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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의회 황준환의원 방신전통시장상인회서 감사패 받아

    서울시의회 황준환의원 방신전통시장상인회서 감사패 받아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황준환 의원(강서3)은 강서구 방화동에 위치한 방신전통시장상인회로부터(회장 고재한) 감사패를 받았다. 방신전통시장상인회는 시의원으로서 투철한 국가관과 사명감으로 서울시의회 업무를 충실히 수행한 점과 특히 방화1동 주민센터 부지에 주차장을 포함한 복합문화센터 건립, 방신전통시장 환경개선을 위한 서울시 예산확보에 적극 힘써 준 황준환 의원에게 감사패를 수여했다고 밝혔다. 방신전통시장은 상거래가 활성화되어 있지만 그동안 주차장이 협소해 주차난으로 어려움을 겪어 왔다. 당초 강서구청은 방화1동 주민센터를 부지를 매각하고 그 대금으로 새로운 주민센터를 지을 예정이었다. 그러나 황준환 의원의 노력으로 서울시로부터 특별교부금을 2회에 걸쳐 20억원을 확보해 주민센터 이전 비용을 확보했고, 주민센터 자리에 주차장을 포함한 복합문화센터를 건립할 수 있게 됐다. 방신시장복합문화센터는 중소기업청 국비 18억원, 시비 1억8천1백만원을 확보하여 올해 하반기 공사를 주민센터 이전과 동시에 시행할 예정이다. 2015년에도 방신전통시장의 캐노피 사업 예산 확보해 전통시장이 더욱 더 활성화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 바 있는 황의원은 “방신전통시장만의 개성과 특색을 발굴해 고객들이 찾고 싶은 시장이 되도록 상인들과 함께 적극 노력하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나른한 봄, 야식 먹기 딱 좋은 밤이네

    나른한 봄, 야식 먹기 딱 좋은 밤이네

    나른한 봄, 입맛도 나른해진다. 잃은 입맛 되찾는데 야시장만한 곳이 있을까. 한국관광공사에서 4월에 가볼 만한 곳으로 ‘야시장 투어’를 선정했다. 전국에서 명자깨나 날린다는 야시장 여섯 곳을 꼽았다. ■전주 남부시장 한옥마을 야시장#맛깔나는 오방색 여행의 완성 수백 채 한옥 지붕 위로 달빛이 내려앉은 고요한 밤, 전주 남부시장에 오방색 조명이 켜진다. 남부시장 한옥마을에 야시장이 열린 것이다. 매주 금, 토요일이면 250m 길이의 시장 통로가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에너지 넘치는 청년 상인과 손맛 좋은 다문화 가정 사람들, 시니어 클럽의 어르신들이 저마다 손님맞이에 분주하다. 야시장의 꽃은 역시 먹거리. 45개 판매대 중 31개가 먹거리다. ‘군대리아’의 수제 버거, 양념 바른 낙지를 구운 ‘낙지호롱’의 낙지꼬치, ‘총각네스시’의 소고기불초밥, ‘지글지글팟’의 철판스테이크 등은 길게 줄을 서야 맛볼 수 있는 남부야시장의 ‘시그니처 메뉴’다. 베트남, 태국 등의 이국적인 음식도 맛볼 수 있다. 전주에 정착한 다문화 가족들이 실력을 뽐낸다. 시원한 국물맛의 베트남 쌀국수, 알록달록한 라오스 만두(사구)가 단연 인기다. 음식값은 3000~5000원 안팎이다. 야시장은 오후 7시부터 밤 12시까지 손님을 맞는다. 남문 쪽의 ‘청년몰’도 둘러볼 만하다. 작가 공방, 세계 각국의 음식점, 찻집과 카페 등 개성 넘치는 업소들이 즐비하다. 한옥마을, 풍남문, 경기전 등을 묶어 돌아보면 좋다. 남부시장 상인회 (063)288-1344. ■부산 부평깡통야시장#골라먹는 재미, 국내 상설 야시장 1호 부평깡통야시장은 전국에 야시장 열풍을 일으킨 주인공이다. 2013년 상설 야시장 1호로 개장했다. 국제시장, 자갈치시장과 함께 부산 3대 시장으로 꼽히는 부평깡통시장 골목의 110m 구간에 매일 들어선다. 오후 7시 30분쯤 이동 판매대 30여개가 입장하며 시작된 야시장의 열기는 자정까지 이어진다. 소고기를 구워 한입 크기로 잘라주는 서서스테이크, 빵 속에 따뜻한 수프가 담긴 파네수프, 주문과 동시에 토치로 익히는 즉석 소고기불초밥, 고소한 모차렐라를 얹은 가리비치즈구이 등이 출출한 여행자의 미각을 자극한다. 값은 1000~5000원대로 이것저것 골라 먹어도 부담이 없다. 나무를 깎아 펜을 만드는 우드 아트, 깜찍한 캐릭터에 향을 입힌 석고 방향제, 피규어 등 개성 넘치는 판매대도 시선을 사로잡는다. 깡통시장은 한국전쟁 이후 미군 부대에서 나온 통조림이 활발히 거래되면서 붙은 이름이다. 지금도 수입 양주와 담배 등이 시장 한쪽을 채운다. 부산지하철 1호선 자갈치역에서 찾아가기 쉽다. 부평 족발골목, 국제시장, 보수동책방골목, 감천문화마을도 지척이다. 부평깡통시장 상인회 (051)243-1128. ■대구 도깨비야시장 & 서문시장#맛있고 재밌는 골목길 여행 교동 도깨비야시장은 대구에서 처음 시작된 야시장이다. 규모는 작아도 대구역과 가까운 데다 활기찬 동성로의 분위기가 어우러져 여행자를 끌어모은다. 교동귀금속거리, 야시골목, 구제골목, 통신골목 등 동성로의 명물 골목 구경에 야시장 여정을 더하면 재밌는 하루 코스가 완성된다. 핵심은 역시 먹거리다. 오동통한 새우와 팽이버섯을 삼겹살에 돌돌 말아 구운 버섯새우말이, 토치를 이용한 직화구이 불막창, 무즙을 사용해 만든 무떡볶이 등 어느 하나 평범한 메뉴가 없다. 토요일마다 함께 열리는 벼룩시장도 소소한 재미를 준다. 독특한 먹거리와 핸드메이드 소품 등을 파는 점포가 늘어서 늦은 밤까지 불을 밝힌다. 도깨비야시장은 매일 오후 6시부터 자정까지, 벼룩시장은 토요일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운영된다. 지난해 말 화재로 임시 휴장했던 서문시장 야시장도 다시 문을 열었다. 대구 하면 역시 근대문화골목 투어다. 근대건축물과 역사의 흔적을 좇아 시간 여행을 즐길 수 있다. ‘김광석다시그리기길’도 돌아볼 만하다. 방천시장 인근 골목에 김광석을 테마로 벽화와 조형물 등이 조성됐다. 대구시 관광과 (053)803-3886. ■광주 1913송정역시장#104년 시간 위로 청춘의 밤 차오르다 ‘1913송정역시장’은 꼬박 104년 된 시장이다. 1913년에 형성돼 지난해 4월에 리모델링했다. 덕분에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활기찬 시장으로 변모했다. KTX 광주송정역에서 200여m 거리에 있어 접근성이 좋다. 열차 정보를 전하는 전광판, 물품 보관소 등도 설치돼 있다. 여행객들의 쉼터로 인기를 끄는 이유다. 시장의 규모는 작다. 직선으로 170m 정도다. 여기에 청년 상인들의 점포와 터줏대감 상인들의 점포 60여개가 어깨를 맞대고 있다. 업종도 다양해 없는 것 빼고 다 있다. 손님이 많은 곳은 아무래도 입이 즐거운 가게다. 식빵, 크로켓, 국밥, 꽈배기, 계란밥, 양갱, 부각 등이 잘 팔린다. 고소하고 달콤한 ‘또아식빵’, 채소와 김치를 삼겹살로 말아 구운 ‘삼뚱이’ 등이 특히 인기다. ‘우아한쌈’은 아이디어가 기발하다. 삼겹살 한 점을 채소에 싸 먹으면 1000원, 소주 한 잔을 더하면 500원이다. 1500원이면 3분 만에 쌈을 안주로 소주 한 잔 마실 수 있다는 얘기다. 당연히 갈길 바쁜 자유 여행객에게 인기다. 점포 앞 길바닥에 새겨진 숫자는 해당 가게가 문을 연 시기다. 마치 역사를 밟는 듯한 느낌이다. 광주시 관광진흥과 (062)613-3634. ■목포 남진야시장#님과 함께… 포장마차형 노점으로 Go! 남진야시장은 1970년대를 풍미했던 가수 남진의 이름을 딴 야시장이다. 2015년 12월에 문을 열었다. ‘T 자형’ 시장 전체를 남진 콘셉트로 꾸몄다. 야시장을 알리는 조형물을 지나면 벽화거리다. 여기부터 대략 100m 거리가 남진야시장의 메인 도로다. 시장 좌우의 상점 사이에 포장마차형 노점이 일렬로 자리잡았다. ‘맛의 도시’ 목포의 먹거리를 파는 노점들이다. 원래 주변 상점들의 좌판이 있던 자리인데, 야시장의 취지에 공감한 시장 상인들이 흔쾌히 자리를 내준 것이다. 먹거리 판매대에는 홍어삼합과 홍어전, 나무젓가락에 돌돌 만 낙지호롱, 토치로 ‘불 마사지’를 받은 큐브 스테이크 등 입맛과 시선을 사로잡는 먹거리가 많다. 다문화 가정 여성들이 만드는 외국 음식도 눈에 띈다. 야시장은 매주 금, 토요일 오후 7~11시에 열린다. 공연은 보통 7시부터 한 시간가량 이어진다. 목포역에서 2㎞ 남짓, 자동차로 5분 거리에 있다. 낮엔 유달산과 갓바위, 삼학도 등을 둘러보며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겠다. 학생이 있는 가족이라면 목포자연사박물관, 목포어린이바다과학관 등을 둘러봐도 좋다. 자유시장 상인회 (061)245-1615.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부천 전통시장, 스토리 있는 만화로 브랜드화 재탄생한다

    부천 전통시장, 스토리 있는 만화로 브랜드화 재탄생한다

    경기 부천 전통시장이 스토리 있는 만화로 브랜드화돼 새롭게 태어난다. 부천시는 시청에서 한국만화영상진흥원, 부천전통시장상인연합회와 만화콘텐츠를 활용한 전통시장 디자인 환경개선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김만수 부천시장을 비롯해 오재록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원장, 박기순 부천전통시장상인연합회 회장 등 관계자 20명이 참석했다. 시는 스토리가 있는 전통시장을 소재로 만화캐릭터와 웹툰을 제작해 차별화된 홍보를 하는 데 활용할 예정이다.사업은 4600만원이 투입돼 만화연재 형태로 시장 1곳당 10회, 총 40회 진행된다. 우선 1차로 역곡상상시장을 비롯해 자유시장과 중상동시장, 원미종합·부흥시장 등 모두 4곳에서 시작된다. 연말쯤 만화 40회 분량을 책으로 엮어 전통시장 상인회 사무실이나 커피숍 등에 비치한다. 뿐만 아니라 전통시장을 현대화하는 사업에도 반영해 시장 디자인 개선에 나선다. 먼저 만화를 응용한 전통시장 디자인 개선과 홍보사업에 시가 앞장선다. 만화영상진흥원은 웹툰을 제작하고 캐릭터를 발굴하는 만화가들을 지원한다. 또 상인연합회는 만화제작자에게 시장의 특성과 스토리를 제공한다. 오재록 원장은 “부천 전통시장의 숨은 스토리를 웹툰으로 만들어 시민들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며 “타 도시와 차별화한 만화캐릭터 특화 전통시장이 되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만수 시장은 “만화수도 부천의 전통시장이 쇼핑이 아닌 문화관광지로서의 특화된 시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볼거리와 먹거리, 즐길거리가 풍성하고 사람이 찾는 전통시장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어시장 6억 5000만원 피해 추정… “무등록 시설 보상 받을 길 없어”

    소래포구는 인천 지역에서 불경기를 거의 타지 않는 노른자 상권으로 통한다. 대부분이 한두 평의 좌판형 매장이지만, 회가 싸고 싱싱한 데다 새우·꽃게·젓갈 등이 풍부해 연간 1500만명이 찾는 수도권 대표 어시장이다. 소방당국은 불에 탄 매장 240여곳의 재산피해 추정액이 6억 5000만원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곳 사정의 잘 아는 사람들은 최소한 40억원 이상이라고 판단한다. 좌판이라고는 하지만 냉동시설과 수조 등 일반 횟집에 버금가는 시설을 갖추었다. 장사가 잘돼 점포당 월 매상이 1000만~2000만원이라는 분석도 있다. 종업원 월급도 300만원 이상이라 ‘신의 직장’으로 통한다. 다만 봄철 성어기를 앞두고 일어난 화재라 상인들은 피해액을 추정할 수도 없을 지경이다. 화재피해 매장들은 모두 무등록 시설로 화재보험에도 가입하지 않아 피해보상을 받을 길이 없다. 고철남(53) 소래어촌계장은 “불법 건축물이라 화재보험사에서 가입을 받아 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2010년과 2013년 화재 때는 상인회 기금을 중심으로 복구 비용을 충당했다. 이번 화재 피해가 과거의 10배 수준이라 인천시 등의 지원을 예상하고 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소래포구 화재, 좌판 상인들은 ‘무등록’…보험 미가입으로 ‘보상 어려워’

    소래포구 화재, 좌판 상인들은 ‘무등록’…보험 미가입으로 ‘보상 어려워’

    18일 새벽 큰 불이 난 인천 소래포구가 잿더미로 변했다. 특히 좌판상점들은 무등록 시설로 보험에 가입돼 있지 않아 피해보상을 받기가 어려워 상인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 이날 인천시 남동구에 따르면 화재가 발생한 논현동 117 소래포구 어시장 일대는 국유지 개발제한구역이다. 관할 남동구에 정식 등록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구가 관리하는 6개 전통시장에도 소래포구 어시장은 포함되지 않았다. 건축법상으로는 비닐 천막 형태의 무허가 가건물인 탓에 화재보험에 가입하지도 못했다. 상인회 관계자는 “화재보험에 가입하려고 해도 불법건축물이라서 보험사에서 받아주질 않았다”고 말했다. 좌판상점 중 약 70곳은 손님이 음식물을 먹고 탈이 났을 때 보상받을 수 있는 음식물배상책임보험에 가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번 화재 피해는 보험 지급 대상이 아니어서 상인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을 전망이다. 이번 화재로 받을 수 있는 화재보험금은 사실상 전무한 실정이다. 2010년과 2013년 소래포구 어시장에서 각각 30개 안팎의 상점이 화재 피해를 봤을 때도 상인회 기금을 중심으로 복구 비용을 충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300개가 넘는 좌판상점이 수십 년간 무등록 상태로 영업할 수 있었던 것은 1930년대 염전 조성 이후 젓갈 판매상들이 하나둘 늘며 시장이 자생적으로 형성됐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포구 한편에서 아무 자리에나 상인들이 대야를 늘어놓고 수산물과 젓갈을 팔던 것이 1970년대 들어서 숫자가 늘며 연립천막 형태를 갖추게 됐다. 좌판상점 상인들은 현재는 국유지 관리기관인 한국자산관리공사와 대부계약을 맺고 연간 100만원가량의 임대료를 내고 영업한다. 남동구는 소래포구를 국가 어항으로 선정해 달라고 정부에 요청한 상태다. 연내에 국가 어항으로 지정되면 무등록 좌판상점 일대를 대상으로 현대화 사업을 벌여 제도권 안에서 관리할 방침이다. 전통시장 화재보험 가입률은 소래포구뿐 아니라 전국 다른 전통시장도 매우 저조하다. 중소기업청 자료를 보면 전통시장 화재보험 가입률은 2015년 21.6%에 그쳤다. 상인들은 높은 보험료가 부담돼 가입을 꺼리고, 보험사는 화재 위험성이 커 보험 인수를 주저한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소래포구 화재…어시장 좌판 220개·상점 20곳 불타, 피해액 6억 5000만원 추정

    소래포구 화재…어시장 좌판 220개·상점 20곳 불타, 피해액 6억 5000만원 추정

    인천 소래포구 어시장에서 18일 새벽 화재가 발생해 좌판 200여개와 상점 20곳이 타는 등 큰 피해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이날 화재로 피해액을 6억 5000만원으로 추정했다. 18일 인천소방안전본부와 인천 남동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36분쯤 인천시 남동구 논현동 소래포구 어시장(재래시장)에서 불이 났다. 화재는 2시간 30분 만에 진화됐다. 새벽 시간대에 불이 나 상인 등 인명피해는 없었다. 하지만 소래포구 어시장 내 좌판 220여 개와 좌판 인근 횟집 등 점포 20여 곳이 불에 탔다. 바닷가 인근 소래포구 어시장에는 총 4개 지구(가∼라)에 걸쳐 비닐 천막으로 된 가건물 형태의 좌판 332개가 설치돼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전체 자판 중 3분의 2가량인 가∼나 지구 좌판이 상당수 탔다. 또 인근 2층짜리 건물에 들어선 횟집 등 점포 41곳 중 절반이 손해를 입었다. 경찰 관계자는 “불이 난 곳은 몇 년 전 큰 규모로 지은 종합어시장 건물이 아닌 바닷가 쪽 구(舊) 어시장”이라며 “좌판 중에는 무허가로 영업한 곳도 일부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방당국은 화재 신고를 접수한 뒤 인접 소방서의 인력과 장비를 모두 동원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 경기도소방본부 소속 소방차 7대를 지원받는 등 소방차 53대와 소방대원 140명을 진화 작업에 투입했다. 경찰관 40명도 화재 진화를 도왔다. 그러나 좌판이 좁은 공간에 촘촘하게 밀집해 있는 데다 가연성 소재인 비닐천막이 많아 불을 끄는 데 꽤 시간이 걸렸다. 불은 이 날 오전 4시 4분쯤 모두 꺼졌다. 밤사이 화재 소식을 듣고 소래포구로 몰려나온 어시장 상인들은 잿더미로 변한 좌판 앞에서 망연자실했다. 경찰은 화재 현장 인근에 있는 관리사무소에서 어시장에 설치된 60여 대의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어떻게 불이 시작됐는지는 파악되지 않았다”며 “CCTV 영상을 분석하고 감식 작업을 벌여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인천소방안전본부는 이날 화재로 총 6억 5000만원(잠정)의 재산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현재까지 파악한 피해액은 추정치이며 더 늘거나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소래포구 어시장 상인회는 이번 화재와 관련해 이날 오전 8시 30분 현재 대책회의를 열고 대응책을 논의하고 있다 앞서 2010년 1월 11일 오전 2시 8분께 소래포구 어시장 젓갈 점포에서 불이 나 점포 25곳을 태웠다. 3년 뒤인 2013년 2월 13일 오전 2시 40분에도 어시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점포 36곳이 불에 탔다. 당시 화재는 변압기 용량 부족과 과 전력 현상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추정됐다. 앞서 2건의 화재 땐 피해점포 복구 후 영업을 재개하는 데 약 2주일이 걸렸지만, 이번 화재는 피해가 훨씬 커 영업 재개까지 상당한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성동, 병뚜껑 모아 소외 이웃 사랑

    성동, 병뚜껑 모아 소외 이웃 사랑

    하이트진로가 식사권 교환… 300여명에 뷔페 외식 선물 “무심코 버리는 병뚜껑이 모여 어려운 이웃들에게 기억에 남을 외식 선물을 선사합니다.”서울 성동구의 ‘사근동 병뚜껑 기부 사업’이 화제다. 성동구를 넘어 다른 지역 주민들도 동참해 훈훈한 감동을 자아내고 있다. 성동구는 사근동 지역 상인과 기업, 지역민 등이 함께 모은 소주·맥주병 뚜껑이 지난 6일 현재 31만개에 달한다고 7일 밝혔다. 300명 이상 식사권과 생필품(비누) 300개에 해당하는 개수다. 구는 생활 형편이 어려워 외식 기회를 갖지 못하는 소외계층 300명을 8일 사근동 공공복합청사 2층 강당에 초대해 뷔페 음식을 대접할 계획이다. 병뚜껑으로 이웃을 돕는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다른 지역에서도 온정의 손길이 이어졌다. 노원구의 한 주민은 병뚜껑 2000개를, 익명의 한 주민은 1000개를 기부했다. 사근동 병뚜껑 기부 사업은 2015년 4월 시작됐다. 사근동 주민센터, 한양대앞상점가상인회, 주식회사 하이트진로 등 3개 기관이 버려지는 병뚜껑을 어려운 이웃을 돕는 데 쓰자며 의기투합했다. 한양대 주변 상인 등이 하이트진로의 소주·맥주병 뚜껑을 모으면 하이트진로가 식사권 등으로 교환해 주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병뚜껑을 모으는 작은 일이 2년간 지속되면서 서울의 전 자치구 주민들이 힘을 모으는 큰 사업이 돼 가고 있다”며 “더불어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드는 토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서울시의회 김진철 의원 전통시장 활성화 조례개정 추진

    서울시의회 김진철 의원 전통시장 활성화 조례개정 추진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 김진철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은 전통시장 내시장관리자가 시장의 효과적인 운영을 저해하고 상인의 이익침해 등의 문제가 발생함에 따라, 관련 자치구별 「전통시장 및 상가가 육성을 위한 조례 전부개정조례안」을 수정, 독려 하는 등 법적제도 장치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김진철 의원은 “수차례 「전통시장 및 상점가 육성을 위한 특별법」 등 상위법이 개정 되었음에도 그 내용을 반영하지 않는 자치구는 즉각 관련 조례 전부개정을 하여야 하며, 전통시장의 시설 및 경영 현대화를 촉진하여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루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서울시 몇몇 전통시장에서는 상인회에서 지급하는 전기요금 등 각종 공과금 산정에 대한 공개 등 운영에 대한 참여보장과 정보공유가 이루어지지 않아 계속 적인 마찰이 생겨 정상적인 시장운영을 저해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김진철의원은 “정기적인 공개경쟁으로 시장관리자의 지정을 실시하고, 문제발생 시 지정취소 권한부여 등의 새로운 조항을 신설하여 명약관화한 전통시장 운영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서울의 원조 전통시장격인 평화시장은 전국의 의류소매상들과 소비자들에게 사랑받고 있으나, 대기업 진출과 경기침체로 이중고를 겪고 있으며, 특히 설상가상으로 시장관리의 투명한 운영의 필요성이 제기되어, 서울시 중구청은 3월중 「서울시 중구 재래시장 육성 및 관리에 관한 조례 전부개정 조례안」을 입법화하기 위해 검토중으로 알려졌다. 김진철 의원은 제9대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 의원으로 의정활동을 수행중이며, 유통시장 개방으로 타격이 큰 전통시장 상인의 불편시정과 관계 된 민원처리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등 서울시 전통시장 소상공인들의 대변인으로 ‘서울시의회 경제정책통’으로 알려져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야밤에 더 북적… 문화·예술·스토리 파는 광주 전통시장

    야밤에 더 북적… 문화·예술·스토리 파는 광주 전통시장

    새봄을 맞아 광주시에 있는 전통시장들이 꿈틀대고 있다. 겨우내 움츠렸던 대인예술 야시장 ‘별장’과 남광주시장의 ‘밤기차 야시장’이 다시 문을 열었다. 1913송정역시장도 최근 수서발 고속철(SRT) 개통 등에 힘입어 날로 증가하는 손님맞이에 분주하다. 이들 시장은 최근까지 도심 공동화와 잇단 대형마트 입점 등의 영향으로 쇠락의 길로 접어든 듯했다. 그러나 지자체와 상인들이 문화 예술과 ‘스토리’를 입히면서 활기를 되찾고 있다. 보통 초저녁이면 철시와 함께 어두운 공간으로 변했던 주말 시장은 밤늦게까지 흥청망청하다. 전통시장이 장기 침체에서 벗어나 새로운 쇼핑 공간으로 변신 중인 것이다.●광주 대인시장 ‘별장’ 지난달 18일 오후 7시쯤 광주의 대표적 전통시장인 동구 대인시장에는 젊은이들이 삼삼오오 무리 지어 몰려들었다. 기존 상인과 새로 길거리 매대를 설치하는 청년·아줌마 상인들로 넘쳐난다. 이날은 대인예술 야시장 ‘별장’이 올 들어 처음 개장하는 날이다. 늦겨울 쌀쌀한 날씨와 인근 금남로에서 열리는 ‘주말 촛불 집회’도 아랑곳하지 않고 손님들로 북적였다. 남~북 방면인 동문다리 입구에서 동부소방서 쪽으로 이어진 300여m 구간은 일시에 ’먹거리’ 가판대가 깔린다. 기존 상가는 이동용 의자를 통로 주변에 펼친 뒤 파전·떡볶이·튀김·순대·파전·막걸리 등을 내놓는다. 즉석커피와 생과일주스·꼬치구이·떡갈비·어묵·찹쌀 부꾸미 등의 좌판도 펼쳐진다. 매대 사이를 오가는 방문객은 선 채로 음식을 먹거나, 인근 공예품 판매 골목으로 총총히 발길을 옮긴다. 이곳에서 3년째 ‘불꼬챙이 야채삼겹살’을 팔고 있는 서경태(33)씨는 “한때 의료업계에서 일하다가 내 사업을 하기 위해 가게를 오픈했다”며 “잘게 썬 양배추를 삼겹살로 둘둘 감아 불판에 구워내는 요리를 개발했다”고 말했다. 그는 “야시장이 열리는 주말이면 평소 매출의 4~5배를 올린다”며 “1913송정시장과 충장로 등지에도 2~3호점 가게를 낼 만큼 인기를 얻고 있다”고 자랑했다. 실제로 이날 그의 가게 입구엔 손님들이 장사진을 이뤘다. P식육점 주인 정모(57·여)씨는 “축산 도매 시장에서 구입한 싱싱한 고기를 다져 즉석 떡갈비를 구워 팔면서 추가 수입을 올리고 있다”며 “서울 등 외지 방문객들의 전화주문이 오면 진공포장으로 배달해 준다”고 말했다. 시장을 동·서로 가로지르는 통로엔 예술 공연과 전시, 공방 제품 판매 등이 이뤄진다. ‘별장’ 개장을 1시간쯤 앞둔 오후 6시쯤 골목길은 시민들이 직접 공방 등에서 만든 수제품으로 채워진다. 울긋불긋한 향초와 초콜릿, 비누, 목걸이, 팔찌 등 각종 생활 소품이 진열된다. 천연 수제비누업체인 ‘삼손언니’ 대표 김지현(여)씨는 “엄격한 심사를 거쳐 별장 입점 자격을 얻었다”며 “직접 만든 제품을 진열, 홍보, 판매하는 기회로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퀼트, 인형 등을 매대에 올린 ‘바늘 이야기’ 대표 김하나(여)씨도 “소품 공방에서 직접 만든 제품을 사람이 많이 몰리는 시장에서 판매하면서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공방제품이 길게 늘어선 이곳 골목길은 주기적으로 전시회가 열리는 한평갤러리와 각종 공연이 이뤄지는 주차장, 아트컬렉션숍과 셀러스튜디오 등이 줄줄이 늘어서 있다. 이날 특설무대에선 ‘씨앗과 함께 춤추는 달’을 테마로 극단 갯돌이 길놀이와 지신밟기, 퓨전국악 연주를 시작하면서 올 첫 별장이 열렸다. 그다음 주말인 25일엔 남도민요 소리꾼 이성순 명창의 가사와 시조창, 한우리 국악단의 대금산조·판소리·단가 등 남도민요가 밤 시장에 울려 퍼졌다. 이날은 날씨가 풀린 터라 몰려든 인파로 각 매대와 통로 사이엔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였다. 6개의 공간으로 구성된 ‘한평 갤러리’에선 ‘맛있는 미술’을 주제로 오는 11일까지 전시가 진행된다. 강부연, 김다인, 김빛나, 이명은, 이정은, 채경남 등 6명의 작가가 참여했다. 전고필(50) 대인예술시장 총감독은 “예술 시장 프로젝트 기간을 2년 앞둔 올부터는 상인들의 자생력을 강화하기 위해 ‘별장’기획팀과 셀러협의체, 상인회 등 3개 단체가 프로그램 개발과 운영에 직접 참여토록 했다”며 “특히 10여명의 신진 작가 ‘레지던시’를 운영하는 등 기존 셀러형·상인형 야시장에서 ‘인문예술시장’으로의 변화를 꾀할 것”이라고 말했다.●남광주 밤기차 야시장 같은 날 비슷한 시각, 올 처음 열리는 동구 ‘남광주 밤기차 야시장’도 대인시장처럼 분주했다. 어둠이 내리자 해산물 가게 등이 문을 닫고 그 자리에 양꼬치 구이와 고구마·인삼 튀김 좌판 등이 들어선다. 해삼·문어 숙회, 육회 초밥, 양갈비스테이크, 가리비 버터치즈 구이, 해물 오코노미야키, 케밥, 프랑스식 파니니 등 30여개의 먹거리 매대가 속속 설치된다. 공영주차장엔 10여대의 푸드트럭이 자리잡고, 바로 앞 무대에선 가수들의 노랫가락이 흘러나온다. 시장 안 열십(十)자로 된 통로는 순식간에 음식물 진열장으로 변하다시피 한다. 친구 사이인 김숙경(40)·문인경(40)씨는 이날 공동으로 고구마튀김 매대를 설치하고 장사에 들어갔다. 그들은 “주말엔 연인이나 가족들이 많이 몰리면서 하루 15만~20만원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생고기 초밥 매대를 펼친 박응모(30)씨는 “부모님이 이 시장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인연으로 창업에 뛰어들었다”고 말했다. ‘밤기차 야시장’은 매주 금~토요일 이틀간 이어진다. 이 시장은 1960년대 초 경전선 광주역~효천역 사이의 ‘남광주역’과 함께 번성했다. 철길 따라 득량만을 낀 전남 고흥·여수·벌교 등지에서 생선·낙지·꼬막 등이 올라오고, 인근 농촌에서 푸성귀 등이 모이면서 시장을 형성했다. 1970년대부터는 시장이 더욱 커져 광주의 대표 전통시장으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2000년 도심을 통과하는 이 구간의 철로가 폐선되면서 남광주역이 사라지고, 시장 역시 쇠락을 거듭했다. 남광주역을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졌던 농수산물의 공급 루트가 막힌 탓이다. 그나마 남광주역이 포함된 도심철도 폐선 구간 10.8㎞에 ‘푸른길 공원’이 조성되면서 재활의 기회가 왔다. 푸른길을 산책하는 시민들이 자연스레 시장을 들러 쇼핑을 하거나 구경을 하는 경우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야시장 운영위원인 탁모(45)씨는 “프로그램이 먹거리 판매 위주로 진행되면서 볼거리가 부족하다는 지적과 매대로 가득 찬 비좁은 통로 문제를 제기하는 사람이 많다”며 “문화공연, 쉼터 확장 등을 통해 낭만적이고 이국적인 분위기가 넘쳐나는 야시장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성환 광주 동구청장은 “야시장을 인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양림동 근대역사문화마을 등 주변 명소와 연계한 관광코스로 개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1913 송정역시장 지난해 4월 재개장한 광산구 ‘1913송정역시장’은 최근 SRT가 개통되면서 방문객이 더 늘고 있다. 상인회는 개장 1년을 맞아 공연, 경품이벤트 등 다양한 행사를 준비 중이다. 100여년 전에 형성된 이 시장은 세월 따라 성쇠를 거듭했다. 일제강점기엔 농수축산물이 활발히 거래됐고, 산업화 시기엔 인근 ‘1003번지’로 알려진 홍등가의 영향으로 성업했다. 최근 대형 마트 입점 등으로 폐허가 되다시피 했으나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 등의 지원으로 리모델링이 이뤄지면서 활기를 되찾았다. 먹거리 개발과 모바일 앱 등을 통한 홍보 등으로 젊은이와 가족 단위 방문객, 철도 이용객 등을 사로잡은 덕택이다. 식빵, 크로켓, 국밥, 인절미, 호떡, 계란밥, 닭발볶음, 양갱 등이 팔린다. 이곳에서 ‘또아’ 빵집을 운영하는 유양우(39)씨는 “우리밀 식빵이 입소문을 타면서 하루 250만~300만원 어치를 판다”며 “최근 전남대 후문 인근에 2호점을 냈다”고 말했다. 광산구 관계자는 “주차장 등 편의시설 확충과 홍보 등을 통해 전국의 명소로 가꿔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철거 중인 성남 모란시장 개 도축시설

    철거 중인 성남 모란시장 개 도축시설

    전국 최대 개고기 유통 시장인 경기 성남시 모란시장에서 관계자들이 27일 개 보관·도축 시설 자진 철거 작업을 하고 있다. 개 판매 시설 자진 정비는 지난해 12월 13일 성남시와 모란가축시장상인회가 환경정비 업무협약을 체결한 데 따른 첫 후속 조치다. 연합뉴스
  • 성남 모란시장 전국 최대 개 판매장 철거 개시

    성남 모란시장 전국 최대 개 판매장 철거 개시

     개 도살시설과 악취 등으로 논란이 거셌던 경기 성남시 모란시장의 개 판매시설이 철거된다. 26일 성남시와 모란가축시장상인회에 따르면 상인회 소속 일부 업소는 27일부터 개 보관 및 도살시설 자진 철거에 들어간다. 철거 대상은 식용으로 판매할 목적으로 살아있는 개를 가둔 철제 우리와 내부 도축시설이다. 22개 업소 가운데 일부 업소만 참여하며 다른 업소들도 여건을 보면서 철거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1차적으로 철거에 나선 업소들도 당분간 영업을 유지하며 업소 축소 및 영업망 정리, 업종 전환 등 단계별 수순을 밟을 것으로 전해졌다.  시는 업소 측의 자진 철거 착수 시기에 맞춰 폐기물 처리를 지원하고 도로와 인도 보수, 비가림 시설 지원 등 환경 정비에 나설 계획이다. 이번 자진 철거는 성남시와 모란가축시장상인회가 지난해 12월 13일 개를 가두거나 도살하는 행위 근절과 상인의 업종 전환을 지원하는 내용의 환경정비 업무 협약을 체결한 후속 조치다. 이 협약에 따라 상인들은 판매 목적으로 개를 가두거나 도살하지 않으며 개 보관 및 도살시설 전부를 자진 철거하기로 했다. 시는 상인들의 업종 전환, 전업 이전 등을 위해 행정 지원을 하기로 했다.  모란시장 내 개고기 취급 업소는 22곳이다. 한 해 8만 마리의 식용견이 거래되는 전국 최대규모 시장이다. 1960년대 모란시장 형성과 함께 하나둘 들어서 2001년 54곳이 영업했지만 2002년 한일월드컵을 계기로 소비가 주춤해지면서 절반으로 줄었다. 그동안 개 보관 철제 우리와 도살시설, 소음과 악취로 혐오 논란이 거세게 일었고, 동물보호단체의 반발을 사는 등 지역 이미지에 악영향을 미쳤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대구 평화의 소녀상 설치 논란… 깊어지는 시민단체·구청 갈등

    대구 평화의 소녀상 설치를 둘러싸고 시민단체와 관할 구청 간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대구 평화의 소녀상 건립 범시민추진위원회와 중구청은 지난 20일 소녀상 설치를 놓고 최종 협의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추진위는 22일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 광장에 소녀상을 설치하는 게 불가능하다면 대구백화점∼한일극장 사이 쉼터에 세울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대안을 제시했다. 추진위는 지난해 말부터 최근까지 중구와 2차례 협의에서 대구백화점 앞 광장만을 고수했다. 추진위는 이날 대안 제시와 함께 지난 보름 동안 시민 1만명으로부터 받은 서명도 전달했다. 중구는 “도로법상 소녀상이 도로점용 대상에 들지 않아 광장뿐만 아니라 대안으로 제시한 곳도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소녀상 설치에 강력 반발하는 동성로 상인회의 입장도 전했다. 중구는 그동안 제시했던 동성로 인근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중앙도서관 구간, 3·1 운동길 주변 쌈지공원 등 2곳에 세우는 건립하는 안을 재차 제시했다. 하지만 추진위 측은 “유동인구가 많고 일제에 저항한 현장인 동성로에 소녀상을 세우고 싶다는 뜻은 변함없다”면서 “중구가 대안으로 제시한 2곳에 소녀상을 세우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밝혔다. 추진위는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 3·1절에 소녀상 설치를 강행한다는 입장이다. 중구 관계자는 “법을 어기면서까지 동성로에 소녀상을 세울 수 없다”며 “추진위가 독단으로 설치에 나서면 절차에 따라 철거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추진위는 지난해 1∼12월 시민 2000여명으로부터 7200만원을 기부받아 가로 2m, 세로 1.6m, 높이 1.23m 소녀상을 제작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칙칙했던 후암시장 다시 태어났습니다

    칙칙했던 후암시장 다시 태어났습니다

    낡은 재래시장에서 깔끔한 골목형 시장으로 거듭난 서울 용산구 후암시장이 신고식을 치른다.용산구는 22일 제4회 두텁바위 축제를 열고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21일 밝혔다. 후암시장은 지난해 중소기업청의 ‘골목형시장 육성사업 대상지’로 선정돼 4억 8000만원을 들여 전면적으로 리모델링했다. 갤러리형 담장과 방송 스튜디오를 설치했고 점포별 매대는 판매 상품에 맞게 디자인했다. 또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3개 국어 안내판과 홍보용 발광다이오드(LED) 보드 등을 설치했다. 이번 축제에서는 ‘다시 태어나는 후암’이라는 주제로 ▲후암의 얼굴 그리기 및 사진 뽐내기 ▲어린이 보물찾기 ▲특화메뉴 시식회 ▲어린이 100원 경매·장보기 ▲골목 패션쇼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후암시장 상인회는 2014년부터 자발적인 마을 행사로 두텁바위 축제를 이어오고 있다. 두텁바위는 후암동의 한 고개에 있던 바위로 후암동 지명의 유래가 됐다. 이 바위를 만지면 아이를 가질 수 있다는 전설이 있었다고 한다. 구는 시장 상인들을 상대로 ‘이야기가 있는 시장 만들기’, ‘매력적인 점포 마케팅 전략’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인식 변화를 이끌어왔다. 상인회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해 변화된 후암시장을 홍보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상인회는 지역 예술가들과 함께 이달에 세 차례에 걸쳐 ‘암(岩)시장+골맥파티’라는 이름의 벼룩시장 행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성장현 구청장은 “새로 태어난 후암시장이 전통시장에 익숙지 않은 젊은 세대와 외국인들에게도 이색적인 경험을 제공할 것 같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서울시의회 김기대의원 “마장동, 도시재생지역 사업대상지 선정”

    서울시의회 김기대의원 “마장동, 도시재생지역 사업대상지 선정”

    성동구 마장동이 ‘서울형 도시재생지역 2단계 사업대상지’로 2월 16일, 최종 선정됐다. 그동안 최종 선정을 위해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 온 김기대 의원(성동3, 더불어민주당)은, “마장동은 지난해 6월, 희망지 사업지역으로 선정된 이후, ‘청계천의 효율적 활용, 축산물 시장 갈등 해소’라는 비전 아래 마장허브농원 조성, 글빛길 설치 등과 같은 공간조성‧운영 계획을 마련하고, 상인회를 중심으로 한 상생아카데미 등을 활용한 공동체 활성화에도 적극 참여하는 등 주민 주도의 도시재생 사업 가능성을 보여줬다”며, “서울시도 이러한 마장동 주민들의 열정과 의지를 인정하고, 올해 ‘서울형 도시재생지역(중심시가지형)’ 2단계 사업 대상지로 최종 선정했다”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서울시 전체 축산물 유통의 70%를 담당하는 ‘마장축산물시장’이 위치한 마장동 지역은, 이번 최종 사업 대상지 확정에 따라 5년에 걸쳐 최대 200억원에 이르는 마중물 사업비를 지원받게 되며, 이르면 오는 3월부터 축산물시장의 고질적인 문제인 악취와 청결도 해결을 위한 TF팀 구성, 청계천 등 주변지역과의 보행연계성 및 접근성 개선 등의 계획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도시재생을 실시해 나갈 예정이다. 김 의원은 “초기 60여 회에 이르는 공론화 과정을 통해 상생을 위한 공감대를 형성하기에 이르렀다”며, “주민이 스스로 갈등을 치유하고 조정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함께, ‘뭉칠 수 있다’는 확신을 심어줬다는 점이 가장 큰 성과”라고 평가했다. 또한, “향후 서울형 도시재생모델의 최우수 사례가 될 수 있도록 주민들과 함께 힘과 지혜를 모아 나갈 것이고, 사업이 진행되는데 있어 도시계획관리위원회 위원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한편, 서울시는 기존의 1단계 사업이 주민의 역량 강화가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계획 수립과 실행이 동시에 이루어져 일부 사업이 지연되는 등의 문제점이 발생한 것이라고 판단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사전 준비 차원의 사업으로서 ‘희망지 사업’을 진행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6월, 28개 후보지를 선정하고 6개월에서 1년의 주민역량 강화 등을 추진해 왔으며, 이 중 우수 후보지 17곳을 2017년도 ‘서울형 도시재생지역’ 2단계 사업 대상지로 최종 선정하여 발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시의회 강감창의원 “석촌시장 노점상가 활성화 방안 모색”

    서울시의회 강감창의원 “석촌시장 노점상가 활성화 방안 모색”

    송파구 가락 시영아파트 재건축 추진과 함께 송파구청으로부터 철거요구를 받고 있는 석촌시장 노점상가의 운명이 어떻게 결론날지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노점상가 철거를 반대하는 청원이 서울시의회에 접수됐다. 강감창 의원(송파, 자유한국당) 소개로 16일 접수된 ‘석촌시장 노점 상가 철거반대 및 존치요구에 관한 청원’에 따르면 40여년 가까이 저소득시민들의 삶의 터전이었고, 관할구청으로부터 지도를 받고 영업하고 있는 상가를 철거하겠다는 것에 강력한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다. 석촌시장은 1978년부터 가락시영아파트 담벼락에 하나 둘 전을 펴며 형성되어 오다가 1982년에 한울회(63개)와 양지회(65개 점포)로 관리되기 시작하여 2009년 12월에 석촌시장 상인회가 출범하였다. 1992년에는 송파구청에 도로점용료를 납부하기도 했으며 2002년에는 송파구청과 한국전력으로부터 노점 전기가설공사까지 마친 상태에서 오늘까지 영업을 해오고 있다. 가락시영아파트 재건축과 함께 노점 상가를 철거하겠다는 입장인 송파구청을 상대로 상인들이 반대 집회를 개최한 바 있고, 향후 집단투쟁까지 불사하겠다는 것이 상인들의 입장이다. 청원 접수한 강감창 의원은 “40여년간 이어온 생계형 상가를 철거할 게 아니라 활성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노점상가 대표 김경복 외 129명의 서명으로 청원을 제출한 상인들은 송파구청으로부터 노점의 등록번호를 부여받고 관계기관으로부터 주요 간선시설을 공급 받으면서 체계적인 관리와 통제 아래 영업을 이어 왔고, 2010년에는 송파구청으로부터 101개 상점가와 133개 노점을 대상으로 인정시장 등록까지 마친 시장을 철거한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반문하고 있다. 청원을 소개한 강감창 의원은“석촌시장은 「전통시장 및 상점가 육성을 위한 특별법」에 따른 전통시장으로 영세상인과 자영업자 등에게 생업을 위한수단 및 고용기회를 제공하고 있으며, 시장 활성화를 위한 정책 지원이 필요한 대상”이라고 말했다. 서울시와 자치구에서 우리 사회 취약계층인 노점상인을 보호하고 상생을 지원하는 정책이 다수 추진되고 있고, 2016년 11월 기준 서울시내 노점 7,718개소 중 1,839개소가 허가를 받아 합법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실정이다. 강감창 의원은 “박원순 서울시장도 노점상에 대해서는 강제철거를 지양하고 대화와 설득을 통해 소통하고 상생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입장이며, 서울시도 시의원, 교수, 노점상인, 시민 등이 참여하는 ‘거리가게 상생정책자문단’을 구성하여 거리가게 분쟁지역 조정, 거리가게 특화거리 지정 및 활성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사실 서울시내 곳곳에는 석촌시장과 유사한 상황의 시장과 상인들이 보호받아온 사례가 많다. 조례를 제정하여 5개 전통시장 노점 디자인 개선을 지원하고 합법 적인 상점가로 관리하고 있는 강동구의 사례, 노량진 컵밥거리의 노점을 부스형 가게로 전환함으로써 특색있는 노점군으로 성장시키고 양성화한 동작구의 사례, 강남역에서 신 논현역에 이르는 650미터 구간의 노점을 푸드트럭과 부스형 판매대로 전환시킨 서초구의 사례 등을 꼽을 수 있다. 강감창 의원은 서울시가 따뜻하고 희망이 있는 ‘사람제일의 도시’에 시정의 방향을 두고 서울형 뉴딜 일자리사업, 희망온돌사업, 긴급복지지원 등 저소득 시민의 자립을 위한 일자리 창출과 복지지원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시정방향에도 불구하고 먹고 살기 위해 거리로 나와 장사를 할 수 밖에 없는 노점을 강제로 철거하는 것은 시민들 벼랑 끝으로 몰아내는 것과 같다고 덧붙였다. 서울시의회에 접수된 청원은 오는 22일, 기획경제위원회 심의를 받게 되고 상임위를 통과하게 되면 3.3 본회의에서 처리하게 되는데, 강감창 의원은 “서울시의회는 물론, 서울시가 서민들과 사회적 약자를 끌어안는 입장에 서 줄 것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현장 행정] 백스테이지 투어·홍대 축제 “1000만명 관광도시 마포로”

    [현장 행정] 백스테이지 투어·홍대 축제 “1000만명 관광도시 마포로”

    서울에서 게스트하우스가 가장 많은 곳, 인디·클럽문화의 메카, 한강을 가장 넓게 끼고 있는 자치구….과거 ‘마포종점’, ‘돼지갈비’ 정도의 이미지가 떠오르던 마포구는 2002년 한·일 월드컵 등을 계기로 서울의 대표 관광지가 됐다. 당시 상암동에 신설된 축구전용 경기장이 큰 역할을 했다. 박홍섭 마포구청장은 “한해 외국인 관광객 651만명(2015년 기준)이 찾고 있지만 관광지로서 잠재력은 더 있다”면서 “한 단계 도약할 시점으로 본다”고 말했다.마포구는 올해를 ‘관광 원년’으로 정하고 2020년까지 연간 관광객 1000만명이 찾는 세계적 관광지가 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마포의 극단과 맛집, 게스트하우스, 엔터테인먼트사 등 민간업체가 모여 재밌는 관광정책을 직접 짜면 외국인 관광객이 더 늘어날 것이라는 계산이다. 15일 구에 따르면 민간 주도의 ‘마포문화관광협의회’(이하 협의회)가 다음달 창립할 예정이다. 협의회는 YG엔터테인먼트와 문화방송(MBC) 등 대형업체는 물론 한국도시민박업협회, 홍대걷고싶은거리상인회, 홍대클럽투어협회 등 17개 단체가 모여 만든 모임이다. 협회장을 맡은 김정현(45)씨는 “구청 등 ‘관’이 주도해 관광프로그램을 짜면 재미없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뭘 원하는지 아는 민간 전문가가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지역 관광의 질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박 구청장도 “현장의 전문가들이 정책을 짤 때 반드시 참여해야 한다”는 철학으로 지난해 관광 전문가 자문모임인 ‘마포관광포럼’을 만들었다. 또 구는 협의회가 다음달 설립허가를 받으면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협의회는 올해 이색적인 콘텐츠를 만들어 관광객을 끌어 모을 계획이다. 대형버스에서 내려 시간에 쫓기듯 관광지를 둘러보는 붕어빵식 프로그램과는 다르다. 김씨는 “예컨대 한류 공연을 본 관광객이 무대 뒤편을 둘러보며 가수·배우와 사진을 찍는 ‘백스테이지 투어’를 준비한다”면서 “유커(중국인 단체관광객)에 이어 싼커(개별 관광객)가 느는 현실에 맞는 프로그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홍대 인근의 소규모 공방, 미술관끼리 연계해 목걸이와 지갑, 액세서리 등 개성 있는 상품을 만들어 판매하거나 마포의 300여개 게스트하우스(허가업체 기준) 간 협업해 외국인에게 길 안내 서비스도 제공한다. 업체 간 힘을 합쳐야 할 수 있는 ‘규모의 경제’다. 또 인디밴드, 무용인, 연극인, 디스크자키(DJ) 등이 출연하는 ‘홍대문화관광축제’도 준비 중이다. 박 구청장은 “구에서는 홍대 인근에 거리공연을 할 수 있는 ‘버스킹 존’을 만들고 야외무대, 거리갤러리 등을 조성하는 등 민간에서 하기 어려운 사업을 할 예정”이라면서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통역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전통시장 가업승계율’ 4.9%, 어둠 속 꽃 피운 2·3세대 청년 상인들의 희망가

    ‘전통시장 가업승계율’ 4.9%, 어둠 속 꽃 피운 2·3세대 청년 상인들의 희망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공단)에 따르면 2015년 ‘전통시장 가업승계율’은 4.9%에 불과하다. 전국 전통시장 점포 18만 6620곳 중 극히 소수만 자식들에게 가업을 물려줬다. 가업승계자를 위한 정부 지원도 전무하다. 굳이 뽑자면 공단에서 진행하는 교육 프로그램 ‘청년창업 및 가업승계 아카데미’ 하나뿐이다. 창업 자금 지원, 인큐베이터, 멘토링과 같은 체계적인 지원시스템은 찾아보기 힘들다. 곳곳이 지뢰밭이지만 성공기를 써내려 가는 2·3세대 청년 가업승계자들이 있다. 자신이 하던 일을 내려놓고 전통시장에서 꿈을 찾은 이들의 희망가를 30일 들어봤다.■김도희 연희데코 대표 “사장님 아닌 언니처럼 고객과 소통” “3개월 된 여자 아이라면 ‘범퍼가드’ 색깔은 노랑보다는 핑크를 추천합니다.” 30일 경기 성남중앙시장에서 만난 김도희(23) 연희데코 대표의 휴대전화는 온종일 견적을 문의하는 아기 엄마들의 전화로 쉴 새 없이 울려댔다. 이들이 찾는 건 아기 침대 사방을 두를 수 있는 쿠션인 범퍼가드. 김 대표는 “제품이 나올 때까지 고객들과 자주 소통하며 원하는 크기로 맞춤 제작을 해주는 게 인기 비결”이라며 활짝 웃었다. 김 대표는 성남중앙시장에서 나고 자라 3대째 가업을 이어 가는 청년상인이다. 연희데코의 모체는 외할머니가 1970년 성남중앙시장에 문을 연 오복상회. 간호사 출신 어머니 고백연(55)씨가 2000년 ‘중앙이불커텐’으로 상호를 바꿨으나 이제는 김 대표가 전면에서 뛴다.처음부터 가업을 물려받으려고 했던 것은 아니었다. 2012년 또래처럼 대학에 진학해 영어영문학을 전공했다. 적성에 맞지 않아 그해 여름 휴학계를 던지고 어머니를 도왔다. 당시 신근식(57) 성남중앙시장 상인회 부회장으로부터 ‘상인대학’에 나가볼 것을 권유받으면서 인생의 반전이 시작됐다. 상인대학은 시장 상인들에게 한 달간 기본적인 영업 기법을 가르쳐주는 프로그램. 기대 없이 나갔지만 김 대표는 이곳에서 머리가 띵해지는 경험을 했다. “일본의 성공사례를 듣는데 내가 금수저가 되는 느낌이었어요. 가업승계인 만큼 사업의 밑바탕이 될 재봉틀과 원단은 이미 갖췄고, 이것만 수저로 잘 섞으면 성공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죠. 배운 대로 블로그를 만들고, 어머니와 내 이름의 뒷글자를 하나씩 따 연희데코라는 새 이름도 지었습니다.” 블로그를 꾸린 지 1년 반이 흘러 극적인 전환기를 맞았다. 지금의 연희데코를 있게 한 범퍼가드를 맞춤형으로 제작해 달라는 의뢰가 들어오면서다. 성인이 아이와 함께 들어갈 수 있는 엄청난 크기의 범퍼가드를 만들었다. 원단 색상부터 솜의 두께까지 4주간 고객과 끊임없이 소통한 끝에 완성했다. 제품은 대박이 났다. 백화점 등에서 파는 규격화된 제품이 아니라 원하는 대로 제작해주는 게 엄마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 김 대표는 “매출이 오르면서 직원도 어머니를 포함해 8명까지 늘어났다”면서 “최근에는 인터넷 쇼핑몰까지 열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전공도 경영학으로 바꿨다. 현장에서 몸으로 익힌 내용들을 학문으로 하나씩 깨우치는 게 재밌어서다. 오는 3월 복학해 사업과 병행할 예정이다. “원단 사업하는 사람 중에 저처럼 20대 초반인 사람은 별로 없어요. 그런데 어렸을 때부터 외할머니와 어머니가 일하는 것을 보고 자란 덕분인지 저도 모르게 쌓인 내공이란 게 있죠. 연희데코를 기업으로 키워보고 싶습니다. 나중에 제 자식이 4세대 가업승계자가 될 때까지 말이죠.”■김태응 남도반찬 대표 “혼밥족 위한 소포장 등 차별화 성공” “여기 고사리와 도라지나물은 방금 만든 거예요. 얼마나 고소한지 한번 드셔 보세요.” 30일 서울 양천구 신월1동 신영전통시장. 검정테 안경을 쓴 곱상한 외모의 김태응(38) 남도반찬 대표가 손님들에게 나물들을 가리키며 반찬을 추천했다. 갓 볶아낸 나물에선 김이 모락모락 피어났다. 김 대표네 가게에서는 간장게장, 명이나물, 꽈리멸치볶음 등 80가지가 넘는 반찬을 취급한다. 나물 반찬은 하루에 5~6번을 조리해 금방 내놓는 게 특징이다. 김 대표의 삶은 반찬과 거리가 멀었다. 2002년 대학 졸업 후 프린트 소모품을 취급하는 회사에 다녔지만 창업에 뜻을 품고 뛰쳐나왔다. PC방 등 전에 다니던 직장과 관련 있는 쪽으로 사업을 모색했지만 잘되지 않았다. 다른 점포들과 차별성이 없는 게 문제라는 결론을 내렸다. 김 대표는 “고민이 깊던 2008년 추석 즈음 부모님 가게에 나가 일을 도왔는데 사람들이 구름처럼 몰리는 것을 보고 이거다 싶었다”고 회상했다.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우리 집만의 맛으로 사업을 키워야겠다는 결심을 세웠다. 김 대표는 이후 2년 동안 하루도 쉬지 않고 반찬 사업을 키웠다. 부모님은 “네가 클 자리는 네가 만들어야 한다”며 처음엔 반대했지만 아들이 매출로 보여주겠다고 설득하자 도움을 주기로 했다. 우선 반찬을 24가지에서 80가지로 늘렸다. 반찬의 약 30%는 반드시 간장게장 등 고급 반찬으로 채워넣었다. ‘근’ 단위로만 팔았던 명란젓은 마트에서처럼 1~2인용의 작은 사이즈로 포장해 5000원에 팔면서 인기 아이템으로 떠올랐다. 월 40만원으로 시작한 매출은 3000만원 수준으로 늘었다. 지난해 1월부터는 일본, 중국 등에서 6년간 제과제빵을 공부한 동생까지 합류했다. 김 대표를 중심으로 아버지는 판매준비, 어머니와 동생은 조리를 맡는다. 아버지 김종덕(64)씨는 “가족이 한곳에 모여 살갑게 지내는 게 그저 좋기만 하다”고 만족스러워했다 그가 지난 9년간 영업을 통해 터득한 교훈은 무엇이든 손님 입장에서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기존에 쓰던 검정 봉투를 속이 비치는 하얀 봉투로 바꾸자 매출이 30%가량 줄어든 사례를 소개했다. 남자손님들이 ‘남자가 반찬을 사 간다’는 주변의 시선에 발길을 끊었고 곧바로 조치해서 매출을 회복했다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이제 ‘전통시장 살리기’ 쪽으로 눈을 돌렸다. 지난 8월 540명으로 구성된 ‘전국청년상인연합회’ 회장을 맡았다. 전국의 가업승계 청년들이 연합회로부터 교육과 컨설팅을 받아 ‘제2의 김태응’이 됐으면 하는 바람에서다. 신영시장상인회 총무로서 ‘대형마트와의 싸움’에서 이기는 방법도 고민한다. “제 개인의 성공에 그치는 게 아니라 가업승계자들의 사다리가 돼 전통시장이 살아나고, 마을이 살아나는 데 기여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가려진 소화전·고장난 소화기… 市場은 안전 불감증

    가려진 소화전·고장난 소화기… 市場은 안전 불감증

    소화기·관리대장 사실상 방치 화재보험 가입 점포 26% 불과 “전통시장이라고 해서 안전 의식까지 오래될 필요는 없는데….” 17일 서울 시내 한 전통시장을 둘러보던 손윤호 소방시설관리사는 생선가게, 반찬가게 좌판에 가려 방치된 소화전함을 보면서 말했다. 시장 안에 있는 소화전함 3대 중에 문이라도 열 수 있는 건 1곳뿐이었다. 이곳마저 소화전에서 물을 끌어올리는 개폐벨브를 여는 장비(렌치), 사용설명서, 관리대장 등은 없었다. 한 시장 상인은 “매달 소방훈련을 하는데 소화전함을 열어서 사용해 본 적은 없다”며 “소화전함을 가리지 말라는 지적도 못 받아서 몰랐다”고 말했다. 화재 초기 진압을 위해 수백만원을 들여 설치한 소화전이 무용지물이 된 셈이다. 지난해 12월 대구 서문시장화재, 지난 15일 전남 여수수산시장 화재 등을 계기로 재래시장의 화재진압시스템 구축이 이슈로 떠올랐다. 서울의 전통시장은 시설 현대화 작업을 하면서 소화설비가 양호한 편에 꼽힌다. 하지만 실제 한 시장을 찾아봤더니 설비는 제대로 관리되지 않았고, 사용법조차 모르는 상인이 많았다. 전문가들은 실직적인 소방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소방전문가인 손 관리사도 시장을 두 바퀴나 돌고 나서 어렵사리 소화전을 발견했다. 2015년 생산된 소화기가 시장 점포마다 하나씩 비치돼 있었지만 소화기의 안전핀이 빠져 있는 경우가 많았고 관리대장을 둔 곳도 거의 없었다. 상인들은 소방용수시설의 위치도 잘 몰랐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화재경보기는 예전의 열감지기가 아니라 연기감지기였다. 연기감지기는 온도로 화재를 감지하는 열감지기보다 빠르게 화재를 발견해 알린다. 손 관리사는 “연기감지형 화재경보기, 전선상태, 스프링클러, 소방용수설비 등 소방설비는 비교적 나은데 소방설비를 제대로 관리한 흔적이 없다”며 “사실 예산이나 설비보다 관리와 안전의식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화재 보험을 든 점포도 거의 없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따르면 화재보험에 가입한 전국 시장 점포(2015년 기준)는 4곳 중 1곳(26.6%)꼴이었다. 사실 시장을 관할하는 소방안전관리자가 소방시설관리 및 화재시 대응 요령 등을 상인들에게 전파해야 하지만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중소기업청은 매년 전문기관을 통해 전통시장 화재 안전점검을 실시하지만, 대전신중앙시장 등 점검 실시 직후 불이 난 시장은 2014년과 2015년에 17곳이었다. 국민안전처도 지난해 대구 서문시장 화재를 계기로 12월에 전국 1256개 전통시장에 대해 대대적인 점검을 벌였지만, 이달 여수수산시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전문가들이 점검만으로 한계가 있다고 지적하는 이유다. 전통시장의 특성을 반영해 화재대응 매뉴얼, 소방시설 관리 지침, 화재 예방을 위한 가이드라인 등을 만들고 무엇보다 시장 상인들이 자신의 생명과 재산을 위해 관심을 두어야 한다는 것이다. 공하성 경일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설마 불이 나겠느냐는 생각에 화재 예방에 대한 관심이 너무 낮다”며 “상인들은 소화전, 소화기 사용법 등을 익히고 전열기구 콘센트를 분리하고 장사를 접는 등 기초적인 것부터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김유식 한국국제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상인회에만 맡기지 말고 민간 위탁을 해 소방설비를 정기적으로 점검하면서 상인들에게 실질적인 안전 교육과 소방 훈련을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지원·성금 밀물… 화재 여수수산시장 희망 지킨다

    정치인·기업 온정의 손길 잇달아 화재현장 옆 임시판매장 마련 새벽 화재로 점포 대부분이 불에 탄 전남 여수수산시장 상인들에 대한 지원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국민안전처는 지난 16일 행정자치부와 국세청, 중소기업청 등 12개 기관이 참여하는 관계기관 회의를 열고 10억원의 특별 교부세 지원을 확정했다. 특별교부세는 수산시장이 하루속히 정상화될 수 있도록 화재 잔해물 철거와 폐기물 처리 등 긴급복구 소요 비용으로 쓰인다. 피해상인들에 대해 7000만원 내에서 긴급경영자금을 지원하고, 2018년도 전통시장 사업으로 국비를 지급하기로 했다. 광주·전남지방중소기업청은 전국 택배서비스를 지원한다. 설 대목을 맞아 영업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콜센터(061-662-7268, 061-661-1175, 인터넷 www.myeosu.kr)를 운영해 상인회가 엄선한 최고의 상품을 택배로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전남도는 재난관리기금 1억원을 긴급 지원했다. 재해구호협회 전용계좌를 개설해 시·도지사 협의회, 시장 관련 단체, 도 산하 공직자 등의 참여를 유도해 한 달간 성금도 모금한다. 피해 상인들을 위로·지원하기 위한 유력 정치인들의 발길도 이어지고 있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 이개호 민주당, 정동영·주승용·이용주 국민의당 의원 등이 시장을 찾은 데 이어 17일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박지원 신임 대표 등도 방문해 정부의 발빠른 대책을 약속했다. 기업들의 온정의 손길도 이어지고 있다. 여수 출신의 박수관 ㈜YC-TEC 회장과 GS 칼텍스, 롯데케미칼이 2억원, LG화학이 2억 6000만원, 부영그룹이 1억원의 구호성금을 이날 각각 기탁했다. 롯데첨단소재 1억원, 전남시장군수협의회와 여수상공회의소, 남경필 경기도지사도 각각 1000만원을 전달했다. 여수시는 이날 상인들과 협의를 통해 1억 3000만원을 긴급 투입 화재현장 옆에 있는 배수펌프장 도로와 공터를 활용해 임시 판매장을 설치키로 했다. 이곳에서는 활어 30곳, 선어 8곳, 조개 등 패류 13곳, 건어물 등 기타 29곳 등 임시점포가 들어선다. 김상민(60) 여수수산시장 상인회장은 “경찰의 감식이 끝나지 않아 아직 상가에 들어갈 수 없어 답답하지만, 각처에서 도움을 주고 있어 다소나마 위안이 된다”며 “낙담하지 않고 억지로라도 힘을 내자면서 서로 보듬고 있다”고 말했다. 여수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엄마, 이번 차례상 준비는 구청 장터서 하면 어때요”

    “엄마, 이번 차례상 준비는 구청 장터서 하면 어때요”

    물가 폭등으로 설 차례상 준비에 빨간불이 켜진 가운데 서울 주요 구청들이 시중보다 최고 30%가량 저렴한 가격으로 장을 볼 수 있는 농수산물직거래장터를 개설한다. 서대문구는 이달 23일부터 이틀간 구청에서 220여개 품목의 농축수산물을 판매하는 설맞이 직거래장터를 연다고 16일 밝혔다. 장터에서는 전남 장흥군의 한우와 표고버섯, 제주시의 감귤, 흑돼지 그리고 옥돔 등을 시중보다 10~25%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다는 설명이다. 구 관계자는 “전북 완주, 강원 속초, 경북 영덕, 충남 태안, 경남 하동 등 서대문구와 자매결연을 한 전국 24개 시와 군에서 55개 단체가 직접 농수산품을 가져와 판매하는 것인 만큼 주민들의 장바구니 부담을 크게 덜어 줄 것”이라고 말했다. 생산농민과 생산자단체가 특산물을 중간 유통 과정 없이 직접 판매하기 때문에 제품이 저렴하고 신선하다고 강조했다. 장터 참여 업체들은 판매수익금의 5% 미만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도 한다. 지난해 서대문구의 설맞이 직거래장터 거래액은 1억 7000여만원이었다. 구로구는 19일부터 이틀간 구청 광장에서 직거래장터를 운영한다. 관계자는 “구로구와 자매결연을 한 경북 예천·상주, 강원 영월, 충북 괴산·진천, 전북 남원, 전남 구례·순천, 충남 청양 등 총 17개 지자체가 참여한다”면서 “이들 지역의 특산품인 한우, 쌀 잡곡류, 과일류 등이 시중보다 20~30% 저렴한 가격에 나온다”고 말했다. 동대문구는 19일 구청 광장에서 직거래장터를 운영한다. 전남 나주, 경남 남해, 전북 순창, 경기 여주·연천, 충북 음성·제천, 경북 청송·상주, 청양, 강원 춘천 등 동대문구와 자매결연을 한 시도는 물론 관내 마을기업과 여성단체연합회 등 13개 단체가 참여해 농수산물 100여 가지를 판매한다. 한편 금천구는 이달 31일까지 관내 전통시장 살리기를 모토로 내걸고 상인회와 함께 전통시장 설 명절 이벤트를 진행한다. 금천구의 남문시장, 현대시장, 대명여울빛거리시장, 독산동우시장, 은행나무시장 등 5개 전통시장이 참여한다. 구 관계자는 “설 명절을 맞아 전통시장을 이용하는 주민들의 편의를 위해 시장 부근 주차 단속을 완화한다”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전통시장이 더욱 경쟁력을 갖추고 지역경제도 활성화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주차 단속 완화 시간은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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