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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야 원내대표 5시간 화암사 회담 결국 불발

    여야 원내대표 5시간 화암사 회담 결국 불발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와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23일 전격적으로 만났지만 결국 국회 정상화에 이르지는 못했다. 이날 회동은 김 원내대표가 주 원내대표가 머무르는 강원도 고성 화암사에 찾아가면서 이뤄졌다. 두 사람이 머리를 맞댄 것은 지난 15일 민주당 등 범여권 정당이 법사위원장 등 6개 상임위원장을 단독 선출한 이후 8일 만이다. 주 원내대표는 상임위원장 단독선출에 반발해 협상을 중단한 채 전국을 돌며 잠행을 이어갔고 김 원내대표가 수소문을 통해 주 원내대표가 있는 사찰을 알아냈다. 사찰에서 시작한 회동은 외부 만찬으로 이어지면서 오후 4시 45분부터 9시58분까지 5시간 넘게 진행됐다. 두 사람은 국회 정상화 방안을 논의했지만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를 결론내지 못했다.주 원내대표는 “새로운 제안은 하나도 없었고 단순히 나라를 위해 계속 동참해달라고만 했다. 변화된 것은 없었다”고 알렸다. 여야는 일단 협상의 물꼬를 튼 만큼 이번주 후반에 마지막 타결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 원내대표는 24일 입장문을 발표한 뒤 25일 통합당 비상대책위원회 회의 참석으로 국회 활동을 재개한다. 24일 오전에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와 만나 향후 일정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다. 그러나 최대 쟁점인 법사위원장 등에 대한 이견이 커 여야가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민주당은 이미 선출한 법사위원장은 협상의 대상이 아니라는 점을 못 박으면서 의석 비율에 따른 상임위원장 ‘11대 7’ 배분안을 준수하겠다는 방침이다. 통합당은 법사위원장에 대한 민주당의 전향적 태도 변화가 없다면 “18개 상임위원장을 다 가져가라”며 맞서고 있다.최종 합의가 불발될 경우 민주당이 오는 25∼26일 상임위원장 단독 선출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다음 달 4일 끝나는 6월 임시국회 회기 내 3차 추가경정예산안을 처리해야 한다는 입장이 강경하기 때문이다. 이날 정진석 통합당 위원은 야당 몫인 국회부의장 직을 맡지 않겠다고 선언하면서 법사위 장악 목표는 윤석열 검찰총장 구속 수사라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집권세력은 이제 윤석열 죽이기의 주무대를 국회 법사위로 바꿔 ‘윤석열 조리돌림’의 무대로 활용하기 위해 국회 파행을 무릅쓰고, 법사위를 장악했다”며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장 선출 비토권을 가진 야당을 무력화시키려면 공수처법 개정이 필요하고 필요 불가결한 조건이 바로 법사위 장악”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통령과 집권세력은 공수처를 출범시켜 윤석열 죽이기를 마무리하려고 결심했고, 저는 ‘고향 친구 윤석열을 지키겠다’고 한 약속을 지키겠다”고 덧붙였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이해찬 “금주 상임위 구성 후 내주 3차 추경 처리”

    이해찬 “금주 상임위 구성 후 내주 3차 추경 처리”

    “참을 만큼 참았다… 원 구성 선택 불가피” 통합, 민주 결단 이후 상임위원 명단 제출미래통합당이 “18개 상임위원회를 다 가져가라”며 초강수로 나온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22일 ‘이번 주 원 구성, 다음주 3차 추가경정예산안 처리’라는 시한을 재차 강조했다. 민주당은 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를 기다리며 ‘결단의 명분’을 쌓고 있는 모양새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에서 “이번 주에는 무슨 일이 있어도 상임위 구성을 끝내고 다음주에 3차 추경안을 처리해야 한다”며 “협상이나 양보할 일이 아니라는 점을 통합당은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태년 원내대표도 “3차 추경은 반드시 6월 내 심사를 완료하고 7월에 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비공개 최고위에서는 “주 원내대표의 18개 상임위원장 포기 의사를 협상 대표들이 직접 확인해 보는 게 순서”라는 의견이 나왔다고 한다. 원 구성을 밀어붙이다가 여론의 역풍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다만 민주당이 3차 추경을 위해 야당 몫으로 남겨 둔 7개 상임위원장까지 강제 선출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 최고위 참석자는 “(정말로 통합당이) 18개를 가져가라고 나오면 어쩔 수 없다는 의견도 있었다”고 전했다. 강훈식 수석대변인은 고위전략회의 후 “참을 만큼 참았다는 분위기가 강하고, 3차 추경과 원 구성 마무리를 위한 선택은 불가피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아무리 늦어도 임시국회 마지막 날인 다음달 4일까지는 추경 처리를 완료해야 한다. 통합당은 상임위원장을 모두 여당에 넘기고 원 구성을 마무리하려면 통합당을 밟고 가라는 전략을 택했다. 통합당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민주당 김영진 원내총괄수석부대표와의 회동을 마친 뒤 “18개 상임위원장직을 (민주당이) 다 가져가라는 것이 당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통합당은 민주당이 법제사법위원장을 내주고 원점부터 원 구성을 논의하거나 18개 상임위원장을 모두 가져가는 두 가지 선택지만을 남겨 뒀다. 어느 쪽이든 민주당이 결단을 내리면 이후 상임위원 명단을 제출해 각 상임위에 참석하겠다는 입장이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김종인 “‘이 사람이구나’ 하는 대권주자 나올 것”

    김종인 “‘이 사람이구나’ 하는 대권주자 나올 것”

    통합당 ‘한국형 영 유니온 준비위’ 발족 청년 정치인 발굴·육성 계획 본격 가동 “위원장 양보 아닌 빼앗아 가도록 놔둔 것 상임위서 與보다 민의 더 잘 반영하겠다”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차기 대권주자와 관련, “모두 ‘이 사람이 나왔구나’라고 할 만한 사람이 나오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위원장은 22일 출입기자단 오찬 간담회에서 차기 대권주자로 ‘뉴 페이스’(새 인물)를 염두에 두고 있느냐는 질문에 “우리가 전혀 모르는 사람 중에서 나올 수는 없다”며 이같이 답했다. 김 위원장은 2001년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자신에게 처음 대권 도전 의사를 밝히고 지원을 요청했다고 예를 들면서 당시와 같은 ‘바람몰이’ 경선의 재현도 가능할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다만 현재 야권에서 거론되는 인사들에 대해서는 높게 평가하지 않았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황교안 전 통합당 대표 등에 대해선 “사람은 착한데, 착하다고 대통령이 되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대권에 도전할 것으로 보는지에는 “자기가 생각이 있으면 나오겠지”라고 답했다. 김종인 비대위는 이날 ‘한국형 영 유니온 준비위원회’ 발족을 의결하면서 당내 청년 정치인 발굴·육성 계획을 본격 가동했다. 영 유니온은 독일 기독민주당과 기독사회당 내 독립적인 청년 정치 조직으로, 통합당은 한국형 영 유니온을 통해 청년정책을 국정 운영 중심에 놓겠다는 전략이다. 한편 ‘국회 상임위원장 전석 포기’ 배수진을 친 통합당은 ‘정책 정당’으로의 변신 의지를 내비쳤다. 김성원 통합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통화에서 “18개 국회 상임위원장을 다 양보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여당이 빼앗아 가도록 놔두겠다는 것”이라며 전날 주호영 원내대표의 ‘18개 위원장 다 가져가라’ 발언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민을 상대로는 상임위에서의 정확한 발언, 민의의 충실한 이행을 통해서 국민의 언어를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여당 상대로는 강경투쟁 모드를 취하는 한편 상임위 안에서 국민을 여당보다 더 잘 대변하는 방식으로 정면대결을 펼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최형두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독한 각오로 야당의 길을 준비할 것”이라며 “정부여당의 경제·외교안보 실패를 끝까지 추궁하고, 윤미향씨와 정의기억연대의 기부금품 횡령 의혹 등도 파헤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도 이 같은 노선에 힘을 싣고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9일 초선 비례대표 의원들과 가진 비공개 오찬에서 원 구성 협상에 연연할 필요가 없다는 취지로 말하면서 “전문성을 살려서 역할을 해 달라.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내 달라”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김종인 “윤석열, 대권 생각 있으면 나오겠지…현재 이낙연 뿐”

    김종인 “윤석열, 대권 생각 있으면 나오겠지…현재 이낙연 뿐”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22일 차기 대권주자와 관련, “우리 당에 대권주자가 누가 있나, 현재 정치판에 주자는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의원 뿐”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출입기자단 오찬 간담회에서 “이 의원도 처음에는 대권이라는 것에 대해 별로 생각을 안했을 것으로 보지만 이후 시간이 흐름에 따라 여론조사 등을 통해 자기도 모르는 사이 대통령 후보가 돼 버린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차기 대권주자로 새로운 얼굴을 염두에 두고 있냐는 질문에 김 위원장은 “우리가 전혀 모르는 사람 중에는 나올 수 없다”며 “나타났을 때 ‘아 이 사람이 나왔구나’라고 말 할 수 있을 정도의 사람이 대권주자로 나오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 2002년 새천년민주당(민주당 전신) 대선 후보 경선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예로 들었다. 2001년 당시 해양수산부 장관이던 노 전 대통령이 대선 출마 의사를 밝히며 도움을 요청했고, 이후 자신의 예상대로 이인제·정동영 등 쟁쟁한 후보들을 누르고 경선에서 승리했다는 것이다. 김 위원장은 “노 전 대통령이 처음 대권 얘기를 했을 때는 ‘어떻게 대통령이 되겠다는건가’라는 생각을 했는데, 일주일 뒤 또 만나보니 ‘이런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나라가 바뀔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요청을) 수락했다”며 “당시 이인제 후보의 승리가 기정사실화 돼 있었는데 노 전 대통령이 광주 경선에서 1위를 차지하며 분위기가 쏠렸다. 지금은 노 전 대통령처럼 (대선) 준비를 하는 사람도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 정부·여당이 하는 걸 봐선 통합당이 대선에만 ‘올인’한다면 승리할 수도 있다”며 “국민이 기대하는 게 무엇인지를 찾아간다면 이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야권 후보로 대권에 도전할 가능성에 대해 김 위원장은 “본인이 (대통령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있으면 나타나지 않겠나”라며 “본인이 (대권주자가) 되겠다고 해야 나도 말을 할 수 있다”고 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에 대해서는 “사람은 착한데, 착하다고 대통령이 되는 건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김 위원장은 무소속인 홍준표·권성동 의원 등의 복당과 관련 “지금 얘기할 상황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지난 총선 국면에서 보수통합을 위해 ‘통합당’이라는 당명을 사용할 수 밖에 없다고 한 김 위원장은 조만간 당명을 바꾸겠다고 했다. 역대 정당명 중 가장 선호하는 당명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그는 “이름은 민주당이 가장 좋은데, 저쪽에서 가져가 버렸다”고 답했다. 국회 원 구성 협상이 계속 지연되고 있는 것과 관련 김 위원장은 “국회 관행을 깬 건 민주당이다. 18개 상임위원장을 모두 가져가라고 하면 그쪽이 부담스러울 것”이라며 “다수 의석을 차지했다며 민주주의 원칙을 깬 민주당은 앞으로 이번 일을 후회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홍준표 “과반수 정당이 상임위원장 독식해 책임정치 구현하자”

    홍준표 “과반수 정당이 상임위원장 독식해 책임정치 구현하자”

    국회 상임위원장을 비롯한 21대 국회 원 구성을 놓고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이 충돌하는 가운데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과반 의석을 확보한 정당이 국회의 모든 상임위원장을 독식해 책임을 지게 하는 전통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홍준표 전 대표는 22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총선에서 과반수를 넘기는 정당이 미국처럼 모든 상임위원장을 독식하는 것으로 하자고 지난해 제안한 적 있다”면서 “자신들이 집권한 시기에 책임정치를 할 수 있는 체제가 돼야 국민의 선택이 보다 이성적·합리적일 수 있고, 책임 소재도 분명해진다”고 했다. 홍준표 전 대표는 자신이 총선을 앞두고 지난해 이러한 제안을 했다며 “총선 전에 여야가 이를 합의하고 국회 결정도 국회선진화법이 정한 것처럼 5분의 3이 아닌 과반수로 결정을 하는 국회법 개정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전례에 어긋나게 일방적으로 국회 상임위원장 선출이 되었고, 야당이 전 상임위원장을 모두 가져가라고 한 마당에 굳이 나눠먹기(식) 상임위 배분에 집착할 필요가 있을까”라고 반문한 뒤 “이 참에 책임정치 구현 차원에서 국회법을 바꾸고 과반수 넘긴 정당에게 모든 책임을 지게 하는 전통을 만들어 보자”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그래야 개원 협상이라는 이상한 한국식 전통도 없어지고, 상임위 나눠먹기 협상도 없어지며 책임정치가 정착되지 않을까”라고 물었다.21대 국회는 법제사법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등의 상임위원장을 놓고 민주당과 통합당이 첨예한 대립을 벌이던 가운데 민주당이 법사위원장 등 6개 상임위원장에 대해 단독 선출을 강행했다. 통합당은 거세게 반발했고, 칩거에 들어갔던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18개 상임위원장을 민주당이 다 가져가라”며 국회 복귀를 선언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주호영 “與, 18개 위원장 다 가져라” 이번 주부터 ‘국회 투쟁’ 예고

    주호영 “與, 18개 위원장 다 가져라” 이번 주부터 ‘국회 투쟁’ 예고

    與 ‘제1야당에 정치적 도의 다해’ 판단 늦어도 26일, 단독 원 구성 강행 수순 지난 15일 사의를 표하고 칩거에 들어갔던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21일 주중 국회 복귀를 공식화했으나 이미 여당이 가져간 법제사법위원장 자리를 양보하지 않으면 어떤 협상도 불가하다는 뜻을 재확인했다. 통합당 몫으로 주어졌던 7개 상임위원장을 모두 포기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더불어민주당도 실익 없는 협상보다는 당정청 일정에 맞춰 의사일정을 강행할 준비에 나서면서 여야 대치가 ‘결단의 시간’으로 접어들고 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민주당을 향해 “18개 상임위원장을 다 가져가라”면서 “상임위원회에 들어가서 싸우겠다”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국회에 복귀한 후 박병석 국회의장에게 통합당 상임위원 명단만 제출하고 본격적인 원내 투쟁에 나설 방침이다. 주 원내대표의 결단 배경에는 수적 열세를 극복할 마땅한 방안이 없고, 민주당에 모든 책임을 묻는다는 계산이 깔렸다. 주 원내대표는 “원내대표에 복귀하더라도 상임위 배정 문제가 해결될지에 회의적인 상태”라며 “여당이 다수의 횡포로 밀어붙이는 상황에서 21대 국회 내내 저들에 대항할 수 있는 묘수가 보이지 않아 고심이 크다”고 말했다. 충북 보은 속리산 법주사에서 칩거 중인 주 원내대표는 이날 자신을 찾은 초선 의원들에게 “상임위원장을 민주당이 모두 가져가더라도 초선의원들은 모두 포기하지 말고 의정 활동에 매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전날 법주사를 찾았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도 “일단 더는 여당하고 협상할 일은 없어져 버렸다”며 “우리 나름의 대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통합당 의원들이 단일대오로 강경 입장을 이어온 것도 주 원내대표의 복귀를 앞당겼다. 배준영 대변인은 “불을 민주당이 질러놓고 추경 때문에 속이 타들어 간다는 것은 언어도단”이라고 말했다. 민주당도 더는 통합당과의 협상을 변수로 두지 않는 분위기다. 내부적으로 지난 15일 상임위원장 일부 선출, 지난 19일 본회의 연기로 제1야당에 대한 정치적 도의는 다했다고 보고 있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주 원내대표의 입장 발표에 대해 “주 원내대표가 국회에 오면 만나 이야기를 나눠 볼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이 18개 상임위원장을 독식할 가능성에 대해선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애초 민주당은 이르면 22일 ‘최후통첩’ 형식의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었다. 여기에는 통합당이 국회에 복귀해야 하는 ‘마지노선’과 끝내 복귀하지 않을 때 실행할 민주당의 단독 의사 일정안이 담길 예정이었다. 하지만 주 원내대표가 18개 상임위원장 전부 포기 의사를 밝히고, 통합당 상임위원 명단을 박 의장에게 제출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민주당도 다소 전략을 수정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3차 추가경정예산 심사가 임박해지고, 이날 문재인 대통령이 “비상한 방법 강구”를 주문한 만큼 더는 단독 원 구성을 주저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 6월 임시국회 회기 내 추경안 처리를 위해선 늦어도 26일까지는 원 구성을 끝내야 한다는 게 민주당의 판단이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주호영, 금주 국회 복귀 “18개 위원장 다 가져가라”

    주호영, 금주 국회 복귀 “18개 위원장 다 가져가라”

    사의를 밝힌 뒤 일주일 넘게 전국 사찰을 돌며 잠행하던 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금주 국회 복귀를 결정했다. 주 원내대표는 “18개 상임 위원장을 더불어민주당이 다 가져가라”면서 “상임위원회에 들어가서 싸우겠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전날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이날 초선 의원 5명이 자신을 찾아와 복귀를 설득했다면서 “김 위원장이 상임위원장을 놓고 협상하지 말고 민주당이 다 가져가게 하고, 그렇더라도 우리 상임위원들은 제대로 역할을 하자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과 주 원내대표는 의회의 권력 견제장치인 법사위원장을 야당 몫으로 가져오지 않으면 나머지 상임위원장을 가질 필요가 없다는 데 인식을 함께 한 것으로 알려졌다. 거대 여당의 들러리가 되기 보다 미국처럼 모든 상임위원장직을 맡게 해 국정운영의 책임을 전적으로 지게 하는 것이 낫다는 것이다. 주 원내대표는 초선 의원들도 “민주당이나 박병석 국회의장이 한 폭거는 용서할 수 없지만, 우리는 국민을 상대로 떳떳하게 정치를 하자”며 “민주당이나 문재인 대통령이 위기를 만들고 형편없이 하는 상황에서 상임위원장 자리를 갖고 티격태격하지 말고 야당의 역할을 제대로 하자”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전했다. 이어 “상임위에 들어가면 의견 개진 정도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며 “죽기 살기로 싸우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원내 핵심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에 “복귀 자체는 환영한다. 조건 없는 등원에 대한 표현이 아닌가 한다”며 “만나서 얘기를 들어봐야 할 것 같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여당 내에선 협상용이란 반응이 우세하다. 통합당이 국회에 상임위원 선임요청안을 제출하지 않는다면 결국 이는 정치 공세 차원에 불과하단 것. 앞서 윤호중 사무총장이 “절대 과반 정당인 민주당이 상임위원장 전석을 갖고 책임 있게 운영하는 것이 민주주의 원리에 맞는 것”이라며 18개 독식 주장을 펴기도 했지만, 민주당 입장에선 주 원내대표의 양보 선언이 마냥 달갑지만은 않은 모습이다. 홍정민 원내대변인은 “시간이 아직은 있어서 최대한 잠정 합의안을 준수하려고 계속 협의하고 있다”며 “다만 추경(처리의) 기한도 중요하므로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서울포토] 법주사 칩거 중인 주호영 찾아간 김종인

    [서울포토] 법주사 칩거 중인 주호영 찾아간 김종인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이 지난 20일 칩거 중인 주호영 원내대표를 충북 속리산 법주사에서 만나 대화하고 있다.주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의 단독 국회의장 선출과 6개 상임위원장 선출 강행을 막지 못한 데 대한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한 뒤 여의도를 떠나 충청과 호남 등 전국 각지의 사찰을 돌며 칩거를 이어오고 있다.주 원내대표는 독실한 불교 신자(법명 자우·慈宇)로, 국회 불자 모임인 ‘정각회’ 명예회장을 맡고 있다. 2020.6.21 김성원 의원 페이스북
  • 태영호 “국회, ‘北 최고인민회의’냐…與 대북전단 금지 ‘답정너’ 요구”

    태영호 “국회, ‘北 최고인민회의’냐…與 대북전단 금지 ‘답정너’ 요구”

    상임위 강제 배정에도 “‘답정너’ 여당의 횡포”태영호 미래통합당 의원이 “여기가 북한의 ‘최고인민회의’인가 대한민국의 ‘국회’인가 헷갈린다”며 더불어민주당이 대북전단 살포금지법 처리 등 자신들이 정한 법안 처리만을 요구한다고 비판했다. 태 의원은 1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여당은 제1야당에게 ‘답정너’를 외치고 있다”면서 “그 답이란, 대북전단 살포 금지, 종전 선언, 4.27 판문점 선언의 국회 비준 동의안이 아닌지 묻고 싶다”고 지적했다. ‘답정너’는 ‘답은 정해져 있고 너는 대답만 하면 돼’라는 신조어로 자신이 듣고 싶은 대답을 미리 정해 놓고 상대방에게 질문을 해 자신이 원하는 답을 하게 하는 행위를 의미한다. 태 의원은 “국회는 모로 가도 서울로만 가면 되는 곳이 아니다”면서 “민주주의에는 폭정과 강제가 아닌 절차와 협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제 행정부, 사법부에 이어 입법부까지 장악한 여당이 김정은처럼 ‘다 계획이 있다’면 이는 선을 넘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태 의원은 특히 민주당의 상임위원회 강제 배정을 질타했다. 그는 “지난 17일 민주당은 법제사법위원회 등 6개 상임위원장을 선출하고 민주당 출신 국회의장은 우리당 의원들을 강제로 상임위에 배정했다”면서 “답은 정해져 있어 너희는 동의만 해라는 ‘답정너’ 여당의 횡포다”고 지적했다. 태 의원은 “민주주의의 위대함과 자유의 소중함을 북한 주민들에게 알리는 일에 더욱 적극적으로 임하고자 대한민국 국회의원이 됐다”면서 “하지만 막상 국회에 들어와 보니 ‘의회 독재’로 가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국회 찾은 강기정 “文 대통령 추경 지연 안타깝게 생각”

    국회 찾은 강기정 “文 대통령 추경 지연 안타깝게 생각”

    국회를 찾은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이 추경 처리가 늦어지는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했다. 강 정무수석은 19일 국회의 원 구성이 늦어져 3차 추가경정예산안 처리가 지연되는 것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은) 6월 국회에서 추경안을 처리하기로 한 것이 국민과 한 약속인데, 전혀 되지 않아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강 수석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회동했다. 강 수석과 김 원내대표는 3차 추경안 처리 진척 상황 등 현안을 논의했다. 강 수석은 회동 이후 기자들과 만나 “국회에서 추경안 처리가 안 돼서, 국회가 안 열려서 답답해서 왔다”며 “(김 원내대표에게) 6월 국회에서 추경안이 빨리 처리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는 부탁의 말씀을 드렸다”고 밝혔다. 강 수석은 원 구성과 추경안 처리가 지연되는 것에 대해 “(문 대통령은)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추경을 발표한 지 두 달이 됐고, 국회에 추경안이 제출된 지는 2주가 됐다. 6월 국회에서 처리하기로 한 국민과의 약속인데 전혀 안 돼서 안타까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여야는 원 구성을 두고 대치를 이어가고 있다. 결국 민주당이 지난 15일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 등 6개 상임위원장을 단독으로 선출했고, 미래통합당은 이에 반발해 의사일정 ‘보이콧’을 선언했다. 이날 예결위원장 등 상임위원장 선출을 위해 개의 예정이었던 본회의는 연기됐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통합당이 원 구성 협상에 응하지 않는 데다 무엇보다 최근 안보상황이 엄중하다고 판단해 연기 결정을 내렸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사설] 19일 국회 본회의 취소, 통합당도 원구성 참여로 화답해야

    국회 상임위원장 추가 선출을 위해 어제로 예정됐던 국회 본회의가 연기됐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야당의 원내 지도부 공백 등을 감안해 본회의를 개의하지 않기로 했다”면서 “지금은 국가비상 시국으로 민생 경제와 국가 안보 앞에는 여와 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며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에게 원 구성 합의를 촉구했다. 여야 원 구성 협상은 민주당 등 범여권 정당이 지난 15일 본회의에서 법제사법위 등 6개 상임위원장을 단독 선출하고, 이에 반발한 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사의를 표명한 뒤 칩거에 들어가면서 차질을 빚고 있다. 국회 정상화는 현재 시급하다. 한반도 위기가 고조되고, 수도권 연쇄 집단 감염 등 코로나19 재확산 조짐이 보이고,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한 3차 추가경정예산안 통과가 시급하기 때문이다. 여야가 국회를 정상화시켜 3중고에 맞서 초당적으로 협력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통합당도 태업은 하더라도 현재 남북관계을 감안해, 국방·외통·정보위원회에는 참여할 필요가 있다. 통합당 외교안보특위 위원장을 맡은 박진 의원은 “당면한 남북·외교관계를 포함, 국익과 직결되는 사안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하자”며 민주당에 초당적 외교안보 합동회의를 제안했다. 민주당이 남은 12개 상임위원장에 선출 강행처리를 일단 접은 것은 바람직하다. 국회의 파행 운행에 대한 일차적인 책임은 국정운영 주체인 여당이 짊어질 수 없다는 점에서 대결보다 대화와 타협을 선택해야 한다. 아직은 통합당에 태업을 접을 명분과 시간을 주는 게 필요하다. 통합당은 법사위원장을 돌려주지 않는다면 협상에 응할 수 없다지만, 내부에서 협상 재개 목소리가 고개를 드는만큼 국회 보이콧을 재고해야 한다. 통합당 김종인 비대위원장도 초선 의원 간담회에서 원 구성과 관련해 “종래 사고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각을 가지면 어렵게 풀 문제는 아니다”라며 협상 여지를 열어두고 있다. 법을 만드는 입법부가 국회법에 있는 시한을 준수하면서 국회를 운영하길 요구하는 것이 국민의 과도한 희망은 아닐 것이다. 칩거 중인 주호영 원내대표는 어서 복귀해 여당과의 원 구성 협상에 하루속히 나서 국민의 기대를 저버리지 말아야 한다.
  • 박병석 “여야 소통하고 대화해달라”…본회의 미룬 국회의장

    박병석 “여야 소통하고 대화해달라”…본회의 미룬 국회의장

    더불어민주당이 상임위원장 6개를 단독으로 가져간데 이어, 19일 재차 남은 상임위원장을 선출시도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박병석 국회의장이 본회의 연기를 결정하며 국회 충돌을 면했다.이날 한민수 국회의장실 공보수석은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회 본회의 연기 소식을 전했다. 한 수석은 “지난 15일 국민의 삶과 안전을 담보해야 하는 최소한의 상임위원회를 출범시킨 것도 국회의장으로서 엄중한 대내외 환경을 앞에두고 국회가 더이상 공전되선 안된다는 절박감 때문이었다”며 “의장은 야당의 원내지도부 공백 등을 감안해 19일 본회의를 개의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한 수석은 “안보 경제 방역 등 3중 위기 속에서 국민에 송구하다. 여야에 다시한번 촉구한다. 소통하고 대화해 꼭 합의 이뤄달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한 수석은 “양당 원내대표들은 하루빨리 합의해주길 요청한다. 21대 국회는 지금이라도 국민의 국회로 나아가야한다”며 박 의장의 말을 전했다. 박 의장이 이 같은 결단을 내린 것은 한반도 위기로 어수선한 상황에서 야당의 동의도 없이 재차 상임위원장 인선을 밀어부칠 이유가 없다는 판단을 내렸기 때문이다. 전날 민주당 원내지도부에서도 이 같은 분위기가 흘렀다. 적어도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돌아올 것으로 예상되는 다음주 월요일까지는 본회의를 미뤄야 한다는 의견이 원내지도부에서 나왔다. 민주당의 한 원내지도부는 통화에서 “주 원내대표가 없는 상황인 데다 한반도 상황이 엄중해 고민이 많았다”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원내 상황은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갈 전망이다. 주 원내대표가 칩거를 풀고 원내로 돌아온다면 예상외로 순탄한 협상이 진행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서울광장] 그 많던 ‘진중권들’ 다 어디 갔나/황수정 편집국 부국장

    [서울광장] 그 많던 ‘진중권들’ 다 어디 갔나/황수정 편집국 부국장

    북한이 개성 연락사무소를 폭파하자 여당 소속 외교통일위원장은 “대포로 폭파 안 한 게 어디냐”고 했다. 바로 전날 176석의 거대 여당은 헌정 사상 처음 6개 상임위원장을 단독 선출했다. 옹색하게 계급장을 단 외통위원장의 안보 인식에 실소가 터지려 할 때.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건물 해체하는 데 대포 쏘는 나라도 있나” 페이스북에서 공박했다. 한 줄짜리 비판이라도 없었다면. 밤잠 설쳤을 사람, 부지기수였다.  진보·보수를 감별하는 진단 시약이 지금 ‘진중권’이다. 진보 논객이었던 그는 조국 사태 말미에 맹렬 진보 비판자로 돌아섰다. 그의 페이스북 직설 메시지에 반응은 쫙 갈라진다. “변절자”라고 핏대 올리면, 자칭 진보. “구구절절 사이다”라고 카타르시스를 느끼면, 보수 쪽. 대체 무엇이 진보 미학자를 독설의 진보 저격수로 만들었나. 그런 생각을 한다면, 중도층 언저리.  사회 주류를 차지한 진보 진영에서 볼 때 진중권은 밥그릇 속의 모래다. 언제 씹힐지 몰라 밥숟갈 뜰 때마다 찜찜한데, 밥그릇째 엎어버릴 수도 없게 하는 깔깔한 모래 한 알. 안팎 비판에 죄다 빗장을 건 거대 여당에 입바른 소리를 날려 주니 “덕분에 숨쉬고 산다”는 사람이 많다. 진보좌파 지지자들의 맹공이 쏟아지는 것도 물론이다. 그럼에도 움직여지지 않는 사실. 그가 한국의 진보 구역에 서식하는 멸종 위기의 ‘악마의 대변인’이라는 것이다.  권력이 끊임없이 견제될 때 민주주의는 건강할 수 있다. 영원한 경계가 자유의 대가라는 명제는 어떤 시대에도 흔들릴 수 없다. 총선에서 민의를 보장받았다고 믿는 민주당은 견제받을 생각이 없다. 악마의 대변인을 내부에 둘 생각은 더더욱 없다. 총선 지나 겨우 두 달인데 놀라운 일들을 목격한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법안에 기권표를 던졌다고 금태섭 전 의원을 본보기 징계했다. 경선 탈락시켜 밀어낸 사람을 다시 불러 아예 탈당하라 한다. 역린을 건드리면 부관참시될 수 있다는 왕조시대 방식의 경고다.  판사 출신 초선의원은 ‘친일파 파묘’를 외치며 국회 신고식을 했다. 현충원의 친일 인사를 이장하는 문제는 여론을 모아 풀어나가면 될 일이다. 파묘를 첫 일성으로 꺼낼 만큼 그의 역사인식이 남달랐다는 소문을 들어본 적 없다. 발언 수위를 극대치로 끌어올린 덕에 ‘쎈’ 진보 캐릭터로 주목받는다. 청와대 비서관 출신으로 범여권 비례정당의 대표가 된 이는 또 어떤가. 조국 비리에 연루된 피고인이면서 당선되자마자 “세상 바뀐 것을 알게 해 주겠다”고 으름장을 놓더니 “기자회견 가야 하니 빨리 재판을 끝내 달라”며 재판 중에 배짱을 부렸다. “사법개혁 잘해 달라”는 문재인 대통령의 전화까지 받았다. 이 인사 역시 강성 진보 대열에 가뿐히 합류했다. 비리 의혹이 줄줄이 불거져도 “탈탈 털린 조국이 생각난다”며 숙명으로 알고 맞서겠다는 윤미향 의원. 그는 모두의 정점에 있고.  주변 학습을 반복하면서 이들은 꿰뚫었다. 어떤 언어를 구사하면 정당한 반대 목소리들을 프레임에 가둬버릴 수 있는지, 자기 선전을 극대화할 수 있는지. 진보의 주류로 편승하는 방법은 자꾸 손쉬워지고 있다. 초선의원들마저 이념 코드 맞추기 강박에 빠진 현실은 의회 정치의 막대한 손실이다. 프레임 논리로 지지층만 챙기는 정치 행태는 더 게으른 정당, 더 실력 없는 정치인을 만들어 낸다. 정치평론가 박상훈은 이런 부정적인 효과를 “프레임에 갇힌 모조품 정치”라고 했다. 결국 손해 보는 쪽은 국민이요 시민이다.  슈퍼 여당은 ‘윤미향 함구령’ 속에 176명의 소속 의원들이 1명처럼 움직이고 있다. 시중에는 “대표와 의원 한 사람, 정당 구성원은 2명이면 충분하다”는 농담이 돈다. 다면적 사고가 불가능한 집단주의에서는 질 높은 의사 결정 결과를 기대할 수 없다. 동질성으로 똘똘 뭉친 조직에서 어이없는 집단사고의 결과물이 도출된 선례는 한둘 아니다. 리처드 닉슨 전 미국 대통령의 파멸을 부른 워터게이트 사건, 쿠바 망명자들을 모아 쿠바 정부를 전복시키려다 참패했던 케네디 전 미 대통령의 ‘피그스만 침공 사건’. 내가 어쩌다 그런 멍청이 짓을 했나, 케네디의 자책은 유명 일화로 남았다. 사례가 더 필요한가.  역대급 저질 체력의 보수 야당은 자기정체성조차 수습하지 못해 허둥거리고 있다. 거대 여당의 견제자 역할은 당분간 기대난망이다.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씹어야 한다. 민주당의 집단사고에 균열을 내줄 외부 비판의 목소리가 절실하다. 진보의 정의를 말한다던 사람들. 그 많았던 그때의 진중권들, 어디 숨어 머리카락도 안 보이나. sjh@seoul.co.kr
  • 민주, 남은 상임위원장 독식 ‘흔들’… 남북 경색국면에 속도조절

    민주, 남은 상임위원장 독식 ‘흔들’… 남북 경색국면에 속도조절

    김태년 “비상상황… 당리당략 내려놔야” 통합당 국회 복귀 촉구… 협박성 발언 자제 박병석 국회의장 설득하기도 여의치 않아 여당 잇단 단독 진행 우려… 순연 가능성도 통합 강경론 유지… “남북문제·원구성 별개” 더불어민주당이 미래통합당을 패싱하고 19일 국회 본회의를 열어 상임위원장 선출을 마무리하려던 계획이 흔들리고 있다. 민주당은 ‘19일 데드라인’이라는 공식 입장을 철회하지는 않았으나 북한의 남북연락사무소 폭파와 한반도 경색 국면에 속도조절에 나선 모양새다. 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는 18일 정책조정회의에서 “정쟁과 당리당략도 국가 비상상황 앞에서는 내려놓아야 한다”며 “2010년 연평도 포격사건 발생 당시, 야당이었던 민주당은 장외투쟁을 접고 국회 국방위와 외교통일위 소집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제 통합당의 차례다. 공당으로서 국민을 위해 현명한 선택을 해 주길 다시 한번 당부드린다”며 국회 복귀를 촉구하면서도 ‘상임위 독식’ 등 협박성 발언을 하지 않았다. 박병석 국회의장을 설득하기가 여의치 않다는 점도 본회의 순연 가능성을 키운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박 의장을 찾아가 의사 일정을 논의했으나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의장실 관계자는 통화에서 “의장께서 19일 오전에 결단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장은 본회의를 잇달아 여당 단독으로 진행하는 것에 우려를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0일 상임위 정수 조정 특위 구성 본회의를 제외하고 5번의 본회의 중 4번이 여당 단독으로 진행됐다. 국민의당도 민주당의 국회 운영 방식에 반기를 들고 본회의 보이콧을 이어 가고 있다. 한반도 위기에 일부 상임위 등원론이 나왔던 통합당의 입장은 강경론 유지로 정리됐다. 지난 15일 본회의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오늘은 일당독재가 시작된 날이다”고 선언하고서 나흘째 국회에 등원하지 않은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침묵을 깨고 남북 경색 상황과 원구성 협상은 별개 문제라고 일축했다. 통합당은 민주당이 강행하는 반쪽짜리 상임위가 실효성이 없다고 보고, 주 원내대표 복귀 전까지 당내 특위를 통해 원내 야당 역할에 공백이 없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김은혜 대변인은 “‘포로 안 쏜 게 다행이다’는 식의 국민의 마음과 역행하는 시대착오적 발언이 여당 상임위원장에서 나오는데 상임위에 들어갈 이유를 찾지 못한다”며 “일 안 하는 여당을 우리가 패싱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통합당 전문가로 꾸린 외교안보특위, 경제혁신특위 등으로 더 건강하고 발전적 대안을 내놓을 것”이라고 반격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사설] 통합당, 국회의 국방·외통·정보위는 활동하라

    더불어민주당이 전체 18개 중 6개 상임위원장을 먼저 뽑아 단독개원하자 미래통합당이 반발해 국회 보이콧을 선언한 가운데 안보 관련 상임위 활동이 필요한 게 아니냐는 논의가 당 내부에서도 나오고 있다. 북한이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그제 폭파하는 등 남북 관계가 냉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하태경 의원은 어제 페이스북에 “북한의 도발로 인한 안보위기에 국회가 방관만 해서는 안 된다”면서 “국방위, 외교통일위, 정보위 등 3대 외교안보 상임위에는 참여해 북한 위협에 대한 초당적 대응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고 글을 올렸다. 상임위 불참 무용론도 적지 않다. 여야 의석 구도가 균형이 맞을 경우엔 야당의 상임위 불참이 효과가 있지만, 21대 국회 모든 상임위에서 여당이 과반 의석을 차지한 상황에선 야당이 빠져도 개회에 어려움이 없어 국회를 보이콧해도 사보타주와 같은 효과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오히려 남북 대치로 국민이 불안한 가운데 통합당이 국방위, 외통위 등에 불참한다면 핵심 정보에 접근하지 못하고, 국민의 비판적 시선을 받는 등 역효과를 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번 기회에 정보위도 민주당과 협의해 가능한 한 빠르게 구성해야 한다. 보수당인 통합당은 그동안 민주당에 비해 안보 분야에서는 강점을 가진 것으로 인식돼 왔다. 현 정부가 3년간 공들여 왔던 남북 관계가 위기에 봉착한 상황에서 통합당 의원들이 강점을 보일 수도 있다. 북한이 9·19합의를 깨며 군사적 압력을 높이는 상황에서 통합당이 국회 보이콧을 고수한다면 비판이 쏟아질 수 있다. 통합당은 정부 비판과 발목잡기로 일관했던 구태가 총선에서 어떤 평가를 받았는지 돌아보라. 국방위와 외통위는 이미 구성된 만큼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위기를 돌파할 방안을 도출해야 한다. 국민은 비상시국에 여당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위기를 돌파하는 야당의 모습을 기대한다.
  • 민주, 상임위 야당 빼고 3차 추경 논의… 통합, 특위 열어 맞불

    민주, 상임위 야당 빼고 3차 추경 논의… 통합, 특위 열어 맞불

    통합, 경제·외교특위 열고 대안 야당 강조 사찰 칩거 주호영, 당 복귀 호소에도 불응더불어민주당의 상임위원장 단독 선출로 국회 파행이 이어지는 가운데 민주당은 17일 일부 상임위를 ‘반쪽 가동’하며 3차 추가경정예산(추경) 심사 준비에 나섰다. 미래통합당은 상임위 보이콧을 이어가면서도 당 비상대책위원회 산하 경제혁신특위와 외교안보특위를 열어 대안 있는 야당의 ‘일하는 국회’를 강조하는 전략을 펼쳤다. 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추경은 추락 위기에 놓인 우리 기업과 경제에 구명줄이 돼야 한다”며 “정부가 35조 3000억원 규모의 추경안을 국회에 보낸 지 13일이 지났다”고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추경 심사가 지체되지 않도록 상임위별로 만반의 사전 준비를 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날 대북 경계 태세를 늦출 수 없는 국방부 상황을 감안해 국방위원회를 제외한 기획재정위원회 등 5개 상임위를 가동해 추경 심사 여론 환기에 나섰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기재위 전체회의에 출석해 “국회에 계류 중인 추경안은 당면한 경제위기를 타개하고 앞으로 경기회복을 견인할 디딤돌”이라며 “최대한 이른 시일에 이번 추경안이 확정될 수 있도록 국회의 적극적인 협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통합당은 상임위 참석 대신 당 경제혁신특위를 열고 ‘대안 야당’에 방점을 찍었다. 윤희숙 위원장은 첫 회의 후 “미래지향적으로 변화할 때 국민이 적응할 수 있도록 안내해야 하는데 그 역할을 정부가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통합당이) 훨씬 더 잘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작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사의를 표하고 충청 지역의 한 사찰에 칩거 중인 주호영 원내대표는 당내 인사들의 복귀 호소에 아직 응하지 않고 있다. 주 원내대표는 사찰에 들어가기 앞서 대전현충원과 충남 아산 현충사를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 지시로 주 원내대표 설득에 나선 성일종 의원은 기자들에게 “현재로선 주 원내대표가 복귀할 생각이 없는 것 같다. 계속 설득하려 한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의 복귀 전까지는 국회 정상화도 어려울 전망이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오지도 말라며”…충청도 사찰로 들어간 주호영

    “오지도 말라며”…충청도 사찰로 들어간 주호영

    더불어민주당의 단독 상임위원장 선출에 반발해 사퇴 의사를 밝힌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충청도의 한 사찰에 칩거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병석 국회의장이 오는 19일 잔여 상임위원장 선출을 완료할 예정인 가운데 주 원내대표의 복귀 시점은 본회의 이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통합당 비상대책위원인 성일종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어느 절인지는 나도 모르고, 주 원내대표가 (지역구인) 대구가 아닌 충청도 쪽에 있다”며 “어제 만나지는 않았고 오후에 통화만 했다”고 말했다. 성 의원은 “빨리 오십사 얘기했는데 대답이 없었다”며 “가서 뵙겠다고 하니 오지 말라고 하더라”고 통화 내용을 전했다. 그러면서 “현재로선 주 원내대표가 복귀할 생각이 없는 것 같다. 계속 설득을 해야한다”며 “여당은 원 구성 협상을 한 게 아니라 통보 내지 협박을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 원내대표는 지난 15일 민주당이 6개 상임위원장 선출을 강행하자 같은날 사퇴 의사를 밝히고 종적을 감췄다. 독실한 불교 신자인 그는 사찰에 머물며 휴지기를 갖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자진 사퇴를 선언하긴 했지만 사실상 176석 거대여당에 맞서 법제사법위원장을 가져올 현실적 방안이 없었던 만큼, 당 내부에선 주 원내대표가 모든 책임을 떠안는 건 과하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이로 인해 주 원내대표도 사찰에서 추가 원 구성 협상을 위한 전략을 가다듬고 있을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다만 복귀 시점은 19일 본회의 이후가 될 전망이다. 통합당 입장에선 전략적으로 지도부 공백 상태를 유지하면서 소득없는 원 구성 협상을 피하고, 민주당의 일방적 국회 운영을 부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초선 의원은 “조만간 초선 의원 전원이 모여 주 원내대표의 복귀 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며 “본인이 사퇴 의사를 분명히 한 만큼 즉각 복귀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빨라도 이번 주말 이후가 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북한 도발에 통합당 국회 복귀 압박하는 민주 “빨리 돌아와라”

    북한 도발에 통합당 국회 복귀 압박하는 민주 “빨리 돌아와라”

    더불어민주당은 북한의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등 도발이 계속되자 17일 미래통합당을 향해 “국회 보이콧을 철회해야 한다”며 압박하고 나섰다. 송갑석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최근 북측의 언행에 강한 유감을 표하며 상황 타개를 위한 여당의 책무를 다하겠다”고 말했다. 송 대변인은 “4·27 판문점선언과 9·19 군사합의는 물론 그동안 쌓아온 남북 정상 간 신뢰를 훼손하는 북측의 언행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며 “한반도 긴장 고조 행위를 중단하고 이성적 판단과 대화 재개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통합당에도 요청한다”며 “중대한 시기, 여야가 머리를 맞대야 한다. 즉각 보이콧을 철회하고 국민의 삶과 안전을 위해 국회로 돌아오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송 대변인은 민주당이 19일 본회의를 열어 민주당 단독으로 상임위원장을 뽑은 법사위 등 6개 상임위 외에 추가로 상임위원장을 더 선출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19일 민주당에 남아있는 5개 상임위 정도까지는 (상임위원장 선출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최고위에서도 통합당의 국회 복귀를 압박하는 발언이 이어졌다. 이해찬 대표는 “코로나 국난 비상경제 상황 속에서 남북한 문제까지 겹치고 있다”며 “통합당은 무익한 보이콧을 멈추고 일하는 국회를 위한 정상화에 협조해 달라”고 말했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19일까지는 협상의 문이 열려 있는 만큼 그때까지 기다리겠다”고 강조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사설] 민주당, 남은 12개 상임위원장 통합당과 협의해 배분해야

    더불어민주당이 그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비롯해 6개 상임위원장을 단독 선출하고 어제부터 외교통일위 등에서 김연철 통일부 장관의 현안보고를 받는 등 상임위 활동에 들어갔다. 이에 미래통합당은 “헌정사에 영원히 오점을 남길 의회 독재의 문을 활짝 열어 젖혔다”고 비판하고 전면 보이콧으로 강경 대응에 나섰다. ‘협치의 정치’를 기대했던 21대 국회가 여야 대치로 시작된 것은 유감이 아닐 수 없다. 제1 야당의 불참 속에 상임위원장 선출을 강행한 것은 제7대 국회 때인 1967년 이후 53년 만이다. 정부 여당은 당장 코로나19의 재유행 우려와 경제난 심화, 남북 관계 파국 가능성 등으로 어느 때보다 야당의 초당적 협력이 절실한 때이지만, 국회 상임위를 3분의1만 구성한 상황이고 야당도 반발하고 있어 지금으로선 국회의 정상적인 가동이 불가능하다. 특히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가 사퇴 의사를 밝힘에 따라 통합당 내부에서 그의 거취 문제가 정리되기까지는 남은 12개 상임위에 대한 원 구성 협상이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도 높다. 이러면 35조 3000억원 규모의 3차 추가경정예산안의 이달 내 처리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177석 슈퍼여당이라도 힘의 정치가 아닌 ‘협치의 정치’를 구현해야 한다. 첫 단추는 잘못 끼워졌지만 남은 12개 국회 상임위원장은 야당과 협의해 배분해야 한다. 통합당은 당초 요구한 예결위원장을 포함해 국토위, 정무위, 문체위, 농림위, 환노위 등 7개 상임위 배분에 대해 여당과 지난 12일 1차 교감을 이뤘던만큼 이를 토대로 돌파구를 마련하길 바란다. 통합당은 법사위원장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18개 모든 상임위원장을 내놓겠다며 어깃장을 놓지 않아야 한다. 민주당도 ‘법사위의 체계·자구심사권 폐지’를 반드시 실천해 법사위가 각 상임위를 통과한 법안을 정략적으로 막거나 수정하는 관행을 없애야 한다.
  • 환노위 힘 뺀 민주… 노동존중 후퇴하나

    노동계 “사용자가 원하는 의제만 논의될 것” 더불어민주당이 원 구성 협상에서 환경노동위원회를 사실상 ‘찬밥’ 취급하며 노동존중 국회를 만들겠다는 의지가 희미해진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민주당은 전날 일부 상임위원장을 단독 선출하며 환노위를 미래통합당 몫으로 남겨둔 데다가 노동계와 연결지점이 크지 않은 의원들을 환노위에 배치했다. 환노위 소속 민주당 의원은 노웅래(4선), 안호영(간사), 임종성(이상 재선), 양이원영, 윤준병, 이수진, 이탄희, 장철민, 최종윤(이상 초선) 등 7명이다. 이 중 한국노총 출신인 이수진 의원과, 환노위원장을 맡았던 홍영표 의원의 보좌관 출신인 장철민 의원을 제외하고는 관련 분야 전문성을 가진 의원은 없다. 20대 국회 환노위 간사를 맡았던 한국노총 출신 한정애(3선) 의원은 환노위원장을 노렸지만, 해당 상임위가 야당 몫으로 남겨지면서 보건복지위원장을 맡았다. 한국노총 관계자는 16일 “한국노총은 민주당이 환노위원장을 맡아야 한다고 요구했는데, 환노위를 마치 양보의 대상으로 생각하고 전문성이 높지 않은 의원을 중심으로 배치된 것에 일단 유감”이라고 말했다. 민주노총 관계자도 “통합당이 환노위원장을 하게 되면, 사용자들이 원하는 만큼만 필터링 된 노동 의제들이 논의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민주당의 노동존중 의지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정의당 관계자도 “민주당이 21대 국회에서도 노동 의제 관련해서는 20대 국회와 비슷하게 일정 정도 거리를 두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민주당 내부에서도 노동존중 정책들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민주당 중진 의원은 “개혁을 추진하는 상임위인 정무위와 환노위를 야당에 넘겨줘서 우려가 된다”고 말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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