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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기업사냥꾼’ 대책 기업만의 일 아니다

    KT&G가 칼 아이칸으로부터 경영권을 위협받는 가운데 ‘경영권 방어’가 주총시즌을 맞는 재계의 화두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경영권 목적의 외국인 지분 5% 이상 상장사는 109개라고 한다. 이들 기업은 외자(外資)가 마음만 먹으면 경영권을 흔들 수 있어 비상사태나 다름없다. 만일의 경우 국부의 유출도 우려된다. 그런데도 일부 기업은 경영권 방어전략 수립에 태만하거나, 아예 무방비로 노출된 곳도 있다고 한다. 당국도 상황만 주시할 뿐, 무대응으로 일관해 걱정스럽다. SK사태 때 소버린은 2년 4개월만에 1조원의 이익을 챙겨 떠나면서 큰 상처를 남긴 바 있다. 국경이 없는 자본시장에서 ‘기업사냥꾼’들의 이같은 행태는 보편화된 지 오래다. 설마하고 방심하다가는 언제 어디서 공격받을지 모르는 게 요즘 경영환경이다. 그렇다고 이익을 좇는 외국자본을 무턱대고 막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하지만 최소한의 기업보호장치 마련에 소홀한다면 살아날 기업은 거의 없을 것이다. 물론 경영권 방어를 위해서는 기업 스스로 가치를 높이고 투명경영에 힘쓰는 게 우선이다. 당국도 뒷짐지고 강 건너 불구경하듯 할 게 아니라 뭔가 대책을 찾아봐야 한다. 영국은 1주로도 거부권이 가능한 ‘황금주 제도’로 국부 유출을 막는다고 한다. 미국은 전략 가치가 높은 기업을 ‘엑슨 플로리오법’으로 보호하며, 일본도 우호주주에게 주식을 발행하는 ‘포이즌 필’이란 방어장치를 가동 중이다. 이들 제도는 소액주주의 권익을 침해하는 단점이 있으나, 정부 차원에서 선별 도입을 검토할 필요는 있다고 본다. 기업보호를 기업에만 맡기는 것은 무책임한 일이다.
  • 상장사 4곳중 1곳 외국인지분 5% 넘어 109곳은 경영권 ‘위협’

    기업사냥꾼에 의한 경영권 위협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이 경영권을 목적으로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상장사가 109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영권 목적을 포함, 국내 상장법인 중 외국인이 지분을 5% 이상 가진 상장사는 450개사로 상장법인(1633개) 4개 중 하나꼴이다. 12일 금융감독원이 지난해 경영권 관련 공시를 분석·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말 현재 외국의 법인 253개, 개인 14명 등 27개국 267명이 국내 상장법인의 주식을 5% 이상 갖고 있다. 이중 경영권에 영향을 미칠 목적으로 갖고 있다고 보고한 외국인이 82명이다. 이들은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 60개사와 코스닥시장 상장기업 49개사의 지분을 5% 이상 갖고 있다. 외국인의 국내 기업에 대한 영향력도 높아지고 있다. 금융당국에 5% 보고서를 제출한 건수 가운데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2002년 12.7%에 불과했으나 지난해에는 24.6%로 두배 가까이 늘어났다. 2002년 810건에 불과했던 외국인의 5% 보고는 지난해 2513건으로 3배 이상 늘어났다. 반면 전체 5% 보고 접수건수는 2002년 6390건에서 지난해 1만 216건으로 60% 느는 데 그쳤다. 이에 따라 전체 보고건수에서 내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2년 87.3%에서 2005년 75.4%로 줄어들었다. 한편 지난해 말 현재 상장기업 주식을 5% 이상 가진 사람은 2409명이다. 이중 경영권에 영향을 주기 위한 경우가 1591명으로 1553개사에 해당된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캠코 “교보생명 지분 하반기 매각”

    생명보험사 상장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는 가운데 자산관리공사(캠코)는 6일 교보생명 보유 지분 41.3%를 올 하반기 이후 증시 상장 일정에 맞춰 매각하겠다고 밝혔다. 캠코는 이날 공개한 ‘2006년 업무보고서’에서 공적 자금을 조기에 회수하기 위해 교보생명 주식을 하반기 이후 일괄 매각하겠다고 밝혔다. 캠코의 교보생명 지분은 담보로 갖고 있는 대우인터내셔널 지분 24%와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 지분 11%, 창립자 유가족의 상속세 물납 6.3% 등이다. 캠코는 2000년부터 교보생명 지분을 처분해 공적자금을 갚는다는 계획이었지만 교보생명이 비상장사라 적절한 주식 가치를 산정하지 못해 실패했다.캠코 관계자는 “교보생명에 대한 경영권 프리미엄을 빌미로 지분 41.3%를 제3자에게 빨리 매각해 교보생명에 경영권 분란을 야기할 의도는 없다.”면서 “교보생명의 증시 상장이 허용될 것으로 보이는 올 하반기 이후 기업공개 때나 상장 이후 시장에서 전체 지분을 매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이영탁이사장 “증권거래소 연내 상장”

    이영탁 증권선물거래소 이사장은 23일 통합거래소 창립 1주년을 맞아 기자회견을 갖고 “현재 1000억원인 자본금을 2000억원으로 무상증자한 뒤 증자물량 전부를 시장에 파는 구주매출방식으로 올해 안에 증권선물거래소를 상장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기존 주주들의 거래소 지분은 50%로 줄어들게 된다. 거래소는 다음달 초 구체적인 기업공개(IPO) 방안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거래소 상장과정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시장감시위원회의 독립성 문제에 대해서는 “금융감독원이라는 감시기구가 있기 때문에 감시위원회를 거래소에 두고 독립성을 강화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공익기금 조성에 대해서는 “연구용역 결과 적정한 공익기금 규모는 1200억∼1800억원으로 나왔으나 일부 주주사들이 부정적 입장을 보여 2월초까지 입장을 정리하겠다.”고 설명했다. 공익기금은 증권선물 분야의 인력양성에 주로 쓰일 전망이다. 그는 “증권시장의 수요기반 확충 방안의 하나로 올해 KRX100선물과 유로화선물, 돼지고기선물 등 5개 신상품을 개발하고 내년에는 스타지수옵션, 석유제품선물,10년국채선물, 산업별지수선물 등 4개의 신상품을 출시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자본시장 통합에 따른 다양한 상품에 대한 환경변화에 미리 대처하기 위해 다음달부터 대규모 해외 신상품 조사단도 파견된다. 한편 오는 3월3일로 개장 50주년을 맞는 증권시장은 주식 시가총액이 지난해 말 현재 7180억달러로 세계 15위에 올랐다.50년 동안 상장사는 12개에서 1620개로, 연간 거래대금은 3억 9400만원에서 1232조원으로 단순 비교가 어려울 정도로 커졌다. 주식인구도 1968년 4만명에서 지난해 310만명으로 늘어 주식투자가 대중화됐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재계 인사이드] 웅진 스타CEO 조운호 부회장 코웨이주식 매각

    [재계 인사이드] 웅진 스타CEO 조운호 부회장 코웨이주식 매각

    ‘이별 수순인가, 우연한 횡재인가.’ ‘아침햇살’ ‘초록매실’ 등을 잇따라 히트시키며 음료업계에 돌풍을 일으켰던 웅진식품 조운호(44) 부회장이 최근 자사 계열사 주식을 대거 처분하자 진의를 둘러싼 의견이 분분하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조 부회장은 지난해 11월22일 웅진코웨이 주식 6963주 가운데 단 3주를 빼고 6960주를 팔아치웠다. 그러자 일각에서는 조 부회장의 돌연 미국행과 연관지어 ‘웅진그룹 윤석금 회장쪽에서 완전히 마음이 돌아선 것이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에 대해 웅진쪽 관계자는 “5000원짜리 주식이 2만 2000원으로 뛰었기 때문”이라며 펄쩍 뛰었다. 조 부회장은 IMF 외환위기로 회사 사정이 어려웠던 1998년 초 월급을 대신해 비상장주였던 웅진코웨이개발 주식을 620주(주당 5000원) 정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지난해 웅진코웨이개발이 상장사인 웅진코웨이와 합병돼 1만 5000원으로 상장되면서 주식 가치가 뛰기 시작했다.10분의1로 액면분할되고, 합병 때 1.2배의 평가를 받으면서 보유주 양은 10배 이상 늘었다. 당시 웅진코웨이 주식은 연말까지 기껏해야 2만원이 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2만 2000원까지 뛰었다. 불과 300만원이 조금 넘었던 비상장 주식이 1억 5300여만원의 ‘황금 덩어리’가 됐다. 그러자 조 부회장이 ‘정점’을 찍었다싶어 증권사에 예탁해뒀던 주식을 판 것이라는 게 웅진측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또 “3주는 일부러 안 판 것이 아니라 팔다 남은 주식을 굳이 시간외 거래로 팔지 않은 것일 뿐”이라면서 “스톡옵션으로 받은 웅진식품 주식 2만주는 여전히 보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렇지만 웅진그룹과 윤석금 회장에 대한 ‘마음 정리 수순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의문은 여전히 남는다. 조 부회장은 지난해 9월 현 유재면 대표에게 사장자리를 내주고 사실상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상태다. 조 부회장은 다음달인 10월 연수를 간다며 미국으로 홀연히 떠났다.3월에 귀국할 예정이라지만 향후 행보에 대해서는 전혀 알려지고 있지 않다. 그러나 웅진식품측은 “해외사업 부문의 새 사업을 구상해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조 부회장은 은행원으로 있던 1990년에 웅진그룹에 입사,38세인 1999년 사장에 올랐다.2002년 세계 경제 포럼에서 선정한 ‘아시아 차세대 지도자 18인’ 가운데 한 명으로 선정되는 등 큰 주목을 받았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100억대 코스닥 갑부 46명 나왔다

    지난해 코스닥시장 신규상장으로 100억원대의 갑부가 된 사람이 46명인 것으로 조사됐다.2004년 12명의 4배에 육박한다. 2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70개 기업의 개인 최대주주 가운데 모젬의 김종완 대표는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인 12월29일의 보유주식 평가액이 824억원을 기록, 최고를 기록했다. SSCP의 오주언 대표와 플랜티넷 김태주 대표가 각각 757억원,707억원으로 2위와 3위에 올랐다.CD네트웍스의 고사무열, 손오공의 최신규, 에스엔유의 박희재 대표이사가 각각 560억원,536억원,494억원의 주식 평가액으로 뒤를 이었다. 원익의 이용한 회장은 지난해 11월11일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ISP주식 426만여주를 보유, 평가액이 475억원에 달해 7위다. 이 회장은 코스닥 상장사인 원익과 원익쿼츠의 주식도 보유하고 있어 실제 지분 평가액은 900억원을 넘어선다.EMLSI 박성식 대표(470억원), 인프라웨어 개발수석 곽민철 이사(389억원), 바이오니아 박한오 대표(387억원) 등도 10위권 안이다. 이외 에이블C&C 서영필(272억원,18위), 모두투어 우종웅(141억원,35위), 메디포스트 양윤선(140억원,36위), 나모텍 정준모 대표(107억원,46위) 등도 유망 공모주로 주목받으며 주식 평가액이 100억원을 웃돌고 있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사설] 활황 증시에 ‘한탕’ 분위기 경계해야

    웃을 일이 없는 경제 속에서 증시나마 견고한 성장세를 보여 다행스럽다. 코스피지수는 연초대비 50% 가깝게 가파른 오름세를 타고 있다. 자금유입도 꽤 활발하다. 시가총액이 500조원에서 600조원이 되는데 일곱 달 걸렸는데, 불과 두 달만인 최근 700조원도 넘어섰다. 덕분에 주식 투자자들의 수익성이 좋아지고 상장사들의 기업가치도 덩달아 오르고 있다니 반가운 일이다. 하지만 시장의 ‘물’이 좋을 때는 경계해야 할 일도 그만큼 많아진다. 특히 기업정보도 모르면서 분위기에 휩쓸려 ‘묻지마 투자’에 나서는 개인투자자들이 또다시 늘고 있어 걱정이다. 최근에는 주식을 담보로 대출을 받아 또 주식에 투자하는 이가 많다고 한다. 기관투자가나 외국계 펀드는 정확하고 빠른 정보와, 풍부한 자금이 뒷받침되기 때문에 손해볼 가능성이 낮은 편이다. 개인투자자들은 이들의 투자행태를 섣불리 흉내냈다가 자산을 탕진할 수도 있음을 항상 명심해야 한다. 주식시장이 많이 투명해졌다고는 하나, 불성실 공시와 작전세력의 조직적 주가조작, 정보 접근의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이익을 챙기는 얌체 기업들이 주변에는 여전히 수두룩하다. 이들 불순세력의 피해자는 결국 한탕주의 개인투자자일 수밖에 없다. 우리 증시는 아직 변동성이 커서 위험부담도 만만찮다. 따라서 개인투자자들은 상당한 자제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증권당국도 개인투자자들의 보호와 시장의 공정성 제고에 신경쓰고, 증시의 건전화와 안정적인 상승세를 도와주기 바란다.
  • 상장사 영문공시제 내년 도입

    금융감독원은 6일 외국인투자 유치를 위해 내년 10월 상장기업의 전자공시시스템에 영문공시 제도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또 야간이나 주말시간대를 악용하는 이른바 ‘올빼미 공시’를 막기 위해 공시 시간대를 변경하기로 했다. 내년 1월1일부터 공시는 평일 오전 7시부터 오후 6시까지 해야한다. 토요일에는 아예 폐지하기로 했다.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1000억 코스닥부자 12명

    코스닥지수가 올 들어 배 가까이 급등하는 동안 주식 재산이 1000억원이 넘는 코스닥 대주주가 12명으로 늘었다. 1일 코스닥상장사협의회가 코스닥기업의 최근 분기보고서와 주가를 조사한 결과, 보유주식 평가액이 1000억원을 넘는 코스닥기업 대주주는 12명으로 나타냈다. 연초(1월3일 기준)에는 보유주식 평가액이 1000억원 이상인 코스닥 대주주는 김상헌 동서 대표이사가 유일했지만 6월 7명으로 늘었고,11월28일 종가 기준으로는 총 12명으로 늘었다. 동서 지분의 36.53%를 보유한 김상헌 대표이사는 평가금액이 2661억원에 달했다.NHN 최대주주인 이해진 대표이사는 지분율이 5.5%에 불과하지만 올 들어 NHN 주가가 3배 가까이 급등하면서 평가금액도 2133억원으로 급증했다.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SKT 1인당 영업익 5186만원

    올들어 직원 한사람이 가장 많은 돈을 벌어들인 기업은 SK텔레콤으로 나타났다.1인당 월평균 영업이익이 월급의 10배도 넘는 5186만원이다. 21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올들어 3·4분기까지 562개 상장사(지주회사 제외)의 직원 1인당 월평균 영업이익은 273만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SK텔레콤이 월평균 5186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LG석유화학 3944만원, 호남석유화학 3270만원, 대한해운 3202만원, 한진해운 2867만원 등의 순이었다. 회사 규모에 비해 자동화설비 등으로 직원이 적은 정유사와 해운사들이 많은 돈을 벌어들였다. 특히 정유, 화학 등 에너지 업체 직원들의 돈벌이가 두드러졌다.2위 LG석유화학,3위 호남석유화학,8위 S-Oil(2656만원),11위 SK㈜(2119만원),13위 E1(2013만원),18위 SK가스(1757만원),20위 KP케미칼(1580만원) 등 7개 회사가 20위권에 들었다. 직원수가 6만 9550명이나 되는 삼성전자는 직원 1인당 월평균 918만원을 벌어 순위가 48위에 그쳤다.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주목받는 ‘빅3’ 대표 비상장사

    TEXT 현대차그룹 계열인 현대오토넷-본텍의 합병 결의를 계기로 삼성과 현대차,SK 등 재계 ‘빅3’의 대표적 비상장사들이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이들 기업은 대부분 그룹 계열사의 내부 거래로 덩치를 키웠으며, 이에 따른 이익의 상당액을 주주 배당금으로 지급했다. 또 그룹 후계자의 경영권 승계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거나 그룹 지배구조의 최정점에 있어 향후 행보에 적잖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지배구조 강화의 ‘지렛대’ 현대차그룹은 14일 현대오토넷과 본텍의 합병을 결의하는 등 비상장사를 통한 지배구조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의선 기아차 사장은 지난해 비상장사인 글로비스의 지분 일부를 매각한 뒤 올 2월 기아차 지분을 1%가량 사들였고, 지난 9월엔 본텍 지분 30%를 매각한 뒤 기아차 지분을 다시 1.99%로 늘렸다. 업계에서는 본텍과 현대오토넷의 합병을 정 사장의 경영권 강화 구도로 보고 있다. 글로비스도 관심이다.2001년 자본금 50억원으로 설립된 글로비스는 매출액의 90%가량을 계열사간 내부 거래로 채웠다. 글로비스의 지난해 매출액은 9027억원, 순이익은 696억원이었다. 현대차측은 내년에 글로비스를 상장할 계획이다. 증권업계는 글로비스의 주당 가격이 20만원을 웃돌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지분구조는 정 사장이 39.85%, 정몽구 회장 35.15%, 빌헬름 ASA가 25%를 갖고 있다. 건설 계열사 엠코 역시 주목된다. 그룹 물량만으로도 승승장구하고 있는 엠코는 정 사장이 25.06%, 정 사장이 최대주주인 글로비스가 24.96%의 지분을 갖고 있다.●전환사채 저가 논란 삼성에버랜드와 서울통신기술이 삼성의 대표 비상장사로 꼽힌다. 삼성에버랜드는 그룹 순환출자 고리의 한 축으로 이재용(에버랜드 지분 25.1% 보유) 삼성전자 상무를 비롯한 삼성가 3세들이 대주주로 포진하고 있다. 서울통신기술은 1993년 삼성전자에서 분사했으며, 홈 네트워크 시스템을 구축하는 회사. 자본금은 55억원(지난해 말 기준)이지만 순이익은 지난해 118억원,2003년 154억원,2002년에도 154억원을 냈다. 이재용 삼성전자 상무가 지분 46.06%(506만 6690주), 삼성전자가 35.76%(393만 3320주)를 갖고 있다. 삼성에버랜드와 서울통신기술은 전환사채(CB) 저가 발행 논란에 휩싸여 있다.●거래 집중 논란 SK에서는 시스템통합(SI) 업체인 SK C&C가 대표적이다.SK그룹의 지주회사인 SK㈜의 지분 11.21%를 보유해 지배구조의 최정점에 있다. 최태원 SK㈜ 회장은 SK C&C의 지분 44.50%를 보유한 최대주주다.SK C&C의 지난해 매출액은 9388억원, 순이익은 157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액의 70% 정도가 SK 계열사간 내부거래로 채워졌다. 이 때문에 SK텔레콤 등 일부 계열사의 사외이사들은 SK C&C로 ‘몰아주기’ 대신 공개 입찰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SK 관계자는 이에 대해 “사외이사 비율을 50%로 높이는 등 투명성 확보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종락 류길상 김경두기자golders@seoul.co.kr
  • [기업 氣를 살리자] (6)끝· 샌드위치신세 법무팀

    A그룹 법무팀장은 최근 회사의 중요한 소송에서 이기고도 마음이 편치 않았다. 소송 과정에서 원고측과 어쩔수 없이 ‘감정대립’이 있었는데 패소한 원고측이 “그놈의 회사 이름만 들어도 치가 떨린다.”며 원성을 퍼붓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어렵사리 소송에서 이겨도 상대에게 부정적인 회사 이미지를 심어줄까봐 노심초사한다.”고 털어놨다. 기업 관련 소송이 늘어나고 자체 법률 수요가 폭증하면서 기업들이 너도나도 판·검사 출신을 영입하는 등 법무팀의 위상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실적을 내야하는 기업의 속성에 비해 법무팀의 성과는 눈에띄는 편이 아니기 때문에 늘 ‘가시방석’이다. 실제 대부분 임원급으로 영입된 판·검사 출신들이 몇년 버티지 못하고 변호사로 돌아가는 사례가 비일비재하다. 삼성 구조본 법무팀장까지 지낸 김용철 변호사는 한겨레신문으로 자리를 옮겨 화제가 됐었다. 필요에 의해 법조인들을 영입했지만 무조건 ‘로비’용으로만 보는 따가운 여론도 부담스럽다.B그룹 관계자는 “법조인들의 인력풀이 좁기 때문에 한 다리만 건너면 인간관계가 성립되는데도 법무팀 소속 변호사와 담당 판·검사의 관계를 의심하는 눈초리가 적지 않다.”면서 “우리가 왜 소송까지 가야 했는지는 고려하지 않고 무조건 법조 출신 임원들을 ‘방패막이’로 동원하고 있다는 지적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실제 많은 기업들이 사내 변호사들을 해당 사건 ‘송무변호사’로 직접 활용하기보다는 특허, 노무 관련 소송 등 내부 법률수요를 담당하거나 임직원들의 법률의식을 높이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경영활동에 대한 외부의 법적인 잣대는 엄격해졌지만 기업 내부에서는 여러 정황상 ‘법대로’ 하지 못하는 현실도 곤혹스럽긴 마찬가지다. 삼성 법무팀은 금융계열사의 의결권을 제한하는 개정 공정거래법에 대해 헌법소원을 제기하면서 안팎의 반발에 부딪혔다. 당시 법무팀은 “현행법 조항에 기업의 생존을 위협할 수 있는 여지가 있는데 손놓고 바라볼 수만은 없다.”면서 헌법소원을 주장했지만 “좀 더 신중해야 한다.”는 우려가 적지 않았다. 결국 삼성은 “일개 기업이 국가의 권위에 도전한다.”는 식의 역풍을 맞았다. 보상금 등을 노린 악의성 소송도 법무팀의 골머리를 앓게 한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5년간 상장사 공시 내용을 분석한 결과 2000년 18건에 불과했던 기업 관련 소송은 2002년 105건으로 늘어난 데 이어 지난해엔 326건으로 급증했다. 원고가 소송을 낸 뒤 스스로 취하하거나 법원에 의해 기각되는 비중이 무려 81%에 달해 보상을 노리고 일단 한번 ‘찔러보는’ 소송이 적지 않음을 보여줬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기업 氣를 살리자] (5) 업무강도 높아지는 IR팀

    기업내에서 요즘 뜨는 부서가 있다. 소액주주의 발언권 확대와 외국계 지분이 대폭 늘어나면서 IR팀의 가치가 올라가고 있는 것. 그러나 IR 담당자들은 밖에서 보는 것과 현실은 많이 다르다고 입을 모은다. ●하루 7~8곳 출장에 10시간 미팅 A기업 IR 담당자는 “주가가 조금만 내려가도 자사주를 매입하라는 요구가 빗발치며, 때로는 개인투자가에게 욕을 얻어먹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남들은 출장이 많아서 좋다고 하지만 IR 담당자의 출장은 하루에 투자가 7∼8곳을 만나 10시간 가까이 미팅을 갖는 것이 대부분”이라면서 출장 스트레스가 적지 않음을 내비쳤다. 상장사협의회가 최근 305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2005년 IR 실태조사’에 따르면 IR담당자가 겪는 가장 큰 어려움은 전문성과 경험 부족이 27.5%로 가장 많았다. 인력부족(22.3%)과 다른 업무와 중복(21.6%), 관련 부서의 비협조(13.0%) 등이 뒤따랐다. 주주의 목소리가 점차 커지면서 기업 IR맨들의 고충도 커지고 있다. 주가에 민감한 내용이 터져 하루종일 투자가에게 시달리는 것은 그나마 이해할 만하다. 주총꾼들의 갖은 협박과 기관투자가들의 비공식적이고 무례한 배당 요구, 의결권 행사를 통한 경영권 협박 등도 다반사다. ●주가예측등 무례한 요구도 다반사 B기업 IR팀장은 “투자가들이 회사 주가에 너무 포커스를 맞추다 보니, 기업의 장기 전략과 비전을 도외시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이를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는 일이 만만찮다.”고 설명했다.C기업 IR담당자는 “심지어 우리보고 주가를 예측해달라는 투자가도 있다.”고 말했다. IR 담당자들은 투자가를 위한 ‘얼굴 마담’일 수도 있지만 때로는 경영권 분쟁의 최전선에 나설 때도 있다. 투기펀드들이 거액의 차익을 노리고 지분을 대거 매입하면 IR팀은 그야말로 초비상이 걸린다. 대표적인 사례가 SK㈜와 소버린자산운용, 삼성물산과 헤르메스,SK텔레콤과 타이거펀드 등이다. 최근에는 국내 기업간에도 M&A(인수합병)가 활발해지면서 IR팀의 업무 강도가 한층 세지고 있다. IR담당자들이 또 어려워하는 것 가운데 하나가 소액주주들의 공격. 욕설 뿐 아니라 협박하는 내용이 많다. 삼성전자는 정기주총 때마다 소액주주들에 시달리는 것이 연례 행사로 굳어졌다. 기관 투자가들도 주주로서 의결권 행사에 적극 나서는 경우가 늘고 있어 IR 담당자들을 긴장케 하고 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재계 인사이드] GS, 스마트로 주식 매집

    ‘코스모 살리기인가, 딴 살림 차리기인가.’ GS그룹 허씨일가가 총출동해 방계 계열사인 스마트로 지분을 매입,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허창수 GS 회장 등 허씨가(家) 15명이 참여해 코스모아이넷(20.52%)과 코스모앤컴퍼니(16.22%)가 보유한 스마트로 지분 37만 6000주를 48억 8800만원(주당 1만 3000원)에 매입했다. 스마트로는 전자상거래와 스마트카드 소프트웨어를 개발, 판매하는 회사로 지난해 매출 310억원에 순이익 19억원을 기록했다. 증시에서는 오너일가가 코스모그룹의 유동성 지원을 위해 스마트로 지분 매입에 나선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스마트로는 지난해 부채비율이 724%에 이를 정도로 재무구조가 그다지 탄탄하지 않을 뿐 아니라 2003년엔 4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계열사의 거래에 힘입어 지난해부터 경영 실적이 반전됐다. 여기에 코스모앤컴퍼니가 올들어 수차례에 거쳐 계열사로부터 운영자금 수십억원을 빌릴 정도로 자금난에 허덕였다는 지적이다. 지난달에는 코스모아이넷으로부터 26억 5000만원을 차입했으며, 코스모화학도 최근 운영자금 9억원을 코스모앤컴퍼니에 빌려줬다. 코스모앤컴퍼니는 아이써프(60.38%), 코스모화학(5.54%), 코스모디앤아이(16.67%), 코스모아이넷(100%)을 보유한 사실상 코스모그룹의 지주회사. 허경수(코스모앤컴퍼니 지분 45% 보유) 코스모 회장과 동생인 허연수(35%) GS리테일 상무가 대주주이다. 코스모아이넷은 코스모앤컴퍼니의 자회사로 코스모그룹의 전문 IT기업. 최근에는 계열사 수주를 기반으로 급성장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스마트로에 주목한다. 오너일가가 비상장사 지분을 단체로 매입한 배경엔 기업의 성장 가능성 외에도 다른 목적이 있을 것이라는 해석이다. 증시 관계자는 “본격적으로 덩치를 키우거나 계열 상장사의 지분 매입에 앞서 재벌 오너가가 지배구조를 확실히 다지기 위해 비상장사의 지분을 늘리는 경향이 많다.”면서 “스마트로도 이같은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허신구 GS리테일 명예회장의 장남인 허경수 회장이 경영하는 코스모그룹은 코스닥 등록기업인 코스모화학을 주력으로 코스모앤컴퍼니, 코스모아이넷, 코스모레저, 드림스포츠 등을 계열사로 거느리고 있다. 허 회장은 LG전자에서 이사로 잠시 일하다가 1987년 코스모산업 설립과 함께 자리를 옮겼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현대重그룹 주가상승 ‘으뜸’

    올해 현대중공업 그룹의 주가 상승이 가장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자산액 기준 10대 그룹 상장사들의 시가총액은 263조 5020억원으로, 지난해 말(200조 6027억원)보다 31.4% 증가했다. 현대중공업 계열의 2개 상장사는 조선업 활황에 힘입어 총 시가총액이 122% 급증했다. 이어 한화그룹의 5개사가 55.8%, 현대차그룹의 8개사가 53.1% 증가했다. 삼성전자 등 14개 상장사를 거느린 삼성그룹의 총 시가총액은 125조 298억원으로 단연 1위지만 올해 증가율은 32.7%로 4위에 그쳤다.LG(9개), 롯데(6개), 한진(6개),GS(4개), 금호아시아(5개) 등의 시가총액은 25∼32% 증가했다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대단한 법리적 다툼인양 비춰져

    지난 4일 ‘삼성의 에버랜드 전환사채(CB) 저가발행 사건’에 대해 1심에서 유죄판결이 나왔다.검찰이 수사한 지 5년3개월 만에, 법원에서 다툼을 벌인 지 1년10개월 만에 나온 판결이었다. 각 신문들이 주요 기사로 다뤘지만 아쉬운 대목도 눈에 띄었다.●삼성,2승2패? 2무2패? 이번 1심 판결을 두고 몇몇 신문들은 삼성의 경영권 승계와 관련된 법적 다툼에서 삼성이 ‘2승2패’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그런데 2승을 정말 2승이라 할 수 있는지는 의문이다. 삼성이 법정에서 얻은 2승이라고 보도한 사건은 두 가지. 하나는 삼성SDS의 BW(신주인수권부사채) 저가발행에 대해 검찰이 불기소처분을 내리자 참여연대가 헌법소원을 낸 사건에서 헌법재판소는 2003년 6월 기각 결정을 내렸다. 그러나 이 기각결정이 BW저가발행의 실체에 대해 헌재가 판단했다고 말하기는 모호한 측면이 있다. 헌재 관계자도 “기각이라도 검찰은 얼마든지 다시 수사할 수 있다.”면서 “이 때문에 기각 결정은 검찰 결정을 뒤집을 만한,‘큰 오류는 없었다.’는 의미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또 하나는 공정거래위원회가 같은 사안에 대해 공정거래법 위반으로 삼성SDS에 과징금을 부과했다가 지난해 9월 패소한 사건이다.그런데 법원의 판결 이유에 미묘한 대목이 있다. 공정거래법은 ‘시장에서의 경쟁제한행위’를 막기 위한 법인데 삼성의 BW거래가 아무리 나쁘다고 해도 경쟁제한 행위라고 보기는 어렵다는 것. 이렇게 보면 이 판결 역시 ‘법원이 BW 저가발행이 법적으로 문제 없다고 했다.’고 평가하기 어렵다. ‘승소’라는, 단순히 겉으로 드러나는 결과로는 삼성의 ‘2승’이지만 실제 내용을 따지고 들면 ‘2무’가 아니냐는 것이다.●법리적 논란이 있는 것처럼 인식시킬 수 있어 CB든 BW든 사건의 핵심 쟁점은 ‘비상장사 주식의 가격산정 문제’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사실상 ‘첫’ 판결은 지난해 11월 삼성의 ‘1패’라 보도된 국세청과 삼성SDS간 증여세 사건에 대한 서울행정법원의 판결이다. 그에 이어 이번 판결이 나온 것. 또 CB 저가발행사건에 대한 유죄판결은 이미 어느 정도 예견됐었다. 법원은 이미 몇 해 전부터 “삼성과 내용상 똑같은 사건인데 왜 삼성은 빼고 나만 처벌하느냐.”고 주장하는 중소기업 피고인들, 그리고 비슷한 사례인 SK 최태원 회장에게 잇따라 ‘유죄’를 선고했었기 때문이다. 이번 판결 선고 직전 천정배 법무부장관이 “유죄면 뻔한 것”이라고 말한 것도 이 때문이다. ‘2승 2패’라는 표현은 경제에다 법률까지 겹쳐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사안에 대해 하나의 ‘가십거리’나 ‘재미’를 제공할 수 있다. 또 삼성과 그 비판세력 사이에서의 ‘균형’까지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자칫 오해를 줄 소지도 있다. 삼성 관련 소송에 참가했던 한 변호사는 “그런 보도는 삼성 관련 사건이 마치 대단한 법리적 다툼이 있는 것처럼 비춰질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저평가’ 못면하는 국내증시

    ‘저평가’ 못면하는 국내증시

    국내 주식시장은 세계에서도 찾기 어려운 상승기를 맞고 있으나 상장 대기업들은 외국 기업보다 여전히 낮은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의 주가상승에는 이른바 ‘코리아 디스카운트(저평가)’의 개선 효과도 작용한 것으로 보이나, 수익성이 좋은 기업을 외국자본에 헐값에 내주지 않으려면 기업지배구조의 불투명성 해소 등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내 주식시장은 세계에서도 찾기 어려운 상승기를 맞고 있으나 상장 대기업들은 외국 기업보다 여전히 낮은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의 주가상승에는 이른바 ‘코리아 디스카운트(저평가)’의 개선 효과도 작용한 것으로 보이나, 수익성이 좋은 기업을 외국자본에 헐값에 내주지 않으려면 기업지배구조의 불투명성 해소 등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삼성전자 vs 엑손모빌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이 주식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라면 미국을 대표하는 기업은 엑손모빌(XOM)이다. 사실 엑손모빌은 미국만이 아니라 세계에서도 규모가 가장 큰 석유 재벌이다. 뉴욕 증시를 대표하는 엑손모빌의 시가총액은 지난 1일 기준으로 403조 5230억원이나 된다. 외형이 삼성전자(80조 8670억원)의 5배다. 미국 주간지 뉴스위크는 최신호에서 영업이익 등을 기준으로 ‘글로벌 베스트기업’을 발표하면서 엑손모빌(358억 7200만달러)을 1위에 올려놓았다. 이라크 사태와 허리케인 등의 영향으로 국제유가가 천정부지로 치솟자 엑손모빌의 이익도 눈덩이처럼 불면서 전통의 강호 제너럴일렉트릭(GE)을 제친 것이다. 엑손모빌의 지난 1·4분기 순이익(78억 6000만달러)은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44%나 급증했다.2분기 순이익(76억 4000만달러)은 32% 늘어났다. 삼성전자의 순위도 지난해 47위에서 27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세계 정보기술(IT)경기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2분기 순이익(1조 6945억원)이 1분기보다 13.1% 증가한 덕분이다. 엑손모빌은 원유 생산·정제 사업을 통해 세계 석유시장의 28.0%를 점유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8.0%)시장에서 2위, 휴대전화(13.0%)에서 3위를 달리고 있다. ●30개 기업 몸 값이 미국의 1곳만 못해 국가경쟁력과 견주면 삼성전자는 세계 무대에서 대견하게 버티고 있는 셈이다. 그렇지만 국내 기업들이 주식의 총가치에서 엑손모빌을 누르려면 삼성전자를 포함해 상위 30개 상장사가 모두 달려들어도 모자란다.30대 기업의 시가총액은 336조 4200억원. 미국 30개 상장사(약 4670조원)의 7.2%, 일본 30개 상장사(1228조원)의 11.1%에 불과하다. 국내 30개 기업의 가치는 도요타자동차 등 일본 상위 4개 기업의 가치(371조 581억원)보다 작다. 국내총생산(GDP·2004년 기준)과 비교한 시가총액의 비율은 한국이 72.0%로 주요국 가운데 최하위권이다.▲홍콩 521.4% ▲싱가포르 216.2% ▲타이완 144.9% ▲미국 109.1% ▲일본 72.9% 등이다. 한국은 GDP에 비해 증시 규모가 너무 작다는 얘기다. 홍콩 증시는 고평가를 받는 셈이다. 영업이익률은 한국이 12.9%로 미국(15.9%)보다는 낮지만 일본(6.2%)보다는 높아 수익성도 좋은 편이다. ●분식회계, 편법 증여는 공공의 적 국내 증시와 기업이 ‘푸대접’을 받는 이유에 대해 전문가들은 ▲한반도의 지정학적 위험성 ▲기업의 불투명한 회계·지배구조 ▲정책의 일관성 결여 등을 꼽았다. 외국 기업에 비해 윤리경영 수준이 미흡하고, 내부통제시스템의 실효성이 떨어지는 점도 지적했다. LG경제연구원 배지헌 선임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경제 규모에 비해 국제경쟁력이 크게 떨어진다.”면서 “기관투자가와 토종자본 육성을 통해 수요 기반을 확충하고 공기업 등의 상장 유치를 통해 주식공급을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증권선물거래소 옥치장 유가증권본부장은 “국가적 자산인 증시의 기초체력을 강화하기 위해선 한국전력 등과 같은 우량 기업의 추가 상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증권연구원 노희진 박사는 “외국인을 포함한 투자자들은 분식회계 등 불법적 회계처리가 여전하고, 경영능력을 검증하지 못한 재벌 2세에게 편법적인 상속이 이뤄지는 등의 구태적 관행이 남아있는 한 주식을 싼 값에 할인해서 사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하반기 ‘파격공채’ 붐

    하반기 ‘파격공채’ 붐

    하반기에는 학력과 연령 등을 파괴하는 ‘열린 채용’ 바람이 거세진다. 입사 희망자들은 한국전력, 삼성전자, 다음커뮤니케이션, 신세계를 업종별 일하고 싶은 기업 1위로 꼽고 있다. 인크루트가 최근 상장사 447개사를 대상으로 ‘채용조건 변화’를 조사해 27일 내놓은 결과에 따르면 기업 10곳 중 4곳이 채용조건을 폐지 또는 완화했다. 채용조건을 폐지 또는 완화한 기업은 176개사로 전체 39.1%였다. 학력과 연령 등의 파괴 채용이 지난해 9개 공기업으로부터 본격화된 점을 감안하면 1년도 안돼 열린 채용 기업이 크게 늘어난 셈이다. 업종별로는 공기업이 30개사(17.0%)로 가장 많았다. 금융이 25개사(14.2%)로 뒤를 이어 공사와 금융권이 열린 채용을 주도했다. 가장 많이 폐지 또는 완화된 채용 조건은 연령과 학력. 연령 제한을 없앤 곳은 101개사(36.1%)나 됐으며, 학력 제한을 없앤 곳도 72개사(25.7%)였다. 어학(39개사)과 전공(31개사), 인·적성(직무)검사(24개사) 등의 채용조건도 폐지·완화됐으며, 학점·성별 제한을 없앤 기업도 있었다. 이는 명문대 출신이나 어학만점 등의 서류형 인재가 곧 우수인재를 보증하는 것은 아니라는 그간의 경험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국전력과 삼성전자, 다음커뮤니케이션, 신세계 등이 입사 희망자가 꼽은 업종별 일하고 싶은 기업 1위에 올랐다. 채용포털 커리어가 리서치 전문기관 ‘폴에버’와 함께 구직자와 직장인 5000명을 대상으로 업종과 기업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가장 일하고 싶은 업종으로 21.5%가 공기업을 꼽았다. 이어 전기·전자와 인터넷이 각각 9.2%를 차지했으며, 백화점·유통(8.9%) 등이 뒤를 이었다. 각 업종 진출 희망자를 상대로 입사 희망기업을 3곳까지 선택하게 한 결과, 공기업에선 한국전력(67.8%)이 1위에 올랐다. 이어 한국도로공사(47.4%)와 인천국제공항공사(40.0%), 한국가스공사(36.4%), 한국공항공사(34.6%) 순이었다. 전기·전자에서는 삼성전자(77.0%)가 1위를 차지했다.LG전자(49.2%)와 삼성SDI(45.1%),LG필립스LCD(37.3%)가 뒤를 이었다. 인터넷에서는 다음커뮤니케이션(58.4%)과 SK커뮤니케이션즈(51.8%),NHN(42.3%) 순이었다. 백화점·유통업에서는 신세계(66.7%), 롯데쇼핑(48.4%), 현대백화점(48.0%) 등의 순으로 선호했으며, 은행업은 국민은행(67.3%), 신한은행(50.4%), 우리은행(40.8%) 순이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주식워런트 시장 12월 개설

    새삼 주식투자를 하자니 큰 손실을 입을까봐 겁나고, 펀드를 사자니 ‘투자의 맛’을 느끼지는 못해 불만인 사람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들린다. 오는 12월부터 국내에도 주식워런트증권(ELW) 시장이 개설되기 때문이다. ELW는 홍콩 등 금융 선진지역 증시에선 상당한 인기를 얻고 있는 주식 파생상품이다. 장점은 ‘잘하면 수익을 많이 남길 수 있고, 잘못해도 손실은 적은 편’이라는 데 있다. 상장기업들은 활발한 주식거래를 기대할 수도 있다.ELW는 특정 주식에 대해 사전에 정해진 조건으로, 나중에 거래할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 증권을 말한다. 예컨대 삼성전자 주식을 3개월후 50만원에 살 수 있는 권리(ELW)를 1만원에 샀는데, 만기 때 삼성전자 주식이 60만원으로 올랐다면 콜옵션(권리)을 행사해 약정대로 50만원에 살 수 있다. 결국 ELW 가격 1만원과 주식 매입비용 50만원을 합쳐 51만원을 투자해 60만원에 처분할 수 있으니 9만원의 차익이 생기는 셈이다. 반면 삼성전자 주식이 40만원으로 떨어졌다면 살 수 있는 권리를 포기해 1만원만 손해를 보면 된다. 현재 ELW를 발행할 수 있는 증권사는 굿모닝신한, 대신, 대우, 삼성, 신영, 우리투자, 하나, 한국투자, 현대증권 등 9곳이다.ELW의 대상종목은 코스피(KOSPI)200 지수에 편입된 우량종목 100개로 한정된다. 증권선물거래소는 시장 개설에 앞서 오는 11월1일부터 상장사를 대상으로 ELW의 상장 신청을 받는다. 또 같은달 21일부터 30일까지 10일 동안 모의시장을 개설한다. 또 11월4일부터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증권 엑스포(KRX Expo)를 열고 9개 증권사와 함께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홍보에 나설 예정이다.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재계 인사이드] 흔들리는 재계의 ‘장자승계’

    ‘제2의 이건희를 꿈꾼다?’ 왕조시대의 전통이 곳곳에 남아 있는 재계에서 ‘장자승계’ 원칙이 조금씩 흔들리고 있다. 위로 두 형을 제치고 ‘대권’을 이어받았던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의 뒤를 노리는 차남, 삼남들이 수두룩하다. 대한전선도 삼성과 마찬가지로 설경동 창업주의 3남인 고 설원량 회장이 적통을 이어받았었다. 동국제강그룹의 ‘형제그룹’인 한국철강은 장상돈 회장의 두 아들 가운데 차남인 세홍씨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미 캘리포니아대 화학과와 일본 와세다대학원을 수료한 세홍씨는 2000년 한국철강 계열사인 한국특수형강 이사로 경영에 뛰어든 뒤 지난 3월 한국철강 전무로 승진했다. 지분도 3.35%로 형인 세일(3.33%)씨보다 많다.한국타이어도 장남보다 차남의 지분이 많아 눈길을 끈다. 직급은 장남인 조현식씨가 부사장(해외영업본부장)으로 차남인 조현범(마케팅부본부장) 상무보다 높지만 지분은 조 상무가 7.19%로 형(5.87%)보다 많다. 애초 똑같은 지분을 물려 받았지만 조 상무가 개인돈으로 지분을 늘렸다. 롯데그룹 신격호 회장의 차남 신동빈 부회장도 형인 신동주 일본롯데 부사장을 제치고 후계자 구도를 굳혔다. 주력인 롯데쇼핑 지분은 신 부회장이 21.19%로 신 부사장(21.18%)을 간발의 차로 앞섰고 롯데제과(4.88%대 3.48%), 롯데칠성음료(5.10%대 2.83%) 등 주요 상장사 지분도 신 부회장이 많다. 비장남 승계는 특히 제약업계에서 두드러지는데 대웅제약은 윤영환 회장의 3남인 재승씨가 주력인 대웅제약 사장을 맡았고 동성제약 이양구 사장도 창업주인 이선규 회장의 3남이다. 동화약품공업은 윤광열 회장의 차남인 윤길준 사장이 후계구도를 굳히는 듯했지만 지난 5월 장남인 윤도준 경희대 교수가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선임되며 장자승계로 돌아섰다. 장남 대신 차남, 삼남이 경영권을 이어받는 것은 ‘핏줄’ 중에서도 능력있는 핏줄을 고른다는 차원에서 긍정적으로 해석할 수 있지만 자칫 경영권 분쟁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두산그룹은 박용곤 명예회장, 박용오 전 회장에 이어 박용성 회장이 대권을 이어받았지만 박 전 회장이 ‘반기’를 드는 바람에 최악의 위기를 맞고 있다. 두산사태는 형제간 승계가 얼마나 많은 위험부담을 안고 있는지 여실히 보여준다. 강신호 회장은 장남인 의석씨 대신 차남인 문석씨를 2003년 대표이사 사장에 임명하며 경영을 맡겼지만 문석씨가 기존 경영진과 갈등을 빚자 지난해 말 부회장으로 승진시키는 대신 대표이사직을 박탈하면서 일선에서 물러나게 했다. 문석씨는 최근에야 동아제약 계열사로 위스키 판매업체인 수석무역 대표를 맡았다. 이에 따라 강 회장의 네 아들 가운데 막내지만 유일하게 본사 경영에 참여하고 있는 강정석(메디컬사업본부장) 전무가 본의 아니게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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