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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아시아계 ‘미국인’ 완전히 보호…코로나19 그들 잘못 아냐”

    트럼프 “아시아계 ‘미국인’ 완전히 보호…코로나19 그들 잘못 아냐”

    트럼프 “중국에서 시작됐다는 의미, 인종차별 언사 아냐”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중국 바이러스’로 부르며 아시아계에 대한 혐오를 부추겼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미국과 전 세계의 아시아계 미국인 보호가 중요하다면서 코로나19 확산은 이들 잘못이 아니라고 트위터에 글을 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과 전 세계에서 우리의 아시아계 미국인 사회를 우리가 완전히 보호해야 한다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면서 “그들은 놀라운 사람들”이라고 트위터에 썼다. 이어 “바이러스의 확산은 어떤 식으로든 그들의 잘못이 아니다”면서 “그들은 바이러스를 없애는 데 우리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우리는 함께 승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늦게 한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TF) 브리핑에서도 아시아계 미국인 보호의 필요성을 거론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코로나19의 확산 속에 중국계를 비롯한 아시아계에 대한 혐오가 커진 상황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아시아계에 대한 혐오를 부추기는 데 있어 다름아닌 트럼프 대통령이 역할을 했다는 비판이 이어져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들어 코로나19를 연일 ‘중국 바이러스’로 부르면서 코로나19 확산의 책임을 중국에 돌리는 데 열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바이러스’란 말은 이 바이러스가 그 나라에서 시작됐다는 의미일 뿐 인종차별적 언사가 아니라고 강변했다. 케빈 매카시 하원 원내대표, 폴 고사 상원의원 등 공화당 중진들도 ‘중국 바이러스’, ‘우한 바이러스’ 등의 표현을 쓴다. 미국 내 사망·확진자의 속출로 트럼프 행정부의 대응 미숙에 대한 비판 여론이 커지자 중국에 책임을 돌린 것인데 세계보건기구(WHO)가 인종 차별 야기 가능성을 들어 ‘중국 바이러스’ 표현을 사용하지 말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도 22일 논평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아시아계 미국인을 인종 범죄의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고 비판했다.美서 코로나19 아시아인 혐오·차별 고발 사이트 개설 이런 가운데 미국에서는 코로나19에 아시아인 혐오·차별 사례를 고발하는 사이트(http://www.asianpacificpolicyandplanningcouncil.org/stop-aapi-hate/)가 지난 19일 개설됐다고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한국어, 일본어, 중국어 등 6개 국어로 지원되는 사이트에는 이미 150여 건의 신체적·언어적 폭력 사건이 접수됐다. 아시아퍼시픽 정책기획위원회(A3PCON)와 긍정행동을 위한 중국인(CAA) 등 두 단체가 이 사이트를 개설했다. 이들 단체는 “많은 사람이 코로나19 진원지로 중국을 언급하면서 많은 아시아계 미국인들이 늘어나는 차별에 직면했다”고 밝혔다. 사이트 개설을 도운 샌프란시스코 시립대학 러셀 정 교수는 지난 2월 9일부터 이달 7일 사이에 아시아계 차별을 다룬 뉴스가 약 50% 증가했다고 말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쿠오모 뉴욕주 지사 “생각들이 없다” 美 감염자 3만명 돌파

    쿠오모 뉴욕주 지사 “생각들이 없다” 美 감염자 3만명 돌파

    “이건 실수다. 생각들이 없다. 버릇 없고, 스스로를 파괴하는 짓이다.” 앤드루 쿠오모 미국 뉴욕주 지사가 많은 뉴욕 시민들이 코로나19 관련 공중보건 지침을 어긴 채 많은 사람과 어울리고 있다고 개탄했다. 그는 22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통해 집에만 머물러 달라는 당국의 지침이 많은 이들을 실망시킨다는 점에 공감한다면서도 “이건 허튼 소리가 아니다. 난 농담하는 게 아니다. 이제는 개들과 함께 공분할 지경”이라고 아슬아슬하게 표현했다. 쿠오모 지사에 따르면 뉴욕주의 확진자는 하루 동안 4812명이 늘어 1만 5168명이 됐고, 사망자는 114명이 됐다. 그는 앞으로 11만개의 병상이 필요하지만 현재 5만 3000개 밖에 확보하지 못했다며 코로나19 지원법안이 의회를 통과했지만, 어떤 자금 지원도 받지 못했다고 호소했다. 그는 또 “마스크를 구매하려고 (뉴욕주는) 캘리포니아, 일리노이, 플로리다주와 경쟁하고 있다”며 “바가지 가격이 심각한 문제가 됐고, 점점 더 악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도 NBC방송과 인터뷰에서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4월은 3월보다 더 나빠질 것이고, 5월은 4월보다 더 악화할까 봐 두렵다”며 인공호흡기 등 필수 의료장비의 부족 사태가 열흘째 이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군을 동원하고 국방 물자생산법을 활용해 의료장비를 공급해야 한다며 “대통령이 행동하지 않는다면 사람들이 죽어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뉴욕시의 감염자 9000여명 가운데 적어도 38명은 교도소 안에서 나왔는데 수감자는 21명이 감염됐다. 인권단체 등은 수감자 과밀도를 낮추기 위해 경미한 범죄를 저지른 수감자들은 조기 석방하라고 촉구했다. 이미 로스앤젤레스와 오하이오주 교도소들은 수백명을 조기 석방했는데 더블라지오 시장은 취약한 수감자부터 내보내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의 코로나19 환자는 3만명을 넘어섰다. 존스홉킨스 대학은 동부시간으로 이날 오후 감염자가 3만 1057명, 사망자는 389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날 오후 2만 6000명 수준이었는데 지난 1월 21일 첫 코로나19 환자가 나온 이후 두 달 만에 3만명을 넘겼다. 중국(8만 1397명)과 이탈리아(5만 9138명)에 이어 세 번째로 많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영업 중단·제한 명령과 자택 대피령도 이어졌다. 빌 리 테네시주 지사는 10명 이상의 모임을 금지하면서 체육관과 헬스장을 다음달 6일까지 폐쇄하도록 했다. 또 식당 영업은 배달과 ‘드라이브 스루’ 포장 서비스만 가능하도록 제한했다. 존 쿠퍼 내슈빌 시장은 2주 동안 불필요한 외출을 자제하고 안전하게 집에 머물라는 내용의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공화당의 중진인 랜드 폴 상원의원(켄터키)이 양성 반응을 보여 상원의원으로는 첫 확진자가 됐다. 앞서 지난 18일 마리오 디아스-벌라트(공화)와 벤 맥애덤스(민주) 등 두 하원의원이 처음으로 양성 판정을 받은 사실이 알려졌다. 폴 의원은 이날 성명과 트위터 계정에 올린 글을 통해 양성 판정을 받은 사실을 밝히면서 현재 격리 중이라고 말했다. 의원실은 “열흘 전부터 워싱턴DC 사무실은 원격으로 운영되기 시작했다”며 “그러므로 사실상 폴 의원과 접촉한 직원은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스캔들’ 때 내부고발자가 하원 민주당과 공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하며 적극적으로 방어하는 등 공화당 내 ‘트럼프 우군’으로 손꼽힌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美상원의원 넷, 코로나19 내부정보 듣고 주식 팔아치웠다?

    美상원의원 넷, 코로나19 내부정보 듣고 주식 팔아치웠다?

    미국 상원의원 넷이 코로나19 사태로 미국 주식시장이 본격적으로 폭락하기 직전 보유 주식을 팔아치웠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공화당 소속인 리처드 버(노스캐롤라이나) 상원 정보위원장과 같은 당 켈리 뢰플러(조지아주)·제임스 인호프(오클라호마) 상원의원, 민주당 소속 다이앤 페인스타인(캘리포니아) 상원의원 등이 매각 직전 정부 브리핑을 통해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한 비공개 정보를 받아온 것으로 전해져 문제가 되고 있다고 현지 매체들이 20일(이하 현지시간) 집중 보도했다. 버 의원과 부인은 지난달 13일 하루 동안 33차례에 걸쳐 50만달러 이상의 보유주식을 처분했다. 전체 액수는 60만 달러에서 170만 달러(약 21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뢰플러 의원과 남편 제프리 스프레처는 지난 1월 말부터 2월 중반까지 125만달러에서 310만달러 규모의 주식을 처분했다. 스프레처는 뉴욕거래소(NYSE)를 보유한 인터콘티넨털 익스체인지(ICE)의 최고경영자(CEO)다. 뢰플러 의원이 주식 매각을 시작한 1월 24일은 그가 소속된 상원 위원회가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한 비공개회의를 개최한 날이었다. 인호프 의원은 1월 27일 최소 18만달러어치, 지난달 20일 최소 5만달러어치의 주식을 각각 매도했다. 페인스타인 의원은 1월 31일 최소 50만달러어치, 지난달 18일 최소 100만달러어치의 주식을 매도했다. CNBC는 버 의원과 뢰플러 의원은 적어도 1월부터 연방정부 관리들의 브리핑을 통해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한 비공개 정보를 받아왔다고 전했다. 다만 두 의원이 제공받은 정보가 내부자거래에 해당하는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미공개’ 정보였는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정치 전문매체 더힐도 의원들이 비공개 정보에 기초해 금융거래를 금지하도록 한 법률을 위반했는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버 의원은 이미 학교 폐쇄, 회사 출장 단축 등 바이러스 사태가 불러올 심각함을 예측하고 있었다고 공영 라디오 NPR은 19일 보도햇다. 그는 주식을 내다 판 지 2주 뒤인 지난달 27일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열린 부유한 후원자들과의 비공개 간담회에서 코로나19에 대해 “역사상 어떤 바이러스보다 전염성이 강할 것”이라며 “아마도 1918년 수천만명이 숨진 스페인 독감 사태와 버금갈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버 의원이 이전에 공개적으로 한 발언보다 훨씬 심각했는데, 당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여전히 코로나19의 심각성을 낮춰 말하던 때라고 AP 통신은 지적했다. 앞서 버 의원은 지난달 7일 폭스 뉴스 인터뷰를 통해 “미국 정부는 준비 태세를 잘 갖추고 있다”며 국민을 안심시켰는데 3주 만에 말이 달라졌다는 것이다. 버 의원은 방송 보도 등을 보고 주식 매도 결정을 했다면서 상원 윤리위원회에 자신의 주식 매도와 관련한 조사를 자청했다. 뢰플러 의원도 트위터를 통해 “터무니없고 근거 없는 공격”이라면서 투자 결정(주식 매각)은 자신이나 배우자의 인지나 관여 없이 다수의 조언자들에 의해 이뤄졌다고 반박했다. 인호프 의원도 대변인을 통해 매도 결정에 관여하지 않았고 인지하지도 못했다면서 이미 2018년 12월부터 금융 어드바이저들에 보유주식 매각을 지시한 상태였다고 말했다. 페인스타인 의원도 자산 처분과 관련해 백지위임을 한 상태이며, 이번 매도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대세론 굳힌 바이든 ‘샌더스 지지층’ 껴안기

    “샌더스와 비전 같아… 청년 목소리 경청” 코로나 확산에 봉사자 이탈해 경선 파행 민주당의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17일(현지시간) 플로리다 등 3곳에서 열린 7차 경선을 싹쓸이하며 대세론을 굳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공화당의 대선 후보로 결정됐다. CNN에 따르면 바이든 전 부통령은 플로리다(93% 개표 기준)에서 61.9%, 일리노이(97% 개표 기준)에서 59.4%, 애리조나(69% 개표 기준)에서 42.4% 득표율로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을 압도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날 오후 11시 기준 바이든 전 부통령은 1121명의 대의원을 확보해 839명에 그친 샌더스를 크게 앞섰다. 민주당의 대선후보 ‘매직 넘버’는 1991명이다. NYT는 “이날 바이든 전 부통령의 승리는 샌더스 의원의 재기 기회를 거의 소멸시켜 버렸다”면서 “코로나19 우려로 인해 샌더스 의원이 선거운동 시간을 벌더라도 이미 벌어진 큰 격차를 따라잡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이날 온라인 연설에서 “샌더스와 나는 전술이 다를 수 있지만, 모든 미국인에게 알맞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소득 불평등을 축소하며 우리 시대의 실존적 위협인 기후변화에 대처하는 공동의 비전을 공유하고 있다”면서 “샌더스에게 고무된 모든 젊은 유권자들에게 ‘나는 여러분에게 귀 기울이고 있다’고 말하고 싶다”며 ‘샌더스 지지층’ 껴안기에 나섰다. 반면 샌더스 의원은 이날 경선 결과가 나오기 한참 전 코로나19와 관련한 자신의 정책 대안을 제시하는 온라인 연설을 했으나 앞으로 경선이나 선거운동 방향에 대해서는 일절 거론하지 않았다. 이를 두고 중도 하차를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이날 민주당 경선은 일부 파행을 겪었다. 플로리다에선 자원봉사자가 대거 이탈하고, 선거 관리를 맡은 직원까지 나타나지 않는 등 투표 관리 차질도 빚어졌다. 투표소가 폐쇄되거나 다른 장소로 옮겨지기도 했다. 유권자들이 투표장을 기피했고, 일부 유권자는 장갑을 끼고 투표하는 진풍경도 연출됐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와 일리노이에서 열린 공화당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대선 후보 지명에 필요한 대의원 1276명 이상을 확보해 일찌감치 공화당의 대선후보를 거머쥐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美 실업률 20%대 급등 우려… 트럼프 ‘1조 달러 보따리’ 푼다

    美 실업률 20%대 급등 우려… 트럼프 ‘1조 달러 보따리’ 푼다

    미국이 17일(현지시간) 국민 1인당 1000달러(약 124만원)를 주는 재정정책과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기업어음(CP) 매입 등 통화정책을 모두 포함한 ‘코로나19 종합처방전’을 내놓았다. 코로나19가 금융시장 패닉과 실물경기 침체를 동반하는 복합 위기임을 감안해 1조 달러(약 1240조원)에 이르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의 ‘슈퍼부양책’을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기자 브리핑에서 8500억 달러 상당의 지원책을 고민하냐는 질문에 “크게 간다”는 말을 반복했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도 이날 오후 의회에서 취재진에 “경제에 1조 달러를 투입할 제안을 테이블에 올려놓았다”고 전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하겠다고 밝힌 재정정책은 향후 2주 내 국민 1인당 1000달러 지급, 세금 감면, 소상공인 지원책, 항공·호텔 등 피해 심각 산업 지원책 등 크게 4가지다. 블룸버그통신은 당국의 부양책 총액이 8500억 달러에서 1조 2000억 달러까지 늘었다고 보도했다. 이와 별도로 백악관 대변인은 보건부, 보훈부, 국방부 등 정부 기관들을 지원하기 위해 의회에 458억 달러(약 57조 6000억원)를 추가로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외 1000억 달러를 들여 유급 병가를 보장하고 무료검사를 시행하는 내용의 대응법안이 지난 14일 하원을 통과한 바 있다. 이날 연준도 2008년 한시적으로 운영했던 기업어음매입기구(CPFF)를 설립해 CP 매입에 나서겠다며 통화정책을 발표했다. 3개월짜리 달러표시 CP를 내년 3월 17일까지 매입하며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도 포함된다. 최근 연이어 발표한 제로금리, 양적완화, 금융시장 지원에 이어 위기 기업에 긴급 유동성까지 지원키로 하면서 금융위기 때 내놓았던 4종 세트를 모두 부활시켰다. 본래 연준은 위기 민간기업에 직접 자금을 지원할 수 없지만 비상시에는 특별권한을 발동할 수 있다. 이날 발표된 종합대응책의 배경에는 글로벌 경기침체가 현실화되고 있다는 각계의 우려가 깔린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 등은 므누신 장관이 전날 공화당 소속 상원의원들과 만나 ‘정부 개입이 없다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미국 실업률이 20%로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게다가 미국 내 50개주 모든 곳에서 총 6000명에 육박하는 확진환자가 발생했고, 사망자도 100명을 넘어선 상태다. 이날 대책에 대해 미 당국이 이전에 내놓았던 것들과 비교해 경제 안정에 도움이 될 만한 수준이라는 평가가 대체적이다. 뉴욕증시도 5~6%대로 오르며 화답했다. 유럽 각국도 통 큰 경기부양책을 내놓았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리시 수낙 영국 재무장관은 이날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에 3300억 파운드(약 496조원) 규모의 대출 보증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영국 국내총생산(GDP)의 15%에 이른다. 또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가계에 모기지(담보대출) 3개월 상환을 유예하고 기업 규모와 관계없이 펍, 식당, 영화관 등 여가 및 접대 업종 기업의 사업세를 1년간 면제해 주기로 했다. 유럽에서 이탈리아 다음으로 사태가 심각한 스페인도 기업과 자영업자들을 위해 GDP의 20%에 달하는 2000억 유로(약 274조원)를 투입하는 긴급 대책을 발표했다. 스웨덴 정부도 각각 3000억 스웨덴 크로나(약 38조원)에 달하는 재정지출 확대안과 양적완화 대책을 발표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대국민 담화에서 “최대 3000억 유로(약 411조원) 규모의 은행 대출을 보증하겠다”고 밝히고, 기업의 세금·사회보장 기여금 납부를 연기하고 융자 상환도 늦출 수 있게 돕겠다고 했다. 반면 지금 상황에선 ‘백약이 무효’라는 암울한 전망도 일각에서 나온다. 대책을 모두 쏟아붓지 말고 더 큰 위기를 대비하자는 의견도 있다. 18일 일본 도쿄 증시에서 닛케이225 평균주가는 3년 4개월여 만에 1만 7000선이 무너지는 등 아시아 주요 증시는 안정세를 되찾지 못했다. 30달러 선이 무너진 원유 가격의 하락도 여전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美 ‘1조 달러’ 통 큰 부양책 “1인당 1000달러씩 준다”…증시 급등

    美 ‘1조 달러’ 통 큰 부양책 “1인당 1000달러씩 준다”…증시 급등

    트럼프, 브리핑서 여러차례 “크게 가겠다” 강조므누신 재무장관 “1조 달러, 테이블에 올려놨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충격 완화를 위해 1조 달러(한화 1240조원) 규모의 대형 경기부양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사재기’ 등으로 드러난 미국인들의 공포심리를 완화하고 코로나19로 인한 피해 극복을 위해 현금 1000달러 이상을 지급하는 방안이 포함돼 있어 주목된다. 1987년 블랙먼데이 이후 사상 최악의 하루를 보냈던 뉴욕 증시도 17일(현지시간) 급반등으로 화답했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이날 오후 의회에서 공화당 상원의원들에게 부양책을 설명한 뒤 취재진과 만나 “큰 숫자다. 경제에 1조 달러를 투입할 제안을 테이블에 올려놨다”고 말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부양책 규모가 8500억 달러에서 1조 2000억 달러로 늘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소상공인 대출에 3000억 달러, 안정자금에 2000억 달러, 현금지급에 2500억 달러가 각각 배정돼 있으며 납세기한 연장에 따른 비용까지 하면 1조 2000억 달러에 이른다는 것이다. 가장 주목되는 건 현금지급 방안이다. 얼마로 할지 정해지지 않았지만 트럼프 행정부에서는 1000달러 이상을 선호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므누신 장관은 이날 오전 백악관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브리핑에서도 “미국인들은 지금 현금을 필요로 하고 대통령도 지금 현금을 주고 싶어한다. 내 말은 지금, 2주 내에 말이다”라고 언급, 현금 지급 계획을 밝혔다. 그는 부유층은 지급 대상이 아니라고 밝혔다. 블룸버그 통신은 대상을 정하는 데 있어 소득 기준이 있을 것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TF 브리핑에서 여러 차례 “크게 가겠다”고 반복했다. 자신이 추진해온 급여세 감면에 대해서는 여러 달이 걸리는 문제라면서 “그보다 훨씬 더 빠른 것을 하고 싶다”고 언급, 현금 지급에 무게를 두고 있음을 시사했다. 의회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공화당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는 이날 “행정부와 지원법안 마련에 협력하고 나서 민주당과 협상을 시작할 것”이라며 “또다른 법안을 마련해 통과시킬 때까지 (워싱턴DC를)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상원은 지난 14일 하원을 통과한 코로나19 대응 법안을 별도로 표결할 예정이며 부양책과 합치지는 않을 계획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하원을 통과한 지원법은 1000억 달러 규모로 유급병가 보장과 무료검사 시행이 핵심인데 이 정도로는 코로나19 피해 회복에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지난 6일엔 83억 달러 규모의 긴급예산법안이 의회를 통과한 바 있다. 뉴욕증시는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긴 부진의 터널을 넘어 급반등했다. 이날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048.86포인트(5.20%) 급등한 2만 1237.38에 거래를 마쳤다. 반등폭은 1000포인트를 웃돌았지만, 무려 3000포인트에 달했던 전날의 낙폭을 되찾기엔 역부족이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143.06포인트(6.00%) 오른 2,529.1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430.19포인트(6.23%) 상승한 7,334.78에 각각 마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속보] 美 트럼프 행정부 ‘1조 달러’ 부양책 추진 “테이블 올려놨다”

    [속보] 美 트럼프 행정부 ‘1조 달러’ 부양책 추진 “테이블 올려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충격 완화를 위해 1조 달러(한화 1240조원)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미국인들에게 현금 1000달러 이상을 지급하는 방안이 포함돼 있어 주목된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17일(현지시간) 오후 의회에서 공화당 상원의원들에게 부양책을 설명한 뒤 취재진과 만나 “큰 숫자다. 경제에 1조 달러를 투입할 제안을 테이블에 올려놨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코로나 리세션’ 시작됐다… 유럽 車공장 줄폐쇄·항공사 파산 위기

    ‘코로나 리세션’ 시작됐다… 유럽 車공장 줄폐쇄·항공사 파산 위기

    봉쇄정책으로 생산·소비·수출·투자 위축 유가 급락 겹쳐 글로벌 산업계 사면초가 “美 일자리 이달 최대 100만개 사라질 것” 中 지난달 車 판매량 작년 2월比 82%↓ ‘마세라티’ ‘푸조’ 공장 등 27일까지 폐쇄 美·유럽 항공업계 “정부 지원 없으면 파산” 온라인 주문 폭주 아마존 10만명 추가 고용전 세계적으로 18만명이 넘게 감염되고 7000명 이상이 사망한 코로나19로 글로벌 경기 침체(recession)가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유럽 자동차공장 등이 문을 닫으면서 ‘생산’이 위축됐고, 각종 봉쇄정책으로 ‘수출’도 원활치 않다.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격리정책 등으로 ‘소비’도 막혔다. 금융시장은 패닉이다. 한마디로 생산·소비·수출·투자가 서로를 옥죄는 악순환이다. 이번 달 미국 내 일자리가 최대 100만개까지 사라진다는 예측이 나오는 등 고용시장 충격도 현실화되고 있다. 여기에 유가 급락까지 겹친 복합 위기에 글로벌 산업계는 사면초가다. CNN은 16일(현지시간) “뉴욕, 파리, 마드리드 등 전 세계 식당, 상점, 항공사, 공장 등이 문을 닫았고 경제전문가들은 글로벌 침체는 더이상 다가오는 위협이 아니라고 경고한다. (글로벌 침체는) 여기 있다”고 보도했다. LA타임스는 “UCLA 앤더슨스쿨의 전망에 따르면 (3월 시작된) 미국의 경기침체는 올해 9월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했다. “금융위기가 아니다”라며 경기 낙관론을 버리지 않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날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미국 경제가 침체로 향하느냐는 질문에 “그럴 수 있다”고 했다. 코로나19가 종식되면 눌렸던 투자심리가 거대한 파고처럼 살아날 거라 했지만, 현실인식은 분명 달라졌다. 올 초 코로나19의 중국 내 확산 때는 ‘글로벌 공급망 타격 가능성’ 정도가 거론됐지만, 현재는 3대 경제축인 미국, 중국, 유럽 전역이 경기침체를 걱정하는 상태다. 영국 컨설팅업체 LMC오토모티브가 올해 세계 자동차 판매량을 종전보다 4.4% 낮은 8640만대로 전망했고, 미국 CFRA는 중국 내 지난달 판매량이 지난해 2월보다 82% 폭락했다고 전했다. 중국 내 현대차 판매량은 지난해 2월 3만 8017대에서 지난달 1007대로 97%가 급감했다.이런 소비심리 위축과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피아트크라이슬러는 마세라티 공장을 포함해 이탈리아 내 6곳, 세르비아·폴란드의 2개 공장을 오는 27일까지 닫는다. 푸조, 시트로앵 등을 거느린 프랑스 PSA도 유럽 공장들을 오는 27일까지 폐쇄한다. 페라리 이탈리아 공장은 부품 조달 차질로 지난 14일 일시 폐쇄했다. 독일 폭스바겐도 2∼3주간 스페인과 포르투갈, 슬로바키아, 이탈리아의 공장 가동을 중단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미국도 사정은 만만치 않다. 악시오스는 이날 “포드 노조는 예방차원에서 켄터키 공장을 2주간 폐쇄할 것을 요청했고, 디트로이트 인근 윈저의 미니밴 공장 근로자들은 일시적 휴무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미국 항공업계에서는 5월까지 정부 지원책이 없다면 파산이 이어질 것이라는 주장까지 나온다. 지난 5일 유럽 최대 지역 항공사인 저비용항공사 플라이비가 파산하는 등 유럽 등의 항공업계 상황도 매한가지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항공운송협회(A4A)는 자국 정부에 보조금과 대출 등을 통한 500억 달러(약 62조원) 규모의 지원 및 세금 감면을 요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의 잘못이 아니다. 우리는 그들을 도울 것”이라고 반응했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소비 감소와 기업 생산 저하가 고용시장 위축으로 이어진다는 점이다. 케빈 하셋 전 백악관 경제자문위원장은 “수백만명씩 고용되고 해고되지만 지금은 아무도 고용하지 않을 테니 4월 초까지 일자리 100만여개가 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고 폴리티코가 전했다. 2000년대 미국 내 일자리가 가장 많이 준 것은 금융위기 시기인 2009년 3월(80만개)이다. 아마존이 이날 미국 내 온라인 상품 주문 증가에 대응해 배송 및 창고 인력으로 10만명을 추가 고용한다고 밝힌 게 그나마 위안거리다. 밋 롬니 상원의원은 실업 증가 및 소상공인 생활 지원을 감안해 이날 미국 성인에게 일시적으로 각 1000달러(약 120만원)를 주자고 제안했다. 한국의 재난기본소득과 비슷하지만 월 단위가 아닌 일회성 지원책이다. 중국의 1·2월 실업률도 6.2%로 지난해 12월(5.2%)보다 급증했다고 홍콩 사우스모닝포스트가 전했다. 통계에는 취약계층인 3억명의 농민공이 반영되지 않아 실제 상황은 더욱 열악할 수 있다. 여기에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원유 증산 경쟁이 장기화된다면 경기침체의 속도는 더욱 빨라질 수 있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배럴당 30달러선으로 급락한 저유가 때문에 미국 셰일 업계의 선도기업인 체서피크 에너지가 구조조정 카드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시론] 코로나19의 미 대선 정치학/우정엽 세종연구소 연구기획본부장

    [시론] 코로나19의 미 대선 정치학/우정엽 세종연구소 연구기획본부장

    코로나19의 급격한 전파로 인해 사회의 모든 이슈가 매몰돼 있는 상황이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상황이 빠르게 악화되고 있는 미국과 유럽의 국가들 역시 비슷한 처지다. 지난 2월 말 필자가 미국 워싱턴으로 출장을 갔을 때만 해도 미국 내 가장 큰 뉴스는 민주당 후보 경선이었다. 올 11월에 누가 민주당 후보로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맞설 것인가 하는 문제가 미국 국민들의 주목을 끄는 뉴스였다. 아이오와 경선에서 피터 부티지지 시장이 1위로 떠오르면서 새로운 후보가 나타날 수 있다는 흥분감에 휩싸이기도 했으나, 그 이후의 경선에서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강세를 보이면서 결국 샌더스 상원의원이 후보가 되지 않겠느냐 하는 분위기가 굳어지는 상황이었다. 이때부터 민주당 내부에서는 강한 위기감이 생겨나기 시작한 모양이다. 우리가 알다시피 미국의 많은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반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민주당 경선은 이들에게 매우 중요한 분석 대상이었다. 우리나라 뉴스들과 마찬가지로 많은 평론가들이 출연해 상황을 분석하는데, 주요 논지는 슈퍼 화요일 경선을 앞두고 당선 가능성이 낮은 민주당의 다른 중도 후보들이 사퇴하고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힘을 몰아 주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샌더스 상원의원이 민주당 후보가 될 경우 트럼프 대통령에게 질 것이라는 비관론이 강하게 반영된 분석이다. 이때부터 민주당 유권자들이 매우 전략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사우스캐롤라이나주 경선을 앞두고 민주당의 흑인유권자들의 표심을 잡은 바이든 전 부통령은 기사회생의 발판을 마련했고, 슈퍼화요일에 큰 승리를 거두었다. 이슈가 없던 민주당 경선에 바이든 전 부통령의 재기는 강한 활력을 제공하는 호재였다. 하지만 미국에서도 코로나19가 심각해지면서 선거판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 초기에 코로나19 문제를 너무 안이하게 생각한다는 비판을 받던 트럼프 대통령도 국내외 상황이 심각해지자 강한 조치를 내놓기 시작했다. 낮은 실업률과 주식시장의 호황으로 선거판을 유리하게 주도하려고 했던 트럼프 대통령에게 코로나19는 달갑지 않은 이슈였다. 재선가도에 좋을 게 없다고 판단한 듯 그는 되도록이면 이 문제를 크게 부각시키지 않으려 애썼다. 하지만 6개 대륙을 모두 덮친 코로나19가 이제 미국에서도 대선을 좌우할 변수로 떠올랐다. 세계 경제에 직격탄을 날린 코로나19는 미국 경제에도 비관적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경제 악화는 현역 대통령에게 특히 불리하다. 트럼프 대통령이 경기 부양책을 동원하고 연방준비제도이사회를 압박해 연이어 금리 인하를 단행하게 만드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아울러 본인의 강력한 정책으로 미국민들의 안전을 지켜 냈다고 하는 논리를 만들어 내려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대응 핵심 정부 기관인 질병관리본부까지 직접 공격하며 잘된 것은 본인 덕, 잘못된 것은 관료 탓이라는 구도까지 만들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해결을 둘러싼 정치적 경향성은 미국 내 여론조사에서도 엿보인다. 지금과 같은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도 판단의 근거가 당파성이 되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소속돼 있는 공화당 유권자들보다 민주당 지지자들이 현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었다. 또 90%에 가까운 공화당 유권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상황을 잘 통제한다고 보고 있는 반면에 민주당 유권자들 중 20%만 여기에 동의했다. 이런 정치적 양극화는 2009년 에볼라바이러스 창궐 때도 있었는데 당시 민주당 유권자의 70% 이상, 공화당 유권자의 40%만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상황을 잘 통제하고 있다고 답했다. 현실이 현실 자체로 인식되기보다 선거와 맞물려 더욱 정파적으로 인식되는 것이다. 전통적으로 미 대선은 주요 스윙스테이트(경합주)의 중도 유권자들이 어떻게 움직이느냐에 따라 판가름이 나왔다. 앞으로 트럼프 행정부의 코로나19 대응과 이를 바라보는 유권자들의 반응, 성향에 따라 백악관의 주인이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앞으로 더 극적인 경기 부양책, 국경봉쇄책으로 표심을 잡으려 할 수도 있다. 행정력이 없는 민주당 후보로서는 코로나19 사태가 호전되는 것이 오히려 선거에 불리해지는 역설적 상황이 된다. 이래저래 모두에게 힘든 시절이다.
  • [시론] 코로나바이러스의 美 대선 정치학/우정엽 세종연구소 연구기획본부장

    [시론] 코로나바이러스의 美 대선 정치학/우정엽 세종연구소 연구기획본부장

    코로나19의 급격한 전파로 인해 사회의 모든 이슈가 매몰돼 있는 상황이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상황이 빠르게 악화되고 있는 미국과 유럽의 국가들 역시 비슷한 처지다. 지난 2월 말 필자가 미국 워싱턴으로 출장을 갔을 때만 해도 미국 내 가장 큰 뉴스는 민주당 후보 경선이었다. 올 11월에 누가 민주당 후보로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맞설 것인가 하는 문제가 미국 국민들의 주목을 끄는 뉴스였다. 아이오와 경선에서 피터 부티지지 시장이 1위로 떠오르면서 새로운 후보가 나타날 수 있다는 흥분감에 휩싸이기도 했으나, 그 이후의 경선에서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강세를 보이면서 결국 샌더스 상원의원이 후보가 되지 않겠느냐 하는 분위기가 굳어지는 상황이었다. 이때부터 민주당 내부에서는 강한 위기감이 생겨나기 시작한 모양이다.  우리가 알다시피 미국의 많은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반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민주당 경선은 이들에게 매우 중요한 분석 대상이었다. 우리나라 뉴스와 마찬가지로 많은 평론가들이 출연해 상황을 분석하는데 주요 논지는 슈퍼화요일 경선을 앞두고 당선 가능성이 낮은 민주당의 다른 중도 후보들이 사퇴하고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힘을 몰아 주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샌더스 상원의원이 민주당 후보가 될 경우 트럼프 대통령에게 질 것이라는 비관론이 강하게 반영된 분석이다. 이때부터 민주당 유권자들이 매우 전략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사우스캐롤라이나주 경선을 앞두고 민주당의 흑인유권자들의 표심을 잡은 바이든 전 부통령은 기사회생의 발판을 마련했고, 슈퍼화요일에 큰 승리를 거두었다. 이슈가 없던 민주당 경선에 바이든 전 부통령의 재기는 강한 활력을 제공하는 호재였다.  하지만 미국에서도 코로나19가 심각해지면서 선거판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 초기에 코로나19 문제를 너무 안이하게 생각한다는 비판을 받던 트럼프 대통령도 국내외 상황이 심각해지자 강한 조치를 내놓기 시작했다. 낮은 실업률과 주식시장의 호황으로 선거판을 유리하게 주도하려고 했던 트럼프 대통령에게 코로나19는 달갑지 않은 이슈였다. 재선가도에 좋을 게 없다고 판단한 듯 그는 되도록이면 이 문제를 크게 부각시키지 않으려 애썼다.  하지만 6개 대륙을 모두 덮친 코로나19가 이제 미국에서도 대선을 좌우할 변수로 떠올랐다. 세계 경제에 직격탄을 날린 코로나19는 미국 경제에도 비관적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경제 악화는 현역 대통령에게 특히 불리하다. 트럼프 대통령이 경기부양책을 동원하고 연방준비제도이사회를 압박해 연이어 금리인하를 단행하게 만드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아울러 본인의 강력한 정책으로 미국민들의 안전을 지켜냈다고 하는 논리를 만들어 내려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대응 핵심 정부기관인 질병관리본부까지 직접 공격하며 잘된 것은 본인 탓, 잘못된 것은 관료 탓이라는 구도까지 만들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해결을 둘러싼 정치적 경향성은 미국 내 여론조사에서도 엿보인다. 지금과 같은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도 판단의 근거가 당파성이 되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소속돼 있는 공화당 유권자들보다 민주당 지지자들이 현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었다. 또 90%에 가까운 공화당 유권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상황을 잘 통제한다고 보고 있는 반면에 민주당 유권자들 중 20%만 여기에 동의했다. 이런 정치적 양극화는 2009년 에볼라바이러스 창궐 때도 있었는데 당시 민주당 유권자의 70% 이상, 공화당 유권자의 40%만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상황을 잘 통제하고 있다고 답했다. 현실이 현실 자체로 인식되기보다 선거와 맞물려 더욱 정파적으로 인식되는 것이다.  전통적으로 미 대선은 주요 스윙스테이트(경합주)의 중도 유권자들이 어떻게 움직이느냐에 따라 판가름이 나왔다. 앞으로 트럼프 행정부의 코로나19 대응과 이를 바라보는 유권자들의 반응, 성향에 따라 백악관의 주인이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앞으로 더 극적인 경기 부양책, 국경봉쇄책으로 표심을 잡으려 할 수도 있다. 행정력이 없는 민주당 후보로서는 코로나19 사태가 호전되는 것이 오히려 선거에 불리해지는 역설적 상황이 된다. 이래저래 모두에게 힘든 시절이다.
  • 정치 공세보다 건보공약에 올인한 美민주 경선 토론

    정치 공세보다 건보공약에 올인한 美민주 경선 토론

    치열한 정치공세 대신 보건 이슈에 집중 두 후보 모두 여성 러닝메이트 발탁 예고조 바이든(77) 전 부통령과 버니 샌더스(78) 상원의원이 1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첫 맞짱 토론을 벌였다. 17일 플로리다 등 4개 주 경선에서 반전을 노리는 샌더스 의원이 이날 토론에서 치열한 정치적 공세에 나설 것이란 예상과 달리 이들은 코로나19 확산과 보험 문제 등에 집중하면서 토론이 싱겁게 끝났다는 평가다. 특히 코로나19의 확산 우려 탓에 장소를 애리조나 피닉스에서 워싱턴DC의 CNN 스튜디오로 변경했고 청중 없이 진행됐다. 또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권고에 따라 두 후보의 연설대가 6피트(약 1.8m) 간격으로 세워졌고 악수도 팔꿈치로 하는 등 토론회의 풍경도 사뭇 달랐다. 두 후보는 이날 토론에서 코로나19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독단적·안일한 대처를 한목소리로 비판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이는 미국에 관한 것이고, 세계에 관한 것”이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 문제를 악화시켜 왔다”고 목소리를 높였고, 샌더스 의원도 “지금은 코로나19와 경제 하락에 대응하기 위해 공격적으로 움직여야 할 때”라면서 “부패하고 오염된 나라보단 서로 돌보는 나라를 만들 때”라고 보탰다. 두 사람은 ‘건강보험’ 문제에선 강하게 부딪쳤다. 특히 최대 이슈가 된 코로나19 사태를 상대방의 공약을 깎아내리는 데 적극 활용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보조금 지급 등으로 건강보험 가입자를 늘리는 ‘오바마케어 수호’가, 샌더스 의원은 국가가 직접 건강보험 프로그램을 관리하는 ‘메디케어 포 올’이 공약이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샌더스 의원의 메디케어 포 올을 겨냥해 “(코로나19) 문제를 전혀 해결하지 못한다”면서 “공공의료 비중이 높은 이탈리아에서 코로나19로 참사가 벌어졌다”며 공격했고, 샌더스 의원은 “우리나라엔 수천 개의 민영 보험이 있지만, 해마다 최대 6만명이 제때 진료를 받지 못해 죽는다”고 맞받았다. 이들은 ‘자신이 민주당 대선주자가 되면 여성을 러닝메이트로 발탁하겠다’면서 민주당의 여성 부통령 후보 탄생을 예고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트럼프, 친일파 와인스타인 주일대사 지명

    트럼프, 친일파 와인스타인 주일대사 지명

    트럼프 핵심 측근… 아베정권 가교역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신임 주일 미국대사로 케네스 와인스타인 허드슨연구소 소장을 지명했다. 와인스타인 지명자는 트럼프 대통령뿐 아니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가까운 인물로 알려졌다. 허드슨연구소는 워싱턴DC에 있는 우파 성향의 싱크탱크다. 주일 미국대사는 미 상원의 인준이 필요한 자리여서 와인스타인 지명자는 청문회를 거쳐야 한다. 백악관에 따르면 와인스타인 지명자는 미국의 소리(VOA) 등을 운영하는 미국 세계언론기구 이사회 의장이다. 미 무역대표부(USTR)에 조언을 제공하는 자문 위원이기도 하다. 그는 지난해 7월 허드슨연구소에 일본 부문을 신설하고 이 부문 관리자로 트럼프 행정부에서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낸 허버트 맥매스터를 임명하는 등 트럼프 정권 핵심부와도 밀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본 부문 신설에는 일본 정부가 5억 6000만엔(약 64억원)의 자금을 지원했다. 와인스타인이 허드슨연구소를 매개로 트럼프 정권과 아베 정권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일본 언론들은 지명 소식이 알려지자 그가 아베 총리를 포함해 일본 정치권과 밀접한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교도통신은 와인스타인 소장이 일본을 방문할 때마다 아베 총리와 수차례 회담을 했다며 트럼프 행정부가 이번 인사에서 아베와 와인스타인의 관계를 고려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아베 총리는 와인스타인이 재임 중이던 2013년 외국인으로는 처음으로 허드슨연구소의 ‘허먼 칸’ 상을 받았다. 이는 국가 안보에 공헌한 인물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아베 총리는 시상식에서 중국 위협론을 간접적으로 거론하면서 “나를 우익 군국주의자라고 부르고 싶다면 그렇게 부르라”고 말하기도 했다. 주일 미국 대사는 지난해 7월 윌리엄 해거티 전 대사가 상원의원 출마를 이유로 사임한 이후 공석이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샌더스 모처럼 웃었지만… 판세 영향은 미미

    샌더스 모처럼 웃었지만… 판세 영향은 미미

    미국령 북마리아나제도 대의원 4명 챙겨 바이든과 토론 맞대결 앞두고 필승 의지 코로나 영향에 선거유세 변경 불가피할 듯미국 민주당 대선 경선레이스에서 연이어 패배했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태평양 서부의 미국 자치령 ‘북마리아나제도’ 경선에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승리했다고 AP통신 등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북마리아나제도 경선에는 6명의 대의원이 배정돼 샌더스 의원은 4명, 바이든 전 부통령은 2명의 대의원을 각각 확보했다. 이번 경선은 당원들이 참여하는 코커스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5만 3000여명의 인구 가운데 민주당원 134명이 참석했다. 경선 승부처인 3일 슈퍼 화요일과 10일 미니 화요일 경선에서 연패하며 중도하차 압력까지 받고 있는 샌더스 의원으로서는 단비 같은 승리였지만, 이번 경선은 대의원 수가 적어 판세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란 평가가 대체적이다. 샌더스는 15일 TV토론에서 반격에 나설 뜻을 밝히며 “(바이든과 나) 단 두 사람만 서는 토론에서 바이든에게 미국의 권력구조에 대한 몇몇 중요한 질문을 던지겠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코로나19 확산 사태로 예정된 경선들이 연기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앞서 13일 루이지애나주가 다음달 4일로 예정됐던 경선을 6월 20일로 연기한다고 밝힌 데 이어 14일에는 조지아주가 24일 예정됐던 경선을 5월 19일로 옮기기로 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다. 조지아주는 주 국무장관 명의의 성명을 통해 “최우선 순위는 선거 관리 직원과 가족, 공동체의 건강을 보호하는 것”이라고 경선 연기 이유를 밝혔다. 이에 따라 바이든 대 샌더스의 양강 구도가 형성된 민주당 경선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으로 사실상 결정된 공화당 경선은 물론 대선 본선까지 올해 전체 선거 일정은 코로나19의 영향을 받게 됐다. 당장 15일 TV토론도 청중 없이 진행되는 등 각 당 선거 캠프는 기부금 모금 행사와 유세 방식 등을 모두 재검토하기 시작했다. 특히 유력 후보들이 모두 감염에 취약한 70대 고령층이라는 점에서 당분간 유권자들을 직접 만나는 대규모 집회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바이든 측은 트럼프 행정부의 신고립주의 정책이 사태를 키운 배경이라며 공세에 나설 뜻을 밝히기도 해 코로나19는 대선 내내 화제의 중심에 설 전망이다. 더불어 17일 4개주에서 치러지는 경선은 예정대로 진행되지만, 국가비상사태까지 선언한 상황에서 이후 다른 경선들은 루이지애나주와 조지아주를 따라 일정을 조정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트럼프 만난 브라질 대통령 동행한 의원도 감염…확진자 3명째

    트럼프 만난 브라질 대통령 동행한 의원도 감염…확진자 3명째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의 방미에 동행한 브라질 상원의원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때문에 앞서 음성 판정을 받은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검사 결과를 두고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났기 때문에 브라질 정부 내 코로나19 감염 상황에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보우소나루 대통령과 함께 미국을 방문한 중도우파 사회민주당(PSD)의 네우시뉴 트라지 상원의원이 전날 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트라지 의원은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면서 “가족과 함께 집에서 보건 전문의가 지시하는 모든 지시를 따를 것이며 상황이 더 악화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트라지 의원은 대통령실 소속 커뮤니케이션국의 파비우 바인가르텐 국장이 지난 12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후 곧바로 검사를 받았다. 트라지 의원은 귀국 후 상·하원 의장 등 다른 의원들을 만나고 보건·경제 관련 위원회에도 참석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감염 확산이 우려된다. 바인가르텐 국장과 트라지 의원에 이어 네스토르 포르스테르 미국 주재 브라질 대리대사도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보우소나루 대통령과 일정을 함께한 인사 가운데 지금까지 3명이 확진자로 밝혀졌다. 보우소나루 대통령 외에 부인 미셸리 보우소나루 여사, 셋째 아들 에두아르두 보우소나루 하원의원, 각료, 기업인 등 미국 방문 일행 전원을 대상으로 검사를 한 결과 모두 음성으로 나온 것으로 알려졌으나 트라지 의원의 확진 판정으로 검사의 신뢰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12일 이뤄진 1차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루이스 엔히키 만데타 보건부 장관의 권고에 따라 한 차례 더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감염 우려는 브라질 정부에 그치지 않는다. 보우소나루 대통령 등 브라질 방미 수행단을 만난 트럼프 대통령도 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지난주 말 플로리다 팜비치에 있는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별장 마러라고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났다. 이 때문에 전날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의 거듭된 질문에 “검사를 받을 것”이라면서 “검사 일정을 조율 중이다. 조만간 (받을 것”이라고 답했다. 만데타 장관은 2차 검사가 1주일 정도 지나 이뤄질 예정이며, 그 전에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나면 검사가 앞당겨질 것이라고 말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에게서 발열 등의 증상이 보이면 즉시 의료실로 옮겨질 것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버티던 트럼프 “코로나19 검사 곧 받을 것…일정 조율중”

    버티던 트럼프 “코로나19 검사 곧 받을 것…일정 조율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확진자가 동석한 자리에서 식사를 했던 것으로 확인되자 결국 진단검사를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 동안 자신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검사 필요성을 일축해 왔다. 지난 주말 만났던 브라질 관리·마이애미 시장 양성 판정 지난주 말 플로리다 팜비치의 개인 별장 마러라고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을 만났다. 그런데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수행단 일원인 파비우 바인가르텐 커뮤니케이션국 국장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감염 위험성이 제기됐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경우 음성 판정을 받았다는 결과가 나오긴 했지만 당시 바인가르텐 국장과 같은 방에 머물렀던 프랜시스 수아즈 마이애미 시장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도 코로나19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할 수 없게 됐다. 장녀 이방카도 감염자 접촉에 스스로 재택근무 게다가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인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선임 보좌관 역시 접촉자의 범위에 들어갔다. 최근 만난 피터 더튼 호주 내무부 장관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기 때문이다.미국 현지 언론들은 13일(현지시간) 이방카 트럼프가 예방 차원에서 백악관으로 출근하지 않고 재택근무를 했다고 보도했다. 저드 디어 백악관 부대변인은 백악관 의료 참모진들이 이방카 트럼프가 자가격리할 필요는 없다고 조언한 상태라고 밝혔다. 백악관은 전날까지만 해도 바인가르텐 국장의 코로나19 양성 판정 소식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그와 거의 접촉이 없었다며 지금으로선 검사가 필요하지 않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그러나 그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해당 인물과 나란히 서서 찍은 사진이 보도됐고, 트럼프 대통령이 사실은 매우 우려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트럼프, 비상사태 선포 기자회견 중 여러 차례 질문 끝에 “받겠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국가비상사태 선포를 위해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마련된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처음에는 증상이 없다면서 검사를 받을 필요성이 없다는 취지로 넘어갔다가 거듭 질문이 나오자 입장을 번복했다.그는 바인가르텐 국장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것과 관련, 검사를 받아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이 나오자 백악관 의사들의 조언을 받았다며 “나는 어떤 증상도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증상이 없는 사람들이 가서 검사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하며 서둘러 다른 기자를 지목, 추가 질문을 끊으면서 발언권을 넘겼다. 그러나 다른 기자가 또다시 검사를 받지 않을 것이냐고 거듭 질문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검사를 받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지 않았다”면서 .필시(most likely) 그렇다(검사를 받을 것이다). 어쨌든 나는 그것을 할 것(검사를 받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우리는 검사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면서 “꽤 조만간(fairly soon)”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바인가르텐 국장이 양성 판정을 받은 것과는 관련이 없다면서 “어쨌든 검사를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노출 우려는 지난달말 그가 참석했던 대규모 보수단체 행사인 보수 행동 정치 회의(CPAC)에 온 한 인사가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로 제기되기 시작했다. 이 행사에서 문제의 확진자와 접촉한 의원들 및 미국 보수주의 연합(ACU) 의장 등이 트럼프 대통령 일정에 동행하거나 악수를 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대통령의 건강 문제가 다시 한번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 과정에서 해당 인사들이 자가격리 등에 들어갔음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증상이 없다며 검진을 마다해 논란이 일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보건 당국이 코로나19 확산과 관련, 각별한 주의를 당부한 고령층이라는 점에서 대통령 스스로 보건당국의 ‘자가격리 가이드라인’을 따르지 않는다는 비판도 제기돼 왔다. 게다가 지난주 보우소나로 대통령과의 만남에 함께했던 공화당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도 자가격리에 들어가고 장녀 이방카 선임 보좌관도 확진자와 접촉, 재택근무에 들어가면서 트럼프 대통령 역시 검진이 불가피한 상황으로 몰리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돼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확진자와 식사하고 사진찍은 트럼프…코로나 검사 거부

    확진자와 식사하고 사진찍은 트럼프…코로나 검사 거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브라질 관리와 식사를 함께한 사실이 드러났음에도 “걱정하지 않는다”며 검사 받기를 거부했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리오 버라드커 아일랜드 총리를 만나기 전 백악관 집무실에서 “이렇게 말하겠다. 나는 걱정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전날 브라질 대통령실 소속 커뮤니케이션국의 파비우 바인가르텐 국장은 코로나19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자가격리에 돌입했다. 바인가르텐 국장은 지난 7~10일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의 방미 일정을 수행했으며 플로리다주 팜비치에서 열린 두 정상의 만찬 자리에도 참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바로 옆에서 사진을 찍기도 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도 바이러스 검사를 받은 뒤 현재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과는 13일 나올 예정이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확진 판정을 받은 브라질 관리와 아무런 상호작용을 하지 않았다. 현재로선 검사가 필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73세라 미 보건당국이 각별한 주의를 요청하는 코로나19 위험군에 속하지만 검사를 받을 이유를 못찾겠다며 증상이 없다고 강조했다. 함께 브라질 대표단을 만난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장동석 평론가의 뉴스 품은 책] 로마황제도 써먹은 가짜뉴스…건강한 집단지성이 이겨내죠

    [장동석 평론가의 뉴스 품은 책] 로마황제도 써먹은 가짜뉴스…건강한 집단지성이 이겨내죠

    가짜뉴스의 고고학/최은창 지음/동아시아/508쪽/2만 2000원 한국살이 9년 차인 영국 프리랜서 기자 라파엘 라시드의 기사 한 편이 화제다. 그는 ‘한국 언론을 믿을 수 없는 다섯 가지 이유’라는 기사에서 ‘팩트 체크란 없다, 팩트 부풀리기, Ctrl C+Ctrl V, 소설의 냄새가 난다, 언론 윤리의 부재’를 지적했다. 요즘 말로 ‘뼈 때리는’ 지적이 아닐 수 없다. 코로나19가 창궐하는 가운데 엄청난 뉴스가 쏟아진다. 문제는 가짜뉴스도 덩달아 쏟아진다는 점이다. ‘가짜뉴스의 고고학’은 가짜뉴스의 어제와 오늘의 연원을 밝힌 책이다. 데이터 전문가인 저자에 따르면 가짜뉴스는 과거에 더 활개를 쳤다. 예컨대 로마제국 첫 황제 옥타비아누스는 경쟁자 안토니우스를 제거하고자 여론전을 펼쳤다. 이집트의 클레오파트라에 빠진 안토니우스가 로마를 배신할 거라는, 명백한 가짜뉴스였다. 하지만, 소문은 삽시간에 퍼졌고, 안토니우스는 내전에서 패함과 동시에 자살로 생을 마쳤다. 시진핑 주석을 코로나19 극복의 영웅으로 만드는 중국도 가짜뉴스의 온상이다. 저자는 중국에 ‘온라인 친정부 프로파간다’가 존재한다며 우마오(五毛)당을 지목한다. 그들이 하는 일은 온종일 컴퓨터 앞에 앉아 친정부 메시지, 즉 가짜뉴스를 날리는 것이다. 미국 정치학자 게리 킹의 자료에 따르면, 해마다 이들이 각종 온라인 게시판이나 소셜미디어에 올리는 댓글만 4억 5000만건에 이른다고 한다. 미국 사례도 있다. 1950년 2월 무명 상원의원이었던 조지프 매카시는 공산국가 중국의 등장, 소련의 원자폭탄 실험, 동유럽 등에서 공산주의가 영향력을 증대한다는 사실들을 한데 묶어 강력한 반공주의를 견지해야 한다고 천명했다. ‘매카시즘’의 시작이었다. “사회 각 분야에 공산주의자들이 득시글거린다, 명단을 가지고 있다” 등은 명백한 가짜뉴스였다. 언론은 받아쓰기에 급급했고, 한동안 미국 사회는 매카시즘 광풍에 휩쓸렸다. 가짜뉴스가 횡행하면 여론이 동요하고, 비판과 감시라는 공론장의 기능이 무력화한다. 정치는 물론 종교와 코로나19 사태에서 발생한 가짜뉴스를 보더라도, 건강한 의견은 사라지고 과도한 공포가 사회에 만연한다. 소셜미디어 플랫폼은 돈 때문에 명백하게 사회를 병들게 하는 가짜뉴스를 포기하지 못한다. 제어만이 능사는 아니다. 정보 유통을 규제하다 보면 공익을 위한 의혹 제기 같은 민주주의에 필수적인 보도도 위축시킬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건전한 시민들, 그들이 만들어낼 집단지성의 힘에 기댈 수밖에 없는 이유가 거기 있다.
  • 경선 연패 당한 샌더스… 커지는 ‘중도 하차’ 압력

    경선 연패 당한 샌더스… 커지는 ‘중도 하차’ 압력

    샌더스, 15일 TV토론서 대반전 기회 노려 AP “샌더스 하차 땐 젊은층 이탈 가능성”주요 경선에서 연이어 완패한 미국 민주당 대선 경선후보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의 향후 진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민주당 안팎에서는 당이 극심하게 분열했던 4년 전 경선의 악몽을 떠올리며 샌더스의 중도 하차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미 정치매체 폴리티코는 ‘미니 화요일’ 경선이 있었던 10일(현지시간) 샌더스가 이제 물러나야 한다는 여론이 당내에 형성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취재에 응한 24명 이상의 당 관계자들이 공통된 의견을 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마르시아 퍼지 오하이오 하원의원은 폴리티코에 “샌더스가 당과 나라를 위한 최선의 선택을 하기를 바란다”면서 “나는 그가 물러나야 할 때를 알 만큼 충분히 훌륭한 정치인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우려하는 것은 2016년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샌더스 간 ‘혈투’가 재현될 가능성이다. 당시 지지자들 간 물리적 충돌로 수십명이 연행됐고, 승자인 클린턴을 옹립하는 전당대회에서는 야유가 쏟아질 만큼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이 때문에 본선에서 공화당에 패배한 이유 가운데 하나로 당시 경선 후유증을 극복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하지만 샌더스 의원은 15일 예정된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의 TV 토론을 반전의 기회로 삼겠다는 의지를 밝히는 등 완주 의지가 강하다. 특히 그는 “미래의 승리를 위해서는 미국의 미래를 대표하는 이들의 지지를 얻어야 한다”며 자신이 젊은층의 지지를 받는 것과 건강보험 등 공약에 대한 대중적 지지 등을 이유로 역전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AP는 “샌더스가 하차할 경우 민주당은 경선으로 인한 비용을 덜 수 있지만, 젊은층을 포함해 당의 변화를 갈망하는 이들의 이탈을 불러올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럼에도 미 매체들은 샌더스의 대역전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데 점점 무게를 싣고 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이 초반 대패 뒤 자신을 중심으로 지지를 끌어모으는 구심력을 발휘한 반면 샌더스는 당 주류·언론과 각을 세우며 지지층 이탈의 원심력을 키워 왔다는 분석이다. 더불어 이번 경선 초반 판세를 뒤흔들었던 핵심 지지층의 폭발력이 예전과 같지 않다는 관측도 나온다. 디애틀랜틱은 샌더스를 지지하는 젊은 유권자의 규모가 4년 전 수준에는 미치지 못한다는 여론조사기관 에디슨리서치의 출구조사 결과를 인용해 “대선후보의 꿈이 사라지고 있다”고 11일 보도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4개주 압승한 바이든… 트럼프 텃밭 ‘러스트벨트’까지 잡았다

    4개주 압승한 바이든… 트럼프 텃밭 ‘러스트벨트’까지 잡았다

    샌더스와 첫 정면대결서 승기 거머쥐어 흑민·중도층 이어 노동자 표심도 얻어내 샌더스에 “함께 트럼프 이기자”포기 요구“오늘 밤은 민주당 경선에서 큰 변곡점이 될 것이다.”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10일(현지시간) 6개 주에서 동시에 치러진 민주당 6차 대선 경선에서 최대 승부처인 미시간을 비롯해 미시시피, 미주리 등 최소 4개 주에서 승리하자 CNN방송이 내놓은 관측이다.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과의 첫 정면대결에서 승리한 데다가 오는 11월 대선을 좌우할 대표적 경합지역인 미시간까지 바이든 전 부통령이 접수하자 ‘대세가 기울었다’고 본 것이다. 14개 주에서 동시 경선이 치러진 지난 3일 ‘슈퍼 화요일’에서 극적으로 부활한 바이든은 이번 ‘미니 화요일’에도 승리하면서 사실상 쐐기를 박았다. 이날 경선을 통해 흑인과 민주당 중도층의 지지를 얻은 데 이어 러스트벨트(쇠락한 제조업지대) 노동자들의 표심까지 끌어 모아 향후 경선 레이스를 주도할 수 있게 됐다. 자신감에 찬 바이든 전 부통령은 이날 경선 뒤 연설에서 “우리는 도널드 트럼프를 이길 것이고 이 나라를 하나로 합칠 것”이라면서 “우리는 같은 목표를 공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샌더스 의원에게 사실상 ‘포기’와 ‘동참’을 요구한 것으로 해석된다. 미시간은 샌더스가 2016년 경선 당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맞붙어 기적 같은 승리를 일궈내 상징성이 크다. 같은 해 대선에서 트럼프 당시 공화당 후보가 힐러리에게 신승을 거둔 곳이기도 해 민주당 입장에서 본선에서 반드시 탈환해야 하는 요충지다. 샌더스는 이곳에서 바이든을 눌러 슈퍼 화요일 패배를 만회하고 경선 동력을 확보하고자 전력을 쏟았지만 무위로 돌아갔다. 미 언론들은 바이든의 미시간 승리를 두고 “샌더스 의원에게 강타를 날렸다”고 평가했다. 연패에 빠진 샌더스 의원은 성명조차 발표하지 않는 등 침묵했다. 이날 패배로 향후 경선 레이스 지속에 대한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더힐은 “샌더스의 앞길이 좁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CNN 개표 결과에 따르면 바이든 전 부통령이 미시간(개표 91%)에서 52.9%로, 아이다호(개표 98%)에서 48.9%, 미시시피(개표 89%)에서 81.0%, 미주리(개표 95%)에서 60.1%로 승리했고, 상대적으로 열세였던 워싱턴주(개표 69%)에서 32.5%로 샌더스(32.7%)와 초박빙 승부를 이어 가고 있다. 노스다코타(개표 63%)에서만 39.3%로 샌더스(47.5%)에게 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경선에서 6곳 모두 승리했다. 마땅한 경쟁 후보가 없어 사실상 공화당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이 확실시된다. 한편,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민주당 경선 유세가 중단됐다. 샌더스와 바이든 캠프는 이날 저녁 예정됐던 오하이오 클리블랜드의 유세를 취소했다. 아직 공식발표는 하지 않았지만, 트럼프 캠프도 당분간 유세를 중단할 것으로 전망된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트럼프, 코로나19 검사받았냐는 질문에…뒤도 돌아보지 않고

    트럼프, 코로나19 검사받았냐는 질문에…뒤도 돌아보지 않고

    트럼프, 감염자 접촉 정치인들과 접점펜스 “코로나19 검진 여부 모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사람과 밀접 접촉한 이와 손을 맞잡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이에 백악관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코로나19 태스크포스 기자회견에 참석, 급여세 감면 및 산업계 구제책 논의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날 회견에 참석한 기자들의 관심은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감염 및 진단 여부에 쏠려 있었다. 펜스 부통령의 발언이 이어진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기자회견장을 떠나려 하자 그를 향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나’라는 질문이 쏟아졌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대해 대답은커녕 뒤도 돌아보지 않고 회견장을 빠져나갔다. 이에 펜스 부통령에게 기자들이 같은 질문을 쏟아냈다. 펜스 부통령은 먼저 자신은 코로나19 감염 여부 확인을 위한 검진을 받지 않았다고 밝힌 뒤, “(트럼프 대통령이) 검진을 받았는지는 모른다”고 답했다. 다만 “백악관 의사가 답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6일부터 메릴랜드주 옥슨 힐의 내셔널 하버에서 열린 보수정치행동회의(CPAC) 연례 총회 마지막 날, 맷 슐랍 미국보수연맹(ACU) 의장과 악수를 했다. 그런데 슐랍 의장이 최근 코로나19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은 사람과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8일 뉴저지주에서 자가 격리됐다. 또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과 같은 당 폴 고사, 더그 콜린스, 맷 개이츠 하원의원이 이 행사에 참석해 감염자와 접촉했던 것으로 밝혀져 자가 격리에 들어섰다. 콜린스 의원과 개이츠 의원도 행사 참석 이후 트럼프 대통령과 접촉했다. 이 같은 상황이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감염 및 검진 여부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진 것이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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