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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통시장에 이마트 상생스토어 입점… 고객 ‘북적’

    전통시장에 이마트 상생스토어 입점… 고객 ‘북적’

    “5일장에 오시면 달라진 시장 분위기를 확실히 느낄 수 있어요. 장이 북적이고 손님도 젊어진 게 가장 큰 변화죠.”충남 당진 최대 규모의 수산물시장인 당진어시장 상인회장 정제의(49)씨는 “지난해 상생스토어가 들어온 이후 시장이 활기를 찾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당진어시장은 2015년 2월 건물 신축공사를 통해 현대화를 모색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접근이 어려운 2층은 입점하겠다고 나서는 곳이 없어 1년 6개월가량을 주인을 찾지 못한 채 방치돼 있었다. 그러나 지난해 8월 이마트 노브랜드 상생스토어가 약 125평 규모로 들어서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상인회 등에 따르면 지난해 8월 31일 어시장 2층에 이마트 상생스토어 1호점이 들어선 이후 한 달간 하루 평균 시장 방문 주차대수 추이를 비교한 결과 150대에서 210대 이상으로 약 40% 늘었다. 여기에 영유아를 위한 장난감과 도서가 비치된 ‘희망장난감 도서관 당진시장점’은 연간 최대 가능 회원 수인 400명을 일찌감치 돌파하며 지역 명소로 자리잡았다. 인근 노브랜드 카페 역시 지역 젊은 부모들의 사랑방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상인회 관계자는 “처음에는 대형마트 전문매장이 들어선다고 해서 경계하던 상인들도 판매 품목이 겹치지 않고 편의시설이 더해진다는 사실에 점차 마음을 열었다”고 설명했다. 이마트의 ‘노브랜드 상생스토어’가 잇달아 좋은 반응을 얻으며 대기업과 소상공인의 상생 모델로 자리잡고 있다. 10일 이마트와 전통시장상인회 등에 따르면 노브랜드 상생스토어가 들어선 전통시장에 방문객이 늘어나면서 매출이 최대 50%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마트의 브랜드 인지도에 힘입어 젊은 소비자의 방문이 늘어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노브랜드 상생스토어는 전국의 전통시장·동네마트 등에 입점해 시장 부흥을 유도하는 유통 모델이다. 현재 전국에서 3곳이 운영되고 있다. 3호점 안성점도 지난 8월 7일 문을 연 이후 9월 한 달간 하루 평균 방문객 수가 800명을 기록해 개장 직전 한 달 동안의 하루 평균 방문객 수인 550명보다 약 4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브랜드 매장이 들어선 이후 시장 1층에 위치한 시장의 자체 ‘청년몰’도 매출이 직전 한 달 대비 약 30% 증가했다. 2호점인 구미점도 청년몰의 활성화로 활기를 되찾았다. 지난 6월 27일 경북 구미 선산봉황시장 건물 2층에 상생스토어 2호점이 들어서면서 약 24년 동안 공실로 방치됐던 2층 공간에 청년상인 사업장 17곳이 새로 문을 열었다. 현재는 모두 21개 청년 사업장이 운영 중이다. 정동혁 이마트 CSR 담당 상무는 “노브랜드 상생스토어의 핵심은 지역 상권별 특성에 맞게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점포 형태를 기획하는 것”이라며 “지속적으로 상인들과 협의해 새로운 콘셉트의 상생스토어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병뚜껑 모아 한우 나눔

    병뚜껑 모아 한우 나눔

    정원오(왼쪽 다섯 번째) 서울 성동구청장과 임태현(네 번째) 한양대 앞 상점가상인회 회장이 27일 서울 성동구 사근동 공공복합청사 주차장에서 상인과 주민들이 모은 병뚜껑을 쏟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이렇게 모인 병뚜껑은 소외계층을 위한 한우 나눔 행사에 쓰인다. 강성남 선임기자 yoon@seoul.co.kr
  • 기록적 폭우에도…부산 동구청장·구의원 해외연수 떠나 ‘입방아’

    기록적 폭우에도…부산 동구청장·구의원 해외연수 떠나 ‘입방아’

    지난 11일 부산지역에 내린 폭우로 주민들의 피해가 잇따른 와중에 부산 동구 구의원과 구청장이 해외연수를 떠난 것으로 알려져 입방아에 오르고 있다.12일 부산 동구의회에 따르면 구의원 6명은 의회사무국 직원들과 함께 이날 오전 ‘선진국 도시재생 사례 탐방’을 주제로 8박 10일간의 유럽 연수를 떠났다. 프랑스와 영국, 이탈리아 등지의 도심재생 지역을 둘러보기 위한 것으로 몇 달 전부터 예정된 일정이었다. 하지만 전날 부산 지역에 9월 하루 강수량으로는 기상청 관측이래 가장 많은 263.2㎜의 비가 내리면서 지역 곳곳에 수해가 발생한 상황이라 연수를 강행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는 주장이 나온다. 지난 7월 충북도의회 일부 의원들은 사상 최악의 수해 속에도 외유성 출장을 떠나, 이중 김학철 의원은 국민을 ‘레밍(쥐의 일종)’에 빗대는 발언을 해 물의를 빚기도 했다. 동구 지역 내 부산진시장, 부산평화시장 등 일부 재래시장과 가구거리 일부 점포 지하가 물에 잠겼고 물품 일부는 피해가 났다. 상습 침수지인 자성대 일대에는 배수펌프가 가동 타이밍을 놓치면서 침수돼 축대 일부가 무너지고 주변 차량 정비소들이 침수 피해를 봤다. 구의회의 한 관계자는 “전날 오전 비가 많이 내리기는 했지만 큰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일정을 그대로 진행했다”고 밝혔다. 박삼석 동구청장은 폭우가 쏟아지던 지난 11일 오전 재래시장 상인회장 등과 함께 중국 상해로 선진 축제 시찰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역시 저지대 침수 피해를 본 바로 인접 구인 중구의 경우 구청장이 전날 오후와 이날 오전 잇따라 피해 지역을 돌며 주민을 위로하는 일정을 소화했다. 동구 관계자는 “구청장이 아침 일찍 출발해 피해 상황을 알지 못했고 외국에서 관내 피해 상황을 접한 뒤 현재 국내로 급히 귀국하고 있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강감창 서울시의원 ‘전통시장-지역사회 상생’ 정책토론회 개최

    강감창 서울시의원 ‘전통시장-지역사회 상생’ 정책토론회 개최

    “국내・외를 막론하고 시장이란 게, 원래 다 노점에서 출발한 겁니다. 전통시장 안의 거리가게(노점)가 양성화돼야 시장도, 시민도 행복하지요. 이제 서울시가 전통시장내 거리가게를 제도권에서 다루는 노력에 충실해야 합니다” 전통시장 내의 거리가게를 지원하고 지역사회와의 상생환경을 조성하는 내용의 ‘서울시 전통시장 거리가게 관리 등에 관한 조례안’을 발의하는 등, 전통시장 내 거리가게에 따스한 애정을 갖고 오랜 노력을 기울여온 서울시의회 강감창 의원(송파, 자유한국당)은 25일 열린 ‘전통시장내 거리가게와 지역사회 상생방안’에 대한 정책토론회에서 이와 같이 말했다. 토론회는 서울시의회 제2대회의실에서 오후 4시부터 두 시간 동안 진행됐으며, 총 150여명이 참석하여 성황리에 개최됐다. 아울러 이날 좌장을 맡은 강감창 의원은 좌장 인사에서 “그간 어려움을 겪어왔던 거리가게 상인들을 돌보고 보듬어주는 열린 정책을 만들기 위하여 이 자리를 마련했다. 치열한 토론으로 보다 바람직한 정책수립에 기여하길 바란다”며 토론회 개최의 취지를 밝혔다. 이날 토론회에는 서울시의회 의장 양준욱,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장 조상호,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 이성희, 도시안전건설위원장 주찬식, 강구덕, 김구현, 김진철, 맹진영, 박마루, 박중화, 송재형, 이명희, 이복근, 이상묵, 이정훈, 이혜경, 장흥순, 황준환 의원 등 많은 시의원들이 참석하여 깊은 관심을 보였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축사를 통해 “서울 내 330 여개 시장의 상당부분이 거리가게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 거리가게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실질적인 방안이 오늘 토론회에서 논의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1부에서는 김영기 소상공인진흥공단 정책연구실장, 이경아 동서울대학교 교수(서울시 거리가게 상생정책자문단 위원)가 주제발표를 했으며, 이어 2부에서는 정석 서울시립대 교수, 권완택 서울시 보도환경개선과장, 곽종빈 서울시 소상공인지원과장, 김경복 송파구 석촌시장 노점상인회 회장, 박성보 강동구 복조리시장 상인회장, 문장원 서울상인연합회 수석부회장, 박승배 걷고싶은 도시만들기 시민연대 사무총장 등이 열띤 자유토론을 벌였다. 주제 발표자인 김영기 실장은 ‘전통시장 및 인접구역의 노점 활성화 방안’에 관하여 발표하였고, 이경아 교수는 ‘서울시 거리가게 가이드라인과 전통시장 내 노점에 대한 적용방안’에 대하여 발표했다. 지정 토론자의 주요 발언내용은 다음과 같다. 정석 교수는 “전통시장 내 거리가게를 합법화 하는 것이 세계적 추세”라며 상생가능성과 신뢰를 강조했다. 권완택 과장은 “시민과 거리가게를 위한 정비와 상생방안을 함께 고려하는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곽종빈 과장은 “시장 내의 거리가게가 미치는 보행환경 및 안전에 대한 영향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김경복 회장은 “강감창 의원이 발의한 전통시장 거리가게 관리 등에 관한 조례안이 조속히 통과돼 거리가게가 합법적으로 시장의 발전에 동참하고 싶다”고 밝혔다. 박성보 회장은 “거리가게가 정착되기 위해서는 상인, 노점, 공무원의 신뢰와 노력이 필수적이다”라고 조언했다. 문장원 수석부회장은 “일반상가 상인들의 어려움이 많다. 이를 헤아려주기 바란다”며 일반상인으로서의 고충을 토로했다. 박승배 사무총장은 “관련 조례가 통과되어 제도화되면 다소 충돌은 있을지라도 거리가게가 제도의 주체로 등장하게 된다”며 강감창 의원이 발의한 관련 조례안에 대해 긍정적 평가를 내렸다. 이어 질의응답 시간에 참석자들의 다양한 질문이 쏟아졌으며, 이에 대한 전문가들의 심도 있는 답변이 이루어졌다. 강감창 의원은 정리발언에서 “조례(안)이 거리가게를 지원하기 위함임에도 노점단체가 실태조사와 상생위원회 운영에 의구심을 갖는 것은 그동안 서울시가 상생을 외치면서도 정비차원에서 접근했기 때문이라는 지적과 함께 향후 전통시장내 거리가게는 지원차원의 실태조사와 상생위원회가 운영되도록 할 것이다”고 강조하면서 “무엇보다도 토론회를 통해 거리가게와 지역사회가 상생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강감창 의원은 전통시장 거리가게 관리 등에 관한 조례안과 관련하여 “이는 서울시가 본격적으로 거리가게를 제도권 안으로 끌어안으려는 시도이다. 상가 측과의 마찰이 없는 곳부터 차근차근 지원해나가는 최소한의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차원에서 조례를 발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토론회를 끝까지 지켜보고 회의실을 나가던 석촌시장 거리가게 상인 김영숙(가명·63)씨는 거리가게를 전통시장의 합법적 주체로 인정하는 조례안을 환영한다면서, “평생 움츠리고 장사했는데 이제 어깨펴고 떳떳이 장사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활짝 웃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태수 서울시의원 “중랑구 동원시장 먹자골목시장으로 특화”

    김태수 서울시의원 “중랑구 동원시장 먹자골목시장으로 특화”

    중랑구 전통시장인 동원시장을 인산인해(人山人海) 시장으로 만들기 위한 기지개를 켤 전망이다. 서울시의회 김태수 의원(더불어민주당, 중랑2)은 21일 보도자료를 통해 면목동 동원시장이 먹자골목시장 육성사업 대상으로 선정돼 대대적인 환경개선사업이 진행된다고 밝혔다. 사업비 5억1천7백만원을 들여 진행될 이번 사업은 3곳의 출입구에는 새롭게 개발된 BI와 캐릭터를 적용해 먹자골목 특화 시장의 이미지를 담는다. 시장 안에는 쾌적한 식사와 장보기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쿨링포그 시스템이 설치된다. 또 먹거리시장 컨셉에 맞는 천장 디자인 조명을 설치해 야간에도 환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여기에 이미 시행하고 있는 군것질 데이를 확대 시키고, 먹거리 레시피 개발과 △베스트 먹거리 10선 △착한 가격의 소문난 음식점 등을 선정해 먹거리시장으로써 정점을 찍는다. 앞서 김 의원은 청년상인 창업 지원, 소상공인 자금 지원, 스마트카드 도입 지원 등을 하도록 제도를 개선하고, 전통시장 홍보대사로 나서는 등 전통시장 활성화에 팔을 걷어 붙였다. 김태수 의원은 “이달에 준공 예정인 ‘동원시장 상인회관’은 시장 활성화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시장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홍보가 매우 중요하다”며 “시장 내 홍보뿐만 아니라 지역 방송사, 언론과 연계해 홍보를 강화하여 빠른 시일에 먹거리골목시장으로 자리매김이 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1970년대 형성된 동원시장(상인회장 나기삼)은 대지면적 18,459.7㎡에 점포 128개 들어서 있다. 시장 통 골목의 길이가 530m에 달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시의회 강감창의원 석촌시장 노점상인들과 전통시장 ‘상생’투어

    서울시의회 강감창의원 석촌시장 노점상인들과 전통시장 ‘상생’투어

    침체된 전통시장과 철거위기에 처한 노점상가를 살리기 위해 서울시의회 의원과 노점상인들이 모범사례를 직접 찾아다니며 생존을 위한 돌파구를 모색하는 등 동분서주하고 있다. 서울시의회 강감창 의원(송파, 자유한국당)은 13일, 송파구 석촌시장 노점상인 대표들과 함께 강동구 길동복조리시장, 고덕전통시장을 방문하여 강동구청 관계자와 노점상가 대표들로부터 시장운영 현황을 보고받고 노점상가 양성화 사례를 시찰하는 시간을 가졌다. 송파구에 위치한 석촌시장은 자치구의 집단노점 정비계획에 따라 철거 위기에 처해 있다. 이에 상인들은 타 자치구의 양성화 사례를 비교하며 노점상가의 존치를 주장하고 있다. 강감창 의원은 “40여년 동안 구청의 관리와 통제를 받으며 영업해 오고 있는 전통시장내 생계형 노점상에 대한 일방적인 철거보다는 시민을 위한 보행환경 개선과 함께 상생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동구에는 석촌시장과 유사한 상황에서 시장과 상인들이 보호받아온 사례가 있다. 강동구가 조례를 만들어 노점 디자인 개선을 지원하고 합법적인 상점가로 관리하고 있는 길동 복조리시장과 고덕전통시장이 좋은 예이다. 강감창 의원은 석촌시장 상인들의 존치 주장을 반영하기 위해 ‘석촌시장 노점상가 철거 반대 및 존치요구’청원을 서울시의회에서 통과 시켰고, 노점상인 대표들과 함께 박원순 서울시장과의 면담을 통해‘생계형 노점의 존치’를 건의한 바 있다. 서울시와 일부 자치구에서도 우리사회 취약계층인 노점상을 보호하고 상생을 지원하는 정책을 다수 추진하고 있고, 서울시내 노점은 7,718개소 중 1,839개소가 양성화 되어 합법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실정이다. 강 의원은 “향후 서울시의회에서는 거리가게의 생존권보호, 시민의 안전한 보행환경 조성, 도시미관 개선 등 상생하는 정책이 뿌리내릴 수 있도록 의회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이를 위하여 “노점상, 공무원, 시민, 전문가가 함께하는 전통시장을 살리기 위한 정책토론회와 전통시장 거리가게 관리 등에 관한 조례안을 준비하여 제도적인 뒷받침을 마련해 내겠다”고 밝혔다. 석촌시장 노점상 대표 김경복 회장은 “강동구 거리가게와 지역사회의 갈등을 해소하고 상생환경을 조성한 것에 큰 용기를 얻었다”며, “가족의 삶의 터전인 석촌시장을 지키기 위한 노점상인들의 노력을 응원해 주시면 고맙겠다”밝혔다. 한편 이날 현장방문에는 서울시의회 강감창 의원을 비롯 석촌시장 노점상 김경복 대표와 임원진 전원이 참석했으며 길동복조리시장 박성보 상인회장, 고덕전통시장 이상영 회장, 서울시 소상공인지원과 시장환경팀장, 강동구청 일자리경제과 관계공무원 등이 참석하여 깊은 관심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다우리, 우리네 인생…전북 정읍의 전통장 ‘샘고을시장’을 가다

    정다우리, 우리네 인생…전북 정읍의 전통장 ‘샘고을시장’을 가다

    곳곳에 들어선 대형마트로 인해 많은 전통시장들이 쇠락해 가고 있다. 현대인들의 생활 패턴과 큰 온도 차를 보이는 전통시장을 소비자들이 외면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가운데 백 년 동안 한자리를 지키며 서민들과 애환을 함께해 온 전통시장이 있다.●100년 동안 한자리 지키며 서민 애환 지켜 봐 전북 정읍의 ‘샘고을시장’은 1914년에 문을 연 100년의 역사를 가진 전통시장이다. 시장이 있던 자리에 샘이 많았다고 해서 이름 지어진 이곳은 국내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큰 규모의 전통시장이다. 백 년의 세월, 시장 점포들은 현대화되고 도로도 새로 깔렸지만 시끌벅적, 활기찬 시장 풍경은 예전 그대로다. 긴 역사를 이어온 만큼 시장 사람들의 삶과 애환이 진하게 녹아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곳은 오래된 방앗간들이 모여 있는 골목이다. 소문난 곡창지대답게 스무 개 남짓 방앗간들이 모여 있는 곳. 어릴 적부터 방앗간 일을 배우기 시작한 대동방앗간의 안정삼씨는 50년 가까이 이 골목을 지키고 있다. 방앗간이 하나둘 사라지고 있는 추세지만, 이곳은 활기 넘치는 기계 소리와 함께 이웃 전주에서도 단골 아지매들이 무리지어 찾아온다.시장 통의 민속대장간 역시 60년째 한자리를 지키고 있는 곳이다. 정개동씨는 숙부로부터 물려받은 백 년 넘은 공구들 옆에서 호미를 만드는 작업에 빠져 있다. 정씨는 “기계로 만들면 한 시간 안에 끝낼 수 있지만 하루 종일 함마질을 해서 만든 것만 못하다”며 작업을 계속했다. 나형식씨의 뻥튀기 가게 앞은 뻥~ 뻥~ 터지는 요란한 소리와 함께 구경하는 아이들로 늘 북적인다. 그는 틈날 때마다 시를 쓴다. 콩을 튀기러 온 손님들의 모습에서도, 눈 쌓인 시장 골목길에서도 영감을 얻는다. 나씨는 “곡식을 튀길 때마다 시를 함께 튀기고 있다”며 시적(詩的)으로 말했다.●50년 된 방앗간·60년 된 대장간… 아낙네의 놀이터 시장의 터줏대감인 장금순 할머니는 3대째 같은 자리에서 순댓국집을 하고 있다. 수십 년 단골손님들의 애정은 한결같다. 순댓국으로 점심을 먹고 있던 김옥실씨는 “어릴 적 아버지 손잡고 와서 먹었던 그 맛과 지금의 맛이 변함이 없어 자주 찾게 된다”고 말했다. 10여곳이 한 집 건너 한 집씩, 방앗간 수만큼 많은 미용실은 장 보러 온 아낙네들의 놀이터이자 사랑방이다. 참깨나 들깨, 떡쌀, 고추, 쑥 등을 방앗간에 맡겨 놓고 기름이 짜지고 떡이 쪄지는 동안 꼬불꼬불 멋내기 파마도 하고 오랜만에 만난 이웃 사람들과 자식 자랑 등 수다 삼매에 빠진다.이처럼 백 년의 세월을 지켜온 전통시장엔 시장을 찾는 이들의 추억과 정이 고스란히 쌓여 있다. 상인들은 옛 정취가 그대로 남아 있는 전통시장이 점차 몰락하고 있는 현실을 안타까워했다. 고광호 시장상인회장은 “먹거리 시장을 활성화하고 친절함을 더해 관광객들을 도심 전통시장으로 유인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우리 재래시장이 살아남는 좋은 본보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통시장은 문화와 역사를 오롯이 간직한 지역경제의 실핏줄이다. 지역 주민은 물론 지친 도시인들의 삶까지 위로하는 다채로운 문화의 장과 쉼터로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해 본다. 글 사진 정읍 이언탁 기자 utl@seoul.co.kr
  • 지원·성금 밀물… 화재 여수수산시장 희망 지킨다

    정치인·기업 온정의 손길 잇달아 화재현장 옆 임시판매장 마련 새벽 화재로 점포 대부분이 불에 탄 전남 여수수산시장 상인들에 대한 지원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국민안전처는 지난 16일 행정자치부와 국세청, 중소기업청 등 12개 기관이 참여하는 관계기관 회의를 열고 10억원의 특별 교부세 지원을 확정했다. 특별교부세는 수산시장이 하루속히 정상화될 수 있도록 화재 잔해물 철거와 폐기물 처리 등 긴급복구 소요 비용으로 쓰인다. 피해상인들에 대해 7000만원 내에서 긴급경영자금을 지원하고, 2018년도 전통시장 사업으로 국비를 지급하기로 했다. 광주·전남지방중소기업청은 전국 택배서비스를 지원한다. 설 대목을 맞아 영업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콜센터(061-662-7268, 061-661-1175, 인터넷 www.myeosu.kr)를 운영해 상인회가 엄선한 최고의 상품을 택배로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전남도는 재난관리기금 1억원을 긴급 지원했다. 재해구호협회 전용계좌를 개설해 시·도지사 협의회, 시장 관련 단체, 도 산하 공직자 등의 참여를 유도해 한 달간 성금도 모금한다. 피해 상인들을 위로·지원하기 위한 유력 정치인들의 발길도 이어지고 있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 이개호 민주당, 정동영·주승용·이용주 국민의당 의원 등이 시장을 찾은 데 이어 17일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박지원 신임 대표 등도 방문해 정부의 발빠른 대책을 약속했다. 기업들의 온정의 손길도 이어지고 있다. 여수 출신의 박수관 ㈜YC-TEC 회장과 GS 칼텍스, 롯데케미칼이 2억원, LG화학이 2억 6000만원, 부영그룹이 1억원의 구호성금을 이날 각각 기탁했다. 롯데첨단소재 1억원, 전남시장군수협의회와 여수상공회의소, 남경필 경기도지사도 각각 1000만원을 전달했다. 여수시는 이날 상인들과 협의를 통해 1억 3000만원을 긴급 투입 화재현장 옆에 있는 배수펌프장 도로와 공터를 활용해 임시 판매장을 설치키로 했다. 이곳에서는 활어 30곳, 선어 8곳, 조개 등 패류 13곳, 건어물 등 기타 29곳 등 임시점포가 들어선다. 김상민(60) 여수수산시장 상인회장은 “경찰의 감식이 끝나지 않아 아직 상가에 들어갈 수 없어 답답하지만, 각처에서 도움을 주고 있어 다소나마 위안이 된다”며 “낙담하지 않고 억지로라도 힘을 내자면서 서로 보듬고 있다”고 말했다. 여수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성동구, 철길 방음벽도 예술

    성동구, 철길 방음벽도 예술

    무미건조한 철길 방음벽이 지자체와 주민들의 노력으로 이국적인 정취를 풍기는 예술 작품으로 거듭났다. 서울 성동구는 최근 한양대 먹자골목 앞 철길 방음벽에 아트월을 설치했다고 4일 밝혔다. 아트월은 마조로 1길 16에서 32까지 180m 길이로 조성됐으며 이국풍의 화사한 느낌이 나도록 디자인됐다. 아트월에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을 내장해 야간에는 빛의 향연을 만끽할 수 있도록 했다. 아트월 조성은 성동구가 2015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한양대 음식문화카페거리 조성 사업의 하나로 지난해 8월 시작됐다. 한양상인회 회원 70여명이 낙후된 방음벽을 새로운 볼거리로 바꿔 보자며 구 주민참여예산사업으로 제안한 게 계기가 됐다. 구와 상인회는 한국철도시설공단 수도권본부와 5차례 디자인 회의를 하는 등 아트월 조성에 완벽을 기했다. 먹자골목에서 수년째 외식업을 하는 임태현 한양상인회장은 “철길 방음벽으로 골목이 침침하고 분위기도 가라앉았었는데 아트월 조성으로 골목에 생기도 돌고 사람들의 얼굴도 덩달아 밝아졌다”고 말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아트월이 한양대 음식문화카페거리를 찾는 분들에게 색다른 명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노래하고, 연주하고, 공부하고…전통시장에 부는 동아리 열풍

    노래하고, 연주하고, 공부하고…전통시장에 부는 동아리 열풍

    본업으로 바쁜 시장 상인들을 위해 다양한 문화 강좌를 마련한 시장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인천 서구에 위치한 정서진 중앙시장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서 진행하는 ‘문화관광형 시장육성사업’ 대상자로 선정돼 시장 상인들을 대상으로 문화 교실을 진행하고 있다. 문화관광형 시장이란 지역의 역사, 문화, 특산품 등 그 전통시장이 가진 고유한 특성을 활용해 시민들이 즐기고 관광할 수 있는 공간으로 개발된 시장으로, 중소기업청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2008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다. 정서진 중앙시장은 현재 기타 동아리, 밴드 동아리, 난타 동아리, 도예 동아리, 색소폰 동아리, 중국어 동아리, 노래 동아리 등 다양한 분야의 모임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동아리 활동을 통해 자기 계발을 실현하고, 이를 통해 본업에 대한 열정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 시장 관계자의 설명이다. 주목할 점은 여러 문화 강좌에 대한 시장 상인들의 참여가 활발하다는 점이다. 밴드 동아리의 경우 인천 송도 센트럴파크에 위치한 경원재 앰배서더호텔 초청 공연을 비롯해 삼산하천 축제공연에 초대돼 호평을 받았다. 이외에도 다양한 동아리가 시장 행사에 참여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김해영 정서진 중앙시장 상인회장은 22일 “상인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궁극적으로 고객 서비스 등의 질적 향상으로 이어져 시장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면서 “상인들의 노력과 열정에 감사한 마음을 전하며, 상인회 역시 상인들의 문화 강의에 아낌없는 관심과 지원을 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다큐 3일’ 충남 보령 천북굴단지…70여개의 굴 구이 식당가

    ‘다큐 3일’ 충남 보령 천북굴단지…70여개의 굴 구이 식당가

    18일 KBS2 ‘다큐멘터리 3일’에서 ‘굴 익는 마을의 겨울맞이 - 충남 보령 천북 굴단지’편이 방송돼 많은 누리꾼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겨울 칼바람이 불어오는 보령시 천북면 장은리의 바닷가 마을. 그곳에 약 70여개의 굴 구이 식당들이 모여 ‘천북 굴단지’를 이루고 있다. 오래 전부터 이곳 천북 지역에서 나는 굴은 맛과 향이 좋기로 유명했다. 당시 갯벌에서 굴을 캐던 아낙들은 추운 겨울이 오면 모닥불에 모여앉아 허기진 배를 채울 겸 굴을 구워 먹었다. 이 굴 구이 맛이 소문이 나며 하나 둘 굴 구이 식당이 생겨나게 된 것이 지금의 천북 굴단지의 시작이다. 과거 홍성 방조제 건설 이전, 천북 지역은 그야말로 ‘굴 밭’이라 불릴 정도로 굴 생산량이 많았다. 곳곳에서 굴 까기 작업이 한창이었던 ‘수문개’ 마을의 비닐하우스 작업장에도 많은 사람들이 굴을 사러 찾아왔다. 작업장에 찾아온 손님들은 주민들이 먹던 굴 구이를 맛보고 그 맛을 잊지 못해 ‘수문개’ 마을에 다시 들렀고, 그렇게 하나 둘 굴 구이집이 생겨났다. 간판도, 이름도 없는 ‘수문개’ 마을의 굴 구이 집들은 ‘수문개 1호’, ‘수문개 2호’... 비닐하우스 마다 정겨운 번호를 붙여 자리를 지켜왔다. 오늘날 ‘천북 굴단지’의 시작이 된 ‘수문개’ 마을의 어르신들은 지금도 굴 단지의 윗마을에서 한 평생 굴과 함께 살아가고 있다. 모두가 잠든 시간 새벽 4시. 굴 단지의 하루는 이때부터 시작된다. 굴이 들어오는 날이면 상인들은 이른 시간부터 굴을 손질할 준비를 시작한다. 펄이 가득 묻어있는 굴을 닦아내고, 손님들에게 팔 굴을 손질하고, 분류하다 보면 어느새 동이 트고 아침이 온다. 한겨울 새벽 내내 작업을 하다보면 그 추위는 이루 말할 수 없다. 추운 겨울에도 매서운 바람 속에서 하루 종일 굴을 닦고 까는 탓에 온 몸이 성한 곳이 없을 정도이다. 굴단지의 상인회 회장을 맡고 있는 ‘박상원’ 사장님은 오랜 겨울을 거치며 상해버린 아내의 손을 보며 눈시울을 붉혔다. 모든 집이 굴 구이, 굴 찜, 굴 칼국수, 굴밥으로 메뉴가 통일 되어있는 천북 굴단지. 똑같은 굴 요리를 팔고 있어 큰 차이가 없어보여도, 집집마다 손맛을 담아낸 김치 맛이 각각 일품이다. 이곳의 김치는 천북 지역에서 난 배추를 바닷물에 절여 만드는 게 특징이다. 바닷물에 절인 배추가 담백하고 아삭해서 손님들이 절임 배추를 따로 택배로 주문할 정도이다. 굴과 함께 먹으면 그 맛이 더욱 좋아 겨울 내내 손님들의 사랑을 듬뿍 받기 때문에 김장철을 맞은 상인들은 분주하다. 천북 굴 단지를 찾는 손님들은 대부분 매해 이곳을 방문하는 오랜 단골들이다. 굴 구이의 맛은 물론이고, 푸근한 분위기, 천수만의 아름다운 바닷가까지. 어느 것 하나 잊을 수 없어 매해 찾아온다 말한다. 가게 주인들 또한 어디서 온 손님인지, 어떤 사연을 갖고 있는 손님인지 얼굴만 봐도 줄줄 말할 정도. 단골손님들에게 이곳은 단순히 ‘맛 집’을 넘어 오랜 추억과 사연이 깃든 잊지 못할 곳이기도 하다. 이곳 사람들에게 겨울은 굴이다. 굴을 캐던 시절부터, 굴을 팔며 살아가는 오늘 날 까지. 자연이 선사한 굴이 있어 행복하다 말하는 사람들. 천수만의 칼바람 속에서도 그들의 겨울은 계속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구시장 ‘朴대통령 왜 피했나’ 악성 댓글에 곤혹

    대구시장 ‘朴대통령 왜 피했나’ 악성 댓글에 곤혹

    권영진 대구시장이 지난 1일 서문시장 화재 현장을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을 영접하지 않았다고 비난하는 온라인 댓글에로 곤욕을 치렀다. 박 대통령 열혈 지지자로 보이는 이들은 권 시장이 어려움에 부닥친 박 대통령과 만남을 피했다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집단으로 댓글 공격을 했다. 박 대통령이 김영오 상가연합회장과 함께 화재 현장을 둘러볼 때 권 시장이 보이지 않았다는 것이 이유다. 이들은 ‘화재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권 시장 페이스북에 욕설을 퍼붓고 기회주의자라고 비난했다. 특히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30일 방문한 것과 엮어서 “문재인은 영접하고 대통령은 모른 체했다”며 막말을 쏟아냈다. 그러나 문 전 대표 현장 방문에는 김 상가연합회장과 소방관계자가 수행했고, 권 시장은 대책본부 브리핑에서 자리를 함께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영접 문제를 빌미로 삼았지만, 댓글 곳곳에서 ‘대통령이 국민 신뢰를 잃어 탄핵이 불가피하다’고 한 권 시장 발언에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했다. 한편 권 시장은 지난 4일 “입에 담지 못할 욕설과 음해성 글이 SNS에 퍼져 사실관계를 알려드린다‘는 글을 올렸다. 그는 ”현장 대책본부에 있을 때 상인회장이 본인 외에 일체 수행하지 말라고 한다는 청와대 행정관 요청을 전했다“며 ”대책본부에서 브리핑 자료를 점검하며 중구청장과 함께 대기했는데 대통령은 대책본부에 오지 않고 피해 상인도 만나지 않고 그냥 갔다“고 해명했다. 또 ”저와 공무원, 피해 상인들은 대통령을 기다린 것밖에 없는데 SNS에 말도 안 되는 음해가 난무한다“며 난감해 했다. 이런 해명에도 악성 댓글은 촛불집회에 나온 시민을 ’떼촛불 양아치‘라고 표현하는 상황으로 이어져 이를 나무라는 시민과 논쟁을 벌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단독] [서울 핫 플레이스] 청춘남녀, 미식호강… 마포의 시장은 늘 ‘불금’ [동영상]

    [단독] [서울 핫 플레이스] 청춘남녀, 미식호강… 마포의 시장은 늘 ‘불금’ [동영상]

    서울 마포는 애초 ‘시장통’이었다. 조선시대 수도 한양의 최대 포구였던 마포나루에는 팔도에서 귀한 소금과 쌀 등이 배에 실려 들어왔고 나루터 뒤편으로는 장이 서 호남 인근의 물산들을 실어나른 강경 상인들이 물건을 내다 팔았다. 소금, 새우젓 등을 팔며 큰돈을 만졌던 상인들의 집터 또한 마포에 몰려 있었다. 수백 년 전 상인의 도시였던 마포에는 지금도 매일 장이 선다. 마포의 ‘핫플레이스’로 최근 주목받는 전통시장 얘기다. 이 지역 11개 전통 시장들은 특유의 소박함과 인정(人情)을 지키면서도 청춘남녀까지 매혹할 만한 맛과 편리함을 갖춰 나가고 있다. 대학가와 음식점, 클럽, 옷가게 등이 몰린 홍대·합정 지역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다. 한때 쇠락의 길을 걷다가 환골탈태해 부활한 마포의 주요 전통시장 4곳(망원시장·월드컵시장·공덕시장·아현시장)의 각기 다른 매력을 살펴보자. ■ 10~20대 미각의 천국… 망원·월드컵시장 망원시장은 마포구 내 전통시장 중 최근 가장 주목받는 곳이다. 이 시장 상인회의 김성수 매니저는 “하루 평균 7000여명이 망원시장을 찾는다”면서 “날씨 좋은 주말에는 걷기 어려울 정도”라고 자랑했다. 시장이 조성된 지 30년쯤 됐지만, 젊은이들이 이곳에서 지갑을 열기 시작한 건 불과 3년밖에 되지 않았다. 지역 사정에 밝은 오성화 프린지페스티벌 대표는 “망원동은 값싼 다세대 주택이 흔해 청년 예술가들이 모여 살던 공간이었다”면서 “2013년쯤부터 지상파 예능 프로그램 등을 통해 특색 있는 가게 등이 알려지고 망원시장이 자체적 변화를 시도하면서 사람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망원시장은 10~20대 젊은층의 미각을 만족시키는 먹거리로 유명하다. 닭강정과 크로켓, 어묵, 족발, 김밥 등이 별미다. 시장 끄트머리에 있는 ‘원당 수제 고로케’가 대표 맛집 중 한 곳이다. 단팥과 단호박, 채소, 크림치즈 등 모두 8가지 속 재료를 넣는데 1000~1500원의 가격에도 재료를 아끼지 않는다. 이 가게의 황인호 대표는 “주말에는 크로켓을 하루 2000~3000개 정도 판다”면서 “수시로 50% 할인 행사 등을 벌여 고객을 끌고 있다”고 말했다. ‘큐스 닭강정’도 명물이다. 매콤한 맛과 달콤한 맛, 과일, 화이트크림 등 7가지 특제 소스를 듬뿍 바른다. 가격은 컵 크기에 따라 3000~4000원 정도. 또, 3000원대 손칼국수와 자장면을 파는 ‘홍두깨칼국수’ 등 중장년 고객을 붙잡는 음식점도 있다. 김 매니저는 “2013년 3월에는 시장 인근에 대형마트인 홈플러스가 생기면서 시장의 존폐를 걱정하기도 했다”면서 “그때부터 상인들이 똘똘 뭉쳐 살길을 찾은 덕에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상인이 손님과 함께 시장을 돌며 장을 봐주고 산 물건을 집까지 배달해주는 ‘장보기 서비스’ 등 참신한 발상은 상인과 마포구가 절박하게 고민한 결과물이다. 인파에 치이는 게 싫다면 한 블록 옆 월드컵시장으로 발길을 옮겨봐도 괜찮다. 월드컵시장 상인회 직원 이정미씨는 “망원시장이 소매 중심이라면 우리 시장은 도매 중심”이라면서 “홍대, 합정동 유명 맛집에 재료를 공급하는 가게들이 모여 있다”고 설명했다. 월드컵시장 도매업자들은 망원동을 찾는 소매 고객이 늘자 이들을 겨냥한 먹거리를 만들어 팔기 시작했다. 참살이축산의 ‘떡갈비’가 대표 메뉴 중 하나다. 돼지고기 앞다리 살과 뒷다리 살, 파와 양파, 갈비 양념 등을 섞어 만드는 떡갈비는 가격(2000원)에 비해 무척 두툼하다. 월드축산물판매장도 수제돈가스(1650원)로 유명하다. 김씨는 “월드컵시장에서 음식을 사 걸어서 10분 거리인 월드컵공원이나 망원한강공원 등에서 데이트를 즐겨도 좋다”면서 “상인회에서 운영하는 카페에서도 커피 1잔만 시키면 전통시장 음식을 함께 먹을 수 있다”고 말했다. ■ SNS 타고 새롭게 각광받는 전통의 강호… 공덕·아현시장 공덕시장 하면 당장 족발과 전이 떠오른다. 박종석 공덕시장 상인회 대표는 “1990년대 공덕로터리 인근으로 대형 사무용 건물들이 들어서면서 회식자리로 안성맞춤인 족발·전 가게가 급격히 늘었다”고 설명했다. 중년층이 좋아할 음식 같지만, 요즘은 오히려 청년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사진을 보고 공덕시장 가게를 많이 찾는다. 시장 안 족발 골목과 전 골목의 어떤 음식점을 들어가도 평균 이상의 맛이 보장되지만 푸짐한 양을 앞세운 마포소문난족발과 예능 출연으로 잘 알려진 청학동부침개 등이 유명하다. 전통의 공덕시장 음식을 맛보려면 서둘러야 한다. 이 시장 터에서는 2020년까지 주상복합시설 준공을 목표로 정비사업을 하고 있는데 당장 내년 5월이면 시장 상인들이 자리를 비워줘야 한다. 재개발된 아파트 숲에 자리한 아현시장은 접근성을 장점 삼아 인근 고객을 끌고 있다. 다른 시장처럼 조리된 먹거리보다 채소와 생선, 밑반찬, 떡 등을 주로 판다. 유커(중국인 관광객) 등 외국인 관광객도 자주 찾는 반찬가게인 명진푸드가 대표적인 시장 명물이다. 유명순 상인회장은 “젊은 사람들은 편리함 때문에 마트를 선호하지만 채소 등의 신선도 등은 우리 시장이 더 낫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전통시장 특별구 마포의 노력 ‘불편한 곳’, ‘낡고 위생적이지 못한 곳’. 전통시장 하면 떠오르는 부정적 고정관념들이다. 서울 마포 망원시장 등 일부 시장이 이색 맛집과 참신한 경영 전략 덕에 활력을 되찾았지만 대부분 전통시장은 열악한 시설 탓에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문제 해결을 위해 마포구가 나섰다. 구는 지역 전통시장 11곳을 모두 개성 넘치는 장소로 꾸미려고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사업은 전통시장별 특화상품 개발 지원이다. 구는 시장 상인들과 머리를 맞대고 시장 특성에 맞는 사업 아이템들을 찾고 있다. 대표적인 성공작이 망원시장의 ‘식품 키트’다. 볶음밥과 칼국수, 덮밥 등 75가지 음식 1~2인분 정도를 쉽게 만들 수 있도록 재료를 손질해 담은 상품인데 젊은 고객들에게 인기가 좋다. 구 관계자는 “망원시장 주변인 망원동과 서교동, 합정동에 1인 가구와 신혼부부가 많이 산다”면서 “이들이 소포장 제품을 선호한다는 점에 주목해 특화상품을 개발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설·추석 등 시장이 북새통을 이루는 명절에는 떡메치기와 제기차기, 경품행사 등을 시장에서 진행해 밝은 분위기를 끌어올린다. 전통시장의 낡고 불편한 시설을 고쳐주는 것도 구의 몫이다. 구는 지역 내 골목형 전통시장 3곳(망원·월드컵·아현시장)의 지붕 설치를 도와 궂은 날씨에도 시민들이 장을 볼 수 있도록 했다. 또, 미세안개를 뿌리는 양무장치를 망원시장 등에 설치해 여름철 시장 안 열기를 식히고 있다. 박홍섭 마포구청장은 “경기불황 탓에 전통시장 영업환경이 안 좋아지고 있는데 이들에게 힘을 실어줄 수 있는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상인들 배움 열정 돕는 동진씨

    상인들 배움 열정 돕는 동진씨

    “임대료 상승으로 상인들이 쫓겨나지 않도록 젠트리피케이션 예방 조례를 제정하겠습니다.” 이동진 서울 도봉구청장이 지난 8일 방학동 도깨비시장 복합문화센터에서 열린 상인대학에 참석해 명예학장으로 위촉됐다. 이날 열린 제2기 상인대학 입학식에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관계자, 인근 전통시장 상인회장 등이 참석해 배움의 열정을 가진 상인들을 격려했다. 2009년에 이어 두 번째로 개설된 ‘도깨비시장 상인대학’은 지난 6월 마무리된 골목형특화시장 육성사업의 성공적인 성과에 고무된 상인들의 열의가 반영되어 마련됐다. 상인대학은 49명의 상인을 대상으로 상인 의식개혁, 마케팅기법, 고객관리, 점포경영기법, 상인조직 강화 등의 내용으로 오는 8월 29일까지 총 40시간의 강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방학동 도깨비시장은 골목형 시장 육성사업을 통해 점포특색상품 개발과 가로환경 정비, 점포디자인 개선 등이 이루어졌다. ‘밭에서 나는 황금’이라 불리는 슈퍼푸드 울금을 생산지인 전남 진도의 경작자와 연계해 기획상품으로 판매한다. 어린이 시장탐험, 노래자랑 등 전통시장을 친근하게 느낄 수 있도록 시민 참여형 행사도 열었다. 구는 중소기업청 공모사업에서 29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내년 준공을 목표로 방학동 도깨비시장 고객지원센터도 건립 중이다. 방학동 661-36 일대에 지상 2층, 연면적 360㎡ 규모로 들어설 고객센터는 수유실, 휴게공간, 공동판매장, 교육장, 공용화장실 등을 갖출 예정이다. 상인대학 명예학장이 된 이 구청장은 “젠트리피케이션 예방 조례 제정을 통해 전통시장뿐 아니라 소상인들의 임대료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문화·산업 인프라 확충… ‘광주의 얼굴’ 옛 명성 되찾는다

    [자치단체장 25시] 문화·산업 인프라 확충… ‘광주의 얼굴’ 옛 명성 되찾는다

    김성환(55) 광주 동구청장은 정통 행정 관료출신이다. 26년 공직 생활 중 국무총리실과 청와대에서만 22년을 근무했다. 지난 4·13 20대 총선과 함께 치러진 동구청장 재선거에서 국민의당 후보로 출마해 당선됐다. 김 구청장은 “중앙정부 근무 경험과 인적 네트워크를 동구 발전의 견인차로 삼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정년 5년을 남겨두고 지난해 12월 국무총리실 국정과제 관리관(1급)을 사직했다. 당시만 해도 당선이 불투명한 가운데 선거직에 뛰어든다고 주변의 만류도 적잖았다. 지역에서 오랫동안 근무하지 않아 인지도 등의 ‘핸디캡’을 극복할만한 뚜렷한 방안이 없는 탓이다. 재선거인데다 급조된 정당 후보로 나서는 것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그는 이에 대해 “공직을 시작할 때 마무리는 현장과 호흡하면서 하겠다고 다짐했다”면서 “그 기회와 타이밍이 왔고, 나는 그것을 운명처럼 잡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대부분의 행정관료 출신들이 정년을 마치고 선거직에 뛰어드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최선책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중앙 부처 인맥을 활용해 지역발전을 꾀하려면 동료나 선후배가 현직에 있을 때 나와야 그들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실용적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김 구청장은 청소년기를 보낸 광주에 대한 애정도 동구청장 출마 발길을 재촉했다. 전남 보성이 고향인 그는 부모의 권유로 중학교 때부터 광주로 유학 왔다. 어린 시절부터 자취하며 고등학교와 대학시절을 광주에서 보냈다. 행시 33회로 전남도에서 몇년 근무한 것을 제외하고 줄곧 서울에서 근무했다. 아이들은 모두 광주에서 초·중·고교를 보냈고, 부인도 이 지역 대학에서 교편을 잡고 있다. 몸은 서울에 있었지만 마음은 항상 고향 쪽으로 향했던 충분한 이유가 이처럼 가족과도 얽혀 있다. 그런 탓에 20년 이상을 주말부부로 살아야 했다. 취임 한 달 남짓 동안 대부분 시간을 그는 구정 현안 파악을 위한 현장 방문 등에 할애했다. 직원들과의 소통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 지난 2년간의 구정 공백에 따른 산적한 과제도 점검했다. 직원들과 호흡을 맞추고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분위기를 만들고 결의를 다지는 시간도 일부러 가졌다. 도심공동화와 재개발, 문화관광 활성화 등 공약에 대한 구체적 실행방안 마련에 몰두했다. 이런 사정 때문에 이른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일과 씨름하고 있다. 지난달 19일 하루 동안 그를 동행 취재했다. 이날도 김 구청장의 중요한 일정은 현장 방문이었다. 전통시장인 산수시장을 찾아 상인들의 애로상황을 듣고 시장 활성화 방안을 찾으려는 것이었다. 대기업 대형마트 등의 영향으로 대도시 전통시장이야 상황이 비슷하지만 불경기 탓에 너무 썰렁하기 때문이다. 오후 3시쯤 찾은 시장에는 즐비한 점포에 비해 오가는 사람은 뜸했다. 상인들이 좌판을 벌여 놨지만 파리만 날리는 실정이었다. 김 구청장은 상인들에게 일일이 인사를 건네며 이야기를 들었다. 채소가게, 과일가게, 닭집, 마트, 정육점, 옷가게 등을 차례로 돌았다. 노령연금, 폐쇄회로(CC) TV 설치 문제 등 각종 건의사항이 쏟아졌다. 한여름 땡볕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당선 인사도 할 겸 상인들의 어려움을 1시간가량 열심히 들었다. 과일가게를 운영하는 윤정심(70·여)씨와 튀김집 주인 김성례(65·여)씨는 “간선도로와 인접한 시장 출입구 일대 주차단속이 너무 심해 손님이 안 온다”며 “단속 카메라 운영시간을 조절해 줄 것”을 요청했다. 김 구청장은 “시장 반경 100m 이내 지역은 가능한 한 단속을 하지 않겠다”고 즉석에서 약속했다. 상인회장 이수창(65)씨는 “손님이 너무 없어 장사할 맛이 안 난다”며 대책을 요구했다. 김 구청장은 “재래시장으로 특화하거나 아예 현대식 상가로 바꾸는 방안 등을 상인들 스스로 결정해 달라”며 “주민 의견이 모이면, 이를 토대로 구체적 지원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답변했다. 현장 방문이 많은 김 구청장은 이동 시간을 낭비(?)하지 않는다. 이동하면서 많은 업무를 처리하며 시간을 쪼개 쓰고 있다. 차 안에서 전화로 다급한 지시를 수시로 한다. 이날도 산수시장으로 가면서 기획홍보실장에게 전화 걸어 “일부 언론에 내남지구 도로개설 등 행정자치부에 국비 25억원 지원을 요청했는데 35억원으로 보도가 잘못 나갔으니 빨리 바로잡으라”고 지시했다. 동구의 요즘 최대 현안은 국립한국문학관 유치다. 김 구청장은 오전 11시쯤 간부들과 티타임을 갖고 이를 논의했다. 그는 황남진 문화경제국장에게 “한국문학관 동구 유치 당위성을 적극적으로 홍보할 것”을 지시했다. 그는 안전도 꼼꼼하게 챙긴다. 오후 4시부터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광주시와 공동 주관해 테러 및 대형화재발생 대응 훈련을 했다. 오후 늦게 청사에 되돌아온 김 구청장은 내일 일정을 체크하고 민원인과의 저녁약속을 위해 청사를 총총히 빠져나간다. 취임 한 달 남짓 동안 이처럼 빽빽한 일정을 소화하면서도 김 구청장은 동구 발전을 위한 청사진을 그리는 데 소홀하지 않고 있다. 자치구가 할 수 있는 일을 우선 골라낸 뒤 남은 임기 2년 안에 마무리할 수 있는 현안과 중장기 과제를 분류하고 있다. 실제로 동구는 충장로·금남로 등 옛 도심을 끼고 있는데다 노령층의 인구비율이 현재 19.5%로 광주 5개 구 가운데 가장 높다. 총인구는 2010년 10만 4449명에서 지난해 현재 9만 8784명으로 줄었다. 도심에 아파트단지가 재개발되면 원주민이 다른 곳으로 빠져나갔다가 완공 후 되돌아오는 등 감소와 정체가 반복되고 있다. 김 구청장은 “동구는 과거 광주의 정치, 경제, 행정의 중심지였으나 1990년대 이후 전남도청 이전과 공동화 등으로 쇠락을 길을 걸었다”며 “그러나 최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문을 열면서 이와 연계된 각종 문화산업과 인프라가 확충되는 등 제2의 부흥기를 맞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여건을 최대한 살리는 데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당장 올가을 예정된 충장축제 때는 아시아문화전당과 협업을 통해 ‘문화 동구’의 이미지를 부각시킨다. 2020년까지 245억원을 들여 광산동 구시청사거리 일대에 아시아음식문화지구를 조성한다. 지역 명소로 자리잡은 대인 야시장과 남광주시장, 예술의 거리 등 문화전당 주변 시설과 무등산 등을 연계한 관광 콘텐츠를 적극 육성할 방침이다. 도시 재생과 리모델링도 핵심 현안이다. 내년까지 200억원을 들여 문화전당 주변 주거지와 상업지역 환경을 개선한다. 도심 권역별로 푸른마을공동체센터와 궁동예술두례마당, 충장미디어산업센터 등이 들어선다. 용산, 월남, 선교, 계림, 지원, 학동, 학운 지구 등 구도심의 재개발을 통해 쾌적한 주거환경을 만든다. 상대적으로 노령인구가 많은 지역이라서 촘촘한 복지안전망 구축사업도 진행 중이다. 갑작스러운 소득원 상실 등으로 어려움을 겪게 된 가정을 지원하는 ‘노랑호루라기 사업’, ‘어르신 효출동’, 마을공동체사업, 인권옴부즈맨 운영 등으로 복지와 노인 일자리 창출 등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 김 구청장은 “동구를 광주의 얼굴이자 중추 기능을 담당하는 지속 가능한 중심구로서 예전의 명성을 되찾겠다”며 “이를 통해 문화와 관광, 일자리와 젊은이가 몰려드는 따뜻한 공동체로 발돋움시켜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서울시의회 김창수의원 ‘2016 유권자 대상’ 수상

    서울시의회 김창수의원 ‘2016 유권자 대상’ 수상

    서울시의회 김창수 의원(더불어민주당, 마포2)은 5월 10일 ‘유권자의 날’을 기념하여 국회 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2016 유권자 대상 시상식」에서 수상자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올해로 다섯 번째인 유권자 대상 시상식은 유권자시민행동(상임대표 오호석)이 주최, 골목상권살리기소비자연맹과 직능경제인단체총연합회가 주관하여 1천만 직능경제인과 720만 중소자영업인 유권자를 대표하여 수상하는 의미를 가지고 진행되었다. 수상자 심사는 대한민국의 정치 발전에 기여하였고 국민행복을 위한 정책의 추진, 관련 법안의 발의, 선거공약 실천 등 우수한 실적을 남긴 선출직 공직자를 발굴하여 포상함으로서 정치발전과 유권자들의 현실정치 참여 의식을 함양하고,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의 위상을 높이고자 개최하였다. 김 의원은 평소 서민과 직능인, 소상공인, 자영업자의 권익향상을 위해 우수한 정책을 개발하고 추진하여 골목상권과 서민경제 활성화에 다양한 공적을 남겼기에 수상자로 선정되었으며, 2013년에 이어 2번째 수상이다. 이날 김 의원의 수상을 축하하기 위해 아현시장 상인회장(유명순), 아현시장 총무(박정환), 도화동 상점가 상인회장(이종만)이 참석하여 자리를 빛내주었다. 김 의원은 “이렇게 보람되고 뜻 깊은 상을 다시 받게 되어 영광이라 생각한다”며 “앞으로는 서민과 소상공인을 위해 더욱 다양한 의정활동 계획을 수립하여 마포구 내 상권개발을 위해 더욱 성실히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통시장 풍취 즐기며 지역 경제 살린다

    전통시장 풍취 즐기며 지역 경제 살린다

    도시민 철길로 지역문화 체험 지자체도 방문객 편의 최선… 올 16개 시장 60회 열차운행 주말인 지난 23일 오전 9시 55분 충북 제천역에 열차가 도착하자 조용하던 역이 들썩였다. 오전 6시 53분 수원역을 출발한 ‘팔도장터 관광열차’에서 형형색색의 등산복을 차려입은 관광객 400여명이 쏟아져 나왔다. 역 출구에서 문화해설사와 제천시·상인회 관계자 등이 관광객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열차에서 내린 이들은 주차장에 대기 중이던 8대의 관광버스에 나눠 타고 청풍문화재단지로 향했다. 서울에서 지인들과 단체 관광을 온 김모(40)씨는 “단합대회 장소를 물색하다 전통시장 방문 프로그램이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면서 “관광과 휴식을 즐기며 전통시장 활성화에도 동참한다는 취지에서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비슷한 시간, 제천역 바로 앞에 위치한 한마음시장 상인들도 바빠지기 시작했다. 장터열차와 관광버스를 이용해 제천을 찾은 관광객 850여명을 맞을 준비가 한창이었다. 이날은 5일장이 열리는 날인 데다 주말까지 겹친 ‘대목’이었다. 한마음시장 내 80개 상설점포와 풍물시장 140개 점포가 낮에는 지역 주민, 오후 시간에는 관광객으로 북적였다. 상인들의 얼굴에서는 웃음이 사라지지 않았다. 제천 한마음시장은 대표적인 전통시장 활성화 사례로 꼽힌다. 이곳은 2010년대 초반 옛 도심 공동화와 대형마트 진출로 상권이 위축돼 빈 점포가 속출하는 등 명맥이 끊길 위기에 놓였다. 하지만 2013년 중소기업청의 문화관광형 시장에 선정되고 상인들의 의식 개선 노력이 더해지면서 변화를 이뤄 냈다. 아케이드가 설치되는 등 시장 환경 개선에 맞춰 상인들 스스로 업종 구조조정에 나섰다. 풍물시장과 차별화하기 위해 20~30개 품목을 음식 및 음식과 연관된 업종으로 전환했다. 상인들이 직접 참여해 음식연구회와 방앗간·한방약초협동조합을 구성하고 곤드레컵밥과 도토리왕송편·약초양갱 등 지역 특산물을 이용한 상품을 개발, 판매하고 있다. 입소문을 타면서 수요가 늘어 배송 문의도 잇따르지만 일손이 달려 현장 판매만 한다. 시장에서 일정 금액을 사용한 관광객은 1만원에 ‘발마사지’도 받을 수 있다. 지역에서 활동 중인 봉사활동단체와 연계해 운영하고 있는 이색 프로그램이다. 시장과 인접한 상가 건물을 활용하고 있다. 정규남 한마음시장 상인회장은 “시장 매출이 불황 때와 비교해 3배 이상 늘었다”며 “빈 점포가 사라지고 시장 입주를 희망하는 대기자가 생겨날 정도”라고 소개했다.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전통시장을 발 벗고 지원한 지방자치단체의 노력도 눈여겨볼 만하다. 제천시는 장터열차 방문객에게 관광버스와 문화해설사를 제공하고 있다. 버스를 이용해 지역을 방문한 관광객이 전통시장을 방문하면 버스 임대비(25만원)를 지원하는 ‘러브투어’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제천을 방문해 시장을 다녀간 관광객이 7만명을 웃돈다. 또 모든 시내버스가 제천역을 거치도록 노선을 조정했다. 제천역을 지역 여행의 출발지로 재설계한 것이다. 이런 성과에 힘입어 제천은 올해 ‘관광도시’로 선정됐다. 홍영대 제천시 지역경제팀장은 “전통시장과 관광, 지역을 알리는 데 장터열차가 중요한 계기가 됐다”면서 “방문객이 중장기적으로 꾸준히 늘고 지역 경제에 활력소가 될 것으로 자신한다”고 말했다. 중소기업청이 운영 중인 장터열차는 관광산업과 함께 전통시장을 활성화하고 지역과 시장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한몫하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전통시장과 열차여행을 연계한 문화·관광 상품이다. 대도시 소비자의 시장 유입을 확대하고 지역 경제의 활력을 높이기 위해 2013년부터 중소기업청과 코레일이 협력사업으로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16개 시장을 대상으로 3월부터 11월까지 60회 운행한다. 장터열차 이용객에게는 철도 운임을 1만 5000원 할인해 주고 5000원짜리 온누리상품권을 지원한다. 수요자로서는 일반 관광열차보다 저렴하게 활용할 수 있고 장터의 운치도 체험할 수 있어 일석삼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2013년 8곳을 시범 운영할 당시 8100명이던 이용객이 2014년 1만 6287명, 지난해에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에도 불구하고 1만 6440명에 달했다. 올해는 2만 1000명을 목표로 삼고 있다. 지난해 장터열차 이용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이용객의 65%가 여성이었다. 특히 40~50대 여성 비중이 높았다. 1인당 시장에서 소비하는 금액은 2만 5000원으로 식사나 먹을거리 등의 구매가 많았다. 구미 새마을중앙시장에서는 ‘새마을 도시락’의 만족도가 높았고 제천은 약초, 안동은 빵, 남원은 지리산 나물 등이 인기 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장터열차 만족도가 2014년 80.1%에서 2015년 89.6%로 상승했고, 재방문 의사는 86.4%에서 93.5%로 높아졌다. 장터열차 프로그램에 동참하려는 지자체와 시장들의 경쟁도 치열하다. 역과 시장이 인접해 있고 주변에 관광지가 있으며 지자체가 지원해야 하는 등 조건이 까다롭지만, 지난해 22곳이던 신청 시장이 올해 25곳으로 늘었다. 조재연 중소기업청 시장상권과장은 “시장 활성화의 관건인 방문객 확대를 위해서는 숨어 있는 상품이나 시장의 매력을 발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글로벌 명품시장 등으로 대상을 확대하고 외국인·가족 여행지, 학생 체험 활동 공간 등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다양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글 사진 제천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유령 상가’ 전락한 고속버스터미널 의류상가 가 보니

    ‘유령 상가’ 전락한 고속버스터미널 의류상가 가 보니

    “완전히 유령 상가죠. 상점 옆에는 폐허처럼 창고가 줄지어 있고 의류점포를 사무실로 만드는 공사까지 하는데 어떤 손님이 오겠습니까?” 지난 18일 서울 서초구 고속버스터미널 경부선 8층 의류상가에서 만난 변남분(63·여)씨는 “장사가 잘될 때는 월 매출액이 600만원을 넘었는데 지금은 절반도 안 된다”며 “월 관리비 21만원을 내기 어려운 때가 많고 손님이 한 명도 없는 날도 있다”고 하소연했다. 1982년부터 34년간 이곳에서 숙녀복을 판 변씨의 가게는 에스컬레이터 바로 앞에 있는 목 좋은 곳이지만 손님은 없고 파리만 날렸다. 1980년대와 1990년대 전성기를 누렸던 경부선 의류상가는 2000년부터 쇠락의 길을 걸었다. 1998년 사람들이 드나들던 터미널 3, 5층 버스 승차장이 안전 문제로 폐쇄되자 눈에 띄게 손님이 줄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상가 옆 호남선에는 대기업이 운영하는 대형 상가도 들어섰다. 이렇다 보니 6~8층에 있는 1674개의 점포 중 운영되는 의류상가 점포는 59개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기존 상인이 물건을 보관하는 창고 등으로 대부분 사용된다. 상권이 무너지자 운영을 맡고 있는 ㈜서울고속버스터미널은 빈 점포를 일반 사무실로 변경해 임대에 나섰다. 실제로 8층의 점포 중 7곳은 통합 공사를 마치고 업무용 사무실로 쓰고 있다. 상인들은 의류상가에 사무실이 들어서자 상가가 없어질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숙녀복 가게를 운영하는 주기면(60)씨는 “우리 가게 바로 옆에서 공사를 진행하면서 통보조차 없었다”며 “공사로 인한 분진 때문에 숨 쉬기도 힘들고 분진이 흰 옷에 내려앉아 피해도 크다”고 주장했다. 회사 측은 일반 사무실이라도 들어와야 유동인구가 자연스럽게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업무용 사무실로 개조해 입주하는 임차인에게 공사 때문에 주변 상인에게 피해를 주지 말라고 충분히 고지했다”며 “사무실이라도 입주해야 수요가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 측과 상인들은 상인회 회장을 두고도 반목 중이다. 2000년부터 6~8층 상가운영회장을 맡았던 유모(72·여)씨가 관리비 인상 및 점포 공사 협의 등에서 회사 측의 요구를 일방적으로 수용했다면서 상인들은 지난 3월 한모(58·여)씨를 새 회장으로 선출했다. 하지만 회사 측은 유씨와 조율이 돼야 새 회장을 인정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입점 점포의 한 상인은 “예전에는 황금 상권이었는데 이제는 생존도 힘든 곳이 됐다”면서 “여러 분쟁이 겹치니 장사하기가 너무 힘들다. 획기적인 상권 활성화 방안이 필요하다”고 토로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실물이 더 낫지 말입니다” 초량전통시장 경관조명 설치

    “실물이 더 낫지 말입니다” 초량전통시장 경관조명 설치

    “실물이 더 낫지 말입니다.” 부산의 관문에 위치한 초량전통시장이 최근 야간경관조명을 설치해 고객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야간경관조명 설치는 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의 하나로 진행됐다. 초량시장문화관광형시장육성사업단은 최근 초량시장 야간경관조명 설치공사를 완료하고 시범운영에 이어 본격가동에 들어갔다고 11일 밝혔다. 색색의 파노라마 조명을 통해 다채로운 시장 분위기 조성으로 시장을 찾아온 고객에게 초량전통시장만의 이색적인 경관을 선사하고 있다. 야간에도 활기 넘치는 시장으로 변화해 시장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초량전통시장은 2014년 2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1년 동안 시설현대화 사업으로 길이 210m, 너비 10m의 아케이드를 설치했다. 초량전통시장은 지난해 중소기업청,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추진하는 문화관광형시장에 선정돼 지난해 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 성과평가에서 전국 32곳 1년차 사업단 중 S등급(1등)을 받아 1년차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올해도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자생력강화, 기반시설 구축, 이벤트 홍보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 중에 있다. 김종진 초량전통시장 상인회장은 “이번 야간경관조명 설치로 인해 조명과 아케이드가 어우러져 초량전통시장만의 특색 있는 시장 환경을 갖게 됐다”며 “시장 축제, 공연, 체험 행사 등 더 많은 고객이 초량전통시장을 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4·13 격전지를 가다] 황춘자 “배신” vs 진영 “소신”… 표심은 팽팽

    [4·13 격전지를 가다] 황춘자 “배신” vs 진영 “소신”… 표심은 팽팽

    “허가되지 않은 사람이 명함을 돌리고 있습니다. 정정당당하게 하세요, 황 후보님.” “제가 정당하게 지정한 사람입니다. 목소리를 낮추세요, 사모님.” 6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빙고동에서 선거운동을 하던 새누리당 황춘자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진영 후보의 아내 정미영씨가 언쟁을 벌였다. 결국 선거법을 잘못 알고 있었던 정씨가 사과한 뒤 자리를 떠났다. ● 대위 출신 황춘자 “1번이지 말입니다” 이날 황 후보는 경로당 앞에서 노인들과 바로 옆 아파트의 주부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황 후보에게 “(지지율이) 많이 올랐더라”며 알은체를 하던 서빙고동 주민 최모(70)씨는 “친박(친박근혜), 비박(비박근혜) 싸움이 있지만 그래도 여당을 밀어줘야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육군 대위 출신인 황 후보는 이 지역에 거주하는 예비역 장교와 부사관들의 지원을 받고 있다. 이날도 국방여성전우회 회원들이 사무소에 찾아와 지지 선언을 했다. 황 후보는 “국제업무지구 재점화 등 핵심 공약을 2014년 용산구청장 선거 당시부터 가다듬어 왔다”고 밝혔다. ●진영 “이제는 파랑” 김종인과 유세전 이날 진 후보는 김종인 더민주 대표와 함께 상인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김 대표에게 “상인회장님 댁이에요”, “제가 실내화를 여기서 샀어요”라고 구석구석을 설명할 때는 3선의 면모가 엿보였다. 그러나 주민들은 진 후보가 ‘파랑’ 점퍼로 갈아입은 것에 혼란스러운 모습이었다. 어묵집을 운영하는 오정만(63)씨는 “‘배신했다’, ‘소신 있다’는 의견이 반반인 것 같다”며 “진 후보를 결국 찍겠지만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진 후보는 “‘왜 바꿨느냐’고 하는 분도 있지만 ‘얼마나 마음고생이 많았느냐’고 위로하는 분이 훨씬 많다”고 밝혔다. ●국민의당 곽태원 “유일한 정통 野후보” 혼란스러운 표심이 국민의당으로 향하는 기류도 읽혔다. 용문동에서 만난 정모(63)씨는 “항상 1번을 찍던 사람들이 이번에는 ‘머리 아프다’며 국민의당을 찍겠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날 한강로동의 골목을 돌아다니며 유권자를 만난 곽태원 후보는 “유일한 정통 야권 후보는 나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지역에선 정의당 정연욱, 민중연합당 이소영 후보도 뛰고 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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