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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태우 전 대통령, 아들 통해 5·18 희생자에 사죄

    노태우 전 대통령, 아들 통해 5·18 희생자에 사죄

    전두환·노태우 직계 중 5·18 사죄 처음노태우, 건강 특별히 이상 없어 자택 생활노태우 전 대통령의 아들 재헌(54)씨가 26일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하며 희생자들에 사죄했다. 재헌씨의 참배는 노 전 대통령의 뜻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국립 5·18 민주묘지 관리소에 따르면 재헌씨는 23일 오전 11시쯤 광주 북구 운정동 묘지를 찾아 1시간가량 참배했다. 당일 전화로 방문 의사를 알린 재헌씨는 수행원으로 보이는 일행 4명과 함께 묘지 들머리인 민주의 문에서 방명록을 작성했다. 방명록에는 ‘삼가 옷깃을 여미며 5·18 광주민주화운동 희생자분들의 영령의 명복을 빕니다. 진심으로 희생자와 유족분들께 사죄드리며 광주 5·18 민주화운동의 정신을 가슴 깊이 새기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이어 추모탑 뒤편 윤상원, 박관현 열사 등이 잠든 묘역에서 무릎 꿇고 항쟁 희생자를 기렸다.참배를 마치고 나서는 추모관과 유영보관소 등 5·18 민주묘지 내 추모 시설을 돌아봤다. 재헌 씨는 1997년 국립 5·18 민주묘지가 조성되기 전 항쟁 희생자가 안장됐던 망월동 옛 묘역도 들른 것으로 전해졌다. ‘5·18 피고인’으로 처벌받은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의 직계가족 가운데 광주를 찾아 오월 영령에게 사죄한 이는 재헌 씨가 처음이다. 재헌 씨의 5·18묘지 참배는 아버지 노 전 대통령 뜻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만 77세인 노 전 대통령은 현재 외부 활동은 거의 하지 않고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에서 주로 시간을 보낸다. 오랜 투병 생활을 했고 고령으로 인한 노화도 있지만, 건강에 특별한 문제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포토] 5·18묘지 참배하는 노태우 전 대통령 아들

    [포토] 5·18묘지 참배하는 노태우 전 대통령 아들

    노태우 전 대통령의 아들 재헌 씨가 이달 23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를 찾아 윤상원 열사 묘소 앞에서 무릎 꿇고 있다. ‘5·18 피고인’으로 처벌받은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의 직계가족 가운데 광주를 찾아 오월 영령에게 사죄한 이는 재헌 씨가 처음이다. 2019.8.26 국립 5·18민주묘지 사무소 제공
  • “접대부 차림 같다”에 혼티베로스 필리핀 의원 “이 남자들 누구냐“

    “접대부 차림 같다”에 혼티베로스 필리핀 의원 “이 남자들 누구냐“

    “옷 입는 것 갖고 왜들 그런대요?” 리사 혼티베로스 필리핀 상원의원의 항변이다. 그녀가 짧은 치마를 입고 다리를 꼰 채 기념사진촬영에 응한 것이 못 마땅한 남성들이 트위터에 사진을 올리면서 “제대로 옷을 입어라. 때와 장소를 가려야 한다. 발정 난 매춘부와 한 나라의 상원의원 옷차림이 혼동되면 곤란하다”고 적었다. 그런데 혼티베로스 의원은 가만 있지 않았다. 동영상을 제작해 페이스북에 올리며 되쏘아줬다. “(그런 입에 담지도 못할) 욕설 ‘thirsty slut’ 같은 게 영어 표현에 있기는 한 거냐”고 되물으며 어이없다는 듯 웃어 보인 뒤 “이 남자들 누구냐? 내가 옷 입는 것 갖고 웬 시비냐”고 따져 물었다. 오히려 혼티베로스 의원이 역공을 펴자 오히려 잘한다고 동조하는 사람이 많았다. 그러고 보면 비슷한 일을 겪은 여성 유명인은 제법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미셸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부인, 메간 마클 영국 왕세손비 등이다. 두 사람 모두 어깨를 훤히 드러낸 드레스를 입는다고 꽤나 야단 맞아야 했다. 26일 영국 BBC의 동영상을 보면 이런 이집트 광고도 있었다. 히잡을 반드시 쓰라고 권하는 내용인데 문구는 ‘당신은 이런 일(사탕에 벌레가 꼬이는 일)을 막을 수는 없지만 스스로를 보호할 수는 있다’고 했다. 여하튼 이런 공격을 받고 과감하게 반격에 나선 혼티베로스 의원의 용기는 대단해 보인다. 그러고 보니 그 앞뒤 못 가리는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을 향해서도 이런저런 날 선 소리를 배짱 두둑하게 날렸던 여장부이기도 하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노태우 전 대통령 아들 5·18묘지 참배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져

    노태우 전 대통령의 아들 재헌(54)씨가 국립 5·18민주묘지를 찾아 오월 영령에게 사죄했던 것으로 뒤늦게 일려졌다. 26일 국립 5·18민주묘지 관리소에 따르면 재헌씨는 지난 23일 오전 11시쯤 광주 북구 운정동 5·18민주묘지를 찾아 1시간가량 참배했다. 재헌씨는 당일 오전 9시쯤 전화로 방문 의사를 알렸으며 수행원으로 추정되는 일행 4명이 동행했다고 묘지 관리소 측은 설명했다. 재헌씨는 묘지 들머리인 민주의 문에서 방명록을 작성하고 참배단으로 이동해 헌화와 분향을 했다. 방명록에는 ‘삼가 옷깃을 여미며 5·18광주민주화운동 희생자분들의 영령의 명복을 빕니다. 진심으로 희생자와 유족분들께 사죄드리며 광주 5·18민주화운동의 정신을 가슴 깊이 새기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이어 항쟁추모탑 뒤편 윤상원, 박관현 열사 등이 잠든 묘역과 추모관, 유영보관소를 돌아봤다. 재헌씨는 1997년 국립 5·18민주묘지가 조성되기 전 항쟁 희생자가 안장됐던 망월동 옛 묘역도 들른 것으로 전해졌다. ‘5·18 피고인’으로 처벌받은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의 직계가족 가운데 광주를 찾아 오월 영령에게 사죄한 이는 재헌씨가 처음이다. 노 전 대통령은 외부 활동은 거의 하지 않고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에서 주로 시간을 보낸다. 오랜 투병 생활을 했고 고령으로 인한 노화도 있지만, 건강에 특별한 문제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TV는 사랑을 싣고’ 우지원, ‘외상성 뇌출혈’ 친구 만나 눈물 ‘펑펑’

    ‘TV는 사랑을 싣고’ 우지원, ‘외상성 뇌출혈’ 친구 만나 눈물 ‘펑펑’

    ‘TV는 사랑을 싣고’ 우지원 편이 화제다. 25일 오전 방송된 KBS1 ‘TV는 사랑을 싣고’에는 90년대 농구코트를 휩쓸며 뛰어난 외모와 실력으로 전국을 농구 열풍으로 빠져들게 만들었던 전 농구선수 우지원이 출연했다. 우지원이 찾는 인연은 농구밖에 몰랐던 고등학교 시절 함께 ‘농구선수’라는 꿈을 꿨던 동기 한상수이다. 한상수는 개인 사정으로 2년간 휴학해 우지원과 학년은 같았지만, 나이는 두 살이 많았다. 이날 우지원은 “내성적이고 주어진 걸 묵묵히 하는 편이다. 농구에만 전념해서 속내를 잘 털어놓지 않는다. 고등학교 때 유일하게 제 속마음을 털어놨던 친구이자 형 같은 존재가 있었다. 고1 때 만났던 친구다. 한상수라고 한다”며 한상수를 찾고 싶은 이유를 밝혔다. 우지원은 한상수에 대해 “우지원, 전희철, 한상수 이렇게 삼총사였다. 연대 숙소도 오고 동료 선후배들이 다 잘 알 정도였다. 서장훈, 이상민과도 알았다”라고 말했다. 우지원은 “1999년 정도? 그때쯤 이 친구가 큰 사고를 당했다. 병원에 갔더니 수술하고 머리에 붕대를 하고 있더라. 저를 못 알아볼 정도로 크게 다쳤었다. 그 이후 괜찮은지 잘살고 있는지 결혼은 했는지. 세심하게 친한 친구로 돌보지 못한 게 미안하다”고 털어놨다. 이어 우지원은 한상수와 함께 다녔던 고등학교의 실내체육관 농구코트에서 친구를 기다렸다. 문을 열고 보행 보조기에 의지한 친구 한상수가 들어서자 우지원은 고개를 푹 숙였다. 20년 만에 만난 두 사람은 눈물을 흘리며 서로를 반겼다. 한상수 씨의 어머니도 함께 나와 우지원을 만났고, 우지원은 “너무 죄송해요. 너무 늦었죠”라며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어머니는 “1년 반 전에 자다가 의식을 잃었다”며 병원에서 ‘외상성 뇌출혈’이라는 진단을 받았다고 말했다. 쓰러진 이유는 알지 못하며 일부 기억상실이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한상수 씨는 절친 우지원의 모든 것을 기억하고 있었다. 우지원은 혹시나 하는 마음에 “나는 기억해?”라고 재차 물었다. 한상원은 밝게 웃으며 “알지 인마”라고 답하며 우지원이 과거에 살던 아파트 이름, 그리고 형의 이름까지 말해 감동을 안겼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 라리가 디렉터가 부산국제광고제 찾은 이유는

    라리가 디렉터가 부산국제광고제 찾은 이유는

    축구는 전 세계를 열광시키는 콘텐츠 중 한다. 그 열광의 모습은 지역마다 다르다. 스페인 프로축구리그 라리가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해 지역 팬들과 소통하며 축구 콘텐츠를 확산 시키고 있다. 라리가의 마케팅 전략을 설명하기 위해 알렉산더 브라운 라리가 커머셜 디렉터가 24일까지 사흘 동안 벡스코에서 열린 아시아 최대 국제광고제인 부산광고제 첫 날 컨퍼런스 무대에 올랐다. 그는 동남아, 일본, 한국, 호주 등을 담당하는 커머셜 디렉터로 싱가포르에서 일한다. ESPN, 폭스 스포츠 아시아 등을 거쳐 올해 라리가에 합류했다. 광고제 기간 만난 브라운 커머셜 디렉터는 라리가가 왜 멋진 콘텐츠가 될 수 있는지 설명했다. 근본적인 이유는 라리가, 즉 스페인 리그가 세계적인 구단과 선수를 보유하고 드라마틱한 경기를 계속 생산해내는 것이다. 그리고 또 하나의 이유는 팬이다. 브라운 커머셜 디렉터는 “아시아엔 열성적인 축구팬이 많을 뿐 아니라, 스스로 자각하지 못할 수 있지만 아시아 축구 리그는 매우 뛰어난 경기를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외 리그에서 경기하는 아시아 선수 뿐 아니라 아시아 축구 리그 자체가 뛰어나다는 것이다. 라리가는 글로벌 주재원을 파견해 지역 팬들과의 소통을 강화하며 세계화를 추진 중이다. 지난 2017년 45개국에 주재원을 파견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했는데, 한국에도 서상원 주재원이 라리가와 한국 팬들 간 직접 소통에 힘쓰고 있다. 각 국의 팬 문화를 존중하는 전략은 2부리그인 세군다리가 전 경기를 유튜브 중계 전략으로 이어져, 한국팬들은 이강인(발렌시아)이 뛰는 라리가 중계 뿐 아니라 백승호(지로나)가 출전한 경기도 볼 수 있었다. 브라운 커머셜 디렉터는 “전 세계의 축구팬을 만족시킬 수 있는 다양한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지구의 허파‘ 아마존 불타는데 마크롱 vs 보우소나루 입씨름

    ‘지구의 허파‘ 아마존 불타는데 마크롱 vs 보우소나루 입씨름

    ‘지구의 허파’ 아마존 산불이 걷잡을 수 없다. 그래픽을 보면 한국시간 22일 밤 8시 30분까지 48시간 동안 브라질 아마존에서만 무려 2500여건의 산불이 일어났다. 우주에서도 거대한 연기가 포착될 정도라니 상황이 정말 심각하다. 환경단체나 지역사회 차원의 우려를 넘어 국제사회 전반이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그런데도 개발주의자인 자이르 보우소나르 브라질 대통령은 국제사회의 비판을 ‘주권 침해’라고 맞받아치며 논란에 불을 붙이고 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22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아마존은 보호를 받아야 한다”고 촉구했다고 AP통신 등이 전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지구 기후 위기의 한가운데서 산소와 생물 다양성의 주요 원천에 더 심한 손상을 감당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아마존 화재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긴급히 다뤄야 한다고 주문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트위터에다 “정말로 우리 집이 불타고 있다. 지구 산소의 20%를 생산하는 허파인 아마존 열대우림에 불이 났다”고 시급한 대처를 촉구했다. 브라질 환경장관을 지낸 마리나 시우바 전 상원의원은 이날 콜롬비아 보고타 콘퍼런스 도중 “난 현재 상황을 반(反)국토 범죄, 반인륜 범죄로 여긴다”고 밝혔다. 그의 발언은 열대우림을 보존하기보다 개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는 보우소나루 행정부를 정조준한 것이다. 아마존 열대우림의 60%가 분포한 포함한 브라질에서 올해 보고된 산불은 7만 5000건 이상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4만 건 미만에서 84%나 늘었다. 기상학자들과 전문가들은 기후변화와 열대우림 파괴를 산불 규모가 커진 이유로 꼽는다. 특히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아마존 보호정책이 국토 개발을 지연시켰다고 주장하며 환경단체와 대립각을 세우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국제기구도 아마존 원주민 보호지구 근처에서 불법 경작과 방화가 다수 발생한 것을 들어 브라질 정부의 책임을 묻고 있다.국제앰네스티의 쿠미 나이두 사무총장은 “얼토당토 않은 거짓을 유포하며 삼림 파괴의 심각성을 축소하는 행태를 중단하고 산불 차단에 즉시 나서라”고 보우소나루 대통령에게 촉구했다. 시우바 전 상원의원도 “역사상 처음으로 (브라질) 정부가 실질적, 공식적으로 부추긴 사태”라고 비판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이런 비판에 갈팡지팡하는 행보를 보였다. 이날 관저에서 진행된 기자회견 도중 정부의 미흡한 대책을 지적하는 질문에 “아마존은 유럽보다 더 큰데 그곳에서 어떻게 방화를 다 해결할 수 있느냐”고 되묻고는 “우리는 그렇게 할 자원이 없다”고 답변했다. 서방이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를 지적하며 지원 예산 집행을 동결하자 ‘주권 침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그는 페이스북 생방송을 통해 “여기 돈을 보내는 나라들은 비영리 지원 활동이 아니라 우리 주권을 침해하려는 목적으로 그렇게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마크롱 대통령의 G7 논의 제안에는 “아마존 문제를 지역 국가들의 참여 없이 G7에서 논의하자는 제안은 21세기에 맞지 않는 식민지 시대 정서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맞받았다.한편 다른 나라의 산불 피해도 만만찮다. 베네수엘라에서도 2만 6000건 이상이 일어났고, 볼리비아가 1만 7000건으로 뒤쫓고 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이지운의 시시콜콜] 아마존 화재와 국제뉴스

    [이지운의 시시콜콜] 아마존 화재와 국제뉴스

    브라질 아마존 열대우림이 23일 현재 3주이상 불타고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아마존을 위해 기도해 달라(#PrayforAmazonia)’는 해시태그가 빠르게 늘어가며 국제적 관심을 끌고 있다. SNS에서는 화재 현장 사진과 위성사진 등을 통해 화재의 참사가 전달되는 중이다.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22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화재에 대한 우려를 전했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역시 트위터 계정에 “정말로, 우리 집이 불타고 있다. 지구 산소의 20%를 생산하는 허파인 아마존 열대우림에 불이 났다”면서 “아마존 화재는 국제 문제인만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차원에서 긴급히 논의돼야 한다”고도 했다. SNS 등을 타고 도는 위성사진과 현장 사진 등은 엄청난 규모로 화재가 확산되고 있음을 알려주고 있지만, 정작 이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담은 뉴스는 찾아보기 어렵다. 지난 4월 파리 노틀담성당 화재 때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다. 인스타그램에서도 “노틀담성당 화재는 1시간 만에 전 세계로 널리 알려지며 기사가 쏟아졌는데, 아마존 열대 우림에 대한 기사는 찾아보기 힘들다”는 의견이 올라왔고 트위터에도 “아마존 화재가 노틀담 화재보다 주목받지 못하는 이유”가 십수만회 이상 리트윗됐다. 이 화재는 저절로 사그러들거나 자연에 의해 꺼지기 전에는, 조속한 진화는 어려울 듯 보인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정부의 미흡한 대책을 지적하는 질문에 “아마존은 유럽보다 더 큰데, 그곳에서 어떻게 방화를 다 해결할 수 있느냐. 우리는 그렇게 할 자원이 없다”고 했다 한다. 그는 마크롱 대통령의 ‘G7 논의’ 발제에는 “아마존 문제를 지역국가 참여 없이 G7에서 논의하자는 제안은 21세기에 맞지 않는 식민지 시대 정서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트위터에 올렸고, 페이스북 생방송에서는 “여기 돈을 보내는 나라들은 비영리 지원 활동이 아니라 우리 주권을 침해하려는 목적으로 그렇게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가 화재를 ‘방화’라 규정한 것도 그렇고, ‘주권 침해’라는 표현을 쓴 것만으로도 화재는 그저 단순 ‘사건’은 아닌 듯 보인다. 브라질 환경장관을 지낸 마리나 시우바 전 상원의원은 한 콘퍼런스에서 “나는 현 상황을 반(反)국토 범죄, 반인륜 범죄로 여긴다”고 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화재 발생 배후로, “정부를 비판하려는 시민단체가 개입됐다”는 의혹을 내놓기도 했다. 지구의 허파는 국제뉴스의 외면을 받는 동안 ‘동네정� ?� 불쏘시개로 그렇게 불타고 있었다. 브라질 국립우주연구소(INPE)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올 1월~8월 브라질에서 발생한 산불은 7만3000건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3만9749건이었다. 이지운 논설위원 jj@seoul.co.kr
  • 뉴질랜드 국회의장 국회서 동료 의원 아기에 젖병 물려 “VIP가 왔다”

    뉴질랜드 국회의장 국회서 동료 의원 아기에 젖병 물려 “VIP가 왔다”

    뉴질랜드에서 의회를 주재하던 트레버 맬러드 국회의장이 2년 전에 이어 또다시 동료 의원의 아기를 돌보며 눈길을 끌었다. BBC는 맬러드 의장이 21일(현지시간) 노동당 소속 타마티 코피 의원이 데려온 아기에게 젖병을 물리고 어르는 등 정성스레 돌봤다고 전했다. 맬러드 의장은 자신의 이러한 모습이 담긴 사진을 트위터에 올리면서 “통상 의장 자리는 회의를 주재하는 사람을 위한 것이지만 오늘은 VIP가 이 자리를 차지하게 됐다”면서 코피 의원과 그의 파트너인 팀 스미스에게 “새로운 가족이 생긴 것을 축하한다”고 말했다. 코피 의원은 이날 배우자 출산 휴가를 마치고 의회에 복귀하며 아이를 대동했다. 동성 부부인 코피 의원과 스미스는 대리모를 통해 지난 7월 투타네카이 스미스-코피를 얻었다고 밝혔다. 아기의 생물학적 아버지는 스미스이며 대리모는 스미스의 친구로 알려졌다. 코피 의원은 이날 현지 언론을 통해 “동료로부터 정말로 지지를 받고 있다고 느꼈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세 아이의 아버지이기도 한 맬러드 의장은 취임 초기인 2017년 11월에도 본회의에서 동료 의원인 윌로 젠헤니 의원의 생후 3개월 된 아기 ‘헤니’를 안고서 의사를 진행해 세계적인 화제를 모았다. 당시 맬러드 의장은 국회를 더 현대적이고 가족 친화적인 분위기로 만들겠다는 약속을 지키겠다고 공언했었다.최근 세계 곳곳의 의회에서 어린 자녀를 데리고 오는 장면이 목격된다. 영국 자유민주당 조 스윈슨 대표는 지난해 아이를 데리고 의회 토론에 참여했으며, 호주에서는 2017년 5월 라리사 워터스 상원의원이 본회의장에서 모유를 수유했다. 그러나 한국은 지난 4월 자유한국당 신보라 의원이 생후 6개월 된 자녀를 데리고 국회 본회의 연단에 서려다 무산됐다. 국회는 당시 “영아의 본회의장 출입 문제는 의안 심의 등 본회의 운영과 밀접한 관련이 있고, 의안 심의권은 어떤 상황에서도 방해 받아서는 안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현행법에서는 영아를 동반하지 않고 의안 심의가 불가능한 부득이한 사유가 있는 경우에만 예외 문제를 고민해 봐야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성평등 국가로 통용되는 덴마크에서도 지난 3월 덴마크 국민당 피아 키아스고오 의원이 국회에 출근한 집권 보수당 메테 아빌고르 의원에게 “국회 회의장은 아기와 함께 있는 당신을 환영하지 않는다”고 말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됐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연정 붕괴’ 伊 대혼돈… 새 연정·조기 총선 갈림길

    ‘연정 붕괴’ 伊 대혼돈… 새 연정·조기 총선 갈림길

    합종연횡 실패 땐 10월 조기 총선 실시이탈리아가 연립정부의 주세페 콘테 총리가 사임 의사를 밝히면서 정치적 공백 상태에 빠졌다. 세르조 마타렐라 대통령은 21일 조르조 나폴리타노 전 대통령과 전화 논의를 하는 등 정치적 파행 타개에 나섰다. 마타렐라 대통령은 새 연정 구성을 요청하든지 조기 총선을 요구할지를 결정한다. 지난해 6월 출범한 이탈리아의 연정은 ‘극우 포퓰리즘’이었다. 콘테 총리가 속한 중도좌파의 민주당은 반체제 정당인 ‘오성운동’과 반(反)이민 정책을 내세운 극우정당 ‘동맹’과 연정을 형성했다. 연정 출범 이후 오성운동과 동맹은 부유한 북부지역의 자치권 확대와 감세, 주요 인프라 건설, 유럽연합(EU)과의 관계 설정 등 핵심 정책에서 사사건건 부딪쳤다. 그러다 동맹이 강력하게 지지해 온 리옹(프랑스)~토리노 간 고속철도(TAV) 사업 관련 상원 찬반 표결에서 오성운동이 반대표를 던지자 동맹의 마테오 살비니 부총리 겸 내무장관은 지난 8일 정책 이견을 극복하기 어렵다며 연정 해체를 선언했다. 이에 콘테 총리는 20일 상원 연설에서 “연정 위기로 정부 활동이 손상을 입게 됐다. 현 정부는 여기서 끝을 맺는다”며 연정 종식을 공식화했다. 그는 동맹 소속 의원들이 야유하는 가운데 1시간여에 걸친 연설에서 “시민들이 투표하는 것이 민주주의 본질이지만 시민들에게 해마다 투표하라고 요구하는 것도 무책임하다”며 차기 총리가 되고자 조기 총선을 겨냥한 연정을 붕괴시킨 살비니 부총리를 비판했다. 이탈리아 정계는 새로운 연정 구성이냐 조기총선이냐를 놓고 갈림길에 섰다. 동맹의 살비니 부총리가 반이민 및 반LGBT(성소수자)를 표방한 ‘이탈리아 형제들’과 전직 총리 실비오 베를루스코니가 이끄는 ‘전진 이탈리아’와의 연정 구성 가능성도 점쳐진다고 AFP가 전했다. 이럴 경우 살비니 부총리가 총리가 된다. 반면 살비니 부총리를 겨냥한 적과의 동침 가능성도 제기된다. 최근 EU 투표에서 인기가 크게 떨어진 오성운동이 ‘반(反)살비니’를 기치로 민주당과 손을 잡을 수도 있다. 이럴 경우 균형감 있는 중립적인 콘테가 총리직을 계속 맡게 된다. 이런 합종연횡이 실패하면 3년 앞당긴 조기 총선이 오는 10월 실시된다. 그동안 콘테 총리가 임시 정부를 이끌게 된다. 한편 이탈리아 정부의 입항 거부로 19일간 표류했던 스페인 난민 구조선 오픈암스와 난민 83명이 20일 밤늦게 이탈리아 남단의 람페두사섬에 정박했다. 난민에 대해 강경 정책을 주도한 살비니 부총리기 이들의 입항을 거부하면서 논란이 이어졌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하원 의장이 의장석에서 아이 얼르는데 아빠는 동성애자 의원

    하원 의장이 의장석에서 아이 얼르는데 아빠는 동성애자 의원

    어린 아이를 품에 안은 여성 정치인은 적지 않게 봤지만 남성 정치인의 이런 모습은 처음 보는 것 같다. 더욱이 아이를 얼른 이는 하원 의장이었고, 아이 아빠는 동성애자 의원이었다. 트레버 말라드 뉴질랜드 하원 의장이 21일 타마티 코피(노동당·와이아리키) 의원의 생후 한 달 된 아들을 얼르거나 젖병을 물리는 사진을 트위터에 올리며 즐거워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코피 의원은 지난달 첫 아들을 봤는데 육아 휴가를 마친 뒤 이날 복귀해 하원 토론에 아들을 데려왔다. 말라드 의장은 사진에다 “VIP께서 내 자리를 차지했다”고 농을 적기도 했다. 코피 의원의 아들은 파트너 팀 스미스의 정자와 스미스의 여자친구가 난자를 제공하고 직접 대리모가 돼 낳았다. 코피 의원은 아들의 탄생을 알리는 트윗을 통해 자신과 파트너 스미스가 “삶의 기적에 압도됐다”며 대리모가 “놀라운 일을 해냈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세 아이를 둔 말라드 의장이 이날 기꺼이 보모 역할도 떠맡은 사진을 녹색당의 개러스 휴즈 의원도 리트윗하며 “하원에서 아이를 보다니 얼마나 사랑스럽고 아름다운가@tamaticoffey”라고 적으며 기뻐했다. 코피 의원은 “하원 전체 동료들이 모두 날 진정으로 응원한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기뻐했다. 사실 각국 의원이나 정치인들이 아기를 안고 등원하는 일은 이제 그리 귀하게 보는 장면이 아니다. 호주 상원의원 라리사 워터스는 2017년 의회에서 우유를 수유해 전 세계 언론의 주목을 받았으며 이듬해 영국 자유민주당 지도자 조 스윈슨도 아기를 데리고 토론에 참석했다. 같은 해 9월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는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취임 후 첫 연설을 하며 아기를 동반해 화제가 됐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소수라 더 특별하다… 학예연구사, 경력은 ‘필수’ 차별성은 ‘선택’

    소수라 더 특별하다… 학예연구사, 경력은 ‘필수’ 차별성은 ‘선택’

    학사·3년 경력·석사 학위 있으면 유리 면접서 경험 중요… 관련 경력 쌓아야 국가직, 상황 따라 근무지 옮길 가능성 “연구직 1% 이하… 인력·시설 확대해야”선조들이 물려준 문화유산을 잘 가꾸고 보전하는 것은 국가의 품격을 높이는 일이다. 한적한 고궁을 산책하는 것도, 박물관에 정갈하게 전시된 유물을 보는 것도 문화재를 제대로 가꾼 뒤에 비로소 누릴 수 있는 권리다. 첨단 기술과 고도의 전문성으로 문화재를 발굴·보존하며 가치를 널리 알리는 공무원들이 있다. 바로 문화재청 학예연구사들이다. 문화재청은 해마다 고고학·보존과학·미술사 등 문화재 관련 각 분야에서 전문성을 지닌 이들을 공무원으로 채용하고 있다. 총 8명을 채용하는 올해 채용 필기시험이 다음달 8일 치러진다. 채용 규모는 적지만 관련 분야 전문성을 갖추지 않으면 쉽게 통과할 수 없는 시험이다. 20일 현직에서 활동하는 학예연구사들을 만나 채용제도 전반과 이들이 무슨 일을 하는지 들여다봤다.대전 유성구에 있는 국립문화재연구소 본관 뒤편에 마련된 고고연구실. 남상원(34) 학예연구사가 유물 한 점을 쥐고 골몰하고 있다. 그는 울주 반구대 인근에서 출토된 통일신라 시대 유물 ‘연화문수막새’를 한참 실측하고 있었다. 연화문수막새는 연꽃무늬 모양의 유물로 기와지붕의 처마를 장식하는 용도. 유물을 찰흙으로 고정하고 실측도구로 크기를 잰 뒤 종이에 기록한다. 현장에서 발굴한 유물들을 하나하나 실측하는 일은 손이 굉장히 많이 가는 작업이다. 그러나 학술보고서를 작성하려면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라 소홀히 할 수 없다. 국립문화재연구소 고고연구실 소속인 남 연구사는 고고학 직렬로 2017년 공직에 입문했다. 대학원에서 역사고고학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졸업 요건에 현장실습이 있기에 서울 송파구에 있는 백제 유적지 ‘풍납토성’ 조사에 참여했다가 비정규직 연구원으로 학예사를 시작했다. 처음부터 공직자가 되고자 고고학을 공부한 것은 아니다. 연구원으로 활약하다가 문화재청에서 학예연구사를 채용한다는 소식을 접했고 준비를 이어 갔다. 현재 그는 울주 반구대 암각화와 관련된 종합적인 학술연구를 담당하고 있다. 이외에도 국외 연구과제로 1년에 한 번씩 카자흐스탄을 방문하면서 한반도 기마문화의 전파 경로를 탐색하는 일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석사 이상 추천… 자신의 전공 갖는 게 도움 남 연구사는 “학예연구사를 노리고 있다면 석사학위가 없어도 관련 학사학위와 3년 경력만 있어도 되지만 그래도 대학원에 빨리 진학해 석사학위를 따는 것이 좋다”면서 “학예연구사를 하면서 자신의 전공을 가지는 게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문화재연구소 본관 왼쪽에 있는 보존과학센터에서 만난 송정일(34) 학예연구사는 컴퓨터 화면에 그래픽으로 구현된 도자기를 띄워 놓고 한참을 바라봤다. 보존과학 직렬로 2017년 학예연구사가 된 그는 이곳에서 문화재 비파괴 진단 업무를 하고 있다. 유물을 최대한 보존한 상태에서 방사선 등을 이용해 유물 내부 구조와 형태를 조사하는 일이다. 유물의 모양을 3차원으로 복원하고 디지털로 기록하는 작업까지 그의 몫이다. 국내에서 문화재 보존과학을 전공한 전문가는 그리 많지 않다. 관련 학과를 설치하고 있는 곳이 몇 안 될뿐더러 대학원 이상 교육과정을 두는 곳은 거의 찾기 어렵다. 문화재청 소속 특수 목적 대학인 한국전통문화재대학교에서 보존과학을 전공한 송 연구사는 다른 대학원에서 금속공학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마찬가지로 문화재청에서 비정규직 연구원 생활을 이어 가던 그는 방사성 동위원소 취급자 면허를 취득하고 비파괴 진단 관련 민간 회사에 취직하기도 했다. 그러다 본인의 전공을 살릴 수 있는 학예연구사 채용이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되고 회사 생활과 채용 준비를 병행했다. 비파괴 진단 분야 전문성을 가진 그였지만 학예연구사 채용이 만만하지 않았다. 워낙 채용 규모가 작을뿐더러 이 분야에서 오랜 기간 전문성을 쌓고 학예연구사 채용을 준비하고 있는 이도 많기 때문이다. 송 연구사는 “필기시험이나 면접을 하루아침에 준비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문화재와 관련된 경력을 꾸준히 쌓아 가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면접에서는 자기가 해 온 경험이나 학술활동에 대해 많이 질문한다. 다른 사람과 차별되는 지점을 강조하기 위해 자신만의 장기를 서술형 시험이나 면접에서 잘 녹여낼 수 있는 연습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일반직 공무원 6~7급 상당… 시험은 ‘논술형’ 학예연구사는 국가직 공무원 공개채용과 달리 인사혁신처가 아닌 문화재청에서 직접 채용한다. 일반 공무원과는 직급 체계가 다르지만 학예연구사는 보통 일반직 공무원 6~7급에 상당한다. 예전에는 석사학위 이상을 소지하고 있는 사람만 채용했지만 최근에는 관련 학과 학사학위 이상 소지자 중에서 경력이 3년 이상 있으면 지원할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 학예연구사 지원자들이 석사학위를 가지고 있으며 학술활동이나 자신의 전공 영역에 대한 질문을 면접에서 많이 하기 때문에 대학원에 진학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게 합격자들의 전언이다. 단순히 석사학위뿐만 아니라 전공 분야 학술지에 논문을 투고하는 등 학술활동 실적도 중요하다. 필기시험은 1·2차를 한꺼번에 치른다. 1차는 문화사 일반이고 2차는 한국문화사와 전공과목이다. 1차 문화사와 2차 한국문화사는 5문항 100점 만점이며 70분 동안 치른다. 전공과목은 3문항 100점 만점에 80분이 주어진다. 모든 시험은 논술형이다. 짧은 시간에 답안을 써내야 하기 때문에 문제와 관련된 키워드를 최대한 많이 녹여내야 한다는 게 합격자들의 조언이다. 면접은 수험생의 경력과 전공 분야, 직무기술서 등을 바탕으로 학예연구사가 돼서 어떤 연구를 수행하고 싶은지 등을 질문한다. 학예연구사들이 활약할 수 있는 곳은 다양하다. 먼저 대전에 있는 국립문화재연구소를 중심으로 전국 7곳에 있는 지방 연구소(경주·부여·가야·나주·중원·강화·완주)에서 일할 수 있다. 이외에도 국립고궁박물관과 각 유적 관리소를 비롯해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도 있다. 기본적으로 채용할 때 근무지가 정해지지만, 국가직 공무원이기에 한곳에서 영원히 머무르는 것은 아니다. 상황에 따라서 다른 근무지로 얼마든지 옮겨갈 수 있다. 올해 채용 예정 직렬은 고고학(3명), 보존과학(3명) 외에도 물리탐사(1명)와 미술사(1명)가 있다. 물리탐사 직렬은 지질학 관련 학위나 경력을 가진 사람이 지원할 수 있다. 국립문화재연구소 고고연구실에서 근무할 예정이다. 이들이 하는 일은 기본적으로 지하에 매장된 문화재를 지표면을 훼손하지 않고 깊이나 규모 등을 추정하는 일이다. 문화유적을 3차원(D)으로 기록하는 업무와 함께 3D프린트, 가상현실(VR) 기술 등을 활용해 문화유산 보존·복원 업무를 한다. 미술사 전공자는 서울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일할 예정이다. 조선(1392~1897) 왕실과 대한제국(1897~1910) 황실 관련 유물을 보존·전시하는 곳이다. 미술사 학예연구사는 고궁박물관이 소장하는 작품을 조사하고 보존·활용을 위한 학예 업무를 한다. 문화재 학술조사뿐만 아니라 관련 학술지, 도서 발간 업무도 하게 될 예정이다. ●연구직, 특정분야 집중할 수 있는 환경 필요 문화재 관련 전문 지식으로 무장한 학예연구사지만 마냥 화려한 것만은 아니다. 공직에 입문한 지 3년이 되지 않은 새내기들은 문화재 행정의 발전을 위해 몇 가지를 제언했다. 남 연구사는 “지난해 12월 기준 연구직 공무원은 전체 0.75%밖에 되지 않는 아주 소수로 국정과제에 매달리는 연구자들이 1~3명 정도 적은 인력이 매달리고 있어 인력 충원이 절실하다”면서 “국가직 공무원 특성상 보직을 주기적으로 순환하는데 연구직은 특정 주제를 선정하면 그것에 관심과 소질을 가진 자리여서 연구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송 연구사는 “많은 관심이 있으면 예산은 따라오겠지만 그렇지 않은 게 현실”이라면서 “시설이나 장비에 대해서는 전폭적인 예산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글 사진 대전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중러 보란듯… 美 ‘아시아 배치설’ 중거리 순항미사일 시험발사

    중러 보란듯… 美 ‘아시아 배치설’ 중거리 순항미사일 시험발사

    美 “500㎞ 이상 날아 타깃 정확히 맞춰” 中겨냥 한국에 배치 가능성도 배제 못 해 中 “군비경쟁 초래”… 러 “상응조치할 것”중거리미사일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 러시아 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미국이 1987년 체결된 중거리핵전력(INF) 조약을 탈퇴한 지 16일 만에 중거리순항미사일 시험발사에 나서면서 중러를 자극했다. INF 조약 파기에 신경이 곤두서 있는 중러가 이에 맞대응하는 미사일 시험에 나선다면 무역·외교안보 등 전방위 갈등을 겪고 있는 미국과 중러 간 전운이 한층 더 짙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미국의 이번 미사일 발사가 중거리미사일의 아시아 배치 계획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돼 주목된다. 미 국방부는 19일(현지시간) “18일 오후 2시 30분 캘리포니아주 샌니콜러스섬에서 재래식으로 설정된 지상발사형 (중거리)순항미사일 시험발사를 실시했다”며 “시험미사일은 지상 이동식 발사대에서 발사됐으며 500㎞ 이상을 날아 정확히 타깃을 맞췄다”고 밝혔다. 이어 “수집된 데이터와 교훈은 국방부의 향후 중거리(미사일) 능력 개발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INF 조약은 1987년 12월 로널드 레이건 당시 미 대통령과 미하일 고르바초프 당시 소련 공산당 서기장이 서명한 것으로, 사거리 500~5500㎞의 지상발사형 중·단거리 탄도·순항 미사일의 생산과 실험, 배치를 금지한 것이 골자다. 그러나 미국이 지난해 10월부터 러시아가 조약을 위반했다며 탈퇴를 선언했고 이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지난 7월 참여 중단을 밝혔다. 이어 도널드 트럼프 미 정부는 지난 2일 최종 탈퇴했다. 특히 미사일을 둘러싼 미중러 경쟁이 격화되면서 한국에 불똥이 튈 가능성도 제기된다.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은 INF 조약 탈퇴 하루 만인 지난 3일 “지상발사형 중거리미사일을 비교적 이른 시일 내에 아시아에 배치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미국이 중국 견제와 봉쇄를 목표로 하는 중거리미사일의 한국 배치를 추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럴 경우 미중, 한중 관계는 물론 북미 관계도 급격히 악화할 수 있다. 또 중국이 한국 배치를 강력하게 반발하며 ‘제2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에 직면할 수도 있다.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0일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의 조치는 새로운 군비 경쟁을 불러일으키고 미사일 군축 체계에 충격을 준다”면서 “이는 국제 및 지역의 안보 정세에 심각한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이 세계 전략 균형과 안정, 국제와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중거리미사일 사정권에 들어가는 러시아는 미국의 시험발사를 비난하면서 아시아 등에 배치될 경우 상응조치가 뒤따를 것임을 경고했다. 20일 타스통신에 따르면 콘스탄틴 코사체프 러시아 상원 국제문제위원장은 “미국이 아시아, 유럽 어디에 배치하든 이 미사일들은 러시아에 도달할 수 있어 직접적 군사위협이 된다”면서 “미국은 물론 배치국가에도 합당한 결과가 뒤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더 잦아진 총기 난사, 더 들끓는 규제 여론, 더 견고한 트럼프 벽

    더 잦아진 총기 난사, 더 들끓는 규제 여론, 더 견고한 트럼프 벽

    미국에서 강력한 총기 규제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 미 텍사스주 엘패소 쇼핑단지 내 월마트에서 지난 3일 패트릭 크루시어스(21)가 무차별 총격을 가해 22명이 사망했고 13시간 뒤인 4일 새벽 오하이오주 데이턴에서도 총기 난사로 9명이 숨졌다. 또 이어지는 각종 크고 작은 총기 사고에 시민들은 강력한 총기 규제를 요구했고, 전문가들은 미국이 ‘총기 난사(mass shooting) 시대’에 접어들었다는 자조 섞인 평가를 하고 있다. 이에 미 시민사회단체뿐 아니라 민주당 대선 예비주자들이 강력한 총기 규제를 공약으로 내세우는 등 2020년 대선을 앞두고 가장 큰 정치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비디오게임 탓만 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 그리고 전국총기협회(NRA)의 반대로 실제 입법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총기 난사의 시대” 자조하는 美 전 세계에서 총기 사고 사망자가 가장 많은 나라는 두말할 것도 없이 미국이다. 한 해에 약 4만명이 총기에 의해 목숨을 잃고 있으며, 공공장소에서 총기를 이용해 다수를 살상하는 증오 범죄가 빈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18일(현지시간) 범행 대상을 특정하지 않는 무차별 총기 난사가 미국에서 더 잦아지고, 더 흉악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민단체 브래디가 미질병통제센터(CDC) 통계(2013~2017년 기준)를 분석한 자료를 보면 미국에서는 하루 평균 310명이 총에 맞고 이 가운데 매일 100여명이 죽는다. 총에 맞는 1~17세 청소년이 하루에만 21명에 달한다. 연평균으로 따지면 매년 11만 3000여명이 총에 맞고, 3만 6400여명이 죽는다. 가장 최근 통계인 2017년 기준으로는 사망자가 3만 9773명에 달했다. 통계를 집계한 1979년 이후 최고치이고, 20년 전인 1999년에 비해 무려 1만명이 늘었다. 해마다 총기에 의한 사고와 사망자가 늘고 있는 것도 문제지만, 불특정 다수를 노린 총기 난사로 인한 사고가 빈발해지고 있다는 것이 더욱 심각한 일이다. 앨라배마대 애덤 랭크퍼드 교수에 따르면 미국에서 인명 피해가 가장 큰 5대 총기 난사 사건은 모두 2007년 이후 발생했다. 1966~2009년에는 총기 난사 사건의 15%에서만 사망자가 8명 이상이었다. 그러나 2010년 이후로는 사망자가 8명을 넘는 사건의 비중이 30%로 치솟았다. 특히 전반적인 범죄는 감소하는 가운데 총기 난사만 더욱 잔인해지고 있다. USA투데이는 “최근 10년 동안 사망자가 다수인 총기 난사 사고가 크게 늘었다”면서 “미국은 ‘총기 난사의 시대’를 맞아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컬럼비아대 루이스 클러리버스 연구교수는 “총기 난사를 네 사람 이상이 총에 맞은 사건으로 규정한다면 미국에서는 하루에 한 건꼴로 총기 난사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불특정 다수 겨냥 빈발… 잔인하고 흉악해져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하는 총기 사고가 빈발하면서 미 사회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로이터통신이 여론조사기관 입소스와 공동으로 지난 7∼8일 미국인 1016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여론조사를 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49%가 유사 사건이 일어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답한 것을 포함해 응답자의 78%는 앞으로 3개월 이내에 유사 사건이 재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3개월 이내에 비슷한 사건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본 응답자는 10%에 그쳤다. 또 응답자의 69%는 총기를 ‘강력히’ 혹은 ‘적절히’ 규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로이터는 “총기 난사 사고 등이 잇따르면서 미국인의 78%가 총기 사고에 대한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앞으로 총기 규제에 대한 요구가 더욱 거세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총기 난사시대’ 배경을 대용량 탄창의 접근 용이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발달 등으로 설명한다. 잠재적 총격범들이 탄창이 큰 총기에 접근하기 쉽고, 뉴스 매체나 SNS가 이들의 ‘악명’에 대한 욕망을 부채질한다는 것이다. 애리조나주립대 셰릴 타워스 연구원은 “사상자가 많은 사건 대부분이 탄창 용량을 늘린 총기와 관련돼 있다”고 지적했다. USA투데이는 “SNS도 사회에 불만을 느낀 사람에게 촉매제 역할을 한다”고 진단했다. 그들의 좌절과 불만을 재확인하고 그들이 함께 분통을 터뜨릴 사람을 만나는 공간이 된다는 것이다. 과거에는 총격범들이 집단에 가입하면서 공격의 동기를 부여받았지만, 지금은 더 많은 총격범이 인터넷 서핑을 하면서 스스로 급진화하고 있다. 캘리포니아대 ‘증오와 극단주의 연구센터’ 국장 브라이언 레빈은 인터넷을 일컬어 “24시간 문을 여는 증오 집회·증오 서점”이라고 말했다. ●젊은 세대 중심 “이번에는 바꿔야 한다” 2020년 미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에서도 총기 규제가 핫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상원 다수당인 공화당은 여전히 총기 소지는 미국인의 권리라는 인식에서 한 걸음도 움직이지 않고 있다. 그럼에도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총기 규제 요구가 커지고 있다. 퀴니피악대가 지난 5월 미국인 1078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0%가 지금보다 엄격한 총기 규제에 찬성했다. 특히 총기 구매자의 범죄 전력 조회에는 무려 94%가 지지한다고 밝혔다. 미 최대 로비단체로 알려진 NRA의 위상이 예전만 못하다는 점도 변수다. 1871년 창설돼 500만 회원을 거느린 NRA는 올해 들어 회계 비리와 내부자 거래 등으로 내분을 겪고 있다. 연방정부 차원의 움직임이 더디지만 주별로 총기 규제 움직임이 빨라지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이런 가운데 2020년 민주당 대선주자들이 앞다퉈 총기 규제 강화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이는 지지층 이탈을 우려하며 총기 규제 강화 목소리를 내는 데 몸을 사리던 민주당의 기존 태도와 사뭇 다른 것이다. 민주당 유력 대선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지난 12일 총기 규제 대책으로 반자동 소총 같은 공격용 총기 판매 금지를 약속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뉴욕타임스(NYT) 기고에서 “길에서 전쟁용 총기를 없애야 한다”면서 “2004년 일몰된 공격용 총기를 금지한 법을 부활시키고 한발 더 나아가 법을 더 강화하겠다”고 공언했다. 미국에선 1994년 일반인이 반자동 소총을 보유할 수 없도록 하는 공격용 총기 판매 금지법이 한시적으로 도입됐으나 공화당의 반대로 의회에서 연장되지 못하고 2004년 결국 폐기됐다. 공격용 총기 판매를 금지하는 법안에는 바이든 전 부통령뿐 아니라 거의 모든 민주당 대선 경선 주자들이 찬성하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하지만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의 높은 벽을 넘을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트럼프 대통령은 ‘총기 규제보다 정신병원을 늘려야 한다’며 총기 난사 사고 원인을 총격범 등 개인에게 돌리며 신원 조회 강화 등만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5일 뉴햄프셔 맨체스터에서 열린 행사에서 “총기가 방아쇠를 당기는 것이 아니다. 방아쇠를 당긴 그 사람이 문제”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정신병원 폐쇄는 정신 이상자와 위험한 사람들이 거리로 나오는 결과를 가져온다”면서 “정신병원 확충을 심각히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우리는 선하고 단단하며 법을 잘 지키는 시민들이 자신을 보호하는 것을 더 어렵게 만들 수는 없다. 우리는 언제나 수정헌법 2조를 지켜낼 것”이라며 총기 규제 반대 목소리를 분명히 밝혔다. 1791년 제정된 미 수정헌법 2조는 국민의 ‘무장할 권리’를 인정한다. 2조 문구에는 ‘잘 규율된 민병대는 자유로운 주의 안보에 필수적이며 무기를 소유하고 휴대할 권리는 침해되지 않는다’라고 명시돼 있다. 이에 따라 미국은 개인 총기를 허용하고 있다. 공화당도 ‘폭력적인’ 비디오게임에 화살을 돌렸다. 케빈 매카시 하원 공화당 원내대표는 폭스뉴스에 “비디오게임 산업이 젊은이들에게 살인을 가르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총기 규제 강화를 외치는 민주당과 NRA 등 총기 옹호집단의 눈치를 보는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의 대치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트럼프 정부가 베네수엘라 2인자 만난 이유는

    미국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정권의 2인자와 비밀 접촉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AP통신은 1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 정부 고위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정부 측 인사가 베네수엘라 집권 사회당 대표이자 제헌의회 의장인 디오스다도 카베요와 접촉했다고 보도했다. 이같은 접촉은 정권 내 핵심 인사들이 베네수엘라 소요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마두로 대통령을 제거하더라도 자신들까지 처벌받지 않을 것을 보증해 달라고 요구하는 가운데 이뤄졌다고 AP는 보도했다. 카베요 의장은 마두로 정권의 서열 2위로 꼽히는 베네수엘라의 최고 권력자 가운데 한 명이다. 현재 베네수엘라는 마두로 대통령의 장악력이 약화되는 반면 카베요 의장이 공권력을 장악해가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카베요 의장과 트럼프 정부 간 접촉설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권력 1·2위 간 갈등으로 베네수엘라는 더 큰 혼돈에 빠질 수 있다. AP는 이번 보도의 파장을 고려해 카베요 의장이 만난 인사의 이름과 제보자의 이름은 밝히지 않았다. 트럼프 정부는 마두로 정권을 인정하지 않고 경제 제재를 강화하면서 베네수엘라 사태에 개입하려고 하고 있다. 카베요 의장을 접촉한 것은 베네수엘라 문제에 더욱 깊이 관여하려는 움직임으로도 해석되는 대목이다. AP는 제보자의 말을 인용해 미국은 카베요 의장을 차기 대통령으로 내세우기 보다는 집권 사회당 내 암투를 일으켜 마두로 대통령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려 한다고 전했다. 카베요 의장 역시 마약 밀매 등 각종 부패 혐의와 현직 미 상원의원에 대한 암살 위협 등으로 미국의 비난을 받고 있는 인물이다. AP는 미 정부가 카베요 의장 이외에 다른 정권 내 인사들과도 접촉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트럼프 트윗에 이스라엘 최초 美의원 입국 금지

    트럼프 트윗에 이스라엘 최초 美의원 입국 금지

    트럼프 ‘인종차별 4인방’ 중 2명휴가 중 트윗에 이스라엘 결정번복유대인단체, 공화당도 문제제기 도널드 트럼프의 트윗 하나에 이스라엘이 최초로 미국 국회의원의 입국을 금지했다. 1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 정부는 이날 미 민주당 소속 라시다 틀라입, 일한 오마르 하원의원의 입국을 불허하기로 했다.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집중 공격해 온 무슬림 유색인종 의원으로 이번에 이스라엘을 찾아 기독교와 이슬람 모두에 성지로 여겨지는 템플마운트(성전산) 등 민감한 장소들을 찾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평화 운동가들을 만나는 등의 일정을 소화하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아르예 데리 이스라엘 내무장관은 이날 성명을 내고 네타냐후 총리 등과 협의해 ‘이스라엘 보이콧’ 활동을 이유로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이 의원들의 입국을 거부한 근거는 2017년 의회가 채택한 법안인데, 이스라엘에 대해 경제, 문화, 학문 등 영역에서 보이콧 운동을 하는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하는 내용이다. 이스라엘 정부의 팔레스타인 정책에 반발해 경제적 압력을 목적으로 불매, 투자철회, 제재 등의 활동을 하는 주체를 대상으로 만들어진 법이다. 이 법을 근거로 이스라엘은 지금까지 외국인 14명의 입국을 불허했는데 미국 국회의원이 입국 금지를 당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입국 불허를 촉구하는 트윗을 올린 직후 입국 금지가 발표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눈치보기성 결정을 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여름 휴가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윗을 통해 “오마 의원과 틀라입 의원의 방문을 허용한다면 엄청난 취약점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그들은 이스라엘과 모든 유대인을 증오한다”고 주장했다. 로이터통신은 애초 이스라엘 당국이 이들의 방문을 허용하려 했으나 네타냐후 총리가 이날 내각 및 참모 회의를 소집해 이 문제를 논의했다고 전했다. 회의에 참석한 한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의 압력 때문에 결정이 바뀐 것이라고 전했다. 이스라엘 당국은 당초 선출된 미국 관리 등을 이스라엘 보이콧 관련 입국 제한에서 제외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결정에 당사자는 물론 이스라엘에 대한 우호적 입장을 견지해온 미국 민주당 지도부와 공화당 일각도 반발했다. 오마 의원은 “이스라엘의 조치는 민주주의 가치에 대한 모욕”이라며 네타냐후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처럼 이슬람혐오주의를 지지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네타냐후 총리를 지지하며 미 정치권에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유대인 로비 단체인 미-이스라엘 공공정책위원회(AIPAC)와 보수적인 공화당 의원들조차 우려를 표명했다. AIPAC는 “이스라엘을 보이콧하는 운동에 대한 두 의원의 지지에는 동의하지 않지만, 미국 의회의 모든 구성원은 이스라엘을 직접 방문하고, 경험할 수 있어야 한다”는 내용의 트윗을 올렸다. 플로리다를 지역구로 하는 공화당 소속의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은 “두 의원과 다른 견해를 갖고 있긴 하지만, 그들의 이스라엘 입국을 불허하는 것은 실수”라며 “입국 금지는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을 정당화하기 위해 그들이 줄곧 원하던 일”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데이비드 프리드먼 이스라엘 주재 미국 대사는 이번 결정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스라엘 정부의 결정을 지지하고, 존중한다”며 “이스라엘은 전통적인 무기를 소지한 사람들의 입국을 막는 것과 마찬가지로, 이스라엘을 보이콧하는 사람들에 대해서도 스스로 국경을 보호할 권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은 2015년 요르단강 서안과 가자지구에서 인권 실태를 조사해 온 마카림 위비소노 유엔 인권 특별조사관의 직무가 이스라엘에 반한다면서 그의 입국을 불허했다. 또한, 지난달 이스라엘 텔아비브와 라말라에서 열린 국제사회주의 회의에 참석하려던 스페인 사회당 소속의 정치인인 포아드 아흐마드 아사디 역시 이스라엘의 국가안보에 위협이 된다는 이유로 텔아비브의 벤 구리온 국제공항에서 되돌아갔다. 2017년 말에는 프랑스 정치인과 유럽의회 의원 등 정치인 7명의 입국이 불허되기도 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이스라엘, 트럼프 트윗 날리자 곧바로 “美 무슬림 의원 둘 방문 금지”

    이스라엘, 트럼프 트윗 날리자 곧바로 “美 무슬림 의원 둘 방문 금지”

    이스라엘 비판에 앞장서 온 미국 민주당의 무슬림 유색 여성 하원의원 2명이 이스라엘 땅을 못 밟게 됐다. 평소 이들 두 의원을 비롯해 미국 민주당의 진보 성향 유색 여성 하원의원 4명을 싸잡아 공격해 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 당국에 입국 불허를 촉구하는 트윗을 올린 직후 발표된 것이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눈치를 본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이스라엘에 대해 우호적이었던 민주당 지도부도 반발했다. 이스라엘 정부는 15일(이하 현지시간) 라시다 틀라입과 일한 오마르 두 하원의원의 입국을 불허하기로 했다고 예루살렘포스트 등 이스라엘 언론이 보도했다. 아르예 데리 이스라엘 내무장관은 이날 성명을 내고 네타냐후 총리 등과 협의해 두 의원의 이스라엘 방문을 ‘이스라엘 보이콧’ 활동을 이유로 허가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의회는 2017년 이스라엘에 대한 보이콧 운동을 하는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네타냐후 총리는 “틀라입과 오마르는 미국 의회에서 이스라엘 보이콧을 부추기는 주요 운동가들”이라며 두 의원이 이스라엘에서 이스라엘의 정통성을 훼손하는 운동을 벌일 계획을 세웠다고 주장했다. 오는 18일 이스라엘에 입국, 유대인들이 템플 마운트라 부르고 무슬림들은 하람 알샤리프라고 일컫는 언덕배기 평원과 같은 지역 내 가장 민감한 곳을 찾고 평화협정을 지지하는 활동가들을 찾은 뒤 예루살렘과 요르단강 서안의 베들레헴과 라말라, 헤브론 등을 찾을 예정이었다. 틀라입 의원과 오마르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너희 나라로 돌아가라’는 인종차별적 발언을 서슴지 않으며 집중 공격해온 민주당 유색 진보 여성 하원의원 4인방에 포함된다. 틀라입 의원은 가족이 팔레스타인 자치령인 요르단강 서안에서 미국으로 이주한 팔레스타인계이고 오마르 의원은 소말리아 난민 출신이다.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노골적인 친이스라엘 행보와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정책을 거침없이 비난해왔다. 특히 틀라입 의원은 오마르 의원보다 며칠 더 묵으며 할머니를 만나는 등 개인 일정을 더 소화할 작정이었다. 이스라엘 정부의 입국 금지 조치가 트럼프 대통령의 ‘불허 촉구’ 트윗 직후에 발표되면서 그의 입김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여름 휴가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트윗을 통해 “오마르 의원과 틀라입 의원의 방문을 허용한다면 엄청난 취약점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그들은 이스라엘과 모든 유대인을 증오한다”고 주장했다. 로이터통신은 애초 이스라엘 당국이 이들의 방문을 허용하려 했으나 네타냐후 총리가 이날 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내각 및 참모 회의를 소집했다고 전했다. 회의에 참석했다는 소식통은 통신에 트럼프 대통령의 압력 때문에 결정이 바뀐 것이라고 전했다. 전통적으로 이스라엘 편을 들어온 미국 민주당 지도부도 반발했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지난달 미국 주재 이스라엘 대사가 입국 불허는 없을 것이라고 언급한 사실을 상기시키며 “슬픈 번복이고 매우 실망스럽다”면서 “이스라엘 정부가 불허 결정을 번복하길 기도한다”고 성명을 통해 바랐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도 “미국과 이스라엘의 관계 및 이스라엘에 대한 미국 내 지지를 해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당사자인 오마르 의원은 “이스라엘의 조치는 민주주의 가치에 대한 모욕”이라며 네타냐후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처럼 이슬람 혐오주의를 지지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한일 우여곡절 끝 국교 재개 합의했지만… 기로에 선 ‘1965년 체제’

    한일 우여곡절 끝 국교 재개 합의했지만… 기로에 선 ‘1965년 체제’

    한일회담은 한국이 승전국이 아니라는 이유 등으로 샌프란시스코 대일강화조약의 서명국 참가가 좌절된 것으로부터 시작됐다 할 수 있다. 이승만 대통령은 미국이 한국을 대일강화조약 서명국에서 제외하겠다는 방침을 확정하자, 조약에 일본과의 양자협의를 개최할 수 있는 근거(제4조 a항)와 일본의 한국 내 재산의 포기를 확인하는 조항(4조 b항) 등을 추가해 줄 것을 미국에 요구했고, 결국 성사시켰다. 제4조 a항은 ‘재산 및 채무를 포함한 청구권의 처리는 일본과의 특별협정으로 결정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이 조항에 근거해 미국의 주선으로 마련된 예비회담이 1951년 10월 20일 일본 도쿄에 위치한 최고사령부에서 시작되었고 중단에 중단을 거듭하다 7차 회담을 통해 1965년 6월 22일 마무리됐다. 1개의 조약과 4개의 협정이 체결됐다. ▲기본관계에 관한 조약 ▲재산 및 청구권에 관한 문제의 해결과 경제협력에 관한 협정 ▲재일 한국인의 법적 지위 및 대우에 관한 협정 ▲어업 협정 ▲문화재 및 문화협력에 관한 협정 등이다. 양국 국회에서 비준된 뒤 1965년 12월 18일 양국 정부가 비준서를 교환함으로써 정식 발효됐다. 이날부로 양국 국교가 재개되었고 이른바 1965년 체제가 성립된 것이다. ●1차 회담(1951~1952년) ‘대한(對韓)청구권’ 문제가 핵심 쟁점이었다. 해방 후 미 군정청은 ‘법령 33호’를 통해 한반도 내 일본 정부와 기관 등의 공공재산과 사유재산을 전부 몰수했다가 대한민국 정부 수립 후인 1948년 9월 11일 한국 정부와 ‘재정 및 재산에 관한 최초 협정’을 체결하고 인계했다. 회담이 시작되고 일본은 1907년 헤이그 조약 46조의 ‘사유재산은 몰수할 수 없다’는 규정을 근거 삼아 역(逆)청구권을 주장했다. 일본은 패망 시점 일본의 한반도 내 재산을 702억여엔(당시 환율로 대략 47억 달러)으로 집계해 이 재산으로 한국의 대일청구를 상쇄하고 연합국 배상에도 충당하려 했다. 역청구권 주장이 계속되자 한국은 “일본이 청구권을 철회하지 않는 한 회담은 계속하지 않는다”는 성명을 냈고, 일본은 무기연기를 제의했다. ●2차 회담(1953년) ‘어업 문제’로 인해 일본은 회담 재개의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다. 앞서 1차 회담이 시작되기 1개월 전 이승만 대통령은 해상에 ‘이승만 라인’을 설정하고 이를 침범한 일본 어선을 ‘마구잡이’로 나포했다. 일본은 나포된 어선과 선원들을 송환받기를 원했다. 1953년 4월 15일 도쿄에서 열렸지만 일본은 이승만 라인의 철폐를, 한국은 일본의 대한청구권 주장의 철회를 서로에게 일방적으로 기대하고 있었다. ▲기본관계 ▲재산청구권 ▲재일한인의 국적 처우 ▲어업 ▲선박 등에서 5개 위원회가 설치되어 돌아가던 중 6·25전쟁 휴전이 성립되자 서로 회담을 뒤로 미루기를 원했다. ●3차 회담(1953년) 구보타 망언 파문으로 양국 간 감정 대립이 격화하고 회담이 장기간 표류했다. 일본의 식민통치가 한국에 유익했다는 이른바 ‘식민지 시혜론’이 한국 여론을 들끓게 했다. 일본 측이 역청구권을 포기하지 않자 재산청구권 위원회에서 한국 측 홍진기 대표가 “일본이 36년간의 축적을 반환하라고 한다면, 36년간의 피해를 상각하라고 요구할 수밖에 없다”고 하자 일본 측 구보타 수석대표는 “한국에서 민둥산을 녹화한 일, 철도를 깔고 항만을 건설하고 논을 조성한 일, 대장성이 1000만~2000만엔을 지출해 한국 경제를 배양한 일을 한국 측 요구와 상쇄했을 것”이라고 한 데 이어 “(한반도에) 일본이 가지 않았다면 중국이나 러시아가 들어왔을 수 있다”고 말했다. “카이로선언에서 사용된 ‘조선인의 노예 상태’라는 단어는 연합국이 전시 흥분 상태였기 때문에 나온 표현”이라고도 했다. 회담은 개시 2주 만인 10월 21일 결렬됐다. ●4차 회담(1958~1960년) ‘재일조선인’의 북송 문제가 파란을 일으킨 회담이었다. 앞서 회담 휴지기에는 상당한 진전이 이뤄지기도 했다. 1954년 구보타 망언이 철회되었고, 미국의 강력한 개입으로 일본이 역청구권을 포기한다. 한일회담에서의 최초의 합의였다. 문화재도 일부 ‘인도(반환이 아닌)되었다. 1958년 4월 15일 회담이 개최되었지만 6월 북한과 일본이 북송에 합의하자 한국은 한일무역을 단절했다. 그럼에도 미국의 적극적 중재와 양측의 필요성이 회담을 추동해 4차례 본회의를 열었으나 1960년 4·19혁명과 대통령의 하야로 회담은 보류됐다. ●5차 회담(1960~1961년) 경제협력 방식을 통한 청구권 문제의 해결 방안을 일본이 본격 제기했다. 한국은 이 방안은 수용할 수 없었지만 비공식 관련 회담에는 응했다. 장면 내각은 적극적인 대일 정책을 천명했다. 한국의 경제건설을 위해 일본과의 경제 협력이 필요하다고 봤다. 일본도 1950년대 호황기를 지나 침체기에 접어들면서 한국을 생산기지 겸 시장으로 바라보고 경제협력 구축의 필요성을 느꼈다. 1960년 9월 6일 일본 외상이 친선사절단으로 방한, 회담 재개에 합의했다. 해방 후 일본 고위관리의 첫 한국 방문이었다. 5차 회담은 5·16을 맞으면서 중단된다. ●6차 회담(1961~1964년) ‘김·오히라 메모’로 청구권의 액수와 공여 방식을 결정했다. 앞서 양국은 실무협상만으로는 타결이 어렵다고 보고 고위급 정치회담을 개최, 1962년 3월 최덕신 외무장관·고사카 외상 간 이른바 제1차 정치회담을 열었다. 이때 청구권 금액은 한국 7억 달러 대 일본 7000만 달러(차관 2억 달러 제시)로 편차가 컸다. 1962년 10~11월 2차 정치회담에서는 김종필 부장과 오히라 외상이 만났다. 앞서 배의환·스기 수석대표 간 10차례에 걸친 예비회담을 통해 상대방이 염두에 두고 있는 수치가 무엇인지 탐색했다. 메모는 ‘무상공여 3억 달러, 유상원조 2억 달러, 자금협력 1억 달러+@’로 정리되었다. 김·오히라 메모 합의 후 오히라 외상은 그 명목을 “한일국교 정상화를 축하하고 한국의 경제발전에 기여하기 위하여”라고 주장했다. 이후 일본은 청구권이 아닌 경제협력을 위한 자금으로 할 것을 회담 내내 고집했다. ●7차 회담(1964~1965년) 회담이 마무리되기까지는 2년 반이 더 소요됐다. 어업 문제, 기본조약 문제 등 나머지 현안에 대한 교섭이 남아 있었는데 일본은 특히 어업 문제를 청구권 문제의 미해결 사안과 연계시켰다. 1963년부터 김·오히라 메모에 대한 극심한 반대로 한국이 큰 혼란을 겪은 탓도 컸다. 1964년 12월 7차 회담이 재개되었다. 1965년 2월 17~20일 방한한 시나 에쓰사부로 외상이 김포 도착 성명에서 “양국 간의 오랜 역사 중에 불행한 기간이 있었던 것은 참으로 유감스러운 일로서 깊이 반성하는 바이다”라고 한 것은 회담 타결 분위기 조성에 도움이 되었다. 일본은 조인식 직전까지 몇몇 표현에 집착했다. 예컨대 ‘청구권’이라는 단어를 끝까지 거부했고, ‘문화재’라는 명칭을 피하려 ‘문화상 협력에 관한’이란 표현을 제시했다. 최종적으로는 ‘청구권 및 경제협력협정’, ‘문화재 및 문화협력 협정’ 등의 이름으로 타협됐다. 6월 22일 이동원 장관이 일본 총리관저에서 국교정상화를 위한 1개의 조약과 4개의 협정, 2개의 의정서에 조인한 뒤 총 27건에 이르는 조약, 협정, 부속문서가 조인되거나 교환됐고 각각 국내 비준절차를 거쳐 12월 18일 발효되었다. jj@seoul.co.kr
  • “강간과 근친상간 없었으면 인류는 없었다” 美공화 하원의원 궤변

    “강간과 근친상간 없었으면 인류는 없었다” 美공화 하원의원 궤변

    “강간과 근친상간이 인구 증가에 도움을 줬다.” 이런 말도 안되는 발언을 한 미국 하원의원이 있다. 심지어 이런 말도 있다. “강간과 근친상간이 없었다면 인류는 존속하지 못했을 것이다.” 황당한 궤변의 장본인은 공화당 9선 하원의원인 스티브 킹(아이오와주)이다. 낙태 금지법을 옹호한다며 늘어놓는 얘기였다고 영국 BBC가 14일(현지시간) 전했다. 데스 모인스 레지스터 신문은 킹이 강간과 근친상간이 없었다면 “세계에 남아 있는 인구가 있겠느냐”고 되물었다고 전했다. 그는 나아가 낙태를 반대하는 입법은 강간과 근친상간으로 갖게 된 아기에 대해서도 예외가 되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 의원들은 즉각 물러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커스텐 질리브란드 의원은 트위터에 “당신은 수치다. 사임하라”고 요구했고, 내년 대선 출마를 희망하고 있는 코리 부커, 베토 오루키, 줄리안 카스트로 등이 리트윗하거나 댓글을 달았다.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도 당장 물러나라고 주장했다. 공화당 의원도 예외가 아니었다. 아이오와주 상원의원인 랜디 핀스타라도 “나도 100% 생명을 존중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스티브 킹의 괴이한 코멘트와 행동은 우리의 메시지를 갉아먹고 있다”고 트위터에 적었다. 킹 의원은 14일(현지시간) 데스 모인스 레지스터 인터뷰를 통해 자신이 지원하는 낙태 금지법을 공화당 지도부가 앞장서 가로막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우리 가계도를 거슬러 올라가면 누구 한 사람이라도 강간과 근친상간을 저지른 사람을 지적해낼 수 있지 않겠는가? 우리가 그렇게 했다면 세계 인구를 늘리는 데 역할할지 않았겠나?”라고 되물었다. 이어 “모든 전쟁과 모든 강간과 약탈을 고려하면 내가 그 산물이 아니라고 감히 말할 수 없다는 것을 안다”고 덧붙였다. 그는 예전부터 험한 말로 악명 높았다.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백색 민족주의”와 “백인 우월주의”가 왜 공격적인 언사가 되는지 이유를 모르겠다고 밝혔다가 동료 공화당 의원들로부터 위원회 사임을 요구받았다. 징계를 받은 뒤 그는 스스로를 예수 그리스도에 비유했다. 인종차별적이며 외국인 공포증을 드러내는 말을 곧잘 했다. 한 번은 네덜란드의 반이슬람 정치인 기어트 빌더스를 옹호한다면서 “다른 이의 아이들로 우리 문명을 보존할 수는 없는 노릇”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2월 10번째 임기에 도전하려 했으나 거부당해 내년 재선거를 기대하고 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동원그룹, 미국서 한국전 참전용사 초청 오찬

    동원그룹, 미국서 한국전 참전용사 초청 오찬

    동원그룹은 13일(현지시간) 미국 피츠버그 셰러턴 호텔에서 한국전쟁 참전용사들을 초청해 오찬을 갖고 참전용사와 가족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행사에는 한국전 참전용사 80여명과 가족, 마이크 도일 미연방 하원의원, 팸 이오비노 펜실베이니아주 상원의원 등이 참석했다. 행사에 참석한 스타키스트 최용석 사장은 “참전용사들은 영웅이다. 자유를 위해 헌신한 여러분께 이렇게나마 감사를 표할 수 있다는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잭 로젠버그 참전용사회장은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공헌을 인정해 주고 매년 이렇게 좋은 행사를 개최하는 동원그룹과 스타키스트에 깊은 감사를 표한다”고 화답했다. 스타키스트는 미국 가공 참치 시장 점유율 1위 브랜드로 동원그룹이 2008년 인수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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