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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법 무기수출’ 前 아르헨 대통령 징역 7년

    카를로스 메넴(82) 전 아르헨티나 대통령(1989~1999년 집권)이 불법 무기 수출에 관여한 혐의로 법원으로부터 징역 7년형을 선고받았다. 13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언론에 따르면 항소법원은 이날 재판에서 메넴 전 대통령이 1990년대 불법 무기 수출에 관여한 혐의가 인정된다며 이같이 판결했다. 아르헨티나에서 법원이 전직 대통령에게 실형을 선고한 것은 처음이다. 메넴 전 대통령은 현직 연방상원의원이기 때문에 형이 집행되려면 의회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다만 그가 고령이다 보니 의회가 가택연금 수준에서 법원과 합의할 것으로 현지 언론들은 보고 있다. 메넴 전 대통령은 1991~1995년 에콰도르와 크로아티아에 6500t 분량의 무기 불법 수출 계약을 허가해 주고 뇌물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스노든 “美, 中 국가기관·기업 등 수백곳 해킹”

    스노든 “美, 中 국가기관·기업 등 수백곳 해킹”

    미국 정부의 개인정보 수집을 폭로한 미 중앙정보국(CIA) 전 직원 에드워드 스노든(29)이 이번에는 미 국가안보국(NSA)이 지속적으로 중국을 해킹했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미 언론과 정부기관에 대한 중국의 잇따른 해킹 공격 의혹으로 갈등을 빚어 온 주요 2개국(G2) 간 해킹 공방이 새 국면을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스노든은 지난 1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의 인터뷰에서 “미 정부가 2009년부터 홍콩과 중국 본토에 있는 주요 공공기관과 대학, 기업, 학생들을 표적으로 해킹을 해 왔다”고 밝혔으며 언급된 대학은 홍콩 중문대학이라고 SCMP가 13일 전했다. 스노든은 NSA의 중국 관련 해킹 작전을 담은 문서를 공개하면서 “미국은 세계에서 6만 1000건의 해킹 공격을 했으며 이 중 최소 수백건의 표적은 중국을 향했다”고 말했다. 스노든은 “미국이 나를 추방하기 위해 홍콩 정부에 외교적 압력을 넣고 있지만 나는 홍콩의 법을 믿는다”며 당분간 홍콩에 머물며 미 정부를 상대로 폭로를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에 대해 중국 외교부 화춘잉(華春瑩)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중국 중앙정부의 스노든에 대한 신병 처리 문제와 관련해) 유감이지만 제공할 소식이 없다”면서도 “중국은 인터넷 해킹 공격의 최대 엄중한 피해국 가운데 하나라는 사실을 여러 차례 반복해 말했다”고 말해 중국을 해킹범으로 지목한 미국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중국 관영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도 이날 사설에서 “지난 몇년간 미국은 피해자를 자처하며 중국을 해킹의 배후라고 비난해 왔지만 결국 이번 폭로로 미국의 위선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며 “중국은 이번 일에 대해 미 정부에 설명을 요구할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미 상원 세출위원회 사이버안보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한 키스 알렉산더 NSA 국장은 12일(현지시간) 개인의 이메일과 통화 정보 수집 활동의 필요성을 묻는 의원들의 질문에 “통신감청 프로그램 덕분에 수십건의 잠재적 테러 공격을 막을 수 있었다”고 대답했다. 알렉산더 국장은 “이 프로그램은 엄격한 지침과 철저한 감독하에 운용되기 때문에 안보와 사생활의 자유가 상충되지 않는다”며 NSA의 감시 활동에 법적 문제가 없음을 거듭 강조했다. 한편 스노든의 개인사가 연일 언론의 주목을 받는 가운데 그가 청소년 시절 일본 대중문화에 심취한 ‘오타쿠’(한 분야에 광적인 사람을 뜻하는 일본어)였다는 보도가 나왔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스노든이 2002년 미 메릴랜드주에서 일본 애니메이션을 판매하는 ‘류하나프레스’의 웹사이트 편집자로 일했으며 회사 사이트 자기소개란에 ‘에도와도’(에드워드의 일본 발음)라는 애칭과 함께 “일본 사람, 총, 음식, 무술, 여자 그리고 격투게임 ‘철권’을 좋아한다”고 적었다고 전했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 CIA 사상 첫 여성 부국장 탄생… ‘비밀첩보 전문가’ 43세 헤인즈

    세계 최강의 정보기관인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2인자 자리에 여성이 임명됐다. 존 브레넌 CIA 국장은 12일(현지시간) 오는 8월 물러나는 마이클 모렐 CIA 부국장의 후임으로 에이브럴 헤인즈(43)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법률 보좌관이 임명됐다고 밝혔다. 1947년 창설된 66년 역사의 CIA 내에서 여성이 서열 2위에 오르기는 처음이어서 남성 중심의 CIA 조직문화에 변화의 바람을 몰고올지 주목된다. 헤인즈는 NSC의 법률 보좌관으로 3년간 일하면서 오바마 대통령의 신임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브레넌 국장은 “헤인즈 보좌관은 CIA에서 근무한 경력은 없지만 정보 분야에서 나와 그동안 아주 긴밀히 협력해왔다”며 “CIA를 제외하고 미 정부에서 비밀 첩보 활동에 대해 그 누구보다 많이 아는 인물”이라고 호평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5일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 수전 라이스(48) 유엔 대사를, 유엔 대사에 사만다 파워(41) 전 NSC 인권담당 참모를 지명한 데 이어 이날 헤인즈를 CIA 부국장에 임명함에 따라 미 행정부 외교안보팀에 40대 여성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정보기관 근무 경험이 전무한 인물을 CIA 2인자에 임명한 것을 놓고 오바마 대통령의 측근 인사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전혀 예상치 못한 인사”라면서 “첩보 분야에서 아웃사이더들의 능력에 대해서는 항상 의문이 제기됐다”고 보도했다. 변호사인 헤인즈는 국무부와 상원 외교위원회 등에서 법률 자문역으로 일한 경력을 갖고 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시리아 정부군·반군, 전쟁에 어린이 동원”

    3년째 내전을 겪고 있는 시리아에서 정부군과 반군이 어린이들을 전쟁터로 내몰고 이들로부터 정보를 얻기 위해 성고문을 하는 등 인권 유린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정부가 반군에 대한 무역 규제를 완화하는 등 지원을 확대하고 나선 가운데, 미 일각에서는 반군에 무기를 제공해야 한다는 주장도 계속 제기되고 있다. 로이터 등에 따르면 유엔은 12일(현지시간) 지난해 분쟁지역의 소년병 실태를 담은 보고서에서 “시리아 정부군과 반군이 내전에 어린이들을 동원하고 있을 뿐 아니라 정부군은 반군과 관련된 소년들에게 정보를 얻거나 자백을 받아내기 위해 성고문도 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특히 정부군과 정보기관이 전기충격과 구타, 성고문 등의 방법으로 미성년자들을 고문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또 대표적 반군 조직인 자유시리아군(FSA)도 15~17세 어린이들을 군인으로 동원하거나 음식과 물, 탄약을 운반하는 지원 업무를 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시리아 내전에서 어린이들의 희생은 참고 보기 어려운 상황이다”면서, 시리아 정부가 어린이들의 구금과 고문 등 학대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2011년 3월 시작된 내전으로 시리아에서는 7만~8만명 이상 주민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며, 시리아를 탈출해 해외로 간 난민 수도 150만명을 넘어섰다. 이런 가운데 미 정부는 반군 장악 지역에 필수품을 공급하기 위해 반군에 대한 기업들의 무역 규제를 완화하기로 했다고 AFP통신이 이날 전했다. 미 국무부는 성명에서 “시리아 국민에게 필수품을 보내고 해방된 지역을 재건할 수 있도록 도우려는 취지”라며 “기업들은 반군 측이 수출하는 석유도 사들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미 정부가 반군에 필수품만 제공할 것이 아니라 군사적 지원을 해야 한다는 의견도 계속 나온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빌 클린턴 전 미 대통령은 지난 11일 존 매케인 상원의원과 만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시리아 무기 지원을 반대하는 여론만 따르고 있다”고 지적하며, 반군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매케인 의원은 최근 시리아를 방문, 반군과 만난 뒤 “무기를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北은 여전히 위험·예측불가 도발 가능성 철저히 대비를”

    “北은 여전히 위험·예측불가 도발 가능성 철저히 대비를”

    척 헤이글 미국 국방장관이 11일(현지시간) 최근 남북 간 대화가 재개됐으나 예측할 수 없는 북한의 특성을 고려해 도발 가능성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헤이글 장관은 이날 상원 세출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남북 간) 외교절차가 진행되고 있고,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런 대화는 어떤 것이든 도움이 되고 중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북한은 여전히 위험하고 예측할 수 없는 나라인 만큼 우리는 그에 대비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모든 옵션과 비상상황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북한이 위험하다는 것은 예측할 수 없다는 데 있고, 그들은 실제로 (군사적) 역량을 갖추고 있다”면서 “이는 지난 3개월간 우리의 자산을 보호하기 위해 괌 기지 등에 대응 태세를 갖춘 이유”라고 설명했다. 헤이글 장관은 북한 인권문제에 대한 질문에 “남북 간 대화 재개가 논의되고 있고, 개성공단 문제가 계기가 될 수 있겠지만 그(인권) 문제는 다뤄지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세계에서 가장 폐쇄적인 국가로, 접근 가능성은 사실상 제로”라며 “북한 내의 변화를 유도할 수 있는 영향력과 능력에 한계가 있는 상태”라고 토로했다. 헤이글 장관은 중국에 대해 “북한 문제와 관련해 도움이 되고 있다”면서 “우리와 중국은 이익이 다른 부분도 있지만 같은 부분도 있는데 그중 하나가 북한”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스노든, 영웅 vs 배신자 엇갈린 평가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내부고발자 에드워드 스노든(29)에 대한 상반된 여론이 들끓고 있다. 국가 안보를 위태롭게 한 배신자라는 비난이 쏟아지는 반면 국가적 영웅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10일(현지시간) 백악관 청원 웹사이트 ‘위더피플’에는 스노든의 사면을 지지하는 서명운동이 진행된 지 하루 만에 4만건 이상의 서명이 접수됐다. 전날 미 정보기관과 일부 의원들이 법무부가 기밀 정보 유출자를 송환해 범죄수사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하자, 스노든을 옹호하는 네티즌들이 백악관에 직접 청원을 올린 것이다. 전 중앙정보국(CIA)직원인 스노든은 7일 가디언, 워싱턴 포스트(WP) 등 언론에 NSA의 개인정보 수집 기밀프로그램인 ‘프리즘’을 폭로한 바 있다. 청원문에는 “에드워드 스노든은 국가적 영웅이고 그가 NSA의 감시 프로그램 기밀을 고발하면서 저지른 어떤 범죄도 즉각 사면돼야 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30일 이내에 10만명 이상이 스노든의 사면을 지지하는 서명을 할 경우 백악관은 이에 대한 공식적인 답변을 내놓게 돼 있다. 앞서 민주당의 다이앤 파인스타인 상원 정보위원장은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반역죄에 해당하기 때문에 내부 고발자로 평가받아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마이클 뮤케이지 전 법무장관은 ‘기밀을 누설하는 것은 테러리스트들에게 힘을 실어주는 것’이라는 요지의 기고문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싣기도 했다. 한편 스노든이 제보한 내용을 최초 보도한 영국일간 가디언의 글렌 그린월드 기자는 이날 “아직 밝히지 않은 중대한 사실들이 많으며 앞으로 수주일에서 수개월 내에 차례로 이를 폭로하겠다”고 밝혔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美 힐러리, 트위터 첫 글에 26만 팔로어

    美 힐러리, 트위터 첫 글에 26만 팔로어

    미국의 유력한 차기 대권 주자로 꼽히는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10일(현지시간) 트위터 계정을 정식으로 재개해 하루 만에 26만여명의 팔로어가 몰렸다고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이날 트위터에 남긴 첫 글에서 “지금부터는 제가 할게요”라고 적어 본격적으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활동에 나설 것임을 예고했다. 트위터 개설 첫날에는 남편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딸 첼시, 클린턴 재단, 클린턴 글로벌 이니셔티브(CGI)가 각각 축하 글을 달았고, 시간당 1000명이 넘는 팔로어가 몰리는 등 인기를 끌었다. 클린턴의 ‘트위터 계정’(@HillaryClinton)은 이전에 개설돼 있었으나 그동안 팔로어 접근을 차단하다 이날 해제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선글라스를 쓰고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는 사진을 트위터 배경화면으로 지정한 뒤 160자를 적을 수 있는 자기소개란에 ‘아내, 엄마, 변호사, 여성, 아동 인권 옹호자, 미국 대통령 부인, 상원의원, 국무장관, 작가’라고 적었다. 또 ‘애완견 주인, 정장 마니아, 유리 천장을 깬 사람, 헤어 아이콘’이라는 설명도 함께 올려 눈길을 끌었다. 특히 이력 마지막에는 ‘나중에 결정’(TBD=To Be Determined)이라는 말을 남겨 외신들은 클린턴 전 장관이 2016년 대통령 선거에 나갈지 말지 나중에 결정하겠다고 여운을 남긴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앞서 클린턴 전 장관은 올해 4월 뉴햄프셔대학이 실시한 ‘민주당의 2016년 대통령 지지 후보’ 여론조사에서 61%를 기록해 7%에 그친 조 바이든 부통령을 제치고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 前 CIA 직원이 ‘美정부 민간사찰 기밀’ 폭로했다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민간 사찰 기밀을 폭로한 당사자로 밝혀진 미 중앙정보국(CIA) 전 직원이 아이슬란드 망명을 요청했다가 거부당했다. 미 의회에서도 국가 안보와 국민의 기본권 가운데 무엇이 우선순위인지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다. 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은 NSA 등 미 정보기관들이 민간인의 전화통화와 개인정보를 수집해 온 기밀 프로그램 ‘프리즘’을 폭로한 이가 전 CIA 정보기술요원이자 NSA 협력업체에서 일한 에드워드 조지프 스노든(29)이라고 보도했다. 지난달 20일부터 홍콩에 체류 중인 스노든은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나와) 가치를 공유하는 아이슬란드로 망명하길 원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크리스틴 아르나도티르 중국 주재 아이슬란드 대사는 “아이슬란드 법에 따르면 당사자가 아이슬란드에 있어야만 망명 신청서를 낼 수 있다”면서 “그가 홍콩에 있는 한 망명을 허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스노든이 홍콩에 계속 체류할 경우 미국은 1997년 협정에 따라 홍콩 당국에 스노든의 본국 송환을 요청할 수 있다. 현재 홍콩 정치권은 스노든의 본국 송환을 놓고 찬반이 나뉜 상황이다. 스노든은 앞서 “나의 목표는 미 정부가 개인들의 정보를 어떻게 이용하고 있는지 알리는 것이었다”면서 “내가 한 선택이기에 미국의 보복이 두렵지 않다”고 밝혔다. 현재 스노든은 논란이 커지자 머물던 호텔에서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미 정부는 2001년 ‘9·11 테러’를 계기로 만들어진 ‘애국법’에 따라 법원이 발부한 영장 없이도 통신회사나 인터넷 서비스 제공 기업, 은행 등으로부터 개인정보를 수집할 수 있다. 스노든의 폭로를 놓고 미국 내에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일부 의원들이 개인의 기본권보다 국가안보를 강조하고 나섰다. 하지만 상원 정보위원회 소속 마크 유달(민주당) 의원은 “NSA의 광범위한 정보 수집이 미국민의 기본권을 침해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런 활동을 가능하게 한 애국법의 적용 범위를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런 상황에서 제임스 클래퍼 국가정보국(DNI) 국장이 “NSA의 민간인 개인정보 수집 비밀 프로그램은 국가의 안전과 안보를 위한 핵심 수단”이라며 국가기밀 유출자에 대한 범죄 수사를 요청하면서 이번 사태가 법정 공방으로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한편, 이번 파문이 곧 본격적인 협상에 돌입할 유럽연합(EU)-미국 간 자유무역협정(FTA)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EU 전문매체 유랙티브가 보도했다. EU가 아무리 시민들의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장치를 마련한다고 해도 미국 정보기관의 불법적인 정보 수집 행위를 막지 못하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는 데 분노하고 있다는 것이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하프타임]

    배상문, US오픈 출전권 획득 13일 개막하는 US오픈 골프대회 출전이 좌절된 것으로 보도된 배상문(27·캘러웨이)이 천신만고 끝에 출전하게 됐다. 4일 미국 11개 지역에서 치러진 대회 예선에서 김비오(23·넥슨)와 함께 출전권을 확보했다. 최경주(43·SK텔레콤)가 2011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자 자격으로, 양용은(41·KB금융그룹)이 2009년 PGA 챔피언십 우승자 자격으로 출전하고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에서 활약하는 황중곤(21)이 지난달 27일 일본 예선을 통과해 모두 5명의 한국 국적 선수가 출전한다. 재미교포 존 허(23)는 지난 시즌 미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 최종전 진출로 이름을 올렸다. 마이클 김(20·한국 이름 김상원)도 조지아주 지역예선 공동 1위로 본선에 나가게 됐다. 추신수, 이틀 연속 무안타 추신수(31·신시내티)가 4일 오하이오주 그레이트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미프로야구 콜로라도와의 홈 경기에서 이틀 연속 안타를 치지 못했다. 3타수 무안타, 볼넷 1개로 경기를 마친 그의 시즌 타율은 .283에서 .279로 떨어져 시즌 처음 2할 7푼대로 밀렸다. 출루율도 .441에서 .438로 하락했다. 팀은 3-0으로 이겼다. 태권도協, 편파판정 심판 제명 대한태권도협회는 산하 서울시태권도협회의 진상 조사 결과에 따라 최근 판정 논란으로 물의를 일으킨 심판 최모씨를 제명하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서울시협회는 지난달 28일 태권도장을 운영하던 전모씨가 아들과 제자들이 오랫동안 특정 심판의 편파 판정으로 피해를 봤다며 목숨을 끊은 것으로 알려진 이튿날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려 조사한 결과 문제의 경기 도중 최씨가 내린 여덟 차례 경고 중 세 차례가 적절하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했다. 서울시협회는 기술심의위원회 의장단과 심판부에도 책임을 물어 일괄 사표를 받기로 했다.
  • 흔들리는 아베노믹스… 위태로운 자민당

    흔들리는 아베노믹스… 위태로운 자민당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경제정책인 ‘아베노믹스’가 흔들리고 있다.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는 급등에 따른 일시 조정이라는 분석과 함께 아베노믹스에 대한 부정적 기류도 급속히 퍼지고 있다. 오는 7월 21일 참의원(상원) 선거에서 압승을 거둬 평화헌법 개정 등을 추진한다는 아베 정권의 전략도 위기에 봉착했다. 일본 닛케이평균지수가 폭락과 반등을 지속하며 요동치고 있고, 전날 뉴욕 외환시장에서는 엔화 환율이 달러당 100엔 아래로 떨어졌다. 엔 환율이 100엔 선을 밑돈 것은 지난달 9일 이후 24일 만이다. 도쿄주식시장의 닛케이평균주가가 급락 하루 만인 4일 반등하며, 전날보다 271.94포인트(2.05%) 오른 1만 3533.76에 거래를 마감했다. 닛케이주가는 이날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화 환율이 한때 달러당 98엔대까지 곤두박질친 것이 악재로 작용해 하락세로 출발, 1만 3100선 아래로 밀려났다. 그러나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1만 3500선을 회복했다. 도쿄외환시장에서 엔화환율도 이날 내내 달러당 99엔대를 횡보하다가 오후 4시를 넘어 가까스로 100엔을 회복했다. 일본 금융시장이 이처럼 요동치는 것은 미국의 양적 완화 축소 우려, 부진한 중국 경제, 엔저 기조 약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날 “미국과 일본의 양적 완화가 겹쳐 일본 주가 상승, 엔화 가치 하락, 달러 강세를 연출해 왔지만 미국의 양적 완화 축소 움직임은 유동성의 역류를 예고해 급속히 진행된 엔저와 주가 상승의 걸림돌로 작용함으로써 조정 국면이 장기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일본의 주식시장이 요동치고 엔저 탈피 조짐을 보이자 아베노믹스가 참의원 선거 쟁점으로 부상했다. 과감한 금융완화를 골자로 하는 아베노믹스는 엔저와 수출기업들의 부활, 주가상승 등을 이끌어내며 참의원 선거 때 자민당이 내세울 치적으로 간주돼 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아베노믹스가 오히려 선거에서 독이 될 수도 있다는 전망까지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제1야당인 민주당은 지난 4월 일본은행(BOJ)이 발표한 과감한 금융완화 정책이 고용 확대와 임금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는 ‘악질 물가상승(인플레이션)’을 야기하고 금리를 급등락시킬 우려가 있다며 아베 정권이 ‘2년 내 물가상승 2% 목표’를 재검토해야 한다며 공세를 취하고 있다. 또 엔저에 따른 에너지 및 수입품 가격 상승이 국민 생계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도 집중 부각시키고 있다. 도쿄 이종락 특파원 jrlee@seoul.co.kr
  • 美 GMO ‘뒷북’ 대책

    미국 의회가 유전자 변형 농산물(GMO)의 표기를 강제하는 법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1일(현지시간) 알려졌다. 바버라 박서(민주) 상원의원 등은 최근 미 오리건주의 밀 경작지에서 재배 허가를 받은 적이 없는 GMO 밀이 발견됨에 따라 유전자조작 식품 및 유전자조작 재료가 포함된 식품에 GMO 표기를 의무화하는 내용의 ‘유전자조작 식품 알권리 법안’을 지난달 말 상원 보건·교육·노동위원회에 제출했으며, 민주·공화 상원의원 11명이 지지 서명을 했다. 하원에서도 피터 드파지오(민주) 의원의 주도로 비슷한 법안이 보건위원회에 제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서 의원은 “60개 이상의 핵심 무역상대국들은 유전자조작 식품의 표기를 의무화하는 법이나 규정을 채택하고 있다”면서 한국, 유럽연합(EU), 일본, 중국, 인도, 브라질 등을 언급했다. 법안은 다만 관계장관이 승인하는 경우에는 표기 의무의 예외를 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전력·광물·관광 등 한국과 윈윈 기대”

    “전력·광물·관광 등 한국과 윈윈 기대”

    “과거엔 북한의 도움을 받았고 지금은 남한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남북이 현재는 갈라져 있지만 수천년간 한 나라였던 만큼 일시적인 것이라 생각하고 독일, 베트남처럼 언젠가는 하나가 될 거라고 믿습니다.” 요웨리 무세베니(69) 우간다 대통령이 한국과 우간다 수교 50주년을 맞아 우간다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한국을 찾았다. 지난 30일 박근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무세베니 대통령은 박 대통령이 취임한 뒤 서울에서 만난 첫 번째 정상이 됐다. 정상회담 이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진행된 서울신문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그는 “남한과 먼저 외교 관계를 맺었지만 남한이나 북한이나 우리에게는 모두 같은 한국인”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무세베니 대통령은 바쁜 방한 일정을 소화했지만 피곤한 기색 없이 인터뷰에 응했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 →우간다 대통령의 첫 방한이자 박 대통령의 첫 서울 정상회담이다. 이번 정상회담에 대한 평가와 성과는. -북한에 3번 갔었는데 한국엔 처음 왔다. 박 대통령과 실질적인 내용으로 토론을 했다. 한국은 선진국이고 우리도 발전하고 있어 공통 관심사가 많다. 특히 전력과 석유, 농업, 정보통신기술(ICT) 등에서 협력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을 존경한다고 들었다. 그의 딸인 박 대통령에 대한 인상은. -박 대통령은 정치 가문 출신이다. 박 전 대통령은 한국이 앞으로 나아가는 데 선구적인 역할을 했다. 딸인 박 대통령도 아버지의 발자취를 잘 따라갈 것이다. 박 대통령에 대한 한국인들의 기대도 그래서 큰 것 아니겠나. →우간다와 한국이 올해로 수교한 지 50주년이 됐다. 지난 50년간의 양국 관계를 어떻게 평가하나. -북한과도 외교 관계가 있지만 한국과 먼저 수교를 맺었다. 한국대사관이 2년 전 우간다에 재개설됐다. 우리에게 한국 사람들은 모두 같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한국이 지난 수천년간 한 나라였다는 것을 알고 있다. 수천년 넘게 함께했기 때문에 여전히 한 나라라고 생각한다. 분단은 일시적인 것이다. 독일도 한때 서독, 동독으로 분리돼 있었고 베트남도 한때 남북으로 나뉘었었다. 그러나 그들은 결국 하나가 됐다. 그렇기 때문에 남한과 북한도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다. 당신도 혹시 북한에 친척이 있는지 모르겠다. 언젠가는 함께하지 않겠나. →박 전 대통령이 추진했던 경제개발계획, 특히 새마을 운동에 관심이 많다고 들었다. 적용 방안은. -한국의 새마을 운동에 대해 공부하고 있다. 우간다도 새마을 운동과 비슷한 개념의 운동을 시작했다. 우간다는 천연자원 등이 많아 굶주림은 문제되지 않는다. 그러나 전통적인 방식으로는 음식을 먹고 사는 것은 가능하지만 돈은 벌 수 없다. 음식뿐 아니라 돈도 갖기 위해 국민의 의식을 깨우는 운동을 추진하고 있다. 화폐경제나 상업활동은 우간다에는 아직 낯설다. 그래서 단순한 식생활에 안주하지 않고 현대화를 이루고자 한다. →한국 정부는 공적개발원조(ODA) 확대를 통해 우간다와의 협력을 강화하려 한다. 어떤 분야가 유망한가. -우리는 낮은 이자율에 장기적으로 돈을 빌려주는 ‘소프트론’에 가장 관심이 많다. 소프트론 차관을 통해 사회간접자본(SOC) 등에 투자하는 파트너십을 원한다. 무상원조도 더 받으면 좋겠다. 또 민간 기업의 투자가 필요하다. 전력과 농업, 광물자원, 철강, 관광 등에 한국 기업들이 투자한다면 서로 ‘윈윈’할 수 있을 것이다. →중국이 아프리카에 대규모 ODA를 제공하는 등 영향력이 커지는데 우려는 없나. -중국은 우리와 오랫동안 우호 관계를 맺어 온 나라다. 아프리카가 유럽의 식민지였을 때 우리가 유럽에 맞서 싸우는 동안 중국과 구소련, 북한이 많이 도왔다. 중국은 당시에는 무기, 지금은 경제 원조를 한다. 중국과 우리는 이데올로기가 같아 걱정할 것이 없다. 중국은 원자재가 필요하고 우리는 발전이 필요하니 상호 시장을 필요로 하는 것이다. →아프리카는 독재 등 정치적, 역사적 갈등 때문에 경제 발전이 더디다는 지적이 많다. 우간다는 어떤가. -사람을 죽이는 폭압정치 등은 모두 다 옛날 얘기다. 이런 문제는 더 이상 경제 발전의 발목을 잡지 않는다. 오히려 독립과 민주화 이후 민주주의를 흔들려는 세력과 파벌주의 등이 더 큰 문제로, 해결해야 하는 과제다. 무세베니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우간다는 아프리카에서 기후가 가장 좋고, 남한 면적의 3분의 2 이상인 빅토리아 호수와 만년설산, 나일강 상류 등 볼거리가 가득한 나라”라며 한국 관광객을 향한 ‘깨알 같은’ 자랑도 잊지 않았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美국민 49% “오바마 지지 안 해” ‘3대 악재’ 영향 반영된 듯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지지율이 급락했다. 미 퀴니피액 대학팀이 30일(현지시간)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 오바마 대통령의 직무수행 지지율은 45%에 불과했고, 지지하지 않는다는 의견이 49%에 달했다. 지난 1일 공개한 같은 조사에서의 지지율 48%, 반대의견 45%와 비교하면 한 달 새 지지하는 국민보다 지지하지 않는 국민이 더 많아진 셈이다. 국세청(IRS)의 보수단체 표적 세무조사와 법무부의 AP통신 통화기록 압수, 리비아 벵가지 미국 영사관 습격 사건 보고서 조작 의혹 등 이른바 ‘3대 악재’의 영향이 본격적으로 반영되고 있다고 조사팀은 분석했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 앞으로 독극물 리친이 함유된 협박 편지가 또 배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백악관 경호실은 이날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 시장에게 최근 전달된 것과 유사한 리친 함유 협박 편지가 오바마 대통령에게도 배달돼 우편 분류 과정에서 적발했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과 블룸버그 시장 등에게 보내진 편지는 모두 루이지애나주 슈리브포트를 발신지로 하며, 총기 소지권 규제 반대를 주장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앞서 지난달에도 보스턴 마라톤대회 폭탄 테러 직후 오바마 대통령과 일부 연방 상원의원들에게 리친이 든 편지가 발송돼 비상이 걸린 바 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새마을운동’으로 손 내민 아프리카 외교

    ‘새마을운동’으로 손 내민 아프리카 외교

    박근혜 대통령은 30일 청와대에서 요웨리 무세베니 우간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 협력을 강화해 상생 발전의 성과를 이뤄나가자”고 강조했다. 새 정부 출범 이후 박 대통령이 국내에서 정상회담을 갖기는 처음이다. 국내 첫 정상회담을 아프리카 국가 대통령과 진행했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대(對)아프리카 외교의 엔진을 점화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박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에서 올해로 수교 50주년을 맞는 우간다와의 통상·투자, 에너지·자원, 개발협력 등 양국 간 관심사를 논의했다. 양국 정상은 무상원조 기본약정에도 서명했다. 무세베니 대통령은 1986년 집권한 이후 2011년 대선까지 네 번 연속 대통령에 당선됐다. 1990년대 초반까지 북한을 3차례 방문하는 등 상대적으로 친북 외교에 치중했지만 최근에는 새마을운동에 관심을 갖는 등 한국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청와대 측은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정상회담 후 가진 오찬에서 “우간다 속담에 ‘카무카무 우에 우간다’라는 말이 있다고 들었다. 하나하나가 모여 다발을 이룬다는 뜻인데 새마을운동 정신과 일맥상통한다”면서 “한국과 우간다도 하나하나 협력을 쌓아 나가면서 상생 발전의 거대한 성과를 이뤄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이 우간다어로 ‘카무카무 우에 우간다’를 발음할 때는 좌중에 웃음꽃이 피기도 했다. 무세베니 대통령도 한국어로 “안녕하십니까. 감사합니다”를 또박또박 발음한 뒤 “(북한) 김일성 장군으로부터 배웠다”고 소개했다. 이어 “세상은 많이 변했고, 한국을 방문하게 돼 기쁘다”면서 “제 집무실에는 박정희 대통령께서 집필하신 서적들도 있다”며 박 대통령의 부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과의 인연을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다음 달 4일 또 다른 아프리카 국가인 모잠비크의 아르만두 게부자 대통령과 국내에서 두 번째 정상회담을 갖는다. 연이은 정상회담 상대를 아프리카 국가로 정한 것은 아프리카의 잠재력 때문으로 해석된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도 지난 27일 첫 내외신 브리핑에서 아프리카를 ‘지구촌 마지막 성장엔진’이라고 규정하고, 아프리카 외교를 강화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정부는 우간다 등 동·남부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새마을운동 시범마을을 확산시킨다는 계획이다. 또 국내 중소·중견기업들의 아프리카 진출을 지원하는 ‘K플라자센터’를 설립하는 방안 등도 추진하고 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朴대통령 “서울 프로세스로 동북아 평화 이뤄야”

    박근혜 대통령은 29일 “동북아 평화협력 구상(서울 프로세스)을 통해 더욱 큰 틀에서 지역의 평화와 번영을 이뤄나갈 수 있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벤저민 카딘 미국 상원 외교위원회 동아시아태평양소위원장을 만나 “다자 협력 프로세스가 독일의 통일 과정과 지역 통합의 틀 속에서 큰 역할을 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김행 대변인이 전했다. 이에 카딘 위원장은 “역내 협력을 증진시켜 나가기 위해서는 해당 국가 간 대화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박 대통령의 동북아 평화협력 구상을 긍정 평가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EU, 시리아 반군에 무기 지원 허용

    EU, 시리아 반군에 무기 지원 허용

    유럽연합(EU)이 시리아 반군에 대한 무기금수 조치를 해제하기로 합의하면서 국제사회가 반군에 무기를 지원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존 매케인 미국 상원의원도 시리아를 깜짝 방문, 반군 지도자들을 만나 힘을 보탰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EU 회원국 외무장관들은 27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회의를 열어 반군에 대한 무기금수 조치를 해제하고, 무기공급 결정은 각국에 맡기기로 합의했다. 오는 31일 자정을 기해 시한이 만료될 예정이었던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 정권에 대한 자산동결 등의 제재조치는 1년 더 연장하기로 결정해 압박 수위를 높였다. 다만 EU는 오는 8월 1일까지는 반군에 무기를 인도하지 않기로 결정해 즉각적인 무기 공급이 이뤄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EU가 반군에 무기지원의 길을 열었다고 해도 시리아 사태가 단기간에 해결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오스트리아, 스웨덴 등 일부 회원국이 여전히 반군에 대한 무기지원에 부정적인 데다 미국 역시 반군에 공급한 무기가 이슬람 과격단체의 손에 들어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미국과 러시아가 시리아 사태 해결을 위해 다음 달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하기로 한 국제평화회의의 날짜와 안건, 참석 국가 등이 여전히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알아사드 정부가 회의에 참석한다 해도 반군과 대화를 통해 시리아 사태 해결을 위한 합의안을 도출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시리아의 우방국인 중국과 러시아는 EU의 이번 결정에 대해 직간접적으로 비판했다. 중국 외교부 훙레이(洪磊) 대변인은 28일 “우리는 국제사회의 행동이 반드시 시리아의 정전 및 정치적 문제 해결, 중동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유리하게 작용하는 것이어야 한다고 여긴다”고 밝혔다.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차관 역시 EU의 결정이 다음 달 열릴 제네바 회의에 “직접적인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이타르타스 통신이 전했다. 이런 가운데 시리아 반군에 대한 군사적 지원을 촉구해 온 미국 공화당의 존 매케인 상원의원이 27일 시리아를 예고 없이 깜짝 방문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매케인 의원은 이날 시리아를 방문해 자유시리아군 최고군사위원회 지도자인 살렘 이드리스 장군을 비롯한 반군 지도자들과 만나 대화를 나눴다. 반군 지도자들은 매케인 의원과의 면담에서 무기지원 및 비행금지구역 설정을 요구하는 한편, 정부군과 정부군을 지원하고 있는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에 대한 공습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安, 노원서 ‘콘서트 정치’ 재개

    안철수 의원(무소속)이 여론 동향을 살피며 신당 창당 등 정치 행보에 속도 조절을 하는 가운데 ‘콘서트’로 새 정치 모색에 나섰다. 안 의원은 지난 25일 서울 노원구 상원초등학교에서 ‘안철수의 노원콘서트’를 열어 시민과의 접촉을 확대했다. 앞으로도 매달 한 번씩 노원콘서트를 열 예정이다. 대통령 선거 전에 하던 ‘콘서트 정치’를 재개한 것이다. 그는 노원콘서트에서는 “사교육을 없애려면 근본적으로 사회구조가 개혁돼야 한다”고 지적하면서 사회 구조 개혁에 앞장서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는 자신의 꿈을 묻는 질문에 “흔적을 남기는 삶”이라고 답변했다. 대선 때 전국 각 지역을 돌아다니던 것을 노원으로 한정하기는 했지만 재개한 콘서트를 통해 다시 자신의 새 정치에 대한 불을 지피겠다는 의지로 받아들여진다. 이날 콘서트가 장소 문제로 이노근 새누리당 의원과의 신경전 끝에 이뤄진 탓인지 정치적인 질문이 나오지는 않았다. 안 의원은 최근 실체가 없다며 공격을 받는 ‘새 정치’나 신당 창당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을 자제하고 있다. 그가 지난주 독자적인 싱크탱크 설립 사실을 밝힌 것이 정치 세력화 의지로 비치며 민주당이 예민하게 반응하는 등 파장이 일자 돌연 신당론을 물타기하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측근들은 안풍(安風)몰이에 나섰다. 10월 재·보선 독자 출마와 6월 이전 신당 창당 등을 통해 민주당을 밀어내고 야권의 주도권을 차지하겠다는 독자 정치 세력화의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안 의원 측 인사는 안 의원의 새 정치 구상이 구호에 그칠 경우 유권자들의 피로감이 급격히 확산될 수 있다고 보고, 구체적인 정책을 통해 실천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밝혔다. 콘서트 정치가 그 출발이 될 것이라는 얘기다. 여의도 입성 뒤 새 정치 실천에 대한 첫 행보가 자신의 주특기인 토크콘서트 정치를 활성화하는 것이다. 새 정치가 첫 형상화 단계에 들어간 것으로 해석된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美 상하원, 애플 편들기… 최종판결 앞두고 ITC에 서신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의 삼성·애플 특허침해 소송 관련 최종판정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미 상·하원 의원들이 애플을 편드는 듯한 서신을 ITC에 보내면서 구설에 오르고 있다. 민감한 시기에 미 의회가 노골적으로 자국 기업의 편들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비판이 미국에서도 나온다. 24일 스크라이브드닷컴(scribd.com)에 따르면 미 상원의 사법위 소속 마이크 리 공화당 상원의원 등 4명은 어빙 윌리엄슨 ITC 위원장을 수신인으로 한 공개서한에서 “표준특허가 문제가 된 사건에서는 수입금지 명령을 내리는 데 공익을 신중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한 발송에는 이 밖에 에이미 클로부처(민주당), 마크 배기치(민주당), 짐 리시(공화당) 등 의원 3명이 동참했다. 이들은 서한의 앞부분에 “특정 사건의 옳고 그름에 따른 견해가 있지 않다”고 일단 전제하기는 했다. 앞서 미 하원의원들도 지난 10일 비슷한 내용의 서한을 ITC에 보냈다고 독일의 특허전문 블로그 포스페이턴츠는 전했다. 당시 포스페이턴츠는 “의회가 서신을 보내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ITC는 오는 31일 최종 판정을 내릴 예정이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오바마 “무인기 폭격 제한· 관타나모 폐쇄”

    오바마 “무인기 폭격 제한· 관타나모 폐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9·11 테러’가 일어난 지 12년 만에 대(對)테러 정책에 근본적 변화를 꾀할 것임을 천명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의 미 국방대학교에서 연설을 통해 무인기(드론) 폭격을 엄격하게 제한하고 쿠바 관타나모 수용소 폐쇄를 재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두 가지는 미국 안팎에서 인권침해라는 비판을 받아 왔다. 그는 “나를 포함한 어떤 대통령도 테러의 완벽한 퇴치를 약속할 수 없다”고 토로한 뒤 “우리의 전쟁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면서 자기방어라는 주장만으로 모든 게 인정될 수는 없게 됐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런 이유에서 지난 4년간 행정부는 테러리스트를 상대로 한 무력사용을 관리하는 체계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며 “어제 나는 이에 관한 ‘대통령 정책지침’에 서명했다”고 소개했다. 이에 따라 ▲생포가 불가능하고 다른 대안이 없는 경우 ▲미국 시민에 대한 지속적이고 임박한 위협이 있는 경우 ▲목표물이 확인되고 민간인 피해가 없을 것이라고 확신하는 경우 등에만 무인기 폭격을 허용할 것이라고 백악관 관계자가 설명했다. 그는 관타나모 수용소와 관련해 “나는 대통령으로서 수용소 폐쇄를 시도했으나 의회가 이를 막았다”면서 “오늘 의회에 관타나모 수용소의 수감자 이송에 관한 제한을 철회할 것을 다시 한번 요청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관타나모 수용소 폐쇄를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수감자들의 예멘 이송 금지 조치를 철회하는 동시에 국방부에 해당 업무를 담당할 특사를 지명할 것이라는 계획도 밝혔다. 척 헤이글 국방장관도 성명에서 “국방부에 대통령의 지침 이행을 위해 다른 정부기관들과 협력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공화당은 이 같은 정책 변화가 미군 전력 약화로 이어질까 우려하고 있다. 보스턴글로브에 따르면 상원 정보위원회 소속 색스비 챔블리스 공화당 의원은 “대통령의 오늘 연설은 테러리스트에게 승리를 안겨준 격”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이날 오바마 대통령의 연설은 반전단체 여성 회원의 항의시위로 3차례나 중단됐다. 반전단체 ‘코드핑크’의 회원인 미디어 벤저민이 오바마의 연설 도중 “관타나모 수감자들을 즉각 석방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자, 오바마 대통령은 당황하지 않고 “연설을 계속 하게 해 달라”고 진정시켰다. 그러면서도 그는 “이 여성의 주장은 들어볼 가치가 있다”고 덧붙였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일단 꿈에 도전하세요 무엇이든 할 수 있어요”

    “일단 꿈에 도전하세요 무엇이든 할 수 있어요”

    “언제나 꿈을 잃지 말고 도전하세요. 무엇이든 이룰 수 있습니다.” 신호범(78·미국명 폴 신) 미국 워싱턴주 상원 부의장이 24일 서울 금천구청 대강당에서 공무원을 대상으로 특별 강연을 했다. 신 부의장은 강당을 가득 메운 700여명에게 거리의 소년으로 어린 시절을 불우하게 보내다가 아시아 입양아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미국의 주(州) 상원의원이 된 자신의 인생 이야기를 들려주며 “꿈은 반드시 이루어진다”고 거듭 강조했다. 1935년 경기도 파주에서 태어난 신 부의장은 한국전쟁 때 하우스보이로 일하던 미군 부대에서 만난 미군 대위에게 입양됐다. 1955년 미국으로 건너간 그는 양아버지의 도움으로 뒤늦게 공부를 시작했고, 1년 4개월 만에 대입 검정고시에 합격했다. 워싱턴주립대에서 동양학 박사 학위를 받은 뒤 30여년 동안 대학 강단에 서다가 정치인으로 변신했다. 그는 강연에서 “텍사스에서 군 생활을 할 때 유색 인종이라는 이유로 식당에서 쫓겨나기도 했다”며 “그때 언젠가는 정치인이 돼 인종 차별을 없애겠다고 결심했다”고 되돌아봤다. 워싱턴주 상·하원 5선에 빛나는 그는 워싱턴주에서 동양계 미국인들을 ‘오리엔트’로 지칭하던 것을 ‘아시안’으로 부르게 하는 법안의 통과를 주도하기도 했다. 2005년부터 상원 부의장을 맡고 있다. 세계입양아협회 고문이기도 한 신 부의장은 세 자녀를 입양해 키우고 있는 차성수 금천구청장에게 특별한 관심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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