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韓 동맹 유지·FTA 언급 유보”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 민주당은 이달말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을 대통령선거 후보로 공식 지명하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집권 청사진을 담은 정강정책안을 마련했다.
민주당은 9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 피츠버그에서 정강정책위원회를 열고 ‘미국과의 약속을 새롭게 하며’라는 제목의 51쪽짜리 정강정책안을 점검했다. 한반도 정책이 포함된 정강정책안은 오는 25일 콜로라도 덴버 전당대회에서 확정된다.
한반도와 관련, 한국과의 강력한 동맹유지와 북한의 비핵화를 명시했다.
아시아 정책을 언급한 항목에서 “미국은 한국과 일본, 호주, 태국, 필리핀 같은 동맹과 강력한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은 양자합의, 간헐적인 정상회담, 임시적인 외교적 합의 등을 넘어 아시아의 안보와 번영, 인권 문제 등에 보다 효율적으로 대처할 개방되고 포괄적인 역내 틀을 갖춰야 한다.”고 밝혀 유럽식 다자협의체제 구축을 시사했다.
북한 문제는 대량살상무기(WMD)확산 및 사용방지를 서술한 세부항목에 ‘북한 비핵화’를 포함시켰다.“북한 핵무기 프로그램에 대한 검증가능한 종식을 추구하고, 지금까지 북한이 생산한 모든 핵분열성 물질과 무기를 완전하게 설명하도록 하려는 외교적 노력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또 “직접 외교를 계속할 것이며,6자회담을 통해 검증가능한 한반도 비핵화를 이룩할 수 있도록 외교적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혀 6자회담을 유지할 뜻을 분명히 했다. 여기에 북한의 인권문제도 쿠바·짐바브웨 등과 함께 관심대상에 포함시켰다.
통상과 관련, 오바마 의원이 반대해온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은 직접 언급하지 않았다. 개정을 시사했던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에 대해서도 “북미 3개국에 모두 이득이 되도록 NAFTA를 개정하기 위해 캐나다, 멕시코와 협력할 것”이라고 언급하는 것으로 한발 물러났다.
대신 미국의 환경, 시민들의 식품안전 및 건강을 지켜 내지 못하고, 미국인 투자가보다 외국인 투자가에게 더 많은 권리를 부여하며, 미국의 긴요한 공공서비스를 사유화하도록 요구하는 FTA는 반대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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