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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공적연금 中주식에 투자 중단”… 금융시장도 때리는 트럼프

    “美공적연금 中주식에 투자 중단”… 금융시장도 때리는 트럼프

    코로나19 사태를 둘러싼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미국이 공적연금의 대중 투자에 제동을 건 데 이어 ‘중국 코로나19 책임법’을 추진하고 있는 데다 대만의 세계보건기구(WHO) ‘옵서버’ 참가 지지 법안을 통과시키는 등 연일 공세의 고삐를 죄고 있기 때문이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로버트 오브라이언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래리 커들로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은 전날 유진 스캘리아 노동부 장관에게 한 통의 서한을 보냈다. 서한에는 연방공무원 저축계정(TSP)의 대중 주식 투자를 사실상 중단하라는 내용이 담겼다. TSP는 현재 운용 규모가 6000억 달러(약 735조원)에 이르며, 올해 하반기부터 500억 달러 규모의 ‘국제주식투자펀드’를 통해 중국 주식에 40억 달러를 투자할 방침이었다. 두 나라 간 갈등이 코로나19 책임론과 1단계 무역 합의 이행 논란에 더해 금융시장으로 확산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백악관은 이 서한에서 대중 주식 투자와 관련해 “연방 근로자들의 돈을 중대한 국가안보와 인도주의적 우려가 있는 (중국) 회사들에 제공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들 중국 회사가 제재를 위반하고 있는 데다 국방력을 강화하고 종교를 억압하는 중국 정부를 지원하고 있다는 게 백악관 측의 판단이다. 앞서 지난해 11월 미 의원들이 TSP 기금을 운용하는 연방퇴직저축투자위원회(FRTIB)의 대중 주식 투자를 금지하는 법안을 제출한 바 있는데, 이번엔 백악관이 직접 나선 것이다. 스캘리아 장관은 곧바로 마이클 케네디 FRTIB 이사장에게 별도의 서한을 보내 오브라이언 보좌관과 커들로 위원장이 “투자 위험과 국가 안보에 근거해 계획된 투자에 중대한 우려를 갖고 있다”고 전했다. 미 의원들도 중국 때리기를 거들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인 린지 그레이엄 공화당 상원의원은 이날 다른 공화당 의원 8명과 함께 `코비드19 책임법’ 입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중국이 코로나19의 발병 원인에 대해 충분히 설명하지 못한다면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광범위한 제재를 할 수 있는 권한을 주는 법안이다. 이런 가운데 미 상원은 오는 18∼19일 WHO 총회를 앞두고 대만이 WHO의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세계보건총회(WHA)에 옵서버 자격으로 참여하는 것을 지지하는 법안을 만장일치로 이날 통과시켰다. ‘옵서버’는 발언권은 있지만, 의결권은 없는 참여국을 뜻한다. 대만은 ‘하나의 중국’ 원칙에 따라 회원국이 아니라 옵서버로 WHO 총회에 참가해 오다 2016년부터는 중국의 반대로 이마저도 불가능해졌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트럼프, 미 권력승계 3위 “미친 낸시 공산국가 만들것”

    트럼프, 미 권력승계 3위 “미친 낸시 공산국가 만들것”

    미국 백악관에서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제기되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국정 공백 상황 때는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권력 승계 세번째 순서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이러한 관련 기사에 “미친 낸시는 재앙”, “미국은 공산주의 국가가 될 수 없다”며 분노했다. 1947년 대통령직 승계법에 따라 대통령직 승계순서는 트럼프 대통령 다음으로 펜스 부통령, 그다음으로는 펠로시 하원의장, 상원 의장 대행인 척 그래슬리(아이오와) 상원의원 그리고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순으로 이어진다. 상원 의장은 부통령이 겸직하게 돼 있다.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 일인자인 펠로시 하원의장은 ‘우크라이나 스캔들’ 탄핵 국면을 거치며 골이 깊어져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도 틈만 나면 서로 비난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는 펠로시가 대통령직을 맡는 상황에 대해 몸서리를 쳤다”고 보도했다. 현재 바이러스 예방을 위해 트럼프 대통령과 펜스 부통령은 서로 일정한 물리적 거리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오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도 펜스 부통령이 부통령실 대변인 확진 판정 후 음성 판정을 받았음을 강조하면서 “그 이후로는 펜스 부통령을 보지 못했다”면서 “우리는 전화로 얘기할 수 있다”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언급했다. 앞서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을 밀착 보좌하는 백악관 파견군인에 이어 펜스 부통령의 케이티 밀러 대변인이 코로나19에 감염되면서 백악관에 비상이 걸렸다. 미 백악관은 전날에서야 결국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에 여전히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고 기자들만 마스크를 쓰고 질문했다. 펜스 부통령도 자가격리를 하지 않고 마스크를 쓰지 않은채 백악관에 정상 출근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한국은 코로나19 모범사례”...프랑스 상원 보고서 발표

    “한국은 코로나19 모범사례”...프랑스 상원 보고서 발표

    프랑스 상원의 제1당인 공화당(LR)이 한국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처를 모범사례로 평가하고 한국에서 교훈을 얻어야 한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한국, 사스·메르스 사태 통해 학습” 프랑스 상원 공화당 그룹은 최근 작성한 ‘코로나19 감염병 관리의 모범 사례: 한국’이라는 보고서에서 “한국은 올해 2월 코로나19가 세계에서 중국 다음으로 심각한 나라였지만, 현재 국경통제나 국민의 이동제한 없이도 사망자가 200명을 조금 넘는 수준으로 감염병을 통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상원 공화당 그룹은 한국이 2002~2003년 사스(SARS·중증호흡기증후군)와 2015년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를 겪은 것에 학습을 했다고 소개했다. 특히 보고서는 “메르스 사태 당시 한국 정부가 감염자가 입원한 병원을 숨기려고 해 루머를 불러일으키고 패닉을 초래했지만 이번에는 질병관리본부의 브리핑과 질의응답으로 보듯이 투명성 전략을 택했다”고 소개했다. “한국인들의 공동체 의식, 정부 방역에 기여” 또한 프랑스 상원의원들은 한국인들의 시민의식에 주목했다. 보고서는 “정부가 본격적으로 코로나19 대처에 나서기도 전에 시민들이 바이러스의 심각한 위험성을 인식하고 자가격리에 자발적으로 협조하는 등의 공동체 의식이 자리했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은 이런 종류의 위기에 당면하면 공동체 정신을 발현한다”면서 “정부의 대책과 방역망이 제대로 작동할 수 있었던 것도 시민들의 이런 공동체 정신에 기인한다”고 평가했다. 상원 공화당 그룹은 한국에 세계에서 가장 정보망이 잘 구축된 IT 강국이라는 점에도 주목했다. 보고서는 “한국은 전 국민의 97%가 4G·5G망에 연결돼 있다”면서 “사태 초기 코로나19와 관련한 공공데이터를 모든 스타트업에 개방해 관련 프로그램이나 애플리케이션의 개발도 추동했다”고 소개했다. 한국의 스마트폰 기반의 모바일 정보를 이용한 방역방식에 대해서도 보고서의 많은 부분을 할애해 설명했다. 보고서는 질병관리본부의 적극적인 정보 공유가 한국인들에게 정부가 얼마나 투명한지를 나타내는 척도로 기능할 뿐만 아니라 이동제한 등 봉쇄조치의 대안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보고서는 프랑스도 마스크 착용이 보편화하도록 조치하고,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광범위하게 시행해야 하며, 추적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스톱코비드)을 도입해 감염자와 접촉한 사람들을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제안으로 끝을 맺었다. 이번 보고서 작성은 우파 공화당 소속으로 한불의원친선협회장을 맡은 카트린 뒤마 의원이 주도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호주 서부도시 퍼스 “EPL, 오라”… 잔여경기 치를 해외 개최지 제안

    코로나19로 중단된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의 재개가 기약이 없자 호주 쪽에서 EPL 잔여 경기를 호주에서 치르는 게 어떠냐는 제안이 나왔다. 영국 일간지 더선은 3일 “프리미어리그가 영국에서 9000마일 떨어진 호주에서 시즌을 마무리할 기회를 얻었다”면서 “호주 상원의원으로부터 퍼스에서 시즌을 끝내자는 ‘플랜B’ 제안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TV 해설가인 게리 네빌이 해외 무관중 경기를 주장하는 가운데 호주의 스포츠 에이전트 게리 윌리엄스가 호주 상원의원의 지원을 약속받았다”고 덧붙였다. 윌리엄스는 “호주 퍼스는 안전하다. 정부도 많은 규제를 풀었다. 해변도 개방됐고 지난 열흘 동안 확진자는 4명뿐이었다”고 밝혔다. 호주에서 네 번째로 큰 도시인 퍼스는 대규모 경기장이 4개나 있는 등 호주 스포츠의 중심지다. 프리미어리그는 리그 무효화, 리그 중단 뒤 우승팀 및 강등팀 결정, 무관중 경기, 중립지역 경기, 해외에서 시즌 마무리, 리그 연기 연장 등 6개 방안을 놓고 고민하고 있다. 해외 후보지는 카타르와 몰타 등도 거론됐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트럼프 “신속 진단 키트 제공할게” 민주·공화 “우리보다 더 필요한 곳에”

    트럼프 “신속 진단 키트 제공할게” 민주·공화 “우리보다 더 필요한 곳에”

    “의회는 (코로나19 검사) 자원을 가장 빨리 가장 좋은 일을 할 수 있는 최일선 시설로 계속 보내기를 원한다.” 미국 공화당과 민주당 지도부가 단합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의회에 안전하게 복귀할 수 있도록 빨리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할 수 있는 키트를 보내주겠다고 제안한 것을 딱잘라 거절한 것이다. 민주당의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 공화당의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는 2일(현지시간) 이례적으로 공동 성명을 내고 상원 복귀에 맞춰 1000개의 검사 키트를 보내겠다는 행정부 제안을 거절했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우리나라의 검사 능력은 전국적으로 계속 확대되고 있으며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지침에 따라 의회는 이들 신속한 검사 기법이 더 널리 보급될 때까지 주치의 사무국이 마련한 현재의 검사 방식을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상원 복귀와 관련, 의회에 충분한 검사 능력이 있다고 강조하면서 하원도 복귀해야 한다고 촉구하는 트윗을 올렸다. 그는 트윗에서 “워싱턴에는 월요일 의회로 돌아오는 상원의원들을 위한 엄청난 검사 능력이 있다”면서 마찬가지로 하원도 돌아와야 하지만 제정신이 아닌 펠로시 때문에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검사에는 5분 만에 진단할 수 있는 애보트사(社)의 진단시약이 사용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브라이언 P 모너핸 박사에게 알려달라”고 덧붙였다. 의회의 검사 능력 부족을 지적하며 상원의원이 복귀하면 상당수가 감염될 수 있다고 지적한 모너핸 미 의회·대법원 주치의의 발언을 가리킨 것이다. 그는 얼굴 가리개 착용을 권고하고 사무실에 나오는 직원 수를 제한하며 가능하면 재택근무를 권고하는 내용을 담은 안전 지침을 상원에 제시했다. 알렉스 에이자 보건복지부 장관은 전날 밤늦게 트윗을 통해 행정부가 의회에 애보트 검사 키트를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에이자 장관은 4일 상원의원과 직원들이 의회로 돌아오면 3개의 신속 검사 장비와 1000개의 검사 키트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워싱턴DC가 아직 코로나바이러스의 정점에 도달하지 않았는데도 상원은 월요일 복귀할 것”이라며 매코널 대표는 예방조치를 따르는 한 안전하게 상원이 가동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고 전했다. 매코널 대표는 상원을 열어 공직자 인준 청문회 등의 일정을 진행하기로 했다. 민주당이 이끄는 하원은 당초 이번주 복귀를 검토했으나 논의 끝에 미뤘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코로나 봉쇄 반대’ 총기 무장대, 미시간 주의당 점거

    ‘코로나 봉쇄 반대’ 총기 무장대, 미시간 주의당 점거

    경찰 “의사당 총기 소지 불법 아냐”총기로 무장한 시위대 수백명이 미국 미시간 주의회를 점거한 채 코로나19에 대한 대응조치인 비상사태 해제를 요구했다. 30일(현지시간) 오전 미시간 주도인 랜싱에서 총기로 무장한 수위대 700여명이 비상 사태와 자택 대피령 해제를 요구하며 주의회 의사당 건물을 점거했다고 뉴욕타임스와 ABC방송 등이 보도했다. 경찰은 미시간주에서는 총기 면허 소지자가 공개된 장소에서 총기를 휴대하는 것은 불법이 아니기 때문에 이날 무기를 소지한 채 의사당에 들이닥친 시위대를 체포하지는 않았다. 시위대는 “의사당은 주민의 공간이다. 우리를 막지 말라”고 소리쳤고, 결국 무장 경찰과 의회 경비대는 온도계로 발열 검사를 한 뒤 이들의 진입을 허용했다. 데이너 폴레한키 주 상원의원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권총와 소총 등을 소지한 채 의사당 안에 들어와 있고, 건물 밖에는 수백명의 시위대가 있다. 대다수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 이들은 미국 국기를 흔들거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트레이드 마크인 ‘마가(MAGA·Make America Great Again·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모자를 착용한 사람도 눈에 띄었다. 그레첸 위트머 주지사는 이날 비상사태를 연장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비상사태는 5월 28일까지 계속된다. 휘트머 주지사 측은 이날 대변인 성명을 통해 “주민들의 시위 권리를 존중한다”며 “주지사는 지금이 힘든 시기이고, 많은 사람이 화가 나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시위대가 마스크도 없이 사회적 거리 두기도 준수하지 않아 실망스럽다”며 “이런 행동은 많은 사람을 코로나19 감염의 위험에 빠트려 사망하게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시간에서는 이날 현재 코로나19 확진자가 4만 1000명 이상에 사망자는 3780여명이 발생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트럼프가 ‘석유전쟁’ 사우디 왕세자에게 한 ‘협박’ 전화

    트럼프가 ‘석유전쟁’ 사우디 왕세자에게 한 ‘협박’ 전화

    트럼프 “석유 전쟁, 안 멈추면 미군 철수” 사우디아리비아와 러시아가 벌이는 석유 전쟁에 미국 셰일가스 생산업체들이 파산보호 신청을 하는 등 나가 떨어졌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사우디가 원유 생산량을 줄이지 않으면 미군을 철수하겠다고 최후통첩을 날리며 협박했다는 보도가 30일(현지시간)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우디 실질적 통치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의 지난 2일 통화에서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감산을 시작하지 않으면 사우디의 미군 철수를 목표로 미 의회에 제출된 법안의 통과를 막을 힘이 없다고 말한 것으로 로이터통신이 소식통 4명의 말을 인용해 이날 보도했다. 이 통화 직후 트럼프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통화, 석유 전쟁 종식을 중재했다. 美의원들 “미군과 패트리엇, 철수하라”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협박에 앞서 미국에서도 이런 움직임이 있었다. 실제로 지난달 16일 댄 설리번 상원의원들 비롯한 13명의 공화당 의원들은 빈 살만 왕세자에게 서한을 보냈고,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에게는 러시아와 사우디가 국제무역법 위반 여부를 조사하라고 압박하기도 했다. 통화 일주일 케빈 크레이머, 설리번 의원은 사우디가 감산하지 않을 경우 미군과 패트리엇 미사일 등을 사우디에서 철수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현재 사우디에는 3000명의 미군이 주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통화 열흘 후인 12일 OPEC+(OPEC과 10개 주요 산유국의 연대에 합류한 23개국)는 5월 1일부터 6월 말까지 두 달 간 하루 970만배럴의 원유를 감산하기로 합의했다. 통화 당시 빈 살만 왕세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깜짝 놀라 은밀히 상의할 수 있도록 참모들에게 사무실 밖으로 나가라고 지시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970만 배럴은 전세계 1일 생산량의 10%로, 사우디와 러시아는 각각 250만 배럴 감산하기로 합의했다. 미 행정부 고위 관료는 미군 철수 압박이 다양한 외교 채널로 전달됐다며 “우리가 사우디 원유 산업을 보호하는 동안 사우디는 산업을 파괴하고 있다”는 것이 핵심 요지이다. 이와 관련해 댄 브룰렛 미국 에너지부 장관은 “대통령은 우리 생산자를 보호하기 위해 방위를 포함해 모든 방법을 사용할 권한이 있다”고 말했다. 미군보호 상실 우려에 사우디 왕가 ‘무릎’ 로이터는 “75년 전략적 동맹을 뒤집을 수 있다는 위협은 국제적 공급 감축 합의를 이끈 미국 압박의 중심이었다”며 “백악관에 외교적 승리를 거두게 했다”고 분석했다. 미군의 보호를 상실할 수 있다는 예상은 사우디 왕실이 무릎을 꿇었다는 게 외교가의 분석이다. 두 나라의 관계는 1945년부터 시작된 75년 동맹국이다. 사우디의 석유 수출항로 상당 부분이 미국이 보호하고 있다. 사우디의 숙적 이란에 대해 미국과 사우디의 전력적 목표가 같다. 그러나 사우디 보수 무슬림이 미군 주둔을 반대하는 바람이 미군이 2003년 사우디 미군을 철수, 인근 카타르에 있는 알 우데이드 공군기지에 배치한 바 있다. 그러다 지난해 미국이 이란과의 핵합의 철수 이후 역내 긴장이 높아지는 와중에 다시 돌아왔다. 지난해 사우디 석유시설 2곳에 드론과 미사일 타격을 받아 원유 생산이 중단되는 등 사우디가 취약점을 드러내 보였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미 NK뉴스 “김정은 레저선 움직임, 원산 체류 시사”

    미 NK뉴스 “김정은 레저선 움직임, 원산 체류 시사”

    미국 북한전문매체 NK뉴스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원산 별장 인근 위성사진에서 레저선의 움직임을 판독한 결과 김 위원장의 원산 체류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보도했다. 앞서 김 위원장 전용으로 추정되는 열차가 원산 별장 인근에 정차된 모습이 위성사진으로 포착된 것과 같은 맥락이다. NK뉴스는 28일(현지시간) “김 위원장이 원산 해안에서 종종 사용한 배들이 이달 내내 가동되고 있다”며 “김 위원장의 호화선 움직임은 그가 원산에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호화선의 움직임이 그동안 김 위원장의 위치와 상관관계가 높았다고 분석했다. 매체는 2016년 여름 이후 호화선이 장기 출항한 사레가 17번인데, 이 가운데 11번은 같은 시점에 김 위원장이 원산이나 인근 지역에 체류한 것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미국 북한 전문매체 38노스도 원산을 촬영한 상업용 위성사진을 공개하면서 지난 21일과 23일 김 위원장의 전용 열차로 추정되는 열차를 포착했다고 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의 위중설을 일축하는 미국 매체의 보도가 이어지는 가운데 러시아에서도 건강이상설을 배제하는 주장이 나왔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러 상원-북한 최고인민회의간 협력그룹 대표인 올렉 멜니첸코 상원의원은 이날 신홍철 러시아 주재 북한 대사와 대화한 뒤 김 위원장의 건강에 이상이 있다고 판단할 근거는 없다고 전했다. 멜니첸코는 “만일 북한 지도자의 건강에 어떤 문제가 있었다면 대사가 반드시 알렸을 것”이라며 “그런 이야기가 없었던 만큼 김 위원장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확신한다”고 했다. 김 위원장이 지난 11일 평양에서 정치국 회의를 주재한 이후 18일째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지만 정부는 특이동향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북한 매체들은 29일 권력서열 3위인 박봉주 국무위원회 부위원장의 경제현장 시찰 사진을 보도했으나 김 위원장에 대한 기사는 없었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 위원장 신변 이상설에 “우리가 가진 정보상으로는 이상이 없다”며 “특이 동향이 없다”고 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미국 첫 女부통령 나올까 ‘7인의 전쟁’

    미국 첫 女부통령 나올까 ‘7인의 전쟁’

    펠로시 이어 힐러리도 대선후보 바이든 지지여성 부통령 뽑겠다 밝힌 바이든의 선택 주목해리스, 에이브럼스 등 흑인 여성 두드러져극좌파 포용엔 워런, 러스트벨트 보면 휘트머‘오바마 향수’ 미셸 오바마까지 거론된 가운데 5월 1일 부통령 선발위원회 출범, 7월 윤곽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엘리자베스 워런·카멀라 해리스·에이미 클로버샤 상원의원 등 많은 여성 정치인들이 사실상의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공개 지지하면서 향후 지목될 ‘여성 부통령 후보’에 관심이 쏠린다. 당선될 경우 미국 첫 여성 부통령이 된다는 점에서 각종 관측이 쏟아지는 가운데 유력 후보는 7명 정도로 압축되는 모양새다. 28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이날 선거유세에서 “조 바이든 같은 지도자가 필요한 순간”이라며 “여러분의 (바이든) 지지에 내 목소리를 더하고 싶다”고 밝혔다. 클린턴은 그간 민주당의 최종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이에 더해 이날 바이든을 향해 “친구”이자 “평생 이 순간(대선)을 기다려온 사람”이라며 친밀감을 드러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첫 임기 때 바이든은 부통령, 클린턴은 국무장관으로 함께 일했다. 전날 펠로시도 동영상으로 바이든을 ‘코로나19 위기에서 벗어나 나라를 이끌 지도자’라고 칭하며 공개적으로 지지했다. 현재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이 센 여성 정치인 둘이 지지를 표명하면서 바이든은 든든한 우군을 얻게 됐다. 남은 것은 여성 부통령 후보 지명이다. 다음달 1일 부통령 선발위원회를 꾸리면 오는 7월쯤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최근 미셸 오바마가 ‘오바마 대통령의 향수’를 자극할 부통령 후보로 언급됐지만, 본인이 정치 행보를 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어 현실성은 낮은 상황이다.뉴욕타임스는 이날 칼럼을 통해 7명을 후보로 거론했다. 가장 위에 이름을 올린 건 흑인인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과 스테이시 에이브럼스 전 하원 원내대표다. 오바마 때보다 흑인 표가 줄었다는 평가 때문이다. 해리스는 지난해 6월 민주당 경선 1차 TV토론회에서 바이든에 이어 2위에 오른 전국구 인사다. 아버지는 흑인, 어머니는 인도계다. 다만 캘리포니아주 검찰총장 출신이라는 게 외려 흑인들에게 반감을 사는 경우가 있다.에이브럼스도 2018년 흑인 여성 최초로 조지아주지사에 도전했던 입지전적 인물이다. 가난한 흑인 가정에서 자라 변호사, 세무사, 기업가로서 경력을 쌓았다. 조지아주 하원에서 일하면서 역대 세금 인상을 가장 많이 막아낸 의원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다만 충분한 정치적 경험이 없다는 게 약점으로 꼽힌다.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은 바이든의 마지막 경선 경쟁자였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과 함께 극좌파로 꼽힌다. 중도 성향의 바이든이 극좌파로 외연을 넓히려면 합리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 백인 여성층의 지지도 두텁다. 다만, 바이든과 샌더스의 양자 구도일 때 경선을 포기했던 워런이 같은 성향인 샌더스를 지지하지 않으면서 극좌파 지지층에서 인기가 하락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또 바이든의 승리가 결정된 후인 지난 15일에야 뒤늦게 바이든을 지지하면서 일각에서는 “부통령 자리를 노리는 지지”라는 비판이 나왔다.또 다른 경선 후보였던 에이미 클로버샤 상원의원은 세력의 외연 확대보다 세력 증폭을 위해 적절한 인물이다. 워싱턴포스트는 ‘워런과 바이든은 오래된 긴장관계가 있지만 클로버샤는 바이든의 입지를 더욱 단단하게 받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특히 클로버샤는 미국 중서부 부동층 유권자의 지지를 받고 있다. 다만 검찰 출신인 클로버샤 역시 흑인층에서 인기가 없는 것이 단점이다.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그 젊은 여성 주지사”, “미시간 그 여자”라며 유독 독설을 내뱉는 그레첸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도 유력 후보다. 클로버샤와 마찬가지로 전통 공업지역인 미 중서부 러스트 벨트를 대표한다. 2016년 트럼프가 이 지역에서 승기를 잡아 대통령에 올랐다는 점에서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만 초선 주지사라는 점에서 경력이 부족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캐서린 코르테즈 마스토 상원의원은 네바다주 검찰총장 출신의 라틴계 인사로 영향력이 상당하다. 바이든이 네바다 경선에서 샌더스에게 크게 졌다는 것을 감안할 때 좋은 보완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 반면 전국적인 인지도가 아직 낮다. 마지막 후보는 케이샤 랜스 바텀스 애틀란타 시장이다. 최근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 재개에 반발하며 인기를 모으고 있지만 역시 정치 및 행정 경험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편, 2008년 공화당에서 세라 페일린 전 알래스카 주지사가 여성으로서 부통령 후보에 임명된 바 있지만 당선되지는 못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저것봐 선회도 하잖아” 미확인 비행물체 본 조종사 탄성

    “저것봐 선회도 하잖아” 미확인 비행물체 본 조종사 탄성

    미국 국방부가 “설명 안되는 공중 현상”을 보여주는 짧은 영상 세 편을 공식 배포했다. 영국 BBC는 펜타곤이 동영상을 배포한 지 하루가 지난 28일(현지시간) 조금 더 관련된 얘기들을 정리해 보도해 눈길을 끈다. 이번에 공개된 세 편의 동영상 가운데 둘은 미국 일간 뉴욕 타임스(NYT)에 의해 보도됐고, 나머지 한 편은 록밴드 블링크-182의 보컬리스트 톰 드롱게가 공동 창업한 기업 ‘투 더 스타즈 아카데미 오브 아츠 & 사이언스’가 2017년 12월부터 이듬해 3월 사이에 공개한 것이다. 처음 유출됐을 때 일부에선 외계 미확인비행물체(UFO)의 증거가 나왔다고 반색했음은 물론이다. 공개된 영상에는 UFO처럼 보이는 물체가 적외선 카메라에 포착돼 빠르게 움직이는 모습이 나온다. 2004년 11월 해군 전투기 조종사들이 촬영한 영상에는 태평양으로 160㎞ 나아간 지점에서 이 물체가 수면 위를 선회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조종사들은 물체가 얼마나 빨리 움직이는지 두려워하며 탄성을 지르는 것이 담겨 있다. 드론일 수 있다고 추정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2015년 1월에도 해군 조종사가 공중을 선회하는 물체 여럿을 촬영했는데 그 중 하나는 제자리에서 회전하는 모습을 보여줬고, 한 조종사가 버럭 “저것 봐라, 친구! 선회하잖아”라고 외친다. 수 고흐 국방부 대변인에 따르면 해군 측은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영상이 진실인지, 또 다른 비디오가 더 있는지 등과 관련해 대중들의 오해를 풀려고 영상을 공식 배포했다. 해군은 소속 조종사가 UFO일 가능성이 있는 물체를 목격했을 때 보고하는 공식 가이드라인을 갖고 있다. 앞서 미 해군은 지난해 9월 이 영상이 진짜라고 인정했다. 2017년에는 해군 조종사로 퇴역한 데이비드 프레이버가 2004년 자신이 목격한 UFO가 설명할 수 없는 방식으로 움직였다고 CNN에 밝히며 “내가 접근했을 때 그건 남쪽으로 속도를 내더니 2초도 안 돼 사라져버렸다”고 털어놓았다. 미 국방부는 해리 리드(네바다) 상원의원의 요청으로 2007년부터 알려지지 않은 물체를 맞닥뜨리는 기록물에 대해 비밀리에 연구해오다 2012년에 끝냈다. 프로그램 책임자였던 루이스 엘리존도는 2017년 CNN에 “우리만이 아니란 움직일 수 없는 증거가 있다”고 밝혔다. 리드 의원은 트위터에 국방부가 영상을 공개해 기쁘다면서도 “그건 연구의 겉면만 스친 것”이라며 “미국은 잠재적 국가보안에 함축성을 지닌 이 문제를 진지하게 들여다봐야 한다”고 촉구했다. 드롱게는 때를 만났다는 듯 2017년에 창업한 TTSA아카데미 주주들에게 감사하다며 더 많은 돈을 모아 이들 물체에 대한 연구를 계속하자고 촉구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美국방부, UFO 동영상 공개

    美국방부, UFO 동영상 공개

    미 국방부가 27일(현지시간) 미확인비행물체(UFO)의 비행 모습을 담은 짧은 동영상 3편을 홈페이지에 공식 공개했다. 앞서 민간기업이 공개한 바 있고 미 해군도 지난해 9월 진짜라고 인정했던 동영상이지만, 국방부가 직접 나서 존재를 공식적으로 확인하고 공개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날 “그간 유포되던 영상이 진짜인지 아닌지에 대한 대중의 오해를 풀기 위해 동영상들을 공개한다”며 “(공개 동영상은) 군의 민감한 부분을 노출하지 않으며 미확인비행물체에 대한 조사에 방해가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해당 동영상들은 전투기 ‘FA18 호넷’ 조종사들이 2004년 11월과 2015년 1월에 훈련을 하며 기록한 것이다. 조종사들은 동영상에서 UFO를 보고 우선 놀라고 감탄했고, 드론일 수도 있다고 관측했다. 이들은 이후 다큐멘터리, 언론 인터뷰 등에서 “날개나 꼬리가 식별되지 않고 배기가스도 보이지 않았다”, “설명할 수 없는 방식으로 움직였다”, 갑자기 속도를 높여 2초도 안 돼 남쪽으로 사라졌다” 등의 기록을 남겼다. 동영상을 볼 때 UFO가 음속으로 이동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국방부에 UFO 연구를 시작하도록 했던 해리 리드 전 상원의원은 트위터에 “미 국방부가 동영상을 공식 공개해 기쁘다”면서도 “연구의 극히 일부분만을 드러냈을 뿐”이라고 전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해군이 ‘진짜’라고 인정한 UFO 영상…美국방부도 공개

    해군이 ‘진짜’라고 인정한 UFO 영상…美국방부도 공개

    민간기업이 몇년 전 공개…“드론처럼 보인다”미국 국방부가 ‘미확인비행물체’(UFO)를 보여주는 짧은 영상 3편을 공식 배포했다고 CNN방송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비디오는 2017년 12월부터 2018년 3월 사이에 ‘투 더 스타즈 아카데미 오브 아츠 & 사이언스’라는 민간기업이 공개했던 것과 같은 영상이다. 앞서 미 해군은 지난해 9월 이 영상이 진짜라고 인정한 바 있다. 공개된 영상에는 UFO처럼 보이는 물체가 적외선 카메라에 포착돼 빠르게 움직이는 모습이 나온다. 영상 중 2건에는 물체가 빠르게 움직이는 것을 본 군인들이 두려워하며 탄성을 지르는 음성도 담겼다. 드론일 수 있다고 추정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수 고흐 국방부 대변인에 따르면 해군 측은 돌아다니는 영상이 진실인지, 또 다른 비디오가 더 있는지 등과 관련해 대중 사이의 오해를 명확히 하고자 영상을 공식 배포한 것이라는 입장이다. 해군은 소속 조종사가 UFO일 가능성이 있는 물체를 목격했을 때 보고하는 공식 가이드라인을 갖고 있다. 2017년에는 한 해군 조종사가 2004년 자신이 목격한 UFO가 설명할 수 없는 방식으로 움직였다고 CNN에 밝힌 바 있다.당시 퇴역 해군 조종사 데이비드 프레이버는 “내가 그것(UFO)에 접근했을 때 그건 남쪽으로 속도를 내더니 2초도 안 돼 사라져버렸다”고 말했다. 미 국방부는 해리 리드(네바다) 상원의원의 요청으로 알려지지 않은 물체를 맞닥뜨리는 기록물에 대해 비밀리에 연구해왔다. 그 프로그램은 2007년 시작돼 2012년에 끝났다. 프로그램 책임자였던 루이스 엘리존도는 2017년 CNN에 “우리가 혼자가 아니라는 움직일 수 없는 증거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리드 의원은 트위터에 국방부가 영상을 공개해 기쁘다면서 “하지만 그건 연구의 겉면만 스친 것”이라며 “미국은 잠재적 국가보안에 함축성을 지닌 이 문제를 진지하게 들여다봐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팬덤이 비난으로 바뀐 女 방역수장, 가혹한 잣대 논란

    팬덤이 비난으로 바뀐 女 방역수장, 가혹한 잣대 논란

    “트럼프, 살균제가 치료제 아니라고 이해했다”데비 벅스 美 백악관조정관, 트럼프 두둔 비난‘살균제 인체 주입’ 발언 때 현장서 땅만 쳐다봐“언론·대통령 싸움보다 국민안전 강조” 분석도중국계 캐나다 테레사 탐 박사도 친중행보 도마초기 “지역사회 감염 제한적” WHO 입장 답습해극우매체, 하원의원도 “캐나다냐 중국이냐” 비난 탐 박사 “내 유일한 초점은 전염병을 통제하는 것” 코로나19 전선에서 정치를 배제한 과학적 방역으로 호평을 받던 미국과 캐나다의 여성 방역수장이 시험대에 올랐다. 미국의 데비 벅스 백악관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조정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살균제 인체 주입’ 발언을 두둔하는 듯한 발언을 했고, 중국계인 캐나다의 테레사 탐 보건최고책임자는 친중 행보를 보인다는 게 이유다. 반면 일각에서는 너무 가혹한 잣대를 들이댔다는 주장도 나온다.  늘 화려한 색감의 스카프를 매고 연단에 서는 벅스 조정관은 26일(현지시간) CNN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의 ‘살균제 인체 주입’ 발언을 두고 “새로운 정보에 대한 대통령과 국토안보부 관리의 대화”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그것(살균제·자외선)이 치료제가 아니라는 것을 이해했다”고 밝혔다. 미 언론들이 벅스가 트럼프 대통령을 두둔한다고 해석한 부분이다.  마켓와치는 지난 23일 트럼프 대통령이 해당 발언을 할 때 벅스의 경청 태도를 문제 삼았다. 대통령을 보다가 고개도 숙이지 않고 눈만 잠시 땅을 응시했는데, 대통령이 국민에게 잘못된 정보를 주는 상황에서 ‘말릴 생각조차 없는 태도였다’는 것이다.  반면 이날 벅스의 CNN 인터뷰에서 대통령과 언론 간의 싸움보다 중요한 것이 국민의 안전이라는 주장이 핵심이었지만, 대통령을 두둔한 측면만 과도하게 조명됐다는 반응도 있었다.  벅스는 해당 인터뷰에서 “이것(트럼프의 발언)이 여전히 뉴스에 나오고 있다는 것이 나를 괴롭게 한다. 왜냐하면 서로를 보호하기 위해 미국 국민으로서 해야 할 일의 더 큰 부분을 놓치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언론과 대통령이 해당 발언을 반복하며 공방을 벌이는 와중에 “국민에게 필요한 정보를 전달하지 못하는 것이 걱정된다”는 것이다. 이날 폴리티코는 ‘캐나다의 앤서니 파우치 박사’로 불리며 팬덤에 올랐던 보건수장 탐 박사가 이번에는 비난의 대상이 됐다고 보도했다. 데릭 슬론 하원의원이 “탐 박사는 떠나야 한다. 캐나다를 위해서 일하는가, 중국을 위해서 일하는가”라며 트윗과 페이스북 동영상에 그의 친중 행보를 비판했다는 것이다. 한 극우 매체도 탐 박사의 해고 서명운동을 시작했고 3만 3000명 이상이 참여했다.  홍콩 태생인 탐 박사의 침착하고 신중한 브리핑으로 호평을 받아왔다. 하지만 코로나19 발병 초기 지역사회 전염의 증거는 제한적이라는 세계보건기구(WHO)의 언급을 국민들에게 반복해 전하고 공공장소 마스크 착용 제안을 4월 초에야 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결국 WHO의 친중성향이 국제적으로 문제가 되면서 탐 박사 역시 도마에 오르게 된 셈이다.  반면 탐 박사는 “내 유일한 관심은 전염병 통제를 위해 동료들과 일하는 것”이라며 슬론 의원의 비난을 ‘소음’에 비유했다. 토니 딘 상원의원도 “탐 박사에 대한 비난은 당혹스럽다. 보건 비상사태에서는 보건전문가가 국민에게 직접 설명하는 게 낫다. 그게 탐 박사가 하는 일”이라고 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트럼프 지지율 좀먹는 ‘코로나 브리핑’… 커지는 美 대선 연기설

    트럼프 지지율 좀먹는 ‘코로나 브리핑’… 커지는 美 대선 연기설

    경합주 3곳 여론조사 모두 바이든에 밀려 바이든 “수세 몰린 트럼프, 선거 연기할 것”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공화당)의 재선 가도에 적신호가 켜졌다. 코로나19 대응 실패와 각종 설화로 여론이 날로 악화하고 있어 공화당 내에서조차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4년 전 트럼프 당선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스윙스테이트(경합주)의 여론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기울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사실상의 민주당 대선 후보인 바이든 전 부통령은 수세에 몰린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연기’를 주장할 수도 있다며 우려를 표시했다. 뉴욕타임스는 25일(현지시간) “공화당에서 코로나19, 경기 악화, 불리한 여론조사 결과 등에 대선 및 상원의원 선거 모두 패배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경제 악화는 특히 재선을 노리는 현직 대통령에게 ‘독’이다. 최근 5주간 2650만명이 실업수당을 신청했고, 의회예산국(CBO)은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지난해 동기 대비 -39.6%를 기록할 것으로 봤다. 트럼프 행정부는 역대 최대 규모의 재정을 투입하고 있지만 전 세계 코로나19 발병 1위라는 최악의 상황은 풀리지 않고 있다. 코로나19 대응 실패는 점입가경이다. 특히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은 미 언론들로부터 “떠돌이 약장수쇼”라는 비판을 받을 정도로 끊임없는 설화로 점철됐다. 과학적 근거도 없이 말라리아약인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게임 체인저’라며 연일 칭송하다 슬그머니 꼬리를 내렸던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3일 브리핑에서는 한 술 더 떠 ‘살균제를 투입하라’는 무책임한 발언으로 나라를 발칵 뒤집어놨다. 언론과 보건전문가들의 십자포화에 그는 기자들을 비꼬려 했다며 진화에 나섰지만 후폭풍은 여전하다. 심기가 불편한 그는 25일 브리핑을 건너뛰고는 트위터에다 “주류매체는 적대적 질문만 하고 정확한 사실 보도를 거부한다. 시간과 노력을 들일 가치가 없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폴리티코는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브리핑을 통해 사실상 선거유세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으나, 각종 설화로 외려 점수를 잃고 있다. 폭스뉴스의 지난 4~7일 설문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전 부통령의 지지율은 42%로 동률이었지만 유고브의 19~21일 조사에서는 바이든 전 부통령이 48%로 트럼프 대통령(42%)을 앞섰다. NBC방송의 지난 13~15일 조사에서도 바이든 전 부통령이 49%로 트럼프 대통령(42%)을 이겼다. 특히 폭스뉴스가 지난 18~21일 경합주인 플로리다, 미시간, 펜실베이니아에서 조사한 결과 3개주 모두 바이든 전 부통령이 3~8% 포인트 이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민주당의 지난 1분기 상원 선거 모금액은 공화당을 앞섰다. 대선의 경우 트럼프 대통령의 기부금이 압도적이지만 민주당의 ‘슈퍼팩’(정치단체)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지난 24일 “그(트럼프)는 어떻게든 선거를 늦추려 할 것이라고 본다. 이것만이 자신이 이길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할 것”이라고 경계심을 드러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지구 더럽히면 결과 참혹할 것”

    “지구 더럽히면 결과 참혹할 것”

    코로나 확산 방지 온라인 일반알현 연대 통한 위기 극복·지구 보호 조언프란치스코 교황이 22일(현지시간) ‘지구의날’ 50주년을 맞아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열렬히 호소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교황은 이날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으로 중계된 수요 일반알현에서 코로나19 확산이 “우리의 학대에 대한 지구의 반응”이라면서 “지금 하나님께 이 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는다면 별로 좋은 일이라고 하지 않을 것 같다. 하나님의 일을 망친 것은 우리”라고 말했다. 교황은 특히 ‘신은 항상 용서하고 인간은 때때로 용서하며, 자연은 절대 용서하지 않는다’는 스페인 격언을 인용하며 “우리가 지구를 더럽힌다면 그 결과는 매우 참혹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자연은 자원을 끝없이 제공하는 금고가 아니다”라며 “우리는 지구에 죄를 지었고, 이웃에 죄를 지었으며, 결국 창조자에게 죄를 지었다”고 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최근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는 청소년 환경운동을 칭찬하며 “젊은이들이 우리에게 환경을 파괴하면 미래가 없다는 분명한 사실을 가르치기 위해 거리로 나섰다”고 말했다. 코로나19와 관련해서는 “인류가 서로 연대하는 것만이 위기를 넘어 진정한 지구의 보호자가 될 수 있는 길”이라고 조언했다. 2013년 즉위 이래 교황은 인류를 재앙의 늪에 빠뜨릴 기후변화 위기를 여러 차례 되새기며 모든 국가가 연대해 대응할 것을 촉구해 왔다. 지구의날은 1969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바버라 해상 기름유출 사고를 계기로 다음해 4월 당시 상원의원 게이로 닐슨과 하버드대생 데니스 헤이즈가 선언문을 발표하고 관련 행사를 주최한 것에서 유래했다. 현재는 세계 180여개국 5만여개 민간단체가 관련 행사를 열고 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60일간 미국 이민제한’ 트럼프 서명…“외국인 혐오” 논란

    ‘60일간 미국 이민제한’ 트럼프 서명…“외국인 혐오” 논란

    트럼프 ‘이민 일시중단’ 행정명령에 서명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코로나19 확산 차단 등을 이유로 한 ‘이민 일시중단’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일 트윗을 통해 코로나19 확산을 막고 미국의 일자리를 보호하겠다면서 이민 중단 방침을 밝혀 큰 논란과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브리핑 바로 직전에 행정명령에 서명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는 우리의 경제가 다시 열리는 상황에서 어떤 출신 배경을 가졌든 간에 미국인 실업자가 최우선권을 갖게 되도록 보장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행정명령은 60일 동안 영주권 발급을 중단하는 방식으로 이민을 중단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전진함에 따라 우리는 더더욱 미국 노동자를 보호하게 될 것”이라면서 “새로운 이민 중단은 미국 시민의 중대한 의료 자원을 보전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명령은 오직 영주권을 신청하려는 개인들에게만 적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팬데믹 이용해 지지층 결집” 비판 거세 이번 행정명령으로 당장 전 세계 각국에서 영주권 발급을 희망하던 이민 준비자들이 직격탄을 맞게 됐다. 취임 이후 반 이민 드라이브를 걸어 온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국면에서 다시 한 번 ‘국가 봉쇄’를 외침으로써 대선 국면에서 지지층 결집을 위해 코로나19 위기를 이용한 것 아니냐는 역풍도 거세다.이번 발표는 국토안보부 등 주무 부처 당국자들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할 정도로 충분히 준비 없이 발표됐다는 미 언론 보도도 나왔다.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대통령이 실행 준비가 미처 되지 않은 정책을 공개적으로 선언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민주당 인사들과 비영리 정치단체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표에 대해 “국가를 분열시키는 외국인 혐오적 시도”이자 코로나19 대응 부실 책임으로부터 관심을 분산시키고자 하는 포석이라고 맹비판하고 있다고 정치전문매체 더힐이 보도했다.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중도하차한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은 트위터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은 반이민 어젠다를 가속하기 위해 파렴치하게도 대유행을 정치 쟁점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BBC의 도발 “아직도 우리 주위의 수백만명은 손 안 씻는다”

    BBC의 도발 “아직도 우리 주위의 수백만명은 손 안 씻는다”

    확실히 코로나19 확산 이후 남자 공중화장실에서는 손을 씻는 이들이 훨씬 늘었다. 그 전에는 기자가 보기에 그러지 않았다. 볼일을 마친 뒤 거울에 비친 자신의 얼굴 쓱 쳐다 보고 그냥 나가는 이들이 적지 않았다. 그런데 지난 18일(현지시간) 영국 BBC는 ‘몇몇 사람이 손을 씻지 않는 이유’란 제목의 기사를 실어 눈길을 끌었다. 200자 원고지 80장 분량이라 축약하기가 겁나는데 11장 정도로 줄인다. 기사는 우리 주위에 손 안 씻는 인간 수백만명이 숨어 있다면서 왜 그들은 이런 간단한 위생 수칙마저 안 지키는지 이유를 궁금해 하면서 시작한다. 그리고 어떻게 하면 그들의 마음을 바꿔놓을지 관심을 갖자고 촉구했다. 지난해 미국 폭스뉴스 진행자 피트 헤그세스는 “지난 10년 동안 손을 씻지 않았던 것 같다”고 털어놓아 세상을 놀라게 했다. 2015년 할리우드 여배우 제니퍼 로런스가 “목욕탕에 가기 전에는 손을 거의 씻지 않았던 것 같다”고 고백한 것을 거의 따라했다. 물론 두 사람 모두 농이었다고 나중에 둘러댔다. 그런데 같은 해 노스캐롤라이나주 공화당 상원의원은 식당 종업원에게 손을 씻으라고 강요하는 것은 전형적인 과잉 규제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 해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 세계 목욕탕 방문객의 26.2%만 비누를 써 얼굴을 닦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손을 씻는 간단한 시설조차 없어서란 이유도 늘 따라붙는다. 세계보건기구(WHO)와 유니세프 추산에 따르면 지구촌 인구의 27% 정도만 손을 씻는 시설에 접근할 수 있다. 30억명은 집에도 손을 씻는 시설이 없다. 하지만 많은 돈을 버는 나라에서도 화장실을 다녀온 이들의 절반 정도만 손을 씻는다. 1850년대 영국 같은 나라들의 40세 안팎에 머무르던 평균 연령을 지금의 80세 안팎으로 끌어올린 인류의 수명 연장 기법 중 가장 중요한 것이 손씻는 것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앞의 수치는 놀랄 만하다. 또 2006년 설문조사를 보면 정기적으로 손만 씻어도 호흡기 감염 위험을 6~44% 떨어뜨릴 수 있다. 코로나19 확산 국면에서도 손씻는 습관이 얼마나 몸에 배어 있는가는 확산 정도를 가늠하는 중요한 척도가 돼 있다.그런데도 손을 안 씻는 사람들이 줄지 않는 것은 난 괜찮겠지 하는 낙관주의 탓이다. 성별이나 연령에 관계 없이 다양한 문화에서 이런 현상은 확인된다. 욕실에서 손을 안 씻어도 누가 뭐라 할 사람이 없으면 그냥 안 씻고 넘어간다. 담배를 피우는 행위도 그렇고 돈보다 신용카드를 쓰기로 결심하는 과정도 마찬가지다. 2009년 신종 인플루엔자(H1N1)가 유행했을 때 뉴욕의 한 대학이 조사해보니 비현실적이라 할 정도로 낙관적인 생각을 하는 학생들일수록 손을 씻지 않았다. 반면 자신의 목숨을 스스로 통제한다고 믿는 학생들은 손을 열심히 씻었다. 간호사 훈련생, 조리사들도 마찬가지였다. 프랑스의 한 연구에 따르면 63개국 6만 4002명을 조사했더니 “화장실을 다녀와 자동적으로 비누를 이용해 손을 씻는다”고 답한 사람은 중국과 일본, 한국, 네덜란드에서 모두 절반 이하로 나타난 반면, 사우디아라비아 응답자의 97%가 그렇다고 답해 가장 높았다. 물론 한 나라에서도 위생 수칙을 어기는 행동을 범죄와 동일시하는 비율은 고르게 나오지 않는다. 여성은 남성보다 훨씬 부지런히 손을 씻는다. 영국의 고속도로 휴게소 화장실을조사했더니 여성은 남성의 곱절이나 됐다. 코로나19 확산 국면에도 한 설문조사 결과는 여성의 65%에 견줘 남성은 52%만 손을 정기적으로 닦는다고 답했다. 2018년의 한 조사는 다른 사람이 손씻는 모습을 본다고 느낄 때만 사람들이 열심히 손을 씻어야 한다는 압박감을 받아 그런다고 결론내렸다. 2007년 호주의 한 병원 외과의사들을 조사했더니 환자를 보기 전 손을 씻는다고 답한 의사는 10%뿐, 환자를 진료한 뒤 손을 씻는 의사는 30%에 지나지 않았다. 의사도 이럴진데 일반인은 오죽하겠는가? 지난해 캐나다 퀘벡주 연구 결과도 공중보건 종사자의 33%만 제때 손을 씻었다. 심지어 사우디에서도 의료진은 위생 수칙을 제대로 따르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따라서 이 나라의 높은 손씻기 습관은 오히려 종교적인 이유 덕인 것으로 볼 수 있다. 가장 흥미로운 것은 지난달 브라질에서 이뤄진 조사 결과다. 양심적이란 평가를 받는 사람일수록 손을 열심히 씻고 사회적(물리적) 거리 두기도 잘하더란 것이다. 지금 단계에서 중요한 것은 열심히 손을 씻으라고 광고를 하고 거푸 지침을 내면 사람들은 따라 하고 그게 습관으로 굳어지는데 얼마나 오래 갈지는 모른다는 것이다. 어떻게 하면 가장 높은 단계로 끌어올리고 그걸 유지하느냐인데 시간만이 알려준다고 방송은 결론내렸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샌더스 “트럼프의 잔인함과 무능함 탓에 미국인들 목숨 잃어”

    샌더스 “트럼프의 잔인함과 무능함 탓에 미국인들 목숨 잃어”

    뉴욕타임스 기고 통해 트럼프 대통령 비판“미국 현대사 가장 위험한 대통령 물리쳐야탐욕스러운 자본주의의 길 계속 갈 것이냐”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 최근 하차한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잔인함과 무능함 탓에 미국인들이 코로나19로 목숨을 잃었다고 비판했다. 샌더스 의원은 19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기고한 글에서 사실상 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정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미국 현대사에서 가장 위험한 대통령’을 물리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며 이렇게 밝혔다. 샌더스 의원은 미국에서 들불처럼 번진 코로나19가 노동자가 아닌 고용주에 중점을 둔 민간 의료보험제도의 불합리성과 보험회사·제약회사의 이윤에만 무게를 둔 현행 의료체계의 문제점을 드러냈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코로나19는 소득이나 사회적 지위에 상관없이 누구에게나, 어디서나 발병하지만 가난한 노동자 계층이 부유한 계층보다 훨씬 더 높은 비율로 고통 받고 죽어가고 있으며 특히 아프리카계 미국인 사회에서 이 불균형이 여실히 드러났다고 꼬집었다. 샌더스 의원은 “의사, 주지사, 시장들이 우리에게 집에 머물라고 하는 와중에 부자들은 인구가 적은 지역에 있는 제2의 집으로 향하지만, 가족을 먹여 살리고 집세를 내려면 출근해야만 하는 서민들에게는 그런 선택권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우리가 겪고 있는 끔찍한 전염병과 경제 붕괴 속에 자그마한 희망이라도 있다면 많은 이들이 미국적 가치의 근간에 대해 다시 생각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단 3명이 하위 소득계층 절반이 가진 것보다 많은 부를 소유하고 있는 이 탐욕스러운 자본주의의 길을 정말로 계속해서 걸어갈 것이냐”라고 반문했다. 샌더스 의원은 단순히 트럼프 대통령에게 반대만 하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며 이번 대선 과정에서 미국인들에게 적정한 보수를 주는 일자리와 양질의 교육 기회를 보장하는 등 미국이 나아가야 할 새로운 방향을 구체적으로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진보 표심 이끌 워런, 바이든 러닝메이트 될까

    진보 표심 이끌 워런, 바이든 러닝메이트 될까

    진보 성향의 엘리자베스 워런(왼쪽) 상원의원이 15일(현지시간) 사실상 민주당 대선후보인 조 바이든(오른쪽) 전 부통령에 대한 지지를 공식 선언하면서, 그가 러닝메이트가 될 것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도 성향의 바이든 전 부통령이 여성을 부통령 후보로 내세우겠다고 공언해 온 데다, 진보표까지 흡수할 수 있어 워런 의원의 매력도가 높아지고 있다. 워런 의원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4분짜리 영상에서 “위기의 이 순간, 다음 대통령이 미국인들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면서 “조 바이든은 거의 평생을 공직에서 보냈다. 그는 청렴하고, 능력 있고, 진정성을 갖고 정부를 운영하며 생명을 구하고, 생업을 구할 것”이라며 지지를 표했다. 막판까지 경쟁을 벌였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에 이어 후보 사퇴 후 한 달 넘게 뜸을 들였지만 워런 의원까지 바이든 뒤에 서면서 민주당 표심은 결집하고 있다. 일각에선 워런 의원의 부통령 후보 발탁 가능성을 점친다. 정치전문 매체 더힐은 “워런 의원이 바이든 전 부통령의 러닝메이트로 떠오르고 있다”면서 “최종 대선후보로서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회의감을 느낀 진보·젊은 유권자들의 표심을 움직이는 ‘워런 카드’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샌더스 의원의 지지 선언이 있었지만, 진보 쪽에 진심 어린 구애를 하고 민주당 내 중도와 진보를 하나로 묶으려면 ‘워런 부통령’ 카드가 적격이란 의미로 해석된다. 이날 트위터 지지 선언 이후 MSNBC 방송에 출연한 워런 의원은 ‘바이든 후보가 부통령 후보로 같이 뛰자고 제안할 경우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 “러닝메이트 제안이 오면 언제든 수락할 것”이라고 답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바이든, 샌더스에 이어 오바마까지 공식 지지 선언....진보에 흑인 표심까지 거머쥐나

    바이든, 샌더스에 이어 오바마까지 공식 지지 선언....진보에 흑인 표심까지 거머쥐나

    미국 민주당의 대선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14일(현지시간) 대선 경선 맞수였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에 이어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공식 지지 선언을 이끌어내면서 진보층에 이어 흑인 표심까지 아우를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공개한 11분여 분량의 영상에서 “지식과 경험, 솔직함과 겸손함과 공감, 품위의 리더십은 백악관에도 필요하다”면서 “내가 자랑스럽게 바이든을 미국 대통령으로 지지하는 이유”라며 공개 지지 선언을 했다. 이어 그는 “바이든은 최고의 부통령이었고, 대통령으로서의 자질도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샌더스 의원을 지지했던 이들을 향해서도 이젠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힘을 모아달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그동안 정치, 특히 대선 레이스에 대한 발언을 자제해왔다. 자신의 존재감이 커지면 현 주자들에게 이득이 되지 않은 판단 때문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민주당의 대선 주자가 바이든 전 부통령으로 단일화되면서 본격적인 대선 레이스에 뛰어든 것으로 보인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영상 메시지의 끝부분에 “선거 유세 때 봅시다”라는 말도 남겼다. 이는 선거 유세에도 나서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또 차기 대선 주자로 거론될 정도로 인기를 있는 그의 부인 미셸 오바마의 역할도 주목된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샌더스 의원의 중도하차와 바이든 공개 지지 선언 등에 오바마 전 대통령의 보이지 않은 손이 작용했다는 게 워싱턴정가의 중론”이라면서 “오바마 전 대통령이 본격적으로 대선 레이스에 뛰어들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선 가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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