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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인이 변해야 중구 전통시장이 젊어진다

    상인이 변해야 중구 전통시장이 젊어진다

    “전통시장 주변에 주차 문제나 적치물 문제가 심각해서 시장 이용객이 줄어들고 있습니다.”(신평화시장 한영순 상인회장) “인도를 넓히려면 도로 다이어트를 해야 하는데 차량 통행이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최대한 구에서 처리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서양호 서울 중구청장) 지난 10일 서울 중구 신중부시장 상인교육장으로 중구 주변 전통시장을 대표하는 상인들이 삼삼오오 모여들었다. 이날 교육은 ‘2020년 전통시장 활성화 지원사업 설명회’가 열리는 자리로, 중소벤처기업부의 내년 경영현대화 사업에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게 목적이었다. 구는 지역 내 37개 시장을 중앙시장, 남대문시장, 동대문시장, 을지로, 인현·백학시장 등 권역별로 나눠 각각의 시장 특성에 맞는 추진전략을 세우고 있다. 이날 교육이 한창 진행되던 중에 점퍼 차림의 서 구청장이 나타나자 박수가 쏟아졌다. 그가 지난 1년간 지역 내 37개나 되는 전통시장 살리기에 매진해 온 노력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었다. 한 상인회장은 “1년 9일 만에 이렇게 중구 내 전통시장의 문제들을 섭렵한 구청장은 없었다”고 서 구청장을 추어올렸다. 서 구청장은 인사말에서도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노력에 걸림돌이 되는 부분을 설명했다. 서 구청장은 최근 젊은이들의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을지로3가 일대의 노가리골목과 종로구 익선동을 예로 들면서 “아무리 정부에서 지원해도 전통시장 상인들의 변화 의지가 없으면 고객들이 외면한다는 것을 느꼈다”면서 “변화의 의지가 있는 곳에 정부가 지원해 주면 시너지 효과가 생긴다”고 강조했다. 상인들도 서 구청장에게 나름의 애로사항을 토로했다. 박중현 동대문관광특구협회장은 “전통시장 경영현대화에 필요한 지원을 받으려면 필수적인 코스가 상인교육인데, 시장에서의 경험이 전무한 분들이 강의하는 경우가 있다”면서 “구청에서 중기부나 서울시에 건의해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박영철 남대문시장주식회사 대표는 “야시장 수익이 나려면 노점상이 빨리 철수해 줘야 되는데 잘 안 되고 있다”면서 “어떻게든 시장 입장에서는 야시장을 살려야 된다”고 강조했다. 이날 상인들의 의견 제시에 대해 서 구청장은 “전통시장이 요즘과 같은 경제불황 시기를 돌파할 수 있는 부분은 결국 사람”이라면서 “과감히 과거와 단절하고 시장에 맞는 특성화 전략을 고민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보좌관’ 정웅인, 신민아-이정재 데이트 목격 “의심→확신”

    ‘보좌관’ 정웅인, 신민아-이정재 데이트 목격 “의심→확신”

    배우 정웅인이 JTBC 금토드라마 ‘보좌관-세상을 움직이는 사람들’에서 압도적인 장악력으로 극의 흐름을 움직이고 있다. 28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보좌관-세상을 움직이는 사람들’(극본 이대일, 연출 곽정환)에서는 오원식(정웅인)과 장태준(이정재)이 설전을 벌이는 모습이 그려졌다. 장태준(이정재)에게 밀려 다시 지역구 사무실로 자리를 옮긴 오원식은 지역구 상인회 회장을 만나 또 한 번 서울-의광 고속도로 개설을 두고 큰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이후 오원식은 김종욱(전승빈)을 시켜 의성시 예산안에 고속도로 개설 예산을 넣을 것을 지시하지만, 예산안을 본 장태준에 의해 삭제당하고 만다. 이어 오원식이 공청회를 흙탕물 싸움으로 만들고, 상인회 회장과 내통하는 모습을 본 장태준은 오원식 아버지 명의의 땅이 고속도로 예정지에 속해 있다는 것을 증거 삼아 오원식을 제지하려 하지만 “영감들 뒤치다꺼리하는데 이런 콩고물이라도 만져야지”, ”왜 이렇게 혼자 깨끗한 척해?”라고 오히려 적반하장의 태도를 보이며 둘 사이의 긴장감을 조성했다. 뿐만 아니라 이날 방송에서는 오원식의 레이더가 또 한 번 움직이기 시작했다. 강선영(신민아)에게 장태준이 당 대변인 해임 통지서를 주고 나오자 “잘 해결했어? 어째 아픈 표정이다?”라고 장태준을 찔러보는 등 둘의 관계를 예의주시하기 시작한 것. 장태준이 처리한 강선영의 법안은 통과되고, 오히려 신경 쓴 조갑영의 법안이 통과되지 못하자 오원식의 의심이 극에 달했다. 결국 끊임없이 장태준과 강선영을 의심하던 오원식이 둘의 데이트 장면을 목격하는 모습으로 엔딩을 장식한 가운데,과연 장태준의 약점을 손에 쥔 오원식이 어떤 행동을 보일지 앞으로의 전개에 궁금증을 높이고 있다. 이처럼 극의 중심을 관통하는 정웅인의 열연으로 긴장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린 JTBC 금토드라마 ‘보좌관-세상을 움직이는 사람들’은 매주 11시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중구, 골목상권 자생력 키워주는 ‘맞춤형 선생님’ 변신

    서울 중구가 골목 상권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맞춤형 선생님’으로 변신한다. 중구는 18일부터 네 차례 지역 전통시장 및 골목 상권 상인들을 대상으로 ‘상인리더 교육’을 한다고 17일 밝혔다. 교육은 2개 그룹으로 나눠 진행한다. 인현시장 상인들은 18일 오후 2시 30분과 28일 오후 2시에 시장 내 청년 점포 ‘털보네’에서, 중앙시장과 황학주방가구거리, 백학시장, 약수시장 등 신당권역 상인들은 25일과 27일 오후 2시에 황학동주민센터에서 두 차례씩 교육이 이뤄진다. 김정안 신중부시장 상인회장이 ‘전통시장도 변하고 있다’를 주제로 특강을 한 뒤 상인들 멘토로 나선다. 이인선 호서대 교수와 김지영 ‘플러스마이너스1도씨’ 대표도 강사로 나서 다른 시장의 성공 사례를 주제로 참가 상인들과 토론을 벌일 예정이다. 서양호 중구청장은 “위기에 처한 골목상권이 자생력을 갖출 수 있도록 실효성 있는 교육을 계속해서 기획하겠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바다를 한 입에… 더위 싹, 기운 쑥

    바다를 한 입에… 더위 싹, 기운 쑥

    2003년 여름이 지날 무렵 충남 서천군 판교면 행사장에 동물보호단체 등이 쳐들어와 솥을 엎고 천막을 걷어냈다. 면내 개고기 음식점 주인들이 첫 ‘보신탕 축제’를 열 참이었다. 축제는 결국 무산됐고, 쌍방 간에 고소·고발이 오갔다. 전통적인 여름철 보신 음식의 쇠락(?)을 알리는 사건이었다. 이종림 판교면 부면장은 16일 “당시 7~8곳에 이르던 보신탕 집이 지금은 두 곳밖에 남지 않았다”고 했다. 판교는 조선시대인 1770년대 백중장에서 처음 판매가 이뤄진 보신탕의 원조로 알려졌다. 힘든 농사일을 거의 끝낸 머슴에게 휴식을 주는 ‘백중’(음력 7월 15일)에 열린 장에 머슴들이 몰려와 개장국을 사 먹은 데서 유래했다는 것이다. 이후 콜레라 등이 번창해 돼지고기 등을 기피하게 되면서 십수년 전까지 판교를 중심으로 한 서천군과 인근 부여군에서는 더위에도 잘 상하지 않는 보신탕을 상가에서 문상객에게 대접하는 풍습이 있었다. 이 부면장은 “애견 인구가 늘고 동물보호 관련 단체들이 반발하기도 했지만 이곳에서 보신탕이 줄어든 결정적인 이유는 상을 치르는 장소가 집에서 장례식장으로 바뀌었다는 점”이라며 “요즘은 풀베기 등 마을 공동작업 때만 개를 잡는다”고 전했다. 보신탕이 아니라도 여름철 건강 음식은 지천이다. 특히 푸른 바다가 그리워지는 계절에 ‘갯것’으로 만든 전통 해산물 음식은 뜨거운 날에 더할 나위 없이 반갑다. 여름이 성큼 다가오면서 더위를 식히고, 기운을 돋우고, 떨어진 입맛을 살릴 해산물 음식을 찾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속 시원한 맛, 태안 박속밀국낙지탕 겨울에 주로 먹는 토속음식 게국지와 우럭젓국으로 유명한 충남 태안은 여름이 오면 박속밀국낙지탕과 붕장어(일본명 아나고)구이가 미식가를 유혹한다. 박속밀국낙지탕은 조선시대 낙향한 선비들이 즐겨 먹었다고 하나 널리 알려진 것은 수십년 전이다. 정지수(47) 태안문화원 사무국장은 “1989년 서산에서 태안이 분리되기 전 역사적으로 서산에 속했다 떨어지길 반복해 태안이 원조여도 서산 것으로 대표되는 게 많다. 박속낙지탕만 해도 낙지를 잡는 가로림만 갯벌은 태안에 많고 이원·원북면이 이 음식으로 유명하다”고 했다. 박속과 낙지는 궁합이 맞고 수확 시기도 엇비슷하다. 바가지를 만드는 박이 완전히 익기 전인 7~8월 속을 긁어내고 산란기 때 태어난 세발낙지도 이맘때 살이 부드럽고 맛이 좋다. 박속을 넣고 물을 끓이면서 낙지를 데쳐 샤부샤부로 먹은 뒤 수제비나 칼국수를 넣어 요리한 것이다. 정 사무국장은 “예전부터 서해안 일대에서 많이 쓰던 ‘밀국’이라는 말이 붙은 걸 보면 애초 수제비를 넣어 먹는 게 맞는 것 같다”고 풀이했다. 시어머니에 이어 2대째 운영 중인 이원면 이원식당 주인 안국화(59)씨는 “내가 어릴 때는 박속과 낙지를 가마솥에 넣어 찌개를 만들어 먹었는데 요즘은 샤부샤부가 대부분”이라며 “박속을 넣으면 무보다 훨씬 시원하고 담백하다. 국물이 바로 식지 않아 낙지 고유의 맛을 더 오래 유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한여름 주말 하루에 300명이 오는데 날이 더워지며 벌써 손님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소금 톡톡, 담백한 태안 붕장어구이 태안 붕장어구이는 주로 소금에 구워 먹는 게 특징이다. 소금은 충남에서 태안이 주산지다. 정 사무국장은 “태안은 조선시대 이름난 조정의 자염(바닷물을 끓여 만든 소금) 생산지였다. 공주 부동산 갑부 김갑순이 등장하기 전에 태안 이희열(1831~1918)이 구한말 충남 최고 갑부가 됐던 게 소금”이라며 “지금도 태안은 충남에서 천일염 염전이 가장 많이 남아 소금이 흔한 곳으로 구이에 주로 쓰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을 것”이라고 했다. 소금으로 구우면 담백하고 붕장어 고유의 맛이 잘 산다. 조석시장에 아예 붕장어구이 골목이 있다. 문기석 상인회장은 “붕장어 맛이 가장 좋은 여름철이 되면 손님이 점점 늘어난다”고 전했다.갯벌의 소고기, 순천만 짱뚱어탕 요즘 전남 순천만 갯벌에 가면 짱뚱어들이 마구 뛰어다닌다. 짱뚱어는 청정 갯벌에 사는 물고기로 순천만이 천국이다. 간척 등 갯벌이 훼손된 해안에서는 자취를 감춘 지 오래다. 개체수가 줄고 양식도 안 돼 귀한 대접을 받아 ‘갯벌의 소고기’로 불린다. 잡기도 쉽지 않다. 갯벌의 짱뚱어에 낚싯줄을 정확히 던져서 맞혀 잡는 ‘달인’이 TV 등에 나오기도 하지만 이 물고기는 매우 민첩하다. 귀가 어둡지만 영리하고, 예민하고, 볼록 솟은 큰 눈이 주변을 전방위적으로 둘러볼 수 있어 상황감지 능력이 탁월하다. 갯벌의 게와 갯지렁이 등을 먹고 산다. 거무튀튀한 색깔과 생김새는 메기나 미꾸라지 같고, 팔딱팔딱 뛰고 잽싸게 기는 모습은 도마뱀을 닮았다. 솜씨 좋은 낚시꾼도 널배로 갯벌을 미끄럼 타며 홀치기낚시나 맨손으로 한 마리씩 잡아 망태를 채울 뿐이다. 짱뚱어 100마리를 먹으면 감기에 걸리지 않는다고 해서 일찍부터 순천에선 보양 음식으로 알려져 있다. 고도의 인내심과 체력, 숙련된 기술로 잡는 걸 보면 절이라도 하고 수저를 들어야 할 판이다. 아무것도 안 먹고 한 달을 사는 특징 때문에 스태미나 음식으로도 꼽힌다. 전골, 구이, 탕으로 요리한다. 된장을 풀고 시래기, 우거지 등을 넣어 추어탕처럼 끓인 탕은 시원한 국물이 일품이다. 1980년대부터 언론에 자주 소개돼 순천만을 상징하는 ‘전국구’ 음식이 됐지만 여름철 건강식으로 빼놓을 수 없다.여름 별미 물회 본고장, 포항 동해안으로 눈을 돌리면 제주에서 강원까지 여름철에는 물회가 제일이다. 이 중 경북 포항은 물회 대중화의 본고장으로 유명하다. 고 허복수씨가 1960년대 ‘영남물회’를 열고 최초로 물회를 팔기 시작했다. 지금은 영일대해수욕장 인근 ‘설머리물회지구’에만 물회 전문 식당이 20여곳에 이른다. 죽도시장, 바닷가길, 북부해수욕장, 환여동 및 두호동 회타운 등에도 많다. 바쁜 어부들이 큰 그릇에 막 잡은 생선과 채소를 썰어 넣고 고추장을 푼 뒤 시원한 물을 부어 후루룩 마신 데서 유래한다. 종류는 다양하다. 도다리물회, 세꼬시물회, 해삼과 전복을 넣은 특미물회, 꽁치물회 등이 있다. 먹는 방식도 다채롭고 맛 또한 다르다. 고추장에 배·상추·잔 파와 깨소금·참기름을 넣어 비비는 전통 물회와 멸치·다시마·버섯 등을 우려낸 얼음 육수로 만든 2000년대 유행 물회는 맛 차이가 크다.뼈째 썰어 막된장에, 제주 자리물회 반면 제주에는 토박이들이 즐기는 자리물회가 있다. 갓 잡은 싱싱한 자리돔을 뼈째 썰어 채소와 함께 막된장으로 양념한 뒤 시원한 물을 부어 먹는다. ‘여름철 자리물회 다섯 번만 먹으면 따로 보약이 필요 없다’고 할 만큼 제주 사람들의 대표 여름 특식이다. 자리물회는 식초를 뿌려 만들지만 제주토박이들은 여기에 더 톡 쏘는 빙초산을 한 방울 떨어뜨려 먹는다. 제피나무 잎을 약간 넣으면 향도 좋고 비린내도 가신다. 섶섬 바다 절경으로 유명한 서귀포 보목포구 앞바다가 주산지로 마침 오는 31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이 일대에서 활자리돔 즉석 시식, 자리돔 맨손으로 잡기, 대나무 고망낚시, 통통배 타고 보목바당 유람 등 자리돔 축제가 열린다. 물회는 불포화지방산과 칼슘 등 영양이 풍부하고 시원하고 고소해서 더위를 떨치는 음식으로 딱 맞다. 태안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포항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코스트코, 또 개점 일시정지 권고 무시… 도 넘은 ‘배짱 영업’

    과태료 5000만원 솜방망이 처벌 논란 미국계 대형 유통업체인 코스트코의 배짱 영업이 다시 도마에 올랐다. 정부의 개점 일시정지 권고를 무시하고 지난달 30일 경기 하남점 영업을 시작한 것이다. 2017년 인천 송도점 개점 강행 사례와 판박이다. 정부의 ‘솜방망이 처벌’ 문제를 개선하지 않으면 도돌이표 논란이 지속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코스트코 하남점 영업 첫날인 4월 30일 과태료 부과(5000만원 이하) 등 행정조치를 예고했다. 개점 일시정지 권고에 대한 이행명령을 한 차례 더 하고 이를 어기면 상생협력법 내 벌칙 조항을 적용하겠다는 일종의 경고다. 그러나 코스트코는 아랑곳하지 않는 분위기다. 이미 송도점을 열면서 과태료 5000만원을 부과받자 이를 납부하고 영업을 이어 간 전력이 있다. 더욱이 지난해 코스트코코리아의 매출액(약 3조 9000억원)을 감안하면 과태료 규모도 시쳇말로 ‘껌값’ 수준이다. 김재근 하남시 덕풍시장상인회장은 1일 “5000만원의 과태료가 무슨 위협이 되겠냐”며 “벌어 가는 돈에 비례해 과태료를 부과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 업계 관계자도 “권고를 거부했다는 이유로 과태료를 부과한 사례가 적어 금액 상향에 대한 공론화가 이뤄지지 않은 한계도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까지 중기부의 명령을 거부해 과태료를 부과받은 사례는 홈플러스 세종점, 코스트코 송도점 등 두 건이 전부다. 중기부가 향후 조정안을 내놓을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개점 연기’와 같은 핵심 내용은 제외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것도 코스트코의 일방통행을 막지 못하는 원인으로 꼽힌다. 실제 2017년 2월 송도점에 대한 조정안을 보면 주변 상인들이 요구한 개점 유예는 빠지고 담배 및 종량제봉투 판매 금지, 배달 서비스 제한, 반경 3㎞ 내 회원 모집 활동 금지 등만 담겼다. 이 때문에 중기청 안팎에서는 대형마트에 대한 소비자 선호, 개점 연기 시 여론 악화 등을 감안해 조정안을 만든 게 아니냐는 뒷말도 무성했다. 중기부 관계자는 “당시 개점 유예까지 권고하기에는 상인들의 피해 입증에 대한 소명이 부족했다”고 해명했다. 중기부의 조정이 영업 개시 후 이뤄지는 ‘뒷북 조치´ 성격이 강한 만큼 건축허가 단계부터 이해당사자 간 조정을 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정희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는 “현재 상권영향평가서와 지역협력계획서를 영업 개시 이전에만 제출하도록 법에 규정돼 있는데, 제출 시기를 아예 건축허가 전으로 바꾸는 것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대한육견단체 “도살 아닌 합법적 도축”…생존권 위협 말라

    대한육견단체 “도살 아닌 합법적 도축”…생존권 위협 말라

    “잔혹한 개 도살이 아닌 합법적인 도축이다.”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의 개 불법 사육·도축 등에 대한 집중 단속과 관련, 육견 단체 회원들이 25일 경기도청 앞에서 규탄 집회를 열었다. 대한육견협회 회원 등 전국 육견업 종사자 800여명(경찰 추산)은 수원시에 있는 경기도청 앞에 모여 “이 지사의 작위적인 법 해석과 표적 단속지시로 육견업 종사자들의 생존권이 위협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재명 경기지사는 가축이며 축산물의 법적 지위를 가진 식용 목적의 가축인 개를 사육하는 농가와 도축·유통하는 상인, 건강원 업주 등 150만 육견업 종사자 전체를 범죄자 집단이라는 거짓 프레임으로 뒤집어 씌우려고 한다”며 정부에 처벌을 요구했다. 이병희 전국 육견상인회장은 “동물 보호는 일부 사람의 개인적 취향일 뿐”이라며 “선량한 육견업 종사자의 생존권을 짓밟아 파멸시키려는 이재명의 개 복지정책을 없애는 그 날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개는 축산법에는 가축으로 분류돼 있지만, 축산물 위생관리법에는 가축에서 제외돼 있다. 집회 참석자들은 ‘잔혹한 개 도살이 아닌 합법적인 도축이다’, ‘개가 우선인 경기도냐, 도민이 우선인 경기도냐’ 등의 손 푯말을 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기도 특사경은 지난해 11월 특사경의 수사 범위에 동물보호법이 포함됨에 따라 지난해 말부터 동물 학대나 불법 영업 행위에 대한 집중수사에 나서고 있다. 동물 영업시설, 도살시설, 사육농장, 유기동물 보호소 등에서 이뤄지는 불법행위가 주요 수사 대상이다. 지난달 29일에는 광주시 한 축사에서 불법으로 개 도축을 해 온 업소 2곳을 급습해 도축 장면을 촬영하고, 도축에 사용한 도구 등을 확보한 뒤 업소 대표 2명을 동물보호법 위반 등으로 입건하기도 했다. 특히 성남 모란시장 내 개 불법 도축이 금지되면서 이곳에서 영업하던 도축업자들이 다른 지역으로 옮겨 불법행위를 계속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점검 및 단속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현장 행정] 금천 김장 공식 = 정 ÷ 사랑 +

    [현장 행정] 금천 김장 공식 = 정 ÷ 사랑 +

    “우리 구를 촌스런 동네라고 부르는 일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행사에 올 때면 촌스런 동네가 아니라 정(情)스런 동네라는 생각이 듭니다.”지난 18일 오전 서울 금천구 대명 여울빛 거리시장 광장에서 김장하던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전통시장에서 김장 나눔 행사를 연 것은 구민들이 모이는 장소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날 광장에는 유 구청장뿐 아니라 시장 상인 등 70여명이 고무장갑을 끼고 한자리에 모였다. 또 다문화 가정 10가구, 지역 장애인 보호작업장 관계자와 장애인 10여명도 시장을 찾았다. 금천구 전통시장 김장나눔 행사는 김장하며 우리 문화를 알고, 지역 내 어려운 이웃들을 돕고자 마련됐다. 금천구는 이웃사랑 실천과 함께 전통시장 활성화 차원에서 주말마다 5곳의 전통시장에서 차례로 김장 나눔 행사를 열 계획이다. 단순히 김치만 담그는 행사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지역사회 분위기를 조성하고, 나눔문화를 확산하고자 하는 취지다. 안경준 대명 여울빛 거리시장 상인회장은 “전통시장은 단순히 물건만 사고파는 곳이 아니라 사람들이 모여 정을 나누는 곳”이라며 “지역주민들이 자주 모이는 장소인 만큼 조금이라도 지역사회에 이바지하자는 마음으로 이번 행사에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유 구청장은 시장 상인들과 함께 300포기의 김치를 담갔다. 행사장 곳곳에는 참석자들과 시장을 방문한 구민들을 위해 갓 담근 김치와 함께 돼지고기 수육 등 각종 먹거리가 준비됐다. 행사에 참석한 구민들은 김치 담그는 방법을 배우기도 했다. 베트남 출신 아내와 행사장을 찾은 박동한씨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문화 중 하나인 김장 담그는 방법을 배울 좋은 기회였다”며 “나눔 행사이기도 하지만, 축제에 온 기분이다”고 말했다. 이날 만든 김치는 다문화 가정 75가구에 곧바로 전달됐다. 금천구는 이날부터 오는 26일까지 은행나무시장, 맛나는 거리 상점가, 남문시장, 현대시장에서 김장나눔 행사를 열 예정이다. 김장나눔 행사에서 만든 김치는 다문화 가정, 홀몸 어르신, 저소득층 등 취약계층과 복지관, 동 주민센터 등 관계기관에 전달된다. 유 구청장은 “시장 상인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행사가 더 풍성해졌다”며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자 이번 주를 시작으로 3주간 5차례에 걸쳐 전통시장에서 김장나눔 행사를 열 계획이다. 많은 구민이 참여해 이웃 사람을 실천하는 문화를 즐겼으면 한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文대통령, 죽도시장서 과메기 사면서 내민 지역 상품권

    文대통령, 죽도시장서 과메기 사면서 내민 지역 상품권

    문재인 대통령은 8일 오후 경북 포항 죽도시장을 방문해 지역상품권으로 과메기 3만 5000원어치를 사고 시장 민심도 들었다. 문 대통령이 포항을 방문한 것은 지난해 11월 발생한 지진 피해 현장을 찾은 뒤 거의 1년 만이다. 문 대통령이 도착할 때쯤 빗줄기도 굵어지기 시작해 미리 와 있던 이강덕 포항시장 등은 우산을 쓰고 문 대통령을 기다렸다.문 대통령은 이날 한 건어물 가게에 들러 “요즘 장사하시기 어떠십니까”라고 묻자 상인은 “지난해 이맘때보다 과메기는 더 많이 주문 들어옵니다”라고 답했다. 이어 “멀리 떨어진 지역에서도 사러 오시나요”라고 묻자 상인은 “그 사람들은 택배로 주문이 들어옵니다”고 말했다. 과메기는 겨울철 별미로 청어나 꽁치를 바닷바람에 열렸다 녹이기를 반복해 건조시킨 것을 말한다. 문 대통령은 청어 과메기와 꽁치에 대해서도 물었고, 상인은 청어가 물량이 없어서 꽁치로 하고, 청어는 온도가 영하로 떨어져야 나온다고 설명하며 “청어는 전부 국산인데 물량이 적습니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 가게에서 과메기를 샀다. 과메기 값 3만 5000원은 포항시 지역상품권으로 직접 계산했다. 문 대통령이 구매한 과메기를 박스에 포장하는 사이 문 대통령은 상인 2명과 과메기를 들고 사진을 찍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장을 보러 나온 시민과 상인들과 악수를 하며 인사하고 셀카를 찍기도 했다. 이날 문 대통령의 시장 방문에는 한병도 청와대 정무수석, 문미옥 과학기술보좌관, 김의겸 대변인,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주영훈 경호처장 등이 동행했다. 이강덕 시장과 허창호 상인회장이 죽도시장에 대해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통시장 상인도 수제맥주 개발

    전북 전주시 덕진구 모래내시장 상인들이 수제맥주 개발에 나선다. 전주모래내시장 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단은 최근 전주모래내시장 상인회 사무실에서 모래내시장 상인회, 농업회사법인 동문거리양조장과 수제맥주 활성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상인회는 수제맥주 제조 기법을 전수받고 수제 맥주를 적극적으로 판매할 청년 상인들의 입점을 위해 협동조합 설립도 추진한다. 모래내시장 협동조합 법인이 내년부터 수제 맥주를 직접 제조해 판매한다. 또 시장 자체 행사뿐 아니라 다른 지역 축제에도 수제 맥주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완열 모래내시장 상인회장은 “전통시장의 성장은 지역경제 활성화의 핵심”이라면서 “수제 맥주를 시장의 대표상품으로 브랜드화해 전통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가맹점만 3800곳 시흥화폐 ‘시루’ 본격 유통

    가맹점만 3800곳 시흥화폐 ‘시루’ 본격 유통

    경기 시흥화폐 ‘시루’가 본격 유통되기 시작했다. 시흥시는 지난 17일부터 지역 31개 농협지점에서 지역화폐 시루 판매에 들어갔다고 18일 밝혔다. 임병택 시흥시장과 김태경 시의장을 비롯해 시청 직원 등 300여명은 전날 시흥화폐 시루의 유통시연 기념행사를 했다. 시연회는 북시흥농협 신천지점에서 500만원 어치 시루를 구매하고 인근 삼미전통시장을 방문해 시루로 물건을 사는 일정으로 진행됐다. 상품권은 1000원권, 5000원권, 1만원권 세 가지로 대형마트나 백화점 등을 제외한 가맹점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등록된 가맹점은 3800여 곳에 이른다. 상품권은 지역 농협에서 액면가보다 5% 할인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올해는 추석 명절과 출시를 기념해 다음 달 16일까지 10% 할인 판매행사를 진행한다. 시는 올해 20억원 정도의 상품권을 발행하고 내년에 200억원대로 확대할 예정이다. 임병택 시흥시장은 “지역의 경제공동체를 활성화하는데 시흥 돈 시루가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믿는다”며 “소상공·자영업자의 매출 증대를 위해 시는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태경 시의회의장은 “시의회도 우리 지역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박춘기 삼미전통시장상인회장은 “시흥화폐 시루가 시흥에서 정착되고 성공할 수 있도록 전통시장 상인도 시루 사용자에게 더욱 친절하게 대하겠다”고 말했다. 시루 구매·사용 시연행사가 끝난 뒤 시흥화폐 유통과 운영에 관한 민관협력 심의·의결 기구인 ‘시흥화폐 발행위원회’ 발대식이 열렸다. 시흥시 지역화폐 도입과정은 민관협력에 기반을 둔 점이 특징으로 전국 지자체 모범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시루 공식 유통 전인 지난 14~16일 시흥갯골축제 기간 중 시흥화폐 시루를 현장 사전판매한 결과 6800만원 어치가 판매됐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중구 맞춤형 주차 완화”…전통시장 한가위만 같아라

    “중구 맞춤형 주차 완화”…전통시장 한가위만 같아라

    정부 543곳 최대 2시간 주차 허용에 ‘중부’ ‘방산’ 연말까지 24시간 주차 OK 중앙시장 주변도 1일 13시간까지로 늘려“저희 중구가 정한 주정차 단속 완화 구역 이외에 추가로 필요한 곳이나 다른 건의 사항을 알려 주시면 적극 반영하겠습니다.” 서양호 서울 중구청장은 지난 7일 구청장실에서 지역 내 대표 시장 상인들과 간담회를 갖고 정부의 전통시장 인근 주정차 단속 완화 정책을 알리면서 추가 건의 사항을 수렴했다. 행정안전부가 추석과 국가 쇼핑관광 축제인 코리아세일페스타를 맞아 오는 13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전국 543개 전통시장 주변 도로에서 최대 2시간까지 주차를 허용하도록 한 것과 관련, 현장 목소리를 반영한 추가 지원 조치를 마련해 시장 활성화에 도움을 주겠다는 취지에서다. 간담회에는 이국헌 남대문시장상인회장, 김정안 중부·신중부시장 상인연합회장, 김교선 방산시장상인연합회장, 이삼수·김달우 방산종합상가상인회장, 최순오 중앙시장회장 등 지역 전통시장 관계자 6명이 참석했다. 서 구청장은 간담회에서 상인들의 의견을 두루 들은 뒤 주차 허용 시간을 확대하기로 했다. 당장 중구의 대표 시장인 퇴계로 남대문시장의 하영사~회현역 7번 출구, 남산육교~한우촌 등 2개 구간의 주정차 허용 기간을 추석이 아닌 연말까지로 늘리고, 주정차 허용 시간도 기존(0시부터 5시간)보다 3시간여 늘어난 밤 10시부터 다음날 아침 6시 30분으로 확대했다. 남대문시장의 연세악세사리~동그라미식당 구간은 추석까지만 주정차 완화를 하되, 시간을 오전 9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 30분까지 기존(밤 10시~다음날 새벽 5시)보다 14시간여 늘려 주기로 했다. 중부시장(동호로)의 삼융아크릴~건림상사 구간은 연말까지 24시간 주정차 가능하도록 했다. 중부시장(창경궁로)의 을지로사거리~중구청 앞 구간은 추석 이후에도 서울시 노상주차장이 본격 운영될 때까지 24시간 주정차를 할 수 있도록 했다. 방산시장(창경궁로)의 청계4가 대도조명~을지로4가 가보조명 구간도 연말까지 24시간 주정차할 수 있도록 했다. 중앙시장(마장로)의 성동공고주차장~은성종합주방 구간, 혜명가구~대상주방 구간도 주정차 완화 시간을 기존 9시간 대신 연말까지 13시간(오전 9시~밤 10시)으로 늘렸다. 상인 대표들은 이외에도 “손님 1명이 차를 오래 주차하지 못하도록 구청이 관리해 달라”, “잠시 짐을 내리기 위해 정차해도 무인 카메라가 불법 주차로 인식해 과태료를 부과하지 않도록 해 달라” 등의 요구를 쏟아냈다. 이에 서 구청장은 “최대한 지원할 수 있도록 방법을 찾겠다”고 답했다. 이날 김정안 회장은 “서 구청장 취임 이전에는 중구청이 우리를 구청장실로 불러서 이야기를 들어준 적이 없다”면서 “민주적으로 상인들의 의견을 듣고 문제를 개선해 주려고 노력하는 데 감사하다”고 말했다. 서 구청장은 “정책 수립부터 수요자와 함께해야 추진 과정에서 정책추진 취지를 극대화할 수 있다”면서 “중구청은 상인들과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시장이 활성화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행안부는 9일 보도자료를 내고 “이번 추석 명절에 전통시장 이용 증대로 내수 진작을 도모하기 위해 기존 연중 상시 주차가 허용되는 시장 170곳 이외에도 추가로 373곳의 전통시장에 대해 오는 10월 7일까지 한시적으로 최대 2시간 주차를 허용한다”고 밝혔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경북도 유명 작가와 전통시장 인문기행, 효과는 “글쎄요”

    경북도가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전국 처음으로 벌이고 있는 ‘전통시장 이야기 인문기행’ 릴레이를 놓고 엇갈린 반응이 나오고 있다. 27일 도에 따르면 지난 25∼26일 김주영 소설가와 인문학 동호회원, 사진작가 등 50여 명이 함께 청송, 영양지역 전통시장 등을 둘러보는 인문기행을 했다. 참여자들은 행사 첫날 청송 진보시장과 객주문학관, 장계향문화체험관 등을 방문한 데 이어 둘째 날에는 영양전통시장, 주산지 등을 둘러보며 향토문화를 체험했다. 이번 인문기행을 이끈 김주영 작가는 ‘객주’, ‘아리랑 난장’ 등 많은 작품으로 독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준 청송 출신 소설가다. 전통시장 이야기 인문기행은 경북도가 지역 출신 유명작가의 사연과 추억을 스토리텔링화해 전통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한 사업이다. 시인, 소설가, 화가, 음악가, 웹툰작가, 영화감독, 파워블로거, 언론인 등으로 인문 기행단을 구성해 전통시장을 중심으로 역사·문화 명소를 둘러본다. 지난해 울진시장, 안동 풍산시장, 상주 중앙시장에 이어 올해는 지난 7월 김천시장, 이번에 청송·영양에서 행사를 했다. 9~10월 중 청도 전통시장에서 기행을 마련할 계획이다. 도는 이 사업을 위해 연간 도비 3000만원을 지원한다. 갈수록 이용객 감소로 쇠락해 지는 전통시장을 특색 있는 콘텐츠와 접목해 다시 찾고 싶은 곳으로 만들자는 취지에서다. 하지만 이 사업이 형식에 그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연간 행사가 도내 전체 전통시장 200여곳 가운데 고작 3~4곳에 그치는데다 홍보 부족 등으로 시장 이용객 유인 효과도 내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재래시장 상인들도 시컨둥한 반응이다. 조기승(59) 영양전통시장 상가번영회장은 “인문기행단이 사전 연락도 없이 갑자기 왔다가 1시간 정도 둘러 보고는 훌쩍 가 아쉬웠다”고 했고, 이종해(72) 상주 중앙시장 상인회장은 “지난해 기행단원들이 우리 시장에 다녀 가긴 했지만 별 도움은 안됐다”고 말했다. 장흥섭(68·경북대 명예교수) 대구전통시장진흥재단 원장은 “전통시장 지원 프로그램 대부분이 단발적·이벤트성에 그쳐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면서 “따라서 경북도의 전통시장 인문기행 프로그램도 지속적·정기적으로 진행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군인 평일 ‘일과 후 외출’, 접경지 상인들이 설렌다

    군인 평일 ‘일과 후 외출’, 접경지 상인들이 설렌다

    강원도 부대 5곳 10월까지 시범운용 “장병·면회객 소비 진작 효과 기대” 개점휴업하던 음식점 먹거리 다양화 서비스 향상·바가지요금 근절 나서“군부대 장병들 평일 일과 후 외출을 환영합니다.” 국방부가 평일 일과를 끝낸 병사들의 부대 밖 외출 시범운용에 들어가자 평화(접경)지역 주민들이 반기고 있다. 20일 강원도에 따르면 접경지역 주민들은 이날부터 오는 10월 31일까지 장병들에게 평일 외출이 허용되자 “어려운 지역 경제를 살리는 소식”이라며 환영하고 나섰다. 시범 적용되는 강원도 내 주둔 부대는 동해 해군 1함대를 비롯해 3사단(철원)·7사단(화천)·12사단(인제)·21사단(양구) 등 5개 부대다. 국방부는 장단점을 광범위하게 평가하기 위해 시범운용 부대를 국방부 직할 4개 부대에서 각 군부대로 확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병사들의 평일 일과 이후 외출은 부모와 가족 등 면회, 병원 외래 진료, 분·소대 단합 활동 등으로 제한된다. 음주 행위는 금지된다. 일과가 끝나는 오후 6시 이후에 외출해 당일 저녁 점호 시간(통상 오후 10시) 전에 복귀해야 한다. 외출 구역은 부대별 지휘관이 지정하는 지역으로 국한된다. 군부대 관계자는 “시범운용 기간 두 차례 장단점 중간 평가를 하고 전후방 부대 형평성 등을 고려해 연말까지 합리적인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군의 이 같은 조치에 대해 김영훈 철원 와수시장 상인회장은 “평일 저녁 시간대는 손님이 없어 대부분의 가게가 개점휴업 상태일 정도로 경기가 나빴는데 이번 국방부의 부대 밖 외출제도 시범운용으로 상인들이 모처럼 웃을 수 있게 됐다”고 좋아했다. 정옥수 외식업 인제군지부장은 “경기 침체에다 최저임금 대폭 상향 등으로 상인들의 어려움이 점점 커지는데 지역 군부대가 평일 외출제도 시범운용 부대에 포함돼 모처럼 손님맞이에 설렌다”고 말했다. 김일규 양구군 위생협회장도 “이번 장병 외출제도를 통해 지역 상인 모두 친절한 서비스와 적정 요금제를 활성화하겠다”며 “다양한 먹거리 개발과 서비스 향상, 업종별로 바가지요금 근절을 통해 군장병과 면회객들이 편안하고 쾌적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강원도 관계자는 “평화지역 주민들은 장병들의 외출·외박이 이뤄지느냐 막히느냐에 따라 희비가 갈리고, 훈련으로 장병들의 부대 밖 출입이 안 될 때는 아예 시장이 개점휴업으로 장사를 포기하는 때가 많았는데 평일에도 일과 후 외출이 가능하게 되면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철원·인제·양구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자영업 목소리 靑 전달 시스템 만들고 상인에겐 정책 설명하는 메신저될 것”

    “자영업자들의 고통이나 골목가게의 목소리를 잘 정리해서 정부에 전달하는 시스템을 만들고 싶다. 또 반대로 상인들이 원하는 정부 정책이 왜 바로 실현되기 어려운지 설명해주는 통로로 서로의 이해를 넓히는 중간 메신저 역할을 하고자 한다.” 6일 신설된 청와대 초대 자영업비서관에 임명된 인태연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 총연합회 회장의 각오다. ●2000만 소상공인 자영업자이자 거대 소비자 인태연 비서관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통계청에서 추산한 중소 자영업자 숫자는 560만여명이지만 자영업에 고용된 근로자, 무임금으로 일하는 자영업자 가족, 무등록 자영업자, 노점상 등까지 합치면 2000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본다”면서 “이 많은 인원들이 먹고사는 일이 자영업이고 동시에 이들은 거대 소비자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만큼 독자적이고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그렇기에 문재인 대통령께서 ‘자영업은 기업과 노동으로만 분류할 수 없는 또 하나의 독자적인 산업정책 영역으로 볼 필요가 있다’는 말씀에 전적으로 동의하고 구조적으로 건강하고 새로운 산업으로 자영업을 육성할 수 있는 방안을 찾으려 한다”고 덧붙였다. ●최저임금 해법, 노동자·자영업자 마주 앉아야 이어 그는 “지금까지 유통 대기업의 골목상권 잠식이나 시장 상인 보호를 위해 일해 온 만큼 앞으로도 유통 산업 전반에 걸친 구조적 문제와 불균형을 바로잡는 방안을 찾겠다”고 설명했다.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최저임금 해법에 대해서는 “노동자와 자영업자가 상생할 수 있는 자리가 필요하다”면서 “노동자에게 한계 자영업자의 상황을 알게 하고 동시에 자영업자도 노동자 상황을 살필 수 있는 자리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인 비서관은 인천 출신으로 부평 문화의거리에서 이불, 그릇, 의류 유통업을 하며 상인회장을 맡았다. 전국 유통상인연합회 공동회장과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 총연합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소상공인協 “현장과 소통 창구 역할 기대 ” 소상공인업계도 이날 인 비서관에게 현장과의 긴밀한 소통 창구 역할을 주문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성명을 통해 “최저임금 등 당면한 소상공인 현안을 풀어가는 데 있어 소상공인들과의 긴밀한 소통을 통해 현장의 목소리를 가감 없이 청와대에 전달해 문제 해결에 나서 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중소기업의 한 부류로 취급되던 지금까지의 소상공인 정책을 거시적이고 종합적인 관점으로 새롭게 재편해 주기를 바란다”고 요구했다. 또 “자영업비서관 신설을 계기로 청와대가 최저임금과 관련한 소상공인들의 절규에 귀를 기울이고, 소상공인들과 소통하며 종합적인 대책을 수립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초대 자영업비서관 인태연… ‘인천 30년 골목상인’ 靑 입성

    초대 자영업비서관 인태연… ‘인천 30년 골목상인’ 靑 입성

    홍보기획 유민영·교육 이광호 유력문재인 대통령은 6일 새로 만든 직책인 청와대 자영업비서관 자리에 인태연 한국중소상인 자영업자 총연합회 회장을 임명하는 등 비서관 6명의 인사를 단행했다. 가장 눈길을 끈 인물은 인태연 비서관이다. “학자나 관료 출신이 아닌 현장 밀착형 비서관이 임명될 것”(김의겸 대변인)이라던 공언대로 30년간 인천 부평 등에서 이불, 그릇, 의류유통업을 하며 부평 문화의거리 상인회장을 맡았던 인 비서관을 임명했다. 그의 부인은 지금도 부평에서 의류 매장을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달 23일 수석·보좌관회의에서 “하반기 경제정책에서 자영업 문제를 강조하고 싶다. 자영업을 독자적인 산업정책 영역이라고 해도 좋겠다”면서 자영업비서관 신설을 약속했다. 참여정부 청와대에 몸담아 문 대통령과도 인연이 있고, ‘친노’(친노무현) 성향으로 분류되는 전직 구청장들도 입성했다. 정책조정비서관(정책실)에는 참여정부 때 행사기획비서관 등을 지낸 김영배 전 성북구청장이 임명됐다. 자치발전비서관(정무수석실)에는 사회조정비서관을 역임한 민형배 전 광주 광산구청장, 제도개혁비서관(시민사회수석실)에는 노무현재단 기획위원인 김우영 전 은평구청장이 임명됐다. 사회조정비서관에는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노동위원장과 사무총장을 역임한 강문대 법률사무소 로그 대표변호사가 임명됐다. 2004년 민주노동당 단병호 의원의 정책수석보좌관으로 일하면서 최초의 변호사 출신 보좌관으로 화제를 모았다. 시민참여비서관에 정현곤 총리비서실 시민사회비서관을 임명했다. 청와대는 검증이 끝나는 대로 나머지 비서관들도 발표할 계획이다. 참여정부 때 춘추관장을 역임한 유민영 성균관대 겸임교수는 홍보기획비서관, 이광호 전 이우학교 교장은 교육비서관으로 유력하게 거론된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김동연 만난 소상공인들 “절망감 속에 있다”

    김동연 만난 소상공인들 “절망감 속에 있다”

    金 부총리 “최저임금 재심의 일리 있다” 사회보험료 부담 감소·稅납부 연장 검토“낭떠러지밖에 없는 것 같고 절망감 속에 있는 가게가 많다.” 서울 성북구 안암동에서 삼겹살집을 운영하는 유병택씨는 1일 고려대 앞 한 커피숍에서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연 소상공인 간담회에서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시급 문제 때문에 저녁 장사만 하는데 인건비를 맞출 수가 없다”며 이같이 토로했다. 유씨는 “아르바이트생 등 총 4명을 썼는데 지금은 1명만 쓰고 집사람과 아들이 도와준다”면서 자영업자 지원 대책을 촉구했다. 일자리 안정자금도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왔다. 커피숍 사장인 김지현씨는 “1인당 월 13만원인데 받는 조건이 까다롭고, 아르바이트생은 방학 기간에는 일을 안 해서 지원금을 받을 수 없다”면서 “건강보험이나 고용보험도 아르바이트생한테 부담시키면 최저임금에서 깎이니까 저희 쪽으로 안 온다”고 지적했다. 천정부지로 치솟는 임대료도 도마에 올랐다. 막걸리 주막을 운영하는 김상우 안암상인회장은 “상가임대차보호법이 있는데 안암 참살이길에는 해당되는 곳이 없고 건물주가 100만원 올려 달라고 하면 빚을 내서라도 맞춰서 줘야 영업할 수 있다”면서 “가게를 내놔도 매매가 안 돼 울며 겨자 먹기로 한다”고 항변했다. 규제 완화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쏟아졌다. 갈비집을 운영하는 이경윤씨는 “먹자골목이니 옥외영업 규제를 풀어 달라”고 건의했다. 김 회장은 “주차 공간이 부족하고, 주차 단속까지 많이 해서 (고지서가) 날아간다”고 말했다. 이에 김 부총리는 “이달 중 자영업자·소상공인 지원 대책을 수립하고 세제 지원과 오늘 건의된 내용 등을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김 부총리는 간담회 후 기자들을 만나 최저임금 인상과 관련해 “최저임금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일부 업종이나 문제에 대해 많이 신경 쓰고 있다”면서 “일자리 안정자금을 포함해 대책을 잘 만들어 감당할 수 있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최저임금 재심의 문제와 관련해서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이의 제기가 충분히 일리가 있다”면서 “시간이 많이 없지만 충분한 검토를 거치겠다”고 밝혔다. 정부가 이달 중 발표할 소상공인 대책에는 근로·자녀장려금 확대와 별개로 아르바이트생 등의 사회보험료 부담을 줄여 주거나 세금 납부를 연장해 주는 방안 등이 담길 전망이다. 김 부총리는 “신용카드 수수료나 소상공인 페이라든지 그 밖에 임대료 문제 등을 포함해 여러 문제를 종합적으로 담아내겠다”고 말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통일의 맛 찾아라”… 정릉 개울장 문열다

    “통일의 맛 찾아라”… 정릉 개울장 문열다

    정릉의 명물 ‘동행(同幸) 개울장’이 개장한다.서울 성북구는 지역 주민과 상인이 함께 참여하는 축제인 개울장을 오는 28일을 시작으로 11월까지 매월(7~8월 제외) 둘째·넷째 토요일에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정릉시장과 정릉천 일대에서 펼쳐지는 개울장은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2014년 시작됐다. 주민과 청년이 수제물품과 중고물품의 판매자로 참여한다. 지역 단체가 진행하는 다양한 체험 워크숍과 인디밴드, 마을·상인 동아리가 참여하는 ‘미태극장’ 등 다채로운 행사도 마련된다. 특히 이번에는 남북정상회담을 기념해 ‘통일의 맛을 찾아라’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북한 주민에게 인기가 좋을 것으로 예상하는 정릉시장 먹거리를 뽑는 것이다. 이밖에 통일 포토존, 통일 응원 메시지 남기기 등의 이벤트가 진행된다. 지난해까지 개울장에 참여한 판매자만 2000여명이며 장이 설 때마다 평균 4000여명의 방문객이 찾는다. 구 관계자는 “지역 주민뿐 아니라 우이신설선의 개통으로 북한산 등산객 등 다양한 연령대가 참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개울장 판매자로 참여하려면 네이버 블로그(blog.naver.com/cfmarket)에서 신청하거나, 카카오톡 친구 맺기를 하면 된다. 문의는 마을인시장사회적협동조합으로 전화(02-941-3683)하면 된다. 백재선 정릉시장상인회장은 “많은 사람이 개울장을 찾아 만족해하는 것을 보면서 ‘전통시장도 경쟁력만 있다면 해볼 만 하다’는 희망을 품게 됐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현장 행정] 야식만만… 영등포는 야시장과 열애 중

    [현장 행정] 야식만만… 영등포는 야시장과 열애 중

    “여의도에서 일 끝나고 동료와 함께 왔어요. 하하하.”지난 16일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전통시장에서 열린 야(夜)시장. 퇴근하자마자 야시장으로 달려왔다고 밝힌 구수정(25·여)씨는 태국식 볶음 쌀국수인 팟타이를 먹으며 “직장이 있는 여의도와 가까운 곳에 야시장이 생겼다는 이야기를 듣고 흥미가 생겨서 왔다. 원래 먹는 걸 좋아한다”며 미소를 지었다. 이 모습을 흐뭇하게 지켜보던 조길형 영등포구청장도 “맛있게 먹고, 소문 좀 많이 내주세요”라며 홍보를 독려했다. 20개의 매대에서 각각 호떡, 과일주스, 스테이크 등을 팔던 상인들은 큰 목소리로 손님을 끌어모았고,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영등포구가 지난달 볼거리·먹거리가 어우러진 ‘영등포전통시장 야시장’을 개장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나섰다. 영등포전통시장은 지난해 3월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한 ‘골목형시장 육성사업’에 선정됐다. 구는 사업비 5억 2000만원을 확보해 야시장 개장에 앞서 최근까지 화장실 개선 사업, 발광다이오드(LED) 가로등 설치, 주차장 설치 등을 진행하며 시장의 경쟁력 확보에 공을 들였다. 박광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자문교수는 “영등포구의 전통시장 지원은 전국에서도 활발한 편이고, 상인회와 구청이 성공을 위해 항상 함께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야시장은 3월부터 10월까지 매일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동절기(11~2월)에는 오후 5시부터 10시까지 영등포전통시장 내 중앙통로 및 순대골목에서 열린다. 매월 셋째 일요일은 휴무다. 일본 볶음 국수요리인 야키소바, 양꼬치, 돼지고기 육전, 일본식 철판구이, 막창 구이 등 이색적이고 다양한 먹거리가 시장을 방문한 고객들의 눈과 입을 사로잡는다. 서경봉 영등포전통시장상인회장은 “다음달에 시장과 가까운 여의도에서 봄꽃 축제가 열리면 보다 많은 고객들이 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실제 이날 둘러본 영등포전통시장은 과거와 달랐다. 대부분 기존 상점들이 오후 7~8시만 되면 문을 닫아 어둑어둑하고 을씨년스러운 분위기가 났지만 이날은 사람들로 북적댔다. 이곳에서 만난 영등포동 주민 이성희(56·여)씨는 “애들한테도 야시장 생겼으니까 한번씩 가보라고 했다”면서 “평소에는 상인들이 없는 시간이라 어두웠는데 앞으로는 오늘처럼 문도 열고 활성화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 구청장은 “야시장 개장을 통해 영등포전통시장이 젊은층과 국내외 관광객을 유인하는 경쟁력 있는 시장으로 거듭날 것”이라면서 “누구나 찾고 싶은 전통시장을 만들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홍종학 “최저임금 인상으로 소상공인 매출 늘 것”

    홍종학 “최저임금 인상으로 소상공인 매출 늘 것”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11일 최저임금 인상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중장기적으로 가계소득 증대와 내수 확대로 이어져 소상공인 매출이 늘어나는 긍정적 효과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홍 장관은 이날 서울 종로구 창신동의 소규모 의류 제조업체들을 직접 방문해 “최저임금 인상으로 소득 불평등이 완화되고 노동자의 삶의 질 개선이 이뤄질 수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홍 장관의 이날 현장 방문은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소상공인과 영세 기업들의 어려움을 덜어 주고 일자리 안정자금 신청을 독려하기 위해서다. 일자리 안정자금은 30인 미만 고용 사업주가 월 보수 190만원 미만의 근로자를 한 달 이상 고용하면 1인당 월 13만원을 지원하는 제도다. 홍 장관은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비용 증가분은 1∼2%”라면서 “정부가 추진하는 임대료 인상 억제, 신용카드 수수료 인하, 소상공인 전용카드 도입 등의 혜택을 합치면 비용 인상분을 충분히 보상하고 남는다”고 말했다. 소공인들은 홍 장관에게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한 어려움을 호소했다. 여성복 제조업체인 에이스의 한성화(50) 사장은 “최저임금이 너무 급속하게 인상돼 당황스럽다. 내가 운영하는 응암동 공장 직원들은 최저임금에 해당하는데 시급이 1만원이 되면 공장을 폐쇄해야 한다”면서 “정부 지원책에 기대는 걸지만 한시적이지 않으냐”고 토로했다. 이시웅 창신골목시장 상인회장은 “일자리 안정자금 13만원을 지원받으려면 4대 보험을 들어야 한다는 부분을 상인들이 부담스러워한다”고 전했다. 이에 홍 장관은 “4대 보험 부분도 정부가 지원해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주민들 미생물로 수질 정화…쑥쑥 크는 ‘풀뿌리 자치’

    주민들 미생물로 수질 정화…쑥쑥 크는 ‘풀뿌리 자치’

    지난 7월 경남 거창군 북상면 주민자치회와 북상초등학교 학생들이 한 손에 흙으로 만든 동그란 공을 손에 쥐고 동네에 있는 하천변에 모였다. 이들 손에 있던 것은 ‘EM 흙공’이다. ‘EM’은 인간에게 유익한 미생물로, 오염된 하천의 악취나 해충을 친환경적인 방법으로 제거할 때 쓰인다. EM이 들어 있는 효소발효액과 황토를 반죽해 만든 흙공을 하천에 던지면 강바닥에서 서서히 풀려 물 속 오염물질을 제거하고 수질을 정화한다. 면사무소 공무원들도 생각지 못한 방식으로 주민이 주체가 돼 지역 문제였던 하천 오염을 해결하고자 나선 것이다.충남 아산시 탕정면 주민자치회는 지난 8월 탕정면사무소 대강당에 사람들을 불러 모았다. 여기엔 아산시 직원과 탕정면장 등 공무원뿐만 아니라 탕정면 상인회장 등 지역에서 장사하는 상인들도 포함됐다. 이들이 사람들을 모은 이유는 ‘아산사랑상품권’ 때문이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도입됐지만, 실제 쓸 수 있는 곳이 온양온천시장 이외에는 없어서 주민들의 불만이 높았다. 탕정면 주민자치회는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관계 공무원과 상인들을 상대로 사업설명회를 열며 지속적으로 설득했고 결국 탕정면 등지에서도 해당 상품권을 쓸 수 있게 됐다. 행정안전부는 21~22일 전국 ‘읍·면·동 주민자치회’ 담당공무원을 모아 ‘2017 주민자치회 활성화 워크숍’을 연다. 2013년 처음 시행된 읍·면·동 주민자치회는 주민 스스로 마을의 문제를 해결해 풀뿌리 자치의 역량을 높이고자 도입됐다. 이번 워크숍에는 앞서 소개한 거창군과 아산시의 사례를 비롯해 전국 주민자치회가 거둔 모범적 성과들이 소개된다. 처음에는 38개 지역에서 시범 운영됐던 주민자치회는 현재 49개로 늘어났다. 문재인 정부의 자치분권 확대 기조로 앞으로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주민자치회는 주민센터와 협의하거나 주민센터가 할 일을 스스로 처리하면서 주민들의 참여를 넓혀 왔다. 공공기관이 일방적으로 행정을 펼 땐 보이지 않았던 사각지대를 주민 주도로 찾아내 획기적으로 개선했다는 평가를 듣는다. 윤종인 행안부 지방자치분권실장은 “앞으로 주민자치회 역량을 강화해 풀뿌리 자치의 성과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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