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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식인구 격감… 1년새 17% 줄어

    ◎거래소,6백69개 상장사 주식분포 조사/침체 장세 반영… 2백42만명뿐/3만명이 전체 주식의 81% 과점/기관투자가 지분율 37%에 불과… 선진국과 큰 차 4백만명을 육박하던 주식인구가 2백42만명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증권거래소는 10일 종전보다 훨씬 객관적이고 정확한 통계방식을 사용한 「90년말 주식분포 상황」을 발표,상장회사의 주주 및 주식투자자에 대한 흥미있는 실상들을 알려줬다. 증시활황 기운이 남아 있던 1∼2년 전만 해도 총 주주수 1천9백만명,증시인구 6백만명 등등의 통계치가 거리낌없이 사람들 사이에 오르내렸었다. 그러나 거래소가 엄격한 눈으로 상장회사의 주주명부와 대체결제의 실질주주명부를 뒤적여 헤아려 본 결과 90년말 현재 6백69개의 상장기업 총 주주수는 2백41만8천3백명에 그쳤다. 동일인 여부를 따지지 않고 중복으로 계산,1천9백만명 운운할 때와는 달리 이번 통계는 주민등록번호를 대조해 실제투자자를 조사한 것이다. 어설프나마 이와 비슷한 방식으로 집계했던 89년도의 주식인구는 3백90만명이었다. 특히 포철과한전 등 2개 국민주 보유자를 제외하면 6백67개 상장사의 총 주주는 1백73만1천2백명이며 이는 89년말 표본조사인구 2백8만명보다 16.8%가 줄어든 모습이다. 국민주를 뺀 상태에서 주식분포 상태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총 41억5천6백여 만 주에 달하는 이 6백67개사의 상장주식을 1백70여 만 명이 나눠 소유하고 있다는 항간의 「말」은 허상인 것으로 드러났다. 법인,개인 합쳐 전체 주식인구의 1.68%(2만9천1백명)가 총 상장주식의 80.9%를 독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이들은 1만주 이상 소유자들이며 이 가운데 0.12%에 지나지 않는 극소수 그룹(10만주 이상)은 무려 총 주식의 62.1%를 갖고 있다. 이에 따라 1백70여 만 명 주식인구의 절대다수인 84.7%가 1천주 미만 소유자이며 이들 1백47만여 명이 가진 주식을 합쳐봐야 전체의 8.2%에 불과한 것이다. 총 주식인구의 42.5%가 1백∼5백주 보유의 「소주주」였다. 주식보유에서도 서울편중현상이 뚜렷해 주주수로는 39%인 서울사람이 전 주식의 4분의3을 끌어안고 있다. 군 이하 거주의 주주(8.2%)들은 3.2% 보유에 그쳤다. 서울과 5개 직할시를 제외한 9개도 주주(32.3%)들의 지분율은 9.3%로 집계됐다. 한편 명부상에 주민등록번호가 누락되는 등 가명투자자일 가능성이 짙은 기타주주들은 모두 5만5천여 명으로 3.2%에 달했고 이들의 지분율 합계는 7.5%나 됐다. 일반 소액투자자들이 증시를 떠나면서 증안기금 등에 지분을 떠넘긴 결과 지난 1년새 기관투자가들의 지분율이 급격히 높아졌다. 모두 4백16개사에 이르는 기관투자자들은 6백67개사 전체 주식의 37%를 보유하게 됐다. 기관투자가들은 법인 부문에 포함되고 기관이 아닌 일반법인 보유분은 9%였으며 정부(0.12%),외국인(1.97%) 지분은 아주 낮았다. 따라서 이를 뺀 51.6%가 대주주,소액주주를 구분하지 않는 개인소유분에 해당된다. 기관투자가의 지분율 37%는 1년 전보다 15%포인트 정도 증가한 것이나 선진국 시장수준에는 크게 미달했다. 미국 뉴욕 증시의 경우 주주수가 전 인구의 18%인 4천3백만명인 가운데 기관소유분이 66%나 됐다. 투신사가 기관투자가 중 비중이 제일 커 전체의 9.3%를 보유했고 보험사(6.3%),은행(6.2%),증권사(5.4%) 순이었다. 투신사 보유분 속에는 주식형 수익증권 편입주식이 포함됐다. 간접투자인 투신사 수익증권에는 주식·채권형 포함,모두 4백40만명이 가입해 있다.
  • 투자자,증시 급속 이탈/주식 7% 늘었어도 주주수는 21% 감소

    ◎4백87개사 조사 상장사들의 주식수가 늘어 투자참여의 문은 더 넓어졌지만 투자인구인 보유주주들의 숫자는 오히려 줄어들었다. 8일 상장사협의회가 12월 결산 상장법인 중 89년과 90년도의 연말기준 주식분포 상황을 비교할 수 있는 4백87개사들을 골라 이들의 주식분포 변화를 조사한 결과 조사대상 회사들의 총 주식수는 증자 등으로 7.2% 증가했지만 총 주주수는 21.3%나 감소했다. 조사대상 주식들이 90년말 전체 상장주식의 84%(38억1천만주)에 해당되는 점을 감안하면 이같은 조사결과는 증권회사에 개설된 주식투자관련 계좌들의 격감현상과 함께 투자인구의 급속한 시장이탈을 반증하고 있다. 주식분포 양상도 일반투자자와 대주주들의 보유분이 기관투자가에게 넘어간 특징이 드러났다. 보유주주를 대주주 1인(친족 및 특수관계인 포함)과 1% 미만 소유의 소액주주 및 기타주주로 나눌 때(거래법) 대주주 1인의 평균 지분율은 28.48%에서 27.32%로 감소(1.16%포인트)한 반면 소액주주의 전체 보유분은 60.62%에서 63.12%로 증가(2.5%포인트)했다.
  • 주식 장외거래/올들어 21만주

    주식 장외시장거래가 아주 부진하다. 주식 장외시장은 1일로 개설 4주년을 맞았으나 관리기관인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올 들어 장외시장의 총 거래량은 21만8천주에 그치고 있다. 이는 장외시장 등록기업의 총 상장주식 4천2백만주 가운데 0.5%에 지나지 않는다. 주식시장에서 같은 기간 동안 전체 상장주식의 18%인 8억7천만주가 거래된 것과는 크게 대조적이다. 한편 장외시장은 4년 동안 모두 82개 중소기업이 등록했으나 9개사가 기업공개 및 직상장을 거쳐 주식시장에 정식 상장됐고 7개사가 등록을 취소당해 현재 등록법인 수는 66개사이다.
  • 「주력」선정 예상주/“사자” 대거 몰려

    정부의 여신관리 개편방안 발표이후 30대 재벌그룹 상장주식중 주력기업으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은 종목에 매기가 일고 있다. 2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대그룹의 현대정공 주가는 25일 현재 2만7천2백원으로 지난달 23일의 2만4천1백원에 비해 3천1백원(12.9%)이 올랐다. 또 삼성그룹의 삼성항공산업 주가도 25일 3만2천8백원을 기록해 한달전에 비해 1천3백원(4.1%) 상승했다. 이들 종목의 오름세는 큰폭은 아니지만 이 기간중 종합주가지수가 3.1% 하락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주력기업으로 선정되면 여신관리 대상에서 제외된다.
  • 대주주지분 적은주/「사자」대거 몰려

    증권사에게 기업매수합병(M&A) 주선업무가 허용되면서 대주주의 지분율이 낮은 상장주식에 매기가 쏠리고 있다. 자동차부품 업체인 부산주공의 경우 제1대주주 지분율이 3%에 불과한데 25일 주식시장에서 「사자」세력이 강하게 몰려 상한가를 기록했다. 그러나 「팔자」물량이 별로 나오지 않아 거래는 8백주에 그쳤다. 또 깡통제조용 주석도금 강판업체인 신화실업도 대주주 1인의 지분율이 5.7% 밖에 안되는 상황에서 25일 1천7백주가 매매되면서 상한가를 기록했다. 대주주 지분율 11.2%의 금양(발포제 및 사카린제조) 역시 25일까지 연 이틀동안 1천4백원이 올랐다. 이에 대해 증권관계자들은 증권사의 M&A주선을 계기로 10% 미만의 주식은 당국의 허락없이 매입할 수 있는 현행 제도를 활용,경영권 장악을 시도하고자 하는 새로운 투자양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 일부 상장주 시세조작 의혹

    ◎첫날 주가 높이려 주간사서 “고가주문” 공개를 주간한 증권사가 시장조성을 피할 셈으로 해당 종목의 상장 첫날 시세를 인위적으로 높게 형성시키고 있다. 13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9일 상장된 영원통신(주간사 럭키증권)은 상장 첫날 종가로 2만2천8백원을 기록,공모가인 발행가(8천원)보다 1백85%나 높았다. 또 12일 상장된 명성(주간 고려증권)과 요업개발( 〃 )도 첫날 발행가의 1.5배 수준인 1만2천8백원과 1만4천원을 나타냈다. 이같은 상장초일 시세는 이례적인 것으로 주간 증권사가 높은 가격의 매수 주문을 낸 탓이 아닌가 하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침체 양상이 깊어진 지난해 하반기부터 신규 상장주식들은 상장 며칠내에 발행가를 접근,주간 증권사의 시장조성이 불가피했었다. 지난해 7월부터 올 2월4일까지 공개된 19개사 가운데 14개사 시장조성을 받았거나 받고있는 중이다. 발행가로 해당주식을 무제한 사들이는 시장조성은 주간 증권사에 막대한 자금 부담을 지운다. 시장조성 8개월째인 현재까지 시장조성에 나선 7개 증권사들이쓴 자금은 7백50억원에 달하고 있다.
  • 시세차익 10억 챙겨… 증시사상 최대/진흥신용금고주 시세조작 수법

    ◎2백55차례나 통정·가장매매 일삼아/“증자한다” 헛소문 퍼뜨려 투자자 유인 증권사 간부직원 4명이 증권브로커 1명과 짜고 특정종목의 주가를 조작,10억원이 넘는 시세차익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6일 증권감독원은 동서증권 본점 인수부 과장 옥치형씨(37·전 서울 코스모스지점 차장) 등 3개 증권사 직원 4명이 증권브로커 강훈구씨(47)와 서로 짜고 「진흥상호신용금고」 주식의 시세를 조종한 불공정거래 사실을 적발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앞서 검찰은 5일 브로커 강씨를 증권거래법 위반혐의로 구속했었다. 감독원은 이들의 시세조종 혐의에 대한 중간발표를 통해 시세차익이 10억원을 웃돌 것으로 추정하는 한편 증권사 직원 4명을 검찰에 고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들의 불공정 거래는 89년 2월말부터 12월까지 10개월간에 걸쳤으며 시세조종을 위한 거래규모는 1백90억원에 이르렀다. 이들이 챙긴 부당이득 규모는 추정단계에서도 증시사상 가장 큰 것이며 증권거래법이 금지하고 있는 통정매매·가장매매·임의매매·자기매매 등 온갖 위법수단을 동원했다. 특히 4명이나 되는 증권사 직원이 연루,불법거래를 주도해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데 옥과장 외에 연루된 증권사 직원들은 동서증권 서울 코스모스지점 대리 김진국(31),쌍용증권 서울 저동지점 차장 손창모(37),대한증권 본점 영업부 차장 서종덕(37)씨 등이다. 감독원 조사에 의하면 옥과장과 증권사 객장에 상주하는 브로커 강씨가 이번 조작 사건을 주도했다. 이 두사람은 상장기업인 진흥상호신용금고의 자본금(55억원·상장주식수 1백10만주)이 적은데다 85년 상장이후 증자를 실시하지 않았고 당시 상호신용금고 업종으로서는 유일하게 공개됐다는 점에 착안,주가 조작대상으로 택하고 친구지간인 다른 증권사 직원들을 끌어들였다. 이들은 89년 2월22일부터 해당주식을 무더기로 사들이기 시작했고 동시에 진흥상호신용금고가 유무상증자를 실시할 것이란 헛소문을 퍼뜨렸다. 이들은 집중매수와 함께 시세를 높이기 위해 불법적으로 ▲매매물량과 가격을 서로 주고받는 통정매매와 ▲거래가 활황을 이루고 있는 것처럼 보이게 하는 가장매매(32회)를 일삼았다. 또 다른 투자자들의 매매를 유인하기 위해 ▲개장 첫시세를 의도적으로 높게 형성시켰고(94회) ▲하루종일 계속적으로 주문을 내며 주가를 끌어올렸으며(체증식 상승형성매매·21회) ▲종가를 높게 체결시켰고(고가매매·7회) ▲최고시세를 형성시키는 매매(65회) 등 무려 2백55회에 걸쳐 주가를 조작해왔다. 이들이 택한 진흥상호 주식은 89년 1년동안 1백8만주가 거래되었는데 2월이후 이들의 매수량은 이 주식 전체거래량의 3분의 1을 차지했다. 이들의 조직적인 조작에 의해 진흥 주식은 2월말에 2만1천원대였으나 3월초순 2만8천원까지 올랐고 3월말 3만3천원을 기록,한달여만에 60%가 급등했다(연중 최고가 4월3일 3만5천원,연평균가 2만7천6백원). 시세가 오르자 되팔아 차익을 남기는 것은 상투적인 수법,브로커 강씨는 자신에게 주식관리를 맡긴 초보투자자 김모씨(40) 등을 「최근 오름세로 보아 사두는게 좋겠다」고 속여 매수하게 하는 사기행각을 벌였다. 시세조종 초기의 매수·매도 추이를 보면 2월22일부터 3월31일까지 21만4천주를 사들였고 3월21일부터 매도에 나서 10일간 8만주를 팔았다. 연말까지 30만주 이상을 사들인 것으로 보이는데 이에 필요한 자금은 임의매매 방식으로 조달했다. 4명의 증권사 직원들이 관리하고 있는 고객의 계좌(24개)주식 1백94만주를 제멋대로 사고 판 것이다. 이와 함께 이들은 증권사 직원에게는 금지된 자기매매도 했을 가능성도 크다. 이름을 빌려 계좌를 개설한 뒤 본인의 자금과 계산으로 주식거래를 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추측이다. 이 사건은 브로커 강씨가 지난해 2월 사기죄 등으로 고발된 뒤 표면화 되었으나 도주해버려 수사가 중단되었었다. 강씨는 1년뒤인 이달 2일 붙잡혔다.
  • 증시침체의 교훈과 과제(사설)

    90년 우리 증시는 최악의 한 해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종합주가수가 연초에 비하여 무려 2백12포인트나 빠졌고 하락률이 63년 증시파동 이후 27년 만에 처음으로 23.38%에 달했다. 주가의 대폭적인 하락에 따라 상장주식 시가총액이 연초 94조원 규모에서 79조원으로 한햇동안 15조원 정도가 물거품으로 사라졌다. 우리 증시가 사상 유례가 드문 침체국면에서 헤어나지 못한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대외적으로 세계적인 경기침체와 국제주가의 하락을 지적할 수 있다. 대내적으로는 국내 경기의 침체와 수출부진,그리고 정국불안과 사회전반의 불안심리 등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우리 증시를 둘러싸고 있는 그 같은 외적 변수 못지않게 내부문제 또한 증시를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먼저 정책당국이 취약한 수요기반을 무시한 채 주식물량을 과다공급한 것이 화근이다. 그리고 증시가 장기침체 국면 또는 붕괴의 위기에 직면하자 증권당국은 수시로 인위적인 부양책을 폈으나 그것마저 일관성이 없어 정책의 신뢰성을 잃어 버리는 사태가 발생했다. 기관투자가와 상장회사 역시 장세안정에 역행하는 일을 서슴지 않았다. 증권사는 10·10 깡통계좌 정리로 일반투자가들로부터 심한 반발과 마찰을 받았고 이는 증권사에 대한 신뢰를 저상시켰다. 상장회사도 마찬가지였다. 자사주의 가격안정을 위해 주식을 매입해야 할 법인과 대주주가 오히려 주식을 매각함으로써 침체증시를 더욱더 악화시켰다. 이 와중에서 일반 투자가들마저 주가가 약간 오름세로 반전하면 대량으로 매물을 쏟아냈다. 이러한 증시의 악순환이 90년 증시를 27년 만에 최악의 사태로 끌고 간 것이다. 우리는 올해 증시를 보면서 몇 가지 교훈적 반성과 정책과제를 생각케 된다. 모든 투자가는 개개인의 책임 아래 투자하고 손익에도 스스로 책임을 져야 한다는 사실을 교훈으로 받았다. 주식값은 오르는 것만이 아니고 언젠가는 폭락한다는 평범한 진리를 투자가들에게 확인시켜 준 것이다. 정책당국의 경우 인위적인 시장조작의 한계성을 철저하게 터득한 한 해가 되었다. 발권력을 동원한 증시안정대책이 증시부양에 장애물이 되고 갖가지부양조치는 이른바 큰손들의 매매차익을 챙기는 도구로 악용된 사실을 깨달았을 것이다. 증시뿐이 아니라 모든 시장의 경우 자유기능에 맡기는 것이 최상의 정책임을 인식시켜 주었다고 하겠다. 증권당국은 앞으로 증시의 자율화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정책의 일관성과 신뢰성을 회복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자율화는 현재의 침체증시를 회복시키기 위해서 만이 아니다. 그것은 92년 예정으로 되어 있는 자본자유화의 선결요건이기도 하다. 정부가 할 일은 시장에 대한 직접개입이 아니라 기관투자가들과 상장회사가 자율적이고 공정한 시장기능을 수행토록 유도하는 것이다. 기관투자가들이 단기차익을 노리는 떳떳지 못한 매매기능을 시정토록 하고 상장사들이 내부 정보나 허위정보를 퍼뜨려 주가를 조작하는 그릇된 관행을 시정하는 일이 시급하다. 이러한 정책과제를 효과적으로 풀어가기 위해서는 정부뿐 아니라 업계와 투자가 모두가 올해 증시에서 얻은 교훈과 자성을 되새기면서 시장의 자율성과 효율성을 극대화시키는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한다.
  • 폐장주가,7백선 회복 실패

    ◎증안 떠받쳐 2P 오른 「6백96」 마감/연초비 23% 내려… 최대 연간하락률 기록/올해 31억6천만주 거래… 총대금 53조원 90년 주식시장이 최대의 연간하락률과 수백만 투자자의 응어리진 가슴을 남겨 놓고 26일 폐장됐다. ○증시취약기조 대변 2백91일째 개장일로서 금년 거래를 마감한 이날의 주식시장은 연 최종 종합지수 6백96.11을 기록하고 문을 닫았다. 폐장일의 종가지수는 전일장보다 2.35포인트 오른 것이나 투자자들의 마지막 염원이었던 지수 7백선은 회복되지 못했다. 더구나 폐장일의 상승종가는 기관들의 인위적인 주가지지에 전적으로 기댄 억지 플러스로서 금년 증시의 취약한 기조를 역으로 대변한 것이다. 1천8백81만주가 거래(거래대금 2천9백억원)된 이날 증안기금은 1천억원,투신사들은 3백억원을 쏟아부었으며 장세추이로 보아 이같은 대규모 투입이 없었다면 지수 6백90선이 유지되기 어려운 분위기였다. 폐장일답게 이날 장은 올 주식시장의 전반적인 기조와 독특한 요인에 둘러싸인 가운데 시종 움직였다. 증권사들은 외상 거래물량들을반대매매로 대거 내놓았고 플러스 종가를 위해 증안기금은 이를 높은 호가로 받을 수밖에 없었다. 일반 매수세는 대부분 관망에서 벗어나지 않은 반면 「금일폐장」에 심리적인 불안을 느껴 매도로 나서는 사람이 늘어났다. ○폐장에 심리적 불안 이같은 막연한 불안감은 이라크사태가 더 악화될 조짐인데다 연말까지 정리되지 않은 외상물량들이 연초에 매물압박을 초래할 것이라는 전망에서 유발되었다. ○기관주문 갑절 늘어 플러스 1∼2를 유지하던 장세는 종료가 임박하면서 미아너스로 반락했고 이에 따라 그전까지 4백억원에 그쳤던 기관주문이 단시간에 곱절로 늘어났다. 종료직전에 폭발적으로 터진 「팔자」 주문은 내년 개장때까지의 공백기간을 못미더워 해 현금 확보를 선호한데서 생긴 것이다. 주식투자를 위험시하게 된 금년 투자분위기가 집약됐으며 별로 밝지 않은 내년의 경기전망이 이를 부추겼다. 지난 4월부터 9월까지 줄을 이었던 투자자 데모와 함께 금년 증시의 크나큰 험담거리가 될 반대매매는 이날 4백억원 정도 이루어졌다. 그러나 1천5백억원 이상의 물량이 아직도 반대매매 대상으로 남아 있다. 최종 종가는 지난 1월3일의 개장 종가지수 9백8.59에 비해 23.3% 하락한 것으로 증시가 틀을 잡은 70년대 이후 최대 하락률이다. 지금까지는 79년의 9.38%가 가장 컸고 침체가 시작된 지난해는 1.07% 하락에 그쳤었다. ○증권주 33.7% 하락 업종별로는 증권주가 33.7%나 떨어졌으며 47억9천8백만주의 상장주식들의 평균주가는 2만4천원에서 1만6천4백원으로 폭락했다. 시가총액도 15조7천억원(16.5%)감소했다. 연간 거래량은 31억6천1백만주,총 거래대금은 53조4천3백만원에 머물렀다. 내년 증시는 1월3일 개장되며 이날은 11시부터 2시간동안만 열린다.
  • 주식거래 회전율/83년이후 최저로

    주식거래의 활기를 나타내면서 주식의 환금성 척도로 사용되는 거래회전율이 83년이후 최저수준까지 떨어질 전망이다. 12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달말까지 11개월동안 주식시장에서 거래된 주식수는 총 28억2천6백만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매일의 거래량을 당일의 총상장주식수로 나눠 이를 누적시켜 합산하는 거래회전율은 11월30일 현재 61.53%를 기록했다. 대부분의 증시관계자들은 남은 12월 한달동안 회전율이 많아야 7% 정도 밖에 추가되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같은 예상치는 이달들어 연말장세 기대감으로 거래량이 늘고 있긴 하나 12·12부양조치로 기관투자가들의 대규모 주식매입이 있었던 지난해 12월의 회전율이 8.42%에 그친 사실에 근거를 두고 있다.
  • 상장된 주식수 늘어/거래량은 되레 감소

    올들어 주식시장에 상장된 주식수는 크게 늘어났으나 거래량은 오히려 지난해보다 줄어들었다. 16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올들어 10월말까지의 주식거래 총량은 24억6천만주로 전년 동기간보다 3억5천만주가 감소했다. 이처럼 주식 거래량이 12.6%나 감소한 것과는 반대로 총 상장주식수는 지난해 10월말을 기준해 1년사이에 8억5천만주(17.8%)나 늘어나 47억6천만주에 이르렀다. 증시침체를 반영하는 이같은 거래부진 양상은 거래총량을 총상장주식수에 대비시키는 상장주식 회전율 추이에서 한층 뚜렷이 나타났다. 지난해에는 10월까지 회전율 누계가 97.7%에 달해 모든 주식이 한번정도씩 거래되었으나 금년의 회전율 누계는 53.9%에 그쳤다. 상장주식중 절반 가까이가 올들어 한번도 거래된 적이 없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 주식시가총액 1천89억불/일 노무라연 조사

    ◎한국증시규모 세계 12위에/1위 미,2위는 일본 우리나라 주식시장 규모를 총 상장주식들의 시가총액측면에서 살펴볼 때 세계 12위에 해당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일본 노무라종합연구소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 주식시장의 시가총액은 미화로 환산해서 1천89억달러(9월말 기준)로 대만(1천2백억달러) 네덜란드(1천1백억달러)에 이어 세계 12위에 랭크됐다. 시가총액은 총 상장주식들의 가격을 일정시점을 기준으로 합산한 금액이다. 1위는 미국으로 2조6천억달러였고 일본(2조4천7백억달러) 독일(7천8백억달러)이 뒤를 이었다. 또 GNP(국민총생산)에 대비해 시가총액의 크기를 조사한 결과 한국은 52%(GNP 시가총액 89년말 기준)로 미국(51%)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2백40%의 싱가포르를 비롯,홍콩(1백49%) 말레이시아(1백28%) 스위스(95%) 영국(94%) 일본(87%) 대만(80%) 등은 우리보다 높았으며 독일(25%) 프랑스(31%) 등은 낮았다.
  • 시장조성규모 증대/7개 증권사 5백억어치 매입

    신규상장주식의 공개를 주선했던 증권사가 자금을 풀어 인위적으로 그 종목의 주가를 떠받치는 시장조성 규모가 날로 커져가고 있다. 11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7월 이후 12개사 13개 종목에 걸쳐 공개주선 증권사의 시장 조성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이달 8일까지 5백억원을 넘는 증권사 자금이 여기에 쓰여졌다. 시장조성은 자신들의 주선으로 공개,상장됐던 신규주식의 시세가 속락해 상장된 뒤 3개월안에 공모액인 발행가에 접근할 경우 이 종목을 발행가로 증권사가 무제한 사들이는 것이다. 부실공개에 따른 제재를 피하기 위해 펼치는 이같은 시장조성은 증시의 장기침체를 반영,88년 10월 이후 올 7월 처음 나타났었다. 더욱이 7월 이후 상장된 15개사중 청호컴퓨터 쌍용중공업 라이프무역을 제외한 12개사 13개종목이 잇따라 시장조성종목에 끼었다. 두달반이 지난 8일 기준으로 시장조성에 나선 7개 증권사가 다시 사들인 신규상장주식은 4백4만주를 기록하면서 금액으로는 5백37억4천만원어치 였다. 이같은 시장조성에 의한 재매입 규모는 이들 해당 종목의 총 공모주식 및 금액의 42.9%를 차지하는 막대한 양이다. 공모주 청약을 통해 이들 종목을 발행가로 배정 받았던 일반투자자 가운데 절반에 약간 못미치는 많은 사람들이 이를 같은 값으로 되팔아버린 것이다.
  • 증시 매물압박 여전/유통물량 21조… 전체 30%선

    ◎주가하락 부채질 증시안정기금과 일부 기관투자가들이 적극적으로 주식을 사들이고 있음에도 불구,주식시장의 유통물량이 20조원을 웃돌고 있는 것으로 추정돼 매물압박이 여전히 큰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10일 한신경제연구소가 지난 5일 현재로 ▲정부 ▲증안기금 ▲투신증권보험 등 기관투자가들의 보유분 및 ▲우리사주와 대주주 보유지분등 실제 시장에서 유통될 가능성이 아주 적은 주식들을 제외,총 상장주식에서 실질적인 유통가능 물량을 추정해본 결과 총 주식의 30.6%에 이르렀다. 이같은 유통물량은 5일 시가로 환산하면 21조3천1백억원에 상당한다. 이 수준의 유통물량은 현재 증안기금 등 기관투자가들의 매입여력과 일반투자자들의 매수력을 감안할 때 지나치게 많은 것으로 침체장세 아래에서 주가속락을 초래할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 주식거래 회전율/올들어 크게 저하

    1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8월말까지의 주식거래량은 모두 18억8천2백만주로 지난해 동기의 23억7천8백59만주보다 20.9%나 감소함으로써 총상장주식수를 감안한 주식거래회전율이 41.60%에 그쳐 작년동기의 86.33%에 비해 절반수준으로 낮아졌다. 특히 지난달의 주식거래량은 모두 2억3천6백72만3천주로 지난해 같은 달의 3억9천9백42만5천주 보다 40.7%나 감소,주식거래 회전율이 지난해 동월의 11.8%에서 5.01%로 낮아져 주식의 유동성과 환금성이 크게 위협받고 있다. 그러나 지난달의 주식거래회전율은 ▲지난 1월의 7.34% ▲2월의 5.40% ▲3월의 6.06% ▲5월의 5.51% 보다는 낮아졌으나 ▲4월의 4.78% ▲6월의 4.35% ▲7월의 3.16%보다는 다소 높은 것이다.
  • 증시안정책 오늘 확정/고위당정회의/기금 주식투자 제도화

    ◎민자,의원선거법개정특위 설치 의결 민자당은 29일 상오 당무회의를 열어 당내에 국회의원선거법개정특위를 설치키로 의결했다. 민자당은 선거법개정특위 위원장에 박준병사무총장을 내정했으며 위원은 10명정도의 당무위원으로 임명,소선거구제를 유지하되 지역구 수를 늘리는 방향으로 오는 9월말까지 당의 의원선거법 개정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날 당무회의에서는 또 증시문제,내년 예산안 편성,세제개편,우루과이라운드대책 등도 협의했다. 김용환정책위의장은 이날 『신용융자문제와 증시안정기금 조기조성 등 단기증시대책은 30일의 고위당정조정회의에서 정부측과 협의,확정짓겠다』면서 『장기대책으로는 기관투자가의 투자규모 확대,각종 연금ㆍ기금의 증시개입 제도화,상장주식의 액면분할 소액화,자산재평가제도 개선 등을 할 수 있도록 자본시장육성법과 자산재평가법 등 관련법을 개정ㆍ보완해 오는 정기국회에 제출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 정책위의장은 이어 『우루과이라운드협상이 타결되더라도 농산물의 전면개방까지는 10년간의 유예기간이 있다』고 말하고 『이같은 점을 농민들에게 알려 동요가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근소세 줄여 「조세형평」 도모/세제 어떻게 손질했나

    ◎면세점 높아져 근로자 임금상승 효과/금융자산 중과는 단계적 추진 방침/논란 많았던 「소득 추계과세」 백지화 현재 시행하고 있는 제도를 고치는 것은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다. 최근 직제개편안을 둘러싸고 빚어진 건설부의 항명파동처럼 모순과 부작용이 많은 제도를 제아무리 훌륭한 제도로 바꾸려 해도 이로인해 영향을 받는 수많은 사람들의 이해가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모든 국민들의 경제행위에 광범위하게 영향을 미치는 세제개편도 마찬가지이다. 대상이 전 국민이고 그 내용이 결국은 「돈」으로 귀착되기 때문에 개편방향에 따라 유리해지고 불리해지는 계층이 생기게 마련이다. 또 이들은 서로 그럴듯한 논리를 내세워 자신들의 이익을 더 많이 확보하려고 나서게 된다. 이같은 이해상충이 덜한 분야라 하더라도 현실 여건이 이상적인 제도의 도입을 어렵게 하는 경우도 많다. 정부가 25일 확정,발표한 90년도 세제개편안도 마찬가지의 우여곡절을 거친 것이다. 정부는 이 개편안의 기본방향을 크게 3가지로 정했었다. 첫째는 민주화 과정에서높아지는 형평과 균형에 대한 국민들의 욕구를 수용하기 위해 소득종류간의 세부담의 공평성을 높이겠다는 것이고 둘째는 주택·의료·환경 등의 분야에서 국민들의 생활의 질을 높여주기 위해 필요한 재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겠다는 것이었다. 또 하나는 기업의 국제경쟁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법인세등 기업과 관련된 세제를 합리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밝혔었다. 이를 요약하면 세금에 불평이 큰 계층에 대해서는 세금을 깎아주고 경제의 활력은 계속 커지도록 유도하면서 전체적인 세수는 늘어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세마리의 토끼를 한꺼번에 잡겠다는 의욕을 과시했던 셈이다. 그러나 이같은 의욕은 결국 현실적인 제약으로도 작용해 끝내는 이상과 현실이 타협하는 결과로 귀착됐다. 개편안의 가장 뚜렷한 특징이라면 근로소득세의 대폭적인 경감이라 할 수 있다. 월소득이 1백만원이하인 근로소득자의 소득세는 내년부터 약 40% 가량이,1백만원이상인 사람은 약 20% 수준이 각각 줄어든다. 근로소득세 부담은 지난 88년의 1단계 세제개편으로지난해부터 대폭 경감된 데 이어 올들어서도 지난 7월부터 세액공제를 늘림으로써 한층 더 가벼워졌기 때문에 이를 기준으로 한 20∼40%의 경감률은 상당히 큰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최근 3년간 근로자들의 임금이 큰 폭으로 오른 것을 생각하면 이번의 세제개편으로 근로자들의 가처분소득이 세금 경감분만큼 더 늘어나는 것을 의미한다. 근로자들의 임금 인상요구를 세제 측면에서 지원한 것이라고도 볼 수 있다. 또 의사 변호사 등 자영업자나 개인사업자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무거운 세금을 낸다고 느껴온 근로소득자들의 불만을 받아들인 결과이기도 하다. 근로소득세 부담이 대폭 가벼워진 반명 양도세 상속세 이자소득세 등은 무거워졌다. 이른바 가진 계층의 재산소득에 대한 비과세 감면이 축소되고 세율도 높아졌기 때문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실명 금융자산에 대한 이자소득세를 현 16∼17%에서 20%로 올린 정부안이 너무 낮다는등 자산소득에 대한 중과가 미흡하다고 비판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는 이보다 세율을 더 올릴 경우 저축이 줄어들 우려가있다며 여건의 성숙과 함께 단계적인 강화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현실적인 제약때문에 당초 정부가 내건 과감한 의지가 퇴색된 내용은 ▲근로소득에 대한 각종 비과세·감면의 축소 ▲생활수준을 근거로 소득을 추계해서 세금을 매기는 소득추계 과세제도 ▲주식 양도차익에 대한 과세 ▲맥주세율인하 등을 꼽을 수 있다. 근로소득에 대한 비과세 감면은 무려 43종류에 이른다. 정부는 이같은 비과세 감면이 직종에 따른 세부담의 불공평을 야기하기 때문에 이를 대부분 폐지하고 대신 세율과 세율계급을 조정해서 부담을 덜어주겠다고 했었다. 그러나 이 역시 이해 당사자들의 강력한 저항과 반발을 이겨내지 못하고 자가운전 보조수당 등 2개를 없애는 데 그쳤다. 소득추계 과세제도 역시 음성 불로소득으로 세금은 한 푼도 안 내고 호화생활을 즐기는 부류를 대상으로 그의 재산 소유정도를 근거로 소득을 역산해서 세금을 매기겠다고 했으나 이 역시 전 국민의 재산이 한 눈에 파악되지 않는 현실에서 세무공무원의 자의성등 여러가지 부작용이 크다는의견에 따라 없던 얘기가 됐다. 주식양도차익에 관한 과세 역시 논리적으로는 도입해야 할 제도이지만 증시가 폭락하는 타이밍 때문에 훗날의 과제로 미루어졌다. 현재 1백50%인 맥주세율을 20∼30%포인트 내리겠다는 정부 의지가 좌절된 것은 이상과 현실의 괴리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 불합리한 세율체계 때문에 왜곡된 술값을 다소나마 바로잡아 보려 했으나 소주업계의 아우성 때문에 뜻을 이루지 못한 케이스이다. 컬러TV 냉장고 등 이미 생필품이 된 품목에까지 매기는 특별소비세는 처음부터 이번 개편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는 근로소득세 경감으로 빚어지는 세수의 감소를 우려한 때문이다. 그러나 특소세 역시 내년이나 후년에는 전반적으로 손질이 불가피한 게 사실이고 정부당국자 역시 그 필요성에는 동감하고 있다. 이번의 제도개편에 이어 뒤따라야 할 것이 조세행정(세정)의 과감한 혁신이다. 재산소득에 대한 과세를 강화하기 위해서 이들 세원을 제대로 포착해야 하는데 이는 세정이 맡아야 할 분야이기 때문이다. 정부는 이번의 세법개정만으로 내년 세수는 올해보다 1조2천억원이 줄어들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경제성장,세율인하에 따른 과세기반의 확대,새로운 세원의 발굴등으로 이를 보전할 수 있다는 게 세제당국의 설명이다.〈정신모기자〉 □세제개편안 주요내용 ●개편내용 〈1〉소득세 ◆근로소득자 세부담경감 ­소득공제 상향조정 ○140만원이하(100%),140만∼400만원(25%),400만원이상(15%)→200만원이하(100%),200만원초과(30%) ○공제한도 인상(230만원→400만원) ○근로소득자 면세점 인상(4인가족기준 연 404만원→483만원) ­부담경감제도 확대 ○의료비 공제액 인상(공제요건:총급여×5%→총급여×3%,공제한도:연 24만원→60만원) ○경로우대공제인상(연 36만원→48만원) ○무주택근로자 특별공제제도 신설(월 1백만원이하 무주택세대주 연 1백만원 공제) ○퇴직소득공제인상(5년이하:30만원→50만원,20년초과:215만원,연 25만원 추가→425만원,연 100만원 추가) ○부양가족 부녀자세대주 공제신설(연 54만원) ­비과세제도 정비 ○자가운전보조수당(연240만원까지 비과세→폐지) ○재외공관장 복무감독 받는 자 제수당 비과세→폐지 ○기자·교원·정부출연기관 연고원 등 수당·연구보조비(정액비과세한도로 전환) ◆소득세율 체계 조정 ­최고세율인하(60%→50%) ­세율단계 단순화(8단계→5단계) ­소득세액공제 축소(월 1백만원기준 40% 또는 30% 세액공제 80만원 한도→월 3백만원이하에 한해 20%공제 50만원 한도) ◆금융자산 소득과세 체계조정 ­원천징수분리과세 세율인상(실명거래분 17%→20% 가명거래분 53%→55%) ­소액가계저촉 세제지원 확대(1인당 5백만원이하 소액가계저축 5% 과세→8백만원으로 인상) ­근로자 장기저축 비과세제도 신설(월급여 30%이내 3년이상 장기저축이자 비과세) ­저축성 보험차익 과세 ◆양도소득과세강화 ­서화·골동품 등 양도소득과세 ○양도가액 점당 1천만원이상 한정 ○중개상과 수입물품 허가·통관기관에 과세자료 제출의무 ­공익법인 기증받은 부동산 처분때 당초 취득가액에 의해 양도차익 계산 ­개인의 비상장주식 양도차익과세 ○유보이익증가액에 대한 의제 배당과세제 폐지 ○비상장주식 양도차익과세제도 전환 ◆자영사업자 과세 보강 ­자영사업자와 거래한 법인·개인에 원천징수의무·과세자료제출의무 부여 ­부가세 면세 자영사업자 세금계산서 교부 ·제출 않을때 10% 가산세 〈2〉상속·증여세 ◆상속재산 포착 제고할 제도적 장치보강 ­상속세 신고내용 공시제도 도입(상속가액 50억원이상 고액상속자) ­시효기간 연장(현행 5년→정상신고시 5년,무신고및 허위신고시 10년)­사전증여분 누적합산과세 기간연장(합산기간:3년→5년,합산대상금액:2백만원이상→1천만원이상) ­사전처분된 재산:합산과세 기간연장(상속개시일전 1년이내 피상속인이 처분한 5천만원이상 상속재산→2년이내로 연장 1억원이상 재산) ­고액상속인 재산 사후관리 근거마련(상속총액 50억원이상 고액상속인에 대해 상속개시 5년후 주요재산 변동상황 사후관리) ­부채 사후관리 강화(상속개시일전 2년이내 피상속인 부담 채무가 1억원이상인 경우등) ­공익법인 사후관리제도 개선 ­상속재산총액 50억원이상 고액상속자에 대해 금융기관 본점 일괄 조회 근거 마련 ◆자본거래 이용한 조세회피 방지 대책 ­기업합병 이용해 증여하는 경우 증여세 과세 ­불균등 감자로 인해 특수관계자가 얻는 이익 증여세 과세 ­공개전 과도한 무상증자 원인인 자산재평가 특례제도 폐지 ◆상속재산 평가방법 개선 ­비상장주식평가(유사규모및 업종의 상장주식 주가와 비교평가 제도 도입) ­저당권이 설정된 재산평가(채권최고액과 비교평가하는 제도 폐지,토지는 공시지가로,기타 저당권 설정된 고정자산은 금융기관 감정액으로 평가) ­무신고 상속재산 ○무신고시 평가기준시점을 상속개시일로 통일 ○납부 불성실 가산세 신설 ◆상속·증여 공제제도 개선 ­상속 공제제도 ○공제한도:1억1천만원→4억원→4억2천만원 ­증여 공제제도 ○직계존비속:150만원→1,500만원 ○배우자:150만원→1,500만원+(결혼연수×100만원) ○기타친족:1백만원→5백만원 ◆세율체계 개선 ­상속세 ○3백만원이하(6%),5억원초과(66%),8단계→2천만원이하(10%),10억원초과(55%),5단계 ­증여세 ○1백50만원이하(6%) 2억원초과(72%),8단계→1천만원이하(15%) 5억원초과(60%),5단계 〈3〉법인세 ◆법인세 세율조정 ­일반,비상장,비영리법인으로 세율구조다원화및 세율인하 ○단위 농수축협(10.5∼14.5%→12%) ○기타 공공법인(15∼23.25%→17∼25%) ­원천징수세율을 소득세분리과세 세율에 맞춰 20%로 조정 ­비상장법인등에 대한 세부담조정 ○초과유보소득 25%에 해당하는 세액 법인세에 합산 ◆비영리법인 과세체계 정비 ­의료법인에 대한 지원 ○의료기기 투자세액공제제도 신설 ○소득금액 20%범위내 의료시설 투자준비금 손금산입 ­부동산 양도차익 법인세 과세대상 확대 ○고유목적사용 부동산제외,모두 법인세 과세 ◆기업건전경영풍토 조성 ­임대보증금 과세 ­레저산업등 소비성서비스업 손비인정범위제한 ­접대비,기부금 손비인정범위축소 ○기부금 손비인정한도축소(소득금액 10%+자본 2%→소득금액 7%+자본 2%) ○계열기업간 거래손비인정 ½로 축소 ○지출증빙없이 손비인정되는 기밀비 한도 70%로 축소,일정비율 신용카드지출의 무화 ◆배당소득공제 제도개선 ­법인단계부담한 법인세의 ⅓을 배당소득에 합산,종합소득세 공제크로스업방식 도입 ◆증자소득공제제도 보완 ­증자소득공제율조정(증자금액 15∼20%→10%) ­증자후 비업무용부동산 취득시 취득가액을 소득금액에서 제외 ◆조세회피방지를 위한 자본거래 과세제도 보완 ­자기주식소각익(감자차익),자본전입시의 제배당과세 ­자기주식분에 상당하는 무상주 여타주주에 배분시 의제배당으로 과세 ­토지등 임의평가차익과 이월결손금 상계 불인정 ◆산업경쟁력 제고를 위한 세제지원 ­기술,인력개발지원강화 ○기술개발준비금 설정한도 상향조정(수입금액의 1.5% 또는 소득금액 20%→수입금액 3%) ○세액공제대상 기술인력개발비 범위확대 ○연구시험용 시설투자에 대한 투자세액공제대상확대 〈4〉조세감면규제법 ◆중소기업육성지원 ­투자세액공제제도 신설 ○기계장치·첨단사무기기에 투자시 투자액의 5% 공제 ­기술,인력개발비 세액공제율 인상 ○지출액의 10%→15% ­중소기업투자준비금 손금산입범위확대 ○사업용 자산가액 15%→20% ­특정개발촉진지역 입주,중소기업조세특례제도 신설(3년간 소득세·법인세 50% 감면) ◆조세감면제도의 합리적 정리 ­공공법인 지원세제개선(일반법인과 세율 격차 축소) ­최저한세 제도도입 ◆기업부동산 과세 강화 ­양도소득세 감면폭 축소 ○국가등에 양도,대규모개발사업 감면율 축소(100%→50%) ­비과세되는 8년자경농지 요건강화 ○농지소재지 자경한 경우만 해당 ­5년이상 자영한 목장 이전시 신규취득분만큼 양도소득세 면제 ­양도세 감면,종합한도제 도입(1년간 세액기준 3억원한도) 〈5〉기타 ◆사원주택건설촉진 ­사원용 임대주택 건설위한 기업 비업무용 부동산 처분시 양도세 50% 감면제도 신설 ◆교육세 과세대상 확대 ­주세분 방위세 폐지,주세분 교육세를 현재 주세액 10%에서 30%로 인상(탁·약·소주 과세제외) ­특별소비세분 교육세 ○특별소비세액의 30%(휘발유,경유,LPG제외) ­지방세분 교육세 ○균등할 주민세액의 10% ○재산세,종합토지세,등록세,마권세액의 20% ○자동차세액의 30% ◆국세,지방세 조정 ­지방양여세 제도도입 ○전화세 전액,토지초과 이득세 50%는 자치단체양여 ○교육세 전액은 지방교육행정기관 양여 ◆주세제도 정비 ­주류의 종류 단순화(18종→11종) ­주세율 체계 조정(주류간 세부담 축소) ◆소득세 중간예납제도 개선 ­연 2회(9,12월→연 1회(11월)) ­전년도 납부세액의 각 ⅓→½ ­중간예납의무면제:납부세액 5백만원이하→5만원이하 ◆부가가치세 면세사업자 사업자등록 검열제도 간소화 ­연 2회(1,7월)→연 1회(1월) □세제개편 대비표 〈1〉소득세 △근로소득면세점 현행:4인가족기준 연 4백4만원 5인가족기준 연 4백60만원 개정:연 4백83만원 연 5백51만원 △의료비 공제 현행:대상:연간 의료비지출액이 총급여 5% 초과자 한도:연 24만원 개정:3% 초과자 연 60만원 △무주택근로자 특별공제제 신설 개정:연 총급여 1천2백만원(월평균 1백만원)이하의 부양가족있는 무주택가구주 근로자로 연 1백만원 △부녀자 가구자 공제 신설 개정:연 54만원 △경로우대공제액 현행:(연 36만원) 개정:연 48만원 △자가운전 보조수당 현행:연 2백40만원한도 비과세 개정:폐지 △기자취재수당,교원및 연구원연구보조비 현행:월급여의 20%범위내 개정:연 1백20만원으로 한도조정 △근로소득 세액공제 현행:월급여 1백만원이하 세액의 40% 초과자는 30%공제(한도 연 80만원) 개정:연 총급여 3천6백만원이하자는 무조건 20%세액공제(한도 연 50만원) △세율체계 현행:8단계 개정:5단계 △최저세율 현행:과표 1백50만원이하 5.5% 개정:4백만원이하 5% △최고세율 현행:과표 5천만원초과 60% 개정:5천만원초과 50% △실명이자배당소득 현행:(방위세포함)16∼17% 개정:20% △비실명이자배당소득 현행:49∼53% 개정:55% △실명소액가계저축 현행:1인당 한도 5백만원 세율은 5%분리과세 개정:1인당 한도 8백만원 세율은 현행대로 △근로자 장기저축및 증권저축 비과세신설 개정:이자배당소득 비과세 저축기간 3년이상,한도는 월급여의 30%(금액으론 월 30만원) △저축성보험차익 현행:비과세 개정:3년미만(유지기간) 단기저축성 보험차익과세. 세율 20% 소액보험(8백만원이하)은 5% 분리과세. 91년 1월1일이후 신규보험계약분부터 적용 〈2〉상속증여세 △조세시효 현행:5년 개정:정상신고 5년,무신고 또는 허위신고 10년 △세율 현행:상속세:3백만원이하 6%∼5억원초과 66%(8단계) 증여세:1백50만원이하 6%∼2억원초과 72%(8단계) 개정:상속세:2천만원이하 10%∼10억원초과 55%(5단계) 증여세:1천만원이하 15%∼5억원초과 60%(5단계) △공제한도 현행:상속세:기초공제 1천만원 배우자 4천만원 자녀 1인당 1천만원 미성년자 1백만원×20세까지 연수 연로자 1천만원 장애자 1천만원 총공제한도 1억1천만원 증여세(3년간 공제한도) 직계 존비속 배우자 1백50만원 기타친족 1백만원 개정:상속세:5천만원 8천만원+(결혼연수×5백만원) 2천만원 3백만원×20세까지 연수 3천만원 3백만원×70세까지 연수 4억2천만원 증여세(5년간) 직계 존비속 1천5백만원,배우자 1천5백만원+(결혼연수×1백만원) 5백만원 〈3〉양도소득세 △서화 골동품 현행:양도차익 비과세 개정:양도가액 1천만원이상시 과세. 과세자료미제출시 1%가산세 △수용토지,대규모 개발사업 현행:전액면제 개정:50%만 감면 △비과세 자경농지 현행:비거주자로 농사비대면 비과세 개정:농지소재지 거주 자경농민만 비과세 △감면종합한도제신설 개정:수용토지,대규모 개발사업 등에 땅을 팔 경우 1년간 세액기준 3억원한도내에서만 비과세 〈4〉법인세 △세율 현행:〈일반법인〉 과표 8천만원이하 24% 과표 8천만원초과 일반법인 36∼37.5% 비상장〃 39.6∼41.25% 비영리〃 32.4∼33.5% 〈공공법인〉 과표 3억원이하 15∼17.1% 〃 3억원초과 21.6∼23.25% 농축수협 10.5∼14.5% 개정:〈일반법인〉 20% 35% 〈공공법인〉 17% 25% 12% △비상장주식양도차익 현행:양도시 보유기간중 유보이익증가액의 40%를 배당받은 것으로 간주,과세 개정:양도일 현재 증권거래소에 상장되지 않은 주식의 양도차익과세,장외시장 등록주식은 양도차익비과세,세율은 20% △손비인정한도 현행:기부금,소득금액 10%+자본의2% 개정:소득금액 7%+자본의 2% 〈5〉주세 위스키 현행:200% 개정:150% 맥주 현행:150% 개정:현행대로 청주 현행:120% 개정:90% 약주 현행:60% 개정:40% 과실주 현행:25% 개정:40% 소주 현행:35% 개정:증류식 70%,희석식 35% 고량주 현행:110% 개정:80% 탁주 현행:10% 개정:5%
  • 「6백선 한때붕괴」의 파장과 전망(“탈진증시”…희망은 없는가:하)

    ◎“공황객장”… 마지노선이 무너진다/17개월새 4백포인트 속락… 충격 증폭/처방없으면 증권파동 이어질 가능성/페만사태 겹쳐 20회의 부양책ㆍ6조 자금지원도 허사 6백만명의 투자자들이 발을 디디고 서있는 증시가 「종합지수 5백대」의 수중에 그냥 떨어질 참이다. 23일 주가는 6백대를 유지했으나 이는 수치로 나타난 표면상의 현상일뿐 장세의 실체는 이미 지수 5백대에 예속되었다고 말할 수 있다. 주식투자자들은 이 어처구니없는 상황에 그저 망연자실할 따름이다. 그도 그럴것이 증시사상 최고봉인 지수 1천7 고지를 정복했다는 지난해 4월1일의 승전보가 아직도 귀에 쟁쟁하기 때문이다. 그동안 세월은 17개월이 채 지나지 않았으나 증시의 생존적 척도인 종합지수가 무려 4백포인트나 떨어져나가 버린 사태를 어떻게 수용할 수 있다는 것인가. 지수 5백99기록으로 6백대가 붕괴될 경우 지수 하락률은 40% 정도이나 투자자들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들의 폭락은 이보다 더 크다. 5백대 추락은 총 상장주식수 47억주들의 시가총액이 66조원으로 축소되는것을 의미하며 또 이는 개개의 주식 평균가격이 1만3천원대임을 뜻한다. 이같은 개별시세는 87년 8월 액면 5천원 병합이후 처음있는 최하 수준이다. 가중 주가평균 1만4천원대의 붕괴도 크나큰 손실이지만 시가총액이 지난해말 97조원에 달했던 사실을 생각하면 8개월 사이에 무려 31조원에 달하는 주식투자자의 공유재산이 침체의 악풍에 휘날려 사라져 버린 것이다. 올 연초와 대비해서는 29조원을 상실한 것이다. 지난해 2월에는 현재의 54%인 25억6천만주로도 66조원의 사가총액은 거뜬히 채워낼 수 있었다. 그러나 지수 5백대 추락을 증권관계자나 투자자들이 두려워 마지 않는 것은 그 심리적 충격과 파장이 단순 지수하락에 비해 몇십,몇백배로 증폭되기 때문이다. 지수 「599」와 「600」은 단 1포인트 차이에 지나지 않지만 지수 5백대로의 역진입은 지난해의 최고정점이 에누리없이 반동강 나버린 것을 일러주면서 투자자들 마음에다 절망감을 가득 심어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로부터 너도나도 값이 고하간에 팔아던지고 보자는 투매현상이 대량으로 속출하고 끝내는 국민경제에 회복하기 어려운 증권파동으로 그대로 이어질 가능성마저 배제할 수 없는 것이다. 23일 종가에서 단 0.21포인트로 6공화국 최저지수는 깨지지 않았으나 이날의 장세는 누가 보더라도 6공이전 시황이었다. 종합지수 5백대는 87년 12월 증시에 첫 등장했다가 한달만에 6백대에 자리를 내주었고 이에 따라 6공화국 증시는 지수 6백대에서 출발했었다. 이 지수대가 최근 장세의 실질 내용에서 무너져버려 증시는 5공 수준으로 돌아가버린 셈이다. 문제는 88년초 3백10만명에 불과했던 총상장사 주주수가 현재 1천9백만명으로 늘어났다는 사실이다. 그만큼 투자손실을 입은 사람들을 양산한 것이다. 88년초 15억주였던 상장주식을 2년반후 47억주까지 늘려놓은 과도한 물량공급정책은 지난해말로 끝났지만 주가는 각종 침체대응책이 제시된 올해들어 한층 극심한 폭락세로 일관했다. 지수 7백선은 2월말부터 15차례 연중 최저지수가 경신된 끝에 지난 4월30일 1차 붕괴되었고 다시 7월13일 무너졌다. 주가는 이후 23일까지 34일장동안 6백대지수에 묶여 있을 뿐만 아니라 그간 이틀에 하루꼴인 17차례의 최저지수 경신 기록을 세우며 끊임없이 6백선 붕괴를 위협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의 속락세는 지난 2일 발발한 중동사태에서 기인된 바 큰데 사태 직전 6백80대를 유지하며 7백대 회복을 엿보던 주가는 사태이후 12번이나 바닥지수를 새로 파면서 미끄러졌다. 그러나 장외 악재인 중동사태에만 이같은 장세의 책임을 물어서는 안된다는 지적도 많다. 증권당국은 지난해 11월부터 20차례에 가깝게 부양 및 안정화 대책을 내놓았지만 실효를 거두지 못했다. 직접적인 자금지원만도 6조원에 달했으나 매수세를 부추기지 못하고 증시이탈의 기회만 노리던 투자자에게 매도 기회만 제공했다는 비난을 받아왔다. 중동사태 와중에서 증권당국과 집권당은 하락세가 날로 깊어짐에 따라 부양책 추가실시를 논의했으나 장기적이고 원론적인 선에 머물러 오히려 실망매물이 쏟아지게 했다는 비판을 듣고 있다. 이와 함께 침체 2번째인 올해의 주가 속락세가 투자자들의 심리적 과잉반응의 소산이라는 분석도 있는데정부당국이 시의적절하게 이를 잘 다스려주지 못했다고 꼬집는 관계자도 많다. 통화긴축이나 증시내부의 자생력 회복이란 원칙에 맞는 말만 던져놓고 증시안정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표명을 소홀히 했다는 것이다. 23일의 지수 5백대 추락은 증시 안정기금의 무차별적인 대량매입으로 장중기록에 끝났지만 정부당국이 지금까지 언급하지 않았던 직접적인 자금지원등의 확실한 부양책이 나오지 않는한 앞으로의 장세호전을 결코 기대할 수 없다.
  • 작년이후 상장주식/40%가 발행가 이하

    최근 페르시아만 쇼크로 주가가 계속 큰폭으로 하락함에 따라 지난해 이후 새로 공개된 기업가운데 주가가 발행가이하로 떨어지는 신규 상장주식이 급증하고 있어 이들 기업의 공모주청약에 참여했던 투자자들에게 큰 피해를 입히고 있다. 2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이후 이날 현재까지의 신규공개기업 총 1백50개사중 40%에 달하는 60개사의 21일 종가가 발행가이하로 떨어짐으로써 공모주청약에서의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고 있는 투자자들에게 큰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최근 일부 신규상장주식에 대한 공개주간사 증권사의 시장조성이 잇따르고 있음에도 불구,올들어 새로 공개된 총25개사중 8개사의 21일 종가가 발행가 미만으로 떨어졌다.
  • “대붕괴위기”…구조적원인 어디에(“탈진증시”… 희망은 없는가:중)

    ◎수요 무시,과잉공급… 「침체의 늪」속에/불황불구,작년 한해 물량 17억주 늘어/실명제 여파등 시장외적 요인도 큰 몫/금융업체,직접금융 조달 68% 독식… 자금흐름 왜곡 지난 86년부터 3년동안 주식투자는 말그대로 「황금알을 낳아주는 거위」였다. 그런 신통력의 거위가 지난해 4월부터 보통도 못되는 병든 거위로 전락했다. 황금알 거위는 왜 병들었는가. 성급한 욕심에 눈이 먼 주인농부가 한달치 분량을 하루 먹이로 거위입에다 억지로 집어넣었던 탓인데 증권당국의 무분별한 물량공급이 농부의 이같은 못난 짓에 빗대어 비판받고 있다. 증시 유통시장의 수요 따위는 전혀 생각하지 않고 무턱대고 새 주식을 무더기로 발행해 수급 불균형을 몰고와 침체에 빠지게 했다는 것이다. 종합지수는 지난해 4월1일 1천7에서 21일 현재 6백10까지 추락했고 17개월전 25억주의 합계였던 시가총액 69조원이 현재는 47억주의 총계 노릇을 하고 있다. 지수의 추락과 주가평균의 폭락이 대뜸 눈에 들어오지만 1년반이 못되는 사이에 총상장주식수가 88%나 늘어난 사실에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같은 주식수의 팽창은 수요의 크기를 생각하기 이전부터 정도에서 벗어난 것으로 지적되는 것이다. 국내 주식시장은 80년만해도 5억주 규모였고 6년이 지나서야 곱절로 늘어났었다. 그러다가 기간으로는 그 절반에 불과한 86∼88년 활황을 거쳐 25억주까지 불어났으며 이같은 증시확장은 주가상승률과 궤를 같이한다. 80년 1월4일 1백이었던 종합지수는 6년이 지난 85년말 1백50수준에 머물렀다. 활황 개시와 함께 86년 4월 2백에 올라섰던 주가는 88년 11월 4배인 지수 8백에 도달했고 89년 4월에는 1천까지 솟구쳤던 것이다. 활황 3년동안 투자수익을 가늠하는 종합지수 상승률이 연평균 75%를 기록했으며 이처럼 은행예금의 5배정도의 수익이 주어지는 이 기간에는 주식발행이 이를 웃돌아도 별탈이 없었다. 상장주식 증가는 곧 주식발행을 통한 기업 직접 금융조달의 확대를 뜻해 85년 2천9백억원이었던 이 부문 실적이 86년 8천4백억원,87년 1조9천억원,88년 7조7천억원으로 급증했다. 주식투자자들에게는 생각지도 않던 재산증식의기름진 터전을 마련해 주고 기업에게는 양질의 직접 금융을 풍부하게 모아줌에 따라 정부의 증시확장 정책은 나무랄 데 없어 보였다. 그런데 문제는 이같은 공전의 활황을 선사한 숨은 진정한 주역인 국제적 3저현상(저유가ㆍ저달러ㆍ저국제금리)이 88년후반부터 사라질 조짐을 보였건만 당국은 89년에도 거의 맹목적으로 증시볼륨 키우기에 나섰다는 데 있다. 연 12% 이상의 경제성장률을 구가하던 호황국면은 3년째인 88년을 끝으로 사라졌다. 증시규모를 88년말 수준으로 동결시켰다 하더라도 89년의 주가는 불안하게 움직였을 터인데 당국은 이에 개의하거나 괘념치 않고 막무가내로 신규주식을 들여보냈다. 연초 25억주였던 주식수는 연말에 42억주까지 증가했는데 경제성장률이 전년의 반으로 줄어듦과 함께 증시에서는 마이너스 수익률이 기록된 것이다. 89년의 이와 같은 무모한 주식공급에서 의미있는 항목을 추리자면 주식발행으로 전년도의 배에 해당하는 14조원의 기업직접금융이 조달된 점이다. 그러나 이로 인해 증시 유통시장에서 일반투자자들이 치러야하는 대가는 너무도 컸고 14조원의 직접금융 내용 또한 잘못된 점들이 수두룩하게 지적되는 것이다. 3억주에 달하는 국민주 2호(한전)의 발행이 시의에 합당했느냐는 비판도 제기되지만 그보다 주식발행중 11조원에 이르는 유상증자 직접금융에서 제조업이 아닌 금융업이 68%나 차지했다는 점은 두고두고 비난을 받고 있다. 게다가 이같은 주식발행 가운데 대주주가 어느 때라도 팔아치워 거액의 시세차익을 챙길 수 있는 무의결권 우선주가 전체 유상증자의 36%에 달하고 있다. 또 기업공개에 있어서 자산재평가 차익을 자본금에 무상전입하는 방식을 비롯한 공개전 「물타기」증자가 창업이득이란 이름하에 대주주들 사이에 88년보다 3배의 크기로 자행되었다. 지난해 물타기증자는 98.3%를 기록하고 있지만 공개 1년전과 비교할 때 대주주들은 최소한 3배로 늘어난 주식수를 보유했다고 할 수 있었다. 그리고 대주주들은 보유주식을 대량으로 내다팔아 주가하락을 가속화 시켰다. 이들은 88년부터 올상반기까지 4조7천억원어치를 매각한 것으로 집계되는데 차명ㆍ가명계좌까지 합치면 그 규모는 훨씬 늘어난다. 대주주들의 무차별한 보유주식 매각은 특히 지난해말 12ㆍ12부양조치로 투신사들이 2조8천억원 상당의 주식을 매입했을 때 러시를 이뤄 부양책이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하게 된 원인으로 짚어지고 있다. 증시가 완연한 침체양상을 드러내자 정부는 지난해 11월부터 지금까지 20차례에 가까운 부양조치를 내렸고 직접적인 자금지원만도 6조원에 이르고 있다. 그런데 이같은 자금의 대부분이 대주주들의 보유주식 매각대금으로 변했고 그 대금은 증시에 다시 돌아오는 대신 증시를 완전히 떠나버린 실상을 노출했다. 일반투자자들의 고객예탁금에서도 1조원이상이 증시를 이탈한 것으로 추정돼 유통물량이 엄청나게 늘어난 것과는 반대로 주식매입력은 대폭적으로 축소,주식시세가 폭락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침체가 시작됐고 침체의 원인제공에 큰 몫을 차지했던 지난해는 평균 종합지수 9백18을 유지했지만 침체 2년째인 올들어 현재까지 29차례나 연중최저치를 경신해 오고 있다. 수출이나 실물경기가 지난해보다 나아진다고는 하나 증시기조 자체의 문제를 커버할 정도가 못되기 때문에 투자심리가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 부동산투기의 진정도 그렇다. 그러나 지난해의 주가하락이 구조적인 잘못에서 나온데 비해 올해 한층 심해진 시세폭락은 정치ㆍ사회의 불안정에 따른 장외적ㆍ심리적 성격을 띠고 있다. 금융실명제가 유보되어 시중자금의 유입이 기대되었지만 사정한파가 몰아쳐 그 효과를 상쇄시켜 버리고 말았다. 수급이나 실물경기 다음으로 중요한 요건인 재료출현에서도 북방관련의 호재는 소리만 컸을 뿐 실속있는 후속조치가 뒤따르지 못했으며 반면 악재인 중동사태는 점점 나빠지는 길을 걸어 증시를 강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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