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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의 인물 빌 게이츠 부부·보노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은 아일랜드 출신의 가수 보노와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 회장 부부를 올해의 인물로 선정했다. 타임은 18일(현지시간) 발간한 최신호에서 록그룹 U2의 리더인 보노가 지난 7월 서방 선진 8개국(G8) 정상회담에서 빈곤한 18개 아프리카 국가를 돕기 위한 지원금을 2010년까지 연간 500억달러(약 50조원)로 늘리도록 G8 정상들을 설득하는 데 기여한 것이 선정 이유로 제시됐다. 또 290억달러(약 29조원)의 재원으로 세계 최대 자선기금인 ‘빌 앤드 멜린다 게이츠 재단’을 운영하는 게이츠 부부는 올해 지원액의 60%를 공중위생을 위한 필수품들을 제공하는 데 사용했다고 타임은 선정이유를 밝혔다. 타임의 짐 켈리 편집인은 “자연재해는 끔찍한 것이지만 빈곤이라는 또다른 큰 불행도 있다.”면서 “이 문제에 대해 빌·멜린다 부부와 보노 이상으로 훌륭한 일을 한 사람은 없다.”고 평가했다. 타임은 지난해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을 올해의 인물로 선정한 바 있다. 한편 타임은 올해의 핵심 뉴스메이커로 소녀 골퍼 미셸 위(한국 이름 위성미·16) 등 23명을 선정했다. 타임은 미셸 위가 아마추어로서 미 여자골프투어(LPGA)에서 준우승을 3번이나 차지했으며 지난 10월 프로로 전향하면서 1000만달러의 연간 스폰서 계약금을 받았다고 소개했다. 타임은 미셸 위 말고도 부시 대통령과 딕 체니 부통령, 패트릭 피츠제럴드 리크게이트 담당 특별검사, 중앙정보국(CIA) 비밀요원이었던 발레리 플레임, 반전운동가 신디 시핸, 뉴올리언스 시장 레이 내긴, 존 로버츠 미 대법원장을 뉴스메이커로 꼽았다. 이밖에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 구글의 공동창업자인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 및 에릭 슈미트 최고경영자(CEO), 교황 베네딕토 16세, 존 매케인·해리 레이드 상원의원, 톰 딜레이 하원의원,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 등도 올해 관심을 끈 인물이었다고 타임은 보도했다. dawn@seoul.co.kr
  • [국제플러스] 케리 “부시 탄핵 농담이었다”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지난해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 나섰던 존 케리 상원의원이 “조지 W 부시 대통령을 탄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가 번복하는 소동을 벌였다. 케리 의원은 지난 14일 워싱턴 시내의 바에서 지난해 대선 캠프에서 일했던 민주당원과 송년회를 갖는 자리에서 내년 의회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과반수를 되찾아오면 이라크의 대량살상무기(WMD) 정보를 왜곡, 전쟁으로 몰고간 책임을 물어 부시 대통령을 탄핵할 수 있다는 발언을 했다고 내셔널 저널이 전했다. 모임에 참석했던 100명을 통해 케리 의원의 탄핵 발언이 새나가면서 파문이 일어날 조짐을 보이자 케리 의원의 데이비드 웨이드 대변인은 “농담으로 한 말”이라고 해명했다.
  • 부시 ‘고문금지법’ 거부권 포기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외국인 테러 용의자에 대한 고문 금지 조항의 삽입을 반대해온 입장을 바꿔 이를 요구해온 상원의 입장을 받아들임으로써 수개월 끌어온 논란이 마무리됐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이 조항을 국방부 예산법안에 집어넣을 것을 앞장서 요구한 존 매케인 상원의원을 백악관에서 만나 합의하고 “우리 정부가 국내외에서 고문을 하지 않고 국제고문협약을 준수한다는 점을 세계에 분명히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당초 상·하원을 통과한 이 법안이 테러범 수사를 위축시킬 수 있다는 이유로 거부권을 행사하겠다는 입장을 견지, 상원과 마찰을 빚어왔다.그러나 최근 중앙정보국(CIA)의 동유럽 비밀수용소 설치, 테러 용의자 불법 납치 의혹 등이 잇따라 제기되자 당초 입장을 철회한 것으로 보인다.워싱턴 연합뉴스
  • 부시 “이라크전 정보오류 내 잘못”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전의 개시 및 운영 전반에 대해 잘못을 인정할 수밖에 없는 ‘사면초가’에 빠졌다. 부시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잘못된 정보에 기초한 이라크전의 책임이 자신에게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 의회는 미 중앙정보국(CIA)의 테러용의자 고문 의혹과 관련, 공화당의 존 매케인 상원의원이 낸 ‘수감자 고문금지 법안’을 이날 전격 통과시켜 백악관을 압박하고 나섰다. ●미 의회, 고문금지법 통과 미 하원은 여야 구분없이 찬성 308표, 반대 122표로 미국이 운영하는 전세계 구금시설에 대해 ‘잔인하고 비인간적이거나 자존심에 상처를 주는 신문 기법을 금지하는’ 매케인 의원의 국방부 예산안 수정안을 가결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다. 앞서 미 상원은 지난 10월 90대 9의 압도적 표차로 가결시킨 바 있다. 이는 법안을 저지하기 위해 의회 로비에 나섰던 딕 체니 부통령의 패배를 의미한다. 이러한 까닭에 그간 “정부는 고문을 하지 않는다.”면서 법안이 통과되면 거부권을 행사하겠다고 으름장을 놨던 백악관이 과연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된다. 법안 통과에 앞서 매케인 의원은 스티븐 해들리 백악관 안보보좌관을 만났으나 합의 도출에 실패했다. ●부시,“이라크전은 내 탓” 이라크전의 명분이었던 대량살상무기 정보가 거짓으로 속속 드러나고 여론이 나빠지자 코너에 몰린 부시 대통령이 마침내 ‘내 탓이오.’를 선언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라크 총선 하루 전인 이날 우드로 윌슨센터 외교정책포럼에서 연설을 통해 “많은 정보들이 오류로 드러났으며 개전을 결정한 책임은 전적으로 대통령인 내게 있다.”고 잘못을 시인했다. AP통신은 부시 대통령이 정보 오류를 인정한 적은 있지만 이라크전 개전과 연관지어 명확히 책임을 언급하기는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부시 대통령은 그러나 “사담 후세인은 위협적 인물이며 그가 없는 세상은 더 좋아졌다.”고 말해 전쟁의 정당성을 전면 부인하지는 않았다. 이라크전을 옹호한 지난 세 번의 연설과 연장선상에 있으면서도 어조는 종전과 달리 매우 직접적이고 솔직했다는 평가다. 고조되는 반전 여론에 대한 ‘고육지책’이자 ‘현실주의적 접근’이라고 뉴욕타임스는 평가했다. ●“발설자, 부시한테 물어봐” 이런 가운데 CIA요원 발레리 플레임의 신분을 언론에 최초 공개한 칼럼니스트 로버트 노박이 “부시 대통령은 정부 내 발설자가 누구인지 알고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해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그는 이날 보수주의 싱크탱크인 존 로크 재단 연설에서 “대통령이 모르쇠로 일관하는 것은 놀라운 일”이라고 비꼬면서 “기자들은 나를 괴롭힐 게 아니라 부시 대통령한테 알아봐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리크게이트를 줄곧 좌파의 음모로 여겨온 노박은 2명의 발설자 신원을 밝히지 않고 있는데 1명은 칼 로브 백악관 부비서실장으로 알려져 있으나 1명은 끝내 베일에 가려져 있다. 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CIA 불법행위 속속 폭로 “유럽서 납치까지…”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유럽에서도 테러 용의자들을 납치해 다른 나라들로 이송한 것으로 보인다고 CIA 비밀 수용소 운용 여부를 조사중인 유럽연합 조사단이 13일 밝혔다. 유럽평의회 수용소 의혹 조사단장인 딕 마르티 스위스 상원의원은 이날 평의회 인권위에서 이같이 밝히고 “우리가 지금까지 수집한 자료를 충분히 신뢰할 만하다.”면서 “CIA가 아무런 법적 절차나 인도적인 배려없이, 사람들을 납치해 유럽에 위치한 비밀수용소로 옮겨다녔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모든 회원국들에 대해 최근 수년간 자국 영토를 거쳐간 (CIA)의 비행기록 등을 포함, 진실규명을 위한 충분한 조사를 촉구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이지운기자 외신종합 jj@seoul.co.kr
  • 매카시 前 美상원의원 타계 베트남 반전 캠페인 주도

    미국 대통령 후보 지명전에 5차례나 도전했던 민주당 미네소타주 출신 유진 매카시 전 상원의원이 워싱턴 인근 조지타운 자택에서 10일(현지시간) 노환으로 숨졌다.89세. 매카시 전 의원은 베트남전을 둘러싼 논란이 극에 달했던 지난 1968년 당시 린든 존슨 대통령을 상대로 민주당 대선후보 지명전에 나서 대대적인 반전 캠페인을 벌여 존슨이 중도에 후보 지명전을 포기토록 만든 장본인이었다. 매카시 전 의원은 베트남전 반전 여론을 타고 시카고 전당대회에 입성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결국 당시 부통령이었던 허버트 험프리 후보에게 분루를 삼켰고, 험프리는 대선에서 공화당의 리처드 닉슨 후보에게 석패했다. 5차례의 대권 도전이 모두 실패하긴 했지만 매카시는 전직 대학교수답게 재치있고 박식하며 언변이 뛰어났으며, 여가시간에 틈틈이 시를 쓰고 저서도 여러 권 내 기존 정치인과는 다른 면모를 보여준 멋쟁이 정치인이었다는 평을 받고 있다.워싱턴 연합뉴스
  • 럼즈펠드 또 사임설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도널드 럼즈펠드 미국 국방장관이 다시 한번 사임설에 휘말렸다. 럼즈펠드 장관은 즉각 부인했지만, 워싱턴 정가에서는 이번에는 국방장관이 바뀔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뉴욕 데일리뉴스는 8일(현지시간) 럼즈펠드 장관이 내년 초 사임하고 조지프 리버먼 (코네티컷주)민주당 상원의원이 후임 국방장관에 임명될 것이라는 소문이 확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백악관 관리들이 주위 사람들에게 이라크에서 오는 15일 실시되는 총선에 따라 내년 새로운 정부가 구성되면 럼즈펠드 장관이 사임할 것이란 이야기들을 흘리고 있다면서 후임자에 대한 하마평까지 나돌고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럼즈펠드 후임자로 고든 잉글랜드 국방부 부장관의 이름도 거론되고 있으나 이번주 들어서는 리버먼 상원의원이 기용될 것이란 관측이 설득력있게 제기되고 있다고 밝혔다. 리버먼 국방장관 기용설은 조지 부시 대통령과 딕 체니 부통령이 리버먼 의원의 이라크전 옹호 성명을 인용하면서 확산되고 있다. 지난해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 나섰던 리버먼 의원은 이달 초 이스라엘을 방문한 자리에서 미국 내의 이라크 철군 논란과 관련,“지금 철군하면 미국과 전세계에 엄청난 재앙이 올 것”이라고 부시 대통령의 입장을 두둔했다. 이와 관련, 백악관 관계자는 부시 대통령이 지난해에도 리버먼 의원을 유엔대사로 임명하려 했으나 그가 숙고 끝에 고사하는 바람에 무산됐다고 말했다고 데일리뉴스는 보도했다. 그러나 반대로 민주당 내부에서는 리버먼 의원이 국방장관이 되기 위해 로비를 벌이고 있으며 그의 이라크전 관련 성명도 백악관과 교감 아래 나온 것이란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한편 백악관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은 럼즈펠드 장관이 지난해 부시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한 직후에도 국방장관직에서 물러나려 했으나 쫓겨나는 것으로 비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사임의사를 접었다고 밝혔다. 이같은 보도에 대해 럼즈펠드 장관은 “은퇴할 계획이 전혀 없다.”고 부인했다. 럼즈펠드 장관은 이날 의회에서 이라크전 상황을 브리핑한 뒤 기자들과 만나 “가까운 시일 내에 자리를 떠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고 미 국방부가 밝혔다.
  • 머라이어 캐리 “그래미는 내것”

    올해의 그래미는 돌아온 디바 머라이어 캐리(35)가 제패할까. 8일(현지시간) 발표된 49회 그래미상 후보 명단에서 캐리가 8개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컴백 앨범 ‘미미의 해방’으로 올해 최고 앨범 부문 및 ‘위 비롱 투게더’란 노래로 올해 최고의 노래 후보 등에 올랐다. 그녀의 새 앨범은 400만장 이상 팔렸다. 캐리는 후보 발표 직후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내 기도가 응답을 받은 것”이라며 기뻐했다.그녀는 소니 뮤직 사장과의 이혼, 버진 레코드와의 전속 계약 결별 등으로 더 이상 수백만장의 앨범 판매고를 올리지 못할 것이란 염려를 그래미 최다 부문 후보에 오름으로써 싹 지워버렸다. 캐리 외에도 솔 가수 존 레전드와 래퍼 카니예 웨스트도 8개 부문에 후보로 올랐다. 이 외에도 오랫동안 그래미의 영원한 적자였던 U2가 5개 부문에,10년 만에 새 앨범을 낸 스티비 원더가 6개 부문에 후보로 지명됐다. 폴 메카트니는 새 앨범으로 26년 만에 그래미상 후보가 됐다. 그러나 영화배우 기네스 팰트로의 남편 크리스 마틴이 이끄는 영국 그룹 콜드플레이의 빅 히트곡인 ‘픽스 유’가 올해의 앨범과 노래 부문 등에 후보로 오르지 못해 이변으로 꼽혔다. 콜드플레이는 올해의 록 앨범 부문 후보로 지명됐다. 한편 미국의 유일한 흑인 상원의원이며 민주당의 차세대 주자로 꼽히는 배럭 오바마(일리노이) 의원도 ‘최고의 낭독 앨범’ 부문에서 그래미상 후보가 됐다.1995년에 출판된 오바마의 자서전 ‘아버지로부터 받은 꿈들’은 현재까지 55만부 이상 팔리는 등 인기가 높다. 그는 자서전을 CD 6개의 오디오 북으로 만들었다.올해의 그래미상 수상자는 오는 2월8일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발표된다.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올해의 인물](5)신디 시핸

    [올해의 인물](5)신디 시핸

    “점점 더 케이시가 보고 싶고 공허감이 깊어가는 걸 느꼈다. 사랑하는 아들을 다시는 볼 수 없고, 목소리도 들을 수 없다는 사실을 더욱 분명하게 깨닫곤 했다.” 이라크전에서 24살의 아들 케이시를 잃은 ‘반전 엄마’ 신디 시핸(48)이 펴낸 책의 한 구절이다. 책을 쓰기 시작한 곳은 지난여름 태양이 작열하는 들판 한가운데. 훗날 ‘캠프 케이시’로 불린 텐트를 쳐 놓고 나홀로 선 그는 ‘어머니의 이름으로’ 미합중국 대통령에게 아들의 죽음을 설명해 달라고 요구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여름철마다 묵으러 오는 텍사스주 크로퍼드 목장에서 그렇게 한 달이 지나갔다. 대통령은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일정을 하루 줄여 목장을 떠날 때까지 산악자전거도 타며 예정대로 휴가를 즐겼다. 아들을 비롯한 다른 전사자의 명예를 더럽힌다는 비난보다 더 무서웠던 것은 외로움. 남편에게 이혼당하고 대통령을 상대로 한 딸의 1인 시위 소식에 시핸의 어머니도 뇌졸중으로 쓰러졌다. ●반전 불 지핀 ‘엄마의 힘’ 그러나 이라크전이 베트남전처럼 점차 수렁으로 빠져드는 ‘이라쿼그마이어(Iraquagmire)’ 조짐을 보이자 동조자가 하나, 둘 늘기 시작했다. 마틴 신과 같은 할리우드 배우들과 민권운동가 앨 샤프턴 목사가 캠프 케이시를 찾아 전국뉴스감을 만들었다. 여성의 힘은 약하지만 엄마의 힘은 강하다고 했던가. 그가 지핀 불씨는 이내 미 전역의 촛불시위로, 대륙을 넘는 반전집회로 들불처럼 번져 나갔다. 지난 9월 말 워싱턴 DC에 모여든 수십만명의 시위대는 모든 것을 잃은 시핸에게 새로운 삶을 채워주기 시작했다.9월과 10월 잇따라 백악관 앞을 점거하고 몸져 드러눕는 농성으로 두 번이나 체포당했지만 하나도 창피스럽지 않았다. 시핸은 민주당에도 압박을 가했다. 그는 민주당의 유력 대선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을 향해 “이라크전 반대의사를 분명히 하지 않으면 정치적 야망을 꺾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시핸의 행렬을 지원한 민주당엔 당혹스러운 발언이다. 당파를 떠나 전쟁을 반대한다는 목표를 명확히 한 것이다. 지난달 말 추수감사절 휴일을 맞아 부시 대통령은 또다시 크로퍼드 목장을 찾았다. 시핸과 그의 동료들도 어김없이 목장으로 가는 길목을 지켰다. 여기에는 1972년 베트남전 당시 국방부 극비문서를 빼내 전쟁의 시발점인 통킹만 사건이 조작됐음을 폭로한 대니얼 엘스버그도 함께했다.2003년 부시 행정부의 이라크전 개시에 반대하며 사표를 낸 전 국무부 고위 공무원 앤 라이트도 있었다. ●‘아들 팔지 말라’ 비난도 지지자만 있었던 건 아니다. 시핸이 가는 곳엔 늘 이라크전을 옹호하는 ‘캠프 리얼리티’도 뒤따랐다. 유명세를 타고 강연이 밀려들자 혹자는 ‘돈벌이를 위해 아들을 팔고 있다.’고 손가락질하기도 했다. 당장 먹고 살기도 힘들었지만 일약 세계적인 사회운동가가 돼버린 그에게 요구되는 윤리는 혹독했다. 이제는 자신의 저서에 사인을 해줄 정도로 여유를 되찾은 시핸은 평화를 갈망하는 다른 모든 어머니의 길을 가고 있다. 그 사이 이라크전 전사자가 2100명을 돌파했다. 테러도 끊이지 않고 있다.2006년 시핸의 움직임이 다시 한번 주목되는 이유다. 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부시, 쇼가 아닌 전략을 보여달라”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해군사관학교 연설을 통해 제시한 이라크 전략에 대해 야당인 민주당은 “기존의 정책에 포장만 바꾼 것”이라고 일제히 비판했다.또 여론조사 결과 미국인의 대다수는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전을 승리로 이끌 만한 계획을 갖고 있지 못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민주당 인사들은 부시 대통령의 연설이 채 끝나기도 전에 “이라크전에 대한 국민의 의구심을 해소하는 데 실패했다.”고 평가절하했다. 그러나 부시 대통령은 개의치 않고 기존의 이라크 정책을 밀고나갈 태세여서 정치적 갈등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는 부시 대통령의 연설 직후 기자회견에서 “현상유지는 통하지 않으며, 이라크를 한층 안정시킬 수 있는 계획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펠로시 대표는 같은 당의 존 머사 하원의원이 제시했던 신속한 이라크 철군 주장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민주당 대통령 후보였던 존 케리 상원의원은 부시 대통령의 연설이 이라크 저항세력을 제압하고 민주주의를 이룩하기 위한 해결책을 제시했다기보다 해군사관학교를 무대로 펼쳐진 연극 같은 것이었다고 촌평했다. 에드워드 케네디 민주당 상원의원도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 주둔 미군과 자국민을 위태롭게 하는 다짐만 늘어놓고 있다며 “실패한 이라크 전략에 립스틱을 칠하려는 대통령의 시도에 아무도 속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그러나 부시 대통령은 이라크전이 내년 11월 의회 중간 선거 결과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라크전 지지율이 계속 떨어질 경우 2008년 대선을 앞두고 공화당측에서 미군 철수를 주장하며, 전쟁 예산을 감축하는 사태를 우려하고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CNN과 USA투데이, 갤럽이 공동조사해 30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인의 55%는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전 승리를 이끌기 위한 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60%는 어느 정도 목표가 달성되기 전에 이라크서 철수하는 것은 반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dawn@seoul.co.kr
  • [씨줄날줄] 유럽의 자존심/이목희 논설위원

    미국의 네오콘(신보수주의자)들은 “테러용의자 인권보다 테러방지가 중요하다. 테러예방 정보를 얻으려면 사전구금과 고문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미국 내에도 네오콘과 다른 견해를 가진 이들이 많다. 지난달에는 존 매케인 상원의원이 마련한 고문방지법이 압도적 표차로 상원을 통과했다. 미국 행정부의 매파들은 자국내 인권론자들의 간섭이 귀찮다. 이 때문에 미국이 테러용의자를 마음놓고 문초하기 위한 비밀수용소를 세계 곳곳에서 운영하는 것은 이제 공공연한 사실이다. 최대 30곳에 이른다고 뉴욕에 본부를 둔 인권단체 휴먼라이츠퍼스트는 밝혔다. 쿠바 관타나모 기지, 이라크 아부그라이브 수용소, 아프가니스탄 바그람 공군기지 등 확인된 수용소만 13곳. 수륙양용 공격함 2척에도 이동수용소를 만들었다는 관측이 나온다. 비밀수용소에서 테러용의자 신문은 주로 미 중앙정보국(CIA) 요원에 의해 이뤄진다. 미 ABC방송에 따르면 6가지 고문기술이 사용된다고 한다. 발가벗긴 뒤 냉방에 넣고 찬물 끼얹기, 거꾸로 매단 뒤 비닐로 감싼 얼굴에 물 붓기 등이다. 가장 효과적인 고문 방법은 수갑과 족쇄를 채운 채 40시간 이상 세워놓기라는 것이다. 테러용의자는 대부분 알카에다 연루자 등 이슬람권 출신이다. 미국의 비밀수용소 운영이 큰 곤경에 처했다. 미 CIA가 수용소를 가동하는 나라에 동유럽국가가 포함되어 있다고 이달초 워싱턴포스트지가 보도했기 때문이다. 유럽은 인권존중, 자유민주주의가 태동한 지역이다. 수백년간 종교·인종간 전쟁을 겪으면서 포로·반란군에 대한 반인륜행위 금지를 규정한 제네바협약을 만들어 냈다. 인권을 무시하는 수용소를 설치하지 못하도록 하는 유럽인권규약도 있다. 미국이 유럽의 자존심을 제대로 건드린 셈이다. 유럽연합(EU)은 미국에 비밀수용소 운영을 허용한 사실이 드러난 회원국에 대해 각료회의 투표권을 정지시키는 조치를 취하기로 하는 등 강경일변도다. 미 부시 행정부는 새달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을 유럽에 보내 해명에 나서기로 했다.‘인권보장의 원조’ 유럽이 미국의 말만 듣고 문제를 덮진 않을 것이다. 차제에 비밀수용소는 폐쇄하고, 수용자들에게 일반 전쟁포로에 준하는 대우를 한다는 약속을 미국으로부터 받아내기 바란다. 이목희 논설위원 mhlee@seoul.co.kr
  • 미국 ‘미운털’ 이란과 손잡나

    TEXT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이 이라크를 안정시키기 위해 적대국 이란과도 협력을 추구하고 있다고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뉴스위크는 잘메이 칼릴자드 주 이라크 미국대사가 “조지 부시 대통령으로부터 이라크 주둔 미군의 단계적 감축을 위한 사전 조치의 일환으로 이란과 직접 외교 교섭을 갖고 협력을 확보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칼릴자드 대사는 뉴스위크와의 인터뷰에서 부시 정부의 전반적인 이라크 전략이 전환되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이란측과의) 회담이 열릴 것이며 이는 (기존 정책의) 조정”이라고 말했다. 칼릴자드 대사가 이란측과 교섭을 시작하면,1979년 미국과 이란간 외교관계 단절 이래 공식적으로는 최고위급 접촉이다. 그러나 워싱턴의 군사 전문가들은 미국이 이라크전 개전에 앞서서도 이란과 물밑협상을 한 것으로 전하고 있다. 미국과 이란은 적대국이지만 당시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 정권 및 사우디아라비아 출신의 와하비파(수니파의 분파) 원리주의자들이 주축이 된 알 카에다를 공통의 적으로 갖고 있었다. 이처럼 미국과 이란이 이라크를 놓고 협상한다면 이란과 가까운 시아파 정권이 이라크에 들어서는 것을 미국이 양해하고, 이란은 이라크 내에서 알 카에다의 활동을 억제하는 데 협력하는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뉴스위크는 부시 행정부가 이라크인들에게 치안을 이양하면서 미군을 점진적으로 철수시키는 현실적인 방안을 실천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뉴스위크는 내년말까지 이라크 주둔 미군은 현재의 15만에서 8∼10만 수준으로 감축되고, 테러리스트들의 공격을 피해 바그다드 등 도시 중심에서 교외로 이동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와 관련, 부시 대통령은 30일 해군사관학교에서 이라크 병력 감축과 관련한 연설을 할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백악관의 스콧 매클렐런 대변인은 26일 민주당의 조지프 바이든 상원의원이 지난주 공개했던 이라크 철군 청사진이 “백악관의 안과 유사하다.”고 밝혀 백악관도 이라크 철군안을 마련해 놓고 있음을 시사했다.바이든 의원은 이라크 주둔 미군이 내년에 대규모로 철수하기 시작해야 할 것이라면서 내년말까지 병력 5만여명을 이라크 밖으로 철수시키고 10만명 가운데 상당수는 그 이후에 철군시킬 것을 주장했다.바이든 의원은 또 필요할 경우 이라크 저항세력의 집결지에 대한 타격을 가하기 위해 소수 병력만 이라크나 이라크 국경밖에 남겨둘 것을 주장했다.dawn@seoul.co.kr
  • 백악관, 이라크철군안 마련 시사

    백악관이 26일(현지시간) 조지프 바이든 민주당 상원의원이 주장한 이라크 철군 청사진에 대해 백악관의 안(案)과 “상당히 유사하다.”고 인정하며 처음으로 자체적인 이라크 철군안을 마련해 놓고 있음을 밝혔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최근 미국 내에서 철군 주장이 잇따라 터져나왔지만 조지 W 부시 대통령을 비롯한 행정부 고위층에서는 ‘조기 철군 불가’를 줄곧 고집해왔다. 스콧 매클렐런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발표,“바이든 의원이 제시한 계획은 행정부가 ‘테러와의 전쟁’에서 싸우고 승리하기 위해 세운 계획과 아주 비슷하다.”고 밝혔다. 이어 “백악관은 워싱턴에서 부시 대통령의 이라크 전략에 찬성하는 ‘강력한 합의’가 구축되고 있음을 봤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의원은 지난 22일 워싱턴포스트 기고문에서 “미국은 내년 말까지 이라크에서 5만여명을 철수시키고, 나머지 10만명 가운데 상당수는 후년에 철군시킬 것”으로 예상하면서 반군의 공격을 막는 데에는 소수의 병력만 이라크나 국경지역에 배치하면 된다고 주장했다. 한편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부시 대통령이 오는 30일 이라크 병력 감축과 관련해 중요한 연설을 할 계획이라고 26일 보도했다.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이라크 美軍감축 확실시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이 내년 초부터 이라크 주둔군을 감축할 것이 확실해짐에 따라 조지 W 부시 행정부의 이라크 정책에도 변화가 올지 주목된다. AP통신은 23일(현지시간) 부시 행정부 관리들과 군 수뇌부가 내년에는 이라크에서 병력을 감축할 수 있다는 낙관적인 전망을 갖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캔자스 주에 주둔중인 여단의 이라크 투입이 연기되거나 취소될 수 있는 상황이라고 AP는 전했다. 이에 앞서 워싱턴포스트는 22일 내년 초 이라크에 주둔중인 18개 여단 가운데 3개 여단이 철수하고, 현재 15만 5000명선인 병력 수가 내년 말까지 10만명 선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보도했다. 같은 날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은 CNN과 FOX 뉴스에 출연,“이라크 주둔 미군을 감축할 시기가 꽤 빨리 올 것”이라고 말해 철군설을 뒷받침했다. 라이스 장관은 잘마이 칼릴자드 이라크 주재 미국 대사와 조지 케이시 이라크 주둔 미군사령관이 계속 협의를 벌이고 있다며 미군 감축 시기가 멀지 않았음을 강조했다. 라이스는 그러나 이라크도 엄연히 주권국가이므로 미군이 떠나는 문제는 양국이 공동 결정할 문제라고 덧붙였다. 부시 행정부가 이라크 주둔군 철수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자 오히려 이라크를 방문 중이던 민주당 조 리버맨 상원의원은 23일 “철저한 준비가 없는 철군은 이라크와 미국, 세계에 큰 재앙을 초래할 것”이라며 신중한 결정을 촉구했다. 병력 감축과 관련한 보도가 잇따르자 브라이언 휘트먼 국방부 대변인은 “아직 아무런 결정이 내려지지 않았다.”고 발표했으나 “이라크의 상황이 긍정적으로 변해가고 있기 때문에 연합군의 숫자를 줄이는 문제도 검토 대상이 되고 있다.”고 말해 사실상 병력 감축 방침을 시사했다. 미 국방부는 일단 다음달 15일로 예정된 이라크 선거를 지켜본 뒤 철수 규모를 정할 것이라고 AP는 전했다. 특히 철수 규모에 따라 미 정부의 향후 이라크 정책을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dawn@seoul.co.kr
  • EU “CIA 비밀항공기 조사”

    유럽연합(EU)이 미 중앙정보국(CIA) 비밀감옥에 구금하기 위해 테러 용의자들을 비밀리에 수송한 것으로 의심되는 31개 항공기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AP통신이 22일 보도했다. EU의회 조사팀을 이끌고 있는 딕 마티 스위스 상원의원은 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로부터 입수한 항공기 명단과 관련, 브뤼셀에 있는 유럽 항공안전 기구에 자세한 정보를 요구했으며 다음주 관련 내용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루마니아와 폴란드 등 비밀 포로수용소 운용 의혹을 받고 있는 동유럽 지역의 과거 인공위성 사진을 스페인 위성센터에 요청했다고 덧붙였다.스페인 정부는 그러나 어떤 범죄의 흔적도 찾을 수 없었다고 국영 통신 에페가 보도했다. 휴먼라이츠워치는 지난 2004년 1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10차례나 CIA 항공기가 수용소 소재지로 의심되는 스페인 말로르카섬에 착륙했다고 보고 있다. 한편 EU 회원국은 CIA 비밀 수용소와 관련, 미국 정부에 명확한 답변을 요구하는 공동 서한을 발송키로 했다고 EU옵서버가 이날 보도했다.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중동서 엇갈린 행보

    미국의 차기 대선에서 공화, 민주 양당 후보로 격돌할 가능성이 있는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과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이 중동지역을 동시에 방문, 대조적인 행보를 보였다. 라이스 장관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을 분주히 오가며 가자지구 국경문제로 갈등하는 양측을 중재한 끝에 15일 마침내 합의를 이끌어 냈다. 그는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와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을 차례로 만나 쟁점사안에 대한 중재를 시도한 후였다. 특히 그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한국으로 오기로 된 일정까지 하루 미루면서 협상타결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반면 민주당의 유력한 차기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힐러리 상원의원은 사흘간의 중동방문에서 이스라엘 편향적 태도를 보여줬다는 비난을 받았다. 남편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함께 지난 12일 이스라엘에 도착한 힐러리 의원은 13일 저녁 요르단을 위로방문하고 다시 이스라엘로 돌아와 14일 귀국길에 오를 때까지 이스라엘이 마련한 일정에 따라서만 움직였다. 힐러리 의원은 이날 유대인의 성지인 예루살렘 ‘통곡의 벽’을 찾고 예루살렘의 한 소방서까지 견학방문했지만 팔레스타인 지역에는 발도 들여 놓지 않았다. 특히 “팔레스타인인들은 테러예방에 협조해야 하며, 테러리즘에 대한 태도를 바꿔야 한다.”고 말해 이스라엘을 일방적으로 옹호했다는 비판을 받았다.이지운기자 외신종합 jj@seoul.co.kr
  • ‘라이스 천적’ 복서 의원 소설 내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의 정치적 맞수로 등장한 바버라 복서(사진 오른쪽·민주·캘리포니아주) 상원의원이 ‘출마할 시간’ 이란 제목의 정치 소설(왼쪽)을 펴냈다.복서 의원은 라이스 장관의 상원 외교위 인준 청문회 당시 신랄한 공방전을 벌여 주목을 받았다. 소설은 1970년대 버클리 대학을 다닌 두 남자 주인공과 한 여자 주인공간의 삼각관계를 소설 구도로 설정하고 있다.그는 소설 서문에, 자신에 관한 것이 아닌 “내가 오랫동안 말하고 싶었던 정치 세계의 영욕에 얽힌 이야기”라고 소개했다. 워싱턴포스트는 복서 의원이 브루클린대 출신이고 여주인공의 대학시절과는 10여년의 차이가 나는 등 소설속의 인물과 실제 인물은 전혀 다르지만, 여성이 미국 정치판에 주류로 진입하면서 겪는 경험은 공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워싱턴 연합뉴스
  • “부시에 대한 경고” 공화당 충격

    |워싱턴 이도운특파원|8일 실시된 미국 버지니아 및 뉴저지의 주지사 선거에서 모두 야당인 민주당 후보가 예상보다 큰 표 차이로 당선됨에 따라 미 정국에 큰 파장이 일 것으로 보인다. 뉴저지 주지사 선거에서 존 코자인 민주당 상원의원은 더그 포레스터 공화당 후보를 10% 차이로 가볍게 제쳤다. 뉴저지는 전통적으로 민주당이 강세를 보여왔다. 또 버지니아 주지사 선거에서도 민주당 후보인 팀 케인 부지사가 주 검찰총장을 지낸 제리 킬고어 공화당 후보를 5% 차이로 눌렀다. 조지 부시 대통령은 선거 전날인 7일 밤 남미 순방을 마친 직후 버지니아에서 킬고어 후보를 지원하는 유세를 벌였지만 유권자들은 민주당의 손을 들어줬다. 버지니아는 지난 두 번의 대선에서 모두 부시에게 승리를 안겨준 바 있다. 이번 주지사 선거는 내년 의회 중간선거에 대한 표심의 향배를 가늠할 수 있는 방향타로 정치권의 지대한 관심을 모아왔다. 그런 중요성 때문에 뉴저지에서는 주지사 선거 사상 유례없는 7000만달러(약 700억원)의 선거자금이 투입됐으며, 버지니아에서도 4200만달러가 상대 후보 비난 광고 등 이전투구식 선거운동에 사용됐다. 이번 선거 결과에 고무된 민주당은 내년의 상·하원 선거에서 빌 클린턴 대통령 시절 이후 상실했던 다수당의 지위를 되찾기 위해 총력전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반면 공화당도 현재의 과반수 유지를 위한 대대적인 반격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버지니아 대학의 래리 사바토 교수는 “이번 선거는 누가 뭐래도 부시 대통령과 공화당의 패배라는 데 이론의 여지가 없다.”고 AP통신과의 회견에서 말했다. 또 보수적 싱크탱크인 미국기업연구소(AEI)의 놈 온스타인 연구원은 “이라크전 장기화, 허리케인 카트리나 늑장 대처, 리크게이트로 인한 백악관 고위관리 기소 등이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분석했다. 뉴욕 타임스와 워싱턴 포스트 등 미국 언론은 이번 선거 결과로 부시 대통령의 영향력이 감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입소스에 따르면 이날 주지사 선거에 참여한 대부분의 유권자는 부시 대통령에 대한 호불호가 투표의 기준은 아니었다고 밝혔지만,20%는 “부시에 대한 불만을 표시하기 위해 투표했다.”고 답변했다. 뉴저지 선거에선 민주당의 코자인 후보가 공화당 후보를 부시 대통령과 연계시키는 선거전략을 채택하기도 했다. 이날 함께 치러진 뉴욕시장 선거에서는 공화당 후보인 마이클 블룸버그가 민주당의 페르난도 페러 후보를 꺾고 연임에 성공했다.블룸버그 시장은 이번 선거에 최대 1억달러를 사용했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많은 자금을 사용해 ‘돈선거’ 비판을 받기도 했지만 치안유지와 경제 활성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선거 전부터 낙승이 예상돼왔다.dawn@seoul.co.kr
  • [이도운특파원 워싱턴 저널] 한미동맹 美“과거로” 韓“미래로”

    한국과 미국간의 향후 동맹관계를 모색해보는 ‘새 시대 새 동맹’이라는 주제의 토론회가 3일(현지시간) 워싱턴의 조지타운대학에서 개최됐다. 토론회는 아침 8시45분에 시작돼 저녁 6시까지 이어졌지만 한·미동맹의 미래를 하루 동안의 행사에 담는 것은 쉽지 않아 보였다. 그런 탓인지 토론회에서는 한·미동맹의 미래보다는 두나라가 동맹을 바라보는 시각차가 좀더 두드러졌다. 우선 미국측은 동맹의 미래보다 과거에 집착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미측 주제발표자나 토론자, 특히 질문자들의 발언 속에는 “미국이 한국을 북한으로부터 지켜줬고, 경제적 번영도 이룩하도록 이끌어줬는데, 이제 와서 딴 생각을 하느냐.”는 푸념이 섞여 있었다. 특히 오후에 열린 ‘동맹의 장기 비전’ 분야의 미국측 주제발표자인 해군분석센터의 마이클 맥데비트 예비역 해군제독은 방청석의 한국인들에게 “남북통일과 한·미동맹 가운데 어느 것이 소중하냐.”고 즉석에서 거수 투표를 요청하는 등 ‘냉전적인 이분법적 사고’를 노출하기도 했다. 물론 이같은 미국측의 과거지향적 정서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토론자의 발언도 있었다. 국무부 정보 및 연구국의 존 메릴 동북아 담당과장은 며칠전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이 한국이 동맹과 관련,‘역사의 망각’ 증세를 보이고 있다고 비판한 것을 상기시키며 “역사의 망각은 한국뿐 아니라 미국에서도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한국측은 미래를 바라보기는 하지만, 현실과는 동떨어진 ‘지평선 밖의 미래’를 바라보는 것 같았다. 이날 오후 첫번째 토론의 주제는 ‘북한의 위협이 더이상 존재하지 않는 상황에서의 한·미 동맹’이었다. 이에 대해 미국측 주제발표자와 토론자들은 “북한 핵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너무 낙관적인 전제를 내세운 토론”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같은 주제의 선정은 한국측에서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마도 한국측에서는 골치아픈 북한 문제를 피해가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이에 대해 데이비드 강 다트머스대 교수는 한국의 당국자들이 늘 “다 잘되고 있는데 무슨 걱정이냐.”는 태도를 보이며 “진짜 문제들을 해결해나가려고 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dawn@seoul.co.kr
  • ‘안티 힐러리’ 위력… 에드워즈 선두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의 차기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것으로 예상되는 잠재후보 가운데 공화당에서는 존 매케인 상원의원(애리조나주)이, 민주당에서는 존 에드워즈 전 상원의원(노스캐롤라이나주)이 유권자들로부터 가장 많은 지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선거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퓨 리서치가 지난달 말 공화·민주당원 및 무소속 유권자들을 상대로 조사한 데 따르면 매케인 의원은 무소속과 민주당원들로부터 각각 78%의 높은 지지를 받았다. 또 공화당 유권자들부터도 74%의 지지를 얻었다.매케인 후보의 지지율이 공화당에서 오히려 낮은 것은 지난 대선에서 존 케리 민주당 후보가 그를 부통령 후보로 거론했고, 한동안 조지 부시 대통령에게 비판적 태도를 보이는 등 ‘정체성’이 흔들렸기 때문이다. 공화당 후보 가운데는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이 매케인 의원을 바짝 쫓고 있다. 줄리아니 전 시장은 무소속의 78%, 민주당원의 69%로부터 지지를 받았으며, 특히 공화당 유권자로부터는 92%의 높은 지지율을 획득했다. 공화당원들이 줄리아니 전 시장에게 후한 점수를 준 것은 뉴욕시장 재임시절 발생한 9·11 테러 참사를 훌륭하게 수습했기 때문이다.그러나 줄리아니 전 시장은 낙태와 동성애자 결혼 등 사회적 이슈에는 ‘덜 보수적’이어서 정책 논쟁이 벌어질 경우 공화당원의 지지를 계속 유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민주당에서는 지난해 대선 당시 케리 후보의 러닝메이트였던 에드워즈 전 상원의원이 가장 잠재력있는 차기 후보로 꼽혔다. 그는 무소속 유권자들에게서 68%의 지지를 받은 것을 비롯해 공화당원으로부터 48%, 민주당원으로부터 85%의 지지를 각각 얻어 당내 선두주자로 인식돼온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뉴욕주)을 앞질렀다. 이와 관련, 에드워즈 진영은 이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지난 대선때 부시 대통령에게 재선의 발판을 마련해준 무소속 유권자들의 지지를 이끌어낼 수 있는 유일한 민주당 후보”라는 점을 집중 부각시킬 공산이 크다고 워싱턴포스트는 분석했다. 이번 조사에서 힐러리가 에드워즈 전 의원에게 선두 자리를 넘겨준 것은 공화당원들의 ‘반 힐러리’ 성향이 워낙 강하기 때문이다. 힐러리는 민주당원들로부터는 에드워즈보다 많은 86%의 지지를 받았지만, 무소속으로부터는 58%, 공화당원으로부터는 23%의 저조한 지지를 받는 데 그쳤다.da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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