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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감 몰아주기’ 감시 사각지대 444개사, 연말부터 규제받는다

    ‘일감 몰아주기’ 감시 사각지대 444개사, 연말부터 규제받는다

    공정위, 대기업집단 주식소유현황 분석사익편취 사각지대 회사 338개→444개법령 개정으로 내년부터 규제대상 편입총수일가 평균 지분율 3.5%…0.1%p ↓ 올해 대기업 집단 수가 늘어나면서 일감 몰아주기 규제를 피하는 ‘사각지대 회사’ 수가 지난해보다 56개 늘어난 444개사로 나타났다. 이들 회사는 법 개정으로 연말부턴 규제대상에 편입된다.1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21년 공시대상기업집단 71개 집단의 주식소유현황 분석·공개’에 따르면 올해 사익편취 규제대상 회사는 210개에서 265개로, 사각지대 회사는 388개에서 444개로 늘어났다. 올해 규제대상과 사각지대 회사가 크게 늘어난 것은 8개 기업집단이 신규로 공시대상으로 지정된 데 따른 영향이 크다. 네이버·카카오·넥슨·넷마블 등 IT주력집단에선 규제대상 회사가 6개, 사각지대 회사가 21개로 나타났다. 현행 공정거래법상 자산 5조원 이상의 대기업집단에서 총수일가 지분이 30%를 초과하는 상장사(비상장사는 20%)가 내부거래 금액이 200억원을 넘거나 연매출의 12% 이상일 경우 사익편취 규제대상이 된다. 이에 못미쳐 보유지분이 20% 이상 30% 미만인 상장사 등은 규제 대상이 아닌 사각지대 회사로 분류된다. 다만 공정거래법이 개정되면서 오는 12월 30일부턴 지금 사각지대에 놓인 444개사가 모두 규제대상에 포함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내년부턴 도합 709개 회사가 경쟁당국의 일감 몰아주기 감시를 받게 된다. 개정 공정거래법은 총수일가 지분 기준을 ‘30% 초과’에서 ‘20% 초과’로 하향했다. 30% 기준에 조금 못 미치게 지분율을 낮추거나 자회사를 설립해 규제대상에서 피하는 경우가 나타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럴 경우에도 20% 기준에 맞춰 지분율을 낮춰 다시 규제를 피하는 기업들도 나타나지 않겠냐는 비판도 뒤따른다. ‘10~20% 구간’ 등 추가적인 사각지대 기준 지정 여부와 관련해 성경제 공정위 기업집단정책과장은 “(규제대상 확대 적용 이후) 기업들이 어떤 대응을 하느냐에 따라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총수일가, 평균 3%대 지분으로 기업집단 지배 71개 공시대상 기업집단 중 총수가 있는 60개 집단의 평균 내부지분율은 지난해(57.0%)보다 1.0%포인트 증가한 58.0%로 나타났다. 총수일가는 평균 3.5% 지분을 직접 보유하면서 계열회사나 자기주식 등을 통해 기업집단을 지배하고 있었다. 지난해(3.6%)보다 0.1%포인트 하향됐다. 결국 평균 3%대 소수 지분으로 기업집단 전체를 지배하는 구조는 크게 변동이 없는 셈이다. 특히 총수가 100% 지분을 보유하는 계열회사는 12개 집단 소속 16개사였다. 총수 2세는 카카오·넥슨 등 정보통신(IT) 주력집단에 소속된 3개사를 포함해 총 182개 계열회사에 대해 평균 5.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다. 평균적으로 1세보다도 높은 지분율을 가진 셈이다. 총수 2세가 100% 지분을 가진 계열회사는 14개 집단 내 25개 회사로, 이중 10개 회사는 올해 신규지정된 4개 집단 소속회사였다. 성 과장은 “총수일가의 편법적 지배력 확대 가능성이 여전히 존재하는 가운데 신규지정집단과 IT주력집단에 대한 감시 필요성 또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신규지정집단에서 총수 2세가 계열회사 지분 100%를 보유한 사례가 다수 발생했고, IT주력집단도 총수 2세의 지분보유·해외계열사의 국내계열사 출자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외계열사나 공익법인을 통한 우회적인 기업 지배력 강화도 공정거래법 개정을 통해 도입된 해외계열사 공시 제도 등을 시행해 감시하겠다”고 덧붙였다.
  • 황제의 딸, 뮬란…그 여배우가 사라졌다

    황제의 딸, 뮬란…그 여배우가 사라졌다

    온라인에서 자오웨이 영상 사라져“알리바바 관련 인물 퇴출” 추측도중국 드라마 ‘황제의 딸’, 영화 ‘적벽대전’, ‘뮬란’, ‘화피’ 등에 출연, ‘조미’라는 이름으로 한국에도 널리 알려진 중국 여배우 자오웨이의 작품이 동영상 사이트에서 일제히 사라졌다. 중국 당국의 사정 칼날이 이제 연예계를 향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7일 중국매체 ‘지무 뉴스’ 등에 따르면 자오웨이의 작품이 전날부터 여러 동영상 사이트에서 검색되지 않고 있다. 동영상 사이트 관계자들은 자오웨이의 작품을 삭제하라는 임시 통지를 받았다면서도, 정확한 이유는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자오웨이 작품 삭제하라는 통지 받았다” 자오웨이의 작품은 전날 오후 9시(현지시간)만 해도 주요 동영상 사이트에서 검색됐지만, 이후 “관련 법규·정책에 따라 결과를 표시하지 않음”, “관련 동영상을 찾을 수 없음” 등의 문구가 뜬 것으로 알려졌다. ‘황제의 딸’ 등 작품 출연진 명단에서 자오웨이의 이름이 사라진 경우도 있고,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 있던 자오웨이의 팬클럽도 접속할 수 없는 상태가 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조치의 배경은 알려지지 않았다. 자오웨이는 2018년 차입금으로 상장사를 인수하려 한 사실을 숨겼다가 적발돼 당국으로부터 5년간 상장사 경영 참여 금지 제재를 받은 바 있으며 상당한 자산가로 알려져 있다. 그가 2014년 알리바바 계열인 알리바바 픽처스에 투자해 수천억원의 평가차익을 낸 바 있어, 일각에서는 당국이 최근 알리바바와 관련된 인물을 솎아내는 것과 관련이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정솽엔 벌금 539억원 부과…세금 탈루 혐의 한편 중국 세무 당국은 고액의 출연료를 받고도 이를 숨긴 혐의를 받는 유명 배우 정솽에 대해 벌금 2억 9900만 위안(한화 약 539억원)을 부과했다고 환구시보 등이 이날 보도했다. 상하이 세무국은 정솽이 2019~2020년 개인소득 1억 9100만 위안을 신고하지 않았으며 세금 4526만여 위안을 탈루하고 2652만여 위안의 세금을 덜 납부했다고 밝혔다. 또 방송 심의 및 규제 당국인 국가광전총국은 그가 출연한 드라마 ‘천녀유혼’의 방송을 불허하기로 했다. 정솽은 2009년 방영된 중국판 ‘꽃보다 남자’인 ‘같이 유성우를 보자’의 여주인공으로 출연해 일약 스타덤에 올랐으나, 최근 미국에서 대리모를 통해 낳은 아이를 버린 것으로 알려져 대중의 비난을 받고 연예계에서 퇴출됐다. 중국에서는 2018년에도 당시 최고 인기배우였던 판빙빙의 탈세 사건에 이어 다른 배우 황샤오밍의 주가조작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연예인들의 불공정한 재산 증식에 대한 비판 여론이 고조된 바 있다.
  • ‘리콜 쇼크’에… LG화학 주가 ‘휘청’

    ‘리콜 쇼크’에… LG화학 주가 ‘휘청’

    “독립한 자식(LG에너지솔루션)이 아직 세대주 등록을 못 했으니 부모(LG화학)가 책임을 지는 거죠.” 배터리 기업 LG에너지솔루션이 직면한 전기차 ‘리콜 리스크’에 LG화학 주가가 연일 하락했다. LG화학에서 분사한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12월 공식 출범했지만 아직 상장이 이뤄지지 않아 모기업 LG화학이 주가에서 독박을 쓰는 모양새다. 증권 전문가들은 LG에너지솔루션 스스로 배터리 안전성을 높이는 기술 개발로 호재를 만들어야 LG화학 주가가 반등할 것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LG화학 주가는 전일 대비 1만 1000원(1.38%) 하락한 78만 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앞서 지난 23일에는 89만 8000원에서 79만 8000원으로 1거래일 만에 무려 10만원(11.14%) 급락했다. 시가총액은 7조원 증발했다. 지난 21일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가 장착된 전기차 볼트 EV 7만 3000대를 추가로 리콜한다고 밝힌 것이 원인이 됐다. GM은 지난달에도 볼트 EV 화재 사건을 계기로 6만 9000대 리콜 결정을 내렸다. 총리콜비용은 18억 달러(약 2조원)로 추정되고 있고, 조사 결과에 따라 GM과 LG의 분담 비율이 정해진다. 현재 LG화학은 배터리 핵심 소재인 양극재와 분리막 등을 생산한다. 화재의 원인으로 거론되는 배터리셀은 전적으로 LG에너지솔루션 몫이다. 리콜에 따른 수천억원대 손실은 LG에너지솔루션 영업이익에서 차감된다. 하지만 비상장사인 LG에너지솔루션 실적이 여전히 LG화학 실적으로 잡히고 있다 보니 리콜 사태에 따른 충격파는 상장사인 LG화학이 고스란히 흡수하고 있다. 그럼에도 증권사가 내놓는 LG화학 주가 전망은 나쁘지 않은 편이다. 불확실성에 따른 단기적 하락은 불가피하지만 장기적으론 상승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잦은 화재로 실추된 신뢰도를 회복하기 위한 LG에너지솔루션의 노력이 전제돼야 한다는 데는 이견이 없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리콜 비용 규모보다 반복된 충당금 설정으로 인한 우려에 주가가 예상보다 크게 반응했다”면서 “안전성 강화 기술 개발로 리스크를 줄여 나가야 한다”는 견해를 내놨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전기차 화재 원인이 배터리셀에 집중됐을 것이란 시장의 오해를 불식시킬 증거가 필요하다. GM의 리콜 비용 추가 조사를 통해 증명해야 한다”며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이안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LG화학 주식은 화학과 생명과학 가치는 거의 반영돼 있지 않고 2차전지 가치만으로 거래 중”이라면서 “(배터리 사업이 완전히 독립하는) LG에너지솔루션 상장 당일이 LG화학을 매수할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LG엔솔 ‘리콜 리스크’에 폭락장 갇힌 LG화학

    LG엔솔 ‘리콜 리스크’에 폭락장 갇힌 LG화학

    “독립한 자식(LG에너지솔루션)이 아직 세대주 등록을 못 했으니 부모(LG화학)가 책임을 지는 거죠.” 배터리 기업 LG에너지솔루션이 직면한 전기차 ‘리콜 리스크’에 LG화학 주가가 연일 폭락장이다. LG화학에서 분사한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12월 공식 출범했지만 아직 상장이 이뤄지지 않아 모기업 LG화학이 주가에서 독박을 쓰는 모양새다. 증권 전문가들은 LG에너지솔루션 스스로 배터리 안전성을 높이는 기술 개발로 호재를 만들어야 LG화학 주가가 반등할 것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LG화학 주가는 전일 대비 1만 1000원(1.38%) 하락한 78만 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앞서 지난 23일에는 89만 8000원에서 79만 8000원으로 1거래일 만에 무려 10만원(11.14%) 급락했다. 시가총액은 7조원 증발했다. 지난 21일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가 장착된 전기차 볼트 EV 7만 3000대를 추가로 리콜한다고 밝힌 것이 원인이 됐다. GM은 지난달에도 볼트 EV 화재 사건을 계기로 6만 9000대 리콜 결정을 내렸다. 총리콜비용은 18억 달러(약 2조원)로 추정되고 있고, 조사 결과에 따라 GM과 LG의 분담 비율이 정해진다. 현재 LG화학은 배터리 핵심 소재인 양극재와 분리막 등을 생산한다. 화재의 원인으로 거론되는 배터리셀은 전적으로 LG에너지솔루션 몫이다. 리콜에 따른 수천억원대 손실은 LG에너지솔루션 영업이익에서 차감된다. 하지만 비상장사인 LG에너지솔루션 실적이 여전히 LG화학 실적으로 잡히고 있다 보니 리콜 사태에 따른 충격파는 상장사인 LG화학이 고스란히 흡수하고 있다. 그럼에도 증권사가 내놓는 LG화학 주가 전망은 나쁘지 않은 편이다. 불확실성에 따른 단기적 하락은 불가피하지만 장기적으론 상승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잦은 화재로 실추된 신뢰도를 회복하기 위한 LG에너지솔루션의 노력이 전제돼야 한다는 데는 이견이 없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리콜 비용 규모보다 반복된 충당금 설정으로 인한 우려에 주가가 예상보다 크게 반응했다”면서 “안전성 강화 기술 개발로 리스크를 줄여 나가야 한다”는 견해를 내놨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전기차 화재 원인이 배터리셀에 집중됐을 것이란 시장의 오해를 불식시킬 증거가 필요하다. GM의 리콜 비용 추가 조사를 통해 증명해야 한다”며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이안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LG화학 주식은 화학과 생명과학 가치는 거의 반영돼 있지 않고 2차전지 가치만으로 거래 중”이라면서 “(배터리 사업이 완전히 독립하는) LG에너지솔루션 상장 당일이 LG화학을 매수할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데스크 시각] 영앤드리치의 시대/주현진 산업부장

    [데스크 시각] 영앤드리치의 시대/주현진 산업부장

    젊은 부자, 영앤드리치(young and rich)란 20~30대의 젊은 나이에 막대한 부를 축적한 사람을 말한다. 스타트업을 통해 부자가 된 사업가, 10대 시절부터 기획사 연습생으로 시작해 유명인이 된 연예인, 혹은 거액의 몸값을 자랑하는 스포츠 스타가 대표적이다. 공통적인 건 일반인은 쉽게 만질 수 없는 큰돈을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게 아니라 본인의 힘으로 젊은 나이에 거머쥐었다는 사실이다. 요즘에는 국내 샐러리맨들 사이에서도 영앤드리치가 나온다. 당장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 소속사인 하이브의 강효원(예명 피독) 수석프로듀서(비임원)가 38세의 나이로 올 1~6월 400억 770만원의 보수를 받아 상반기 상장사 연봉킹 자리를 차지한 게 대표적이다. 2위인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명예회장(302억 3400만원)보다 100억원이나 많다. 작년 상반기에는 조석래 효성 명예회장(266억원)이, 2019년 같은 기간에는 고 조양호 전 회장(647억 5000만원)이 1위에 오르는 등 사유 막론하고 보통 연봉킹은 재계 오너들의 몫이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격세지감이 아닐 수 없다. 강 피디가 연봉킹에 등극할 수 있었던 것은 능력을 인정받아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으로 대박을 냈기 때문이다. 실제로 그가 받은 보수 중 대부분은 스톡옵션 행사 이익(399억원 2800만원)에서 나왔다. 2016년 11월 1062원에 받은 스톡옵션 12만 8000주를 회사 주가가 31만 3000원일 때 행사하면서 거대한 차익을 남겼다. 엔터테인먼트 회사에서만 연봉킹 샐러리맨이 나온 게 아니다. 요즘 가장 잘나가는 카카오에서는 배재현(41) 투자부문 책임자가 스톡옵션 행사로 인한 이익 76억 5200만원을 포함해 올 상반기 81억원의 수입을 챙겼다. 신정환(47) 신사업담당(64억 800만원), 권승조(45) 전 지적재산부문 책임자(61억 9200만원), 정의정(50) 기술부문 책임자(42억 4800만원)도 스톡옵션 행사에 따른 수입으로 연봉킹 대열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의 보수는 창업자인 김범수(55) 의장의 연봉(7억 5000만원)을 압도한다. 국내 최고 주식 부자도 재벌 총수가 아니다. 최근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서 김범수 카카오 의장(순자산 132억 달러)이 이재용(53) 삼성전자 부회장(115억 달러)을 제치고 한국 최고 주식 부자로 올라섰다. 김 의장 이외에도 흙수저 출신의 자수성가 창업자가 대거 국내 주식 부자 반열에 올라섰다. 바이오 기업 셀트리온의 서정진(64) 명예회장과 게임사 넥슨의 김정주(53) 의장이 각각 103억 달러, 70억 달러의 순자산을 보유해 3~4위에 포진했다. 올 초 미 증시에 전자상거래 업체 쿠팡을 상장시킨 창업자 김범석(43) 의장도 정몽구 명예회장보다 높은 6위를 차지했다. 게임사 크래프톤의 창업자인 장병규(48) 의장도 지난 10일 크래프톤 상장으로 단번에 신흥 주식 부호 반열에 올랐다. 비록 아직 소수의 사례이긴 하지만 더이상 수천명 중 단 한 명만이 초연봉의 최고경영자(CEO)로 올라서는 샐러리맨 신화의 시대가 아니다. 수십 년에 걸쳐 한국 경제를 지배해 온 재벌 총수만이 한국 최고 부자를 영위하는 세상도 아니다. 내가 열심히 한다면 재벌을 제치고 세계적인 부자가 될 수 있고, 일을 잘하면 회장님보다도 많은 보수를 받을 수 있다는 분위기가 계속 확산된다면 안정적인 금융권이나 대기업 대신 창업기업에서 도전하는 삶을 택하는 행렬에 더 많은 젊은이들이 참여할 것이다. 열정과 아이디어로 뭉친 영앤드리치가 앞으로 더 많이 탄생하기를 기대해 본다.
  • 코로나 이겨낸 상장사들 상반기 순익 3.5배 급증

    세계 경제가 코로나19 확산 충격에서 벗어나면서 올 상반기 코스피 상장사의 순이익이 1년 전보다 3.5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12월 결산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 587곳의 연결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상반기 순이익은 85조 1344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하면 3.5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080조 5835억원으로 1.2배 늘었고, 영업이익은 91조 319억원으로 2.2배 증가했다. 수익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상반기 4.52%에서 올 상반기 8.42%로 증가했고, 매출액 대비 순이익률도 2.68%에서 7.88%로 올랐다. 1년 전에는 1000만원어치 상품을 팔아 27만원 정도 손에 쥐었다면 올해는 79만원가량 벌었다는 얘기다. 삼성전자를 제외한 상장사의 상반기 매출액은 1년 전보다 1.2배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6배, 순이익은 4.8배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건설업(-4.0%)을 제외한 모든 업종에서 1년 전보다 매출이 증가했다. 순이익이 감소한 업종은 전기가스업, 음식료품, 의약품 등 3곳에 그쳤다. 분석 대상 기업 중 489곳(83.3%)은 상반기 흑자를 기록했고, 적자를 낸 곳은 98곳(16.7%)으로 집계됐다. 상반기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한 기업은 103곳이었고,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선 기업은 33곳이었다. 김재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상장사는 3분기에도 영업이익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대기업 오너도 제쳤다… 강효원 400억 ‘연봉킹’

    대기업 오너도 제쳤다… 강효원 400억 ‘연봉킹’

    피독, 스톡옵션 행사로 막대한 차익 남겨‘삼성전자 트로이카’ 연봉 합쳐도 못 이겨 나영석 PD 10억대… CJ 이미경보다 많아카카오 임직원은 오너 김범수 뛰어넘어 성과급·스톡옵션 다수… ‘능력주의’ 확산올해 국내 상장사 임직원 ‘연봉킹’은 기업 오너 중에서 나오지 않았다.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 소속사인 하이브의 강효원(예명 피독) 수석 프로듀서가 38세의 나이로 올 상반기에만 400억원의 보수를 받아 1위를 찍었다. 국내 정보기술(IT)·벤처·엔터테인먼트 업계에도 나이나 직급에 얽매이지 않고 회사에 기여한 임직원에게는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이나 성과급을 듬뿍 선사하는 ‘능력주의’ 기조가 널리 퍼지고 있기 때문이다.18일 업계에 따르면 강 프로듀서는 스톡옵션 행사이익 399억원 2800만원과 급여 3800만원, 상여 1억 1100만원을 합쳐 회사로부터 상반기만 총 400억 7700만원을 받았다. 강 프로듀서는 2016년 11월 행사가격 1062원에 받은 스톡옵션 12만 8000주를 회사 주가가 31만 3000원일 때 행사해 막대한 차익을 남겼다. 삼성전자의 트로이카 대표이사인 김기남(35억원) 부회장, 김현석(23억원) 사장, 고동진(28억원) 사장의 상반기 보수를 다 합쳐도 강 프로듀서에 한참 못 미친다. 강 프로듀서는 BTS가 데뷔할 때부터 함께 작업하며 ‘작은 것들을 위한 시’, ‘봄날’, ‘DNA’, ‘온’, ‘아이돌’ 등의 히트곡에 작사·작곡가로 참여했다. BTS가 세계적인 스타로 발돋움하면서 최근 3년 연속으로 국내 저작권료 수입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CJ ENM에서도 ‘꽃보다할배’, ‘삼시세끼’, ‘신서유기’ 등 인기 예능 프로그램을 연출한 나영석 PD가 회사 내 최고액인 10억 8100만원을 챙겼다. 이미경(10억원) CJ그룹 부회장보다도 많이 가져갔다.IT·벤처 기업 중에서는 카카오에서 기업 창업가인 김범수(7억 5000만원) 의장의 보수를 뛰어넘는 이들이 대거 나왔다. 배재현(81억원) 투자부문 책임자가 카카오 임직원 중에 보수가 가장 높았고 신정환(65억원) 신사업 담당, 권승조(62억원) 전 지적재산부문 책임자, 조수용(43억원) 공동대표, 정의정(42억원) 기술부문 책임자, 여민수(24억원) 공동대표 등도 김 의장보다 보수가 많았다. 국내 시가총액 1위 게임사인 크래프톤에서는 권정현 최고마케팅책임자(CMO)가 25억 6500만원, 국내 시총 5위 게임사 펄어비스에서는 천봉근 실장이 8억 2300만원, 올해 ‘쿠키런: 킹덤’으로 흥행 대박을 낸 데브시스터즈에서는 홍성진 최고기술책임자(CTO)가 24억 1700만원으로 각사의 대표나 창업자를 제치고 보수 최고액을 받아갔다. IT·벤처·엔터 회사마다 ‘연봉킹’을 살펴보면 순수 급여만으로 고액의 수당을 챙기는 사례는 거의 없다. 스톡옵션이나 성과급이 대다수를 차지할 때가 잦다. 이들 기업은 생산 설비보다는 인재에 거액을 투자하는 것이 더 중요한 곳이다. 회사를 위해 능력을 발휘한 이들에게 충분한 보상을 해줘야 동기 부여가 생기고 인력 유출을 막을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IT·엔터 창업주들은 자수성가한 사례가 많아서 능력주의 기조가 더욱 확실하다”고 말했다.
  • IT·엔터 기업은 철저한 실력주의…‘능력자’는 오너보다 연봉 높다

    IT·엔터 기업은 철저한 실력주의…‘능력자’는 오너보다 연봉 높다

    올해 국내 상장사 임직원 ‘연봉킹’은 기업 오너 중에서 나오지 않았다.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 소속사인 하이브의 강효원(예명 피독) 수석 프로듀서가 38세의 나이로 올 상반기에만 400억원의 보수를 받아 1위를 찍었다. 국내 정보기술(IT)·벤처·엔터테인먼트 업계에도 나이나 직급에 얽매이지 않고 회사에 기여한 임직원에게는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이나 성과급을 듬뿍 선사하는 ‘능력주의’ 기조가 널리 퍼지고 있기 때문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강 프로듀서는 스톡옵션 행사이익 399억원 2800만원과 급여 3800만원, 상여 1억 1100만원을 합쳐 회사로부터 상반기만 총 400억 7700만원을 받았다. 강 프로듀서는 2016년 11월 행사가격 1062원에 받은 스톡옵션 12만 8000주를 회사 주가가 31만 3000원일 때 행사해 막대한 차익을 남겼다. 삼성전자의 트로이카 대표이사인 김기남(35억원) 부회장, 김현석(23억원) 사장, 고동진(28억원) 사장의 상반기 보수를 다 합쳐도 강 프로듀서에 한참 못 미친다. 강 프로듀서는 BTS가 데뷔할 때부터 함께 작업하며 ‘작은 것들을 위한 시’, ‘봄날’, ‘DNA’, ‘온’, ‘아이돌’ 등의 히트곡에 작사·작곡가로 참여했다. BTS가 세계적인 스타로 발돋움하면서 최근 3년 연속으로 국내 저작권료 수입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CJ ENM에서도 ‘꽃보다할배’, ‘삼시세끼’, ‘신서유기’ 등 인기 예능 프로그램을 연출한 나영석 PD가 회사 내 최고액인 10억 8100만원을 챙겼다. 이미경(10억원) CJ그룹 부회장보다도 많이 가져갔다.IT·벤처 기업 중에서는 카카오에서 기업 창업가인 김범수(7억 5000만원) 의장의 보수를 뛰어넘는 이들이 대거 나왔다. 배재현(81억원) 투자부문 책임자가 카카오 임직원 중에 보수가 가장 높았고 신정환(65억원) 신사업 담당, 권승조(62억원) 전 지적재산부문 책임자, 조수용(43억원) 공동대표, 정의정(42억원) 기술부문 책임자, 여민수(24억원) 공동대표 등도 김 의장보다 보수가 많았다. 국내 시가총액 1위 게임사인 크래프톤에서는 권정현 최고마케팅책임자(CMO)가 25억 6500만원, 국내 시총 5위 게임사 펄어비스에서는 천봉근 실장이 8억 2300만원, 올해 ‘쿠키런: 킹덤’으로 흥행 대박을 낸 데브시스터즈에서는 홍성진 최고기술책임자(CTO)가 24억 1700만원으로 각사의 대표나 창업자를 제치고 보수 최고액을 받아갔다.IT·벤처·엔터 회사마다 ‘연봉킹’을 살펴보면 순수 급여만으로 고액의 수당을 챙기는 사례는 거의 없다. 스톡옵션이나 성과급이 대다수를 차지할 때가 잦다. 이들 기업은 생산 설비보다는 인재에 거액을 투자하는 것이 더 중요한 곳이다. 회사를 위해 능력을 발휘한 이들에게 충분한 보상을 해줘야 동기 부여가 생기고 인력 유출을 막을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IT·엔터 창업주들은 자수성가한 사례가 많아서 능력주의 기조가 더욱 확실하다”고 말했다.
  • 한화家 경영권 승계 상징 ‘에이치솔루션’… 김승연 회장은 왜 4년 만에 없애는 걸까

    한화家 경영권 승계 상징 ‘에이치솔루션’… 김승연 회장은 왜 4년 만에 없애는 걸까

    한화에너지로 흡수합병… 투명성 확보한화에너지 IPO 땐 지분 가치 더 커져조직 개편으로 3형제 그룹 영향력 확대한화그룹 핵심 계열사 한화에너지가 모회사 에이치솔루션을 흡수합병하기로 하자 재계가 술렁이고 있다. 에이치솔루션이 한화가(家) 경영권 승계의 발판이 될 회사로 인식돼 왔기 때문이다. 김승연(69) 회장은 왜 세 아들 김동관(38) 한화솔루션 사장(50%), 김동원(36) 한화생명 부사장(25%), 김동선(32)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상무(25%)가 최대 주주인 이 회사를 없애려는 걸까. 12일 재계에 따르면 한화는 전날 에이치솔루션과 100% 자회사 한화에너지의 흡수합병을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합병 기일은 10월 1일까지다. 한화에너지 지분은 그대로 김동관 50%, 김동원 25%, 김동선 25%가 된다. 2017년 한화S&C가 물적 분할해 탄생한 에이치솔루션은 3형제의 경영권을 상징한다. 지주사 ㈜한화의 2대 주주(5.19%)로, 1대 주주 김 회장(22.65%)과 함께 한화그룹을 최정점에서 지배해 왔다. 한화는 그간 에이치솔루션이 지분을 보유한 한화시스템을 상장하는 등 에이치솔루션 몸값을 높이는 작업을 이어왔다. 3형제가 지배하는 기업 가치가 커질수록 경영권 승계에도 탄력이 붙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한화그룹은 에이치솔루션을 자회사 한화에너지에 흡수시키는 결정을 내렸다. 3형제가 에이치솔루션에서 한화에너지로 ‘경영권 승계 열차’를 갈아탄 셈이다. 지배구조는 ‘3형제→한화에너지→한화종합화학→한화큐셀·한화토탈’로 단순화된다. 당초 한화그룹 내부에서는 직원이 10명도 안 되는 ‘페이퍼컴퍼니’ 수준의 ‘옥상옥’ 조직을 걷어낼 필요성이 제기됐다. 김 회장과 3형제도 에이치솔루션의 성장에 한계가 있다고 보고 ㈜한화와 합병하는 방안을 검토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비상장사(에이치솔루션)와 상장사(㈜한화)를 합병하면 주가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결국 같은 비상장사인 한화에너지를 택한 것이다. 한화에너지는 태양광·수소 등 미래 에너지 개발에 주력하며 재계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삼성이 보유했던 한화종합화학 지분 가운데 12.5%를 인수함에 따라 최대주주인 3형제의 그룹 내 영향력도 커지게 됐다. 앞으로 한화에너지가 기업공개(IPO)에 나서기라도 한다면 3형제의 지분 가치는 배로 불어난다. 3형제에게 필요한 경영권 승계를 위한 조단위의 현금은 한화에너지가 보유한 계열사 지분을 처분하는 방식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재계 관계자는 “이번 흡수합병은 에이치솔루션이 쥐었던 경영권 승계의 열쇠를 한화에너지로 넘기는 작업”이라고 분석했다.
  • 한화에너지, 한화家 경영권 승계 발판으로 급부상

    한화에너지, 한화家 경영권 승계 발판으로 급부상

    한화그룹 핵심 계열사 한화에너지가 모회사 에이치솔루션을 흡수합병하기로 하자 재계가 술렁이고 있다. 에이치솔루션이 한화가(家) 경영권 승계의 발판이 될 회사로 인식돼 왔기 때문이다. 김승연(69) 회장은 왜 세 아들 김동관(38) 한화솔루션 사장(50%), 김동원(36) 한화생명 부사장(25%), 김동선(32)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상무(25%)가 최대 주주인 이 회사를 없애려는 걸까. 12일 재계에 따르면 한화는 전날 에이치솔루션과 100% 자회사 한화에너지의 흡수합병을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합병 기일은 10월 1일까지다. 한화에너지 지분은 그대로 김동관 50%, 김동원 25%, 김동선 25%가 된다. 2017년 한화S&C가 물적 분할해 탄생한 에이치솔루션은 3형제의 경영권을 상징한다. 지주사 ㈜한화의 2대 주주(5.19%)로, 1대 주주 김 회장(22.65%)과 함께 한화그룹을 최정점에서 지배해 왔다. 한화는 그간 에이치솔루션이 지분을 보유한 한화시스템을 상장하는 등 에이치솔루션 몸값을 높이는 작업을 이어왔다. 3형제가 지배하는 기업 가치가 커질수록 경영권 승계에도 탄력이 붙기 때문이다.이런 상황에서 한화그룹은 에이치솔루션을 자회사 한화에너지에 흡수시키는 결정을 내렸다. 3형제가 에이치솔루션에서 한화에너지로 ‘경영권 승계 열차’를 갈아탄 셈이다. 지배구조는 ‘3형제→한화에너지→한화종합화학→한화큐셀·한화토탈’로 단순화된다. 당초 한화그룹 내부에서는 직원이 10명도 안 되는 ‘페이퍼컴퍼니’ 수준의 ‘옥상옥’ 조직을 걷어낼 필요성이 제기됐다. 김 회장과 3형제도 에이치솔루션이 투자 회사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다고 보고 ㈜한화와 합병하는 방안을 검토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비상장사(에이치솔루션)와 상장사(㈜한화)를 합병하면 주가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결국 같은 비상장사인 한화에너지를 택한 것이다. 그 결과 한화에너지가 경영권 승계의 핵으로 떠올랐다. 한화에너지는 태양광·수소 등 미래 에너지 개발에 주력하며 재계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삼성이 보유했던 한화종합화학 지분 가운데 12.5%를 인수함에 따라 최대주주인 3형제의 그룹 내 영향력도 커지게 됐다. 앞으로 한화에너지가 기업공개(IPO)에 나서기라도 한다면 3형제의 지분 가치는 배로 불어난다. 3형제에게 필요한 경영권 승계를 위한 조단위의 현금은 한화에너지가 보유한 계열사 지분을 처분하는 방식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재계 관계자는 “이번 흡수합병은 에이치솔루션이 쥐었던 경영권 승계의 열쇠를 한화에너지로 넘기는 작업”이라고 분석했다.
  • 공모주 수익 쏠쏠… 장외주식 미리 사면 더 좋을까

    공모주 수익 쏠쏠… 장외주식 미리 사면 더 좋을까

    최근 공모주들이 대박 나면서 장외주식거래 시장(한국거래소 밖에서 이뤄지는 시장)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투자자들이 ‘공모 전 미리 매수하자’며 비상장주식 거래에 눈을 돌리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비상장주식의 경우 리스크가 크기 때문에 잘 알아보고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1만개 비상장사 주식 사설거래소에서 매매 먼저 장외주식거래 시장에는 공식적으로 금융투자협회가 운영하는 K-OTC(협회장외시장)라는 비상장주식 거래시장이 있다. 전체 장외시장 회사 1만여개 가운데 K-OTC에 상장된 종목 수가 141개에 그쳐 대상이 한정적이다. 이외 신한금융투자와 비상장주식거래 플랫폼 운용사 피에스엑스(PSX)에서 운영하는 ‘서울거래소 비상장’, 두나무와 삼성증권에서 운영하는 ‘증권플러스 비상장’ 등 사설로 운영되는 비상장 거래 애플리케이션이 있다. 오래된 사설 사이트 가운데 38커뮤니케이션, PSTOCK도 있다. 이환태 금투협 K-OTC부 부장은 “장외시장이 호황을 보이는 것은 공모주 투자 열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며 “여러 사이트에서 해당 기업이 어떤 가격에 거래되는지 비교해 가격 왜곡이 일어나지 않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1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한국장외주식시장(K-OTC)의 시가총액은 지난 10일 기준 21조 6000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한 지난 6월 말(22조 1000억원)보다 다소 떨어졌지만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같은 날 일평균 거래대금은 60억 3000만원으로 지난 6월 말 최고치(64억 7000만원)보다 소폭 하락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와 SK아이테크놀로지 상장 이후 장외거래 대금이 소폭 줄었지만, 거래는 여전히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K-OTC에 참여해 매매를 한 개인의 매매대금 합계는 96억 4400만원으로 전체 95.1%를 차지한다. ●유사투자자문사 의존 땐 사기당할 확률 높아 다만 장외주식 투자는 개인이 기업에 대한 정보를 충분히 얻기 어렵고, 상장 주식만큼 투자자 보호가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비교적 규모가 작은 장외거래 시장은 가격 변동성이 크고 상장 시점을 안정적으로 예측하기 어렵다는 점도 숙지할 필요가 있다. 이 부장은 “유니콘 기업들이야 1년 내 상장을 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러지 않으면 기업이 상장하기까지 2~3년이 걸릴 수도 있다. 장기투자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다트)에 올리는 기업이라면 그 정보를 토대로 기업에 대한 공부를 많이 하거나 투자 전에 기업 IR담당자한테 물어봐서 최소 상장 일정이 잡혔는지 등을 알아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공개된 자료가 많지 않아 유사투자자문업자들이 공유하는 투자 설명서에만 의존하면 사기를 당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비상장주 장외서 사서 상장후 팔면 절세 가능 소액주주인 투자자가 K-OTC를 통해 벤처·중소·중견기업 주식을 양도했다면 양도세를 면제받을 수 있다. 다만 기본적으로 장외주식을 사고팔아 얻은 매매 차익에 대해선 소액주주들도 양도세를 내야 한다. 장외주식은 매매 차익에서 기본공제 250만원을 공제하고 ‘과세표준’에 따라 양도세율 11~33%(지방소득세 포함)를 낸다. 기본적으로 중소기업 장외주식을 사고팔면 10%, 중소기업이 아닌 주식은 20% 세율을 적용받는다. 양도세 외에 양도가액의 0.43%를 증권거래세로 내야 한다. 만약 양도세와 증권거래세 신고 및 납부를 하지 않으면 납부세액의 20%를 가산세로 낸다. 투자자가 직접 양도세와 증권거래세를 국세청에 신고해야 한다. 양도일 기준으로 올 상반기 비상장 주식을 팔았다면 이달 말까지 자진 신고와 납부를 마쳐야 한다. 금융권 관계자는 “비상장 주식을 장외시장에서 매수한 뒤 상장 이후 매도하면 절세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장내 거래하면 금융기관이 증권거래세 0.23%(코스피·코스닥)를 원천징수해 투자자가 신경 쓸 필요가 없다.
  • 전여옥 “조국 딸 ‘인턴 코스프레’ 애처롭지만, 파렴치해”

    전여옥 “조국 딸 ‘인턴 코스프레’ 애처롭지만, 파렴치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지지운동에 비판적으로 접근한 이른바 ‘조국흑서’의 공동저자로 참여했던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가 11일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2심 판결에 대해 분석했다. 서 교수는 자신의 블로그에서 “1심과 똑같이 4년형을 받았지만, 아쉬운 점은 벌금이 5억원에서 5000만원으로 깎인 대목”이라고 밝혔다. 이는 1심 중형의 주된 이유였던 미공개정보이용이 대부분 무죄가 된 탓인데 재판부는 정 교수가 코스닥 상장사인 더블유에프엠(WFM) 실물 주식 10만주를 대주주 우국환씨로부터 장외거래로 산 것을 무죄로 봤다. 정 교수의 변호인은 장외 거래에 미공개 중요 정보 이용 행위 금지 조항을 적용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지적했으며, 2심에서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다툴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재판부는 정 교수의 주식 장외거래에 대해 “미공개정보 취득 과정에서 배우자로서 지위를 적극적으로 내세우지 않았더라도 정보를 제공하는 사람(조국의 5촌조카인 조범동)이 그걸 의식한다는 점을 잘 알면서 묵인하고 이용한 점이 없지 않기 때문에 죄책이 가볍지 않다”고 언급했다. 서 교수는 “유죄판결의 가장 큰 근거였던 미공개정보 이용이 대부분 무죄가 됐음에도 4년의 형량이 그대로 유지된 것은 1심에서 무죄로 나왔던 증거인멸 부분이 유죄가 나온 탓”이라고 설명했다.자기 범죄에 대한 증거를 자기 스스로 없애면 증거은닉이 아니기 때문에, 1심에서는 정 교수와 함께 증거를 없앤 증권사 프라이빗 뱅커(PB) 김경록씨를 ‘공동정범’으로 봐서 이 부분에서는 무죄가 나왔다. 하지만 2심은 김씨가 정 교수의 지시에 따라 증거를 은닉한 것으로 봤고, 정 교수의 증거은닉교사 혐의가 유죄가 된 것이다. 자산관리인 김씨는 지난달 대법원 선고에서 증거은닉 혐의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의 원심 선고를 확정받았다. 서 교수는 “조 전 장관의 딸이 학교에 제출한 7가지 서류는 모조리 허위인 것으로 확정됐다”면서 “딸 친구가 페이스북에 증언을 번복하는 글을 쓰긴 했지만, 판결에 영향을 미치지 못했는데 세미나장에 앉아서 강의를 들었다 해도, 그게 인턴을 했다는 증거는 될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인턴증명서를 조국이 직접 위조한 게 이번 판결에서 드러났으니, 앞으로 예정된 조국의 재판도 이미 유죄를 깔고 들어간다고 할 수 있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여옥 전 한나라당(현재 국민의힘) 의원은 “결론적으로 조국은 끝났다. 묵비권을 행사한 조국의 재판역시 ‘조국도 인턴증명서를 허위작성했다’고 법원이 못박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아는 의사로부터 조 전 장관의 딸이 한일병원에서 아주 열심히 인턴을 하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면서 “열심히 하는 것은 참 좋은 일이지만, 타인이 있어야 할 곳에서 ‘인턴 코스프레’를 하고 있는 조 전 장관의 딸이 애처롭기도 하고 파렴치 유전자에 놀랍기도 하다”고 일갈했다.
  • 상장사 여성 등기임원 5.2%… 전년比 0.7%P↑

    상장법인 내 여성 임원 비율이 5.2%로 지난해에 비해 소폭 증가했다. 이는 대부분 사외이사 증가에 따른 것으로 사내이사는 오히려 줄어들었다. 여성가족부는 5일 이 같은 내용의 ‘2021년 상장법인 여성 임원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2246개 상장법인 전체 임원 3만 2005명 가운데 여성은 1668명(5.2%)으로, 전년(4.5%) 대비 0.7% 포인트 상승했다. 하지만 상장법인의 등기임원 중 여성 사내이사는 2019년 373명에서 올해 348명으로 25명이 감소했다. 반면 여성 사외이사는 125명에서 300명으로 2배 이상 늘어났다. 특히 올해 자산 총액이 2조원 이상인 국내 대상 기업 10곳 가운데 6곳이 여성 등기임원을 1명 이상 고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 2조원 이상 기업 152개 가운데 여성 등기임원을 1명 이상 선임한 기업은 55.9%(85개)에 이른다. 이는 2조원 이상 상장법인 이사회를 특정 성이 독식하지 않도록 한 개정 자본시장법에 따른 조치로 보인다. 상장사 중 여성 임원 비율은 화장품 제조회사인 클리오가 가장 높았다. 클리오는 임원 8명 중 6명이 여성으로 75.0%를 차지했다. 자산 2조원 이상 대기업 중에서는 정보기술(IT)·유통업계가 여성 임원 비율 상위를 기록했다. 카카오가 임원 7명 중 2명이 여성으로 28.6%를 기록해 가장 높았고, 아모레퍼시픽(71명 중 17명, 23.9%), CJ제일제당(99명 중 23명, 23.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 ㈜한창, 친환경 솔루션 폐플라스틱 저온열 분해 신규사업 급물살 탄다

    ㈜한창, 친환경 솔루션 폐플라스틱 저온열 분해 신규사업 급물살 탄다

    지난 2021년 6월 21일 환경부는(장관 한정애)는 폐플라스틱 열분해 처리 비중을 현행 0.1%에서 2030년까지 10%로 높혀 100배까지 늘린다고 발표했다(참고자료 2021.6.18.자 환경부 보도자료). 환경부의 이번 발표로 코스피 상장기업인 ㈜한창(005110)의 자회사인 ㈜한창그린홀딩스가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폐플라스틱 열분해 처리는 순환경제 및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핵심과제 중 하나로, 폐플라스틱을 저온으로 열분해하고 첨단 정제기법으로 처리해 만든 열분해유는 선박류의 원료 등으로 활용될 수 있다. ㈜한창그린홀딩스는 2014년 일본 오사카의 센토도와㈜에 배치(Batch)식 저온 열분해 유화설비 설치를 시작으로, 2015년에는 홍성군 소재 폐기물처리업체인 ㈜덕천산업에 설치했으며, 2017년에는 울산에, 2018년에는 경기도 연천에 ㈜한전KDN에서 발주한 연속식 저온 열분해 유화설비 등을 꾸준히 설치해 온 회사이다. 더욱이 ㈜한창그린홀딩스의 전신이었던, ㈜더에스티에너지는 2019년 10월, 일본 석유자원개발㈜(JAPEX)와 자체 개발한 폐플라스틱 저온열분해 공법 특허를 기반으로 폐플라스틱 저온 열분해처리 과정에서 생산되는 재생유를 일반 경유 수준으로 품질을 끌어올리는 촉매기술을 공급하여 일본의 폐비닐 및 해양폐기물(폐유)의 유류화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하는 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한창그린홀딩스는 폐기물 자원화의 글로벌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모기업인 코스피 상장사 ㈜한창의 지원으로 전라남도 진도군에 설치중인 “해양폐기물(폐어망, 폐어구 등) 저온 열분해 자원화 시설”을 글로벌 모델로 완성하고 해양폐기물 처리시설의 메카로 만든다는 전략이다. 전 세계적으로 문제로 떠오른 해양 쓰레기의 80%가 플라스틱이고, 코로나19로 인해 플라스틱 사용률은 더욱 늘었다. 플라스틱 쓰레기의 규모는 전년 대비 18.9%, 폐비닐은 9%나 증가하였으나 플라스틱을 사용하지 않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라면 봉지, 일회용 컵, 시트, 마스크팩, 티백, 물티슈 등 모든 생활용품 및 바이러스로부터 보호해주는 방역 마스크에도 플라스틱이 포함돼 있다. 결국 세계는 플라스틱의 재활용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 플라스틱 재활용은 물리적·화학적 재활용으로 구분되는데 물리적 처리공정은 품질이 낮아지는 문제가 있어 재활용 횟수가 제한적이다. 플라스틱 재활용 처리 비율은 약 58%이지만, 이 수치는 태워서 연료로 쓰는 에너지회수 물량까지 포함돼 있어 실제 물질 재활용 비중은 낮다. 이 때문에 최근 글로벌 기업들은 화학적 재활용 기술 중에서도 원유의 나프타로 만들어진 플라스틱에서 다시 원유를 추출하는 ‘열분해유’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일찍부터 폐플라스틱 열분해시설의 연구개발에 뛰어든 ㈜한창그린홀딩스의 기술은 폐플라스틱이 섭씨350에서 450도의 온도범위에서 열분해가 이루어지며 열분해과정에서 생성된 ‘재생유’를 핵심공정의 하나인 감압3단 정제시스템을 거치며, 재생유속의 잔류불순물, 유기유해화합물을 제거함과 동시에 세탄가를 높여 시판중인 ‘디젤유’의 순도에 근접한 순도 높은 ‘정제유’를 대량 생산하는 것을 특징으로 한다.
  • 공장 지키려다 빚 6억 더… “금리 오를까, 지원 끊길까 조마조마”

    공장 지키려다 빚 6억 더… “금리 오를까, 지원 끊길까 조마조마”

    “코로나19 확산으로 매출은 쪼그라들고 적자로 돌아섰는데 임대료와 인건비, 하다못해 전기세라도 내려면 빚내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습니다. 이제 조금 경기가 살아나는데, 여기서 금리를 올리거나 금융 지원을 접으면 재난이 다시 오는 것이나 마찬가지죠.” 제조업체 박모(64) 대표는 2일 “(정부가) 영세 중소기업과 뿌리산업이 처한 현실을 다시 살펴봐 달라”며 이렇게 말했다. 박 대표의 얘기처럼 중소기업 부채 증가는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이 컸다. 2019년까지 탄탄했던 한 의료용기 제조업체는 2019년 4억원이었던 빚이 지난해 10억원으로 급증했다. 이자 비용도 1년 새 두 배 넘게 늘면서 번 돈으로 금융 비용도 내지 못하는 ‘좀비기업’이 됐다. 서울신문이 코스닥 상장 중소기업 608곳의 2019년부터 올 1분기까지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도 ‘코로나 여파’를 그대로 담고 있었다. 대기업과 다르게 중소기업의 수익성과 재무건전성은 코로나19가 확산된 지난해 초부터 줄곧 악화됐다. 성장률 1.7%로 경기 회복 국면에 들어섰다는 올 1분기에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2차 협력 제조업체를 운영하는 김모(42) 대표는 “정보기술(IT)과 같은 소수의 비대면 중소기업들은 코로나19로 오히려 잘나가기도 하지만, 중소기업 대부분은 현상 유지도 힘들다”며 “소비가 푹 꺼지면서 생산이 멈췄고 사업을 유지하려면 빚을 낼 수밖에 없다. 상황이 나아진 게 없다”고 토로했다. 1분기 기준 코스닥 상장 중소기업 중 절반 이상(308곳·50.7%)은 좀비기업이었다. 초저금리에 따른 낮은 이자비용과 정부의 각종 금융 지원 등을 고려하면 좀비기업에 준하는 상태에 놓인 기업들은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산된다. 홍우형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코스닥 상장사는 상대적으로 경영 상태가 양호한 기업들”이라며 “상장사의 좀비기업 비율이 50.7%이면 전체 중소기업 43만곳 가운데 좀비기업 비중은 이보다 더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외부감사 대상 법인기업 2만 5871곳 중 좀비기업은 34.5%였고, 상장·비상장 기업 2520곳 중에서는 39.7%(중소기업 50.9%)가 좀비기업이었다. 게다가 코로나19 확산 이전만 해도 멀쩡했던 곳이 좀비기업으로 전락한 경우도 늘었다. 코스닥 상장 기업 중 2019년 말만 해도 좀비기업에 속하지 않다가 지난해와 올 1분기 좀비기업으로 전락한 곳은 모두 122곳으로 집계됐다. 대부분 제조업체였다. 한 플라스틱 제조업체는 2019년까지 18억원 정도의 대출이 있었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수출이 막히면서 공장을 운영할 돈조차 벌지 못했다. 결국 차입 경영으로 빚이 32억원으로 불었다. 한은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 4분기 중소기업 대출 증가율은 11.0%였지만 지난해 1분기(11.6%)부터 증가 폭이 커지며 올 1분기엔 16.3%를 기록했다. 중소기업이 금융기관에서 받은 대출 잔액은 1분기 기준 1193조 4000억원에 이른다. 코스닥 상장 기업 중에서도 2019년과 비교해 지난해 부채비율이 증가한 기업은 286곳(47.0%), 지난해보다 올 1분기 부채비율이 증가한 기업은 328곳(53.9%)이나 됐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중소기업 절반 이상이 자산보다 빚이 더 늘었다. 특히 2019년부터 올 1분기까지 3년째 좀비기업 신세를 면치 못하는 ‘한계기업’은 190곳(31.3%)이나 됐다. 이들의 평균 부채비율은 2019년 155.5%에서 올 1분기 205.3%로 급증했다. 이처럼 좀비기업이 늘고 빚이 증가하면서 중소기업 연쇄 도산의 가능성도 커졌다. 원금 만기 연장과 이자 납입 유예 같은 금융지원이 종료되고 금리 인상이 본격화되면 빚 폭탄이 카운트다운에 들어갈 수 있다. 이 과정에서 빚으로 연명하는 좀비기업뿐 아니라 일시적인 어려움을 겪는 건실한 중소기업까지도 고꾸라질 수 있어 핀셋 처방전이 반드시 필요하다. 전자부품 제조업체를 운영하는 최모(49)씨는 “금리 인상으로 가장 먼저 타격을 받는 곳은 중소기업”이라면서 “매출이 회복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자 낼 돈이 부족해지면 연구개발이나 기타 다른 비용을 절감할 수밖에 없다. 어쩔 수 없이 받은 대출이 발목을 잡을까 걱정된다”고 답답해했다.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금리 인상은 중소기업들의 매출이 어느 정도 회복되는 경기 회복 국면에 맞춰 이뤄질 것으로 본다”며 “일시적인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에 대해선 단기 융자 지원으로 일어설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 OCI, 이사회 산하 ‘ESG위원회’ 출범하며 ESG 중심경영 본격화

    OCI, 이사회 산하 ‘ESG위원회’ 출범하며 ESG 중심경영 본격화

    신재생에너지 대표기업인 OCI(사장 김택중)가 ‘ESG위원회’를 출범하며 ESG 중심경영을 본격화한다. OCI는 환경(Environmental),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에 관한 전략 및 주요 사항을 수립·검토·분석해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가치를 창출하고자 이사회 산하 ESG위원회를 신설한다고 30일 밝혔다. OCI의 ESG위원회는 회사의 주요 의사 결정에 대한 이사회의 전문성과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조직으로, 사외이사 4명 전원과 사내이사 1명(CEO) 등 총 5명으로 구성됐다. 보다 실무적인 접근과 실행을 위해 CEO를 위원장으로 선임하며 체계적이고 공식적인 운영을 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향후 ESG위원회는 사업 운영에 직접적으로 ESG 원칙이 반영될 수 있도록 사업 전반에 걸쳐 ESG 관련 현안을 심의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는 △지속가능경영 성과를 담은 통합보고서(Integrated Report) 발간 및 ESG 평가 관련 개선계획 △기업지배구조보고서 공시 관련 사항 △지배구조규범, 환경안전 강령, 조세 투명성 강령 등 ESG 관련 규정 제∙개정 △온실가스 감축, 탄소 중립 등 중장기 전략 수립 및 이행 등의 역할을 수행하며, ESG 리스크 진단 및 개선과제를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2008년 태양광발전의 핵심 소재인 폴리실리콘 사업에 진출한 OCI는 2010년부터 매년 지속가능경영 성과를 담은 통합보고서를 발간해오고 있다. 특히 경제적 성과뿐만 아니라 환경, 사회, 거버넌스 측면의 성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지속가능성 평가·투자지수인 ‘DJSI Korea 지수’에 12년 연속으로 편입됐다. 또한 2020년 한국기업지배구조원에서 상장사 총 908개 사를 대상으로 발표하는 ESG평가에서도 통합 A등급을 받았다. 김택중 OCI 사장은 “기후변화로 전 세계가 ESG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진 상황에서 ESG 경영은 이제 기업의 생존과 직결된 필수과제”라며 “OCI는 이번 ESG위원회 신설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에너지·화학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 한국 기업 넘는다더니… 中 ‘반도체굴기’는 꿈이었나

    한국 기업 넘는다더니… 中 ‘반도체굴기’는 꿈이었나

    중국의 반도체 강국은 ‘일장춘몽’(一場春夢·한바탕 달콤한 꿈)인가? ‘반도체 굴기’의 핵심 기업으로 꼽혀 온 쯔광(紫光)그룹이 눈덩이처럼 불어난 부채를 견뎌 내지 못하고 결국 파산 구조조정 절차를 밟고 있다.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업체)로 출발한 쯔광그룹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한국 기업이 주도하는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 과감히 도전장을 내밀며 중국 정부의 기대를 한 몸에 받은 곳이었다. ●中 대표 반도체 기업, 결국 워크아웃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財新)에 따르면 쯔광그룹은 파산 구조조정 절차에 들어간 지 4일 만인 지난 20일 밤 전략투자자 유치 공고를 냈다. 베이징시 중급인민법원은 앞서 19일 채권자 후이상(徽商)은행이 낸 쯔광그룹 파산 구조조정 신청을 받아들이며 구조조정 절차를 맡을 관리인으로 현 경영진을 임명한 바 있다. 중국의 기업 파산법은 관리인이 법원의 파산 구조조정 인용 결정으로부터 6개월 안에 구조조정안을 마련해 법원과 채권단에 제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기한 내에 관리인이 구조조정안을 내놓지 못하면 법원은 채무자의 파산을 선고한다. 파산 절차는 두 가지로 나뉜다. 하나는 추가 투자자 유치와 채무 조정을 통해 기업을 살리는 파산 구조조정이다. 다른 하나는 채무 기업을 해산시키고 남은 재산을 채권자들에게 나눠 주는 파산 청산 절차다. 쯔광그룹에 적용되는 절차는 파산 구조조정인데, 이는 빚의 일부를 탕감하거나 출자 전환해 존속 가치가 있는 기업이 살아날 발판을 마련하게 해 준다는 면에서 한국의 워크아웃(기업회생 절차)과 비슷하다. 쯔광그룹은 파산 구조조정 개시 전에도 이미 잠재적인 투자자들과 물밑 협의를 진행해 왔는데 이제 이 같은 논의가 수면 위로 올라오게 된 셈이다. 쯔광그룹은 이번 공고에서 전략투자자가 자사의 사업 일부가 아닌 사업 전체를 이어받아야 한다는 원칙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여러 기관과 기업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전략투자를 하는 방안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쯔광그룹에서 수익성이 좋은 일부 사업체만 따로 인수하는 데 관심을 보이는 저장(浙江)성 국유자산관리위원회(국자위)와 저장성 항저우(杭州)시 국자위, 알리바바그룹 등 잠재적 투자자들의 기대와는 거리가 있는 제안인 만큼 결과가 주목된다. 이들은 쯔광그룹이 46.45%의 지분을 보유한 상장사 쯔광구펀(紫光股)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쯔광구펀은 중국 최대 정보기술(IT) 서비스 업체다. 서버와 PC, 공유 클라우드, 공유기 등의 사업 분야에서 화웨이(華爲)와 경쟁 중인 신화싼(新華三)그룹을 거느리고 있다. 쯔광그룹이 제시한 전략투자자 신청 마감일은 오는 9월 5일이다. 이날 신청 상황에 따라 쯔광그룹의 존속 여부가 1차적으로 갈릴 것으로 보인다. 쯔광그룹은 시진핑 국가주석이 졸업한 명문 칭화(淸華)대 산하 기업이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중신궈지(中芯國際·SMIC)와 더불어 중국을 대표하는 반도체 기업이다. 칭화대의 기술지주회사인 칭화홀딩스가 지분 33.3%(지난해 6월 기준)를 갖고 있다.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자오웨이궈(趙偉國) 쯔광그룹 회장은 지분 33.3%를 보유하고 있다. 중국 중앙정부 국자위의 직접 관리를 받는 중앙기업인 쯔광그룹은 산하 자회사만 588곳에 이른다. 쯔광구펀을 비롯해 메모리 반도체 업체인 창장춘추(長江存儲·YMTC), 반도체 설계업체 쯔광궈신(紫光國芯), 팹리스 쯔광궈웨이(紫光國微), 휴대폰 반도체 전문 설계업체 쯔광잔루이(紫光展銳·UNISOC), 교육서비스업체 쯔광쉐다(紫光學大) 등 상장사만도 36곳이나 된다.●공격적인 투자… 뒷받침 못한 실적 쯔광그룹은 한때 중국 정부가 반도체 굴기를 위해 조성한 기금 230억 달러(약 26조 5000억원)라는 거금을 활용해 아낌없이 지원했을 정도로 ‘국가대표급’ 유망 기업이었다. 더욱이 2018년 4월에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의 창장춘추 공장을 직접 방문해 힘을 실어 주기도 했다. 당시 자오 회장은 일본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10년 내에 세계 5대 메모리 반도체 기업이 되겠다”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이에 힘입어 창장춘추와 쯔광잔루이, 쯔광구펀, 쯔광궈웨이 등을 잇따라 설립하며 종합 반도체업체(IDM)로 급성장했다. 하지만 쯔광그룹은 중국 안팎에서 공격적인 투자에 나섰음에도 뚜렷한 성과를 내는 데는 실패해 막대한 빚을 떠안게 됐다. 2015년에는 휴렛팩커드의 네트워크 장비 공급업체 h3c 테크놀로지 지분 51%를 23억 달러에 인수했다. 2016년에는 후베이성 지방정부, 중국 집적회로 산업투자기금과 협력해 창장춘추를 설립했다. 메모리 반도체 강자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겨냥한 투자였다. 차이신은 “쯔광그룹이 지난 10년간 대규모 해외 인수합병(M&A)에 나선 가운데 산하의 여러 반도체 사업에서 돈을 불태웠지만 스스로 이익을 만들어 내는 능력은 부족했다”며 “2019년 이후 채권을 발행하지 못했고 계속 쌓인 채무로 결국 위기가 폭발하게 됐다”고 분석했다. 쯔광그룹이 몰락 징후를 드러내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여름부터다. 이때부터 부채 상환 압박이 시작됐는데 그 시기 그룹 부채는 이미 2029억 위안(약 36조원)에 달했다. 지난해 11월 13억 위안 규모의 회사채를 갚지 못하면서 첫 디폴트(채무불이행)를 냈다. 이어 12월에는 4억 5000만 달러짜리 외화표시채권도 만기에 상환하지 못해 부채는 급격히 늘어났다. 반면 사업으로 돈을 벌어 빚을 갚을 능력은 이에 훨씬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다. 올해 1분기 쯔광그룹의 순이익은 2억 7500만 위안에 그쳤다. 2019년 기준 쯔광그룹의 전체 자산은 3000억 위안 규모다. 프랑스 투자은행 나티시스 홍콩사무소의 게리 응 아시아태평양 지역 이코노미스트는 “백기사가 구조조정 전에 나타날지 예측하기 어려운데 지금까지는 한 명도 없었다”며 “구조조정 절차가 끝나면 외부 투자자를 찾는 게 훨씬 쉬워질 것”이라며 사실상 계열사 분리매각이 불가피함을 내비쳤다. 중국 반도체 업계는 쯔광그룹의 메모리 반도체 사업 향배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쯔광그룹의 창장춘추는 수백억 위안대의 자금을 투입해 충칭(重慶)시 양장(兩江)신구에 D램 반도체 생산 공장을 짓고 64단 3D 낸드 기반의 256기가바이트급 낸드 플래시 등 일부 제품을 양산 중이다. 그러나 아직 투자 규모 대비 실적은 미진해 시장 내 존재감은 매우 약한 편이다. 차이신은 “(중국) 업계가 가장 우려하는 것은 비상장사인 창장춘추의 생산 확대 계획이 쯔광그룹의 채무 문제로 지연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품귀 속 ‘반도체 굴기’ 계속 추진 다만 쯔광그룹은 국내 스마트폰용 시스템온칩(SoC) 시장에서 점차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는 점이 그나마 위안거리다. 쯔광잔루이가 만드는 SoC는 아직 미국 퀄컴이나 대만 미디어텍, 삼성전자 등이 만드는 제품보다는 사양이 떨어지지만 세계적인 반도체 품귀 현상에 힘입어 중국 내 중저가 스마트폰을 대상으로 공급을 빠르게 늘려 나가는 추세다. 쯔광그룹이 몰락의 길을 걷고 있지만 중국의 반도체 투자는 지속될 전망이다. 중국 기업정보 검색 플랫폼 톈옌차(天眼査)에 따르면 지난 한 해 설립된 반도체 관련 신규 기업은 2만 2000여개에 이른다. 이 중 90개 이상이 중국 기업공개(IPO) 절차에 들어갔다. 관영 신화통신은 반도체 분야에 대해 올해 ‘자금 블랙홀’이라고 보도했다. 중국 기업정보 공개사이트 치차차(企査査)는 지난 10년간 중국 반도체 관련 투·융자 건수가 3374건, 총금액은 8000억 위안을 넘어섰다고 전했다. 이 중 올해 상반기에만 2944억 위안에 이른다. 지난해 연간 투·융자액 1098억 위안의 3배에 가까운 금액이다.
  • ‘7말 8초’ IPO 슈퍼위크… ‘따상’ 단정은 금물

    ‘7말 8초’ IPO 슈퍼위크… ‘따상’ 단정은 금물

    청약 완료 카뱅 증거금 58조 흥행 성공시총 24조 크래프톤 새달 2~3일 실시IPO 대어 중 유일하게 중복 청약 가능롯데렌탈은 9~10일… 시총 2조 예상 공모가 상향에 증권신고서 잇단 정정증권사 선택 등 눈치싸움 치열해질 듯카카오페이 일정 늦춰 빠르면 9월 청약지난 26~27일 일반청약을 진행한 카카오뱅크를 시작으로 이달 말부터 다음달 초까지 약 2주 동안 기업공개(IPO) 최대어들의 상장이 줄줄이 이어진다. 카카오뱅크는 이틀 동안 모두 58조원의 청약증거금을 모으며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그러나 IPO 기업들의 공모가 거품 논란이 잇따르고 있는 데다, 금융 당국의 증권신고서 정정 요구에 당초 이 기간 IPO가 예정됐던 카카오페이의 일정이 늦춰지면서 열기가 다소 주춤하는 분위기다. 특히 연이은 ‘따상´(상장 첫날 공모가의 두 배에 시초가를 형성한 뒤 상한가를 기록하는 것) 행진으로 IPO 열풍을 이끌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더이상 ‘따상 신드롬´을 기대하기 힘들다는 분석도 나온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이틀 동안 카카오뱅크 공모주 청약 접수를 받은 4개 증권사의 청약증거금은 모두 58조 3017억원이었다. 청약 첫날 공모가 과대평가됐다는 증권사 리포트가 나온 데다 중복 청약 금지라는 악조건 속에서도 증거금 규모 기준 역대 5위에 이름을 올리며 IPO 최대어의 자존심을 지켰다. 다음 타자로는 배틀그라운드로 유명한 게임회사 크래프톤의 일반 공모청약이 다음달 2~3일로 예정돼 있다. 크래프톤은 당초 공모가를 45만 8000∼55만 7000원으로 제시했지만, 금융감독원의 정정 요구에 40만∼49만 8000원으로 낮췄다. 크래프톤의 시가총액은 희망 공모가 상단 기준 최고 24조 3512억원으로 예상된다. 크래프톤은 이번 ‘슈퍼위크’ IPO 대어 중 유일하게 중복 청약이 가능하다. 미래에셋증권과 NH투자증권, 삼성증권 3곳에서 모두 신청할 수 있다. 배정된 전체 청약 물량은 216만 3558주다. 균등 배정 방식과 비례 배정 방식으로 절반씩 배정한다. 그러나 지난 14일부터 27일까지 진행된 크래프톤의 국내외 기관 대상 공모주 수요예측의 경쟁률이 400~500대1에 그친 것으로 알려지면서 또다시 거품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뱅크는 수요예측에서 1733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크래프톤의 공모 규모가 큰 탓에 기관투자가들이 보수적으로 접근했다는 분석이다. 물량이 많아 굳이 ‘오버 슈팅’하는 대신 원하는 만큼만 주문했다는 것이다. 크래프톤은 29일 공모가를 확정 공시한다. 롯데렌탈도 다음달 9~10일 일반청약을 실시한다. 희망 공모가격은 4만 7000~5만 9000원으로 예상 시가총액은 최대 2조 1614억원이다. 최대어들의 잇단 등판에도 지난해 IPO 시장과 같은 열기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관측도 나온다. 지난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예비상장사들이 몸값을 한껏 낮추면서 줄따상이 이어졌지만, 올해는 증시 호황과 공모주 열풍에 힘입어 기업들이 일제히 공모가를 높이면서 상황이 달라졌다는 것이다. 지난달 21일부터 공모주 중복 청약을 금지하는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안이 시행되면서 시행일 이전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크래프톤을 빼고는 중복 청약이 어려워진 것도 지난해와 달라진 점이다. 이에 따라 같은 공모주 청약이라고 하더라도 증권사 중 어느 곳에 신청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어 눈치싸움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중복 청약이 금지된 카카오뱅크의 경우 일반청약 첫날 증거금이 약 12조원이었던 반면 둘째 날엔 44조원이 몰렸다. 막판까지 팽팽한 눈치싸움 끝에 뛰어든 투자자들이 많았다는 방증이다. 다음달 4~5일 일반 공모청약을 진행할 예정이었던 카카오페이는 빠르면 오는 9월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이 지난 16일 증권신고서 정정을 요구한 까닭이다. 카카오페이 측은 “청약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다”며 “당국의 증권신고서 정정 요구에 성실히 임하면서 일정을 재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카카오페이의 희망 공모가는 6만 3000~9만 6000원이다.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중국의 반도체 강국은 ‘일장춘몽’인가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중국의 반도체 강국은 ‘일장춘몽’인가

    중국의 반도체 강국은 ‘일장춘몽’(一場春夢·한바탕 달콤한 꿈)인가? ‘반도체 굴기’의 핵심 기업으로 꼽혀온 쯔광(紫光)그룹(Tsinghua Unigroup)이 눈덩이처럼 불어난 부채를 견뎌지 못하고 결국 파산 구조조정 절차를 밟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업체)로 출발한 쯔광그룹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한국 기업이 주도하는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 과감히 도전장을 내밀어 눈길을 끌었다.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財新)에 따르면 쯔광그룹은 지난 20일 밤 전략투자자 유치 공고를 냈다. 이번 공고는 법원의 승인으로 쯔광그룹이 파산 구조조정 절차에 들어간지 4일 만에 나온 것이다. 베이징시 중급인민법원은 앞서 19일 채권자인 후이상(徽商)은행이 낸 쯔광그룹 파산 구조조정 신청을 받아들였다. 인민법원은 파산 구조조정 절차를 맡을 관리인으로 쯔광그룹의 현 경영진을 임명한 바 있다. 중국의 기업 파산법은 관리인이 법원의 파산 구조조정 인용 결정으로부터 6개월 안에 구조조정안을 마련해 법원과 채권단에 제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정당한 사유가 있다면 시한은 최대 3개월 연장될 수 있다. 기한 내에 관리인이 구조조정안을 내놓지 못하면 법원은 채무자의 파산을 선고하게 된다. 파산 절차는 두 가지로 나뉜다. 하나는 추가 투자자 유치와 채무 조정을 통해 기업을 살리는 파산 구조조정이다. 다른 하나는 채무 기업을 해산시키고 남은 재산을 채권자들에게 나눠주는 파산 청산 절차다. 쯔광그룹에 적용되는 파산 구조조정은 빚의 일부를 탕감하거나 출자 전환해 존속 가치가 있는 기업이 살아날 발판을 마련하게 해준다는 면에서 한국의 워크아웃(기업회생 절차)과 비슷하다. 쯔광그룹은 파산 구조조정 개시 전에도 이미 잠재적인 투자자들과 물밑 협의를 진행해왔는데 이제 이 같은 논의가 수면 위로 올라오게 된 셈이다.쯔광그룹은 이번 공고에서 전략투자자가 자사의 사업 일부가 아닌 사업 전체를 이어받아야 한다는 원칙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여러 기관과 기업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전략투자를 하는 방안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쯔광그룹에서 수익성이 좋은 일부 사업체만 따로 인수하는 데 관심을 보이는 저장(浙江)성 국유자산관리위원회(국자위)와 저장성 항저우(杭州)시 국자위, 알리바바그룹 등 잠재적 투자자들의 기대와는 거리가 있는 제안인 만큼 결과가 주목된다. 이들은 쯔광그룹이 46.45% 지분을 보유한 상장사 쯔광구펀(紫光股份·Unisplendour)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쯔광구펀은 중국 최대 정보기술(IT)서비스 업체다. 서버와 PC, 공유클라우드, 공유기 등 사업 분야에서 화웨이(華爲)와 경쟁 중인 신화싼(新華三)그룹을 거느리고 있다. 쯔광그룹이 제시한 전략투자자 신청 마감일은 오는 9월 5일이다. 이날 신청 상황에 따라 쯔광그룹의 존속 여부가 1차적으로 갈릴 것으로 보인다. 쯔광그룹은 시진핑 국가주석이 졸업한 명문 칭화(淸華)대 산하 기업이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중신궈지(中芯國際·SMIC)와 더불어 중국을 대표하는 반도체 기업이다. 칭화대의 기술지주회사인 칭화홀딩스가 지분 33.3%(지난해 6월 기준)를 갖고 있다.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자오웨이궈(趙偉國) 쯔광그룹 회장은 지분 33.3%를 보유하고 있다. 중국 중앙정부 국자위의 직접 관리를 받는 중앙기업인 쯔광그룹은 산하 자회사만 588곳에 이른다. 쯔광구펀을 비롯해 메모리 반도체 업체인 창장춘추(長江存儲·YMTC), 반도체 설계업체 쯔광궈신(紫光國芯), 팹리스 쯔광궈웨이(紫光國微), 휴대폰 반도체 전문 설계업체 쯔광잔루이(紫光展銳·UNISOC), 교육서비스업체 쯔광쉐다(紫光學大) 등 상장사만도 36곳이나 된다. 쯔광그룹은 한때 중국 정부가 반도체기금 230억 달러(약 26조 5000억원)라는 거금을 아낌없이 지원했을 정도로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곳이다. 2018년 4월에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의 창장춘추 공장을 직접 방문해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당시 자오 회장은 일본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10년 내로 세계 5대 메모리 반도체기업이 되겠다”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이에 힘입어 창장춘추와 쯔광잔루이, 쯔광구펀, 쯔광궈웨이 등을 잇따라 설립하며 종합 반도체업체(IDM)로 급성장했다.하지만 쯔광그룹은 중국 안팎에서 공격적인 투자에 나섰지만 뚜렷한 성과를 내는 데는 실패해 막대한 빚을 떠안게 됐다. 2015년에는 휴렛팩커드의 네트워크 장비 공급업체 h3c 테크놀러지 지분 51%를 23억 달러에 인수했다. 2016년에는 후베이(湖北)성, 중국 집적회로 산업투자기금과 협력해 창장춘추를 설립했다. 메모리 반도체 강자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겨냥한 투자였다. 차이신은 “쯔광그룹이 지난 10년 간 대규모 해외 인수·합병(M&A)에 나선 가운데 산하의 여러 반도체 사업에서 돈을 불태웠지만 스스로 이익을 만들어내는 능력은 부족했다”며 “2019년 이후 채권을 발행하지 못했고 계속 쌓인 채무로 결국 위기가 폭발하게 됐다”고 분석했다. 쯔광그룹이 몰락 징후를 드러내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여름이었다. 이때부터 부채 상환 압박이 시작됐는데 그 시기 그룹 부채는 이미 2029억 위안(약 36조원)에 달했다. 지난해 11월 13억 위안 규모의 회사채를 갚지 못하면서 첫 디폴트(채무불이행)를 냈다. 이어 12월에는 4억 5000만 달러짜리 외화표시채권도 만기에 상환하지 못해 부채는 급격히 늘어났다. 반면 사업으로 돈을 벌어 빚을 갚을 능력은 이에 훨씬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다. 올해 1분기 쯔광그룹의 순이익은 2억 7500만 위안에 그쳤다. 2019년 기준 쯔광그룹의 전체 자산은 3000억 위안 규모다. 프랑스 투자은행 나티시스 홍콩사무소의 게리 응 아시아태평양 지역 이코노미스트는 “백기사가 구조조정 전에 나타날지 예측하기 어려운데 지금까지는 한 명도 없었다”며 “구조조정 절차가 끝나면 외부 투자자를 찾는 게 훨씬 쉬워질 것”이라며 사실상 계열사 분리매각 불가피성을 내비쳤다. 이에 따라 중국 반도체 업계의 큰 관심은 쯔광그룹의 메모리 반도체 사업 향배에 있다. 쯔광그룹의 창장춘추는 수백억 위안대 자금을 투입해 충칭(重慶)시 양장(兩江)신구에 D램 반도체 생산 공장을 짓고 64단 3D 낸드 기반의 256기가바이트급 낸드 플래시 등 일부 제품을 양산 중이지만 아직 투자 규모 대비 실적은 미진해 시장 내 존재감은 매우 약한 편이다. 차이신은 “(중국) 업계가 가장 우려하는 것은 비상장사인 창장춘추의 생산 확대 계획이 쯔광그룹의 채무 문제로 지연되는 것”이라고 밝혔다.다만 쯔광그룹은 국내 스마트폰용 시스템온칩(SoC) 시장에서 점차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는 점이 위안거리다. 쯔광잔루이가 만드는 SoC는 아직 미국 퀄컴이나 대만 미디어텍, 삼성전자 등이 만드는 제품보다는 사양이 떨어지지만 세계적인 반도체 품귀 현상에 힘입어 중국 내 중저가 스마트폰을 대상으로 공급을 빠르게 늘려나가는 추세다. 쯔광그룹이 몰락의 길을 걷고 있지만 중국의 반도체 투자는 지속될 전망이다. 중국 기업정보 플랫폼 톈옌차에 따르면 지난 한 해 설립된 반도체 관련 신규 기업은 2만 2000여개에 이른다. 이 중에서 90개 이상이 중국 기업공개(IPO) 절차에 들어갔다. 관영 신화통신은 반도체 분야에 대해 올해 ‘자금 블랙홀’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기업정보 공개사이트 치차차는 지난 10년 간 중국 반도체 관련 투·융자건수가 3374건, 총금액은 8000억 위안을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이 중 올해 상반기에 2944억 위안에 이른다. 이는 지난해 연간 투·융자액 1098억 위안의 3배에 가까운 금액이다.
  • ‘1만명에게 540억원 다단계 사기’ 일당들 1심서 모두 유죄

    ‘1만명에게 540억원 다단계 사기’ 일당들 1심서 모두 유죄

    다단계 수법으로 피해자들을 모집해 투자금의 3~10배 수익을 줄 수 있다고 속여 피해자 1만여명으로부터 약 540억원을 빼앗은 혐의 등으로 기소된 일당 8명이 1심 재판에서 모두 유죄 판결을 받았다. 서울북부지법 형사4단독 진상범 부장판사는 사기, 유사수신행위법,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김모(52)씨에게 징역 5년과 추징금 약 74억 5000만원 납부 명령 등을 21일 선고했다. 김씨와 공모한 이모(47)씨에게는 징역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또 다른 피고인 1명에게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 피고인 3명에게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 피고인 2명에게 벌금 700만원을 각각 선고했다. 김씨 일당은 지난 2019년 3~7월 다단계 수법으로 모집한 피해자 3600여명에게 ‘주식 구입 시 원금을 보장하고 상장사 인수 합병으로 주가를 상승시켜 고수익을 지급할 수 있다’고 속여 155억여원을 가로챈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피고인들의 추가 기소 과정에서 피해자 수는 1만여명, 피해액 규모도 540억여원으로 늘었다. 이들은 자본이 완전히 잠식돼 실체가 없는 영농조합법인을 헐값에 인수한 후 수백억원의 자본금을 순자산으로 보유하고 있는 것처럼 재무제표를 허위로 꾸며 회사 설립 등기를 마치고 이같은 범행을 저질렀다. 이후 피해자들로부터 빼앗은 돈으로 금괴와 차명 부동산을 구입했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의 공소사실을 모두 유죄로 인정하며 “다단계 방식의 유사수신행위(불특정 다수인으로부터 자금을 조달하는 것을 업으로 하는 행위)는 다수의 피해자를 양산하고 사회적 해악이 매우 큰 중대 범죄”라고 밝혔다. 재판부는 다만 피고인들이 피해액의 상당 부분을 회복한 점, 피해자 중 상당수가 처벌 불원 의사를 표시한 점 등을 유리한 정상으로 참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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