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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릴 적 주식” 청와대 간 李대통령, 수제비 외식…줄 서서 기다렸다 [포착]

    “어릴 적 주식” 청와대 간 李대통령, 수제비 외식…줄 서서 기다렸다 [포착]

    이재명 대통령은 청와대 복귀 둘째 날인 30일 인근의 한 수제빗집을 찾아 점심을 먹고, 상인과 주민에게 인사하며 ‘복귀 신고’를 했다. 강유정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은 오늘 국무회의 종료 후 김민석 국무총리 및 청와대 참모들과 함께 청와대 인근 삼청동을 도보로 걷고 깜짝 오찬을 했다”고 밝혔다. 전날 청와대 공식 복귀 이후 이 대통령이 외부에서 점심을 먹은 것은 처음이다. 강 대변인은 “청와대 복귀 이튿날 삼청동 동네 한 바퀴를 돌며 깜짝 오찬에 나선 것은 인근 상인들을 격려하고 주민에게 인사를 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청와대 춘추관에서 도보 10분 거리에 있는 유명 수제비 식당을 찾은 이 대통령은 시민과 함께 식당 앞에서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린 뒤 입장해 수제비와 감자전으로 식사했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어린 시절 워낙 칼국수와 수제비를 많이 먹고 살았다”며 ‘배고프고 힘들었던 과거’를 회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 차정인 국가교육위원장, 위성락 국가안보실장과 김용범 정책실장 등도 식사 자리에 동석했다. 오찬을 마친 이 대통령은 바로 옆 총리 공관 내 삼청당으로 자리를 옮겨 다과 시간을 이어갔다. 이 대통령은 출입기자들의 차담 배석 요청을 즉석에서 흔쾌히 수락, 이들과 여러 현안을 두고 허심탄회하게 대화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한남동 관저와 청와대를 오가는 것이 불편하지 않으냔 질문에 “불편함이 없다. 총리 관저가 참 좋다”고 답했고, 이에 동석자들이 김 총리에게 “총리 관저를 잘 지켜야겠다”고 농담을 건네 웃음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식당에서 총리 공관으로 걸어서 이동하며 마주친 시민들에겐 “새해 복 많이 받으시라”고 인사를 건넸고, 사진 촬영 요청에도 일일이 응했다. 이 대통령은 ‘용산 시절’에도 국무회의 등 일정을 마치고 참모들과 함께 대구탕 골목 등 대통령실 인근 식당을 종종 찾아 식사하며 상인들을 격려하고 주민들과 소통해왔다.
  • “빵을 달라” 72% ‘살인 고물가’에 분노한 이란인들 거리로 나왔다

    “빵을 달라” 72% ‘살인 고물가’에 분노한 이란인들 거리로 나왔다

    달러당 리알화 환율 ‘142만 리알’ 2015년과 비교해 44분의1 수준 식품 인플레이션율 72% 이르러 상인들 거리로…3년 만에 최대 시위 장기간 이어진 서방 제재로 이란에서 화폐가치가 폭락하고 살인적인 고물가가 이어지자 참다 못한 주민들이 거리로 뛰쳐나왔다. 고공행진하는 인플레이션율은 이달 기준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42%나 폭등했다. 빵, 유제품 등 식료품 가격은 무려 72%가 올라, 이란 수도 테헤란을 비롯한 주요 도시에서 2022년 ‘히잡 반대 시위’ 이후 3년 만에 최대 규모의 시위가 벌어졌다. 29일(현지시간) AP·로이터 통신 등 주요 외신 보도에 따르면 따르면 이란 리알화 환율은 전날 달러당 142만 리알까지 치솟은 데 이어 이날에도 달러당 139만 리알까지 치솟았다. 2015년 이란과 미국 등 서방 간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가 타결됐을 때 달러당 3만 2000리알 정도였던 것에 비교하면 약 10년 만에 화폐 가치가 약 44분의1 수준으로 폭락한 셈이다. 리알화 환율은 지난해 말 달러당 82만 리알 수준이었으나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하면서 서방의 대이란 제재 압박이 거세지면서 지난 4월 달러당 100만 리알을 돌파하며 화폐가치는 더욱더 심각한 수준으로 하락하고 있다. 이 여파로 2022년 취임한 모하마드 레자 파르진 중앙은행 총재도 이날 사퇴했다. 문제는 이란의 화폐 가치가 폭락하면서 살인적인 고물가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타스님통신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이란에서는 이달 인플레이션이 전년 같은달 대비 42.2%까지 치솟았다. 특히 유제품, 음료, 빵 등의 식료품과 담배 가격은 전년보다 72%, 건강의료 품목은 50%, 비식품과 서비스 가격은 42%나 폭등해 정부를 향한 주민들의 원성이 빗발치고 있다. 현재 리알화 가치는 사상 최저로, 특히 돌에 구워 먹는 대표적인 이란의 국민빵 ‘상가크’ 1개 가격은 15만~35만 리알까지 높아져 1년간 인상률이 200~300%에 이르렀다. 참다못한 주민들은 29일 수도 테헤란을 포함한 주요 도시에서 거리로 뛰쳐나가 규탄 시위를 벌였다. 이들 시위대는 “정부가 요동치는 환율 시장에 즉각 개입하고, 투명한 경제 전략을 수립할 것을 촉구했다”고 현지 매체가 전했다. 급격한 물가 변동 때문에 사실상 수입품 판매가 중단됐고, 판매자와 구매자 모두 거래를 중단하는 바람에 상권이 마비되다시피했다고 시위대는 주장했다. 이에 따라 시위대에 점주와 상인들이 대거 참여했고 “이런 상황에서 사업을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외쳤다. 이란 중부 이스파한, 남부 시라즈 등 주요 도시에서 시위대가 거리로 쏟아져 나왔고, 테헤란 일부 지역에서는 경찰이 시위대를 해산하려 최루탄을 발사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상인들은 29일 가게 문을 닫은 채 당국에 저항했으며, 가게를 열어놓고는 영업을 중단한 상인들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위대는 대폭적인 임금 인상과 물가 안정을 요구하고 있지만 이란 정부의 부실한 경제 운영과 폐쇄적인 경제 구조 고착화 등 구조적인 문제가 존재해 이번 사태를 단기간에 해결하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이날 “정부가 문제를 해결하고 책임감 있게 행동하기 위해 역량을 다할 수 있도록 내무부가 시위대 대표단과 대화를 통해 정당한 요구를 청취할 것을 지시했다”고 말했다고 관영 IRNA 통신이 전했다. 지난 6월 이스라엘과의 전쟁 당시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정부가 자국 은행 자금을 동원하고,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의 해외 원유 판매를 제한하며 압박을 강화한 것이 경제 위기를 더욱 악화시켰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아미르 호세인 마흐다비 코네티컷대 박사과정 연구원은 “제재 완화를 위한 대미 관계 전환이나 강도 높은 긴축 재정 방법이 있지만 어느 쪽도 현실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고 지적했다. 심지어 의회는 정부가 제출한 2026 회계연도 예산안을 부결했다. 예산안에는 석유 수입 감소를 보전하기 위한 증세 확대와 지출 감축 방안이 담겼던 것으로 알려졌다.
  • “빵을 달라” 72% ‘살인 고물가’에 분노한 이란인들 거리로 나왔다 [핫이슈]

    “빵을 달라” 72% ‘살인 고물가’에 분노한 이란인들 거리로 나왔다 [핫이슈]

    달러당 리알화 환율 ‘142만 리알’ 2015년과 비교해 44분의1 수준 식품 인플레이션율 72% 이르러 상인들 거리로…3년 만에 최대 시위 장기간 이어진 서방 제재로 이란에서 화폐가치가 폭락하고 살인적인 고물가가 이어지자 참다 못한 주민들이 거리로 뛰쳐나왔다. 고공행진하는 인플레이션율은 이달 기준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42%나 폭등했다. 빵, 유제품 등 식료품 가격은 무려 72%가 올라, 이란 수도 테헤란을 비롯한 주요 도시에서 2022년 ‘히잡 반대 시위’ 이후 3년 만에 최대 규모의 시위가 벌어졌다. 29일(현지시간) AP·로이터 통신 등 주요 외신 보도에 따르면 따르면 이란 리알화 환율은 전날 달러당 142만 리알까지 치솟은 데 이어 이날에도 달러당 139만 리알까지 치솟았다. 2015년 이란과 미국 등 서방 간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가 타결됐을 때 달러당 3만 2000리알 정도였던 것에 비교하면 약 10년 만에 화폐 가치가 약 44분의1 수준으로 폭락한 셈이다. 리알화 환율은 지난해 말 달러당 82만 리알 수준이었으나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하면서 서방의 대이란 제재 압박이 거세지면서 지난 4월 달러당 100만 리알을 돌파하며 화폐가치는 더욱더 심각한 수준으로 하락하고 있다. 이 여파로 2022년 취임한 모하마드 레자 파르진 중앙은행 총재도 이날 사퇴했다. 문제는 이란의 화폐 가치가 폭락하면서 살인적인 고물가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타스님통신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이란에서는 이달 인플레이션이 전년 같은달 대비 42.2%까지 치솟았다. 특히 유제품, 음료, 빵 등의 식료품과 담배 가격은 전년보다 72%, 건강의료 품목은 50%, 비식품과 서비스 가격은 42%나 폭등해 정부를 향한 주민들의 원성이 빗발치고 있다. 현재 리알화 가치는 사상 최저로, 특히 돌에 구워 먹는 대표적인 이란의 국민빵 ‘상가크’ 1개 가격은 15만~35만 리알까지 높아져 1년간 인상률이 200~300%에 이르렀다. 참다못한 주민들은 29일 수도 테헤란을 포함한 주요 도시에서 거리로 뛰쳐나가 규탄 시위를 벌였다. 이들 시위대는 “정부가 요동치는 환율 시장에 즉각 개입하고, 투명한 경제 전략을 수립할 것을 촉구했다”고 현지 매체가 전했다. 급격한 물가 변동 때문에 사실상 수입품 판매가 중단됐고, 판매자와 구매자 모두 거래를 중단하는 바람에 상권이 마비되다시피했다고 시위대는 주장했다. 이에 따라 시위대에 점주와 상인들이 대거 참여했고 “이런 상황에서 사업을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외쳤다. 이란 중부 이스파한, 남부 시라즈 등 주요 도시에서 시위대가 거리로 쏟아져 나왔고, 테헤란 일부 지역에서는 경찰이 시위대를 해산하려 최루탄을 발사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상인들은 29일 가게 문을 닫은 채 당국에 저항했으며, 가게를 열어놓고는 영업을 중단한 상인들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위대는 대폭적인 임금 인상과 물가 안정을 요구하고 있지만 이란 정부의 부실한 경제 운영과 폐쇄적인 경제 구조 고착화 등 구조적인 문제가 존재해 이번 사태를 단기간에 해결하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이날 “정부가 문제를 해결하고 책임감 있게 행동하기 위해 역량을 다할 수 있도록 내무부가 시위대 대표단과 대화를 통해 정당한 요구를 청취할 것을 지시했다”고 말했다고 관영 IRNA 통신이 전했다. 지난 6월 이스라엘과의 전쟁 당시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정부가 자국 은행 자금을 동원하고,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의 해외 원유 판매를 제한하며 압박을 강화한 것이 경제 위기를 더욱 악화시켰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아미르 호세인 마흐다비 코네티컷대 박사과정 연구원은 “제재 완화를 위한 대미 관계 전환이나 강도 높은 긴축 재정 방법이 있지만 어느 쪽도 현실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고 지적했다. 심지어 의회는 정부가 제출한 2026 회계연도 예산안을 부결했다. 예산안에는 석유 수입 감소를 보전하기 위한 증세 확대와 지출 감축 방안이 담겼던 것으로 알려졌다.
  • 밝아지고 안전해지고… 마포구 아현시장 꽃단장

    밝아지고 안전해지고… 마포구 아현시장 꽃단장

    서울 마포구는 아현시장 아케이드 1차 보수공사를 마치고 지난 29일 오후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1차 보수공사는 아현시장 3번 게이트 구간과 2번, 4번 게이트 사이의 구간을 포함한 총 145m 구간에 걸쳐 진행됐다. 보수 공사를 통해 낡은 지붕을 교체하고 위험이 큰 전기 시설을 정비했다. 또 기존 어두웠던 분위기를 밝고 환한 공간으로 바꿔 방문객들이 더 편안한 환경에서 시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날 준공식에는 박강수 마포구청장과 아현시장 상인회, 상인 등이 참석해 아현시장의 재탄생을 축하했다. 마포구는 추후 아현시장 1번과 5번 게이트 사이의 구간과 6번 게이트 구간의 지붕을 교체하는 아케이드 2차 보수공사를 시행할 예정이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이번 공사로 아현시장은 상인들께 더욱 안전한 일터가 됐고, 주민 여러분들께는 안심하고 장을 볼 수 있는 공간이 됐다”라며 “새로워진 아현시장이 활기를 되찾고 이웃 간의 정과 웃음이 오가는 장소로 계속해서 발전해나가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 순천대학교 재학생 한승혁, ‘2025 대한민국 인재상’ 수상

    순천대학교 재학생 한승혁, ‘2025 대한민국 인재상’ 수상

    국립순천대학교 재학생 한승혁(20학번) 군이 ‘2025 대한민국 인재상’ 수상자로 선정돼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상을 수상했다. ‘대한민국 인재상’은 창의성과 열정을 바탕으로 각 분야에서 우수한 성과를 창출하고 사회발전에 기여한 미래인재를 발굴·독려하기 위해 교육부가 주최하고 한국장학재단이 주관하는 국가 차원의 인재상이다. 올해는 지난 24일 전국에서 총 100명이 선정됐다. 한승혁 학생은 국립순천대학교 애니메이션·문화콘텐츠스쿨 소속 경영학과를 주전공으로, 그린스마트팜스쿨 식품공학과와 콘텐츠매니지먼트융복합전공을 함께 이수한 다전공 이수자다. 학문 간 경계를 넘는 융·복합 학업 설계를 통해 산업·기술·문화가 결합되는 미래 사회에 적합한 인재로 평가받았다. 또 국립순천대학교 창업팀 ‘하루챙김’ 및 ‘한&백 식품’의 대표로 활동하며 지난해 ‘창업유망팀 300+ 성장트랙’에 최종 선정(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됐다. 이어 ‘농산업 실전 창업캠프 경진대회’에서 우수상(EPIS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장상)을 수상하는 등 창업 분야에서 다수의 수상 실적을 거뒀다. 한 군은 순천시 청년정책협의체 7기 위원과 청년 축제기획단으로 활동했다. 청년의 시각에서 정책 제안과 모니터링에 참여하고 지역 청년의 의견을 행정에 전달하는 가교 역할을 수행해 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청년정책 활성화 유공 부문 순천시장상을 수상하는 등 청년 참여 활성화에 기여한 바 있다. ‘대학 벤처동아리 경진대회’에서는 2회 연속 대상인 전남도지사상을 수상하며 청년 창업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한 군은 “배움이 개인의 성취를 넘어 사회에 어떤 책임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 스스로에게 계속 질문해 왔다”며 “사람들과 함께 그 질문에 답해 온 과정과 태도를 인정받은 것 같아 큰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현장의 문제에 귀 기울이며, 지역과 사회가 필요로 하는 역할을 고민하고 실천하는 청년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꽃길과 책임 사이… 은행 ‘소비자 보호’ 임원은 독이 든 성배?[경제 블로그]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금융 정책에 자주 등장하는 단어가 ‘소비자 보호’입니다. 금융을 성장의 도구로 쓰되, 그 과정에서 소비자가 손해 보는 일은 없게 하겠다는 메시지이지요.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이 가치를 현장에서 직접 챙깁니다. 불완전판매와 금융사고, 내부통제 실패에 대해 금융사 책임을 선명히 하고 있습니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 농협은행은 나란히 연말 인사에서 최고소비자보호책임자(CCO)를 교체했고, 일부는 직급을 높였습니다. 신임 CCO인 국민은행 박선현 부행장은 강북영업본부를 맡은 지 1년 만에 이동했고, 하나은행 박영미 부행장과 농협은행 박장순 부행장은 이번 인사에서 승진하며 부행장이 됐습니다. 소비자 보호를 ‘임원급 과제’로 격상시킨 것이죠. 신한은행은 ‘대부’ 박현주 부행장을 유임시켰습니다. 2022년 1월부터 CCO를 맡아온 박 부행장은 은행권에서 가장 오래 이 자리를 지킨 인물입니다. 순환보직이 일상인 은행 조직에서 이례적이지만, 소비자보호 플랫폼 고도화와 사고 예방 성과가 뒷받침됐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이 지점에서 CCO 자리가 새삼 주목받습니다. 은행의 ‘꽃’인 부행장인 데다, 금감원이 금융소비자보호 거버넌스 모범관행을 통해 ‘2년 임기 보장’을 권고하고 있어, 1년 임기가 일반적인 다른 임원보다 안정적인 보직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전혀 다른 해석도 나옵니다. 사고에 대비해 책임자를 명확히 정해놓은 금융회사 ‘책무구조도’가 본격 도입되면서 소비자 보호라는 책임의 가장 ‘앞자리’에 서 있기 때문입니다. 은행 내부에서는 “2년이 보장돼 좋은 자리이긴 한데, 요즘같이 사고가 잦으면 제일 먼저 나갈 수도 있다”는 말이 나옵니다. 자칫 ‘독 든 성배’가 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금융당국의 기대는 분명합니다. 실무 단계에서 걸러지지 않은 리스크를 임원급에서 한 번, 두 번 더 걸러내라는 주문입니다. 사고가 발생하면 이미 받은 성과급도 환수하는 ‘클로백 조항’까지 더해지면 임원의 책임은 더욱 커질 것입니다. 직급까지 올리며 소비자 보호를 전면에 내세운 게 은행의 ‘착한 얼굴’일 수도 있지만, 회장이나 은행장 대신 책임질 사람을 내세운 것이란 해석도 나옵니다. 이 구조가 실제 금융사고를 줄이는 역할을 할지 아직은 알 수 없습니다. 분명한 점은 지금 은행에서 소비자 보호는 가장 앞에 서 있으면서, 가장 무거운 부담을 떠안은 자리가 됐다는 사실입니다.
  • 쓰레기 더미서 숨진 저장강박 70대, 월남전 참전용사였다

    쓰레기 더미서 숨진 저장강박 70대, 월남전 참전용사였다

    지난 28일 울산 남구 한 아파트에서 화재로 숨진 70대가 저장강박증을 앓던 베트남전 참전 유공자였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29일 울산소방본부와 울산 남구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56분쯤 남구 달동의 10층짜리 아파트 7층에서 발생한 화재로 70대 A씨가 숨지고 주민 50여명이 대피했다. 이 사고로 숨진 A씨는 월남전에 참전한 국가유공자로, 매달 45만원 상당의 보훈 수당을 받으며 20년 가까이 이 아파트에서 홀로 지내온 것으로 파악됐다. 화재 당시 현장에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현관문을 개방하자 성인 남성 키 높이만큼 쌓인 ‘쓰레기 산’이 가로막고 있었으며, 집 내부에는 생활 폐기물과 고물, 폐가전 등이 입구부터 가득 차 있어 소방대원들이 진입로 확보에 큰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 당국은 인력 104명과 장비 30대를 투입했으나, 내부에 적치된 막대한 양의 쓰레기를 일일이 치우며 불을 꺼야 했던 탓에 완진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됐다. 결국 불은 발생 약 7시간 45분 만인 29일 오전 2시 40분쯤 완전히 꺼졌다. 구조대 진입 당시 A씨는 거실에 쌓인 쓰레기 더미 위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이웃 주민과 관리사무소 등에 따르면 A씨는 수년 전부터 집 안에 물건을 쌓아두는 저장강박 의심 증세를 보였다. 관리사무소 측이 몇 해 전 비용을 들여 쓰레기를 치우고 도배까지 새로 해줬으나, 이후 다시 쓰레기가 쌓이기 시작했고 A씨가 주변의 도움을 완강히 거부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관할 지자체인 남구와 행정복지센터 역시 민원을 접수하고 A씨를 설득하려 했으나, 현행법상 당사자가 거부할 경우 강제로 주거지에 개입하거나 폐기물을 수거할 법적 근거가 없어 관리에 한계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노후 아파트라 소방 시설이 미비했던 것도 피해를 키운 원인으로 지목됐다. 불이 난 아파트는 스프링클러를 설치하지 않아도 됐던 1996년에 사용승인을 받았다. 당시 소방시설법은 아파트는 16층 이상인 층에만 스프링클러를 설치하도록 돼 있었다. 이 때문에 화재 초기 자동 소화 설비가 작동하지 않아 불길이 번지는 것을 막지 못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과 재산 피해 규모를 조사중이다.
  • 꽃길이냐 희생이냐…소비자보호 임원은 독 든 성배?[경제블로그]

    꽃길이냐 희생이냐…소비자보호 임원은 독 든 성배?[경제블로그]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금융 정책에 자주 등장하는 단어가 ‘소비자 보호’입니다. 금융을 성장의 도구로 쓰되, 그 과정에서 소비자가 손해 보는 일은 없게 하겠다는 메시지이지요.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이 가치를 현장에서 직접 챙깁니다. 불완전판매와 금융사고, 내부통제 실패에 대해 금융사 책임을 선명히 하고 있습니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 농협은행은 나란히 연말 인사에서 최고소비자보호책임자(CCO)를 교체했고, 일부는 직급을 높였습니다. 신임 CCO인 국민은행 박선현 부행장은 강북영업본부를 맡은 지 1년 만에 이동했고, 하나은행 박영미 부행장과 농협은행 박장순 부행장은 이번 인사에서 승진하며 부행장이 됐습니다. 소비자 보호를 ‘임원급 과제’로 격상시킨 것이죠. 신한은행은 ‘대부’ 박현주 부행장을 유임시켰습니다. 2022년 1월부터 CCO를 맡아온 박 부행장은 은행권에서 가장 오래 이 자리를 지킨 인물입니다. 순환보직이 일상인 은행 조직에서 이는 이례적이지만, 소비자보호 플랫폼 고도화와 사고 예방 성과가 뒷받침됐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이 지점에서 CCO 자리가 새삼 주목받습니다. 은행의 ‘꽃’인 부행장인 데다, 금감원이 금융소비자보호 거버넌스 모범관행을 통해 ‘2년 임기 보장’을 권고하고 있어, 1년 임기가 일반적인 다른 임원보다 안정적인 보직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전혀 다른 해석도 나옵니다. 사고에 대비해 책임자를 명확히 정해놓은 금융회사 ‘책무구조도’가 본격 도입되면서 소비자 보호라는 책임의 가장 ‘앞자리’에 서 있기 때문입니다. 은행 내부에서는 “2년이 보장돼 좋은 자리이긴 한데, 요즘같이 사고가 잦으면 제일 먼저 나갈 수도 있다”는 말이 나옵니다. 자칫 ‘독 든 성배’가 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금융당국의 기대는 분명합니다. 실무 단계에서 걸러지지 않은 리스크를 임원급에서 한 번, 두 번 더 걸러내라는 주문입니다. 사고가 발생하면 이미 받은 성과급도 환수하는 ‘클로백 조항’까지 더해지면 임원의 책임은 더욱 커질 것입니다. 직급까지 올리며 소비자 보호를 전면에 내세운 게 은행의 ‘착한 얼굴’일 수도 있지만, 회장이나 은행장 대신 책임질 사람을 내세운 것이란 해석도 나옵니다. 이 구조가 실제로 금융사고를 줄이는 역할을 할지 아직은 알 수 없습니다. 분명한 점은 지금 은행에서 소비자 보호는 가장 앞에 서 있으면서, 가장 무거운 부담을 떠안은 자리가 됐다는 사실입니다.
  • 중구 황학동에 안전보행로…주민 74% “불안감 줄었다”

    중구 황학동에 안전보행로…주민 74% “불안감 줄었다”

    서울 중구가 황학동 일대의 안전 강화를 위한 ‘황학동 범죄예방디자인 조성’ 사업을 마무리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서울시 ‘범죄예방 인프라 구축사업’ 공모를 통해 확보한 2억 5000만원의 사업비로 진행됐다. 환경 진단뿐만 아니라 시설물 설치와 사후 만족도 조사까지 진행해 효과를 검증했다. 사업 대상지는 서울중앙시장과 신당역 인근이다. 유동인구가 많지만, 좁고 복잡한 골목 구조와 상가·주택이 혼재돼 있어 야간에 범죄 우려가 제기됐다. 이에 중구는 주민·상인·경찰 등이 참여한 주민 워크숍, 현장조사, 심층 인터뷰, 설문조사 등을 통해 대상지의 위험 요소를 다각도로 분석했다. 분석 결과, 야간 조도 부족이나 틈새·빈 공간으로 침입 우려, 안전시설물의 낮은 인지성, 역세권 특성상 복잡한 보행환경 등이 주요 문제로 도출됐다. 이를 바탕으로 중구는 지난 10월과 11월 두달간 총 15종의 맞춤형 범죄예방디자인 시설물을 단계적으로 설치했다. 시설물은 폐쇄회로(CC)TV, 상시순찰구역, 틈새침입 차단문, 안심반사경, 소화기 보관함, 주거구역 안내, 쓰레기 배출 안내사인, 안전보행로 등이다. 만족도 조사에서 응답자의 74%가 “불안감이 감소했다”, 87%는 “범죄예방디자인 시설물에 만족한다”도 답했다. 중구는 이번 사업 결과를 종합해 향후 도시환경 조성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주민의 일상 경험과 현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이번 사업 결과를 토대로, 골목 곳곳에서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안전한 중구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 서정대-양주 남면 신산시장, ‘지역상권 활성화’ 맞손

    서정대-양주 남면 신산시장, ‘지역상권 활성화’ 맞손

    경기 양주 서정대학교는 지난 22일부터 26일까지 남면 주민자치센터에서 ‘로컬크리에이터 리빙랩 프로젝트 교육’을 운영했다고 29일 밝혔다. 서정대 재학생 2명과 남면신산시장 상인회원 9명이 함께 참여한 가운데 지역상권 문제 해결을 위한 현장 실습형 프로젝트로 마련됐다. 서정대 지역협업센터가 RISE 사업의 하나로 추진해 온 로컬크리에이터 양성 및 지역협력 교육의 연장선에서 마련된 프로그램이다. 학생들은 강의실을 벗어나 지역 현장의 실제 문제를 상인과 함께 분석하고 해결 방안을 설계하는 ‘리빙랩 방식’으로 진행했다. 교육 과정에서 학생들은 사용자 관점의 제품·서비스 분석, 퍼소나 설정과 고객여정지도 작성, 고객 경험 가치 및 가치 제안 도출 등 서비스 디자인 기반 문제 해결 방법론을 상인들과 함께 실습하며, 지역 상권의 현실과 주민의 관점을 직접 이해하는 경험을 쌓았다. 서정대학교 양영희 총장은 “이번 리빙랩 프로젝트는 학생들이 지식을 적용하는 단계 이전에, 지역을 이해하고 주민과 관계를 맺는 경험을 쌓는 데 초점을 둔 프로그램”이라며, “앞으로도 학생 참여형 지역 연계 활동을 통해 대학의 사회적 역할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교육은 양주시가 추진하는 시민 주도형 사회혁신 모델인 리빙랩 프로젝트의 사전 역량 강화 과정이다. 2026년 1월에는 덕정시장·엄상시장 상인회와 함께 2차 리빙랩 교육이 이어질 예정이다.
  • 스포츠·공연 입장권 최대 50배 판매…암표상 5명 검거

    스포츠·공연 입장권 최대 50배 판매…암표상 5명 검거

    부산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업무방해, 정보통신망 침입 등 혐의로 온라인 암표상 A씨 등 5명을 불구속 송치했다고 29일 밝혔다. 이 중 30대 A씨 등 일당 3명은 2022년 7월부터 지난 11월까지 가족과 지인 명의로 프로야구 시즌권을 산 뒤 7400차례에 걸쳐 입장권 1만 8300장을 사고 되팔아 7억 3000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A씨 등은 시즌권이 있으면 선 예매 권한을 받아 티켓을 살 수 있다는 점을 노렸다. 이렇게 확보한 티켓은 온라인 중고 거래 플랫폼을 통해 정가 대비 적게는 약 2.5배부터 50배까지 가격을 부풀려 판매했다. 50배 가격을 받은 티켓은 구단이 원정 경기를 할 경우 홈구장에 모여 응원할 수 있도록 한 티켓으로 1000원짜리 티켓 2매를 10만원에 되팔았다. A씨는 가족과 지인 등 명의로 4개 시즌권을 사들이고 암표 판매를 총괄했으며 예매, 장부 관리를 담당자를 두고 체계적 영업 형태로 운영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른 암표상인 20대 남성 예매 초반 절차를 건너뛰어 좌석 선택 단계로 곧장 진입할 수 있는 직접 예약 링크(직링) 프로그램을 이용해 표를 확보하고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 되판 혐의를 받는다. B씨는 2023년 10월부터 지난 8월까지 이 수법으로 콘서트 등 티켓 3360장을 확보했으며, 정가보다 최저 163%, 최고 677% 높은 가격으로 판매해 1억 3000만원을 벌었다. 빠른 예매를 가능하게 하는 자동화(매크로) 프로그램을 개발해 사용한 암표상도 있었다. 20대 남성 C씨는 좌석 자동선택, 반복 클릭, 취소표 자동 감지·결제 기능을 하는 매크로 프로그램 3개를 만들어 올해 5월부터 두 달간 티켓 55장을 확보하고, 정가 대비 123%~527%의 가격으로 되팔아 800만원을 챙겼다. 경찰은 온라인 중고 거래 플랫폼을 관찰하면서 특정 사용자가 다수 티켓을 판매하는 것을 확인하고 수사에 착수해 암표상을 적발했다. 경찰은 암표상들의 수익금 8억 7000만을 기소 전 추징보전 조처했다. 경찰 관계자는 “온라인 암표 판매가 개인의 일탈이 아닌 기술을 악용한 구조적 범죄로 확대된 것으로 판단한다. 예매·재판매·유통 과정의 제도개선을 요청하고, 관계 기관과 협력해 암표 판매에 총력을 다해 대응하겠다”라고 밝혔다.
  • 달걀 하나 삶았을 뿐인데…9일 만에 팔로워 400만

    달걀 하나 삶았을 뿐인데…9일 만에 팔로워 400만

    초 단위 삶은 달걀 공식 하나가 한 청년의 인생을 바꿨다. 정확히 9분 12초. 이 숫자 덕분에 중국 산둥성의 20대 남성은 9일 만에 팔로워 200명에서 400만 명을 넘기는 ‘달걀 스타’가 됐다. 24일 중국 언론 제면신문에 따르면 최근 중국 SNS에서는 ‘계란의 신’을 뜻하는 이른바 ‘단신’(蛋神) 열풍이 확산하고 있다. 주인공은 올해 24세의 펑창쉬(冯昌绪)로, 초 단위로 맞춘 삶은 달걀 레시피 하나로 중국 전역의 관심을 끌고 있다. 중국판 틱톡 더우인 계정 팔로워 수는 현재 434만 명, 누적 ‘좋아요’ 수는 1500만 회를 넘어섰다. 대표 영상인 ‘반숙 계란’ 고정 게시물에는 ‘좋아요’만 330만 개 이상이 달렸다. 이 모든 성과가 9일 만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더욱 화제가 됐다. 열풍의 출발은 소박했다. 이달 초 한 네티즌이 ‘아버지가 삶아준 완벽한 삶은 달걀’ 사진을 올렸고 여기에 펑창쉬가 남긴 댓글 한 줄이 불씨가 됐다. ◆ “물이 끓은 뒤 달걀 투입, 9분 12초 후 건져 바로 찬물” 그는 이 공식을 바탕으로 연속 튜토리얼 영상을 올렸고 ‘9분 12초 삶기’는 따라 하기 쉬운 ‘황금 레시피’로 빠르게 퍼져 나갔다. 펑창쉬는 이 공식이 우연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는 평소 단백질 섭취를 위해 삶은 달걀을 자주 먹었고 지금까지 소비한 달걀만 10만 개가 넘는다고 밝혔다. 최적의 시간을 찾기 위해 조건을 하나씩 통제하며 30초 단위 반복 실험을 거쳤고 그 결과 초 단위 공식이 완성됐다고 설명했다. 갑작스러운 주목은 부담이기도 했다. 그는 여러 차례 언론 인터뷰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며 “기쁨보다 불안이 컸고, 말 한마디 실수할까 봐 잠도 제대로 못 잤다”고 털어놨다. 그는 ‘달걀이나 삶는 주제로 왜 이렇게 뜨느냐’는 메시지도 받았다고 전했다. 펑창쉬는 ‘계란의 신’이라는 별명에 대해서는 “과분하다”며 “그냥 ‘샤오단(小蛋·작은 달걀)’이라고 불러달라”고 말했다. 인기가 폭발하자 ‘몸값’도 급등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광고 단가는 영상 길이에 따라 ▲1~20초 14만 위안 ▲21~60초 17만 위안 ▲60초 이상 21만 위안 수준이다. 불과 보름 만에 광고 단가가 약 90배 뛰었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그는 개인 회사도 설립해 법인 대표와 지분을 전부 직접 보유하고 있다. 사업 범위에는 인터넷 판매, 정보 서비스, 라이브 방송 기술 서비스 등이 포함됐다. 더우인 통계에 따르면 관련 주제 누적 조회 수는 13억 회, ‘단신과 함께 달걀 삶기’ 챌린지에는 4700만 명 이상이 참여했다. 알고리즘 조작 논란에 대해 플랫폼 측은 “그가 뜬 뒤에야 주목했다”며 부인했다. 초 단위 레시피 하나로 전국을 들끓게 만든 청년. 이 열풍이 일시적 유행에 그칠지 ‘달걀 공식’ 이후의 다음 장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 삶은 달걀 하나로 인생 역전…9일 만에 팔로워 400만 된 청년 [월드피플+]

    삶은 달걀 하나로 인생 역전…9일 만에 팔로워 400만 된 청년 [월드피플+]

    초 단위 삶은 달걀 공식 하나가 한 청년의 인생을 바꿨다. 정확히 9분 12초. 이 숫자 덕분에 중국 산둥성의 20대 남성은 9일 만에 팔로워 200명에서 400만 명을 넘기는 ‘달걀 스타’가 됐다. 24일 중국 언론 제면신문에 따르면 최근 중국 SNS에서는 ‘계란의 신’을 뜻하는 이른바 ‘단신’(蛋神) 열풍이 확산하고 있다. 주인공은 올해 24세의 펑창쉬(冯昌绪)로, 초 단위로 맞춘 삶은 달걀 레시피 하나로 중국 전역의 관심을 끌고 있다. 중국판 틱톡 더우인 계정 팔로워 수는 현재 434만 명, 누적 ‘좋아요’ 수는 1500만 회를 넘어섰다. 대표 영상인 ‘반숙 계란’ 고정 게시물에는 ‘좋아요’만 330만 개 이상이 달렸다. 이 모든 성과가 9일 만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더욱 화제가 됐다. 열풍의 출발은 소박했다. 이달 초 한 네티즌이 ‘아버지가 삶아준 완벽한 삶은 달걀’ 사진을 올렸고 여기에 펑창쉬가 남긴 댓글 한 줄이 불씨가 됐다. ◆ “물이 끓은 뒤 달걀 투입, 9분 12초 후 건져 바로 찬물” 그는 이 공식을 바탕으로 연속 튜토리얼 영상을 올렸고 ‘9분 12초 삶기’는 따라 하기 쉬운 ‘황금 레시피’로 빠르게 퍼져 나갔다. 펑창쉬는 이 공식이 우연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는 평소 단백질 섭취를 위해 삶은 달걀을 자주 먹었고 지금까지 소비한 달걀만 10만 개가 넘는다고 밝혔다. 최적의 시간을 찾기 위해 조건을 하나씩 통제하며 30초 단위 반복 실험을 거쳤고 그 결과 초 단위 공식이 완성됐다고 설명했다. 갑작스러운 주목은 부담이기도 했다. 그는 여러 차례 언론 인터뷰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며 “기쁨보다 불안이 컸고, 말 한마디 실수할까 봐 잠도 제대로 못 잤다”고 털어놨다. 그는 ‘달걀이나 삶는 주제로 왜 이렇게 뜨느냐’는 메시지도 받았다고 전했다. 펑창쉬는 ‘계란의 신’이라는 별명에 대해서는 “과분하다”며 “그냥 ‘샤오단(小蛋·작은 달걀)’이라고 불러달라”고 말했다. 인기가 폭발하자 ‘몸값’도 급등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광고 단가는 영상 길이에 따라 ▲1~20초 14만 위안 ▲21~60초 17만 위안 ▲60초 이상 21만 위안 수준이다. 불과 보름 만에 광고 단가가 약 90배 뛰었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그는 개인 회사도 설립해 법인 대표와 지분을 전부 직접 보유하고 있다. 사업 범위에는 인터넷 판매, 정보 서비스, 라이브 방송 기술 서비스 등이 포함됐다. 더우인 통계에 따르면 관련 주제 누적 조회 수는 13억 회, ‘단신과 함께 달걀 삶기’ 챌린지에는 4700만 명 이상이 참여했다. 알고리즘 조작 논란에 대해 플랫폼 측은 “그가 뜬 뒤에야 주목했다”며 부인했다. 초 단위 레시피 하나로 전국을 들끓게 만든 청년. 이 열풍이 일시적 유행에 그칠지 ‘달걀 공식’ 이후의 다음 장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 이스라엘 ‘소말릴란드’ 국가 승인… “가자 난민 보낼 의도” 파문 확산

    이스라엘 ‘소말릴란드’ 국가 승인… “가자 난민 보낼 의도” 파문 확산

    인구수가 620만여 명인 아프리카 미승인 국가 소말릴란드의 국가 승인을 두고 국제사회에서 파문이 확산하고 있다. 이스라엘이 세계에서 처음으로 소말릴란드를 국가로 승인하자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난민을 이곳으로 강제 이주시키려 한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외신들에 따르면 이스라엘과 소말릴란드는 지난 26일(현지시간) 대사 임명과 양국 대사관 개설 등을 담은 완전한 외교 관계 수립 협정에 서명했다고 발표했다. 이스라엘 측은 1년 동안 양국 정부 간 광범위한 대화를 거쳐 이번 협정이 이뤄졌다고 밝혔다고 알자지라 방송이 전했다. 아프리카 동부 ‘아프리카의 뿔’에 위치한 소말릴란드는 소말리아와의 오랜 내전 끝에 1991년 일방적으로 독립을 선언했지만, 그동안 국가로 인정받지는 못했다. 이스라엘은 소말릴란드의 분리 독립 지지 이유를 이스라엘과 아랍 국가들 간 관계 정상화 구상인 ‘아브라함 협정’의 연장선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주변국들은 진의를 의심하고 있다. 무엇보다 가자지구에서 탈출한 팔레스타인 난민을 소말릴란드로 내보내기 위한 의도가 있다는 게 국제사회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AP통신은 올해 초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있는 팔레스타인인을 다른 곳으로 이주시키기 위해 소말릴란드, 수단 등과 접촉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아울러 다른 분리 독립 이슈와 맞물려 아프리카 지역 정세를 더욱 혼란스럽게 만들 가능성도 있다. 국제사회는 일제히 우려를 쏟아냈다. 카타르 등 아프리카·아랍 21개국 외교장관은 공동성명을 통해 이스라엘의 소말릴란드 국가 승인을 “국제법에 대한 중대한 위반”이라며 “팔레스타인 국민을 강제로 추방하려는 시도여서는 안 된다”고 규탄했다. 아프리카연합(AU)과 유럽연합(EU)도 “소말리아의 통일, 주권과 영토 보전을 지지한다”는 취지의 입장을 내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심드렁한 반응을 보였다. 그는 뉴욕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소말릴란드를 국가로 인정할 것이냐’는 질문에 “아니다. 소말릴란드가 뭔지 아는 사람이 있느냐, 정말로”라고 답하며 소말릴란드 국가 승인에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미국 국무부도 “미국은 소말리아의 영토적 완전성을 인정한다”며 “소말리아는 소말릴란드 땅을 포함한다”고 밝혔다. 한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29일 긴급회의를 열고 소말릴란드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 국회의장 노리는데 특보 임명… “명심 어디 있는지 제시한 것”

    국회의장 노리는데 특보 임명… “명심 어디 있는지 제시한 것”

    22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 선거에 도전장을 내민 6선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8일 대통령 정무특별보좌관에 위촉되면서 3파전 양상인 의장 선거에까지 ‘명심’(이재명 대통령의 의중) 논란이 번질지 주목된다. 당내 최다선인 조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대통령 정무특보 위촉 소식과 관련해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당정청이 더욱 하나로 힘을 모으고 성과 있는 국회를 만드는 데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특보 활동과 함께 차기 의장 선거 준비도 병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 정무특보는 무보수 명예직으로 대통령실과 국회의 가교 역할을 수행하는 자리다. 2015년 박근혜 정부 당시 여당이던 새누리당 소속 현역 의원 두 명이 임명된 사례가 있다. 당시 현역 의원의 겸직 논란이 제기됐지만 정의화 전 의장이 국회법 29조에서 규정한 ‘공익 목적의 명예직’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볼 근거가 없다며 ‘겸직 허용’ 결정을 했다. 조 의원 측 관계자는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정무특보 자리가 비상근직이라 국회의장 준비와는 크게 관계가 없다. 차질 없이 계속해 나갈 것”이라며 “과거에도 비슷한 사례가 있었다”고 했다. 노무현 정부 시절 김원기 전 의장은 의장 선거 4개월 전 대통령 정치특보(현 정무특보)로 위촉된 바 있다. 이 대통령이 차기 의장 도전을 공식화한 조 의원을 특보에 위촉하면서 이른바 명심이 작용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명심이 어느 쪽에 있다는 것을 어느 정도 방향을 제시해주는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 다만 의장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다른 의원실 관계자는 “명심이 작용했다는 분위기가 당 내에선 감지되진 않는다”며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다. 대통령실에서는 조 의원이 국회 후반기 의장직에 도전하는 것과 이 대통령의 정무특보 임명은 관계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소통수석은 “보좌역할을 하는 분들은 무보수 명예직이라는 것을 분명히 하고 싶다”고 말했다.
  • 차기 국회의장 ‘명심’은 조정식?…정무특보 발탁

    차기 국회의장 ‘명심’은 조정식?…정무특보 발탁

    22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 선거에 도전장을 내민 6선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8일 대통령 정무특별보좌관에 위촉되면서 3파전(조정식·김태년·박지원 의원) 양상인 의장 선거에까지 ‘명심’(이재명 대통령의 의중) 논란이 번질지 주목된다. 당내 최다선인 조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대통령 정무특보 위촉 소식과 관련해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당정청이 더욱 하나로 힘을 모으고 성과 있는 국회를 만드는 데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특보 활동과 함께 차기 의장 선거 준비도 병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 정무특보는 무보수 명예직으로 대통령실과 국회의 가교 역할을 수행하는 자리다. 2015년 박근혜 정부 당시 여당이던 새누리당 소속 현역 의원 두 명이 임명된 사례가 있다. 당시 현역 의원의 겸직 논란이 제기됐지만 정의화 전 의장이 국회법 29조에서 규정한 ‘공익 목적의 명예직’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볼 근거가 없다며 ‘겸직 허용’ 결정을 했다. 조 의원 측 관계자는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정무특보 자리가 비상근직이라 국회의장 준비와는 크게 관계가 없다. 차질 없이 계속해 나갈 것”이라며 “과거에도 비슷한 사례가 있었다”고 했다. 노무현 정부 시절 김원기 전 의장은 의장 선거 4개월 전 대통령 정치특보(현 정무특보)로 위촉된 바 있다. 이 대통령이 차기 의장 도전을 공식화한 조 의원을 특보에 위촉하면서 이른바 명심이 작용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명심이 어느 쪽에 있다는 것을, 어느 정도 방향을 제시해주는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 다만 의장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다른 의원실 관계자는 “명심이 작용했다는 분위기가 당 내에선 감지되진 않는다”며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다. 대통령실에서는 조 의원이 국회 후반기 의장직에 도전하는 것과 이 대통령의 정무특보 임명은 관계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보좌역할을 하는 분들은 무보수 명예직이라는 것을 분명히 하고 싶다”고 말했다.
  • 부산 신축공사장 35층서 외국인 노동자 엘리베이터 통로로 추락해 사망

    부산 신축공사장 35층서 외국인 노동자 엘리베이터 통로로 추락해 사망

    부산의 한 신축 공사 현장에서 40대 외국인 근로자가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8일 오전 10시쯤 부산 해운대구 중동의 한 신축 공사 현장 35층에서 40대 외국인 근로자 A씨가 작업 중 엘리베이터 통로로 추락해 사망했다. A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A씨는 35층에서 지하 6층으로 추락한 것으로 경찰은 추정했다. 경찰은 공사장 관계자 등을 상대로 사고 경위와 안전수칙 준수 여부를 수사하고 있으며,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적용 대상인지도 확인하고 있다.
  • “당신이 마시는 그 물, 독약일 수도 있다” 소리 없는 살인마 ‘물 중독’... ‘육지 익사체’ 미스터리 [듣는 그날의 사건현장 -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당신이 마시는 그 물, 독약일 수도 있다” 소리 없는 살인마 ‘물 중독’... ‘육지 익사체’ 미스터리 [듣는 그날의 사건현장 -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2009년 여름, 무거운 정적이 감돌던 지방의 한 정신병원 폐쇄 병동. 창살 사이로 들어오던 이른 아침의 햇살은 화장실 바닥에 쓰러져 있는 한 남자를 비추고 있었다. 그는 이곳에 입원 중이던 40대 남성 환자 K씨(41)였다. 발견 당시 그는 이미 숨이 끊어진 상태였다. 불과 일주일 전, 사회복지시설에서 알 수 없는 이상 행동을 보여 급히 이곳으로 이송된 환자였다. 의료진이 다급히 달려왔지만, 그의 심장은 다시 뛰지 않았다. 현장은 기이했다. 단순히 병사(病死)로 처리하기에는 석연치 않은 점들이 너무나 많았다. K씨의 환자복과 온몸은 마치 물통에 빠졌다가 나온 사람처럼 흠뻑 젖어 있었다. 더욱 수상한 것은 시신 곳곳에 남겨진 흔적들이었다. 젖은 옷을 걷어내자 가슴과 배, 등, 허리에 이르기까지 시퍼런 멍 자국이 선명하게 드러났다. 병원 관계자들 사이에서 수군거림이 퍼져나갔다. 폐쇄 병동이라는 특수한 공간, 통제되지 않는 환자들, 그리고 억압적인 환경. 담당 검사는 병원 내에서 환자 간의 다툼이나 직원들에 의한 구타, 가혹행위가 있었을 가능성을 강하게 의심했다. 단순 변사로 종결할 수 없는 사건이었다. 검사는 즉각적인 부검을 지시했다. 진실을 밝히기 위해 메스가 필요한 순간이었다. 미궁에 빠진 부검실… “외상은 치명상이 아니다”다음 날 오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실에는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법의관들이 K씨의 시신을 둘러쌌다. 시신은 사후 강직으로 인해 팔꿈치부터 무릎관절까지 딱딱하게 굳어 있었다. 등 쪽에는 사후에 혈액이 중력에 의해 아래로 쏠리며 생기는 암적색 시반(屍班)이 넓게 퍼져 있었다. 육안 검사에서 확인된 멍 자국들은 예사롭지 않았다. 법의관이 해당 부위를 절개하자 피하출혈이 확인됐다. 분명 외부의 물리적 충격이 있었음을 시사하는 증거였다. 수사팀의 예상대로 타살의 심증이 굳어지는 듯했다. 그러나 정밀 검사가 진행될수록 법의관들의 표정은 의문으로 가득 찼다. “이상합니다. 멍과 출혈이 있긴 하지만, 사람을 죽음에 이르게 할 정도의 치명상은 아닙니다. 두개골 골절도, 장기 파열도 없어요.” 직접적인 사인이 될 만한 결정적인 외상이 없었다. 그렇다면 건강하던 40대 남성이 하룻밤 사이에 급사한 원인은 무엇인가. 타살이 아니라면 독살인가, 아니면 급성 심장마비인가. 수사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는 듯했다. 시신이 말하는 진실, “나는 육지에서 익사했다”진실은 K씨의 부검을 시작한 후에서야 비로소 그 충격적인 실체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복강을 연 순간, 부검의들은 눈을 의심했다. 그곳에 드러난 장기들의 상태는 상식 밖이었다. K씨의 뇌와 허파는 비정상적으로 팽창해 있었다. 마치 물을 잔뜩 머금은 스펀지처럼 부풀어 올라 두개골과 늑골을 안에서부터 강하게 압박하고 있었다. 위장, 간, 소장, 대장 등 소화기관은 물론이고 복부의 막과 벽까지 심각한 부종상태였다. 장기 하나하나가 터질 듯이 부어올라 본래의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지경이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뱃속에서 쏟아져 나온 액체의 양이었다. 복강 내에 고인 복수와 장기 조직 사이사이에 스며든 부종액을 합치자 무려 3리터가 넘는 양이 배출됐다. 피가 아니었다. 맑고 투명한 액체였다. 그것은 마치 깊은 강물에 빠져 숨진 익사체에서나 볼 수 있는 수준의 수분량이었다. 멀쩡한 병원 화장실에서 사망한 사람의 몸속이 왜 익사체처럼 물로 가득 차 있었을까. 콩팥과 요로 역시 퉁퉁 부어 제 기능을 상실한 지 오래였다. 인체의 배수 시스템이 완전히 붕괴된 상태였다. 결정적인 단서는 안구를 채우고 있는 투명한 물질인 ‘유리체액’ 검사에서 나왔다. 검사 결과 K씨의 체내 나트륨 수치는 102mEq/ℓ에 불과했다. 정상인의 나트륨 수치가 135~145mEq/ℓ이며, 120mEq/ℓ 밑으로만 떨어져도 생명이 위독해진다는 점을 고려하면, K씨의 혈액은 사실상 ‘맹물’에 가까울 정도로 묽어져 있었던 것이다. 법의학적 퍼즐이 맞춰졌다. 폭행도, 독극물도 아니었다. K씨를 죽음으로 몰고 간 범인은 바로 그가 밤새도록 화장실에서 들이켰던, 생명의 근원이라 믿었던 ‘물’이었다. 미국 캘리포니아의 비극과 오버랩되다이 믿기 힘든 죽음은 2007년 미국에서 발생한 제니퍼 스트레인지(당시 28세) 사건을 떠올리게 한다. K씨의 죽음과 놀라울 정도로 닮아있는 이 사건은 ‘물’이 가진 공포를 전 세계에 각인시킨 바 있다. 2007년 1월 1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의 한 라디오 방송국. ‘아침의 광란’이라는 프로그램 녹화 현장은 열기로 가득 찼다. 이날의 이벤트는 ‘위(Wii)를 위해 소변을 참아라(Hold Your Wee for a Wii)’라는 다소 엽기적인 게임이었다. 우승 상품은 당시 아이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끌던 닌텐도 게임기였다. 세 아이의 엄마였던 제니퍼는 아이들에게 최고의 선물을 주기 위해 이 위험한 도전에 나섰다. 규칙은 가혹했다. 3시간 동안 화장실을 가지 않고 15분마다 제공되는 물을 남김없이 마셔야 했다. 제니퍼는 초인적인 의지로 버텼다. 그녀가 마신 물의 양은 무려 7.5리터.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녀는 2등에 그쳤다. 게임이 끝난 직후, 그녀의 배는 임산부처럼 부풀어 올라 있었다. 그녀는 방송국 직원들에게 “머리가 깨질 것같이 아프다”고 호소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 내내 구토가 이어졌다. 그리고 몇 시간 뒤, 그녀는 자택 화장실 앞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고 영원히 깨어나지 못했다. 부검 결과 그녀의 사인 역시 K씨와 동일했다. 사인은 ‘물 중독’이었다. 삼투압의 역습, 뇌가 붓고 심장이 멈춘다도대체 물은 어떻게 사람을 죽이는가. 우리가 흔히 ‘건강을 위해 하루 2리터 이상 마시라’고 권장받는 그 물이 왜 살인 흉기가 되는 것일까. 그 원리는 과학 교과서에 나오는 ‘삼투압’ 현상에 있다. 우리 몸의 세포는 적절한 농도의 전해질(나트륨, 칼륨 등) 균형을 유지해야 생존할 수 있다. 그런데 단시간에 맹물이 대량으로 유입되면 혈액 속의 나트륨 농도가 급격히 옅어진다. 이때 우리 몸의 세포는 농도 평형을 맞추기 위해, 묽어진 혈액 속의 수분을 세포 안으로 빨아들인다. 세포가 물을 먹고 팽창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가장 치명적인 타격을 입는 곳이 바로 ‘뇌’다. 팔다리의 근육이나 피부 세포는 부풀어 올라도 공간의 제약이 적어 생명에 당장 지장을 주지 않는다. 하지만 뇌는 다르다. 뇌는 ‘두개골’이라는 단단하고 폐쇄된 뼈 상자 안에 갇혀 있다. 뇌세포가 수분을 흡수해 부풀어 오르면 갈 곳 없는 뇌 조직은 뇌압을 급격히 상승시킨다. 팽창한 뇌는 결국 호흡과 심장 박동을 조절하는 생명 중추인 뇌간을 압박하게 된다. 초기에는 제니퍼가 겪었던 것처럼 극심한 두통과 구역질, 현기증이 나타나지만, 한계점을 넘으면 호흡 곤란, 의식 소실, 혼수상태에 빠지게 되고 결국 사망에 이른다. K씨의 부검 당시 뇌와 장기가 비정상적으로 부어 있었던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었다. 또한, 전해질의 불균형은 심장에도 치명적이다. 나트륨과 칼륨은 심장 근육이 전기 신호를 만들어 뛰게 하는 연료와 같다. 이 농도가 깨지면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는 부정맥이 발생해 돌연사할 수 있다. 범인은 ‘통제 불능의 갈증’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K씨의 사인을 ‘급성 수분 중독’으로 최종 결론지었다. 이후 경찰 조사에서 결정적인 증언이 확보됐다. “K씨가 화장실에서 바가지로 쉴 새 없이 많은 양의 물을 퍼 마시는 것을 보고 말린 적이 있다.” 동료 환자의 진술이었다. K씨는 정신질환자 일부에게서 나타나는 ‘다음증(多飮症, Psychogenic Polydipsia)’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뇌의 시상하부가 고장 나 갈증이 해소되지 않는 병이다. 통계에 따르면 만성 정신질환자의 6~17%가 이 증세에 시달린다. 그는 목마름이라는 본능적인 고통을 이기지 못해 스스로를 죽이는 독배를 들이킨 셈이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것이 비단 환자들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경고한다. 제니퍼 스트레인지의 사례처럼, 건강한 일반인도 잘못된 상식과 무모한 객기로 인해 언제든 물 중독의 희생자가 될 수 있다. 국과원 관계자는 “우리 몸의 신장(콩팥)이 물을 걸러내 소변으로 배출하는 능력에는 명확한 한계가 있다. 일반적으로 건강한 성인이라도 시간당 0.8~1리터 이상의 물은 처리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 속도를 넘어선 물 섭취는 체내에 물 폭탄을 터뜨리는 것과 다름없다. 무더운 날씨나 격렬한 운동 후 땀을 많이 흘린 뒤 맹물만 벌컥벌컥 들이켜는 행위는 매우 위험하다. 땀으로 이미 나트륨이 빠져나간 상태에서 수분만 공급되면 저나트륨혈증이 가속화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갈증이 심할 때는 물을 한꺼번에 마시지 말고 조금씩 나눠 마셔야 하며, 격렬한 운동 후에는 이온 음료나 약간의 소금을 곁들여 전해질을 보충하는 것이 물 중독을 막는 지혜”라고 조언한다. 2009년 여름, 폐쇄 병동 화장실에서 발생한 K씨의 고독하고 기이한 죽음. 그리고 게임기를 위해 물을 마시다 숨진 제니퍼의 비극. 이 사건들은 우리에게 ‘과유불급(過猶不及)’의 서늘한 교훈을 남겼다. 생명을 유지하는 가장 소중한 물질인 물조차도, 도를 넘어서는 순간 가장 위험한 살인 흉기로 돌변할 수 있다. 당신이 지금 무심코 마시는 그 물 한 잔, 과연 당신의 몸은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는가.
  • 5년 동안 패스트푸드만…印 소녀 사망, 장에서 나온 ‘6리터’ 물질

    5년 동안 패스트푸드만…印 소녀 사망, 장에서 나온 ‘6리터’ 물질

    5년 동안 패스트푸드 등 이른바 ‘정크푸드’를 과다 섭취한 인도의 16세 소녀가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소녀의 사망 원인을 둘러싸고 여러 추측이 쏟아진 가운데, 전문가는 소녀의 잘못된 식습관이 건강을 급격히 악화시켰을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NDTV 등 인도 언론에 따르면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州)에 살던 ‘아하나’라는 이름의 소녀는 지난 19일 뉴델리의 한 대형 종합병원에 입원해 집중 치료를 받았으나 이틀 뒤 숨졌다. 병원에 입원했을 당시 소녀는 살모넬라 타이피균 감염에 의한 감염 증상인 장티푸스를 앓고 있었으며, 장에 천공이 생겨 수술을 진행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소녀는 이에 앞서 지난 3일 지역의 개인 병원에서 장 협착 수술을 받았으며, 의료진은 소녀의 장에서 6리터에 달하는 대변 부유물을 빼냈다. 이어 1주일 넘게 입원했다 퇴원했지만, 장티푸스와 결핵 등 여러 합병증이 겹쳐 대형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치료 도중 심정지로 숨졌다. 소녀의 가족은 소녀에 대해 “5~6년 동안 집밥은 거의 먹지 않고 패스트푸드를 즐겨 먹었다”면서 “이러한 식습관이 사망 원인인 것 같다”고 추측했다. 가족의 이러한 이야기는 언론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16세 소녀가 5년 동안 패스트푸드만 먹다 숨졌다”며 마치 패스트푸드가 사망의 직접적인 원인인 것처럼 확산했다고 NDTV는 지적했다. 뉴델리 시르 강가람 병원의 소화기내과 전문의인 피유시 란잔 박사는 “패스트푸드 섭취가 소녀의 직접적인 사인은 아니다”라면서도, 소녀의 잘못된 식습관이 장 건강 악화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란잔 박사는 “소녀는 장 폐색이 장 파열로 이어졌는데, 장 폐색은 소장 및 대장이 막혀 음식물과 소화액, 가스가 빠져나가지 못한 채 축적돼 문제를 일으키는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패스트푸드 등 초가공 식품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영양 불균형과 비만을 초래함은 물론 소화기 건강을 해칠 수 있다”면서 “음식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해 장 폐색으로 이어졌을 수 있다”라고 진단했다. “초가공식품 과잉 섭취, 장 건강 망쳐”의료계에서는 패스트푸드 등 초가공 식품을 과도하게 섭취해 장 건강을 해치는 현상에 대한 경고가 꾸준히 나오고 있다. 대표적인 만성 염증성 장 질환인 ‘크론병’의 국내 환자가 지난 2017년에서 2021년까지 5년 사이에 41% 급증한 것이 이러한 우려를 뒷받침한다. 크론병의 원인으로는 마이코박테리아 감염, 소화관 내 세균에 대한 과잉 면역 반응, 유전적 영향 등이 꼽히지만, 최근의 발병 추세를 살펴보면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한 1인 가구가 패스트푸드 등 초가공식품을 과잉 섭취하는 경향도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다. 크론병은 일반적으로 설사와 복통, 체중 감소, 전신 쇠약 및 식욕 부진, 항문 통증 등으로 나타난다. 심한 경우 장의 협착 또는 폐쇄, 대량 출혈은 물론 장이 부풀어 올라 심한 복통과 탈수로 이어지기도 한다. 제때 수술받지 못하면 장에 천공이 발생할 수 있으며, 항문 궤양 등 항문 질환을 동반하기도 한다. 15~35세 사이의 젊은 층에서 진단되는 경우가 많으며, 약물로 완치하기 힘든 난치병이다. 크론병 환자는 평소 지방이 많은 육류 및 유제품, 알코올, 커피, 탄산음료 등의 섭취를 피하고 흡연자라면 금연하는 것이 좋다.
  • 日도로 60여중 추돌사고 28명 사상 “노면 동결 가능성”

    日도로 60여중 추돌사고 28명 사상 “노면 동결 가능성”

    2명 사망·5명 중상·21명 경상 많은 눈이 내린 일본 군마현의 한 도로에서 60여대의 차량이 연쇄 추돌해 2명이 사망하고 26명이 다쳤다. 27일 교도통신, 마이니치신문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 30분쯤 군마현 미나카미초(町) 칸에츠 자동차 전용도로에서 트럭 등 차량 60여대가 얽히는 사고가 발생해 2명이 사망하고 26명이 부상했다. 애초 사망자는 도쿄 출신 77세 여성 1명만 있는 것으로 전해졌으나, 이날 낮에 사고 현장에서 시신 1구가 추가로 발견되면서 이 사고 사망자는 2명으로 늘었다. 부상자 26명 5명은 중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중 추돌사고 관련 차량도 처음에 50여대로 파악됐으나, 현재까지 집계된 사고 차량은 67대까지 늘었다. 현지 경찰 발표와 언론 보도 등을 종합하면 대형 트럭이 중형 트럭을 들이받은 것을 시작으로 앞뒤 차량이 잇따라 추돌하면서 대형 사고로 번졌다. 사고 당시 해당 도로에는 폭설로 인해 시속 50㎞로 감속 운행하라는 지시가 내려진 상태였다. 300m 구간에서 일어난 연쇄 추돌로 최소 차량 10대가 불에 탔고, 진화에만 7시간 이상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고 당시 눈이 오고 있던 점 등으로 미뤄 노면 동결로 사고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지금도 도로 통제가 계속되고 있어 정상 운행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당국은 우회로를 이용해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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