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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방어 전투”·이란 “가혹한 보복”…국제사회 우려 커져

    미국 “방어 전투”·이란 “가혹한 보복”…국제사회 우려 커져

    미국 정부, ‘방어 작전’ 강조하며 정당성 주장이란 최고지도자 “가혹한 보복 기다릴 것” 경고미국 공화당 ‘환영’·민주당 ‘무력분쟁 격화 우려’러시아 “긴장 고조 초래할 모험주의적 행보” 비판중국 “국제관계서 무력사용 반대” 미국 자제 촉구이란 정예부대인 쿠드스군의 거셈 솔레이마니 사령관이 3일(현지시간) 미군 공습으로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사망하면서 중동 정세가 예측할 수 없는 혼란에 빠져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행정부는 솔레이마니 사령관을 겨냥한 공습이 ‘방어 작전’이라고 강조하며 정당성을 주장한다. 미국 국방부는 이날 성명에서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미군은 미국의 해외 인력을 보호하기 위해 솔레이마니 사령관을 제거하는 방어전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솔레이마니 사령관이 지난해 12월 27일 이라크 중북부 키르쿠크의 미군 기지에 대한 로켓포 공격을 포함해 지난 몇 달 간 발생한 이라크 내 동맹기지 공격을 기획했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건에 대해 미국 정치권 내에서도 반응이 갈렸다. 공화당 의원들은 환영했지만, 민주당 의원들은 중동에 무력분쟁이 격화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이자 공화당 매파로 꼽히는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손에 미국인의 피를 묻힌 이란 정권에 중대한 타격”이라고 트위터 계정에 썼다. 반면 민주당 대권주자인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은 트위터에 “사망자 증가와 신규 분쟁 위험을 키웠다”고 비난했다.이란과 친이란 세력은 미국에 대한 보복을 거론하며 반발했다.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이날 “그(솔레이마니)의 순교는 그가 끊임없이 평생 헌신한 데 대한 신의 보상”이라면서 “그가 흘린 순교의 피를 손에 묻힌 범죄자들에게 가혹한 보복이 기다리고 있다”라고 경고했다. 이라크의 친이란 민병대(하시드 알사비·PMF)는 미군에 대한 준비태세를 갖추라고 지시했다. 미국과 이란 사이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국제사회의 우려는 커지고 있다. 러시아와 시리아는 미국을 한목소리로 비판했다. 러시아 외무부 관계자는 이날 타스 통신에 “미사일 공격을 통한 솔레이마니 살해를 우리는 전 (중동)지역의 긴장 고조를 초래할 모험주의적 행보로 평가한다”면서 미국의 공습을 무모한 행동이라고 규탄했다.시리아 외무부 관계자는 자국 사나 통신에 “시리아는 솔레이마니 사령관 살해로 이어진 미국의 기만적이고 범죄적인 공격을 강하게 비난한다”면서 “이 공격은 심각한 긴장 고조를 야기했으며 이라크의 (정세)불안정에 대한 미국의 책임을 재확인시켰다”고 지적했다. 이란은 내전 중인 시리아에서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이 이끄는 시리아 정부군을 지원하고 있다. 중국은 미국에 자제를 요구했다.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우리는 관련국들, 특히 미국이 냉정을 유지하고 자제해 긴장이 더욱 고조되는 상황을 피할 것을 촉구한다”면서 “중국은 국제관계에서 무력을 사용하는 것에 일관되게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중동에서 미국의 대표적인 우방이자 이란의 숙적인 이스라엘에서는 긴장감이 고조됐다. 이스라엘 언론은 이란 세력이 솔레이마니 사령과의 사망과 관련해 이스라엘에 보복공격을 감행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한밤중 주택가 뒤덮은 1.8m 드론… 美 ‘콜로라도 미스터리’

    한밤중 주택가 뒤덮은 1.8m 드론… 美 ‘콜로라도 미스터리’

    일각 “토지조사” 분석… 야간비행은 의문 사생활 침해 논란에 연방항공청 조사 착수지난달 하순부터 미 콜로라도주와 네브래스카주 등지에서 시민들이 대형 드론의 비행을 911에 잇따라 신고하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리면서 소위 ‘드론 미스터리’에 대한 우려가 가라앉지 않고 있다. 미상의 대형 드론들이 주택이나 농장 등을 비행하면서 ‘사생활 침해’ 논란이 불거진 것이다. 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지난달 하순부터 1.8m나 되는 미상의 대형 드론들이 주로 오후 7~10시 사이에 비행하는 모습이 포착되고 있다. 페이스북에는 해당 드론을 포착한 사진들이 연이어 올라왔고, 일부 주민들은 총으로 격추하겠다는 언급을 할 정도로 사생활 침해 우려도 불거졌다. 공화당 소속인 코리 가드너 콜로라도 상원의원은 지난달 31일 트위터에 “동부 콜로라도에서 벌어지는 드론 활동에 대해 미국 연방항공청(FAA)과 접촉했다. FAA는 드론의 신원과 목적을 알기 위해 전면조사를 시작했다”며 “향후에도 면밀히 감시할 것”이라고 했다. 콜로라도주 지역 신문인 덴버포스트도 드론이 필립스 및 유마 카운티 상공에서 비행했다며 토머스 엘리엇 보안관의 말을 빌려 17대 정도의 대형 드론이 사각형 모양으로 약 40㎞를 비행했다고 전했다. 약 30대의 드론이 비행하는 것을 봤다는 신고도 있었다. 미 연방정부는 2015년부터 드론 등록을 의무화했지만 비행하는 드론의 소유자를 파악할 방법은 사실상 없다. 비행하는 드론의 항로를 추적하는 기기는 있지만 평야 지대에서는 성능이 부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지도 제작이나 석유·가스 회사가 토지 조사를 하는 것 아니냐는 말도 나오지만, 밤 비행을 주로 한다는 점에서 타당성이 떨어진다는 반박도 있다. 문제는 미국에서 드론이 사생활 침해를 넘어 범죄 도구로 쓰이곤 한다는 점이다. 지난해 9월 펜실베이니아주의 한 기업인이 폭탄 장치를 실은 드론을 헤어진 여자친구 집 상공에 날린 혐의로 기소됐고, 드론이 백악관 영내에 진입했지만 경보가 울리지 않아 보안시스템에 대한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이번 드론 미스터리를 계기로 드론 규제를 강화하자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1.8m 드론의 한밤 행진 ‘콜로라도 미스터리’

    1.8m 드론의 한밤 행진 ‘콜로라도 미스터리’

    콜로라도, 네브라스카 등 드론 미스터리에 불안주민들 ‘한밤 1.8m 드론 떼지어 비행’ 잇딴 신고상원의원 접촉에 미 연방항공청 전면조사 시작 지도제작·토지조사 분석에 “한밤 비행 납득 안돼”사생활 침해 논란에 범죄 악용 선례도 있어 ‘불안’지난달 하순부터 미 콜로라도주와 네브래스카주 등지에서 시민들이 대형 드론의 비행을 911에 잇따라 신고하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리면서 소위 ‘드론 미스터리’에 대한 우려가 가라앉지 않고 있다. 미상의 대형 드론들이 주택이나 농장 등을 비행하면서 ‘사생활 침해’ 논란이 불거진 것이다. 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지난달 하순부터 1.8m나 되는 미상의 대형 드론들이 주로 오후 7~10시 사이에 비행하는 모습이 포착되고 있다. 페이스북에는 해당 드론을 포착한 사진들이 연이어 올라왔고, 일부 주민들은 총으로 격추하겠다는 언급을 할 정도로 사생활 침해 우려도 불거졌다. 공화당 소속인 코리 가드너 콜로라도 상원의원은 지난달 31일 트위터에 “동부 콜로라도에서 벌어지는 드론 활동에 대해 미국 연방항공청(FAA)과 접촉했다. FAA는 드론의 신원과 목적을 알기 위해 전면조사를 시작했다”며 “향후에도 면밀히 감시할 것”이라고 했다. 콜로라도주 지역 신문인 덴버포스트도 드론이 필립스 및 유마 카운티 상공에서 비행했다며 토머스 엘리엇 보안관의 말을 빌려 17대 정도의 대형 드론이 사각형 모양으로 약 40㎞를 비행했다고 전했다. 약 30대의 드론이 비행하는 것을 봤다는 신고도 있었다. 미 연방정부는 2015년부터 드론 등록을 의무화했지만 비행하는 드론의 소유자를 파악할 방법은 사실상 없다. 비행하는 드론의 항로를 추적하는 기기는 있지만 평야 지대에서는 성능이 부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지도 제작이나 석유·가스 회사가 토지 조사를 하는 것 아니냐는 말도 나오지만, 밤 비행을 주로 한다는 점에서 타당성이 떨어진다는 반박도 있다. 문제는 미국에서 드론이 사생활 침해를 넘어 범죄 도구로 쓰이곤 한다는 점이다. 지난해 9월 펜실베이니아주의 한 기업인이 폭탄 장치를 실은 드론을 헤어진 여자친구 집 상공에 날린 혐의로 기소됐고, 드론이 백악관 영내에 진입했지만 경보가 울리지 않아 보안시스템에 대한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이번 드론 미스터리를 계기로 드론 규제를 강화하자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까다로워진 美민주 7차토론… 바이든 굳히기 성공?

    참석룰 강화… 7명 중 5명만 충족 앤드루 양·톰 스타이어 합류 주목 미국의 이목이 2주 앞으로 다가온 2020년 첫 민주당 대통령 예비선거 TV 토론회에 쏠리고 있다. 새해 대선 판도를 읽을 첫 무대인 데다 이번 토론회가 내년 2월 초 ‘대선풍향계’ 코커스(당원대회)가 열리는 아이오와주에서 개최된다는 점도 관심을 끄는 이유다. 유력 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굳히기에 나서는 가운데 최근 상승세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의 도전이 얼마나 통할지가 관심사다. 30일 워싱턴포스트 등 미 언론들에 따르면 이번 7차 TV 토론회는 참석 조건이 한층 강화되면서 지난 6차에서 무대에 오른 후보 7명 중 탈락자가 나올 수도 있다. 바이든 전 부통령, 샌더스 상원의원,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 피트 부티지지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시장, 에이미 클로버샤 상원의원 등 5명은 티켓을 쥐었다. 하지만 6차 토론회 참석자 중 첫 아시안계 대선 후보인 앤드루 양과 금융인인 톰 스타이어는 조건을 채우지 못한 상태다. 양은 18세 이상에게 매월 1000달러(약 116만원)를 주는 ‘보편적 기본소득제’로 인기를 끌며 6차 토론회의 마지막 주자로 승선했지만 여론조사 지지율 조건을 아직 채우지 못했다. 그가 빠지면 7차는 소위 ‘백인 토론회’가 된다. 7차 토론회 조건은 기존보다 크게 강화됐다. 민주당 전국위원회(DNC)가 인정한 여론조사 중 4개 이상에서 5%(기존 4%) 이상의 지지를, 초기 선거를 치르는 아이오와·뉴햄프셔·네바다·사우스캐롤라이나주의 여론조사 중 2개 이상에서 7%(기존 6%) 이상의 지지를 받아야 한다. 또 20개 주에서 22만 5000명(기존 22만명)의 기부자 및 1000명(기존 800명) 이상의 개인 기부자를 확보해야 한다. 관전 포인트는 바이든 전 부통령이 승기를 완전히 거머쥐냐는 것이다. 다만 최근 샌더스 의원이 아이오와주 여론조사에서 2위, 첫 프라이머리(예비선거)가 열리는 뉴햄프셔주 조사에서 1위를 차지하며 강력한 적수로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본선’을 고려해야 하는 입장에서 ‘너무 진보적’으로 평가되는 한계는 여전한 상황이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심상찮은 美 반유대주의 범죄… 트럼프 책임론 커졌다

    뉴욕서 보름새 8건… 2017년 최다 발생 “트럼프, 증오·분열 부추겨” 정치권 공방 미국에서 유대인을 겨냥한 혐오 범죄가 연이어 발생하며 반(反)유대주의에 대한 경고음이 커지고 있다. 최근 미국 사회에서 인종·종교를 둘러싼 분열상이 격화되는 가운데 정치권의 책임론 공방도 커지고 있다. 지난 2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록랜드 카운티 몬시의 유대교 랍비의 집에 괴한이 침입해 흉기를 휘두르는 사건이 일어났다. 기독교의 크리스마스 시기와 겹치는 유대교 축일인 하누카를 기념하는 행사 도중 벌어진 사건으로, 5명이 흉기에 찔려 병원으로 옮겨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사건 하루 뒤인 29일 트위터에 “사악한 반유대주의 재앙에 맞서 싸우고 대적해야 한다”는 반응을 올렸다. 미국에서의 반유대 범죄는 2013년 800건 아래로 떨어진 뒤 꾸준히 상승해 2017년에는 1986건, 2018년엔 1879건에 이르렀다. 전년 대비 57% 급증했던 2017년은 2010년 이후 처음으로 미국의 모든 주에서 유대인에 대한 혐오 범죄가 일어난 해로 기록되기도 했다. 지난 13일부터 현재까지 뉴욕에서 접수된 반유대주의 사건만 8건에 이르는 등 올해도 2017·2018년과 같은 추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더불어 2018년 10월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유대교 회당에서 총기 난사 사건으로 11명이 숨진 데 이어 지난 4월엔 캘리포니아주의 유대교 회당에서 총기 범죄가 일어나는 등 최근 반유대 범죄는 수위가 더욱 높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런 경향에 대해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 사회의 깊어지는 분열상과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1979년 처음 관련 통계가 집계된 이후 가장 많은 반유대 범죄가 일어났던 2017년은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한 해이기도 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인 루돌프 줄리아니는 탄핵 사태를 촉발한 ‘우크라이나 스캔들’이 유대인 억만장자 조지 소로스의 음모라고 주장하는 등 트럼프 대통령 측이 반유대주의를 자극하는 발언을 반복한다는 비판도 적지 않았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 “지난 몇 년간 이 나라에서 증오의 기운이 생겨났다. 대부분은 워싱턴에서 비롯됐고, 우리 모두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당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도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나라의 증오와 분열을 부추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反트럼프 지지자 잡아라’… 보수층 끌어안는 바이든

    ‘反트럼프 지지자 잡아라’… 보수층 끌어안는 바이든

    “중도 바이든에 투표할 것” 지지 표명트럼프와의 양자대결서 지지율 앞서미국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얼마 전 공화당 지지자인 미 영화사 MGM 해리 슬론 전 대표가 마련한 행사에 참여했다. 슬론 전 대표는 지난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아닌 힐러리 클린턴을 지지한 대표적인 공화당원이었다. 뉴욕타임스(NYT)는 슬론 전 대표가 이 자리에서 “(내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투표할 의사가 없는 많은 공화당원들과 대화를 나눴다. 이들 중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투표하겠다’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고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행사에는 적지 않은 공화당 지지자들이 함께했다. 막말과 예측 불가능한 행보에 이어 탄핵 사태까지…. 트럼프 시대의 혼란에 지친 공화당 지지자들이 대안을 찾고 있다. 이들이 엘리자베스 워런이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과 같은 진보 성향 후보를 지지하기는 어렵지만, 바이든과 같은 중도 성향의 인물이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부통령으로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국정을 책임진 안정적·온정적 이미지의 그는 핵심 지지층을 끌어들일 선명성은 약하지만, 실제 대선에서는 중도층과 온건적 보수층을 흡수할 수 있는 경쟁력이 있다는 의미다. NYT는 시에나대와 함께 경합주를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를 예로 들며 “경합주에서는 워런 같은 진보적 후보보다 바이든을 더 편하게 느끼는 스윙보터(유동층)가 있음을 보여 준다”고 분석했다. 당시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을 오차 범위에서 2% 포인트 차이로 앞서 다른 후보들보다 좁은 격차를 보였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다른 경쟁자들에게 1위를 내주면서도 트럼프 대통령과의 양자 대결에서는 상대적으로 높은 경쟁력을 보였다. 바이든은 지난 22일 CNN이 의뢰한 여론조사에서 49% 대 44%로 트럼프 대통령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바이든이 실제 중도·보수층에서 의미 있는 경쟁력을 보일지는 의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아이오와주의 한 민주당 지지자는 NYT에 “많은 공화당원이 바이든을 오바마 전 대통령과 연관 지어 부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反트럼프 지지자를 잡아라...보수층 끌어안는 바이든

    反트럼프 지지자를 잡아라...보수층 끌어안는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얼마 전 공화당 지지자인 미 영화사 MGM 해리 슬론 전 대표가 마련한 행사에 참여했다. 슬론 전 대표는 지난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아닌 힐러리 클린턴을 지지한 대표적인 공화당원이었다. 뉴욕타임스(NYT)는 슬론 전 대표가 이 자리에서 “(내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투표할 의사가 없는 많은 공화당원들과 대화를 나눴다. 이들 중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투표하겠다’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고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행사에는 적지 않은 공화당 지지자들이 함께했다. 막말과 예측 불가능한 행보에 이어 탄핵 사태까지…. 트럼프 시대의 혼란에 지친 공화당 지지자들이 대안을 찾고 있다. 이들이 엘리자베스 워런이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과 같은 진보 성향 후보를 지지하기는 어렵지만, 바이든과 같은 중도 성향의 인물이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부통령으로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국정을 책임진 안정적·온정적 이미지의 그는 핵심 지지층을 끌어들일 선명성은 약하지만, 실제 대선에서는 중도층과 온건적 보수층을 흡수할 수 있는 경쟁력이 있다는 의미다. NYT는 시에나대와 함께 경합주를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를 예로 들며 “경합주에서는 워런 같은 진보적 후보보다 바이든을 더 편하게 느끼는 스윙보터(유동층)가 있음을 보여 준다”고 분석했다. 당시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을 오차 범위에서 2% 포인트 차이로 앞서 다른 후보들보다 좁은 격차를 보였다.바이든 전 부통령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다른 경쟁자들에게 1위를 내주면서도 트럼프 대통령과의 양자 대결에서는 상대적으로 높은 경쟁력을 보였다. 바이든은 지난 22일 CNN이 의뢰한 여론조사에서 49% 대 44%로 트럼프 대통령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바이든이 실제 중도·보수층에서 의미 있는 경쟁력을 보일지는 의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아이오와주의 한 민주당 지지자는 NYT에 “많은 공화당원이 바이든을 오바마 전 대통령과 연관 지어 부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美 대선후보들 ‘셀럽 모시기 전쟁’

    美 대선후보들 ‘셀럽 모시기 전쟁’

    진보적인 인물 많아 민주당 후보들 지지 기다려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시작이 40여일 앞으로 다가오며 후보 지지에 나선 ‘셀러브리티’들의 행보가 눈길을 끈다. AP통신은 할리우드 베테랑 배우 케빈 코스트너가 22일(현지시간) 미 아이오와주 디모인의 한 고등학교에서 열린 민주당의 가장 젊은 후보 피트 부티지지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의 유세에 함께했다고 보도했다. 현지에서는 코스트너의 유세 참여에 대해 그의 과거 출연작인 ‘꿈의 구장’을 떠올리게 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아이오와주의 옥수수밭을 꿈이 이뤄지는 구장으로 만드는 영화 줄거리처럼 내년 2월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가 부티지지 시장의 야망을 실현하는 무대가 되기를 바란다는 정치적 메시지를 담고 있다는 것이다. 올해 37세인 부티지지 시장은 성소수자이자 아프가니스탄전 참전용사로 최근 아이오와주 여론조사에서 1위에 오르며 주목받았다. 내년 미 대선을 앞두고 할리우드 스타들의 후보 지지는 벌써부터 시작됐다. 특히 유명 연예인 가운데 진보적인 사람이 적지 않아 민주당 후보들은 이들의 지지를 간절히 기다리고 있다. 미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배우 스칼릿 조핸슨은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에게 2800달러(약 325만원)를, 샤론 스톤과 마이클 J 폭스는 부티지지 시장에게 각각 5600달러(약 650만원)와 2800달러를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도 배우 톰 행크스는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가수 아리아나 그란데는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을 지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AP는 ‘대선 풍향계’로 불리는 아이오와 코커스를 앞두고 “유명 인사들의 정치 후원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이오와주의 경선 결과가 전체 판세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후보들이 ‘셀러브리티 모시기’에 더욱 열을 올리고 있다는 의미다. 실제 앞서 지난 14일 피겨 스타 미셸 콴은 아이오와의 한 스케이팅장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을 위한 지지 유세에 나섰다. TV드라마 ‘데어데블’ 등에 출연한 배우 로사리오 도슨은 그의 연인이자 유일한 흑인 경선 후보인 코리 부커를 돕기 위해 아이오와를 찾았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코스트너는 부티지지, 톰행크스는 바이든...미 후보 지지 나선 스타들

    코스트너는 부티지지, 톰행크스는 바이든...미 후보 지지 나선 스타들

    샐럽들, 민주 첫 경선지 아이오와 방문 잇따라샤론 스톤, 스칼렛 요한슨 등 민주당 후보 지지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시작이 40여일 앞으로 다가오며 후보 지지에 나선 ‘셀러브리티’들의 행보가 눈길을 끈다. AP통신은 할리우드 베테랑 배우 케빈 코스트너가 22일(현지시간) 미 아이오와주 디모인의 한 고등학교에서 민주당의 가장 젊은 후보인 피트 부티지지의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의 유세에 함께 했다고 보도했다. 현지에서는 코스트너의 유세 참여에 대해 그의 과거 출연작인 ‘꿈의 구장’을 떠올리게 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아이오와주의 옥수수밭을 꿈이 이뤄지는 구장으로 만드는 영화 줄거리처럼 내년 2월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가 부티지지 시장의 야망을 실현하는 무대가 되기를 바란다는 정치적 메시지를 담고 있다는 것이다. 올해 37세인 부티지지 시장은 성소수자이자 아프가니스탄전 참전용사로 최근 아이오와주 여론조사에서 1위에 오르며 주목받았다.내년 미 대선을 앞두고 할리우드 스타들의 후보 지지는 벌써부터 시작됐다. 특히 유명 연예인들 가운데 진보적인 이들이 적지 않아 민주당 후보들은 이들의 지지를 간절히 기다리고 있다. 미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배우 스칼렛 요한슨은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에게 2800달러(약 325만원)를, 샤론 스톤과 마이클 J 폭스는 부티지지에게 각각 5600달러(약 650만원)와 2800달러를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배우 톰 행크스는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가수 아리아네 그란데는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을 지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AP는 ‘대선 풍향계’로 불리는 아이오와 코커스를 앞두고 “유명인사들의 정치 후원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이오와주의 경선 결과가 전체 판세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후보들이 ‘셀러브리티 모시기’에 더욱 열을 올리고 있다는 의미다. 실제 앞서 지난 14일 피겨 스타 미쉘 콴은 아이오와의 한 스케이팅장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을 위한 지지 유세에 나섰다. TV드라마 ‘데어데블’ 등에 출연한 배우 로사리오 도슨는 그의 연인이자 유일한 흑인 경선 후보인 코리 부커를 돕기 위해 아이오와를 찾았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美국무부 ‘넘버2’ 된 비건… 북미 협상 결정권 커졌다

    美국무부 ‘넘버2’ 된 비건… 북미 협상 결정권 커졌다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21일(현지시간) 취임 선서를 하고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이날 트위터에 취임 선서를 하는 비건 부장관의 사진을 올리며 “그는 미국의 이익을 증진하고 우리의 안보를 보장하는 외교정책의 실행에서 우리의 모멘텀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비건 부장관은 대북특별대표의 직함을 유지하면서 대북협상을 챙길 것으로 알려졌다. 비건 부장관이 업무에 돌입하면서 북미 실무 협상에 힘이 실릴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 카운터파트의 격도 올라가면서 비핵화 정책의 결정권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이날 “폼페이오 장관이 내년에 캔자스주 상원의원 출마를 위해 자리에서 내려오면 비건이 대행으로 국무부를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비건 부장관이 북핵 업무에만 집중하지 못하면서 집중도가 떨어질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또 내년 비건 부장관의 대북정책과 협상을 보좌할 국무부 내 대북라인의 재편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비건 부장관의 대북정책과 협상에 대한 장악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대북라인이 재편된다면 국무부에서 실질적으로 대북정책과 협상을 책임지고 주도할 인물이 부재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국무부 장관이나 부장관은 북핵 이외에도 이란, 시리아 등 각종 외교 현안을 총괄해야 한다”면서 “비건의 부장관 승진이 오히려 북미 대화를 더디게 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고 전망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비건 국무부 부장관, 대북특별대표 겸임

    비건 국무부 부장관, 대북특별대표 겸임

    비건 부장관, 일단 이전 직책 겸임키로향후 북미관계 보며 후임물색 나설듯후보로 알렉스 웡 거론되는 가운데트럼프 성향상 외부인물 영입 가능성도 19일(현지시간) 상원 인준 관문을 통과한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일단 이전 직책인 대북특별대표를 겸임한다. 다만 향후 상황을 보며 후임자 물색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상원은 이날 본회의 표결을 통해 찬성 90표 대 반대 3표로 비건 지명자의 인준안을 통과시켰다. 한중일 3국을 방문 중인 비건 부장관은 자신이 인준됐다는 소식을 이날 중국에서 듣게 됐다. 그는 이번 방한 때 “앞으로도 한반도 문제의 진전을 위해 최고의 관심을 갖고 (한일과)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인준을 두고 북미 실무협상의 무게감이 한층 커졌다는 분석이 나오지만 워낙 업무가 과중한 직책인 관계로 대북 집중도가 떨어질 것이라는 반박도 만만치 않다. 최강 아산정책연구원 부원장은 “부장관의 업무 자체도 많은 데다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상원의원 출마를 위해 사임할 경우 비건 부장관이 대행을 해야 할 수도 있어 대북 집중도가 떨어질 가능성에 좀 더 무게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비건 부장관은 우선 대북특별대표 직위를 겸임한다고 외교소식통은 이날 전했다. 다만 향후 북미 관계의 향방에 따라 후임 물색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후임으로는 알렉스 웡 대북특별부대표가 거론되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성향을 감안할 때 외부에서 영입할 가능성도 높다. 만일 비건 부장관이 계속 북미 대화에 나선다면 북한도 김명길 외무성 순회대사를 대체할 고위 관료를 지정할 가능성이 있다. 비건 부장관은 지난 20일 열린 상원 인준청문회에서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을 카운터파트로 지목하며 협상 재개를 촉구한 바 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비건 부장관 인준 ‘대북결정권 상향 VS 대북집중도 하락’

    비건 부장관 인준 ‘대북결정권 상향 VS 대북집중도 하락’

    비건 대북특별대표, 미 국무 부장관 인준한국서 “한반도 문제 진전에 최고 관심”반면 업무부하에 대북집중도 하락 전망도후임은 부대표 승진, 외부인선, 겸임 등 전망미국 국무부 부장관에 지명된 스티븐 비건 대북특별대표가 19일(현지시간) 상원 인준 관문을 통과하면서 북미 관계에 대한 결정권이 커질지 아니면 시선분산으로 집중도가 떨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특히 비건 대표의 후임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상원은 이날 본회의 표결을 통해 찬성 90표 대 반대 3표로 비건 지명자의 인준안을 통과시켰다. AP통신에 따르면 반대표는 민주당 키어스틴 질리브랜드, 에드워드 마키, 메이지 히로노 의원이 던졌다. 한중일 3국을 방문 중인 비건 부장관은 자신이 인준됐다는 소식을 이날 중국에서 듣게 됐다. 그는 이번 방한 때 “앞으로도 한반도 문제의 진전을 위해 최고의 관심을 갖고 (한일과)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인준을 두고 북미 실무협상의 무게감이 한층 커졌다는 분석이 나오지만 워낙 업무가 과중한 직책인 관계로 대북 집중도가 떨어질 것이라는 반박도 만만치 않다. 최강 아산정책연구원 부원장은 “부장관의 업무 자체도 많은 데다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상원의원 출마를 위해 사임할 경우 비건 부장관이 대행을 해야 할 수도 있어 대북 집중도가 떨어질 가능성에 좀 더 무게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비건 부장관이 맡았던 대북특별대표 직위에는 알렉스 웡 부대표가 들어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지만, 외부에서 영입하거나 비건 부장관이 대북특별대표를 겸인할 가능성도 있다. 만일 비건 부장관이 계속 북미 대화에 나선다면 북한도 김명길 외무성 순회대사를 대체할 고위 관료를 지정할 가능성이 있다. 비건 부장관은 지난 20일 열린 상원 인준청문회에서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을 카운터파트로 지목하며 협상 재개를 촉구한 바 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美국무부 2인자 오른 비건…북미 실무협상 무게감 실려

    美국무부 2인자 오른 비건…북미 실무협상 무게감 실려

    미 상원 표결서 90대 3 압도적 찬성비건, 중국 방문 중 의회 승인 소식 들어취임 후에도 대북협상 직접 챙길 계획스티븐 비건 미국 대북특별대표의 국무부 부장관 인준안이 19일(현지시간) 상원을 통과했다. 비건 대표가 미 국무부 ‘2인자’에 오르면서 북미 실무협상에 무게감이 실리게 됐다는 평가다. 미 상원은 이날 본회의 표결을 통해 90표 대 3표의 압도적 찬성으로 인준안을 통과시켰다. 비건 대표는 부장관에 취임하더라도 대북협상을 직접 챙길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비건 대표는 지난 15일부터 한국과 일본을 방문한 데 이어 19∼20일 중국을 방문 중이다. 국무부 2인자인 부장관으로의 승진을 의회가 공식 승인했다는 소식을 중국에서 듣게 됐다. 비건 대표는 방한 중인 지난 16일 외교부와 주한 미국대사관이 마련한 리셉션에서 “앞으로도 한반도 문제의 진전을 위해 최고의 관심을 갖고 (한일과)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비건 대표의 부장관 승진으로 북미 실무협상의 무게감이 한층 커진 것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당장은 북미 간 대화 물꼬가 트이지 않은 채 긴장 수위가 높아지는 모습이다.앞서 비건 대표는 지난달 20일 열린 상원 인준청문회에서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을 카운터파트로 지목하며 협상 재개를 촉구했다. 현재 북측 카운터파트는 김명길 외무성 순회대사다. 또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내년에 상원의원 출마를 위해 물러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이 경우 부장관인 비건 대표가 장관 대행을 맡게 될 개연성이 크다는 전망도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난 10월 31일 존 설리번의 러시아 대사 낙점으로 공석이 된 국무부 부장관에 비건 대표를 낙점했다. 비건 대표는 지난해 8월부터 대북특별대표를 맡아 미국의 대북 실무협상을 총괄해 왔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예수’ ‘매카시’ 소환된 탄핵 표결장… 밖에서도 찬반 세 대결

    ‘예수’ ‘매카시’ 소환된 탄핵 표결장… 밖에서도 찬반 세 대결

    “민주, 트럼프 증오에 눈 멀어 권리 버려” 공화 의원들, 찬반토론서 똘똘 뭉쳐 방어 민주 피터슨·드루 등 3명은 반대표 이탈 친트럼프 측, 펠로시 탄핵 촉구 시위도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미 하원을 통과한 18일(현지시간) 미국은 반으로 갈렸다. 민주당 일각에서 이탈표가 나오기는 했지만 공화당과 민주당은 똘똘 뭉쳐 대결 구도를 형성했고, 친트럼프 및 반트럼프 지지자들도 세 대결 시위에 나섰다. 민주당 여성 의원들은 검은 옷으로 통일하고 나와 엄숙함을 더했고, 탄핵 찬반 토론은 치열한 공방으로 예정을 훨씬 넘겨 진행됐다. 워싱턴포스트(WP)는 당초 하원이 이날 토론 시간을 총 6시간으로 정했으나, 실제 12시간 가까이 걸렸다고 전했다. AFP 통신은 토론에 10시간 걸렸다고 보도했다. 이날 일부 공화당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을 예수 그리스도에 비유하는 등 도가 넘은 발언으로 화제가 됐다. 배리 라우더밀크(조지아) 하원의원은 “예수가 반역죄로 억울하게 기소됐을 때 본디오 빌라도도 고발자는 대면하도록 해줬다”면서 “엉터리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본디오 빌라도가 예수에게 제공한 권한이 민주당이 이번 (탄핵) 절차 동안 대통령에게 제공한 권리보다 더 많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케빈 브래디(공화·텍사스) 의원도 탄핵을 추진하는 민주당 의원들을 “오늘날의 매카시”라고 비난했다. 브래디 의원은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증오로 눈이 멀어 마땅한 절차와 공정성, 품위라는 미국의 권리를 내다버렸다”면서 “민주당의 이런 행동이 1950년 미 국무부에 공산주의자가 있다고 주장하면서 미국 내 반공산주의 광풍을 일으킨 조지프 매카시 상원의원을 연상케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공화당에서 단 하나의 반란표가 나오지 않았던 것과 달리 민주당에서는 제프 밴 드루(뉴저지)와 콜린 피터슨(미네소타) 의원 등 2명이 트럼프 대통령의 권력 남용 부문 탄핵소추에 대해 반대했다. 또 재러드 골든(메인) 의원은 의회 방해 부분에 대해 탄핵 사유가 안 된다며 반대표를 던졌다. 이 중 밴 드루 의원은 민주당을 떠나 공화당으로 당적을 바꿀 계획임을 공표한 상태다. 또 75세의 피터슨 의원은 민주당 의원들 가운데 가장 보수적인 인물로 몇 달 전부터 탄핵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혀 왔다. 골든 의원은 민주당 의원들이 트럼프 행정부 관리들의 해명에 충분히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 외 민주당 소속 루 코레아(캘리포니아) 의원은 스페인어 사용 비율이 높은 자신의 지역구를 의식해 영어와 스페인어를 순차로 사용했다. 한편 이날 하원의 찬반 투표가 열리는 시간 미 의회 밖에서는 수십 명의 양측 지지자가 표결 결과를 기다리며 시위를 벌였다. 탄핵에 찬성하는 한 시위 참가자는 산타 복장을 한 채 썰매처럼 꾸민 외바퀴 자전거를 타고 돌아다녔고, 인근에선 다른 시위대가 ‘탄핵 선물을 달라’, ‘내가 크리스마스에 원하는 것은 의회의 탄핵뿐’이라는 등의 구호를 외쳤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자 중 일부도 ‘당신들은 세뇌됐다’고 비난하면서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에 대한 탄핵을 촉구하는 등 항의 시위를 벌였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비건·뤄자오후이 회동… 中 “북미 대화 빨리 재개하길 희망”

    비건·뤄자오후이 회동… 中 “북미 대화 빨리 재개하길 희망”

    미중, 北 연말 추가도발 제지 공조 가시화 비건, 대북 접촉 질문에 “얘기할 수 없다” 美 상원, 세컨더리 제재 법안 통과 ‘채찍’ 中환구시보 “제재 완화, 美도 이익” 사설 北에 “연말 추가도발 안 된다” 강온 압박당초 예정하지 않은 중국 방문에 전격적으로 나선 스티븐 비건(부장관 지명자)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19일 베이징에서 중국 측 상대인 뤄자오후이(羅照輝) 외교부 부부장과 회동했다. 그 직후인 이날 밤 중국 외교부는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린 보도문을 통해 미국과 북한의 조속한 대화와 접촉 재개를 희망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미국과 중국 모두 북한의 연말 추가 도발을 제지하기 위해 서로 간의 이견을 좁혀 나가는 움직임이 가시화된 것으로 보인다. 중국 외교부는 이날 “비건 특별대표와 뤄 부부장이 단계적, 동시 행동 원칙을 바탕으로 한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체제 구축 문제와 관련해 의견을 교환했으며 앞으로도 계속 소통을 이어가기로 했다”며 “(미국과 북한이) 서로 마주 보는 가운데 적극적으로 신뢰를 구축함으로써 갈등을 효과적으로 처리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중) 양측은 (한)반도의 대화와 긴장 완화 추세를 계속 유지해 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을 계속 추진하는 것이 관련국들의 공통 이익에 부합하며,국제 사회의 기대에도 부응하는 것으로 여겼다“고 덧붙였다. 비건 대표의 방중 행보는 유엔 대북 제재 공조 전선에서 중국의 이탈 가능성을 차단하는 차원 뿐 아니라 중국에서 간접적인 대북 접촉을 할 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다. 이날 중국 베이징 서우두공항에 도착한 비건 대표는 대북 접촉 가능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미안하다. 이야기할 수 없다”고 짧게 답변했다. 미중 간 대북 제재 접근법을 둘러싼 이견도 표면화된 상태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이날 ‘대북 제재 완화는 워싱턴에도 이익이다’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몽둥이는 당근과 함께 써야 위협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게 국제정치의 상식인데, 미국은 당근을 꺼내야 할 때 여전히 방망이를 들고 있는 게 문제”라며 “북한은 2년가량 핵실험과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실험을 하지 않았다”며 대북 제재 완화를 강조했다. 반면 북한과 거래하는 개인과 금융기관에 대한 세컨더리(제3자) 제재 입법을 주도한 미국 상원의원들은 18일(현지시간) 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의 추가 도발에 경제 제재 강화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국방수권법에 포함돼 전날 상원을 통과했다. 공화당 팻 투미 의원은 “우리는 이런 세컨더리 제재를 필요로 한다. 북한이나 미국과 거래할 수 있지만 양쪽과는 안 된다는 것”이라며 “이 법이 특정국에 대한 것은 아니지만 (북한과 거래하는 금융기관) 대부분이 중국에 있다는 게 현실”이라고 했다. 한편 이날 민간항공 추적 사이트 ‘에어크래프트 스폿’에 따르면 미 해군 소속 EP3E 정찰기 1대가 이날 한반도 상공 7.6㎞를 비행했다. EP3E는 미사일 발사 전후 방출되는 전자신호 등을 포착한다. 미군은 지난 7일 북한의 ‘중대 시험’을 전후로 매일 정찰자산의 비행 항적을 노출하며 북한을 압박했지만 비건 대표의 방한을 앞둔 지난 14일부터 항적 노출을 자제해 왔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웜비어 부모, 대북 인권 언급

    웜비어 부모, 대북 인권 언급

    북한에 억류됐다 의식불명 상태로 송환됐지만 결국 목숨을 잃은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부모가 18일(현지시간) 아들 이름을 딴 대북제재법이 통과되자 상원의원들이 의회에서 연 기자회견에 동석해 발언하고 있다. 워싱턴DC 연합뉴스
  • [포토] 웜비어 부모, 아들의 이름을 딴 대북제재 강화조항 환영

    [포토] 웜비어 부모, 아들의 이름을 딴 대북제재 강화조항 환영

    북한에 억류됐다 결국 목숨을 잃은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부모가 지난 18일(현지시간) 아들의 이름을 딴 대북제재법 통과를 기념해 상원의원들이 연 기자회견에 동석,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펠로시에 분노의 서한 보낸 트럼프 “탄핵은 쿠데타·마녀재판”

    펠로시에 분노의 서한 보낸 트럼프 “탄핵은 쿠데타·마녀재판”

    “입법 역사상 유례없는 위헌적 권력 남용 헌법 파기·美 민주주의에 대한 전쟁 선언” 상원선 공화당 과반… 부결 가능성 높아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스캔들’에 대한 하원 본회의 탄핵소추안 표결 하루 전인 17일(현지시간) 이번 탄핵을 주도한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앞으로 분노와 악담을 담은 서한을 보냈다. ‘쿠데타’, ‘세일럼 마녀재판’ 등 거친 표현도 동원했다. 표결 하루 전 자신의 무고를 호소하고 향후 지지층을 결집하기 위한 포석으로 보이지만, 치밀어 오르는 분노를 참지 못하는 듯한 특유의 화법이 여과 없이 반영됐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번 서한에 대해 “오해의 소지가 있는 주장들로 가득하다”고 평가했다. “가장 강하고 강력한(my strongest and most powerful) 항의를 표하기 위해 쓴다”는 문장으로 시작하는 6장짜리 서한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250여년 미 입법 역사상 유례없는 위헌적인 권력 남용”이라고 하원의 탄핵 추진을 비판했다. 탄핵소추안에 적시한 권력 남용과 의회 방해 혐의에 대해 그는 “상상력으로 쓴 근거 없는 날조”, “불법적이고 당파적인 쿠데타” 등의 표현을 쓰며 반박했다. 이어 문제의 발단이 된 자신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간 통화에 대해 “순수한 대화를 나눴다. 나는 젤린스키를 포함해 누구와 통화할 때도 미국의 이익을 우선시한다”고도 썼다. 이어 자신은 “증거를 제시할 권리, 변호사를 선임할 권리, 고소인과 대면할 권리 등 헌법이 보장한 기본적인 권리를 거부당했다”며 1600년대 말 미국 매사추세츠주에서 있었던 ‘세일럼 마녀재판’ 당시 기소된 이들보다도 권리를 받지 못했다고 항변했다. 세일럼 마녀재판은 미국 매사추세츠주 세일럼에서 180여명을 마녀로 체포해 약 20명을 처형한 사건으로 인간의 집단적 광기를 표현하는 데 주로 쓰인다. “‘대통령을 위해 기도한다’고 하면서 미국인들의 감정을 상하게 하고 있다”는 구절은 수차례 악연을 이어 온 펠로시 의장에 대한 개인 감정을 드러낸 것으로도 풀이된다. 2개월 전 미 행정부의 시리아 철군 결정을 놓고 양측이 설전을 벌일 당시 트럼프로부터 “삼류 정치인”이라는 악담을 들은 펠로시 의장은 취재진 앞에서 “대통령이 매우 심각한 멘탈 붕괴 상태다. 우리는 그를 위해 기도해야 한다”고 응수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서한에서 “이번 탄핵 절차를 통해 당신은 취임 선서를 어겼고, 헌법에 대한 충성을 파기했고, 민주주의에 대해 전쟁을 선언했다”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탄핵 추진의 역풍으로 내년 11월 대선에서 민주당이 완패할 것이라고도 했다. 탄핵안이 상원으로 넘어갈 경우 내년 대선 이슈와 맞물릴 것을 대비해 공화당의 결집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지난 9월 말부터 진행된 이번 탄핵소추안은 민주당 우세인 하원에서는 가결 전망이, 공화당 과반인 상원에서는 부결 전망이 높다. 이미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 등은 “공정한 배심원인 척하지 않겠다”며 ‘트럼프 지키기’에 나선 상태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여기는 남미] 커밍아웃한 여성 시장 당선인, 동성 애인과 결혼

    [여기는 남미] 커밍아웃한 여성 시장 당선인, 동성 애인과 결혼

    콜롬비아 사상 최초로 민선 여성시장에 당선된 동성애자 클라우디아 로페스(49)가 17일(현지시간) 동성 애인과 백년가약을 맺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두 사람은 이날 비공개 결혼식을 올리고 부부의 연을 맺었다. 결혼식엔 가족과 초청을 받은 소수의 하객만 참석했다고 한다. 로페스는 결혼식이 끝난 후 연인 앙헬리카 로사노와 다정하게 찍은 웨딩사진을 인스타그램에 공개하며 "평생 당신을 존경하고 사랑할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부부가 된 두 사람에겐 공통점이 많다. 로페스는 상원의원 출신으로 지난 10월 보고타 시장선거에 출마, 당선된 커밍아웃 동성애자 정치인이다. 로사노 역시 현역 상원의원으로 커밍아웃한 동성애자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정계에서 만난 두 사람은 3년 전 사귀기 시작, 결혼에 골인했다. 콜롬비아는 가톨릭 문화가 뿌리 깊은 보수적 국가지만 동성결혼을 허용하고 있다. 동성부부에겐 자식을 입양할 권리도 인정된다. 현지 언론은 "보수적 성향이 짙은 보고타에서 동성애자가 시장으로 당선된 건 엄청난 변화의 상징"이라며 "로페스의 동성결혼은 또 한번 보고타의 정서에 변화를 가져올 사건"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12월에 전격적으로 결혼을 하면서 로페스는 2019년 최고의 해를 보내게 됐다. 로페스는 올해 박사과정을 마치고 학위를 받게 됐다. 시장선거에 출마, 당선되면서 보고타 역사 200년 만에 탄생한 최초의 여성시장이라는 타이틀까지 거머쥐었다. 그는 "박사과정을 마치고, 시장에 당선된 데 이어 인생의 사랑을 만나 결혼까지 하게 됐다"면서 "2019년은 내게 정말 원더풀한 해"라고 말했다. 한편 아직 당선인 신분인 로페스는 2020년 1월 1일 보고타 시장에 취임한다. 로페스는 "약자를 돌보는 시장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 10월 실시된 보고타 시장선거에서 로페스는 110만 표를 얻어 득표율 35%로 당선됐다. 사진=클라우디아 로페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긴즈버그 “트럼프 변호사 아니다” 18일 하원 표결 앞두고 절차 보면

    긴즈버그 “트럼프 변호사 아니다” 18일 하원 표결 앞두고 절차 보면

    “그는 변호사가 아니다. 그는 법률로 훈련되지 않았다.”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86) 미국 연방대법관이 대법원이 간여할 수 있으며 탄핵 재판을 중단시켜야 한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을 일축했다. 그는 17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영국 BBC와 독점 인터뷰를 갖고 “사법부는 대응하는 기관이라는 게 진실”이라며 “우리는 어젠다나 프로그램을 갖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상원의 탄핵재판이 시작되면 존 로버츠 연방대법원장이 의장이 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 여부에 대해 사법부가 특정한 입장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니란 것을 강조한 것이다. 상원의 탄핵재판에서는 상원의원 전원이 배심원이 되며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탄핵이 가결된다. 상원의 과반을 점한 공화당이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안을 상원에서 신속히 부결시킬 것이라고 공언하는 이유다. 긴즈버그 대법관은 탄핵재판을 하는 상원의원들이 공정해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받고 “배심원을 선정하는 절차가 있고 배심원이 편견을 드러내면 자격이 박탈되는 것”이라고 답했다. 하원의 탄핵안 표결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하원 통과가 유력해 상원의 탄핵재판이 임박한 상황에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가 백악관과 완전히 협력하겠다고 공언하고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도 ‘공정한 배심원인 척 하지 않겠다’고 발언해 논란을 빚은 것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탄핵소추안이 하원 본회의를 통과하려면 과반 찬성이 필요하다. 현재 4석의 공석을 제외한 하원 의석수는 431석으로, 이 중 민주당이 233석으로 과반 의석을 점하고 있다. 트럼프 지지 성향이 강한 지역에서 당선된 민주당 내 일부 중도파의 이탈 가능성이 있지만 탄핵소추안은 무난히 통과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두 혐의에 대한 표결이 각각 진행되며, 어느 하나라도 통과되면 상원의 탄핵심판 대상이 된다. 현재 분위기로는 두 혐의 모두 소추안이 통과될 전망이다. 한국은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되지만 미국은 상원의 최종 결과가 나올 때까지 대통령 업무를 계속 수행할 수 있다. 상원 심판 절차는 의회의 크리스마스 휴회가 끝나는 1월 초부터 본격화하고 1월 말 전후까지는 심판이 완료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민주당은 내년 2월 초부터 시작되는 대선 후보 경선이 탄핵 심판 때문에 방해받지 않길 원하고, 매코널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 역시 심판 절차를 빨리 끝내길 희망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하원의 탄핵조사 절차가 부당했다며 상원에선 자신이 하고 싶은대로 하겠다고 언급해 자신에게 유리한 증인을 줄소환해 심판이 길어질 가능성도 있다. 하원이 검사, 상원이 배심원 역할을 맡는다. 트럼프 대통령도 법률팀을 꾸려 대응할 수 있다. 상원은 증거를 판단하고 증인을 소환해 진술을 청취하는 등 일종의 탄핵 재판을 진행하는데, 하원은 탄핵소추위원단(impeachment manager)을 꾸려 심판 절차에 임한다. 탄핵소추위원단은 탄핵 조사에 깊이 관여한 하원 법사위와 정보위 위원을 중심으로 구성되는데 1998년 빌 클린턴 대통령 탄핵심판 때 위원들은 13명이었다. 현재 상원은 공화당 53석, 민주당 45석, 무소속 2석으로 공화당이 과반을 점하고 있다. 공화당에서도 일부 반란표 가능성이 있지만 부결 전망이 대세다. 하원 법사위의 탄핵소추안 표결 때 민주당 23명 전원 찬성, 공화당 17명 전원 반대 등 절대적인 당파 투표가 이뤄진 것처럼 상원 투표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전망된다. 미국에서 하원의 탄핵 소추안 표결이 이뤄진 사례는 1868년 앤드루 존슨 대통령, 1998년 클린턴 대통령 등 두 차례로, 모두 하원 관문을 통과했다. 상원에서는 두 대통령 탄핵안이 모두 부결돼 대통령이 탄핵당해 쫓겨난 전례는 없다. 리처드 닉슨 대통령은 1974년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하원의 표결 직전 사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원 표결을 맞는 세 번째 대통령이자 재선이 아닌 첫 임기 때 탄핵 심판에 직면한 첫 대통령이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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