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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 역할 다했다”…3일만에 사라진 ‘7억원’ 모래언덕

    “제 역할 다했다”…3일만에 사라진 ‘7억원’ 모래언덕

    미국 동부의 한 해변마을에서 바닷물 유입을 막기 위해 만든 모래언덕이 3일 만에 사라지는 일이 발생했다. 19일(한국시간) 영국 BBC 등 외신에 따르면 바닷물이 마을로 덮치는 것을 막기 위해 만든 56만 5000달러(약 7억 5000만원) 모래언덕이 정작 폭풍이 덮치자 며칠 버티지 못하고 떠내려갔다. 보스턴에서 북쪽으로 56㎞ 떨어진 매사추세츠주의 부유한 해변마을 솔즈베리의 집주인들은 해변에 1만 5000톤(t)의 모래로 보호용 언덕을 만들었다. 잇따른 폭풍과 폭우로 해변이 침식되자, 해변가에 있는 주택들이 훼손될 것을 우려해 만든 것이었다. 이 프로젝트에는 56만 5000달러의 비용이 들었다. 이 프로젝트를 추진했던 ‘변화를 위한 솔즈베리 해변 시민’ 단체는 페이스북 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어제 프로젝트가 완료됐다”고 밝혔다.하지만 이 비싼 모래 언덕은 며칠 가지 못하고 큰 폭풍에 휩쓸려 갔다. 이에 대해 단체는 “값비싼 보호 장치가 며칠 만에 파괴됐지만 희생적인 모래 언덕은 제 역할을 다했다”며 “일부 주택과 사유지 등 재산이 겨울 폭풍과 홍수에 잡아먹히는 것을 방지했다”고 밝혔다. 일 년 내내 강력한 제트 기류의 영향을 받는 솔즈베리는 기상 이변의 영향을 점점 더 크게 받으면서 최근 몇 달간 해수면 상승, 강풍, 폭풍우로 어려움을 겪었다. 마을 주민들은 이제 주 정부에 지원을 요청하고 나섰다. 지역 뉴스 ‘폭스59’는 공화당 소속 브루스 타르 상원의원이 모래 보충을 위해 주정부 예산 150만 달러(약 20억원)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해안침식 대응으로 모래언덕 쌓기는 임시방편일 뿐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변화를 위한 솔즈베리 해변 시민’ 페이스북 글에는 “기후위기 시대에 모래언덕을 쌓는 것은 상처에 밴드로 임시조치를 해놓는 격”, “터무니없이 비싼 조치” 등의 댓글이 달렸다.
  • 트럼프 또 막말… “내가 지면 美피바다” “이주민은 동물들”

    트럼프 또 막말… “내가 지면 美피바다” “이주민은 동물들”

    11월 미국 대선에서 백악관 복귀를 노리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공개 행사에서 “내가 집권하지 못하면 나라가 ‘피바다’(bloodbath)가 된다”라거나 이주민들을 비하하는 거친 표현을 쏟아 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오하이오주 반달리아 데이턴 비행장에서 열린 공화당의 버니 모레노 상원의원 후보의 선거 유세에 참석해 미국 경제와 자동차 산업을 언급하면서 “내가 승리하지 못하면 모두가 피바다가 된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번 대선에서 이기면 외국에서 생산된 자동차들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약속하면서, 특히 중국 기업들을 찍어 이들이 멕시코에서 생산하는 차들에 100% 관세를 매기겠다고 말했다. 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겨냥해 “당신은 멕시코에 거대한 괴물 자동차 제조공장들을 짓고 있다”며 “미국인들을 고용하지 않으면 차를 우리에게 팔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인접한 다른 국가들이 감옥에 있던 젊은이들을 국경 밖으로 보내고 있다며 “여러분은 어떤 경우 그들을 ‘사람들’이라고 부를지도 모른다”며 “내 생각에 그들은 사람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청년 이주민들에 대해 “동물들”이라는 표현까지 썼다. NYT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주민들을 묘사하는 데 비인간적인 언어를 썼다며 이주민들에 대한 “모욕과 저속함을 이어 갔다”고 비판했다. NYT는 거의 90분 동안 진행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연설이 공격과 비꼬는 수사로 채워졌다고 평가했다. 조 바이든 캠프 대변인인 제임스 싱어는 “그가 정치적 폭력과 위협을 두 배로 늘렸다”고 비난했다. 대선 경선 초반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보다 지지율 우위에 있었지만 최근에는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로이터 통신이 여론조사업체 입소스와 함께 지난 7~13일 실시한 대선 유권자 여론조사에서는 바이든 대통령 지지율이 39%, 트럼프 전 대통령이 38%로 오차 범위 ±1.7% 포인트 내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미세하게 앞섰다.
  • 커밍아웃·체외수정… 호주 첫 성소수자 장관 결혼하던 날

    커밍아웃·체외수정… 호주 첫 성소수자 장관 결혼하던 날

    호주 첫 아시아계이자 성소수자 외교장관인 페니 웡(55)이 오랜 시간 함께한 동성 연인과 결혼했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이 현지언론을 인용해 보도한 것에 따르면 페니 웡은 전날 호주 애들레이드의 한 와이너리에서 약 20년간 연인이던 소피 알루아시와 결혼식을 올렸다. 결혼식에는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와 여러 부처 장관들이 참석했으며, 두 사람이 체외수정으로 얻은 두 딸 알렉산드라(11)와 한나(8)가 들러리를 선 것으로 알려졌다. 웡은 소셜미디어에 결혼 예복을 입고 알루아시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많은 가족과 친구들이 특별한 날을 함께 해 기쁘다”라고 적었다.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에서 태어나 5살 때 호주로 이주한 웡은 2002년 노동당 공천으로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주에서 상원의원에 당선되면서 정치에 입문했다. 2007년 기후변화장관에 발탁되면서 오스트레일리아 첫 아시아 출신 장관이 됐고, 2022년엔 노동당의 재집권과 함께 첫 아시아계 외교장관이 됐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호주 내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정치인으로 뽑히면서 차기 호주 총리 후보로도 거론된다. 호주에서는 2017년 12월 동성 결혼 합법화 법안이 의회를 통과했고, 2018년 1월부터 이를 인정하고 있다.웡은 대학 시절부터 사귀어온 동성 파트너 소피 알루아시와의 사이에 체외수정을 통해 얻은 두 딸을 키우고 있다. 상원의원으로 재직하던 2017년에 호주 연방의회에서 동성결혼이 합법화되도록 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웡은 당시 61.6%의 찬성률로 동성결혼 합법화를 지지한다는 국민투표 결과가 발표되자 감격에 겨워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웡은 결과 발표 직후 트위터를 통해 “공정함과 평등을 지지해준 모든 호주인에게 감사하며, 이 위대한 결과를 위해 싸워준 나의 동료와 모든 이들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웡은 1970년대에 호주에서 아시아계 이민자로 살면서 겪어야 했던 인종차별과 왕따 경험이 사회의 불평등과 부당함에 대해 눈을 뜨게 했고 학업에 열중하도록 만든 계기였다고 밝혔다. 처음에는 대학에서 의학을 전공하려 했으나 브라질에서 1년간 연수한 뒤 죽음과 피를 다루는 일이 적성에 맞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고 법학으로 전공을 바꿨다. 이후 변호사 자격증을 딴 뒤 노동조합과 지방정부에서 일하다가 정계에 진출했다.
  • 2승 거뒀지만… 헤일리, 결국 공화 경선 포기

    2승 거뒀지만… 헤일리, 결국 공화 경선 포기

    2024 미국 공화당 대선 경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마지막까지 맞선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가 5일(현지시간) 슈퍼 화요일에서 완패한 뒤 경선 하차 의사를 밝혔다. 이날 AP통신은 3명의 캠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사우스캐롤라이나 찰스턴에서 6일 오전 10시로 예정된 헤일리 후보의 공식 승복 선언을 앞두고 그가 하차 결정을 내렸음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3일 워싱턴DC 예비 경선에서 공화당 여성 후보 최초의 승리를 거머쥐며 새 역사를 쓴 헤일리 전 대사는 미국 15개주에서 동시에 치른 슈퍼 화요일인 이날도 버몬트주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두 번째 승리를 거뒀다. 버몬트는 한 세기가 넘는 기간 동안 공화당 후보를 주 전체 선출직 후보로 선출하는 등 공화당의 오랜 거점이었지만, 1988년 대선 경선에서 마지막으로 공화당 후보를 지지한 뒤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을 지지하는 등 블루 스테이트(민주 진보 우세 지역)가 됐다. 헤일리 전 대사는 선거 운동 막판 공화당원들에게 “사감에 사로잡힌 트럼프 전 대통령은 조 바이든 대통령을 이길 후보가 될 수 없다”며 “그에게 표를 던지지 말라”고 경고했다. 그의 고향인 사우스캐롤라이나 경선에서 패배한 뒤 헤일리 전 대사의 중도하차는 예정된 수순으로 받아들여져 왔다. 이날 헤일리 전 대사는 지지자들과 함께하는 캠프 차원의 대규모 시청 행사 없이 슈퍼 화요일 경선 결과를 개인적으로 지켜봤으며, 향후 유세 일정을 잡지 않았다. 헤일리는 지난해 2월 경선에 뛰어들자마자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가장 중요한 경쟁자로 부상했다. 1972년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중남부의 작은 마을 뱀버그에서 인도계 이민자의 딸로 태어난 그는 2004년 사우스캐롤라이나 하원의원으로 당선되면서 정계에 입문했다. 2011년 39세 나이로 여성 최초이자 최연소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가 된 그는 2014년 6월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에서 발생한 총기난사 사건이 백인우월주의자 소행으로 밝혀진 뒤 주지사로서 공공 장소에서 남부연합기 게양을 금지하며 전국적인 주목을 받았다. 이후 그에게 ‘공화당의 오바마’라는 별명이 붙었다.
  • “역겨울 정도”…‘발가락 핥기 챌린지’ 진행한 美고등학교

    “역겨울 정도”…‘발가락 핥기 챌린지’ 진행한 美고등학교

    미국의 한 고등학교에서 모금 행사로 ‘발가락에 묻은 땅콩버터 핥기’ 이벤트를 진행해 논란이다. 논란이 계속되자 현지 교육 당국도 조사에 착수했다. 6일(한국시간) ‘더 오클라호만’ 등 현지 지역 매체는 미국 오클라호마주에 위치한 ‘디어 크릭 고등학교’에서 벌어진 일을 보도했다. 이 고등학교는 장애인을 고용하는 커피숍을 위한 모금 행사로 ‘발가락 핥기 챌린지’를 진행했다. 발가락 핥기 챌린지는 학생들의 발가락에 땅콩버터를 묻힌 뒤 서로 핥게 하는 이벤트로, 최근 소셜미디어(SNS) 등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챌린지를 본뜬 모금 행사로 보인다. 학교 측은 이 행사를 통해 15만 2830달러(약 2억원)를 모금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영상을 접한 네티즌은 ‘아동 학대’라며 반발했다. 실제 공개된 영상을 보면 학생들은 땅바닥에 나란히 누운 채 다른 학생의 발가락을 핥고 있다. 논란은 정치권까지 퍼졌다. 테드 크루즈 미 공화당 상원의원은 SNS를 통해 해당 영상을 올린 뒤 “이건 아동 학대”라고 규탄했다. 오클라호마주 지역 정치인들도 “모금 행사를 할 때 감독을 더 강화해야한다”며 말했다. 라이언 월터스 오클라호마주 교육감 역시 공식 SNS에서 “(영상 내용은)역겨울 정도”라며 “해당 학교 행사에 대한 자세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美 대선 슈퍼 화요일 이변은 없었다

    美 대선 슈퍼 화요일 이변은 없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 대통령 선거 최대 예비경선일인 ‘슈퍼 화요일’에 이변 없는 승리를 거두며 2020년에 이어 오는 11월 2024 미국 대선에서 재대결을 치를 가능성이 높아졌다. 5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미 15개주와 미국령 사모아에서 치러진 미국 거대 양당의 예비경선 슈퍼화요일에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각각 승리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 동부 시간 기준 5일 오후 11시가 조금 넘어서 12개 주(앨러배마, 미네소타, 노스캐롤라이나, 오클라호마, 테네시, 버지니아, 아칸소, 메인, 메사추세츠, 텍사스, 캘리포니아, 유타)에서 승리하며 대의원 수 478명을 확보하며 이날 버몬트주 예비경선에 유일한 승리를 거둔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대의원 19명 확보)를 크게 앞섰다. 이날은 15개 주 공화당 유권자들의 투표로 총 대의원 3분의 1 이상에 해당하는 854명의 대의원이 어떤 후보를 지지할지를 결정하는 날이었다. 공화당 후보로 지명되기 위해서는 대의원 1215명이 필요한데,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금까지 751명을 확보했고, 헤일리 전 대사는 62명을 확보했다. AP통신은 아직 유타주에서 공화당의 승리자를 지명하지 않았고, 알래스카에서도 여론조사가 아직 마감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미 플로리다주 팜비치 개인별장 마라라고에서 열린 워치파티에서 바이든 행정부의 ‘이민’,‘경제’ 정책을 비판하며 승리 연설을 시작했다. 그는 “이렇게 결론이 확정적인 선거는 없었다”면서 압도적 표차의 승리를 자축했다. 그는 자신의 최대 경쟁 후보인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를 언급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평소처럼, 자신이 2020년에 승리했다면 바이든 행정부가 우크라이나 전쟁과 가자전쟁에서 보여준 외교 실패를 피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기록적인 수준으로 남부 국경을 넘어 오는 중남미 국가들의 이주를 ‘침략’으로 규정했다. 헤일리 전 대사는 워싱턴DC에 이어 두번째 승리를 거뒀지만, 경선에서 중도 하차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청년, 대졸, 무당파 유권자층이 많은 지역에서 강세를 보인 헤일리 전 대사는 이날 개표 전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버몬트주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30%포인트 격차로 뒤지고 있었다.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CNN 인터뷰에서 “나는 니키 헤일리를 잘 알고 있으며 그녀가 팀 플레이어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며 “이제 그만 사퇴해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헤일리는 자신의 고향인 사우스캐롤라이나 경선에서 패배한 뒤 공화당 고위 간부들로부터 강한 사퇴 압력을 받아왔다. 그의 캠페인이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을 도울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미국령 사모아 1곳을 제외한 15개주(아이오와, 미네소타, 노스캐롤라이나, 오클라호마, 테네시, 버지니아, 버몬트, 앨라배마, 아칸소, 메인, 텍사스, 메사추세츠, 콜로라도, 유타, 캘리포니아)에서 모두 압도적으로 승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슈퍼화요일 승리 연설 5문단 중 4번이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언급했다. 그는 “슈퍼화요일 결과를 통해 2024년 대선의 선택이 명확해졌다”며 “우리는 계속해서 전진할 것인가, 아니면 도널드 트럼프가 우리를 그의 임기 동안 정의한 혼돈, 분열, 어둠 속으로 끌어들이도록 허용할 것인가?의 기로에 섰다”고 물었다. 전현직 미국 대통령 중 유일하게 4번 형사기소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슈퍼 화요일에서 승리를 거둔 건 범죄 혐의에 관한 구체적 내용에 대해 유권자들의 피로감이 커진 점과 더불어 공화당 지지자들이 민주당 지지자들 만큼 트럼프 대통령의 사법 리스크를 대통령 후보로서 중대한 결격 사유로 보고 있지 않은 점이 주효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분석했다. 이날 NYT는 시에나 칼리지와의 공동 여론조사를 인용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중대 범죄를 저질렀다고 답한 미국인의 비율은 2022년 가을 이후 꾸준히 증가하다가 지난해 12월 이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민주당 지지자의 대다수인 85%가 트럼프 대통령이 범죄를 저질렀다고 답했지만, 이는 지난해 12월의 92%에서 7% 감소한 수치다. 하지만 공화당 지지자의 21%(트럼프 지지자의 동일한 비율 포함)는 자당의 유력 후보가 심각한 연방 범죄를 저질렀다고 답해 지난해 12월 응답자 비율(22%)과 1%포인트 차밖에 감소하지 않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4년 대선 캠페인 기간 중 적어도 한 번 이상은 형사 재판을 받게 될 것으로 전망됐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기소 면책 특권이 있다는 미국 대법원 결정이 나오면서 사법 리스크는 대선 전까지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NYT-시에나 여론조사는 대법원 결정이 나오기도 전에 수행된 것이다. 트럼프 캠프 관계자들은 지난해부터 쏟아진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범죄 혐의에 관한 보도에 관해 많은 유권자들이 익숙함 혹은 피로감을 느끼면서 그에게 실망할 우려가 줄어들고 있다는 점에 기뻐하고 있다고 NYT는 보도했다. 이번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투표할 계획이라고 밝힌 유타주 뉴턴의 전업주부 홀리 콜(35) 씨는 NYT에 “트럼프의 재판은 제 투표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며 “일부 혐의는 부당하고, 일부 혐의에 대해서는 다른 사람들도 같은 일을 저질렀지만 재판을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원래 론 드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나 다른 공화당 후보 중 한 명에게 투표하고 싶었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의 보수적 가치 때문에 그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사우스 캐롤라이나주 재스퍼 카운티의 은퇴 유권자이자 지지하는 당이 없다고 밝힌 조셉 코진스키(61)는 “트럼프가 범죄를 저질렀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11월에 누구를 지지할지 아직 결정하지 않았지만 혐의는 당연히 법정에서 다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몇 가지 혐의는 지금 발명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가 다시 당선된다면, 그는 정부가 자신에 대한 연방 소송을 취하하도록 노력하거나 자신을 사면하려고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주정부에 기소된 재판에서는 그렇게 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6년 선거 기간 동안 포르노 배우 스토미 대니얼스에게 입막음 비를 지불한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 자신의 회사 장부상 사업 기록을 위조한 혐의로 오는 3월 25일 뉴욕주 법원에서 재판을 받을 예정이다. 만약 뉴욕 법원에서 유죄 판결을 받고 징역형을 선고받은 상태에서 2024년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어떻게 되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미 공영 NBC는 이날 트럼프를 싫어하는 공화당원들을 인터뷰한 영상을 공개했다. 버지니아 주의 한 여성 유권자는 이날 NBC에 “헤일리가 후보로 지명되는 것이 어떻게든 이루어지길 바라고 있다”며 “헤일리를 지지하는 전통적인 공화당원들은 지난 대선에서 트럼프가 싫어서 바이든을 뽑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여성은 ”그 사람은 미치광이(lunatic)“라며“저는 그 사람이 운영하는 국가가 끔찍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드리엔 커윈(74)은 CNN 인터뷰에서 “트럼프가 ‘조금 미쳤다’고 생각했고 그의 성격이 ‘끔찍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공화당 유권자들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 큰 호감을 보이며 지지하는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서 다른 후보를 지지할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가 재대결을 펼칠 조 바이든 현 대통령에게 이길 가능성이 높다는 여론조사가 있어왔기 때문이다. 이날 새로 발표된 AP통신과 시카고대학 여론연구센터(NORC)가 미국 성인 1102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2일부터 26일까지 벌인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 성인 유권자 63%는 바이든과 트럼프 두 후보 모두 자유세계를 이끄는 미국 대통령 직무수행이 가능한 정도의 기억력과 총명함 등 정신적 능력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2년 1월 동일 기관이 던진 동일 질문에서의 응답 비율에서 14% 증가한 수치다. 민주당원의 40%만이 바이든의 정신적 능력에 대해 극도로 또는 매우 확신한다고 답한 반면 공화당원의 59%는 트럼프가 대통령이 될 수 있는 정신적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매우 확신한다고 답했다. 미국인 모두 트럼프와 바이든 모두가 대통령으로 적합한 인물이라고 생각하지 않지만, 민주당과 공화당 양당을 지지하는 유권자들은 자신의 당에서 상대 당의 후보를 이길 가능성이 높은 두 사람으로 지지가 결집되는 결과로 나타난 것이다. 미국 성인 중 38%만이 바이든 대통령의 직무 수행을 지지하는 반면 61%는 반대한다. 특히, 바이든 행정부의 이민 정책(29%),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전쟁(31%), 경제(34%)에 대한 직무 수행 만족도가 낮은 상황이다. 또 미국인 10명 중 거의 6명(57%)은 국가 경제가 2021년 바이든이 취임하기 전보다 다소 또는 훨씬 더 나빠졌다고 생각한다. AP통신 설문조사에 참여한 많은 응답자들은 고령의 두 후보의 인지 능력 저하 위험을 지적하면서 오는 11월 대선에서 선택지가 둘밖에 없는 것에 대해 비관했다고 말했다 2020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투표한 폴 밀러(84)는 “나는 둘 중 어느 쪽에도 투표할 생각이 없다”면서 “바이든은 대통령 직무를 수행할 정신적 능력이 떨어져 보이고, 트럼프는 너무 늙었고, 반쯤은 미쳤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사람이 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대선에서 바이든에 투표한 샤론 갤러거(66)는 인플레이션 상황을 걱정했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이 경제 정책을 잘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2020년에 바이든에게 투표한 오하이오주 유권자 그렉 올리보(62)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때문에 다시 투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와 바이든 두 사람이 러닝메이트로 선택할 부통령이 누군지 주시하고 있다”면서 “그 사람이 누군지 간에 4년 후에는 어떤 식으로든 대통령 후보가 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후보 기명란에 ‘언커밋’(무결정)이라고 쓰는 기권표를 행사해 가자전쟁의 영구 휴전을 촉구하는 무슬림계 미국인과 젊은 민주당원의 반발과 마주했다. 로이터통신은 미네소타와 쌍둥이 도시로 알려진 미니애폴리스와 세인트폴에서 공화당 유력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할 계획이 없다고 말한 민주당원들의 인터뷰를 소개하면서 언커밋 운동이 전국 단위로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최소 3만명 이상의 팔레스타인인이 숨진 가자지구 내 이스라엘의 작전을 묵인하고 있는 바이든 행정부에 대한 불만과 분노를 표출한 것이다. 앞서 미시간주 예비경선에서 민주당원 10만 1000명에 해당하는 약 13%가 기권표를 던졌다. 미시간주에는 약 20만 명의 아랍계 미국인 유권자가 있다. 이는 2020년 대선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이긴 3% 미만의 표차(약 5만 5000표)보다 많은 숫자다. 미네소타 풀뿌리 단체 ‘테이크액션미네소타’ 활동가 월터 프롬(26)은 “우리는 영구적인 휴전이 필요하다“면서 ”가자지구에서 굶주리고 있는 190만 명의 팔레스타인인들을 위한 원조와 복구,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미네소타 문화예술 비영리 단체 찰리 바틀렛(27)은 “대선이나 총선은 정당 간 대결이 더 중요하지만 이와 달리 예비선거는 민주당에 속한 유권자들의 목소리를 듣고 이들이 원하는 것을 실제로 듣게 만드는 공간”이라고 말했다. 미네소타에서 기권표 행사 운동을 조직한 활동가 아스마 니자미는 “슈퍼 화요일이 없었다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가자전쟁 휴전을 강력히 촉구하는 발언이 나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사람들이 ‘인도주의적 재앙’으로 고통받고 있다”면서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대한 지원을 충분히 허용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바이든 선거 캠프 관계자는 “바이든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이 여전히 그를 지지하는 결과가 나왔다”면서 “그렇다고 해서 아랍계 미국인과 무슬림 유권자를 무시하겠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기권 투표를 주도한 단체 중 한 곳인 ‘리슨투미시간’은 ”우리는 오는 8월 시카고에서 열리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바이든 후보에게 반전 의제에 대한 책임을 물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바이든 대통령에게 가자지구의 영구 휴전 추진과 이스라엘에 대한 원조를 중단하기를 원하고 있다. 이스라엘에 대해 강한 지지 의사를 보였던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달 중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임시 휴전 결의안을 제안했고, 바이든 대통령이 유엔 결의안에 담긴 구상을 공개 석상에서 언급했다. 하지만 실제로 미국은 영구 휴전을 요구하는 알제리 주도의 결의안에 거부권을 행사했다. 카린 장 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이 일시 휴전과 인질을 교환하는 협상에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재선에 도전한 2012년 미시간 예비선거에서 약 2만 1000명의 기권표를 받은 바 있다. 일부 여론 조사에 따르면 미시간주에서 공화당 유력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맞대결에서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헤일리, 워싱턴DC서 경선 첫 승리…트럼프 ‘대선 출마 자격’ 최종 판가름

    헤일리, 워싱턴DC서 경선 첫 승리…트럼프 ‘대선 출마 자격’ 최종 판가름

    미국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인 니키 헤일리(왼쪽) 전 유엔 대사가 3일(현지시간) 치러진 워싱턴DC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첫 승을 거뒀다. 62.8%를 득표하면서 8연패 끝에 소중한 1승을 거뒀지만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전 대통령의 본선 확정에는 영향을 미치기 어려워 보인다. 헤일리 전 대사는 지난 1일부터 이날 오후 7시까지 진행된 프라이머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33.3%)보다 두 배 가까운 득표로 승리했다. 공화당 프라이머리에서 여성 후보가 1위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헤일리 캠프는 밝혔다. 워싱턴DC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2020년 대선 당시 92%를 득표할 정도로 진보 성향이 센 민주당 텃밭으로, 헤일리 전 대사가 싸워 볼 만하다는 관측이 나왔다. 2016년 경선 때도 워싱턴DC에선 트럼프 전 대통령은 14%를 득표하며 3위에 머물렀고, 마코 루비오 상원의원이 승리했다. 워싱턴DC는 공화당 전체 대의원 2429명 중 19명만 배정돼 있어 헤일리 전 대사가 확보한 대의원은 43명이 됐다. 공화당 대선 후보 확정을 위한 ‘매직 넘버’는 1215명 이상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244명)이 훨씬 가까이 가 있다. 헤일리 캠프는 개표 직후 성명에서 “DC의 기능장애에 가장 가까이 있는 당원들이 트럼프와 그의 모든 혼란을 거부하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며 환영했지만, 트럼프 캠프는 “미 전역에서 거부된 헤일리가 로비스트와 DC 내부자들에 의해 적폐 여왕으로 등극했다”고 비난했다. 16개 주 경선이 치러지는 ‘슈퍼 화요일’(5일)에도 ‘트럼프 압승’이 예상되지만 헤일리 전 대사는 이날 “내가 원하는 결정을 내릴 것”이라며 중도 사퇴 시에도 그를 지지하지 않을 수 있다고 시사했다. 이런 가운데 미 연방대법원이 슈퍼 화요일을 하루 앞둔 4일 ‘최소 한 건의 판결을 발표한 예정’이라고 밝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출마 자격에 대한 최종 판단이 나올지 주목된다. 지난해 말 콜로라도주 대법원은 2021년 1월 벌어진 1·6 의사당 난입 사태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동으로 인한 것으로 보고 그에게 공직 출마자격이 없다고 판단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에 불복해 연방대법원에 상소했다. 슈퍼 화요일에 콜로라도에서도 경선이 예정돼 있어 연방대법원이 불확실성을 해소하겠다는 취지로 판결 예고를 했다는 분석도 있다. 연방대법원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손을 들어주면 대선 결과 전복 혐의 소송 등 사법 리스크 고민을 하나 덜어 낼 수 있다.
  • 헤일리, 워싱턴DC서 ‘힘겨운’ 경선 첫 승…‘트럼프 본선행’ 대세와는 무관

    헤일리, 워싱턴DC서 ‘힘겨운’ 경선 첫 승…‘트럼프 본선행’ 대세와는 무관

    미국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인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가 3일(현지시간) 수도인 워싱턴 DC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힘겨운 첫 승을 거뒀다. 8연패 끝 얻은 소중한 1승이지만,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확정적인 본선행과는 무관할 전망이다. AP 통신 등에 따르면 헤일리 전 대사는 지난 1일부터 이날 오후 7시까지 진행된 프라이머리에서 99% 개표율 기준, 62.8%를 득표해 트럼프 전 대통령(33.3%)을 크게 물리쳤다. 앞서 그는 아이오와와 뉴햄프셔, 네바다, 사우스캐롤라이나, 미시간, 미주리, 아이다호 등 8개 지역에서 모두 트럼프 전 대통령에 패했다. 워싱턴 DC는 2020년 대선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92%를 득표할 정도로 진보 성향이 가장 강한 지역 중 한 곳으로, 헤일리 전 대사가 싸워볼 만하다는 관측이 나왔다. 2016년 공화당 경선 때도 워싱턴DC에선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이 승리했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은 득표율 14%로 3위에 머물렀다. 그럼에도 워싱턴 DC는 공화당 전체 대의원 2429명 중 19명만 배정돼 있어 헤일리 전 대사의 승리는 대세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또 이날 투표 참가자도 등록 공화당원 약 2만 3000명(1월 31일 기준) 중 약 2000명에 불과해 큰 의미를 부여하기 힘든 상황이다. 워싱턴 DC 대의원 배분 방식은 득표율 50%를 넘긴 후보가 있으면 승자 독식으로 19명 전원을 가져가게 돼 있어 헤일리 전 대사는 19명을 추가 확보했다. 공화당 대선 후보 확정을 위한 ‘매직 넘버’는 대의원 1215명 이상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은 244명을 확보한 반면 헤일리 전 대사는 19명을 합쳐도 43명에 불과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6개주에서 경선을 치러 875명의 대의원이 걸린 5일 ‘슈퍼 화요일’ 경선에서 무난히 승리하며 본선행을 사실상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 최장수 원내사령탑 사임… 당 장악력 높이는 트럼프

    최장수 원내사령탑 사임… 당 장악력 높이는 트럼프

    미국 상원 최장수 원내사령탑인 미치 매코널(82)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가 오는 11월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온건 보수로 꼽히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는 불편한 관계였던 그의 퇴진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소수 극우 진영의 당내 장악이 더 공고해지리라는 전망이 나온다. 매코널 대표는 28일(현지시간) 상원 본회의 연설에서 “인생의 가장 저평가된 재능 중 하나는 삶의 다음 장으로 넘어갈 때가 언제인지를 아는 것”이라며 “오늘 대통령과 동료 의원들 앞에서 이번이 상원 공화당 지도자로서 마지막 임기가 될 것임을 밝힌다”고 했다. 다만 그는 2027년 1월 끝나는 상원의원 임기는 마칠 계획이다. 매코널 대표와 동갑인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전 월터 리드 군의료센터에서 정기 건강검진을 받은 뒤 결과를 공개하면서 ‘건강 이상설’에 대응했다. 그는 백악관 행사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그들(의료진)은 내가 너무 어려 보인다고 생각한다”면서 “작년처럼 모든 것이 좋다”고 말했다.
  • 81세 바이든 소문난 사랑꾼…“아내와 사랑 나누고 싶다”

    81세 바이든 소문난 사랑꾼…“아내와 사랑 나누고 싶다”

    올해로 만 81세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사랑꾼 면모’가 드러나는 일화가 재조명되고 있다. 미국 역대 최고령 대통령이라는 기록을 가진 바이든 대통령은 질 바이든 여사와 1977년 재혼해 슬하에 딸 1명이 있다. 뉴욕타임스(NYT) 백악관 출입기자였던 케이티 로저스는 최근 저서 ‘아메리칸 우먼-힐러리 클린턴에서 질 바이든까지 현대 영부인의 변화’라는 책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상원의원 시절이던 2004년 대선 출마에 관심이 없었다”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아이들이 잠든 동안 집에서 아내와 사랑이나 나누고 싶다’고 했다”라고 회고했다. 당시 바이든 대통령의 보좌관은 이 발언에 대해 어깨를 으쓱하며 “솔직히 그분은 아내와 완전히 사랑에 빠졌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로저스는 “바이든 대통령은 참모들에게 ‘좋은 성관계’가 지속적이고 행복한 결혼 생활의 열쇠라면서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고 적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대학 동창인 닐리아와 결혼해 세 자녀를 얻었고, 1972년 만 30세가 채 안 되는 나이에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서 당선됐지만 바로 다음 달, 교통사고로 아내와 1살짜리 딸을 동시에 잃는 비극을 겪었다. 2015년에는 장남 보가 46세에 뇌종양으로 숨졌다. 사별한 부인과의 사이의 유일한 자녀 차남 헌터는 마약 중독과 탈세와 비리 의혹 등으로 구설에 올라 바이든의 정치 경력에 흠집을 내기도 했다. 책은 바이든 대통령이 1972년 첫 번째 아내였던 닐리아가 딸과 함께 교통사고로 사망했을 당시 겪은 고뇌를 묘사했다. 이후 바이든 대통령은 5년이 지난 1977년 질 바이든 여사에게 다섯 번 청혼한 끝에 재혼에 골인했다.한편, 남편과 함께 역대 최고령 영부인에 이름을 올린 바이든 여사는 최초의 ‘커리어 우먼 영부인’으로 현재 남편의 재선을 위해 발벗고 나서고 있다. 바이든의 대선 캠프에서 참모 역할도 수행해, 당시 미 언론들은 질 바이든을 ‘바이든의 비밀병기’라고 불렀다. CNN은 “질 바이든은 젊을 때부터 꾸준히 달리기를 즐겼고, 아이스크림 등 단 것을 좋아하는 바이든과 달리 건강한 식습관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바이든은 오렌지맛 게토레이, 제로콜라, 초코칩쿠키, 땅콩버터 젤리 샌드위치, 짭쪼름한 과일 사탕 등을 즐기는 등 소위 ‘5살 입맛’으로 알려져 있다.
  • 트럼프, 헤일리 ‘정치적 텃밭’서도 압승… 대선 후보 굳혔다

    트럼프, 헤일리 ‘정치적 텃밭’서도 압승… 대선 후보 굳혔다

    지지율 59.8%… 헤일리 크게 제쳐WP “4곳 승리, 2008년 이후 처음”132년 만에 전현 대통령 리턴매치트럼프 “11월에 바이든 해고할 것”경선 패배에도 포기 안 한 헤일리“슈퍼 화요일까지 뛰겠다” 재확인 미국 공화당 대선 레이스의 주요 승부처이자 보수 텃밭인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맞상대인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를 누르고 5연승을 거뒀다. 사실상 공화당 후보를 확정하고 당을 장악한 것으로, 11월 대선에서 132년 만의 전현직 대통령 간 재대결도 굳어졌다. 헤일리 전 대사는 고향이자 지역구인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무너지며 한층 거세진 당내 사퇴 압박으로 기로에 서게 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경선 결과(개표율 99% 기준) 지지율 59.8%로, 39.5%에 그친 헤일리 전 대사를 크게 따돌렸다. 오후 7시 투표 마감 직후 CNN 등 미 언론들이 트럼프 승리를 선언할 만큼 낙승이었다. 그는 지난달 아이오와, 뉴햄프셔, 이달 네바다, 버진아일랜드에 이어 사우스캐롤라이나까지 5전 연승을 이어 갔다.개표율 99% 기준으로 50명의 대의원 중 44명은 트럼프 전 대통령, 3명은 헤일리 전 대사에게 돌아갔다. 50명 중 29명은 경선 승자에게, 나머지 21명은 7개 의회 선거구 승자에게 3명씩 배분된다. 공화당 대선후보 확정을 위한 대의원 수(1215명) 중 앞서 63명을 확보했던 트럼프는 헤일리(17명)와의 차이를 더 벌리게 됐다. 사우스캐롤라이나는 1980년 이후 줄곧 공화당 대선 후보가 승리한 보수 텃밭이자 딥사우스(흑백 차별이 심한 남부 5개주) 지역이다. CNN 출구조사에 따르면 투표자 10명 중 7명이 공화당원일 정도로 공화당원이 대거 투표장으로 나와 트럼프를 지지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2008년 이후 현직 대통령 재선 도전을 제외하고 4개 경선 모두 승리한 후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사우스캐롤라이나 선거관리위원회 통계를 보면 2020년 경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헤일리 득표가 각각 51% 대 48%였지만 이번엔 격차를 더 벌렸다. 헤일리 전 대사는 46개 카운티 중 주도 컬럼비아가 있는 리치랜드카운티, 남부 도시 찰스턴이 위치한 찰스턴카운티, 뷰퍼트카운티 등 3곳에서 과반 득표를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개표 시작 5분 만에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선거 본부에서 나선 승리 연설에 헨리 맥매스터 주지사, 팀 스콧 주 상원의원 등 그를 지지하는 공화당 정치인들을 대동했다. 그는 “환상적인 저녁이다. 우리는 11월 대선에서도 승리할 것”이라며 “바이든의 눈을 바라보고 ‘당신은 해고다. 나가라’고 말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헤일리 전 대사는 이날 저녁 연설에서 트럼프 승리를 인정하면서도 “40%(득표율)는 작은 그룹이 아니다”라며 적어도 16개 지역 경선이 치러지는 슈퍼 화요일(3월 5일)까지 경선을 뛰겠다는 의사를 재확인했다. 그는 “앞으로 10일 안에 또 다른 21개주와 준주에서 선거를 치른다”며 “유권자들은 후보가 한 명뿐인 소비에트식 선거가 아니라 진정한 선거를 할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유권자들이 대선 전복 모의 혐의 등 91개 혐의로 기소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사법 리스크, ‘러시아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동맹국을 공격하도록 격려할 것’이라고 발언한 정치적 논란 등도 모두 개의치 않았다고 분석했다. CNN은 헤일리 전 대사가 이곳에서 주 하원의원, 연임 주지사를 지냈던 것을 언급하며 “헤일리가 상대적 적합성, 당선 가능성을 포함해 보수적이고 ‘마가’ 친화적인 유권자 마음을 사로잡는 데 크게 실패했다”고 봤다. 헤일리 전 대사는 당내 사퇴 압박은 커졌지만 전체 대의원의 36%(874명)를 선출하는 ‘슈퍼 화요일’까지 버틸 것으로 보인다. 경선 전 여론조사에서 30% 안팎의 지지율이 나타났지만 실제 경선에서 나은 성적표를 받았다는 데서 가능성을 봤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억만장자 기업가 코크 형제가 이끄는 슈퍼팩 ‘AFP’ 등 월가 큰손들이 아직 줄이어 후원 중이어서 소송 비용 문제 등 아직 리스크가 남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압박하며 행로를 모색하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 트럼프, 헤일리 정치적 고향 SC에서 5번째 승리…공화당 왕좌 굳히기

    트럼프, 헤일리 정치적 고향 SC에서 5번째 승리…공화당 왕좌 굳히기

    미국 공화당 대선 레이스의 주요 승부처이자 보수 텃밭인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맞상대인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를 누르고 5연승을 거뒀다. 사실상 공화당 후보를 확정하고 당을 장악한 것으로, 11월 대선에서 132년 만의 전현직 대통령 간 재대결도 굳어졌다. 헤일리 전 대사는 고향이자 지역구인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무너지며 한층 거세진 당내 사퇴 압박으로 기로에 서게 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경선 결과(개표율 99% 기준) 지지율 59.8%로, 39.5%에 그친 헤일리 전 대사를 크게 따돌렸다. 오후 7시 투표 마감 직후 CNN 등 미 언론들이 트럼프 승리를 선언할 만큼 낙승이었다. 그는 지난달 아이오와, 뉴햄프셔, 이달 네바다, 버진아일랜드에 이어 사우스캐롤라이나까지 5전 연승을 이어갔다. 개표율 99% 기준으로 50명의 대의원 중 44명은 트럼프 전 대통령, 3명은 헤일리 전 대사에게 돌아갔다. 50명 중 29명은 경선 승자에게, 나머지 21명은 7개 의회 선거구 승자에게 3명씩 배분된다. 공화당 대선후보 확정을 위한 대의원 수(1215명) 중 앞서 63명을 확보했던 트럼프는 헤일리(17명)와의 차이를 더 벌리게 됐다. 사우스캐롤라이나는 1980년 대선 이후 줄곧 공화당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된 보수 텃밭이자 딥사우스(흑백 차별이 심한 남부 5개주) 지역이다. 이곳에서 주 하원의원, 연임 주지사를 지낸 헤일리로선 치명적인 패배이자, 트럼프로선 경선 구도에 쐐기를 박는 승리였다. 워싱턴포스트(WP)는 2008년 이후 현직 대통령 재선 도전을 제외하고 4개 경선 모두 승리한 후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공화당원들이 대거 투표장에 나와 트럼프 지지로 결집했다. CNN 출구조사에 따르면, 이번 경선은 비당원도 참여 가능한 오픈 프라이머리였지만 투표자 10명 중 7명은 공화당원이었다. 역시 10명 중 7명은 ‘트럼프 후보 지명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10명 중 4명은 자신을 ‘마가’(MAGA·미국을 더 위대하게) 지지자라고 답했다. AP 통신·사우스캐롤라이나 선거관리위원회 통계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0년 대선 당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우위였던 지역에서도 51% 대 48%로 헤일리 전 대사를 앞섰다.헤일리 전 대사는 46개 카운티 중 주도 컬럼비아가 있는 리치랜드 카운티, 남부 도시 찰스턴이 위치한 찰스턴 카운티, 뷰퍼트 카운티 등 3곳에서 과반 득표했지만 역부족이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개표 시작 5분 만에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선거 본부에서 나선 승리 연설에 헨리 맥매스터 주지사, 팀 스콧 주 상원의원 등 그를 지지하는 공화당 정치인들을 대동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기록적 승리다. 공화당이 지금처럼 단결된 것을 본 적이 없다. 우리 예상보다 조금 빨랐고, 우리 예상보다 훨씬 더 큰 승리”라고 자축했다. 이어 “환상적인 저녁이다. 우리는 11월 대선에서도 승리할 것”이라며 “조 바이든의 눈을 바라보고 ‘당신은 해고다. 나가라’고 말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날 헤일리를 한 번도 언급하지 않았다. 미 언론들은 이제는 자신과 바이든 간 본선으로 초점을 맞추려는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헤일리 전 대사는 이날 저녁 연설에서 트럼프 승리를 인정하면서도 “40%(득표율)는 작은 그룹이 아니다”며 적어도 16개 지역 경선이 치러지는 슈퍼 화요일(3월 5일)까지 경선을 뛰겠다는 의사를 재확인했다. 그는 “앞으로 10일 안에 또 다른 21개주와 준주에서 선거를 치른다”며 “유권자들은 후보가 한 명 뿐인 소비에트식 선거가 아니라 진정한 선거를 할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유권자들이 대선 전복 모의 혐의 등 91개 혐의로 기소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사법 리스크, ‘러시아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동맹국을 공격하도록 격려할 것’이라고 발언한 정치적 논란 등도 모두 개의치 않았다고 지적했다. CNN은 “헤일리가 고향의 예비 유권자들에게 대선에서의 상대적 적합성, 당선 가능성을 포함, 보수적이고 ‘마가’ 친화적인 유권자 마음을 사로잡는 데 크게 실패했다”고 분석했다. 더 거세진 사퇴 압박에도 불구하고 헤일리 전 대사는 앞으로 가능한 대의원 확보 및 선거 자금 모금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억만장자 기업가 코크 형제가 이끄는 슈퍼팩 ‘AFP’ 등 월가 큰 손들이 아직 줄이어 후원 중인 만큼 전체 대의원의 36%를 선출하는 3월 5일 ‘슈퍼 화요일’까지 버티며 만약을 대비한 대의원을 확보하고, 기부금 경쟁에서도 소송비용 압박 등 상대적으로 밀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압박하며 행로를 모색하겠다는 취지로 보인다.
  • 장난감 아닌데…2살 여자아이 본인 얼굴에 총 쏴, 美 총기 비극 언제까지

    장난감 아닌데…2살 여자아이 본인 얼굴에 총 쏴, 美 총기 비극 언제까지

    미국 미시간주(州)에 살던 2세 아이가 반자동 권총을 가지고 놀다 자신의 얼굴에 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아이는 위중한 상태에 빠졌고, 아이의 부모는 총기 관리 부실 혐의로 종신형 선고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뉴욕포스트 등 현지 언론의 21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지난 14일 스카이 맥브라이드(2)는 자신의 집에서 아버지 소유의 반자동 권총을 발견한 뒤 가지고 놀다가 변을 당했다. 사건이 발생한 직후 그의 부모는 곧장 아이를 병원으로 데려갔지만, 현재 아이는 목숨이 위태로운 위중한 상태에 빠져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따르면, 현장(집)의 침대 위에 총기 두 자리가 놓여있었다. 경찰은 곧장 영장을 발부했고, 총기에 대한 보관을 소홀히 한 혐의로 아버지 마이클 톨버트(44)를 긴급 체포했다. 현지 검찰은 “총에는 실탄이 장전돼 있었으며, 총이 있던 침실에는 총기 자물쇠나 금고가 없었다”면서 “총을 가지고 놀던 아이가 방아쇠를 당기면서 총알 한 발이 발사됐고, 천장에서 총알 구멍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총알은 어린 소녀의 오른쪽 눈을 뚫고 두개골 뒤쪽으로 빠져나갔다”면서 “의료진은 아이가 오른쪽 눈을 잃는 것도 모자라 현재 위독한 상태라고 말했다”고 전했다.현지 사법 당국은 소녀의 아버지가 허가 없이 총기와 탄약을 소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으며, 여기에 1급 아동학대, 총기 소지법 위반 등의 중범죄를 포함해 여러 혐의로 기소됐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그가 종신형을 선고받을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앞서 소녀가 거주하는 미시간주는 사건이 발생하기 단 하루 전 “총기 안전 보관법‘을 발표했다. 해당 법은 총기 소유자는 반드시 어린이가 무기에 접근할 수 있다는 ’합리적인‘ 예상이 있을 경우 총기류를 장전하지 않은 채로 잠금장치가 있는 곳에 보관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새 법안을 공동 발의한 민주당의 상원의원인 크리스틴 맥도날드-리벳은 20일 기자회견에서 “이 법안은 무책임한 총기 소지자들이 자신의 행동에 대해 책임을 지게 하는 도구가 될 것”이라면서 “법이 발효된 뒤 불과 며칠 안에 법이 적용될 사례가 나올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는데, 바로 그 사건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내 어린이 사망 원인 1위는 교통사고가 아닌 총기 사고다. 미 비영리단체 총기폭력아카이브(GVA)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에서 총기 폭력 사건으로 인한 어린이·청소년 사망자는 1600명이 넘는다. 미국 소아과 학회에 발표된 연구 결과에서도 비슷한 수치가 나왔다. 총기로 사망한 청소년과 어린이 사망자 수가 지난 2011년 1311명에서 2021년에는 2590명으로 87% 늘었다.
  • 나발니 시신에 멍 자국… 사인 은폐 의혹, EU회의 참석한 나발니 아내 “푸틴은 악”

    나발니 시신에 멍 자국… 사인 은폐 의혹, EU회의 참석한 나발니 아내 “푸틴은 악”

    수감 도중 사망한 러시아 야권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47)의 시신이 일반적인 안치소가 아닌 임상병원으로 이송돼 사인 은폐 의혹이 불거졌다. 시신에서 타박상과 멍 자국이 발견됐다는 증언도 나와 그가 숨지기 전 큰 충격을 받았을 수 있다는 추측이 불거졌다. 미국의 유력 상원의원은 러시아를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하라고 요구했다. 라트비아에서 발행되는 러시아 독립 언론 노바야 가제타는 18일(현지시간) “나발니의 시신이 보통의 옥사자가 안치되는 법의학국 안치소가 아니라 시베리아 살레하르트의 한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타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현장 구급대원은 “(다른 대원들에게) 나발니의 시신에 타박상과 멍 자국이 있다고 들었다. 그가 죽기 전 (이유를 알 수 없는) 강한 경련을 경험했고 사람들이 그를 옆에서 붙잡고 있던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이후 사람들이 그를 소생시키려고 했지만 결국 심장마비로 숨진 것 같다. 왜 심장마비가 왔는지 아무도 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시신을 인계받은 병원에서 부검이 금지됐다”고 덧붙였다. 현지 의료진 대신 모스크바에서 온 ‘전문가’가 나발니의 시신을 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러시아 정부의 사인 발표나 그의 시신을 평소와 다른 방식으로 처리하는 절차 등 당국의 움직임을 두고 논란이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16일 독일 뮌헨안보회의에 참석했다 남편의 사망 소식을 접한 율리아 나발나야는 진실을 알리기 위해 활동 폭을 넓히고 있다. 그는 안보회의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악’(evil)으로 지칭하며 “(푸틴과 푸틴 정부가 책임져야 하는) 그날이 곧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19일에는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유럽연합(EU)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해 국제사회에 나발니 죽음의 부당함을 알린다. 주제프 보렐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소셜미디어에 나발나야의 참석을 환영한다며 “EU의 외교장관들은 러시아에서 자유를 위해 싸우는 사람들을 지지한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서방에서는 러시아에 더 강한 제재를 가해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과 가까운 린지 그레이엄(공화) 연방 상원의원은 이날 CBS방송 인터뷰에서 “러시아를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해 나발니를 죽인 대가를 치르게 해야 한다”면서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나발니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면 (러시아는)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말해 왔고,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강조했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외무장관도 로이터통신에 “우리가 러시아에 취할 수 있는 제재 조치가 있는지 들여다보고 있다”고 했다. 이날 독일 연방 하원 국방위원회 위원장인 마리아그네스 슈트라크치머만은 “(러시아의 폭주에 대한) 올바른 대답은 우리가 가진 모든 것을 우크라이나로 보내는 것”이라면서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을 주저하는 올라프 숄츠 총리를 압박했다.
  • 美 의원들 ‘문전박대’ 헝가리, 中과는 ‘협력강화’ 신호 발신

    美 의원들 ‘문전박대’ 헝가리, 中과는 ‘협력강화’ 신호 발신

    헝가리가 스웨덴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 비준을 압박하고자 자국을 찾은 미국 의원단과 회동을 거부하며 퇴짜를 놨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8일(현지시간) 전했다. 미 민주·공화 상원의원으로 꾸려진 대표단은 헝가리 정부의 스웨덴 나토 가입 비준을 촉구하고자 이날 헝가리 수도 부다페스트를 공식 방문했다. 그러나 헝가리 여당인 피데스 소속 의원들은 물론 정부 부처 장관들도 미 의원 대표단과 만나는 것을 거부했다. 미 상원 나토 옵서버 그룹 공동 의장인 진 섀힌 민주당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헝가리 정부에서 누구도 우리와 만나려 하지 않았다고 말하게 돼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미 상원 대표단은 헝가리에 시간 끌기 중단을 촉구하고 민주주의 후퇴에 우려를 표하는 결의안을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웨덴이 나토에 가입하려면 31개 회원국이 모두 자국 의회에서 가입 비준안을 처리해야 한다. 헝가리는 나토 회원국 가운데 유일하게 스웨덴 가입을 비준하지 않았다. 미소 냉전시절 중립국을 표방한 스웨덴과 핀란드는 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석 달 뒤 나토 가입 신청서를 냈다. 핀란드는 지난해 4월 나토에 합류했다. 이런 상황에서 헝가리와 함께 스웨덴 비준을 꺼리던 튀르키예가 지난달 비준을 마무리하면서 워싱턴의 시선은 헝가리로 쏠렸다. 헝가리가 이번에 미국 의원단을 이처럼 무시한 것은 ‘외부 압박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의 뜻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NYT는 평가했다. 반면 헝가리는 중국과 치안 및 안보 부문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9일 보도했다. 왕샤오훙 중국 공안부장은 지난 16일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오르반 총리와의 회담에서 “중국과 헝가리는 시간의 시험을 견뎌낸 좋은 친구이자 동반자”라고 말했다. 왕 부장은 양국이 “상호 정치적 신뢰를 심화하고 국제적, 지역적 일에서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헝가리는 유럽연합(EU)과 나토 회원국이지만 오르반 정부는 중국과의 밀착을 추구한다. EU 회원국 가운데 가장 먼저 중국과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 양해각서를 교환했다. 오르반 총리는 지난해 10월 베이징에서 열린 제3회 일대일로 국제협력 정상포럼에 EU 회원국 정상 가운데 유일하게 참석했다. 중국은 헝가리의 최대 투자자로 떠올랐다. EU 집행위원회의 만류에도 헝가리는 중국 정보기술(IT) 업체 화웨이의 물류·제조 기지 건설을 승인했다. 중국 전기차업체 비야디의 유럽 첫 공장도 헝가리에 들어선다. 중국 배터리 제조사 닝더스다이(CATL) 역시 헝가리에 공장을 짓겠다고 발표했다.
  • “나발니 시신, 경련으로 멍 자국”...美 의원 “러시아 테러지원국 지정해야”

    “나발니 시신, 경련으로 멍 자국”...美 의원 “러시아 테러지원국 지정해야”

    수감 도중 사망한 러시아 야권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47)의 시신이 일반적인 안치소가 아닌 임상 병원으로 이송돼 사인 은폐 의혹이 불거졌다. 시신에서 타박상과 멍 자국이 발견됐다는 증언도 나와 그가 숨지기 전 큰 충격을 받았을 수 있다는 추측이 불거졌다. 미국의 유력 상원의원은 러시아를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하라고 요구했다. 라트비아에서 발행되는 러시아 독립 언론 노바야 가제타는 18일(현지시간) “나발니의 시신이 보통의 옥사자가 안치되는 법의학국 안치소가 아니라 시베리아 살레하르트의 한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타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현장 구급대원은 “(다른 대원들에게) 나발니의 시신에 타박상과 멍 자국이 있다고 들었다. 그가 죽기 전 (이유를 알 수 없는) 강한 경련을 경험했고 사람들이 그를 옆에서 붙잡고 있던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이후 사람들이 그를 소생시키려고 했지만 결국 심장마비로 숨진 것 같다. 왜 심장마비가 왔는지 아무도 말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시신을 인계받은 병원에서 부검이 금지됐다”고 덧붙였다. 현지 의료진 대신 모스크바에서 온 ‘전문가’가 나발니의 시신을 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러시아 정부의 사인 발표나 그의 시신을 평소와 다른 방식으로 처리하려는 듯한 절차 등 당국의 움직임을 두고 논란이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서방에서는 러시아에 더 강한 제재를 가해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과 가까운 린지 그레이엄(공화) 연방 상원의원은 이날 CBS방송 인터뷰에서 “러시아를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해 나발니를 죽인 대가를 치르게 해야 한다”면서 “그간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나발니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면 (러시아는)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말해왔다. 그 생각에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강조했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외무장관도 로이터통신에 “(나발니 사망 같은) 끔찍한 인권 유린 행위가 발생하면 반드시 대가를 치러야 한다”면서 “우리가 러시아에 취할 수 있는 제재 조치가 있는지 들여다 보고 있다”고 했다. 이날 독일 연방 하원 국방위원회 위원장인 마리아그네스 슈트라크치머만은 “(러시아의 폭주에 대한) 올바른 대답은 우리가 가진 모든 것을 우크라이나로 보내는 것이다. (최첨단 순항미사일) 타우러스까지도”라면서 우크라이나 최신 무기 지원을 주저하는 올라프 숄츠 총리를 압박했다.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도 이날 폐막한 독일 뮌헨안보회의(MSC)에서 “2년 전 우리는 우크라이나에 헬멧을 제공했지만 지금은 F16 전투기를 보낸다”면서 “우리가 (첨단 무기 지원) 결정을 더 빨리 내렸다면 전쟁 양상은 달랐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의문사’ 나발니 시신에 다수의 멍…경련 및 심장마비 추측” 구급대원 증언 나와[핫이슈]

    “‘의문사’ 나발니 시신에 다수의 멍…경련 및 심장마비 추측” 구급대원 증언 나와[핫이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강력한 정적이었던 러시아 야권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가 옥중에서 의문사한 가운데, 그의 시신 곳곳에서 다수의 멍 자국이 발견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러시아의 반정부 독립매체인 노바야 가제타는 “알렉세이 나발니의 시신이 병원으로 옮겨질 당시 머리와 가슴 부위에서 발작을 일으키던 중에 생긴 것으로 추정되는 멍 자국이 있었다”면서 “심폐소생술의 흔적이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노바야 가제타는 나발니가 수감돼 있던 시베리아 최북단에 있는 제3교도소(IK-3) 인근의 구급센터 대원과 직접 이야기를 나눈 뒤 얻은 정보라고 밝혔다. 노바야 가제타와 인터뷰를 한 익명의 구급대원은 “나발니의 시신을 옮길 당시, 몸에서 멍 자국을 발견했다”면서 “일반적으로 감옥에서 사망한 사람의 시신은 인근 법의학국으로 바로 옮겨져 왔는데, 이번 경우에는 어떤 이유에서인지 임상병원의 영안실에 안치됐다”고 말했다.이어 “경험이 많은 구급대원으로서 봤을 때, 목격자들이 묘사한 나발니의 부상은 ‘경련’에 의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경련을 일으키는 환자를 다른 사람이 세게 붙들면 멍 자국이 생길 수 있다. 또 심폐소생술로 생긴 멍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또 “‘그들’(나발니를 붙들고 있던 사람들)은 나발니를 구하려고 노력했지만 아마도 심장마비로 사망했을 것”이라면서 “다만 나발니에게 왜 심장마비가 발생했는지에 대해서는 아무도 말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노바야 가제타 보도에 따르면, 나발니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뒤 그의 어머니가 시신을 인계받길 원한다고 밝혔지만 러시아 당국이 이를 허가하지 않았다. 당국은 나발니의 어머니에게 사후감식(부검)이 끝난 후에 시신을 넘기겠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나발니의 변호인단과 가족 등은 그가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지시로 살해당했다고 믿는다”고 전했다. 그러나 러시아 당국은 푸틴 대통령이 관련 보고를 받았으며, 아직 어떠한 정보도 공개되지 않은 상황에서 (각국의) 성명이 나오는 것은 광기에 가깝고, 국제사회의 이런 성명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박했다. 러시아 외무부도 별도 성명에서 서방 국가들은 무차별적인 비난 대신에 자제력을 보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알렉세이 나발니, 어떤 인물? 나발니는 정치 블로그를 통해 러시아 고위 관료들의 부정부패를 폭로하기 시작하면서 2011년에 반부패재단을 창설한 반정부 운동가이다. 푸틴 대통령이 최대 정적으로 꼽아온 인물이기도 하다. 2015년에는 푸틴 대통령을 비판하던 또 다른 야권 정치인이 괴한의 총격에 사망한 이후에 러시아 야권이 나발니를 중심으로 뭉치기 시작했다.이후부터 나발니를 살해하기 위한 여러 암살 시도가 있었는데, 2017년에는 모스크바에서 괴한이 뿌린 약물에 오른쪽 눈을 크게 다쳤다. 2020년에는 전 세계가 알고 있는 독극물 테러 사건의 피해자였다. 당시 그의 독살 시도에 노비촉 계열의 독극물이 사용됐다는 게 알려지면서 푸틴 대통령이 배후에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지만, 푸틴 대통령과 크렘린궁은 이를 강하게 부인했다. 독살 시도에도 불구하고 목숨을 건진 그는 치료를 마치고 러시아로 돌아오자마자 구속됐다. 극단주의 선동 혐의, 사기죄, 횡령, 법적 모독 혐의 등으로 여러 차례 재판을 받은 그는 총 30년 이상의 징역형을 선고받고 감옥생활을 해 왔다. 나발니 옥중 의문사, ‘나비효과’ 가져올까? 나발니의 의문사에 러시아와 적대 관계에 있는 서방 국가들의 비난이 쏟아지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그의 죽음이 미국 등 국제사회의 대러 관련 사안에 변화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예측을 내놨다. 누욕타임스의 18일 보도에 따르면, 독일 뮌헨에서 16∼18일 열린 세계 최대 안보분야 국제회의인 뮌헨안보회의(MSC) 참석자들은 나발니의 옥중 의문사를 두고 러시아에 대한 제재 수위를 높여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회의에 참석한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은 “역사는 푸틴 같은 침략자를 처벌하지 않고 영토를 점령하도록 허용하면 계속 그렇게 한다는 걸 보여준다”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종전 이후 러시아의 손해배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미 정계에서는 나발니의 옥중 사망과 관련해 러시아를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린지 그레이엄 연방 상원의원(공화·사우스캐롤라이나)은 18일 CBS ‘페이스더네이션’과의 인터뷰에서 나발니의 수감 중 사망 사건과 관련, 러시아를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하길 원한다고 밝혔다. 테러지원국으로 지정되면 미국의 수출관리법과 수출관리규정에 따른 제재를 받는다. 러시아의 인권 침해를 규탄하는 운동을 벌여온 영국 국적의 윌리엄 브라우더는 나발니의 사망이 우크라이나 지원안을 반대해온 미 공화당 의원들의 행위를 정치적으로 옹호할 수 없게끔 만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 기숙사 동고동락… 외로움 꺼내 놓자 이해가 시작됐다[영화 리뷰]

    기숙사 동고동락… 외로움 꺼내 놓자 이해가 시작됐다[영화 리뷰]

    크리스마스 연휴를 맞아 모두가 집으로 떠난 학교에 세 사람만 덩그러니 남겨진다. 고집불통 역사 교사 폴, 문제아 털리 그리고 주방장 메리. 이들은 원치 않는 2주간의 동고동락을 시작한다. 오는 21일 개봉하는 영화 ‘바튼 아카데미’는 1970년 한 사립 기숙 고교에 남겨진 이들이 아웅다웅하는 모습을 유머러스하게 그려 낸다. 초점이 맞지 않는 부리부리한 눈 때문에 ‘왕눈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교사 폴은 학교 최대 기부자인 상원의원 아들에게 거침없이 낙제점을 날리고, 방학식 날조차 시험을 보자고 하는 꽉 막힌 교사다. 털리는 친구들에게 시비를 거는 싸움닭 같은 학생이다. 교사인 폴에게 “몸에서 냄새가 난다”는 말도 서슴지 않는다. 메리는 무뚝뚝해 말 한마디 걸기가 쉽지 않다. 상황은 우울하지만 학교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코믹한 사건들 그리고 이들이 티격태격하면서 던지는 재치 있는 대사들이 그저 즐겁다. 영화는 이런 상황에서 이들의 아픈 과거를 슬그머니 들춘다. 하버드대 출신으로 연구자 대신 고교 교사가 된 폴의 사연, 부모의 이혼 탓에 남모르게 고민하는 털리의 가정사,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 베트남전에 참전했다가 전사한 아들을 가슴에 품고 사는 메리의 슬픔까지. 각자의 외로움을 꺼내 놓은 이들은 차츰 서로를 이해하기 시작한다. 배우들의 무게감 있는 열연이 감동의 온도를 높인다. 골든글로브, 아카데미 시상식을 휩쓴 ‘사이드웨이’(2005)를 연출한 알렉산더 페인 감독이 20년 만에 폴 지어마티와 다시 만났다. 페인 감독은 “각본 작업 때부터 폴 역으로 그를 염두에 뒀다”고 했다. 메리는 베트남전으로 아들을 잃은 엄마의 감정을 진득하게 그려 낸다. 반항아 털리를 맡은 신인 도미닉 세사의 연기 역시 첫 영화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다. 이들의 연기 앙상블을 보고 있으면 올해 골든글로브, 크리틱스 초이스 등 수상 이력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1970년대 느낌을 내는 화면 비율과 각종 소품, 음악 등도 따뜻하게 느껴진다. 세상 밖을 꺼리던 이들이 서로를 알아 가고 보듬는 과정이 한겨울 눈을 녹일 만큼 포근하다. 자신의 이상을 펼치지 못했던 폴이 위기의 순간 자존감을 지켜 내는 마지막 모습은 그야말로 강렬하다. 133분. 15세 관람가.
  • 머스크 “푸틴, 패배할 리 없다…물러서면 암살당해” 우크라 지원 반대

    머스크 “푸틴, 패배할 리 없다…물러서면 암살당해” 우크라 지원 반대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전쟁에서 절대 물러날 수 없을 것이며, 그렇기 때문에 푸틴이 패배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을 표명했다. 머스크는 12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X(엑스)의 실시간 음성 채팅 공간 ‘X 스페이스’에서의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토론에서 “푸틴 대통령은 전쟁을 지속해야 할 압력을 받고 있으며, 만약 그가 뒤로 물러서면 암살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푸틴이 패배할 리가 없다”고 머스크는 단언했다. 이런 이유로 자신은 미국의 우크라이나 추가지원 예산법안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전쟁을 연장하는 것은 우크라이나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자신의 관심사는 전쟁으로 인한 사람들의 죽음을 멈추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푸틴 대통령의 축출을 추구하는 것이 현명한 일인지 의심스럽다며 “러시아에서 정권 교체를 원하는 사람들은 푸틴을 제거할 수 있는 사람이 누구인지, 그 사람이 평화주의자일 수 있는지 생각해야 한다. 아마 아닐 것”이라고 언급했다. 머스크는 자신이 때때로 ‘푸틴의 옹호자’로 비난받는다면서 “터무니없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그는 자신의 회사가 “러시아를 약화하기 위해 많은 일을 해왔다”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 우크라이나에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한 일과 스페이스X가 우주 로켓 발사 분야에서 약진해 러시아의 비중을 줄인 점 등을 그 예로 들었다. 토론에는 미 공화당 소속 상원의원들인 론 존슨, JD 밴스, 마이크 리와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였던 비벡 라마스와미, 벤처캐피털 크래프트 벤처스의 공동 창립자 데이비드 색스 등이 참여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8일 공개된 터커 칼슨 전 미국 폭스뉴스 앵커와 인터뷰에서 머스크에 대해 “나는 그(머스크)가 똑똑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한 바 있다. 지난 2022년에는 미국 지정학 전문가인 이언 브레머 유라시아 그룹 회장이 고객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머스크가 푸틴 대통령과 “직접 대화를 나눴다”고 공개한 바 있다. 브레머 회장에 따르면 당시 푸틴 대통령은 머스크에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점유 지속 ▲우크라이나의 중립국화 ▲러시아의 도네츠크·루한스크 병합 및 헤르손·자포리자 지배 인정 등 목표를 무슨 일이 있어도 달성할 것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고 한다.
  • 트럼프 “돈 안 내면 러 나토 공격 독려”

    트럼프 “돈 안 내면 러 나토 공격 독려”

    미국 대선의 공화당 유력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세 현장에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을 향한 러시아의 공격을 부추기는 듯한 발언을 하자 미국과 동맹국들이 일제히 반발과 비난을 쏟아 내고 있다. ‘미국 국방력에 무임승차한다’는 트럼프 집권 1기의 주장을 넘어 적대국에 무력 사용을 들쑤시는 수위로 인식하는 분위기다. 특히 미 고립주의로의 회귀는 물론 주한미군 철수 재추진까지 시사하는 발언이어서 파장이 계속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로이터·AF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0일(현지시간)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콘웨이 유세에서 나토 회원국을 상대로 방위비 분담금 인상을 거듭 압박하며 나토 정상회의 당시 일화를 언급했다. 그는 “어느 큰 나라의 대통령이 ‘우리가 돈을 내지 않아도 러시아의 공격을 받으면 우리를 보호해 줄 것이냐’고 물었다”며 “당신네들은 (분담금을) 지불하지 않았으니 채무불이행자다. 그러니 보호해 주지 않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사실상 그들(러시아)이 원하는 대로 하라고 독려하겠다. 당신(회원국)들은 돈을 내야 한다”고 위협했다고 했다. 다만 그는 언제 어느 정상과 이런 대화를 나눴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백악관은 이에 대해 “침략을 조장하는 끔찍한 발언”이라고 규탄했고 유럽연합(EU) 지도자들도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트럼프의 발언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더 많은 전쟁과 폭력에 대한 청신호를 주려 한다”며 “이는 끔찍하고 위험하다”고 직격했다. 오는 24일로 3년째 전쟁을 치르게 되는 우크라이나처럼 폴란드, 발트해 국가들까지 공격해도 된다는 신호를 러시아에 줄 수 있다는 의미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11일 성명에서 “동맹이 서로 방어하지 않을 것이라는 암시는 미국을 포함해 우리 모두의 안보를 훼손한다”며 “나토를 향한 모든 공격엔 단결해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도 X(옛 트위터)에 “나토 안보에 관한 무모한 발언은 푸틴 대통령에게 도움이 될 뿐”이라고 지적했다. 티에리 브르통 EU 집행위원은 프랑스 LCI TV 인터뷰에서 이것이 2020년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나눈 대화였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 대선에 의존해 우리 안보를 두고 4년마다 동전 던지기를 할 순 없다”고 덧붙였다. 공화당 내부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한 비판이 나왔다. 대선 경선 경쟁자인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는 CBS 인터뷰에서 “폭력배(푸틴 대통령)의 편을 들면 안 된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가까운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로이터에 “(트럼프 전 대통령이) 그 말을 한 방식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대문자로 “대출 형태가 아닌 이상 어떤 나라에도 해외 원조 형태의 돈을 주어선 안 된다”고 쓰며 안보 무임승차에 선을 그었다. 미 언론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집권 당시 나토 등 서방 국가들과의 동맹 개념을 무시하고 4년 임기 대부분을 미 일방주의 회귀와 비용 위주 외교안보 정책에 매진했던 점을 지적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그의 백악관 재입성 시 국제질서에 잠재적으로 광범위한 변화를 가져올 가능성을 예고한다”고 전망했다. 이어 8년 전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안보관을 경계했던 그레이엄 의원과 마코 루비오 상원의원을 언급하며 “그를 말렸던 조언자들이 지금은 없다”고 짚었다. 트럼프 행정부의 국가안보보좌관이었던 존 볼턴은 회고록 ‘그것이 일어난 방’ 개정판에서 “트럼프가 연임되면 나토 탈퇴를 모색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다만 미 의회는 지난해 말 통과시킨 국방수권법안(NDAA)에 대통령이 상원 승인이나 의회 법안 없이 나토를 탈퇴하지 못하도록 명시해 대통령의 일방적 결정에 대한 견제장치를 깔아 놨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안보 무임승차 거부는 실제 나토가 안보 비용을 상당 부분 미국에 의존하는 현실과 연결된다. 나토 31개 회원국은 2024년까지 국내총생산(GDP)의 최소 2% 방위비 분담금 지출, 회원국 중 한 곳이 공격받으면 모두 공격에 동참하는 집단안보 등을 공약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나토 자체 집계에 따르면 방위비 분담금 목표를 충족한 회원국은 11개국에 불과하다. 이와 관련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내각의 최고위급 외교정책 관리였던 노르베르트 뢰트겐은 페이스북에 “유럽이 자립할 준비를 해야 한다. 스스로를 방어하는 것 외에 선택의 여지가 없다는 점을 이해해야 한다”고 밝혔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전했다. 제이슨 밀러 트럼프 캠프 수석고문은 “트럼프 정부는 동맹국들에 나토 지출을 늘리도록 요구했지만, 바이든 정부는 다시 그들이 미국 납세자들을 이용하도록 허용했다”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전 대통령 재집권 시 한반도 안보에 미칠 후폭풍에도 시선이 쏠린다. 역설적으로 ‘주한미군 분담비를 미국이 원하는 수준으로 올리지 않을 경우 북한에 공격을 권유할 수 있다’는 논리도 배제할 수 없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 당시 한국의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5배 상향을 요구했고 주한미군 철수까지 추진했지만 바이든 행정부가 들어서며 무산됐다. 그는 퇴임 후 인터뷰에서 자신의 두 번째 임기 때 ‘주한미군 철수’를 우선순위 의제로 삼겠다고 말했다. 북핵 위협은 더 고도화한 한반도 안보 상황을 고려하면 미군 철수 가능성 등은 실존적 위협으로 다가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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