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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웅 쏘카 대표 “구글은 자율주행차 서비스...타다 금지할 때인가”

    이재웅 쏘카 대표 “구글은 자율주행차 서비스...타다 금지할 때인가”

    이재웅 쏘카 대표가 “국토교통부가 타다 금지법을 새로 만드는 상황에서 우리나라에서 자율주행차가 과연 세계 최초로 상용화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이 대표는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지난 10월, 2024년까지 자율주행차 관련 제도와 인프라를 완비해 2027년까지 자율주행차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하겠다고 얘기한 바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미국 구글의 자회사 웨이모는 이미 지난 10월 운전기사 없는 웨이모 서비스를 시작했다”며 “과연 우리가 타다 금지를 하느냐 마느냐를 따질 때인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웨이모는 렌터카 업체의 대여 자동차로 서비스한다. 택시와 비슷하다고 보는 사람도 있겠지만 카셰어링(차량 공유)과 더 비슷하다”며 “‘붉은깃발법’(타다 금지법)이 만들어지면 우리나라에서는 앞으로 웨이모 같은 서비스는 6시간 이상 대여한 사람만 탈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이어 “미래는 우리 앞에 와 있다”며 “과거의 실패한 택시 정책에서 벗어나 국민의 편익과 미래를 보고 정책을 만드는 국토부로 돌아오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대표는 전날 국토부와 플랫폼 업계가 가진 비공개 간담회에 대해서도 “택시 기반 스타트업과 대기업을 불러놓고 타다를 금지하는 붉은깃발법 통과를 기정사실화 하면서 특정 업체를 금지하는 법안이 아니라고 강변한 자리”라고 비판했다. 그는 일명 ‘타다 금지법’으로 불리는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개정안이 지난 6일 국회 상임위원회를 통과한 이후 연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며 항변을 이어가고 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열린세상] 정부는 과학기술의 선도자가 아니라 후원자가 되라/이은우 건양대 교수

    [열린세상] 정부는 과학기술의 선도자가 아니라 후원자가 되라/이은우 건양대 교수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기술이 세상을 바꾸어 놓는다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본격 진입하고 있다. 모바일 통신기술의 발달로 인류의 일상적인 행동과 소통 방식에도 혁명이 일어나고 있다. 이 변화의 시대에 대한민국이 경쟁력 있는 국가로 살아남으려면 국가과학기술정책은 어떻게 수립?추진돼야 할까. 내년에는 정부가 연구개발(R&D)에 올해보다 17% 이상 파격적으로 늘린 24조원이 넘는 예산을 투입할 예정이다. 정부가 연구개발투자를 늘리고 핵심기술을 집중 개발하는 내용으로 채워진 국가과학기술정책을 수립하고 성실히 집행하기만 하면 될 것인가. 새로운 시대적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아래와 같이 국가과학기술정책과 관련된 주요 문제에 대한 제안을 해 본다. 첫째, 정부는 더는 과학기술계를 끌고 가려는 선도적 역할을 하지 말아야 한다. 이제는 과학기술계를 뒷받침하는 든든하고 포용적인 후원자가 돼야 한다. 민간이 국가보다 3배나 많은 연구개발투자를 하고 있다. 정부는 민간이 더 잘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정부가 해야 할 일은 민간 부문이 수용할 수 없는 리스크를 부담하는 것이며, 지금 전혀 하지 않고 있는 새로운 일을 선도적으로 벌여 나는 것이며, R&D 실패에 대해 관용적 자세를 취하는 것이다. 정권마다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표하며 단기적인 성과 내기에 집착하면서 가장 중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해야 할 과학기술행정이 5년마다 단절되는 아픔을 더이상 되풀이하지 않는 것도 정부의 몫이다. 둘째, 정부는 깊은 이해와 분석을 통해 과학기술행정시스템을 혁신해야 한다. 과학기술행정의 역사는 50년이 넘었다. 그동안 1967년 과학기술처의 신설, KIST 등 정부출연연구소의 설립 및 분화, ‘G7’이나 ‘프런티어’와 같은 대형정부연구개발사업의 출범, 1999년 연구회 체제 출범 등 국가과학기술행정 체제에 획기적인 일들이 있었다. 이제 경쟁국들에 비해 우리나라의 과학기술행정 시스템에 비효율은 없는지 점검해 봐야 한다. 국가 간의 과학기술행정효율을 비교 분석해 보고 우리나라 시스템의 좋은 점은 강화하고 나쁜 점은 보완해 나가야 한다. 연구비 1000억원을 투입할 경우 어느 나라 시스템이 가장 효율적인지 비교분석해 봄 직하다. 국가별 비교 시에는 나라별 주요 과학기술정책 결정과정, 연구개발예산의 결정과정, 연구과제의 선정과 평가 등 연구개발을 관리하는 방식과 절차, 과학기술인력의 선발과 활용 및 유동성 등을 포괄적으로 비교 분석해야 할 것이다. 셋째, 정부는 규제개혁과 과학문화 확산을 통한 과학기술에 대한 사회적 수용성 확대에 가장 많은 관심과 노력을 쏟아야 한다. 아무리 우수한 연구개발 성과를 창출하더라도 사회적으로 이를 수용할 생태계가 조성되지 않으면 사장될 수밖에 없다. 정부는 국민 전체의 이익이 극대화되는 합리적인 규제가 이루어지도록 앞장서야 할 것이다. 올 초 디트로이트 북미국제오토쇼보다 지난 11월 LA 모터쇼에서 배가 넘는 61개 신차가 공개됐다고 한다. 미국의 자동차 산업의 중심이 동부에서 서부로 이동하고 있다는 증거다. 그 원인은 캘리포니아가 친환경차의 최대 시장이고 정보기술(IT) 기업들과 스타트업들이 몰려 있으며 자율주행 규제는 대폭 풀고 배출가스 등 환경규제는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넷째, 정부는 기업가 정신으로 충만한 인재를 양성하는 데 더욱 힘을 기울여야 한다. 과학기술도 창업도 결국은 사람이 제일 중요하다. 연구개발비의 상당 부분을 모험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창의적 인재 양성에 쏟아야 한다. 상아탑이 아니라 연구나 산업 현장 중심형 인재를 양성하는 데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기존교육의 틀에서 벗어난 시대정신에 맞는 인재는 교육 당국보다는 과학기술 당국이 연구과제에 기반한 인재양성 제도(PBLㆍProject Based Learning)를 통해 과감히 육성해야 할 것이다. 이른바 ‘타다 금지법’이 지난주 국회 상임위를 통과했다는 소식과 함께, 최근의 주가 급등으로 미국 애플사의 시가총액이 우리 코스피 시장 전체의 시가총액을 추월했다는 소식에 긴장하지 않을 수 없다. 어떻게 일궈 온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인데 여기서 말 수는 없지 않은가. 정책당국의 분발을 촉구한다.
  • 국민 96% “고향사랑기부제 몰라”… 文정부 국정과제 무산 위기

    국민 96% “고향사랑기부제 몰라”… 文정부 국정과제 무산 위기

    응답자 60.5%는 “도입 땐 기부금 낼 것” 발의 법안 15건은 국회 상임위서 ‘쿨쿨’ 125일 뒤 총선… 법안 사실상 폐기 수순 행안부 “국회 마지막까지 법안 통과 노력”문재인 정부의 국정과제인 ‘고향사랑기부제’에 대해 국민 10명 중 9명이 내용을 잘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향사랑기부제는 개인이 원하는 지방자치단체에 일정액을 기부하면 정부와 지자체가 기부금 일부에 세액공제 혜택을 주는 제도다. 제도 도입 여부가 국민의 의지와 참여도에 달려 있는 만큼 국민을 상대로 한 적극적인 홍보가 시급하다는 지적과 함께 국회의 무관심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행정안전부 산하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이 12일 공개한 ‘일본 고향납세제도 현황과 우리나라 적용방안’ 보고서의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의 96%가 고향사랑기부제를 잘 모르고 있었다. 설문 응답자의 61.3%는 ‘전혀 들어본 적이 없다’고 답했고, ‘들어본 적은 있지만 내용을 자세히 알지는 못한다’(19.0%), ‘이름을 들어본 적이 있다’(15.7%)라는 답변이 뒤를 이었다. 나머지 응답자 4%만이 ‘들어본 적이 있으며 어느 정도 내용을 알고 있다’(3.7%), ‘내용을 아주 자세히 알고 있다’(0.3%)고 답했다. 설문조사는 올해 3월 27일부터 4월 4일까지 전국 남녀 901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이런 무관심 속에 고향사랑기부제 도입은 요원한 상황이다. 보고서와 의원 발의 법안을 살펴보면 주요 내용은 이렇다. 고향을 떠나 서울에 거주하고 있는 A씨가 고향이나 원하는 지자체에 기부하면 10만원까지는 전액 세액 공제된다. 10만~2000만원은 16.5%, 2000만원 초과는 33%의 공제가 적용된다.(전재수, 강효상, 이개호 의원안 기준) 기부를 받은 지자체는 답례품 제공이 가능하다. 하지만 국회에 발의된 법안 15건은 행정안전위원회를 비롯해 해당 상임위원회에서 의원들의 무관심 속에 잠자고 있다. 지난 10일 20대 정기국회가 마무리되고 내년 총선이 약 100여일 앞으로 다가온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법안은 폐기 수순을 밟게 됐다. 제도 취지에 대한 설명과 함께 ‘만일 제도가 도입되면 기부금을 낼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응답자 60.5%가 ‘있다’고 답했다. 출생 지역별로 보면 비수도권에서 출생한 응답자의 기부 의향(64.6%)이 수도권에서 출생한 응답자(53.5%)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연령별로는 50대 이상 응답자의 기부 의향(64.6%)이 수위를 차지했고 ▲30대(60.9%) ▲40대(60.7%) ▲20대 이하(52.6%) 순이었다. 행안부 관계자는 “그동안 각종 토론회, 박람회를 진행했다. 국회와 계속 협의하고 국회 마지막 날까지 법안 통과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NSC, 호르무즈해협 파병 여부 논의…靑관계자 “정해진 건 아무것도 없다”

    NSC, 호르무즈해협 파병 여부 논의…靑관계자 “정해진 건 아무것도 없다”

    청와대는 12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회의를 열고 미국과 이란이 갈등을 빚고 있는 호르무즈해협의 안보에 기여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상임위원들은 이날 회의에서 호르무즈해협 인근에서 우리 국민과 선박을 보호하고 해양 안보를 위한 국제적 노력에 기여하는 방안도 검토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상임위원들은 미국 주도의 호르무즈해협 호위 연합체 참가 방안과 더불어 현재 아덴만에 주둔한 청해부대의 작전 반경을 넓히거나 장교 우선 파견 등 방안 등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다음달 호위 연합체 활동을 시작하기로 하고 한국 정부에 동참을 요구하고 있다. 상임위원들이 호르무즈 관련 논의를 한 것은 지난 7월 이후 처음이다. 다만 정부 관계자는 “여러 방안을 검토했을 뿐 파병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 역시 “아직 정해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전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중증 폐질환’ 액상담배 방치하는 국회

    ‘중증 폐질환’ 액상담배 방치하는 국회

    정부가 사용 중단을 권고한 국내 일부 액상형 전자담배에서 중증 폐질환과 관련된 것으로 의심되는 유해성분이 검출됐다. 보건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2일 액상형 전자담배의 성분 분석 결과를 발표하고 원인 규명 전까지는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 중단 강력 권고 조치’를 현행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하지만 전자담배 관리체계를 강화하기 위한 관련 3개 법안은 모두 해당 상임위원회나 법제사법위원회 등에 계류된 채 국회 처리가 미뤄지고 있어 실효성 있는 대책이 이뤄지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식약처는 이날 국내에서 유통되는 액상형 전자담배 153개를 대상으로 환각을 일으키는 대마의 주성분인 테트라히드로칸나비놀(THC), 액상에 포함된 오일인 비타민E 아세테이트, 가향물질 3종(디아세틸, 아세토인, 2,3-펜탄디온) 등 7개 성분에 대한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폐 손상을 일으키는 유력한 원인물질로 추정하는 비타민E 아세테이트가 13개 제품에서 0.1~8.4 범위로 검출됐다. 쥴랩스의 ‘쥴팟 크리스프’(0.8)와 KT&G의 ‘시드 토박’(0.1) 등에서 비타민E 아세테이트가 나왔다. 미 식품의약국(FDA)이 폐질환 가능 성분으로 경고하는 가향물질 3종 역시 디아세틸은 29개 제품에서 0.3~115.0, 아세토인은 30개 제품에서 0.8~840.0, 2,3-펜탄디온은 9개 제품에서 0.3~190.3 검출됐다. 6개 제품에서는 3종이 동시에 검출됐다. 다만 미국에서 가장 문제가 됐던 마약류 대마 유해성분인 THC는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액상형 전자담배는 대부분 향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미검출 제품 역시 다른 가향물질을 사용했을 가능성이 높아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는 게 정부 설명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엔 직접 인체에 흡입돼 영향을 주는 배출물(기체성분)에 대한 유해성분 분석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내외에서 액상형 전자담배의 위해성 논란이 거세지고 있지만 담배 제품의 관리체계를 강화하고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정부가 마련한 관련 법안들은 국회에 묶여 있다. 정부는 부처 합동으로 지난 10월 담배의 성분·첨가물과 관련한 정보 제출을 의무화하는 한편 담배에 청소년이나 여성 기호를 겨냥한 가향물질 첨가를 금지하는 등의 액상형 전자담배 관련 3개 법안을 올해 말 통과를 목표로 국회에 제출했다. 하지만 올해 법안 통과는 물 건너갔다는 비관론이 높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서울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文정부 국정과제 ‘고향사랑기부제’, 국민 96% “내용 잘 몰라”

    文정부 국정과제 ‘고향사랑기부제’, 국민 96% “내용 잘 몰라”

    문재인 정부의 국정과제인 ‘고향사랑기부제’에 대해 국민 10명 중 9명이 내용을 잘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향사랑기부제는 개인이 원하는 지방자치단체에 일정액을 기부하면 정부와 지자체가 기부금 일부에 세액공제 혜택을 주는 제도다. 제도 도입 여부가 국민의 의지와 참여도에 달려 있는 만큼 국민을 상대로 한 적극적인 홍보가 시급하다는 지적과 함께 국회의 무관심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행정안전부 산하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이 최근 공개한 ‘일본 고향납세제도 현황과 우리나라 적용방안’ 보고서의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의 96%가 고향사랑기부제를 잘 모르고 있었다. 설문 응답자의 61.3%는 ‘전혀 들어본 적이 없다’고 답했고, ‘들어본 적은 있지만 내용을 자세히 알지는 못한다’(19.0%), ‘이름을 들어본 적이 있다’(15.7%)라는 답변이 뒤를 이었다. 나머지 응답자 4%만이 ‘들어본 적이 있으며 어느 정도 내용을 알고 있다’(3.7%), ‘내용을 아주 자세히 알고 있다’(0.3%)고 답했다. 설문조사는 올해 3월 27일부터 4월 4일까지 전국 남녀 901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이런 무관심 속에 고향사랑기부제 도입은 요원한 상황이다. 보고서와 의원 발의 법안을 살펴보면 주요 내용은 이렇다. 고향을 떠나 서울에 거주하고 있는 A씨가 고향이나 원하는 지자체에 기부하면 10만원까지는 전액 세액 공제된다. 10만~2000만원은 16.5%, 2000만원 초과는 33%의 공제가 적용된다.(전재수, 강효상, 이개호 의원안 기준) 기부를 받은 지자체는 답례품 제공이 가능하다. 하지만 국회에 발의된 법안 15건은 행정안전위원회를 비롯해 해당 상임위원회에서 의원들의 무관심 속에 잠자고 있다. 지난 10일 20대 정기국회가 마무리되고 내년 총선이 약 100여일 앞으로 다가온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법안은 폐기 수순을 밟게 됐다. 제도 취지에 대한 설명과 함께 ‘만일 제도가 도입되면 기부금을 낼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응답자 60.5%가 ‘있다’고 답했다. 출생 지역별로 보면 비수도권에서 출생한 응답자의 기부 의향(64.6%)이 수도권에서 출생한 응답자(53.5%)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연령별로는 50대 이상 응답자의 기부 의향(64.6%)이 수위를 차지했고 ?30대(60.9%) ?40대(60.7%) ?20대 이하(52.6%) 순이었다. 비수도권에서 태어난 50대 이상 국민이 기부금을 내는 데 가장 거부감이 없었다. 행안부 관계자는 “그동안 각종 토론회, 박람회를 진행했다. 국회와 계속 협의하고 국회 마지막 날까지 법안 통과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핵심 쟁점인 뇌물·사법방해 빠진 ‘트럼프 탄핵소추안’

    핵심 쟁점인 뇌물·사법방해 빠진 ‘트럼프 탄핵소추안’

    사익 위한 권한 남용·의회 방해 혐의 적용 트럼프 “순전히 정치적 광기… 마녀사냥” 법사위 투표 후 크리스마스 전 표결할 듯‘우크라이나 스캔들’과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탄핵을 추진 중인 민주당이 10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에게 권력남용과 의회방해 혐의가 적용된 탄핵소추안 초안을 공개했다. 그간 핵심 쟁점이었던 ‘퀴드 프로 쿼’(대가성 거래)에 따른 뇌물과 사법방해는 포함되지 않았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을 비롯한 하원 6개 상임위원장 등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하원 법사위가 작성 중인 탄핵소추안 초안에 이 같은 혐의 두 가지가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AP·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다. 9쪽 분량의 초안도 함께 공개됐다. 민주당 지도부는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해 자신의 정치적 경쟁자이자 민주당 대선경선 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한 조사를 압박해 권한을 남용했고, 의회의 소환과 증거 제출 요청 등 탄핵 조사를 방해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잘못한 게 아무것도 없는 대통령을 탄핵하는 것은 순전히 정치적 광기이고, 마녀사냥”이라고 비난했다. 탄핵소추안 초안에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국가 이익을 무시하거나 해치면서 부적절한 개인적 정치 이득을 취하기 위해 대통령직 권한을 남용했다”거나 “공직을 남용함으로써 국가를 배신했다”는 지적들이 포함됐다. 뇌물과 관련, 민주당은 탄핵조사 과정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대가성을 강력하게 부각했으나 탄핵소추안에서는 이를 제외했다. 또 로버트 뮬러 특검의 ‘러시아 스캔들’ 수사와 관련한 사법방해 적용 여부를 놓고 논쟁을 벌였지만, 우크라이나 사안으로 혐의를 좁히는 게 낫다는 결론을 내렸다. 반면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한 지역구의 민주당 의원 31명은 하원에서 탄핵을 추진하더라도 공화당이 다수인 상원의 벽을 넘지 못하기 때문에 탄핵보다 낮은 불신임 표결을 추진하자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USA투데이가 전했다. 법사위는 12일까지 이틀 연속 회의를 열고 탄핵소추안 작성을 마무리한 뒤, 법사위 투표를 거쳐 크리스마스 이전에 하원 표결 절차를 밟을 전망이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러시아에 미국 선거에 개입하려는 시도에 대해 경고했다”고 백악관이 성명을 통해 밝혔다. 그러나 라브로프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선거에 대해 대화하지 않았다”며 백악관 발표를 부인했다고 AFP가 보도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이번에도 졸속 예산안… ‘예결위’ 상설상임위로 만들어야

    이번에도 졸속 예산안… ‘예결위’ 상설상임위로 만들어야

    국정감사에 밀리고 정쟁으로 시간 허비 법적 근거없는 ‘4+1’서 예산 수정안 작성 증액·감액 과정 안 밝히고 ‘깜깜이 표결’ 전문가 “한 달 이상 심의 기간 법제화를”수백조원의 나라 살림살이를 결정하면서 여야가 극심하게 대치하다 막판에 졸속 심사, 처리하는 관행은 올해도 되풀이됐다. 법정 처리 시한(12월 2일)을 넘겨 정기국회 마지막 날인 지난 10일 가까스로 예산안이 통과되자 국회의원들은 마치 커다란 성과인 양 자화자찬식 보도자료를 내놓기 바빴다. 매번 반복되는 부실 예산안 심사를 개선하기 위해 심의 기간을 법제화하고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상설 상임위로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번에도 예산안 심사 과정은 두 달 넘게 정쟁으로 소모하다 국회 마지막 날 ‘4+1(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 당권파·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 협의체’에서 만든 수정안이 급하게 통과됐다. 정부가 국회에 예산안을 제출한 건 지난 9월 3일이었다. 그러나 9~10월 국정감사 기간과 맞물리면서 심사는 뒷전으로 미뤄졌고 예산안 처리 시한이 다가오자 원내 교섭단체 3당은 예산 증액과 감액 심사를 예결위 3당 간사들로 이뤄진 ‘간사 협의체’로 넘겼다. 이마저도 여야 간 극한 대치로 시간을 허비한 뒤 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했다. 결국 민주당은 막판에 ‘4+1 협의체’ 예산안을 공개하면서 누가 얼마의 예산을 깎고 늘렸는지 심의 과정을 밝히지 않았고, 공개 2시간 만에 국회를 통과했다. 예산안 수정안을 만든 4+1 협의체 역시 법적 근거가 없다. 이 같은 문제에 대해 국회 내에서도 예산안 심의와 처리 방식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수차례 나왔으나 말뿐인 대책에 그쳤다. 앞서 국회의장 직속 혁신자문위원회는 지난 5월 밀실 심사, 쪽지 예산이 생산되는 ‘소소위’(小小委)를 금지하는 법안을 제안했지만 흐지부지됐다. 예산안 증액과 관련해 이견이 좁혀지지 않을 경우 3당 원내대표로 구성된 예결위의 소소위에서 논의·결정돼 왔는데 이는 국회법 근거도, 회의록도 없어 오랫동안 비판을 받아 왔다. 해외 선진국의 경우 부실 예산 심의를 막기 위한 여러 가지 장치를 두고 있다. 독일은 연방의회 내 최대 규모의 상임위로 예산위원회를 두고 있는데, 산하에 결산을 담당하는 별도의 상임위를 둬 권한을 이원화했다. 우리와 비슷하게 9월에 첫 예산 심의를 하고 11월 초 심의를 마무리하지만, 이미 3월부터 정부 부처와 예산위가 수시로 협의를 거치기 때문에 예산안 의결이 늦어지는 경우는 거의 없다. 정창수 나라살림연구소장은 “일단 최소 한 달 이상 심사 기간을 법제화하고 상설 위원회를 만들어 전문성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면서 “일부에선 예결위가 상원처럼 되는 것을 우려하는데, 예결위는 전체적으로 어느 분야에서 어떻게 쓸 건지를 결정하고 구체적인 사업은 해당 상임위가 결정하는 방식으로 보완할 방법은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이번에도 졸속 예산안… ‘예결위’ 상설상임위로 만들어야

    이번에도 졸속 예산안… ‘예결위’ 상설상임위로 만들어야

     수백조원의 나라 살림살이를 결정하면서 여야가 극심하게 대치하다 막판에 졸속 심사, 처리하는 관행은 올해도 되풀이됐다. 법정 처리 시한(12월 2일)을 넘겨 정기국회 마지막 날인 지난 10일 가까스로 예산안이 통과되자 국회의원들은 마치 커다란 성과인 양 자화자찬식 보도자료를 내놓기 바빴다. 매번 반복되는 부실 예산안 심사를 개선하기 위해 심의 기간을 법제화하고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상설 상임위로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번에도 예산안 심사 과정은 두 달 넘게 정쟁으로 소모하다 국회 마지막 날 ‘4+1(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 당권파·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 협의체’에서 만든 수정안이 급하게 통과됐다. 정부가 국회에 예산안을 제출한 건 지난 9월 3일이었다. 그러나 9~10월 국정감사 기간과 맞물리면서 심사는 뒷전으로 미뤄졌고 예산안 처리 시한이 다가오자 원내 교섭단체 3당은 예산 증액과 감액 심사를 예결위 3당 간사들로 이뤄진 ‘간사 협의체’로 넘겼다. 이마저도 여야 간 극한 대치로 시간을 허비한 뒤 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했다.  결국 민주당은 막판에 ‘4+1 협의체’ 예산안을 공개하면서 누가 얼마의 예산을 깎고 늘렸는지 심의 과정을 밝히지 않았고, 공개 2시간 만에 국회를 통과했다. 예산안 수정안을 만든 4+1 협의체 역시 법적 근거가 없다.  이 같은 문제에 대해 국회 내에서도 예산안 심의와 처리 방식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수차례 나왔으나 말뿐인 대책에 그쳤다. 앞서 국회의장 직속 혁신자문위원회는 지난 5월 밀실 심사, 쪽지 예산이 생산되는 ‘소소위’(小小委)를 금지하는 법안을 제안했지만 흐지부지됐다. 예산안 증액과 관련해 이견이 좁혀지지 않을 경우 3당 원내대표로 구성된 예결위의 소소위에서 논의·결정돼 왔는데 이는 국회법 근거도, 회의록도 없어 오랫동안 비판을 받아 왔다.  해외 선진국의 경우 부실 예산 심의를 막기 위한 여러 가지 장치를 두고 있다. 독일은 연방의회 내 최대 규모의 상임위로 예산위원회를 두고 있는데, 산하에 결산을 담당하는 별도의 상임위를 둬 권한을 이원화했다. 우리와 비슷하게 9월에 첫 예산 심의를 하고 11월 초 심의를 마무리하지만, 이미 3월부터 정부 부처와 예산위가 수시로 협의를 거치기 때문에 예산안 의결이 늦어지는 경우는 거의 없다.  정창수 나라살림연구소장은 “일단 최소 한 달 이상 심사 기간을 법제화하고 상설 위원회를 만들어 전문성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면서 “일부에선 예결위가 상원처럼 되는 것을 우려하는데, 예결위는 전체적으로 어느 분야에서 어떻게 쓸 건지를 결정하고 구체적인 사업은 해당 상임위가 결정하는 방식으로 보완할 방법은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오늘의 눈] 가족 이익 위해 의정 활동 열심인 전남도의원들

    [오늘의 눈] 가족 이익 위해 의정 활동 열심인 전남도의원들

    요즘 전남도청에는 가족 이익을 위해 의정 활동에 열심인 전남도의원 2명에 대한 얘기들이 연일 거론되고 있다. 전남도의회 보건복지환경위원회 한근석(59) 의원과 오하근(52) 의원이다. 초선인 두사람은 모두 순천이 지역구로 막역한 사이어서 도청에서는 ‘환상의 커플’로 불린다. 한 의원의 부인은 원아가 315명인 전남 최대 규모의 어린이집을, 오 의원은 부인이 병상 382개로 전남에서 7번째로 큰 요양병원을 운영하고 있다. 가족 직업과 관련된 상임위원회에 속해 논란을 일으키고 있던 두 의원은 도정질문때 품앗이식으로 서로의 이익을 위해 의정활동을 한다는 따가운 시선을 받아왔다. 직원들은 이 두 의원에 대한 이권개입에 혀를 내두른다. 두 의원은 그동안 공직자 이해충돌 방지 의무에 어긋난다는 지적을 끊임없이 받아왔지만 아무런 제재 없이 감독기관 위에 버젓이 군림해왔다. 전남도의회는 의원 본인과 자신 또는 그 가족이 재직 중인 법인 단체 등이 안건과 연관된 직무 관련자인 경우 미리 의장단에 신고하고 안건심의에서 배제하도록 했다. 하지만 이들은 이 조례를 비웃기라도 하듯 신고도 않고, 심지어 예산안 안건 심의에도 참여해 예산을 대폭 늘리기도 했다. 한 의원은 전남도 2020년도 예산안 심의에서 ‘미세먼지 예방’을 위한 저소득층 마스크 보급 사업비 19억 8000여만원을 삭감하고, 대신 ‘어린이집 반별 운영비’ 18억 8900여만원을 증액시킨 자리에 참여했다. 논란이 일자 예결위는 지난 7일 증액비를 전액 삭감했다. 오 의원은 어린이집 예산 증액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들 두 의원은 도민의 대표라는 본연의 자세는 잊고 사익만 추구하고 있다는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결국 민주당 윤리심판원은 오는 16일 이들에 대한 징계심사를 연다. 주의·당원 자격정지·출당조치 등 3단계중 하나를 받는다. 전남도의회도 12일 윤리위원회를 열어 한 의원에 대한 징계 여부 안건을 상정한다. 동료 의원은 “의원에 대한 징계는 우리들이 해야하는데 결코 쉽지가 않다”고 했다. 이들에 대한 상임위원회 전환 배치 요구도 묵살하는 전남도의회도 같은 한통속으로 입살에 오르고 있다. choijp@seoul.co.kr
  • 황교안 “국민세금 도둑질” 심재철 “날치기 예산 위헌”

    황교안 “국민세금 도둑질” 심재철 “날치기 예산 위헌”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11일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가 내년도 예산을 강행처리한 데 대해 “국민 세금을 도둑질당했다”고 맹비난했다. 황 대표는 이날 새벽 국회 본회의장 앞 로텐더홀에서 긴급입장을 내고 “의회주의가 파괴됐고 법치가 무너졌다. 국민 세금은 도둑질당했다”며 “저들이 날치기한 것은 예산안이 아니라 민주와 민생”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게 과연 민주주의 국가에서 광명대천에 일어날 수 있는 일인가”라며 “국민 혈세가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법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의 통과를 위한 정치적 뒷거래의 떡고물로 이용됐다. 일부 정파의 호주머니를 채우는 쌈짓돈을 변질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선거법 개정을 통한 의석 나눠먹기에 눈이 멀었다. 황급히 급조된 불법 조직으로 이제 온갖 불법을 자행하고 있다”며 “국민의 한해 살림을 계획하는 자리에 국민은 없었다. 제1야당의 자리도 없었다. 입을 막아 할 말 못 하게 했다”고 비판했다. 황 대표는 이어 “집권여당과 2중대 군소정당의 야합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나라가 얼마나 무너질지 예측이 되지 않는다”며 “이제 저들은 가짜 검찰개혁, 가짜 정치개혁을 주고받는 대국민 사기극을 자행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좌파독재 완성을 위한 의회 쿠데타가 임박했다”며 “대한민국을 무너뜨릴 좌파독재를 반드시 막아내야 한다. 저와 한국당은 결사항전의 각오로 맞서 싸워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정권의 폭정에 정말 목숨을 걸고 결연히 싸워나가겠다”며 “국민 여러분도 함께해달라. 국민을 두려워하지 않는 저 오만한 정권을 심판해달라”고 말했다. 황 대표 입장에 앞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심재철 원내대표는 “날치기 통과된 예산은 위헌”이라며 “문희상 국회의장은 국민의 이름으로 탄핵당해야 한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등 정부 관계자에 대해 직권남용 및 권리행사 방해죄, 정치 관여죄로 고발하겠다”고 말했다. 한국당은 의원들을 소속 상임위원회별로 3개 조로 나눠 본회의장 안에서 농성을 이어가기로 했다. 의원들은 규탄대회 중 “밀실야합 날치기”, “세금도둑 강력 규탄”, “문희상은 사퇴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김포시의회 예결특별위원장에 김계순 의원… 2020예산안 심의 돌입

    김포시의회 예결특별위원장에 김계순 의원… 2020예산안 심의 돌입

    경기 김포시의회가 10일 2020년도 예산안 심사 등을 위한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열고 위원장에 김계순 의원을, 부위원장에 한종우 의원을 선임했다. 시의회는 지난 11월 20일 열린 제196회 정례회 제1차 본회의에서 2020년도 예산안과 2020년도 기금운용계획안을 심의할 의원으로 김종혁·김옥균·한종우·최명진·박우식·유영숙·김계순 의원을 예결위원으로 선임했다. 시는 내년 예산안으로 2019년 예산대비 23%가 증가한 총 1조 4721억 908만원(일반회계 1조617억 415만원, 특별회계 4104억 493만원)을 시의회에 제출해 소관 상임위원회 별로 부서별 심의를 진행했다. 상임위원회 예산 심의 내용을 살펴보면 행정복지위원회는 ▲브랜드 관리 및 홍보물 제작 3300만원 ▲학교급식물류센터 설립 44억 3595만원 ▲김포 국궁장 건립 2억 5000만원 등 37건 79억 5960만원 감액안을, 도시환경위원회는 ▲신고창 공영주차장 조성사업 90억 2000만원 ▲문화의 거리 꽃길 조성사업 5억원 ▲스마트 안전 체험관 3억 5000만원 등 5건 10억 3000만원 감액안을 제출해 총 42건 182억 5960만원 삭감안이 예결위에 올랐다. 예결위는 상임위 제출안을 바탕으로 10~12일 부서별 의견을 재 청취한 뒤 계수조정을 거쳐 13일 열리는 제2차 본회의에 회부하게 된다. 김계순 예결위원장은 “소관 상임위에서 넘어온 예산안에 대해 예결위원님들과 좀 더 깊이 들여다보며 심사숙고해 시민생활편익과 복리증진으로 이어지도록 편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꾀주머니’ 김재원의 첫 수, 국회법 개정해 수사 모면, 가능성은?

    ‘꾀주머니’ 김재원의 첫 수, 국회법 개정해 수사 모면, 가능성은?

    자유한국당의 ‘꾀주머니’로 통하는 김재원 신임 정책위의장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충돌 사건과 관련한 검찰 수사를 막기 위해 ‘국회법 개정’ 카드를 꺼내들어 논란이 일고 있다. 김 정책위의장은 지난 9일 원내대표·정책위의장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정견발표를 통해 “우리 당 의원들이 문제가 되고 있는 패스트트랙에 관한 것, 그것은 국회법의 형사처벌 조항을 모두 삭제하자는 데 더불어민주당과 합의에 이르렀음에도 아직 정리하지 않고 있다”며 “패스트트랙은 국회법을 개정함으로써 수사를 중단시킬 수 있다”고 했다. 한국당 의원 60명은 지난 4월 패스트트랙 충돌 사태로 현재 검찰에 고소·고발 된 상태다. 국회법 166조는 ‘국회의 회의를 방해할 목적으로 회의장이나 그 부근에서 폭행, 체포·감금, 협박, 주거침입·퇴거불응, 재물손괴의 폭력행위를 하거나 이런 행위로 의원의 회의장 출입 또는 공무 집행을 방해한 사람은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는데 김 정책위의장은 이를 수정해 자당 의원들을 구제하겠다는 것이다. 패스트트랙 수사가 중요한 이유는 내년 4월 총선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수사 대상일 경우 공천 시 불이익을 받을 수밖에 없고, 만약 향후 5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을 받으면 5년간 피선거권을 박탈당한다. 현재까지 고소·고발로 입건된 국회의원은 총 110명으로 한국당 외에 더불어민주당 39명, 바른미래당 7명, 정의당 3명 그리고 무소속인 문희상 국회의장 등이 포함 돼 있다. 국회법을 개정하려면 여야 합의 하에 국회 운영위원회와 법제사법위원회, 본회의 문턱을 넘어야 하는데 다른 정당들은 김 정책위의장이 원내대표·정책위의장 선거를 위한 내부용 발언을 한 것일 뿐 실현 가능성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법을 어긴 국회의원이 스스로를 구제하기 위해 국회법을 고치는 건 말이 안된다는 것이다. 민주당 고용진 의원은 10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상임위간사단 연석회의에서 “범죄를 저질러 놓고 처벌을 피하기 위해 법을 개정해 형사처분 면탈의 특권을 누리겠다는 건 오직 한국당만이 할 수 있는 저급한 발상”이라며 “국회법 상 소급적용은 못해도 정상참작이라도 받아보겠다는 의도로 풀이되는데 특수공무집행방해, 특수주거침입 혐의로도 수사가 걸려 있어서 국회법만 개정해서는 소용없다는 점을 알려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형사처벌 조항을 없애는 국회법 개정 협상에 임할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며 “한국당은 말도 안되는 소리를 늘어놓을 것이 아니라 당장 검찰소환에 협조해 응당한 대가를 치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같은당 민병두 의원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국회법 개정은) 정의도, 정치도, 협상도 아닌 명백한 불의”라며 “범죄행위를 하고 처벌을 피하기 위해 처벌조항을 삭제하겠다니 이게 무슨 법치인가. 헛된 꿈에서 깨어나라”고 했다. 민 의원은 “국회 선진화법이 갖고 있는 유일한 진전은 폭력의 금지”라며 “국회법을 손대면 일반국민들도 법적 처벌을 면하기 위해 법개정을 요구하게 될텐데 법치의 근간이 유지되겠나”라고 말했다. 변호사인 바른미래당 장진영 당대표 비서실장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법개정으로 기존 법을 바꾼다고 해서 과거 불법행위가 사라지는 건 아니지만, 현실적으로는 기존 법이 사라지면 검찰에서도 기소 등을 하기가 쉽지 않다”며 “하지만 국민이 바라보고 있는 가운데 과연 어떤 정당이 한국당과 뜻을 함께 할 수 있겠나. 이건 상식에 어긋나는 일”이라고 했다. 한국당 고발 주체 중 하나인 녹색당은 논평을 통해 “법을 위반해 놓고 처벌규정을 없애서 처벌을 모면하겠다는 건 헌법질서를 파괴하는 행위”라며 “만약 민주당이 한국당의 제안에 응한다면, 민주당도 책임을 면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사설] 여야, 예산안 ‘초법적 심사’ 꼼꼼히 시정해야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등 교섭단체 3당이 어제 내년도 예산안 처리에 극적 합의했다. 오늘 국회 본회의에 상정된다. 지난 2일 법정시한을 넘긴 지 9일 만이다. 오늘 국회의 예산안 처리 여부와 별개로 심사과정의 문제점을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다. ‘4+1 협의체’(민주당·바른당·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가 1조 4000억원을 삭감한 512조 3000억원 규모 수정안이 통과될 가능성이 없지 않기 때문이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3당 합의 후에도 “(4+1 협의를) 무위로 돌리는 과정은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국회법에 따르면 정부가 국회에 예산안을 제출하면 각 상임위원회 예비심사,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본심사를 거쳐 예결위 산하 예산안등조정소위원회(소위)가 수정안을 마련한다. 수정안은 예결위 전체회의를 거쳐 본회의에서 최종 확정된다. 지난해 여야는 예결위 소위에서 예산안에 합의하지 못하자, 예결위 여야 간사만 참여하는 ‘소소위’를 임의로 구성해 간신히 합의해 수정안을 마련했다. 언론 등은 이 소소위는 법적 근거가 없고 비공개로 진행된 탓에 ‘밀실 심사’라고 비판했다. 여야 의원들의 민원성 ‘쪽지 예산’이 횡행했던 것은 물론이다. ‘4+1 협의체’가 법적 근거가 없다는 점에서는 소소위에 비할 바가 아니다. 적어도 소소위는 공식 심사기구인 예결위 틀 안에서 가동됐고, 모든 교섭단체가 참여하는 구조였다. 그러나 4+1 협의체는 제1야당인 한국당이 배제됐다. 한국당 배제는 국회를 보이콧했으니 자업자득인 면이 없지 않아도 문제가 있다. 논의과정도 비공개였다. 여야 간에 어떤 ‘짬짜미’가 있었는지 알 수가 없다. 한국당 소속 김재원 예결위원장이 그제 “기획재정부 공무원들이 4+1 협의체의 예산안 심사작업에 협력하는 것은 불법”이라고 주장한 배경이다. 한국당이 어제 오후부터 예산안을 심사하고 있지만, 초법적인 임의기구가 예산안 심사절차를 훼손했다는 비판에서 국회는 자유로울 수 없다. 졸속처리라는 비판도 피하기 어렵다. 야당은 4+1 협의체 수정안을 민주당안으로 놓고 철저히 심사해 비판을 최소화해야 한다.
  • 선관위, 광주시의회 유급 보좌관제도 위법성 조사 착수

    선관위가 보좌관 급여 착복 의혹이 불거진 광주시의회의 ‘유급 보좌관 제도’의 위법성 조사에 착수했다. 9일 광주시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최근 광주시의회에서 유급 보좌관 제도 관련 운영·사용 명세서를 임의 제출받았다. 이번 조사는 시 의원들이 매달 80만원씩 갹출해 보좌관 급여를 주면서 운영하는 보좌관 제도의 위법성 여부를 살피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나현(민주·비례대표) 의원의 보좌관 급여에 대한 착복 의혹 경위도 파악 중이다. 광주시의회는 지난해 7월 8대 의회 개원 이후 21명의 보좌 인력을 채용·운영하고 있다. 21명 중 14명은 시간선택제 임기 공무원(주 35시간·라급)으로 광주시에서 급여를 지급한다. 이들은 의회 소속 공무원으로 상임위원회에 배정되지만, 사실상 의원들의 개인 보좌관으로 일하고 있다. 나머지 7명은 전체 의원 23명이 매달 80만원을 갹출해 급여를 지급하고 있다. 광주시의회는 7대부터 이 같은 유급 보좌관제를 운용하고 있으나, 현행법과 맞지 않아 편법이라는 비판이 꾸준히 제기됐다. 하지만 의원들의 업무가 과중해 보좌 인력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유지하면서 유급 보좌관제 합법화를 위해 지방자치법 개정을 요구하고 있다. 또 광주시의회도 최근 나현 의원에 대한 징계안건을 윤리특별위원회에 공식 회부했다. 나 의원은 보좌관 급여 명목으로 낸 돈을 자신의 보좌관이 대납하게 해 물의를 빚고 있다. 나 의원은 지난해 11월 경력단절 여성인 A씨를 보좌관으로 채용했고, A씨가 받는 월 급여 240만 원에서 80만 원을 되돌려 받았다. 나 의원은 문제가 커지자 A씨로부터 지금까지 받은 880만 원을 다시 A씨에 돌려줬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청년 정치인 3인을 만나다

    청년 정치인 3인을 만나다

    제21대 국회의원 선거가 4개월가량 앞으로 다가왔다. 각 정당은 총선기획단을 꾸리고 전열을 가다듬느라 분주하다. 이번 총선의 키워드는 ‘청년’이다. 인구구조의 변화에 따른 다양한 문제와 4차 산업혁명 등 시대 변화의 속도에 우리 국회가 영 뒤처지고 있기 때문이다. 아니나 다를까. 국회 평균 연령은 점점 높아져 제20대에 들어서는 55.5세를 기록했다. 반면 제17대 국회에서 23명이던 30대 이하 국회의원은 제20대 들어 3명에 불과하다. 이를 쇄신하기 위해 2030 청년 정치인들을 국회로 적극 끌어들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유권자의 30%에 달하는 2030 세대의 표심을 잡기 위해서라도 청년 정치인 영입은 더이상 선택의 문제가 아니다. 그래서 총선에 뛰어든 청년 정치인 3명의 목소리를 들어 봤다.더불어민주당 오상택(39)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전문위원, 자유한국당 장능인(30) 부대변인, 정의당 장혜영(32) 미래정치특위 위원장이다. 오 전문위원은 운동권 학생회의 마지막 세대이고, 장 부대변인은 카이스트 출신의 사회적기업가다. 그리고 장 위원장은 얼마 전까지 발달장애가 있는 동생과 함께 영화를 찍고 유튜브를 하던 다큐멘터리 감독이다. 정치에 뛰어든 배경은 다 달랐지만, 사회를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정치 개혁이 필요하다는 생각은 같았다.장혜영 정의당 미래정치특위 위원장 “386, 정치 배워서 했지만 우리에겐 삶이자 현실” “저와 동생이 무사히 할머니가 될 수 있을까 하는 절박함에서 시작했어요. 사회가 쉽게 바뀌지 않는다는 걸 알지만, 이대로 있으면 우리는 그냥 죽게 될 테니까요. ” 지난 6일 서울 마포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정의당 장혜영 미래정치특위 위원장은 본격적으로 정치에 뛰어든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그는 지난 10월 말 정의당에 입당하며 쓴 공개 정치 선언문에서 ‘반드시 필요한 변화를 만드는 일을 주저하는 지금의 정치에 지쳤기 때문’에 정치를 시작한다고 했다. 사실 그가 제도권 정치에 들어선 건 두 달이 채 안 됐지만, 훨씬 이전부터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줄기차게 정치적 메시지를 던졌다. 유튜브 ‘생각 많은 둘째언니’로도 잘 알려진 장 위원장은 2017년 6월 발달장애가 있는 동생을 18년 만에 시설에서 데리고 나와 함께 살면서 탈시설 자립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어른이 되면’의 감독이기도 하다. 장 위원장은 정부가 약속했던 장애등급제 폐지를 비롯해 공약들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는 것을 보면서 직접 입법 기관에 들어가자고 마음먹었다. 그는 “장애인 탈시설은 단순히 장애인 3만명의 탈시설이 아니라 약자를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 하는 근본적인 의식의 변화와 개혁이 필요한 일”이라며 “내가 원하는 것을 하기 위해서는 정치의 커다란 변화가 일어나길 원하는 곳에 가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정의당을 선택한 이유를 말했다. 장 위원장은 정치를 통해 이루고 싶은 것으로 크게 장애인 복지와 정치 개혁을 꼽았다. 구체적으로 그는 장애인 24시간 활동지원제도를 주장한다. 장 위원장은 “지금의 정책은 장애인 복지를 동정과 시혜의 관점에서 보기 때문에 장애에 등급을 매기고 평가를 한다. 장애가 있다는 것을 문제로 보는데, 진짜 문제는 장애 그 자체가 아니라 차별”이라며 “표 하나를 놓고 몇 시간이 필요하고 무엇을 위해 필요한지를 따져서 평가할 것이 아니라 온전히 당사자를 위한 시간이기 때문에 24시간이 기본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장 위원장은 “청년을 약자로 보고 접근하는 관점 역시 청년의 가능성과 의미를 완전히 잘못 이해한 것”이라며 청년 정치의 필요성에 대해 이렇게 강조했다.“저는 87년 민주화를 책에서 배웠어요. 책을 읽고 공부를 하더라도 그 당시 경험한 세대보다 잘 알거나 이해할 수는 없을 겁니다. 마찬가지로 지금 기성 정치권에서 기득권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지금의 문제를 잘 이해하지 못해요. 성소수자, 장애인의 함께 살아갈 권리, 여성주의 이런 것에 대해 386세대는 배워야 알 수 있지만 우리에겐 삶이고 현실이죠. 현 국회에는 이런 것들이 전혀 반영돼 있지 않기 때문에 새로운 정치를 해야 하고, 21대 총선에서 이것이 시작되느냐 마느냐가 결정될 겁니다.”장능인 자유한국당 부대변인 “경제적 어려움에 꿈도 못 꾸는 청년 더이상 없어야” 자유한국당에서는 장능인 부대변인이 나섰다. 그는 내년 총선에 고향 울산에서 출사표를 던질 계획이다. 카이스트 재학 시절인 2009년 한나라당으로 입당한 그는 2012년 대선에서 새누리당 대전선거대책위원장, 2017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 그리고 올해 대변인을 맡으며 당내 떠오르는 청년 정치인으로 자리를 굳히고 있다. 인터넷으로 ‘장능인’을 검색하면 ‘미담장학회 상임이사’라는 직함이 눈에 띈다. 그는 스무 살 때 만든 교육봉사 동아리 ‘미담장학회’를 사회적기업으로 성장시켜 지금까지 이끌고 있다. 전국 12개 대학에서 500명의 대학생 선생님이 참여하고, 방과후교실 등을 통해 3000명의 초중고 학생들이 공부를 한다. 미담장학회 설립 배경은 그가 “사회 양극화 해소를 위해서” 정치를 시작했다는 이유와 맞닿아 있다. “대학교 1학년 때 과외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여러 집을 다녀 보니 부모님의 소득 수준과 학생들의 꿈의 크기가 비례하는 측면이 있더라고요. 실력은 키우면 되는데, 경제적 어려움이 있으면 꿈조차 제대로 꾸지 못하는 학생들이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그렇게 뜻맞는 친구들과 함께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대학교로 불러 가르치기 시작한 게 시초가 됐다. 과외 아르바이트로 번 돈은 미담장학회의 종잣돈이 됐다. 10여년째 교육 분야에서 일하고 있는 장 대변인은 정치도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4차 산업을 넘어 5차 산업 이야기까지 나오는데 지금 국회에는 이를 제대로 이해하고 경험해 본 세대가 없다”면서 국회에도 청년들이 입성할 수 있는 체계적인 발판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장 취업이나 생업을 걱정해야 하는 청년들에게는 돈이나 시간이 큰 장벽이 될 수밖에 없다”면서 “정치사관학교 같은 청년 정치인들을 지원하고 육성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선거에 나갈 때 펀드나 기부하는 방식의 제도를 도입하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장 대변인은 청년 정치가 기성 정치권의 신뢰를 회복하고 책임 정치를 뿌리내리게 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거라 기대했다. 그러면서 국회의원의 중위임금제, 상임위원회 현장참여제도, 사회문제 공론화 입법·지원 시스템 등을 제시했다. “20~30대 청년 중에 연봉 1억원 받는 사람이 어딨겠습니까. 국회의원도 중위임금이나 최저임금을 받고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열심히 해서 경제를 살리면 자연스럽게 월급이 올라가고, 그러지 않으면 줄어들도록 해야 책임정치가 가능하지요. 저는 그렇게 하겠습니다.”오상택 민주당 국가균형위 전문위원 “인간성마저 상실한 국회… 그래도 해법은 정치뿐” 더불어민주당의 오상택 대통령직속국가균형발전위원회 전문위원은 2011년 민주당의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 부연구위원으로 정치에 입문했다. 2006년 영남대 총학생회장을 하며 운동권 총학의 마지막을 불태웠던 그는 이인영 원내대표 정무특별보좌관, 성균관대 초빙교수 등을 거치며 정책적으로나 실무적으로도 정치적 경험을 쌓았다. 오 위원은 지난달 27일 자신의 고향인 울산 울주군에서 출마 선언을 했다. 보수적인 색채가 강한 곳인 줄 알면서도 뛰어들었다고 했다. 그는 “당선의 유불리를 따진다면 울주를 선택하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내가 자란 고향이기 때문에 이곳을 사람들이 오고 싶은 도시로 발전시키고 싶다”면서 “국회와 정당 등 중앙정치 경험을 토대로 지역 발전을 모색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현재 울산에 가서 시민들을 만나며 소통을 넓히고 있는 오 위원은 청년 정책의 확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학교폭력으로 고등학교를 자퇴하고 일용직으로 근근이 살아가는 20대 청년을 만난 적이 있는데, 여러 가지 정책이 있어도 이를 알지 못해 지원을 받지 못하더라”면서 “대학을 다니고 졸업해 취업하는 것을 보통의 청년이라고 보는 관점에서는 이런 경우를 도와줄 수 없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청년이라는 약자 집단의 전체 윤곽을 바라보고 이에 대해 적절히 처방을 내릴 수 있어야 한다. 청년기본소득, 수당 정책을 보편적으로 시행해 기본적인 설 자리를 마련해 줘야 한다”고 했다. 매년 수차례 반복되는 국회 파행을 옆에서 지켜본 오 위원은 그 어느 때보다 제도권 정치에 대한 탄식이 크다고 했다. 그는 “20대 국회의 법안 처리율은 30%에 불과하다. 이것이 국회의 현주소”라며 “정쟁을 통한 극렬한 대립이 결국 일하지 않고, 인간성마저 상실한 비정한 국회를 만들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도 국회 보좌관 등의 경험에 비추어 볼 때 민생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는 건 “결국 정치밖에 없다”고 했다. 역시 해법은 청년 정치에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민주당, 한국당, 정의당 등 기성 제도권 정치인들이 청년 정치를 최우선에 걸고 있는데 각 선거 때마다 보여 주기식 정책이 아니라 실천으로 가야 한다”면서 “예컨대 1억원이 넘는 선거 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 청년은 현실적으로 거의 없다. 비용적, 조직적으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해 국회에 입성하는 청년이 더 많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한미 정상, 통화 전 北동향 파악… 文, 중재자역 뾰족수 없어 고심

    한미 정상, 통화 전 北동향 파악… 文, 중재자역 뾰족수 없어 고심

    트럼프가 먼저 연락… NSC는 소집 안 해 文, 전격 방미·대북특사 파견 가능성도북한이 ‘연말 비핵화 협상 시한’을 앞두고 평안북도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대단히 중대한 시험’을 했다고 공개한 8일 청와대는 예상과 달리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지 않았다. 국가안보실을 중심으로 국방부·합동참모본부(합참) 등이 긴밀하게 움직였지만, 공식 논평이나 언론대응방침(PG)을 내지 않은 채 ‘로키’(low-key)로 신중하게 대응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한미 공조 속에 며칠 전부터 동창리 일대를 예의주시하면서 관련 정보를 공유했다”고 밝혔다. 동창리 일대 움직임을 주시하며 예측했던 만큼 NSC 상임위를 소집하지 않더라도 청와대가 국방부·합참·국정원 등과 함께 ‘중대 시험’의 내용이나 의도를 논의·분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발표가 북한 국방과학원 대변인 명의의 성명으로 나왔는데, 청와대가 입장을 내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는 판단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관계자는 “NSC를 여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관련 정보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했다. 이번 시험을 두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나 위성 발사를 위한 우주발사체(SLV)에 필요한 고출력 신형 엔진시험일 가능성이 제기되고는 있지만, 정확히 어떤 시험인지 확인되지 않았다는 점 역시 신중한 접근의 배경이 된 것이다. 일각에서는 전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으로 이뤄진 문재인 대통령과의 통화 역시 북한의 ‘대단히 중대한 시험’과 관련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동창리 일대의 움직임은 미국 정찰자산에 의해 충분히 파악된 상태였고, 정상 통화는 중대 시험이 있기 불과 수시간 전에 이뤄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두 정상이 북한의 시험에 대해 통화 전에 인지하고 있었다고 봐야 한다”고 했다. 두 정상은 통화에서 최근 한반도 상황이 엄중하다는 인식을 공유하고 북미 비핵화 협상의 성과를 달성하려면 대화 모멘텀이 유지돼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외교 관례를 이유로 먼저 통화를 요청한 쪽을 공개하지 않았던 청와대가 이례적으로 ‘워싱턴의 요청’을 밝힌 점도 눈길을 끈다. 북한의 압박 강도가 거세지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진의를 묻거나 협상이 깨지지 않도록 문 대통령의 역할을 요청한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이와 관련해 문 대통령이 북미의 극적 변화를 유도하기 위해 대북특사를 파견하거나 전격적으로 미국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을 만날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남북 관계 경색 속에 문 대통령이 북측과 소통하려면 남북 관계가 북미 관계보다 한 걸음이라도 앞서가야 하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금강산 관광, 개성공단 재개 등 조건부 대북 제재 완화마저 완강히 거절하는 상황에서는 움직일 공간 자체가 지극히 협소하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박원순 “국무회의 때 박근혜 대통령까지 나를 공박했다”

    박원순 “국무회의 때 박근혜 대통령까지 나를 공박했다”

    민주연구원 유튜브 출연…양정철과 대담“청년수당 반대한 측, 청년 못 믿는 것” 박원순 서울시장이 “박근혜 정부 때 국무회의에서는 (내게) 상당히 적대적 분위기였다”면서 “박근혜 대통령까지 나서서 나를 공박(남의 잘못을 따지고 공격함)했다”고 말했다. 박원순 시장은 8일 더불어민주당 싱크탱크 민주연구원의 유튜브 채널 ‘의사소통TV’에 출연해 박근혜 정부 시절 서울시장으로서 국무회의에 참석했던 경험을 이야기했다. 박원순 시장은 “박근혜 정부 국무회의에서는 상당히 적대적 분위기에서 제가 한 마디 하면 장관, 총리 심지어 대통령까지 나서서 저를 공박했다”면서 “특히 현기환 전 정무수석이 저에게 ‘국무회의를 국회 상임위로 만드냐’고 큰소리 치더니 결국 감옥에 갔다”고 말했다. 서울시장은 국무위원이 아니지만 국무회의에 배석할 권리가 있다. 박원순 시장은 “문재인 정부 국무회의에서는 그대로 내가 어깨에 힘을 좀 준다”면서 박근혜 정부 시절과 비교했다.박원순 시장은 청년수당 정책과 관련해 박근혜 정부로부터 받은 지적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청년수당 정책이란 서울시가 2015년 11월 발표한 정책으로 청년들의 자율적인 구직 및 사회 활동을 뒷받침하기 위해 약 3000명을 선정해 최대 6개월 동안 매월 50만원의 활동보조금을 지원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박원순 시장은 “박근혜 정부는 청년수당에 대해 ‘청년들에게 아편을 준다’고 비난했다”면서 “야당(당시 여권)이 ‘청년들이 모텔에서 쓴 비용도 있다’고 공격했는데, 알아보니 어느 지역으로 시험을 치러 가기 전날 모텔에서 자려고 한 것이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그 사람들은 청년을 못 믿는다”고 비판했다. 박근혜 정부 때 보건복지부는 직권으로 청년수당 정책을 취소하기도 했다. 복지부는 2017년 19대 대선 직전인 4월 입장을 바꾸어 청년지원사업을 허가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유승민, 대구 출마 시사 “죽음의 계곡 살아서 건너자”

    유승민, 대구 출마 시사 “죽음의 계곡 살아서 건너자”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은 8일 “‘광주의 딸’ 권은희 의원은 광주에서, ‘부산의 아들’ 하태경 의원은 부산에서, 제일 어려운 ‘대구의 아들’ 유승민은 대구에서 시작하겠다”며 정치적 고향인 대구 출마 의지를 밝혔다. 유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변화와 혁신’(변혁) 중앙당 발기인대회에 참석해 “지금부터 우리는 모두 한마음 한뜻으로 죽음을 불사하고 전진하는 결사대”라며 이같이 말했다. 유 의원은 창당 발기인으로 참여한 프로게이머 ‘카나비’의 부모를 언급하며 “이분들이 대구의 제 지역구에 살고 계신다. 대구에는 우리공화당만 있는 게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내일 이곳 국회에서 대통령을 탄핵한 지 만 3년이 되는 날”이라며 “그날 이후 가시밭길 걸어왔다. 제가 한때 죽음의 계곡이라 표현했는데 그 마지막에 와 있다. 가장 힘든 죽음의 계곡 마지막 고비를 모두 살아서 건너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이어 정병국·이혜훈·지상욱·유의동·오신환 의원과 이준석 전 최고위원을 호명한 뒤 “변혁은 수도권의 마음부터 잡겠다. 모두 수도권에서 활동하신 분들이고 수도권 민심을 누구보다 잘 아는 분들”이라며 “변혁이 수도권에서 돌풍을 일으키는 데 앞장설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또 이날 행사에 참석한 정치 플랫폼 ‘자유와 공화’ 김대호 상임위원장과 신용환 상임공동위원장 등을 거론하며 “자유와 공화가 지향하는 바가 변혁가 99.9% 똑같다고 생각하고 언젠가는 변혁과 손잡고서 작고 어렵게 시작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더 커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변혁 창당준비위원회에서 인재영입위원장을 맡았다. 이에 대해 하태경 창당준비위원장은 “신당의 확장성을 책임지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386은 공부로 정치했지만 우리는 삶이 정치다”

    “386은 공부로 정치했지만 우리는 삶이 정치다”

    제21대 국회의원 선거가 4개월가량 앞으로 다가왔다. 각 정당은 총선기획단을 꾸리고 전열을 가다듬느라 분주하다. 올해의 키워드는 ‘청년’이다. 인구구조의 변화에 따른 다양한 문제와 4차 산업혁명 등 시대 변화의 속도에 우리 국회가 영 뒤처지고 있기 때문이다. 아니나 다를까, 국회 평균 연령은 점점 높아져 제20대에 들어서는 55.5세를 기록했다. 반면 제17대 국회에서 23명이던 30대 이하 국회의원은 제20대 들어 3명에 불과하다. 이를 쇄신하기 위해 2030 청년 정치인들을 국회로 적극 끌어들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유권자의 30%에 달하는 2030 세대의 표심을 잡기 위해서라도 청년 정치인 영입은 더 이상 선택의 문제가 아니다. 그래서 총선에 뛰어든 청년 정치인 3명의 목소리를 들어봤다. 더불어민주당 오상택(39)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전문위원, 자유한국당 장능인(30) 부대변인, 정의당 장혜영(32) 미래정치특위 위원장이다. 오 전문위원은 운동권 학생회의 마지막 세대이고, 장 부대변인은 카이스트 출신의 사회적기업가다. 그리고 장 위원장은 얼마 전까지 발달장애가 있는 동생과 함께 영화를 찍고 유튜브를 하던 다큐멘터리 감독이다. 정치에 뛰어든 배경은 다 달랐지만, 사회를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정치 개혁이 필요하다는 생각은 같았다. 당리당략에 매몰돼 좀처럼 움직이지 않는 제도권 정치를 변화시키기 위해서 청년 정치인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장혜영 “장애·젠더 동시대 문제 기성 정치권엔 풀 사람 없어”“저와 동생이 무사히 할머니가 될 수 있을까, 하는 절박함에서 시작했어요. 사회가 쉽게 바뀌지 않는다는 걸 알지만, 이대로 있으면 우리는 그냥 죽게 될 테니까요. 그래서 제 모든 시간을 걸어보기로 했습니다.” 지난 6일 서울 마포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정의당 장혜영 미래정치특위 위원장은 본격적으로 정치에 뛰어든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그는 지난 10월 말 정의당에 입당하며 쓴 공개정치선언문에서 ‘지금 반드시 필요한 변화를 만드는 일을 주저하는 지금의 정치에 지쳤기 때문’에 정치를 시작한다고 했다. 사실 그가 제도권 정치에 들어선 건 두 달이 채 안 됐지만, 훨씬 이전부터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줄기차게 정치적 메시지를 던졌다. 유튜브 ‘생각 많은 둘째 언니’로도 잘 알려진 장 위원장은 2017년 6월 발달장애가 있는 동생을 18년 만에 시설에서 데리고 나와 함께 살면서 탈 시설 자립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어른이 되면’의 감독이기도 하다. 장 위원장은 정부가 약속했던 장애등급제 폐지를 비롯해 공약들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는 것을 보면서 직접 입법 기관에 들어가자고 마음먹었다. 그는 “장애인 탈 시설은 단순히 장애인 3만명의 탈 시설이 아니라 약자를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 하는 근본적인 의식의 변화와 개혁이 필요한 일”이라며 “내가 원하는 것을 하기 위해서는 정치의 커다란 변화가 일어나길 원하는 곳에 가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정의당을 선택한 이유를 말했다. 장 위원장은 정치를 통해 이루고 싶은 것으로 크게 장애인 복지와 정치 개혁을 꼽았다. 구체적으로 그는 장애인 24시간 활동지원제도를 주장한다. 장 위원장은 “지금의 정책은 장애인 복지를 동정과 시혜의 관점에서 보기 때문에 장애에 등급을 매기고 평가를 한다. 장애가 있다는 것을 문제로 보는데, 진짜 문제는 장애 그 자체가 아니라 차별”이라며 “표 하나를 놓고 몇 시간이 필요하고 무엇을 위해 필요한지를 따져서 평가할 것이 아니라 온전히 당사자를 위한 시간이기 때문에 24시간이 기본이 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장 위원장은 “청년을 약자로 보고 접근하는 관점 역시 청년의 가능성과 의미를 완전히 잘못 이해한 것”이라며 청년 정치의 필요성에 대해 이렇게 강조했다. “저는 87년 민주화를 책에서 배웠어요. 책을 읽고 공부를 하더라도 그 당시 경험한 세대보다 잘 알거나 이해할 수는 없을 겁니다. 마찬가지로 지금 기성 정치권에서 기득권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지금의 문제를 잘 이해하지 못해요. 성소수자, 장애인의 함께 살아갈 권리, 여성주의 이런 것에 대해 386세대는 배워야 알 수 있지만 우리에겐 삶이고 현실이죠. 현 국회는 이런 것들이 전혀 반영돼 있지 않기 때문에 새로운 정치를 해야 하고, 21대 총선에서 이것이 시작되느냐 마느냐가 결정될 겁니다.” ·장능인 “4차 산업혁명 못 따라와…중위임금으로 낮추고 책임정치”자유한국당에는 장능인 부대변인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고향 울산에서 출사표를 던질 계획이다. 카이스트 재학 시절인 2009년 한국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에 입당한 그는 2012년 대선에서 새누리당 대전선거대책위원장, 그리고 올해 대변인을 맡으며 당내 떠오르는 청년 정치인으로 자리를 굳히고 있다. 인터넷으로 ‘장능인’을 검색하면 ‘미담장학회 상임이사’라는 직함이 눈에 띈다. 그는 스무살 때 만든 교육봉사 동아리 ‘미담장학회’를 사회적기업으로 성장시켜 지금까지 이끌고 있다. 전국 12개 대학에서 500명의 대학생 선생님이 참여하고, 방과후교실 등을 통해 3000명의 초·중·고 학생들이 공부를 한다. 미담장학회 설립 배경은 그가 “사회 양극화 해소를 위해서” 정치를 시작했다는 이유와 맞닿아 있다. 그는 “대학교 1학년 때 과외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여러 집을 다녀 보니 부모님의 소득 수준과 학생들의 꿈의 크기가 비례하는 측면이 있었다”며 “실력은 키우면 되는데, 경제적 어려움이 있으면 꿈조차 제대로 꾸지 못하는 학생들이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했다. 장 부대변인은 그렇게 뜻맞는 친구들과 함께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대학교로 불러 가르치기 시작한 게 현재 정치 활동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됐다. 과외 아르바이트로 번 돈은 미담장학회의 종자돈이 됐다. 10여년째 교육 분야에서 일하고 있는 장 대변인은 정치도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4차 산업을 넘어 5차 산업 이야기까지 나오는데 지금 국회에는 이를 제대로 이해하고 경험해본 세대가 없다”면서 국회에도 청년들이 입성할 수 있는 체계적인 발판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장 취업이나 생업을 걱정해야 하는 청년들에게는 돈이나 시간이 큰 장벽이 될 수밖에 없다”며 “정치사관학교 같은 청년 정치인들을 지원하고 육성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선거에 나갈 때 펀드나 기부하는 방식의 제도를 도입하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장 부대변인은 청년 정치가 기성 정치권의 신뢰를 회복하고 책임 정치를 뿌리내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거라 기대했다. 그러면서 국회의원의 중위임금제, 상임위원회 현장참여제도, 사회문제 공론화 입법·지원 시스템 등을 제시했다. “20~30대 청년 중에 연봉 1억원 받는 사람 어딨겠습니까. 국회의원도 중위임금이나 최저임금을 받고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열심히 해서 경제를 살리면 자연스럽게 월급이 올라가고, 그렇지 않으면 줄어들도록 해야 책임 정치가 가능하지요. 저는 그렇게 하겠습니다.” ·오상택 “당리당략에 매몰된 국회…그래도 해법은 정치뿐”더불어민주당의 오상택 대통령직속국가균형발전위원회 전문위원은 2011년 민주당의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 부연구위원으로 정치에 입문했다. 2006년 영남대 총학생회장을 하며 운동권 총학의 마지막을 불태웠던 그는 이인영 원내대표 정무특별보좌관, 성균관대 초빙교수 등을 거치며 정책적으로나 실무적으로도 정치적 경험을 쌓았다. 오 위원은 지난달 27일 자신의 고향인 울산시 울주군에서 출마선언을 했다. 보수적인 색채가 강한 곳인 줄 알면서도 뛰어들었다고 했다. 그는 “당선에 유불리를 따진다면 울주를 선택하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내가 자란 고향이기 때문에 이곳을 사람들이 오고 싶은 도시로 발전시키고 싶다”면서 “국회와 정당 등 중앙정치에서 경험한 것을 토대로 지역 발전의 방법을 안다”고 자신했다. 현재 울산에 내려가 시민들을 만나며 소통을 넓히고 있는 오 위원은 청년 정책의 확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학교폭력으로 고등학교를 자퇴하고 일용직으로 근근이 살아가는 20대 청년을 만난 적이 있는데, 여러 가지 정책이 있어도 이를 알지 못해 지원을 받지 못하더라”면서 “이런 경우를 대학을 다니고 졸업해 취업하는 것을 보통의 청년이라고 보는 관점에서는 도와줄 수가 없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청년이라는 약자 집단의 전체 윤곽을 바라보고 이에 대해 적절히 처방을 내릴 수 있어야 한다. 청년기본소득, 수당 정책을 보편적으로 시행해 기본적인 설 자리를 마련해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매년 수차례 반복되는 국회 파행을 옆에서 지켜본 오 위원은 그 어느 때보다 제도권 정치에 대한 탄식이 크다고 했다. 그는 “20대 국회의 법안 처리율은 30%에 불과하다. 이것이 국회의 현주소”라며 “정쟁을 통한 극렬한 대립이 결국 일하지 않고, 인간성마저 상실한 비정한 국회를 만들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도 국회 보좌관 등의 경험에 비추어 볼 때, 민생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는 건 “결국 정치밖에 없다”고 했다. 역시 해법은 청년 정치에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민주당, 한국당, 정의당 등 기성 제도권 정치인들이 청년 정치를 최우선에 걸고 있는데 각 선거 때마다 보여주기 식 정책이 아니라 실천으로 가야 한다”면서 “예컨대 1억원이 넘는 선거 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 청년은 현실적으로 거의 없다. 비용적, 조직적으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해 국회에 입성하는 청년이 더 많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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