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상장
    2026-08-09
    검색기록 지우기
  • 풀타임
    2026-08-09
    검색기록 지우기
  • 적십자
    2026-08-09
    검색기록 지우기
  • 21세기
    2026-08-09
    검색기록 지우기
  • 가산세
    2026-08-0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9,533
  • 로봇이 추천·배분 척척… 현대증권 자신감

    로봇이 추천·배분 척척… 현대증권 자신감

    인공지능(AI) 자산운용 서비스인 로보어드바이저가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현대증권이 관련 서비스를 한발 앞서 선보이며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현대증권이 지난 2월 출시한 로보어드바이저 ‘현대 에이블 로보랩’은 알고리즘에 의해 자동화된 시스템으로 자산을 관리한다. 빅데이터 및 머신러닝 기법을 통해 인간의 감정을 배제한 채 객관성으로 운용한다. 고객의 투자 성향에 맞는 포트폴리오를 만들고 시장 변화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면서 종목 추천, 자산 배분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혹시 모를 기계의 오작동에도 대비한다. 실제 매매 실행 단계에서는 전문가가 한번 더 점검하는 것이다. 투자자들의 신뢰가 쌓이고 관련 규제가 개선되면 완전 자동화된 서비스도 출시할 계획이다.국내 상장지수펀드(ETF)를 주로 담는 ‘쿼터백 국내 베타’ 5종과 미국 ETF로 운용되는 ‘밸류 시스템 아이로보 알파’ 5종 등 모두 11종의 상품이 나와 있다. 일임형 랩어카운트 방식으로 연 1.2%의 랩 보수를 내면 이용할 수 있다. 최소 가입 금액은 500만~1000만원이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들꽃·피서·식도락’ 천국 강원 태백·정선

    ‘들꽃·피서·식도락’ 천국 강원 태백·정선

    여름의 서슬이 대단하다. 올해 유난히 뜨겁고 끈적댄다. 하지만 습도와 열기가 뒤섞인 아열대 날씨가 범접하지 못하는 곳들도 있다. 고원 도시들이 그렇다. 나라 안에 여러 곳이 있지만 이번엔 강원 태백과 정선으로 간다. 고원 도시 여기저기에 여름 들꽃들이 별처럼 피었다. 탄광도시로는 드물게 맛집 순례를 할 만큼 먹거리도 풍성하다. 그러니 이맘때 태백과 정선을 간다는 건 탐화와 피서, 그리고 식도락을 동시에 즐긴다는 것과 뜻이 같다. 태백은 탄광도시다. 레저 스포츠와 휴양 도시로 성공적으로 변모해 가는 중이지만 근본을 따지자면 그렇다는 거다. 인구는 4만 7000명쯤 되는데, 그중 2만명 가까이가 석탄산업에 직간접적으로 연관돼 있다. 태백과 인접한 정선 등은 탄광도시답게 옛 탄광들이 많이 남아 있다. 그중 대부분은 드라마 ‘태양의 후예’ 덕에 유명세를 얻었다. ‘태후’의 국내 촬영분 가운데 상당 부분이 이들 폐광지에서 이뤄졌기 때문이다. ●‘태후’ 여운 가득한 한보광업소·삼탄아트마인 태백에서는 한보광업소 폐건물에서 촬영됐다. 한보광업소는 1, 2공구로 나뉜다. 이 가운데 태백 세트장을 복원해 조성해 놓은 곳은 1공구 부지다. 복원 세트장에는 메디 큐브, 태백부대 군 막사가 새로 조성됐다. 세트장 옆에는 지진 재해 장면 촬영 건물이 보존돼 있다. 2공구는 그야말로 전쟁 폐허 같은, 그로테스크한 풍경이 압권이다. 이번 태백 여정에서 가장 놀랐던 풍경이기도 하다. 옛 탄광 건물 규모가 어마어마하다. 꼭 폭격이라도 맞은 듯 을씨년스러운 풍경으로 객들을 맞고 있다. 유시진(송중기) 대위가 레펠하는 장면 등이 이곳에서 촬영됐다. 동백산역 위에 있다. 정선에선 삼탄아트마인에서 촬영됐다. 삼탄아트마인은 2001년 폐광된 삼척탄좌를 문화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는 곳이다. 지진이 일어났을 때 송중기가 송혜교의 신발 끈을 묶어 주는 장면, 송혜교가 테러범에게 납치돼 고문을 당하는 장면 등이 촬영됐다. 송중기가 입었던 군복과 막사, 침대 등도 그대로 전시돼 있다. ●야생화 반기는 두문동재~금대봉동산·만항재 이맘때면 태백과 정선 곳곳에서 여름 야생화들이 절정의 자태를 뽐낸다. 검은 탄광도시에서 피어난 꽃들이라 한결 더 명징하고 예쁘다. 두문동재에서 분주령(1080m)과 대덕산(1307m)을 거쳐 한강 발원지인 검룡소로 이어지는 능선은 우리나라 최고의 야생화 군락지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다만 이 코스는 등산 장비를 갖춘 뒤 나서야 한다. 단순 피서객이라면 두문동재에서 금대봉동산까지만 다녀오기를 권한다. 현지인들에게 ‘불바래기’로 알려진 코스로, 산책하듯 두어 시간 만에 다녀올 수 있다. 코스는 짧아도 마주하는 야생화 숫자는 적지 않다. 멸종위기종 2급인 솔나리, 두문동재 이외 지역에서는 관찰이 힘든 큰제비고깔을 비롯해 비비추, 동자꽃, 새며느리밥풀꽃 등 20여종의 들꽃들이 이방인을 맞고 있다. 태백 쪽의 야생화 트레킹 코스는 미리 생태탐방 신청을 해야 한다. 태백시청 관광 홈페이지(tour.taebaek.go.kr)에서 신청받고 있다. 태백 시내에서 사용한 5000원 이상 카드 영수증이 있으면 당일 입장도 가능하다. 정선 쪽의 만항재는 ‘탐화 여행의 고전’ 같은 곳이다. 태백과 달리 사전 신청 없이도 드나들 수 있다. 만항재는 태백과 정선, 영월이 경계를 맞댄 고개로 해안기후와 고산기후가 병존하는 곳이다. 다양한 종류의 야생화가 피고, 남방계와 북방계 꽃들의 경계가 이곳에서 그어진다. 규모는 두문동재보다 작지만 들꽃들의 종류는 엇비슷하다. 밀집도가 높다는 뜻이다. 만항재 정상의 삼거리 휴게소 오른쪽에도 들꽃 군락지가 있다. 쭉쭉 뻗은 낙엽송 사이에서 쉬어 가기 맞춤하다. 만항재나 두문동재 등은 기온이 퍽 낮은 곳이다. 구름이라도 끼는 날엔 살짝 한기를 느낄 정도다. 낙동강 발원지인 태백시내 황지연못엔 온도계가 세워져 있다. 서울이 29도에 이르는 열대야 현상이 빚어질 때도 황지연못 온도계는 19~20도를 가리켰다. 음료 하나 들고 밖에 서 있으면 초가을로 느껴질 정도다. ●구와우 마을 수만 송이 해바라기 물결 장관 이맘때 태백에서 꼭 기억해야 할 볼거리가 해바라기다. 소 아홉 마리가 누워 있는 형상이라는 구와우 마을에서는 해바라기 축제(www.sunflowerfestival.co.kr)가 8월 16일까지 열린다. 해발 900m 고원 마을에 물결치는 수만 송이 해바라기가 장관이다. 올해는 예년과 달리 해바라기 숫자가 부쩍 늘었다. 김상구 태백시 문화관광해설사는 “이처럼 많은 해바라기가 피는 건 매우 드문 경우”라고 전했다. 고랭지 배추밭도 빼놓을 수 없는 계절의 ‘별미(美)’다. 배추밭 풍경이 빼어나기로는 매봉산 ‘바람의 언덕’과 귀네미 마을이 첫손 꼽힌다. 특히 매봉산 풍력발전단지는 태백의 대표 아이콘으로 여겨질 만큼 ‘전국구’ 관광 명소다. 다만 워낙 찾는 이들이 많아 마을영농회에서 외부 차량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이 때문에 관광객들, 특히 노약자를 동반한 가족 여행객들과 자주 실랑이가 빚어지곤 한다. 방문객들이 배추를 캐 간다거나 영농에 방해가 된다는 것이 통제 이유인데, 지나친 조치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사방이 개활지여서 배추밭에 들어가면 금방 눈에 띌 텐데 ‘배추 서리’를 감행하는 관광객이 있을까도 의심스럽다. ●강추! 22도 매봉산 일대서 진짜 피서를 서울 기온이 32도까지 치솟던 지난 21일 매봉산 일대는 22도에 머물렀다. 매봉산 아래는 삼수령이다. 비가 내리면 각각 한강, 낙동강, 오십천으로 나뉘어 흘러간다는 곳이다. 여기에도 온도계가 있다. 서울보다 대개 10도 정도, 대구 등과는 얼추 15도 가까이 차이날 때도 있다. 태백 시내 곳곳에선 29일~8월 7일 ‘2016 태백 한강·낙동강 발원지 축제’가 열린다. 지난해까지 진행됐던 ‘쿨시네마 페스티벌’이 확대된 축제다. 도심에서의 워터 페스티벌, 낙동강 발원지인 황지연못과 한강 발원지인 검룡소에서 벌어지는 발원수 족욕체험, 스탬프 투어 등 다양한 체험과 볼거리가 마련된다. 핵심 프로그램인 ‘얼수절수 물놀이 난장’은 도심에서 펼쳐지는 물축제다.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물총과 물폭탄으로 전투를 벌인다. 물놀이 난장은 30~31일, 다음달 6~7일 각각 오후 1~3시에 펼쳐진다. 도심 300m 구간엔 국내 최장 거리의 워터 슬라이드가 설치된다. ‘쿨 시네마’도 준비됐다. 해발 800m의 오투리조트 스키하우스 광장에서 매일 저녁 8시에 상영된다. 30일 ‘사냥’을 시작으로 다음달 7일 ‘히말라야’까지 9편의 영화를 무료로 즐길 수 있다. 담요, 외투 등 보온 용품을 준비하는 건 필수다. 밤에는 온도가 뚝 떨어진다. 글 사진 태백·정선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 (지역번호 033) 태백엔 맛집이 유난히 많다. 특히 ‘실비’를 강조하는 고깃집들이 많다. 분식집만큼 ‘흔한’ 게 고깃집이라는 우스갯소리가 전할 정도다. 대개 맛도 좋은 편인데 충남실비식당(552-5074)도 그중 한 곳이다. 소고기 갈빗살이 특히 맛있다. 된장찌개에 소면을 끓여 먹는 ‘된장소면’도 별미다. 고기를 먹은 뒤 후식처럼 먹는다. 강산막국수(552-6680)는 막국수와 수육으로 이름난 집이다. 무엇보다 바삭하고 고소한 감자전이 압권이다. 상장동에 있다. 평양냉면(581-0101)은 요즘 ‘핫’한 먹거리로 꼽히는 평양식 냉면을 내는 집이다. 다만 육수에 넣는 동치미 맛이 강해 호불호는 크게 엇갈린다. 통리역 아래 연화반점(552-8359)은 탕수육을 잘한다. 꼭 전화로 예약을 한 뒤 찾아가야 한다. 황지동 쪽에 있는 태성각(552-1139)은 짬뽕으로 이름난 집이다. 다만 매운맛이 너무 강해 불편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 “클린턴, 노조에 NAFTA 재협상 약속” 차기 누가 되든 보호무역주의 현실화

    트럼프도 공언… 보호무역 ‘빗장’ 힐러리 클린턴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가 노조에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재협상하기로 약속한 것으로 드러났다.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후보도 NAFTA를 비롯한 모든 자유무역협정의 재협상 또는 파기를 공언해 미국의 차기 정권에서 보호무역주의가 현실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데니스 윌리엄스 전미자동차노동조합(UAW) 의장은 26일(현지시간) 전화 기자회견에서 지난 5월 클린턴과 독대한 사실을 밝히며 “클린턴이 NAFTA를 검토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협상장에 나가 협정을 고치겠다고 나에게 약속했다”고 말한 것으로 로이터 등이 이날 보도했다. 지난 5월은 클린턴이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과 경선을 치르던 시점이며, 40여만명의 조합원을 거느린 UAW는 이들의 독대 이후 클린턴 지지를 선언했다. 윌리엄스는 “NAFTA가 성공적인 협정이 아니라는 점을 클린턴도 인정했다”고 밝혔다. NAFTA는 클린턴의 남편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추진해 1992년 조인한 협정이다. 트럼프와 샌더스는 NAFTA로 인해 미국의 일자리를 멕시코에 뺏긴다며 반대해 왔다. 윌리엄스는 “NAFTA를 고쳐 미국, 캐나다, 멕시코에 높은 수준의 노동권을 보장하게 한다면 미국 기업이 멕시코에 공장을 옮길 이유가 사라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UAW가 속한 미국 최대 노동조합인 산별노조총연맹(AFL-CIO)의 리처드 트럼카 대표도 클린턴이 NAFTA 재협상을 약속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등이 전했다. 클린턴이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NAFTA 재협상이 보호무역의 시작이 될 것이란 우려가 높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삼겹살집 차리려다 만든 불판, 코스닥 갑니다”

    “삼겹살집 차리려다 만든 불판, 코스닥 갑니다”

    2008년 출시 후 매출 1019억 하반기 IPO 통해 코스닥 상장 “1인 가구·야외용 등 다양화” “처음엔 제가 삼겹살집을 차리고 거기서 쓸 목적으로 그릴을 만들었어요. 그런데 개발하고 나서 제 가게에 쓰기 위해 복잡한 인증 절차를 밟다 보니 ‘이렇게 고생해 만든 제품을 나만 쓰긴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 판매를 시작했고 결국 여기까지 왔어요.” 제품명과 같은 이름인 생활가전 제조업체 ‘자이글’의 이진희(45) 대표가 26일 기자간담회에서 밝힌 자이글 개발 계기는 단순했다. 이 대표는 “제가 고기를 좋아하는데 ‘냄새가 나지 않고 기름이 안 튀는 그릴은 없을까’라는 고민에서 자이글의 개발이 시작됐다”면서 “‘황금불판’, ‘수정불판’ 등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뒤집어보자’는 아이디어가 떠올랐고 현재의 자이글 개발에 이르게 됐다”고 말했다. 밑이 아닌 위에서 발생하는 열로 고기 등을 조리하는 ‘자이글’은 홈쇼핑 등을 중심으로 2008년 첫 출시 이후 선풍적인 인기를 끌어 지난해 매출 1019억원을 달성했다. 2009년 3억 7000만원에서 7년 만에 275배로 매출이 뛰었다. 이 대표는 부산의 한 식품업체에서 근무하다 창업을 위해 회사를 나온 뒤 개발한 그릴로 ‘대박’을 쳤다. 요식업을 꿈꾸다 제조업체 대표가 된 셈이다. 이 대표는 올해 본격적으로 자이글의 외형 확대에 나선다. 올 하반기 기업공개(IPO)를 통해 자이글을 코스닥에도 상장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가정용 그릴에서 올 하반기에는 업소용 제품을 출시해 사업구조를 확대하고 1인 가구용 제품, 야외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아웃도어 제품 등으로 상품을 다변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美민주 “北, 독재자가 통제하는 가장 억압적 정권”

    美민주 “北, 독재자가 통제하는 가장 억압적 정권”

    미국 민주당이 25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개최된 전당대회에서 북한을 ‘가학적 독재자가 통제하는 가장 억압적인 정권’으로 규정하고 핵과 인권 문제로 북한을 압박할 것이라는 정강을 공식 채택했다. 민주당의 정강은 앞서 공화당이 정강에서 제시한 대북 강경 기조와 일면 유사하나 한·미 동맹을 비롯한 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함으로써 신(新)고립주의 성향을 지닌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후보와 각을 세웠다. 민주·공화당 모두 정강에서 북핵 폐기를 강조하며 대북 강경책을 예고했다. 민주당은 목차의 ‘글로벌 위협’에 테러, 사이버위협, 온라인 사생활 보호와 함께 시리아, 아프가니스탄, 이란, 북한, 러시아 5개국을 차례로 언급하며 “북한이 그동안 몇 차례의 핵실험을 실시했고 미국 본토를 직접 위협할 장거리 미사일에 핵탄두를 탑재하기 위한 능력을 지속적으로 개발하려 한다”는 내용을 포함시켰다. 또 정강에 “북한 정권은 북한 주민들에 대한 중대한 인권남용에도 책임이 있다”는 내용도 추가했다. 이는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내년 1월 집권하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한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대북 정책을 계승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공화당은 북한을 ‘김씨 일가의 노예 국가’로 규정하며 “중국 정부가 노예 국가의 변화가 불가피함을 인정하고 또 핵 재앙으로부터 모든 이들의 안전을 지킬 수 있도록 한반도의 긍정적 변화를 서둘러야 한다는 점을 촉구한다”고 명시했다. 클린턴과 트럼프의 외교안보 정책 기조가 확연히 갈린 부분은 동맹에 대한 시각이다. 공화당은 정강에서 “우리는 환태평양의 모든 국가, 그리고 일본과 한국, 호주, 필리핀, 태국 등 동맹을 맺은 국가들과 경제·군사·문화적으로 긴밀히 묶여 있는 태평양의 한 국가”라고 언급하는데 그쳤으나 민주당은 한·미·일 동맹을 중시할 것임을 천명했다. 클린턴 캠프의 제이크 설리번 외교정책조정관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동맹은 미국 외교정책의 가장 근본적 원칙으로 북한 문제가 클린턴 행정부에서 높은 우선순위가 될 것”이라며 “중국은 대북 레버리지를 활용해 북한에 대한 압박을 총동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트럼프는 미국의 국익에 따라 현행 동맹의 틀이 재조정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지난 20일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회원국인 발트 3국을 공격할 경우를 가정한 질문에 “그 나라가 미국에 대한 의무를 다했는지를 검토한 뒤 방어에 나설지를 결정할 것”이라며 서유럽 집단 안보 체제를 부인하는 발언을 했다. 특히 “방위비 분담금 협상에 제대로 응하지 않는 동맹에 대해서는 항상 협상장에서 걸어 나올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며 주둔 미군 철수도 검토할 수 있음을 재확인했다. 하지만 공화당은 트럼프의 이 같은 주장을 정강에 그대로 포함시키지는 않았다. 트럼프의 극단적 발언이 미국의 입장에서 최상의 이익을 얻어내기 위한 협상용 카드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박인휘 이화여대 국제학부 교수는 “민주당이 아시아와 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한다면 공화당은 트럼프가 정치적 인기를 위해 제시했던 자극적 구호들을 점차 정리하고 있는 과정”이라며 “공화당도 동아시아와 서유럽을 포기하고는 미국의 세계전략을 구사할 수 없다는 점을 알기 때문에 정책 조정이 더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절세·장기투자 신흥강자… 한투 ‘베트남그로스’ 펀드

    절세·장기투자 신흥강자… 한투 ‘베트남그로스’ 펀드

    비과세 해외펀드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한국투자증권이 베트남에 장기 투자하는 주식형 펀드를 내놨다. 한국투자증권의 ‘베트남그로스’ 펀드는 중국을 대체할 수출 기지로 떠오르는 베트남의 대표 종목들에 장기 투자한다. 베트남은 최근 세계 각국과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등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하며 수출시장 확보에 나서고 있다. 현지 기업들은 낮은 인건비를 기반으로 글로벌 생산 거점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수출로 벌어들인 돈은 내수로 이어지며 생산과 내수의 동반 성장도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펀드는 이런 경제 환경 속에서 고성장이 예상되는 기업과 중산층 출현 및 소비 시장 성장에 따른 수혜 종목을 집중 편입하는 전략을 추구한다. 베트남 증시 시가총액 100위 내 기업을 현장 탐방 등을 통해 검증해 종목을 선정한다. 지난 2월 17일 설정 후 약 5개월 동안 이미 9%대 누적수익률을 달성했다. 운용보수는 클래스A의 경우 총보수 1.828%(선취판매수수료 1.0% 별도)로 환매수수료는 없다. 해외 상장주식에 60% 이상 직간접 투자하는 해외주식투자 전용 펀드에는 지난 2월 말부터 납입한도 3000만원까지 비과세 혜택이 적용된다. 비과세 혜택 기간은 가입일로부터 최장 10년이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우병우 친척 회계법인 회계사회가 졸속 조사”

    청년회계사회 “당국 조사를” 한국공인회계사회가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의 친척이 고위임원인 삼도회계법인에 대한 조사를 졸속으로 진행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금융 당국으로부터 비상장사와 감사인에 대한 감독 업무를 위탁받은 회계사회가 ‘살아 있는 권력’의 눈치를 보며 몸을 사린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청년공인회계사회(청공회)는 25일 논평을 내고 “회계사회가 이번 사안에 대해 윤리규정상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밝혔지만 공인회계사법 위반으로 보이며 감독 당국의 (제대로 된) 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회계사회는 지난 22일 우 수석의 가족회사 ‘정강’의 외부감사를 우 수석 육촌형이 부회장으로 있는 삼도회계법인이 맡았다는 서울신문 보도<서울신문 7월 22일자 3면>를 접한 뒤 조사에 착수했다. 하지만 하루도 지나지 않아 “문제가 없다”고 결론 내렸다. 우 수석 육촌형인 우병삼 삼도회계법인 부회장(최고재무책임자·CFO)이 회계사가 아닌 만큼 회계사법의 제재 대상이 아니라는 것이다. 삼도회계법인이 정강이 관리하는 서울 반포동 빌딩에 세 든 것과 관련해선 “임대료가 주변 시세와 크게 차이 나지 않는다”며 문제 삼지 않았다. 그러나 우 부회장이 정강을 감사한 회계사에 대해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정강이 어떤 이유로 이 회계법인에 감사를 맡겼는지 등 핵심 의혹은 규명하지 않았다. 이총희 청공회 대표는 “회계사회가 정치적인 이슈에 휘말리는 걸 꺼려 재빨리 조사를 마무리했다는 의혹을 충분히 가질 만하다”고 말했다. 청공회는 “회계사법은 회계법인 지분을 보유한 회계사만 임원(이사)이 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며 “그러나 다수의 회계법인이 영업 등을 위해 회계사가 아닌 사람을 임원으로 두고 있고, 이들은 회장·부회장·대표·부대표 등의 직함을 쓰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회계사법이 회계사만 대상으로 하는 법률이란 이유로 이들에 대한 규제를 하지 않는 건 회계 부정을 방관하는 거나 마찬가지”라고 비판했다. 회계사회는 “논란이 확산되는 걸 막기 위해 삼도회계법인의 윤리규정 위반 여부에 대해 조속히 결론을 내렸다”며 “사정기관의 수사가 있으면 추가 조사에 나서겠다”고 해명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서울시의회 박호근의원 ‘나눔코리아 청소년자원봉사대회’ 조직위원장 위촉

    서울시의회 박호근의원 ‘나눔코리아 청소년자원봉사대회’ 조직위원장 위촉

    서울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 박호근 의원(더불어민주당, 강동4)은 지난 7월 24일 한국체육대학교에서 열린 ‘나눔코리아 전국 청소년자원봉사대회’의 조직위원장을 맡아 행사를 성황리에 마무리 했다. 행사를 주최한 나눔코리아 중앙회는 1997년 밥나눔공동체로 시작하여 현재 40여개 지회·지부를 둔 민간 봉사단체로 자원봉사교육과 현장 봉사활동, 인성교육, 사회참여 캠페인 등을 통해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자아개발과 봉사정신 함양에 힘쓰고 있으며, 이날 행사는 나눔코리아 설립 20주년을 맞이하여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봉사활동 사례와 미담을 발굴하여 널리 알리고 봉사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개최됐다. 서울시의회 교육위원과 한국체육대학교 교육학 교수로 활동해 오면서 청소년 교육과 활동에 조예가 깊었던 박호근 의원은 ‘나눔코리아 전국 청소년자원봉사대회’의 조직위원장으로 위촉되어 행사를 진행하게 됐다. 대회는 사회공헌, 예술재능나눔, 봉사아이디어 3개의 분야로 나누어서 진행되었으며, 본상 수상자 전원에게는 상장과 장학금이 전달되었고, 자원봉사교육, 유명가수 축하공연, 환경정화 활동 등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졌다. 조직위원장을 맡은 박호근 의원은 “요즘 학생들을 보면 봉사를 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하는지 방법과 경로를 모르는 학생이 많다.”고 하며, “ 오늘 진행된 전국 청소년자원봉사대회를 통해 학생들의 이런 고민이 조금이라도 해결될 수 있기를 바라며, 청소년 봉사활동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하나금의환향랩 누적 수익 16%

    하나금의환향랩 누적 수익 16%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선언 이후 안전자산 선호 현상으로 금값이 뛰면서 하나금융투자가 지난 3월 출시한 ‘하나 금의환향랩’도 순항 중이다.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금 가격이 6.65%(원화 기준) 상승하는 동안 ‘하나 금의환향랩’은 15.96%의 누적 수익률을 기록했다. 금과 관련된 다양한 자산 투자를 병행해서다. 주요 투자 대상은 금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금광주 ETF 등이다. 최소 가입금액은 1000만원이다. 500만원 단위로 추가 입금도 가능하다. 수수료는 선취형의 경우 1.0%이고, 후취보수는 연 1.5%(분기별 수취)이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우병우 부인 명의 골프장 지분 액면가 1100만원 가치는 172억

    우병우 부인 명의 골프장 지분 액면가 1100만원 가치는 172억

    禹, 다른 액면가 주식 실제 가치 합치면 재산등록 신고액보다 250억 이상 많아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과 넥슨코리아의 부동산 거래에 대한 의혹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수백억원에 달하는 우 수석 부인 명의의 골프장 지분이 공직자재산등록에는 1100만원으로 신고된 것으로 확인됐다. 액면가로 신고한 다른 주식의 실제 가치까지 더하면 우 수석의 재산은 신고했던 393억원보다 250억원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우 수석이 신고한 공직자재산등록 내용을 보면 부인 이모씨는 에스디엔제이홀딩스 주식 2200주(전체 주식의 20%)를 갖고 있다. 에스디엔제이홀딩스는 경기 화성에 있는 기흥컨트리클럽(기흥CC)을 운영하는 삼남개발의 지분을 50.51% 갖고 있다. 결국 이씨가 기흥CC를 운영하는 삼남개발의 지분 10%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삼남개발 감사보고서를 보면 이 회사가 보유한 토지 222만㎡의 장부가액은 165억원이다. 하지만 공시지가로는 1722억원이다. 이씨가 가진 기흥CC 지분의 가치가 공시지가로만 172억원에 이르는 것이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원래 공시지가가 낮은 데다 최근 동탄2신도시가 개발되면서 땅값이 뛰어 실제 가격은 못해도 두 배는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우 수석은 이를 주식 액면가로 계산해 1100만원으로 신고했다. 공직자윤리법에 따르면 비상장 주식은 액면가 신고가 원칙이기 때문에 불법은 아니다. 또 기흥CC를 운영하는 삼남개발은 매년 발생한 당기순이익 전부를 주주인 경우회와 에스디엔제이홀딩스에 배당하고 있다. 지난해 에스디엔제이홀딩스가 받은 배당액은 21억 4290만원이다. 2008년부터 받은 금액은 191억원에 이른다. 우 수석은 에스디엔제이홀딩스뿐만 아니라 가족이 소유한 ㈜정강과 부인의 도시비젼 지분도 액면가로 신고했다. 정강의 자산은 81억 2000만원이고, 우 수석 부인 이씨가 13.25%의 지분을 보유한 도시비젼의 자산은 31억 2984만원이다. 지분 가치로 따지면 4억 1470만원이다. 정강과 에스디엔제이홀딩스, 도시비젼 등의 실제 가치를 모두 더하면 257억원에 이른다. 우 수석은 이를 3억 1000만원으로 신고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형은 테러범·동생은 태권도 국가대표…형제의 엇갈린 운명

    형은 테러범·동생은 태권도 국가대표…형제의 엇갈린 운명

    마치 영화처럼 운명이 엇갈린 한 형제의 사연이 알려져 관심을 끌고있다.  최근 독일 슈피겔지 등 유럽언론은 국가대표와 테러범으로 인생이 엇갈린 라크라위 형제의 기구한 사연을 전했다. 이들 형제는 모로코 태생의 벨기에 국적자다. 먼저 형 나짐(24)은 세계적인 테러범으로 역사에 기록됐다. 그는 지난 3월 벨기에 브뤼셀 좌벤텀 국제공항 출국장에서 자살 폭탄 테러를 일으켜 17명의 무고한 목숨을 앗아갔다. IS의 폭탄제조 전문가인 나짐은 특히 프랑스 파리 테러 주범인 살라 압데슬람의 공범으로, 지난 2013년 IS에 가담해 시리아에서 테러 기술을 전수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렇게 형은 최악의 테러범으로 기록되며 사라진 2달 후 동생 무라드(21)는 스위스에서 열린 유럽태권도선수권대회에 참가해 54kg급 금메달을 따냈다. 그리고 며칠 후면 그는 벨기에 국가대표로 당당히 브라질 올림픽에 참가하기 위해 형의 무덤이자 테러장소인 공항 출국장에 들어서게 된다. 무라드는 "테러 장소를 통과할 때 정말 이상한 기분이 들 것 같다"면서 "종종걸음으로 빨리 통과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고개를 떨궜다. 개인주의 문화가 만연한 유럽사회지만 테러범을 형으로 둔 무라드의 고통은 말로 표현하기 힘들 터. 무라드는 "지난 몇 달은 정말 극복하기 힘들 만큼 최악의 어려운 순간이었다"면서 "형이 상상조차 하기 힘든 그런 일을 했다는 것 자체가 정말 고통이었지만 형이 너무나 그립기도 하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무라드는 "형의 테러를 경멸하며 비판받아야 할 행동을 벌였다"면서 "국가를 대표하는 내 자신이 너무나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    한편 형제의 성장과정도 남달랐다. 동생이 10대 시절부터 태권도를 하며 상장받는 집안의 자랑이었던 반면 겉돌던 형은 골칫거리로 자랐기 때문이다. 결국 가정에 정착못한 나짐은 이슬람 급진주의에 빠져 급기야 테러 집단에 가담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우병우, 가족회사株 보유…실제 재산 80억 더 많아

    급여 0원… ‘페이퍼컴퍼니’ 의혹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의 처가와 넥슨코리아의 부동산 거래에 대한 의혹이 증폭되는 가운데 우 수석의 재산이 공직자재산공개를 통해 신고한 393억원보다 최소 80억원 이상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우 수석은 본인과 부인, 세 자녀가 100% 주식을 갖고 있는 가족회사인 ㈜정강을 통해 80억원대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1일 공직자재산공개 자료에 따르면 우 수석 가족은 비상장 법인인 ㈜정강의 주식 5000주를 100% 갖고 있다. 우 수석이 1000주, 부인이 2500주, 세 명의 자녀가 500주씩 보유하고 있다. 우 수석은 재산 신고를 하며 정강의 재산 가치를 액면가인 주당 1만원으로 계산해 5000만원으로 신고했다. 하지만 우 수석의 부인 이모씨가 대표이사로 있는 정강의 지난해 회계감사 보고서를 확인한 결과 자산은 81억 2000만원이다. 정강이 보유하고 있는 자산 내역을 보면 부산에 있는 28억원 상당의 빌딩(토지 7억 4457만원+건물 21억원), 서화 4416만원, 단기투자상품 50억 6250만원 등이다. 부채가 77억원으로 기재되어 있었지만 이 중 75억원이 부인 이모씨가 이 법인에 대출한 것으로 되어 있어 실질적으로는 우 수석 가족의 자산으로 볼 수 있다. 공직자윤리법의 공직자재산등록 기준은 비상장 주식의 경우 액면가 기재가 원칙이다. 법인 소유 재산 역시 등록의무가 없다. 하지만 우 수석의 재산이 공직자재산 공개 당시 신고한 것보다 훨씬 많다는 사실은 확인됐다. 회사 비용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비용 지출을 보면 인건비 지출이 0원으로 기재되어 있다. 직원이 없거나 직원 월급이 없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그런데 접대비 1000만원, 후생복리비 292만원 등을 지출했다. A회계법인 관계자는 “법인을 세워 그 회사에 재산을 돌려놓고, 법인카드로 생활비를 충당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단독] “禹수석 친척 법인이 가족회사 회계감사”… 윤리규정 위반 논란

    [단독] “禹수석 친척 법인이 가족회사 회계감사”… 윤리규정 위반 논란

    CFO 우병삼 “난 일반 직원” 주장 사석선 사촌·친형 수시로 말바꿔 관계 묻자 시인도 부인도 안 해 본지 취재하자 임원소개란 삭제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과 가족이 소유한 부동산투자회사 ‘정강’의 회계감사를 우 수석의 친척이 고위 임원으로 있는 회계법인이 맡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현행 회계사법과 윤리규정은 ‘유착 위험’ 등을 들어 친인척 등 특수관계인에게 회계감사를 맡기지 못하도록 금지하고 있다. 이를 어기면 행정조치는 물론 형사소송 대상이 될 수 있다. 21일 금융권과 회계업계에 따르면 정강의 외부회계 감사는 삼도회계법인이 맡고 있다. 삼도회계법인은 지난해 3월 설립됐다. 이 회사의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맡고 있는 우병삼 부회장은 우 수석의 친척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우 부회장은 공인회계사 자격증은 없지만 회계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평소 공·사석에서 우 수석과의 혈연 관계를 자주 강조했다고 한다. 금융권 관계자는 “우 부회장이 평소 자신을 우 수석의 사촌형이라고 했다가 다른 곳에선 육촌형이라고 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우 수석이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에서 근무하던 시절엔 자신을 ‘친형’이라고 얘기했다는 증언도 있다. 우 부회장은 서울신문과의 전화 통화에서 우 수석과의 친인척 관계를 묻는 질문에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았다. 삼도회계법인은 서울 서초구 사평대로 청원빌딩에 입주해 있다. 이 빌딩은 우 수석의 부인 등 4자매가 2011년 사들인 곳이다. 정강도 이곳에 입주해 있다. 우 부회장은 우 수석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계속 답변을 회피한 채 “나는 회계사가 아니고 (고용된) 일반 직원이다. 내가 감사를 하는 게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삼도회계법인은 서울신문의 취재가 시작되자 회사 홈페이지에서 곧바로 우 부회장이 포함된 임원 소개란을 삭제했다. 공인회계사법(21조)에서는 ‘자기 또는 배우자와 뚜렷한 이해관계가 있어서 그 직무를 공정하게 행하는 데 지장이 있는 경우 등은 감사를 할 수 없다’고 명시하고 있다. 회계사회 윤리규정에서도 ‘의뢰인의 임직원과 가족관계 및 개인적 관계가 있는 경우 유착이나 압력 등의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며 이를 금지하고 있다. 자신이 고위 임원으로 있는 회계법인이 우 수석의 가족회사인 정강의 회계감사를 맡는 것은 부적절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우 부회장은 “그 친구(우병우)는 누가 부탁한다고 해서 일감을 주지 않는다”며 “집안일에도 별로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금융 당국 관계자는 “법 위반 여부는 (우 부회장의 회계감사 개입 여부 등) 좀더 따져볼 부분이 있다”면서도 “비상장사인 데다 특이한 사례라 법규로만 들여다볼 수 없지만 윤리규정은 위반한 소지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윤리규정은 감사기준과 준하는 수준으로 받아들여진다. 이를 어기면 행정조치를 받게 된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진경준·우병우 비리’부터 ‘성우 교체’ 논란까지…넥슨의 험난한 4개월

    ‘진경준·우병우 비리’부터 ‘성우 교체’ 논란까지…넥슨의 험난한 4개월

    국내 게임업계에서 손꼽히는 회사인 넥슨이 연일 쏟아지는 사안에 흔들리고 있다. 진경준 검사장과 넥슨 창업주 김정주 NXC 회장의 커넥션 의혹부터 자사 게임으로부터 발생한 논란까지, 약 4개월 동안 넥슨에게 일어난 사건들을 타임라인 형식으로 정리해 보았다. 3월 25일 : 진경준 검사장과 넥슨 주식 부정거래 의혹 제기 넥슨 비극의 시작은 지난 3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3월 25일, 공직자 재산이 공개되면서 당시 진경준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검사장)이 2005년 넥슨의 비상장 주식 1만주를 매입해 시세차익 약 100억원을 얻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넥슨은 “개인 간 주식거래”라고 해명했지만 지난 4일 진경준 검사장 등이 넥슨으로부터 4억2500만원 회삿돈을 받아 주식 1만주를 산 거래 내역이 포착되며 기업비리 의혹으로 확대됐다. 결국 김정주 NXC 대표는 지난 13일 오후4시 검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7월 13일 : ‘서든어택2’ 성적 부진과 선정성 논란으로 캐릭터 삭제 경영진의 논란에도 불구, 넥슨은 FPS 게임 ‘서든어택2’와 RPG게임 ‘바람의 나라’ 등을 제작하는데 힘을 쏟았다. 특히 PC방에서 높은 점유율을 보여온 ‘서든어택’의 후속작 서든어택2를 제작하는 데는 300억의 거금을 투자했다. 하지만 지난 6일 전격 발매한 후 전작에 비해 발전이 없다는 혹평을 들으며 출시 2주 만에 국내 PC방 순위 10위권에서 벗어났다. 넥슨은 발매 일주일만인 13일 선정성 논란에 휩싸인 서든어택2의 여성 캐릭터 ‘미야’와 ‘김지윤’ 캐릭터를 삭제 조치하게 됐다. 7월 18일 : 우병우 수석 처가 부동산 거래 의혹 이어 18일에는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이 진 검사장의 주선으로 넥슨에 1300억 원대의 처가 부동산을 처분했다는 추가 의혹마저 제기되며 논란의 중심이 됐다. 넥슨과 우병우 수석은 즉시 “양측 간의 관계는 전혀 없었으며 단순히 중개사를 통한 거래였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부동산 매매 이후 우 수석 처가의 근저당이 바로 해결된 점, 넥슨코리아가 20억 가량의 손실을 보면서도 부동산을 되팔았던 점 등이 드러나며 의혹은 커져가고 있다. 7월 19일 : ‘클로저스’성우 교체 논란 다음날인 19일 넥슨은 온라인 액션게임 ‘클로저스’의 신규 캐릭터 ‘티나’ 담당 성우 김자연을 교체했다. 김자연 씨가 여성혐오 반대 커뮤니티 ‘메갈리아’를 후원하는 티셔츠를 입었다는 이유였다.넥슨과 김 씨 측은 ‘부당해고가 아니다’는 해명을 내놓았으나 여전히 네티즌들은 이를 두고 갑론을박 중이다. 트위터 등 일각에서는 ‘#김자연성우를_지지합니다’라는 해시태그를 달고 넥슨 보이콧 운동을 펼치고 있다. 이승은 인턴기자 seunging@seoul.co.kr
  • 하나님의 교회, 영국서 ‘여왕 자원봉사상’ 수상…영국 최고 권위

    하나님의 교회, 영국서 ‘여왕 자원봉사상’ 수상…영국 최고 권위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이하 하나님의 교회)가 엘리자베스 2세 여왕으로부터 영국 최고의 봉사상인 ‘여왕 자원봉사상’을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영국 발전에 공헌한 공로자에게 주는 이 상은 영국에서 단체가 받을 수 있는 가장 권위 있는 상 중에 하나다. 수상단체는 ‘대영제국 최고훈장 멤버(MBE, Member of the Most Excellent Order of the British Empire)’의 영예를 얻는다. 하나님의 교회는 지난 4일 영국 그레이터맨체스터 주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총회장 김주철 목사가 워런 스미스 주지사로부터 여왕이 서명한 상장과 크리스털 상패를 받았다고 20일 밝혔다. 엘리자베스 여왕은 친필 서명이 담긴 상장을 통해 “다양한 계획으로 어머니의 사랑을 나누는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 영국 시온에 이 상을 수여한다. 이 단체(하나님의 교회)가 지역사회를 위해 시행한 훌륭한 자원봉사를 인정하며 왕실의 호의를 나타내고자 이 상을 드린다”고 밝혔다. 김 목사는 “모든 성도들이 사회의 빛과 소금이 되는 선한 역할을 다한 결과로 받게 된 상이라 더욱 값지게 느껴진다”면서 “앞으로도 ‘선한 사마리아인’처럼 좋은 이웃으로서 전 세계 각국의 지역민들과 사랑을 나누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 목사는 지난 5월 24일 엘리자베스 여왕이 버킹엄 궁전에서 주최한 왕실 가든파티에 초청돼 하나님의 교회 대표 자격으로 참석하기도 했다. 이날 왕실 가든파티에는 왕실 가족 등 1000여명이 참석했고 올해 여왕 자원봉사상 수상자로 선정된 자선단체, 사회적 기업, 봉사단체 등 193개 단체 대표들이 초대됐다. 종교단체로는 하나님의 교회가 유일했고, 김 목사는 유일한 동양인이자 한국인이었다. 이에 영국 관보인 가제트(Gazette)를 비롯한 현지의 16개 언론에서 하나님의 교회의 여왕상 수상에 대해 “교회가 국가 최고상을 받았다”며 잇따라 보도했다. 그동안 하나님의 교회 성도들은 헌혈운동을 비롯해 영국 곳곳에서 오염된 환경을 정화하는 환경보호활동, 노인요양원 위문 등 다양한 봉사를 실천해왔다. 2013년 하반기 맨체스터, 살포드, 볼튼, 버리, 로치데일, 스톡포트, 테임사이드, 트래포드, 위건 등 9개 도시에서 잇따라 시장 및 시 관계자들로부터 공로상을 받기도 했다. 또 국내는 물론 세계 각국에서 대통령, 국무총리, 정부 각 부처와 전국 시도 자치단체로부터 훈장, 표창, 공로상 등을 2000회가량 수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우병우 부부, 강남 땅 팔고 281억원 근저당 해소

    우병우 부부, 강남 땅 팔고 281억원 근저당 해소

    넥슨코리아가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처가 소유의 서울 강남역 인근 역삼동 땅을 2011년 매입하기 이전 우 수석은 자택 등 소유 부동산에 근저당 281억원이 잡혀있던 것으로 나타났다. 281억원의 근저당은 넥슨코리아가 땅을 매입한 뒤 7개월 이후 해소됐다. 20일 우 수석의 공직자 재산공개 내역 및 우 수석 관련 부동산 등기부등본 등에 따르면 우 수석은 장인인 이상달(2008년 작고) 전 정강중기·건설 회장이 보유 중이던 주식을 상속받은 뒤 상속세 체납으로 자택 등에 근저당이 설정됐다. 우 수석은 장인의 부동산임대업체 3곳의 비상장 주식 1000주를, 우 수석의 부인은 5만 5000주를 상속받았다. 우 수석 부부는 이에 대한 상속세를 납부하지 못했고, 강남세무서는 우 수석 부부가 상속받은 주식의 해당 업체가 보유했던 부산시 범일동 소재 토지에 183억 1406만원의 근저당을 설정했다. 우 수석 자택인 서울 압구정동 현대아파트에도 98억원의 근저당이 설정됐다. 이들 근저당은 우 수석 처가가 넥슨코리아에 땅을 매도한 이후 모두 해소됐다. 넥슨코리아는 2011년 우 수석 처가의 땅을 1325억 9600만원에 매입한 이후 2012년 1월 역삼동 땅(133.9㎡)을 100억원에 추가로 매입한 뒤 이를 한데 묶어 1505억원에 개발시행업체에 되 팔았다. 넥슨코리아의 토지 매입비용이 1426억원 보다 79억원 비싸게 팔았지만 취·등록세우 금융이자 비용 등을 감안하면 넥슨코리아는 20~30억원가량의 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 관련해 우 수석은 “처가 소유의 부동산 매매에 전혀 관여한 바 없다”고 해명했다. 당시 역삼동 땅 매입에 관여했던 서민(45) 전 넥슨코리아 대표도 “우 수석과 관련된 땅이었다는 사실을 당시엔 전혀 몰랐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금보다 2배 뛴 은… 투자 위험도 2배 커요

    금보다 2배 뛴 은… 투자 위험도 2배 커요

    투자업계에서 ‘악마의 금속’이라고 부르는 투자상품이 있다. 다름 아닌 은(銀)이다. 무시무시한 별명이 붙은 것은 가격 변동성이 워낙 심해 투자자들에게 ‘천국’과 ‘지옥’을 번갈아 맛보게 한다는 의미에서다. 최근 은값 상승세는 눈부시다. 최근 한 달간 상승세만 보면 형님뻘인 금값 상승세의 약 2배다. 이런 소식에 전문 귀금속 상가나 금융사에는 은 투자를 문의하는 고객이 늘고 있다. 은 투자 전망과 방법, 유의점 등을 정리해 봤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제 은값은 이날 기준 뉴욕상업거래소(COMEX)에서 트로이온스당 20.04달러를 기록했다. 지난달 1일 15.91달러를 기록했던 것에 비하면 한 달 반 사이 25.9%가량 가격이 뛴 셈이다. 연말(13.78달러)과 대비하면 무려 45.4% 올랐다. 이런 가격 상승은 시장에서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과 비교해도 놀라울 정도다. 지난 연말 대비 국제 금값은 트로이온스당 1060.30달러에서 1328.40달러로 25.2% 상승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 분석에 따르면 브렉시트 이후 주요 32개 원자재(농산물 포함) 가운데 은값 상승폭이 가장 컸다. 급등 이유는 안전자산에 대한 시장의 수요와 산업수요 증가, 이에 따른 투자자 쏠림 현상 등 다양하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가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요소로 자리잡은 상황에서 유럽연합과 일본은 앞다퉈 추가적인 양적완화 정책을 내놓았다. 여기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기준금리 인상을 늦출 것이라는 관측도 안전자산으로서 은에 대한 수요를 키운다. 은이 재료로 들어가는 중국 태양광 산업 등 산업 수요도 늘고 있다. 전문가가 보는 단기 전망은 나쁘지 않다. 올 연말까지 단기적인 투자처로는 금보다 은이 더 매력적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천원창 신영증권 선임연구원은 “보통 은 가격은 크게 달러 약세와 물가 상승이 예상될 때 오르는 경향이 있는데 이를 고려하면 올 연말까지는 오를 가능성이 높다”면서 “상반기처럼 큰 폭의 상승률은 보이지 않더라도 현 시세의 10%가량은 상승할 여력이 있다”고 말했다. 황병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은은 50% 이상이 산업용으로 쓰이기 때문에 경기 부양 기대감이 조금이라도 현실로 나타나기 시작하면 은에 대한 투자 수요가 더욱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은 투자 방법은 크게 두 가지다. 먼저 은을 직접 사는 방법이다. 은 실물은 귀금속 상점에서 구매하거나 은행 등을 통해 실버바를 구입하면 된다. 최근 순도 99.9%짜리 실버바 1㎏ 가격은 약 93만원(부가세 포함) 정도다. 올 초 50만원 중후반대를 기록했던 것에 비해 40%가량 올랐다. 하지만 실버바 등을 직접 살 때는 골드바와 마찬가지로 살 때 부가세 10%를 부담해야 한다. 되팔 때는 세금이 없다. 또 다른 방법은 간접투자다. 국제 은 선물 가격을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나 은행에서 판매하는 은 통장 등에 가입하는 방법이 있다. 은 통장은 국제 은 시세를 원·달러 환율에 적용한 뒤 원화로 환산한 은 무게를 통장에 적립해 준다. 가입할 때는 은 시세의 1%를 더한 가격을, 나중에 돈을 찾을 때는 시세보다 1% 낮은 가격을 적용해 은 무게를 정한다. 시세 차익이 나면 15.4%에 해당하는 배당소득세도 내야 한다. ‘악마의 금속’답게 유의할 점도 많다. 환율에 따라 수익률이 바뀌는 점을 반드시 염두에 둬야 한다. 은 시세가 낮더라도 환율이 오르면 수익을 낼 수 있지만, 반대로 시세가 올라도 환율이 내려가면 수익률이 형편없이 낮아질 수도 있다. 은은 금과 달리 산업수요 비중이 크다는 점도 변수다. 은은 산업 원자재로 주로 쓰이기 때문에 글로벌 경기침체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뜻이다. 이런 배경에서 투자업계에서는 금의 가격 변동성보다 은의 가격변동성이 1.5~2배 이상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이종혁 국민은행 명동스타 PB센터 PB는 “최근 은값 상승세는 시장의 힘보다는 과잉 투자의 힘이 가격을 올리는 모습”이라면서 “이미 연초에 비해 40% 이상 가격이 올랐다는 점 등에서 이른바 부자 고객 중에 은에 관심을 보이는 이는 거의 없다”고 귀띔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꼼수 차단 vs 규제 끝판왕… ‘상법 개정안’ 재계 비상

    꼼수 차단 vs 규제 끝판왕… ‘상법 개정안’ 재계 비상

    19대 국회에 이어 20대에서도 삼성그룹을 겨냥한 법안이 봇물 터지듯 쏟아지고 있다. 삼성이 이재용 부회장 시대를 맞아 본격적인 지배구조 개편 작업에 나서자 야권은 이를 감시하기 위한 관련 법 개정 작업에 나섰다. 특히 삼성그룹의 지주사 전환설에 힘이 실리면서 지주사 관련 법안이 대거 등장했다. 지난 13일 박용진(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의한 ‘자사주 의결권 제한법’(상법 개정안)이 대표적이다. 2013년 한진그룹 때처럼 회삿돈으로 자사주를 사들여 재벌가의 지배력을 강화해서는 안 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당시 한진그룹 오너는 대한항공을 한진칼(지주사)과 대한항공(사업회사)으로 분할하는 과정에서 자사주를 활용해 지배력을 높였다. 총수의 자금 출연 없이도 지배력이 높아졌다는 점에서 ‘자사주의 꼼수’로 불렸다. 반면 일각에서는 박 의원의 법안이 규제 완화라는 큰 트렌드에 역행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법이 아직 통과 전이지만, 재계는 벌써부터 비상이다. 19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연내 지주사 개편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그룹 오너가 삼성전자 지배력을 공고히 하기 위해서는 지주사 체제가 대안이 될 수 있다. 현재 삼성전자에 대한 오너의 지분율은 4%에 불과하지만 지주사로 전환하면 14.3%까지 늘어난다. 물론 이 과정에서 넘어야 할 ‘산’들이 많다. 유력하게 떠오르는 지주사 시나리오로는 삼성전자를 삼성전자 홀딩스(지주사)와 삼성전자(사업회사)로 인적 분할하는 것이다. 인적 분할은 한 회사를 둘로 쪼개도 기존 주주가 같은 비율로 두 회사의 주식을 다 갖는다. 삼성전자가 보유한 자사주도 존속법인과 함께 신설법인에도 그 지분율만큼 넘어간다. 이후 신설법인의 자사주를 존속법인의 주식과 맞교환하면 대주주 입장에서는 존속법인인 삼성전자 홀딩스의 지배력을 높일 수 있다. 지난해 삼성그룹이 11조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한 뒤 소각하겠다고 밝힌 것도 지주사 개편을 앞둔 사전 정지 작업으로 읽힌다. 자사주를 대거 매입한 뒤 인적 분할을 하게 되면 그만큼 오너의 지배력이 강화되기 때문이다. 삼성 관계자는 “지주사 체제 개편은 시장의 관측일 뿐 (법안) 통과 여부는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최근 발의된 법안들이) 두렵고 불안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재계에서도 “자사주 의결권 제한 법안이 통과되면 지주회사 전환은 사실상 물 건너간 것”이라면서 우려를 표한다. 자사주 활용 방식이 막히면 대주주가 지주회사의 지분을 확보하기 위해 많은 자금을 쏟아부어야 하기 때문이다. 한국상장회사협의회는 “지배력 증가 효과는 종전의 지배력 유지를 고려하지 않은 단순 계산에 의한 착시 효과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학계에서도 찬반이 엇갈린다. 반대하는 이들은 “특정 기업(삼성)을 겨냥한 법안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한다. 자사주의 오남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목적이라면 기존의 감시 장치를 활용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설명이다. 김상조 한성대 무역학과 교수는 “자사주에 대한 입법의 세계적인 추세는 규제 완화 쪽”이라면서 “이사회의 독립성을 강화하고 기관투자가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할 때 소액주주의 피해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 같은 법제화 시도는 “재계가 자초한 일”이라면서 “기업이 먼저 바뀌고 있다는 인식을 심어 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자사주 의결권을 제한하면 모회사의 주주 이익에 반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전삼현 숭실대 법학과 교수는 “모회사는 주주를 대신해 자회사를 통제해야 되는데 의결권 부활이 안 되면 지배력이 약화된다”면서 “잘못된 규제가 오히려 주주 권익을 침해한다”고 말했다. 반면 찬성하는 쪽은 그동안 대주주가 돈 한 푼 안 들이고 자사주를 활용해 손쉽게 지배력을 높여 왔다고 지적한다. 김우찬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는 “지배주주들이 그간 법의 공백 속에 불로소득을 얻어 왔다”면서 “주주 평등 원칙을 위해 자사주의 신주 배정 금지는 온당하다”고 말했다. 김우진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도 “자사주는 자산이 아닌데도 신주와 똑같이 취급하는 현재의 방식에 문제가 있다”면서 “인적 분할 단계에서 자회사가 모회사에 자사주를 나눠 주는 것은 상법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삼성 “정정보도 청구할 것”

    진경준(49·구속) 검사장에게 비상장 주식 매입 특혜를 준 것으로 지목된 넥슨이 이번엔 삼성전자 최고위급 임원의 인척이 운영하는 중소 게임업체 지분을 비싸게 매입했다는 새로운 의혹 보도가 나오자 삼성전자가 19일 해당 보도에 대한 정정보도 청구 방침을 밝혔다. 잘못된 보도로 인해 회사와 주주, 종업원의 명예가 심각하게 훼손됐다며 언론중재위원회의 판단을 구하기로 했다. 넥슨이 2011~2012년 중소 게임업체 J사의 주식을 비싸게 사준 뒤 절반 이하의 가격에 팔아 수백억원대 손해를 봤는데 J사 대주주가 삼성전자 최고경영자(CEO)의 인척이라는 게 보도의 골자다. 주식을 비싸게 사주고 4개월 뒤 넥슨 게임의 삼성전자 스마트TV 버전을 개발해 삼성전자에 공급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자사 블로그인 뉴스룸을 통해 “500개가 넘는 게임 앱 중 하나로 넥슨이 참여하는 게 특혜(선정)가 될 수 없고, 여기에 참여하기 위해 수백억원을 반대급부로 제공할 이유는 없다”고 반박했다. 넥슨 측도 “대주주의 친인척 관계는 모른 채 J사가 히트 게임을 보유하고 있었기 때문에 투자했다”고 주장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대구산업단지에 국내 최초 1t 전기상용차 제조사 ‘디아이씨’ 입주

    전기자동차 완성차를 생산하는 ‘디아이씨’가 대구국가산업단지에 새 공장을 짓는다. 대구시는 디아이씨와의 입주 투자협약을 오는 20일 오후 2시 대구시청 상황실에서 체결한다고 19일 밝혔다. 디아이씨는 대구산업단지에 입주해 국내 최초로 1t 전기상용차 완성차를 생산하게 된다. 디아이씨는 1976년 설립돼 울산 울주군에 본사를 둔 자동차 부품회사로, 지난해 기준 매출 5225억원, 종업원 853명 규모의 중견 상장회사다. 디아이씨는 지속적으로 전기자동차와 자율형 자동차에 대한 연구·투자를 해왔으며 최근 국내서 손꼽히는 자동차 회사에서 전문가를 영입해 생산 시스템을 정비해왔다. 디아이씨는 대구시의 지능형자동차 주행시험장과 인력 등의 인프라와 자동차 부품기업의 밀집성 등을 이유로 부지를 선택했다. 디아이씨는 대구산업단지 부지에 총 5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고, 오는 12월 착공해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전기자동차를 생산할 계획이다. 디아이씨의 입주로 대구 지역에 300여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협약으로 대구시가 신성장동력사업의 일환으로 진행해왔던 전기자동차 사업 추진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대구시가 전기자동차 분야에 발빠르게 대응한 결과라는 점에서 이번 협약이 의미가 크다”며 “이번 유치와 더불어 인프라 구축, 관련 규제 개혁을 통해 명실상부한 전기자동차 산업의 중심도시로 거듭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