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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TK 신공항·광주 군공항 예타 면제, 안 될 말이다

    [사설] TK 신공항·광주 군공항 예타 면제, 안 될 말이다

    정치권이 대구·경북(TK) 신공항 건설과 광주 군공항 이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임시국회를 몇 달째 열어 놓고도 합의하는 사안은 가뭄에 콩 나듯 드물 건만 이 문제에서만큼은 여야가 간단히 의기투합했다. 두 공항 건설에만 나랏돈이 20조원이나 들어갈 공산이 크다고 한다. 내년에 총선이 없어도 이렇게 무리하게 밀어붙였을지 따져 묻지 않을 수 없다. 대구공항을 경북 군위군으로 옮겨 짓는 TK신공항특별법은 지난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를 통과했다. 여야가 합심한 터라 법사위, 본회의까지 일사천리 수순만 남았다. 광주 군공항 이전 특별법도 다음달 초 국회 상임위 논의를 시작으로 신속한 처리가 예상된다. 여당의 TK 의원들과 야당의 광주 지역 의원들이 주거니 받거니 공조하는 셈이다. 두 사안은 모두 해묵은 지역 현안이지만 함부로 추진하기 어려운 국책 사업들이다. TK 신공항에는 12조 8000억원, 광주 전투비행장 무안 이전에는 6조 7000억원의 사업비가 들어간다. 가덕도 신공항조차 사업성이 불투명한데 인접한 생활권의 TK 신공항이 경쟁력이 있을지 회의적이다. 광주 군비행장도 이전의 불가피성과 별개로 만년 적자에 허덕이는 무안공항에 군비행장이 들어선들 없는 여객 수요가 생길 일이 아니다. 무안 지역 반발에 공항공사 이전 카드를 꺼내 들고 있으나 이는 끼워팔기식으로 처리할 일이 아니다. 정치 논리로 탄생한 청주·양양·무안 공항 등이 하나같이 만년 적자에 허덕인다. 지방 공항 14곳 중 10곳이 5년 연속 당기순손실을 기록할 정도로 공항은 포화 상태다. 있는 공항도 정리해야 할 마당에 여야는 대구와 광주 공항의 예비타당성 조사도 아예 면제하겠다고 한다. 총선 표심에만 눈이 어두운 포퓰리즘 병증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
  • 검수완박법 후폭풍… 이번엔 ‘검수원복’ 시행령 두고 격돌

    검수완박법 후폭풍… 이번엔 ‘검수원복’ 시행령 두고 격돌

    헌법재판소가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법의 효력을 인정하면서 검찰 수사 범위를 도로 넓힌 법무부의 ‘검수원복’(검찰 수사권 원상 복구) 시행령을 둘러싼 갈등이 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은 헌재가 헌법상 ‘검사의 영장 신청권’이 검사의 수사권까지 인정하는 것은 아니라며 국회가 법률로 수사권을 조정할 수 있다고 판단한 만큼 시행령 폐기를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검수완박 법안(개정 검찰청법·형사소송법)에 배치되는 시행령을 만들어 검찰의 수사 범위를 다시 확장시킨 만큼 사실상 ‘법 위의 시행령’인 검찰청법 시행령 수정을 정부에 요구하거나 검찰청법을 개정하겠다는 것이 민주당의 판단이다. 다만 국회의 시행령 수정 요구는 강제성이 없고, 법 개정에 나설 경우 소관 상임위인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이 국민의힘 소속이라 현실적으로 가능성이 높지 않다. 오히려 한 장관이 검수원복처럼 또 다른 시행령 개정으로 돌파구를 찾아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 장관은 2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무부 현안보고에 직접 출석해 헌재의 검수완박 입법 유효 결정 등에 대해 답변할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시행령 자체가 현행법 범위 내에서 만들어졌던 것”이라며 “국민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만든 것인 만큼 기존 입장이 바뀌진 않을 것”이라고 했다. 지청장 출신인 김우석 변호사는 “장관 입장에선 헌재의 결정에 동의하지 않아도 ‘존중한다’고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검찰권이 남용됐으면 남용되지 않도록 해야 하는데, 검찰의 권한 자체를 없애는 건 황당하다”고 주장했다. ‘검수완박’ 입법 이후 후속대책으로 제시된 ‘한국형 FBI’인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 논의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여야는 형사사법체계개혁특별위원회(사개특위)를 지난해 7월 출범시켰으나 여야 갈등이 첨예해지면서 현재 ‘개점휴업’ 상태다. 사개특위는 검찰의 수사·기소권 분리와 중수청 설치 등 검수완박 법안의 후속 입법 논의를 위해 설치됐다. 민주당은 그간 국민의힘의 회의 개최 거부 명분이었던 헌재 권한쟁의 심판이 마무리된 만큼 조속히 후속 작업을 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여전히 헌재 결정에 대한 반발 기류가 강해 회의 개최 여부는 불투명한 상태다.
  • 헌재 수사권 축소 ‘유효’ 결정 후폭풍 계속...이번엔 ‘검수원복 시행령’ 격돌 예상

    헌재 수사권 축소 ‘유효’ 결정 후폭풍 계속...이번엔 ‘검수원복 시행령’ 격돌 예상

    헌법재판소가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법의 효력을 인정하면서 검찰 수사 범위를 도로 넓힌 법무부의 ‘검수원복’(검찰 수사권 원상 복구) 시행령을 둘러싼 갈등이 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은 헌재가 헌법상 ‘검사의 영장 신청권’이 검사의 수사권까지 인정하는 것은 아니라며 국회가 법률로 수사권을 조정할 수 있다고 판단한 만큼 시행령 폐기를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검수완박 법안(개정 검찰청법·형사소송법)에 배치되는 시행령을 만들어 검찰의 수사 범위를 다시 확장시킨 만큼 사실상 ‘법 위의 시행령’인 검찰청법 시행령 수정을 정부에 요구하거나 검찰청법을 개정하겠다는 것이 민주당의 판단이다. 다만 국회의 시행령 수정 요구는 강제성이 없고, 법 개정에 나설 경우 소관 상임위인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이 국민의힘 소속이라 현실적으로 가능성이 높지 않다. 오히려 한 장관이 검수원복처럼 또 다른 시행령 개정으로 돌파구를 찾아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 장관은 2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무부 현안보고에 직접 출석해 헌재의 검수완박 입법 유효 결정 등에 대해 답변할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시행령 자체가 현행법 범위 내에서 만들어졌던 것”이라며 “국민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만든 것인 만큼 기존 입장이 바뀌진 않을 것”이라고 했다. 지청장 출신인 김우석 변호사는 “장관 입장에선 헌재의 결정에 동의하지 않아도 ‘존중한다’고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검찰권이 남용됐으면 남용되지 않도록 해야 하는데, 검찰의 권한 자체를 없애는 건 황당하다”고 주장했다. ‘검수완박’ 입법 이후 후속대책으로 제시된 ‘한국형 FBI’인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 논의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여야는 형사사법체계개혁특별위원회(사개특위)를 지난해 7월 출범시켰으나 여야 갈등이 첨예해지면서 현재 ‘개점휴업’ 상태다. 사개특위는 검찰의 수사·기소권 분리와 중수청 설치 등 검수완박 법안의 후속 입법 논의를 위해 설치됐다. 민주당은 그간 국민의힘의 회의 개최 거부 명분이었던 헌재 권한쟁의 심판이 마무리된 만큼 조속히 후속 작업을 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여전히 헌재 결정에 대한 반발 기류가 강해 회의 개최 여부는 불투명한 상태다.
  • 장제원 아들 노엘, 父 사진 올리며 “체할 거 같네”

    장제원 아들 노엘, 父 사진 올리며 “체할 거 같네”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의 아들 래퍼 노엘(장용준·23)이 아버지 사진을 올리며 “체할 것 같네”라고 적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5일 노엘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는 게시물 3개가 올라왔다. 지난 1월 중순 인스타그램 계정을 닫은 지 약 두 달 만의 활동이었다. 두 장은 삼겹살과 볶음밥 등 음식 사진이었고, 나머지 한 장은 식당 내 TV 화면에 나온 아버지 장 의원을 찍은 사진이었다. TV 속 영상은 국회 행정안전위원장인 장 의원이 지난 22일 박찬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총장의 이석을 반말이 섞인 큰 소리로 질타하는 상황을 담은 것이었다. 이 사진에 노엘은 “체할 거 같네”라고 썼다. 26일 현재 음식 사진만 남아 있고, 장 의원을 찍은 사진은 삭제된 상태다.당시 장 의원은 상임위 회의에서 박 사무총장이 정개특위 참석을 위해 질의 도중 허락 없이 자리를 비웠다는 이유로 “제가 국회의원 12년 하면서 위원장 허락 없이 이석하는 피감기관장은 처음 본다”면서 “사무총장! 뭐하는 사람이에요? 의원이 질의하는데 이석을 해요?”라고 호통을 쳤다. 그는 “일어서세요! 나가세요, 다른 데로”라며 “국회를 뭘로 보는 거야, 지금!”이라고 질타했다. 또 박 사무총장에게 이석해도 된다는 메모를 전달한 선관위 직원에게 “어디서 배워 먹은 거야, 지금!” “국회를 뭘로 보는 거야, 지금!” 등 반말로 호통을 이어나갔다. 당시 이를 두고 여야 안팎에서 장 의원의 질타가 지나쳤다는 지적이 나왔다. 천하람 국민의힘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은 24일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장 의원이) 시대에 뒤떨어져 있는 것 같다”면서 “이게 호통을 치고 반말까지 해가면서 할 일인가”라고 말했다. 이동학 전 민주당 최고위원도 페이스북에 ‘안하무인 국회의원의 대명사 장제원’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선관위 직원이 무슨 부정부패를 저지른 것도 아니고 상황상 차분하게 얘기를 들어봐도 충분할 텐데 고성에 반말에 위세도 이런 위세가 없네요. 아주 꼴사납습니다”라며 “정말 혀를 내두를 정도. 이런 시대착오적인 국회의원 더는 보고 싶지 않습니다”라고 비판했다. 노엘은 지난 1월 다른 래퍼와 서로를 ‘저격’하는 이른바 ‘디스랩’을 올렸다가 독재 시절 미화 논란에 휩싸여 소셜미디어 활동을 잠시 접었다. 당시 플리키뱅이라는 래퍼가 프리스타일 랩으로 “된장찌개 먹고 자랐지만 음주운전 해본 적은 없어”라며 노엘의 음주운전 전과를 언급하자 노엘은 ‘강강강?’이라는 곡을 공개했다. 이 곡에는 “전두환 시대였다면 네가 나 건드리면 가지 바로 지하실”이라는 가사가 나온다.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는 이 가사를 두고 “‘전두환 시절이었으면 너희들 다 죽었어’ 뭐 이런 얘기”라고 지적했고, 일각에서는 “군부독재 피해자를 조롱하느냐”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후 노엘은 인스타그램 계정을 닫고 해당 곡도 삭제했다.
  • 하남시의회, 올해 첫 추경 의결…“민생경제안정 최우선”

    하남시의회, 올해 첫 추경 의결…“민생경제안정 최우선”

    하남시의회(의장 강성삼)는 24일 제319회 제2차 본회의를 열어 하남시가 제출한 2023년 제1회 추경예산안을 최종 의결했다. 이에 따라 제1회 추경예산은 애초 본예산(9796억원) 대비 674억원(6.8%)이 증가한 총 1조 470억원 규모로 예산 편성이 확정됐다. 앞서 의회는 지난 15일~22일 소관 상임위원회별로 예비심사와 23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심사를 마쳤다.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임희도)는 ▲한강 뚝방길 황토 건강 맨발 걷기코스 조성(3억 3000만원) ▲위례 연결녹지6호 유실피해 원인규명 자문 용역비(2200만원) 등 총 16건에 대해 15억 2271만 2000원을 삭감했다. 임 위원장은 제1회 추경예산안에 대한 심사보고에서 “애초 집행부 추경예산 편성과정에서 버스정류소 인프라 개선사업, 하남시 체육회 노후버스 교체, 신평마을 진입로 개설공사 등 시민 생활과 밀접한 예산들이 상당수 삭감돼 의회에 제출됐다”고 지적하며 “시민 생활 편의와 안전이 직결된 사안인 만큼, 집행부는 추후 예산 편성 시 민생시급 예산을 최우선으로 고려해달라”고 당부했다.이어 임 위원장은 올해 첫 추경 심의 과정에서 ‘위례신사선 하남연장 사전타당성조사 연구 용역’과 ‘취업교육 청년 지원’ 등을 사례로 언급하면서 집행부의 부실한 자료제출과 명확한 기준 및 예산 추계도 없이 ‘그냥 지르고 보자’식 예산 편성을 지적했다. 또한 임 위원장은 “집행부는 의회에 예산을 심의·요구할 때는 해당 예산안에 대해 충분한 사전조사 및 기초자료를 바탕으로 산출된 내역을 반드시 포함해 사업 수혜자인 시민들에게 맞춤형으로 예산이 편성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하며 “객관적이고 세부적인 자료 없이 추상적인 추계로 편성된 예산안이 제출되지 않도록 다시 한번 강조한다”고 밝혔다. 이날 강 의장은 “민생 안정과 경제위기 극복을 최우선에 두고 심의한 올해 제1회 추가경정예산이 확정됐다”라며 “모든 정책 추진과 예산은 시기가 중요한 만큼 예산을 신속히 집행해 민생 경제 살리기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강조했다.
  • [법안 톺아보기]“북한에 남겨진 가족 목숨 값”… 탈북민 ‘개인정보보호’ 규정 국회서 낮잠

    [법안 톺아보기]“북한에 남겨진 가족 목숨 값”… 탈북민 ‘개인정보보호’ 규정 국회서 낮잠

    헌법이 국회에 부여한 본연의 임무는 입법 기능입니다. 국회에서 발의된 무수한 법률안은 실제 법과 정책으로 발현돼 국민의 삶에 영향을 주기도 하고 사장되기도 합니다. 서울신문은 [법안 톺아보기]로 국민의 권리와 의무에 영향을 미치는 법안이나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한 법안들을 조명합니다. 북한이탈주민(탈북민) A씨는 2020년 개명(改名)했다. 2019년 경북하나센터에서 탈북민 997명의 개인정보가 북한 해커로 추정되는 미상자에게 해킹된 이후 고민 끝에 이름을 바꿨다. 부모님이 주신 이름의 소중함을 알지만, 북한에 남겨진 가족들이 한국에서 생활하는 본인에 의해 피해를 볼 것을 생각하면 본명을 유지하는 게 불안했기 때문이다. 북한에서 탈출한 상당수 탈북민은 북한에서 행방불명으로 처리돼 있다. 일부는 당국에 사망으로 신고된 경우도 있다. 그런데 남한에서 뻐젓이 본명으로 살아가다 앞선 사건처럼 개인정보가 유출돼 북한으로 넘어갈 경우 사태는 악화한다. 북한 당국은 남한행을 한 탈북민들의 신원을 확인해 그곳에 남겨진 가족으로 인질 삼아 회유·협박·강요 등을 할 수도 있고, 최악의 경우 가족을 정치범 수용소에 감금할 수도 있다. 따라서 북한에 가족을 두고 탈출한 탈북민들은 항상 개인정보 유출에 민감하다. 탈북민 개인정보를 대상으로 한 북한의 해킹 등 공작은 탈북민의 남한 유입과 함께 시작됐다. 북한에서 파견한 한 위장 귀순자가 2005년부터 2008년까지 탈북민 연락처·주소·이름·주민등록번호 등 개인정보를 빼돌리다 적발돼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실형을 선고받은 사건이 발생하는 등 이미 빈번했다. 2013년에는 탈북민 신변 보호 담당관인 형사가 탈북민 동향 파악 과정에서 알게 된 개인정보를 주변에 알려줘 논란이 되기도 했다. 통일부 6급 주무관 이 모 씨는 2013부터 2015년까지 주소와 연락처 등 탈북민 69명의 개인정보를 탈북 브로커에게 넘긴 혐의로 징역 6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2017년에 와서야 뒤늦게 적발된 이 사건으로 당시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대국민 사과와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2020년 강원북부하나센터에서는 담당 직원이 탈북민 개인정보가 담긴 PC용 이동식저장장치를 분실하고도 신고하지 않아 1년 넘게 방치한 사실이 국정감사를 통해 뒤늦게 드러났다. 같은 해 남북하나재단 직원이 탈북민 개인정보를 업무 외 용도로 사용해 정직 1개월 처분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탈북민 개인정보는 그 신분의 특수성 때문에 엄격하게 관리해야 함에도 보안이 취약하고, 실제 유출됐을 때 그 피해를 측정할 수 없을 정도로 위험하다. 이 때문에 탈북민 정보에 대한 엄격하고도 정밀한 정보 관리나 유지가 필요하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외통위) 전문위원실이 지난해 탈북민 정보 유출 등 피해와 관련해서 제출한 의견서에 따르면 정부와 민간 단체 등 탈북민에 대한 지원이 다양해지고, 그 개인정보를 처리하는 업무 및 직원이 늘어나면서 정보 유출 가능성 역시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지난해 6월 지성호 국민의힘 의원은 탈북민 정보 보호를 골자로 한 ‘북한이탈주민 보호 및 정착지원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개정안은 탈북민 개인 정보 등을 정당한 사유 없이 다른 사람에게 제공한 경우 1년 이하의 징역 등에 처하도록 하고, 정보가 분실·도난·유출된 때에는 이를 의무적으로 신고하도록 하는 게 주된 내용이다. 지 의원은 “탈북민 정보 관리자의 책임을 강화해 정보를 철저하게 관리해 탈북민이 안심하고 정착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하지만 해당 개정안은 국회 외통위에 계류된 채 1년 가까이 낮잠만 자고 있다. 외통위 관계자는 24일 “법안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현재 계류 중인 여타 법들과 연계해 상임위 차원에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 해외연수 음주추태 논란 충북도의원 출석정지 30일 징계

    해외연수 음주추태 논란 충북도의원 출석정지 30일 징계

    해외연수 중 음주 추태 논란을 빚은 충북도의회 박지헌(청주4) 의원이 출석정지 30일 처분 징계를 받았다. 도의회 윤리특별위원회가 박 의원의 제명을 의결해 의원직 상실 위기를 맞았지만 본회의에서 기사회생했다. 충북도의회는 24일 제407회 임시회 본회의를 열어 윤리특별위원회가 제출한 박 의원 제명안을 표결에 부쳤으나 ‘재적의원 3분의 2(35명 중 24명) 이상 찬성’이라는 의결정족수를 채우지 못했다. 제명안이 부결되자 도의회는 수정 발의된 ‘출석정지 30일 처분’을 표결에 부쳐 과반 동의로 박 의원의 징계를 확정했다. 제명보다 낮은 징계는 재적의원의 과반 이상이 찬성하면 된다. 이날 국민의힘 충북도당은 윤리위원회를 열고 박 의원에 대해 당원권정지 1년 및 대도민 공개사과, 해당기간동안 재발시 제명처분을 의결했다. 박 의원이 소속된 도의회 건설소방위원회는 지난달 21일부터 8박 10일 일정으로 유럽 연수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박 의원이 항공기 안에서 술에 취해 주변 사람들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박 의원은 동료 의원과 체코 프라하의 한 호텔 금연객실에서 담배를 피워 변상금 60만원을 내기도 했다. 그동안 박 의원은 항공기 음주추태 의혹과 관련해 비난받을 행동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해왔다. 박의원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자 도의회는 예정됐던 4개 상임위원회 해외연수를 모두 백지화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은 논평을 통해 “박 의원 제명 안건을 부결시킨 충북도의회의 내식구 감싸기 결정을 강력 규탄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충북도의회 35석 중 28석을 차지하고 있는 국민의힘 의원들 주도로 이루어진 이번 결정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출석정지 30일’이라는 솜방망이 처벌로 셀프 면죄부를 준 것은 결국 도의회에 대한 깊은 불신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 [지방시대] 가덕도신공항, 균형발전 상징 되기를/정철욱 전국부 기자

    [지방시대] 가덕도신공항, 균형발전 상징 되기를/정철욱 전국부 기자

    정부가 가덕도신공항을 2029년 12월에 개항하겠다고 한다. 국토교통부의 가덕도신공항 기본계획용역 중간보고 결과다. 지난해 사전타당성조사에서 제시됐던 2035년 6월에서 무려 5년 6개월을 앞당겼다. 사전타당성조사안은 완전 해상공항이었지만 육상과 해상에 걸치는 방식으로 변경하고, 매립 물량을 줄여 공기를 단축하겠다는 계획이다. 빠른 착공을 위해 조기 보상에 착수하고, 부지 조성은 설계·시공을 일괄 입찰하는 통합 발주 방식으로 하는 등 개항을 당기기 위한 가능한 모든 수를 동원한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국토부 발표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엑스포 유치도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부산을 국제물류도시로 만드는 데 필수적인 물류공항이 하루라도 빨리 들어서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개항이 1년 늦어지면 그 자체로 엄청난 경제적 손실일 것”이라고 말했다. 2030 부산세계박람회를 유치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가덕도신공항을 조기 개항해야 한다는 부산시의 바람이 이뤄진 참에 어쩐 일인지 엑스포보다는 물류공항을 강조한 것이다. 충분히 예상되는 공격에 대한 방어였던 듯싶다. 그다음 정치적 논리로 태어나지 말아야 할 공항이 만들어진다는 지적이 나올 수 있지 않겠느냐는 질문을 받자 “단순히 여객 편의 때문에 짓는 공항이 아니다. 그건 수도권 일극주의로, 균형발전을 하지 말자는 논리”라고 말했기 때문이다. “협소한 시각”, “물정 모르는 말” 등 강한 표현도 섞어서였다. 아니나 다를까 가덕도신공항은 공격의 대상이 됐다. 공기만 따져도 9년 8개월에서 5년으로 단축됐는데, 과연 이 공항이 안전하겠느냐는 지적이 나온다. ‘정치공항’, ‘포퓰리즘 공항’ 같은 오명까지 덧칠해서다. 동남권신공항은 김해공항 확장에서 가덕도신공항으로 흘러왔다. 가덕도신공항은 경제성을 따져 보는 예비타당성조사를 면제받았고, 2035년에나 개항할 수 있다는 사전타당성조사 결과도 뒤집혔으니 아예 틀린 말은 아닐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지방에 사는 사람 입장에서 이런 시각은 영 못마땅하다. 소멸 위기에 직면해 뭐가 됐든 해야 한다는 지방의 절박함을 이해하려는 자세가 완전히 빠진 듯 보이기 때문이다. 통계를 봤더니 공교롭게도 신공항 건설을 추진 중인 동남권과 대경권 5개 시도의 지난해 주민등록인구는 전년 대비 0.8% 줄어 있었다. 전국 최고 감소율이다. 반면에 수도권으로 분류되는 경기와 인천은 각 4만 6400여명, 2만 4400여명 늘었다. 그래서 가덕도신공항 조기 개항이 추진되고, 대구경북신공항 특별법이 국회 상임위를 통과한 지금의 상황을 균형발전이라는 당위의 승리로 받아들이고 싶다. 쉽지 않은 과정을 거쳐야겠지만 철저한 관리로 가덕도신공항이 무사히 완성되길 바란다. 균형발전을 바라보는 수도권과 지방 간의 차이를 메울 상징이 되기를 바란다.
  • [기고] 위헌 소지 높은 건강보험법 개정안/지성우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기고] 위헌 소지 높은 건강보험법 개정안/지성우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지난 2월 9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복지위)는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에 계류돼 있는 법률안 7건을 한꺼번에 본회의에 직접 상정(직상정)하는 결정을 했다. 이 중 간호사법에 대해서는 의사협회 등 관련 단체에서 매우 강하게 반대하고 있고 다른 법안들에 대해서도 찬반양론이 대립하고 있다. 특히 국민건강보험법 개정안은 내용이나 절차상 다음과 같은 헌법적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첫째, 개정안 제101조의2는 약가 인하 처분에 대해 신청인의 집행정지 신청이 인용됐더라도 그 후 본안 심리 결과 원고(신청인)가 패소한 경우에는 집행정지 결정을 소급적으로 무효화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는 법원의 집행정지 결정의 효력을 입법을 통해 무력화하는 것으로 실질적으로는 집행정지를 불가능하게 해서 국민의 재판청구권을 침해한다. 또한 이렇게 중대한 기본권 제한사항을 법률에 규정하지도 않고 대부분 하위법령에 위임하고 있어 포괄위임금지 원칙에도 위반된다. 둘째, 위헌적인 내용을 법사위 심사를 제대로 거치지도 않고 바로 국회 본회의에 직상정하는 것은 국회법을 위반한 것이다. 국회법 제86조 제1항 등에 따르면 국회에서 제·개정하는 법률은 소관 상임위원회에서 결정된 후 법사위의 체계·자구 심사를 거쳐 본회의에 부의돼 통과되면 효력을 발휘하게 된다. 이 중 법률안 심사의 핵심은 상임위 심사 절차다. 국회의 법률안 심사는 ‘상임위 중심주의’를 채택하고 있다. 상임위에서 치열하게 논의돼 결정된 법률안은 본회의에서 형식적인 표결 절차를 통해 통과되는 것이 통상적인 입법 절차다. 2021년 개정된 국회법 제86조 제3항에 따르면 만일 법률안이 해당 상임위에서 법사위에 회부된 이후 “이유 없이” 60일 이내에 법사위를 통과하지 못하는 경우 5분의3 이상 의원들이 찬성하면 바로 본회의에 직접 상정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이 법률안에 대해서는 국민의 기본권을 침해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이를 신중하게 검토해야 할 “이유가 충분”하고, 실제로 법안 검토 절차가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었다. 따라서 이번 직상정 결정은 국회법을 위반한 것이다. 셋째, 법안의 본회의 회부 과정에서 법사위에 부여된 권한을 형해화했다. 직상정 결정을 하는 경우에는 법사위의 체계 및 자구 심사 절차를 생략하게 된다. 위헌 또는 다른 법률과 충돌 가능성이 높거나 집행 가능성이 희박하더라도 법률로 공표돼 공익을 해칠 위험성이 높다. 법사위의 월권은 방지돼야 하지만 반대로 위헌적인 법률안이 마구잡이로 본회의에 회부되게 하는 것 역시 엄격히 금지돼야 한다. 이 법안은 위헌적인 내용으로 구성돼 있고, 직상정 절차를 규정한 국회법을 위반했으며, 법사위의 체계 및 자구 심사권을 형해화했기 때문에 직상정 절차를 처음부터 다시 살펴봐야 한다.
  • 지역차등 전기료, 산자위 문턱 넘어

    지역차등 전기료, 산자위 문턱 넘어

    전기를 많이 쓰는 지역과 그렇지 않은 지역, 원자력발전소 등 발전소와 가까운 지역과 먼 지역 등을 나누어 전기요금을 차등해서 부과하는 ‘지역별 전기요금 차등제’를 규정한 법안이 국회 소관 상임위원회를 통과했다. 원전과 화력발전소 주변 지역 주민들의 전기요금은 추가 인하되는 반면 수도권 등 송변전 시설 이용 요금이 많은 지역의 전기요금은 오를 수 있다. 수도권에 밀집한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등의 지방 이전 유인책이 될지 주목된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23일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이 대표발의한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안’을 여야 합의로 의결했다. 송배전 거리가 멀거나 신설 투자비가 많이 들어가는 지역 등에는 요금을 더 부과하는 근거 조항을 담은 법안이다. 현재 원전 등이 밀집한 비수도권 지역에서 생산한 전기는 대부분 수도권에서 소비되지만 모든 수요자가 동일하게 송배전 투자비용을 분담하고 있거나 발전사는 부담하지 않고 있다. 이로 인해 제기되는 불공정성 비판이 해소될지 주목된다. 소형모듈원자로(SMR)나 버려지는 재생에너지 전기를 저장했다가 판매하는 수요관리(DR) 자원 등의 상용화도 꾀하는 법안이다. 법안은 이르면 4월 법제사법위원회와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내년 상반기 시행될 전망이다.
  • “시대에 맞게” 온라인 마권 발매 허용법 국회 상임위 통과

    “시대에 맞게” 온라인 마권 발매 허용법 국회 상임위 통과

    온라인 마권 21세부터 구입 가능매출 총액 유지, 장외발매소 폐지온라인 베팅액 회당 5만원 제한생체 인식 가입 등 100% 실명제정황근 “과학 발전, 온라인 허용 맞아” 온라인 마권 발매를 허용하는 한국마사회법 개정안이 23일 국회 상임위원회를 통과했다. 청소년과 사회 초년생들에 대한 사행성 조장을 막기 위해 온라인 마권 구매는 만 21세부터 가능하며 경기당 베팅 금액도 5만원으로 제한된다.<서울신문 3월 2일자 2면>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한국마사회법 개정안을 여야 합의로 의결했다. 시대 변화에 맞게 비대면 마권 구매를 허용해 코로나19 당시 사회적 거리두기 등 경기가 열리지 못함으로써 위축된 경마·말 산업을 지원하겠다는 취지다. 현재 경륜·경정은 온라인에서 경기권을 살 수 있다. 그동안 농식품부는 청소년 온라인 마권 구매와 사행성 조장 등을 이유로 이 법안을 반대해 왔다. 그러나 축산 농가의 어려움과 말 산업계의 붕괴 위기 속에 100% 대면 실명 등록(전자마권 실명제)과 지문 등 생체 인식을 통한 가입, 베팅 횟수(최대 15회), 회당 베팅액(5만원)을 제한해 과몰입을 막는 보완 장치를 전제로 입장을 바꿨다. 5번을 베팅하면 한 번은 의무적으로 쉬는 ‘강제휴식’ 제도도 도입한다. 오프라인에서는 회당 10만원으로 하루에 최대 17번, 170만원까지 베팅할 수 있지만 온라인에서는 절반 수준인 하루 최대 75만원까지만 가능하다.농식품부 관계자는 “온라인 마권으로 다섯 번을 연속 베팅한 뒤에 과몰입을 막기 위해 한 차례 쉬도록 시스템을 설계하면 하루 열두 번의 경기 중 두 번은 쉬어야 해서 최대 열 차례(50만원)만 참여할 수 있다”며 “화상 경마를 통해 교차 베팅을 하면 하루 최대 열다섯 차례만 참여 가능해 베팅 상한액은 75만원이 된다”고 설명했다. 일반 마권은 만 19세면 살 수 있지만 온라인 마권은 싱가포르와 마찬가지로 세계 최고 진입 제한 연령인 만 21세부터 가능하다. 무분별한 온라인 마권 구매를 막자는 취지다.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은 온라인 마권 허용으로 인한 청소년 중독과 사행성 조장 우려 등에 대해 “우려의 시각이 있는게 사실이지만 과학기술이 발전한 시대에 온라인 참여가 안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면서 “매출 총액을 그대로 지키되 주요 경마 선진국들의 매출 총액의 90% 이상은 온라인마권에서 나오는 것과 달리 우리는 10%로 출발하는 만큼 점진적으로 오프라인을 줄여 문제 유발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경마는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에서 매출 총량을 1년에 7조 4000억원으로 통제하고 있다. 정 장관은 만 21세 근거 규정이 미흡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가장 운영을 잘 한다고 평가받는 싱가포르의 진입 제한 연령이 만 21세이며 대부분 만 19~20세”라면서 “장외발매소(전국 27개) 문제가 더 심각하다고 보는 만큼 온라인 발매가 늘어나면 장외발매소를 줄여나가고 법안이 통과돼도 1년 유예기간이 있는 만큼 운영계획을 잘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정 장관은 앞서 지난달 1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발전된 시대에 온라인으로 경마권을 구매하지 못하게 하는 건 시대에 맞지 않는다”면서 “경륜과 경정은 이미 온라인 발매를 허용하는 법안이 통과돼 시행 중이다. 조금 더 보완해서 연내 가급적 빨리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코로나19 시국 당시 경마산업 중단에 따른 말산업 전반의 피해를 회복하고 불법 경마를 양지로 끌어내는 한편 비대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게 경마산업이 지속 발전할 수 있도록 온라인 마권 제도를 도입하는게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온라인 마권 허용이 구매자 확인과 구매 액수·횟수 등을 실시간 집계할 수 있고 참여를 통제할 수 있다는 점에서 불법 경마 이용자를 제도권으로 견인해 중독 방지와 세금 탈루 등 사회적 폐단을 막을 수 있다는 판단이다. 미국, 일본, 영국, 독일, 프랑스, 홍콩 등 해외 주요국들은 불법 경마 양성화와 세수 증대, 말산업 침체 극복 등의 이유로 대부분 온라인 마권 발매를 허용하고 있다. 코로나19가 기승이던 2020년 3월부터 2021년 10월까지 경마가 사실상 중단되면서 말 생산 농가와 연관 산업은 경마 매출 손실액만 마사회 추산 12조 6000억원에 달하는 등 큰 타격을 입었다. 2019년 말 기준 말 산업규모는 3조 3000억원으로 전체 농업생산액(50조원)의 7% 수준이며 말 산업에는 약 2만 4000명이 종사하고 있다. 이날 의결된 한국마사회법 개정안은 이르면 다음달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본회의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상반기 중 마사회법이 통과되면 1년 뒤인 내년 상반기 시범 운영을 거쳐 시행된다.
  • [사설] 美 반도체 보조금, 최악 피했지만 낮춰야 할 허들 많다

    [사설] 美 반도체 보조금, 최악 피했지만 낮춰야 할 허들 많다

    미국 정부가 주는 반도체 보조금 조건이 공개됐다. 당초 10년간 중국 투자가 원천 봉쇄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기술 혁신에 따른 생산능력 향상은 문제 삼지 않는 것으로 결론 났다. 우리로서는 최악은 피한 셈이다. 하지만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 미 상무부가 그제 발표한 반도체지원법 가드레일(안전장치) 초안에 따르면 1억 5000만 달러(약 2000억원) 이상 미국 보조금을 받은 기업은 향후 10년간 중국 첨단 반도체 공장의 경우 5%, 구형 반도체는 10%까지만 생산능력을 확장하도록 했다. 기술 등을 끌어올려 생산능력을 늘리는 데는 제한을 두지 않았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중국 공장은 일단 첨단 공정으로 분류될 것으로 보이지만 ‘5% 제한’이 큰 족쇄가 되지는 않을 것이다. 반도체 생산량은 투입되는 웨이퍼의 양보다 한 장의 웨이퍼에서 얼마나 많은 칩을 만들어 내느냐의 집적도에 더 좌우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간을 벌었을 따름이다. 사실상 추가 투자가 어려워진 만큼 지금부터 생산 거점 다변화를 더 고민해야 한다. 오는 10월까지로 유예해 놓은 미국 첨단 반도체 장비의 중국 공장 반입 금지도 매듭지어야 한다. 어떻게든 예외 인정을 끌어내야 할 것이다. 세부 조항을 논의할 미국 실무진이 오늘 방한한다. 정부와 기업이 이번에 합심해 ‘나쁘지 않은’ 가드레일 초안을 끌어낸 것처럼 남은 60일의 의견 수렴 기간 총력전을 펼쳐야 한다. 미국 현지 반도체 투자 공장도 민감한 시설 공개, 까다로운 재무제표 요구, 초과이익 공유 등 낮춰야 할 허들(장애물)이 많다. 중국은 최근 자국 메모리 기업인 YMTC에 19억 달러를 지원했다고 한다. 우리 국회는 어제서야 반도체 투자액의 세액 공제를 최대 25~35%로 올리는 특별법을 상임위에서 처리했다. 만시지탄이다.
  • 기재위, 반도체 세액공제 확대 ‘K칩스법’ 통과… 30일 본회의서 처리

    기재위, 반도체 세액공제 확대 ‘K칩스법’ 통과… 30일 본회의서 처리

    반도체 시설 투자에 세제 지원을 확대하는 내용의 이른바 ‘K칩스법’(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이 22일 국회 상임위원회 문턱을 넘었다. 개정안은 법제사법위원회를 거쳐 오는 30일 본회의에서 통과될 전망이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K칩스법을 의결했다. 개정안은 반도체, 이차전지 등 국가전략기술의 투자세액공제율을 대·중견기업은 8%에서 15%로, 중소기업은 16%에서 25%로 높였다. 이에 더해 현행 4%인 신규 투자 추가 공제율을 10%로 늘려, 이를 더하면 최대 25~35% 공제가 적용된다. 개정안은 세액공제 혜택이 적용되는 국가전략기술의 범위를 기존 반도체·2차 전지, 디스플레이·백신에 수소 등 탄소중립산업, 전기차 등 미래형 이동 수단까지 확대했다. 또 신용카드 소득 공제 가운데 대중교통 이용분에 대한 소득 공제율을 올해 1년 동안 기존 40%에서 80%로 한시 상향하고, 고향사랑 기부금 세액공제를 올해 1월 1일 기부 금액부터 적용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고향사랑기부제의 경우 기획재정부가 ‘금융투자소득세’ 시행을 올해에서 2025년으로 미루기 위해 조세특례법을 개정하면서 함께 유예 대상에 묶는 바람에 시행이 2025년으로 밀렸었다. 하지만 그 적용 시점을 다시 2023년으로 되돌리도록 법을 재개정해 올해 1월 1일 이후 지출한 고향사랑기부금부터 세액공제 혜택을 부여하도록 했다. 이날 전체회의에서는 개인 투자용 국채 상품 도입을 위한 국채법 일부개정법률안도 통과됐다. 국채법 일부개정법률안은 개인 투자용 국채의 발행 근거와 방식을 규정하는 내용을 핵심으로 한다. 정부는 지난해 반도체 시설투자 세액공제율을 대기업 기준 6%에서 8%로 높이는 조특법을 국회에 제출해 통과시켰지만 미흡한 지원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이에 윤석열 대통령은 재검토를 지시했고, 정부는 지난 1월 공제 비율을 더 높인 개정안을 마련해 국회에 제출했다.
  • 국회 기재위 우여곡절 끝에 반도체 육성 K칩스법 의결… 30일 본회의 통과 전망

    국회 기재위 우여곡절 끝에 반도체 육성 K칩스법 의결… 30일 본회의 통과 전망

    반도체 시설 투자에 세제 지원을 확대하는 내용의 이른바 ‘K칩스법’(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이 22일 국회 상임위원회 문턱을 넘었다. 개정안은 법제사법위원회를 거쳐 오는 30일 본회의에서 통과될 전망이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K칩스법을 의결했다. 개정안은 반도체, 이차전지 등 국가전략기술의 투자세액공제율을 대·중견기업은 8%에서 15%로, 중소기업은 16%에서 25%로 높였다. 이에 더해 현행 4%인 신규 투자 추가 공제율을 10%로 늘려, 이를 더하면 최대 25~35% 공제가 적용된다. 개정안은 세액공제 혜택이 적용되는 국가전략기술의 범위를 기존 반도체·2차 전지, 디스플레이·백신에 수소 등 탄소중립산업, 전기차 등 미래형 이동 수단까지 확대했다. 또 신용카드 소득 공제 가운데 대중교통 이용분에 대한 소득 공제율을 올해 1년 동안 기존 40%에서 80%로 한시 상향하고, 고향사랑 기부금 세액공제를 올해 1월 1일 기부 금액부터 적용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고향사랑기부제의 경우 기획재정부가 ‘금융투자소득세’ 시행을 올해에서 2025년으로 미루기 위해 조세특례법을 개정하면서 함께 유예 대상에 묶는 바람에 시행이 2025년으로 밀렸었다. 하지만 그 적용 시점을 다시 2023년으로 되돌리도록 법을 재개정해 올해 1월 1일 이후 지출한 고향사랑기부금부터 세액공제 혜택을 부여하도록 했다. 이날 전체회의에서는 개인 투자용 국채 상품 도입을 위한 국채법 일부개정법률안도 통과됐다. 국채법 일부개정법률안은 개인 투자용 국채의 발행 근거와 방식을 규정하는 내용을 핵심으로 한다. 정부는 지난해 반도체 시설투자 세액공제율을 대기업 기준 6%에서 8%로 높이는 조특법을 국회에 제출해 통과시켰지만 미흡한 지원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이에 윤석열 대통령은 재검토를 지시했고, 정부는 지난 1월 공제 비율을 더 높인 개정안을 마련해 국회에 제출했다.
  • 권광택 경북도의원 발의 ‘고령운전자 교통사고 예방에 관한 조례안’ 본회의 통과

    권광택 경북도의원 발의 ‘고령운전자 교통사고 예방에 관한 조례안’ 본회의 통과

    경북도의회 권광택 의원(안동)이 대표 발의한 ‘경상북도 고령운전자 교통사고 예방에 관한 조례안’이 상임위를 거쳐 본회의를 통과했다. 조례안의 주요 내용은 ▲고령운전자 교통사고 예방사업 ▲고령운전자 실태조사 ▲운전면허 자진반납시 재정지원에 관한 사항 규정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권 의원은 “기존 ‘경상북도 교통안전 증진 조례’에서 부분적으로 다루고 있던 고령운전자 교통사고 예방 부분이 시대적, 환경적으로 사안이 엄중해짐에 따라 독자적인 조례로 제정하게 됐다”라며 “조례안의 제정으로 고령운전자 교통사고 예방 및 안전한 교통환경 조성을 통해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데 이바지할 것”이라고 제정 취지와 기대 효과를 설명했다. 또한, 권 의원은 “고령운전자 안전대책 마련이 시급하기에 이번 조례안의 제정에 이어서 지속해서 관심을 가지고 노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 ‘종편 심사 조작 의혹’ 한상혁 방통위원장 검찰 출석···“혐의 도저히 인정할 수 없다”

    ‘종편 심사 조작 의혹’ 한상혁 방통위원장 검찰 출석···“혐의 도저히 인정할 수 없다”

    종합편성채널인 TV조선 재승인 심사 과정에서 고의로 평가 점수를 낮췄다는 의혹을 받는 한상혁(62) 방송통신위원장이 22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됐다. 변호사 출신으로 2019년 문재인 정부 당시 임명돼 임기를 4개월 남긴 한 위원장은 “임기를 지키겠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며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서울북부지검 형사5부(부장 박경섭)는 이날 한 위원장을 불러 재승인 점수 조작 등 위계공무집행방해 사건에 관여했는지 여부를 추궁하고 있다. 한 위원장은 2020년 TV조선의 재승인 심사 당시 방송정책부서 간부에게 최종 평가점수를 고의로 깎도록 지시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50분쯤 검은색 승용차를 타고 검찰에 출석한 한 위원장은 검은 양복 차림에 담담한 표정으로 “2020년 종편 재승인 심사와 관련해 부당하거나 위법한 지시를 한 적이 없다는 사실을 특히 강조하고 싶다”며 “그 외에 압수수색 당시 기재된 범죄 혐의 사실 네 가지 모두 저로서는 도저히 인정할 수 없는 내용”이라고 혐의를 부인했다. 그러면서 “위원장 취임 이후 치우침 없이 업무를 추진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는데 오해를 받고 이러한 상황까지 온 것이 대단히 안타깝다”고 했다. 한 위원장은 전날 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 자리에서도 “우리 위원회가 굉장히 복잡하고 어려운 상황에 처한 것은 사실이나 조만간 여러가지 오해가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한 위원장이 점수 조작을 지시했거나 최소한 보고를 받았을 것이라고 보고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지난달 한 위원장의 자택과 정부과천청사 내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또 한 위원장이 정책연구위원 이모씨를 통해 재승인 심사위원에 특정 인물을 위촉했다는 의혹도 들여다보고 있다. 이날 조사를 마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심사 당시 TV조선은 1000점 만점에 653.39점을 받아 650점인 재승인 기준을 넘었다. 그러나 심사 항목 중 하나인 ‘공적 책임·공정성의 실현 가능성’에서 절반 이하의 점수를 받아 ‘조건부 재승인’ 처분을 받았다. 이후 검찰은 지난해 9월 방통위가 TV조선의 최종 평가점수를 고의로 깎았다는 의혹이 담긴 감사원 자료를 넘겨 받아 수사해왔다. 당시 방송정책국장이었던 양모씨는 TV조선의 최종 평가 점수표를 심사위원장이었던 윤모 광주대 교수에게 몰래 알려주며 점수를 수정하라고 요구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운영지원과장이었던 차모씨도 점수가 조작된 사실을 알고도 방송통신위 상임위원에게 보고하지 않아 위계에 의한 공무집해방해 혐의로 함께 구속기소된 상태다. 이들 3명은 다음달 4일 첫 재판을 앞두고 있다.
  • 하남시의회 강성삼 의장, 친환경 자동차·내연기관 자동차...“상생의 길 열어”

    하남시의회 강성삼 의장, 친환경 자동차·내연기관 자동차...“상생의 길 열어”

    하남시의회 강성삼 의장(더불어민주당·가선거구)이 발의한 ‘자동차정비업 지원에 관한 제정 조례안’ 지난 20일 도시건설 상임위원회에서 통과됐으며, 오는 24일 제319회 하남시의회 본회의에서 의결될 전망이다. 최근 정부의 2050 탄소중립을 정책기조로 온실가스 감축을 실천함에 따라 자동차 산업에서도 친환경 자동차 보급이 확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존 내연기관 자동차 정비업체와 친환경 자동차와의 상생을 위해‘하남시 자동차전문정비업 지원에 관한 조례’를 마련하게 됐다. 조례안의 주요내용은 ▲지원대상을 하남시에 사업장을 둔 자동차정비사업체와 종사자로 규정했다. ▲지원사업으로는 환경친화적 자동차 정비 차종 확대에 따른 시설개선 및 신기술 교육지원, 자동차 정비업 경영안정을 위한 상담 및 진단 등이다. 특히 하남시에 사업장을 둔 자동차정비업 조합 또는 협회에 자동차 무상점검 사업지원이 가능토록 근거를 마련함으로써 시민의 교통안전에 크게 기여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강 의장은 “최근 고물가·고환율·고금리, 난방비 폭탄 등 지역경제는 큰 어려움에 처해 있다”라며 “영세 소상공인이 주를 이루는 내연기관 자동차정비업체도 이를 피해 가지 못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노후 경유차 조기폐차, 친환경 자동차 보급 확대 등으로 기존 자동차정비업체가 도산 위기에 처해 있다”며 “변화하는 자동차 산업에 발맞춰 상생 발전을 위해 이번 조례를 발의하게 됐다”고 제정 배경을 설명했다. 또한 강 의장은 “이번‘자동차정비업 지원 조례’가 제정되면 하남시에서는 조례안에 담긴 환경친화적 자동차 정비 기반 시설 구축, 정비 신기술 교육지원 등이 잘 추진 될 수 있도록 정비환경 조성에 적극 노력해 줄 것”을 주문했다. 한편, 강 의장은 지난 1월 ‘자동차정비업 지원 조례안’ 제정을 위해 자동차전문정비업 관계자와 간담회를 개최하고 현장 의견을 수렴한 바 있으며, 제319회 임시회(2023. 3. 14~3 .24)에 조례를 발의하며 제도개선에 힘쓰고 있다.
  • 광주 軍공항 이전 판 커지나… “민간공항 함께 옮겨야”

    광주 軍공항 이전 판 커지나… “민간공항 함께 옮겨야”

    광주 군공항 이전사업의 판이 커지고 있다. 광주 군공항 유치에 적극적인 전남 함평이 “군공항이 함평으로 이전할 때 광주 민간공항도 함께 와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기 시작하면서다. 21일 광주시와 함평군 군공항유치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6~17일 이틀간 ‘광주 군공항 이전사업 설명회’가 열린 함평에서는 설명회장 안팎에 “비행기 타고 제주도 가자”는 글귀가 적힌 현수막이 걸렸다. 군공항 유치에 찬성하는 함평군 청년위원회가 내건 이 문장은 단순하지만, 폭발력은 작지 않다. “광주 군공항과 함께 민간공항도 함평으로 유치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기 때문이다. 17일 함평엑스포공원 주제영상관에서 농업 관련 단체를 대상으로 진행된 설명회에서는 한 참석자가 광주시와 국방부를 상대로 ‘광주 민간공항의 함평 이전이 가능한지’를 물었다. 광주시 관계자는 “광주시와 전남도가 맺은 공항 관련 상생협약과 국토교통부의 제6차 공항개발종합계획에 따르면 광주 민간공항은 무안공항으로 통합 이전하도록 돼 있다”며 “다만 군공항 이전 추진 사항과 무안지역 주민의 여론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결정한다고 돼 있다”고 설명했다. 군공항이 무안으로 이전하지 않는다면 민간공항도 가지 않을 수 있다는 의미여서 주목된다. 광주시 한 관계자는 “만약 함평으로 군공항이 이전한다면 조성 공사가 약 10년은 걸릴 것”이라면서 “10년 후엔 광주 민간공항도 이전해야 하는데 지역민 사이에서 또 다른 여론이 형성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관련해 나연호 함평군 군공항유치위원회 임시 상임위원장은 “함평에서 광주 군공항을 유치한다면 광주 민간공항도 오는 게 당연하다”며 “광주시에는 구두로 이 같은 의견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나 위원장은 “군공항 유치와 관련한 여론조사를 농번기를 피해 다음달 초에 시작하는 방안을 함평군과 조율하고 있다”며 “함평군이 군공항 유치의향서를 접수한 뒤에는 ‘민간공항 함평 유치’를 공론화하고 광주시와 국토부에 요구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 응급처치하다 환자 숨져도 형사책임 면책…‘착한 사마리아인’ 제도 추진

    응급처치하다 환자 숨져도 형사책임 면책…‘착한 사마리아인’ 제도 추진

    응급처치를 하다 환자가 사망하더라도 고의성이나 중과실이 없으면 형사책임을 면책해주는 방안이 추진된다. 위급한 환자를 선의로 도운 사람이 그 결과에 대한 책임까지 지지 않도록 해주는 이른바 ‘착한 사마라인’ 제도다. 보건복지부는 21일 발표한 ‘제4차 응급의료 기본계획’(2023~2027년)에서 “국민의 적극적인 응급구조 활동을 유도하고자 선의의 응급의료행위에 대한 면책 범위 확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관련법인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안이 소관 상임위를 통과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심사를 앞두고 있다. 현행법은 ‘제5조의2’에서 ‘생명이 위급한 응급환자에게 응급의료 또는 응급처치를 해 발생한 재산상 손해와 사상에 대해 고의 또는 중대한 과실이 없는 경우 그 행위자는 민사책임과 상해에 대한 형사책임을 지지 않으며 사망에 대한 형사책임은 감면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 조항은 도입 취지와 달리 고의나 중과실이 없는데도 도운 환자가 사망할 경우 형사책임을 져야 하는 것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박향 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은 “상해와 마찬가지로 환자 사망 시에도 형사책임을 면책받도록 하는 법이 올라가 있고, 정부 또한 그런 방향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1년 응급의료서비스 인지도 및 만족도 조사에 따르면 일반인의 10.7%가 ‘환자 상태에 따른 책임소지’ 때문에 심폐소생술을 꺼린다. 심정지 환자에게 골든타임 내 심폐소생술을 하면 생존율이 2배 이상 높아지지만 일반인 심폐소생술 시행률은 2021년 기준 28.8% 수준으로 미국(40.2%), 영국(70%) 등 해외 주요국보다 낮은 실정이다.
  • [포토多이슈] 국회서 여야 격돌, 상임위에서 무슨일이?

    [포토多이슈] 국회서 여야 격돌, 상임위에서 무슨일이?

    [포토多이슈] 사진으로 다양한 이슈를 짚어보는 서울신문 멀티미디어부 연재물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 상임위원회 중 교육위원회, 운영위원회, 환경노동위원회, 외교통일위원회 등이 열렸다. 먼저 이날 교육위에서는 교육위 소속 야당 위원들이 국가수사본부장에 임명됐다가 낙마한 정순신 변호사 아들의 학교폭력에 관한 청문회 안건을 통과시켰다.전날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이 여야 합의 없이 청문회를 강행하려 한다며 안건조정위원회 구성을 요청했지만 야당은 여당 불참 속에 안건조정위를 열어 청문회 실시의 건을 통과시켰다. 운영위원회에서는 여야가 대통령실 대상 업무보고와 현안 질의를 둘러싸고 공방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은 윤석열 대통령의 한일정상회담, 근로시간 개편안 등을 안건으로 대통령실 대상 현안 질의를 실시할 것을 요구하며 전날 운영위 소집 요구서를 제출한 뒤 이날 회의를 열었다.그러나 국민의힘은 여야 간 의사일정 합의가 없었다며 대부분 회의에 불참했고, 대신 운영위 여당 간사인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가 회의를 진행했다. 환경노동위원회에서는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출석해 근로시간제도 개편안에 대해 “주무부처 장관으로서 많은 부족함이 있었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이어 이 장관은 “정확한 표현은 69시간이 아니라 주 평균 52시간이 맞다”며 “주 69시간은 극단적인 경우에 가능한 것”이라고 말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출석한 외교통일위원회에서는 시작부터 ‘민주당 단독 전체회의’ 두고 여야가 갑론을박을 펼쳤다.김태호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은 잠시 정회를 한 후 여야 간사간 논의 후 속개했다.지난 16일 한일 정상회담 이후 처음 열리는 외통의 회의인 만큼 회담의 성과와 독도 및 위안부 문제 언급 여부, 일제 강제동원 해법 등이 논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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