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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이명박 관련사건 계좌추적 방침… ‘다스’ 소유권 우선 규명

    검찰이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부동산 투기 의혹과 관련한 사건들을 규명하기 위해 조만간 의혹이 제기된 부동산 등을 소유했거나 하고 있는 대상자들에 대한 계좌추적에 착수할 방침인 것으로 8일 알려졌다. 이에 따라 서울지검은 사건이 배당된 특수1부에 첨단범죄수사부, 금융조세조사부 등 타부서 검사 2명을 파견해 사실상 ‘검증특별수사팀’을 꾸렸다. 검찰 관계자는 “부동산과 관련된 비방 및 의혹 사건은 당사자들을 불러 확인하는 것보다는 돈의 출처와 사용처 등을 캐는 것이 훨씬 빨리 규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금융기관이 보관하고 있는 개인의 자금흐름에 대해서는 금융기관의 전표관리 규정이 5년으로 돼 있어 2002년 이전의 자금추적은 불가능하다는 점이 한계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검찰의 향후 수사는 이 후보가 1990년대 처남인 김재정씨 명의로 서울 도곡동 1300여평 등 전국 47곳에서 부동산 투기를 했는지 여부를 캐기보다는 이 후보의 친형 이상은씨와 처남 김씨가 공동소유한 ㈜다스가 2002년 10월 서울시가 계획·발표한 뉴타운개발 과정에서 특혜를 입었다는 의혹 조사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 ㈜다스의 실제 소유주에 대한 의혹도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검찰은 특히 ㈜다스를 매입한 이 후보의 친형 이씨와 처남 김씨가 이 회사 주식(비상장)의 40%를 각각 갖고 있지만 나머지 10여%를 이 후보의 지인이 소유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비상장기업이 앞으로 상장기업으로 전환될 경우 이익배분과 경영권 확보 등에서 제3자인 ‘이 후보의 지인’이 중요한 캐스팅 보트(가부동수일 때 결정권을 행사하는 투표)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 같은 지배구조 형성 과정이 소유권 실체를 규명하는 데 단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최근 한 언론이 김씨의 부동산 매매 과정이 석연치 않다면서 이 후보의 투기 의혹을 제기한 것과 관련, 김씨가 1987년 충남 당진군 소재 땅을 샀다가 2005년 기획부동산에 매각한 것과 이 후보가 1993년 선친에게 물려받은 은평구 진관외동 소재 땅 지분을 매매예약 형태로 넘기고도 2003년에야 실제로 소유권을 넘긴 과정 등도 계좌추적 등을 통해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주병철 홍성규기자 bcjoo@seoul.co.kr
  • 성장 ‘발목’ 잡나

    성장 ‘발목’ 잡나

    국내 기업들의 곳간에 돈이 넘쳐난다. 쓰고도 남아서가 아니다. 번 돈을 도통 쓰지 않아서다. 묵히는 돈이 너무 많아 성장 잠재력 저하가 우려된다는 경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기업들이 지갑을 열도록 투자 여건을 만들어줘야 한다는 지적이다. 기업들도 투자 여건만 탓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신성장 엔진 찾기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다. ●작년 유보율 616%… 2002년보다 3배 ‘껑충´ 대한상공회의소는 4일 ‘기업 유보율 현황과 시사점’ 보고서를 내놓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금융회사를 제외한 매출액 상위 1000대 기업이 지난해 회사 안에 쌓아둔 돈은 총 364조원이었다. 이들 기업의 자본금이 59조원이니 ‘유보율’(자본금 대비 잉여금)은 616%다. 곳간에 쌓아둔 돈이 자본금의 6배라는 얘기다.2002년(232%)보다 3배 가까이 급증했다. 이같은 현상은 기업 규모가 클수록 더 심각하게 나타났다. 매출액 100위 기업의 유보율은 지난해 722%였다.101∼500위 기업(473%)이나 501∼1000위 기업(327%)보다 훨씬 높다. 특히 전기가스(1222%),1차금속(1118%), 통신(1090%) 업종은 유보율이 무려 1000%를 넘었다. 보고서는 “기업들이 특별히 돈을 많이 벌었다기보다는 번 돈을 거의 쓰지(투자) 않았다는 의미”라며 “이는 기업의 성장 잠재력 약화로 이어져 미래 국가경제를 위협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삼성경제연구소가 같은날 낸 ‘기업 경쟁력 재점검’ 보고서도 비슷한 경고를 담고 있다. 보고서는 최근 2년간 환율·원자재 가격·국제 수급상황 등 외부 요인에 의한 우리나라 수출기업(12월 결산 상장기업 가운데 수출 비중이 50% 이상인 132개사)의 영업수지 악화 규모를 37조 7000억원으로 추산했다. 그러나 실제 이 기간 동안 줄어든 영업수지는 9조 8000억원에 그쳤다. 기업들이 내부역량을 강화해 나머지 27조 9000억원을 지켜냈다는 의미다. 사실상의 영업수지 개선이다. 보고서는 “이같은 내부 역량 강화에도 불구하고 한국 기업들은 여전히 성장성 부진이라는 최대 난제에 직면해 있다.”고 우려했다. ●정부·기업,‘지갑 열기’ 공동 노력해야 손영기 상의 경제조사팀장은 “기업들이 돈을 쓰지 않는 것은 투자할 마음과 여건이 조성되지 않아서”라고 분석했다. 예컨대 적대적 인수·합병(M&A) 방어장치가 제도적으로 충분치 않다 보니 기업들이 경영권 방어에 몰두하느라 투자처 모색에 적극 나설 여력이 부족했다는 것이다. 따라서 신주 예약권(미리 정한 기간안에 미리 정한 금액으로 신주 발행을 회사에 청구할 수 있는 권리) 등 경영권 방어장치를 적극 도입해 기업들이 불안감 없이 경영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손 팀장은 주장했다. 시간당 10.6달러인 국내 제조업체의 임금 수준도 경쟁국인 홍콩·싱가포르와 비슷한 5∼6달러 수준으로 낮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당장 눈앞의 수익성만 좇는 기업들의 보수적 경영 태도도 문제라는 비판이 적지 않다. 김종년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기업들이 기존 사업의 효율화에 매달리기보다는 신제품 개발과 신시장 개척을 통한 미래 먹거리 발굴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증시 ‘대주거래’ 10월 재개

    돈을 빌려 주식을 사는 신용거래에 대한 경고가 쏟아지면서 신용거래의 반대개념인 대주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 대주란 주가가 떨어질 것을 예상한 투자자가 주식을 빌려 판 뒤 주가가 떨어지면 싼 값에 다시 사서 주식을 상환, 차익을 얻는 제도다. 주가 하락기에 수요를 창출, 안전판 역할을 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2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재 대주제도가 가능한 증권사는 키움·대신·굿모닝신한·대우증권 등에 불과하다. 증권사로서는 주가가 떨어질 주식을 보유할 경우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다양한 주식 확보가 어렵고 투자자들에 대한 홍보도 미흡한 편이다. 한국증권투자상담사회는 21일 금융감독원에 보낸 건의문에서 “신용거래 급증을 규제로 해결하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대주제도를 활성화시키면 자연스럽게 해결된다.”고 지적했다. 투자상담사회는 대주제도가 활성화되면 “상장기업에 부담을 주고 있는 유동성공급자(LP) 제도가 필요없을 정도로 유동성이 풍부해져 완만한 상승과 완만한 하락으로 증시가 안정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는 10월이면 한국증권금융이 보유한 주식을 이용한 대주거래가 가능해질 전망이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정부도 “증시 이상 급등” 우려

    정부가 최근 증시의 활황 국면에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특히 개인의 신용거래를 면밀히 점검하겠다고 밝혀, 증시가 과열됐음을 간접적으로 시사했다. 빚까지 내 주식을 사는 과거 ‘묻지마 투자’로 번질 경우 조정 폭을 더 키울 수 있다는 지적 때문이다. 김석동 재정경제부 1차관은 21일 정례 브리핑에서 “최근의 증시는 짧은 기간에 가파르게 상승, 상장기업 실적이나 경기회복 속도보다 빠르게 오른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김 차관은 “우리 증시의 중·장기적인 상승 흐름으로 이해할 수도 있으나 시중 유동성이 증시로 유입된 데 따른 결과라는 지적도 있다.”고 말했다. 유동성 장세로 치우칠 경우 개인 투자자들만 피해를 입고 증시가 급락할 수도 있음을 경고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달부터 개인의 주식 매수가 확대돼 올들어 신용거래 규모가 5조원이나 늘었다.”면서 “정부는 개인의 신용거래 동향을 면밀히 점검하는 한편 중·장기적으로 시장 안정을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재경부 관계자는 “한·미 FTA와 자본시장통합법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증시 전망이 밝아진 측면도 있다.”면서 “하지만 증시가 지나치게 과열돼 조정 단계를 거치는 게 장기적으로 바람직하다는 것이 정부의 판단”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주식시장은 급락 하루 만에 반등했다. 코스피지수는 기관들의 적극적인 매수와 프로그램 매수에 힘입어 전날보다 10.45포인트 오른 1794.24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도 개인들의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12.09포인트 오른 810.36으로 마감,810선을 회복했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기업공개 우수 증권사 택하라

    기업공개 우수 증권사 택하라

    이달부터 기업공개(IPO)때 공모주 제도가 바뀌었다. 증권사가 일반인을 상대로 자금을 빌려주는 청약대출과 주가가 일정 수준 이하로 떨어지면 되사주는 풋백옵션 제도가 사라졌다. 예전처럼 공모주를 받으면 수익이 나는 구조가 사라져 ‘묻지마 투자’는 위험하게 됐다. 시행 초기라 시행일 이전 유가증권신고서를 낸 종목에는 해당되지 않는 만큼 주관 증권사에 문의를 해봐야 한다. ●풋백옵션 등 안전판 사라져 묻지마 투자 금물 그동안 공모가는 동일 업종 주가의 10∼20% 할인된 가격에 발행됐다. 이에 따라 공모주를 받으면 이익이 보장되는 구조였다. 또 주가가 상장된 뒤 한달 이내에 주가가 10% 이상 떨어지면 주관사가 공모가의 90% 이상으로 주식을 되사주는 풋백옵션 조항이 있어 투자자 입장에서는 안전판이 있었다. 금융감독원은 증권사의 풋백옵션 부담으로 공모가가 낮게 책정되는 단점이 있다며 이를 폐지하도록 했다. 공모주가 저가로 책정됨에 따라 공모하는 기업은 조달하는 자금이 줄어들고 주가의 변동성이 커지는 부작용이 있다고 지적했다. 금감원은 국내 증권사들이 IPO 업무에 특화된 대형 투자은행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기존 관행의 전면 손질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결과다. 반면 20∼21일 일반인을 대상으로 청약을 하는 삼성카드는 풋백옵션이 적용된다. 증권업협회가 금감원의 지시로 ‘유가증권인수업무에 관한 규칙’을 개정하는 데 다소 시일이 걸려 19일부터 시행되는데 이전에 공모업무가 시작됐기 때문이다. 삼성카드의 공모가는 4만 8000원. 해외 기관투자가들도 수요예측에 참여하면서 삼성카드와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이 협의한 4만∼4만 5000원 수준을 넘어섰다. 그동안 해외 기관투자가들은 청약금 제출 등의 제도로 사실상 공모에 참여하지 못했으나 청약금 제출 의무가 사라지고 수요예측에 참여하게 되면서 IPO 시장에도 적극 참여할 전망이다. ●청약은 이제 내 돈으로 반면 개인들은 청약금 대출을 받을 수 없다. 전에는 공모주를 청약하려면 청약대금 중 50%를 내야 하지만 이 중의 절반을 해당 증권사에서 대출받을 수 있어 실제적으로 25%만 내도 가능했다. 이 제도가 사라져 개인들은 50% 전부를 내야 한다. 청약 증권사가 아닌 다른 증권사나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을 수는 있지만 가능성은 적은 편이다. 이같은 조치는 공모주 청약에 2조∼3조원의 돈이 몰리는 등 단기자금 시장 왜곡을 막기 위해서다. 예컨대 공모가 5만원 주식 1000주를 청약했다면 5000만원이 필요한데 이 중 2500만원을 증권사에 내야 한다.100주가 배정됐다면 500만원을 제외한 2000만원을 청약 마지막날 기준으로 5일 뒤에 자신의 계좌로 돌려 받는다. 며칠동안 자금이 묶이는 문제도 고려해야 한다. ●상장기업 성장성·매출도 꼼꼼히 살펴야 공모주를 청약받으려면 증권사에 계좌를 터야 한다. 청약시 증거금을 내거나 청약일에 해당 증권사에 계좌를 개설하면 가능하기도 하지만 청약일 전 거래실적이 있는 경우에만 청약이 되는 경우가 있다. 증권사별로 청약조건이 다르지만 거래실적이 좋은 고객, 특히 종합자산관리계좌(CMA) 가입고객을 우대하는 점이 공통적이다. 증권사들은 이번에 바뀐 제도로 기관투자가들로부터 받던 청약증거금을 받지 않아 위험부담이 커졌다. 이에 대한 반대급부로 기관 청약한도가 없어져 주관사가 공모물량을 마음대로 배정하고 공모가격도 자율적으로 책정하게 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IPO 실적이 우수한 증권사를 골라서 공모주 청약에 참여하는 것이 안전하다. 또한 상장 기업의 성장성, 매출 등을 꼼꼼히 살펴보는 지혜도 필요하다. 금감원은 공모가, 매매개시일 주가, 매매개시 이후 1개월 주가 등을 증권업협회에 통보, 주기적으로 공개하도록 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불합리한 세제 확 바꾸자] (중) 거꾸로 가는 세제

    [불합리한 세제 확 바꾸자] (중) 거꾸로 가는 세제

    조세의 가장 바람직한 원칙은 ‘넓은 세원, 낮은 세율’인데, 우리는 어떤가. 경제규모는 커졌는데 조세체계를 손질하지 않아 정부가 손쉽게 세금을 걷고 있다는 비판들이 쏟아진다. 국민의 조세부담률이 20%대로 높아졌는데도 국가채무가 4년 만에 약 150조원 늘었다. 또한 경기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수도권 과밀화 방지 등의 정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각종 조세 특례정책을 ‘유인책’으로 활용해야 할 정부가 뒷짐만 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조세 제도의 문제점을 보여주는 몇 가지 사례를 들어본다. ●부가세 환급 너무 늦다 홍보업체를 운영하는 창업 3년차 김형식(가명·43) 사장은 지난 3년간 미수금 6000만원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다. 사업 초기에 홍보를 대행해 주고 못 받은 돈이다. 게다가 10%에 해당하는 부가가치세 600만원은 납부해야 했다. 요즘 김 사장의 바람은 600만원이라도 환급받는 것이다. 김 사장은 “사업 초기에 600만원만 돌려받았어도 숨통이 트였을 것”이라면서 “일자리 창출을 위해 창업을 지원한다는 정부가 오히려 창업을 억압하고 장부상 ‘흑자도산’을 유발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물론 정부는 미수금에 대해 지불한 부가세는 환불해 준다. 그러나 3년 뒤다. 또 상대방의 부도·폐업 등으로 대금을 받지 못한 것을 스스로 입증해야 한다. 미수금을 받으려고 노력한 흔적을 제시해야 하는데 쉽지 않다. ●법인세율이 높다는 주장 아일랜드는 1981년 외국 기업에 대한 법인세율을 45%에서 10%로 내리는 파격적인 조치를 시행했다. 극단적인 사례이지만, 그후 아일랜드는 해외 투자 유치에 성공하면서 유럽의 부국으로 일어섰다. 법인세 인하는 2000년 이래 해묵은 논쟁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법인세율은 2005년부터 기업소득 1억원 이상일 때는 25%,1억원 이하일 때는 13%를 적용한다. 지방세까지 포함하면 명목 법인세는 14.3∼27.5%로 올라간다. 물론 선진국의 명목세율이 30%인 점을 들어 우리 세율이 높지 않다는 반론도 있다. 그러나 국제자본시장에서 투자자본 유치경쟁은 선진국은 선진국들끼리, 개발도상국들은 개발도상국들끼리 이뤄지기 때문에 우리의 비교 대상은 홍콩, 싱가포르, 중국이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명목세율만 따지면 우리나라의 법인세는 홍콩,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중국과 비슷하다. 그러나 실효세율로 들어가면 상황이 확 달라진다. 우리나라의 법인세 실효세율이 12.1∼25.6%인 반면, 중국은 10.6∼17.5%, 싱가포르는 5.3∼10.4%, 말레이시아는 6.9∼18.5%로 상대적으로 낮다. 조세연구원은 “우리나라 명목 법인세가 20% 수준, 그 이하가 돼야 해외자본 유치에 경쟁력이 생긴다.”면서 “G7이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회원국, 아시아 주요국들이 법인세율을 인하하는 추세임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한다.1990년 이후 경제 규모가 약 3배나 성장했음에도, 법인세 과표기준이 1억원 안팎으로 고정돼 있는 것도 실정에 맞지 않다는 지적이다. 매출이 1억원이 넘으면 세율이 13%에서 25%로 뛰어 부담이 커지기 때문이다. 법인세 인하가 투자활성화, 경기회복 및 경제성장에 유리하다는 보고서들은 계속 나오고 있다. ●탈세 부추기는 간이과세제도 간이과세제도는 영세 개인사업자가 2400만원 이상 4800만원 이하의 매출을 올릴 경우 부가가치세를 일정한 비율(3%)로 처리해주는 제도로,2000년에 처음 도입됐다. 매출·매입·경비 등에 대해 장부처리를 하지 않아도 되는 만큼 소득이 파악되지 않는다. 결국 이것을 빌미로 매출액이 4800만원을 넘어서는데도 간이과세 사업자로 신고해, 탈세를 하는 것이다. 국세청 등에서는 최근 간이과세 지역과 업종을 대폭 배제시키고, 일반과세로 돌리고 있다. 신용카드 사용이 늘고 현금영수증 발급 등으로 과표가 양성화되면서 업종별, 지역별 소득세율이 점차 밝혀지고 있기 때문이다. 조세연구원은 “간이과세 기준을 상향조정하지 않은 채 과표가 양성화되면 점차 간이과세 사업자가 줄어들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복잡한 세제 간편화 필요 경제·사회변화에 발맞춰 조세제도도 복잡하게 변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또 누진세율, 세금을 줄여주는 감면제도와 세금을 가중시키는 중과제도 등이 뒤섞여 일반인이 세금을 이해하기도 어렵다. 세금이 복잡하면 세무사에 대한 상담이 필수가 되며 법령을 둘러싼 오해와 이의 해소 등을 위한 사회적 비용이 지불될 수 있다. 이에 일부 국가에서는 단일세율 도입 등으로 세제 간편화를 추구하고 있으나 쉽지 않은 상태다. 우리 정부도 2000년에 ‘세법 체계와 내용을 알기 쉽게 정비한다.’는 방침을 마련해 추진했으나 현재 중단된 상태다. 우리나라의 경우 목적세까지 더해져 다른 나라보다 세제가 더 복잡한 편이다. 현재 국세 14개 중에는 농어촌특별·교육·교통세, 지방세 16개 중에는 지방교육·도시계획·사업소·공동시설·지역개발세 등 총 8개의 목적세가 있다. 목적세는 계속해서 추진해야 하는 사업에 쓸 돈을 마련한다는 점에서 나름대로 필요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목적이 다해도 소멸되기 어렵다는 점과 거둬진 재원이 목적에 맞게 제대로 쓰이고 있는가의 문제가 있다. 현재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유류세 중 교통세와 교육세가 대표적인 목적세다. 유류세에는 교통세의 21.5%에 해당하는 주행세가 부과된다. 교통세는 1994년부터 10년에 걸쳐 도로와 도시철도 등 사회간접자본 확충에 필요한 재원을 마련한다는 목적으로 휘발유와 경유에 부과됐다.2003년 3년 더 연장됐고, 올해부터는 교통에너지환경세로 이름을 바꿨다. 한시적 목적세로 만들어졌지만 재원을 쓰는 곳이 생기면서 없애지 못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 한국조세연구원 관계자는 “환경세가 되면서 재원을 건설교통부와 환경부가 나눠 쓰면서 도로나 철도 이외에도 투자가 돼야 하는데 그렇게 되고 있는지는 미지수”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농어촌특별세는 우루과이라운드 타결에 따라 특별소비·취득·종합부동산·레저세액과 증권거래금액에 1994년부터 2014년까지 20년간 부과하는 조건으로 마련됐다. 그러나 농특세로 마련된 재원이 그동안 농촌의 경쟁력 제고에 쓰였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많다. 교육세에 대한 조세저항은 적은 편이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교육세는 전 국민이 관여돼 있다는 점에서 다른 목적세와는 성격이 다른 편”이라고 지적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조세 전문가가 보는 상속ㆍ증여세 # 퀴즈:재산가로 알려진 A씨는 캐나다로 이민갔다. 그곳에서 두 자녀에게 100억원대의 재산을 물려줬다. 몇년 뒤 자녀들과 함께 한국으로 돌아왔다.A씨가 캐나다로 갔던 까닭은?답:캐나다에는 상속세가 없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재산을 나눠줬다면 50억원에 가까운 상속세를 내야 한다. 한마디로 세금을 안 내려고 일시적인 이민까지 선택한 셈이다. 삼성이 에버랜드 전환사채를 발행, 이재용 삼성전자 상무에게 경영권을 승계한 것도 편법적인 ‘부의 세습’의 대표적 형태이다. 조세 전문가들은 국내 상속·증여세가 과도해 편법을 부추기는 측면이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부의 대물림’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국민 감정 때문에 드러내놓고 말하지는 못한다. 익명을 요구한 전문가는 14일 “기업활동이 투명하게 검증된다면 중소기업부터 상속세를 일정기간 유예하거나 완화해 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상속·증여세율은 과표가 30억원 이상은 50%,10억∼30억원은 40%,5억∼10억원은 30%,1억∼5억원은 20%,1억원 미만은 10% 등이다. 다른 전문가는 “대기업의 최대 관심은 경영권 유지다. 상속세를 내려면 지분을 팔아야 하는데 삼성전자처럼 지분율이 낮은 기업들은 경영권을 위협받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부의 집중만 갖고 뭐라고 하면 10년 뒤 한국에 남을 기업이 있겠느냐며 상속세를 낮춰 장기적으로 법인세를 더 거둬들인다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하지만 정부는 세율을 낮출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상속세 납부 대상자가 연간 2000명도 안되며 공제액도 5억∼35억원에 이르러 웬만한 중산층은 상속세를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대기업의 경우 자녀들에게만 경영권을 물려주려 하니까 상속세 문제가 불거진 것이지 기업의 지배구조를 개선한다면 논란거리가 아니라고 지적했다. 외국의 상속세율도 미국 18∼46%, 일본 10∼50%, 독일 7∼50% 등으로 우리와 큰 차이가 없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독일은 10년간 상속세를 유예하면서 매출이나 고용이 늘면 탕감해 주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고 말했다. 물론 상속세 폐지나 세율의 급격한 인하에는 반대하지만 공제금액을 높이거나 세금을 일정기간 유예해 주는 방식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지난 12일 대한상의가 최대주주의 지분 상속 때 적용되는 할증과세를 폐지해 달라고 건의한 것도 수용할 필요가 있다는 것. 정부는 지분 상속 때 경영권 프리미엄으로 간주해 시가(상장기업)나 평가금액(비상장기업)보다 10∼30%를 더 부과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할증요율을 낮추거나 기업과 과세당국이 할증 금액을 조율하는 시스템 도입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日 퇴직임원에 위로금 대신 성과금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의 상장기업들이 최근 임원들의 퇴직 때 지급하던 ‘퇴직위로금제’를 폐지, 실적에 따른 ‘성과금제’로 전환하고 있다.5일 노무라 종합연구소에 따르면 도쿄증권의 1부·2부에 상장된 기업 256곳 가운데 41.4%가 퇴직위로금제를 없앴다. 또 퇴직위로금제를 현재 시행하는 기업에서도 절반가량이 ‘폐지를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연구소 측은 퇴직위로금제의 폐지 추세에 대해 기업 경영의 투명성 확보를 주 요인으로 꼽았다.지금껏 임원의 보수 및 재직 연수, 즉 연공서열에 비중을 둔 격려금의 성격이 강한 데다 산정 기준이 제대로 공개되지 않아 주주들로부터 비판을 받아왔기 때문이다.hkpark@seoul.co.kr
  • ‘세금 절감’ 톡톡 아이디어 기발하네

    ‘세금 절감’ 톡톡 아이디어 기발하네

    공무원들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빛을 발하고 있다. 관행을 깨는 것은 물론, 국고를 채우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4일 기획예산처가 내놓은 ‘지난해 하반기 예산절약·수입증대 우수 사례’에 따르면 경남지방경찰청은 교통단속에 따른 고지서 좌우를 1㎝씩 잘라냈다. 고지서 1통의 무게가 기존 6g에서 5g으로 줄어 우편요금이 1통에 30원씩 연간 2400만원이나 줄었다. 경찰은 이를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공무원의 기본은 ‘발품’ 강원체신청의 사례도 비슷하다. 각 지방소방본부는 무의탁 노인 등에게 비상시 버튼을 누르면 119상황실로 연결되는 ‘무선 페이징 시스템 단말기’를 보급하고 있다.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주기적으로 점검해야 한다. 이같은 사실에 착안, 강원체신청은 강원지방소방본부와 시스템확인 대행 계약을 체결했다. 집배원들을 활용해 3000만원의 수익을 올렸다. 이 제도 역시 전국으로 확산된다. 부지런한 ‘발품’이 돋보이는 사례도 있었다. 국세청 직원은 수백개 신규 상장기업들의 주식 변동자료를 일일이 조사해 상장차익을 변칙 증여한 27개 법인 105명에게 120억원을 추징했다. 감사원 직원은 2004년 ‘비료판매가격차 손보전사업’을 통해 부당 지급된 17억원을 국고로 환수했다. 이 사업은 비료 공급가격과 농민 구매가격의 차액을 공급자에게 보전해주는 것이다. 이 직원은 전국 1000여개 단위농협을 일일이 돌아다니며 농협과 비료 공급업체가 짜고 허위 매출전표를 만드는 수법 등을 통해 보조금을 부당 지급한 사실을 적발했다. 대전지검의 한 직원은 속도위반을 한 뒤 벌과금을 내지 않고 버티는 운송법인들로부터 항복을 받아냈다. 일부 운송법인들이 소속 차량이 전국에 흩어져 있어 벌과금을 내지 않아도 차량을 압류할 수 없다는 점을 악용했다. 이에 이 직원은 해당 차량을 고속도로 톨게이트에서 압류하겠다는 공문을 운송법인들에 보내 과태료 2억 1000만원을 회수했다. ●‘관행’을 바꾸면 ‘성과’가 있다 관행적인 업무 처리에서 벗어난 문제의식과 탐구정신이 성과로 이어졌다. 국세청 세무서의 여직원은 코스닥 상장법인을 경영 위기에서 구해냈다. 해당 코스닥법인은 대표이사의 횡령으로 체납세액만 54억원에 이르는 등 도산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이 직원은 좋은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고 판단, 압류 조치 등을 취하는 대신 처분을 유예했다. 채권자들에게도 강제 집행에 나서지 않도록 했으며, 회사 상황을 수시로 점검했다. 그 결과 회사는 회생했고, 세무서는 체납세액 전액을 환수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대출한도 신용도 따라 최대 20배差

    개인 신용도에 따라 대출 한도가 최대 20배까지 차이 나고, 신용도가 낮은 사람은 우수한 사람보다 금리도 2배 정도 높게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은행업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고객의 신용등급과 소득등급에 따라 신용대출 한도를 500만원에서 1억원까지 차등화하고 있다.1억원까지 신용대출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은 개인신용평가(CSS) 1등급이면서 소득등급도 A등급인 고객이다. CSS는 대출 상환과 각종 금융기관의 거래정보가 축적된 신용등급이다.1∼13등급까지 있다. 소득등급은 A등급,1∼5등급 등 6단계로 나뉜다.A등급은 연소득 8000만원 이상이거나 4급 이상 공무원,10년 이상 재직한 판·검사 등 고위공무원이 대부분이다. 신용대출의 최소 단위인 500만원을 빌리려면 CSS 8등급이면서 소득 5등급이어야 한다. 연간 소득이 1700만원 이상이거나 상장기업 등 비교적 안정적인 직장에 다니고 있는 사원 이상이 여기에 해당한다. 국민은행은 CSS 13등급 중 9등급 이하는 신용대출을 해 주지 않는다. 좋은 직장에 다니고 소득이 많더라도 대출을 제대로 상환하지 않은 사람은 신용대출을 받을 수 없다는 것이다. 소득등급이 A등급인 고객이라도 CSS등급에 따라 4등급 9000만원,5등급 8000만원,6등급 7000만원,7등급 5000만원으로 신용대출 한도가 낮아진다. 신용대출 금리도 CSS 1등급 고객은 연 6.86∼7.56%이지만 8등급 고객은 11.76∼12.46%의 금리가 적용된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30년이상 장수기업 공통점 있네

    30년 이상 지속 성장한 국내 ‘장수(長壽)기업’의 비결은 무엇일까. 최고경영자(CEO)는 물론 샐러리맨들도 궁금해하는 대목이다. 중소기업청이 서울대(조동성 교수팀)에 이 궁금증을 풀어 달라고 용역을 줬다.7일 나온 ‘장수기업 메커니즘’ 보고서가 그 답안지다. 우선 30년 이상 된 기업 중 존속기간의 80% 이상 지속적으로 흑자를 낸 기업을 추렸다. 여기서 다시 최근 15년간 매출액이 지속적으로 불어난 기업을 가려냈다. 대기업 중에서는 삼성전자, 현대자동차,SK㈜, 포스코,LG상사, 대림산업, 동국제강, 제일모직,CJ, 한국타이어, 한솔제지, 삼양사, 유한양행, 경방, 동화약품 등 15개사로 좁혀졌다. 중소기업 중에서는 대한제강, 에스엘, 삼영무역, 경농, 캠브리지, 삼호개발, 무학, 한국쉘석유, 수출포장, 인팩, 삼일제약, 유유, 행남자기, 유니모테크, 부산방직이 뽑혔다. 이들 기업의 평균 수명(51.9년)은 50년이 넘었다. 대기업은 59.3년, 중소기업은 45.7년이었다. 장수기업의 공통점은 CEO의 재임기간이 상대적으로 길다는 점이다.30개 장수기업의 역대 CEO 130명의 평균 재임기간은 17.2년으로 국내 전체 상장기업 평균(14.5년)보다 2.7년 길다. 중소기업(21.5년)이 대기업(11.9년)보다 더 길었다. 보고서는 “CEO가 단기 성과를 좇기보다 장기 안목으로 전략적 의사결정을 할 수 있다.”고 장점을 분석했다. 특히 장수기업 창업자의 평균 재임기간은 29.6년으로 업력(業歷) 평균의 60%를 차지할 정도로 길어 창업자의 초기 사업 기반과 기업문화 마련 역량이 기업 장수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장수기업들은 현대차, 포스코,SK, 삼성전자, 한국타이어, 한솔제지 등 주력 사업분야에서 줄곧 업계 1위를 차지하는 기업이 대부분이었다. 연구개발(R&D) 투자 비율이 동종 업체에 비해 높아 핵심기술에서도 앞서갔다. 정보화 시스템이나 지식경영 시스템도 대부분 업계 최초로 도입한 경우가 많아 일찌감치 경영 효율화를 이룬 것도 ‘경쟁력’으로 꼽혔다. 보고서는 “선두를 놓치지 않으려는 부단한 제품 개발과 긴장감이 장수 비결의 한 요인”이라며 “직원 재교육이나 복리후생 등 인적 자원 개발에도 적극적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증시 불공정거래 제재 강화

    증시 불공정 거래 행위에 대한 금융감독당국의 제재 수위가 높아진다. 금융감독위원회는 2일 증시에서 시세 조종 등 불공정 거래의 반복을 막기 위해 하반기부터 가중 조치 기한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금은 과거 2년간 불공정 거래를 한 사람이 또다시 불공정 거래를 하면 제재 조치를 1단계 상향하는데 이를 과거 3년 이상으로 늘리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금감위는 불공정 거래의 경중에 따라 경고나 검찰 통보 또는 고발 조치를 하고 있다. 불공정 거래 전력에 관계없이 한 차례만 불공정 거래를 해도 가중 조치되는 대상도 현행 상장기업 최대주주와 임원, 증권사 임원·지점장에서 비상장기업의 최대주주와 임원으로 확대된다. 비상장기업의 우회 상장 과정 등에서 내부자 거래가 발생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이와 함께 투자자 보호를 위해 투자 주의와 이상 급등 종목 지정 기준, 증권·선물회사의 불공정 거래 모니터링 기준 강화 등이 추진되고 있다. 지난해 적발된 증시 불공정 거래는 전년보다 40.6% 준 107건이었으며 시세 조종으로 적발된 59건 가운데 15.1%가 전력자에 의한 것이었다. 공시 위반으로는 858건이 적발됐으며 이중 정기·수시 공시 위반이 112건이었고, 반복 공시 위반 기업의 비율이 11.3%였다.자사 주식을 단기 매매해 차익을 얻었다가 반환 요구를 받은 상장사 임직원은 243명으로 이중 1.2%가 반복해 위반한 것으로 나타났다. 불공정 거래와 공시 위반 전체 사례에서 코스닥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이 각각 82.2%와 69%로 전년의 53.9%,52.9%보다 크게 높아져 시장의 투명성·공정성 확보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사업보고서로 본 사교육 시장

    초등학생 1명이 학습지 1개 이상을 보고, 고등학생 5명 중 1명꼴로 돈을 내고 온라인 강의를 듣는다. 초등학생 학습지 구독료는 과목당 월 3만원이 넘고 고등학생이 교재를 사서 온라인 강의를 들으려면 강좌당 6만 5000원이 든다. 10개 사교육 관련 상장기업들이 제출한 지난해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다. 현재 상장된 사교육 관련 주는 10개사로 이들의 시가총액은 2002년 말 5개사 2540억원에서 지난달 30일 현재 10개사 2조 7550억원으로 984.6%나 커졌다. 초등학생이 주요 고객인 대교, 재능, 웅진, 구몬 등 4개사의 학습지 회원 수는 지난해 말 654만 4320명으로 추정된다.2003년 545만 5360명인 회원 수에 업계가 제시하는 시장규모의 성장을 감안한 수치다. 현재 초등학생수(교육부 2006년 4월1일 기준)가 392만 5043명인 점을 감안하면 초등학생 1명당 1.67개, 즉 1개 이상을 구독하고 있는 셈이다. 온라인 누적 유료 회원 수는 25만 7062명이다. 현재 인문계 고등학생 128만 1508명 중 5분의1가량이 돈을 내고 온라인 강의를 듣고 있는 셈이다. 교육물가는 연평균 물가상승률의 배 이상이다. 대교 눈높이 수학의 경우 지난 2002년 말 월 2만 7000원에서 지난 1월 3만 3000원으로 22.2% 올랐다. 지난 4년간 5∼6% 상승한 셈인데 연평균 물가상승률은 2∼3%였다. 메가스터디의 온라인 강의도 2004년 말 월 4만 5473원에서 지난해 말 5만 3148원으로 2년간 16.9%, 연 8.5% 올랐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강문석대표 ‘동아제약 입성’ 불발

    강신호 동아제약 회장의 둘째아들 강문석 수석무역 대표의 동아제약 경영복귀에 급제동이 걸렸다. 동아제약은 22일 이사회에서 “강 대표측이 지난달 31일 낸 주주제안에서 부실경영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경영자의 경영참여 요구는 다수의 주주권익을 침해할 우려가 있어 거부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수석무역측은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수석무역 관계자는 “상장기업에서 주주제안을 무시한 것은 사례를 찾기 힘들다.”며 “동아제약과의 의안 상정 가처분 등 법적 다툼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따라서 부자간의 갈등은 돌파구가 없는 한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동아제약은 강 대표의 부적격 사유에 대해 “1997년부터 2004년 대표시절의 부실 경영 책임과 일부 불법행위가 발견됐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동아제약은 또 주주제안에서 상근이사로 추천된 지용석 한국알코올 대표는 “사업 연관이 없는 회사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어 동아제약 상근이사 겸직은 부적절하다.”고 설명했다. 사외이사 후보인 최승진씨도 강 대표의 주주제안 법률업무 대리인이어서 사외이사의 독립성을 훼손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강 회장은 다음달 열릴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직을 사임할 예정이다. 동아제약 김원배 사장이 후임 대표이사로 선임될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강 회장이 경영에서 완전히 물러나는 것은 아니다.”며 “김 사장이 경영 현안을 다루는 경영 방침에는 변화가 없다.”고 덧붙였다.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서울시교육청 ‘통합논술 교실’ 지상중계] (7) 주제별강의 및 첨삭 Ⅲ

    1번은 제시문에 나온 내용으로 풀 수 있다. 쉬운 문제다. 답에는 ‘혁신’이라는 어휘만 들어가면 된다.(가)에 있는 예들이 혁신의 어느 분야에 해당하고 어떻게 작용하는지만 알면 쉽게 풀 수 있다.(가)에 나오는 혁신은 무엇인가. 공급의 측면에서 볼 때 생산자 중심, 생산성 증대, 기업의 이익, 즉 들어가는 것보다 나오는 게 더 많으면 그 관계가 성립된다. 수요 측면에서는 소비자의 가치와 만족도를 높이는 것을 들 수 있다. 공통점은 이런 식으로 보여주면 된다. 그럼 이 제시문에서 수요 측면인지 공급 측면인지 따져볼 필요가 있다. 거기에 답이 있다. 스타벅스에서 혁신이라고 한 부분은 고급문화를 제공하고 소비자의 만족을 얻어냈기 때문이다. 기업의 이익이 된다는 등의 얘기는 공급 측면으로 보면 된다. 혁신은 자원의 생산성을 높이는 활동이다. 공급 측면에서 혁신의 정의를 내린 곳은 어디인가. 똑같은 자원을 투자하고도 다른 결과를 얻는 것이 혁신이다. 그럼 생각해 보자. 스타벅스에서 새로운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다. 커피라는 생산물에 새로운 문화를 더한 것이다. 생각했던 것보다 더 많은 가치를 얻은 것이다. 스타벅스가 성공했던 이유는 이들의 기법이 수요 측면에만 해당된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다. ☞ 서울시교육청 논술강의 녹취록&논술교재(7회) 바로가기 델을 보자. 어디가 핵심인가. 다이렉트 판매방식이다. 또한 소비자 중심이다. 맞춤형 PC를 직접 판매하는 모델을 창조한 곳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고객의 만족도를 높여주기 위해서다. 이 또한 수요의 측면이다. 이것은 스타벅스의 예와 다르게 제품에 서비스를 얹은 것이다. 결론은 쉽게 내려질 수 있다. 결국 이 두 가지가 수요 측면임을 확인할 수 있다. 기존의 공급 측면으로는 이익 창출이 한계에 부딪쳤기 때문에 수요의 측면에서 바라보는 관점이 더 빛을 보는 것이다.(가)에서 여기에 속하는 것만 말하면 된다. 글의 순서는 상관없다. 중점을 두고 쓸 부분은 소비자들의 가치와 만족도를 높여주는 예이다. 요즘 기업들은 여기에 중점을 두고 나아가고 있다. 두번째 단락에서는 혁신에 대한 얘기 가운데 공급 측면에 한계에 부딪쳐 수요 측면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쓰면 된다. 혁신에 대한 설명이 여러 개 나오는데 기본적인 개념에 대해 알아보자. 혁신은 무엇인가. 학교 수업시간에 나오는 것이 논술의 배경 지식이다. 돌이켜 생각해 보면 된다. 그러나 여러분들은 내신 공부를 하고 시험 끝나면 다 잊어버린다. 그러고 나서 수능 공부를 한다. 학원 열심히 다닌다. 수능이라고 내신과 동떨어져 있느냐. 기본적으로 수능의 배경지식도 내신 공부에서 나오는 것이다. 이를 벗어나지 않는다. 여러분은 한 번에 할 수 있는 공부를 따로 따로 하면서 시간과 노력을 버리고 있다. 학원은 기본적으로 이익 추구를 해야 하는 곳이기 때문에 (내신, 수능, 논술등을) 쓸데없이 다 나눠서 가르친다. 수능은 암기적 사고, 비판적 사고, 창의적 사고를 요구한다. 하지만 여러분은 별개의 문제로 생각한다. 논술도 마찬가지다. 여기에 글쓰기가 들어갈 뿐이다. 그래서 이 모든 것을 한 번에 끝낼 수 있는 것이 논술이다. 문제는 자기 자신에게 있다. 학교에서 배경 지식을 잘 안 가르쳐 주는 이유는 교과 시간에 배우는 배경지식으로 충분하기 때문이다. 수업 시간에 집중해라. 집에 가서 혼자 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 돌을 밀어보지도 않고 (해결책을)찾는 식의 공부는 안된다. 스스로 길을 찾는 식의 공부 방법을 찾아야 한다. 2번 문제를 보자. 박지원은 잘 알 것이고, 장자와 박지원은 연습문제에 자주 나온다. 이유는 지금 시대에 적용되는 사상을 당시에 미리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잘 맞는 한자가 온고지신(溫故知新)이다. 같은 말이 하나 더 있다. 법고창신(法古創新)이다. 옛것을 알고 새로운 것을 창조하라는 뜻이다. 논술에서 배경지식을 왜 강조할까. 배경지식은 단순히 글의 자료로만 쓰이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글을 쓰기 위한 귀한 재물이 된다. 이 문제에서도 여러분은 두 글에 나타난 삶의 태도나 사유 방식을 찾아야 한다. 둘의 평균을 찾아야 한다. 한 쪽에 치우치면 안된다. 두 가지를 다 아우를 수 있는 삶의 방식을 찾아야 한다. 두번째는 인류의 역사와 문화의 발전에 기여한 사례를 논하는 것이다. 주장이 있고, 추출해 낸 사유방식으로 이어지는 데이터가 필요하다. 구체적인 사례다. 논술하고 싶은 내용은 많이 알지만 쉬운 것을 위주로 왜 그런지 설명해야 한다. 구체적인 설명은 예만 들어주면 끝나는 것이 아니다. 설명이 필요하다. 왜 설명하지 않을까. 이는 글을 쓰는 사람들이 자신이 아는 것은 다른 사람이 모두 안다는 생각에서 나오는 실수다. 설명이 충분히 되어야 한다. 추측성 주장이거나 혹은 어느 한 쪽의 주장을 몰아갈 때 더욱 더 설명을 보장해 줘야 한다. 그러나 찬반 논의형 진행일 때 반박에 대한 준비도 해야 한다. 즉 한정을 지어준다. 예를 들어 사람은 누구나 군대를 가야 한다는 주장을 한다면 몸이 건강한 사람이라면, 혹은 군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하는 식으로 한정을 지어야 한다. 진도를 나가 보자. 두 사람을 아우를 수 있는 삶의 방식을 찾아야 하는데 쉽지 않다.(나)를 보면 선귤자가 엄행수를 바라보는 태도, 예적 선생이라고 부르는 이유에서 삶의 방식이나 그의 사유 방식을 추론할 수 있다.(나)에서는 선귤자나 제자가 바라보는 방식이 다르다.(가)에서도 혜자와 장자가 바라보는 방식이 상반된다. 그러나 공통점도 있다. 장자와 선귤자이다. 이제 결정지어 주면 된다. 삶의 태도라고 할지 사유방식이라고 할지. 즉 남들이 가치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에서 가치를 찾아내는 삶의 태도를 가지고 있다. 두번째 질문은 인류의 역사와 문화발전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구체적인 예를 통해 말하라고 하고 있다. 설명을 친절하고 자세하게 해줘야 한다. 불친절하면 점수를 잘 받지 못한다. 정리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2007 서강대 수시 1차 논술문제 ●경제 문항 1: 30%,500~600자 다음 제시문 (나)는 오늘날 기업이 직면하고 있는 어떤 공통된 경영 활동의 주제를 다루고 있다. 제시문 (나)를 근거로 하여 제시문 (가)가 담고 있는 의미를 구체적으로 서술하라. (가) 스타벅스는 커피와 문화를 결합하여 커피에 관한 경험을 재창조한 회사이다. 스타벅스의 최고 경영자가 된 하워드 슐츠는 1982년 스타벅스에 합류했다가 1987년에 스타벅스를 인수했다. 그는 단순히 최고급 커피원두를 소매로 파는 가게였던 스타벅스를 ‘고객이 바리스타(barista)라 불리는 매장 점원과의 교감을 바탕으로 커피를 마시면서 새로운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오늘의 스타벅스를 일구어냈다. 또한 존경과 품위, 다양성의 존중, 사회와 환경에 대한 공헌 등의 원칙을 공유하는 문화를 키워나감과 동시에 직원들의 의견을 존중해 프라프치노 등 고객의 새로운 요구에 부합하는 새로운 상품을 적시에 선보였다. 그 결과 1987년 당시 6개 스토어에 100여명의 사원이 있던 수준의 회사를 10년만에 2,000여 개의 스토어에 25,000명 규모의 회사로 성장시켰다.1992년에는 커피 판매 기업으로는 최초로 상장기업이 되었으며 2004년에는 5조 3천억 원의 매출과 6천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델은 1984년 창업과 함께 컴퓨터업계 최초로 제조업체가 제작한 컴퓨터를 최종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하는 ‘다이렉트 판매’ 방식을 도입했다. 기존의 PC 판매는 생산자 중심의 관점에서 고객의 새로운 요구에 대한 직접적인 이해 없이 생산하고 중간유통을 거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델은 이러한 방식을 뛰어넘어 고객과의 직접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고객이 원하는 PC를 파악하고 맞춤형 PC를 직접 판매하는 모델을 창조한 것이다. 그 결과 1994년부터 7년간 연평균 매출액 성장률 37%를 기록하며 2001년에 세계 시장 1위의 사업자로 등극했다.2004년에 델은 42조 6천억 원의 매출과 3조 5천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 AT 커니, 매일경제 Creative Korea 팀, ‘창조혁명 보고서´ (나) 인간이 자연 그대로의 자원에서 새로운 용도를 찾아내고 그것에 경제적 가치를 부여하기 전까지는 ‘자원’이라고 불릴 만한 것은 없다. 경제적 가치가 생기기 전까지는 모든 식물은 식물 그 자체이고, 모든 광석은 돌덩어리 일 뿐이다. 한 세기 전까지만 해도 땅에서 스며 나오는 원유도, 알루미늄 원광인 보크사이트도 자원이 아니었다. 귀찮은 존재로서 토양을 망치기만 했다. 페니실린 곰팡이도 한때는 자원이 아니라 병균일 뿐이었다. 그러나 1920년대 영국의 미생물학자인 알렉산더 플레밍이 페니실린 곰팡이 ‘병균’이야말로 세균학자들이 찾던, 바로 그 박테리아를 죽이는 물질임을 확인함으로써 페니실린 곰팡이는 가치 있는 자원이 되었던 것이다. 이처럼 아무것도 아닌 것에 부를 창출하는 능력을 부여하는 것이 혁신인 것처럼 기존 자원이 갖고 있는 잠재력을 높여 더 많은 부를 창출하도록 하는 활동도 혁신이라고 할 수 있다. 프랑스 경제학자 J.B. 세이는 “기업가는 경제적 자원을 생산성과 수익성이 낮은 곳으로부터 좀 더 높은 곳으로 이동시킨다”라고 말했다. 그의 말을 빌리면, 혁신은 ‘자원의 생산성을 높이는 활동’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혁신은 기업가정신의 구체적인 기능인 것이다. 똑같은 자원을 투입하고도 더 많은 양을 산출할 수 있는 활동이 곧 혁신이라는 뜻으로 공급측면에서의 정의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정의에 적합한 구체적 사례를 들어보면, 제철산업의 경우 종합제철공장에서 미니밀(mini-mill: 전기로)로 이동한 것은 공급측면에서의 혁신이다. 미니밀은 철광석을 녹이는 용광로 설비가 필요 없다. 고철을 녹여 철강 빔이나 철근 같은 소비제품을 만들어낸다. 최종 제품도, 용도도, 고객도 똑같다. 그러나 생산원가를 획기적으로 낮추었기 때문에, 즉 같은 자원을 투입하고도 더 많은 양을 산출할 수 있도록 한 혁신인 것이다. 한편 혁신을 수요측면을 강조해 정의할 수도 있는데, 이 경우 혁신은 소비자들이 이제까지 느껴온 가치와 만족에 변화를 일으키는 활동이라고 규정할 수 있다. 아이포드(i-Pod) 또는 디지털 카메라는 기술혁신이라고도 말할 수 있지만, 소비자가 원하는 가치와 만족도를 높인 혁신사례라고 할 수 있다. 헨리 루스가 1920년대에 ‘타임´,‘라이프´,‘포천´ 등을 창간하여 보여준 사회적 혁신이나,1970년대 말부터 1980년대 초에 개발된 머니마켓펀드(money market fund), 유니버설보험상품(universal life insurance product) 같은 금융상품의 성공적 혁신도 공급측면보다는 가치와 만족도라는 측면에서 훨씬 설명하기 쉽다. ― 피터 드러커,‘피터 드러커의 위대한 혁신‘ ●인문 문항 2: 30%,500~600자 다음 두 제시문에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삶의 태도 또는 사유방식을 추출하고, 그것이 인류의 역사와 문화의 발전에 어떠한 기여를 했는지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논술하라. (가) 혜자(惠子)가 장자(莊子)에게 말했다.“위(魏)나라 왕이 나에게 큰 박씨를 하나 보내주므로 이것을 심었더니 닷 섬짜리 박이 열렸네. 그 속에다 장을 채워 두었더니 들 수가 없었네. 다시 두 쪽으로 쪼개어 바가지를 만들었으나 너무 넓어서 쓸 수가 있어야지. 텅 비어 크기는 했지만 나는 아무 소용없어 그것을 부수어버렸네.” 장자는 이렇게 대답했다.“자네는 참으로 큰 것을 쓸 줄 모르는군.…중략… 지금 자네는 닷 섬짜리 바가지를 가지고 있으면서 어째서 그것으로 큰 통을 만들어 강호(江湖)에 띄울 것을 생각지 못하고, 그것이 넓어서 쓸데가 없다고만 근심하는가? 자네야말로 아직도 몹시 옹졸한 생각밖에 가지고 있지 못하군.” 혜자는 장자에게 말했다.“우리 집에 큰 나무가 있는데 사람들이 가죽나무라 부르네. 그 밑동은 혹투성이라 먹줄을 댈 수가 없고, 그 작은 가지들도 꼬불꼬불해서 자에 맞지를 않네. 그것이 길가에 서 있으나 목수가 돌아보지도 않네. 지금 자네의 말은 이 나무와 같아 커도 소용이 없네. 따라서 여러 사람들이 돌보지도 않을 것일세.” 장자는 이렇게 대답했다.“…중략… 자네는 큰 나무를 가지고 있으면서 그것이 쓸데가 없는 것을 걱정하지만, 왜 그것을 무하유지향(無何有之鄕)인 광막한 들에다 심어 놓고 그 곁을 방황하면서 무위(無爲)로 날을 보내고 소요하다가 그 밑에 드러눕지를 않는가? 그러면 그 나무는 도끼에 베어지지도 않을 것이고 아무에게도 해를 입을 염려가 없네. 쓰일 데가 없으니 또 무슨 괴로움이 있겠는가?” ― ‘장자´ (나) 선귤자(蟬橘子)에게 예덕선생(穢德先生)이라 부르는 벗이 한 사람 있었다. 그는 마을 안의 똥을 치는 일을 생업으로 삼고 지냈다. 선귤자의 제자가 자기 스승이 그 비천한 막일꾼의 덕을 칭송하여 선생이라 부르는 동시에 장차 그와 교분을 맺고 벗하기를 청하려고 하자, 제자로서 부끄러워 그의 문하를 떠나려고 했다. 그러자 선귤자가 말했다.“앉아라. 내가 너에게 벗을 사귀는 것에 대해 말해주마.…중략… 모든 사람들이 엄씨의 똥을 가져다 써야 땅이 비옥해지고 많은 수확을 올릴 수 있다네. 하지만 그는 아침에 밥 한 사발이면 의기가 흡족해지고 저녁이 되어서야 다시 한 사발 먹을 뿐이지. 남들이 고기를 먹으라고 권하였더니 목구멍에 넘어가면 푸성귀나 고기나 배를 채우기는 마찬가지인데 맛을 따져 무엇하겠느냐고 대꾸하고, 반반한 옷이나 좀 입으라고 권하였더니 넓은 소매를 입으면 몸에 익숙하지 않고 새 옷을 입으면 더러운 흙을 짊어질 수 없다고 하더군.…중략… 엄행수는 지저분한 똥을 날라다 주고 먹고살고 있으니 지극히 불결하다 할 수 있겠지만 그가 먹고사는 방법은 지극히 향기로우며, 그가 처한 곳은 지극히 지저분하지만 의리를 지키는 점에 있어서는 지극히 높다 할 것이니, 그 뜻을 미루어보면 비록 만종의 녹을 준다 해도 그가 어떻게 처신할는지는 알 만하다네.…중략… 선비로서 곤궁하게 산다고 하여 얼굴에까지 그 티를 나타내는 것도 부끄러운 일이요, 출세했다 하여 몸짓에까지 나타내는 것도 부끄러운 일이니, 엄행수와 비교하여 부끄러워하지 않을 자는 거의 드물 걸세. 그래서 나는 엄행수에 대하여 스승으로 모신다고 한 것이네. 어찌 감히 벗하겠다고 말할 수 있겠는가. 이러한 이유에서 나는 엄행수의 이름을 감히 부르지 못하고 예덕선생이라 부르는 것일세.” ― 박지원,‘예덕선생전´ ●다음주에는 ‘주제별 강의 및 첨삭4’ 강의가 이어집니다.
  • 금감위 “펀드판매실명제 새달 도입”

    이르면 3월부터 모든 펀드를 대상으로 판매 실명제가 도입되는 등 투자자 보호 장치가 대폭 강화된다. 또한 상장기업들이 국제회계기준을 적용할 수 있도록 오는 3월 로드맵을 발표하고, 오는 2011년부터 적용할 예정이다. 금융감독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13일 이런 내용을 담은 올해 업무 계획을 발표했다. 금감위와 금감원에 따르면 국내외 투자 펀드의 투자 설명서에 판매 담당 직원의 실명, 연락처, 민원 제기 장소를 명기해 민원 발생 때 판매 책임을 명확히 하는 판매 실명제가 3월 중에 도입된다. 특히 해외투자 펀드의 판매 가이드라인이 만들어지고 해외투자 위험에 대한 설명과 광고 심사가 강화된다. 또 금융거래 때 고객이 반드시 알아야 할 상품의 핵심 사항을 알기 쉽게 설명하는 ‘핵심 설명서’가 도입되고 민원이 급증할 경우 금융감독원의 전산상 자동으로 경고하고 민원 확산을 막는 민원주의보 시스템이 구축된다. 하반기 도입 예정인 주택금융공사의 역모기지 상품은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이 현행 투기·비투기 지역 적용률보다 10∼20% 높게 적용돼 주택을 담보로 더 많은 돈을 빌려 노후 생활비로 쓸 수 있게 된다. 윤증현 금융감독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업무계획을 발표한 뒤 기자 간담회에서 “산업자본에서 유입된 자본이 금융산업의 자본확충에 쓰이고 인수·합병(M&A) 과정에서 국내 자본의 역차별이 일어나지 않도록 금산분리 원칙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다시 한번 주장했다.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소유·경영 분리 돼야 경영진 견제 가능해”

    “사외이사가 전체 이사회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도록 하는 취지는 좋지만 우리나라 환경에 맞지 않는 측면이 있습니다.” 2005년부터 KT 사외이사를 맡고 있는 곽태선 세이에셋코리아자산운용 사장은 지난 9일 인터뷰에서 이렇게 지적했다. 현재 금융기관과 자산 2조원이 넘는 상장기업은 이사회에서 사외이사가 절반 이상이어야 하며, 나머지 기업은 사외이사 비중이 4분의1 이상이다. 곽 사장은 KT의 사외이사 제안을 받고 많은 고민을 했다. 우선 본인 스스로 회사의 최고경영자(CEO)이면서 다른 회사 경영 전반을 들여다보는 것이 이해 충돌을 일으킬 여지는 없는지 판단해야 했다. 본사(세이에셋코리아는 미국계 세이투자가 지분 50.1%를 갖고 있는 외국계 회사다.)와도 법률적 문제 등에 대해 논의했다.“KT는 대주주가 없기 때문에 경영 등에 있어 사외이사 역할이 중요하다는 점, 소액주주 이익을 대변할 필요가 있다는 점 등에서 요청을 수락했다.”고 밝혔다. 그는 사외이사 제도를 강제하기 전에 적대적 인수·합병(M&A)이 가능한 풍토가 조성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경영을 잘못할 경우 적대적 M&A를 통해 경영진이 바뀔 수 있다면 경영진 스스로 경영을 잘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또한 소유와 경영이 분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사외이사를 통한 대주주와 경영진 견제에는 한계가 있는 만큼 소유와 경영 분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사외이사는 소액주주뿐만 아니라 회사 전체의 발전에도 관심을 기울인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또한 ‘사외이사가 모든 기업에 다 좋다.’는 관점도 옳지 않다고 덧붙였다. 대주주 지분이 100%에 가까운 기업에는 불필요한 자리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외국 사례

    선진국에서도 사외이사 제도는 경영의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정착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과 일본, 우리나라를 비교해 볼 때 그 나라의 사정에 따라 운영 방법이 조금씩 다르다. ●미국 2000년 이후 미국에서는 ‘엔론’이나 ‘월드컴’과 같은 대규모 회계 부정사건이 발생한 이후, 법률 개정을 통해 상장기업의 경우 필수적으로 과반수 이상의 사외이사로 이사회를 구성하거나 또는 사외이사의 독립성 요건을 강화시켰다. 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고육책이었다. 미국에서 사외이사의 성과는 경영진의 교체 등으로 나타난다.2005년 2월 휼렛패커드(HP)에서 최고경영자(CEO) 칼리 피오리나가 축출된 과정도 사외이사의 실질적 경영감독권 행사와 관련이 있다.1999년 CEO로 입성한 피오리나는 컴팩과의 합병에 대해 사외이사들로부터 절대적 지지를 받으며 이사회 임원이자 창업자의 아들과 경영권을 다투며 화제를 일으켰다. 소송에서 이긴 피오리나의 기반은 탄탄한 듯했지만, 컴팩과의 합병이 시너지 효과를 내지 못하자 주가는 하락했고, 경쟁업체인 IBM과 델의 약진으로 경영실적마저 나빠져 해고됐다. 해고의 주체도 이사회내 사외이사들이 중심이 됐다. 세계적인 자동차 메이커 GM의 이사회는 1990년 자동차를 분해·조립할 수 있는 기술자 출신의 CEO 스템플이 지명한 기술자 출신의 최고운영자(COO)를 거부, 대신 GM의 재무통인 잭 스미스를 이사회 부의장으로 선임했다. 그후 사외이사를 중심으로 이사회는 CEO와의 비공개적인 투쟁에 돌입해 2년 뒤인 1992년 CEO 스템플의 사직서를 받아냈다. ●일본 1990년대 경제 침체를 거치면서 사외이사의 중요성을 깨닫고 2002년 상법을 개정,2003년 4월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내용은 2006년까지 기업들은 감사역 체제의 기존 이사회 체제로 운영하든지 아니면, 미국식의 보수·감사·인사위원회를 설치해 세 위원회 구성에서 사외이사의 비율을 50% 이상으로 구성할지를 선택하게 한 것이다. 소니, 도시바, 히타치 등 유명회사들은 후자를 선택했다. 정태훈 경북대 경제통상부 교수는 “일본 음향기기 회사인 켄우드사는 사외이사의 비중이 50%를 넘어서 비교적 독립적으로 활동하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그러나 “일본 기업의 사외이사 비중은 이사회의 평균 30%에 불과하고, 그 사외이사마저 주식을 상호 보유했거나, 주거래 은행 출신들로 비독립적인 사외이사였다. 때문에 일본식의 사외이사제는 경영 투명성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사외이사 도입 10년(上)] 공무원 출신 30%… 국세청·공정위·금감원 ‘빅3’

    [사외이사 도입 10년(上)] 공무원 출신 30%… 국세청·공정위·금감원 ‘빅3’

    정부가 대기업 오너들의 독단적인 경영을 견제하고, 경영진의 전문성 등을 보완하기 위해 사외이사 제도를 도입한 지 올해로 10년을 맞는다.1998년 2월 이후 사외이사 수가 늘고 활동도 활발해졌지만 정작 경영감시·견제라는 본연의 역할은 제대로 수행하고 있는지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서울신문은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와 함께 시가총액 기준 50대 기업 사외이사 276명의 직업과 지배주주와의 관계 등을 심층분석, 사외이사제도의 현주소와 문제점, 개선방안 등을 2차례에 걸쳐 나눠 싣는다. 50대 기업 사외이사를 차지하는 최대 직업군은 공무원인 것으로 분석됐다. 총 83명으로 시가총액(지난 연말 기준) 50대 기업 사외이사 276명(2006년 9월 말 기준)의 30.1%를 차지했다. 다시 말해 50대 기업 사외이사 10명 중 3명은 공무원 출신인 셈이다. ●관료·법조계 출신 35% 차지 83명을 분석해 보면 정부 부처의 관료 출신이 57명이고 나머지 26명은 판·검사 출신이다. 관료 출신 중에서는 국세청, 공정거래위원회, 금융감독원 등 감독기관 출신 사외이사가 22명이나 된다. 재조 경력이 없는 변호사를 포함하면 법조계에서는 39명이 사외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즉, 재조 경력이 없는 변호사까지 더한, 관료와 법조계 출신은 96명(34.8%)에 이른다. 다음으로 대학교수가 63명으로 전체 사외이사의 22.8%, 기업인이 49명으로 17.8%, 금융인이 15.2% 등을 차지했다. 이밖에 언론인이 10명, 박원순·최열 등 사회운동가가 8명이었다. 현직 언론인이 기업 사외이사로 활동하는 것에 대해서는 중립성 논란도 제기되고 있다. 정부부처에서 1급 관료를 지내고 물러나 상장기업의 사외이사를 맡고 있는 A씨는 “기업에서 리스크(위험) 관리 차원에서 해달라는 부탁이 왔다.”고 밝혔다. 기업의 입장에서 볼 때 정부의 정책 때문에 발생할지 모르는 리스크를 미리 막거나 그 범위를 줄이기 위해 공무원을 선호하는 것이다. ●명망가 모임 축소판… 여성은 5명뿐 이름만 대면 누군지 알 수 있는 사회적 명망가들도 사외이사로 많이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순 전 경제부총리는 SK, 진념 전 경제부총리가 LG전자, 이석채 전 정통부 장관이 두산중공업, 안강민 전 대검 부장검사가 두산인프라코어의 사외이사로 활동 중이다. 또 제프리 존스 전 주한미상공회의소 회장과 박원순 변호사가 포스코, 최열 환경운동연합 고문이 기아자동차의 사외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여성은 전체 사외이사 중 5명에 불과했다. 국민은행 사외이사인 전영순 중앙대 교수, 우리금융지주 사외이사 문정숙 숙명여대 교수, 하나금융지주 사외이사 이미현 변호사(법무법인 광장), 한국전력공사 사외이사 곽배희 한국가정법률상담소장,KTF 황덕남 변호사(세계종합법무법인) 등이다. 최고령 사외이사는 조순 전 경제부총리와 신한금융지주 사외이사인 박병헌(재일교포) 대성엘텍 회장, 최영훈(〃) 에신그룹 회장이 1928년생으로 79세로 나타났다. 최연소 사외이사는 KT&G 사외이사로 활동 중인 워렌 리크텐슈타인으로 42세이다. 리크텐슈타인은 KT&G와 경영권 분쟁을 일으켰던 스틸파트너스 측 대표이다. ●허성관 前행자 등 8명 ‘1인2역´ 분석대상이 50대 기업이고, 평균 사외이사 수가 5.5명이었음에도 두 기업의 사외이사를 맡고 있는 경우도 나타났다. 허성관 전 행자부 장관이 포스코와 우리금융지주, 박석환 전 중부지방국세청장이 삼성중공업과 신세계 사외이사로 활동하는 등 8명이 중복해서 나타났다. 현재 상장된 회사의 경우 한 사람이 2곳까지만 사외이사를 할 수 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사외이사 도입 10년(上)] “피감때 사외이사 인맥 총동원 로비”

    “사외이사의 역할에 대해 사회가 너무 큰 기대를 했던 것 같다.” 한화증권 리서치센터장 이종우 이사가 나름대로 사외이사제 도입 10년에 대해 내린 평가이다.1998년 외환 위기 이후 정부는 지배주주의 경영 독주를 억제하고, 경영진의 전문성 등을 보완하기 위해 사외이사 제도를 도입했다.1998년 2월 개정된 유가증권 상장규정에서 ‘모든 상장회사는 이사수의 4분의1 이상(최소한 1인 이상)을 사외이사로 선임하도록 한 것이 법적인 근거다.●“수백만원 거마비… 얼굴 붉힐 수야” 이 이사는 “사외이사제 도입 자체는 긍정적이지만, 우리 기업의 문화를 고려할 때 사외이사의 독립성을 확보하는 데 한계가 명백히 있다.”면서 “때문에 이 제도의 도입과 함께 대기업 경영의 모든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본 건 우리의 착각이었다.”고 말했다. 이 이사는 대표적으로 인터넷 포털인 ‘다음’의 사례를 들었다. 당시 포털업계 1인자였던 다음은 사회 안팎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막대한 자금을 들여 미국의 인터넷검색회사인 ‘라이코스’를 인수했다. 그러나 이 투자는 잘못된 것이었고 결과적으로 포털 1인자 자리를 경쟁사인 ‘네이버’에 내주고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이사는 “당시 사외이사들이 반대하지 않았다는 근거는 없지만, 어쨌든 통과됐으니까 인수가 추진된 것 아니냐.”고 분석한다. 금융감독기관의 한 관계자는 “기업에 감사를 나갈 일이 생기면 감사는 물론, 사외이사들까지 총동원돼 각종 연줄을 타고 로비가 들어온다.”면서 “지배주주를 옹호하거나, 기업경영의 잘못된 점을 은폐하기 위해 사외이사가 존재하는 것은 아니지 않으냐.”고 지적했다. 사외이사로 활동했던 한 관료는 “사외이사로 임명되는 과정에서 최고 경영자와의 친분관계가 고려된다.”면서 “기업으로부터 월급을 받는 것은 아니지만 ‘거마비’ 형식으로 한달에 평균 200만원 정도씩 받는 상황에서 ‘안된다.’고 다부지게 말하기 쉽지 않다.”고 고백했다.●`띄엄띄엄´ 이사회… 회사 정보도 부족 사회·문화적 한계도 지적된다. 상장기업의 사외이사로 임명되는 사람들은 대부분 사회적 명망가이거나, 법조계·관료 출신, 경영층과 친분이 있는 사람들이다. 이런 사람들이 모인 이사회에서 얼굴을 붉혀가며 경영실적을 비판하거나 반대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정보의 한계’도 사외이사제가 정착되기 어려운 이유다. 경영이사는 각종 회의에 참석해 의사결정이 이뤄진 상황에 대해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다. 하지만 두 달에 한 번, 또는 분기에 한 번 열리는 이사회에 참석하는 사외이사는 정보가 불충분할 수밖에 없다. 때문에 ‘꿀먹은 벙어리’가 되더라도 크게 이상하지 않다는 것이다.●꿩잡는 것이 매 최근 태광으로부터 우리홈쇼핑의 롯데매각 취소 소송을 당한 경방의 사례. 경방 이사회의 이사 수는 8명. 이중 사외이사는 2명으로 상법상 4분의1 요건을 충족했다. 하지만 내용적으로는 2명 모두 경방의 대주주들로 제척사유가 있는 이해 당사자들이다. 경방의 한 관계자는 “대주주가 사외이사이기 때문에 경영문제를 보고할 때 더욱 신경쓰인다.”면서 “특히 우리홈쇼핑 매각을 결정할 때도 사외이사들이 대주주였기 때문에 신속하게 의사결정을 하고, 적대적 M&A(기업인수합병)로부터 발생할 수 있는 기업의 손해를 막았다고 자부한다.”고 설명했다. 즉, 사외이사의 성격과 상관없이 주주의 이익을 극대화했다는 것이다. 문소영 이두걸기자 symun@seoul.co.kr
  • 윤 금감위장 “분식회계 정리할 마지막 기회”

    “과거 분식회계를 아직 정리하지 못한 상장기업이 있다면 이번 결산기가 마지막 기회임을 명심하라.” 윤증현 금융감독위원장은 7일 서울 63빌딩에서 가진 한국상장회사협의회 초청 강의에서 과거 분식회계의 자진 수정을 촉구했다. 윤 위원장은 “올해 3월말이 감리 면제 등의 혜택을 받으면서 분식회계를 수정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며 “반드시 깨끗하게 털어내는 결단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미국에서 2006년 집단소송에 피소된 상장기업의 비율은 1.5%로, 우리나라에 적용하면 연간 20여개 상장기업이 증권집단소송을 당할 가능성이 있다.”며 “증권집단소송제도에 대한 현명한 대처는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기업의 존망을 좌우할 수 있는 요소”라고 강조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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