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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수경 남편’ 변두섭 예당엔터테인먼트 회장 숨진 채 발견

    ‘양수경 남편’ 변두섭 예당엔터테인먼트 회장 숨진 채 발견

    4일 오전 11시께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당엔터테인먼트 사무실에서 변두섭(54) 예당엔터테인먼트 회장이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54세. 고인의 시신은 현재 서울성모병원으로 옮겨진 상태이며 곧 빈소가 차려질 예정이다. 고(故) 변두섭 회장은 1980년대 초 음악다방 DJ로 시작해 매니저 등을 거쳐 예당 기획을 설립했다. 이후 최성수, 듀스, 이정현, 조PD 등 스타 수많은 스타들을 발굴해내며 연예계의 ‘마이더스의 손’으로 불렸다. 2000년 예당엔터테인먼트로 사명을 변경, 다음해에 코스닥에 상장시켰다. 현재는 가수 알리, 그룹 씨클라운 등이 소속돼 있다. 1998년에는 자신의 회사에 소속돼 있던 인기가수 양수경과 결혼해 화제가 됐었다. 두 사람 사이에는 1남 1녀가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000원어치 팔아 겨우 50원 벌었다

    1000원어치 팔아 겨우 50원 벌었다

    경기회복 지연과 일본의 ‘엔저’(엔화의 가치를 낮게 유지하는 것) 공세 등으로 올 1분기 국내 상장기업의 전체 매출이 지난해보다 감소했다. 그나마 영업이익은 소폭 늘었지만 순이익은 줄었다. 1000원어치를 팔아 평균 50원 정도만을 남겼다. 한국거래소는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중 625개사를 분석한 결과 올 1분기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5% 줄었다고 2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4.56% 늘었지만 순이익은 반대로 9.71%가 줄었다. 상장사들이 장사를 얼마나 잘했는지를 나타내는 매출액 순이익률도 하락했다. 1분기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5.41%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5.10%보다 0.31% 포인트 상승했다. 그러나 매출액 순이익률은 5.53%에서 5.06%로 0.47% 포인트 낮아졌다. 1000원짜리 물건을 팔았을 때 지난해 55.3원을 남겼다면 올해에는 50.6원밖에 벌지 못했다는 얘기다. 경기 침체와 엔화 약세에 따른 수출경쟁력 약화로 전기전자를 제외한 대부분 업종에서 흑자 폭이 감소하거나 적자를 보였다.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가 영업이익과 순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폭으로 증가하는 등 쏠림 현상도 심화했다. 삼성전자와 현대차의 연결 기준 1분기 매출액은 52조 8681억원과 21조 3671억원으로 전체의 16.2%를 차지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의 경우 삼성전자 홀로 차지하는 비중이 33.8%(8조 7795억원)였고 현대차(1조 8685억원·7.2%)를 합치면 전체의 40.9%에 달했다. 순이익은 두 회사가 차지하는 비중이 51.77%로 전체의 절반을 넘어섰다. 전년 동기보다 각각 10.74%포인트와 15.11%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코스닥 상장 기업의 수익성은 더 나빠졌다. 901개사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1.67% 늘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26.13%, 22.92%가 각각 감소했다. 매출액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은 5.96%, 5.77%에서 4.33%, 4.38%로 떨어졌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올 20대그룹 신규 사외이사 권력기관 출신들 선임 봇물

    올 20대그룹 신규 사외이사 권력기관 출신들 선임 봇물

    올해 새로 선임된 20대 그룹 상장사 사외이사 94명 중 30%가 넘는 29명이 검찰, 국세청, 공정거래위원회 등 3개 권력기관 출신인 것으로 조사됐다. 29일 기업경영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에 따르면 20대 재벌기업 149개 상장사가 올해 신규 선임한 사외이사 94명의 이력을 조사한 결과 30.9%인 29명이 검찰, 국세청, 공정거래위원회 출신이었다. 기획재정부, 고용노동부 등 부처의 관료 출신 사외이사까지 합치면 그 수는 절반을 넘는 51명(54.3%)에 달했다. 지난해 4분기 관료 출신 사외이사 비중 38.9%와 비교하면 15.4% 포인트 늘었다. 부처별로는 검찰, 법원 등 법조계 출신이 17명으로 가장 많았다. 국세청 9명, 공정위 3명 순이었다.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법조계 출신 인사 비중은 3.8% 포인트, 국세청과 공정위 비중도 각각 3.5% 포인트, 1.2% 포인트 높아졌다. 청와대, 국무총리실, 국가정보원, 기재부, 감사원, 고용부, 금융감독원, 방송통신위원회, 경찰청 등이 1∼2명씩의 사외이사를 배출했다. 학계와 재계, 언론계 출신 사외이사 비중은 크게 줄었다. 학계 출신은 25명으로 여전히 가장 많았지만, 지난해 34.6%에서 26.6%로 비율이 크게 떨어졌다. 재계와 언론계 출신도 16명과 2명으로 각각 5.6% 포인트, 1.4% 포인트 낮아졌다. 20대 그룹의 총 사외이사 수는 지난해 509명에서 올해 489명으로 20명 줄었다. 경기침체에 따른 구조조정 여파로 일부 그룹의 계열사 수가 준 데다 한 명이 2개사 이상 사외이사를 맡을 수 없게 한 상법 개정도 한 원인으로 분석된다. 그룹별로는 삼성그룹 사외이사가 58명으로 가장 많았다. 학계 인사가 35명이고 관료가 15명으로 뒤를 이었다. 관료 중에는 검찰 등 법조계 인사가 9명으로 압도적이었다. 현대차그룹은 사외이사 43명 중 관료 출신이 22명이었다. 이 중 세무와 공정위 출신이 각각 8명, 7명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학계 출신은 19명이었다. 롯데그룹도 학계 출신은 5명이지만 관료 출신은 법조계 7명, 국세청 5명을 포함해 총 17명에 달했다. 두산그룹은 65.3%(26명 중 17명), CJ그룹은 69.2%(26명 중 18명)가 관료 출신이었다. 신세계그룹은 무려 88.2%(17명 중 15명), 동부그룹도 65%(20명중 13명)가 관료출신 사외이사였다. 고위관료가 줄줄이 대기업 사외이사로 옮기는 현실에 대해 평가가 엇갈린다. 오랜 경험과 식견을 살려 대기업의 시스템 개선 등을 돕는 것이 좋다는 의견도 있지만, 기업들이 이른바 ‘전관예우’를 기대, 사정기관 관료 출신들을 결국 방패막이로 활용하는 것 아니냐는 반대도 만만찮다. 김한기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경제정책팀장은 “견제를 통한 균형이라는 사외이사의 본 취지와는 달리 관 출신 사외이사들은 특정 사건 등이 터졌을 때 이를 무마하는 로비스트의 역할을 하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배려의 손길 따뜻한 동행

    배려의 손길 따뜻한 동행

    기업의 실적만 보고 기립 박수를 보내던 시대가 빠르게 막을 내리고 있다. 정부도 소비자도 기업이 추구하는 사회적인 가치에 주목하고 있다. 변화의 바람은 빠르고 거세다. 올 하반기부터는 상장 기업의 가족친화인증 정보가 자율공시 항목에 추가된다. 정부가 나서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는 기업 문화를 만들겠다는 의지다. 정부는 또 갑(甲)이 을(乙)에게 손을 내미는지 점수(동반성장지수)를 매기는가 하면 계열사에 일감을 몰아 주는 관행에 으름장을 놓는다. 이쯤 되면 ‘생존’을 위해서라도 ‘공존’을 고민해야 하는 것이 현실이다. 변화를 위해 기업들도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주주 가치의 극대화라는 기존의 가치를 넘어 기업의 존립 기반인 직원과 협력사, 소비자 등 공동체의 이윤 추구를 위해 눈을 돌리고 있다. 그동안 후순위로 밀렸던 사람과 공동체의 가치를 되새겨보자는 분위기도 만들어지고 있다. 종업원의 업무 만족도가 높아지면 이직률이 낮아져 채용과 교육에 들어가는 비용은 줄게 마련이다. 반면 업무 몰입도와 생산성은 높아져 매출과 순익이 늘어난다. 발상의 전환에서 나오는 창조경제다. 또 소외된 이웃에게 눈을 돌리는 사회공헌도 어느 때보다 활발한 모습이다. 기업들의 변신은 기업 자체는 물론 경기침체로 인해 활력을 잃은 사회 전반에 긍정적 에너지를 확산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어느덧 기업들 사이에서 부는 따뜻한 변화의 바람을 짚어봤다.
  • ‘상장 대박’ 실종

    기업 신규 상장을 통해 지분가치 1000억원을 넘기는 주식 부자가 2년째 나오지 않고 있다. 27일 한국거래소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새로 상장된 28개사의 대주주 지분가치를 지난 24일 종가 기준으로 평가한 결과 100억원이 넘는 신흥 주식 부자는 예년의 절반 이하인 14명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준으로 평가했을 때 2009년 신규 상장사에서는 지분 가치가 100억원이 넘는 대주주가 33명이었다. 2010년과 2011년도 각각 42명과 39명이었다. 이들이 보유하고 있는 지분의 가치 자체도 많이 줄었다. 2012년 신흥 주식부자 14명의 지분가치는 평균 251억원으로 2010년 1881억원, 2011년 527억원에 이어 3년 연속 감소했다. 상장 후 지분가치가 1000억원을 뛰어 넘으며 이른바 ‘대박’을 터뜨린 경우는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 이후로 나타나지 않았다. YG엔터테인먼트(2011년 11월 상장)는 지분가치가 공모가 기준 607억원에서 현재 2363억원까지 불어났다. 신흥 주식 부자가 나오지 않는 이유에 대해 이종우 IM투자증권 리서치 센터장은 “예전과 달리 벤처 기업이 크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주식 부자가 나오기 어렵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요새 신규 상장기업 자체가 적을뿐더러 상장하더라도 규모가 작은 코스닥 시장에 한정되고 있다”면서 “그만큼 지분가치가 큰 기업이 나오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먹구름 속’ 대한항공… 쨍하고 해뜰날 언제쯤

    ‘먹구름 속’ 대한항공… 쨍하고 해뜰날 언제쯤

    “1년치 분량의 기사가 최근 다 보도된 것 같습니다. 굿이라도 한판 해야 할까요.” 대한항공의 한 고위 관계자는 연일 끊이지 않는 악재와 관련해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 26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다음 달 28일 ‘대한항공’과 ‘한진칼’ 분할 계획서 승인을 위한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지주사 한진칼 출범으로 대한항공은 그동안 비판을 받아 온 순환출자 구조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회사 분위기는 안팎으로 뒤숭숭하기만 하다. 최근 들어 바람 잘 날이 없는 형국이다. 대한항공은 지난 22일 조중건 전 대한항공 부회장의 부인이 조세피난처에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자사와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국세청은 이에 대해 정밀 분석에 착수했다. 또 대한항공이 한국거래소에 한진칼 상장 여부와 한진그룹이 보유한 한진해운홀딩스 지분 현황 등을 제출한 것과 관련,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한진해운 주식 처분 여부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때문에 대항항공 주가는 23일 전일 대비 2.84% 하락한 데 이어 24일에도 전일 대비 1.67% 떨어지며 장을 마감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조중건 전 부회장은 1997년 2월까지 재직하고 그만뒀으며 부인이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했다는 것은 대한항공과 전혀 관계가 없다”면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한진해운 주식을 처분하거나 지주사에서 계속 가져가는 방안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데 시기가 결정되지 않았을 뿐”이라고 잘라 말했다. 대한항공의 악재는 이른바 ‘라면 상무’ 사건에서 비롯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달 불거진 승무원 폭행 사건은 사회적으로 갑을 관계를 재조명하는 계기로 부상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기내 내부보고서가 유출된 것에 대한 대한항공 비판론이 일기도 했다. 대한항공의 지난 4월 중 국제선 탑승객 수는 전년 동월 대비 4.6% 감소했다. 이는 23개월 만에 줄어든 것으로 같은 기간 아시아나항공이 전년 동월 대비 4.6% 증가한 것과 대조적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국제선은 미리 예약해야 하기 때문에 라면 상무 사건과 4월 탑승객 감소의 상관관계를 따질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라면 상무 사건 이후 대기업 임원들이 대한항공 탑승을 꺼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설상가상으로 2분기 실적 전망도 부정적이다. 대한항공은 1분기 영업적자 1234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는 항공업계 비수기인 데다 글로벌 경기 침체, 항공 화물 출하 감소 등이 지속될 것으로 보여 상반기 실적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대한항공이 서울 종로구 옛 주한 미국대사관 직원 숙소 부지에 7성급 한옥 호텔을 짓겠다는 계획도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대한항공은 현재 ‘호텔과 여관을 구분하지 않고 최상위 특급 관광호텔에 대해서까지도 설치·영업을 제한하는 것은 평등권과 직업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취지로 헌법소원을 낸 상태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법원, 노태우 동생에 주식매각 명령…판결 확정 땐 추징금 추가 집행 가능

    국가가 노태우(81) 전 대통령 측으로부터 추징금을 더 거둬들일 수 있게 됐다. 서울중앙지법 민사51단독 손흥수 판사는 23일 추징금 추심 업무를 담당하는 서울중앙지검 측이 노 전 대통령의 동생 재우(78)씨를 상대로 낸 제3자 명의 주식 매각명령 신청을 대부분 받아들였다. 손 판사는 재우씨가 자신의 아들 호준씨와 사돈 이흥수씨 명의로 보유한 ㈜오로라씨에스 비상장 보통주 33만 9200주(액면가 5000원)를 매각하라고 명했다. 다만 박모씨 명의의 5만 6000주에 대한 신청은 기각했다. 오로라씨에스는 재우씨가 노 전 대통령에게 받은 비자금으로 설립한 냉동창고업체로 알려져 있다. 이번 결정이 확정되면 검찰로부터 위임받은 집행관이 해당 주식을 유체동산 경매에 관한 절차에 따라 팔아 현금화할 수 있게 된다. 노 전 대통령은 1997년 4월 대법원에서 군형법상 반란·내란과 뇌물수수죄 등으로 징역 17년과 추징금 2628억원이 확정됐으며 이 가운데 약 230억원을 아직 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해외 비자금 의혹 수사 받는 CJ그룹은…

    해외 비자금 조성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CJ그룹은 식품을 비롯해 유통, 물류, 엔터테인먼트 등의 사업을 펼치고 있다. 21일 CJ그룹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계열회사는 해외 법인을 포함해 총 223개사다. 지난해 매출은 약 26조원이다. 지주사 ㈜CJ를 비롯해 CJ제일제당·CJ CGV·CJ씨푸드·CJ대한통운·CJ헬로비전 등 코스피 상장사 6곳과 CJ오쇼핑·CJ프레시웨이·CJ E&M 등 코스닥 상장사 3곳, CJ건설·CJ푸드빌 등을 비롯한 비상장 법인 74곳 등이 포함된다. 해외 법인은 140곳에 달한다. 특히 CJ그룹 계열사 2곳이 세금을 전혀 내지 않는 조세피난처인 버진아일랜드에서 법인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J CGV와 CJ대한통운은 버진아일랜드에 각각 엔터테인먼트·미디어업종 ‘EMP LTD’와 건설업종 ‘WPWL’을 두고 있다. CJ그룹 비자금에 대한 검찰 수사는 2007년부터 시작됐다. 당시 검찰은 CJ개발(CJ건설)의 비자금 조성 혐의 물증을 잡지 못했다. 2008년에는 CJ그룹 이재현 회장의 개인 자금을 관리하던 직원의 살인청부 수사로 CJ 회사 임직원 명의의 계좌 40여개에 대해 계좌 추적을 벌였지만 이 역시 흐지부지됐다. 2010년에도 10대 그룹의 비자금 조사 대상에 포함돼 조사를 받은 바 있다. 최근에는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과 이재현 회장의 부친인 이맹희 전 제일비료 회장이 상속 분쟁을 벌이면서 소송 비용의 출처를 놓고 비자금설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맹희 전 회장은 이병철 삼성 창업주의 장남으로 3남인 이건희 회장의 형이다. 삼성그룹 경영권 경쟁에서 밀려난 이맹희 전 회장은 현 CJ그룹의 모태인 제일제당을 맡아 경영했고 1993년 삼성그룹에서 완전히 분리됐다. 하지만 CJ와 삼성가의 갈등은 여전히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 삼성 직원들이 이재현 회장을 미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데 이어 이병철 회장 추모식에 따로 참석하는 등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이맹희 전 회장은 이건희 회장과 ‘상속 분쟁’을 벌이고 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건설업계 구조조정 도미노 이어지나

    경기 불황으로 건설시장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대형 건설사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해 1분기 흑자를 기록한 9개 대형 건설사들 가운데 6곳이 1년 새 적자로 돌아섰거나 영업이익이 급감했다. 하반기에도 시장이 회복되지 않으면 건설업계가 심각한 경영난을 겪으면서 구조조정 도미노에 휘말릴 가능성이 높다고 업계는 우려하고 있다. 이에 따라 건설사들은 자산을 매각해 유동성을 확보하는 한편 성장성 있는 해외사업 비중을 늘린다는 복안을 내놓고 있다. 20일 건설업계와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건설, 삼성물산, 대우건설, GS건설, 대림산업, 현대산업개발, 두산건설, 삼성엔지니어링 등 8개 상장 대형 건설사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으로 총 2371억원의 영업손실과 2169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이들 대형 건설사의 지난해 1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8835억원, 6563억원이었다. 비상장사인 시공능력 9위 SK건설 실적까지 합치면 9개 대형 건설사의 올해 1분기 영업손실과 순손실은 각각 4809억원, 3936억원에 달한다. SK건설은 이 기간 해외플랜트 프로젝트 손실 여파로 2438억원의 영업손실과 1067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그나마 1분기 흑자를 낸 대형 건설사들도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하면 반토막 흑자에 그쳤다. 현대산업개발(292억원)과 두산건설(127억원)은 1분기 영업이익을 내긴 했지만 지난해 동기 대비 절반 수준에 그쳤으며, 삼성물산의 영업이익은 6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9% 감소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하반기 건설시장 분위기를 봐서 국내 추가 분양 등을 저울질하고 있다”며 “특히 성장성 있는 해외 사업 비중을 늘릴 계획이다”고 밝혔다. 또 다른 건설업계 관계자는 “최근 건설사들이 비주력 사업부문 자산을 매각해 현금 확보에 나서고 있다”며 “실적 악화에 따른 구조조정 위기가 확산되면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 현재 시공능력순위 100대 건설사들 가운데 21곳이 워크아웃 또는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시공능력순위 13위인 쌍용건설은 워크아웃 졸업 8년 만에 재차 워크아웃을 신청했고, 중견 건설사 중 일부는 자금난 때문에 워크아웃을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열린세상] 대기업 자금흐름의 동맥경화증/표학길 서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

    [열린세상] 대기업 자금흐름의 동맥경화증/표학길 서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

    한국은행이 지난 4월 국회에 제출한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중소기업은 물론 대기업들의 요주의 여신 규모가 위험 수위를 넘어서고 있다. 지난해 말 국내은행의 대기업 대출 221조원 가운데 비상환위험이 있는 잠재위험 여신 규모가 48조원(21.7%)에 이른다. 대기업들의 여신 불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이달 들어 더욱 현실화되고 있다. 지난 3월 말 기준 STX그룹에 대한 금융권의 여신 총액은 13조 2000억원인데 여신 형태별로 보면 대출이 5조 3000억원, 선박·공사 수주에 대한 보증이 7조 1000억원, 회사채 등 투자가 7710억원이다. 극심한 자금난을 겪는 STX그룹은 현재 STX조선해양, (주)STX, STX엔진, STX중공업, 포스텍이 모두 채권단 자율협약을 신청했다. 또한 STX팬오션은 공개매각 실패로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인수하게 되고, STX건설은 법정관리를 신청했다고 한다. STX그룹의 채권비중은 산업은행(29.5%), 수출입은행(17.3%), 농협(17.0%), 우리은행(11.6%), 기타은행(10.6%), 정책금융공사(8.6%), 비은행계(5.4%) 순이라고 한다. 이들 은행권은 채권을 인수하지 못할 경우 최소적립비율 7%의 충당금을 쌓아야 한다. 은행권의 STX그룹 여신규모가 12조원이 넘으므로 최소 8400억원의 충당금을 적립해야 한다. 2010년 4월 자율협약에 들어간 성동조선해양에 대한 신규지원 대출액은 2조원이다. 성동조선해양 자산(2조 4000억원)의 10배나 되는 STX그룹의 자산총액(23조원)을 감안하면 채권단의 신규지원 필요액이 ‘조’ 단위가 될 것이라는 것을 쉽게 예상할 수 있다. 자금시장에서는 STX그룹 이외에도 4~5개의 대기업집단이 연내에 돌아오는 회사채 만기액을 상환하지 못할 것으로 우려된다. 한은에 따르면 2011년 말 0.3%였던 대기업 대출 연체율이 2012년 말에는 1.1%로 급등했다. 국내외 경기회복 지연으로 업황 부진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업종별 예상부도확률(EOF)은 건설 9.1%, 해운 8.5%, 조선이 5.9%나 된다. 특히 건설업의 경우 단기차입금 상환과 이자비용을 충당하지 못하는 기업은 71%에 이른다. 상장기업의 영업이익률은 2011년 5.6%에 비해 2012년 5.1%로 떨어졌는데 대기업은 0.4% 포인트, 중소기업은 0.6% 포인트가 떨어졌다. 한은은 외환위기 절반 정도의 외부 충격이 발생할 경우 우리 은행들의 자기자본비율이 14.4%에서 13.2%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른 한편에서 우리를 당황하게 하는 것은 국내 10대 재벌그룹계열 상장회사들의 2012년도 현금유보율이 1400%를 넘어섰다는 점이다. 10대 그룹의 유보율은 1997년 외환위기 이후 꾸준하게 올라 2004년 말 600%에서 2009년 말 1000%를 넘어섰다. 현금유보율은 기업의 잉여금을 자본금으로 나눈 것으로, 벌어들인 돈을 얼마나 사내에 유보하고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이다. 유보율이 높으면 재무구조가 탄탄한 것으로 볼 수 있지만 투자 등 생산적 부문으로 돈이 흘러가지 않고 있다는 부정적 측면도 있다. 2012년 그룹별 현금유보율을 보면 롯데(1만 4208%), SK(5925%), 포스코(2410%), 삼성(2276%), 현대중공업(2178%), 현대차(2084%) 순이었다. 이 같은 30대 대기업집단에서 극명하게 엇갈리는 명암은 신정부의 거시경제정책 운용에 큰 부담을 주고 있다. 한편으로는 중하위 기업집단들의 연쇄부도를 막기 위해 금리를 인하해야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상위 10대 기업집단에 투자 유인을 제공하지 않으면 안 되기 때문이다. 이들 상위 10대 기업집단의 기업 내부유보자금이 중하위 기업집단들의 회생자금으로 환류되면 좋겠지만 우리나라의 금융산업은 이러한 환류 기능을 제대로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 일종의 거시적인 자금의 동맥경화증을 앓고 있는 것이다. 또한 그러한 회생자금으로의 환류가 대기업 전체의 기업경쟁력을 높일 것으로 기대할 수도 없는 것이다. 박근혜 정부의 최대 정책과제는 이 같은 대기업 자금의 동맥경화증을 어떻게 풀 것이냐에 달려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할 때만 일자리 창출이나 창조경제의 물꼬를 틀 수 있을 것이다.
  • 군인공제회 자산운용 책임자 25만주 부실매각 ‘억대 뒷돈’

    감사원은 20일 회원 17만여명의 군인공제회 자산운용 책임자의 비리를 적발하고, 공제회 재무건전성도 악화돼 군인들의 퇴직급여 원리금을 정부가 보전해야 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지난해 11~12월 군인공제회에 대한 감사를 한 결과 증권운용본부장 직무대리 A씨가 자신의 직무와 관련된 업체 2곳으로부터 1억 6000여만원의 금품을 받은 것을 적발하고 파면을 요구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A씨는 공제회가 보유한 B사의 상환전환우선주 25만주를 상장 직전인 2010년 9월 28일 B사 대표이사가 별도로 설립한 C사에 매각하고, 같은 해 11월부터 2년에 걸쳐 B사로부터 자문계약 형식으로 1억 2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가 상환전환우선주를 상장 후 팔기로 한 공제회 이사회의 의결을 따르지 않은 채 매수자 측 제시 가격인 주당 3만 9000원에 그대로 매각한 결과 C사는 주식을 상장한 뒤 주당 7만 1000원에 팔아 80억원의 수익을 얻었다고 감사원은 전했다. 감사원은 이와 함께 공제회가 2009년 6월부터 퇴직급여 지급률을 시중 금리보다 높은 연 6.1%로 유지하면서 건설, 부동산 등 위험성이 큰 자산에 집중 투자한 결과 2010년 2428억원, 2011년 3536억원의 당기순손실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퇴직급여 적립 안정기금도 2007년 9000여억원에서 2011년 1700여억원으로 급감해 원리금을 정부가 보전해야 하는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감사원은 지적했다. 공제회는 퇴직급여 지급률을 지난 4월 연 5.4%로 하향 조정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김정은, 군부 검증·정비 마무리 단계인 듯

    북한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군부 핵심 측근인 현철해 차수를 인민무력부 제1부부장 자리에서 해임하고 전창복 상장을 임명한 것으로 17일 확인됐다. 앞서 북한은 우리의 국방장관 격인 인민무력부장을 김격식(75)에서 50대 소장파 장정남으로 교체하는 등 군 세대교체를 단행한 바 있다. 전창복 임명은 이 같은 군 수뇌부 재정비 작업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지난해 4월 공식 승계 이후 당·정·군 전반에 걸쳐 주요 인물들에 대한 충성도와 비리 등에 대한 검증을 진행해 왔다. 지난해 7월 군부 1인자인 리영호 전 총참모장을 숙청한 것이 군 길들이기의 신호탄이었다면 최근의 잇따른 군 수뇌부 인사는 군 검증과 정비 작업의 마무리 단계로 보인다. 현철해 전임 제1부부장의 거취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79세의 고령인 데다 건강이 좋지 않아 다른 직책을 맡지 않고, 완전히 물러났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그는 김 위원장을 단골 수행해 ‘김정일의 그림자’라고도 불린 최측근으로 김정일 체제에서 김정은의 군사교육을 담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 체제 출범 이후 활동이 뜸하다가 지난해 11월 김 제1위원장이 자신의 직속 부대인 기마부대를 방문했을 때도 나타나지 않아 경질설이 나돌았다. 전창복 신임 제1부부장은 2010년 4월 상장으로 승진했고, 2011년 8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후방총국장을 지냈다. 2011년 11월 평양아파트 건설 부진의 책임을 지고 해임됐다는 설이 나돌기도 했지만 올해 들어선 김 제1위원장이 참석하는 ‘1호 행사’에 자주 등장하고 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올 벤처·창업에 3조 3000억 지원… ‘한국형 창조경제’ 본격 시동

    올 벤처·창업에 3조 3000억 지원… ‘한국형 창조경제’ 본격 시동

    정부가 ‘창조경제’의 핵심인 벤처기업과 창업 활성화를 위해 금융·세제 지원을 총망라한 고강도 대책을 내놨다. ‘한국판 실리콘밸리’ 구축을 통해 창조경제 마스터플랜의 첫 단추를 끼우겠다는 것이다. 정부는 15일 서울 세종로 정부청사에서 경제장관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벤처·창업 자금 생태계 선순환 방안’을 발표했다. 정부의 이번 대책은 새 정부의 창조경제 실현 계획 6대 전략 가운데 하나로 ‘창업-성장-회수-재투자·재도전’의 선순환 여건을 만드는 데 주안점을 뒀다. 창업 초기 투자만 활성화하는 것이 아니라 성공한 기업인들의 재투자를 촉진하고 실패한 기업인에게 재기 기회를 마련해 성장 단계별로 투자금 조달 체제를 정착시키겠다는 복안이다. 과거 벤처 활성화 정책은 초기 벤처 붐을 일으키는 데는 성공했지만 투자금 회수와 재투자가 어려워 민간 부문에서 투자를 주저하는 현상이 15년간 지속됐다. 실제로 김대중 정부는 벤처기업 육성을 주요 정책으로 내세웠지만 2000년대 초 벤처 붐이 꺼진 이후 사업 실패에 대한 부담 때문에 벤처 도전을 꺼리는 구조로 고착화됐다. 벤처 창업은 일반적으로 서너 번 실패를 거쳐야 성공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성공 확률이 매우 낮지만 한번 성공하면 수익률이 매우 높다. 이런 ‘고위험·고수익’ 분야는 융자 중심의 자금 조달이 부적절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자금 조달 방식을 융자에서 투자 중심으로 바꾼 것도 이런 맥락이다. 벤처기업의 창업주나 소유주가 경영권 이전을 수반하는 주식 매각으로 현금화된 자금을 일정 기간 안에 벤처기업 등에 재투자하면 이 지분을 처분할 때까지 양도소득세(10%) 과세를 미뤄 준다. 엔젤투자에 대한 소득공제는 5000만원까지 기존 30%를 50%로 확대하고 연간 종합소득 중 공제 한도도 40%에서 50%로 늘리기로 했다. 이를 통해 올해 3조 3000억원을 지원한다. 벤처자금의 원활한 흐름을 위해 기술 획득을 목적으로 하는 인수·합병(M&A)에 대한 세제 혜택도 눈에 띈다. 매수 기업에는 거래액 중 기술가치 금액의 10%를 법인세에서 공제하고 매도 기업에는 특수관계가 아니라면 원칙적으로 증여세를 부과하지 않는다. 이는 세제·금융 혜택으로 조기에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는 길을 넓혀 재투자로 이어지게 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기업공개(IPO) 진입 장벽도 낮춘다. 오는 7월 신설되는 코넥스 시장은 창업 초기 기업의 특성에 맞춰 상장 요건을 최소화하고 공시 사항은 축소한다. 하지만 벤처가 활성화되지 않는 현재의 틀이 개선되지 않으면 이번 대책도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 “결국 시장에 달렸다”는 청와대 조원동 경제수석의 판단이 결코 틀리지 않는다. 우수 인력을 키워 놓으면 몇 년 있다가 대기업에서 스카우트해 벤처기업의 문을 닫게 만드는 현재의 약육강식 구조를 시급히 개선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北 충성결의 軍간부 잇따라 요직에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1주기를 맞아 지난해 12월 평양에서 열린 ‘육·해·공 장병 충성 결의대회’ 때 연설한 군 간부들이 연달아 주요직에 올라 눈길을 끈다. 당시 연설한 장정남 1군단장은 최근 우리의 국방장관 격인 인민무력부장에 발탁됐고 리영길 제5군단장은 지난 3월 총참모부 작전국장에 임명됐다. 함께 단상에 올랐던 야전 지휘관 4명 가운데 2명이 불과 3~5개월 만에 파격 승진한 것이다. 장정남과 리영길, 김형룡 2군단장과 최경성 11군단장 등 연설조 4명은 당시에도 군부 내 차세대 주자로 주목받았다. 따라서 이들 가운데 추가로 군 수뇌부가 나올 가능성이 제기된다. 북한 최정예 특수부대인 11군단장을 맡고 있는 최경성은 2010년 9월 28일 제3차 당대표자회를 통해 군단장 신분으로는 유일하게 당중앙군사위원회 위원으로 선출돼 관심을 집중시킨 인물이다. 그는 같은 해 4월 군 승진 인사에서도 당시 상장 진급자 5명 가운데 가장 먼저 호명됐다. 장정남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으로부터 일찌감치 낙점받은 것으로 보인다. 그는 2011년 4월 실시된 군 인사를 통해 김 제1위원장의 핵심 측근인 오일정 당군사부장, 황병서 당조직지도부 제1부부장과 함께 소장에서 중장으로 승진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이 시점에 장정남이 김정은의 눈에 들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한편 정부 관계자는 북한 군부 내 세대교체와 관련해 “혁명 1세대가 가고 2~3세대가 전면에 나서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빨치산 그룹의 권력구도를 모두 무시하고 대대적 교체에 나서기는 무리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향토기업 특선] (15) 울산 원자력 발전소-석유화학 공장 설계·기계장치분야 전문기업 일진에너지

    [향토기업 특선] (15) 울산 원자력 발전소-석유화학 공장 설계·기계장치분야 전문기업 일진에너지

    ㈜일진에너지는 원자력발전소와 스마트(SMART) 원자로, 석유화학공장의 기기 설계부터 제작, 설비공사를 하는 기계장치분야 전문기업이다. 이 회사는 울산에 기반을 둔 향토기업으로 최근 셰일가스 등 신에너지 분야까지 진출하면서 중견기업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일진에너지는 1990년 3월 ㈜일진정공으로 창립한 이후 기계장치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 화공기기 설계·제작, 원자력 및 신에너지 관련기기 설계·제작, 발전소 경상정비 및 석유화학공장 플랜트 설비공사 전문기업으로 성장했다. 2005년 전사적자원관리제(ERP)를 도입해 경영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높였고, 꾸준하게 성장해 2007년 코스닥에 상장됐다. 직원들의 복리증진을 위해 우리사주조합을 설립하고, 직원들에게 자사주를 배정하는 등 노사화합의 성공 모델이 되고 있다. 2008년에는 미래지향적인 기업으로 한 단계 나아가려고 사명을 일진에너지로 변경했다. 이후 성장을 거듭, 2009년 3000만 달러 수출탑 수상에 이어 2011년에는 5000만 달러 수출탑을 받았다. 최근에는 신에너지로 주목받는 스마트 원자로사업에 참여하는 등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향토기업으로서 기업이윤의 사회 환원사업도 활발하다. 혼자 사는 노인 지원사업을 비롯해 1사 1교, 1사 1촌, 지역 초등학교 문구지원, 마이스터고등학교 소년소녀가장돕기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다. 여기에다 지역경제 동반성장을 위해 ‘동남권 청년취업 지원사업’을 벌이는 등 직원의 70%를 지역출신 인재로 뽑고 있다. 수도전기공고, 평해공고, 울산마이스터고 등 3개 마이스터고에서 인재를 선발하는 등 산학협력사업도 강화하고 있다. 회사는 차세대 대체에너지로 뜨는 셰일가스와 관련해 미주지역의 신규 수주도 추진하고 있다. 또 원자력발전소 등에 사용하는 특수기기 장치류와 회전기기류, 제철설비 및 해상 석유시추설비 기기 등 기기제작 분야에서 차별화된 기술력을 가지고 있다. 특히 순수 국산기술인 스마트 원자로 개발사업에 한국원자력연구원, 두산중공업, 포스코, 한국전력공사 등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연구개발을 진행했다. 그 결과 지난해 7월 세계 최초로 수출형 중소형 원자로 스마트의 표준설계인가를 획득했다. 이로써 일진에너지는 2050년까지 약 350조원 규모로 추정되는 세계 중소형 원전시장에 교두보를 확보했다. 또 대전 대덕연구단지 내에 신규로 토지를 매입해 연구과제를 수행, 기술력 축적과 매출액을 증대시킬 전망이다. 일진에너지는 하동, 평택 등 7개의 화력발전소 및 복합발전소의 경상정비를 운용하는 등 기술력을 축적하고 있다. 2010년에는 민간기업으로서 고용노동부의 인가를 받은 기술연수원을 설립했고, 직원들의 자격증 취득을 통해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가고 있다. 이를 토대로 2011년 민간기업 최초로 고리 원자력 발전소 취수설비 경상정비 공사를 수주하고 지난해 9월 신형 가스터빈(M501J)의 장기서비스(LTSA)공사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 신월성 원자력발전소의 경상정비에도 참여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일진에너지는 화공기기 사업과 경상정비 사업, 원자력 사업 등 다양한 부문의 발전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고 있고, 특히 셰일가스 장치류 제작사업의 미주지역 진출을 위해 미주지역의 대형 EPC업체(설계·구매·시공업체)에 신규 벤더로 등록하는 등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스마트 원자로 1호기가 건설되는 2014년부터 원자력사업의 폭발적인 성장을 기대하고 있고, 대덕연구단지 연구소를 설립해 연구개발 능력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SK에너지, 2개사 인적분할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인 SK에너지는 9일 이사회를 열어 SK인천석유화학주식회사(가칭)와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주식회사(가칭)를 분할하기로 의결했다. SK인천석유화학주식회사는 1969년 경인에너지로 출발해 한화그룹과 현대정유(현대오일뱅크)를 거쳐 2005년 SK그룹에 편입됐다.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주식회사는 원유와 석유 제품의 거래를 맡게 된다. 두 사업 부문은 인적분할을 통해 7월 1일 SK이노베이션이 100% 지분을 보유하는 비상장 자회사로 새롭게 출발한다. 이로써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는 기존 SK에너지(석유사업)와 SK루브리컨츠(윤활유사업), SK종합화학(석유화학사업)을 포함해 5개로 늘어난다. SK이노베이션 측은 “이번 분할은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 등 경영 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본원적인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SK인천석유화학주식회사는 건설 중인 파라자일렌(PX) 설비가 내년에 완공되면 화학 전문 기업으로 특화된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피플 인 포커스] WTO 새 사무총장 아제베두

    [피플 인 포커스] WTO 새 사무총장 아제베두

    세계무역기구(WTO) 차기 사무총장에 호베르투 아제베두(55) WTO 주재 브라질 대사가 선출됐다. 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 로이터 등 외신들에 따르면 아제베두 당선자는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치러진 WTO 사무총장 선거에서 세 차례 투표 끝에 미국과 유럽연합(EU)의 지지를 받은 유력 후보인 에르미니오 블랑코(62) 전 멕시코 통상장관을 제치고 당선됐다. WTO 사무총장에 남미 대륙 출신이 선출된 것은 1995년 기구 창설 이후 처음이다. 로이터는 아제베두 당선자가 선거 기간 “WTO를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의 대결 구도로 가져가지 말자”고 호소함으로써 미국과 EU 일부 국가를 제외한 모든 회원국의 폭넓은 지지를 끌어낸 것이 당선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그는 브라질의 보호주의 통상 정책을 의식한 듯 “WTO 회원국이 국가(브라질)와 후보의 차이를 구분할 것으로 믿는다”면서 “당선되면 무역 협상을 중립적으로 이끌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아제베두 당선자는 30년간 통상 분야에서 근무한 베테랑 외교관 출신이다. 2001년부터 4년간 브라질 외교부 분쟁조정관을 거쳐 2005년에는 외교부 경제국장과 경제담당 차관을 지냈다. 2008년 WTO 대사로 자리를 옮긴 뒤에는 브라질과 미국 간 면화 보조금 분쟁 등 통상외교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개발도상국 출신의 신임 수장을 맞은 WTO의 앞날은 밝지만은 않다. 자유무역협정(FTA),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등 양자·다자간 협상으로 급속하게 변하는 세계 교역질서의 큰 흐름을 되돌리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FT는 “아제베두 당선자는 도하개발어젠다(DDA) 협상에서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한 WTO의 신뢰를 회복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임기를 시작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아제베두 당선자는 오는 8월 임기가 끝나는 파스칼 라미 사무총장에 이어 9월 1일 공식 취임한다. 임기는 4년이며 한 차례 연임할 수 있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 ‘STX 핵심’ 포스텍 지원 제외하기로

    STX 채권단이 긴급자금을 지원하는 자율협약에서 포스텍을 배제하기로 논의했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STX 채권단은 포스텍을 강덕수 회장의 개인 회사로 분류해 신규 자금을 지원할 명분이 없다는 데 뜻을 모았다. 포스텍은 비상장 정보기술(IT) 회사다. 강 회장이 포스텍 지분을 69.4% 보유하고 있고 포스텍이 다시 ㈜STX의 지분을 23.1% 소유하고 있는 구조다. 결국 강 회장이 포스텍을 통해 그룹 지주사인 ㈜STX를 소유하고 ㈜STX가 STX조선해양·STX팬오션 등 주요 계열사를 거느리는 구도다.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은 지난 7일 회의에서 포스텍이 그룹의 주력 계열사가 아니고 강 회장이 그룹을 지배할 수 있도록 하는 개인 회사인 만큼 지원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디플레 탈출” 들뜬 日

    “디플레 탈출” 들뜬 日

    도쿄 증시가 1만 4000선을 가볍게 돌파했다. 7일 도쿄 주식시장에서 닛케이 평균 주가지수는 연휴 전인 2일(1만 3694.04)보다 486.2포인트(3.55%) 급등한 1만 4180.24로 거래를 끝냈다. 닛케이 지수가 1만 4000선을 넘어선 것은 2008년 6월 20일 이후 4년 11개월 만이다. 미국 고용 지표가 시장이 예상한 것보다 더 개선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미국 경기 후퇴 우려감이 약화되자 수출주를 중심으로 강한 매수세가 몰리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최근의 주가 급등은 아베 신조 총리의 경제정책인 ‘아베노믹스’ 효과다. 지난해 9월 26일 닛케이 평균주가는 8906.70에 머물렀지만 7개월 만에 1만 4000선을 훌쩍 넘어섰다. 일본은행의 무차별 돈살포도 주효했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가 지난달 4일 양적완화 정책을 발표한 이후 닛케이 평균주가는 한 달 새 11% 올랐다. 수출 기업을 중심으로 엔저 효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돼 도쿄증시 제1부에 상장된 186개사의 2012 회계연도(2012년 4월~2013년 3월) 경상이익은 전년보다 14% 증가한 5조 6190억엔(약 63조 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주식시장 활황은 소비심리를 자극해 3월 소비자 지출은 전년 동월 대비 5.2% 상승, 9년여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기대 물가상승률도 양적완화 이전 1.4%에서 1.66%로 0.26% 포인트 올랐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최근 “일본 경제가 15년간의 디플레이션(장기적 물가 하락)에서 벗어나 물가상승으로 전환한다는 기대감이 차츰 확산되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엔화가치는 이날 오후 3시 현재 달러당 99.06엔에 거래되는 등 100엔대를 넘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외국 투자자들이 엔화를 꾸준히 사들이고 있고, 1달러당 100엔을 중심으로 한 통화옵션거래가 장벽이 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도쿄 이종락 특파원 jrlee@seoul.co.kr
  • ‘낙하산 CEO’ 떨어진 공기업 고객만족도도 함께 떨어졌다

    공기업에 ‘낙하산’ 사장(CEO)이 임명되면 고객만족도가 떨어지고 회사의 순이익률이 감소하는 등 회사에 실질적인 득이 되지 않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유승원 연세대 박사가 최근 학교 측에 제출한 박사학위 논문 ‘공기업의 지배구조가 성과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다. 이에 따르면 공기업 CEO가 정권의 측근 인사로 교체되면 해당 기업의 고객만족도는 2년 뒤 8.2% 포인트 떨어졌고 관료 출신이 CEO가 돼도 3.5% 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같은 기간 전체 공기업의 평균 고객만족도는 오히려 7.5% 포인트 올랐다. 이런 결과는 전체 공기업 중 주주의 감시가 철저한 상장 공기업을 제외한 22개사의 9년치(2003~2011년) 자료 180개를 분석한 값이다. 유 박사는 해당 CEO가 정권 측근인지 가리기 위해 ▲대선 캠프·정권 인수위 등 참여 여부 ▲정권 출범 뒤 고위공직자로 임명·내정된 경력 ▲여당 출신 국회의원·당직자 경력 ▲대통령의 친인척 등 인맥 여부 등을 기준으로 삼았다. 낙하산 CEO는 정부의 공기업 경영평가 때에도 높은 점수를 받지 못했다. 정권 측근이 CEO로 올 경우 해당 공기업은 2년 뒤 경영평가에서 계량 점수가 2.7% 포인트 낮아졌다. 반면 같은 기간 전체 공기업의 계량 평가 점수는 3.2% 포인트 높아졌다. 특히 관료 출신 CEO가 선임될 때 해당 공기업의 ‘산업조정 총자산순이익률(ROE)’이 2년 뒤 2.4% 포인트 감소했다. 같은 기간 전체 공기업의 ROE 감소폭(1.1% 포인트)과 비교해도 2배 이상 큰 폭으로 줄었다. 산업조정ROE는 특정 기업이 보유 자산을 동일 업종 내 다른 기업과 비교해 얼마나 효율적으로 운영했는지를 나타내는 수치로 기업 성과를 측정하는 대표적 지표다. 반면 정권 측근이 CEO로 오면 공기업의 비계량 점수는 5.3% 포인트 늘었다. 비계량 점수는 CEO의 리더십, 경영 의지 등 평가단이 인터뷰 결과 등을 토대로 주관적으로 줄 수 있는 항목인데 정권 고위층과 친밀한 CEO의 특성이 평가위원들에게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한편 정치적 독립성과 사기업 경영진 경력을 모두 갖춘 인사가 공기업 CEO로 선임될 경우 해당 공기업의 고객만족도는 취임 2년 뒤 20.2% 포인트나 급증했다. CEO가 능력과 독립성을 다 갖췄을 경우 기업경영에 득이 됐다는 뜻이다. 유 박사는 논문에서 “정권 측근 CEO는 고객 만족보다는 자신을 선임한 정권 만족을 위해 활동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정치적 독립성이 훼손된 CEO 선임은 지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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