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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퇴근길 ‘포맥집’서 맥주 한잔 어때요

    퇴근길 ‘포맥집’서 맥주 한잔 어때요

    ‘퇴근길에 건어물 안주와 맥주 한잔 어때요.’ 중구는 신중부시장에 호프타운 조성을 위한 포맥집 1호가 문을 열었다고 8일 밝혔다. 시장 내 협동조합인 마을기업 ‘따로 또 가치’ 조합원 20명이 출자해 가게를 마련했다. 주말을 제외한 월~금요일 오후 2시부터 밤 10시까지 운영한다. 황태와 오징어, 멸치, 굴비, 북어 등 갖가지 건어물 안주를 판매한다. 30대의 백형진 포맥집 사장은 “1호를 시작으로 호프타운이 확대되고 젊은 사람들이 모여드는 시장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구는 건어물로 유명한 중부·신중부 시장을 중심으로 오장동 일대를 호프타운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매년 전 세계 600만여명이 몰리는 독일 뮌헨 맥주 축제인 옥토버페스트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건어물을 안주 삼아 맥주를 즐기는 방문객들이 북적이는 시장으로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실제 중부·신중부 시장 주변에는 57곳의 관광호텔이 있다. 명동과 남산, 동대문시장 등이 인접해 있어 외래 관광객의 접근성이 좋다고 구는 설명했다. 이에 따라 구는 그동안 중부·신중부 시장 상인회와 함께 다양한 건어물 안주요리를 개발해 왔다. 점포는 오후 6시 이전에 문을 닫거나 비어 있는 상가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쿠폰, 다양한 맥주 맛 체험, 건어물 대표 안주, 건어물 푸드 등 맥주와 어울리는 요리를 추가로 개발하기로 했다. 대학생, 젊은층, 관광객, 상인 등을 겨냥해 콘서트, 연주회, 인디밴드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야외무대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최창식 구청장은 “건어물 안주와 어울리는 호프타운을 만들어 침체된 도시의 밤을 살릴 것”이라며 “전통시장을 재미있고, 젊은이와 외래 관광객이 넘쳐나는 곳으로 만들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현장 행정] 이걸로 계산하니 1000원짜리 물건이 950원

    [현장 행정] 이걸로 계산하니 1000원짜리 물건이 950원

    “20% 세일하는 품목을 시장공동체화폐로 5% 더 할인받아서 25% 싸게 산 셈이에요. 시장화폐로 2만원어치를 교환해서 장을 봤는데 두 손이 무거워요.” 지난 24일 강동구 암사종합시장에서 만난 선경아(40)씨는 장바구니를 보여주며 흡족해했다. 견과류, 떡, 만두 등 간단한 저녁거리를 비롯해 벼룩시장에서 구매한 파우치, 액세서리가 손에 들려 있었다. 이날은 암사시장 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단이 시장화폐를 처음 선보인 날이었다. 시장화폐는 전통시장 활성화와 마을공동체 회복을 목적으로 시장 상인회에서 발행하는 대안 화폐다. 암사시장에서 자유롭게 쓸 수 있다. 95대100 비율로 환전해서 사용하기 때문에 상품을 사면 5% 추가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시장화폐 가맹점 표시가 되어 있는 점포에서 사용 가능하다. 110개 점포 가운데 50여곳이 가맹점으로 등록했다. 환전은 시장 내 상인회, 시장문화발전소 마실, 반달장 환전소 등에서 하면 된다. 구매한 시장화폐는 현금으로 재교환할 수 없으며 80% 이상 사용 땐 현금으로 환불받을 수 있다. 장성규 문화관광형시장육성사업단장은 “암사동은 주택가가 많고 전통시장 이용률이 높은 지역”이라면서 “마을에서 같이 쓰는 돈을 만들어 보자는 취지에서 시장화폐와 벼룩시장을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시장화폐 유통을 인근 지역으로 확대하고 시장화폐 위폐방지책을 보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때마침 시장 한쪽 도로에서는 주민참여 벼룩시장인 반달장이 열리고 있었다. 매월 넷째 주 인근 대형마트 휴무일에 문을 연다. 반달장에서는 시장화폐로만 거래를 할 수 있다. 물품을 팔아서 번 시장화폐로 시장에서 다른 물건을 구매하거나 환전할 수 있어 주민과 상인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셈이다. 직접 만든 귀걸이, 반지, 팔찌 등을 팔러 반달장에 나온 김해진(26)씨는 “참가비도 없고 다른 플리마켓과 비교해 사용공간도 넓어서 좋다”며 “오늘 날씨가 더운 탓인지 많은 사람들이 북적대진 않았지만 30~40명 정도는 물건을 구매했다”고 귀띔했다. 김씨는 “집이 근처인데 벼룩시장이 끝나면 오늘 번 시장화폐로 장을 봐서 갈 것”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상인들의 기대도 커 보였다. 배경호 상인회장은 “반달장 행사에 맞춰 가맹점 한 가지 품목을 정상가의 10~30% 할인하는 ‘빅 세일 데이’ 행사도 진행했다”며 “시장화폐가 잘 정착되면 가맹점 등록 점포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길섶에서] 서산 동부시장/서동철 논설위원

    충남 서산에 가면 시청 앞에 동부시장이 있다. 동문동에 자리잡고 있어 흔히 동문시장으로도 불린다. 지난주 찾은 동부시장은 태안반도의 최대 재래시장답게 수산물 천국이었다. 파릇한 감태는 다른 지역에서는 쉽게 보기 어려운 먹거리였고, 조금 과장하면 대도시 수족관에서나 볼 수 있음직한 초대형 자연산 광어는 입맛을 다시게 만들었다. 제철을 맞은 꽃게도 풍년이었는데, 무엇보다 살아 있는 갑오징어가 이렇듯 지천인 고장은 처음이었다. 이곳에서는 19~20일 이틀 동안 수산물축제가 열린다. 상인회장에게 흔치 않은 갑오징어가 많은 시장 특성을 살려 다음에는 아예 ‘갑오징어 축제’로 이름을 바꾸면 어떻겠느냐고 했다. 그랬더니 회장은 “잡히는 갑오징어는 한정되어 있는데 너무 많은 손님이 오시면 제대로 모실 수 없다”고 한다. 그러고 보니 주말이 아닌 평일에 축제를 여는 이유도 다르지 않을 것 같다. 마케팅 교과서와는 거꾸로 간다. 감당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욕심이 많지 않은 축제에 가면 어물전 아닌 다른 가게도 둘러보면서 값싼 것이라도 하나씩 팔아 줄 일이다. 모든 상인이 고루 혜택을 누려야 축제다. 서동철 논설위원 dcsuh@seoul.co.kr
  • ‘600년 역사’ 남대문시장, 콘텐츠로 외국인 관광객 사로잡는다

    ‘600년 역사’ 남대문시장, 콘텐츠로 외국인 관광객 사로잡는다

    “남대문시장은 600년 역사를 지녔지만 외국인 관광객 방문은 인근 동대문시장에 비해 적습니다. 앞으로는 외국인 관광객이 넘쳐 나는 최고의 시장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김재용 남대문시장 상인회장은 23일 남대문시장 시계탑 앞 광장에서 열린 ‘남대문시장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업무협약’에서 이같이 말하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중구는 이날 남대문시장 활성화를 위해 신세계, 신세계 조선호텔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서울 대표 전통시장인 남대문시장이 외국인 관광객이 즐겨 찾는 곳으로 변신을 꾀한다. 관광 인프라 구축을 통한 하드웨어뿐 아니라 마케팅, 콘텐츠 등 소프트웨어 분야를 강화한다. 당장 다음주부터 공중화장실, 관광안내소, 시장 입구 상징물 설치 등 개·보수 공사를 한다. 매장 디자인 및 시각적상품연출(VMD) 개선, 대표 상품과 대표 먹거리, 퍼레이드와 같은 정기적인 볼거리 개발 등을 통해 쇼핑 경쟁력을 키운다. 아울러 남대문시장 홈페이지를 업데이트하고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개설한다. SNS 마케팅 이벤트 등 온라인 프로모션도 진행할 예정이다. 구는 기업과의 협약을 통해 남대문시장 활성화에 애쓰고 있다. 2013년 10월에는 신세계백화점과, 다음해 9월에는 신세계 조선호텔과 전통시장 육성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그동안 신세계백화점에서 먹거리 장터, 퀸 플라자 신진 디자이너 패션쇼를 여는 등 호텔 투숙객을 대상으로 홍보 활동을 펼쳤다. 최창식 구청장은 “이번 협약으로 남대문시장이 마케팅, 디자인, 글로벌 상품 개발 등 기업의 관광 소프트웨어 노하우를 공유하게 됐다”면서 “매출 상승에 따른 지역 경제 활성화, 세계적 명품 관광시장으로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한 것”이라고 말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명인·명물을 찾아서] 방치된 폐광, 이색 볼거리 가득한 ‘땅속 테마파크’로

    [명인·명물을 찾아서] 방치된 폐광, 이색 볼거리 가득한 ‘땅속 테마파크’로

    40년간 방치된 폐광이 지자체의 노력으로 문화예술과 볼거리가 있는 테마동굴로 탈바꿈됐다. 수도권 유일의 동굴 관광지인 광명동굴은 1912년 일본이 광명 가학산에 광산을 개발, 금·은·동, 아연 등을 캐던 곳이다. 여기서 채굴된 광물은 일본으로 보내져 태평양전쟁의 무기가 됐으며, 해방 후에는 수도권 최대의 금속광산으로 경제 부흥의 토대가 됐다. 1972년 폐광된 뒤 방치됐으나 지역에 뚜렷한 관광시설이 없어 고민하던 경기 광명시가 2011년 1월 43억원에 매입, 문화와 관광이 접목된 테마파크로 만들어 2012년 7월 시민들에게 개방했다. 길이 7.8㎞에 지하 275m까지 내려갈 수 있으며, 총면적 34만 2797㎡에 8개 갱도로 구성됐다. 흔히 가학산동굴로 불리던 이곳은 특이한 볼거리로 입소문을 타면서 누적 방문객이 100만명을 넘어섰다. 올 들어서는 짜임새를 높이기 위해 3개월간의 리모델링으로 20개의 테마공간을 갖춘 뒤 지난 4일 다시 문을 열었다. 광명동굴은 KTX 광명역에서 차로 5분 거리에 있고, 수도권 어디에서든 1시간 안팎이면 갈 수 있어 가족 나들이 공간으로 안성맞춤이다. ●빛의 공간 동굴 암반을 따라 수만개의 발광다이오드(LED) 전구로 만들어진 빛의 터널이다. 빛의 아름다움이 어두운 동굴 환경과 조화를 이뤄 최고의 포토존으로 꼽힌다. 좌우에는 암반수가 시냇물처럼 흘러내려 특이한 느낌을 준다. ●예술의 전당 공연무대, 조명·음향시설, 350개 좌석, 3D영화 등을 갖춘 동굴 속 공연장이다. 패션쇼, 대중가수 공연, 레이저쇼, 음악회, 연극 등 다양한 공연과 행사가 진행됐고 이번 재개장 이후에는 판타스틱한 홀로그램 영상을 상설 상영한다. 다음달부터 매주 토요일 오후 6시에는 코미디쇼와 블랙라이트쇼 등을 공연한다. ●아쿠아월드 지하 암반수를 이용해 만든 수(水) 공간으로 동굴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이색적인 경험을 할 수 있다. 수족관에는 우리나라 1급수에서 서식하는 토종 물고기는 물론 세계 곳곳의 다양한 물고기의 수중 생태계를 관찰할 수 있다. ●황금길·황금폭포 황금길은 황금을 캤던 광명동굴의 역사를 체험하는 길로 황금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도록 동굴 암반에 금분을 칠하고 음이온으로 코팅해 황금빛이 찬란하다. 관람객이 소망을 적은 황금패를 메달 수 있는 소망의 벽도 있다. 황금패는 광명동굴에서 영구 관리한다. 황금폭포는 지하수를 이용해 만든 인공폭포지만 제법 우렁찬 물소리를 낸다. 높이 3.6m, 너비 8.5m로 분당 1.2t의 물이 흘러내린다. 광산 시절에는 호퍼(채굴한 광석을 떨어뜨리는 공간) 역할을 했던 곳이다. ●황금의 방 황금주화, 황금물고기 등 금으로 채색된 다양한 물건을 만날 수 있다. 광명동굴에는 아직 금 성분이 담긴 광석이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져 황금동굴의 이미지를 살리기 위해 황금을 주제로 한 공간이 많이 있다. ●동굴지하세계 수평 레벨에서 지하로 내려가는 길이다. 광부들이 광석을 채굴하기 위해 오르내리고 광석을 실어 나르던 통로다. 경사가 32도며, 길을 다 내려가면 2012년 광명동굴이 개방되기 전까지 지하수에 잠겨 있었던 공간이 나온다. ●광부샘물 지하 1레벨에서 나오는 암반수를 이용한 약수터다. 지하갱도에 깨끗한 물이 귀하던 시절, 광부들의 목마름을 달래주던 생명의 물이다. 지금은 동굴지하세계를 관람하고 가파른 계단을 올라온 관람객들의 갈증을 해결해 준다. 광명동굴은 새우젓과 밀접한 연관을 지녔다. 내부 온도가 연중 12도를 유지해 젓갈 숙성에 최상의 조건을 갖췄기 때문이다. 인천 소래포구의 대표적인 상품인 새우젓이 광명동굴에 저장한 것은 1978년부터. 한동안 중단됐다가 1998년 다시 시작해 2011년 광명시가 동굴을 인수해 관광지로 변신시키기 전까지 새우젓을 숙성시켰다. 한창일 때는 3000여 드럼의 새우젓으로 가득 차기도 했다. 광명시와 소래포구 젓갈상인회는 2013년 4월 발효식품 관광자원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동굴축제 때 새우젓을 판매하고 있으며 판매금 일부는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에 기부하고 있다. 역시 숙성이 관건인 와인을 빼놓을 수 없다. 동굴은 특별한 장치 없이도 와인을 보관·숙성하는 데 최적의 온도를 유지한다는 점에 착안, 광명시는 194m 지하에 와인 저장고와 전시·시음장, 레스토랑 등을 갖춘 와인동굴을 조성했다. 지난 8일에는 안양, 광명, 안산, 과천, 시흥, 군포, 의왕시가 참여하는 ‘경기중부권 행정협의회’가 광명동굴 내 와인레스토랑에서 열리기도 했다. 한 단체장은 “쓸모없는 폐광에서 최고의 관광지로 거듭난 광명동굴에는 다른 관광지에서 찾아볼 수 없는 다양한 콘텐츠와 스토리가 있어 타 지자체에 모범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광명동굴에서는 한·불수교 130주년 기념사업의 하나로 이달 말부터 9월까지 구석기시대 대표적 동굴벽화인 라스코동굴벽화 국제순회전이 개최된다. 광명동굴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월요일 휴관)되며, 20분 간격으로 해설사의 안내에 따라 입장한다. 마지막 입장은 오후 5시. 입장료는 어른 4000원, 청소년 2500원, 어린이 1500원이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단독] 단란주점이 전통시장이라는 ‘웃픈’ 연말정산

    [단독] 단란주점이 전통시장이라는 ‘웃픈’ 연말정산

    서울 성북구에 사는 직장인 김모(34)씨는 퇴근길에 집과 가까운 전통시장에서 장을 보곤 한다. 연말정산 소득공제를 한 푼이라도 더 받기 위해 발품을 감수하고 시장으로 향한다. 그런데 연말정산 카드 사용 내역을 보고 고개를 갸우뚱했다. 생각보다 전통시장 사용액이 적었기 때문이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카드사에 문의했더니 자신이 장을 본 가게는 전통시장으로 분류돼 있지 않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그게 말이 되느냐고 항의했더니 카드사 측은 “전통시장 사업자는 국세청에서 분류해 통보해 준다”며 국세청을 탓했다. 정부의 전통시장 우대 연말정산 제도에 구멍이 뚫려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시장 상점이 소득공제 대상에서 누락돼 연말정산 우대 혜택을 받지 못하는 사례가 속출하는가 하면 전통시장 안에 있다는 이유로 단란주점도 우대 혜택을 받는 등 웃지 못할 풍경이 벌어지고 있다. 10일 기획재정부와 국세청 등에 따르면 정부는 전통시장에서 쓴 신용카드 사용액이나 현금에 대해서는 30% 소득공제 혜택을 준다. 일반 신용카드 공제율(15%)의 두 배다. 전통시장 활성화를 유도하기 위해 차등 혜택을 줬다. 그런데 국세청, 지방자치단체, 중소기업청, 카드사 등 관련 기관들의 시스템 구축과 일 처리가 미흡해 혼선이 일고 있다. 전통시장 업종으로 보기 힘든 단란주점 등의 사용액은 추가 공제 혜택을 받고 정작 시장 상점은 공제 대상에서 누락된 곳이 적지 않은 것이다. 관련 기관들은 서로 ‘네 탓’ 공방이다. 국세청 측은 “해당 지자체에서 전통시장 주소를 우리한테 넘겨주면 국세청이 해당 주소 안의 상점 번호(사업자등록번호)를 카드사에 넘기는데 기초 주소부터 파악이 잘 안 되는 곳이 있다”고 전했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인력 등의 문제로 일일이 조사를 나가기가 쉽지 않다”고 해명했다. 이런 이유 등으로 대부분의 지자체는 시장상인회 명부를 활용해 전통시장을 파악하고 있다. 이마저도 ‘업데이트’가 잘 안 되는 실정이다.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전국의 전통시장은 2013년 말 기준 1372개다. 1년도 더 된 자료가 가장 ‘최신 숫자’인 것이다. 2010년(1283개)과 비교하면 전통시장은 89개 늘었다. 같은 기간 시장 내 영업 점포는 16만 1679개에서 18만 68개로 약 2만개 늘었다. 지난해에는 더 늘었을 것으로 보이지만 정확한 통계가 없다. 조재연 중기청 시장상권과장은 “지자체의 전통시장 주소에 오류가 많은 것이 사실”이라면서 “이르면 6월부터 지자체와 협동해 전통시장을 전수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세청이 사업자번호를 카드사에 넘길 때 업종 분류가 제대로 되지 않는 것도 문제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사업자번호만 갖고는 전통시장 상점인지 알 수가 없어 자체 데이터와 다시 맞춰 본다”면서 “국세청에서 업종 분류에 대한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주지 않아 단란주점, 휴대전화 판매점 등에서 사용한 돈도 추가 공제를 받는 사례가 생겨나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카드사별로 재분류를 하다 보니 똑같은 전통시장 상점에서 쓴 돈인데도 카드사에 따라 어떤 곳은 전통시장으로 인정되고 어떤 곳은 인정되지 않는 모순도 발생한다”고 덧붙였다. 국세청은 카드사에 사업자번호를 줄 때 유흥주점, 대형슈퍼마켓 등 일부 상점은 제외한다고 해명했다. 한경수 국세청 전자세원과장은 “일반음식점으로 등록하고 실제로는 단란주점을 운영하는 경우 문제가 발생하는데 이런 사례까지 가려내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면서 “전통시장 활성화라는 제도 취지를 생각하면 시장 안에 있는 휴대전화 판매점 등 대형마트나 백화점에 있는 업종도 공제 대상으로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가톨릭대, 전통시장 살리기 나선다

    가톨릭대, 전통시장 살리기 나선다

    가톨릭대학교, 부천 역곡북부시장과 협력해 전통시장 살리기에 나선다 가톨릭대학교 산학협력선도대학(LINC) 육성사업단 (단장 김용승)에서는 부천 역곡북부시장과 협력해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가톨릭대학교 LINC사업단의 캡스톤디자인 3개 학생팀으로 구성된 이번 캠페인은 학생들이 자체적으로 기획하고 디자인하면서 가톨릭대학교의 협력회사인 디지털마케팅 전문 대행사 ㈜바이럴팩토리(대표 김익성)를 통해 멘토링 지도를 받는 형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번 전통시장 활성화 캠페인은 학생들이 자체적으로 슬로건 공모전을 진행해 슬로건 문구를 선정하고 아마추어 캘리그라퍼의 재능기부를 통해 선정된 슬로건 문구를 디자인하여 제작된 ‘에코백 공모전’, 역곡북부시장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와 먹거리로 쉽고 재미있게 레시피 달력을 구성한 ‘제철레시피 달력’, 역곡북부시장의 다양한 가격정보를 알기 쉽게 제안한 ‘역곡북부시장정보맵’ 등 총 3가지의 홍보 제작물로 기획됐다. 가톨릭대학교 LINC사업단의 교수진, 학생팀, 역곡북부시장상인회, 디지털마케팅 전문 대행사 ㈜바이럴팩토리가 협력한 이번 캠페인은 역곡북부시장 공식블로그(http://yeokgok.tistory.com/)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뚜껑의 기적…금천구, 음식점 150여곳과 합심해 ‘병뚜껑 모으기’

    뚜껑의 기적…금천구, 음식점 150여곳과 합심해 ‘병뚜껑 모으기’

    27일 금천구에 사는 초등학교 3학년 A양의 집. 어머니는 A양이 어렸을 때 아버지와 이혼하고 혼자서 살림을 꾸려가고 있다. 왜소증을 앓고 있는 어머니는 4급 지체장애인이다. 구청에서 진행하는 공공근로활동에도 참여를 하기 힘들다. 구청과 주변의 지원으로 살아가는 A양 집의 겨울은 그래서 조금 더 매섭다. 지난해 11월. 금천구청 위생과에 근무하는 김영대 주임은 다가오는 겨울이 걱정스럽다. 송파 세모녀 사건이 남의 일이 아니라고 생각해서다. 복지그물망을 촘촘히 한다고 국회에선 법을 바꾼다, 뭐를 한다고 난리지만 딱히 믿음이 가지는 않는다. 뭐라도 할 수 있는게 없을까 고민하던 그에게 H주류 회사에서 진행하는 후원 프로그램이 눈에 들어왔다. 식당에서 맥주 병뚜껑을 모아오면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주는 프로그램이었다. 맥주 병뚜껑 1만개만 모으면 100만원의 장학금을 아이들에게 줄 수 있다는 생각에 김 주임은 주변의 식당을 설득하고 나섰다. 처음엔 장사도 안되는데 병뚜껑을 따로 모아 달라는 요구에 상인들은 시큰둥한 반응이었다. 김 주임은 “영업사원처럼 상인회 1곳을 먼저 뚫었다”면서 “상인들 사이에 입소문이 나면서 프로그램에 참여하겠다는 곳이 계속 생겨났다”고 설명했다. 처음 남문시장쪽 식당 15곳에서 시작한 병뚜껑 모으기는 두달만에 150여곳으로 늘었고, 그 기간 동안 9500여개의 병뚜껑을 모았다. 병뚜껑 모으기에는 시흥 대명시장, 독산 남문시장, 가산 오거리 일대 음식점 등이 동참했다. H사는 9500여개의 병뚜껑을 1만개로 계산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A양과 B군 두명의 이름으로 장학금을 기탁했다. 덕분에 A양은 새학기 준비를 좀 더 따뜻하게 할 수 있게 됐다. 병뚜껑 모으기에 동참했던 한 식당 주인은 “장사가 잘 안되서 금전적으로 도움이 되지 못했는데, 구청에서 좋은 프로그램을 제안해 참여하게 됐다”면서 “병뚜껑을 분류하고 모으는 것이 품이 드는 일이지만 어린학생들이 공부하는데 도움이 됐다니 다행”이라고 말했다. 구는 이번 나눔운동을 1회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이미 150여곳의 식당이 참여를 하고 있는 만큼 이제 한달에 1번씩 1만개의 병뚜껑을 모아 장학금을 마련할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많은 금액은 아니지만 많은 사람들의 참여로 학생들을 돕다보니 더 의미가 큰 것 같다”면서 “복지사각지대의 그늘을 지울 수 있는 다른 프로그램도 발굴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의정부 화재 미혼모 “후원 문의 쇄도” 후원 어떻게?

    의정부 화재 미혼모 “후원 문의 쇄도” 후원 어떻게?

    의정부 화재 미혼모 의정부 화재 미혼모 “후원 문의 쇄도” 후원 어떻게? 지구 상에 둘만 남은 어린 모자(母子)를 의정부 화마가 갈라놨다. 불길 속에서 다섯 살 아들을 구하고 구조돼 치료를 받던 나미경(22·여)씨가 끝내 숨졌다. 26일 경기도 의정부시와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23일 밤 야속한 하늘은 어린 아들만 남기고 나씨를 데려갔다. 중환자실에서 사경을 헤맨 지 2주 만이었다. 지난 10일 아침 의정부 대봉그린아파트 불길 속에서 20대 여성이 다섯 살배기를 안고 구조됐다. 온몸에 검둥이 묻은 채였다. 아들은 살렸으나 자신은 전신 화상을 입었다. 서울의 한 전문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나 지난 23일 밤 숨졌다. 나씨의 아들은 어머니의 품속에 있어서였는지 큰 부상 없이 며칠 간 치료 후 퇴원했다. 그러나 갈 곳이 없었다. 아이를 맡아줄 다른 가족이나 친척이 없었기 때문이다. 어렸을 적 고아가 돼 입양 보내졌다가 다시 파양(罷養)된 나씨도 이 세상에서 혈혈단신이었다. 그러다가 미혼모가 돼 아들을 홀로 키워왔는데 이번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어린 아들만 홀로 남은 것이다. 현재 아이는 한 아동보호 전문기관이 맡고 있다. 구호단체인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는 의정부 화재사고로 엄마를 여읜 다섯 살배기 아이를 위한 긴급 모금을 시작한다고 26일 밝혔다. 희망브리지는 화재사고로 화상을 입고 사경을 헤매다가 지난 23일 숨진 나미경씨 아들의 딱한 사연과 관련, 문의가 많아 모금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아이는 현재 아동보호 전문기관에서 보호 중이다. 6개월간 이곳에서 생활할 예정이며 입양가족을 만나지 못하면 보육시설로 가거나 가정위탁을 하게 된다. 희망브리지는 이 모자(母子)를 위한 지정기부계좌(국민은행 054901-04-192099·예금주 전국재해구호협회)를 개설하고 모금을 시작했다. 또 성금 기부를 독려하고자 아이가 구조돼 소방관 품에 안겨 있는 사진을 부착한 현장 모금함에 보드도 설치하기로 했다. 현장 모금은 회룡역, 의정부시청, 육군 306보충대(이재민 임시거소)에서 가능하다. 희망브리지는 의정부시로부터 지정받아 아파트 화재 피해 주민을 위한 모금도 2주째 진행 중이다. 26일 오전 9시 기준 모금액은 약 1억 6700만원, 기탁 건수는 4108건이다. 현재까지 최고 기부액은 19일 의정부시 직원일동이 기탁한 2242만 5000원이고, 다음으로는 20일 의정부역지하상가상인회가 내놓은 1212만 8000원이다. 의정부 화재 피해자를 위한 일반 후원은 특별 계좌(국민은행 054990-72-010600, 농협 790095-59-557537, 우리은행 622-929064-18-799, 예금주 전국재해구호협회)와 인터넷 포털 네이버 ‘해피빈’과 다음 ‘희망해’ 사이트에서 가능하다. 자세한 문의는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 전화(☎ 1544-9595)로 하면 된다.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 후원개발팀 정서윤 선임간사는 “지금 의정부 화재 피해 이웃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따뜻한 관심”이라며 “작은 나눔이 모이면 큰 희망이 되니 부디 우리 이웃들을 외면치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줌 인 서울] 동작, 도시재생 성공모델로 순항 시작

    [줌 인 서울] 동작, 도시재생 성공모델로 순항 시작

    서울 동작구 상도4동 일대(75만㎡)가 도시재생의 새로운 모델이 될 전망이다. 구는 최근 실시된 ‘서울형 도시재생 시범사업’ 공모 결과에서 상도4동이 서울 서남권에서는 유일하게 대상지로 선정됐다고 30일 밝혔다. 구는 앞으로 4년간 최대 100억원을 지원받아 내년부터 도시재생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구는 이번 선정의 일등공신으로 주민들을 꼽았다. 상도동은 전체 건축물의 65%가 20년 이상 됐을 만큼 노후화된 지역이지만 마을공동체만 28개에 이를 정도로 지역 공동체가 활성화됐다. 게다가 10년 이상 거주한 주민이 70%가 넘을 정도로 정착률도 높다. 특히 지역주민, 마을공동체, 상인회 등 106명은 ‘동네리더’라는 이름으로 도시재생 사업의 도우미 역할을 자처했다. 다섯 차례에 걸친 사업설명회에는 700여명이 참여할 정도로 주민들의 관심이 높았다. 지역 내 중앙대학교 학생들도 도시재생 사업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지난달 7일 주민들과 함께 ‘마을지도 그리기 사업’에 나섰다. 구에서도 시범사업 선정을 위한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하고, 중앙대와 ‘동작구 도시환경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특히 실제 상도동에서 30년을 넘게 산 이창우 구청장은 지난 18일 직접 사업설명회 브리핑을 하는 등 열의를 보였다. 상도4동 도시재생 시범사업 구상안 ‘함께사는 골목동네 상도’에는 골목 단위 재생을 통해 주거환경 재생의 성공모델을 만든다는 목표가 담겼다. 주요 사업으로는 ▲어린이집을 중심으로 1분 골목공원 조성 ▲경로당 중심의 동아리 활동 및 일자리 연계 사업 ▲주민 역량 강화를 위한 마을재생 아카데미 ▲주민과 함께하는 우리동네 가꾸기 사업 ▲주민이 함께하는 집수리 ▲골목상권 활성화 사업 등을 담았다. 특히 현재 상시 개방을 하지 않는 양녕대군 묘역을 상시 개방해 인근 도화공원, 상도 근린공원과 연결되는 ‘상도 역사둘레길’ 2.7㎞ 구간도 만들 계획이다. 구는 구상안을 구체화해 내년 중 도시재생 활성화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이 구청장은 “주민들과 함께 차근차근 준비해 도시재생 사업의 가장 모범적인 사례를 만들겠다”면서 “상도동 작은 골목에서 시작된 변화가 동작구를 넘어 서울시 전체의 행복한 변화를 이끌어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한·중FTA 여파 보따리상의 위기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타결로 보따리상(소무역상)이 존폐 기로에 섰다. 양국 간 관세 장벽에 따른 이익을 더 이상 기대하기 어렵게 된 것이다. 15일 인천본부세관에 따르면 인천~중국 간 10개 여객선을 이용해 활동하는 보따리상(중국·대만인, 조선족 포함)은 현재 1350명으로 파악됐다. 1998년 외환위기 직후 실직자들이 대거 몰려 한때 5000여명에 달했던 것에 비하면 크게 줄어든 것이다. 세관 관계자는 “한·중 FTA가 발효되면 보따리상은 자취를 감추거나 변화된 형태의 소규모 민간 거래가 등장하지 않을까 예상된다”고 말했다. 보따리상의 진화는 2000년대 중반부터 시작됐다. 한국에서 중국으로 갈 때는 우리 중소기업에서 만든 공산품을 가져가 현지에서 팔고, 돌아올 때는 중국 기업이나 한국 기업의 중국 공장 등에서 만든 제품 샘플을 가져와 운송비를 받는다. 보따리상 이모(62)씨는 “우체국 EMS(특급우편)보다 ㎏당 단가는 비싸지만 반송되는 경우가 많은 EMS보다 우리가 훨씬 빠르고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물론 아직도 중국산 참깨, 고추, 잣 등의 농산물은 주요 수입원이다. 보따리상은 1990년 인천~웨이하이 항로에 첫 한·중 여객선이 취항하면서 생겨났다. 당시 한·중 여객선 승객의 70%가 보따리상일 정도였다. 보따리상이 줄기 시작한 것은 2012년 5월 중국 세관의 규제가 강화되면서부터다. 중국 세관은 보따리상 1인당 50㎏ 한도 내에서 특별한 제재 없이 통과시켜 주던 수하물에 대한 감독을 강화했다. 당시는 한국과 중국이 FTA 협상을 시작한 시점이다. 인천세관 관계자는 “한·중 FTA 타결로 그동안 양국 간 관세 차에 의존해 수익을 내 온 보따리상이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보따리상 감소는 한·중 여객선 업계의 경영난을 부채질하고 있다. 한·중 여객선 이용객은 2011년 104만명을 정점으로 줄어드는 추세다. 일반 여행객과 보따리상의 비중도 2011년 55대45에서 지난해 70대30으로 변했다. 인천~웨이하이 항로 상인회 대표 이상윤(59)씨는 “어려울 때 보따리상이 한·중 무역의 첨병 역할을 한 측면을 기억해 주기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행복한 변화 꿈꾸는 소외된 골목마을 성대골

    행복한 변화 꿈꾸는 소외된 골목마을 성대골

    성대골에 변화의 기운이 감지된다. 동작구는 성대골을 서울시에서 실시하고 있는 서울형 도시재생사업의 성공적인 모델로 만들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1980년대 본격적인 강남개발과 함께 상도동 일대는 소외되기 시작했다. 특히 성대골로 불리는 상도4동은 2007년 이후 지속적으로 인구가 감소하고 있다. 최근 5년간 사업체 증감률도 0.35% 감소했다. 게다가 전체 건축물의 65.87%가 20년 이상된 건축물일 만큼 노후화가 진행됐다. 그럼에도 구가 성대골에 주목하는 이유는 서울이라는 대도시에서는 드물게 지역의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해결하는 마을 공동체의 활동이 가장 활성화된 곳이기 때문이다. 현재 인구 2만 9000여명이 살고 있는 이곳은 활성화된 마을공동체만 12개에 이른다. 주민이 주도해 만든 ‘성대골 어린이도서관’과 지역 주민들이 출자해 만든 협동조합 ‘마을카페 사이시옷’과 ‘우리동네 마을상담센터’ 등 시설도 자리하고 있다. 구는 상도4동 일대를 지속가능한 주거환경으로 만들기 위해 서울시에서 실시하고 있는 서울형 도시재생사업 공모에 참여할 계획이다. 도시재생사업은 지역의 특색을 살려 낙후된 근린 주거지역의 생활환경을 개선하는 사업이다. 구는 우선 지역주민, 마을공동체, 상인회 등을 대상으로 ‘동네리더’ 106명을 모집했다. 지난달 30일 1차 모임부터 지난 17일 주민설명회를 겸한 5차 동네리더 모임까지 참여한 총주민은 700여명에 이른다. 지역 대학도 함께하고 있다. 지난 7일 중앙대 학생들과 상도4동 통장 등 70명이 함께 지역을 탐방, 지역의 노후화된 곳 등 지역 현황을 표기한 ‘우리동네 지도’를 만들었다. 11일에는 중앙대와 ‘동작구 도시환경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 민·관·학 협력의 틀을 갖췄다. 구는 현재 ‘함께 사는 골목 동네 상도’라는 마스터플랜을 준비하고 있다. 최종안은 12월에 나온다. 이창우 구청장은 “상도동은 제가 어린 시절 뛰어놀던 30년 전과 변화가 없다”면서 “그렇다고 획일적인 관 주도의 개발 사업이 아니라 주민들의 공동체를 훼손하지 않는 방식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현장 행정] 서울역고가 공원화 거세지는 반대여론

    [현장 행정] 서울역고가 공원화 거세지는 반대여론

    “마포구 공덕·아현동 및 용산구 청파동에 있는 봉제공장만 1000여개에 달하는데 대체도로 없이 공원을 만드는 건 안 될 일입니다. 대체도로가 없을 경우 빙빙 둘러서 가야 하는 인근 주민들의 불편함도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최창식 중구청장은 25일 박원순 시장의 2기 시정 핵심 공약인 서울역 고가 공원화 사업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최 구청장은 “코레일이 추진하는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사업’ 계획에 따르면 동서 관통 도로 기능 유지를 위해 대체도로를 만들게 돼 있다”며 “무조건 끊는다고 할 게 아니라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민호 남대문시장 본부장도 이날 “시는 올해 3월 서울역 고가를 철거하고 신설 고가를 조성한다는 계획을 발표했었다”며 “이제 와서 대체도로를 만들지 않는다고 하는 것은 수년에 걸친 연구를 통해 나온 결과를 하루아침에 바꾼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이어 “행정은 개인의 의견에 따라 바뀌어선 안 된다”고 꼬집었다. 앞서 남대문시장 상인 등으로 구성된 서울역 고가 공원 조성 반대 추진협의회는 지난 24일 오후 서울시청 정문 앞에서 서울시 계획에 반대하는 집회를 열었다. 남대문시장 상인을 비롯해 중구 중림동·회현동 주민, 마포구·용산구 주민 등 약 500명이 참석했다. 시는 서울역 고가 공원화 사업에 대한 반대 여론이 거세지자 남대문상인회와 공식적인 대화 채널 구성에 나서는 한편 시민토론회, 공청회 등을 열 계획이다. 하지만 논쟁의 중심에 있는 대체 고가 신설에 대해서는 남대문시장 상인들과 시의 입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어 접점을 찾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최동필 시 도로관리과장은 “협의체를 구성해 상인들과 논의할 것”이라며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다음달 8일 시민토론회를 열고 지역 주민들의 얘기를 듣기 위한 설명회 등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서울역 고가 철거나 다른 용도로의 활용은 박 시장의 선거 공약으로 ‘서울시정 4개년 계획’에도 담겨 있는 내용”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9월 미국을 방문한 박 시장은 철거 예정이던 서울역 고가를 미국 뉴욕의 하이라인파크와 같은 ‘공중공원’으로 조성하겠다고 발표했다. 시는 이후 시민과 전문가를 상대로 공원화 아이디어를 수렴, 380억원을 들여 2016년까지 공원을 조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골목형 시장에서 전통시장으로…50년 차별 설움 날린 남성시장

    동작구 남성시장이 반백년 무등록 시장의 설움을 털어내고 새출발한다. 구는 지역의 대표적 재래시장인 남성시장을 전통시장으로 인정하고 14일 전통시장 인정서를 전달한다고 12일 밝혔다. 전통시장이란 ‘전통시장 및 상점가 육성을 위한 특별법’에 의거해 점포 수와 면적 등 일정 요건을 충족해 해당 특별자치도지사·시장·군수·구청장으로부터 인정받은 시장을 일컫는다. 전통시장으로 인정되면 관련법에 따라 진열대 개선 등 시설 현대화사업, 상인역량강화 교육 등 경영혁신사업, 온누리상품권 발행 등 각종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된다. 남성시장은 1960년대부터 자연스럽게 형성된 골목형 시장이다. 현재는 동작대로 일대에 모두 140여개의 점포가 모여 있다. 4호선 이수역과 올림픽대로, 남부순환로와 연결돼 구민뿐만 아니라 인근 서초구에서도 많이 찾는다. 이수 먹자골목, 사당 가구거리 등 상권과 대학교(총신, 중앙, 숭실)가 인접해 있다. 하루 평균 이용객은 1만 5000여명에 이른다. 이번에 남성시장이 전통시장으로 인정된 것은 서울의 대표적인 시장으로 만들겠다는 상인들의 노력의 결과다. 시장 측은 지난 2년 동안 토지주와 건물주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설득해 최근 동의율 50%를 각각 넘겼다. 이창우 구청장도 전통시장 활성화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보였다. 지난 9월 시장활성화팀을 별도로 만드는 등 상인회 측에 대한 각종 행정적 지원에 힘썼다. 구는 전통시장 등록에 맞춰 앞으로 남성시장 활성화를 위한 지원에 팔을 걷어붙일 예정이다. 우선 내년 3월에 점포별 진열대와 간판을 새롭게 디자인한다. 상품진열대도 규격을 통일해 디자인을 개선하고 쇼핑봉투도 개발한다. 올 12월엔 남성시장 홈페이지도 오픈할 예정이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나쁜 규제 푸니 지역경제 불씨 활활

    대구 달성군에 있는 사문진은 1900년 3월 우리나라 최초의 피아노가 들어온 역사적 의미가 있는 곳이다. 하지만 4대강 사업으로 사문진 나루터가 하천으로 편입되고 음식점 18곳이 이전 또는 폐업돼 역사 속으로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이에 따라 달성군은 역사와 전통을 지닌 사문진 일대를 공원으로 복원키로 하고 사업을 추진했으나 법적인 장애물이 도사리고 있었다. 하천오염과 침수문제 등으로 허가를 내 줄 수 없었다. 이에 따라 달성군은 관할 기관인 부산지방국토관리청과 지속적인 협의 끝에 이동식 구조물 설치 등을 하는 조건으로 허가를 받아 내 공사를 추진했다. 지난해 11월 사문진 역사공원이 완공되고 지금은 하루 5000여명이 방문하는 달성군의 관광 1번지로 부상했다. 대구시가 11일 전국 최초로 시청 대회의실에서 지역 내 국가사무를 담당하는 특별지방행정기관과 기초자치단체, 각 공단 공사 및 경제단체가 참여하는 규제개혁 합동회의를 열었다. 합동회의에는 시, 시의회, 상의, 8개 기초단체와 10개 특별지방행정기관, 산업단지관리공단·신용보증기금 등 31개 기관·단체가 참여해 사례 발표 후 토론형식으로 진행됐다. 이날 회의에서는 대구테크노폴리스지구의 건폐율 조정으로 투자 확대와 고용유발을 한 사례도 소개됐다. 대구시는 지난 9월 대구테크노폴리스지구의 1종 지구단위계획시행지침의 산업용지 건폐율을 종전 70%에서 80%로 10% 포인트 올렸다. 이로 인해 158만 9000㎡의 10%인 15만 8000㎡의 공장 부지를 더 확보할 수 있었다. 110곳 입주 예정업체에서 생산유발 2585억원, 고용유발 660여명의 효과가 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기초단체 모범 사례로 중구 패션주얼리 타운의 사용료와 분납이자율 인하가 발표됐다. 경기침체로 입주 상인들이 사용료 납부에 어려움을 겪자 사용료를 5%에서 3%로, 분납이자율을 6%에서 2~6%로 인하했다. 동구에서는 동구시장 공영주차장 위탁방법을 개선, 시장상인회에서 개별입찰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 밖에 대구경북중소기업청과 대구식약청, 신용보증기금대경본부는 기업활동 애로사항 해결과 연구지원 활성화 관련 사례를 발표했다. 시는 지난 4월부터 최근까지 기업애로와 투자 장애물 해소 등에 대한 규제와 관련 중앙정부에 268건의 개선사항을 건의했고, 자체적으로 42건을 완화하거나 없애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대구가 창조경제 및 노사정 평화 대타협을 기반으로 변화와 재도약을 꿈꾸는 바탕에 규제개혁이 있다”며 “회의 이후 규제개혁을 정기적으로 논의하는 상설조직체를 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전통시장의 진화] 1사 1시장 자매결연

    동작구가 지역 기업체, 공공기관과 손잡고 전통시장 살리기에 나섰다. 구는 오는 14일 이창우 구청장, 지역 기업체 및 공공기관 관계자, 전통시장 상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1사 1전통시장 자매결연 협약’을 체결한다고 10일 밝혔다. 지역 전통시장과 기업체(기관)와의 자매결연을 통해 기업의 사회공헌을 이끌어내고, 장기적인 경기침체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전통시장 활성화를 꾀하려는 것이다. 협약에 따르면 자매결연을 맺은 기업체는 매월 ‘전통시장 가는 날’ 을 지정해 소속 직원들이 정기적으로 시장을 이용하도록 하고, 행사 물품이나 식당 식자재도 구매하는 등 전통시장 매출 증대에 도움을 주게 된다. 전통시장에서도 상인회를 중심으로 위생적인 품질관리, 원산지 표시, 가격표시 이행 등 상품에 대한 신뢰를 높이는 데 애쓴다. 참여 기관은 동작소방서, 동작우체국, KT 동작지사, 현대자동차㈜ 남부서비스센터, 한전 남부지사 등 6개 기관이다. 성대(건물) 시장, 성대(골목) 시장, 남성시장, 흑석시장, 사당1동 먹자골목 등 5개 전통시장이 참여한다. 구는 지역 내 대학과 사회복지시설 등과도 자매결연을 넓히기로 했다. 이 구청장은 “전통시장을 살리려면 상인들의 노력과 지역 사회의 관심 모두가 필요하다”며 “단순한 시설 개선이나 이벤트성 행사에서 벗어나 특화된 시장, 자생 능력을 갖춘 전통시장으로 육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구는 골목형 영세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남성시장 등 4개시장을 대상으로 특화사업을 추진해 서울에서 내로라하는 시장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금천 남문시장 국무총리 표창

    서울 금천구 독산동 주택가에 자리 잡은 남문시장은 오래되고 이용하기 불편한 재래시장 중 하나였다. 인근에 들어선 마트에 손님을 뺏기면서 이곳을 찾던 발길이 줄었다. 문을 닫는 가게도 늘기 시작했다. 위기였다. 2011년 8월 금천구와 남문상인회가 손을 맞잡았다. 무너지는 시장을 그대로 지켜볼 수 없어서였다. 시설 현대화 사업으로 아케이드와 주차장 등 고객 편의시설을 잇달아 만들었다. 노력한 열매는 달았다. 3년 전 한산했던 시장은 다시 주민들의 어깨가 부딪치는 곳으로 바뀌었다.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2일까지 경남 창원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4전국우수시장박람회에서 남문시장은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전통시장 활성화와 경쟁력 확보를 위해 매년 개최되는 박람회다. 손덕용 남문시장 조합장은 “이번 수상을 계기로 더욱 노력하는 시장으로 거듭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매력 넘버1’ 답십리현대시장

    “믿고 찾을 수 있는 시장이 되도록 ‘온 국민이 단골 되는 매력 넘치는 시장 만들기 캠페인’을 자율적으로 계속 추진하겠습니다.” 동대문구 답십리현대시장 상인회 관계자는 4일 “상인 스스로 노력한 덕분에 시장을 이용하는 주민들을 중심으로 한 소비자 단체들의 현장 실태조사에서 최우수 시장으로 선정됐다”며 이렇게 덧붙였다. 동대문구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경남 창원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1회 전국 우수시장 박람회에서 답십리현대시장이 전국 17개 시·도의 124개 시장 가운데 최우수상을 받았다. 중소기업청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온 국민이 단골 되는 매력 넘치는 시장 만들기’ 캠페인의 하나로 열었다. 답십리현대시장은 주민들로부터 제기된 전통시장 불만족 요소를 개선하기 위해 상인회를 중심으로 안전한 시장 만들기, 깨끗한 시장 만들기, 친절한 시장 만들기, 원산지 및 가격 표시를 잘하는 시장 만들기, 온누리상품권 사용이 편리한 시장 만들기 등 5가지 과제를 실천하는 운동을 벌였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신영·서서울시장 “친해지길 바라”

    신영·서서울시장 “친해지길 바라”

    양천구 신월1동 신영시장과 서서울시장은 지역의 대표적인 앙숙이다. 신영시장은 2006년 정식으로 등록된 시장인 반면 서서울시장은 시장에 연결된 길을 따라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곳이다. 바로 옆에 이웃해 서로 협력할 게 많지만 등록 시장과 비등록 시장이라는 차이점에서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하기 일쑤였다. 상인들은 만나기만 하면 서로 뒷담화만 늘어놨다. 그러는 사이 이웃이던 두 시장은 점점 멀어졌다. 차가워진 관계는 9년이나 이어지고 있다. 지난 23일 앙숙처럼 지내던 두 시장의 상인들이 다시 한자리에 모였다. 양측의 민원사항을 해결하기 위한 제1차 민원조정위원회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민원조정위원회는 민원인 양측 간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맞서 장기간 해결하지 못하는 민원이나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민원을 대화와 소통을 통해 풀어내기 위해 만든 기구다. 서노원 부구청장을 위원장으로 관련 부서 국·과장과 민원인 양측 대표가 모두 참여했다. 그러나 지금껏 역사(?)대로 의견 접근은 쉽지 않았다. 신영시장 상인회는 서서울시장의 불법물품 적재 등이 상권을 훼손한다며 문제를 지적했다. 서서울시장은 등록시장인 신영시장에만 지원하느냐며 자신들도 등록시장으로 등록해주거나, 차라리 신영시장에 통합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하지만 만났다는 것 자체가 의미 있다는 평가도 있다. 구 관계자는 “두 시장 사람이 이제까지 말도 섞지 않고 구청에 민원만 잔뜩 넣었는데 같이 마주 앉았다는 게 성과”라면서 “꾸준히 만남을 가지면 의견 접근을 어느 정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얘들아, 학교 뒷담화도 OK”

    “얘들아, 학교 뒷담화도 OK”

    “송파구에 청소년여가지원센터를 꼭 만들겠습니다. 일반 학생과 대안학교 학생, 학교 밖 청소년 등 송파 청소년들이 한데 어울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박춘희 송파구청장은 지난 14일 오금동 한빛청소년대안센터에서 청소년과 선생님에게 이렇게 약속했다. 박 구청장은 2012년부터 공원이나 주민센터뿐 아니라 동호회나 단체를 찾아 터놓고 소통하는 ‘오후의 수다’에 나서고 있다. 민선 6기 공약의 하나로 ‘청소년이 행복한 도시’를 내세운 박 구청장은 취지에 걸맞게 이날 학교 밖 청소년들이 모여 있는 대안센터를 찾았다. 박 구청장은 “수다는 서로 이해하고 소통할 수 있는 아주 중요한 것”이라면서 “편하게 하고 싶은 이야기, 학교 비판, 선생님 뒷담화 등 뭐든 이야기해 보자”고 운을 뗐다. 잠깐이나마 어색한 침묵이 흐르자 박 구청장은 “아주 큰 안경을 쓴 친구들이 많은데 유행인가”라고 고개를 갸웃하며 물었다. 이어 “맞아요. 은혜는 안경알도 없는 것 쓰고 있대요”라는 성준혁(18)군의 말에 주변은 한바탕 웃음바다가 됐다. 이어 최성연(20·센터 졸업생)씨가 “저는 이곳에서 꿈을 찾은 졸업생”이라며 “졸업하고 몇 년 뒤에 센터를 찾으니 이사를 하고 없었다. 정확히는 쫓겨났다”고 말했다. 또 “대안학교라는 것에 대해 사회에선 비행청소년이라는 선입견이 많다”면서 “박 구청장님이 이런 편견을 바로잡아 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박 구청장은 “우리 사회를 살아가는 어른으로서 많이 반성하게 된다”면서 “남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의식하기보다는 개성 있는 삶을 살 수 있도록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또다시 약속했다. 준혁군은 “학교를 중간에 그만둔 청소년들이 갈 데가 없고 구에서 운영하는 각종 센터 등에서 혜택도 받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 구청장은 “관련 부서와 상의해서 여러분도 송파구의 청소년으로서 각종 혜택을 누릴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격식을 떠난 수다로 주민과의 소통에 나서기로 지난 6·4지방선거에서 공약한 박 구청장은 지난 7일부터 다음달 14일까지 어린이집 학부모, 산악회, 석촌시장 상인회 등 지역 25개 단체와 만나기로 일정을 짰다. 박 구청장은 “오후의 수다는 딱딱한 회의장에서 벗어나 정말 진솔한 삶의 이야기를 듣는 기회이며 주민 삶의 질을 높이는 아이디어 보물단지”라며 다음 행사 장소로 발걸음을 옮겼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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