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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제의 당선자] ‘김근태 부인’서 ‘의원 인재근’ 위상 굳혀

    [화제의 당선자] ‘김근태 부인’서 ‘의원 인재근’ 위상 굳혀

    고(故) 김근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의 부인인 민주통합당 인재근 당선자는 새누리당 유경희 후보를 큰 표차로 누르고 당선된 뒤 끝내 눈물을 보였다. ‘김근태의 비밀병기’라는 수식어가 무색하게 압도적인 표를 확보하며 ‘국회의원 인재근’으로 위상을 굳혔다. 인 당선자는 “이명박 정권을 심판하고 서민경제를 살리겠다. 서민의 따뜻한 친구가 되겠다는 마음에는 변함이 없다. 깨끗하고 따뜻한 정치를 하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김 고문이 가장 기뻐할 것 같다.”는 주변의 축하를 받고서는 “하늘에 계신 남편에게 감사하고, 사랑하고…”라고 답하다 끝내 울음을 터뜨리며 말을 잇지 못했다. 도봉갑은 김 고문이 15~17대 국회위원을 지냈던 지역구인 동시에 인 당선자와도 인연이 깊은 지역이다. 김 고문 생전 바쁜 남편을 대신해 부지런히 지역구를 챙겨 ‘김근태 바깥사람’으로 민심을 얻었다. 인천 출신인 인 당선자는 대학 시절 민주화 운동에 투신해 민주통일민중운동연합(민통련), 민주화운동실천가족협의회(민가협) 등에서 활동했다. 김 고문과 함께 1987년 로버트 케네디 인권상을 공동수상하는 등 민주화 운동의 중심이 됐다. 도봉갑 지역 민주당원들은 전략공천이 있기 전, 인 당선자의 출마를 요구하며 연판장을 돌리기도 했다. 인 당선자는 김 전 고문 49재를 지낸 뒤 마음을 추스른 뒤 총선 출마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女탤런트와 선거유세 같이 다니더니 결국…

    女탤런트와 선거유세 같이 다니더니 결국…

    선거는 항상 사연을 낳고 드라마를 만든다. 새누리당의 예상밖 완승으로 끝난 지난 11일 4·11 총선의 화제의 당선자들을 살펴본다. [서울 광진갑 김한길(민주통합)] 국회·청와대·정부 요직 경험…4년만에 컴백 민주통합당 김한길 후보가 4·11 총선에서 새누리당 정송학 후보를 꺾고 광진갑에서 승리의 깃발을 꽂았다. 배우 최명길씨의 남편이기도 한 김 후보는 선거 막바지에는 배우 황신혜, 손창민, 정찬 등과 함께 총력전을 펼치기도 했다. 특히 김 후보는 금품수수 혐의로 공천 철회된 전혜숙 의원 대신 출마하는 바람에 다른 후보들에 비해 뒤늦게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공천 탈락에 반발한 전 의원이 억울함을 호소하며 김 후보에게 “통 큰 양보를 해달라”고 요구하는 등 잡음도 있었지만 결국 김 후보가 승리를 거머쥐게 됐다. 김 후보는 김대중 정부 시절 청와대 정책기획수석비서관을 지내고, 문화관광부 장관, 열린우리당 원내대표, 중도통합민주당 공동대표 등을 역임했다. 이어 15대, 16대 비례대표 의원을 거쳐 17대 구로을 국회의원을 지냈다. [서울 도봉갑 인재근(민주통합)] ‘김근태 부인’서 ‘의원 인재근’ 위상 굳혀 고(故) 김근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의 부인인 민주통합당 인재근 당선자는 새누리당 유경희 후보를 큰 표차로 누르고 당선된 뒤 끝내 눈물을 보였다. ‘김근태의 비밀병기’라는 수식어가 무색하게 압도적인 표를 확보하며 ‘국회의원 인재근’으로 위상을 굳혔다. “김 고문이 가장 기뻐할 것 같다.”는 주변의 축하를 받고서는 “하늘에 계신 남편에게 감사하고, 사랑하고…”라고 답하다 끝내 울음을 터뜨리며 말을 잇지 못했다. 도봉갑은 김 고문이 15~17대 국회위원을 지냈던 지역구인 동시에 인 당선자와도 인연이 깊은 지역이다. 김 고문 생전 바쁜 남편을 대신해 부지런히 지역구를 챙겨 ‘김근태 바깥사람’으로 민심을 얻었다. 인천 출신인 인 당선자는 대학 시절 민주화 운동에 투신해 민주통일민중운동연합(민통련), 민주화운동실천가족협의회(민가협) 등에서 활동했다. 김 고문과 함께 1987년 로버트 케네디 인권상을 공동수상하는 등 민주화 운동의 중심이 됐다. 도봉갑 지역 민주당원들은 전략공천이 있기 전, 인 당선자의 출마를 요구하며 연판장을 돌리기도 했다. 인 당선자는 김 전 고문 49재를 지낸 뒤 마음을 추스른 뒤 총선 출마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노원갑 이노근(새누리)] “말꾼 대신 일꾼” 34년 관료 출신… ‘나꼼수’ 눌렀다 ‘막말 논란’으로 시끄러웠던 서울 노원갑에서 팟캐스트 ‘나는꼼수다’ 멤버인 김용민 민주통합당 후보를 제치고 승리한 이노근 새누리당 당선자는 34년간 공직 생활을 해 온 관료 출신이다. 행정고시로 공직생활을 시작한 그는 2006년부터 2010년까지 노원구청장을 지내며 지역 주민들 사이에는 인지도가 높았다. 특히 서울시 문화·주택기획과장과 대통령비서실 행정관, 종로·금천·중랑 부구청장, 종로구청장 권한대행 등을 거치며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안해 화제를 모았다. 실제 이 당선자는 노원구청장 재직 시절 시각장애인용 음성 내비게이션 사업 등을 직접 추진하기도 했다. 선거 당시 민주통합당에서 정봉주 전 의원을 대신해 김 후보를 투입하면서 유권자들의 관심이 김 후보에게 쏠리자 여론조사에서 밀리기도 했다. 하지만 선거를 불과 일주일 앞두고 김 후보의 과거 발언이 논란의 중심으로 떠오르면서 상황이 역전됐다. 김 후보와의 차별화를 위해 ‘말꾼 대신 일꾼’이라는 선거 구호를 내걸었던 것도 이번 승리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이 당선자는 “공직 생활을 하며 단 한 차례도 징계받은 적이 없다.”는 점을 부각시키며 도덕성 우위의 경쟁력을 홍보해 왔다. [성남 분당을 전하진(새누리)] ‘벤처신화’·‘스타CEO’… 여의도 입성 ‘벤처신화’, ‘스타CEO’, ‘인터넷 마케팅 전도사’ 등 갖가지 수식어구가 따라 붙는 전하진 전 한글과컴퓨터 대표가 여의도행 티켓도 거머쥐었다. 성남 분당을에서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한 전 당선자는 민주통합당 김병욱 후보를 여유 있는 표차로 눌렀다. 전 당선자는 당초 손학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의 특보를 지낸 김 후보와 불꽃 튀는 경합을 벌일 것으로 전망됐다. 분당을이 서울 강남벨트 다음으로 여당 안방으로 꼽히기는 하지만, 손 고문이 지난해 4·27 재·보선에서 당선된 뒤 야당 기세가 만만치 않았기 때문이다. 전 당선자는 또 선거 막판 대학원생의 명의를 불법적으로 도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등 악재를 겪었다. 전 당선자는 ‘아래아한글’ 워드프로세서로 유명한 한컴이 부도 위기로 알짜 프로그램을 마이크로소프트(MS)사에 헐값에 넘길 뻔했던 1998년 한글지키기 운동본부가 경영권을 인수하면서 대표이사로 추대됐다. 그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세웠던 벤처회사를 아내에게 맡기고 귀국, 한글지키기 캠페인을 진행하며 한컴 이미지를 개선했다. [서울 중구 정호준(민주통합)] 헌정 사상 첫 3대째 의원 가문 영예 19대 서울 중구 국회의원 선거에서 민주통합당 정호준 후보가 새누리당 정진석 후보를 4% 포인트 차로 따돌리고 당선됐다. 이로써 정치 명문가 출신들의 대결에서 정 후보가 승리를 거두게 됐다. 중구는 여야의 4·11 총선 공천 후에는 정치 명문가 2, 3세 출신들의 대결로 이목을 끌었던 지역이다. 부친 정대철 전 의원이 5선을 한 지역구에 출마한 정 후보는 선거 초반엔 부친의 후광 및 세습 논란을 피하기 어려웠다. 정 후보는 이에 대해 “2004년, 2008년에 이어 세 번째 도전이고 공천과 경선을 통해 주민 선택을 받은 것”이라며 “오히려 그것(세습)보다는 전략공천으로 온 낙하산 후보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더 많다.”고 반박했다. 정 후보는 올해 41살로 나이는 젊지만 선거 경력은 나이에 비해 풍부한 편이다. 정 후보는 15, 16대 국회의원 선거에선 부친을 도와 선거를 도왔고 이후 여러 선거들에 직접 참여하면서 경험과 노하우를 쌓았다. 2010년 3월부터는 민주당 중구 지역위원장으로 일을 시작해 지방자치 선거를 치렀고 지난해 10·26 재·보궐 선거에서 박원순 시장을 도와 선거 승리에 일조했다. 정 후보의 조부는 8선 의원을 지낸 고 정일형 박사여서 이번 당선으로 정 후보의 집안은 헌정 사상 첫 3대째 국회의원을 지내는 가문이 됐다. 정치부·사회부 종합 event@seoul.co.kr
  • 선거의 여왕 박근혜, 원톱으로 승리 이끌어… 대선가도 독주체제로

    선거의 여왕 박근혜, 원톱으로 승리 이끌어… 대선가도 독주체제로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은 역시 선거에 강했다. 현 정부의 임기 말에 치러지는 선거에서 여당인 새누리당은 당초 ‘100석 안팎’이라는 어두운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2004년 17대 총선 당시 탄핵 역풍 속에서 얻어낸 ‘121석’이 승리의 기준선이 되기도 했다. 그러나 박 위원장이 원톱으로 이끈 이번 선거의 결과 새누리당은 1당의 자리를 유지하게 됐다. 특히 충청·강원에서의 ‘박근혜 효과’가 돋보였다. 새누리당은 10년 동안 대전에서 1석도 차지하지 못했지만 이번에는 중·동·대덕 등에서 우위를 점했다. 박 위원장의 어머니인 고 육영수 여사의 생가가 있는 충북 보은·옥천·영동을 비롯해 충북·충남 지역에서도 모두 새누리당이 선전했다. 올해 초 당 자체 분석으로 최소 1석이라는 부정적 전망이 나왔던 ‘야도’(野道) 강원은 9곳 모두 새누리당이 차지하게 됐다. 보수 성향의 신당이었던 국민생각이나 범여권 무소속 후보들은 전혀 맥도 못 추었다. 박 위원장이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으며 전면에 나서기까지 당에는 온갖 악재가 잇따랐다.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패배를 기점으로 디도스 공격 사건,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등 대형 이슈들이 강타했다. 박 위원장에게도 정수장학회 논란 등이 제기되면서 검증을 방불케 했다. 이런 상황에서 박 위원장은 당의 정강정책은 물론 당명까지 모두 바꿨다. 이번 선거도 원톱으로 중앙선거대책위원회를 맡아 총지휘를 했고 박 위원장 자신은 하루에 15~20곳에 달하는 지역구 유세 일정을 소화하는 강행군을 펼쳤다. 박 위원장은 무엇보다 ‘변화’와 ‘쇄신’을 내세우는 동시에 ‘약속’을 지키는 정당이라는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데 주력했다. 민주통합당 등 야권의 정권 심판론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었다. 투표일을 열흘 남짓 앞두고 불거진 민간인 사찰 의혹 역시 여권에 악재가 분명했지만 박 위원장이 “저도 전·현 정권을 막론하고 사찰을 했다는 보도가 있다.”면서 “특검을 도입하고 근본 대책을 만들어 불법 사찰을 근절하겠다.”고 외치며 비판의 여론에서 비껴갔다. 박 위원장은 오히려 목소리 톤을 높여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제주 해군기지 등을 두고 야당이 말을 바꿨다며 대야 공세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서울 노원갑의 김용민 후보의 막말 파문에도 “우리 아이들이 뭘 보고 배우겠느냐.”고 직격탄을 날렸다. 투표일을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는 “거대 야당의 폭주를 막아 달라.”고 호소했다. 다만 박 위원장이 마지막 이틀의 선거운동 기간을 모두 할애할 만큼 공을 들였던 수도권에서 예상치 못했던 저조한 성적표를 거둔 점은 박 위원장에게 비판으로 돌아올 수 있다. 대권을 염두에 두고 있는 박 위원장 개인으로서도 큰 과제로 남았다. 수도권과 젊은 층의 민심을 돌리기 위한 박 위원장의 노력이 절실히 요구되는 대목이다. 특히 18대 총선에서는 압승을 거뒀던 서울에서 이번에는 정반대 상황을 겪게 됐다. 이 지역 기반이 우세한 이명박계 등 비(非)박근혜계로부터 한계론이 제기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총선 이후 대선 정국으로 향하면서 잠재적 경쟁자인 민주통합당 문재인 상임고문이 부산에서 생존했고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영향력이 여전히 높다는 점도 박 위원장에게는 부담이 될 수 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전국 투표율 54.3%… 첫 선거 세종시 전국 최고 59.2%

    제19대 국회의원 선거가 치러진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잠정 집계한 투표율은 54.3%로, 유권자 4020만 5055명 중 2181만 5420명이 투표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역대 총선 중 최저 투표율을 보였던 2008년 18대 총선보다는 8.2% 포인트 올랐다. 그러나 대통령 탄핵으로 정치 참여를 끌어냈던 2004년 총선(60.6%)에는 훨씬 못 미친다. 역대 전국 단위 선거의 투표율과 비교해 보면 정권 심판론을 앞세운 2010년 6·2 지방선거(54.5%)와 비슷한 수준이다. 시간대별로 보면 이날 아침 한때 내린 비의 영향으로, 초반 투표율은 오전 7시 2.3%, 오전 9시 8.9%를 보였다. 18대 총선과 비교해도 각각 0.2% 포인트 낮은 역대 최저 수치다. 날이 갠 오후부터는 상승폭을 넓히면서 최종적으로 54.3%까지 끌어올렸다. 지역별로는 첫 독립선거구로 지정된 세종시가 59.2%로 전국 최고 투표율을 기록했다. 최저인 인천(51.4%)과 7.8% 포인트 차이다. 세종시의 투표율이 높은 것은 이해찬 민주통합당 상임고문과 심대평 자유선진당 대표의 빅매치가 있고, 시장·교육감 선거가 병행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서울은 마감 2∼3시간을 앞두고 유권자들이 몰리면서 평균 투표율을 상회하는 55.5%를 기록했다. 경남(57.2%)과 전남(56.8%), 울산(56.1%), 경북(56.0%)이 비교적 높은 투표율을 보였고, 대구(52.3%), 충남(52.4%), 경기(52.6%), 광주(52.7%)는 투표율이 낮았다. 이번 투표율은 여야가 승리의 기준점으로 봤던 55%에 근접해 있어 정치권에는 큰 의미이지만, 일반적인 총선 투표율로 따지면 평범한 수준이라는 분석이다. 서울대 박원호 교수는 “대통령 선거 직전에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상징성은 있지만, 대통령 레임덕이 주춤하거나 대권 주자에 큰 변화를 줄 것이라는 기대감이 없기 때문에 투표율 55%를 넘기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풀이했다. 최여경·이성원기자 kid@seoul.co.kr
  • 민주당 중진들 엇갈린 운명

    민주당 중진들 엇갈린 운명

    민주통합당 중진 후보들의 운명은 크게 엇갈렸다. 정세균, 추미애 후보는 웃었고, 정동영 후보는 눈물을 삼켰다. 김효석, 천정배 의원은 엎치락뒤치락하는 개표 결과가 끝까지 이어지며 가슴을 졸여야 했다. 안정적 지역구인 전북 무주·진안·장수·임실을 떠나 종로에 정치 운명을 걸었던 정세균 후보가 새누리당 중진 홍사덕 후보와의 박빙 승부 끝에 사실상 승리를 확정지었다. ‘정치 1번지’인 종로는 노무현 전 대통령만이 15대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이겼을 뿐 13대 총선 이후 새누리당이 독식했던 전통적 여당 강세 지역이다. 정 후보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문재인 민주당 상임고문 등 거물급 대선주자에 가려진 잠재적 대권주자였지만 이번 승리로 입지가 탄탄해질 전망이다. 윤보선, 노무현, 이명박 등 역대 대통령을 3명이나 배출한 지역구인 만큼 정 후보는 종로에서 승리한 대선 후보로서의 상징성까지 더하게 됐다. 차기 대권 행보를 걷지 않더라도 5선에 올라선 정 후보는 당 장악력을 확보한 뒤 ‘킹 메이커’를 선택할 수도 있다. 정치 인생의 화려한 제2막이 열렸다. 반면 또 다른 대권주자인 정동영 후보는 야권 후보의 ‘사지’라고 불리는 서울 강남을에 출마, ‘패장’(敗將)의 상처를 딛고 화려하게 재기하려 했으나 새누리당 텃밭의 아성을 무너뜨리지 못했다. 차기 대선 행보 역시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이번 패배로 그는 원외에서 다른 야권의 대권주자들에 맞서 어려운 싸움을 하게 됐다. 당내 입지가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2008년 18대 총선 전까지는 당내 최대 계파를 자랑했지만, 최근 공천에서 핵심 측근들이 줄줄이 공천에서 탈락했다. 그러나 적지에 몸을 던져 선전한 만큼 당내에 운신할 공간을 넓힐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적지 않다. ‘죽어야 산다’는 정치적 선택으로 불모지 강남에서 40%에 달하는 득표를 이룬 것은 절반의 성공을 거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서울 광진갑에 출마한 추미애 후보도 마침내 4선 도전에 성공했다. ‘추다르크’의 기사회생이다. 추 의원은 2009년 국회 환경노동위원장 재임 당시 노사정이 합의한 복수노조 허용과 노조 전임자 임금 지급 금지(‘타임오프제’)를 골자로 한 노동관계법 개정안을 처리했다는 이유로 ‘배신자’로 낙인찍혀 당원자격 정지(2개월)란 중징계를 받았다. 그러나 그는 “개인적 위험에도 불구하고 정치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 부족함을 이해해 달라.”며 소신을 굽히지 않았고 탈당하지도 않았다. 지난해 10·26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 출마해 재기의 신호탄을 알린 추 의원은 이번 당선으로 대중적 인지도와 역량을 확인한 만큼 향후 전국정당을 구사하는 한명숙 대표와 호흡을 맞춰 비호남(대구 출생), 법조인(판사) 출신 추 의원의 역할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호남 불출마’를 선언하고 수도권 공략에 나섰던 중진 김효석 후보는 서울 강서을에서 김성태(초선) 새누리당 의원과의 대결에서 선전을 함으로써, 상당한 입지를 마련했다. 4선 중진 천정배 후보는 서울 송파을에서 선전했으나 공고한 보수 지지세에 고전했다. 경기 안산 단원갑에서 내리 4선을 한 천 후보는 지난해 10·26 서울시장 보궐 선거 출마를 선언하면서 자신의 지역구 불출마를 선언했고 당이 정해준 불모지의 하나인 송파을로 갔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화제의 당선자] ‘벤처신화’·‘스타CEO’… 여의도 입성

    [화제의 당선자] ‘벤처신화’·‘스타CEO’… 여의도 입성

    ‘벤처신화’, ‘스타CEO’, ‘인터넷 마케팅 전도사’ 등 갖가지 수식어구가 따라 붙는 전하진 전 한글과컴퓨터 대표가 여의도행 티켓도 거머쥐었다. 성남 분당을에서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한 전 당선자는 민주통합당 김병욱 후보를 여유 있는 표차로 눌렀다. 전 당선자는 당초 손학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의 특보를 지낸 김 후보와 불꽃 튀는 경합을 벌일 것으로 전망됐다. 분당을이 서울 강남벨트 다음으로 여당 안방으로 꼽히기는 하지만, 손 고문이 지난해 4·27 재·보선에서 당선된 뒤 야당 기세가 만만치 않았기 때문이다. 전 당선자는 또 선거 막판 대학원생의 명의를 불법적으로 도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등 악재를 겪었다. 대규모 유세보다는 골목 곳곳을 돌아다니며 지역 주민과의 거리감을 좁히는 그의 전략이 통했다는 분석이다. 전 당선자는 ‘청년에게 꿈을, 분당에 새 희망을’이라는 슬로건 아래 “LH공사 등 공기업이 이전해 나갈 자리에 IT 관련 산업단지를 조성해 분당을 ‘제2의 대덕단지’로 만들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전 당선자는 ‘아래아한글’ 워드프로세서로 유명한 한컴이 부도 위기로 알짜 프로그램을 마이크로소프트(MS)사에 헐값에 넘길 뻔했던 1998년 한글지키기 운동본부가 경영권을 인수하면서 대표이사로 추대됐다. 그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세웠던 벤처회사를 아내에게 맡기고 귀국, 한글지키기 캠페인을 진행하며 한컴 이미지를 개선했다. 새누리당은 고학력 화이트칼라와 젊은 부모가 많은 분당을을 공략하기 위해 벤처 신화를 일군 전 당선자를 전략 공천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與, 예상밖 선전… 대권주자들 손익 ‘복잡한 셈법’

    與, 예상밖 선전… 대권주자들 손익 ‘복잡한 셈법’

    새누리당의 승리로 막을 내린 4·11총선 결과는 사실상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인 ‘박근혜의 승리’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박풍(朴風)의 위력을 다시 한 번 확인해 준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여야를 떠나 총선을 통해 박 위원장이 ‘선거의 여왕’으로서의 위력을 재입증, 대권가도를 질주할 것으로 본다. 박 위원장의 위력은 새누리당의 의석수로 입증됐다. 그는 한때 100석 이하까지 예상되던 누란의 당을 당명 개정과 쇄신 작업으로 국민에게 호소, 원내 1당을 일궈냄으로써 당내에서 그의 대권가도에 문제를 제기하는 목소리는 없을 것 같다. 박풍이 강원이나 충청에서 맹위를 떨치며 여권의 고토를 회복한 것도 평가되고 있다. 12월 대선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에서 고전하긴 했지만, 위기의 당과 이명박 정권의 급한 불을 꺼주는 위력을 보여줬다. 부산에서 보여준 집념도 평가받는다. 부산의 야당바람을 차단하기 위해 무려 다섯 번이나 부산을 찾아 무력화시켰다. 호남에서 외연을 확대하려 했으나 실패한 것은 아쉬운 대목이다. 그러나 세부 내용을 들여다보면 적지 않은 위기 요소도 감지된다. 부산경남에서 상당수 민주통합당 후보들이 선전해 민주통합당 문재인 상임고문,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그리고 김두관 경남지사 등 부산·경남 지역 출신 야권 대선 주자들이 이 지역 여론에 파고들고 있음이 확인됐다. 이들이 향후 박 위원장을 위협할 가능성이 있다. 민주당과 통합진보당이 막말 파문 등 악재 속에 약진한 것도 박 위원장의 대선 전략 수정을 압박할 요인이다. 범야권이 이번 총선에서 전국적인 단일화에 성공, 적지않은 위력을 떨쳤듯이 연말 대선에서도 야권 단일후보가 뜨면 강세가 예상된다. 시간이 흐르면 당내 대선 주자군인 김문수 경기지사, 정몽준 의원이나 범여권 정운찬 전 총리의 도전을 받을 수도 있다. 부산 사상에 출마한 민주통합당 문재인 상임고문은 새누리당 손수조 후보를 힘겹게 누르고, 부산·경남 지역에서도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 후보들이 기대에 못 미쳐 당내 대선 주자로서의 선두자리가 흔들릴 가능성이 있다. 당장은 책임론이 일거나 주자 교체론은 없겠지만 압도적 위력을 못 보여준 것이 흠이다. 시간이 흐르면 김두관 경남지사의 도전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 게다가 문 고문은 선거기간 내내 무명의 새누리당 손수조 후보에 묶여 전국적인 행보를 하지 못한 것도 약점이 될 것 같다. 특히 자신의 비전을 보여주지 못해 대선국면이 본격화되면 내세울 대표상품이 없는 게 걸린다. 주자 교체론의 빌미가 될 수 있다. 안철수 원장이 대권 가도에 합류하기에는 상황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안 원장이 야권의 대선 주자로 부각되기 위해서는 민주당이 크게 패배하거나, 문재인 고문과 김두관 지사 등의 입지가 약화돼야 하지만 변화가 적다. 그 스스로 투표 촉구에도 불구하고 가시적 성과가 없어 향후 행보에 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 이해찬 전 총리는 세종시에서 심대평 자유선진당 대표를 꺾는 저력을 과시, 잠재적 대권주자로 떠오를 수 있다는 관측이 나돈다. 야권의 다크호스로 주목된다. 총선에서 백의종군한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는 당내 대선지형의 변화를 살피며 기회를 엿볼 것 같다. 자신이 야권통합을 이뤄낸 점을 상표로 반전을 노릴 전망이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위기앞 보수 대결집… 새누리, 강원·충청까지 영토 확장

    위기앞 보수 대결집… 새누리, 강원·충청까지 영토 확장

    4·11 총선 결과는 정권말 선거라는 악조건 속에서 보수의 대결집이 의회 권력 지형을 뒤흔든 선거라는 평이다. 당초 16대 탄핵 정국에서 한나라당이 얻은 121석을 넘기면 선전했다고 봤던 새누리당은 당명까지 바꾼 고강도 처방으로 1당 과반 지위를 유지했다. 무엇보다 텃밭인 영남뿐 아니라 정치적 중원 지대인 충청 선전과 야도(野道)인 강원에서 압승을 끌어낸 건 의미가 크다는 분석이다. 새누리당은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주축인 ‘미래권력론’을 적극 띄우며 정국을 주도할 수 있게 됐다.  민주통합당은 이길 수 있는 선거를 패배했다는 책임론이 거세질 수밖에 없다. 공천 잡음과 모바일 경선 조작과 김용민 막말 파문의 악재를 끝내 넘지 못한 게 패착이 됐다. 여성 비하와 노인 폄하, 교회 모독 논란 등 금도를 넘은 김용민 막말에 안이하게 대응한 건 부동층뿐 아니라 기존 지지층을 이탈시킨 것으로 보인다. 예상보다 높지 않았던 투표율도 한계가 됐다.  사실상 기존의 여대야소 정국이 유지되면서 ‘포스트 총선’은 대선을 앞두고 여야 간 주도권 다툼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19대 총선 자체가 대선 전초전 성격이 강했던 만큼 각 당 역시 대선체제로의 조기 전환도 예측된다. 12월 19일 대선까지 8개월이라는 짦은 기간만 남겨둔 만큼 여야는 정권 창출을 위한 대선 체제 재편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18대 총선의 81석보다는 세를 확장한 만큼 이명박 정부와 새누리당에 대한 파상 공세를 전개할 가능성이 높다. 이명박 정부의 레임덕(권력누수)은 여야 권력의 지형 변화에 관계없이 일정 부분 가속화되는 숙명을 피할 수 없다는 게 중론이다.  새누리당 박 위원장도 수도권에서 비등한 정권심판론 기류를 확인한 만큼 현 정부와 차별화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으로는 박 위원장이 총선 승리로 당 장악을 확고히 굳혔다는 점에서 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일정 부분 협력하며 야권의 정치 공세를 차단하며 대선 협조를 이끌어 낼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민주당으로서는 한명숙 체제의 한계가 확인된 만큼 지난 1·15 전당대회 이후 ‘100일 천하’로 막을 내릴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대선까지 현 체제를 끌고 갈지 비상대책위원회의로 전환할지 기로에 섰다.  정국 대립은 피할 수 없다는 관측이다. 민주당은 총선 패배를 만회하고 대선 주도권을 쥐기 위해 대대적 공세로 국면 전환을 꾀할 수밖에 없다. 민주당과 통합진보당은 총선 전부터 “이명박 정부의 기존 정책을 뒤집겠다.”고 단단히 별러 왔다. 이에 따라 현 정부가 추진했던 정책들에 대한 수정 혹은 폐기를 거세게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재재협상, 제주 해군기지 재검토 등에 제동을 걸 수 있다.  대선 정국까지 야권의 공세 밑천이 될 수 있는 국무총리실의 민간인 불법사찰 파문과 대통령 측근 및 내곡동 사저 비리 의혹 등 권력형 게이트는 국정조사와 청문회, 특검제 도입 등 가용 수단을 총동원해 심판대에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통합진보당은 당초 목표였던 20석 달성은 좌절됐지만 19대 국회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확실히 거머쥐게 됐다는 점에서 성과를 거뒀다. 민주당과 야권연대를 통해 정책 연대를 이룬 만큼 한·미 FTA와 재벌개혁 등에 ‘좌클릭’ 행보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대선에서 야권연대를 구축해야 할 민주당으로서는 통합진보당에 끌려다닐 수밖에 없다. 이 경우 여야는 극한 대립으로 치달으며 대치 정국을 연출할 수도 있다.  이번 선거가 ‘박근혜에 의한 선거’인 만큼 새누리당의 박근혜 대세론은 탄탄대로에 진입했다. 새누리당은 대선 체제로 전환해 정권 재창출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다만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 패배가 박 위원장의 대선 가도에 부담이 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전체 246개 선거구 중 절반에 육박하는 112개 선거구인 수도권에서 새누리당은 강남벨트를 제외하면 상당부분 교두보를 잃었다.  민주당은 문재인 상임고문이 부산 사상에서 승리해 원내로 진입하면서 당내 친노(친노무현) 세력의 대표 주자로 손학규 전 대표 등 기존 잠룡들과 대선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여소야대땐 조기 대선정국

    4·11 총선은 의회권력 구도는 물론 정국 운영의 방향, 대선주자 위상 등 정치지형에 상당한 변화를 몰고 올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총선을 계기로 이명박 정부의 레임덕(권력누수) 현상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박원호 서울대 교수는 “레임덕 현상은 누가 이기든 피해 갈 수 없다는 게 이번 총선의 역설”이라면서 “민주통합당이 승리할 경우 현 정부 정책이 벽에 부딪힐 수밖에 없고, 새누리당이 이기면 현 정부와 최대한 거리를 두려 할 것인 만큼 오히려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민주당이 과반 의석(151석)을 확보하지는 못하더라도 130~140석으로 제1당이 되고, 통합진보당이 10∼15석을 차지하는 ‘여소야대’ 정국이 형성되면, 대선 정국이 조기 도래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캐스팅보트’를 쥐게 될 진보당의 입김도 상대적으로 커질 수 있다. 우선 야권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제주 해군기지 건설 등 국가적 과제들에 대한 수정 또는 폐기 압박 수위를 높여 나갈 가능성이 높다. 또 총선 쟁점으로 떠올랐던 ‘민간인 불법사찰’에 대한 국회 청문회를 비롯, 대통령 친·인척 비리 등 각종 권력형 게이트에 대한 특별검사제 도입이나 국정조사를 촉구하며 파상공세를 펼칠 전망이다. 이 경우 여야가 19대 국회의 문도 열지 못한 채 상당 기간 장외 대치를 이어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러나 이번 총선에서 드러난 민심이 대선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가상준 단국대 교수는 “이번 총선은 그 자체로 마무리되고, 대선은 새로운 정국에서 이뤄질 것”이라면서 “결국 대선 구도는 5~6월이 지나봐야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1992년 4월 총선에서 거대 여당인 민자당이 과반 의석 획득에 실패했지만, 연말 대선에서 직접적인 영향이 없었던 점에서 “총선과 대선이 독립적으로 움직일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총선 결과에 따라 대선주자들의 희비도 엇갈릴 수밖에 없다. 새누리당 박근혜 선거대책위원장은 제1당 지위를 유지하면 여권 대선주자의 위상이 공고해질 전망이다. 그러나 의석수가 2004년 17대 총선 때의 121석을 상회하지 못하면 거센 견제에 직면할 수 있다. 나아가 선거 승패 못지않게 수도권과 낙동강 벨트에서의 성적표도 중요하다. 수도권은 박 위원장의 표 확장성을 드러내는 바로미터이고, 낙동강 벨트는 주요한 동력 유지 측면에서 중요한 승부처다. 반대로 민주당 문재인 상임고문의 경우 낙동강 벨트에서 4~5석을 확보하면 대선주자로서 입지를 굳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은 젊은 층의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활동을 했지만, 사실상 이번 선거전을 관망했다. 안 원장은 당분간 정국 추이를 지켜보면서 올 하반기 이후 대권 도전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장세훈·송수연·최지숙기자 shjang@seoul.co.kr
  • 안철수 “투표율 70%면 미니스커트 입고 노래”

    안철수 “투표율 70%면 미니스커트 입고 노래”

    “화 나세요? 그럼 투표하세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4·11 총선을 이틀 앞둔 9일 저녁 유튜브를 통해 던진 메시지다. 안 원장은 ‘안철수의 투표영상’이라는 제목을 붙인, 2분 39초 분량의 이 동영상을 통해 “이번 선거의 의미는 경쟁과 대립의 시대에서 조화와 균형의 시대로 넘어가는 커다란 변곡점 이라는 것”이라면서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투표율이 70%를 넘을 경우 미니스커트를 입고 춤과 노래를 선보이겠다는 약속까지 내놨다. 안 원장은 “사람들이 ‘투표가 밥 먹여주느냐’고 하는데 저는 투표가 밥을 먹여준다고 생각한다. 투표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좋은 일자리가 늘어나기도 하고 줄어들기도 하고, 삶의 질이 좋아지기도 하고 나빠지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날 안 원장의 동영상에는 몇 가지 상징을 담은 ‘기제’가 동원됐다. 우선 안 원장 손에 들린 노란색 ‘앵그리버드’ 인형이다. 앵그리버드는 스마트폰용 모바일 게임 캐릭터로 짙은 눈썹에 빨간색 털이 특징이다. 새누리당 홍준표 전 대표가 최근 이 새를 본뜬 인형탈을 쓰고 새누리당 광고에 출연하기도 했다. 그러나 안 원장은 노란색을 택했다. 새누리당의 당색이 빨강, 민주통합당의 당색이 노란색인 점을 의식했음을 엿볼 수 있다. 안 원장은 오른손에 쥔 앵그리버드로 왼손에 든 초록색 돼지를 쪼는 동작을 여러 차례 내보이며 “앵그리버드는 나쁜 돼지들이 성 속에, 견고한 기득권 속에 숨었는데 착한 새들이 성곽을 깨뜨리는 것”이라면서 “이 앵그리버드 한 마리는 유권자 여러분의 한 표”라고 강조했다. 현 정부에 대한 심판론을 우회적으로 부각시킨 것으로 읽힌다. 안 원장은 특히 동영상에서 전국의 많은 지역 가운데 유독 부산 지역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부산이 최대 격전지라는 점에 대해 “부산은 제가 태어나고 성장한 고향인데 부산 시민들이 현명한 분들이니까 이번에 좋은 분들을 선택하리라 믿는다.”고 밝혔다. 새누리당의 텃밭이면서 민주통합당 문재인 상임고문, 문성근 최고위원 등 야권에서 탈환을 노리는 만큼 여기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안 원장의 메시지가 나오자 민주당은 한껏 기대감을 나타냈다. 민주당 박용진 대변인은 “안 원장이 노란색 앵그리버드를 들고 있었다니 기쁘고 투표율 제고에 큰 힘이 될 것 같다.”며 반겼다. 안 원장의 ‘이틀 전 지원사격’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해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이틀 앞둔 24일에도 안 원장은 당시 박원순 후보 선거캠프를 찾아 응원 편지를 건넸다. 안 원장이 총선을 이틀 앞두고 투표를 독려하는 동영상을 찍어 공개한 것은 사실상 이번 총선에서 자신이 야권표 결집과 젊은 층의 투표 참여에 일정부분 기여했음을 분명히 하기 위한 뜻으로 풀이된다. 강주리·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총선 격전지를 가다] 서울 종로 / 중구

    [총선 격전지를 가다] 서울 종로 / 중구

    총선을 앞둔 마지막 주말, ‘정치 1번지’ 서울 종로에서는 정치적, 물리적 ‘사투’(死鬪)가 벌어지고 있었다. 6선과 4선 중진들이 ‘ 정치생명’을 걸었다는 점에서, 그리고 60대 후보들이 초인적인 유세 일정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사투 그 자체였다. 새누리당 홍사덕 후보는 8일 0시부터 선거운동 마감 시한인 10일 밤 12시까지 72시간 논스톱 유세에 돌입했다. 이 기간 민주통합당 정세균 후보는 ‘이명박(MB) 정권 심판 100곳 유세’를 시작했다. ●종로, 6선·4선 정치생명 건 사투 2차 후보단일화를 이룬 정 후보는 상대적으로 여유가 생긴 듯 보였다. “그간 종로에서 매번 진 것은, 매번 분열했기 때문이다. 분열하지 말라는 중도진보진영의 요구에 따라 이번에는 분열을 극복했다.”면서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내보였다. 홍 후보가 무모해 보이는 유세에 나선 것도 이런 상황에 대한 초조감이 반영된 듯했다. 홍 후보는 “사흘을 남겨 두고 정성을 보이겠다는 생각으로 강행군을 결정했다. 무박 2일 산행은 해 봤는데 무박 3일 유세는 안 해 봐서 걱정되기는 하지만 주민들에게 결연한 의지를 보여 주기 위해서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8일 이른 아침부터 홍 후보는 조기축구회로, 산악회로 바쁜 일정을 이어갔다. 한 곳에 머무는 시간은 최대 15분. 특유의 ‘느릿한 말투’와 달리 걸음은 훨씬 빠르게 느껴졌다. ‘무박 3일’을 강조하며 한 표를 호소했다. 이 시간 정 후보는 ‘부활절’을 맞은 천주교혜화동 성당 앞에서 미사가 끝나고 쏟아져 나오는 신도들을 맞았다. ‘힘내라.’며 정 후보를 격려해 주고 가는 유권자들이 종종 눈에 띄었고, 한 시민은 하얀색 계란 3개가 든 바구니를 선물하기도 했다. 그러나 표심은 ‘열심’만으로는 부족한 듯 보였다. 권유성(54·창신동)씨는 “밤새 공부한다고 성적이 나오냐.”고 반문하면서 표심의 냉엄함을 보여 주었다. “유권자가 애들이냐. 그런 일로 표심이 움직이겠느냐.”는 이도 있었다. 신교동에서 자영업을 하는 오모(45)씨는 “원래 민주당을 지지했었는데 새누리당으로 바꿀까 생각 중이다. 인물은 둘 다 큰 잘못 없이 정치 생활을 한 원로 정치인이라 누가 낫다 떨어진다 말하기는 그렇다.”고 말했다. 창신동에서 20년째 살았다는 박기정(67)씨는 “정 후보를 지지한다. 이명박 정권 들어와서 경제는 물론이고 사람 살기 힘들고 민주화는 역행하고 천하에 못된 짓들을 했다. 이게 바닥민심”이라고 전했다. ●중구, ‘정치2세’ 막판 총력전 중구에서는 ‘정치 2세’ 두 정씨 후보 간의 막판 총력전이 펼쳐지고 있었다. 이웃 종로 선거구 못지않은 혈투다. 새누리당 정진석 후보는 8일부터 대형 트럭 대신 빨간색 지프로 골목을 누비는 ‘게릴라 유세’에 나섰고, 민주통합당 정호준 후보는 주민들이 함께 참여하는 ‘쌍방향 유세’로 마지막 스퍼트를 올리고 있다. 정진석 후보는 대학생 두 딸이 돕고 있고, 정호준 후보는 아버지인 정대철 민주당 상임고문이 거들고 있다. 정진석 후보는 “여기는 정당 지지도는 오락가락한다. 인물을 보려는 경향이 강하다.”면서 ‘인물 우위론’을 주장했다. 이어 “한 곳을 가더라도 수박 겉핥기 식은 안 된다. 선거에 왕도가 어디 있느냐. 이렇게 주민들과 이야기 나누려고 노력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정호준 후보는 “누구의 아들이라고 표를 주는 시대는 지났다. 낙선도 경험했다. 지역사회에서 봉사하고 터전을 가꾼 덕분에 경선에서 이길 수 있었다.”면서 ‘부친 후광설’을 차단했다. 그는 “남은 기간 부동층과 20~30대가 투표장에 나올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유권자들은 ‘같은 이력’에도 다른 표심을 드러냈다. 정동준(42·신당동)씨는 “이력을 봤을 때 정진석 후보가 능력이 있다고 판단한다. 정호준 후보는 정대철씨의 아들이라는 것밖에 알지 못한다. 국회의원 대물림하는 것 같아 호의적이지 않다.”고 했다. “정호준 후보를 찍을 생각”이라는 신당동의 이모(29·여)씨는 “정진석 후보는 선거 브로셔를 보니 재산이 많더라. 기득권 가진 사람이 정권 잡아 봤자 서민들을 위해 얼마나 일을 잘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송수연·이범수기자 songsy@seoul.co.kr
  • 안철수 ‘9일 부산대 특강’ 보류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4·11 총선 이틀 전인 9일 부산대에서 특강을 할 것이라고 한때 알려졌으나 안 원장이 부산행을 보류한 것으로 8일 전해졌다. 안철수연구소 측은 “부산대 총학생회로부터 9일 특강을 하는 게 어떻겠느냐는 요청을 받아 수락 여부를 검토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안 원장은 시간이 촉박하다며 특강 요청을 정중히 거절했다고 한다. 그가 고향인 부산을 방문한다면 부산·경남(PK)은 물론이고 전국 판세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주목됐다. 부산은 새누리당 박근혜 선거대책위원장이 선거기간에 다섯 번이나 찾아 야당 바람 차단에 부심한 지역이다. 부산은 민주통합당 대권주자인 문재인 상임고문이 직접 사상구에 출마해 최대 접전지로 분류된다. 이런 상황에서 잠재적 대권주자인 안 원장이 부산대 강연을 검토해 보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지면서 총선 전 ‘특별한 메시지’가 나오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왔다. 이런 게 부담으로 작용해 그가 부산행을 접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아울러 안 원장은 최근 서울대, 전남대, 경북대에서 강연을 한 적이 있어 부산대까지 갈 경우 총선 직전 지나치게 정치적 행보를 한다는 비판이 일 가능성도 제기됐다. 안 원장 측은 향후 일정에 대해 “총선 전까지 다른 강연 일정은 없다. 검토하고 있는 것도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안 원장은 지난해 보궐선거를 이틀 앞두고 박원순 당시 서울시장 후보를 만나 손수 작성한 편지를 건네는 방식으로 간접지원 의사를 밝힌 뒤 바람을 일으킨 적이 있어 야권은 여전히 총선 전 안 원장이 힘을 보태 주길 기대하고 있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선택 2012 총선 D-4] 7년만의 ‘외박’…낙동강 사활

    [선택 2012 총선 D-4] 7년만의 ‘외박’…낙동강 사활

    선거 종반, 목소리가 갈라지고 있는 박근혜 새누리당 중앙선거대책위원장이 6일 ‘외박 유세’를 시작했다. 이날 서울 유세를 마친 뒤 부산으로 내려가 하룻밤 묵는 일정이다. 박 위원장의 외박 유세는 2005년 4·30 영천 국회의원 재선거 이후 7년 만이다. 그만큼 판세가 녹록지 않다고 판단한 듯 보인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상임고문에 맞선 부산사상 손수조 후보를 비롯, 북·강서을 김도읍 후보 등에게 힘을 실어줬다. 7일에는 경남 거제, 진주, 창원, 김해에 이어 경기 일산, 고양, 분당으로 일정이 이어진다. 이날 오후 부산으로 내려간 박 위원장은 김 후보 지원유세에 이어 고전 중인 사상의 손 후보에게로 달려갔다. 박 위원장은 쉰 목소리 때문에 연설 도중 말을 제대로 잇지 못하기도 했다. 민주당의 한·미 자유무역협정과 제주해군기지 건설 중단을 성토하는 대목에서 “해군(기지건설)…제가 목이 쉬어가지고….”라며 청중들에게 양해를 구하기도 했다. 이에 관중들 사이에선 격려의 박수가 터져 나왔다. 손 후보에 대해서는 “요즘 하루 수십㎞ 걸으며 마라톤 하듯이 지역을 다닌다고 들었다. 주민 여러분의 애환을 수첩에 꼼꼼히 적으면서 어떻게 고칠까 고민한다.”면서 “할 일 많은 사상은 한번 거쳐 지나가는 사람이 아니라 사상에 뼈를 묻고 살 참된 일꾼이 필요하다.”고 문 후보를 겨냥했다. 손 후보 역시 “사상의 잔다르크처럼 일어나 우리 모두가 똘똘 뭉쳐 대한민국을 지켜내야 할 때다.”면서 “도대체 참여정부와 문 후보가 부산과 사상을 위해 한 일이 무엇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손 후보의 명예 선대위원장을 맡은 김형오 전 국회의장도 박 위원장을 거들었다. 그는 문 후보와 성희롱 논란의 핵으로 떠오른 김용민(서울 노원갑) 민주당 후보를 싸잡아 공격했다. 김 전 의장은 두 사람이 ‘나꼼수’ 멤버들과 함께 찍은 사진을 들어보이기도 했다. 문 후보를 향해선 “이 사람(김 후보)을 당장 사퇴시켜라. 대권에 욕심이 있다면 이런 정도는 감내할 줄 알아야 한다.”고 몰아세웠다. 이에 앞서 박 위원장은 낮에 서울 중·동부 지역 접전지 공략에 집중했다. 종로·중구 등 초접전 지역을 시작으로 광진·중랑·성동 등 여당 후보들이 살얼음판 승부를 이어가고 있는 강북 ‘한강 라인’을 훑었다. 강동호(중랑을) 후보의 유세가 이뤄진 망우동 우림시장 입구에서는 박 위원장을 보려고 몰려든 인파가 2000명(경찰 추산)을 웃돌아 교통체증이 빚어지기도 했다. 부산 이재연·서울 송수연기자 oscal@seoul.co.kr
  • 민주 “후보사퇴 본인이 결정할 일”… 이해찬은 “즉각 사퇴를”

    ‘막말’ 파문을 빚고 있는 김용민 서울 노원갑 국회의원 후보의 거취와 관련해 취사(取捨)의 선택을 요구받아 온 민주통합당이 사실상 ‘취’를 택했다. 후보 사퇴 여부에 대해 김 후보 본인의 뜻에 맡기겠다며 ‘김용민과 나꼼수’를 끌어안고 가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이다. 그러나 당내 실력자인 이해찬 상임고문 등 김 후보의 즉각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어 주말이 김 후보 파문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박용진 민주당 대변인은 6일 “당이 이번 사태를 엄중히 받아들이고 있지만 당이 김 후보의 공천과 관련해 어떻게 할 수 있는 법적 권한이 없다.”면서 “김 후보에게 사퇴를 요구한 적도, 김 후보가 거절한 적도 없다.”고 밝혔다. 당 차원에서는 이번 파문에 대해 별도의 행동을 취할 계획이 없다는 말로, 김 후보가 총선 완주의 뜻을 강력히 표명한 상황을 감안하면 총선까지 ‘동행’할 뜻임을 피력한 것이다. 내부에서는 ‘사퇴론’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 상임고문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사과하는 수준 가지고 안 된다면 빠르게 사퇴해야 한다.”면서 “후보 본인이 사퇴하지 않겠다면 그 선거를 포기하더라도 민주당으로서는 더 이상 후보를 보호하지 않겠다는 등 명쾌한 입장을 내놔야 한다.”고 당 지도부에 직격탄을 날렸다. 서울 송파을에 출마한 중진 천정배 의원도 라디오 인터뷰에서 “젊은 유권자들이 노원 쪽 문제를 상당히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다. 당에서 나름대로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지난 4일 김 후보 파문이 걱정이라고 했던 한명숙 대표는 이후 이날까지 관련 언급을 일절 내놓지 않았다. 새누리당은 김 후보의 개신교 폄하 발언을 찾아내며 사퇴 압박을 이어갔다. 이혜훈 중앙선거대책위 종합상황실장은 현안회의에서 “김 후보가 ‘한국 교회는 일종의 범죄집단이고 척결대상이다. 누가 정권을 잡아도 무너질 개신교다’라고 말했다.”면서 김 후보의 사퇴를 촉구했다. 강주리·허백윤기자 jurik@seoul.co.kr
  • 선거사무소 앞 욕설·격려 난무…김용민 “완주하겠다”

    선거사무소 앞 욕설·격려 난무…김용민 “완주하겠다”

    서울 노원구는 6일 온종일 들썩거렸다. 김용민 민주통합당 후보의 ‘막말’ 파문이 나흘째를 맞은 가운데 공릉역 근처에 있는 김 후보의 선거사무소 주변에는 아침부터 시위가 줄을 이었다. 피켓을 든 1인 시위도 있었고 수십명이 몰려와 김 후보와의 면담을 요구하며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 김 후보의 노인 폄하 발언에 분개한 지역 노인회와 안보단체협의회 회원 20여명은 선거사무소 앞에 모여 “패륜아 김용민 자폭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였다. “김용민 너도 욕하는데 우리도 욕 좀 하자.”며 한바탕 욕설을 쏟아내는 회원도 적지 않았다. 항의시위만 있었던 건 아니다. 김 후보 지지 모임인 ‘정봉주와 미래권력들’(미권스) 회원들도 김 후보 선거사무소를 찾아 “쫄지 마, 김용민!”을 외쳤다. 당연히 양측의 ‘충돌’도 뒤따랐다. 한 보수단체 대표가 ‘국회가 포르노방송국? 발정난 더러운 돼지 닥치고 사퇴해’라고 쓰인 피켓을 들고 “김용민은 후보 자격이 없다.”고 외치자 지지자들은 “새누리당은 더 자격이 없다.”고 맞받아쳤다. 지지자들과 반대론자들의 날선 공방이 종일 이어졌다. 선거사무소 안이라고 다를 게 없었다. 전화통이 불났다. 비난 전화, 지지 전화가 빗발쳤고 그때마다 곳곳에서 언쟁이 벌어졌다. 김 후보의 사퇴를 요구하는 전화에는 “김용민이 아닌 MB(이명박)·새누리당을 심판해 달라.”며 운동원들이 언성을 높였다. 절대 사퇴하지 말라는 지지 전화에는 상기된 목소리로 “감사하다.”라는 답변이 이어졌다. 사무실 입구에는 ‘○○일보, ○○방송 기자 출입금지’라고 쓰인 B4 용지가 붙어 있었다. 모두 8개 언론사 이름이 적혀 있었고 보수매체와 진보매체가 다 들어 있었다. 김 후보를 일방적으로 매도했거나, 사퇴를 요구하는 언론사들이라고 관계자는 전했다. 실제로 이날 해당 언론사 기자들과 김 후보 측 선거운동원 간에 밀고 밀치는 몸싸움이 시시각각 반복됐다. 지난 3일부터 따가운 여론을 의식해 선거 운동을 잠정 중단했던 김 후보는 오전 월계동의 한 경로당을 방문하는 것으로 유세 활동을 재개했다. 김 후보는 노인 폄하 발언을 의식한 듯 경로당 노인들에게 큰 절을 올리고 사죄했다. 전날 밤에는 부산으로 내려가 민주당 문재인 상임고문, 박지원 최고위원 등이 출연한 ‘나는 꼼수다’ 방송을 녹음했다. 선거사무소에 모습을 드러낸 김 후보의 표정은 잔뜩 굳어 있었다. 김 후보는 기자들에게 “당에서 (사퇴와 관련해) 어떤 연락도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옆에서 지켜보던 김 후보 캠프의 문상모 시의원은 “끝까지 완주한다. 한 번 후보가 되면 후보 마음대로 사퇴할 수 있는 게 아니다.”라고 거들었다. 그러자 김 후보는 작은 목소리로 “이분 말씀이 제 입장이라고 생각하시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기자들이 ‘사퇴를 안 하는 것이냐.’고 묻자 “동의한다.”고 했다. ‘완주하느냐.’라는 물음에도 “동의한다.”고 말했다. ‘나꼼수 패널들과 사퇴 논의를 했느냐.’는 질문에는 “출마 여부는 논의했지만 거취와 관련해 논의한 적은 없다.”고 부인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후 늦게 트위터에 “완주가 목표가 아니다.”라면서도 “우리에게는 승리해야 할 이유가 많다. 모든 건 제가 짊어지고 간다. 다시 지인을 찾아서 설득시켜 달라. 반드시 이기겠다.”며 완주 의지를 거듭 밝혔다. 캠프 측 관계자는 “후보 사퇴는 새누리당 당선을 의미하고 민주당도 젊은 층의 지지를 잃게 된다.”며 ‘절대 불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노회찬 선대본부장과 나꼼수, 이정희, 유시민 등 많은 분들이 트위터나 여러 방법으로 힘을 주고 있다. 어제는 가수 이은미씨가 왔고 손학규 전 대표는 ‘힘내라’는 지지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를 종종 보내 온다. 7일에는 방송인 김구라씨, 그리고 8일에는 모 선대위원장도 오기로 했다.”고 전했다. 김 후보의 막말 파문을 지켜보는 노원갑 주민들의 반응은 냉랭했다. 동네 아주머니들은 김 후보 측이 내건 ‘천만이 부러워하는 동네로 만들겠다’는 대형 현수막을 가리키며 “천만이 부끄러워하는 동네가 됐다.”고 혀를 찼다. 공릉역 인근에서 만난 박진영(53)씨는 “민주당이 어떻게 저런 후보를 전략 공천이라고 노원갑에 보냈느냐.”며 “동네가 망신을 당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인들은 김 후보 얘기를 꺼내자 아예 손사래를 쳤다. 김옥정(62·여)씨는 “망나니를 국회로 보낼 수 있느냐. 노원 주민들은 품격 있는 대표를 원한다.”고 말했다. 직장인 유재민(27)씨는 “20대라고 다 나꼼수 팬도 아니지만 우리 지역 후보로는 더 이상 호감이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반면 대학생 김지수(21·여)씨는 “정규 방송도 아니고 인터넷 라디오 방송 자체가 직설적으로 말하는 스타일인데 8년 전의 발언을 문제 삼는 건 지나치다고 생각한다.”며 “눈치 보지 않고 속시원히 할 말 하는 국회의원이 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옹호했다. 이정혜(36·여)씨도 “김 후보 공천 자체가 잘못됐다고 생각하지만 반성하고 있고 아직 젊으니까 기회를 줘야 한다.”고 말했다. 나꼼수 멤버인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는 몇몇 언론과의 접촉에서 “젊은이들이 ‘김용민이 사퇴하면 나꼼수도 여기까지구나’ 하고 생각해 투표장에 안 나올 것”이라며 민주당 내 사퇴론을 반박했다. 최지숙기자 ipsofacto@seoul.co.kr
  • PK 찾은 韓 “사찰로 공포정치”

    PK 찾은 韓 “사찰로 공포정치”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가 5일 다시 부산·경남(PK)으로 출격했다. 이번이 네 번째다. 한 대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인 김해를 찾아 김태호 새누리당 후보를 추격 중인 김경수 민주당 후보를 지원 사격하는 한편, 논문 표절 논란에 휩싸인 문대성 새누리당 후보에게 타격을 주기 위해 현지로 달려가 총공세를 펼쳤다. 한 대표는 이날 총 14개 일정을 소화하며 하루를 PK에 투자했다. 전날 경남 통영에서 하루를 머문 한 대표는 경남 고성, 진주, 창원, 밀양, 양산, 김해를 거쳐 부산 북·강서갑, 북·강서을, 사하갑, 부산진갑, 남구갑, 남구을, 금정 등을 돌며 지원 유세를 벌였다. 부산에서는 유시민 통합진보당 공동대표와 합동유세로 여론몰이를 하며 야권 단일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부산 사상에 출마한 문재인 상임고문은 한 대표와 함께 부산 북·강서을에 출마한 문성근 후보와 전재수(북·강서갑) 후보를 지원 사격했다. 한 대표는 지역 유세에서 새누리당 후보들의 부도덕성과 민간인 불법 사찰을 거론하며 정권심판론을 부각시켰다. 특히 부산 사하갑에서 최인호 민주당 후보와 대결을 벌이는 문 후보의 논문 표절 논란을 언급하며 “표절이 맞는데 어떻게 (민주당의) 흑색선전이라고 말하느냐.”고 비판했다. 한 대표는 “청와대와 장관 등 요직에 새누리당 의원들이 참여해서 민간인 사찰 등 더러운 정치를 했다.”면서 “민간인 사찰과 공포정치로 불안을 조성한 새누리당과 이명박 정부는 민생파탄의 무한책임을 져야 한다. 주권 행사를 통해 바꿀 수 있다.”고 강조했다. 경남 마산에서도 “이곳 주민은 투표장에 가면 생각도 안 하고 무조건 1번을 찍었다. 물이 고이면 썩는다.”면서 “민주화의 성지 마산에서 민주화의 바람이 다시 불게 해달라.”고 부탁했다. 한 대표는 김해을에 출마한 김경수 후보와 가야문화축제 현장 등을 돌며 한 표를 호소하기도 했다. 진주와 양산에서는 참여정부와의 연계성을 강조하며 “노무현의 사람(송인배 양산 후보)” 등으로 설득했다. 한 대표가 이렇게 PK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김해·낙동강 벨트’로 이어지는 PK 전투에서 5석 이상으로 선전할 경우 향후 대선 판도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서울 강주리·김해 부산 이범수기자 jurik@seoul.co.kr
  • ‘막말’ 김용민을 어쩌나… 속타는 민주

    ‘막말’ 김용민을 어쩌나… 속타는 민주

    서울 노원갑 민주통합당 김용민 후보의 막말·저질 발언 파문이 4·11 총선 막판 최대 변수로 부상했다. 김 후보가 지난 4일 욕설과 성적 비하 발언을 한 것에 대해 동영상을 통해 사과했지만 노인 폄하 발언을 한 사실이 추가로 인터넷을 통해 공개되고, 문제성 발언들이 고구마 줄기처럼 드러나면서 파문은 커져 가는 양상이다. 새누리당의 사퇴 공세에 이어 5일에는 보수진영 시민단체 회원들이 집단 항의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보수단체 ‘어버이연합’ 회원 20여명은 이날 오후 서울 공릉동의 김 후보 선거사무실에 들이닥쳐 항의 농성을 벌였다. 이들은 사무실 진입을 저지하는 김 후보의 선거운동원들과 몸싸움을 벌이는 와중에 여직원에게 성적 비하 내용이 담긴 폭언을 해 논란을 빚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후보의 인근 지역구인 서울 도봉·강북·성북 지역 민주당 후보들의 지지율이 영향받는 기류도 감지되는 등 후폭풍도 확산되고 있다. 민주당은 진퇴양난의 답답한 처지다. 김용민 파문이 심각한 악재로 작용할 것을 우려하고 있지만, 사퇴를 촉구할 경우 스스로 공천 실패를 인정하는 꼴이어서 속병만 깊어지는 상황이다. 김 후보는 지난 2004년 인터넷 방송을 통해 “유영철을 시켜 라이스를 XX(성폭행)해 살해하자.”, “노인들 시청역에 오지 못하게 역의 에스컬레이터, 엘리베이터 다 없애 버리자.”, “미군을 납치해 장갑차로 밀어 버리자.”라고 말해 파문을 일으켰다. 반인권적 범죄라는 지적을 받은 데다 노인 비하 발언까지 겹쳐 당에 엄청난 부담을 주고 있다. 민주당은 김 후보의 막말 파문이 치열한 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는 수도권 선거구에 전반적으로 찬물을 끼얹을까 봐 전전긍긍하고 있다. 한명숙 대표는 전날 대전 유세에서 기자들에게 “걱정이다.”라고만 말했다. 당 차원에서는 아직 이 문제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논의를 되풀이했지만 대응방안을 정하지 못했다고 한다. 민주당 측은 욕설과 성적 비하 발언, 노인 폄하 발언에 이어 또 다른 논란 소지가 있는 발언이 불거질 경우 민주당과 김 후보 모두 돌이키기 힘든 상황에 처할 수 있다며 김 후보의 자진 사퇴를 바라는 기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김 후보는 ‘나는 꼼수다’ 구성원들과 회의 등을 거쳐 사퇴는 않겠다는 입장을 정했다고 한다. 새누리당은 민간인 불법사찰 파문을 잠시 뒤로 밀어놓고 파상공세를 가했다. 특히 민주당 한명숙 대표와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표 등 두 야당의 여성 대표에게 공세가 집중됐다. 이혜훈 종합상황실장은 일일현안회의에서 “김 후보의 저질, 막말 언어성폭력 사안이 중대하고 심각하다. 이런 분을 정의의 사도라고 한 손학규 상임고문과 김 후보를 신뢰한다는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표에게 입장 표명을 부탁한다.”고 요구했다. 국민생각 이명우 대변인도 “김용민씨의 상습 외설과 막말은 자정의 선을 넘은 것”이라며 “(두 야당은) 김씨가 한명숙 대표와 이정희 대표에게 성적으로 막말을 하고 가족에까지 똑같이 한다고 상상해 보라.”고 비난했다. 누리꾼들은 뜨거운 찬반 논란을 벌이고 있다. 비판론이 우세한 듯했으나 옹호론자들의 반격도 만만치 않은 기세다. 한 누리꾼은 “여자아나운서에게 성적발언을 했다고 제명 당한 강용석 의원은 이번 사건이 억울할 것이다. 후보를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또 “꼼수는 꼼수로 망한다.”고 김 후보의 나꼼수를 공격했다. 반면 옹호론자들은 “민간인 불법사찰에 비하면 약하다. 8년 전 티끌 하나 갖고 너무 한다.”며 후보 사퇴를 반대했다. 한 누리꾼은 “사과도 할 만큼 했고 할 말을 했는데 뭘 어쩌라고. 이런 일로 사퇴 운운한다면 새비리당은 전원이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틀린 말 한 것 하나도 없다. 약간 심했다.”는 주장도 있었다. 트위터상에는 김 후보에 대한 부정·긍정 의견이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SNS여론분석 전문기업인 소셜트리는 5일 여론동향분석 발표에서 “사과 동영상을 공개한 4일 하루 동안 ‘김용민’이 언급된 6만 9342개의 트위트 중 긍정 의견은 1만 759개, 부정 의견은 1만 2949개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김용민 언급 트위트양은 전날보다 3배 늘었다. 이춘규 선임기자·허백윤기자 taein@seoul.co.kr
  • [최종 여론조사] “민간사찰 파문, 野에 유리

    국무총리실 민간인 불법사찰 파문이 4·11 총선의 주요 격전지에서 야당에 유리할 것이라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또 이번 총선에서 승리한 정당이 8개월 뒤에 있을 12월 대선에서도 승리할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했다. 서울신문과 여론조사 전문기관 엠브레인이 지난 3~4일 서울 영등포을·동대문을·종로·중구·은평을·용산 등 여야가 박빙의 승부를 벌이고 있는 6개 지역구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홍준표 전 새누리당 대표와 민병두 전 민주통합당 의원이 대결을 펼치는 동대문을을 비롯해 모든 지역구에서 민간인 사찰 공방이 총선 국면에서 야당에 더 유리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특히 동대문을 지역 응답자는 민주당 등 야권 의석이 ‘10석 이상 늘어날 것’(16.1%), ‘5석 이상 늘어날 것’(37.6%) 등 과반이 넘는 53.7%가 야권에 유리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여야 의석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응답도 전체 응답자의 3분의1인 32.7%에 달했다. 중진 홍사덕 새누리당 의원과 정세균 민주당 상임고문이 출마하는 종로에서 43.8%, 권영세 새누리당 사무총장과 MBC앵커 출신 신경민 민주당 대변인이 경쟁하는 영등포을에서도 39.5%가 야권 의석이 늘 것으로 예상했다. 의석에 변함이 없을 것이란 응답은 각각 30%, 33.1%였다. 반면 지역에서 내리 4선을 지낸 이재오 새누리당 의원이 있는 은평을은 야권(천호선 야권단일후보)의 호재란 판단이 36.4%에 그쳐 민간인 사찰이 미칠 영향력을 가장 낮게 평가했다. 새누리당 경합우세 지역인 중구와 용산도 야권에 유리할 것이라는 응답(37.6%)이 비교적 낮았다. 주로 20~30대 응답층은 ‘야당에 유리하다’, 보수 성향이 많은 50~60대는 ‘잘 모르겠다’ ‘밝힐 수 없다’고 답했다. 총선 결과가 대선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의견은 4대2로 제한적이었다. 진영 새누리당 의원과 조순용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맞붙는 용산에서는 절반에 가까운 응답자(49.7%)가 총선에서 이기면 대선에서도 이길 것으로 봤으며 동대문을(46.6%), 종로(44.9%), 중구(42.0%)에서도 총선과 대선의 승패를 연결짓는 의견이 많았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선택 2012 총선 D-6] 韓 “朴, 세종시에 숟가락 얹나”

    [선택 2012 총선 D-6] 韓 “朴, 세종시에 숟가락 얹나”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는 4일 박근혜 새누리당 중앙선거대책위원장을 향해 “다 차려 놓은 밥상에 숟가락 하나 얹는 ‘숟가락 정치’를 하면 안 된다.”고 비판했다. 한 대표는 충남 천안시 서북구 천안시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전날 박 위원장이 충청지역 유세에서 “새누리당이 세종시 건설 약속을 지켰다.”고 한 데 대해 “지금이 어느 때인데 거짓말을 하나. 세종시를 지킨 건 충청도민과 민주당”이라며 박 위원장을 공격했다. ●과학벨트·오송의료단지 공약 약속 한 대표는 “이명박 새누리당 정권이 세종시를 백지화하려 했는데도 박 위원장은 어제 공주에서 ‘세종시를 지켜낸 것도 새누리당’이라고 국민을 속였다.”면서 “양승조 민주당 국회의원이 목숨을 건 삭발 단식 투쟁을 해서 충청도민들과 함께 세종시를 지켜냈다.”고 반박했다. 이어 “세종시를 지켜냈다고 거짓말을 하는 이명박 새누리당 정권을 반드시 심판하고 충청도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대표는 이날 세종시에 출마한 이해찬 민주당 상임고문과 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와 함께 충남·대전 일대를 돌며 ‘세종시 사수론’ ‘민간인 불법사찰 심판론’ 등을 내세워 합동 유세를 벌이는 등 총공세를 펼쳤다. 충남·대전 지역의 양승조(천안갑), 박수현(공주) 등 민주당 후보들과 김창근(대전 대덕) 통합진보당 후보 등을 지원 유세했다. 한 대표는 세종시 정부청사의 조속한 이전, 충청권 과학비즈니스벨트 지원,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청주공항의 확고한 추진 등 지역 공약을 약속하기도 했다. 충남 연기군 조치원역 앞에서는 이 고문과 세종시장 후보로 나선 이춘희 전 건설교통부 차관이 합류했다. 한 대표는 거리 유세에서 “세종시를 최초로 설계, 기획한 이 전 국무총리와 참여정부 초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을 맡은 이 시장 후보를 모셨다. 두 후보를 초대 세종시 국회의원과 시장으로 만들어 주면 정권교체의 교두보가 될 것”이라며 민주당이 ‘세종시 설계의 원조’임을 부각시켰다. 충청권을 전방위 지원사격하고 있는 이 고문은 “세종시를 완성시키겠다.”고 역설했다. ●한 대표 오늘 부산·경남 유세 민간인 불법 사찰에 대한 새누리당의 특검 제안에 대해서는 “이명박 대통령이 임명하는 특검에 이명박 비리 조사를 맡길 수 없다. 박 위원장의 제안은 이 대통령 비리 ‘덮어주기용’, ‘시간끌기용’ 특검”이라고 평가절하했다. 한 대표는 “민생대란, 국민 사찰 4년의 정치를 마감해야 한다. 꼭 심판해 달라.”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대전을 끝으로 충남지역 유세를 마친 뒤 이날 밤 경남 진주로 이동, 5일까지 부산·경남 유세를 벌인다. 강주리·대전 이범수기자 jurik@seoul.co.kr
  • [“사찰표심 잡아라” 여야 연일 공세] “이명박근혜 총선뒤 청문회” 민주 “與 조기진화 의도”

    [“사찰표심 잡아라” 여야 연일 공세] “이명박근혜 총선뒤 청문회” 민주 “與 조기진화 의도”

    민주통합당이 3일 민간인 불법 사찰 논란과 관련, ‘이명박 청문회’ 카드를 뽑아들었다. 4·11 총선 직후 이명박 대통령과 새누리당 박근혜 중앙선대위원장이 증인으로 출석하는 청문회를 개최하자고 제안한 것이다. 박선숙 사무총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이 대통령과 박 위원장이 청문회 증인으로 출석해 국민들이 갖고 있는 모든 의문에 낱낱이 답변해야 한다.”며 “이에 대한 이 대통령과 박 위원장의 책임 있는 답변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또 청문회가 개최되면 문재인 상임고문을 비롯해 필요한 모든 사람이 출석할 것이란 점을 내세우며 “국민이 보는 앞에서 사실을 사실대로 밝히고 책임질 게 있다면 우리도 책임지겠다.”고 여권을 압박했다. 민주당의 제안은 민간인 불법 사찰 특검 도입과 권재진 법무장관 사퇴 요구로 불법 사찰 정국을 조기에 진화하려는 새누리당의 시도를 무력화하고 야당에 유리한 선거구도를 이어가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박 총장은 “박 위원장 스스로 불법 사찰의 피해자라고 말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조직적 은폐 행위의 방조자이자 사실상 공모자가 된 것에 대해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답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새누리당이 제안한 특검은 청문회 이후 논의하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특검법 제정과 처리, 특별검사 임명 및 수사 준비에 두 달 이상 걸리는 만큼 당장 할 수 있는 청문회부터 열자는 것이다. 박 총장은 “선거와 무관하게 이 사건의 진상, 범죄의 전모가 낱낱이 밝혀져야 한다는 게 당의 입장”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1992년 대선 당시 여당 후보를 지지하는 경찰 고위 간부 등이 모여 야당 후보를 도청한 ‘초원복집’ 사건은 오히려 여당 지지자들의 결집을 불러왔고, ‘이 정도까지 왔는데 선거는 이기는 게 당연하다’고 느낀 야당 지지자들의 표심은 이완됐다.”고 역풍을 경계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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