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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석 눈앞 고향특산물이 먼저 상경했네

    추석 눈앞 고향특산물이 먼저 상경했네

    추석을 앞두고 서울 시내 곳곳에서 알뜰한 직거래장터와 풍성한 공연이 펼쳐진다. 경기가 어려운 탓에 산지에서 올라온 농수산물은 예년보다 더 싸졌다. 가족이 함께 즐길 만한 공연과 이벤트는 신종플루의 영향으로 줄었지만 내용은 한층 다양해졌다. ●성북구 이천·예산 특산물장터 성북구는 구청사 옆 일자리센터에서 이천·예산·담양·고창 등지에서 올라온 쌀·쇠고기·고추장·더덕 등을 판매한다. 자매결연한 지방 7곳에서 직송해온 토산품들이다. 지역 중소기업이 만든 제수용품도 전시된다. 구로구는 구청 광장에서 구례·진도 등 10곳에서 올라온 특산물을 판매한다. 부녀회는 판매장 주변에 잔치국수·파전·막걸리 등 먹을거리를 내놓는다. 동작구는 노량진근린공원에서 미용비누 등 지역 중소기업 제품 위주로 장터를 꾸민다. 송파구는 잠실 롯데백화점 광장에서 영광굴비, 간고등어, 문어 등을 판매한다. 관악구도 고창복분자주, 평창황태포, 죽염된장 등 농수축산물을 내놓는다. 강북구는 보성녹차·양평한우 등 자매결연지 5곳의 특산품을 선보인다. 청국장분말, 오디잼, 과하주 등 다양한 선물용품도 갖췄다. 지난 설에 2억 1000여만원의 장터매출을 올린 서대문구는 제주, 충북 영동 등에서 올라온 감귤, 옥돔, 사과 등을 판매한다. 물품과 먹을거리를 직접 교환하는 나눔장터도 함께 열린다. 광진구는 구의공원에서 문경사과, 보은인삼, 미시령황태 등을 선보인다. 강동구는 전국 13개 시·군에서 올라온 사과와 배, 복숭아, 인삼 등을 판매한다. 양천구는 25~26일 양천공원에서 평창·경기광주 축협 등과 연계해 한우의 등심·안심·우족 등을 20% 이상 싸게 공급한다. ●강동구 새달 3~4일 전통놀이행사 강동구는 다음달 3~4일 암사동 선사주거지에서 전통놀이와 먹을거리, 국악이 어우러진 행사를 연다. 송편을 직접 빚고 떡메 치기를 배울 수 있는 기회다. 강서구는 오는 30일까지 전통시장 6곳에서 한가위 이벤트를 이어 간다. 송화시장에선 한복을 입고 시장을 배회하는 상인회조합장을 불러 가격흥정을 벌이는 ‘대감님을 잡아라’ 이벤트가 열린다. 양천구 신영시장에선 28일까지 투호 던지기, 상품권 뽑기 등의 행사가 이어진다. 서초구는 26일 방배복지관에서 외국인과 자원봉사자 50여명이 어울리는 송편 빚기를 개최한다. 중랑구는 쌀 250포대를 지원받아 지역 소외계층 250가구에 나눠 주는 나눔 행사를 연다. 중구는 앞서 24일 가수 이은하씨의 공연과 직거래장터가 어우러진 독특한 형식의 장터 콘서트를 선보였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물가안정·전통시장이용 캠페인

    이재만 대구 동구청장 24일 큰개고오거리에서 공무원과 각급 단체, 상인회 등과 함께 물가 안정 및 전통시장 이용 캠페인에 참가한다.
  • 관악구 명소 순대타운 산뜻한 단장

    서울 관악구의 명소 ‘순대타운’ 주변이 산뜻한 디자인으로 옷을 갈아입는다.관악구는 17일부터 서원동 순대타운 일대에 모두 27억원을 투입, 시민들이 즐겨 찾는 지역의 명소로 변화시키기 위한 특화거리 조성 공사를 시작한다고 8일 밝혔다. 공사는 내년 5월에 마칠 예정이다. 구는 낡고 칙칙한 거리를 밝고 멋진 디자인으로 바꾸고 있다. 이미 서울대 인근 낙성대길 교육·문화거리 1차 구간을 새로 꾸몄다. 관악산과 어우러진 호암길도 걷기 좋은 산책로로 만들었다. 또 대학동 고시촌 일대는 걷고 싶은 거리 조성사업이 한창이다. 관악구는 이번 사업으로 순대타운 중앙도로 250m 구간 가공선로 지중화공사를 비롯, 전체 도로구간 1.3㎞에 대한 하수관 개량, 보도정비, 녹지 확충 및 조명개선 등 순대타운 일대 도로환경 전체를 새롭게 탈바꿈시킬 예정이다.‘순대타운’은 1967년 순대 노점상들이 생기면서 자연적으로 형성됐다. 1992년 현재의 서원동 부지에 ‘민속순대타운’과 ‘양지순대타운’이 들어서면서부터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순대타운’으로 불려지고 있다.순대타운이 위치한 신림역사거리 주변은 최근 대형 쇼핑몰이 속속 들어서 관악구의 중심지로 많은 시민이 찾고 있지만 20여년간 제대로 된 정비가 이루어지지 않았던 곳이다. 특히 순대타운 특화거리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사업 초기 단계부터 구의원과 상인회 및 구청 직원으로 구성된 민·관 공동 협의체를 구성해 의견을 나눴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경북 희망근로 상품권 할인 행사, 군 지역엔 ‘그림의 떡’

    경북도가 희망근로 참여자와 지역 재래시장 상인들을 지원하기 위해 펼치는 ‘10·10·10 희망근로 상품권 할인행사’가 반쪽짜리 행사로 전락되고 있다. 도는 도내 시·군 등과 함께 지난 1일부터 오는 10일까지 10일 동안 희망근로 상품권으로 재래시장에서 생활필수품을 구입할 경우 ‘1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는 ‘10·10·10 희망근로 상품권 할인행사’를 벌이고 있다. 안동시는 이 기간 희망근로 참여자들이 안동 중앙시장과 용상시장에서 희망근로 상품권 할인행사에 참여한 상가에서 물건을 구입할 경우 10~20% 할인받을 수 있도록 했다. 영주시도 영주공설시장 등 지역 전통(상설)시장 10곳 580여명의 상인회 회원들과 함께 참여하고 있다. 경산시와 경산공설시장 내 희망근로 상품권 가맹업소 70곳도 동참하고 있다. 포항시를 비롯해 경주·영천·구미시 등은 지역 상가번영회측과 협의가 끝나는 대로 같은 행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도와 이들 지자체는 이번 할인 행사의 반응이 좋을 경우 추석 때 추가 할인 행사를 한다는 계획도 세워 놓고 있다. 그러나 군 지역에서는 이번 행사가 ‘그림의 떡’이 되고 있다. 지역에 상설 전통시장이 없는 데다 5일장 상가 번영회들이 행사 개최 자체를 반대하고 있다. 5일장 때 할인 행사를 하더라도 상품권이 외지 상인들에게 대거 빠져나가 전통시장 상권 활성화 도움이 안 돼서다. 이 때문에 군 단위 지자체와 이들 지역의 상가 번영회들은 이 행사를 엄두조차 못 내고 있다. 군위 5일장 상가번영회 안종호(71) 회장은 “장날이면 상인 80~90명이 몰리지만 이 중 지역 상인은 20여명에 불과하다.”며 “할인 행사를 하면 외지 상인들만 배 불려 주는 꼴이 돼 포기했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들은 “이번 할인 행사는 군지역 실정에는 맞지 않는다.”며 씁쓸해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전통시장 소액대출 전국으로 확대

    금융위원회는 서울 일부지역에 한해 지원해온 소액서민금융재단을 통해 지원하던 전통시장 소액대출과 저소득층 소액보험을 전국으로 확대 시행한다고 밝혔다. 소액대출은 150억원, 소액보험은 40억원 규모다. 이달 중 재단과 광역자치단체간의 협약이 체결되면 지원이 본격화된다. 금융위는 서울지역의 평균 대출금 300만원, 평균 대출기간 6개월을 적용해 보면 이번 조치로 2년 동안 2만명의 상인들이 혜택을 볼 수 있다고 추정했다.전통시장 소액대출은 광역자치단체장의 추천을 받은 상인회 소속 상인들에게 지원하는 것이다. 1개 광역자치단체당 최대 10억원, 1개 상인회당 최대 1억원을 무이자로 빌려준다. 상인회는 이 돈으로 점포당 최대 500만원을 빌려주게 된다. 금리는 연 4.5% 이내, 기간은 최장 12개월이다. 상인회를 중간에 내세운 것은 이들이 자율적으로 자금을 집행해야 대출 절차가 간편해지고 무등록사업자나 노점상 등 파악하기 어렵지만 상인회에 등록된 사람들도 혜택을 볼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한 것이다. 저소득층 소액보험 사업은 차상위계층 조손가정이나 한부모가정의 12세 이하 빈곤 아동과 부양자 등 6000명이 지원 대상이다. 연간 보험료 105만원 가운데 100만원은 재단이 지급하고 5만원 정도는 본인이 부담해야 한다. 또 전국 장애인복지시설의 화재보험 가입도 지원한다. 자치단체의 추천을 받은 뒤 실사를 거쳐 산정된 보험료를 전액지원한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강서 재래시장 살리기 잰걸음

    강서구가 경기한파를 겪는 재래시장을 살리기 위해 잰걸음을 걷고 있다.강서구는 17일부터 25일까지 대형 할인점에 밀려 침체된 전통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주민들의 관심을 끌고자 지역특산물 공동구매, 노래자랑, 풍물놀이 등 다양한 이벤트를 연다.송화시장 등 골목형 시장상인회와 협약을 맺고 이번 행사가 추석이나 설 등 명절에만 반짝하는 일회성이 아니라 분기별로 계절과 시장의 특성에 맞는 이벤트로 꾸민 축제를 열기로 했다. 이에 따라 25일까지 송화시장, 남부시장, 방신시장 등 3개 시장에서 전통시장 지역특산물 공동구매 축제와 다채로운 주민 참여행사가 열린다.질 좋은 상품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음은 물론 풍물패, 노래자랑 등 각종 공연행사와 경품행사 등 다양한 이벤트를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다. ▲발산동 송화골목시장에서는 17일과 18일 50% 할인 깜짝세일과 개그코미디, 새소리 명인 공연, 노래자랑, 경품추첨 행사가 펼쳐지고 ▲화곡4동 남부골목시장에서는 지역특산물 특가판매, 주부장보기대회, 경품추첨 행사가 열린다.또 ▲24일과 25일은 방화1동 주민센터에서 방신재래시장 시설현대화 사업 준공식과 함께 준공 기념공연과 풍물놀이, 주민 노래자랑 등으로 흥겨움을 더할 예정이다.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화곡중앙시장, 화곡본동시장, 까치산시장에서 투호놀이, 제기차기 등 전통놀이행사와 장기자랑 등의 이벤트를 열어 주민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서울플러스] 통인시장 고객감사 이벤트

    종로구(구청장 김충용)효자동 통인시장은 전통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10~20일 ‘고객 감사 이벤트’를 실시한다. 장보기 행사, 경품추첨 등 다양한 이벤트와 공산품, 청과 등을 할인해 준다. 또 통인시장에서 물건을 사면 주는 공용쿠폰을 10~30장 모아 상인회에 가지고 오면 키친타월 또는 전통시장 상품권으로 교환해준다. 산업환경과 731-1351.
  • 배송콜센터·여성휴게실… 재래시장 맞아?

    경기 오산시의 재래시장에 물건을 집까지 배달해 주는 배송콜센터를 비롯해 소비자보호센터, 여성 휴게실 등을 갖춘 백화점 못지않은 고객지원센터가 등장한다. 오산시는 3일 오산동 중앙시장에 위치한 옛 화성교육청 건물을 시장 고객지원센터로 리모델링해 9월 개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는 “최근 시장 인근에 대형마트 2곳이 생기면서 시장을 찾는 고객이 크게 줄어 공격적인 마케팅 차원에서 고객지원센터를 설치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고객지원센터는 부지 2983㎡에 연면적 750㎡, 3층 규모로 1층에는 고객안내실과 모유 수유실, 여성전용 휴게실 등이 들어선다. 2층에는 불량품 반납 등을 담당할 소비자보호센터와 배송 콜센터, 상인회사무실이, 3층에는 상인회 교육을 위한 대회의장 등이 마련된다. 특히 배송 콜센터는 배달을 원하는 고객이 재래시장 상점에 무료배송 신청서를 제출하면 오산시 어디든 무료로 배달해 준다. 배송에 필요한 차량 유지비와 인건비 등은 시장 상인들이 갹출해 마련할 계획이다. 콜센터는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고객의 요구가 있을 경우 연장할 계획이다. 이기하 오산시장은 “대형마트로 인한 경쟁력 상실로 소비자를 잃었던 재래시장을 되살리기 위해 고객지원센터 건립을 추진하게 됐다.”며 “이를 통해 소비자들은 백화점 못지않은 서비스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오산중앙시장은 100년 전통을 자랑하는 수도권의 대표적인 재래시장으로 하루 평균 4000명이 찾았다. 하지만 최근 3년 사이 주변에 대형마트 2곳이 생기면서 찾는 사람들이 2000명으로 줄고, 점포수도 500개에서 350개로 감소하는 등 침체의 길을 걷고 있다. 오산시는 이에 따라 오산중앙시장에 아케이드 설치, 공영주차장 및 간이 버스 승강장 설치 등 재래시장 활성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29일 TV 하이라이트]

    ●한밤의 문화산책(KBS1 오후 11시50분) 가난한 재단사의 아들로 태어났지만 항상 밝고 아름다운 그림을 쏟아내며 인상주의의 대가로 자리매김한 르누아르. 그의 대규모 작품전이 한국에 첫선을 보인다. 개관 1주일 전, 가수 이상은이 르누아르의 작품을 맞이하러 시립 미술관을 찾았다. 행복을 그린 화가 르누아르의 작품을 만나본다. ●장화홍련(KBS2 오전 9시) 침대에서 장화가 다른 남자와 있는 걸 목격했다는 변여사의 말. 게다가 공미는 장화가 변여사를 버린 것 같다고 의심한다. 불안한 장화는 변여사를 직접 병원에 데려가고, 병원에서 변여사는 자신이 버려진 곳의 나무와 장화의 빨간 차까지 기억한다. 한편 푸드코트 상인회 투표 날, 얼떨결에 홍련이 회장이 된다. ●휴먼다큐 사랑 ‘엄지공주, 엄마가 되고 싶어요3’(MBC 오후 10시55분) 아이를 갖고 싶은 소망과 임신 좌절, 그리고 마침내 기적 같은 임신, 출산의 전 과정을 보여주었던 엄지공주 윤선아. 그녀는 꿈처럼 엄마가 되었지만, 혹독한 대가를 치르고 있다. 진정한 엄마가 되기 위한 선아씨의 지난 3년의 감동을 탤런트 김희선의 내레이션으로 듣는다. ●녹색마차(SBS 오전 8시30분) 며느리 지원의 재능을 썩히기 아까워하는 윤성근 회장은 지원에게 백화점을 맡으라 하고 그러잖아도 지원이 마음에 들지 않던 시어머니는 지원을 더욱 미워하게 된다. 한편 지원은 정하의 제삿날 남편 형모에게 차마 가보겠다는 말을 못하는데 오히려 형모가 지원에게 같이 가자고 말을 한다. ●명의(EBS 오후 9시50분) 세계 전 인구 가운데 1%가 앓고 있다는 류머티즘 질환. 류머티즘 질환은 관절이나 뼈에 이상이 오는 질환을 총칭하는 것으로 100여가지의 질환이 있다. 류머티즘 질환의 완치를 향해 쉴틈없이 달리는 의사가 있다. 류머티즘 치료를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는 류머티즘내과 전문의 배상철 교수를 만나본다. ●YTN 초대석(YTN 낮 12시35분) 연기뿐만 아니라 아프리카 난민들을 위해 봉사하며 느낀 경험을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라는 책으로 펴내기도 한 배우 김혜자. 최근 봉준호 감독의 영화 ‘마더’에 출연, 살인 누명을 쓴 아들을 위해 혈혈단신으로 사투를 벌이는 어머니를 연기하며 관객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김혜자를 만나본다.
  • [SPECIAL | 장날] 성남 모란민속장

    [SPECIAL | 장날] 성남 모란민속장

    형형색색의 바구니와 좁은 시장길을 가득 메운 곱슬머리는 성남 모란민속장의 최첨단 유행코드이다. 장날을 맞아 장도 볼 겸 파마를 말아 올린 아주머니들의 머리 위론 울긋불긋 보자기가 씌워져 있다. 좁은 시장길 사이 온통 이른 봄을 마중하는 꽃소식이다. 모란장은 경기도 성남시 대원천 하류에 있는 길이 350여 미터·폭 30미터, 면적 약 3,300여 평 규모의 복개지 위에서 매 4일과 9일, 5일에 한 번 개설되고 있는 5일장이다. 서울 지하철 8호선 모란역에 인접해 있으며 모란지역의 핵심 지역이다. 모란장은 1960년 대 초 현 성남시 수정구 수진2동에 있는 모란예식장 주변을 중심으로 형성, 1970년대와 1980년대에는 성남시외버스터미널과 상설 모란시장에 그리고 성남대로변에서 넓게 형성되었다. 지금의 장터는 1990년 9월에 이전하여 상인들과 성남지역 노점상들이 장을 열고 있다. 현재 장터는 매월 4일과 9일을 제외하고는 공영주차장으로 활용된다. 허가된 장터에는 고정된 장자리를 가진 상인회원들이 주로 상행위를 하고, 통행로 주변에는 자리가 없는 노점들이 상행위를 한다. 상설 모란시장 주변 골목에는 소량의 농산물과 모란 시장을 대표하는 개와 가금류 등을 팔러 나온 농민들이나 장돌뱅이들이 자리 잡는다. 장(場)은 동선의 효율성이나 공간의 활용보다는 그때그때 상황에 맞게 만들어진 장자리로 복잡하게 얽혀 있다. 골골샅샅 이어진 길은 모란장 이곳저곳을 혈관처럼 흐른다. 미로처럼 얽혀 있는 길 사이 자투리 공간에는 어김없이 형형색색의 바구니들이 즐비하다. 바구니 가득 담긴 먹을거리에는 그 물건을 키우고 밤새 다듬어 내놓은 장사꾼들의 정성이 그득하다. 모란민속장의 특징은 시장길 가득 즐비한 형형색색의 바구니들의 거리만큼이나 가까운 물건을 팔고 사는 사람 사이의 거리에서 드러난다. 조금이라도 싼 값에 물건을 구입하고 싶은 최신 유행머리의 아주머니들에게 모든 장사꾼들은 이모요, 어머니다. 그 호기 좋은 넉살을 보며 생긋 미소를 지을 수 있는 까닭은 이곳에서만 서로에게 허락된 친밀함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호형호제하며 이들 사이에서 곧이어 들리는 다툼. 장사꾼의 말로는 1000원이 부족하고, 아주머니의 말로는 땡전 한 푼 모자람 없으니 그 팽팽한 긴장감이 재미있다. 결국 에누리를 바라는 아주머니의 귀여운 꼼수가 들통 난다. 장보기의 재미를 더 하는 것 중 하나가 먹을거리에 대한 유혹이다. 천막으로 겨우 하늘만 가린 노상에 가마솥을 걸쳐놓고 하루 종일 끓이는 뜨끈한 순댓국은 하루 종일 한데 자리에 앉아 장사를 해야 하는 이들의 허한 속을 달래기에는 그 어떤 음식보다 훌륭한 보양식이다. 장터의 대표적인 음식으로 장터국수도 빼놓을 순 없다. 시원한 멸치육수에 후루룩 말아 먹는 장터국수는 어릴 적 어머니의 손을 잡고 따라갔던 옛 장날의 기억을 상기시킨다. 장터에 나온 뻥튀기 아저씨는 예나 지금이나 인기 만점이다. 뜨겁게 달궈진 뻥튀기 기계 앞에서 올망졸망 앉아있는 아이들은 ‘뻥이요’소리와 함께 알알이 터지는 뻥튀기가 마냥 신기하기만 하다. 인심 좋은 아저씨가 한 움큼씩 쥐어주는 하얀 뻥튀기는 덤이다. 하루 장사가 모두 끝나면 사람들은 뿔뿔이 흩어진다. 시간이 멈춰버린 공간, 빈 공간에 남은 건 쉼 없이 드나들던 사람들이 남긴 하루의 흔적뿐이다. 그리고 쓰레기봉투를 호시탐탐 노리는 길고양들이 주인을 자처한다. 하지만 실망하지 말자. 5일장의 묘미는 기다림에 있다. 글 임종관
  • 겉도는 재래시장 자매결연

    대형마트에 밀려 생존위기에 처한 재래시장을 살리기 위해 추진되는 재래시장 자매결연 사업이 겉돌고 있다.공공기관과 단체들이 지속적인 장보기 행사 등을 통해 재래시장을 돕겠다며 결연에 참여하고 있지만 1회성 행사에 그치는 경우가 다반사다.충북도에 따르면 현재 도내 25개 재래시장과 130개 기관·단체가 자매결연을 했다. 이 가운데 40여곳이 장보기행사를 외면하는 등 실질적인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제천시 화산동 역전시장의 경우 지금까지 6곳과 자매결연을 했으나 지속적으로 장보기 행사를 갖는 기관은 2곳에 불과하다. 인근 약초시장은 지난해와 올해 초 공공기관 2곳과 자매결연을 했으나 현재 교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약초시장 신영진 상인회장은 “두 기관 모두 한번 정도 왔을 뿐”이라며 “자매결연이 이벤트성 행사로 전락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자매결연 사업이 겉도는 것은 기초단체들이 사후관리는 하지 않은 채 실적을 위해 자매결연을 추진하는 데 급급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제천의 경우 6개 재래시장에 무려 76개 기관이 자매결연을 했다.자매결연 기관이 없는 재래시장도 있다.단양 인정시장 상인회 서규식 총무는 “실질적으로 도움을 주고 상인들과 대화가 통하는 기관을 찾다보니 아직 결연을 한 곳이 없다.”고 밝혔다.상황이 이렇게 되자 충북도가 자매결연 재정비에 나서기로 했다.형식적으로 자매결연한 기관·단체는 과감하게 정비하고 재래시장을 자주 찾을 수 있는 시장 인근의 공공기관, 단체, 병원, 아파트부녀회 등을 발굴해 결연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충북도 경제정책과 이학재 사무관은 “장보기행사에 국한하지 않고 기관과 재래시장이 상생할 수 있는 사업을 발굴하는 쪽으로 자매결연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재래시장 1곳당 5곳과 자매결연을 하는 ‘1+5운동’도 전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충북상인연합회 박영배 회장은 “자치단체가 자매결연이 잘 되고 있는지를 정기적으로 점검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지적했다.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소액서민금융 올 440억 지원 시작

    소액서민금융 올 440억 지원 시작

    저소득층 지원을 위한 소액금융사업이 시작됐다. 소액서민금융재단은 2일 ‘저소득층을 위한 복지사업자 선정 및 지원금 교부’ 행사를 갖고 440억원 규모의 소액금융지원사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금융기관의 휴면예금을 재원으로 이뤄지는 이 사업은 지난해에 비해 규모가 60%나 늘었다. 가속화된 경기침체를 반영해서다. 이 가운데 300억원은 상반기 중에 집행된다. 지원 대상과 목표는 저소득층에 대한 소액대출이다. 주로 채무불량자의 신용회복, 취약계층에 속한 사람들의 창업·취업, 재래시장 영세상인의 긴급생활자금 대출, 빈곤아동에 대한 보장성보험 가입 등을 지원한다. 대체로 연 4.5%의 이율로 500만원 내외의 자금을 대출해 준다. 조건은 채무불량자의 경우 신용회복위에 등록해 1년 이상 채무를 성실하게 갚아온 사람이나, 최저생계비의 120% 이하 소득자나 차상위 계층에 속한 사람, 저소득층이나 결손가정의 12세 이하 아동이어야 한다. 재래시장 영세상인의 경우 올해에는 서울뿐 아니라 지방으로 지원 범위를 넓힌다. 재단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서울에 있는 24개 전통시장 상인회를 통해 지원했지만 올해에는 지방에 있는 재래시장에까지 범위를 넓히기 위해 접촉 중”이라고 말했다. 또 보장성보험은 지난해 2005명에 이어 올해에는 3000명의 아동을 가입시킬 예정이다. 창업이나 취업과 관련해 금융지원을 받으려면 ‘사회연대은행’이나 ‘신나는 조합’에 신청하면 된다. 신용회복, 즉 밀린 빚을 갚기 위한 지원은 신용회복위나 ‘한마음금융’ 등 재단이 지정한 복지사업자 등에 신청할 수 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성북구 재래시장 살리기

    성북구 재래시장 살리기

    서울 성북구의 한 재래시장에서 방앗간을 운영하는 최모씨. 최근 가게문을 닫을 뻔한 위기를 가까스로 넘겼다. 매출이 40% 이상 급감한 데다, 1000만원이 넘는 은행빚 독촉에 시달렸던 최씨는 성북구가 마련한 마켓론(소액시장대출)으로 위기를 탈출했다. 비록 6개월 한도의 300만원짜리 소액대출이지만 낮은 금리와 친절한 가게운영 컨설팅 덕분에 자활의지를 다질 수 있었다. 성북구가 대형마트와 온라인쇼핑몰에 밀려 내리막길을 걷는 재래시장을 위해 기(氣)살리기에 나섰다. 극심한 경기침체로 치명타를 입은 재래시장들에 부활의 돌파구를 마련해주자는 취지에서다. ●성북경제 지탱하는 영세상인 금융위원회는 10억원대 휴면예금을 재원으로 소액대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성북구는 이 사업의 시행을 위탁받아 이른바 ‘돈맥경화’에 걸린 시장마다 자금운용의 맥을 터준다. 대출은 시장마다 3000만원 한도에서 이뤄진다. 영세상가 1곳당 연 4.5% 이율로 최고 300만원을 빌려주는 이 사업은 일종의 마이크로크레디트(소액신용대출)이다. 영세상인들이 금융회사의 문턱을 넘기 어려운 만큼 상인회와 자치구가 보증을 서 공적자금을 지원한다. 성북구는 지난해 추석과 올 설에는 정체된 재래시장 매출을 늘리기 위해 공공상품권 8300만원어치를 유통시켰다. 시장 상인에게는 단비와 같은 소식이었다. 돈암제일·장위골목·길음시장 등 3곳에 한정됐던 상품권 유통은 올해 5개 시장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성북구에는 정식 등록시장 12곳과 대표 시장 3곳, 무등록 시장 5곳 등 무려 20곳의 재래시장이 산재해 있다. 1961년 개장한 종암시장, 보문시장 등 역사가 30~40년에 달하는 곳만 10곳이다. 상인들의 시름이 곧 지역경제의 몸살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서찬교 구청장은 시장을 방문할 때마다 “전통시장에는 풋풋한 인심이 남아 있고 상품과 가격, 품질도 대형유통업체와 비교해 손색이 없다.”며 상인들을 독려하고 있다. 성북구는 최근 서 구청장의 지시로 직원 생일선물과 격려품 등을 시장 공동상품권으로 교체했다. 아울러 공무원 복지카드로도 시장에서 구매가 가능하도록 했다. ●사계절 변신하는 재래시장 성북의 재래시장에는 사계(四季)가 뚜렷하다. 올해도 돈암제일시장과 장위골목시장에선 1억 6000만원대의 설맞이 행사가 열렸다. 윷놀이, 떡메치기, 요리시연 등 전통시장을 살리기 위한 다양한 행사가 방문객들을 즐겁게 했다. 지난해 가을에도 시장에선 2억 8000만원 규모의 가을축제가 열렸다. 타악·댄스공연과 초청가수들의 열창이 이어진 축제를 통해 주민들은 자연스럽게 시장과 친해졌다. 재래시장을 살리기 위한 창의아이디어도 줄을 잇고있다. 우선 상인들에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불어넣기 위해 상인아카데미를 개설했다. 양극화 현상을 보이는 전국 재래시장의 사례를 보여준 뒤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집단교육과 컨설팅 등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성북구는 최근 시장경영지원센터에 의뢰해 경영관련 퇴직인력을 활용, 상인조직을 육성하도록 했다. 아울러 위생적인 시장환경이 매출증대로 이어질 것이라고 판단, 시장 내 위생환경을 개선하는 ‘재래시장 건강관리사업’도 펼치고 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서울풍물시장 확 바뀐다

    서울풍물시장 확 바뀐다

    “시장을 아는 사람도 드물고, 불편한 교통을 감수하고 찾아가도 볼품없는 물건뿐이다.”라며 시민의 불만을 샀던 ‘말많고 탈많던’ 서울풍물시장이 개장 한 돌만에 대변신을 꾀하고 있다. 서울시는 다음달 26일 개장1주년을 맞는 동대문구 신설동 서울풍물시장에 대해 전통공예품 확대와 셔틀버스·대형주차장 마련, 상인협의체 구성 등을 내용으로 하는 풍물시장 활성화 추진계획을 마련했다고 29일 밝혔다. 서울풍물시장은 동대문운동장에서 강제철거된 노점상 894개 가운데 851개가 지난해 신설동 109의 옛 숭인여중 자리(5056㎡)에 터를 잡고 문을 연 만물장터다. 그러나 이전 후에 시장전체 매장의 73%가 의류, 잡화를 판매하는 등 품목별 특색이 없고 대중교통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끊임없이 받았다. 상인들간에 갈등과 부족한 서비스 마인드도 핀잔을 샀다. 개장 후 평일 평균 8000명이던 방문객수는 지난해 말 3000명으로 뚝 떨어졌다. 서울시는 다각적인 마케팅 전략을 세우고 올해부터 풍물시장 활성화 사업에 착수했다. 우선 시장주변 교통환경부터 개선하기로 했다. 지난 1월 OB맥주 물류센터부지 등에 3170㎡ 규모의 관광·대형버스의 주차 공간을 마련, 외국인 단체관광객 유치에 나섰다. 거리나 방향 표시 수정 등 시장 반경 2㎞ 도로변에 설치된 각종 안내표지판 27개도 재정비했다. 다음달부터는 상인회 지원을 얻어 청계광장·신설동 전철역~풍물시장을 잇는 셔틀버스도 운행한다. 시는 시범운행 실시 후 성과를 분석해 동대문~풍물시장~경동시장까지 셔틀버스 운행을 확대할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진입이 어려워 자가용 이용객의 민원이 끊이지 않았던 신설동 로터리~황학교 방향 좌회전 허용 문제도 경찰청과 협의를 거쳐 다음달에 매듭을 지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전통공예품 판매점포를 전체의 17.6%에서 50% 이상으로 늘린다. 이를 위해 전통물품이나 희귀상품을 조달할 수 있는 유통 구매상을 다양화하고 기존 점포들도 동참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지난 1월 신규상품 개발을 맡을 유통전문가 5명과 업종전환 상담을 담당할 중소기업청 소상공인지원센터 컨설턴트 5명 등으로 전문가 자문단을 구성했다. 자문단은 이달초 업종전환을 신청한 41개 점포의 상품전환 문제점과 보완책을 제시했다. 아울러 시장안정화를 위해 4개로 분열, 대립을 지속하던 상인회를 지난 1월 단일협의체로 재구성했다. 시는 앞으로 상인회장단과 협의를 거쳐 상품전환과 시설 재배치 등의 계획을 추진한다. 상인들을 위한 서비스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하기로 했다. 소비자들이 시장을 더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시장 편의시설을 개선하거나 새로 마련한다. 이달초에 소비자 불만 신고센터도 열었다. 특히 한식 위주로 구성된 60여개의 식당들은 다음달까지 외국인관광객들이 주로 찾는 패스트푸드와 양식 메뉴를 추가한다. 휴식공간도 기존 50곳에서 10곳을 더 늘린다. 김병환 가로환경개선추진담당관은 “낮은 인지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28일 열린 외국인풍물시장 등을 비롯해 고객과 함께하는 공예품 제작, 상설 문화공연 등 다양한 홍보활동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현장 행정] 성동구 재래시장 살리기

    [현장 행정] 성동구 재래시장 살리기

    서울 성동구가 ‘재래시장 살리기’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재래시장 시설현대화, 상인 건강의 날 등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성동구가 올해에는 소액 대출, 쇼핑환경 개선, 상품권 활성화 지원 등에 나섰다. 17일 성동구에 따르면 올해 6억 5000만원을 재래시장에 지원, 폐쇄회로(CC)TV, 상품진열대, 양심저울 등 쇼핑환경 개선과 자생력을 높이기 위한 전통시장 상품권 발행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한다. 이호조 구청장은 “재래시장은 우리 지역경제를 지탱하는 든든한 버팀목”이라면서 “각종 행정·재정적 지원으로 웃음 넘치고 인정 넘치는 ‘성동 재래시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친절의 생활화로 고객만족도 높여 단일 품목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의 마장 축산물시장이 있는 성동구는 그동안 지역 재래시장 환경개선 사업으로 주민들이 이용하기 편리하게 꾸몄으나 그에 상응하는 매출액 증가 효과는 미미했다. 그래서 올해는 4억 6000만원어치의 전통시장 상품권을 발행하기로 했다. 이는 구가 나서 직접 물건을 팔아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는 셈이다. 성동구는 이렇게 발행한 전통시장 상품권을 기초생활수급자 지원에 활용한다. 홀몸노인이나 기초 수급자들에게 지급하던 기존의 농협이나 문화상품권을 전통시장 상품권으로 대체 지급한다. 구청 직원들에게 주는 각종 포상금과 격려금도 현금 대신 전통시장 상품권으로 대체했다. 또 지역의 50인 이상 중소기업에 전통시장 상품권을 사용해 달라는 협조공문을 보낼 예정이다. 나운찬(61) 뚝도시장 상인회장은 “전통시장 상품권 발행으로 재래시장 매출액이 20% 이상 증가했다.”면서 “시장 상인들도 각종 이벤트와 친절의 생활화로 고객만족도를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백화점처럼 꾸미고 상인교육도 성동구는 재래시장 접근성, 주민들의 편의와 안전을 위해 입체식 공영주차장을 만든다. 또 1시간 이내 주차료 50% 할인 혜택도 준다. CCTV도 설치한다. 고객을 위해 식수대를 설치하고 시장 자체 방송을 준비해 신바람나는 장보기가 될 수 있도록 배려할 계획이다. 시장 매출을 늘리기 위해 각종 공동마케팅사업도 지원한다. 좌판에 무질서하게 늘어놨던 각종 상품들을 대형 할인점이나 백화점처럼 위생적인 상품진열대에 전시, 판매할 수 있도록 상품진열대를 지원한다. 또 각 시장마다 매월 3개 우수점포를 선정, 점포 이름과 사진이 인쇄된 간판을 나눠주는 우수점포 실명제도 실시할 방침이다. 상인들이 다양한 마케팅 기법을 쉽게 알 수 있도록 강의하는 ‘상인아카데미’와 우수시장 벤치마킹 등 다양한 지원도 한다. 김수환 지역경제과장은 “경기한파로 인해 한숨소리가 끊이지 않는 재래시장에 상인과 주민들의 행복한 웃음소리가 들릴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쏟겠다.”면서 “앞으로 구는 재래시장 활성화를 통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등 ‘해피 성동’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새의자] 박영배 충북상인연합회장

    [새의자] 박영배 충북상인연합회장

    “상인들 의식개혁에 나서고, 충북지역 50개 재래시장의 단합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12일 제2대 충북상인연합회장으로 선출된 박영배(56) 청주 운천시장상인회장은 “지역 상인들의 권익보호를 위한 대변자가 되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박 회장은 11일 충북도청 회의실에서 열린 충북상인연합회 정기총회에서 2차 투표까지 가는 접전 끝에 대의원 64%의 지지율로 당선됐다. 그는 청주시 봉명·송정동 주민자치위원장과 청주상인연합회장 등을 지냈고, 현재 운천시장에서 15년째 채소가게를 운영하고 있다. 임기는 다음달 27일부터 시작, 3년간이다. 박 회장은 “상인들도 생각을 바꿔야 한다.”면서도 “자치단체에 재래시장 지원을 적극 요청하고, 대형마트 진출을 막을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수원 못골시장 방송 19일 첫 전파

    수원 못골시장 방송 19일 첫 전파

    경기 수원시 지동의 식재료전문 전통시장 ‘못골시장’ 상인회가 19일 ‘못골 온에어’라는 이름으로 방송을 시작한다. 16일 시에 따르면 못골시장 상인회는 문화체육관광부 전통시장 활성화 프로젝트의 하나로 시장 안에 작은 방송부스를 설치했다. 방송은 완도상회 이충환(36), 쉼터분식집 김승일(32), 신 지동순대 김덕원(41)씨 등 상인 3명이 프로그램 진행과 대본 작성, 장비 조작 등을 맡아 운영한다. 시장상인회 총무이자 건어물 가게를 운영하는 이씨는 ‘통통튀는 이야기’라는 코너를 통해 다양한 사람들의 목소리를 전해주겠다고 밝혔다. 그는 “고객들에게 좋은 시장이 되려면 먼저 상인들끼리 불협화음이 나지 않고 소통이 잘 돼야 한다.”면서 “우리 방송이 시장의 양념이 되도록 열심히 할 생각”이라고 했다. 4대째 못골에서 살아 ‘못골지기’를 자처하는 김승일씨는 시장골목에서 벌어지는 크고 작은 에피소드를 전해줄 예정이다. 직장생활을 정리하고 4년 전부터 가업을 물려받은 김덕원씨는 ‘김나는 솥두껑’이라는 프로그램으로 정겹고 포근한 세상이야기를 들려 줄 작정이다. 그는 “옛날 친구들과 시장 상인들이 떠나도 못골시장의 전통은 아직 살아 있다.”며 “관광시장으로 탈바꿈하는 못골시장을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못골시장에서는 이밖에 점포마다 얽힌 이야기를 책과 영상으로 만드는 ‘이야기상점 87’, 전국의 제철 특산물을 선보이는 ‘시끌벅적 난장’, 어린이 문화·경제교육 프로그램 ‘와글와글학교’ 등 막바지 제작 작업이 한창이다. 1790년대 중반 정조대왕이 화성을 축조할 당시 성밖시장의 일부로 형성된 못골시장은 1970년대 이후 식자재와 음식을 판매하는 시장으로 특화돼 87개 점포가 모여 전통시장의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정부와 수원시 예산 10억원을 지원받아 추진 중인 전통시장 활성화 사업은 오는 5월 마무리된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갈곳 잃은 청계천 상인들

    갈곳 잃은 청계천 상인들

    서울시민들에게 청계천을 내주고 동대문운동장으로 떠난 뒤 다시 신설동 등지에서 떠돌고 있는 옛 청계천 상인들이 불황에 죄다 망할 위기에 처했다. 15일 서울 신설동 풍물시장과 흥인지문(동대문) 일대에 흩어져 있는 상인들을 찾았다. 그들은 시민들의 기억에서 잊혀진 채 혹독한 겨울을 나고 있었다. ●“종일 8000원짜리 바지 한벌 팔아” 신설동 풍물시장은 1층 4011㎡, 2층 3930㎡ 면적의 2층 건물로, 851개의 점포가 입주해 있었다. 의류판매점을 운영하는 김모(62)씨는 “하루종일 8000원짜리 바지 한 벌 팔았는데, 왕복교통비 2200원 등 이것저것 제하면 남는 게 없다.”면서 “돈을 아끼려고 점심을 굶는 상인들이 부지기수”라고 토로했다. 그는 “사람들이 풍물시장을 잘 몰라 찾지 않는다.”면서 “상인들 중 70% 정도가 한 달 중 20여일을 공친다.”고 하소연했다. 전자제품점의 한모(61)씨는 “청계천에서 장사할 땐 월 80만원 정도 벌어 다섯 식구가 먹고 살았는데 요즘은 혼자 살기도 벅차다.”고 한숨지었다. 상인회 관계자는 “청계천은 하루 유동인구가 10만~20만명, 동대문운동장은 1만~2만명이었던 데 반해 신설동은 많아야 5000명 정도”라면서 “모든 점포의 수입이 청계천에 있을 때보다 60% 이상 줄었다.”고 전했다. 흥인지문 근처 인도에는 신설동 풍물시장으로 옮기지 않은 70여명의 상인들이 뿔뿔이 흩어져 있었다. 잡화난전을 차린 이모(56·여)씨는 “청계천 땐 적어도 한 달에 40만원은 벌었는데, 요즘은 월 5만원도 못 번다.”면서 “오늘은 8000원짜리 장난감 한 개 팔았다.”고 한탄했다. ●“풍물시장 관광명소 조성 말에 속아” 상인들은 “서울시가 예나 지금이나 거짓말만 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이모(61)씨는 “동대문운동장으로 옮길 땐 ‘세계적인 재래시장으로 만들어주겠다.’고 했고, 신설동으로 옮길 땐 ‘연간 1200만명이 찾는 관광명소로 조성해주겠다.’고 했다.”면서 “동대문운동장도 거짓말로 드러났고, 교통이 불편한 후미진 이곳을 어떻게 관광명소로 만들겠다는 건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유모(64·여)씨는 “홍보를 잘해준다더니 시청률 낮은 지역 케이블방송에 광고 내보는 게 전부이며, 월 자릿세도 3개월간은 정착 기간이라 면제해준다더니 지난해 4월 입점한 다음달부터 6개월치 금액을 다 받아갔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서울시 관계자는 “동대문운동장은 시설이 낙후돼 관광명소로 만들기엔 무리가 있어 신설동으로 이전케 했다.”면서 “동대문구 등 지역 4개 케이블방송에 광고를 내는 등 홍보를 하고 있고, 3개월 자릿세 면제는 상인들의 바람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청계천 상인들의 대이동은 2003년 7월 청계천 복원사업을 앞두고 시작됐다. 2007년 12월 동대문 디자인공원 조성 사업이 추진되면서 지난해 4월11일까지 신설동으로 다시 옮겼다. 글 사진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3개부처 업무보고] ‘IT·에너지 뉴딜’로 내수·수출·일자리 ‘세마리 토끼’

    [3개부처 업무보고] ‘IT·에너지 뉴딜’로 내수·수출·일자리 ‘세마리 토끼’

    “내수,수출,일자리 모두 챙긴다.” 지식경제부는 비록 내년에 사상 유례 없는 불황이 예상되지만 내수,수출,일자리 어느 하나 소홀히 하지 않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우선 내수를 살리기 위해 ‘IT·에너지 뉴딜’이라는 이름으로 19조 5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이를 위해 에너지 공기업의 설비투자 14조 3000억원을 포함해 무선인식기술(RFID),발광 다이오드(LED) 조명 및 디지털 교과서,신재생 에너지를 쓰는 ‘그린홈’ 1만 2000가구 보급 등을 준비하고 있다. 지역경제 지원사업에 1조원을 투자하고,외국인 투자(올해 118억달러 전망)도 내년 부품소재 전용공단 가동으로 125억달러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내년에 3만여개의 신규 일자리도 만들기로 했다.지식서비스분야 7200개,미래첨단 분야 6200개,에너지분야 1만 7000개 등이다.신규일자리와는 별도로 구조조정으로 대규모 실업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고용유지 및 재훈련 모델’도 도입한다. 구조조정의 주된 피해자가 될 중소기업 근로자들이 대상이다. 대기업에 납품하는 중소기업 노사가 임금동결을 전제로 해고를 하지 않는다고 합의하면 납품을 받는 대기업은 해당 중소기업의 잉여인력을 대상으로 기술습득 교육,직무훈련 등의 기회를 제공하고 정부는 고용유지재원을 이용해 임금과 훈련비 일부를 지원하는 식이다. 대외환경이 여전히 나쁘지만 올해 4230억달러선으로 전망되는 수출을 내년도에는 4500억달러까지 확대하겠다는 ‘목표치’도 공개했다.100억달러 이상 적자가 예상되는 무역수지도 내년에는 다시 ‘100억달러 이상 흑자’로 돌려놓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이를 위해 우선 해외시장의 리스크 상승으로,국내 수출기업들이 수출에 필수적 기반인 수출보험이나 보증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대책을 마련했다.내년 상반기까지 위험이 높은 시장에 수출보험,보증을 제공했다가 다소 손실이 발생해도 수출보험 관계 직원의 책임을 묻지 않기로 했다. 임채민 지경부 1차관은 “쉽지 않은 목표지만 정책적 수단을 총동원하겠다.”면서 “환율 상승으로 우리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가격경쟁력을 확보했다는 장점도 있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중기청 노점상 등 영세상인 1인당 500만원 정부 보증 내년부터 노점상과 우유 배달원 등 사업자로 등록되지 않은 영세 상인들도 정부 보증을 통해 최대 500만원까지 돈을 빌릴 수 있다. 중소기업청은 중소기업 위기극복과 재도약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방안을 중점적으로 보고했다. 현행 등록사업자 또는 법인으로 한정된 보증지원 대상에 미등록 사업자를 추가해 노점상이나 우유 배달원 등 저신용,무점포 상인에 대해서도 1인당 최대 500만원까지 특별 보증을 해주기로 했다. 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방전통시장 상인 지원을 위해 각 상인회당 1억원의 무담보 소액 희망대출이 이뤄진다.내년에 100곳을 지원할 계획이다.상인회는 이를 재원으로 상인들에게 연리 4%,대출기간 1년으로 1인당 500만원까지 빌려줄 수 있다. 중소기업 부문에서 청년 일자리 7만개 창출 대책도 추진된다. 벤처특별법 개정을 통해 이공계 대학원생의 실험실 공장설립을 허용하고 대학·연구기관의 인력·기술·장비를 활용해 창업준비부터 정착까지 일괄 지원하는 ‘신기술 창업인턴제’도 도입한다. 1인 지식기업·프리랜서와 수요자간 일감 및 지식거래를 위한 e지식몰과 전문가 데이터베이스(DB)가 구축되고 1인 지식기업 성공포럼도 마련돼 유형별 성공사례를 발굴·홍보할 계획이다. 아울러 ‘청년 프런티어’ 사업으로 40세 미만의 젊은 상인이 현재 2만개로 추산되는 전통시장내 빈 가게를 활용·창업할 수 있도록 했다.이들에 대해서는 전세보증금(2000만원 한도)과 점포 리모델링 비용(500만원 한도),인테리어·판촉비 등을 보조해 준다. 정부는 내년 500명을 시작으로 2011년 1000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중기청은 중소업체의 안정적 수요 확보를 돕기 위해 내년 공공기관의 중기제품 구매 목표를 올해보다 10% 많은 78조원으로 잡고 50% 이상 중기제품 구매 권고가 지켜지는지 210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점검할 예정이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방통위 미디어부문 지상파 방송광고판매 경쟁체제로 미디어 산업 활성화에 초점이 맞춰졌다.미디어 융합을 촉진하기 위해 다양한 매체간 겸영을 허용하고,방송사업에 대한 소유 제한을 완화해 신규투자를 활성화하기로 했다.한나라당이 발의한 미디어관련법을 뒷받침하는 내용이다. 종합편성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 제도로 방송시장에 경쟁을 유도해 여론 다양성을 높인다는 계획도 마련했다.역시 여당이 추진하는 방송법 개정안에 포함된 신문의 PP 진입 규제 완화와 같은 맥락이다. 한국방송광고공사가 독점하고 있는 지상파 방송광고 판매 시장에 경쟁제도를 도입해 방송광고 시장에도 활력을 불어넣는 방안도 들어 있다.이른바 민영미디어렙 추진 방안이다.또 방송광고 규제 개선계획을 단계적으로 마련해 방송사업의 자율성이 높아지도록 했다. 그러나 야당과 진보성향의 언론단체 및 시민단체가 신문과 방송의 겸영 허용이나 소유제한 완화 등 대부분의 미디어 규제 완화에 반대하고 있어 추진 여부는 미지수다. 또 방송의 디지털 전환 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올해로 만료되는 디지털방송장비 관세감면 혜택을 2010년으로 연장하고 장기저리 융자를 확대하는 방안을 고려한다.TV 공익광고와 특별 프로그램 제작 등 디지털 전환 홍보도 병행한다.이 과정에서 지상파 부문 3500억원,케이블TV부문 4000억원 등 모두 7500억원을 조기에 투입하기로 했다. 내년 말까지 IPTV 가입자가 200만명에 이르도록 측면 지원한다.실시간 교통정보,주민등록 서류 발급 등 공공분야 시범사업과 TV 정보포털 제공 등 혁신적 융합 서비스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콘텐츠가 제값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주력한다.최근 전체 수신료의 25%로 정한 PP 프로그램 사용 대가 지급비율이 제대로 준수되는지 감독하고,콘텐츠 제공 대가 지급을 현실화해 저작권이 보호되는 환경을 만들어간다. 올해 90억원이 투입된 고품질 콘텐츠 제작을 위한 중소기업 지원 사업에 130억원의 예산을 들이고,상반기 중 콘텐츠 제작·가공·유통을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클러스터 건립계획도 마련한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방통위 통신부문 통신결합상품 할인율 30%로 완화 내년 3월부터 통신서비스의 결합상품 가격이 더 내려간다.결합상품은 휴대전화와 집전화,초고속인터넷 등 여러 서비스를 묶어서 제공하는 상품이다. 방통위는 내년 3월부터 시장지배적 사업자인 KT와 SK텔레콤 등 이용약관 인가 대상사업자의 통신 결합상품 할인율을 20%에서 30%로 규제를 완화키로 했다.방통위는 5월 10%로 제한됐던 시장지배적 사업자의 결합상품 할인율을 10%에서 20%로 확대한 바 있다.가계 통신비를 줄일 수 있을 전망이다.방통위는 이 같은 결합상품과 망내할인 등의 효과를 합쳐 4000억원의 요금할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다만 할인율 확대와 이에 따르는 경쟁악화로 인한 저가 출혈경쟁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애플 관련 프로그램을 사고파는 앱스토어 같은 모바일 콘텐츠 직거래 장터도 만들어진다.이렇게 하면 일반인들도 콘텐츠를 개발,판매할 수 있게 된다.이를 통해 2000여개의 청년층 일자리 창출도 기대된다.또 무선인터넷 와이브로와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 B),인터넷TV(IPTV),한류 콘텐츠 등을 수출 전략품목으로 키우는 한편 20여개 국가를 해외 진출 거점국가로 선정,집중 지원하는 방안도 포함됐다.일선학교에서 IPTV 교육 서비스가 원활하게 제공될 수 있도록 내년부터 3년에 걸쳐 매년 3000개 학교의 인터넷망 속도를 초당 2메가비트(Mb)에서 초당 50Mb로 올린다. 또 내년 상반기 중 IPTV를 활용한 영·유아,초등학생용 교육 콘텐츠도 개발해 보급할 계획이다. 방통위는 통신사업자의 투자를 지난해 6조 6400억원에서 내년 6조 8800억원으로 늘렸다.어려운 경제 여건을 고려해 투자 시기도 내년 상반기에 56%를 집행하도록 독려키로 했다. 방통위는 이미 통신사업자와 이 같은 내용의 협의를 마쳤다.방통위는 매달 통신사업자의 투자이행 여부도 점검한다.내년 하반기에 2.1기가헤르츠(㎓)대역 잔여주파수를 추가로 할당하고 황금 주파수인 800·900㎒대역 일부 주파수를 회수해 후발·신규 사업자에게 재배치할 예정이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관가 포커스] “재래시장에 조금이나마 힘이 됐으면…”

    [관가 포커스] “재래시장에 조금이나마 힘이 됐으면…”

    “넉넉히 담아 주세요.고생 많으십니다.” “아이고마,고맙심니데이.자주 오이소.” 야채를 듬뿍 담은 봉지를 건네는 상인의 손은 차가웠다.찬바람에 코끝이 빨갛게 얼어 있었지만 밝은 미소만큼은 잃지 않았다. ●과별로 재래시장 찾아 물품 구입 지난 19일 저녁 백열등이 환하게 켜진 서울 마포구 망원재래시장 입구에는 ‘행정안전부 인사실을 환영합니다’라는 대형전광판이 세워졌다.10여명의 행안부 인사정책과 공무원들은 제각기 장바구니에 양말,김,호박,닭고기,참기름 등을 잔뜩 채운 채 상인과의 흥정에 빠져 있었다. 크리스마스를 앞둔 지난 일주일간 행안부 인사실 소속 11개 부서 공무원들은 예전과는 아주 다른 송년회를 가졌다.술 송년회 대신 과별로 재래시장을 방문해 물건을 구입하거나 봉사활동에 나선 것. 그동안 행안부 인사실은 망원시장,평화시장 등을 비롯해 서울시 소재 11개 재래시장과 자매결연을 맺었다.최민호 인사실장은 24일 “경제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재래시장을 살리기 위해 ‘자매결연’을 추진하기로 했다.”면서 “한 달에 한번이라도 이곳을 찾아 우리 농·축산품을 사주면 상인과 농민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일부 부서는 뮤지컬 대신 봉사활동 행안부 인사실은 연말연시 송년회 회식도 재래시장 상인들과 함께했다.상 위에는 삼겹살과 소주가 푸짐하게 올라왔고 상인들은 그간의 경기불황의 어려움과 생활고를 호소하면서도 따뜻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전종철 망원시장상인회 회장은 “앞으로 나아진다는 보장이 없는 어려운 시기”라면서 “잊지 않고 찾아와 줘서 힘이 된다.앞으로 서민경제가 살아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부탁했다.6년째 망원시장에서 일하는 상인 오모(50)씨는 “경기침체로 지난해보다 매출이 30% 이상 떨어졌다.정부가 힘을 실어달라.”며 경기부양책 마련을 요청했다. 행안부 기업협력지원관실 등 일부 부서는 당초 계획했던 ‘뮤지컬’ 관람을 포기하고 봉사활동을 하러 갔다.업무보고가 끝난 22일 김희겸 기업협력지원관과 직원들은 곧바로 은평구 ‘요한의 집’을 방문해 아이들을 돌보고 성금을 건넸다.송년회식은 ‘떡볶이 파티’로 대신했다. 김 기업협력지원관은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뮤지컬 관람보다는 봉사활동이 훨씬 의미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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