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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래시장+예술⇒생활문화마당 변신

    재래시장+예술⇒생활문화마당 변신

    재래시장이 ‘문화시장’으로 거듭나고 있다.서울 성북구 석관동 ‘황금시장(사진 왼쪽)’과 경기 수원시 지동 ‘못골시장(오른쪽)’이 문화가 살아 숨쉬는 전통시장으로 탈바꿈한다.황금시장은 60여곳의 점포에서 생선·과일·야채 등을 판매하는 여느 재래시장과 다를 바 없지만,지난 10월부터 문화를 입히는 작업이 한창 진행 중이다.또 지난해부터 서울시가 시범적으로 추진한 ‘서울시 도시갤러리 프로젝트’에 선정됐다.일상 속에 파고든 미술을 통해 지역경제도 살리고 주민들의 친목도 다지자는 게 취지였다. 도시갤러리 추진단은 맨 먼저 시장 안 빈 점포를 빌려 ‘황금방’,‘물고기방’,‘누들누들 수다방’을 만들었다.황금방은 추진단과 상인들이 모여 시장을 어떻게 바꿀지 함께 논의하는 ‘컨트롤 타워’ 같은 곳이다. ●고사위기 시장 서서히 활기 되찾아 금요일마다 ‘공간 토크’를 열어 조형물을 어디다 설치할지,상인들의 유니폼은 어떻게 만들지 등을 논의한다.물고기방은 근처 초등학생들이 모여 그림도 그리고 함께 모여 노는 아이들의 사랑방이다. 누들누들 수다방은 시장 근처에 많은 이주여성들이 모여 수다를 떠는 사랑방.매주 금요일 2시에 각 나라의 국수를 만들어 먹는 모임을 이어오고 있다. 3년 전 근처에 대형 마트가 들어오면서 고사 위기에 처해 있던 시장은 서서히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황금시장의 변신은 1월 말쯤 끝날 예정이다. 황금시장 프로젝트의 박찬국 예술감독은 “장사가 잘 되는건 우리의 바람이지만 목표는 아니다.우리의 목표는 정이 통하고 말이 통하는 정겨운 시장을 만드는 것”이라면서 “처음 하는 시도인 만큼 어렵지만 차근차근 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1975년 수원시 팔달구 지동에 개설된 못골시장도 문화의 옷을 갈아 입느라 분주하다.문화체육관광부가 추진하는 문화를 통한 전통시장 활성화 사업인 ‘문전성시 프로젝트’로 선정된 게 계기였다. 문전성시 프로젝트는 재래시장을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장소로 꾸며 대형마트와 차별화시킨다는 전략으로 ‘라디오스타’,‘와글와글학교’,‘시끌벅적 난장’,‘이야기상점 87’ 등 크게 네 가지 분야로 나눠 진행되고 있다. ●건강한 직거래 시스템 정착에도 도움 또 87개 점포마다 얽힌 이야기를 책과 영상으로 만들고 그 이야기에 맞춰 점포별로 개성 있는 간판을 제작한다. 특히 생산자와 판매자,소비자가 수요와 공급을 이끄는 ‘시끌벅적 난장’은 건강한 직거래 시스템을 정착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새로 조성되는 주민쉼터 ‘못골 휴식터’에서는 상인들의 일상과 에피소드를 방송을 통해 들려 주고,정조대왕의 봉수당 진찬연을 비롯한 각종 조리법과 식자재 정보 등을 터치스크린으로 제공한다. 이밖에 농촌 마을과 공동으로 전국의 특산물을 제철에 선보이는 직거래 축제가 열린다.상인 상상교실,어린이 문화예술학교와 경제학교,만원으로 만드는 요리교실 등의 교육장이 운영된다.국비 7억원,시비 3억원 등 10억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내년 5월 마무리된다. 못골시장상인회 김상욱(41) 회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마케팅에 의존한 기존의 재래시장 활성화 방식에서 벗어나 정서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특징”이라며 “경제침체와 맞물려 재래시장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프로젝트가 진행되면서 상인들의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김병철 김민희기자 kbchul@seoul.co.kr
  • [Zoom in 서울]“시장상인 쌈짓돈 빌려 드려요”

    [Zoom in 서울]“시장상인 쌈짓돈 빌려 드려요”

    재래시장의 영세상인에게 싼 이자로 소액을 즉시 빌려 주는 이른바 ‘장터 쌈짓돈’이 생겼다. 서울시와 금융위원회는 일시적 자금난을 겪는 시장 상인에게 최대 300만원을 연리 4.5%로 신용대출을 해주는 마켓론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9일 밝혔다.원리금 상환 방법은 개인 사정에 맞게 일수,매월 분할,원금 일시상환 등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다. ●이자는 양심적 사채보다 20배 낮아 서울 광진구 중곡제일골목시장에서 아동복점을 경영하는 김의상씨는 최근 경기침체로 외상 매출은 증가하는데,물건을 받아오는 도매점에선 현금결제를 요구하는 바람에 상당한 자금난을 겪었다. 대출을 신청한 은행에서는 10%를 웃도는 높은 이자를 문다고 해도 필수적으로 보증인이나 담보를 요구할 뿐이다.그는 지난 6월부터 마켓론을 시범운영하고 있는 시장 상인회에서 300만원을 빌렸다.이후 매일 이자 300원을 포함해 하루 1만 7000원씩 6개월 동안 원리금을 나눠 갚기로 했다.마켓론은 6개월 이자가 단 9000원에 불과하지만,법정이자를 지키는 사채라고 해도 그보다 20배가 더 많은 18만원이나 된다. 서울시내 25개 전통시장에 지원되는 마켓론 규모는 총 10억원.광진구 중곡제일시장 3000만원,노원구 공릉동도깨비시장 5000만원,강서구 까치산시장 5000만원 등이다.지원금의 0.5%인 5000만원은 상인회가 추가로 부담하는 만큼 총지원금은 10억 5000만원이다.상인회 부담금은 보증료(대출금의 3.6%) 등으로 사용된다. 지원금은 시장 상인회를 통해 개인별 최대 300만원씩 6개월 동안 대출된다.상인회 회원이면 누구나 가능하고 제출서류는 전혀 없다. ●서민경제의 최후 보루에 공감정책으로 오세훈 서울시장과 전광우 금융위원장은 이날 서울 중랑구 우림골목시장에서 마켓론 사업을 위한 협약서에 서명하고 상인회에 5000만원을 전달했다. 상인 1명이 300만원씩 신청했다면 25개 시장에서 총 350명이 혜택을 본다.6개월씩 네 차례 운영할 예정인 만큼 2년간 1400명이 돈을 빌릴 수 있는 셈이다. 정부는 지난 9월 청와대에서 열린 ‘생활공감정책 점검회의’에서 10대 과제의 하나로 마켓론 160억원을 편성하기로 했다.160억원은 이번 서울시를 시작으로 내년 7월에 나머지 15개 시·도에 10억원씩 확대될 예정이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 8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위해 경영자금 각 2000억원과 800억원을 긴급편성하고 돈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자세한 사항은 시청 홈페이지에서 알 수 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강릉,바다축제로 관광 활성화

    강원 강릉시가 ‘복요리축제’와 ‘양미리축제’ 등 동해안 특산물을 이용한 바다축제를 열어 관광경기 활성화에 나서고 있다. 5일 강릉시에 따르면 지난 3일 시작된 제4회 복요리축제가 7일까지 주문진항에서 열린다.이어 오는 11일부터 14일까지 사천항에서 제3회 양미리축제가 열린다. 복요리 축제는 주문진 수산시장상인회가 제철을 맞은 복어를 이용해 다양한 요리 등을 선보이게 된다.축제기간 주문진 수산시장 1층 주행사장에서는 복어 및 복요리 체험은 물론 수산물 구워 먹기 등의 행사가 열린다.마지막 날인 7일에는 야외 행사장에서 복요리 경연대회가 펼쳐져 축제의 열기를 더한다.또 특산물 판매장에서는 지역 농수특산물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고,야외 먹을거리 장터에서는 수산물을 재료로 한 다양한 요리를 맛볼 수 있다. 사천항 양미리축제는 공연 및 판매,체험,전시마당 등 4개 부분으로 나눠 진행된다.물에서 양미리 걷어내기,엮기,빨리 많이 먹기,요리 경연 등 각종 체험행사가 마련된다.특히 야외 숯불구이와 양미리를 이용한 칼국수,매운탕,추어탕을 비롯해 전복물회,자연산 생선회 등 풍부한 먹을거리를 맛볼 수 있다. 최명희 강릉시장은 “지역특산물인 복어와 양미리를 테마로 한 축제가 새로운 관광 수요를 창출하고 있다.”며 “앞으로 계절별 특산물을 소재로 한 특색있는 축제를 다양하게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강릉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금요일은 전통시장 가는 날

    도봉구가 전통 재래시장을 살리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도봉구는 전국 처음으로 매주 금요일을 ‘전통시장 이용의 날’로 정하는 조례를 제정·공포했다고 4일 밝혔다. 이는 대형 할인점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한 것이다. 5일 방학동도깨비시장에서 최선길 구청장과 구 상공회장, 전통시장상인회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가하는 ‘조례 선포식’과 ‘2008 한가위 한마당’ 행사를 갖는다. 제1부에서는 ‘전통시장 가는 날’ 조례의 의미와 실천 방안을 발표하는 선포식을 갖는다. 이어 2부에서는 최 구청장과 이석기 구의회 의장 등이 일일판매원으로 변신, 전통시장 홍보 캠페인에 나선다. 선포식을 기념해 이날 오후 5시부터 선착순 500명에게 각질제거기나 비누세트 기념품을 나눠준다. 구 보건소에서도 시장 입구에 부스를 설치, 건강상담은 물론 혈압·혈당 측정·금연 상담 등도 해준다. 창동골목시장(창3동)도 9월7∼10일 ‘한가위 한마당’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시중가의 절반에 파는 순간반짝세일, 전통놀이 한마당으로 흥겨운 한가위 분위기를 연출한다. 또 경품 추첨을 통해 쌀, 사과 등 제수용품과 재래시장 상품권 등 푸짐한 경품도 나눠준다. 최 구청장은 “전통시장 경영현대화사업에 근거가 될 ‘서울특별시 도봉구 전통시장 및 상점가 육성·관리에 관한 조례’를 전부 개정, 전국 최초로 명문화했다.”면서 “40만 주민과 구청 직원들이 활발한 이용과 구의 정책적인 지원으로 재래시장이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에 버금가는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현장 행정] 관악구, 시장 먹거리 점검

    [현장 행정] 관악구, 시장 먹거리 점검

    18일 봉천동 원당시장은 종일 굵은 장맛비가 내렸다. 상인들의 표정은 대기를 짓누르는 잿빛의 구름층만큼 탁하고 무거웠다. 어디를 가나 “어렵다.”는 하소연이었다.“IMF 위기도 극복한 대한민국 아닙니까. 잘 될 겁니다.” 애써 미소를 지어가며 상인들을 위로했지만 김효겸 관악구청장 역시 얼굴에 드리운 수심의 그림자를 지워 내긴 어려워 보였다. 목줄기를 타고 내린 굵은 땀방울이 구청장의 하늘색 점퍼 깃을 짙게 물들였다. ●“시장·중소기업등 민생현장 방문 늘릴것” 김 구청장의 시장 방문은 미국산 쇠고기 파동으로 가중되고 있는 서민들의 먹거리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현장지도 차원에서 마련됐다. 고물가와 경기침체의 이중고에 시달리는 재래시장이 사는 길은 서비스를 개선하고 유통질서를 확립해 소비자의 신뢰를 확보하는 방법뿐이라는 판단에서다. 김 구청장은 “경제가 어렵고 삶이 고단한 때일수록 자치단체장은 현장에 내려가 주민의 생생한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면서 “재래시장과 음식점, 중소기업 등 민생 현장 방문을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방문한 원당·신림1동 시장의 점포 대부분은 원산지 표시제를 잘 준수하고 있었다. 신림1동 시장에서 정육점을 운영하는 이남훈(40)씨는 “재래시장을 이용하는 서민들 형편에 고가의 국산육을 구입하기는 어렵다.”면서 “웬만해선 국산·수입산 식별이 어려운 양념육까지도 원산지 표시를 철저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진병호(55) 상인번영회장은 “재래시장 특성상 소비자들은 몰라도 주변 상인들의 눈을 속이기란 불가능하다.”면서 “원산지를 속여 파는 점포가 있다면 상인회가 앞장서 시장에서 퇴출시킬 것”이라고 공언했다. ●상인 등과 ‘안전먹거리 협약’추진 먹거리 안전을 위한 주민협약을 맺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투명한 유통질서를 확립하기 위해선 단속과 계도만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문병록 생활경제과장은 “법적인 강제보다 힘을 발휘하는 것이 경제 주체들의 자발적 의지”라면서 “구청과 상인·소비자단체가 3자 협약 형태의 결의문을 채택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구청장 일행이 점포를 순회하는 동안 주민들의 즉석 민원이 이어졌다. 민원의 내용도 “우범지대가 된 동네 놀이터에 가로등을 설치해 달라.”거나 “시장 아케이드 천장에 선풍기를 달아 주면 좋겠다.”는 등 다양했다. 한 70대 노인은 “아들이 대학을 나와 집에서 놀고 있다.”면서 “구청 미화원 자리라도 알아봐 달라.”며 구청장의 옷자락을 막무가내로 붙들기도 했다. 주부 천미영(39·봉천11동)씨는 “정치인들이 입만 열면 얘기하는 ‘소통’이란 게 별거냐.”면서 “선거철도 아닌데 재래시장을 돌면서 주민 목소리를 경청하는 모습이 참신하고 보기 좋다.”고 말했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중랑 우림시장 상인대학 가보니…

    중랑 우림시장 상인대학 가보니…

    “자자, 빨리 앉으세요. 여러분이 일어서 있으니까 선생님이 강의를 시작하지 못하잖아요.” 중랑구 망우동 우림시장 상인회 1층 교육장에 카랑카랑한 목소리가 울려퍼진다. 일흔을 훌쩍 넘긴 정상분 할머니가 어수선한 분위기를 일순간에 잠재운다. 우림시장 상인대학의 반장을 맡은 ‘과일가게 사장님’ 정 할머니가 우렁차게 외친 “차렷, 경례!” 소리와 함께 강의가 시작됐다. 지난 17일 저녁에 열린 우림시장 상인대학의 여섯번째 수업이다. ●친근감은 시장, 서비스는 백화점 우림시장 상인대학은 재래시장 상인들에게 경제 실무와 이론을 알려주고, 서비스 수준을 높여 경쟁력을 갖도록 돕기 위해 만든 자리이다. 이날 수업을 듣는 수강생 40여명은 모두 우림시장에 가게를 둔 상인들이다. 생업에 종사하며 짬짬이 듣는 강의라 어떤 수강생은 허리춤에 전대를 찬 채, 또는 앞치마를 두른 그대로 자리에 앉아 있다. 이번 강의는 ‘구매욕구를 높이는 진열방법’. 이랑주 강사가 3∼4초 만에 고객의 시선을 끌고, 물건을 만지게 해 구매로 이어지도록 하는 방법을 술술 풀어냈다. 대부분 혼자 가게를 보는 상인들이라 수업 중에 부랴부랴 뛰쳐나갔다가 이내 다시 들어와 눈깜빡임조차 아까운 듯 강사에게 집중하며 학구열을 불태웠다. 떡매장을 운영하는 김범진(54) 사장은 “세무상식, 컴퓨터 등을 잘 몰라서 신용카드 결제나 고객관리를 못하는 상인도 많은데 이번 과정에 포함돼 있어 큰 도움이 된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정부가 영세한 재래시장 상인을 위한 카드수수료 인하 정책을 만들고 200만원이나 하는 고객관리 프로그램이 저렴하게 보급된다면 재래시장의 구매환경은 더욱 좋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18일 중랑구에 따르면 2006년부터 우림시장 상점가협의회와 중소기업청 시장경영지원센터 주도로 시작한 상인대학은 올해로 4기를 맞았다. ●재래시장의 진화를 이어간다 이달말까지 매주 화·목요일 오후 6시부터 3시간 동안 열리는 5주짜리 교육과정은 단골고객 관리요령, 고객 감동서비스 트렌드, 판매 기법과 고객대응 전략 등 현장 중심의 내용으로 구성했다. 상인대학 초창기에는 상인들이 영업시간에 매장을 비우는 ‘위험’을 감수해야 한 데다 ‘경제 원론’만 늘어놓은 탓에 과정 중에 강사진을 바꾸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회를 거듭하며 수업이 실무 중심의 현장감 있는 내용으로 진행되면서 상인들의 만족도가 점점 높아져 이제는 수강신청에 60여명이 몰리는 등 인기다. 박철우 상점가협의회 회장은 “처음에는 백화점, 할인점에 고객을 뺏기지 않기 위한 방어적 전략에서 상인대학을 꾸려왔지만 이제는 변화를 이끌어 고객의 발길을 돌려놓는 것이 목표”라면서 “교육을 못 듣는 상인을 위해 방송강의를 하거나 교육과정을 마친 상인들로 대학원 과정을 개설해 변화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경북 ‘상인대학’ 만학 열기

    경북 ‘상인대학’ 만학 열기

    ‘노하우를 가져야 손님을 끌 수 있다.’ 경북지역의 재래시장 상인들이 요즘 ‘상거래’ 만학(晩學)에 한창이다. 시내 곳곳에 들어선 대형 소매점(할인점 등)으로 어려워진 재래시장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생업에 직결된 때문인지 지자체가 운영 중인 ‘상인대학’에는 남녀노소 상인들의 배움 열기로 뜨겁다.16일 경북도에 따르면 올해 도내 6개 재래시장 상인회가 회원들의 ‘현대식 경영 마인드’를 주입시키기 위해 상인대학을 운영한다. 지자체와 상인간의 상생 모드다. 상인대학을 운영 중인 곳은 구미 중앙시장과 경산·영천 공설시장, 영덕 영해시장, 청도시장, 영주 풍기 인삼시장 등이다. 시장 상인 35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강의는 상가번영회들이 중소기업청 시장경영전문센터에 요청해 마련됐다. 수강료는 무료다. ●전문가들이 판매기법 등 강의 구미 중앙시장 상가번영회는 17일 구미시 원평2동 구미·칠곡축협 원평지점에서 상인대학 개강식을 갖는다. 수강생은 구미에서 가장 규모가 큰 원평2동 구미 중앙시장을 비롯한 주변 상가 상인들이다. 이들 상인연합회 소속 상인, 임원 등 58명이 참가한다. 교육은 경북대 지역시장연구소가 맡는다. 다음달 10일까지 8회에 걸쳐 마련될 강의는 매주 화·목요일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하루 3시간 동안 진행된다. 이들은 경북대 교수들로부터 판매 및 유통경영 기법, 고객 만족기법, 전략, 상품진열 및 점포 경영방법 개선 등 유통에 관해 전문가의 지도를 받게 된다. ●60~70대 중심 수강생 급증 지난달까지 총 36억원을 들여 시장현대화 사업을 끝낸 영덕 영해시장 상가번영회도 지난 12일부터 상인대학을 열고 있다. 오는 8월10일까지 기본 및 심화 과정으로 나눠 진행될 강의는 의식개혁 및 고객만족, 판매기법 등 마케팅 전 분야에 망라돼 있다. 또 이들은 교육기간 중 전남지역 3대 재래시장 중의 하나인 장흥시장과 경남지역의 큰 장인 남해시장을 찾아 각각 벤치마킹도 한다. 특히 영해시장 상인대학은 당초 61명의 수강생으로 출발했으나 갈수록 인기가 높아 현재는 수강생이 75명으로 불었다. 나이는 대부분 60∼70대 고령자들이다. 영천 공설시장 상인회도 지난 4일 상인대학 입학식을 가졌다. 노인대학은 김영석 영천시장이 명예학장으로 나섰고, 상인 60여명이 수강생으로 참여했다. 강의는 분당에 있는 ㈜한국종합유통 소속 유통 전문강사들이 하고 있다. 지난 6일,11일 오후 5시부터 3시간에 걸쳐 진행된 강의에는 영천시장의 모든 상인이 참석해 교육열기가 대단했다. 상인들은 오는 10월까지 기본 및 심화 과정으로 나눠 매주 1회씩 총 55시간의 강의를 받는다. 내용은 의식개혁 및 마케팅 기법, 시장 활성화 전략 등이다. 영천 공설시장 상인대학에 재학 중인 문동락(70·포목상가)씨는 “교육을 받으면서 장사 35년 동안의 잘못된 생각부터 뜯어 고치고 있다.”면서 “왜 이런 교육이 일찍이 없었는가 할 정도로 유익하다.”고 만족해 했다. ●야간강의 불구 결석 없어 경산 공설시장도 지난 5월부터 7월 말까지 5개월 과정(주 2회,60시간)으로 상인대학을 운영하고 있다. 계명마케팅연구소가 주관하는 강의는 원산지 및 가격표시제, 상품진열, 올바른 신용카드 및 현금 영수증 발급 등으로 짜여졌다. 경산 공설시장 유중호(50·제지업) 상인회장은 “수업이 매주 2회씩 밤 10시까지 이어지지만 빠지는 회원은 없다.”면서 “수강생이 45명에서 75명으로 증가할 정도로 갈수록 인기가 높다.”고 자랑했다. 영주 풍기인삼시장 및 청도시장 상가번영회도 지난 5월부터 회원 50여명과 70명을 대상으로 상인대학을 운영하고 있다. 청도시장 상인대학에서 교육을 받고 있는 최영수(59·의류상가)씨는 “강의가 거듭될수록 ‘그동안 고객들에게 정말 잘 못 했구나.’라는 것을 뼈저리게 뉘우치고 있다.”면서 “앞으로는 고객을 왕처럼 떠받들겠다.”고 다짐했다. 재래시장 관계자들은 “회원들이 처음에는 ‘무슨 교육이냐.’고 시큰둥했지만 이제는 강의실이 비좁을 정도로 몰리고 있다.”면서 “재래시장 상인들의 친절한 고객 모시기 등 변화는 이제 시작됐다.”고 강조했다. ●중소기업청서 운영 지원 시·군 관계자들은 “상인대학에 등록한 상인들의 적극적인 참여에 놀랐다.”면서 “다른 시장으로 확대되도록 적극 권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중소기업청의 지원으로 상인대학을 운영하는 전국 재래시장은 모두 67곳이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Local] 재래시장 상인회와 자매결연

    대구 달서구는 2일 달서구여성단체협의회가 지역 재래시장인 서남과 월배상인회와 재매결연을 했다고 밝혔다. 이번 자매결연은 대형 마트 진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재래시장 상인들에게 힘을 주기 위해 추진됐다. 재매결연을 계기로 달서구여성단체협의회는 회원들을 중심으로 재래시장 이용하기 운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달서구여성단체협의회는 지난 추석과 설에도 재래시장 상품권 구입 등 재래시장 활성화에 앞장서 왔다.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송화시장 무료배송 서비스 ‘인기’

    송화시장 무료배송 서비스 ‘인기’

    “값도 싸고 배달까지 해주니 이제 대형할인점 갈 일이 없네요.” 서국자(67·여·강서구 발산동)씨는 동네 재래시장 무료 배송서비스를 이용하면서 ‘재래시장 마니아’가 되었다. 재래시장에 아무리 좋고 싼 물건이 있어도 서씨에게는 ‘그림의 떡’이었다. 기운(?)이 없어 들고 갈 엄두를 내지 못해 아쉬운 마음으로 돌아선 것이 한두번이 아니다. 하지만 무료 배송서비스 덕분에 이런 걱정에서 벗어났다. 발산동 지하철 5호선 우장산역 인근에 위치한 송화골목시장 ‘무료 배송서비스’의 인기가 뜨겁다. 주부나 노인들이 애용한다. 무료 배송서비스는 시장 내에 설치된 공동배송센터를 통해 상인들이 공동으로 운영한다. 시간대별로 점포를 순회하며 배송물품을 모아 지역별, 가구별로 분류한 후 오후 2시부터 8시까지 5차례에 걸쳐 각 가정에 배송한다. 공동배송센터는 시에서 2900만원, 시장 상인회가 350만원을 모아 운영한다. 조덕준 송화골목시장조합장은 “지난 1일 무료 배송을 시작했는데 벌써 하루 평균 20건 이상의 배송주문이 들어오고 있다.”면서 “신속한 배송을 위해 배송기사를 2명 추가로 모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고객들은 구매품목이나 수량에 제한을 받지 않고 시장 내에서 구매한 물품을 무료로 배송 받을 수 있다. 또한 배송서비스를 이용한 모든 고객에게는 공동쿠폰을 지급해 가격 할인과 매월 말 추첨을 통해 경품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Seoul In] 창동골목시장 시설 현대화

    도봉구(구청장 최선길) 오는 31일 창3동 창동골목시장이 다시 태어난다. 창동골목시장 시설 현대화 사업은 지난 2006년 11월 구와 상인회간 협약 체결후 2007년 7월 공사를 시작해 오는 31일 공사를 마친다. 현대식 아케이드(지붕), 간판 및 전기·소방시설 등이 현대화된 모습으로 탈바꿈하고 소비자를 맞는다. 산업환경과 2289-1595.
  • 양천구 “덤으로 상품권 얹어드려요”

    양천구 “덤으로 상품권 얹어드려요”

    “재래시장 상품권을 아시나요.” 양천구는 23일 민속최대의 명절인 설을 맞아 ‘재래시장 설맞이 이벤트행사’를 연다. 26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신월1동 신영시장, 신월2동 경창시장, 목4동 골목시장, 목2동 골목시장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재래시장 이용 활성화에 초점을 맞췄다. 경품도 TV, 냉장고 등 상품에서 재래시장 상품권으로 바꿨다. 연예인 초청 공연 등 소모성 이벤트를 탈피해 이용객과 상인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가는 실용적 행사로 꾸몄다. 신월1동 신영시장은 100원짜리 할인쿠폰 15장을 소지한 고객에게 최고 10만원의 재래시장 상품권을 고를 수 있는 ‘복주머니 고르기’를 24일과 다음달 1일에 연다. 신월2동 경창시장에서는 점포에서 물건을 사고 받은 할인쿠폰을 상인회에 가져가면 할인쿠폰 가격의 2배에 해당하는 재래시장 상품권을 추가 지급하는 ‘더블찬스’ 행사를 한다. 또 행사기간 동안 각 시장에서는 다양한 설민속놀이인 ▲주부제기차기 ▲자녀와 함께하는 윷놀이 ▲주부사과깎기 ▲우리농산물 토종찾기 ▲가훈 써주기 등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행사도 곁들여진다. 한편 양천구는 그동안 설 명절에 반장에게 지급하던 농협상품권을 올해부터 재래시장 상품권으로 일부 지급해 재래시장 살리기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추재엽 구청장은 “대형 매장이나 백화점에서 느낄 수 없는 정을 재래시장에서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제수용품 구매는 물론 우리 조상들이 즐기던 놀이문화도 경험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경북 재래시장 상품권 신통찮네

    침체된 지역 상권을 살리기 위해 발행되는 일부 지역의 ‘지역사랑 상품권’이 ‘찬밥 신세’로 전락하고 있다. 경북 경주시는 9일 올해 상품권 발행규모를 상품권 도입 첫해인 지난해(14억원 어치)보다 65% 정도 감소한 5억원어치를 발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발행한 전체 상품권 중 3억원어치가 판매부진으로 아직 남아 있기 때문이라고 시 관계자는 설명했다. 시는 그동안 시의 각종 위원회 수당과 각 기관·단체 등의 시상때 재래시장 상품권을 지급하는 등 상품권 이용 활성화에 나섰으나 시민들의 동참을 이끌어 내는 데는 실패했다. 시는 올해 발행분 등의 판매 실적을 지켜본 뒤 향후 추가발행 여부를 재검토하기로 했다. 상주시도 ‘상주사랑 상품권’의 판매실적이 부진하자 발행 여부를 재검토할 계획이다. 시는 지난 2006년 1월 상품권 4억원어치를 발행, 지금까지 2년간 2억 9000만원(73%)을 판매하는 데 그쳤다. 미 판매분 1억 1000만원어치도 연내 판매가 불투명하다는 것이다. 시 관계자는 “재래시장 등에서 사용이 가능한 사랑 상품권이 주민과 출향인들의 인식 부족으로 다른 지역에 비해 크게 홀대받고 있다.”면서 “이미 발행한 양이 모두 판매되면 시장상인회와 160여 가맹점 등과 상품권 재발행 여부를 협의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북도는 올해 경주 안강시장 등 도내 11개 시·군 17개 재래시장에 총 200억원을 투입, 시설개선 사업에 나설 계획이다.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신림1동 재래시장 택배 마케팅

    ‘재래시장, 이제는 마케팅이다.’ 주택가 재래시장이 첨단 마케팅 기법을 도입, 대형마트와 당당히 경쟁을 벌일 태세를 갖췄다. 8일 관악구에 따르면 신림1동 시장상인회는 시장내 상가 1층에 33㎡ 규모의 배송센터를 마련, 이달말부터 택배서비스를 운영할 계획이다.구청을 통해 지원받은 시 예산 1억 2700만원이 투입됐다. 배송센터가 마련되면 소비자들이 각 점포에서 구매한 물품은 배송센터로 모아져 차량을 통해 집까지 무료로 배달된다. 임대료와 차량 운행비, 인건비 등 센터 운영에 필요한 경비는 상인들이 자체 조달한다. 신림1동시장이 위치한 신림4거리 일대는 최근 재개발붐으로 상주 인구가 늘면서 대규모 할인 체인이 속속 입주를 모색하고 있는 유망상권이다. 구 관계자는 “대형마트와의 경쟁에서 재래시장이 살아 남기 위해서는 소비자 욕구에 부응하는 마케팅 기법을 도입해야 한다.”면서 “시장 활성화를 위한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Local] 대전 중앙시장미술전 개최

    대전 재래시장미술가협회는 13일부터 한달간 동구 원동 옛 하나은행 건물에서 ‘대전 중앙시장미술전’을 연다. 재래시장 활성화 차원에서 열리는 전시회에서는 사진, 영상, 회화, 만화, 조각 및 행위예술 등이 선보인다. 참여 작가는 중앙시장에서 재료를 구입해 작품을 창작할 계획이다. 중앙시장상인회와 동구청이 전시장 설치비용 및 인쇄비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 대형마트·재래시장 ‘상생 모드’로

    대형마트·재래시장 ‘상생 모드’로

    대형 마트들이 최근 몇년새 앞다퉈 지방으로 상권을 확장하면서 불거졌던 재래시장과 대형 마트간의 알력이 ‘상생 모드’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지방자치단체들의 상생 방안을 찾는 노력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대체로 대형 마트가 지역에서 돈을 번 만큼 지역에 기여하고, 재래상인 자녀 우선 채용, 개·폐점 시간 제한 등의 결말을 맺고 있다. 하지만 일부 지역은 이해관계가 상충돼 해결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골치를 앓고 있다. ●올해 지역 주민 800명 채용 5일 대구시에 따르면 대구에서 4개 점포를 운영 중인 삼성테스코 홈플러스는 앞으로 지역 기업의 제품 매입 비율을 해마다 16.8%씩 늘리기로 했다. 또 올해 신규채용 인원 가운데 800명을 지역 주민으로 채우는 등 매년 10% 이상씩 지역 주민 고용인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홈플러스는 어린이집 개·보수, 시민들을 위한 음악회 개최, 시설·폐기물 관리 지역 업체에 위탁, 연간 20억원이 소요되는 문화센터 설치 등도 추진키로 했다. 홈플러스의 이같은 결정은 대구시의 “지역 경제에 도움을 줘야 한다.”는 지속적인 요구에 따른 것이다. 대구시는 지난달 5개 대형 마트(17개 매장)에 ‘돈을 버는 만큼 지역에 기여하라.’는 공문을 보냈다. 이 공문에는 지역업체 납품 비율을 30% 이상 유지하도록 하는 등 7개 요구 사항을 담았다. 대구시는 앞으로 공무원과 납품업체 등 15명으로 대형 마트 납품업체협의회를 구성해 대형 마트의 이행 상황을 수시로 점검하기로 했다. 신세계 이마트도 지난달 열었던 ‘대구·경북 중소기업초청상품 박람회’ 참가업체에 대한 실사를 거쳐 2개월 정도 시험 판매기간을 거친 뒤 반응이 좋은 상품을 매장에 본격적으로 입점시킬 계획이다. 강원도에 입주한 GS마트(춘천·원주·홍천점)는 지난 2003년부터 홍천군 홍천농산에서 생산하고 있는 ‘햇곡원’ 쌀을 해마다 1700t(4억∼5억원 상당)씩 납품받아 판매에 나서며 농민들과 상생의 길을 트고 있다. 이곳에서는 또 지난해부터 홍천에서 생산되는 ‘강원 흑돼지’도 월 400마리씩 납품받아 판매해 오고 있다. 광주 동구 계림동 옛 시청사 대형 마트 입점을 둘러싸고 대형 마트측인 ㈜필하임플러스와 인근 재래시장 상인들이 극심한 대립을 했으나 양측의 협약으로 원만하게 타결됐다. 필하임플러스측은 시장상인 자녀 직원으로 우선 채용, 발전기금 조성 등을 조건으로 협의를 이끌어 냈다. 지난달 31일에는 대전 중구청에서 이랜드리테일 홈에버 문화점과 코스트코홀세일 대전점, 백화점 세이 등 대형 유통업체와 오류재래시장이 상생발전을 위한 협약식을 체결했다. 이에 앞서 대전 중구는 상생 방안 발굴을 위해 대형 유통업체 지점장과 재래시장 대표, 관련 공무원들로 ’상생발전협의회’를 구성했다. ●일부 지역은 영업시간 등 아직도 갈등 하지만 아직도 대형 마트와 지역 영세상인간의 갈등이 곳곳에서 불거지고 있다.5일 문을 연 경남 진주 홈플러스는 신축 과정에서 재래시장 상인들과 마찰을 빚어 소송을 벌였으나 홈플러스가 승소했다. 홈플러스측은 이 과정에서 대형 매장을 건립하려 했으나 마트 수준으로 규모를 축소했다. 제주에서는 롯데마트 진출을 둘러싸고 지역 중소상인들이 반발하고 있다. 상인들은 제주도청에 롯데마트 진출을 막아줄 것을 요구하고 있으나 도는 롯데마트가 기존 대형 할인점을 인수해 진출하기 때문에 입점을 막을 방법이 없다는 입장이다. 부산에서도 재래시장과 농협하나로마트가 영업시간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다. 지난해 4월 개점한 농협하나로마트 부전점이 최근 영업시간을 오전 9시에서 오전 7시로 당기자 부전시장 등 인근 시장상인회는 하나로마트 부전점을 찾아가 철회할 것을 강력히 항의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전국종합 cghan@seoul.co.kr
  • 종로·청계지역 상점 빅 세일

    서울시 하이서울페스티벌 기간에 종로·청계지역 상가에 가면 귀금속, 상패, 한복 등을 싸게 살 수 있다. 27일 서울 종로구에 따르면 종로청계관광특구 상인회는 특구 지정 1주년을 맞아 28일∼다음달 6일 종로3·4·5가와 청계7가의 상점 300여곳에서 ‘그랜드세일’ 행사를 연다. 할인 행사에는 휘장업번영회, 귀금속조합, 세운상가, 광장시장, 수족관협의회 등 종로·청계지역 5대 상인회에 소속된 301개 업체가 참여한다. 종로3·4가에 밀집된 귀금속 상점 19곳은 순금과 다이아몬드를 제외한 사파이어, 루비, 큐빅 등을 10∼20% 싸게 판매한다. 종로5가 광장시장 상점 178곳에서는 각종 한복 등을 최고 20%까지 할인판매를 한다. 청계7가에서는 물고기와 수족관 등을 싸게 살 수 있다. 행사 기간에는 상점마다 덤으로 기념품을 주거나 경품추첨도 한다. 수족관협의회는 상점 방문객에게 물고기를 나눠준다.축제 행사도 열린다. 오프닝 무대는 28일 낮 12시 광화문빌딩 앞에서 열리는 도전주부가요열창. 오는 30일까지 관철동 피아노거리, 청계천 오간수교 등에서 비보이 배틀, 여성 4중주 현악연주, 여성응원단, 가수 채리걸스 등 28개 공연이 펼쳐진다.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2007 자치구 핫이슈] (20) 강서구 지역경제 살리기

    [2007 자치구 핫이슈] (20) 강서구 지역경제 살리기

    “구청장이 뭐든 다 할 수 있는 것처럼 장밋빛 공약(空約)을 남발하는 것은 잘못입니다. 한계가 있다면 밝히고 그 안에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강서구 김도현 구청장은 올해의 중점 사업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첫 손에 꼽았다. 다들 당위성을 외치지만 현실로 옮겨놓기에는 결코 쉽지 않은 목표다. 김 구청장은 하나씩 차근차근 풀어나가겠다는 입장이다. ●서민·소상공인 살리기 강서구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뤄 나가는 기본 발판으로 ▲재래시장의 활성화 ▲지역기반의 중소기업 지원 ▲화곡유통단지 지원 등을 꼽았다. 재래시장을 먼저 꼽은 이유는 분명하다. 시장 상인들 자체가 강서구 주민들이고, 또 주된 이용층도 재래시장이 편하고 익숙한 서민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불편한 쇼핑여건과 낙후된 시설 등은 ‘가격 경쟁력’이란 좋은 무기를 가진 재래시장에서 사람들의 발길을 돌리게 했다. 때문에 강서구는 2003년부터 3년간 남부, 송화, 화곡본동, 까치산, 화곡중앙 등 5개 골목형 시장의 환경개선 사업을 벌였다. 총 65억여원이 들어간 적지 않은 공사였다. 또 12월쯤 방화동 567 방신시장에 약 18억원의 공사비를 들여 시장현대화와 환경개선사업을 벌일 계획이다. 지난해 11월부터는 강서구 6곳의 재래시장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는 공동상품권(5000원)을 만들어 보급했다. 이 상품권은 지난 설 기초생활보상자들의 보상품으로 쓰여 호평을 받있다. 또 상인회와 조합 등을 묶는 공동쿠폰제를 도입하는 한편 시장마다 공동 이용할 수 있는 물류창고 마련을 도와줄 방침이다.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지원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수출 증가세 둔화와 내수 하락 등으로 경영난을 겪는 중소기업 등을 위해 총 45억원의 기업육성기금을 마련하고, 해외시장 개척과 기업홍보까지 지원한다.1995년부터 시작한 ‘해외시장개척단’의 경우 올해는 인도와 베트남 시장공략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중소기업육성기금 45억원은 상하반기로 나눠 연 3%의 저리로 빌려준다. 구청 본관 1층에 중소기업제품 홍보관을 마련하고 CEO아카데미를 마련, 지역경제를 위한 교육지원사업도 진행 중이다. 또 국내 최대 생활용품 특화단지로 꼽히는 화곡유통단지에는 주차장을 마련하고 공동집배송을 위한 물류시설을 유치한다는 중장기적인 계획도 세우고 있다. ●서울시가 칼자루 쥔 지역경제 활성화 “강서구의 지역경제가 취약할 수밖에 없는 구조적인 문제 역시 해결해야 합니다.” 김 구청장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가로막는 큰 이유로 도시구조적인 한계를 꼽았다.60%가 넘는 녹지, 좁은 상업지구, 구 전체를 덮은 고도제한 등이 그것이다. 이 때문에 강서구는 서울시의 토지이용계획에 대한 전면적인 재조정을 요구하고 있는 상태다. 김 구청장이 앞서 지적한 ‘구(區)가 할 수 있는 일’의 경계다. 강서구는 공항으로 인해 전체의 97%가 고도제한에 걸려 있는 지역에 추가제한을 두는 것은 과도하다는 입장이다. 실제 강서구의 상업지역 비율은 서울전체 평균인 4%의 반에도 못 미치는 1.9%다. 그나마 전체 상업지역 중 30%는 과거 우후죽순으로 생겨난 여관촌이 차지하고 있다.18곳의 지하철역이 있지만 이런저런 제한에 묶여 역세권이 개발된 곳은 2곳뿐인 실정이다. 화곡유통단지도 도시계획상 일반주거지역으로 묶여 있어 주차장 하나 마련하는 것도 만만치 않다. ▲지역 내 상업지구의 확대 ▲준공업지역의 공동주택 허용 ▲공항로와 역세권의 용도 재조정 등 강서구의 숙원사업을 이루기 위한 칼자루는 결국 서울시가 쥔 셈이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2007 자치구 핫이슈](16)종로구 ‘청계 관광특구’ 조성

    [2007 자치구 핫이슈](16)종로구 ‘청계 관광특구’ 조성

    왕년의 ‘정치 1번지’ 종로구는 이젠 ‘문화·관광 1번지’로 통한다. 서울에 온 외국인관광객 85%가 종로를 찾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종로에는 상인 대표들이 모여 관광에 대해 공식적으로 논의하는 변변한 협의체조차 없었다. 그래서 올해를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종로 재창조’의 해로 삼았다. 문화·관광을 위한 전통 거리를 가꾸고, 프로그램을 만들며, 시설도 제대로 갖춘다는 복안이다. ●외국인이 돈쓰는 곳으로 만들자 김충용 구청장은 15일 “한국에 오는 외국인관광객 10명중 8∼9명이 종로를 찾는데, 정작 종로에 머물면서 쇼핑이나 음식, 공연은 즐기지 않고 그냥 휙 둘러보고 간다.”면서 “우리 문화재나 전통문화를 보고 감동을 해서 돈을 쓰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종로 주민들도 외국인들이 문화재에 대해 물어보면 누구나 자부심을 갖고 친절히 대답할 수 있도록 여러가지 방안을 찾아 보겠다.”고 덧붙였다. 종로구는 지난해 3월 서울시로부터 광화문 동화면세점∼숭인동 다산교 일대를 ‘종로·청계 관광특구’로 지정받았다.54만 602㎡에 1만 400여개의 점포가 밀집된 곳이다. 서울시 특구로 지정되면 각종 지원을 받을 수 있지만 이제껏 이렇다 할 사업을 펴지 못했다. 지난해 10월이 돼서야 관철동 삼일빌딩 앞에 관광안내소를 설치하고 11월에 관광특구 홈페이지를 열었다. 올들어 지난 5일에는 상인회 대표들로 구성된 종로·청계 관광특구협의회를 설립했다.15일에는 8곳에 관광안내 표지판을 설치했다. 다음달부터는 불법 노점상을 일제히 정비하고 관광객을 태운 대형버스가 주차할 수 있는 공용주차장을 신설한다. 공중 화장실을 늘리고 보도블록도 정비할 예정이다. ●먹고 입고 체험하는 프로그램 제공 종로구에는 경복궁, 창경궁, 종묘 등 전통 문화재가 즐비하다. 그러나 막상 종로와 고궁을 찾은 외국인들이 만족스럽게 즐길 프로그램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김 구청장은 “지금까지는 고궁의 문만 열어 놓았을 뿐이었으나 이제는 그 속에서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관광객들이 경희·경복·창덕·창경궁 등 4대 궁궐에서 궁중음식을 먹어보고 궁중의상도 입어 보는 체험 프로그램을 신설할 계획이다. 북촌한옥마을에서는 조선시대 양반 생활을 잠시 맛볼 수 있도록 한다. 원한다면 머슴으로 분장해서 마당청소를 할 수도 있다. 아울러 4월28일∼5월9일 하이서울 축제 기간에는 ‘종로·청계 특구’의 500여개 점포가 참여해 할인행사와 기념품 증정, 경품행사 등을 할 예정이다. 세운상가의 귀금속 점포, 광장시장 등도 할인 행사에 동참한다. 또 특구 안에 ‘만남의 장소’ 3곳을 만들어 연중으로 각종 축제의 중심지로 활용하기로 했다. 전통과 문화가 숨쉬는 곳이라고 해서 주민복지시설을 만드는 데 소홀히 할 수는 없다. 이에 따라 오는 4월1일에는 사직동에 수영장, 헬스장, 공연장 등을 갖춘 3층짜리 종로문화체육센터를 개관한다. 문을 열기 보름 전에는 주민들이 시설을 무료로 즐길 수 있는 행사도 갖기로 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우리고장 재래시장 살리자”

    “우리고장 재래시장 살리자”

    ‘재래시장을 살려라.’경북도 내 자치단체들이 설 대목을 앞두고 재래시장을 살리기 위해 관련 상품권을 발행하는가 하면 투어 프로그램 운영 등에 적극 나서 성과가 기대된다. 2일 도내 시·군들에 따르면 대형 할인점의 진출 등으로 고사위기에 처한 재래시장을 살리기 위해 상품권 발행 및 투어 프로그램 운영, 설 대목 재래시장 장보기 등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 추진하고 있다. 경주시는 오는 18일 설 이전에 지역 재래시장과 상가에 유통될 상품권 14억원어치를 이날 발행했다. 6일부터 판매될 상품권은 1만원권 8만장과 5000원권 12만장으로 도심과 감포, 안강, 건천, 외동 등 4개 읍지역 재래시장 및 가맹점 가입 상가에서 사용할 수 있다. 김천시도 이달 재래시장에서 사용이 가능한 ‘김천사랑 상품권’을 발행했다. 이번에 첫 발행된 상품권은 5000원·1만원권 각 5만장 등 총 7억 5000만원 규모이다. 성주군도 조만간 5000원권,1만원권 상품권 17억원어치를 발행할 예정이며, 포항 죽도시장상인연합회도 설 상품권 8억원어치를 발행키로 했다. 울진군은 지난달 초 5000원권,1만원권 등 총 15억원어치를, 문경시는 지난해 말 5000원권,1만원권 상품권 6억원어치를 만들어 사용하고 있다. ●지역 기업은 구입으로 호응 지역 기업체 등도 재래시장 상품권 이용하기에 적극 동참하고 나섰다. 포스코는 최근 죽도상인회가 발행한 상품권 중 6억 8000만원어치를 일괄 구입했다. 포스코는 이 상품을 설 이전에 전 직원 및 관련 업체 격려용으로 지급할 계획이다. 한국수력원자력 본사와 월성원전도 경주시가 발행할 상품권을 다량 구매할 의사를 밝힌 상태다. 자치단체들의 재래시장 투어 등 이용 활성화 노력도 적극적이다. 경북도는 올해부터 종전 월 1회씩 대구지역 아파트 주부 등을 대상으로 실시하던 ‘경북 재래시장 마케팅 투어’를 월 2회(2,4주)로 늘렸다. 지난 2004년부터 실시된 이 투어는 23개 시·군 전체 재래시장 192개(상설 98개,5일장 94개)를 돌며 지역 특산물 구입과 함께 문화 유적지를 둘러보는 프로그램이다. 지금까지 32차례에 걸쳐 2334명이 참가했다. ●‘시장투어´에 버스 무료 제공 포항시는 이달부터 죽도시장 러브투어를 연중 실시키로 하고, 최근 대구를 비롯한 인근 시·군 주부들을 대상으로 모집에 들어갔다. 전화 및 방문 또는 시 홈페이지 등을 통해 시 지역경제과(270-2433)에 신청하면 대형버스 1대(45인승)를 무료로 제공한다. 이밖에 청도·울진군 등도 매월 1회씩 대구의 아파트 및 부녀회 등을 대상으로 재래시장 마케팅 투어를 실시 또는 계획 중에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올해 도내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해 16개 재래시장에 230억원을 투입, 아케이드·주차장·화장실 신축·소방시설 확충 등의 시설 개선사업을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성남 모란시장 2010년 이전

    경기도 성남 모란시장의 이전 문제가 논란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성남시는 22일 “모란장 활성화를 위해 여수지구 국민임대주택단지(성남동) 안에 6000여평 규모의 장터를 확보해 이전을 추진하고 현재 장터는 도로로 사용될 계획”이라고 밝혔다. 모란장의 이전예정 부지는 지금의 장터(성남동) 남쪽으로, 장터와 서울외곽순환도로 성남 인터체인지 사이에 주차장으로 쓰이는 땅이다. 시는 여수지구 개발이 마무리되는 2010년쯤 장터를 이전하되 평소에는 용도대로 주차장으로 사용하고 장날(끝자리 4일과 9일)에만 장터로 개방할 계획이다. 시는 장터 규모를 지금과 비슷한 3000여평으로 계획했으나 모란장을 볼거리, 먹을거리, 즐길거리가 있는 관광 명소로 만들기 위해 면적을 넓히기로 했다. 현재 장터가 도로로 환원되면 공단로와 탄천로가 연결돼 주변 교통체증이 크게 해소될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시는 이 같은 내용을 대한주택공사의 여수지구 개발계획에 포함시켜 지난 9월 건설교통부에 제출했다. 그러나 모란민속시장상인회 상인 900여명이 이전을 반대하고 있어 잡음이 우려된다. 또 주변 지역 500여명의 상인들도 3∼4개 상인회를 결성하고 이전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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