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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노윤호 군 특급전사 선발 “전 과목 90점 이상 달성” 인증샷 보니 ‘늠름’

    유노윤호 군 특급전사 선발 “전 과목 90점 이상 달성” 인증샷 보니 ‘늠름’

    그룹 동방신기 유노윤호(본명 정윤호)가 군 특급전사로 선발됐다. 육군은 10일 공식 트위터 계정에 “동방신기 유노윤호 특급전사 선발”이라는 소식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에는 군 특급전사로 선발돼 상장을 받고 있는 유노윤호의 모습이 담겨 있다. 짧은 머리에 군복을 입었음에도 훈훈한 외모가 감탄을 자아냈다. 육군 측은 이어 “사격, 체력, 정신전력, 전투기량 모든 과목에서 90점 이상 달성해야만 주어지는 특급전사의 영예를 안은 정윤호 일병. 군인으로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진정 아름답습니다”라고 전했다. 사진=육군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동료가 뽑은 우수직원 ‘칭찬 배달통’ 눈길

    동료가 뽑은 우수직원 ‘칭찬 배달통’ 눈길

    “1층에서 11층 우리 사무실까지 계단을 타고 한 번 올라올 때마다 수명이 14분 40초나 늘어난대요.”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일하는 L국장은 9일 “열량으로 따져 33㎉를 소비한 것이고 하행 땐 3분의1로 계산하면 된다”며 웃었다. 청사 ‘건강계단’은 센서로 이용자를 계산해 일정액을 사회에 기부하도록 고안됐다. 금융계와 협업한 결과다. 걷기 실천에 좋은 일까지 곁들인다면 호응을 얻을 것이라고 판단해 구상한 프로그램이다. 계단 곳곳엔 해당 구간까지 걷기를 통해 얻은 효과를 적어 놨다. 15층엔 ‘1층부터 이곳까지 식빵 반 조각(45㎉)을 소모한 셈입니다’라는 표지판이 걸렸다. 이용자 1인당 5원을 적립하는데, 이날 900여명을 포함해 6만여명을 기록했다. 건강계단 조성에 애쓴 행정자치부 서울청사관리소 조계용 주무관은 4월 ‘찾아가는 칭찬배달통(通)’에 뽑혔다. 묵묵히 근무해 귀감이 된 직원을 동료들이 찾아가 격려함으로써 긍지를 높이자는 취지를 담은 상이다. 동료들이 추천해 내부 평가단 심의와 온라인 투표로 결정한다. 수상자에겐 동료들이 작성하고 행자부 직원 일동 명의로 된 상장과 본인이 희망하는 선물을 준다. 행자부의 한 간부는 “소통을 늘 강조하는 김성렬 차관의 아이디어로 출발했다. 누구든 옆에서 칭찬받는 것만으로도 힘을 얻기 때문에 협업에 큰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주무관은 ‘자랑스러운 동료’상을 받았다. ‘칭찬배달통’엔 새로운 전자정부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해진 시점에 ‘전자정부 2020 기본계획’을 수립, 전자정부추진위원회 심의와 민관 협력 포럼을 거쳐 대외에 공포하도록 뒷받침한 전자정부정책과 김성일 사무관도 뽑혔다. 매주 토요일 홍윤식 장관을 수행해 현장정책 설명회를 보조하는 바쁜 업무 중에도 일요일마다 거동이 불편한 부모님을 찾아가 일손을 도우며 세 자녀와도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는 자치행정과 심우진 주무관도 ‘일과 가정의 조화’상을 안았다. 전자정부국 직원들은 김 사무관에게 건네는 ‘전자정부 2020 미래상’이란 제목의 상장에 ‘알파고라면 절대 갖출 수 없는 감수성과 지혜로 완벽하게 업무를 처리하는 당신이야말로 우리의 진정한 미래입니다’라고 적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인천에선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 실시간 방송

    앞으로 인천지역 아파트에서는 입주자대표회의를 집안에서 실시간 방송으로 볼 수 있게 된다. 최근 잇따라 아파트 운영 비리가 문제가 되자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이다. 인천시는 오는 7월부터 12월까지 지역 20개 아파트 단지에 영상장비 설치비를 지원, 입주자대표회의를 생중계하는 방안을 시범 운영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지원 대상은 인천지역 전체 아파트 1443개 단지이며, 참여를 희망하는 공동주택은 오는 20일까지 해당 구·군에 신청하면 된다. 시는 신청단지 가운데 시범 운영할 20곳을 최종 선정해 하반기부터 입주대표회의실에 영상장비와 음향장비를 설치할 계획이다. 영상장비가 설치되면 해당 단지의 입주민들은 매월 개최되는 입주민대표회의를 집안에서 TV를 통해 시청할 수 있게 된다. 시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요즘 자주 문제가 되는 아파트관리비 집행사례를 바로잡고 투명한 관리문화 정착을 위한 조치”라며 “시범으로 사업한 뒤 대상을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천시민 300만명 중 78%가 공동주택에 거주하고 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70명 모집에 지원자 폭주!…‘멍때리기 대회’ 이번엔 한강 상륙

    70명 모집에 지원자 폭주!…‘멍때리기 대회’ 이번엔 한강 상륙

    “나는 아무 생각이 없다. 왜냐하면 아무 생각이 없기 때문이다” 한 때 유행했던 이 문구처럼 ‘무념무상’에 자신있는 사람이라면 소개해주고 싶은 대회가 하나 있다. 오는 22일 한강에서 열릴 ‘멍때리기 대회’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22일 오후 3시부터 6시까지 이촌한강공원 청보리밭 일대에서 ‘2016 한강 멍때리기 대회’를 개최한다. 대회 참가자는 무료함과 졸음을 이겨내고 ‘아무 것도 하지 않음’을 유지하면 된다. 객관적인 평가를 위해 진행요원들은 15분마다 참가자 검지에 기구를 갖다대 심박수를 체크한다. 경기를 관전하는 주변 시민들은 인상적인 참가자들에게 스티커 투표를 한다. 관객 투표 다득점자 중에서 가장 안정적인 심박그래프를 보인 이들이 1~3등이 된다. 대회 우승자에겐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 형상의 트로피와 상장을 수여한다. 멍때리기 대회가 진행되는 3시간 동안 아무것도 안하는 것은 ‘식은 죽 먹기’라고 얕보기 쉽다. 그러나 위반 사항이 적지 않다. ▲ 휴대전화 확인 ▲ 졸거나 잘 경우 ▲ 시간 확인 ▲ 잡담 나누기 ▲ 주최 측 음료 외 음식물 섭취(껌씹기 제외) ▲ 노래 부르기 또는 춤추기 ▲ 책을 읽거나 노트에 낙서하는 등의 딴짓 ▲ 웃음 ▲ 기타 상식적인 멍때리기에 어긋나는 모든 경우가 규칙 위반 행위에 들어간다. 다만 멍때리기 대회는 철저히 묵음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참가자들은 세 가지 색상의 ‘히든카드’를 사용해 불편사항을 해결할 수 있다. 멍때리느라 근육이 뭉쳤을 때 안마서비스를 받고 싶다면 ‘빨간색’ 카드, 갈증이 나 음료를 제공받고 싶다면 ‘파란색’ 카드, 부채질이 필요하다면 ‘노란색’ 카드, 기타 불편사항이 있을 때는 ‘검정색 카드’를 사용할 수 있다. 이에 못지 않게 대회 참가자격을 얻는 것도 만만치 않다. ‘수원 국제멍때리기 대회’의 참가자로 뽑힌 70명은 자기소개서 심사통과로 7대 1의 경쟁률을 뚫었다. 참가자 선발 기준에 대해 멍때리기 대회 측은 “다양한 연령대와 직업군을 뽑으려고 노력한다. 특히 독특한 신청이유가 있는 분들을 선별한다”고 답했다.  한강 멍때리기 대회에 대한 관심은 벌써 뜨겁다. 행사 관계자에 따르면 9일 기준 참가신청을 받은지 하루 반나절만에 670명이 신청했다. 이 관계자는 “내일이면 1000명이 넘을 것으로 예상한다. 고작 70명 뽑는데 엄청난 인원이다”라고 밝혔다.  멍때리기 대회는 2014년 서울시청 앞 잔디밭에서 처음 열렸다. 이 대회를 두고 “피로가 큰 한국 사회의 현상” 등의 평가가 나오면서 이듬해 중국 베이징에서 2차, 지난 7일 경기도 수원에서 3차 대회가 열렸다. ‘가만히 있는 것’과 ’대회’를 접목시켜 ‘멍때리기’를 능력으로 승화시킨 기획의도는 무엇일까. 이는 ‘제1회 멍때리기 대회’가 ‘월요일‘, ‘서울 시청 앞 잔디광장’에서 열렸던 사실과 관계가 깊다.  멍때리기 대회를 주최한 ‘웁쓰양’씨는 월요일 ‘가장 바쁜 시간을 사는 직장인들’과 같은 시간 잔디광장에 앉아 ‘멍때리는 사람들’로 시각적 대비를 만들어 이를 자극적인 현대사회를 사는 서울시민에게 보여주고자 했다. 여기에는 멍하게 ‘좀비’처럼 사는 현대인들에 대한 비판적 의미도 담겨 었다.  이지연 인턴기자 julie31080@seoul.co.kr
  • 의무 공시 보고서 최대 25% 줄인다

    기업의 과도한 공시 의무와 부담이 완화된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8일 ‘공시 및 회계제도 개선 방안’을 발표하고, 분기·반기 보고서 작성 시 의무 공시 대상이더라도 직전 정기 결산보고서와 큰 변동이 없거나 다른 공시를 통해 확인이 가능하면 생략할 수 있게 했다. 금융 당국은 이번 조치로 기업의 공시 보고서 작성 분량이 최대 25%가량 완화될 것으로 기대했다.공시를 적극적으로 하는 모범 법인에 대한 혜택도 늘어난다. 한국거래소는 공시 우수 법인으로 선정된 기업에 대해 1년간 최대 8000만원까지 상장 수수료를 면제한다. 또 의무 공시 사항이 아닌 경영 상황을 투자자에게 공개하는 자율 공시 비중이 5% 이상이면 벌점을 최대 2점까지 깎아 준다. 통상 300쪽에 이르는 투자 설명서는 요약 재무제표 등 중요 정보만을 담은 10쪽 이내의 ‘핵심 투자 설명서’로 대체가 가능해진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경제 블로그] “코데즈컴바인 시세조작 없었다” 해프닝 하나에 휘청거린 코스닥

    [경제 블로그] “코데즈컴바인 시세조작 없었다” 해프닝 하나에 휘청거린 코스닥

    한국거래소가 지난 3월 코스닥 시장을 떠들썩하게 했던 코데즈컴바인 주가 이상 급등에 대해 주가 조작이나 시세조종 세력 개입 정황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8일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코데즈컴바인 사태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 지수 편입 이벤트에 ‘품절주’ 효과가 더해진 해프닝으로 사실상 결론 났습니다. 미국 나스닥을 본떠 출범 20주년을 맞은 코스닥 시장이 얼마나 취약한지를 보여 준 사건으로 남게 됐습니다. 코데즈컴바인 주가는 3·1절 연휴 직후 들썩였습니다. 3월 2일 2만 3200원에서 이튿날 3만 150원으로 갑자기 상한가를 쳤고, 이후에도 천장을 뚫는 기세로 치솟았습니다. 3월 16일에는 장중 한때 18만 4100원까지 올라 시가총액이 6조원대 중후반으로 불어났으며 카카오를 제치고 코스닥 2위에 올랐습니다. 이 시기 코스닥 지수는 660대에서 690대까지 치고 올라왔는데, 코데즈컴바인으로 인해 12포인트가량 왜곡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의류 제조업체 코데즈컴바인은 4년 연속 적자를 냈으며 지난해 파산 신청 후 회생 절차에 들어가 10개월간 거래가 중단된 부실 기업입니다. 주식 대부분이 보호예수로 묶여 있어 실제 유통 주식은 전체의 0.6%에 불과한 이른바 ‘품절주’입니다. 소량의 거래에도 주가가 큰 폭으로 움직일 수 있습니다. 그런데 FTSE그룹이 3월 2일 코데즈컴바인을 스몰캡(소형주) 지수에 포함시키면서 외국인 투자자의 거래가 활발해졌고 이상 주가 급등으로 연결됐습니다. 코데즈컴바인의 FTSE 지수 편입은 기술적 결함이나 실수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이번 사태로 코스닥 시장은 안정성에 대한 신뢰가 흔들렸습니다. 거래소는 코데즈컴바인을 투자위험 종목으로 지정하고 품절주 대책을 발표했지만 뒷북 대응이라는 비판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거래소는 지난해 122개 기업이 코스닥에 신규 상장해 나스닥(275개)에 이어 세계 2위라고 선전했지만 펀더멘털(기초체력)은 여전히 취약합니다. 대형주가 적어 일부 종목의 주가가 전체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는 7월 20번째 생일을 맞는 코스닥이 코데즈컴바인을 반면교사로 삼아 튼튼하고 안정적인 시장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합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탈석유’ 개혁 사우디 21년 재임 석유장관 교체

    세계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석유장관을 전격 교체했다. 사우디는 7일(현지시간) 살만 빈 압둘아지즈 국왕의 칙령에 따라 1995년부터 21년째 석유부를 이끌어 온 알리 누아이미(81) 장관을 경질하고 후임에 칼리드 팔리흐(56) 보건장관 겸 국영석유회사인 아람코 회장을 임명하는 등 장관 6명을 교체하는 부분 개각을 단행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 블룸버그 등이 보도했다. 팔리흐 신임 장관은 석유 의존 탈피를 위한 경제구조 개혁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사우디 왕위 계승 서열 2위 무함마드 빈 살만 부왕세자의 최측근이다. 1982년 미국 텍사스 A&M대학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한 이후 30년 동안 아람코에서 일해 온 그는 지난해 5월 보건장관으로 입각하면서 아람코 회장에 올랐다. 지난달 말에는 국영 광물회사인 마덴 회장에도 임명됐다. 사우디의 석유장관 교체는 탈(脫)석유 구조개혁을 밀어붙이겠다는 의지의 표명으로 사우디의 실세로 떠오른 무함마드 부왕세자의 영향력이 반영된 것이라고 전문가는 분석했다. 빌 파렌프라이스 페트롤리엄 폴리시 인텔리전스 대표는 “사우디가 과거에 실패한 경제구조 다변화에 베팅하고 있다”며 석유부의 명칭을 바꾼 건 초점을 옮길 때가 됐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무함마드 부왕세자는 지난달 석유 의존 탈피를 위한 경제구조 개혁안인 ‘사우디 비전 2030’을 발표했다. 그는 경제구조 다변화를 위해 아람코를 상장하는 등 국유자산 민영화에 나서는 한편 이를 통해 마련한 자금으로 세계 최대인 3조 달러 규모의 국부펀드를 조성해 국내 투자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사우디의 석유정책 기조가 당장 바뀌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아나스 알하지 NGP에너지캐피털매니지먼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팔리흐의 임명은 사우디의 석유정책 연속성을 확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팔리흐 신임 장관이 다음달 2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연차 총회에서 산유량을 동결하자는 기존 입장을 고수할 것으로 보인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마지막 휴가 될 듯”… 조선·해운 불편한 황금연휴

    “마지막 휴가 될 듯”… 조선·해운 불편한 황금연휴

    현대重 희망퇴직 규모 1000명 웃돌 듯 한진 회사채·현대 용선료 협상 발등의 불 고비 못 넘기면 자율협약 깨질 우려 “아이들과 신나게 놀아 주지도 못하고 부모님 뵐 면목도 없네요.” 대형 조선사를 다니는 A씨는 6일 “이번 연휴가 마지막 휴가일 것 같다는 생각에 마음이 착잡하다. 가족들에게 미안한 마음뿐”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전국이 나흘간의 황금연휴를 즐기는 가운데 구조조정 수술대에 오른 조선·해운업체 직원들은 두려움에 휩싸여 있다. 연휴가 끝나는 9일부터 본격적인 인력 감축이 예고돼 있기 때문이다. 현대중공업은 9일 희망퇴직 공지를 띄우고 일주일간 신청을 받는다. 지난 몇 년간 인사 평가에서 하위 등급을 받은 저성과자(사무직 과장급 이상)를 중심으로 면담도 진행한다. 희망퇴직 규모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대략 1000명을 웃돌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해 희망퇴직 때는 1300여명이 짐을 쌌다. 현대중공업에 근무하는 B씨는 “지난달 28일 임원 60여명이 옷을 벗는 것을 보고 (우리도)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은 예감했지만 회사가 이렇게 빨리 나올 줄은 몰랐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산업은행으로부터 자구안 제출을 요구받은 삼성중공업도 조만간 중대 발표를 할 것이란 소문에 직원들이 긴장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상시 희망퇴직을 한다고 알려졌지만 지난해 10월 1억원 안팎의 위로금을 쥐어 주고 350명(생산직 포함)을 내보낸 것 말고는 이렇다 할 인력 감축은 없었다.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는 “여러 소문이 돌고 있는데 회사가 어떻게 나올지 지켜보는 중”이라면서 “무조건 막을 것”이라고 말했다. 생사 갈림길에 선 대형 해운사 직원들도 연휴가 괴롭기는 마찬가지다. 한진해운 직원들은 오는 19일까지 투자자들을 상대로 약 358억원 상당의 회사채 조기상환청구권(풋옵션)을 행사하지 말아 달라고 설득해야 한다. 앞서 산업은행은 회사채 만기 연장을 조건으로 지난 4일 자율협약을 의결해 줬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풋옵션 권리를 취소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반발해 난항이 예상된다. 회사채 만기 연장이 안 될 경우 자율협약이 깨질 우려가 있다. 현대상선 직원들도 연휴가 끝나는 게 두렵다. 오는 9일은 7대1 감자 조치 이후 매매가 중단됐던 현대상선 신주 상장일이다. 장 시작 전 기관·개인투자자들이 주식을 대거 내다 팔 경우 시초가는 기준가(1만 4000원)의 50%까지 떨어질 수 있다. 회사를 살리기 위해 수차례 유상증자에 참여하면서 많게는 수억원어치의 주식을 보유하게 된 직원들의 마음이 새까맣게 타들어 가고 있다. 정부가 용선료 협상 시한을 20일로 못박은 것도 부담이다. 용선료 인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자율협약 이행도 중단될 수 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포기 대신 희망 선물한 ‘0원 고지서’

    포기 대신 희망 선물한 ‘0원 고지서’

    아버지 파킨슨병 진단으로 휴학 위기 교내·외 장학금에 ‘0원 등록금’ 수혜 “어려운 일이 닥치면 누군가를 탓하는 대신 어떻게 하면 헤쳐 나갈 수 있을까부터 떠올립니다. ‘0원 등록금’을 통해 얻은 교훈입니다.” 서울여대 경영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인 조한별(24)씨는 “3년 전 아픔을 극복하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고 5일 말했다. 3년 전은 아버지가 근육이 차츰 무력해지는 ‘파킨슨병’ 진단을 받았을 때를 말한다. 조씨의 아버지가 병으로 택배기사 일을 그만두게 되자 식당 일을 하던 조씨 어머니는 쉬는 날에도 다른 일용직 아르바이트를 찾아야 했다. 두 살 위인 오빠의 군 입대가 코앞에 다가와 있던 시점이었다. 조씨는 휴학을 하고 돈을 벌까도 했지만 열심히 공부해 장학금을 받는 게 대학생으로서 할 수 있는 최선이라고 생각했다. 2013년 2학기 어느 때보다 열심히 공부해 4.5점 만점에 4.34점을 받았다. 교내 장학금으로 다음 학기 등록금의 70%를 감면받았지만 남은 30%는 여전히 부담이었다. 한국장학재단의 문을 두드린 결과, 어려워진 가계 상황이 반영돼 소득 1분위(하위 10%)로 책정되면서 ‘0원 등록금’의 수혜자가 됐다. 조씨는 “힘든 상황에 놓인 대학생들이 장학금을 통해 절망에서 벗어나 일상을 되찾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교육부와 한국장학재단은 지난 4일 대상을 받은 조씨를 비롯해 수기 공모전 수상자 15명에게 상장과 상금을 줬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韓, 방위비 100% 내라”는 트럼프

    “韓, 방위비 100% 내라”는 트럼프

    협상 불발 땐 미군 철수 재확인 클린턴 “아·태 중요… 韓 사랑” 미국 공화당의 대선 후보로 사실상 결정된 도널드 트럼프가 4일(현지시간) 한국 등 동맹국들이 방위비를 100% 부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가 동맹국들이 방위비를 전부 내야 한다고 언급한 것은 처음으로, 집권할 경우 재협상을 통해 모든 부담을 동맹국들에 떠넘길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반면 민주당 대선 후보로 유력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아·태 지역은 미국에 중요하며, 한국을 사랑한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이날 CNN 인터뷰에서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 사령관 지명자가 최근 상원 인준청문회에서 ‘한국은 주한미군 인적 비용의 50%가량을 부담한다’고 증언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100% 부담은 왜 안 되느냐”고 반문했다. 트럼프는 사회자가 한국, 일본, 독일 등 미군 주둔 국가에서 모든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는 취지의 말이냐고 묻자 “당연하다. 그들은 모든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고 단언한 뒤 “왜 우리가 그 비용을 내느냐? 우리가 그들을 방어해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그동안 동맹국들의 ‘안보 무임승차론’을 주장하며 방위비를 더 내야 한다고 요구해 왔지만 구체적으로 100%를 못 박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트럼프는 “그들이 (100% 부담에) 응하지 않으면 협상장을 나올 준비를 해야 한다”며 “그들(한국)이 ‘미치광이’(김정은)가 있는 북한에 맞서 스스로 방어해야 한다면, 그들이 우리를 제대로 대하지 않으면, 우리를 제대로 존중하지 않으면 대답은 간단하다. 스스로 방어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방위비 협상이 불발될 경우 주한미군을 철수해야 한다는 그동안의 주장과 맥을 같이한다. 트럼프는 이어 “많은 사람이 ‘트럼프는 일본의 (핵)무장을 원한다’고 말하는데 나는 일본의 무장을 원치 않는다”며 “내가 원하는 것은 적어도 비용만큼은 제대로 변상하라는 것이다. 50% 부담을 얘기하는데 그것은 (내야 하는 몫보다) 덜 내는 것”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일본과 한국의 핵무장론에서는 한 발짝 물러선 것이다. 반면 클린턴은 이날 워싱턴DC 한 호텔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연방의회연구소(APAICS) 주최 연례 만찬에 참석, “아시아와 태평양 지역이 미국의 미래에 얼마나 중요한지를 나는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태 국가들과의 동맹 강화를 시사한 것이다. 그는 한·미 동맹 문제에 대한 트럼프의 발언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한국을 매우 좋아한다”는 말로 답을 대신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크라우드펀딩 일정액 성공 기업…코넥스 상장 쉽게 특례 요건 추진”

    크라우드펀딩으로 일정 금액 이상 조달에 성공한 기업은 코넥스시장(비상장 중소·벤처기업 전용 주식 시장)에 상장할 때 일부 요건을 유예할 수 있게 된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4일 증권형 크라우드펀딩 출범 100일을 맞아 서울 중구 문화창조벤처단지에서 업계 관계자들과 현장 간담회를 하고 “더 많은 기업들이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코넥스 상장 시 지정자문인 선임을 유예하는 등의 특례 요건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월 25일 정식으로 허용된 증권형 크라우드펀딩은 현재까지 32개 기업이 자금 모집에 성공했다. 펀딩에 참여한 투자자는 2343명으로 총투자 자금은 57억 7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최근에는 배우 리엄 니슨이 맥아더 장군 역을 맡아 화제가 된 영화 ‘인천상륙작전’의 제작사가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제작비 5억원을 모으기도 했다. 펀딩에 성공한 기업들은 자금 조달뿐만 아니라 기업의 인지도를 높이고 홍보 효과로 후속 투자를 유치할 수 있다는 점을 장점으로 꼽았다. 자금 조달 성공에 이어 투자자들이 투자 수익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회수 시장 활성화 방안이 더 적극적으로 마련돼야 한다는 의견도 이어졌다. 임 위원장은 “제도 출범 이후 다수의 성공 기업이 나왔고 일부 기업은 수출 계약도 이뤄내는 등 의미 있는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크라우드펀딩은 투자 자금에 목말라 있던 신생 창업 기업에 오아시스와 같은 역할을 해 줬다”고 평가했다. 이어 “크라우드펀딩 성공 기업에 대한 후속 지원에도 힘쓰겠다”면서 “창업 기업이 계속 성장할 수 있도록 성장 단계별로 성장사다리펀드, 모태펀드, IBK매칭투자조합 등을 통해 필요한 자금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해태제과 신규상장 반대” 40대男 양화대교 위에서 농성… “주주 아냐”

    “해태제과 신규상장 반대” 40대男 양화대교 위에서 농성… “주주 아냐”

    한 40대 남성이 ‘해태제과 신규상장’을 반대하며 서울 마포구에 있는 양화대교 아치 위에 올라가 소방관과 경찰관이 출동하는 소동이 일어났다. 4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40분쯤 김모(47)씨가 양화대교 아치 위에 올라 시위를 벌였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양쪽 2개 차선을 막고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그러나 바람이 심하게 불어 에어매트를 고정하기 어렵게 되는 등 상황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 남성은 해태제과의 소액주주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해태제과 측은 “김씨는 현 주주가 아니며 이미 법정에서도 김씨의 주주권이 없다는 판결이 나 신규상장에 반대할 근거가 없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알림] 서울신문과 함께하는 가족사랑 영상공모전

    [알림] 서울신문과 함께하는 가족사랑 영상공모전

    서울신문에서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 꿈, 희망 등을 키워드로 한 영상공모전을 개최합니다. 불효자방지법, 효도계약, 헬 조선, 금수저 등 우리 사회에 드리워진 어두운 그림자를 걷어버릴 가족이나 주변 이웃의 아름다운 얘기를 5분 이내 영상물로 담으면 됩니다. 가족과 이웃 등 사회에 대한 여러분의 애정어린 관심과 참여만으로도 메마른 대지에 단비를 내리듯 단절은 소통으로, 좌절은 희망으로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참가대상 : 대한민국 내 모든 가족 구성원(개인 및 가족 단위 참가) ●일정 : 2016년 5월 15일 낮 12시까지 접수, 5월 25일 발표, 5월 중 시상 ●응모 방법 : 공모전 안내페이지(http://me2.do/5zAMCLjk)에서 참가신청서 다운로드 및 작성, 이메일(thetvseoul@naver.com) 접수 ●제출양식 : 영상파일(avi, wmv, mp4로만 가능, 재생시간 5분 이내) ●수상 : 시상내역 : 총상금 300만원 (※제세공과금 본인부담)·대상(1명/팀): 상장 및 상금 100만원·최우수상(1명/팀): 상장 및 상금 50만원·우수상(2명/팀): 상장 및 상금 30만원·장려상(3명/팀): 상장 및 상금 20만원·행운상(30명/팀): 1만원 상품권·활용계획 : 서울신문TV 사이트(stv.seoul.co.kr) 게재 및 본사 사옥 앞 전광판 노출 ● 심사방법 및 심사기준· 심사방법 : 영상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사위원회를 통해 작품 심사· 심사기준 : 주제의 적합성, 참신성, 완성도, 성실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 서울신문 회원가입과 공식 페이스북에 ‘좋아요’를 누르면 심사 시 더 유리합니다. ● 유의사항· 응모작은 반환하지 않으며, 입상작에 대한 저작권은 서울신문에 귀속됨· 영상에 사용되는 모든 BGM(배경음악)의 저작권 문제가 없어야 함· 영상에 출연하는 모든 인물에 대한 초상권 사용 동의는 받아야 함· 초상권, 저작권 등의 문제 발생 시에는 응모자가 일체의 책임을 짐· 입상 발표 후 유사작품이 타 공모전에 당선되었거나, 입상자의 참가 결격사유 발생 시 입상을 취소함· 작품 수준 및 심사 결과에 따라 일부 등급 입상작이 늘어나거나, 없을 수도 있음· 수상작 발표 및 시상일정은 서울신문사 사정에 의해 변경될 수 있음· 기타 문의사항은 영상제 담당자에게 문의 ●협찬 : 삼성전자, 연합뉴스 ●문의 : 서울신문사 온라인뉴스국 영상팀 (02)2000-9841~2
  • “연구성과 내려면 맞춤형 장비부터 갖춰야”

    “연구성과 내려면 맞춤형 장비부터 갖춰야”

    “과학자에게 연구 장비는 군인들로 치면 총이나 마찬가집니다. 군인이 자신에게 맞지 않는 무기를 갖고 제대로 전쟁을 할 수 있겠습니까. 우수한 연구성과를 위해 우리 연구자들에게 맞는 맞춤형 연구장비가 제공돼야 하는 이유입니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이광식(53) 원장은 3일 취임 후 첫 기자 간담회에서 연구장비 국산화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기초지원연은 연구시설 및 장비, 분석기술 개발과 연구 지원을 목적으로 1988년 설립된 정부 출연연구기관이다. 이 원장은 연구원 초창기 멤버로 환경과학연구부장, 재난분석과학연구단장, 부원장을 거쳐 지난 2월 원장에 취임했다. 약 30년의 연구원 역사에 첫 내부 출신 원장이다. 이 때문에 연구원의 강점과 약점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 이 원장은 “국가연구시설장비를 총괄 관리하고 관련 기술 개발을 이끌어가야 하는 기관임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그런 부분이 취약했다”며 “누구나 개발할 수 있는 연구장비가 아닌 세계적 수준의 첨단 연구시설과 장비 개발에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연구원은 이달 말 충북 오창 본원에 생체물질의 3차원 분자구조를 직접 관찰할 수 있는 최첨단 전자현미경 ‘바이오-HVEM’을 설치하고 이를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세계 최고 수준의 7테슬라급 자기공명영상장치(MRI)도 개발이 끝나 뇌 지도 완성 등 뇌과학 분야 연구에 본격적으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원장은 “외국에서는 연구장비를 관리하는 테크니션들도 연구자들만큼 대우를 받고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실험실에서 비커나 시험관을 닦는 기능인 정도로만 생각한다”며 “세계적인 연구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연구장비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전문가 육성이 병행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고객 투자 성향보다 고위험 상품 금융사 창구직원이 권유 못 한다

    고객이 자신의 투자 성향보다 위험도가 높은 금융상품에 가입하겠다는 뜻을 밝히더라도 금융사 창구직원이 특정 상품을 권유할 수 없게 된다. 금융감독원은 3일 이런 내용 등이 담긴 ‘자본시장 불합리 관행 개선안’을 마련해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금융권에서는 고객의 투자성향보다 높은 위험등급의 금융상품을 창구직원이 권유하고 매매계약을 체결하는 일이 잦았다. 고객이 투자권유를 받지 않고 본인 판단으로 위험도 높은 상품을 산다는 내용의 ‘부적합 확인서’만 내면 매매계약을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금감원은 이런 판매 관행을 바로잡기 위해 ‘투자성향 부적합 상품 판매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각 금융사에 전달할 계획이다.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앞으로는 금융사가 특정 상품을 먼저 제시하는 일은 금지된다. 대신 판매상품 목록만으로 제시할 수 있으며 고객이 먼저 묻는 특정 상품에 대한 특정 질문에만 답변할 수 있다. 이와 함께 금감원은 금융위와 협의해 고객의 성향보다 높은 위험 상품을 파는 금융사를 제재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키로 했다. 현재 자본시장법에는 민사적 책임을 가리는 데만 도움이 되는 규정만 있을 뿐 이를 어겼을 때 부과되는 행정제재나 형사처벌 규정이 없다. 금감원은 또 주가조작, 시세조종 등 불공정 거래 행위 엄단을 위해 ‘전력자 데이터베이스’를 강화하기로 했다. 건전한 리서치 문화 정착을 위해 상장사협의회, 코스닥협회, 금융투자협회와 함께 증권사 애널리스트의 활동 보장 등을 논의할 ‘4자 간 정기 협의체’도 가동하기로 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위기의 ‘바이두’

    희귀암에 걸린 대학생이 중국 최대 포털 바이두(百度)가 추천한 병원에서 엉터리 치료를 받다가 숨진 사건이 중국 사회를 뒤흔들고 있다. 정부가 합동조사단을 꾸려 진상 파악에 나서자 바이두 주가가 곤두박질쳤다. 3일 중국 언론에 따르면 시안(西安) 전자과학기술대 학생 웨이쩌시(21)는 바이두에서 검색 추천한 베이징의 무장경찰 제2병원에서 치료비만 탕진하고 지난달 12일 사망했다. 웨이쩌시는 2년 전 근육, 힘줄 등에 생기는 악성 연부조직 종양인 활막육종 진단을 받고 바이두 검색을 통해 최상단에 올라와 있던 이 병원을 찾았다. 병원은 그에게 20만 위안(약 3500만원)을 받고 미국 스탠퍼드 의대에서 기술을 들여왔다는 생물면역치료를 실시했다. 하지만 이 요법은 임상 단계에서 이미 도태된 것으로 밝혀졌다. 파문이 확산하자 중국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과 국가공상총국, 국가위생계획생육위원회는 합동으로 조사팀을 꾸려 바이두 조사에 나섰다. 애초 “최고등급을 받은 공립병원”이라고 주장했던 바이두는 “재조사해 문제점이 드러나면 가족들이 피해 보상을 받도록 도와주겠다”고 밝혔다. 뉴욕증시에 상장된 바이두 주가는 2일(현지시간) 8% 폭락했다. 특히 이번 사건은 시진핑 국가주석이 최근 인터넷 공작회의에서 “조회 수만 추구하지 말고, 돈으로 검색 순위를 만들지 말라”고 지시한 직후 터져 당국이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검색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바이두의 횡포를 깨기 위해서는 구글의 중국 진입을 허용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바이두의 광고 수입은 한 해 350억 위안(약 6조 1500억원)에 이른다. 대형병원들은 검색 순위 상단에 이름을 올리기 위해 매출의 70~80%를 광고비로 쓰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금감원, 코넥스 상장 기업 주가조작 첫 적발

    차명계좌로 시세 부풀린 혐의 코스닥 상장 전 ‘덜미’ 자진 철회 코넥스 시장에 상장된 기업을 둘러싼 주가 조작 사례가 금융당국에 의해 처음 적발됐다. 2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지난 3월 코넥스에 상장된 산업용 로봇업체 L사의 임직원 친인척 A씨를 이 회사 주가를 조작한 혐의로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 코넥스 시장이 2013년 7월 개설된 이후 금융당국 조사에서 주가 조작 혐의가 드러난 것은 처음이다. A씨는 회사에 대한 정보를 특정인에게 알려주고 본인과 차명 증권계좌를 통해 L사 주식을 비싼 값에 사고파는 통정매매 등으로 주가를 조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L사 주식은 지난해 2월만 해도 주가가 7000원대 초반이었지만 9월 초부터 급등해 11월 중순 1만 3000원대까지 올랐다. 주가가 오르자 L사는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을 신청했지만 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에서 시세조종 혐의가 포착돼 한 달 만에 코스닥 승격을 자진 철회했다. 코넥스는 코스닥 상장 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벤처기업과 중소기업이 상장할 수 있도록 2013년 7월 개장한 중소기업 전용 주식시장이다. 상장된 116개사의 하루 평균 거래액은 총 27억원, 기업당 평균 거래액은 2300만원에 불과하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5月 악재 키우는 외환 시장 3대 리스크

    5月 악재 키우는 외환 시장 3대 리스크

    미국 재무부에 의해 환율 관찰대상국으로 지정된 뒤 처음 열린 외환시장에서 우려했던 충격은 감지되지 않았다. 그러나 외환 당국의 운신폭이 제한되면서 원화 강세 압력이 높아졌고 향후 수출과 금융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여기에 브렉시트(영국의 유로존 탈퇴) 가능성과 해외상장 중국 주식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 지수 편입 등이 또 다른 악재로 도사리고 있다. ① 장기 원화강세 압력 커져 수출 악재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139.3원)보다 1.5원 내린 1137.8원에 마감됐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지난 주말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환율 상승 여파로 2.7원 오른 1142.0원에서 거래를 시작했다. 앞서 발표된 환율보고서에서 심층분석 대상국 지정을 피함에 따라 달러 매수 심리가 강화됐고, 원·달러 환율은 장중 한때 1145원까지 올랐다. 그러나 관찰대상국 지정으로 인해 중장기적으로는 외환 당국의 개입이 약해질 수밖에 없다는 해석이 힘을 얻으면서 원화가 다시 강세로 돌아섰다. 최상목 기획재정부 1차관은 “환율 정책에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으나 시장에선 원화 강세 압력이 높아졌다고 보고 있다. 이은택 SK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환율 조작국 지정을 피하기 위해 정부의 시장 개입이 제한적일 것이고 결국 원화 강세 압력이 더해진 것”이라며 “내수주에는 긍정적이고 자동차 등 수출주에는 악재”라고 진단했다. 최근 심화된 환율 변동성 위험이 한층 커졌다는 분석도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환율 조작국 지정을 피한 건 다행이지만 앞으로 상황에 따라 얼마든지 지정될 수 있다는 경고로 봐야 한다”며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 외환시장 개입에 제동이 걸리면서 환율 변동성이 증폭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내다봤다. 한국은행의 분석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하루 중 환율 변동폭은 8.2원으로 지난해 4분기 6.3원보다 크게 높아졌다. 이 같은 환율 변동성 확대는 금융시장과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② 英 5일 지방선거 이후 유로존 변수 브렉시트 이슈가 예상보다 빨리 국내외 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영국의 브렉시트 국민투표는 다음달 23일이지만 오는 5일 지방의회 선거를 앞두고 이슈로 부각할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브렉시트를 강하게 주장하는 극우 성향의 영국독립당(UKPI)이 지지율 상승을 등에 업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③ 국내증시 외국인 자금 이탈 우려 이달 말로 예정된 해외상장 중국 주식의 MSCI 신흥 지수 편입도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이탈을 부추길 전망이다. 금융투자 업계는 과거 MSCI 이슈에 민감했던 외국인 수급 패턴을 감안할 때 이달 초부터 외국인 자금 이탈이 가시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현대重 “대우와 달라… 우리 스케줄대로”

    현대重 “대우와 달라… 우리 스케줄대로”

    “정부에 돈 받은 적 없어…1분기 흑자”권오갑 사장 재무개선 관리 반대 피력 권오갑 현대중공업 사장이 “우리를 대우조선해양과 같은 선상에서 보지 말아 달라”며 답답한 심경을 피력했다. 정부가 조선업 구조조정 차원에서 업계 ‘맏형’ 현대중공업에도 주채권은행인 KEB하나은행을 통해 자구계획안을 요구하자 권 사장이 내심 서운함을 토로한 것이다. 2014년 10월 위기에 처한 현대중공업의 구원투수로 나선 권 사장은 강도 높은 체질 개선 작업을 실시해 올해 1분기 흑자 전환을 달성했다. 2013년 3분기 이후 첫 흑자다. 권 사장은 지난달 29일 현대중공업을 방문한 언론인들을 만난 자리에서 “10분기 만에 흑자를 내지 않았느냐”면서 “대우조선과 달리 정부 돈 한 푼 받은 적 없는 우리는 (우리의) 스케줄대로 간다”고 말했다. 함영주 하나은행장이 서울 종로구 계동의 현대중공업 서울사무소를 찾아 권 사장에게 강도 높은 자구책 마련을 요구한 지 하루 만에 나온 발언이다. 주채권은행의 재무개선 관리를 받지 않겠다는 얘기로 들린다. 현대중공업 부채 비율은 대우조선해양의 50분의1 정도로 건실한 수준이다. 현대중공업 신용등급(한신평)은 A+로 대우조선해양(BB+)보다 6계단 높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해까지 현대차, 포스코 지분을 매각해 1조원이 넘는 ‘실탄’을 확보했다. 이 자금은 단기 차입금을 갚거나 단기 차입금을 장기 차입금으로 대환하는 용도로 쓰였다. 현대중공업의 하나은행 대출 잔액은 3100억원(지난해 말 기준)까지 떨어졌다. 현대중공업 고위 관계자는 “하나은행은 우리의 자구 노력에 대해 높게 평가해 왔다. 그런데 정부(금융위)의 한마디에 태도가 바뀌었다”고 말했다. 앞으로 현대중공업의 자구안 제출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현대중공업이 부실기업에 준하는 자구안을 요구받을 경우 순순히 끌려가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하나은행도 현대중공업이 정상기업으로 분류된다는 점에서 부실기업 관리부서인 본사 여신관리본부가 아닌 주요 그룹 여신취급부서인 CIB여신심사부가 담당하기로 했다. 현대중공업은 하나은행이 향후 여신 회수를 요구할 경우 자회사인 현대오일뱅크 상장(기업공개)을 통해 자금을 확보할 계획이다. 내부적으로는 현대오일뱅크 기업가치가 에쓰오일 시가총액인 9조 8060억원(4월 29일 종가 기준)에 버금갈 것으로 추정한다. 최광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안에 현대오일뱅크 상장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중공업 고위 관계자는 “2018년까지 구조조정 계획을 다 세워 놓았다”면서 “내년까지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경제 블로그] 코스닥 어장, 덩치 대신 동종끼리 넣어야

    [경제 블로그] 코스닥 어장, 덩치 대신 동종끼리 넣어야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코스피에 뺏긴 코스닥이 또 다른 ‘대어’ 넷마블의 상장 유치를 위해 절치부심하고 있습니다. 코스피와 코스닥에 대한 시장 참여자들의 인식 차가 여전한 가운데 넷마블의 향방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지난달 28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코스닥)는 같은 조직 내 유가증권본부(코스피)에 뼈아픈 패배를 당했습니다. 상장 후 시가총액이 10조원 안팎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코스피 상장이 결정됐기 때문입니다. 삼성그룹의 미래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주목받는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두고 두 시장은 치열한 경쟁을 벌였습니다. 코스피는 안정적인 시장과 외국인 투자 유치에 용이한 여건을 장점으로 내걸었고, 코스닥은 코스피시장 대비 2배가량 높은 바이오기업의 평균 PER(주가수익비율)을 내세웠습니다. 코스닥에 상장하면 더 높은 값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죠. 일말의 기대를 걸었던 유치전에서 코스닥이 결국 패하면서 첨단 기술기업 중심 시장으로 변모하겠다는 계획도 주춤하게 됐습니다. 이와 관련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코스닥으로 가게 되면 경영진이 문책될 거란 소문이 돌기도 했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측은 “각 시장마다 장점이 있었지만 그중 가장 적합한 곳을 고른 것”이라며 소문을 일축했습니다. 코스닥을 ‘코스피 2부 리그’로 여기는 시장의 인식이 이런 루머를 키운 것이죠. 코스닥이 투자자들의 신뢰를 온전히 쌓지 못한 것은 사실입니다. 지난 3월엔 관리 종목인 코데즈컴바인의 주가가 열흘 새 6배나 올라 시가총액 2위까지 오르며 시장을 왜곡시켰습니다. 크고 작은 주가 조작, 경영진의 횡령 등 사건이 끊이지 않는 곳도 주로 코스닥입니다. 이런 인식 때문에 그동안 코스닥에 있던 많은 기업들이 덩치를 키운 뒤 코스피로 이전하기도 했습니다. 연내 상장을 목표로 뛰고 있는 국내 모바일게임 1위 업체 넷마블을 놓고 코스피와 코스닥은 또 한번 격돌하게 됐습니다. 절실한 상황에 놓인 코스닥이 고삐를 더 바짝 조일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지주회사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는 한국거래소는 코스피·코스닥 등 전환 후의 자회사들이 자율적으로 경쟁하면서 자본시장의 경쟁력을 키울 것이라는 그림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처럼 두 시장의 성격은 뚜렷하지 않으면서 규모만 현격히 차이가 난다면 공정한 경쟁은 애초에 불가능할지도 모릅니다. 한국거래소의 한 관계자는 “미국만 보더라도 애플, 페이스북 등 큰 기업들이 나스닥에 상장돼 시장 발전을 이끌고 있다”며 “기업 규모보다 산업 특성에 따라 상장할 시장을 정하는 것이 각 시장의 경쟁력 확보에도 바람직하다”고 지적합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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