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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드이슈-이라크 WMD의 진실]이라크전 '보이지 않는 손’ 논란 증폭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미국이 이라크전의 명분으로 삼은 대량살상무기(WMD) 개발과 국제사회에의 위협은 ‘엉터리 정보’에 기인한 것일까?그렇지 않다면 전쟁이 끝난 뒤 그같은 흔적이 발견되지 않은 까닭은 무엇일까?무기 사찰을 이끈 이라크 서베이그룹(ISG)의 데이비드 케이 전 단장은 “이라크에는 WMD가 존재하지 않으며 부시 행정부의 이라크 정보는 거의 잘못됐다.”고 증언했다. 정보가 조작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커지고 민주당 경선주자들이 파상적인 공세를 펴면서 ‘선거쟁점’으로 떠올랐다.조지 W 부시 대통령은 2일 마침내 독립적 조사위원회 구성을 지시했고,미 행정부 관리들은 5일 존 매케인 상원의원을 정보 오류를 조사할 위원으로 지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욱이 조지 테닛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5일 “이라크의 위협이 급박하다고 주장한 적은 없다.”고 말해 부시 행정부 내에 ‘보이지 않는 손’이 정보 왜곡에 개입했을 가능성을 시사했다.다만 그는 “이라크의 WMD 프로그램에 대한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정보기관의 분석이 무시되고 왜곡됐나? 테닛 국장은 이날 모교인 조지타운대 연설에서 “이라크가 대량살상무기를 가졌다는 분석과 갖지 않았다는 시각이 상존해 2002년 10월,백악관에 보고한 ‘국가정보평가’에 상반된 주장을 모두 담았다.”고 말했다.이어 “우리를 놀라게 하거나 위협할지도 모르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속이려는 잔인한 독재자(후세인)에 객관적인 평가를 내렸다.”면서 부시 행정부내 압력에 의한 정보왜곡설을 부인했다. 그러나 부시 대통령은 CIA의 보고가 나오기 한달 전인 2002년 9월,UN 연설에서 이라크를 중대하고 점증하는 ‘위험’으로 표현했다.같은 해 10월7일 오하이오에서도 후세인 정권을 가능한 한 빨리 처리해야 할 심각한 위협으로 단정했다.지난해 2월에는 콜린 파월 국무장관이 유엔에서 화학무기 샘플을 보이며 이라크의 위협을 강조했으나 나중에 과장된 정보로 판명됐다. 특히 CIA 보고서는 이라크와 니제르의 핵 물질 거래 가능성을 신뢰하지 않았음에도 2002년 10월19일 국무부가 공개한 자료에는 이라크가 니제르로부터 우라늄 구입을 시도한 것으로 평가했다. 급기야 지난해 1월 부시 대통령은 국정연설에서 이라크가 아프리카로부터 우라늄을 구입하려 했다고 지적,정보 주무기관인 CIA의 보고를 도외시했다.이라크 정보와 관련된 문구는 ‘네오콘(신보수주의자)’의 일원으로 알려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군축담당관인 로버트 조지프가 삽입했다. 그러나 이같은 논란에 대해 부시 대통령은 5일 사우스 캐롤라이나주의 찰스턴 항구를 방문한 자리에서 이라크는 “점증하는 위협”이었다면서 이라크 전의 정당성을 강변했다.그는 “(데이비드 케이) 무기사찰단장이 말했듯이 우리는 그곳에 있다고 생각했던 무기들을 발견하지 못했다.”면서도 사찰단은 무기 프로그램의 증거일 수 있는 것들을 발견했다고 역설했다. ●비선 정보조직을 관리하는 배후 인물 지난해 테닛 국장은 의회 정보위원회에서 은밀히 이라크 정보를 수집하는 또 다른 비밀조직이 있다고 진술했다.배후 조정자가 누구인지는 공식 확인되지 않았으나 9·11테러 이후 국방부내에 2개의 조직이 신설된 것만은 분명하다.폴 울포위츠 부장관과 더글러스 파이스 정책차관이 만든 ‘팀B’가 그 하나다.CIA,국방부 산하 국가안보국(NSA),국방정보국(DIA),국무부 등으로부터 이라크와 관련된 정보를 취합하는 역할을 맡았다. 2002년 여름에는 국방부 윌리엄 루티 근동담당 부차관보의 책임하에 ‘특수작전국(OSP)이 가동됐다.OSP는 이란,레바논,시리아 등으로 정보활동을 넓히지만 소스가 분명치 않아 정보의 신뢰성에 의심을 받고 있다.주로 망명인사나 현지 요원들로부터 ‘뒷돈’을 주고 긴요한 정보를 입수,균형감이 떨어진다는 분석이다. ●불리한 정보 발설자를 응징했다는 의혹도 이라크 공격이 시작되기 보름 전인 지난해 3월 초.백악관 체니 부통령의 집무실에는 정보라인의 관계자들이 모였다고 한다.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이 UN 안보리 회의에서 “이라크와 니제르의 연계설은 가공된 정보에서 비롯됐다.”고 증언한 직후다. 이날 논의된 내용은 비밀에 부쳐졌으나 한 정보당국의 관리는 ‘윌슨 제거하기’라는 작전명이 거론됐다고 훗날 미 언론에 제보했다.그로부터 4개월 뒤인 7월 CIA 비밀요원의 신분이 노출됐다.비밀요원은 2002년 2월 니제르에서 이라크의 우라늄 구입계획을 조사한 전직 외교관 조지프 윌슨의 부인이다. 윌슨이 이라크·니제르 커넥션을 부인하는 보고서를 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이라크전이 5월1일 미국의 일방적인 승리로 끝났지만 잇따르는 정보왜곡 문제에 쐐기를 박기 위해 누군가 윌슨 부인의 신분을 누설했다는 분석이다.또 다른 ‘내부 고발자’에게 ‘생명’을 담보해야 한다는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는 추론도 제기되는 셈이다. ●전쟁의 씨앗이 정보와 관계없이 잉태됐을 가능성은 없나? 워싱턴의 정부 감시단체인 ‘사법감시(JW)’가 지난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9·11 이전에 이미 이라크전 계획이 마련된 것으로 나타났다.울포위츠 부장관은 9월 초 메릴랜드 캠프 데이비드에서 부시 대통령과 국가안보 보좌관들이 배석한 가운데 이라크전 계획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부시 대통령은 거절했으나 9·11이 터지자 후세인 정권교체를 위한 활동을 허가했다는 설이 유력하게 나돈다. 폴 오닐 전 재무장관이 ‘충성의 대가’라는 책에서 “이라크 공격은 9·11 이전에 계획됐다.”고 밝힌 것도 바그다그 점령 계획안을 사전에 접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전쟁 시나리오는 짧게는 체니 부통령이 부시 대통령 당선 이후 내각을 구상할 때 틀이 잡혔고,길게는 1991년 당시 체니 국방장관이 선제공격을 바탕으로 한 국방계획지침(DPG)을 발표했을 때부터 구상됐다는 관측도 있다. 이후 ‘네오콘’을 주축으로 한 ‘새로운 미국의 세기를 위한 프로젝트(PNAC)’가 2000년 9월 ‘미 국방의 재건’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어떤 나라도 수십년간 경제적·군사적·정치적으로 미국에 상대할 수 없다는 전제하에서 ‘선제공격론’을 집약했다.여기에는 이라크,시리아,레바논,사우디아라비아,이집트 등의 정권교체로 중동을 친미지역으로 재편한다는 복안도 담겼다. mip@˝
  • 말말말˙˙˙

    신문을 통해 파악하지 못한 정보를 정보기관의 브리핑을 통해 안 것이 전혀 없다.그렇다면 정보기관을 가질 필요가 뭐 있으며,(정보기관이)브리핑이라고 우리를 괴롭히는 이유가 무엇이냐.-찰스 그래슬리(공화·아이오와) 미국 상원의원,정보기관의 대(對)의회 브리핑이 부실하다며-˝
  • 美상원 건물 3곳 폐쇄

    2일 미 상원의원 건물에서 발견된 백색가루가 치명적 독성을 지닌 리신으로 판명됨에 따라 3일 상원 건물 3개가 폐쇄되는 등 상원 기능이 일부 마비됐다. 또 경찰조사과정에서 지난해 11월 백악관행 편지에서도 리신이 든 작은 약병이 발견됐던 것으로 드러나면서 2001년 ‘탄저균 편지’로 미 전역을 강타했던 생화학 테러공포가 다시 재연되고 있다.특히 백악관행 편지의 존재가 최근에야 드러나면서 비밀경찰국(Secret Service)의 비밀주의가 언론의 도마에 오르고 있다. 폐쇄된 3개 상원 빌딩은 이번주 내내 폐쇄될 전망이다.이곳에서 일하던 상원 의원을 포함,6000여명은 임시 사무실을 구해야할 처지다.일부 청문회도 하원 건물로 개최장소를 옮기기로 했다.의사당 직원 40∼50명이 잠시 격리돼 오염제거 과정을 거쳤으며 감염된 사람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사당 경찰책임자인 테런스 게이너는 우편물실에 있던 모든 물건들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미개봉 편지는 검역 조치를 받았다.편지의 배달경로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지난해 리신 편지와의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사우스 캐롤라이나에서 리신이 담긴 편지가 발견된 것이 언론에 공개된 것에 비해 백악관행 편지는 미 연방수사국(FBI)에도 관련 사실이 수주일 뒤에 통보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경하기자 lark3@˝
  • '케리’ 5개州 석권… 대세론 굳히기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매사추세츠의 존 케리 상원의원이 3일 미주리 등 7개주에서 치러진 민주당 후보지명을 위한 예비선거 및 코커스(당원대회)에서 5개주를 석권했다. 케리 후보는 미주리,애리조나,델라웨어,노스 다코타,뉴 멕시코 등지에서 40∼50%의 압도적인 지지로 1위를 차지했다.노스 캐롤라이나의 존 에드워즈 상원의원은 자기가 태어난 사우스 캐롤라이나에서 45%를 득표,케리 후보를 누르고 여유있게 승리했다.웨슬리 클라크 전 나토사령관은 오클라호마에서 에드워즈 후보와의 치열한 접전 끝에 똑같이 30%의 지지율을 기록했으나 1275표 차이로 신승했다.2000년 앨 고어 전 부통령의 러닝 메이트로 대선에 나섰던 코네티컷의 조지프 리버맨 상원의원은 출신지인 델라웨어에서 완패,경선을 포기했다.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후보를 지명할 대의원 269명이 걸린 이날 경선에서 케리 후보가 과반수가 넘는 140명 이상을 차지했다.이로써 민주당 간부 등에 배정된 것을 포함한 대의원 확보 수에서도 케리 후보가 250명을 넘어 120명 남짓의 하워드 딘 후보를 두배 이상으로 앞섰다. ●케리 독주에 에드워즈와 딘의 추격 구도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전은 ‘돌아온 케리’의 독주 속에 에드워즈와 딘 후보의 ‘추격전’으로 압축될 전망이다.아칸소 출신의 클라크 전 나토사령관이 본거지에 이웃한 오클라호마에서 접전 끝에 신승했으나 경선에 활기를 불어줄 ‘탄력’을 얻지는 못했다. 7개주에서 동시에 치러져 ‘미니 슈퍼 화요일’로 불린 이날의 결과는 선두주자로서의 프리미엄을 안은 케리 후보가 쇄도하는 자금력을 방송광고에 쏟아낸 데 따른,예상된 승리였다.선거 전문가들은 앞서 케리 후보가 5개주에서 승리해도 대세는 이미 결정난 것이라고 분석했다. 대의원 수가 가장 많은 미주리(74명)와 애리조나(55명)에서 압승한 데다 딘 후보가 유일하게 기대한 뉴멕시코에서도 여유있게 승리,후보지명 가능성이 더욱 유력해졌다.특히 출신 지역과 무관한 남부와 중서부 지역에서 케리 후보가 고른 지지를 받았다는 점은 에드워즈 후보의 ‘텃밭 승리’와 클라크 후보의 ‘신승’을 상쇄하고도 남는다.에드워즈 후보는 오클라호마에서 클라크 후보와 끝까지 경합,남부의 강자임을 유권자에게 각인시켜 ‘재기’의 발판을 쌓았다. ●다음 승부처는? 그러나 사활의 묘수는 7일 미시간(128명)과 워싱턴(76명),10일 테네시(69명)와 버지니아(82명),17일 위스콘신(72명) 등 향후 보름간의 경선에 달렸다. 10일은 노스 캐롤라이나에 접한 남부지역에서 경선이 치러져 에드워즈 후보에게 승산이 있다.그러나 앞선 미시간 등은 딘 후보가 ‘미니 슈퍼 화요일’을 건너뛰며 심혈을 기울인 곳으로 케리와 딘이 정면에서 격돌할 최대의 승부지역으로 꼽힌다. 에드워즈 후보가 이곳에서 선전하지 못한다면 남부만 대표하는 ‘지역 후보’라는 이미지를 떨치기가 어렵다.‘빈약한 3위’로 주저앉는다면 클라크 후보와 함께 2월을 넘기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다. 딘 후보는 이날 워싱턴을 유세하며 경선을 포기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그러나 자금이 바닥을 드러내 선거직원마저 줄인 상황이라 7일 경선에서도 승리하지 못하면 역전은 불가능하다는 다소 성급한 전망도 없지 않다. mip@˝
  • [데스크 시각] 보톡스와 이미지정치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이 한창인 미국에서 ‘보톡스 논란’이 일고 있다.지난달 아이오와 당원대회와 뉴햄프셔 예비선거에서 압승을 거둔 존 케리(60) 매사추세츠주 상원의원이 이마의 주름을 제거하기 위해 보톡스 주사를 맞았다는 소문 때문이다. 논란은 뉴햄프셔 예비선거 후인 지난달 27일 미국의 인터넷사이트 드러지 리포트에 아이오와와 뉴햄프셔 예비선거 사이에 눈에 띄게 달라진 케리 후보의 사진이 나란히 올라오면서 촉발됐다.케리가 28일 보스턴의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보톡스 소문에 대해 “전혀 들어본 적도 없다.”고 일축했지만 논란은 지역 TV와 라디오 토크쇼,주간지 등을 통해 확대재생산되고 있다. 보톡스 논란은 외모(이미지)보다 후보의 능력과 공약이 중요하다는 통념과는 달리 외모와 대선과의 함수관계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잘 생기고 젊은 존 에드워즈 후보가 아이오와에서 선전하고,나토사령관 출신의 웨슬리 클라크 후보가 품위있고 절제된 중년 남성 이미지로 45세이상 여성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며 뉴햄프셔 예비선거에서3위를 차지하자 선거전문가들은 외모가 선거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미지 정치의 시작은 1960년 9월26일 존 F 케네디 상원의원과 리처드 닉슨 부통령과의 사상 첫 TV토론.TV를 본 유권자들은 건강하고 자신감에 넘친 40대의 케네디가 창백하고 마른 닉슨을 압도한다고 여겼지만 라디오로 토론을 들은 유권자들은 닉슨이 이긴 것으로 평가했다.닉슨의 패배는 미국 정치인들에게 외모의 중요성을 절감케 하는 계기가 됐다. 미남 댄 퀘일이 부통령으로 나섰을 때도 능력보다는 외모가 초점이 됐었다.1991년 아버지 조지 부시 대통령과 맞붙은 40대의 빌 클린턴 대통령은 파격적으로 MTV에 출연,색소폰을 직접 연주하며 미디어를 활용한 이미지 정치를 폈다.클린턴 이후 미국의 대선후보들은 너나없이 MTV에 출연,젊음을 과시하고 있다.보톡스 논란의 장본인인 케리도 아이오와 당원대회 전에는 지지율을 높이려고 TV토크쇼에 할리데이비슨 오토바이까지 타고 나와 젊어보이려 발버둥을 쳤다.하지만 미국 대선에서 후보의 성형수술 여부가 논란이 된건 처음이 아닌가 싶다. 물론 정치인들의 성형수술은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다.최근에도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가 눈 아래 주름 제거수술로 구설수에 올랐다.지난해 캘리포니아 주지사에 당선된 아널드 슈워제네거는 부인이 당선을 돕기 위해 성형수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도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국민당 대통령 후보로 나서면서 얼굴의 검버섯을 제거한 것은 알려진 사실이다.노무현 대통령도 후보시절 이마의 주름을 펴기 위해 보톡스 시술을 받았다.얼마전 최병렬 한나라당 대표가 검버섯 제거수술을 해 화제가 됐다.총선을 앞두고 성형외과를 찾는 정치인들이 늘고 있다고도 한다. 과연 보톡스 시술이 케리의 득표에 도움이 될까?상식적인 추론으론 에드워즈를 지지하는 젊은 층과 여성 유권자들의 표를 가져올 수 있다.유사한 분석 틀이 국내 정치에서도 적용되고 있다.그러나 이는 여성 및 젊은 유권자들의 판단근거를 외모 지상주의로 평가절하하는 우를 범할 소지가 크다. 선거에서 후보와 당의 이미지는 중요하다.하지만 당선만을 위해 검증되지도 않은 인물들을 언론에 알려졌다는 이유만으로 앞다퉈 영입하는 ‘이미지 정치’바람을 보노라면 얼굴의 주름이 아닌 우리 정치인들의 의식에 잡힌 주름을 펴는 보톡스 수술이 더 시급하다고 여겨진다. 김균미 국제부 차장 kmkim@
  • ‘이라크 WMD정보’ 논란 확산

    이라크 전의 구실이었던 대량살상무기(WMD)의 존재에 대한 정보 정확성 논란이 계속되면서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지지율이 큰 타격을 받고 있는 것은 물론 이라크전에 함께 참전했던 영국과 스페인,호주의 지도자들까지 정치적 난관을 맞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정보 오류 또는 과장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전쟁전에 확보한 이라크 WMD 정보와 현재까지 밝혀진 사실과의 차이를 조사하기 위한 독립적 위원회를 구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위원회는 이라크는 물론 북한과 이란,테러단체들의 WMD 정보에 대해서도 점검할 예정이다.부시 대통령은 그러나 조사가 정치쟁점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 위원회 활동기간을 대선이 끝나는 11월 이후까지로 늘려잡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시 대통령은 이에 앞서 데이비드 케이 전 이라크 무기사찰단장과 만나 이 문제를 협의했다.케이 전 단장은 지난주 상원에서 자신의 사찰단은 이라크에서 대량파괴무기를 발견하지 못했으며 금지된 무기들이 발견될 것으로 보지도 않는다고 말해 행정부의 이라크 공격근거에 의문을 던졌다. 이라크 WMD 정보 의혹 등 대외정책과 재정·무역 적자,실업 등 경제운용을 둘러싼 비판이 고조되면서 부시 대통령의 지지율은 50% 미만으로 급락했다.USA투데이와 CNN이 갤럽에 의뢰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부시 대통령의 업무수행 지지율은 49%로,불만이라는 응답 48%와 비슷했다. 특히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의 선두주자인 존 케리 매사추세츠주 상원의원이 부시 대통령과의 가상대결에서 53대 46으로 7% 포인트나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영국의 토니 블레어 총리도 부시 대통령에 이어 대 이라크 정보의 정확성에 대한 독립적인 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고 총리실이 밝혔다.이는 야당인 보수당뿐만 아니라 노동당 내에서도 영국정부가 공언했던 이라크의 WMD가 발견되지 않느냐는 의문이 제기되는데 따른 것이다. 블레어 총리는 지난주 발표된 허튼 경의 보고서로 정보왜곡을 둘러싼 위기를 모면하는 듯 보였으나,미국에서 확대되는 논란 때문에 또다시 파문에 휩싸일 조짐이다. 미국과 영국에 동조해 이라크에 파병했던 호주의 존 하워드 총리도 참전 책임을 둘러싸고 국내 정적들의 공격을 받고 있다. 호주 제1야당인 노동당은 2일 하워드 총리에 대해 부시 대통령처럼 이라크 WMD 관련 정보에 대한 독립 조사위원회를 설치해 조사를 받으라고 촉구했다.이에 대해 하워드 총리는 “이라크전과 관련된 대부분의 정보는 영국과 미국측으로부터 건네받은 것”이라면서 조사위 설치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스페인 야당인 사회당도 2일 이라크가 WMD를 가지고 있다는 미·영의 주장을 스페인 정부가 왜 지지했으며 이라크전과 관련하여 정부가 해온 거짓말들에 대해 설명하라고 요구했다. 이도운기자 외신 dawn@
  • “美 경제 2006년까지 성장세 지속 올 한국경제 5~6% 성장”/美 앨런 사이나이 박사 예측

    “미국 경제가 지난해 5월 이후 서서히 회복돼 2006년까지는 성장세를 이어감에 따라 세계 경제도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월가의 유명 이코노미스트 앨런 사이나이(사진) 박사는 3일 세계경제연구원(원장 사공일) 주최로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조찬강연회에서 이같은 낙관적인 경제전망을 내놓았다. 사이나이 박사는 ‘2004 미국경제와 세계경제’란 주제로 열린 강연회에서 올해 미국 경제 성장률이 4∼4.5%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과 타이완,홍콩,싱가포르는 5∼6%,일본 3%,유럽 2%,남미 5% 등 세계적으로 4% 가량의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9%의 놀라운 성장률을 기록한 중국은 올해에도 8%대의 높은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특히 최근 ‘고용없는 성장’으로 우려를 낳고 있는 미국 경제가 2006년까지 올해 성장세를 지속, “세계 경제의 엔진”으로서의 역할을 해낼 것으로 내다봤다. 성장세를 낙관하는 근거로 ▲미 경제의 생산성 증가 ▲이라크전쟁 종전 선언 이후 미국내 소비증가 ▲조지 W 부시 행정부의 조세감면과 경기부양 정책의 효과 ▲테러위협의 완화 ▲90년대 경기부흥으로 인한 미 증시의 거품이 2000∼2001년 꺼진 점 등을 제시했다. 사이나이 박사는 생산성 향상으로 미국의 성장잠재력이 사상 최고 수준인 6%대로 높아졌고 인플레이션 우려도 낮다고 덧붙였다. 최근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 인상을 시사한 점과 관련해선,“금리가 소폭 인상되면 10년 만기 미 재무부 채권 금리가 연말에 5%까지 오를 수 있겠지만,단기금리가 급등해 경기회복에 장애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정부가 외환수급에 개입하는 일본과 아시아 국가들,고정환율제를 시행하는 중국 등도 환율시장을 자율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이나이 박사는 미국 경제와 대선과의 관련성에 대해선 “그간의 경제 예측에 따르면,경기가 좋으면 대선에서 대통령이 이기기 때문에 부시 대통령이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또 “여론조사에서 존 케리 상원의원과 부시 대통령의 지지도가 비슷하게 나타나는 것은 부시가 본격적인 선거운동을 시작하면 달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재정적자와 무역적자 등 쌍둥이 적자는 뾰족한 대책이 없다는 게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사이나이 박사는 경제 및 금융시장의 움직임을 분석·예측한 정보를 금융계와 정부 등에 제공하는 ‘디시전 이코노믹스’의 최고경영자이자 수석 이코노미스트다.지난해 CBS마켓워치에 의해 10월의 미국 경제전망을 가장 정확히 내다본 전문가로 선정됐으며,백악관 관료들의 고문역할도 담당했었다. 황장석기자 surono@
  • 美 상원서 독성물질 발견

    |워싱턴 AFP 연합|미국 상원 건물에서 2일 발견된 백색 가루에 대해 여러 차례 실험을 실시한 결과,독성 물질인 ‘리신’ 양성반응이 나왔다고 경찰과 관리들이 밝혔다. 의사당 경찰책임자인 테런스 게이너는 기자회견에서 백색 가루가 이날 오후 3시께 발견된 후 최고 8차례 실험이 실시됐으며 이 중 대부분의 실험에서 리신 양성반응이 나왔다고 밝혔다.이 백색가루는 상원의원들과 보좌관들이 이용하는 3개의 건물중 의사당 북동쪽의 상원 덕슨 사무실에서 발견됐다.게이너는 백색 가루 봉투가 발견된 건물 4층에 있던 16명에 대해 정화조치를 취했으며 귀가를 허락했다고 덧붙였다. 공화당 상원지도자인 빌 프리스트(테네시주) 의원도 시민들에게 다친 사람은 없다고 전하면서,그러나 경찰과 관리들이 3일 오전 5시께 추가 조사에 대한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 ‘케리독주’ 가속도 붙나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누가 케리의 독주를 막을 것인가.미주리 등 7개주에서 예비선거와 코커스가 동시에 치러져 ‘미니 슈퍼 화요일’로 불리는 3일이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의 결정적 고비가 될 전망이다.현재로선 매사추세츠의 존 케리 상원의원이 모든 지역에서 선두권을 형성했다. 웨슬리 클라크 전 나토사령관이 오클라호마와 애리조나에서,노스 캐롤라이나의 존 에드워즈 상원의원이 사우스 캐롤라이나에서,코네티컷의 조지프 리버맨 상원의원이 델러웨어에서 각각 강세를 보이지만 다른 지역에선 케리 후보에 필적하지 못하고 있다. 하워드 딘 전 버몬트 주지사는 뉴 멕시코에 기대를 걸지만 대의원 수를 1명이라도 확보하기 위해 과연 15%의 지지를 받을 수 있느냐에 관심이 쏠려 있다.아이오와와 뉴햄프셔에서의 패배 이후 자금난에 시달리는 딘 후보로서는 승산이 없는 7개주를 건너 뛰는 셈이다.그는 승리를 자신하면서도 “누군가 계속 대의원 수를 나보다 더 확보한다면 민주당에 해가 되도록 끝까지 경쟁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한 달 전 선두주자를 달릴 때와는 대조되는 발언이다. 따라서 3일의 결전은 굳이 따진다면 케리에 대항하는 클라크,에드워즈의 ‘3파전’으로 예상된다.그러나 대의원 수가 74명으로 가장 많은 미주리에서 케리 후보가 43%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어 클라크나 에드워즈 후보가 여타 지역에서 선전해도 대의원 수로는 케리 후보가 이날 과반수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각 후보들이 확보한 대의원 수는 딘 후보가 114명으로 선두이며 케리 후보가 103명으로 뒤를 쫓고 있다.여기에는 예비선거 등에서 직접 뽑히는 대의원 이외에 민주당 간부들에 할당된 대의원 수가 포함됐다.그러나 269명의 대의원 수가 걸린 3일 이후에는 케리 후보가 대의원 수에서도 딘 후보를 앞지를 전망이다.클라크 후보는 40명의 대의원이 걸린 오클라호마에서 케리 후보와 비슷한 23∼25%의 지지율로 선두다툼을 벌이고 있다.이웃한 아칸소 출신임을 내세워 농촌 지역과 남성 유권자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다.그러나 여타 지역에선 3,4위에 머물렀다. mip@
  • ‘이라크 WMD 정보왜곡’ 조사위 추진/부시 재선가도 걸림돌되나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이라크의 대량살상무기에 관한 ‘정보왜곡’ 문제가 미 대선정국의 핫 이슈로 떠올랐다. 이라크에서 무기사찰을 벌인 이라크 서베이그룹(ISG)의 데이비드 케이 전 단장이 의회 청문회에서 “모든 정보가 틀렸으며 이라크가 대량살상무기를 개발했다는 증거가 없다.”고 말한 이후 진상 조사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는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조사위 구성 여부에 즉답을 피하면서 “나 역시 진상을 알고 싶다는 점을 국민들이 알기를 바란다.”고 말했으나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그러나 백악관은 이미 조사위 구성쪽으로 기운 것으로 보인다.이라크 전쟁을 위한 정보 보고서 작성에 깊숙이 개입한 딕 체니 부통령은 이날 의원들에게 수용가능성을 비친 것으로 전해졌다. 물론 부시 대통령의 동의가 있어야만 하지만 조사위 구성에 반대할 경우 그 ‘역풍’이 만만치가 않다.사실 여부를 떠나 ‘선거의 해’에 진상을 감춘다는 인상을 유권자에게 줄 경우 부시 대통령의 대선가도에는 치명타가 될 수 있기때문이다. 그렇다고 백악관을 직접 겨냥할 독립적인 조사를 전면 허용할 경우,불똥이 어디로 튈지 누구도 예측하기 어렵다.게다가 9·11테러와 중앙정보국(CIA) 비밀요원의 신분노출과 관련된 조사위의 활동이 진전되면서 전시 지도자를 강조하는 부시 대통령의 이미지에 흠집이 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민주당 대선 주자들은 좋은 ‘먹잇감’을 만났다는 듯 일제히 조사위 구성을 촉구하며 부시 행정부를 공격했다.아이오와 코커스와 뉴햄프셔 예비선거에서 승리,선두주자로 떠오른 존 케리 상원의원은 체니 부통령이 CIA에서 했던 일에 의문을 제기하는 것은 정당하다고 지적했다. 사우스 캐롤라이나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는 존 에드워즈 상원의원은 “우리가 들은 바와 실제 (이라크에서) 일어난 일에 왜 차이가 났는지 알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독일을 방문중인 폴 울포위츠 국방부 부장관은 이날 “잘못된 정보가 있다면 조사해야 하지만 대량살상무기를 찾지 못한 사찰단의 무능력 때문에 전쟁이 불필요했다고 말할 수는 없다.”고 반박했다.한편 지난달 29,30일 미 성인 1000여명을 상대로 한 뉴스위크의 여론조사 결과 부시 대통령의 업무수행 지지도는 49%로 떨어졌다.뉴스위크 조사에서 부시 대통령의 지지도가 50% 밑으로 떨어진 것은 처음이다.반면 케리 후보는 민주당 경선에서 45%의 지지를 얻어 14%에 그친 2위 딘 후보와의 격차를 더욱 벌렸다. mip@
  • ‘대의원수 확보’ 딘 전략 수정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도박인가,최선의 선택인가” 하워드 딘 전 버몬트 주지사가 29일 기본적인 선거전략을 바꿨다.각 주에서의 승리보다 대의원 수 확보에 우선을 뒀다. 뉴햄프셔 예비선거 패배 직후 선거 책임자를 조 트리피에서 로이 닐로 갈아치운 다음이다.닐은 딘을 ‘웹 후보’로 만든 장본인으로 딘 후보의 캠프에 남았지만 역할은 크게 축소됐다. 새 전략은 화려한 플레이보다 “골을 많이 넣는 쪽이 이긴다.”는 현실감에 바탕을 뒀다.대의원 수가 많은 주를 집중 공략하고 승산이 없는 곳은 비켜간다는 치고빠지기 식의 ‘게릴라전법’과 유사하다.따라서 2월3일 미주리와 사우스캐롤라이나 등 7개주에서 동시에 열리는 예비선거에는 방송광고를 내보내지 않기로 했다. 남부 지역은 동북부 출신인 ‘양키’에 대한 거부감이 큰 데다 이곳 출신임을 내세우는 존 에드워즈 상원의원과 웨슬리 클라크 전 나토사령관과의 ‘협공’을 받으면 별로 기대할 게 없다.케리 후보는 같은 지역 출신이지만 ‘선두주자’로 부상한 만큼 지역 성향이 큰 문제가 안될 것으로 본다. 게다가 선거자금 운용과도 무관치 않다.인터넷 지지자를 통해 딘 후보는 지난 연말까지 4000만달러 이상을 모았으나 이번 두 예비선거에서 850만달러를 썼다.현재 수중에 확보된 현금이 500만달러 안팎에 그치자 딘 후보는 직원들에게 임금 지급을 2주간만 늦출 것을 요구했다.한 주의 방송광고비로만 200만∼400만달러가 드는 것을 감안하면 현재 자금 사정은 위험 수준을 넘었다.그러나 미시간과 워싱턴(7일),위스콘신(17일) 등의 요충지에서 승리하면 돈의 유입이 안정적으로 회복될 것이라는 생각이다. 민주당 내부에선 남부의 관문 사우스 캐롤라이나마저 포기하는 것은 위험한 도박이라고 여긴다.7개주에서 3,4위로 처지면 나중에 잘할 기회를 갖기도 전에 ‘돈줄’이 떨어져나갈 것이라는 것.그러나 딘은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가능한 한 많은 대의원 수를 확보하는 것”이라고 말해 중도사퇴없이 장기전을 치를 것임을 시사했다. 딘 후보측은 2월3일 7개주에서 나오는 대의원 수 270명 중 15%인 37명만 확보해도 괜찮다고 본다.미시간(128명),워싱턴(76명),위스콘신(72명) 등에서 승리하면 남부의 열세를 만회할 수 있다는 얘기다. 한편 딘 후보는 이날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열린 후보간 토론회에서 케리 후보를 집중 공격,그간 패배의 결정적 원인으로 꼽힌 ‘네거티브 전략’을 계속 밀고갈 뜻을 분명히 했다. mip@
  • 美 “中환율정책 시정”

    미국 제조업계와 의회가 한동안 수면 아래로 내려갔던 중국의 인위적인 환율조작 주장을 또다시 들고 나와 미·중 무역갈등이 재연될 조짐이다. 지난해 중국산 섬유와 의류,텔레비젼에 대해 수입할당제 및 반덤핑 관세를 물린 데 이어 이번에는 그동안 미뤄왔던 중국의 환율정책에 대한 시정을 정면으로 요구하고 나섰다. 제너럴 일렉트릭(GE),3M 등 40여개의 미 제조업체들은 중국이 위안화 가치를 낮게 유지해 자국의 수출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며 중국 정부를 제소할 예정이라고 블룸버그와 로이터통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1만 4000여개 기업이 소속된 공정통화연맹(Fair Currency Alliance)은 이날 성명을 발표,통상법 301조(불공정 무역국에 대한 교섭,제재조항)에 따라 중국을 미 무역대표부에 제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FCA는 이를 위해 법률회사를 고용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제소는 미국이 세계무역기구(WTO)에 중국의 제재를 요구하는 첫번째 단계로 해석되며,WTO의 제재 결정에 앞서 미 무역대표부가 제소내용이 타당하다고 결정할 경우 일방적으로 중국에 경제제재를 취할 수 있다. 중국은 지난 1995년 이후 위안화 가치를 달러당 8.3위안 수준으로 고정해 끊임없이 위안화 평가절상 압력을 받아왔다.미 기업들은 이러한 위안화 페그제로 중국 수출품의 가격이 일본과 유럽 등 다른 지역보다 싸져 대중 무역적자가 심화되고 있다며 위안화 평가절상을 요구해 왔다. 중국은 지난해 11개월간 대 미국 무역흑자는 약 532억달러로 미국의 공식 추정치인 1200억달러의 절반 수준에도 못미친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최근 중국 해관총서(관세청) 자료를 인용해 보도했다. 민주당의 찰스 슈머(뉴욕주) 상원의원은 이와 관련,중국이 위안화 통제를 중단할 때까지 중국 제품에 27.5%의 관세를 부과하는 내용의 법안을 공동 입안중이다.슈머 의원 등은 중국,일본 등의 환율 ‘조작’을 막아 저가 수입품으로부터 미국의 제조업을 보호해야 한다고 부시 행정부에 촉구하고 있다. 패트리카 미어스 FCA 전무는 위안화가 달러화에 대해 40%나 평가절하돼 있다며 “이것이 미국의 생산과 고용에 영향을 미치는 인위적 무역 혜택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중국인민은행 통화정책 위원회의 이양(李揚) 위원은 29일자 중국증권보 인터뷰에서 “환율 수준을 올해 조정할 필요는 없으며 환율 변동폭을 확대해도 그 의의는 크지 않다.”고 강조,변동폭 확대에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김균미기자 kmkim@
  • ‘케리 돌풍’은 컨설팅의 힘

    존 케리 매사추세츠주 상원의원은 어떻게 초반의 부진을 씻고 아이오와 경선에서 막판 역전극을 이끌어냈을까? 하워드 딘은 어떻게 지난 해 무명의 버몬트 주지사에서 일약 민주당의 선두주자로 도약했을까?또 뉴햄프셔 예비선거 패배후 자신의 선거대책위원장을 갈아치울 정도로 최근 추락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21세기의 선거에서 후보들은 배우에 지나지 않는다.이들을 막후에서 감독하며 선거의 판세를 좌우하는 것은 바로 ‘선거 컨설턴트’들이다.특히 미국 역대 대선에서 이들 프로 선거전문가들은 언제나 결정적 역할을 해왔다. ●케리의 역전 전략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경선은 올해초까지만 해도 하워드 딘의 독무대였다.그러나 지난 19일 열린 아이오와 코커스의 승리자는 언론이 ‘끝장났다.’고 평가했던 존 케리였다. 이같은 극적 반전의 연출자는 선거전략가 마이클 훌리(44).훌리는 지난 88년 마이클 듀카키스·1991년 빌 클린턴·2000년 앨 고어 후보의 대선캠프에 참여했던 민주당 진영의 숨어있는 선거 베테랑이다.훌리는 지난해 11월말 케리 선거팀의 ‘애원’을 받아들여 캠프에 합류한 뒤 아이오와 주의 유권자 성향을 소도시 단위로 분석하기 시작했다.전체적으로 부동층이 많았고,케리 후보에 대한 인상이 좋지 않았다.긴 얼굴에 느릿느릿한 말투가 유권자들이 가진 인상이어서 지지율 3위도 간신히 유지하는 상황이었다.그러나 실제로 케리를 만나본 사람들의 호감도는 높았다. 훌리의 유권자 분석에 따라 케리 선거팀은 환경론자,여성,자유주의자,군출신을 집중적으로 공략하기 시작했다.부동층이 집중돼 있었지만 딘 후보측이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던 집단이다.편지와 전화,방문,인터넷 등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이들과의 접촉을 시작했다. 훌리는 선거조직도 개편했다.톰 빌삭 아이오와 주지사의 조직을 넘겨받고 케리 지지를 선언한 27개주 의원들이 파견한 운동원들로 500명의 기간조직을 구성했다.딘 후보를 지원하는 수천명의 자원봉사자와 노조의 지원을 받는 리처드 게파트 후보에 비하면 적은 수였지만 충성도 높은 소수정예였다.이들은 마을 단위별로 투입돼 ‘부시를 잡을후보는 케리밖에 없다.’는 논리로 주민속을 파고들었다. ●하워드 딘의 비상과 추락 딘 후보 캠프에서는 선거전문가의 영광과 고뇌가 극명하게 대조됐다.딘 후보는 아이오와와 뉴햄프셔에서 연패한 뒤 선거팀의 조 트리피를 경질하고 로이 닐을 새로운 책임자로 임명했다. 트리피는 지난 해 인터넷을 통해 무명의 딘을 일약 민주당의 선두주자로 끌어올리고,사상최대의 선거자금을 끌어모은 장본인.그러나 조직운영이 느슨하고 감성에만 호소한다는 지적을 받았다. 새로 임명된 로이 닐은 고어 전 부통령이 2000년 대선 뒤 당선을 예상하고 구성한 정권인수위의 위원장이었다.닐은 딘의 선거캠프에 할리우드 영화사와 뉴욕 광고사의 기획전문가부터 합류시켰다. ●당황하는 부시 진영 조지 W 부시 대통령 재선캠프의 지휘자는 칼 로브 백악관 정치보좌관.지난 20일 국정연설에서 부시를 민주당에 맞서는 후보가 아니라 ‘국가총사령관’으로 부각하려 한 것도 로브.아홉 살 되던 해에 존 F 케네디 대신 리처드 닉슨을 지지한 골수 공화당원이다. 로브는 워싱턴과맞닿은 알링턴에 일찌감치 ‘부시-체니 2004’ 선거본부를 차려놨다.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재선을 낙관하던 부시 캠프는 최근 비상이 걸렸다.일주일전까지도 딘과의 대결을 전제로 짜오던 전략이 케리가 부상하면서 흐트러졌기 때문이다. ●기존 선거에 마케팅·전쟁 개념 도입 선거 컨설턴트는 기존의 선거에 마케팅과 전쟁의 개념을 도입한 사람들.유권자를 분석해 전략을 짜고,탱크처럼 몰아붙인다.빌 클린턴 대통령을 만들었다는 딕 모리스,제임스 카빌 등이 대표적인 선거·정치 전략가.이들은 정치적 신념에 따라 일하는 경우가 많아 후보는 바꿔도 당은 바꾸지 않는다. 일부에서는 선거전문가가 과대평가됐다고 비판한다.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은 제임스 카빌에 대해 “자기 역할을 과장해 떠든다.”고 힐난한 바 있다. 딘 후보를 떠난 트리피는 아이오와와 뉴햄프셔에서 필요이상의 TV광고를 쏟아부어 그가 운영하는 미디어 회사가 큰 이익을 챙겼다는 뒷말도 남겼다. 이도운기자 dawn@
  • ‘돌풍 케리’ 선두 굳히나

    |맨체스터(미 뉴햄프셔주) 백문일특파원|“불패의 신화를 이어갈까,아니면 대역전극이 펼쳐질까.”존 케리 상원의원이 아이오와 코커스에 이어 27일 뉴햄프셔 예비선거에서도 승리,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전에서 확고한 ‘선두주자’의 자리를 굳혔다. 케리 후보는 유권자 20만여명이 투표한 이날 예비선거에서 39%를 얻어 26%에 그친 하워드 딘 후보를 여유있게 따돌렸다.웨슬리 클라크 전 나토사령관과 존 에드워즈 상원의원이 12%로 각각 3,4위에 올랐다.조지프 리버맨 상원의원은 9%를 얻어 중도사퇴가 거론되지만 당분간 경선에 계속 참여할 뜻을 비쳤다.데니스 쿠치니츠 하원의원(오하이오)은 1%에도 못미쳤으며 인권운동가인 알 사프톤 목사는 표를 거의 얻지 못했다. 딘 전 버몬트 주지사는 케리 후보에 13% 포인트나 뒤졌으나,‘단단한 2위’의 자리를 굳혀 케리 후보에 필적할 유일한 ‘경쟁자’임을 과시했다.따라서 향후 경선전은 케리와 딘의 ‘2강’과 클라크 전 나토사령관 및 에드워즈 상원의원의 ‘2약’으로 압축될 전망이다. ●케리,“싸움은 이제부터” 케리 후보는 이날 승리를 확정한 뒤 “싸움은 이제부터 시작이며 1위의 자리를 거부한다.”고 말했다.딘 후보가 앞서 선두에 나섰다가 언론과 다른 후보들의 집중포화에 무너진 전철을 되밟지 않겠다는 의지다.그러나 케리 후보가 선두주자로서의 프리미엄을 안고 경선에 나서 ‘세몰이’에 탄력을 얻은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무엇보다도 맨발로 뛴 아이오와나 뉴햄프셔와 달리 앞으로는 여러 주에서 동시에 유세를 벌여 수백만달러의 자금이 드는 방송광고에 크게 의존할 수밖에 없다.선거자금은 승리 가능성이 높은 후보에 몰리고 아이오와와 뉴햄프셔는 그같은 기준을 제공하는 ‘가늠자’ 역할을 해 케리 후보에 더 많은 돈이 몰릴 수밖에 없다.지미 카터 전 대통령과 앨 고어 전 부통령도 두 곳에서 이겨 후보로 지명됐다. ●딘의 저력 딘 후보는 여론조사를 뒤집지는 못했으나 아이오와에서의 참패를 만회해 ‘기사회생’했다.특히 ‘광적’으로 표현된 연설로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고도 3위 다툼을 벌인 클라크와 에드워즈 후보와 표차를 벌린 것은 한때 전국적인 선두주자였던 그의 ‘저력’이 만만치 않음을 입증했다는 평이다.문제는 일주일 뒤로 다가온 사우스 캐롤라이나 등지에서 딘 후보가 얼마만큼 선전할 수 있느냐다.클라크와 에드워즈 후보가 남부 출신임을 내세워 사우스 캐롤라이나에서 ‘총력전’을 펼치고 선두주자인 케리 후보도 상승세를 유지할 경우 딘 후보로서는 고전이 불가피하다. ●클라크,에드워즈 완주하나? 물론 역대 뉴햄프셔 예비선거에서 1,2위에 들지 않고 후보로 지명된 경우가 없는 점을 감안하면 클라크와 에드워즈 후보가 더 불리하다.특히 에드워즈 후보는 사우스 캐롤라이나에서 승리하지 못하면 ‘텃밭’이 자칫 ‘무덤’이 될 수도 있다. 상대적으로 클라크 후보는 애리조나와 오클라호마 등 서부에서도 적지 않은 지지를 확보하고 있다.따라서 캘리포니아 등 10개주에서 동시에 열리는 3월 2일까지는 경선을 포기하지 않을 것으로 점쳐진다.그러나 클라크 후보도 사우스 캐롤라이나 등 7개주 예비선거가 치러지는 이른바 ‘슈퍼 화요일’인 2월 3일이 분수령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케리 후보는 이날 여세를 몰아 리처드 게파트 후보가 사퇴한 미주리주로 직행했다.그러나 7월 말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후보를 지명할 대의원 수가 아이오와 45명,뉴햄프셔 22명인 점을 감안하면 아직 갈길은 멀다.후보 지명을 얻으려면 대의원 4315명 가운데 2162명을 확보해야 하기 때문이다.동시 다발적으로 진행되는 향후 경선전에서는 ‘풀뿌리 조직’을 갖춘 딘 후보가 역전의 발판을 마련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mip@
  • ‘부동표 잡기’ 자정까지 표밭누벼/美민주 뉴햄프셔 예비선거

    |맨체스터(미 뉴햄프셔) 백문일특파원|“20%에 이르는 부동층을 잡아라.”뉴햄프셔 예비선거를 하루 앞둔 26일(현지시간) 민주당 대선 주자들은 섭씨 영하 15도의 혹한도 아랑곳하지 않고 새벽부터 자정 무렵까지 표밭을 누볐다.그러나 유권자들에 호소하는 방법은 후보들의 성장 배경과 성격을 반영하듯 ‘각인각색’이다. 여론조사 결과는 존 케리 상원의원이 3∼20%포인트 차의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하워드 딘 전 버몬트 주지사가 뒤쫓는 양상이다. 이어 남부 출신임을 내세운 웨슬리 클라크 전 나토군 사령관과 존 에드워즈 상원의원이 3,4위를 다투고 있다. 그러나 전통적으로 27일 새벽 0시에 첫 투표하는 작은 마을 딕스 빌에선 클라크 후보가 8표로 선두를 차지,이변을 연출했다.케리 3표,에드워즈 2표,딘과 리버맨 후보가 각 1표씩 얻었다.예비선거는 이날 오전 8시에 시작,오후 8시에 끝난다. ●토론형의 케리,선동형의 딘 유세하는 스타일과 장소에서부터 두 후보는 완전히 대비됐다. 케리 후보는 체육관이나 강당 같은 곳에서 청중들에 둘러싸여 빙빙돌며 연설하는 반면,딘 후보는 극장 무대나 학교 강단 같은 높은 곳에서 청중을 마주하고 섰다. 케리 후보는 연설 도중에도 청중들과 손바닥을 마주치거나 직접 마이크를 들고 질문과 환호를 유도하는 모습을 보였다.재혼한 부인 테레사 하인즈와 자녀들을 동반,연설을 시키는 등 가정의 화합을 과시하는 전략도 ‘트레이드 마크’다. 딘 후보는 자신의 주장을 일방적으로 쏟아내면서도 하나씩 사례를 드는 웅변조의 연설을 했다.그러나 이날만큼은 웃옷을 벗고 팔을 걷어붙이는 특유의 제스처를 포기했다.맨체스터 팰리스 극장에서의 연설도중 한 청중이 벌떡 일어나 “딘은 거짓말쟁이”라고 소리쳤어도 못들은 척했다. 아이오와 코커스에 패배한 직후 ‘광적인’ 연설로 상당한 표를 잃자 평정심을 잃지 않는다는 이미지를 연출하려 했다는 분석이다. ●진군형 클라크와 변론형 에드워즈 군출신답게 클라크 후보는 이날 아침 6시50분부터 밤 11시20분까지 뉴햄프셔 10개 카운티를 버스로 도는 강행군을 벌였다. 딕스 빌에서 마지막 유세를 벌여 이곳 투표에선 1위를 차지했다.그는 특히 다른 후보들이 청중과의 질의응답으로 한 장소에서 1시간 이상씩 머무는 것과 달리 5분 미만의 즉석 연설을 했다.2주 전부터 유세를 시작,충분한 토론을 거친 탓도 있으나 ‘군인정신’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클라크 후보는 다른 후보와의 차별성도 강조했다.가난한 집안에서 자라 교육비가 들지 않는 육군사관학교에 입학했으며 다른 후보들과 달리 워싱턴의 ‘아웃사이더’임을 거듭 강조했다. 에드워즈 후보는 변호사 출신답게 청중을 설득하고 즉석에서 대답을 유도하는 연설로 일관했다. 그는 현 부시 행정부의 문제를 지적하고 반드시 사례를 들면서 미국을 바꾸기 위해서는 새로운 지도자가 요구된다는 점을 논리정연하게 지적했다. 그리고 마치 배심원들에게 묻듯 “누가 적임자냐.”고 묻고 “에드워즈”라는 대답을 얻었다. 포츠마우스에선 600명이 넘는 예상 밖의 청중이 몰려 크게 고무됐으나 참신성 이외에 청중을 사로잡는 ‘카리스마’를 보여주진 못했다. mip@
  • “이라크 WMD정보 경위 밝혀야”케이 前 무기수색단장

    이라크가 대량살상무기(WMD)를 가졌다는 조지 W 부시 미 행정부의 주장에 대한 진위 여부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데이비드 케이 전 무기수색단장의 잇단 발언과 최근 드러난 북한 이란 리비아 파키스탄의 핵위협 등이 합쳐지면서 ‘왜 이라크가 첫번째 목표였는가.’라는 논란도 다시 불거지고 있다.이와 함께 미 중앙정보국(CIA)의 정보능력이 다시 도마에 오를 전망이다. CIA가 WMD를 찾기 위해 이라크에 보냈던 이라크서베이그룹의 케이 전 단장은 25일(현지시간) 국영라디오방송과의 인터뷰에서 “(WMD 보유)정보가 어떻게 나왔는지 규명해야 한다.”며 CIA를 공격했다.상원 정보위 팻 로버츠(공화·캔자스) 위원장은 28일 제출될 보고서에서 이 상황이 규명돼야 할 것이라며 케이 전 단장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 케이 전 단장은 26일자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CIA가 이라크내 무기에 대한 정보가 거의 없었다고 밝혔다.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이 WMD 계획을 직접 챙기기 시작한 90년대 후반,많은 과학자들이 거창한 계획을 내세워 돈을 받고는 이를횡령한 경우가 다반사였다고 덧붙였다.다른 나라와의 형평성도 거론했다.케이 전 단장은 이라크의 핵개발 계획에 대해 “리비아나 이란에 대해 알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결코 그 수준까지 진보되지 않았다.”고 말했다.핵무기 암거래망을 이용한 것으로 알려진 두 나라의 핵무기 개발수준은 미국의 생각보다 훨씬 위협적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 미국의 동맹국인 파키스탄 과학자들이 핵무기 암시장에서 주도적 역할을 했으며 북한 또한 핵연료봉 8000개를 보관시설에서 옮긴 상태다. 케이 전 단장의 발언은 전쟁 반대론자들에게 큰 힘이 됐다.민주당 대선 후보인 존 케리 상원의원은 “정보에서 잘못된 것일 뿐만 아니라 대통령이 우리를 전쟁으로 이끈 방식에서도 잘못된 것이라는 나의 주장을 확인해주는 것”이라고 공격했다.말레이시아의 마하티르 모하마드 전 총리도 케리 전 단장의 이번 인터뷰로 이라크전 반대론자들의 주장이 정당화됐다고 강조했다. 전경하기자 lark3@
  • 사활걸린 2위 다툼 클라크후보가 변수/美민주 대선후보 경선 시나리오

    |맨체스터(미 뉴햄프셔) 백문일특파원|“티켓은 2장뿐이다.” 역대 뉴햄프셔 예비선거에서 1,2위를 하지 않고 ‘대선 티켓’을 거머쥔 민주당 후보는 단 한 명도 없다. 일단 2위권 밖으로 밀리면 ‘돈줄’이 끊겨 장기전에 나서고 싶어도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선거 전문가들은 앞선 예비선거의 결과가 다음 예비선거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끝까지 살아남으려면 최소한 하락세를 타선 곤란하다고 본다.때문에 ‘상승하는’ 2,3위도 괜찮다는 것.케리 후보가 선두에 나섰으면서도 25일 “나는 선두주자가 아니며 그런 말을 싫어한다.”고 말한 것도 1위 자리 때문에 지지율의 추세가 하락하는 것을 우려해서다. 맨체스터에서 남쪽으로 15㎞ 떨어진 내슈아의 K마트에서 일하는 한 점원(58)은 “아이오와에서 게파트 후보가 그랬듯이 뉴햄프셔에서 케리가 물을 먹을 수도 있다.”며 “이곳 사람들은 항상 파란을 연출했다.”고 말했다. 맨체스터에 사는 레베카 리치커스는 “이번에도 케리가 이기면 다른 후보들이 경쟁력을 잃게 돼 예비선거전이 단명할 수 있다.”며 “예비선거를 많이 치러 다른 후보들을 검증하려면 2위권에도 기회를 줘야 한다.”고 말했다.초반 1위 자리가 마이너스로 작용할 수 있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 케리 후보는 2위권을 형성한 하워드 딘 전 버몬트 주지사나 웨슬리 클라크 전 나토군 사령관,존 에드워즈 상원의원의 지지율보다 10%포인트 이상 앞서고 있다. 현지 선거 관계자들은 유권자의 8∼15%가 부동표로 추정되고 기존의 결정을 번복할 수 있다는 유권자들도 상당수에 이른다고 말한다.무소속은 전체 유권자의 37.7%에 이른다. 관건은 케리 후보의 승리 여부보다 누가 2위가 되느냐에 따라 향후 민주당 경선전의 시나리오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민주당의 빌 클린턴·공화당의 조지 W 부시 후보는 뉴햄프셔에서 2위를 하고도 대통령에 당선된 선례가 있다. 아이오와 패배 직후,성이 나 펄펄 뛰는 연설을 해 ‘광(狂)딘병’에 걸렸다는 혹평을 받은 딘 후보는 이날 부인 주디와 모친 앤드리까지 유세전에 동원했다.체감온도가 섭씨 영하 15도를 밑도는 강추위에도 아침부터 대학가를 돌며 케리 후보에 뒤지는 여성표들을 집중 공략했다.25일 조그비 여론조사 결과 지지도는 전날 22%에서 23%로 올랐다. 딘 후보가 1위 또는 2위를 차지하면 아이오와에서 선전한 케리와 남부를 배경으로 한 에드워즈 후보의 ‘3파전’ 속에 장기전으로 흐를 가능성이 높다.4위권에 머문 에드워즈 후보는 2위를 노리지만 3위에만 랭크돼도 텃밭을 자처하는 사우스 캐롤라이나에서 회생할 수 있다고 본다. 변수는 클라크 후보다.아이오와를 건너 뛴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하위권에 맴돌면 탄력을 잃게 마련이고 아칸소 출신임을 내세운 남부의 지지도 역시 에드워즈 후보에 쏠릴 가능성이 크다.반면 2,3위로 치고 올라갈 경우 지지층이 케리 후보와 겹치는 점을 고려하면 케리·딘·클라크와 함께 ‘박빙의 승부’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이 경우 클라크 후보가 에드워즈 후보를 대체해 남부를 대표하는 후보가 될 수도 있다. mip@
  • “케리, 부시와 붙어도 이긴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아이오와 코커스 이후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전의 양상이 확 바뀌었다. 지금은 온통 매사추세츠 출신의 존 케리 상원의원에게 이목이 쏠리고 있다.하워드 딘 전 버몬트 주지사에 대해 남은 관심사라곤 뉴햄프셔 예비선거에서 회생할 수 있을지 여부 정도다. 딘 후보는 24일 “이번 예비선거는 끝이 아니라 시작에 불과하다.”고 밝혀 최종 윤곽이 드러날 때까지 경선을 포기하지 않을 뜻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여론조사 뿐 아니라 최근 선거자금 모금에서도 케리 후보가 앞서자 아이오와처럼 ‘역전 드라마’가 펼쳐지기 보다 2위권 다툼이 치열할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여유있는 케리,쫓기는 딘 케리 후보는 민주당 경선 뿐 아니라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붙을 ‘본선’에서도 가장 강력한 대안으로 부상했다.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22,23일 이틀간 미 성인 1006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당장 부시 대통령과 대결할 경우 49% 대 46%로 케리 후보가 이기는 쪽에 응답했다.다른 후보들은 오차한계 범위에 있지만 부시 대통령과의 가상대결에서 모두 졌다. 민주당 후보들에 대한 지지도는 케리(30%),존 에드워즈(13%) 상원의원,딘과 웨슬리 클라크(각 12%) 전 나토군 사령관 등의 순으로 나타나 선두와 2위권과의 차이가 컸다.선거 전문가들은 뉴햄프셔 예비선거가 늘 뜻밖의 결과를 낳았지만 1강(케리)과 3중(딘·클라크·에드워즈)의 구도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보스턴 글로브의 조사에서 딘 후보는 케리 후보(35%)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15%로 클라크 후보와 동률을 이뤘다.다른 조사에서도 케리 후보는 독주를 이어갔다. 당초 딘 후보는 자신이 아이오와에서 승리하면 케리와 에드워즈 후보가 뉴햄프셔에 총력을 기울여 두 후보는 자금력이 고갈될 것으로 판단했다.그러나 아이오와 코커스 이후 케리 후보는 이틀 사이에 50만달러를 모았고 에드워즈 후보도 현금이 쇄도하자 선거자금 모금을 위해 이날 사우스 캐롤라이나로 갔다. ●장기전 대비하는 케리,발등의 불 끄는데 급급한 딘 케리와 에드워즈 후보는 리처드 게파트 하원의원의 중도사퇴로 ‘무주공산’이 된 미주리에서 게파트의선거참모진을 영입,유세전에 돌입하는 등 장기전에 대비하고 있다.반면 딘 후보는 다른 곳에 신경쓸 겨를 없이 뉴햄프셔에만 50만달러를 쏟아붓고 있다. 딘 후보는 특히 ‘반딘 전선’이 무너진 틈을 타 1위에 올라선 케리 후보를 집중 공격하고 있다. 케리 후보측은 “유권자들이 식상한 네거티브 전략을 딘 후보가 아직도 쓰고 있다.”고 반박하면서 맞대응은 자제했다. mip@
  • 케리 ‘세몰이’/뉴햄프셔 여론조사 선두 2위 딘과 지지율 더 벌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아이오와 승리의 여세를 몰아 존 케리 상원의원이 뉴햄프셔에서도 선두에 나섰다.각종 여론조사 결과,케리 후보는 2위인 하워드 딘 전 버몬트 주지사를 오차한계 범위 밖으로 따돌렸다.케리 후보가 막판에서야 상승세를 탔던 아이오와 코커스와는 전혀 다른 양상이다. 특히 케리 후보의 지지율은 갈수록 올라가는 반면 딘 후보의 지지율은 떨어지는 추세다.선거 전문가들은 딘 후보가 아이오와 패배 직후,두 주먹을 휘젓고 괴성을 지르는 ‘이상한’ 연설을 한 게 마이너스가 됐다고 분석한다.딘 후보는 지지자들의 사기를 고취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16개 주의 이름을 외치면서 백악관에 입성하겠다는 그의 연설에 USA 투데이는 ‘광적’이라고 표현했다.CNN 등 미 언론들은 패배를 시인하지 못하는 딘의 속내가 드러났다고 평가했다.그를 껴안으려던 일부 민주당 인사들은 지지를 철회하기까지 했다.딘 후보는 “나는 완벽하지 않다.”며 이미지 회복에 나섰으나 단기간에 만회하기란 쉽지 않아 보인다. 이를 반영하듯 23일 조그비 인터내셔널이 뉴햄프셔 예비선거에 참여할 유권자 601명을 상대로 한 전화조사에서 딘 후보의 지지도는 21일 25%에서 23일 22%로 떨어졌다.그러나 케리 후보는 같은 기간 23%에서 30%로 7%포인트나 늘었다. 보스턴 글로브의 여론조사에서는 케리(34%),딘(19%),웨슬리 클라크 전 나토군 사령관(14%),존 에드워즈 상원의원(11%)의 순으로 1,2위의 격차가 더 컸다.CNN과 USA의 조사도 케리(34%),딘(22%),클라크(17%),에드워즈(1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딘 후보는 앞선 패배와 부정적 이미지를 회복하기 위해 꼭 1위를 해야 하는 부담감이 있다.반면 케리 후보는 리처드 게파트 하원의원이 중도사퇴해 ‘무주공산’이 된 미주리주에 선거 관계자들을 급파하는 등 상대적으로 여유로운 행보를 보였다. 그러나 누가 뉴햄프셔의 승자가 되든 남부로 가는 첫 관문 ‘사우스 캐롤라이나’에서 이기지 못하면 최종 승자가 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이 때문에 노스 캐롤라이나 출신의 에드워즈 후보는 2위를 해도 성공이라는 분석이다. mip@
  • 꼬이는 ‘부시 이라크 정책’

    이라크에 대한 미국의 입장이 더욱 난처해지고 있다.미국이 조직한 이라크내 대량살상무기(WMD) 조사단장은 이라크에 WMD가 없다고 밝히는가 하면 이라크 내 핵심 후원자가 미국의 정권이양 계획에 반기를 들었다. 지난 6월부터 이라크에서 WMD 수색작업을 벌여온 이라크조사그룹(ISG) 단장이었던 데이비드 케이는 23일 물러나면서 이라크에 WMD가 있다고 믿지 않는다고 밝혔다.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20일 의회 국정연설에서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이 이라크전 직전까지 위험한 무기를 개발해왔다고 주장한 터라 미 백악관은 케이 전 단장의 발언에 당혹스러운 눈치다.딕 체니 부통령도 22일 공영라디오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조사 활동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었다. 케이 전 단장은 로이터 통신과의 회견에서 “이라크내 대규모 생화학무기는 없으며 핵무기 개발은 초보적 수준”이라고 밝혔다.또 90년대 들어서 대규모 무기생산 프로그램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부시 대통령을 공격하는데 이 발언을 십분 활용하고 있다.존 록펠러(민주·웨스트버지니아) 상원의원은 “이라크 내 무기에 대한 정보능력이 잘못됐고 행정부가 이라크의 핵 위협과 알 카에다와의 연계를 과장함으로써 미국이 비싼 대가를 치르고 있다.”고 비난했다. 케이 전 단장의 후임으로 임명된 찰스 듀얼퍼 전 유엔 이라크 특별위원회 부위원장(1993∼2000년)도 이달초 이라크 내 WMD 존재 가능성에 의구심을 밝힌 바 있다. 또 미 국방부가 지원해왔던 아흐메드 찰라비 이라크 과도통치위원회 위원은 23일 이라크 내 직접선거를 요구,조기 직선을 요구하는 시아파의 입장에 동조했다.찰라비 위원은 미국이 계획하고 있는 18개 주 전당대회는 “정당성이 부족한 과도의회를 만들어내 불안정을 야기하는 확실한 길”이라고 혹평했다.미국이 총선은 시간상 불가능하다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 “가능한 길을 찾으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라크의 정권 이양 계획을 논의하기 위해 뉴욕 유엔본부를 방문하는 중에 나온 그의 발언에 대해 유엔과 미국은 짜증스러운 반응이다. 미 고위관리는 찰라비가 결국 과도통치위에 전권을 부여할 수있도록 현재의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며 불평했다.시아파의 직선 요구에 대해 미국측은 전당대회에 이라크 일반인들의 참가 범위를 늘리는 방안과 지역에 따라 직선과 전당대회를 선별적으로 적용하는 방안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경하기자 lark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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