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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 ‘박영선 추대’ 두고 계파 충돌

    민주 ‘박영선 추대’ 두고 계파 충돌

    민주통합당이 비상대책위원장 선출을 코앞에 두고 계파 갈등으로 극심한 진통을 겪고 있다. 당의 분열을 막기 위해 합의 추대하자는 공감대는 형성됐지만 계파 간 의견이 엇갈려 결국 경선으로 가는 게 아니냐는 얘기가 나온다. 비주류 측에서 ‘관리형 비대위’로 가야 한다는 의견이 부상하자 주류 측에서 ‘혁신형 비대위’로 맞서고 있다. 대선 선대위에서 공동선대본부장을 맡았던 이인영 의원은 8일 MBC 라디오에 출연해 “관리하다가 3개월 후에 혁신적 면모를 보인다는 판단이 자칫 잘못하면 당의 운명, 진로에 아주 치명적인 시간이 될 것”이라면서 “박영선 의원이 혁신의 메시지고 최선의 카드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6일 이인영·우상호 의원 등 범주류 소장파 11명은 회동을 하고 박 의원을 비대위원장에 추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소임을 감당해야 한다면 피하지 않겠다”, “추대가 아니라면 경선도 불사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박 의원 추대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경선을 요구하기로 했다. 범주류 측에서 ‘박영선 카드’를 들고 나온 이유는 차기 당권을 노린 포석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새로 뽑힐 비대위원장이 ‘혁신형 비대위’를 꾸린 뒤 전권을 쥐고 차기 전당대회 규칙을 결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당의 핵심 관계자는 “박 의원을 비대위원장으로 선출한 후 전당대회 규칙을 바꿔서라도 주류 측이 당권을 놓지 않고 그대로 가겠다는 것”이라고 귀띔했다. 비주류 진영과 중진·원로 그룹에서는 ‘대선 패배 책임론’을 들어 ‘박영선 추대론’에 반대하고 있다. 당의 또 다른 관계자는 “(박 의원이 선출되면) 지난해 총선 패배 평가가 제대로 되지 않았던 전당대회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면서 “이·박(이해찬·박지원) 담합 시즌 2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당무위-의총에 앞서 ‘박영선 추대’ 움직임이 일었을 때도 유인태·이미경·문희상·원혜영 의원 등 원로 모임에서는 공동선대위원장 경험을 들어 반대 의사를 표시하기도 했다. 비주류에서는 5선의 이석현, 4선의 원혜영·이낙연 의원 등을 ‘관리형 비대위’ 카드로 내세우고 있다. 옛 민주계 중심의 민주헌정포럼 소속 전직 의원 80명은 정대철 상임고문을 추대하기로 결의한 바 있다. 이런 상황에서는 어느 한쪽으로 의견 수렴이 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한 중진 의원은 “경선으로 가면 안 된다는 것은 의원들 사이에서 이미 공감대가 이뤄진 상황”이라며 추대가 무산될 것을 우려했다. 박기춘 원내대표는 합의를 위한 뚜렷한 해결책을 찾지는 못한 채 당내 의견 수렴 과정에서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후보를 추대하겠다는 원칙만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초선 의원들과의 미니 의총, 재선 의원들과의 간담회를 잇따라 열어 의견을 수렴했다. 박 원내대표는 초선 모임에서 “개인적으로 합의가 안 되면 경선을 하는 것도 민주주의의 한 방법”이라고 말해 경선 가능성을 열어뒀다. 9일에는 3선 이상 중진 의원들과의 조찬 모임을 통해 최종적으로 의견 수렴에 나선 뒤 당무위-의원총회 연석회의에서 비대위원장을 선출한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민주고문단 “패배·방관 책임자 비대위장 안 돼”

    민주고문단 “패배·방관 책임자 비대위장 안 돼”

    민주통합당이 대선 패배 이후 두 주가 지나도록 비상대책위원장을 선출하지 못해 대선 평가 및 쇄신 작업이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다. 당을 쇄신하려면 대선 패배 원인부터 냉철하게 짚어야 하는데 구성 권한이 있는 비상대책위원장이 공석이라 첫 단추인 대선평가위원회조차 만들지 못했다. 위원회가 구성될 동안 실무 준비를 맡기로 한 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정책연구원은 자료만 수집하고 있다. 당내 역학구도가 복잡해 비대위원장이 누가 되느냐에 따라 대선 패인 분석이 달라질 수도 있어 실무진은 작업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눈치를 보고 있다. 민주당은 지난해 4월 총선에서 지고도 패인을 진단하는 백서를 내지 못했다. 반성에 따른 책임을 지지 않으려는 당내 분위기가 한몫했다. 홍종학 민주정책연구원 부원장은 3일 “비대위원장이 정해지고 본격적으로 평가에 들어가도 시간이 꽤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비대위원장 후보로는 김한길, 원혜영, 박영선, 이종걸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지만 계파 간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해 아직까지도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박기춘 원내대표는 오는 9일까지 당무위-국회의원 연석회의를 열어 비상대책위원장을 선출키로 하고 3일 당 상임고문단과 오찬을 하는 등 인선을 위한 공식적인 의견 수렴 절차에 들어갔다. 고문단은 선거 패배의 책임이 있는 자리에 있었던 사람과 수수방관한 책임이 있는 사람은 배제해야 한다며 책임론을 강하게 제기했다. 정세균 상임고문은 “총선과 대선을 평가하지 않으면 똑같은 실수를 반복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문재인 전 대선 후보가 공언한 국민 연대 구성도 흐지부지되고 있다. 진보정의당은 일찌감치 민주당과 선을 그었고 시민사회도 싸늘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당 외곽 조직을 중심으로 자체 대선 평가 보고서를 내려는 움직임도 일고 있다. 더 이상 국회의원들에게만 맡길 수 없다는 것이다. 민주당 당직자 출신과 문 전 후보 시민캠프 출신 인사들로 구성된 ‘국민정당 추진 네트워크’는 이날 국회에서 대선 평가 토론회를 열고 조만간 결과를 당 지도부에 제출키로 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부고]

    ●정대원(ADT캡스 상임고문·전 포천경찰서장)씨 별세 진혁 서린(서울신문 국제부 기자)씨 부친상 이경남(SKC IHC팀 대리)씨 장인상 2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4일 오전 9시 (02)2227-7594 ●정경수(MBC경남 대표이사 사장)씨 모친상 2일 이대목동병원, 발인 4일 오전 6시 (02)2650-2741 ●채수영(사업)수종(포춘코리아 편집국장)씨 부친상 2일 영등포병원, 발인 4일 오전 10시 (02)2679-4444 ●류해인(전 구로고 교장)씨 별세 세형(전 산림조합 개혁기획단장)태형(LG CNS 전문위원)씨 부친상 최용규(전 산림청 차장)이종현(꾸메건축 대표)김보라(보라치과 원장)씨 장인상 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4일 오전 10시 (02)3010-2292 ●박광수(전 화신산업 전무)씨 별세 영환(CBS 선교협력국장)장환(사업)승환(대호씨오엠 이사)씨 부친상 홍건표(사업)김용(사업)씨 장인상 1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4일 오전 9시 (02)2258-5940 ●정인영(전 산업은행 부총재보)씨 별세 동화(자영업)유경(자영업)씨 부친상 최종수(충남대 교수)씨 장인상 2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4일 오전 8시 40분 (02)3410-3151 ●김광구(전 근화제약 상무)씨 별세 지현(회사원)씨 부친상 1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3일 낮 12시 30분 (02)2258-5940 ●장창규(제일 대표이사)철규(한겨레신문사 출판미디어국장)씨 부친상 이도환(도현카센터 대표)서양식(LIG보험설계사)씨 장인상 2일 대구전문장례식장, 발인 4일 오전 8시 (053)965-7101
  • 文 잇단 대외 행보에 따가운 눈초리

    ‘양산 자택 칩거’에 들어갔다던 문재인 전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가 최근 활발한 대외 행보를 보이면서 정치 일선에 복귀하려는 것 아니냐는 당내외 눈초리가 따갑다. 문 전 후보의 행보가 당 비상대책위원장 선출에 앞서 주류, 비주류 간 갈등만 증폭시킬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문 전 후보는 새해 첫날인 지난 1일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을 방문해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이 자리에는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 이병완 노무현재단 이사장, 성경륭·변양균 전 정책실장 등 참여정부 출신 인사들도 함께했다. 이를 두고 ‘친노(친노무현) 세력 과시용’이라는 얘기도 나왔다. 당내에서는 문 전 후보의 최근 행보가 오히려 역풍을 불러올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2일 당의 중진 의원은 “친노 세력 쪽에서 마땅한 구심점이 없으니 문 전 후보를 전면에 내세우려는 움직임이 있는 것 같다”면서 “기득권을 내려놓지 않는 이미지로 가면 나중에 크게 심판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다른 중진 의원도 “(문 전 후보가) 대선 패배 후 자성의 시간을 갖겠다고 하지 않았나”라고 반문하면서 “트위터로 할 말은 하면서 의원총회에는 불참하는 것은 사리에 맞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문 전 후보의 행보는 과거 대선에서 패배한 후보들과도 확연히 다르다.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은 1992년 14대 대선 패배 후 바로 다음 날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정동영 민주당 상임고문은 2007년 17대 대선 패배 후 이듬해 초까지 언론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다만 두 번이나 대선에서 패배한 이회창 전 후보는 첫 패배 후 책임론을 정면 돌파했지만 두 번째 대선에서 거푸 패배한 뒤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당내 혼란을 수습하기 위한 비상대책위원장 선출 논의는 다시 원점이다. 박기춘 원내대표가 합의 추대에 방점을 찍고 3일부터 공개적인 의견 수렴에 들어가기로 했지만 세력 간 합의는 요원해 보인다. 하지만 새로 뽑힐 비대위원장이 대선 패배 평가와 당 수습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면 당의 존립이 위태로워진다. 안철수 전 대선 후보의 ‘멘토’인 법륜 스님은 이날 PBC 라디오에 출연해 “(안 전 후보의 향후 행보는) 민주당이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청년 탈정치화, 기득권이 원하는 것…비판의식 사라지면 한국 발전 없어”

    “청년 탈정치화, 기득권이 원하는 것…비판의식 사라지면 한국 발전 없어”

    영화 ‘남영동 1985’를 연출한 정지영(67) 감독이 사회참여 작품을 외면하는 젊은 층에 대한 서운함을 토로했다. 정 감독은 2일 연세대 국학연구원 홈페이지에서 이하나 연구교수와 주고받은 공개편지를 통해 “‘남영동 1985’는 다분히 사회참여적인 작품이며 일정한 정치성을 띠고 있다”고 규정한 뒤 “어느 대학 수업에서 한 학생이 이 영화에 대해 순수하지 못한 정치적 영화라고 비판했고 많은 학생이 이에 공감했다는 얘기를 듣고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젊은이들의 탈정치화는 지배 이데올로기가 줄기차게 교육해 온 반사회적·비사회참여적 성향 때문에 생긴 것”이라면서 “사회에 대한 비판의식이 사라지면 창의력이 쇠퇴하는데 이는 대한민국이 정체된다는 뜻과 같다”고 꼬집었다. 그는 또 “무한경쟁 사회에서 살면서 ‘옳으냐, 그르냐’가 아니라 ‘이익이냐, 아니냐’를 놓고 선택하는 데 익숙한 사람들에게 ‘남영동 1985’를 보며 아픔을 함께하자 했으니 얼마나 어리석은 짓인가”라고 반문했다. 정 감독은 이어 “영화감독은 대중의 마음을 헤아리되 새로운 자극을 줘야 환영받는다”면서 “그 새로운 자극에는 사회참여적 요구도 포함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영동 1985’는 고(故) 김근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1985년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22일간 고문을 받았던 과정을 그린 영화로 김 의원 사망 1주기를 한 달여 앞둔 지난해 11월 22일 전국 300여 개 상영관에서 개봉됐다. 그러나 보름여 만에 신작들에 밀려 상영관이 80여개로 급속하게 줄어들었고 현재는 5개 관에서 간신히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이 교수와 정 감독은 지난해 9월부터 국학연구원 홈페이지를 통해 ‘문화예술과 공공성’을 주제로 공개편지를 주고받고 있다. 이번 편지는 대중문화 콘텐츠의 공공성에 대한 정 감독의 두 번째 답변이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朴 “미래·변화 위해 힘 모으자”

    朴 “미래·변화 위해 힘 모으자”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신년 화두로 새로운 미래와 변화를 제시했고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 등 당직자들은 정치쇄신과 겸손한 자세를 강조했다. 박 당선인은 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에서 열린 당 신년인사회에 참석, “이제 지나간 과거의 모든 것들은 털어버리고 새로운 대한민국의 미래를 창출해 나가기를 염원한다”면서 “새로운 미래와 새로운 변화를 위해 다 같이 힘을 모아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앞서 박 당선인은 새해 첫 일정으로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하고, 방명록에 “국민 열망에 부응한 새 희망시대를 열어가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오전 8시 30분쯤 현충원에 도착한 그는 현충탑에 헌화·분향한 뒤 묵념을 하며 호국영령과 순국선열의 넋을 기린 데 이어 이승만·박정희·김대중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했다. 이날 당 신년인사회에는 김수한 전 국회의장, 정재철 상임고문, 안응모 국책자문위원장, 황 대표, 한광옥 대통령직인수위 국민대통합위원장, 서병수 사무총장, 권영세 전 대선 중앙선대위 종합상황실장 등 주요 당직자와 당료 100여명이 참석했다. 황 대표는 당이 해야 할 과제로 정치쇄신을 꼽으면서 “꾸준히 쇄신하는 저희 자세가 국민이 바라고 기다리는 모습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몽준 전 대표는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 옆에 서 있으니 가슴이 뿌듯하다. 새누리당이 당선인을 중심으로 단합해 겸손하고 성실하게 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박근혜 정부가 역사에 남는 위대한 정부가 될 수 있도록 각오를 다지는 한 해가 되자”고 말했다. 박 당선인은 인수위 추가 인선을 위해 오후에는 다른 외부 일정을 잡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체육계 ‘용의 전쟁’ 막 오르다

    체육계 ‘용의 전쟁’ 막 오르다

    체육계 선거의 해가 밝았다. 대한체육회장과 가맹 경기단체장 선거 열기가 새해 벽두부터 달아 오르고 있다. 대한체육회(KOC)는 이달 말 이사회와 선거 공고를 거쳐 다음달 22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대의원 총회를 열 예정이다. 55개 정식 가맹단체(협회·연맹) 회장과 2명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건희·문대성), 선수위원회 위원장(이에리사 새누리당 의원) 등 대의원 58명이 모인 총회에서 과반의 지지를 얻으면 4년 임기의 체육회 수장에 오른다. 따라서 이달 치르는 55개 단체장 선거 결과가 체육회장 선거 판세의 중대 변수가 된다. 사실상 ‘물밑 경쟁’은 이미 시작됐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과의 인연을 근거로 차기 체육회장을 노리는 인사들의 이름이 자천타천 오르내린다. 워낙 체육계 선거가 정치권 바람을 많이 타는 탓이다. 하지만 출마 의사를 확실히 밝힌 인사는 아직 없다. 우선 박용성 현 회장이 출마 여부에 대해 입을 굳게 다물고 있어 작지 않은 변수가 되고 있다. 체육회의 고위 관계자는 “국제유도연맹 회장과 IOC 위원 등을 지낸 박 회장은 국제 무대에서 독보적인 외교력과 인맥을 자랑한다. 평창 겨울올림픽 유치에 세 차례 도전하는 과정에서 쌓은 것이 많아 쉽게 자리를 포기하지 못할 것”이라며 재선에 나설 것이라고 점쳤다. 하지만 일부 경기단체와의 불협화음이 걸림돌이다. 한 인사는 “박 회장이 지나치게 효율을 따지고 직선적이다. 일선에서는 현장을 이해하지 못한다는 불만의 소리가 많다”고 했다. 박 회장은 대의원 면면이 확정되면 표심을 분석한 뒤 출마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관측된다. 최근 유력하게 떠오른 인물이 탁구인 출신 이에리사 의원이다. 지난해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한 그는 탁구를 인연으로 박 당선인과 오랜 친분을 쌓아와 이름이 자주 나돈다. 태릉선수촌장까지 지내면서 체육계 속사정을 훤히 아는 데다 의정 활동도 왕성하게 펼쳤다는 평가다. 하지만 정부 부처에 중용될 것이란 관측도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 부회장 출신인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도 등장한다. 향후 IOC 위원이 되기 위해 이번 선거에 나설 것이란 소문이다. 하지만 정·재계 거물인 그와 체육회장 자리가 격이 맞지 않는다며 불출마를 점치는 이들도 많다. 박 당선인 캠프에서 활약한 측근 유정복 새누리당 의원도 국민생활체육협회장 직함을 갖고 있어 이름이 오르내린다. 여기에 체육회장을 오래 꿈꿔온 박상하 대한정구협회장도 어느 때보다 여건이 좋아 재도전에 나설 움직임이다. 조양호 전 평창겨울올림픽 유치위원장과 이기흥 런던올림픽 선수단장은 일찌감치 도전 의사를 접었다. 이달 경기단체장 선거에서는 정치인 출신 단체장들의 거취가 관심거리. 이종걸(민주통합당) 농구협회장을 비롯해 새누리당 대선 경선에 나섰던 임태희 배구협회장, 새누리당 충남도당 위원장인 홍문표 하키협회장, 경남도 지사에 당선된 홍준표 대한태권도협회장, 새누리당 상임고문 유준상 인라인롤러경기연맹 회장, 강승규 야구협회장 등 6명이다. 이종걸 회장은 방열·김인건 등 원로 농구인들의 반대 때문에 3선 여부가 불투명하다. 지난 총선을 앞두고 새누리당 공천에서 탈락한 강승규 회장은 사실상 출마 의지를 굳혔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민주 비대위원장 10일쯤 선출할 듯

    대선 패배 뒤 공황 상태에 빠져 있는 민주통합당이 위기 상황을 정비할 비상대책위원장 선출을 오는 10일쯤으로 미루며 기우뚱대고 있다. 당의 진로를 놓고 확실한 주도세력 없이 말의 성찬만 이어진다. 처절한 쇄신엔 공감하고 있지만, 당의 재생 방법론을 놓고는 계파별·개인별 계산이 앞서는 형국이다.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의 야권세력 재편 역할에 대해서도 동상이몽이다. 박기춘 민주당 원내대표는 31일까지 비대위원장 선출을 목표로 했지만 계파·세력 간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해 해를 넘겼다. 대선 패배 열이틀을 넘기고도 당 재건 작업에 어떤 진전도 없다. 정성호 대변인은 이날 “원내대표가 연초 상임고문단, 전직 당대표 및 원내대표단, 시도당 위원장, 의원들과 의견 조율을 거쳐 비대위 선출을 위한 당무위원·의원총회 연석회의를 10일 전후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당초 경선을 치르게 되면 계파 간 충돌로 당 분열이 가속화될 것을 우려해 추대 방식을 희망했다. 하지만 구심점 없이 이견만 증폭돼 경선 방향으로 전환했다. 현재 비교적 계파색이 옅은 박영선·이낙연·원혜영·이종걸·이석현·박병석 의원 등이 비대위원장 후보로 거론된다. 유력 후보나 인선 방식은 시점에 따라 바뀌는 양상이다. 정세균·김한길 의원은 본인들이 고사했다는 전언이다. 비대위원장 인선이 늦어지는 근본 원인은 주류인 친노(친노무현)와 비주류인 비노·반노가 ‘네 탓’만 하는 지루한 당권 줄다리기에서 비롯된다. 지지자나 국민들의 시선은 안중에도 없는 형국이다. 당의 진로를 놓고는 ‘선혁신-후개방’, ‘제3세대 민주당’, ‘신당론’ 등이 어지럽게 나돈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2012년을 점령하라던 그의 유언 못 지켜 미안”

    야권에 ‘2012년을 점령하라’는 유언을 남겼던 고(故) 김근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의 1주기를 맞아 야권은 18대 대통령선거에서 패해 그의 유언을 못 이룬 데 대해 반성하면서 정신 계승을 다짐했다. 그의 1주기인 지난 30일 오전 민주당 박기춘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단 회의에서 “오늘은 김근태 고문이 세상을 떠난 지 1년이 되는 날”이라면서 “1년이 지나 우리는 부끄러운 모습을 보여 김 고문의 영혼 앞에 죄송하다. 영혼 앞에 부끄럽지 않을 때까지 혁신하겠다.”고 말했다.그의 추모행사는 최근 계속됐다. 29일 오후 ‘민주주의자 김근태 1주기 추모위원회’가 중심이 돼 경기도 남양주시 마석 모란공원 내 김 고문 묘역에서 추모제가 열렸다. 손학규 민주당 상임고문과 유인태·원혜영·이인영·우원식 의원, 기동민 서울시 정무부시장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추모제에서는 고인이 당부했던 정권교체를 이루지 못한 미안함, 정치권 기득권 포기와 신자유주의 대안 마련 방안 등이 논의됐다. 절친한 손 상임고문은 이날 “김근태 앞에 설 낯이 없다.”면서 “단지 정권을 잡으란 게 아니라 세상을 바꿔 특권과 반칙 아래 신음하는 국민을 살려내란 뜻이었다.”고 미안해했다. 고인의 부인인 인재근 민주당 의원은 “‘2012년을 점령하라’는 유지를 이루지 못해 그에게 너무 미안했다.”면서 “희망을 잃지 말고 이제 매일 점령하면서 살자. 여러분 자신의 희망 씨앗이 바로 김근태의 부활이다.”고 강조했다. 지난 28일 오후에는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29일 오전에는 서울 도봉구 창동성당에서도 추모행사가 열렸다. 1주기를 맞아 그의 고문사건을 다뤄 화제가 된 영화 ‘남영동 1985’가 개봉됐고, 평전도 출간되는 등 그를 기리는 움직임이 이어졌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2013 주목받는 정치인

    2013 주목받는 정치인

    2013년은 박근혜 정부가 출범하는 동시에 19대 국회도 본격 궤도에 오르는 해다. 여의도 정가에서 세력을 확장하거나 새롭게 자리매김할 여야 정치인들에게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집권 여당을 연장하게 된 새누리당은 우선 차세대 당대표 후보군으로 이목이 집중된다. 김무성 전 총괄선대본부장, 정몽준·이재오 의원, 김문수 경기도지사 등이 부각되고 있다. 김무성 전 총괄선대본부장은 지난 5월 출범한 황우여 대표 체제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당장 내년 4월 경북 포항 재보궐 선거 출마 가능성이 점쳐진다. 포항이 지역구인 김형태 무소속 의원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이 진행 중인 데다 그 역시 이곳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 연고를 갖고 있다. 정몽준 의원은 주특기인 외교·안보 분야에서 박근혜 정부에 힘을 보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공동선대위원장으로 보수표 결집에 힘을 보탠 그는 당 요직을 두루 거쳐 운신의 폭이 크지는 않지만 당선인의 4강외교 특사 등의 역할이 기대된다. 친이(친이명박)계 좌장격인 이재오 의원은 원내 활동 위주로 정중동 행보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대선 과정에서 박 당선인과 대립했지만 막판 지지를 선언하며 정권 재창출을 도왔다. 이 의원 측은 입지가 좁아지지 않겠느냐는 관측에 대해 “소신인 분권형 4년 중임제 개헌 추진 등을 이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8월 당내 경선에서 패한 뒤 지사직으로 돌아갔지만 언제든 차기 지도부에 출사표를 던질 가능성이 높다. 안대희 전 정치쇄신특위 위원장의 복귀 여부에도 이목이 쏠린다. “정치에는 뜻이 없다.”고 늘 밝혀온 안 전 위원장은 내년 초 미국으로 출국하는 등 대통령직인수위원회와 거리 두기를 하는 모습이다. 그러나 인수위나 정부 조각에서 정치쇄신 임무를 이어 갈 가능성과 함께 차기 감사원장 등의 하마평에도 오르내리고 있다. 고향인 경남 함안에서 내년 보궐선거가 있을 경우 출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친박(친박근혜) 핵심에서 다소 소원해진 유승민 의원, 최고위원이자 중앙선대위 부위원장으로 활약한 이혜훈 전 의원의 ‘마이 웨이’ 행보 여부도 관건이다. 차세대 그룹에선 경제민주화실천모임 간사로 쇄신파를 대변한 김세연 의원, 정치쇄신특위의 박민식 의원·정옥임 전 의원, 초선 박대출·민현주·강은희 의원, 친이계 재선 조해진·김희정 의원 등이 눈여겨볼 대상이다. 야권에서는 대선 때 문재인 전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 문제로 관심을 끌었던 안철수 전 무소속 대선 후보가 우선 주목을 끈다. 그는 지난 19일 미국으로 건너가 보도진에게 정치를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안 전 후보는 현재 휴식을 취하며 한국 정치 전반에 대한 구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거취를 놓고 2월 말 혹은 3월 초 귀국설 속에 4월 재·보선에 출마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안 전 후보 측은 급할 것이 없다는 기류다. 그래서 민주당 5월 전당대회 등 정비 과정을 보면서 10월 재·보선에 나설 가능성에 더 무게가 실린다. 설훈 민주당 의원의 주장처럼 신당보다는 민주당에 입당, 함께 개혁하자는 목소리가 크다. 그가 귀국 후 독자 신당 창당에 나서면 민주당은 분열 가능성이 커진다. 당내에서는 손학규 상임고문이 주목된다. 대선 후보 경선에서 고배를 든 손 고문은 1월 중순 독일로 가 국내 정치와 거리를 두고 자유베를린대학에서 연수하며 재충전할 계획이다. 민주당 재건이나 야권 재편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독일 체류 중 안 전 후보와의 해외 접촉 가능성도 관심사다. 김두관 전 경남도지사는 5년이 결코 길지 않다며 벌써부터 기반을 다지고 있다. 당내 경선에서 고배를 들었던 그는 당 인사들은 물론 대학교수, 언론인 등 각계 인사들을 폭넓게 만나면서 권토중래를 노린다. 그 역시 내년 3월엔 독일 자유베를린대학에서 반년간 연수한다. 그는 “손 고문님과 한 대학에서 공부하면서 부족한 점을 많이 채우고자 한다.”고 말했다. 비상대책위원장 후보로 거론되는 김한길·박영선·정세균·원혜영·박병석 의원 등도 관심 대상이다. 안경환 새정치위원회 위원장이나 윤여준 국민통합추진위원장 등도 비대위원장 후보다. 이인영·우상호·오영식 의원 등은 차세대 주자 시험대에 오를 것 같다. 이춘규 기자 taein@seoul.co.kr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그제 김근태 전 민주통합당 상임고문 1주기… 시민 3인, GT를 추모하다

    그제 김근태 전 민주통합당 상임고문 1주기… 시민 3인, GT를 추모하다

    ‘민주주의의 큰 별’로 불리던 김근태 전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세상을 뜬 지 1년. 김 전 고문과 소소한 추억을 가진 사람들을 만나봤다. 그들에게 김근태는 정치인이나 투사라기보다 ‘마음이 따뜻한 사람’이었다. 동네 형님처럼, 때론 큰 스님처럼 힘든 이에게 손을 내밀 줄 알았던 인간 김근태의 면면을 따라가 봤다. ●축구, 콧물라면 파랑새조기축구회 회장 오재일(47)씨에게 김 전 고문은 그저 ‘동네 형’이다. 조기축구회 초기 구성원으로 1996년부터 호흡을 맞춰 온 그는 지금도 경기 뒤 컵라면을 먹을 때면 김 전 고문이 생각난다고 했다. “참 소박한 사람이었어요. 요즘처럼 날 추울 때면 축구장 한 귀퉁이에서 같이 콧물 흘려가며 라면을 먹었던 생각이 나네요.” 조기축구회를 표로 여기는 일도 없었다. 오씨는 “그저 ‘회사는 잘 다니냐’ ‘애는 잘 크지’ 등 일상을 이야기할 때면, 이 사람이 장관이나 국회의원이란 생각은 전혀 안 들게 했던 분”이라고 말했다. 공격수를 맡았던 김 전 고문은 승리욕도 엄청났다. “게임에선 몸을 전혀 아끼지 않았어요. 어느 날은 앞으로 고꾸라져서 얼굴이 심하게 까졌는데 그냥 끝까지 뛰더라고요. 골 넣은 날에는 사모님에게 자랑하기 바쁜 순수한 면도 많으셨어요.” ●의원, 소탈함 “권위를 내세우지 않아 오히려 권위가 생기는 분이에요. 장관 때도 남모르게 외국인노동자 전용병원에 무료 배식하고 김장도 담그고 했으니까요. 정치인입네 하고 무게를 잡는 일 따윈 없죠. 그런 소탈함이 이주노동자들에게도 감동을 줬을 정도입니다.” 20여년간 이주노동자들의 대부 역할을 해온 김해성(51) 목사 역시 ‘인간 김근태’의 품성을 칭찬했다. 김 목사는 2004년 외국인노동자를 위한 병원을 설립할 때 신세를 졌다. “전문의 한 명 월급이 1000만원 정도라 공중보건의를 모셔와야 했는데 법이 가로막더라고요. 당시 시행령은 공중보건의는 도서벽지 등에만 파견할 수 있었거든요. 당시 보건복지부 장관인 김근태씨의 도움으로 공중 보건의 5명을 배치했습니다. 덕분에 치료비가 없어 어처구니없이 죽는 이주노동자의 숫자를 크게 줄이는 계기가 됐죠. 가장 낮은 곳에 있는 사람들에게 진정으로 다가갈 줄 아는 사람이셨어요.” ●운동가, 헌신 한국원폭 환우회 김봉대(75)씨는 1주기 추모행사에 참석하지 못한 것이 못내 미안하다고 했다. 환우회는 1945년 일본 히로시마에서 원폭 피해를 당한 한국인과 그 가족들이 모인 단체다. 피해 가족들에게 김 전 고문은 원폭피해자들의 아픔에 진심으로 귀를 기울여준 첫 정치인이다. “현직 장관으로는 처음 피해자들이 모여 있는 경남 합천 복지회관에 내려왔어요. 추경 예산에 14억원을 편성해 복지회관을 증축해 줬고 덕분에 110명이 함께 생활할 수 있었죠. 피해 2세대까지 건강검진을 해준 것도 고마운 일이고요. 정치적으로 별 도움이 안 되는 이들까지 외면하지 않았던 정치인이 그리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허허허…” 신바람 웃음 남기고 하늘로

    “허허허…” 신바람 웃음 남기고 하늘로

    ‘신바람 웃음 전도사’로 유명한 ‘황수관 연세대 의대 외래교수가 30일 오후 1시 별세했다. 67세. 황 교수는 지난 11일 경기 군포시 자택에서 호흡곤란 증세를 보여 서울 도곡동 강남세브란스병원에 입원해 수술을 받았으나 이날 급성 패혈증과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숨을 거뒀다. 1998년 SBS 예능 프로그램 ‘호기심 천국’에 출연해 유명해진 황 교수는 ‘신바람 건강법’, ‘나는 오늘도 행복한 사람’, ‘저보세요 저보세요 그래서 웃잖아요’, ‘9988 건강법’ 등 수십권의 저서를 펴냈다. 최근까지도 ‘웃으면 행복하다’를 주제로 국내외에서 건강과 행복에 관한 강연을 활발히 했고 MBC ‘세바퀴’ 등 TV 출연도 계속해 왔다. 황 교수는 북한 기아 어린이 돕기를 꾸준히 해왔으며 동남아 쓰나미, 미국 허리케인 등 세계 각지에서 재난이 발생할 때마다 성금을 기탁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황 교수는 대구교육대와 대구대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하고 국민대에서 이학박사를 받았으며 연세대 의대 생리학과 교수, 대한스포츠의학회 부회장 등을 지냈다. 대한적십자사 홍보대사, 개도국보건의료협력 대사, 한국국제협력단 홍보대사,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 홍보대사, 2002년 한·일 월드컵 자문위원, 2011년 대구세계육상선구권대회 홍보대사 등 왕성한 활동을 보여왔다. 정치인 생활도 했다. 2000년 16대 총선에서는 새천년민주당 홍보위원장을 맡았고 2007년에는 한나라당 상임고문과 뉴라이트정책포럼 공동의장을 지냈다. 지난 4·11 총선 때 새누리당 비례대표 공천을 신청했다가 탈락한 뒤 박근혜 대선 후보로부터 대외협력특보로 임명되기도 했다. 유족으로는 배우자 손정자씨와 딸 명아·진아씨, 아들 진훈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 신촌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이며 발인은 1월 1일 오전이다. (02)2227-7550.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여성·인권운동계 거목의 삶 통해 읽는 20세기 한국

    “그럭저럭 평온한 나날을 보내던 이우정을 뒤흔든 사건이 터졌다. 이 땅의 지식인·학생·종교인들의 가슴에 거대한 느낌표를 찍고 그들의 발길을 한길로 이끈 전태일의 분신. (중략) 전태일의 분신이 던지는 신랄한 추궁은 이우정도 비켜 가지 않았다.” 전형적인 사대부 집안에서 태어나 살며 비교적 무난하게 학업을 이어 나간 대학교수는 전태일의 분신 사건(1970년 11월 13일)을 계기로 가보지 않은 길로 자신을 몰아넣었다. 그리고 한국 사회에 여성·인권운동을 뿌리내리고 ‘여성 운동의 대모’로 거듭났다. 바로 이우정(1923~2002) 선생이다. ‘이우정 평전’(이문숙 지음, 삼인 펴냄)은 교수, 신학자, 인권운동가, 국회의원 등으로 활동하면서 시대의 등불로 산 그의 삶을 세세하게 살핀다. 이우정 선생은 분신 사건 이후 주변의 삶을 또렷하게 응시할 수 있었다. 동시에 자신이 지금껏 얼마나 평탄하게 살았는지 깨달았다. 일제강점기에 태어나 강제징용을 피해 숨어 살기도 했지만 경기고녀(현 경기여고)를 졸업하고 한국문학·세계문학 등을 읽고 자랄 환경은 됐다. 해방과 전쟁을 겪으면서 큰오빠의 페인트 공장은 인민군에 압수당하고, 둘째 오빠는 납북돼 가족에게 큰 상처를 남겼다. 그래도 선생에게는 도움의 손길이 닿았다. 한국신학대학을 졸업한 뒤 캐나다연합교회의 지원으로 해외 유학을 하고 모교에 교수로 부임할 수 있었다. 그런데 사건이 터진 것이다. 학교를 벗어난 이우정은 1973년 한국교회여성연합회 회장이 됐고, 본격적인 여성·사회운동을 시작했다. 박정희 독재에 반발하며 준비한 초교파적 연합예배가 민중봉기로 낙인찍힌 ‘남산사건’, 유신 정부의 관광진흥정책에 정면 도전한 ‘기생관광 반대 운동’, 긴급조치 9호에 반대하며 지식인·언론인 등이 주도한 ‘3·1 구국 선언문 낭독’ 등 굵직한 역사적 사건 한가운데 그가 있었다. 억압과 고난 속에 놓인 여성노동자들의 투쟁 소식이 들리면 가장 먼저 현장을 찾으면서 여성 노동자의 어머니가 됐다. 1991년에는 정계에 입문해 14대 민주당 국회의원, 새천년민주당 상임고문 등을 지냈다. 여성·인권·민족운동의 투사로, 선생으로, 친구로 살아온 그의 발자취를 따라가다 보면 20세기 한국의 시대 흐름을 읽을 수 있다. 2만원. 최여경 기자 kid@seoul.co.kr
  • 민주 ‘창당 준하는 쇄신’ 가속도 예고

    민주통합당의 주류로서 총선과 대선을 거치며 당을 장악해 온 친노 세력의 후퇴가 시작됐다. 대선 패배 이후 ‘책임론’에 직면한 주류는 범친노 성향의 신계륜 의원을 원내대표 경선에 후보로 내세워 당권 재장악을 시도했지만 계파색이 옅은 중도 성향의 박기춘 의원에게 고배를 마셨다. 박 신임원내대표는 28일 국회에서 실시된 경선에서 결선투표 끝에 다섯 표 차이로 신 의원을 누르고 새 원내 사령탑에 올랐다. 애초 경선에 들어가기 전에는 고(故) 김근태 전 상임고문 계열인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 출신이자 당내 486의원들과 주류 그룹의 지원을 받은 신 의원의 당선이 유력시됐지만, 1차 투표에서 박 의원과 각각 47표로 공동 1위를 하면서 전세가 박 의원 쪽으로 기울었다. 쇄신모임 등 비주류는 대표주자로 내세운 김동철 의원이 29표에 그쳐 1차 투표에서 탈락하자 결선에서 박 의원에게 표를 몰아 줬다. 당초 원내대표는 비상대책위원장을 겸임하는 자리였으나, 비대위원장을 따로 선출하자는 박 원내대표의 제안에 따라 비대위원장 선임 권한을 ‘당무위-국회의원 연석회의’에 위임했다. 다음 달 초 비대위원장이 선출되기 전까지 박 원내대표는 임시 비대위원장직을 겸임하게 된다. 대선 이후 주류와 비주류 간 첫 대결이나 다름없었던 이번 경선에서 주류가 고배를 마시고 비주류가 지분과 힘을 획득하면서 친노의 입지는 크게 줄어들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친노는 올해 들어 한명숙·이해찬 대표, 문재인 대선 후보를 배출하며 폭발적으로 세를 늘려 왔다. 비주류 측이 구상한 ‘창당에 준하는 쇄신’ 작업에도 속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주류 측은 ‘국민연대’의 이름으로 대선에 참여했던 진보정의당과 재야 시민사회를 묶어 당을 확대 개편하는 방향을 제시한 반면, 비주류 측은 친노 2선 후퇴와 안철수 전 후보를 중심으로 당을 재편하는 ‘새판 짜기’를 주장해 왔다. 박 원내대표는 당선 인사에서 “민주당은 뼛속까지 거듭나야 한다. 새 당을 만드는 마음으로 환골탈태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철저한 반성과 처절한 혁신, 갈등과 계파 없는 민주당”을 약속했다. 비주류의 친노 후방 배치 계획은 일단 성공한 듯 보이지만, 갈등은 여전히 잠재돼 있어 당 재정비 작업에 험난한 과정이 예상된다. 중진 의원들은 전날 밤늦게까지 경선 주자들을 상대로 김한길 의원을 원내대표로 추대하자고 설득했지만 신 의원이 출마 의지를 굽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날 경선은 당의 ‘화합’이 아닌 계파 간 권력대결 양상으로 치러졌다. 친노 성향의 한 의원은 ‘선거 결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불난 집에 부채질도 아니고, 그런 질문이 어딨냐.”며 노골적으로 불괘감을 표시했다. 친노도 비노도 아닌 중도 성향의 박 원내대표 선출도 분열의 골을 메우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박 원내대표는 대선에서 약속한 정치·검찰·재벌 개혁의 불씨를 살리는 한편 당을 개혁하고 박근혜 정부 출범 초기 제1야당의 대여 전략을 진두지휘하는 중책을 맡게 된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황비웅 기자 stylisr@seoul.co.kr
  • ‘박근혜 정부’ 법무법인 율촌 뜬다

    ‘박근혜 정부’ 법무법인 율촌 뜬다

    “바른 시대가 저물고 율촌 시대가 떠오르고 있다.” 법원종합청사와 검찰청, 변호사 사무소가 밀집한 서울 서초구 서초동 법조타운에는 요즘 이 같은 말이 돌고 있다. 법무법인 ‘바른’이 이명박 정부 5년 동안 ‘MB 전담 로펌’으로 불릴 정도로 주목받은 점과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과 법무법인 ‘율촌’의 인연을 비유한 표현이다. 안대희 전 대법관과 남기춘 전 검사장 등 법조인 출신 영입에 공을 들였던 박 당선인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구성에도 법조인을 중용했다. 박 당선인은 지난 27일 김용준(74) 전 헌법재판소장을 인수위 위원장에, 판사 출신의 진영(62)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을 부위원장에 임명했다. 역대 인수위 사상 처음으로 법조인 출신이 위원장과 부위원장을 맡게 됐다. 소아마비 장애를 딛고 사법시험에 수석 합격한 후 최연소 판사, 대법관, 헌재소장을 역임하며 ‘인간 승리’의 상징이 된 김 위원장은 2000년 임기 만료로 헌재 소장에서 퇴임한 뒤 상임고문으로 ‘율촌’과 인연을 맺었다. 김 위원장은 2010년까지 ‘율촌’의 상임고문으로 활동했다. 박 당선인의 중앙선거대책위원회에서 클린정치위원으로 활동한 이상민 전 원주지원장도 ‘율촌’ 출신이다. 서울고법 판사와 법원행정처 기획담당관 등을 거친 이 위원은 2007년부터 ‘율촌’에서 변호사로 활동해 왔다. 법조계에서는 ‘율촌’ 출신 인사가 박 당선인 측근에 포진되자 율촌이 새 정부 5년간 이명박 정부의 ‘바른’과 같은 역할을 하게 되는 게 아니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바른’은 이 대통령 당선 이후 급속하게 성장해 왔다. 이 대통령은 정부 출범 초인 2008년 6월 ‘바른’의 공동대표인 정동기 전 법무부 차관을 청와대 민정수석에 임명했다. 정 전 수석은 이 대통령 인수위원으로도 활동했고 지난해 1월에는 감사원장에 내정됐지만 인수위 활동 기간 동안 ‘바른’에서 거액의 연봉을 받은 것이 논란이 돼 낙마했다. 정 전 수석과 함께 ‘바른’의 공동대표를 지낸 강훈 변호사는 현 정부에서 청와대 법무비서관으로 근무했고 ‘바른’의 대표 변호사였던 김동건 변호사는 ‘정부공직자윤리위원장’을 지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인수위원장·국민대통합위원장 프로필로 본 ‘키워드’

    인수위원장·국민대통합위원장 프로필로 본 ‘키워드’

    김용준(74) 제18대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은 대선 당시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동선대위원장으로 박근혜 당선인과 인연을 맺었다. 선거 기간 내내 전면에 나서지 않으면서 조용히 박 당선인을 지원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3살 때 소아마비를 앓아 지체장애 2급 판정을 받았지만 어머니 등에 업혀 등교할 정도로 의지의 학창시절을 보냈다. 서울고 2학년 재학 중 검정고시로 서울대 법대에 입학, 3학년 때인 만 19세에 고등고시(현 사법고시)에 수석 합격하고, 1960년 최연소 판사로 법조생활을 시작했다. 1963년 당시 박정희 대통령 권한대행의 대선 출마를 반대하는 글을 썼다가 구속된 송요찬 전 육참총장을 구속적부심에서 석방한 소신판결로 유명하다. 헌법재판소 소장 시절 군 제대자 가산점제, 동성동본 혼인금지, 영화 사전검열 등 각종 규제를 철폐했다. 그러나 1996년 5·18 특별법 위헌제청 사건에선 위헌 의견을 내 논란이 일기도 했다. 헌재소장 퇴임 이후 법무법인 율촌 상임고문, 헌법재판소 자문위원장, 대검찰청 공안자문위원장, 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 등을 지냈다. 지난해 3월 출범한 친박(친박근혜) 성향의 충청미래정책포럼 고문을 맡기도 했고, 현재 법무법인 넥서스 고문이다. 이번 대선 이전에는 정치권과 거리가 멀었고, 휴대전화를 들고 다니지 않기로 유명하다. 한광옥(70) 인수위 국민대통합위원장은 김대중(DJ) 정부 청와대 비서실장 출신이지만 박근혜 캠프 대탕평 인사의 상징 인물로 ‘100% 대한민국대통합위원회’ 수석부위원장에 기용됐다. 유신시절 민주화 인사, 동교동계 인사들을 새누리당에 합류시키는 역할을 했다. 전북 전주 출신의 4선 의원으로 1998년 초대 노사정위원장을 지내면서 노사정 타협을 이끌어냈다. 입이 무거워 ‘이중 지퍼’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진영(62) 인수위 부위원장은 대선공약 추진기구였던 국민행복추진위 부위원장을 맡아 공약 실무를 담당했다. 앞서 지난 5월 당 정책위의장에 선출되면서 총선 공약 입법화를 주도한 서울 출신 3선 의원(용산)이다. 박 당선인이 당 대표였던 2004년 비서실장을 맡으면서 측근으로 부상했다. 합리적 성향에 당내 친박·친이(친이명박)계와 두루 가깝다. 대선후보자 TV토론 총괄팀장으로도 활약했다. 김경재(70) 국민대통합위 수석부위원장 역시 DJ 직계에서 박 당선인 조력자로 변신한 호남 정치인이다. 1971년 김대중 당시 신민당 대선 후보 선전기획위원으로 인연을 맺은 뒤 1980년대 후반 15·16대 국회의원(전남 순천)을 지냈다. 노무현 정부 출범 이후 민주당 분당 과정에서 친노 세력과 거리를 둬 왔다. 부위원장에 임명된 인요한 연세대 의대 교수, 윤주경 매헌기념사업회 이사, 김중태 전 서울대 민족주의비교연구회 회장 역시 대선 캠프의 국민대통합위 부위원장으로 활동했다. 청년특별위원장인 김상민 의원은 대학생자원봉사단 ‘V원정대’를 이끌다 19대 비례대표 초선으로 정치에 입문, 박 당선인과 2040세대를 잇는 역할을 해 왔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민주 ‘원내대표 겸 비대위원장’ 선출 전망

    민주 ‘원내대표 겸 비대위원장’ 선출 전망

    민주통합당이 원내대표 겸 비상대책위원장을 연내에 선출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후보군 윤곽이 아직 뚜렷이 드러나지 않고 있다. 대선 패배로 인한 당 수습과 향후 진로를 설계해야 하는 막중한 임무가 주어진 중책임에도 선뜻 나서는 이들은 손에 꼽을 정도다. 당초 주류 진영에서는 고(故) 김근태 상임고문계이자 486계의 맏형인 국회 환경노동위원장 신계륜(4선) 의원,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인 박영선 의원, 유인태·전병헌(이상 3선) 의원 등이 거론됐으며 비주류 진영에서는 지난 6·9 전당대회 때 이해찬 전 대표에 이어 2위를 차지한 김한길 의원, 친노무현계에 각을 세웠던 이낙연(이상 4선) 의원, 조정식(3선) 의원 등이 거론됐었다. ●신계륜·김한길 등 선뜻 안나서 하지만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겸직하기로 결론이 난 지난 24일 이후 물망에 올랐던 이들 대부분이 출마에 부정적이거나 선뜻 응하지 않고 있다. 그 이유는 우선 잔여임기 4개월짜리 시한부 원내대표라는 점 때문으로 보인다. 특히 짧은 시간 내에 의원총회에서 불거진 주류·비주류 간의 ‘대선 패배 책임론’을 둘러싼 갈등을 해소해야 하는 과제가 부담이 되고 있는 것 같다. 원내대표 겸 비대위원장이 차기 임시 전당대회를 준비해야 한다는 점도 출마를 꺼리게 만드는 요인이다. 원내대표에 선출되면 당권을 노릴 수 없기 때문에 중량감 있는 인사들은 굳이 원내대표 선거에 나설 유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내년 4월 재·보궐선거가 있다는 점도 걸림돌이다. 민주당이 당을 제대로 수습하지 못하면 내년 4월 재·보선에서도 승리는 요원하다. 하지만 대선 패배 책임론을 놓고 계파 간 갈등이 쉽사리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자칫 잘못하면 선거패배 책임을 고스란히 떠안아야 하는 처지가 될 수도 있다. 하지만 박근혜 정부 5년을 좌지우지할 대여 관계를 정립해야 하고, 정권 초기 인사청문회를 지휘해야 한다는 점에서 이번 원내대표 선거는 중요하다. 위험 부담이 큰 만큼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위기관리 능력이 제대로 부각되면 향후 당 내 입지를 탄탄하게 다질 수 있기 때문이다. ●내년 4월 재보궐선거도 걸림돌 현재는 원내대표 권한대행을 맡고 있는 박기춘(경기 남양주을) 원내수석부대표가 출마 의사를 공식화했다. 박 원내수석부대표는 수도권 출신 3선 의원으로 계파색이 엷은 데다 수도권과 중도층을 동시에 겨냥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또한 원내수석부대표를 두 차례나 역임하며 원만한 대여 협상능력을 발휘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당 관계자는 “원내 현안과 관련한 실무에 강하고, 의원들과도 원만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는 점에서 무난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밖에 전병헌(서울 동작갑) 의원도 충청 출신이면서 수도권 3선 의원으로 당의 외연을 확대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우며 출마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기옥의 컴백’ 사표 한달만에 금호터미널 사장으로 복귀

    ‘기옥의 컴백’ 사표 한달만에 금호터미널 사장으로 복귀

    기옥(왼쪽·63) 전 금호건설 사장이 금호터미널 사장으로 복귀한다. 금호건설의 경영정상화 지연에 책임을 지고 물러난 지 42일 만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24일 기옥 사장을 포함해 사장 4명, 전무 5명, 상무 22명, 상무보 15명, 연구위원 1명 등 총 47명에 대한 사장단,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기옥 전 금호건설 사장을 금호터미널 사장으로 그룹에 복귀시켰고 배오식(60) 아스공항 사장, 서재환(58) 그룹 전략경영실 사장, 김수천(56) 에어부산 사장 등 기존 경영진을 승진시켜 박삼구 회장의 경영 정상화 의지를 분명히 했다. 기 사장은 성균관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후 1976년 금호실업에 입사해 2006년 금호석유화학 대표이사 사장과 2010년 금호건설 대표이사 사장 등을 역임했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신임이 두터워 그룹 핵심 인사로 꼽혀왔다. 이번 인사에서는 그룹에서 첫 여성 전무가 탄생했다. 주인공은 아시아나항공의 환경 고객담당인 한현미(오른쪽·52) 전무다. 한편, 조영석 그룹 홍보팀장이 상무로 승진하면서 홍보실장을 맡았으며, 14년 동안 홍보담담 임원을 맡아왔던 장성지 부사장(홍보실장)이 그룹 상임고문으로 자리를 옮겨 후배들에게 길을 열어주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신계륜·김한길·박영선 등 물망

    신계륜·김한길·박영선 등 물망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가 사퇴하면서 대선 이후 국회를 지휘할 민주당의 사령탑을 누가 맡을지에 눈길이 쏠린다. 대선 패배 충격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당을 추스릴 원내대표 선거는 민주당 내 주류와 비주류 간의 공식적인 첫 대결의 장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친노(친노무현) 주류 진영에서는 4선 신계륜 의원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고(故) 김근태 상임고문계의 대표적 인물로 486 세대의 대표성이 눈에 띈다. 3선인 박영선 의원도 거론된다. 비주류 진영에서는 지난 6·9 전당대회 때 이해찬 전 대표에 이어 2위로 최고위원에 올랐던 4선 김한길 의원의 도전도 전망되고 있다. 486 진영과 친화력이 있는 3선 조정식 의원도 4050 개혁주자로 꼽힌다.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겸직할 경우 사령탑 구도는 달라질 수 있다. 중량급 인사들이 대거 뛰어들 요인이 될 수 있다. 임기 역시 변수로 꼽힌다. 민주당 당헌·당규에 따르면 원내대표 사퇴 시 1개월 내에 새 원내대표를 선출하고 현재 임기는 내년 5월초로 정해져 있다. 그러나 새 원내대표가 대선 이후 당을 추스리고 박근혜 정부에 대응하려면 임기를 연장해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향후 당내 역학 관계에 따라 원내대표 경쟁 구도의 변화가 예상된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민주 ‘3대 디테일 논쟁’ 세력다툼 본격화

    민주통합당이 18대 대선 패배 이후 당 수습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는 가운데, 당 진로를 놓고 각 계파들이 ‘정중동’ 행보를 보이고 있다. 24일 열리는 의원총회를 기점으로 당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문제를 놓고 세력 간 권력투쟁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당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문제에서 가장 의견대립이 심한 지점은 문재인 전 대선 후보의 대표대행 자격 문제다. 지난달 18일 이해찬 당대표와 최고위원들이 전원 사퇴하면서 발표한 기자회견문을 보면, ‘당헌상 최고위원회 결의로 대통령 후보 문재인 의원에게 당대표 권한을 위임하기로 결정했다’고 돼 있다. ●당무위 오늘 ‘권한’ 해석 논의 주류와 비주류 간에 이 문안을 두고 해석상의 논란이 불거졌다. 비주류 측은 문 전 후보의 당 대표대행 자격은 후보 자격 종료와 함께 끝났다고 주장한다. 비주류인 김영환 민주당 의원은 23일 ‘지금부터 시작이다, 친노의 잔도(棧道·벼랑 같은 곳에 낸 길)를 불태우라’는 제목의 대선일기를 통해 “대선 평가를 하고 당을 새롭게 세워야 할 자리에 대선책임이 있는 사람을 앉힌다면 어찌 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반면 주류 측의 한 의원은 “당시 문안에서 문재인 의원에게 대통령 후보와 당대표 권한을 위임한다고 돼 있기 때문에 전혀 문제될 게 없다.”고 항변했다. 당은 24일 오전 당무위원회를 개최해 문 전 후보의 대표대행 권한 해석 문제를 다룬다. 아울러 신임 원내대표 선출과 관련한 선거관리위원회 구성 문제도 논의한다. 윤관석 원내대변인은 이날 “내일(24일) 문 전 후보가 대표대행 권한을 행사하는 것이 맞다는 해석이 나올 경우, 곧바로 비대위원장을 지명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대선 패배 후 두 번째 의원총회에서는 비대위의 성격과 존속기간 등을 놓고도 갈등이 격화될 가능성이 높다. 이석현 민주당 의원은 “지금은 자숙하는 기간을 가져야 한다. 내년 8월에 전당대회를 치르기 전까지 비대위 체제로 갈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비주류의 한 의원은 “비대위 체제를 질질 끌면 안 된다.”면서 “새 정부 출범 시기임을 감안하더라도 내년 3~4월 이전까지는 반드시 원칙대로 전당대회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비대위 구성 논란으로 촉발된 주류와 비주류 간 갈등은 향후 야권발(發) 정계개편 과정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한 힘겨루기로 볼 수 있다. 주류 측은 대선 과정에서 시동을 건 국민연대를 주축으로 시민사회, 진보세력을 아우르는 국민정당으로 민주당의 외연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전당대회를 치를 것을 주장한다. 반면 비주류 측은 친노 세력을 2선으로 후퇴시킨 뒤, 안철수 세력을 포함한 ‘새판짜기’를 염두에 두고 있다. 비주류의 한 인사는 “‘친노의 문재인 필패론’을 주장했던 세력들은 안철수 전 후보의 신당 창당 등 외부 변수를 비중 있게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손학규 “野·진보세력 대오각성을” 한편 손학규 민주당 상임고문은 22일 자신의 싱크탱크 격인 동아시아미래재단이 용산 백범기념관에서 연 송년회에 참석, “대선 패배는 민주당을 비롯한 전체 야권, 진보적 정치세력 전체의 대오각성과 성찰을 준엄히 요구하는 국민의 목소리”라고 강조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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