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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좋은 것 보여줄게” 여경 추행한 한국계 전 프랑스 장관 [월드픽]

    “좋은 것 보여줄게” 여경 추행한 한국계 전 프랑스 장관 [월드픽]

    한국계 입양아 출신의 장뱅상 플라세(53) 전 프랑스 장관이 재임 시절 경찰관을 추행한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플라세 전 장관은 1968년 서울에서 권오복이라는 이름으로 태어나 수원의 보육원에 맡겨졌고 7살 때인 75년 프랑스로 입양됐다. 16일(현지시간) 일간 르몽드 등에 따르면 프랑수아 올랑드 정부에서 국가개혁 담당장관을 지낸 그는 이달 1일 벌금 5000유로(약 675만원)를 선고받았다. 아울러 피해 경찰관에게 2000유로(약 270만원)를 배상하라는 명령도 내려졌다. 플라세 전 장관은 2016년 10월 25일 저녁 식사를 마치고 돌아온 관저 입구에서 근무하는 경찰관을 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경찰관에게 입맞춤을 시도하고 “나와 함께 가면 좋은 것을 볼 수 있다”며 집에서 함께 술을 마시자고 한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 경찰관은 당시 상부에 자신이 당한 일을 보고했고, 플라세 전 장관은 이를 인정하고 사과했다. 플라세 전 장관은 2018년 9월 술집에서 20대 여성에게 욕을 하고 경찰관을 모욕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금고 3개월형의 집행유예, 벌금 1000유로(약 135만원)를 선고받았다. 2011년 유럽환경녹색당(EELV) 소속 상원 의원으로 선출됐던 그는 2016년 2월~2017년 5월 장관으로 일하며 프랑스 경제의 디지털 전환과 규제 개혁을 이끌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부고]

    ●이일남씨 별세 김흥식(전 연합뉴스 편집상무)씨 모친상 16일 제주대학병원 장례식장, 발인 18일 오전 (064)717-2900 ●박부형씨 별세 이상원(청주시 환경관리본부장)씨 장인상 16일 청주병원 장례식장, 발인 18일 오전 9시 (043)224-2897 ●오남순씨 별세 이민호(전 소년한국일보 편집국장)·이제호(전 삼성서울병원 산부인과 교수)·이경숙(전 단국대학교 교수)·이관호(전 태성전장 부사장)씨 모친상 정주환(전 KBS PD)·김종환(참깨방송대표)·김동묵(전 외환은행 청주지점장)·윤승욱(전 신한신용정보 사장)씨 장모상 16일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발인 18일 오전 7시 (02)3410-6908
  • ‘혈전 논란’ AZ백신 접종 중단 등 검토

    ‘혈전 논란’ AZ백신 접종 중단 등 검토

    방역 당국은 최근 유럽 각국이 아스트라제네카(AZ)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보류하거나 일시 중단한 데 대해 18일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는 유럽의약품청(EMA)의 조사 결과를 주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백신을 맞은 뒤 혈관 안에서 피가 굳는 ‘혈전’이 생성됐다는 사례와 관련해 아직 관련성이 확인되지 않았지만 향후 조사 결과에 따라 후속 조치를 검토하겠다는 것이다. 박영준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이상반응조사지원팀장은 16일 브리핑에서 “유럽 내에서 백신에 대한 안전성을 과학적으로 평가하는 기구인 EMA가 긴급하게 18일에 회의를 개최할 계획이라는 발표가 있었다”며 “회의 결과를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EMA 조사 결과에 따라 국내 접종을 중단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의에 박 팀장은 “그것도 하나의 선택지로서 검토 대상은 된다”고 밝혔다. 다만 방역 당국은 신중한 태도를 취했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현재 상황을 판단하고 분석하는 중간 평가 단계로 아직 (백신과 관련한 조사) 결과를 예단해 말씀드릴 수 없다”며 말을 아꼈다. 방역 당국은 이날 브리핑 이후 기자들에게 보낸 안내 문자에서도 “현 단계에서는 접종 중단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현재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중단한 국가는 최소 20개국이다. 오스트리아,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등에서는 특정 제조 단위의 백신 물량을 당분간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 10여개 국가는 백신 전체에 대해 접종을 일시적으로 중단했다. 다만 일부 국가는 세계보건기구(WHO)나 EMA의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로 접종 중단 기한을 한정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美 법무부 환경 담당 차관보에 한국계 ‘토드 김’ 내정

    美 법무부 환경 담당 차관보에 한국계 ‘토드 김’ 내정

    미국 법무부에서 환경 및 천연자원 업무를 담당하는 차관보에 한국계인 토드 김(사진)이 내정됐다. 백악관은 15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토드 김을 차관보 후보자로 지명했다고 밝혔다. 환경 관련법을 집행하고 이 분야의 형사·민사 사건을 총괄하는 직책으로, 상원 인준 청문회를 거쳐야 한다. 바이든이 기후변화 대응에 중점을 두면서 환경 관련법도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김 내정자는 하버드대에서 생물학을 전공했고, 1997년 하버드 로스쿨을 졸업했다. 이후 법무부에서 환경 및 천연자원 업무 담당으로 7년 넘게 일했고, 2006년부터 11년간 워싱턴DC 법무차관으로서 이 지역의 항소심 관련 소송을 담당했다. 지난 1월 바이든 행정부 출범 뒤에는 에너지부에서 소송, 규제, 집행 관련 업무를 했으며, 대형로펌 리드스미스LLP의 파트너 변호사이기도 하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시절이던 2014년 2월 워싱턴DC 연방항소법원 판사에 지명됐지만, 상원에 계류된 채 인준 표결을 받지는 못했다. 2004년에는 ABC 방송의 퀴즈 프로그램에 출연해 100만 달러를 받을 수 있는 마지막 문제를 눈앞에 두고 50만 달러의 상금만 받고 중도에 그만둬 화제가 되기도 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끔찍한 고문 뒤 살해”…군부에 맞선 미얀마 교사의 죽음

    “끔찍한 고문 뒤 살해”…군부에 맞선 미얀마 교사의 죽음

    미얀마 군부의 쿠데타에 항의하는 시위가 한 달 넘게 이어지는 가운데, 한 시민이 군부에 의해 끔찍한 고문을 당한 뒤 살해당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영국 가디언의 15일 보도에 따르면 미얀마 최대 도시 양곤에 거주하는 남성 자우 미야트 린(46)은 지난 8일 어둠이 짙게 깔린 새벽 1시 30분경, 갑자기 들이닥친 군부에 납치돼 끌려갔다. 린은 쿠데타 항의 시위가 시작된 뒤 전면에 나섰던 시민운동가이자 일본어 교사였다.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이 이끄는 ‘민주주의 민족동맹’ 소속이기도 했다. 그는 군부가 평화롭게 시위하는 시민들을 구타하고 총을 쏘는 영상을 공유하는 등 민주화 집회를 생중계하는데에도 앞장섰다. 납치되기 전, 그는 지역 주민들과 함께 현지의 한 대학교 건물에서 군부의 공격을 막기 위해 애쓰고 있었다. 하지만 군부는 모두가 잠든 새벽 그와 아내를 기어코 찾아냈고, 가족들이 보는 앞에서 그를 납치해 트럭에 싣고 떠났다. 24시간 뒤, 린의 아내는 양곤 북부에 있는 군 병원을 방문하라는 연락을 받았다. 아내가 병원에서 마주한 것은 이미 차가운 시신이 된 남편이었다. 군부가 아내에게 전달한 사후 보고서에 따르면, 린은 구금 중 탈출하기 위해 날카로운 금속 울타리에 올랐다가 9m 높이에서 떨어져 사망했다.그러나 영국 가디언이 입수한 정보는 달랐다. 가디언에 따르면 린의 시신에서는 입에 끓는 물이나 화학 용액을 부어서 생긴 것으로 추정되는 끔찍한 부상이 있었다. 혀와 치아가 모두 녹아 없어져 있었고 얼굴의 피부도 벗겨져 있었다. 명백한 고문의 흔적이었다. 복부에서는 자상도 확인됐다. 가디언은 이 상처가 린이 살아있을 때 가해진 것으로 보이며, 옆구리에서도 심한 멍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린의 한 동료는 “쿠데타 반대 시위의 모든 참가자는 자신이 위험에 처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많은 젊은이들이 시위에 나갔다가 돌아오지 않고 있다. 그들이 체포됐는지 혹은 죽었는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사망한 린은 시민운동가로서 유명했기 때문에 표적이 됐다”면서 “하지만 우리는 이전과 달리 우리의 뜻을 세상에 전달할 수 있는 SNS와 같은 다양한 방법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민주주의 민족동맹의 전 상원의원은 “린은 군부의 고문 혐의로 사망한 두 번째 당원이다. 며칠 전 양곤지역의 또 다른 당원도 구금 중 사망했다. 머리 뒤쪽에 상처가 있고 등에 멍이 들어 있었다”며 군부가 끔찍한 고문을 자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1일 시작된 쿠데타 반대 시위중 군경의 총에 맞아 사망한 사람은 최소 80명 이상이며 체포된 시민은 2000명이 넘는 것으로 집계돼 있다. 미국과 유엔 등 국제사회는 미얀마 군부를 강하게 비난하며, 군부 인물들의 미국 내 자산 동결과 입국 금지 등의 제재를 시작했지만, 군부의 강경진압은 계속되고 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美, 베이징올림픽 보이콧 논란에…롬니 “공산당 이익 막아야”

    美, 베이징올림픽 보이콧 논란에…롬니 “공산당 이익 막아야”

    밋 롬니 NYT 기고 “中 비난 마땅하나 불참 반대”“1980년 소련올림픽 불참, 美 선수들이 피해 봐”“관중 없이 선수·코치만 파견해 中 이익 막아야”“정부 대표단 파견 말고 中 반체제인사 美 초대를” 중국의 인권문제로 미국 내에서 내년 베이징동계올림픽에 불참해야 한다는 주장이 커지면서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올림픽 불참 시 당장 노력을 다한 미국 선수들이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점이 거론된다. 이에 베이징올림픽에 참가하되 미국 정부 대표단이나 관중을 파견하지 않는 식으로, 중국이 큰 경제적 이득을 얻지 못하도록 하자는 주장이 나왔다. 공화당 소속 밋 롬니 상원의원은 1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실린 기고문 ‘베이징올림픽 보이콧의 올바른 방법’에서 홍콩 자치 약속 위반, 신장 위구르족에 대한 인권탄압 등을 거론하며 “중국은 비난받아 마땅하다. (하지만) 미국 선수들이 중국(베이징올림픽)에서 경쟁하는 것을 금지하는 것은 쉽지만 잘못된 대답”이라고 밝혔다. 2002년 미 솔트레이크 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 위원장이었던 그는 선수들에게 피해가 갈수 있다고 지적했다. 1980년 지미 카터 전 미 대통령이 소련(현 러시아) 모스크바 하계올림픽 불참을 단행했을 때 “소련에 더 많은 메달이 돌아갔고, 미국 선수들은 꿈은 빼앗겼으며, 아무도 그것이 소련의 행동을 개선시켰다고 심각하게 믿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롬니는 “중국의 만행을 의미있게 물리치려면 무엇이 필요하냐”고 물은 뒤 “베이징 올림픽에서 경제적·외교적 보이콧이 옳은 답”이라고 주장했다. 선수와 코치 외에 관중 파견을 하지 않는 식으로 “중국 공산당이 호텔·음식·티켓으로 벌어들일 막대한 수입에 기여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했다. 또 전통적인 방식으로 외교관이나 백악관 관리 대표단을 베이징에 파견하지 말고 “중국 반체제 인사, 종교 지도자, 소수민족을 (미국으로) 초청”하라고 제언했다.미국 하원에서는 공화당 소속 마이클 왈츠 하원의원 등이 베이징올림픽 보이콧 결의안을 추진하고 있다. 인권탄압 상황을 감안할 때 올림픽 개최지를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공화당 소속 릭 스콧 상원의원 등도 지난달 베이징 동계올림픽 철회 결의안을 상원에 제출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도 한 라디오방송에서 “올림픽을 베이징에서 여는 것은 정말 부적절하다”고 주장하는 등 대부분 공화당에서 이런 식의 주장이 나오고 있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베이징올림픽 참가에 대해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는 입장이다. 지난달초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최종 결정된 것은 없으며 당연히 미국 올림픽 위원회의 지침을 찾아 보겠다”며 “(참가) 계획을 바꾸는 것에 대해 논의를 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배터리 분쟁’ SK·LG, 바이든 거부권 앞두고 美 일자리 경쟁

    ‘배터리 분쟁’ SK·LG, 바이든 거부권 앞두고 美 일자리 경쟁

    “대통령 거부권을 행사해야 조지아주 ‘실업대란’ 막을 것”(SK이노베이션) “그럴 걱정 없다. 우리가 대신 투자하면 된다.”(LG에너지솔루션) LG와 SK의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 소송이 미국 내 일자리 창출 경쟁으로 번지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친환경 사업을 중심으로 고용 확대를 강조하면서 양사가 일자리를 앞세워 소송의 향방을 결정할 ‘대통령 거부권 행사’에 영향을 미치려 한다는 분석이다. 14일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은 최근 래피얼 워녹 조지아주 상원의원에게 “LG는 조지아주 주민과 노동자들을 돕기 위해 무엇이든 할 준비가 돼 있다. 만약 외부 투자자가 SK의 조지아주 공장을 인수한다면 LG가 파트너로 참여할 수도 있다”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 LG는 앞서 지난 12일 “2025년까지 미국에 5조원 이상을 투자하고 독자적으로 2곳 이상의 배터리 생산 공장을 지을 것”이라며 이 투자로 1만개 이상의 신규 일자리가 생길 것이라고 밝혔다. 재계 관계자는 “통상 이런 결정은 부지도 확보하고 이사회 결정까지 마친 뒤 발표하기 마련인데 이번엔 상당히 이례적”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최근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LG-SK의 ‘배터리 전쟁’에서 LG의 손을 들어주자 조지아주에서 불거지는 일자리 우려를 잠재우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현재 26억 달러(약 3조원)를 들여 조지아주에 배터리 1·2공장을 짓고 있는 SK는 공장 가동으로 2024년까지 26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이에 더해 장기적으로는 최대 5조원 이상을 투자해 6000개 이상의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한 바 있다. 이런 이유로 ITC 판결대로 SK 배터리가 미국 내 영업이 금지되면 조지아주는 경제적 타격이 불가피하다. SK 측은 이런 내용을 앞세워 지난 1일 미국 백악관 직속 무역대표부(USTR)에 “ITC 결정에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브라이언 켐프 미국 조지아 주지사도 힘을 실으며 지난 12일 “ITC 결정을 대통령이 번복하지 않으면 공장을 닫을 수밖에 없다”는 내용의 서한을 바이든 대통령에게 보내 ‘구조’를 요청했다. 지난달 10일 ITC는 “SK가 LG의 영업비밀을 침해했다”며 10년간 SK 배터리의 미국 내 수입금지 조치를 내렸다. 다만 행정기관인 ITC의 결정은 대통령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이번 ITC 결정을 검토할 수 있는 기간은 판결 이후 60일인 다음달 11일까지다. 즉, 바이든 대통령이 다음 달 11일 안으로 거부권을 행사하면 ITC 판결은 무효화되고,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으면 ITC 판결은 확정돼 SK는 향후 10년간 수입금지와 영업비밀 침해 중지 명령을 받아들여야 한다. 다만 이 기간 내 양측이 합의하면 SK가 받는 제약은 없다. 현재 합의금 규모 등을 두고 양측의 이견이 큰 상황이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LG-SK 배터리 전쟁 이번엔 일자리…바이든 거부권 앞두고 화력전

    LG-SK 배터리 전쟁 이번엔 일자리…바이든 거부권 앞두고 화력전

    “대통령 거부권을 행사해야 조지아주 ‘실업대란’ 막을 것”(SK이노베이션) “그럴 걱정 없다. 우리가 대신 투자하면 된다.”(LG에너지솔루션) LG와 SK의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 소송이 미국 내 일자리 창출 경쟁으로 번지고 있다. 구광모 LG 회장과 최태원 SK 회장이 미국 집중 전략을 강화하는 가운데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친환경 사업을 중심으로 고용 확대를 강조하면서 양사가 일자리를 앞세워 소송의 향방을 결정할 ‘대통령 거부권 행사’에 영향을 미치려 한다는 분석이다. 14일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은 최근 래피얼 워녹 조지아주 상원의원에게 “LG는 조지아주 주민과 노동자들을 돕기 위해 무엇이든 할 준비가 돼 있다. 만약 외부 투자자가 SK의 조지아주 공장을 인수한다면 LG가 파트너로 참여할 수도 있다”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 LG는 앞서 지난 12일 “2025년까지 미국에 5조원 이상을 투자하고 독자적으로 2곳 이상의 배터리 생산 공장을 지을 것”이라며 이 투자로 1만개 이상의 신규 일자리가 생길 것이라고 밝혔다. 신설 공장 후보는 6월 이전에 결정될 예정이다. 재계 관계자는 “통상 이런 결정은 부지도 확보하고 이사회 결정까지 마친 뒤 발표하기 마련인데 이번엔 상당히 이례적”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최근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LG-SK의 ‘배터리 전쟁’에서 LG의 손을 들어주자 조지아주에서 불거지는 일자리 우려를 잠재우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현재 26억 달러(약 3조원)를 들여 조지아주에 배터리 1·2공장을 짓고 있는 SK는 공장 가동으로 2024년까지 26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이에 더해 장기적으로는 최대 5조원 이상을 투자해 6000개 이상의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한 바 있다. 이런 이유로 ITC 판결대로 SK 배터리가 미국 내 영업이 금지되면 조지아주는 경제적 타격이 불가피하다. SK 측은 이런 내용을 앞세워 지난 1일 미국 백악관 직속 무역대표부(USTR)에 “ITC 결정에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브라이언 켐프 미국 조지아 주지사도 힘을 실으며 지난 12일 “ITC 결정을 대통령이 번복하지 않으면 공장을 닫을 수밖에 없다”는 내용의 서한을 바이든 대통령에게 보내 ‘구조’를 요청했다. 지난달 10일 ITC는 “SK가 LG의 영업비밀을 침해했다”며 10년간 SK 배터리의 미국 내 수입금지 조치를 내렸다. 다만 행정기관인 ITC의 결정은 대통령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이번 ITC 결정을 검토할 수 있는 기간은 판결 이후 60일인 다음달 11일까지다. 즉, 바이든 대통령이 다음 달 11일 안으로 거부권을 행사하면 ITC 판결은 무효화되고,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으면 ITC 판결은 확정돼 SK는 향후 10년간 수입금지와 영업비밀 침해 중지 명령을 받아들여야 한다. 다만 이 기간 내 양측이 합의하면 SK가 받는 제약은 없다. 현재 합의금 규모 등을 두고 양측의 이견이 큰 상황이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런던 경찰이 살해한 여성 추모했더니 수갑을, 부끄러운 줄 알라”

    “런던 경찰이 살해한 여성 추모했더니 수갑을, 부끄러운 줄 알라”

    13일(이하 현지시간) 밤 9시 30분이 되자 영국 런던 남부 클래펌 공원에 모인 수많은 여성들이 일제히 휴대전화 라이트를 켰다. 지난 3일 이곳 주변에서 마케팅 전문가 세러 에버러드(33)가 마지막으로 폐쇄회로(CC) TV 카메라에 포착된 시간이었다. 그는 지난 3일 밤 친구 집에 들렀다가 걸어서 귀가하던 중이었는데 이곳에서 80㎞ 떨어진 동부 켄트주 숲속에서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경찰은 에버러드를 추모하기 위해 모인 이들이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해산에 나서 일부 여성을 강제로 대열에서 떼어냈다. 경찰은 일부 여성에 수갑을 채우기도 했다. 추모집회 참가자들은 “부끄러운 줄 알라”는 구호를 연호했다. 자유민주당 당수인 에드 데비는 “완전히 수치스러운 일”이라면서 “크레시다 딕 런던경찰청장이 런던의 수백만 여성들의 믿음을 저버렸다”고 개탄했다. 프리티 파텔 내무장관은 경찰에 보고서를 올려 어떤 일이 있었는지 자세히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사디크 칸 런던 시장도 “용납할 수 없다”면서 딕 청장으로부터 “긴급히 설명을 들어야겠다”고 했다. 그는 경찰이 방역 수칙을 지키는지 단속할 필요가 있지만 동영상을 봤을 때 적절하지 않은 행동이 분명히 있었다고 말했다. BBC는 현재의 방역 수칙에 따르면 두 명 이상이 옥외에서 레크레이션 활동을 하지 못하는 것이 맞다면서도 지난해 #흑인목숨도소중해(BLM) 집회와 록다운(봉쇄) 반대 집회 때는 런던 경찰이 수수방관했다고 지적했다. 에버러드를 납치해 살해한 혐의로 검거된 웨인 쿠전스(48)는 현직 런던 경관이었다. 정부청사·의회·외교 관련 건물 경비를 맡고 있었는데 자녀 둘은 둔 기혼자였으며 가족의 차고 사업을 하다가 약 10년 전에 경찰이 됐다. 그의 형 역시 경찰이다. 그는 또 공공장소에서 성기를 노출한 혐의도 받고 있다. 그가 범행했을 때는 비번이었다. 대대적인 수색을 펴고도 실종된 지 일주일 만에야 주검을 찾아낼 정도로 경찰은 무능했는데 이번에는 방역을 핑계로 추모집회를 열지 못하게 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참석자들은 분을 삭이지 못했다.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SNS)에선 #그녀는걸어귀가중이었다(shewaswalkinghome) 해시태그를 공유하며 에버러드 추모 물결이 일었다. “우리가 언제쯤 공포 없이 걸을 수 있을까?”, “여성이 밤에 집에 혼자 가는 게 언제쯤 안전해질 수 있을까?” 등의 글이 올라오고 있다. 한 발 나아가 오죽하면 남성들을 오후 6시부터 통행 금지시키자는 극단적인 얘기까지 나왔다. 녹색당 제니 존스 의원은 상원 토론 과정에 “런던 거리에서 남성들을 대상으로 오후 6시 통금을 시행해 여성을 더 안전하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말도 안된다는 지적이 잇따르자 존스 의원은 전날 스카이뉴스 인터뷰를 통해 “전혀 진지한 것도, 우리 당의 정책도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단지 경찰이 여성들에게 집에 있으라고 요구하면서 피해자 책임이라고 몰아가는 것에 대응한 것 뿐”이라며 “내가 경찰과 같은 것을 제안했을 때 남자들은 격분하지 않느냐”고 꼬집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바이든, 2100조원 부양법안 서명…“미국인들에게 싸울 기회 줄 것”

    바이든, 2100조원 부양법안 서명…“미국인들에게 싸울 기회 줄 것”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조 9000억 달러(약 2100조원) 규모의 코로나19 부양법안에 11일(현지시간) 서명했다. 바이든은 당초 서명 예정일보다 하루 앞둔 이날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서명식을 열었다. 법안에 서명하면서 바이든은 “이 역사적인 입법이 나라의 근간을 재건하고 이 나라 사람들, 노동자, 중산층, 국가를 건설한 사람들에게 싸울 기회를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싸울 기회’(A Fighting Chance)는 민주당 대선 경선 경쟁자였던 급진좌파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의 자서전 제목이기도 하다. 론 클레인 백악관 비서실장은 법안이 예상보다 빨리 백악관에 도착해 서명일도 앞당겨 졌다고 전하며 “우리는 가능한 한 빨리 움직이고 싶다”고 트윗으로 전했다. 그는 또 바이든이 12일 의회 지도자들과 별도의 기념행사를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국 구조 계획법’이라고 이름 붙여진 이 법은 약 85%에 해당하는 미국 가정에 1인당 최고 1400달러(약 160만원)의 현금을 주고, 주당 300달러 실업급여 지급을 9월까지 연장하고, 자녀 1인당 세액 공제를 최대 3600달러까지 확대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임기 막판 1인당 최고 600달러씩 현금 지급 법안이 통과된 점을 감안하면, 상반기 내 미국 가구는 1인당 최고 2000달러의 지원을 받게 된다. 막대한 현금이 일시에 풀리며 경기부양 효과에 대한 기대와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우려가 동시에 제기된다. 바이든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다음 주부터 정부의 코로나19 구제책 대국민 선전 캠페인을 시작한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질 바이든 여사가 15일 뉴저지주 벌링턴을, 바이든 대통령이 16일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 근처 델라웨어 카운티를 방문한다. 해리스 부통령 부부는 15~16일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와 콜로라도주 덴버를 찾는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최고위급 ‘中 견제 협의체’ 된 쿼드… 한국 합류·북한 문제도 논의

    4개국 인도·태평양 지역 ‘中 저지’ 공감한·베트남·뉴질랜드 ‘쿼드 플러스’ 구상美 “북핵, 해결될 때까지 당면한 위협” 중국 견제를 목적으로 구성된 미국·일본·인도·호주의 협의체 ‘쿼드’가 오는 12일(현지시간) 화상으로 첫 정상회담을 개최한다. 최고위급 협의체로 격상된 쿼드에서 대중 공동대응방안, 한국 등을 포함한 ‘쿼드 플러스’ 구상, 북한 문제 등이 어느 정도 수준까지 논의될지 관심이 쏠린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9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12일 오전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 등과 화상으로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그간 열렸던 외교장관 회담이 정상회담으로 격상된 것은 4개국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 영향력 확대 저지에 공감한 결과로 분석된다. 백악관이 전한 논의 주제는 코로나19, 경제협력, 기후변화 대응 등이지만 대중 공동대응방안 도출 여부가 가장 큰 관심사다. 때를 맞춘 듯 일본에 이어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진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도 대중 압박 행보를 보일 전망이다. 일본 니혼게이자이는 오는 16일 미일 외교·국방장관(2+2)회의에서 중일 영유권 분쟁 지역인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에 대해 중국을 비판하는 성명을 낼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미중 간 첫 대면 고위급 회담 개최를 위한 논의가 시작됐다고 전하는 등 물밑에서는 갈등 완화를 위한 움직임도 포착된다. 또 이번 쿼드 정상회담에서 한국, 베트남, 뉴질랜드 등을 포함해 쿼드를 확대하는 ‘쿼드 플러스’ 구상도 논의될 수 있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북한 문제도 이번 정상회담의 의제라고 전했다. 하지만 한국 정부로서는 미국이 북한에 대한 원칙적 입장을 견지하고 있어 대북정책에 있어 미국과의 공감대 마련이 쉽지는 않을 전망이다. 필립 데이비슨 미 인도·태평양사령관은 이날 상원 군사위원회에 제출한 청문회 답변서에서 북한을 중대한 안보 위협으로 규정하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에 대해서도 호전적 태도가 강화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북한은) 한반도 핵 상황이 해결될 때까지 우리의 가장 당면한 위협으로 남을 것”이라며 “특히 김정은은 미국에 대한 호전적인 자세를 다시 취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정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대북정책에서 한미 간 방향과 속도가 맞지 않다는 것이 여러 차례 확인되고 있다”면서 “다음주 미 국무·국방장관 방한 때도 기본적인 정책 조율의 목적은 동맹 복원과 대북억지력 유지 혹은 강화를 확인하는 정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서울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美 바이든호 상원 인준, 연이은 ‘막말’ 논란

    美 바이든호 상원 인준, 연이은 ‘막말’ 논란

    각종 막말로 첫 낙마한 니라 탠든에 이어굽타 법무부 부차관도 과거 언사로 논란탠든과 달리 민주당 “공화당 중상모략” 엄호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명한 바니타 굽타 법무부 부차관이 상원 인준 청문회에서 과거 거친 언사로 도마에 올랐다. 하지만 각종 막말 전력으로 이미 낙마한 니라 텐든 백악관 예산관리국장 지명자 때와 달리 공화당의 일방적인 정치적 공세라는 지적도 나온다. 워싱턴포스트(WP) 등 미 언론들은 9일(현지시간) 이날 상원 법사위 청문회에서 공화당 의원들은 굽타에 대해 ‘그간 진보주의에 치우쳐 공화당을 비난했고, 경찰 예산 삭감 등을 옹호했다’며 공격했다. 공화당 소속 톰 틸리스 의원은 굽타가 지난해 2월 트위터에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를 거론하며 “하원에서 이미 통과된 중요한 민권 법안의 표결을 보류하고는 대신 당파적인 반 낙태 법안과 더 많은 종신 연방법관이라는 두 개의 당파적인 것을 향해 움직이고 있다. 잊지 않을 것”이라고 썼다고 지적했다. 또 지난해 10월에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명한 에이미 코니 배럿 연방대법관에 대한 공화당 상원의원들의 인준을 두고 “지명에서 인준까지 모든 성급한 과정은 불법”이라고 비난했다고 전했다. 이 외 굽타가 지난해 공화당 전당대회를 ‘인종차별, 외국인 혐오, 터무니없는 거짓말’의 사흘 밤이라고 조롱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굽타는 이에 대해 “지난 몇 년간 때로 했던 거친 언사를 후회한다”며 철회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사과했다. 다만 “여러분께 요청할 수 있는 것은 내 평생의 기록을 보라는 것”이라며 버락 오바마 전 행정부에서 법무부의 민권담당 부서 책임자로서 이념적 경쟁자들을 화합시킨 기록을 거론했다. 경찰 예산 감축을 옹호했다는 지적에 대해선 “난 경찰 예산 감축을 지지하지 않는다. 사실 법 집행에 더 많은 자원은 물론 몸에 부착한 카메라, 경찰관의 건강 및 안전 프로그램 등과 같은 것들이 필요하다는 데 내 경력을 바쳤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민주당에서도 막말에 대해 비판이 나왔던 탠든과 달리 굽타에 대해서는 ‘공화당의 중상모략’이라는 주장이 민주당 내 대체적 기류였다. 허프포스트는 “일부 공화당원들은 굽타의 과거 언사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뜻대로) 작동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오늘도 400명대 중후반…1주 일평균 2.5단계 재진입할 듯

    오늘도 400명대 중후반…1주 일평균 2.5단계 재진입할 듯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10일에도 400명대 중후반으로 전망되고 있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총 428명으로, 직전일 같은 시간의 405명보다 23명 많았다. 최근 밤 9시 이후 확진자가 많이 증가하지 않는 추세로 볼 때 신규 확진자는 400명대 중후반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뚜렷한 감소 없이 정체 국면 장기화최근 신규 확진자는 설 연휴(2.11∼14) 직후 600명대로 올라섰다가 최근 다시 300~400명대로 한 단계 내려왔지만, 뚜렷한 감소 흐름이 이어지지 못하고 정체 국면이 장기화하고 있다. 최근 1주일(3.3∼3.9)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444명→424명→398명→418명→416명→346명→446명을 기록해 하루 평균 413명꼴로 나왔다.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지역발생 확진자는 일평균 396명으로 2단계(전국 300명 초과)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10일 확진자 규모에 따라서는 2.5단계(전국 400명∼500명 이상 또는 더블링 등 급격한 환자 증가시) 범위에 재진입할 수도 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1월 첫째 주부터 시작해 8주째 (환자 발생 추이가) 정체되는 상황”이라며 “증가하고 있지 않은 것은 긍정적이지만, 감소세가 나오지 않아서 아슬아슬한 국면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안성시 축산물공판장서 90명 감염이런 가운데 감염에 취약한 사업장과 가족·지인모임을 고리로 크고 작은 집단감염이 끊이지 않고 있어 아슬아슬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경기도 안성시의 한 축산물공판장에서 현재까지 90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관련 산업 종사자와 유관 거래기업까지 포함해 3개 시도에 걸쳐 18개 정도의 사업장이 집단감염과 연관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해당 사업장 종사자와 관계자를 대상으로 전수조사가 진행 중인 만큼 확진자 규모는 더 커질 가능성이 크다. 다중이용시설을 통한 지인·가족 단위의 집단감염도 위험 요소 중 하나다. 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1월 이후 주점·음식점 관련 집단감염 사례는 총 13건으로, 관련 확진자만 286명에 달한다. 이 중 ‘대구 북구 대학생 지인모임 2번 사례’의 경우 한 모임에서 시작된 감염이 참석자와 참석자의 가족을 통해 다른 지인모임으로 퍼져나가면서 총 35명이 연쇄적으로 감염됐다. 이런 모임의 특성상 환기가 어려운 공간에 여러 사람이 장기간 머무르는 데다 식사·음주·춤·노래 등 침방울이 많이 발생하는 행위가 동반돼 감염 규모가 커질 수 있다는 것이 방대본의 설명이다. 거리두기 조정안 12일 발표 한편 정부는 내주부터 적용할 거리두기 조정안을 오는 12일 오전 발표한다. 정부는 이와 동시에 거리두기 체계 자체를 현행 5단계에서 4단계로 줄이고, 단계별로 사적모임 금지 규모를 세분화하는 거리두기 근본 개편안도 내주에 최종적으로 확정한다. 다만 이번 개편안의 방역 수칙이 현행 거리두기 체계보다는 완화되는 만큼 실제 적용 시점은 유행이 좀 더 안정화된 이후로 잡기로 했다. 윤태호 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가장 큰 고민은 현재의 거리두기 단계와 개편된 단계 시행 간의 연착륙을 어떻게 할 것인지 하는 부분”이라며 “그간 확충해온 방역적, 의료적 역량에 근거해 개편을 준비하고 있지만 어떻게 하면 잘 연착륙할 수 있을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美인도태평양사령관 “김정은, 호전적 태도 강화…중대 안보위협”

    美인도태평양사령관 “김정은, 호전적 태도 강화…중대 안보위협”

    한반도를 포함해 인도·태평양 지역을 관할하는 미국 인도태평양사령관이 북한을 ‘당면한 중대한 안보 위협’으로 규정했다. 특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미국에 대해 다시 호전적 태도를 취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북한, 핵문제 해결 때까지 가장 당면한 위협” 필립 데이비슨 사령관은 9일(현지시간) 상원 군사위원회에 제출한 청문회 답변서에서 “북한은 미국과 우리 파트너들에게 중대한 안보 위협을 제기한다”면서 “한반도 핵 상황이 해결될 때까지 우리의 가장 당면한 위협으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데이비슨 사령관은 “북한은 우리 동맹과 미 본토를 위협하는 첨단 사이버 작전뿐 아니라 핵무기 및 운반 시스템 등 대량살상무기(WMD)와 비대칭 능력을 개발하고 있다”며 “2018년 (핵무기 등) 단계적 축소 약속에도 비핵화를 위한 의미 있는 조처를 하지 않으며 계속해서 전략무기 프로그램을 발전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김정은, 핵·미사일 시험 유예조치 얽매이지 않겠다 선언” 특히 “북한 지도자 김정은은 미국에 대한 호전적인 자세를 다시 취하고 있다”면서 “2019년 12월 김정은은 핵과 장거리 미사일 시험에 대해 스스로 취했던 유예조치에 더는 얽매이지 않는다고 선언했다”고 지적했다. 또 “올해 초에는 핵무기 강화를 맹세하면서 미국을 북한의 가장 크고 주요한 적으로 규정했고, 전술 핵무기 및 극초음속 운반 매개체 개발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정확성과 준비 태세 향상 등 일부 신무기 현대화 목표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미사일 연구·개발 노력은 핵 물질·기술에 대한 지속적인 추구와 함께 미 본토를 공격할 수 있다는 북한의 명시적인 목표와 일치한다”고 했다. “北, 지역 긴장 조장하는 도발적 행동 기꺼이 보여주고 있어” 아울러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와 대북전단 살포에 대한 보복 위협을 거론하며 김 위원장이 호전적 태도를 강화했다면서 “역사적으로 지속적인 지역 긴장을 조장하는 도발적인 행동을 기꺼이 보여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데이비슨 사령관은 북한이 지난해 말 코로나19과 수해 복구 등에 관심을 돌리면서 다소 온건한 접근법을 추구했지만, 재래식 무기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고 신무기를 지속해서 개발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김정은, 군사협정 한국에 일방적 준수 요구” 그는 “김정은은 (남북이) 2018년에 맺은 포괄적 군사협정을 한국이 일방적으로 준수할 것을 요구하고 있고, 남북관계 개선의 전제조건으로 한미 군사관계 축소 주장을 반복하면서 한국에 대한 도발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이 유엔 안보리 결의를 무시하고 불법적인 선박 간 운송과 외국 국적 선박에 의한 미신고된 직접 운송으로 정제유 수입을 계속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사령부는 안보리 결의 시행을 지원하고, 불법적인 선박 간 운송을 저지하고자 파트너 및 동맹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면서도 “불행히도, 북한은 중국·러시아의 느슨한 제재 이행으로 그에 대한 영향을 감소시킬 수 있었다”고 우려했다. 그는 “북한의 제재 회피 전략은 중국 선박 네트워크에 크게 의존하고 있고, 불법적인 송출의 상당수는 중국 영해나 그 근처에서 일어난다”고 했다. 또 “북한은 유엔의 금지 조치를 위배해 석탄을 수출하고 있고, 북한 노동자는 유엔 안보리 결의에 규정된 본국 송환 시한을 넘겨 불법이나 비자의 허점을 통해 중국·러시아 등 전 세계에서 여전히 일하고 있다”고 밝혔다. “北 사이버 갈취 등 주요 수입원” 그는 “악의적인 사이버 활동은 북한의 중요한 수입원”이라며 “사이버 금융 절도, 갈취, 크립토재킹(컴퓨터에 악성코드를 심어 가상화폐를 갈취하는 범죄) 등으로 무기 개발 프로그램 지원을 위한 불법 수입을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美국채금리 상승 도미노… 코스닥 900선 무너뜨렸다

    美국채금리 상승 도미노… 코스닥 900선 무너뜨렸다

    미국 국채금리 상승으로 나스닥지수가 급락하면서 우리 코스닥지수도 900선 밑으로 주저앉았다. 지난해 12월 2일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코스피도 2거래일 연속 3000선을 회복하지 못하고 장을 마감했다. 9일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41포인트(0.93%) 내린 896.36으로 마감됐다. 전일 대비 0.08% 내린 904.04에 거래를 시작해 장중 2.99%까지 하락했으나 낙폭을 줄여 마감됐다. 기관이 818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5억원과 903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미국 국채금리 상승이 부담으로 작용해 기술주의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는 해석이 나온다.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8일(현지시간) 장중 한때 1.613%까지 치솟았다. 이날 나스닥지수는 310.99포인트(2.41%) 급락한 1만 2609.16에 장을 마감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연초만 해도 1.0%를 밑돌았으나, 지난 6일 1조 9000억 달러(약 2100조원) 규모의 경기 부양법안이 미 상원을 통과해 경기 회복과 인플레이션 가능성에 최근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9.99포인트(0.67%) 내린 2976.12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월 7일 코스피가 사상 첫 3000선을 돌파한 후 종가 기준으로 2거래일 연속 3000선을 밑돈 건 처음이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이날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미국 국채금리 상승세가 지속되면 위험 기피에 따른 자산가격 조정이나 신흥국 외자 유출 같은 불안정한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면서 “미 국채금리 상승세가 앞으로 국제 금융시장의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김 차관은 “최근 국제 금융시장은 경제 회복 기대감 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미 국채금리와 일부 대형 기술주 중심으로 채권시장과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다른 자산가격 책정의 기준점이 되는 미 국채금리가 빠르게 상승함에 따라 글로벌 저금리 기조가 언제까지 유지될지에 대해 시장 참가자들의 이목이 쏠리는 상황”이라면서 “관련 동향을 주시하며 기민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美 ‘中견제 선봉장‘에 아퀼리노 해군 대장

    美 ‘中견제 선봉장‘에 아퀼리노 해군 대장

    한반도 및 주한미군을 관할하고 중국 견제의 선봉장 역할을 하는 미군 인도태평양 사령관에 존 아퀼리노(59) 태평양함대 사령관이 지명됐다. 미 국방부에 따르면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6일(현지시간) 진행한 군 장성급 인사에서 아퀼리노 해군 대장을 필 데이비슨 현 인도태평양 사령관 후임으로 지명했다. 향후 미 상원 인준청문회를 통과하면 정식 임명된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아퀼리노 대장을 인도태평양 사령관에 지명했고, 정권이 바뀐 뒤 교체 가능성이 불거졌지만 바이든도 같은 결정을 내렸다. 전통적으로 해당 직책은 해군 대장이 역임해 왔다. 하와이에 본부를 둔 인도태평양 사령부는 한국과 일본 등을 관할하며 북한 및 중국을 견제·압박하는 역할을 한다. 11개 미군 통합전투사령부 중 가장 큰 규모로 38만여명의 병력으로 36개국을 관할한다. 뉴욕주 헌팅턴 출신인 아퀼리노 지명자는 1984년 미 해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2년 뒤 해군 전투기 조종사가 됐다. 이라크전에도 참전했으며, 해군 5함대사령관·해군참모차장 등을 역임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각국 ‘백신여권’ 속도 내지만… 불평등 극복·재감염 차단이 관건

    각국 ‘백신여권’ 속도 내지만… 불평등 극복·재감염 차단이 관건

    선진국을 중심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속도가 붙자 각국이 ‘백신여권’ 제도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백신여권 제도란 감염병 백신을 맞은 이들이 전 세계를 자유롭게 다닐 수 있게 하는 것을 말한다. ‘올여름부터 해외여행을 재개해 경제를 살려야 한다’는 절박함이 담겨 있다. 하지만 백신을 맞지 못한 이들이 차별을 받을 수 있고, 접종 효과를 어디까지 믿어야 할지 우려도 크다. 9일 환구시보는 “중국 외교부가 해외여행용 백신여권 애플리케이션(앱) ‘국제여행 건강증명서’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다른 나라들과 백신 접종을 상호 인증해 입출국 시 격리 기간을 줄이기 위해서다. 홍콩과 마카오에 시범 도입해 본토 입국 시 격리(14일)를 면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국과도 백신여권 채택을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적 관광국가인 태국도 다음달부터 백신 접종 증명서를 제시하는 입국자의 경우 격리 기간을 7일로 단축한다. 태국은 2019년만 해도 해외여행객이 4000만명에 달했지만, 지난해에는 감염병 확산 여파로 670만명에 머물렀다. 태국은 백신여권을 통해 2023년 외국인 관광객을 3000만명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8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는 “지난해 말부터 백신 접종을 개시한 유럽 지역에서 상당수 국가가 백신여권 발급을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관광산업 비중이 높은 그리스와 스페인이 가장 적극적으로 “출입국 제한을 없애자”고 주장한다. 백신여권에 회의적이던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도 지난달 25일 유럽연합(EU) 정상회의 뒤 “디지털 백신 접종 증명서의 필요성에 동의했다. 여름 전에는 회원국 국민들이 백신여권을 이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백신여권 도입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전 세계 인구의 5%도 백신을 맞지 않은 상황에서 접종을 마친 이들에게만 ‘여행의 자유’를 주는 것은 불평등을 심화시키기 때문이다. 각국 정부가 국민의 백신 접종 여부를 모두 파악해 ‘빅브러더’가 될 수 있다는 비판도 있다. 백신여권의 모델로 거론되는 중국 코로나19 앱 ‘젠캉바오’는 지방정부가 스마트폰을 통해 개인의 동선을 실시간으로 파악한다. 이런 우려를 반영하듯 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대응팀장은 “현재 허가된 백신의 접종 면역력이 얼마나 지속되는지 아직 모른다. (백신여권 허가 시) 선진국 국민에게만 혜택이 갈 수 있어 불공정이 더 심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앨리슨 톰슨 캐나다 토론토대 교수는 “조만간 대부분 나라에서 백신여권 채택 여부를 결정해야 할 것”이라며 “(WHO 등의 반대에도) 결국 각국 의회가 (도입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한국 정부는 신중하게 판단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리나라도 이에 대해 검토하고 있고 과학적인 근거와 세계적인 추세를 반영해 정책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서울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방위비 매듭지었지만 갈 길 먼 한국..대북정책 조율 관건

    방위비 매듭지었지만 갈 길 먼 한국..대북정책 조율 관건

    미 국무부 “6년짜리 방위비 협정 합의”韓 숙원인 다년계약 성사로 갈등 차단이인영 “상반기 남북대화 재개 바람직”17일 블링컨·오스틴 방한..동맹 과시김정은 경고에도 연합훈련, 北 반발할듯방위비 협상을 조기에 매듭지은 한미 양국이 대북 정책 조율로 동맹의 단단함을 과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오는 17일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의 방한은 조율 작업의 첫 시험대가 될 전망이어서 치밀한 외교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8일(현지시간) 언론 브리핑에서 “양국의 협상팀이 6년짜리 새로운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의 문안에 대한 합의에 도달했다”며 “이는 우리의 동맹과 공동 방위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 당시 방위비 협상으로 진을 뺀 한국은 숙원인 다년계약을 성사시켰다는 점에서 큰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적어도 앞으로 5년 간 방위비를 둘러싸고 미측과 갈등을 벌이는 일은 없게 된 것이다. 다만 방위비 협상이란 ‘큰 산’을 넘었을 뿐, 아직 한미 간 풀어야 할 현안이 많다. 특히 대북 정책과 관련해 한미 간 의견 조율은 시급한 과제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9일 통일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올해는 문재인 대통령으로서 집권 후반기이고 거의 마무리해야 하는 시점”이라며 “상반기 중에는 남북관계가 대화도 재개되고 정상화되는 개선의 과정에 접어드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남북 관계 주무부처 수장으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재가동을 위한 대화 재개 의지를 재차 피력한 것이다. 반면 콜린 칼 미 국방부 정책담당 차관 지명자는 지난 4일(현지시간) 상원 군사위 인준 청문회에 앞서 제출한 서면 답변서에서 “북한의 핵확산 위협을 완화하기 위해 강력한 제재를 계속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는 등 우리 정부와는 다소 결이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도 최근 ‘국가안보전략 중간 지침’ 문건을 통해 북한 핵문제를 해결해야 할 위협이라고 평가했다. 이런 상황에서 예상보다 빠른 시기에 블링컨·오스틴 장관의 방한이 추진되는 것은 미국을 설득할 수 있는 기회라는 평가다. 김준형 국립외교원장은 “바이든 정부가 대북정책 검토를 하는 과정에서 고위급 회담이 열리는 것 자체는 좋은 신호”라면서 “동맹국 의견을 들으러 오는 차원일 것”이라고 말했다. 신범철 경제사회연구원 외교안보센터장은 “방한 목적은 동북아 핵심 동맹국과의 관계를 튼튼히 하겠다는 것”이라면서 “한미 간 이견이 있어도 드러내진 않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변수는 미 고위급 인사들의 방한 시기에 북한이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문제 삼아 반발할 수도 있다는 점이다. 과거 북한은 한미 훈련 기간 중에 당·군·내각 등 공식기관 명의로 담화 또는 성명을 발표하거나 선전 매체를 통해 비판을 해왔다. 게다가 지난 1월 8차 당 대회 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한미 연합훈련 중단을 요구한 상황이어서 이번엔 반발 강도가 클 수도 있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한이 블링컨·오스틴 장관의 발언 내용을 보겠지만 연합훈련 반발과 더불어 미국에 자신들의 존재감을 보이고 미국에 메시지를 보내기 위한 액션을 취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국무장관, 국방장관의 동시 방한은 ‘외교+군사’ 옵션을 함께 쓰겠다는 뜻으로 풀이될 수 있는 만큼 첫 대면 외교서 미국과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외교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정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한국 정부는 (대북 정책과 관련해) 속도를 높이려고 할 수 있는데 미국과의 정책 조율, 북한의 수요 여부 등을 고려했을 때 획기적 진전은 힘들 것으로 보인다”면서 “오히려 무리하게 추진하면 한미일 공조 등에서 여러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북핵 문제는 단기적으로 해결될 수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우선순위를 조정해 먼저 해소할 수 있는 현안들부터 관리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제언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백신접종자, 마스크 벗어도 된다?…정부 “국내 더 지켜봐야”(종합)

    백신접종자, 마스크 벗어도 된다?…정부 “국내 더 지켜봐야”(종합)

    미CDC, 백신접종 완료 2주 넘은 접종자에“마스크 없이 접종자·저위험군 만나도 돼”정부 “다수 면역력 확보 땐 단계 완화 가능”방역당국 “접종 초기…마스크 예외 검토 아직” 정부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모두 마친 접종자는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는 권고를 내놓은 것과 관련해 국내 상황을 고려해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아직은 국내 백신 접종 상황이 미국과 많이 다르기 때문에 현재로선 마스크 착용에 대한 예외 지침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 방역당국의 입장이다. “접종 앞선 국가 상황 보며 우리 실정 고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9일 브리핑에서 “각국의 방역수칙이 다르고, 국민들의 방역 민감성에도 차이가 있다”면서 “예방접종을 미리 시행한 해외 국가의 상황을 보면서 우리 실정에 맞는 부분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반장은 “외국과 국내의 방역 전략이 다르기 때문에 해외에서 하고 있다고 해서 따라갈 수는 없다”면서도 “백신 예방 접종률이 올라가면 ‘사회적 거리두기’나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 (조정)에 대한 전반적인 안내가 이뤄질 것이며, 추후 질병관리청과 더 논의가 필요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CDC는 백신을 맞은 뒤 2주가 지난 접종자들에 대해 마스크를 쓰지 않고도 다른 접종자와 만날 수 있으며, 중증을 앓을 위험성이 낮은 경우라면 상대가 비접종자라도 실내에서 마스크를 쓰거나 거리두기를 하지 않은 채 만날 수 있다고 권고했다. “고령층 접종 마치면 하반기 거리두기 조정 여지”이에 손영래 중수본 사회전략반장도 “백신 접종이 잘 이뤄져서 상반기에 (고위험군인) 고령층이 백신 접종을 마치면 하반기에는 거리두기를 조정할 수 있는 여지가 생기게 된다”고 말했다. 손 반장은 “(백신 접종이 이뤄지면) 위험도가 낮아지게 되므로 거리두기 단계 격상 기준을 좀 더 상향하거나, 사회·경제적 피해가 큰 부분에 대한 단계 적용을 완화하는 등의 조정안을 검토할 수 있게 된다”고 덧붙였다. 다만 “전제는 다수의 국민이 백신 접종을 받아 상당수가 면역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예방접종이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많은 국민들께서 접종을 받아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미 3∼4개월 먼저 접종을 시작한 국가들에서 2억명이 넘게 접종이 이뤄졌지만 큰 부작용은 관찰되지 않았다”며 “접종 후 발열 등 가벼운 면역반응에 대해서는 과도한 불안감을 갖지 않고 접종을 잘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CDC 지침도 제한적…국내 집단면역 때까지 기다려야방역당국도 미국과 국내 백신 접종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마스크 착용에 대한 예외 지침은 현재로서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CDC에서 지칭하는 백신 접종자는 2회 이상의 접종이 완료된 ‘완전 접종자’를 지칭하며, 이들이 마스크 없이 만날 수 있는 대상도 가구원 등 같은 집에 거주하는 사람들로 제한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는 이제 막 접종을 시작하는 단계로, 현재까지 2차 예방접종이 완료된 사례는 없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아직 마스크 착용에 대해서는 예외를 검토하지 않고 있으며, 향후 진행 상황을 분석해 관련 지침을 조금씩 개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2차 접종까지 마친 경우에도 접종자 전원이 항체 형성이 되지 않을 수 있어 마스크를 벗고 활동하기까지는 아직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백신 접종 후에 (방역수칙 완화에 대한) 너무 이른 기대감을 갖거나, 긴장감이 느슨해지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며 “2차 접종 후에도 항체가 형성되지 않는 소규모의 비율이 존재하기 때문에 완전한 예방적 효과를 위해서는 집단면역이 형성되는 기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완전히 마스크를 벗고 활동하려면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하고, 집단면역이 형성될 때까진 기다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경기부양법 서명·백신 독려…“가능한 빨리” 사활 건 바이든

    경기부양법 서명·백신 독려…“가능한 빨리” 사활 건 바이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상원을 통과한 1조9천억 달러(한화 2100조원) 규모 경기부양법안이 책상에 올라오는 대로 가능한 한 빨리 서명하겠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재향군인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하는 보훈처 의료시설을 찾은 자리에서 취재진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고 백악관 공동취재단이 전했다. 상원은 지난 6일 경기부양법안을 찬성 50표, 반대 49표로 통과시켰다. 지난달 27일 하원을 통과한 법안에 15달러로의 최저임금 인상, 개인당 현금 지급 자격기준 강화 등의 수정을 가해 가결시킨 것이다.  이에 따라 하원은 다시 별도의 표결을 거쳐야 한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르면 9일 표결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실업급여 지급이 만료되는 3월 14일 이전에 바이든 대통령의 책상에 상·하원을 통과한 부양법안을 올려둔다는 게 민주당의 목표다. 경기부양법안이 의회를 통과해 서명을 거치게 되면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 이후 입법을 통해 거두게 되는 첫 중대 성취다. 바이든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 개인당 1400달러 현금 지급을 포함한 1조9000억 달러 규모 경기부양안을 제시한 바 있다.대유행 선언 1년… 첫 대국민연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주에도 코로나19 관련 일정을 연달아 잡고 있다. 이날 보훈처 의료시설을 방문한 데 이어 목요일인 11일 저녁 시청자가 몰리는 황금시간대를 택해 첫 대국민연설을 할 계획인데 코로나19 대응이 주제다. 이날은 지난해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 대유행을 선언한 지 1년이 되는 날이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년간 미국민의 많은 희생과 미 전역의 지역사회 및 가족이 겪은 엄청난 손실에 대해 말할 것”이라며 “또 바이러스를 물리치고 나라를 정상으로 되돌리는 데 대한 미국인들의 역할을 강조하면서 앞날을 내다볼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사키 대변인은 모더나와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신뢰도)을 훼손하려는 러시아 정보기관이 관련된 시도에 대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그것을 잘 알고 있고, 감시하고 있으며, 대처하기 위한 조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의료시설 방문 중에는 “전국적으로 잘하고 있다. 1억 회분 접종에 꽤 곧 도달할 것이지만 위험에 처한 주민들에게 더 관심을 돌려야 한다”고 했다. 취임 100일 이내에 1억회분 접종을 한다는 게 바이든 대통령의 목표다. 한편 국제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현재 미국의 누적 확진자는 2970여만 명, 누적 사망자는 53만7000여 명으로 폭증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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