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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살인미수 역고소’…나나 집 강도짓 30대 무고 혐의[주간 사건일지]

    ‘살인미수 역고소’…나나 집 강도짓 30대 무고 혐의[주간 사건일지]

    배우 나나(본명 임진아)의 자택에 침입해 강도 행각을 벌인 30대 남성이 나나를 살인미수 혐의로 고소했다가 무고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21세기 대군부인’을 집필한 유지원 작가가 역사 고증 및 왜곡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법정에서 과거 유흥주점에서 일했다는 이른바 ‘쥴리’ 의혹을 부인했다. 이번 주 발생한 크고 작은 사건을 정리한다. ‘나나 강도상해’ 남성, 무고 혐의로 검찰에 송치허위 주장으로 나나를 고소했던 남성이 무고죄로 송치됐다. 지난 20일 경기 구리경찰서는 무고 혐의로 30대 남성 A씨를 검찰에 넘겼다고 밝혔다. A씨는 나나를 살인미수와 특수상해 혐의가 있다는 취지의 허위 고소장을 제출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지난해 12월 구치소에서 “집에 들어갔을 당시 흉기를 소지하지 않았고, 오히려 나나에게 흉기로 피해를 입었다”는 취지의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에 경찰은 나나를 피의자로 입건해 조사했으나 그의 행위가 정당방위에 해당한다고 판단해 혐의 없음으로 불송치 결정했다. 이후 나나의 소속사는 가해자의 행위를 의도적이고 악의적인 2차 가해이자 허위 주장으로 판단해 무고죄로 고소했다. 앞서 A씨는 지난해 11월 15일 오전 경기 구리시 아천동의 나나 자택에 흉기를 들고 침입해 나나 모녀를 위협하고 상해를 가한 뒤 돈을 요구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검찰은 지난 19일 강도상해 혐의로 기소된 A씨에 대한 결심 공판에서 징역 10년을 구형했다. 아이유·변우석 이어 ‘21세기 대군부인’ 작가도 사과 ‘21세기 대군부인’ 유지원 작가는 지난 19일 MBC 드라마 ‘시청자 한마디’ 코너에 올린 글을 통해 “‘21세기 대군부인’의 고증 논란으로 시청자 여러분께 실망과 심려를 끼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혹 더 큰 불편을 드리지 않을지 조심스러운 마음에 이렇게 말씀드리기까지 시간이 지체되면서 더 많은 분께 폐를 끼치게 돼 죄송하다”고 했다. 유 작가는 “‘21세기 대군부인’은 가상의 입헌군주국을 배경으로 하는 로맨스 판타지 드라마이며, 조선 왕실이 굳건히 현대까지 이어졌다는 상상 아래 우리의 전통과 아름다움을 보여드리고 싶었다”며 “그러나 조선의 예법을 현대에 적용하고 가상의 현대 왕실을 그리는 과정에서 철저한 자료 조사와 고증이 부족했다”고 밝혔다. 지난 15일 방송된 11회에서는 이안 대군(변우석 분)의 즉위식 중 제후국이 사용하는 ‘천세’라는 표현이 쓰이고, 황제의 십이면류관 대신 제후를 뜻하는 구류면류관이 등장해 역사 왜곡 및 동북공정 논란으로 확산했다. 또 극 중 인물들이 한국 전통 방식이 아닌 중국식 다도법을 따르는 장면 등도 시청자들의 거센 반발을 샀다. 최근 제작진은 공식 누리집을 통해 “제작진이 조선의 예법이 역사 속에서 어떻게 변화했는지 세심하게 살피지 못해 발생한 사안”이라고 전했다. 주연 배우 아이유, 변우석, 연출자인 박준화 감독도 사과했다. 김건희, 법정서 ‘쥴리’ 의혹 부인…“내 영어 이름은 제니” 김건희 여사가 ‘쥴리’ 의혹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관련 내용을 전면 부인했다. 김 여사는 지난 2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부장 한성진) 심리로 열린 안해욱 전 대한초등학교태권도협회장의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 속행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쥴리 의혹은 말이 안 된다”고 반박했다. 김 여사는 ‘쥴리’라는 예명을 사용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단 한 번도 없다”고 했다. 그는 또 1995년 라마다 르네상스 호텔 지하 유흥주점에서 접대부로 일한 적이 없다고 했다. 김 여사는 “당시 교육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 숙명여대 대학원에 들어갔다”며 “아침·저녁으로 학교를 다녔다”고 했다. 이어 “저를 아는 모든 사람은 (영어 이름을) 제니라고 불렀다”고 했다.
  • 신성통상 탑텐, ‘텐텐데이’ 연 2회로 확대…내일부터 6월 7일까지 운영

    신성통상 탑텐, ‘텐텐데이’ 연 2회로 확대…내일부터 6월 7일까지 운영

    신성통상의 SPA 브랜드 탑텐과 탑텐키즈가 기존 하반기 연 1회 진행하던 대표 브랜드 행사 ‘텐텐데이’를 올해부터 연 2회로 확대 운영한다고 21일 밝혔다. 상반기 텐텐데이는 22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열린다. 배우 전지현을 브랜드 앰버서더로 선정하며 선언한 굿웨어 전략 본격화의 일환으로, ‘매일 입어도 좋은 옷’이란 탑텐의 브랜드 철학이 담긴 제품을 더 많은 소비자가 더 좋은 가격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회를 넓히겠다는 취지다. 이번 상반기 행사에서는 냉감 이중직 구조의 기능성 티셔츠로 베스트셀러인 ‘쿨에어 코튼’과 4방향 신축성을 갖춘 ‘수퍼스트레치’ 팬츠 등 봄·여름(SS) 인기 상품을 최대 75% 특가로 선보인다. 이 외에 ‘쿨에어’ 냉감 이너웨어, 자외선 차단 소재의 ‘UV프로텍션’ 바람막이와 리넨·시어서커 등 여름 대표 소재 아이템도 대거 포함됐다. 행사 기간 중인 22~24일 브랜드 앰버서더인 배우 전지현이 주연한 영화 ‘군체’의 무대인사 초대 이벤트도 동시 진행된다. 탑텐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믿고 찾는 좋은 제품을 부담 없는 가격에 더 자주 만날 수 있도록 행사를 확대했다”고 전했다.
  • ‘파업리스크’ 해소된 K-반도체…중동발 악재 뚫고 韓성장률 3% 가나

    ‘파업리스크’ 해소된 K-반도체…중동발 악재 뚫고 韓성장률 3% 가나

    성과급을 둘러싼 삼성전자의 노사 갈등이 합의점을 찾으면서 올해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3%에 달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과 명예교수는 21일 “이번 타결을 통해 하반기 한국 경제가 반도체 수출을 중심으로 긍정적인 순항을 이어갈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고 말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 성과와 반도체 생산 능력 확충을 위한 투자가 1분기 성장을 견인한 만큼, ‘파업리스크’가 해소되며 우리 경제가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수 있다는 취지다. 해외 주요 투자은행(IB)들은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잇달아 조정하는 모습이다. 특히 JP모건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2%에서 3.0%로 0.8%포인트 상향 조정하며 가장 큰 폭으로 올렸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도 강력한 반도체 수요에 한국 경제가 상방 압력을 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이미 올해 한국경제 성장률을 1.9%에서 2.5%로 높였다. 전체 수출액도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역대 최고의 성과를 기록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4월까지 수출액은 3064억 8000만 달러로 1년 전과 비교해 40.9% 상승했다. 반도체 수출액은 1109억 6000만 달러로 전체의 36.2%에 달한다. 이번 달에는 20일 동안 527억달러(통관 기준 잠정치)를 수출했는데, 반도체 수출은 전년 대비 202.1% 급증한 220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런 흐름이 이어질 경우 정부의 올해 수출 목표치인 7400억달러는 물론 8000억달러를 돌파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에 올해가 ‘한·일 수출액 역전 원년’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흘러나온다. 여기다가 반도체 호황은 특히 지난 2월 발생한 중동전쟁발 고유가 악재까지 상쇄하고 있다.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타결이 불발됐다면 중동 사태 같은 대외 악재 효과가 그대로 한국 경제를 짓눌렀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반도체 업계에 ‘직접 지원’까지 이뤄질 경우 추가적인 GDP 상승을 기대할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정부가 반도체 분야에 매년 5조 5000억원을 직접 지원하면 매년 7조 2000억원 이상의 GDP 추가 상승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분석이 지난해 제기된 바 있다.
  • 노유민 ‘6살 연상’ 아내, ‘이혼숙려캠프’ 섭외에 불쾌감 “도대체 몇 번째”

    노유민 ‘6살 연상’ 아내, ‘이혼숙려캠프’ 섭외에 불쾌감 “도대체 몇 번째”

    그룹 NRG 노유민의 아내가 JTBC 프로그램 ‘이혼숙려캠프’의 반복적인 섭외 제안에 불쾌감을 드러냈다. 21일 노유민의 아내 A씨는 인스타그램에 ‘이혼숙려캠프’ 제작진으로부터 받은 사과 문자메시지 캡처를 올리며 “저희(부부) 사이 좋아요”라고 적었다. 문자메시지에는 “안녕하세요. JTBC ‘이혼숙려캠프’ 제작진입니다. 우선 해당 메시지를 받고 기분이 상하셨다면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고 적혀 있었다. A씨는 “도대체 몇 번째인지”라며 “랜덤으로 그냥 막 보내시나봐요”라고 여러 차례 섭외 제안을 받았음을 드러냈다. 이어 “(부부 간에) 가끔 짜증날 때도 있지만 이혼할 정도는 아니구요. 죽을 때까지 데리고 살 거니까 그만 보내세요, 제작진분들”이라고 덧붙였다. ‘이혼숙려캠프’는 이혼 위기 부부들의 55시간 관계 회복 프로젝트를 담은 프로그램이다. 노유민은 지난 2011년 6세 연상의 아내와 결혼해 슬하에 두 딸을 두고 있다.
  • 경기대, 교육부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 연차평가 S등급

    경기대, 교육부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 연차평가 S등급

    경기대학교(총장 이윤규)가 교육부가 주관하는 ‘2026년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 연차평가에서 ‘S등급’을 받았다고 21일 밝혔다.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은 대학이 고등학교 교육과정과의 연계를 강화하고 대입 전형의 공정성과 책무성을 높여, 수험생의 입시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정부가 추진하는 재정지원 사업이다. 이번 평가는 전국 91개 대학을 대상으로 대입 전형의 투명성, 고교 교육과정 반영 노력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했다. 경기대는 S등급에 따른 추가 확보 재원을 고교학점제 기반 교육 지원 프로그램 운영비와 대상별 맞춤형 연수 및 대입 정보 제공 확대 등에 투입할 예정이다. 경기대는 그동안 고교교육 활성화를 위해 대입 전형 구조를 단순화하고, 학교 교육을 충실히 이수한 학생이라면 누구나 도전할 수 있도록 전형을 설계해왔다. 또한 정보 소외 지역 대상의 정보 제공과 모의전형 등을 활발히 운영하며 대입 정보의 격차를 해소하는 데 앞장서 왔다. 김현준 경기대 입학처장은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수험생과 학부모의 입시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투명한 대입 시스템을 더욱 공고히 하고, 고교 교육 현장과 긴밀히 소통하는 상생의 파트너십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 “오늘 어쩐지 고기 먹고 싶은데” 과학적 근거 찾았다 [달콤한 사이언스]

    “오늘 어쩐지 고기 먹고 싶은데” 과학적 근거 찾았다 [달콤한 사이언스]

    자취를 하거나 혼자 사는 사람들은 끼니를 간단히 때우기 위해 라면이나 빵, 밥 같은 탄수화물 중심의 식사를 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게 며칠 동안 탄수화물만 먹으면 어느 순간 갑자기 고기 생각이 간절해질 때가 있다. 기분 탓일 수도 있겠지만 생리학적으로 인체가 단백질 부족 신호를 만들어 뇌로 보내기 때문이다. 문제는 고기를 먹으라는 신호가 어디서 만들어져 어떤 경로를 따라 뇌로 전달되는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 과학자가 중심이 된 연구팀이 신호 경로를 찾아냈다. 카이스트, 기초과학연구원(IBS), 광주과학기술원(GIST), 이화여대, 서울대, 일본 오사카 공립대(OMU) 공동 연구팀은 단백질이 부족할 때 동물이 본능적으로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을 찾는 현상의 분자-신경 회로를 밝혀냈다. 연구팀이 밝혀낸 회로는 단백질이라는 큰 범주가 아닌 단백질 기본 단위인 필수아미노산(EAA)만 골라 먹게 하는 정교한 네트워크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 연구 결과는 과학 저널 ‘사이언스’ 5월 22일 자에 실렸다. 필수아미노산은 체내에서 합성되지 않아 반드시 음식으로 섭취해야 한다. 결핍 시 근육 감소, 면역 약화, 성장 지연 등이 나타나기 때문에 동물은 단백질을 보충하려는 행동을 보인다. 사람은 류신, 라이신, 트립토판 등 9종, 초파리 같은 동물은 10종이 여기에 해당한다. 단백질 특이 식욕은 오래전부터 관찰됐지만 부족 신호의 시작과 경로는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초파리의 장 앞부분 R2라는 장상피세포가 단백질 결핍 시 ‘CNMa’라는 신경펩타이드를 분비한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2021년 과학 저널 ‘네이처’에 발표한 바 있다. 이번 연구는 CNMa가 결합하는 수용체 CNMaR의 기능을 추적해 장-뇌 신호 전달 회로의 전체 그림을 완성했다. 장이 뇌에 보내는 ‘단백질 부족’ 신호연구팀은 신경세포 작동 방식을 파악하기 위해 초파리로 실험했다. 특정 신경세포에서만 빛에 반응하는 단백질을 발현시켜 빛을 비추면 해당 신경세포가 켜지고 꺼질 수 있도록 초파리의 유전자를 조작했다. 그 다음 초파리에게 영양가가 있는 L형 필수아미노산과 영양가 없는 D형 필수아미노산을 같이 주고 어느 쪽을 더 먹는지 확인했다. 또 초파리에서 발견한 원리를 포유류, 나아가 사람에게도 적용할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생쥐에게도 똑같은 방식으로 실험했다. 연구 결과, CNMa 신호가 두 개의 평행한 경로로 뇌에 전달된다는 점을 밝혀냈다. 우선 빠른 신경 경로다. 장의 CNMaR 발현 신경세포가 CNMa를 감지하면 아세틸콜린을 신경전달물질로 사용해 EB R3m 뉴런에 즉시 신호를 보낸다. 장과 뇌가 연결된 채 적출한 표본에서 장 신경세포를 인위적으로 활성화하면 뇌 R3m 뉴런이 즉각 반응하고 장-뇌 연결을 끊으면 반응이 사라지는 것을 확인했다. 또 하나는 느린 호르몬 경로로 장 상피세포가 만든 CNMa 일부는 곤충 체액인 혈림프로 분비돼 뇌까지 순환된 다음 R3m 뉴런의 수용체와 결합한다. 빠른 신경 신호로 시작된 식욕을 호르몬 신호가 장시간 유지, 증폭시키는 구조다. 여기에 더해 장 신경세포가 다시 장 상피세포에 신호를 보내 CNMa 생산을 늘리는 양성 피드백 회로까지 작동한다. 단백질이 충분히 보충될 때까지 신호가 꺼지지 않도록 설계된 셈이다. 단백질 먹을 땐 ‘단것’ 먹기 싫어진다또 연구팀은 같은 CNMa-CNMaR 결합이 뇌의 부위에 따라 정반대 효과를 낸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EB R3m 뉴런에서는 CNMaR이 Gs 단백질과 결합해 신경세포를 활성화함으로써 필수아미노산 섭취를 늘렸다. 반면 당의 영양가를 감지하는 DH44 뉴런에서는 같은 수용체가 Gi 단백질과 결합해 신경세포를 억제함으로써 당 섭취를 줄였다. 똑같은 메신저가 같은 우편함에 도착해도 뒤편에 어떤 신호 단백질이 연결돼 있느냐에 따라 신경세포가 커지기도 꺼지기도 하는 것이다. 이런 정교한 분자 논리구조 때문에 단백질이 부족한 상태에서는 단백질이 든 음식만 선택적으로 더 먹고 당은 덜 먹어, 한정된 위장 용량 안에서 부족한 영양소를 효율적으로 보충할 수 있게 된다. 연구팀은 이 원리가 포유류에게도 똑같이 작동한다는 점을 확인했다. 단백질이 부족한 식사를 7일 동안 공급한 생쥐에게 L형 필수아미노산과 영양가 없는 D형 필수아미노산, 비필수아미노산 용액 중 어떤 것을 섭취하는지 살펴보는 실험을 했다. 그 결과 생쥐들도 영양가 있는 L형 필수아미노산 용액을 선택적으로 더 자주 핥는 것이 관찰됐다. 단백질 선택적 섭취 반응은 기존에 알려진 단백질 식욕 호르몬 ‘FGF21’과 독립적으로 작동하는 것도 확인했다. 연구팀은 FGF21 유전자를 제거한 생쥐와 간에서만 FGF21을 제거한 생쥐 모두에서 필수아미노산에 대한 선택적 식욕은 그대로 유지됐다. 비만·식이장애·노인 근감소증 치료 단서서성배 IBS 마이크로바이옴-체-뇌 생리학 연구단 단장은 “이번 연구는 동물이 배고프다를 넘어 어떤 영양소가 부족한지를 구분해 감지하고 각 영양소마다 별도의 신경회로로 대응한다는 사실을 세포 단위에서 처음 입증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이번에 발견한 원리는 진화적으로 곤충에서 포유류까지 보존되어 있는 것으로 확인된 만큼 사람에게도 유사한 회로가 작동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서 단장은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단백질 섭취가 부족하기 쉬운 노년층의 근감소증, 영양 균형이 깨진 비만, 식이장애 등의 새로운 치료법 개발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 베리에이셔널(Variational), 5000만 달러(약 755억원) 규모 시리즈 A 투자 유치… 전통 금융 유동성을 크립토 시장으로 연결

    베리에이셔널(Variational), 5000만 달러(약 755억원) 규모 시리즈 A 투자 유치… 전통 금융 유동성을 크립토 시장으로 연결

    탈중앙화 파생상품 거래 프로토콜 베리에이셔널(Variational)이 5000만 달러(약 755억원) 규모의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드래곤플라이(Dragonfly)가 주도했으며, 베인캐피탈 크립토(Bain Capital Crypto), 코인베이스 벤처스(Coinbase Ventures)를 비롯한 전략적 투자자들이 참여했다. 이번 투자 유치는 베리에이셔널의 첫 실물연계자산(RWA) 시장 진출과 동시에 이뤄졌다. 이번 론칭으로 트레이더들은 가상자산(암호화폐) 포트폴리오뿐만 아니라 특정 원자재의 무기한 선물(perpetual futures) 상품까지 거래할 수 있게 됐으며, 이는 향후 전통 금융 시장의 유동성을 온체인으로 직접 연결하려는 베리에이셔널의 핵심 기반이 될 전망이다. 현재 가상자산 업계는 고립된 중앙지정가주문장(CLOB)을 통해 RWA 유동성을 처음부터 새로 구축하려 시도하고 있지만, 베리에이셔널은 이와 근본적으로 다른 아키텍처를 도입했다. 새로운 시장이 열릴 때마다 오더북(주문장)을 맨바닥부터 만드는 대신, 기존의 전통 시장과 온체인 시장 양쪽에서 유동성을 통합하고 라우팅하는 방식을 채택한 것이다. 이러한 ‘콜드 스타트(초기 유동성 부족)’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베리에이셔널은 트레이더들이 단일 계정 하나만으로 지수, 개별 주식, 외환(FX), 가상자산에 이르는 방대한 글로벌 자산에 접근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2025년 1월 초대 전용 프라이빗 베타 버전으로 출시된 베리에이셔널은 폭발적인 성장을 기록 중이다. 출시 이후 5만개 이상의 계정을 통해 2000억 달러(약 302조 원) 이상의 거래량을 처리했으며, 7억 5000만 달러(약 1조 1325억원) 이상의 미결제약정(Open Interest)을 달성하고, 트레이더들에게 700만 달러(약 105억원) 이상의 보상을 지급한 바 있다. 루카스 슈어만(Lucas Schuermann) 베리에이셔널 최고경영자(CEO)는 “가상자산 오더북 위에 수십 년간 쌓인 전통 시장의 깊이(depth)를 처음부터 다시 재현하려는 것은 올바른 접근이 아니다”라며, “전통 금융권은 이미 40년 전에 브로커리지(중개) 모델로 이 문제를 해결했다. 이 모델을 온체인으로 구현한 베리에이셔널은 깊고 풍부한 RWA 유동성을 온체인에 가져오는 최초의 사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베리에이셔널의 초기 ‘페이즈 1(Phase 1)’ RWA 출시 라인업에는 금, 은, 구리, WTI 원유가 포함된다. 이는 크립토 네이티브 유동성을 통합해 프로토콜의 크로스 마진(교차 마진) 엔진과 온체인 결제 시스템을 스트레스 테스트하기 위해 설계됐다. 인프라 검증이 완료되면 전통 금융(TradFi) 딜러들로부터 직접 유동성을 끌어오는 ‘페이즈 2(Phase 2)’가 시작되며, 올여름 100개 이상의 새로운 시장이 온체인에 추가될 예정이다. 투자를 주도한 하십 쿠레시(Haseeb Qureshi) 드래곤플라이 매니징 파트너는 “오더북은 이를 뒷받침할 유동성이 충분할 때만 유용하지만, 방대한 RWA 세계에서는 오히려 실수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다. 타 프로젝트들은 얇은 오더북과 불안정한 가격 책정 문제를 겪으면서도 억지로 유동성을 끌어모으기 위해 수백만 달러(수십억 원)를 낭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베리에이셔널의 모델은 이러한 문제를 완벽히 우회하여 전통 시장의 유동성을 직접 수혈한다. 이는 ‘모든 자산의 무기한 선물화(perps on everything)’가 대규모로 작동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방식”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베리에이셔널의 2026년 로드맵에는 추가적인 RWA 시장 상장을 비롯해 파트너십 확대를 통한 RWA 유동성 고도화, 트레이딩 API 출시 등이 핵심 과제로 포함됐다. 프로젝트의 구체적인 개발 진척 상황과 최신 소식은 베리에이셔널 공식 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 한자산홀딩스, ‘오픈아레나’ 공식 모델로 ‘보험슈퍼맨’ 신한국 대표 선정

    한자산홀딩스, ‘오픈아레나’ 공식 모델로 ‘보험슈퍼맨’ 신한국 대표 선정

    영업지원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기업 한자산홀딩스(대표 정인화)가 보험설계사의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자동화 플랫폼 ‘오픈아레나’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한자산홀딩스는 이번 출시와 함께 보험업계의 대표적인 인플루언서인 ‘보험슈퍼맨’ 신한국 대표를 공식 홍보모델로 발탁하고, 브랜드 활성화를 위한 업무 협약식을 성황리에 마쳤다. 오픈아레나는 보험설계사들의 반복 업무를 줄이고 실질적인 영업 활동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업무 자동화 플랫폼으로, 현재 보험금 청구를 최대 10건까지 동시 처리할 수 있는 무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최근 변경된 5세대 실비 계산기 기능까지 탑재해 보험설계사들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현장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번 오픈아레나를 기획 및 개발한 한자산홀딩스는 컨설팅 서비스 제공 시스템 관련 특허를 출원하는 한편, 영업 조직의 규모·예산·업종 특성에 맞춰 파이프라인·권한·지표를 커스터마이징하는 자사 솔루션을 기반으로 벤처기업 확인(혁신성장유형)을 획득한 바 있다. ‘보험슈퍼맨’이라는 SNS 브랜드 채널을 운영 중인 신한국 대표는 보험업계 종사자들을 위한 실전형 콘텐츠와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보험·건강·사고 처리 등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쉽고 빠르게 전달하며 주목받았다. 그는 7만명 이상의 구독자·팔로워를 보유하고 있으며,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에서 누적 조회수 5000만회 이상을 기록하며 젊은 설계사 중심의 새로운 보험 영업 문화를 만들어감과 동시에 높은 화제성과 확산력을 보여주고 있다. 양측은 이번 협약을 통해 보험설계사 대상 실무 자동화 서비스 인지도를 높이고, 현장 중심의 디지털 업무 혁신 사례를 확산한다는 방침이다. 신 대표는 향후 오픈아레나 플랫폼의 주요 기능 소개와 실제 활용 사례를 콘텐츠로 제작해 현장 설계사들과 적극 소통할 예정이다. 한자산홀딩스 정인화 대표는 “보험설계사들이 고객 상담 외 반복적인 행정 업무에 많은 시간을 소비하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서비스를 개발했다”며 “현장에서 실제 영향력을 가진 신한국 대표와 협업을 통해 더 많은 설계사들이 업무 혁신을 경험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신 대표는 “보험 영업은 결국 사람과의 신뢰가 핵심인데, 반복 업무가 줄어들면 고객 관리에 더 집중할 수 있다”며 “오픈아레나가 보험설계사들에게 새로운 업무 기준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알릴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오픈아레나는 향후 주요 보험사별 고객 등록 자동화 서비스를 추가 도입해 설계사들의 실무 전반을 밀착 지원할 예정이다. 나아가 계약 관리 및 보험사 업무 연동 등으로 서비스 영역을 단계별로 확장함으로써, 보험업계에 특화된 SaaS 업무 자동화 플랫폼으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다지겠다는 포부다.
  • 류기성 장편 ‘죽은 자(이토)가 죄인이다’ - 적군이 마주한 인간 안중근 조명

    류기성 장편 ‘죽은 자(이토)가 죄인이다’ - 적군이 마주한 인간 안중근 조명

    일본인 간수가 곁에서 본 인간 안중근은 어땠을까? 올해는 안중근 의사가 뤼순 감옥에서 생을 마감한 지 116년째 되는 해다. 대중은 1909년 하얼빈역의 총성과 영웅적 면모만 기억하지만, ‘인간 안중근’의 진짜 내면은 간과한다. 소설가 류기성은 편향된 역사의 벽을 허물고자 소설 ‘죽은 자(이토)가 죄인이다’의 화자로 일본인 간수 치바 도시치를 택했다. 죄수와 간수라는 극단적 관계조차 무너뜨린 두 사람의 교감은 안중근이라는 인간이 지닌 깊이를 증명하는 핵심 고리다. 이 작품은 맹목적인 민족주의 프레임을 벗겨내고, 국경을 넘어 적국의 간수마저 매료시켰던 그의 고결한 인품과 ‘동양평화론’의 진정한 가치를 담담히 비춘다. 일본인 간수 치바 도시치는 처음에 안중근을 이토를 살해한 ‘폭도’이자 ‘테러리스트’로 간주했다. 이는 당시 일본 제국주의가 국민에게 주입한 전형적인 세뇌의 프레임이었다. 그러나 옥중에서 안중근이 보여준 의연함과 동양 평화에 대한 고결한 신념은 치바의 편견을 단숨에 끊어버렸다. 류 작가는 안중근이 옥중에서 보여준 소소한 일상의 태도에 주목한다. 죽음을 앞둔 극한의 상황에서도 평정심을 잃지 않고 글을 쓰며 기도를 올렸던 안중근의 모습은 진정한 양생(養生)적 삶의 극치다. 안중근에게 옥중 생활은 단순한 구속이 아니라 자신의 사상을 완성하고 타인을 감화시키는 마지막 여행지였다. 이토 히로부미라는 ‘죽은 자’가 저지른 침략과 학살의 죄악을 안중근은 총탄으로 심판했지만 그가 진정으로 꿈꿨던 것은 피의 복수가 아닌 상생의 길이었다. 일본인 간수조차 인연으로 품어 안았던 안중근의 넉넉한 도량은 오늘날 갈등과 증오로 점철된 우리 사회에 중대한 시사점을 던진다. 치바 도시치가 전역 후 고향으로 돌아가 평생 안중근의 사진과 글씨를 모시고 매일 아침 차를 올렸다는 사실은 안중근의 승리가 단지 하얼빈의 총성에 그치지 않았음을 말해준다. 그것은 적의 영혼마저 구원한 진정한 정신의 승리였다. 류 작가는 이 소설을 쓰게 된 이유에 대해 “모든 일에는 원인과 결과가 있다. 결과를 탓하기 전에 그 원인을 바로잡아야 하며, 패권적 제국주의를 추구한 일본의 나쁜 정치인들에 의해 만들어진 잘못된 사상이나 주의가 선량한 국민과 주변 국가들에게 엄청난 피해를 준다는 사실을 밝히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구가 멸망하지 않는 한 전쟁은 영원히 피할 수 없는 것이겠지만 이 이야기를 통해 한국과 일본 두 나라의 사람들이 서로 화해하고 함께 공감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소회를 전했다. 이제 우리는 안중근이 건네는 진실의 열쇠를 들고 우리 내면의 편견을 걷어내야 한다. 아전인수식의 편협한 역사 인식을 넘어 적조차 감화시켰던 그의 위대한 인간성을 우리 삶의 지침으로 삼아야 한다. 류 작가가 빚어낸 ‘인간 안중근’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가장 중대한 역사의 선물이 될 것이다. 평화는 칼날 끝이 아니라 깊은 예의와 인연의 회복에서 시작된다.
  • 물·불·몸짓으로 즐기는 춘천…마임축제 24일 개막

    물·불·몸짓으로 즐기는 춘천…마임축제 24일 개막

    세계 3대 마임축제 중 하나인 춘천마임축제가 오는 24일 개막한다. 올해로 38회째를 맞는 춘천마임축제는 31일까지 8일간 중앙로와 축제극장 몸짓, 커먼즈필드, 석사천 산책로, 레고랜드 주차장 등 도심 곳곳에서 펼쳐진다. 올해 주제인 ‘몸풍경’에 맞춰 신체(몸), 환경(풍)과 예술적 관계망(경)이 서로 스며들며 만들어내는 감각적인 공연이 이어진다. 관객과 공연자가 한데 어우러져 도심을 물로 뒤덮는 참여형 프로그램인 ‘아!水(수)라장’은 24일 오후 1~4시 중앙로에서 펼쳐진다. 2006년부터 이어진 아수라장은 올해까지 중앙로에서 열리고, 내년부터는 축제극장 몸짓으로 장소를 옮긴다. 축제극장 몸짓에서는 마임과 현대무용, 서커스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축제 기간 내내 이어진다. 그리스와 일본 공연팀이 참여하는 개막작 ‘판옵티콘&코지마야 만스케 극장’을 비롯해 한국 마임의 흐름을 담은 ‘안녕? 마임의집’, 한·핀란드 합작 ‘푸빗과 깔레’ 등 국내외 작품이 관객과 만난다. 대학과 관광지, 보육원 등을 찾아가 공연을 펼치는 ‘도깨비유랑단’도 진행된다. 29일 레고랜드 주차장에서는 올해 새롭게 선보이는 ‘예술난장 X’가 벌어진다. 공연과 설치예술, 참여형 콘텐츠가 결합한 실험형 프로그램이다. 축제 하이라이트인 ‘도깨비난장’은 30일부터 다음 날 새벽까지 레고랜드 주차장에서 이어진다. 국내외 90여 개 예술단체가 불 설치예술과 공연으로 화려한 축제의 밤을 장식한다. 춘천마임축제는 매년 10만명 이상의 관람객을 불러 모으는 국내 대표 공연예술축제로 문화체육관광부의 명예문화관광축제와 로컬100에 선정됐다. 영국 런던 마임축제, 프랑스 미모스축제와 함께 세계 3대 마임축제로 손꼽히기도 한다. 이두성 춘천마임축제 예술감독은 “모두가 각자의 이야기를 조각하는 마임 예술가가 돼 5월 춘천을 마임의 도시로 만드는 여정에 함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시진핑에 뒤통수 맞은 푸틴…가스관 협정 무산, ‘돈맥경화’ 빠진 러시아 [핫이슈]

    시진핑에 뒤통수 맞은 푸틴…가스관 협정 무산, ‘돈맥경화’ 빠진 러시아 [핫이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베이징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가운데, 중국은 이번 회담의 핵심 의제로 꼽히던 에너지 협력 분야에서 끝내 러시아의 손을 잡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크렘린궁(대통령실)은 앞서 푸틴 대통령과 시 주석의 정상회담에서 러시아 천연가스의 중국 공급 확대를 위한 ‘시베리아의 힘-2’ 가스관 건설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정상회담 후 발표에서 가스관 프로젝트와 관련된 언급은 없었다. 공동성명에는 ‘양측은 에너지 분야 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석유·가스, 석탄, 평화적 원자력 이용, 재생에너지 분야 등에서 상호 지원하기로 합의했다’는 문구가 있었으나 구체적으로 ‘시베리아의 힘-2’ 가스관은 언급되지 않았다. 러시아가 ‘시베리아의 힘-2’ 가스관에 집착하는 이유시베리아의 힘-2는 북극해 연안의 야말 반도에서 몽골을 거쳐 중국으로 이어지는 총 6700㎞ 길이의 가스관으로, 러시아와 중국이 건설을 협의해 왔다. 지난해 9월 주관사인 러시아 국영가스회사 가스프롬과 중국석유천연가스공사(CNPC)가 해당 가스관 건설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긴 했지만, 이후 양측의 이견이 좁혀지지 않으면서 프로젝트는 답보 상태에 머물러 있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이에 따른 유럽의 러시아산 가스 제재 탓에 대체 시장 확보가 다급한 상황이다. 반면 중국은 당장 러시아 가스 추가 도입이 급하지 않다. 이미 시베리아에서 중국으로 이어지는 길이 2000㎞ 이상의 ‘시베리아의 힘’ 가스관을 통해 2019년 12월부터 러시아산 가스를 공급받고 있기 때문이다. 러시아는 천연가스의 대중국 수출 용량을 대폭 늘리기 위한 목적으로 ‘시베리아의 힘-2’ 가스관 건설을 추진 중인 반면, 중국은 해당 가스관을 통해 들여올 가스 규모와 가격, 가스관 건설 비용 분담 등에서 유리한 입지를 차지하기 위해 느긋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취약한 경제에 고심하는 러시아러시아가 대중국 천연가스 수출을 늘리려는 배경 중 하나는 장기간 이어진 서방 제재 등으로 러시아 경제가 매우 취약한 상태에 놓였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일각에서는 서방 국가가 대러 제재를 강화할 경우 러시아가 패배의 길로 들어설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마리아 말메르 스테네르가르드 스웨덴 외무장관은 20일 미 뉴욕타임스에 기고한 “나는 스웨덴 외무장관이다. 러시아를 과대평가하지 말라”라는 글에서 푸틴 대통령이 전쟁으로 치를 대가가 커야 전쟁을 멈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러시아 경제가 전쟁 이전보다 약 8% 위축됐으며 인플레이션도 상당히 과소 보고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스테네르가르드 장관은 “러시아 경제가 예상보다 취약하고 내부에서도 엘리트층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면서 “러시아 항구를 출발해 석유, 가스, 석탄을 운반하는 모든 선박에 대해 보험, 항만 이용, 금융 등 서비스 제공을 금지하는 조치가 러시아의 전쟁 자금에 상당한 타격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우크라이나는 전쟁 이래 가장 유리한 위치에 서 있다. 전선에서 러시아의 사상자 발생률은 참혹한 수준”이라며 “러시아의 경제적 취약성은 서방 제재가 이미 얼마나 효과적이었는지, 그리고 왜 추가 압박이 푸틴을 진지한 평화 협상으로 이끄는 최선의 방법인지를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 “제2의 손호영, 황영묵을 후원해 주세요”…경기도, 독립야구단 크라우드펀딩

    “제2의 손호영, 황영묵을 후원해 주세요”…경기도, 독립야구단 크라우드펀딩

    경기도가 다음 달 10일까지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컬처모아’를 통해 도내 9개 독립야구단의 크라우드펀딩을 진행한다. 크라우드펀딩은 대중이 십시일반 자금을 모아 특정 프로젝트에 참여하거나 투자하는 방식이다. 독립야구단은 프로리그에 진출하지 못하거나 방출된 선수들이 모여 기량을 겨루고 프로 진출에 재도전하는 무대다. 하지만 열악한 재정 구조와 낮은 인지도는 활성화에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현재 경기도 독립리그는 연천 미라클, 성남 맥파이스, 포천 몬스터, 가평 웨일스, 수원 파인이그스, 고양 PIC, 화성 코리요, 안산 웨이브스, 동두천 프리우스 등 9개 구단으로 운영되고 있다. 311명과 감독·코치 29명이 소속돼 있는데, 일부 구단을 제외하고 살림을 꾸려가기가 팍팍하다. 연천, 수원, 성남, 화성 등 4개 구단만 시·군청의 도움을 받고, 나머지 5개 구단은 선수들이 회비를 내서 운영비를 대고 있다. 지도자 월급도 월 200만원 남짓이다. 경기도 독립리그 펀딩 금액은 1인당 8만 원이며, 모금된 재원은 독립야구단 경기도리그 홍보와 선수 지원, 환경 개선 등에 쓰인다. 각 응원하는 팀의 프로젝트를 선택해 결제하면 해당 구단의 한정판 유니폼 상의를 리워드로 제공한다. 참여 구단은 도내 9개 전 구단이다. 2019년 출범한 경기도리그는 올 시즌 주전으로 뛰고 있는 손호영(롯데)과 황영묵(한화)을 비롯해 현도훈(롯데), 권광민(한화), 김경묵(기아) 등 모두 52명의 프로 선수를 배출했다. 올해 정규리그는 지난 3월 개막해 144경기 일정으로 진행 중이며, 5월 20일 전반기를 마쳤고 25일부터 후반기 일정에 들어간다.
  • 5·18 당일 등장한 ‘탱크’와 ‘책상에 탁’… 우연인가 의도인가

    5·18 당일 등장한 ‘탱크’와 ‘책상에 탁’… 우연인가 의도인가

    스타벅스 코리아가 제44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 당일 진행한 ‘탱크데이’ 이벤트가 역사 왜곡 및 특정 지역 비하 논란에 휩싸이며 거센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단순한 마케팅 실수를 넘어 극우 커뮤니티의 은어를 차용한 의도적인 ‘상징 투쟁’이라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파장이 확산되는 모양새다. 이번 논란은 스타벅스가 5월 18일 당일, 군사 진압의 상징인 ‘탱크’라는 단어를 내세운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시작됐다. 특히 홍보 문구에 포함된 ‘책상에 탁’이라는 표현은 1987년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 당시 공안 당국이 내놓은 해명인 “책상을 ‘탁’ 치니 ‘억’ 하고 죽었다”를 연상시킨다는 지적을 받으며 분노를 키웠다. 논란의 중심에 선 제품은 ‘SS 시그니처 탱크 텀블러 503ml’다. 스타벅스가 판매하는 70여 종의 스테인리스 텀블러 중 유일하게 용량이 ‘503ml’로 기재되어 있다는 점이 의구심을 더했다. 스타벅스 측은 “17온스(oz)를 ml로 환산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수치(502.8ml)”라고 해명했으나, 굳이 5·18 당일 해당 제품을 이벤트 전면에 내세운 이유에 대해서는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숫자를 둘러싼 논란은 더욱 구체적이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전문가들은 이벤트에 사용된 숫자들에 정교하게 설계된 비하의 의미가 담겨 있다고 주장한다. 우선 ‘503’은 극우 성향 커뮤니티인 일베 등에서 주장하는 ‘5·18 가짜 유공자 503명설’과 궤를 같이한다는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수인 번호를 언급하기도 하지만, 5·18 맥락에서는 가짜 유공자설을 유포하며 민주화운동의 본질을 훼손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벤트 이미지 좌측 상단에 배치된 ‘별 7개’는 전라도 지역을 비하하는 은어인 ‘7시’를, ‘21% 할인’은 1980년 5월 21일 계엄군의 첫 집단 발포일을 암시한다는 지적이다. 이 밖에도 오전 10시 이벤트 오픈은 5·18 최초 충돌 시각을, 홍보물에 등장한 숫자 133은 계엄사가 발표했던 당시 공식 사망자 숫자를 상징한다는 해석이 잇따르고 있다. 김희송 전남대 5·18 연구교수는 이번 사태를 “기업 프로모션의 탈을 쓴 극우 세력의 상징 투쟁”으로 규정했다. 김 교수는 “이러한 숫자 조합은 역사를 아주 해박하게 알고 있어야만 가능하다”며, “우연으로 치부하기에는 5·18의 핵심적인 날짜와 숫자 등이 너무도 정교하게 맞물려 있다”고 비판했다. 즉, 내부의 특정 세력이 대중은 인지하기 어려운 자기들만의 암호를 통해 공론장에서 5·18을 조롱하고 왜곡하려 했다는 것이다. 현재 스타벅스 코리아는 해당 제품의 판매를 중단한 상태다. 그러나 단순한 운영상의 미숙함으로 치부하기엔 드러난 정황들이 구체적이어서, 대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내부 시스템 점검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 [포토] 블랙핑크 지수, 드레스·스포티룩 완벽 소화…‘독보적 아우라’

    [포토] 블랙핑크 지수, 드레스·스포티룩 완벽 소화…‘독보적 아우라’

    그룹 블랙핑크의 멤버 지수가 다채로운 콘셉트를 완벽히 소화하며 독보적인 비주얼을 선보였다. 그는 지난 2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로벌 앰버서더로 활동 중인 음료 브랜드의 광고 촬영 현장 사진을 여러 장 게재했다. 사진 속 지수는 강렬한 레드 컬러의 오프숄더 드레스를 입고 우아하고 고혹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단정하게 묶은 헤어스타일로 뚜렷한 이목구비를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공개된 다른 사진에서는 상반된 매력이 돋보였다. 연보라색 상의와 흰색 테니스 스커트를 매치한 스포티한 의상으로 건강한 매력을 발산했으며, 높게 땋은 포니테일 스타일로 발랄함을 더했다. 또한 흰색 슬리브리스 의상을 입고 대본을 보는 사진에서는 지적인 분위기까지 자아내며 촬영 콘셉트에 따라 자유자재로 변신하는 프로페셔널한 면모를 보였다.
  • “일본서 장사 접으라는 거냐”…외국인 창업비자 96% 급감 무슨 일 [와쿠와쿠 도쿄]

    “일본서 장사 접으라는 거냐”…외국인 창업비자 96% 급감 무슨 일 [와쿠와쿠 도쿄]

    신청 건수 월 1700건→70건 급감日시민단체 “사실상 외국인 배제” 일본의 골목 풍경이 조금씩 바뀌고 있습니다. 집 근처 작은 인도 카레집, 퇴근길 들르던 베트남 쌀국수집, 이국적인 분위기를 더하던 태국 음식점이 어느 날 갑자기 문을 닫는 일이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가 외국인 창업 비자 문턱을 대폭 높이면서입니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외국인 경영자를 위한 ‘경영·관리 비자’ 요건을 대폭 강화했습니다. 비자 취득에 필요한 자본금 기준은 기존 500만 엔(약 4730만원)에서 3000만 엔(약2억 8400만원)으로 6배 뛰었고, 일본인 또는 영주권자 상근 직원 고용 의무도 추가됐습니다. 일본 정부는 “비자를 이용한 위장 창업과 사실상 이민 목적 체류를 막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합니다. 실제 일본 출입국재류관리청에 따르면 제도 개편 이후 ‘경영·관리 비자’ 신청 건수는 약 96% 급감했습니다. 기존 월평균 1700건 수준이던 신청은 요건 강화 이후 약 70건까지 줄었습니다. 도쿄신문에 따르면 약 30년 전 일본에 건너와 18년간 인도 카레점을 운영해온 한 인도인 남성도 최근 비자 갱신이 거부됐다고 합니다. 일본인 배우자와 자녀가 있지만 입국관리 당국은 “심사가 엄격해졌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인터뷰에서 “갑자기 일본을 떠나라고 한다는 말을 들었다”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행정서사들 사이에서는 “예전보다 심사가 훨씬 까다로워졌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실제로 “자택과 회사 주소가 같다”는 이유 등으로 비자 갱신이 어려워진 사례도 전해집니다. 이들 식당 상당수는 거대한 프랜차이즈가 아니라 외국인 개인 사업자들이 꾸려온 작은 가게들입니다. 도쿄 신오쿠보의 한국 음식점, 니시카사이의 인도 커뮤니티, 이케부쿠로의 중국계 상권처럼 일본 도시의 다문화 풍경 상당수도 이런 작은 가게들 위에서 형성돼 왔습니다. 현실적으로 일본 거리의 작은 식당들은 단순한 음식점 이상의 존재이기도 했습니다. 외국인 개인 사업자들이 고령화와 후계자 부족으로 비어가던 상권을 채우며 일본 도시의 다문화 풍경을 만들어왔기 때문입니다. 이에 사라져가는 작은 가게들을 아쉬워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소셜미디어(SNS)에서는 ‘좋아하는 에스닉 가게와 오래도록(#推しエスニックといつまでも)’이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온라인 서명운동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이미 6만 명 이상이 참여했습니다. 일본 안에서 함께 살아갈 외국인을 둘러싼 경계심도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외국인 토지 매입, 사회보장, 치안 문제 등을 둘러싼 논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동네 단골 카레집 간판이 사라지는 풍경. 어쩌면 일본 사회가 어떤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느끼셨나요. ‘와쿠와쿠’(わくわく)는 일본어 의성어로, 무언가 즐거운 일이 생길 것 같아 들뜨고 기대되는 느낌을 표현할 때 쓰입니다. 도쿄에서 보고, 듣고, 느낀 일본의 아기자기하면서도 역동적인 현장을 연재합니다. 화려한 뉴스의 이면, 숫자로는 보이지 않는 흐름 속에서 일본의 또 다른 표정을 전합니다.
  • 한전, 역대 최대 기술이전 성사…K-진단기술 글로벌 공략 ‘시동’

    한전, 역대 최대 기술이전 성사…K-진단기술 글로벌 공략 ‘시동’

    한국전력은 20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글로벌 전력설비 분야 선도 기업인 MR사(Maschinenfabrik Reinhausen)와 전력설비 예방진단솔루션(SEDA)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한전은 이번 계약으로 MR사로부터 134만 달러(약 20억원)의 기술이전료를 받게 됐으며, 이는 한전 단일 기술이전 사례 중 역대 최대 규모다. 이번 계약은 한전의 예방진단 기술력과 운영 노하우가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양사는 지난해 9월 독일 레겐스부르크에서 ‘전력설비 예방진단솔루션 공동 개발 및 사업화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이후 총 21회에 걸친 사업화 협의와 기술가치 평가 등을 통해 맞춤형 사업모델 개발과 기술 최적화를 추진해 왔다. SEDA는 IoT 센서 데이터와 빅데이터 분석, AI 기술을 활용해 변전설비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자동 판정하고 진단하는 한전의 독자 기술이다. MR사는 이 기술을 자사 예방진단솔루션 ‘TESSA’와 결합한 통합 플랫폼 ’TESSA 2.0‘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한전의 예방진단 기술이 유럽과 북미를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 본격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이번 계약은 한전이 보유한 약 200만 건의 개폐장치 운영 데이터와 3만 건 이상의 정제된 현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발된 SEDA 기술의 경쟁력을 세계 시장에서 평가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다수의 예방진단 기업들이 제한된 데이터 환경에서 기술을 개발하는 것과 달리, 한전은 대규모 실적 데이터를 기반으로 기술 신뢰도를 높여왔으며, 이러한 데이터 경쟁력이 글로벌 시장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여근택 한전 송변전운영처장은 “이번 기술이전은 한전의 예방진단 기술이 유럽과 북미 등 글로벌 시장에 본격 진출할 수 있는 핵심 동력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국내외 사업 확대와 맞춤형 사업모델 개발을 통해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마음돌봄부터 상생까지… 롯데백화점, 10년 동행 ‘선순환’

    마음돌봄부터 상생까지… 롯데백화점, 10년 동행 ‘선순환’

    롯데백화점이 소외계층의 마음을 돌보는 사회공헌 캠페인 ‘리조이스’(RE:JOICE)와 중소 협력사 대상의 ‘동행 워크숍’을 각각 10년간 이어오고 있다. ‘여성 우울증 인식 개선’으로 출발한 리조이스 캠페인은 2022년부터 전 사회 구성원을 위한 ‘마음돌봄’으로 대상을 확장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10년간 약 100억원 규모의 기부금을 출연했으며, 현재 4개 거점에서 일반 상담소 절반 가격으로 ‘리조이스 심리 상담소’를 운영 중이다. 이곳의 수익금 전액은 지역사회에 환원된다. 롯데백화점의 상생 철학은 협력사 지원으로도 이어진다. 최근 제주에서 열린 동행 워크숍은 2014년 ‘힐링캠프’로 시작해 올해로 10회째를 맞았다. 200여개 중소 파트너사 관계자들과 백화점 바이어들이 참여해 교류와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 [데스크 시각] AI 시대 ‘위대한 인간성’

    [데스크 시각] AI 시대 ‘위대한 인간성’

    충북 청주시는 나름 야구에 진심인 도시다. 송진우·장종훈 등 한화 이글스 ‘레전드’ 선수들이 이곳 세광고 출신이다. 하지만 청주야구장은 극악한 시설 여건으로 악명이 높았다. 휴식 공간과 편의 시설도 열악했다. 지난해 이후 프로야구 경기가 한 건도 열리지 않은 까닭이다. 청주도 더이상 한화 쪽에 경기 편성을 읍소하지 않는다. 대신 지역 정치권은 돔구장 건설을 들고 나섰다. 국민의힘 출신 단체장 후보들은 돔구장을 공약 앞머리에 내세웠다. 돔구장 건설에는 수천억원의 재원이 필요하다. 하지만 든든한 뒷배가 생겼다. 최근 반도체 경기 활황에 지방 세수 ‘로또’를 맞았다. 법인세는 전년도 실적을 바탕으로 당해 연도 초에 납부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사상 최대 수준의 영업이익을 올리면서 올해 8조 5000억원에 육박하는 법인세를 냈다. 올해 두 회사의 합산 영업이익이 200조원을 넘기면 내년에 낼 법인세는 100조~120조원이 될 전망이다. 법인세의 10%는 사업장이 자리한 기초자치단체의 법인지방소득세로 배정된다. SK하이닉스 사업장이 소재한 경기 이천시와 청주시, 삼성전자 사업장이 소재한 경기 용인시와 평택시는 올해 8500억원, 내년에는 10조원 이상의 지방소득세를 걷게 된다. 그러나 성공 여부가 불투명한 사업에 수천억원을 쏟아붓는 건 재정 낭비에 가깝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내년 법인세 추정치는 올해 전체 법인세 세수 추정치인 100조원을 상회한다. 인공지능(AI) 확산 및 고도화에 따른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역대급 초과세수는 상당 기간 이어질 공산이 크다. ‘막대한 세수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라는, 확장 버전의 청주 돔구장 고민을 우리가 눈앞에 두고 있다는 뜻이다. 이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는 이미 시작됐다. 김용범 정책실장이 최근 페이스북에 올린 ‘차원이 다른 나라:AI 시대 한국의 장기전략’이라는 글에서 물꼬를 텄다. 요지는 ‘한국은 메모리반도체와 배터리, 디스플레이, 정밀 제조, 전력 장비, 산업 자동화의 공급망을 통합적으로 보유한 드문 나라이다. 이에 지속적인 초과이윤을 생산하는 독점적인 경쟁력을 갖추게 되고, 그 결과 역대급 초과세수가 이어질 것이다. 이를 어떻게 사회적으로 활용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노르웨이 국부펀드 같은 ‘국민배당금’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AI 인프라 시대의 과실은 전 국민이 함께 쌓아온 산업 기반 위에서 나오는 만큼 과실의 일부는 전 국민에게 구조적으로 환원돼야 한다”는 취지다. 해당 글에 대해 ‘기업의 초과이윤을 국민 배당하는 방안’이라는 오독이 쏟아지자 김 실장은 ‘개인 의견’이라며 한 발 물러섰다. 하지만 초과이윤을 바람직한 방향으로 과세하고 이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과 논의는 당장 시작돼야 한다. 기업 이윤이 특정 산업의 소수 초대기업에 집중되면 분배가 크게 악화될 수밖에 없다. 이를 위해 기존 법인세의 경우 최고 구간을 신설하거나 새로운 세제를 마련하는 게 대안이 될 수 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세제는 제조업 수출 중심 경제를 기초로 짜여졌다. 미국 경제학계와 정치권에서는 이미 AI 연산 처리에 세금을 부과하는 ‘컴퓨트세’ 논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더 중요한 것은 이렇게 만들어진 재원은 국민들이 노동하며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는, 헌법이 보장하는 시민의 권리를 최대한 누릴 수 있는 구조 마련에 쓰여야 한다는 점이다. 방안은 여러 가지다. 김 실장이 언급한 청년 창업 지원, AI 전환 교육 강화 등도 같이 논의될 수 있다. 그래야 AI 시대의 지속 가능한 시장 자본주의 체제 구축이 가능하다. 초과세수를 둘러싼 논의는 보수냐 진보냐 등 정치적 입장을 따질 사안이 아니다. 이를 통해 대한민국의 ‘위대한 인간성’ 마련을 위한 초석이 다져지길 기대한다. 이두걸 사회1부장
  • 최태원 “AI, 사회 주체 협력 끌어내 문제 해결”

    최태원 “AI, 사회 주체 협력 끌어내 문제 해결”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20일 인공지능(AI)이 다양한 사회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새 도구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이날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개최된 대한상의 ERT(신기업가정신협의회)의 ‘2026 ERT 멤버스 데이’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제는 한 기업이나 정부의 노력만으로는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면서 “기업과 정부, 비영리재단과 소비자까지 유기적으로 결합돼야 사회문제를 풀 수 있다. AI가 이를 가능케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AI가 사회 주체 간 협력을 끌어낼 수 있다고 봤다. 그는 “연결과 협력을 하나 이뤄내는 데에도 노력이, 작은 성과를 만드는 데에도 리소스와 시간이 상당히 많이 들어간다”며 “많은 참여자의 희생을 요구하는 상황이 생기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비용이 많이 발생하는 문제들의 경우 AI로 효과적으로 엮어낼 수 있다면, 연결과 협력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한 이번 행사에는 최 회장을 비롯해 김민재 행정안전부 차관, 제임스 김 주한미국상공회의소 회장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대한상의와 행정안전부는 이날 행사에서 ‘지역상생발전을 위한 협력체계 구축’ 업무협약(MOU) 체결을 알렸다.
  • 통합학군 재편ㆍ학생수당 지급 등 현안 ‘한목소리’

    통합학군 재편ㆍ학생수당 지급 등 현안 ‘한목소리’

    김대중 “학생 수당 확대 균형 성장”이정선 “졸업 때까지 국가가 책임”장관호 “3대 권역 자율 운영 도입”강숙영 “EBS 공영방송 설립할 것” 첫 광역 통합 교육 수장을 뽑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교육감 선거에 나선 4명의 후보가 통합 교육의 청사진을 놓고 격돌했다. 지난 19일 첫 TV 토론회에서 각 후보는 학군 재편에는 신중한 접근을 보이면서도 학생 수당 등 현금성 복지 공약에서는 파격 정책을 내놓으며 지지를 호소했다. 최대 관심사인 학군 재편에 대해서는 모두 ‘점진적 추진’을 밝혔다. 전남, 광주 현직 교육감인 김대중, 이정선 후보는 현행 학군 체제를 유지하면서 시·도민 의견 수렴과 공론화 과정을 거쳐 신중하게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장관호 후보는 현행 체제를 유지하되 광주권·전남 서부권·전남 동부권 등 3대 권역별 자율 운영 체제를 도입하여 지역적 특성을 살리는 방안을 제안했다. 학생 수당과 복지 분야에서는 후보들 대다수가 ‘교육 기본권’ 강화를 명분으로 내세웠다. 김 후보는 현재 지급 중인 학생 교육 수당의 확대를 통해 지역 균형 성장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초·중·고교생에게 월 10만 원의 교육 기본수당을 지급하고 학생이 졸업할 때까지 국가가 모든 과정을 책임지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약속했다. 장 후보는 고교 3학년까지 연간 120만원의 기본수당을 지급하고 학교 밖 안전사고까지 보장하는 ‘씨앗 보험’ 도입을 제안했다. 지역 간, 소득 간 학력 격차를 줄이는 방안으로는 교육 정보 기술(에듀테크)과 공교육 강화가 제시됐다.김 후보는 사교육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온라인 교육 과정을 활성화해 농어촌에서도 도시 학원 이상의 교육 서비스를 받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1인 1 인공지능(AI) 가정교사’ 도입과 함께 우수 교사를 농산어촌에 우선 배정해 교육의 질을 상향 평준화하겠다고 밝혔다. 강 후보는 ‘전남·광주 통합 EBS 공영방송국’을 설립해 도서벽지 어디서나 최고 수준의 맞춤형 강의를 들을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공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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