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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코미 FBI 국장 해임…‘러 내통’ 수사로 트럼프와 갈등

    트럼프, 코미 FBI 국장 해임…‘러 내통’ 수사로 트럼프와 갈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임스 코미 연방수사국(FBI) 국장을 9일(현지시간) 전격 해임했다.코미 국장의 지휘로 FBI가 트럼프 정권을 둘러싼 러시아 내통 수사하는 도중 이뤄진 이번 해임을 놓고 민주당은 ‘워터게이트’ 특별검사 해임과 비견하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취임 이후 100일이 지났지만 지지율이 40%선에 머무는 트럼프 대통령이 코미 국장의 전격 해임으로 내정에서 난국을 자초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중동이나 북한 등 미국과 불편한 관계인 나라와의 갈등을 증폭시키거나 현안의 성급한 해결을 업적으로 내세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과 로드 로젠스타인 법무 부장관의 건의를 수용, 코미 국장을 해임했다고 밝혔다. 백악관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FBI는 미국의 가장 소중하고 존경받는 기관 중 하나”라며 “오늘 미국은 사법당국의 꽃인 FBI의 새로운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백악관은 해임과 함께 곧바로 후임 인선 작업에 착수했다. 앞서 세션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한 장짜리 서한에서 “FBI의 리더십에 신선한 출발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경험 많고 적합한 사람이 FBI를 이끌어야 한다며 코미 국장의 해임을 건의했다. 표면적으로 코미 국장 해임은 그가 최근 의회 청문회에서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이메일 스캔들 수사와 관련해 잘못된 진술을 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FBI는 해임 결정이 나기 직전 코미 국장이 지난주 의회 청문회에서 이메일 스캔들 재수사와 관련해 허위 진술을 했다는 내용의 서한을 상원 법사위원회에 보냈다. 코미 국장은 청문회에서 클린턴 최측근인 후마 애버딘이 “수백, 수천 건의 이메일을 (전 남편 앤서니 위너에게) 포워딩했고 그중 일부는 기밀을 포함하고 있었다”며 “애버딘은 그(위너)에게 규칙적으로 포워딩했던 것처럼 보인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FBI는 의회에 보낸 서한에서 “위너의 노트북 컴퓨터에서 발견된 대부분의 이메일은 개인 전자기기를 백업한 결과 발생했고 애버딘이 위너에게 수동으로 보낸 이메일은 소수였다”며 코미 국장의 청문회 발언을 정정했다. FBI는 또 4만 9000개 이메일 가운데 애버딘이 포워딩한 기밀 이메일은 2개였으며, 다른 10개의 기밀 이메일은 백업 결과 노트북에서 발견됐다고 밝혔다.다만 일각에서는 이러한 코미 국장의 ‘허위 진술’은 단순한 구실로, 트럼프 대통령과 갈등을 빚은 그의 최근 행보가 해임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코미 국장은 미 대선을 앞둔 지난해 10월 28일, 민주당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아킬레스건인 ‘이메일 스캔들’ 재수사 결정을 공개했다. 이 탓에 당시 클린턴 전 장관에게 유리했던 선거 판세는 트럼프 대통령으로 넘어갔고 코미 국장은 트럼프 당선의 ‘일등 공신’으로 불렸다. 하지만 이후 코미 국장은 러시아 내통 의혹 수사로 트럼프 대통령과 갈등 각을 세워왔다. 지난 3월 하원 정보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한 코미 국장은 대선 기간 트럼프 캠프가 러시아와 내통했다는 의혹과 전임 오바마 행정부의 트럼프 캠프 도청 의혹 모두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불리한 증언을 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심기를 건드렸다.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대통령은 코미를 해임할 구실을 원했고, 코미가 그 구실을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코미 국장의 해임 소식이 나오자 민주당 측은 강력히 반발하면서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 내통 의혹을 조사할 특별검사 지명을 촉구했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코미 국장의 해임 사실을 통지받는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큰 실수를 하고 있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슈머 대표는 독립적인 특별검사 지명을 요구하며 러시아 내통 의혹 조사가 대통령으로부터 “가능한 한 멀리 떨어져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카말라 해리스 상원의원(민주·캘리포니아)도 트위터에 “FBI의 러시아 사건 조사를 감독하는 특별검사가 필요하다는 점을 이전에도 말했고 이번에도 다시 언급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해임을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이 워터게이트 수사를 맡은 특별검사를 해임한 ‘토요일 밤의 학살’에 비교하기도 했다. 리처드 블루멘털(민주·코네티컷) 상원의원은 “워터게이트 이후 우리 사법 체계가 이렇게 위협받고, 사법체계의 독립성과 진실성에 대한 우리 신념이 이렇게 흔들려본 적은 처음”이라고 지적했다. 닉슨 도서관 관장을 지낸 티모스 내프탤리는 “코미가 있든 없든 FBI는 러 내통 수사를 이어갈 것”이라며 “이것이 또 다른 실수다. 세션스 장관은 코미의 불법행위를 증명하지 못한다면 트럼프 대통령이 뭔가를 감추려 한다는 의심을 키우게 될 것”이라고 뉴욕타임스(NYT)에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美국무 “北 추가제재 준비…현재 압박 20~25% 수준”

    미국이 북한을 압박하기 위한 일이 많이 남아 있으며 현재 대북 전략이 전체의 20~25%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추가 조치를 취하겠다는 것으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오락가락 발언에 따른 후폭풍을 무마하고 국제사회에 단합된 대북 압박을 강조하려는 것이다. 이와 관련, 미 하원은 새 대북 제재법을 표결한다.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3일 국무부 청사에서 직원을 상대로 한 연설에서 “우리는 대북 전략의 20~25% 수준에 있다”며 “북한을 계속 압박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여전히 많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북한에 가하는 압박은 5~6단계 정도”라면서 “북한의 행동이 추가 제재를 하는 데 타당한 것으로 드러나면 추가 제재를 하려고 준비하고 있으며 북한이 이 점을 생각해 다른 길이 있다는 결론을 내리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틸러슨 장관은 또 유엔이 결의한 대북 제재를 국제사회가 충실히 이행할 것을 촉구하며 ‘세컨더리 보이콧’(제3자 제재) 조치를 경고했다. 그는 “만약 대북 제재를 신경 쓰지 않거나 북한에 협조하는 기업과 개인을 방치할 경우 미국이 직접 ‘제3국 제재’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반도 유사시 북핵 시설 타격” 앞서 레이먼드 토머스 통합특수전사령부(SOCOM) 사령관은 2일 하원 청문회에서 미군은 한반도 유사시 북한의 핵·미사일 등 시설을 타격해 무력화시킬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미 특수부대는 한반도에서 분쟁이 발생하면 북한의 핵·미사일 등 기지에 대한 작전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북 강경파인 코리 가드너 상원 외교위원회 아태소위원장도 이날 MSNBC방송 인터뷰에서 “북한과 불법으로 거래하는 중국의 금융기관에 강력한 제재를 부과하는 세컨더리 보이콧이 있다”며 “전방위 제재를 함으로써 대화 테이블로 끌어낸 대(對)이란 제재 때처럼 북한에 대해서도 그렇게 해야 한다”고 밝혔다. 가드너 소위원장은 “김정은이 미치광이라는 데 거의 모든 사람이 동의한다고 본다”며 “이자는 (핵무기를 사용해) 30만명의 미국인이 있는 한국뿐 아니라 일본도 박살 내려고 하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하원 새 대북제재 법안 표결 이와 관련, 미 하원은 에드 로이스 하원 외교위원장이 발의한 새 대북제재 법안인 ‘대북차단제재현대화법(H.R.1644)을 표결에 부친다. 북한의 핵무기 개발에 들어가는 자금을 차단하는 데 초점을 맞춘 이 법안은 최근 여야 합의로 외교위를 만장일치로 통과한 만큼 본회의에서도 가결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민주당 에드워드 마키 상원의원 등이 지난 1월 발의한 대통령의 ‘핵선제사용제한법안’을 뒷받침하는 청원에 50만명 이상이 서명, 이날 의회에 제출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트럼프 저격수 된 클린턴 “김정은과 만남? 말도 안돼”

    클린턴 “내가 대선 패배한 이유 FBI 국장·러 해킹·女혐오 때문” 트럼프 “선거 패자 변명일 뿐” 지난해 대선에서 패배한 뒤 대외 활동을 자제하던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만날 수 있다고 언급한 것을 비판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2일(현지시간) CNN에 출연해 “중국과 일본, 한국이 북한 정권에 압력을 넣어 북한을 현실적 변화로, 대화 테이블로 끌어오는 광범위한 ‘전략적 틀’ 없이 (만날 수 있다는) 그런 제의를 하면 안 된다”고 밝혔다. 또 “외교 협상은 중대한 일”이라며 “협상은 광범위한 전략의 일부여야지 어느 날 아침 (북한과의 협상 등 외교 사안을) 트위터에 툭 던져 놓을 일은 아니다. 그런 방식은 통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에드 로이스 하원 외교위원장도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적절한 상황에 대해서는 좀더 논의가 필요하지만 지금은 북한과 대화할 시점이 아니라 압박을 더욱 강화할 때”라고 말했다.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도 “미국 대통령으로서 누군가를 만나는 것은 그 사람에게 궁극적인 정당성을 주는 것”이라며 “세상에서 정말로 고립된 이 녀석을 정당화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공화당에서도 비판 목소리가 나오자 매슈 포팅어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은 한 토론회에서 “그런(비핵화) 선택을 할지는 북한에 달렸지만 우리의 선택은 분명하다. 북한이 외교적으로 고립되고, 경제적으로 더 큰 고통을 받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갖고 “북한의 매우 위험한 상황 해결책에 대해 협의했다”고 밝혔다. 한편 클린턴 전 장관은 CNN 인터뷰에서 자신의 대선 패배의 원인을 제임스 코미 연방수사국(FBI) 국장과 러시아해킹, 여성혐오 분위기 등으로 돌렸다. 그는 “코미 국장의 서한과 러시아 위키리크스의 결합이 지난해 10월 28일 나에게 투표하려고 기울었다가 겁을 먹은 이들의 마음에 의문을 불러일으키기 전까지는 내가 승리의 길에 서 있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해커가 민주당전국위원회 전산망을 해킹하고 이를 건네받은 위키리크스가 폭로한 뒤 대선 11일 전인 10월 28일 코미 국장이 클린턴 전 장관의 최대 아킬레스건인 ‘이메일 스캔들’에 대한 재수사 계획을 의회에 서한으로 통보하면서 판세가 역전됐다는 것이다. 클린턴 전 장관은 “만약 대선이 10월 27일 있었다면 내가 대통령이 됐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에 대해서는 “확실히 우리 대선에 개입했다. 나에게 타격을 줬고 자신의 적수(도널드 트럼프)를 도왔다”고 말했다. ‘여성혐오’의 희생양이 됐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그렇다. 그게 작용했다. 여성혐오는 정치적, 사회적, 경제적 지형의 큰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클린턴 전 장관의 언급을 들은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과거에 클린턴이 나쁜 짓을 많이 하도록 코미 국장이 자유통행권을 줬다는 견지에서 볼 때 (이메일 재수사를 지시한) 코미 국장 사태는 클린턴에게 일어난 일 중에 가장 좋은 일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러시아 이야기는 민주당원들이 선거 패배를 정당화하려고 변명으로 사용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김정은 칭찬하며 한국 때리기… 대북 협상모드 전환하나

    김정은 칭찬하며 한국 때리기… 대북 협상모드 전환하나

    외교안보 수장들 ‘유화 제스처’… 틸러슨 북미 대화 첫 언급 주목 극단적 압박·대화 병행 가능성… ‘통미봉남’ 우려… 한미 공조 필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외교안보부처 수장들이 최근 들어 북한의 핵·미사일 관련 대응 톤을 갑자기 바꾸고 있어 배경이 주목된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캠페인 때 했던 발언보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띄워 주며 북·미 간 대화 가능성을 시사해 대북 ‘최대의 압박과 개입’ 정책에 따라 밀어붙이기에 이어 대화와 협상 모드로 전환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트럼프 정부의 입장 변화는 지난달 2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상원의원 대상 대북 정책 브리핑을 한 뒤 발표된 합동성명으로부터 시작됐다. 그전까지 대북 선제타격 등 군사적 옵션 가능성을 거론하고 ‘세컨더리 보이콧’ 등 추가 제재를 하겠다며 으름장을 놨던 트럼프 정부가 갑자기 “미국은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로운 비핵화를 추구한다. 우리는 그 목표를 향해 협상의 문을 열어두겠다”며 유화적 제스처를 취한 것이다.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은 한 인터뷰에서 북·미 양자 대화 가능성을 처음으로 언급하여 주목을 받았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취임 100일을 맞아 한 각종 인터뷰에서 김정은이 27살의 젊은 나이에 정권을 잡아 대단하다며 그가 “꽤 영리한 친구”라고 평가했다. 이어 1일에는 “내가 김정은을 만나는 것이 적절하다면 그것을 하는 것은 영광일 것”이라며 공개 회담 의사를 밝혔다. 이는 지난해 1월 유세 때 김정은의 권력을 칭찬해 논란을 야기한 뒤 5월과 6월 인터뷰와 유세에서 김정은과 대화하는 데 문제가 없다며 “그가 미국에 온다면 만나겠다. 햄버거를 먹으며 더 나은 핵 협상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한 것의 연장선상일 수 있지만, 지난 1월 20일 취임 후 김정은과 만나겠다고 밝힌 것은 처음으로, 정책 변화가 아니냐는 평가가 나온다. 워싱턴 외교소식통은 2일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후 매일 안보 브리핑을 들으면서 김정은에 대해 많이 연구를 해서 그가 이성적이었으면 한다고 밝힐 정도로 이해력을 높였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중국을 통해 북한을 때리고 있지만 공을 북한에 넘긴 만큼 북한이 움직이면 대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극단적 제재와 압박은 극단적 대화와 협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6~7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 이후 “시 주석이 대북 압박에 노력하고 있다”고 거듭 칭찬한 데 이어 김정은까지 칭찬 대상으로 언급한 반면 한국에는 사드 비용을 청구하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또는 종료를 주장해 한국을 경시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다른 소식통은 “한국이 대선을 앞두고 있어 리더십이 부재한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엄청난 청구서를 들이밀었다”며 “새 대통령이 뽑힌 뒤에도 한·미 간 손발이 맞지 않아 트럼프 정부가 대북 정책을 주도하면서 또다시 ‘통미봉남’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기 때문에, 한·미 간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사설] ‘압박과 대화’ 양면 대북 전략으로 전환한 美

    어제 트럼프 미 행정부가 출범 3개월 만에 새로운 대북 정책을 발표했다. 앞으로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할 큰 틀의 대북 기조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미 외교·안보 수장의 합동성명 형식으로 발표했고 상원의원 전원에게 관련 정책을 브리핑할 정도로 북핵·미사일 문제가 트럼프 정부의 최우선 순위라는 점을 전 세계에 공표한 것이다. 새로운 대북 정책의 핵심은 ‘최대의 압박과 관여’로 요약된다. 전임 오바마 정부의 전략적 인내 정책은 공식 폐기된 것이다. 새로운 대북 정책에 대한 구체적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경제·금융 제재는 물론 테러지원국 재지정, 김정은 일가 자산 추적·동결, 대북 사이버전 강화, 북한과 중국을 동시에 겨냥한 ‘세컨더리 보이콧’(3자 제재) 시행, 전술핵의 한반도 재배치 등의 고강도 압박을 검토하고 있다. 주목할 대목은 압박과 더불어 대화의 문을 열어 놨다는 점이다. 합동성명은 “미국은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로운 비핵화 목표를 향해 협상의 문을 열어 두겠다”고 밝혔다. 이는 중국의 북한 압박을 통해 북한의 추가 핵실험 및 탄도 미사일 발사를 억제한 뒤 그다음 단계로 ‘비핵화 협상’에 착수한다는 구상이다. 대북 선제타격 등 군사적 해법에서 한발 후퇴한 것이지만 북한 후원국인 중국에 대해 ‘북핵 불용’의 대원칙 아래 북핵·미사일 위협을 단호하게 대응하겠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보냈다는 의미가 있다. 북한의 5차 핵실험에 대응한 유엔 안보리 결의 2321호의 핵심인 북한산 석탄 수출 제한이나 추가 도발 때 검토 중인 대북 원유 공급 중단 등은 중국의 협조 없이 사실상 불가능한 대북 제재다. 중국이 과거처럼 소극적으로 나올 경우 언제든지 세컨더리 보이콧 등의 강경 제재는 물론 군사적 옵션도 꺼내 들 것이란 분석도 이런 이유에서다. 대화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북핵 문제의 핵심은 북한 정권의 잘못된 안보 선택에 기인하지만 그 기저에 미국의 대북 적대 정책도 커다란 원인을 제공한 만큼 6자 회담 재개 등 국제적 노력도 병행해야 한다. 무엇보다 북한이 6차 핵실험을 중단하는 것이 사태 해결의 실마리다. 이후 핵 동결 및 폐기를 위한 대화를 시작하는 것이 순리다. 이 과정에서 북한의 핵 포기와 미국의 체제 보장 및 수교를 교환하자는 2005년 6자회담에서의 ‘9·19 합의’를 준용할 필요가 있다. 북한의 유일한 후원국인 중국은 북한 김정은 정권의 숨통을 조일 수 있는 대북 원유 공급 등에 대해 단호한 입장을 밝혀 북한의 도발 의지를 꺾어야 한다. 북한의 핵·경제 병진 정책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점을 이번 기회에 분명하게 주지시켜야 한다. 아울러 30년 가까이 끌어 온 북핵 문제가 단시일 내에 해결되기 어려운 현실을 직시해 대화와 협상을 통해 평화적인 방법으로 한반도 비핵화의 첫발을 디뎌야 한다.
  • “북핵, 최우선 순위”…美 외교·안보 수장 이례적 합동성명

    “북핵, 최우선 순위”…美 외교·안보 수장 이례적 합동성명

    29일로 출범 100일을 맞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정부가 26일(현지시간) 오후 백악관 및 의회에서 연방 상·하원의원을 상대로 처음으로 대북 정책 브리핑을 갖고,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의 심각성을 일깨우며 새로운 대북 대응 기조를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과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댄 코츠 국가정보국장, 조지프 던퍼드 합참의장 등 외교·안보 수장들이 백악관에서 의원들과 한자리에 모여 장시간 대북 정책을 설명하고 의견을 나눈 것 자체가 대단히 이례적이었다.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트럼프 정부가 대북 정책을 최우선 순위에 두고 의회와의 단합된 모습을 보여 주려고 했다는 관측이 나온다.워싱턴포스트(WP)와 CNN 등은 의원들이 북한 상황의 심각성을 인식하는 데는 “정신이 번쩍 드는 자리”였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공화당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은 “상당히 길고 상세한 브리핑이었다”며 “미국에 분명하고 즉각적 위협이 있으면 미군은 행동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합동성명에서 ‘북한의 핵무기 추구는 긴급한 국가안보위협과 최고의 외교 정책의 우선순위’라고 명시한 부분은 미국이 북핵 문제를 최우선 과제로 천명하며 모든 정책적 수단을 총동원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상원의원 전원을 백악관에 초청한 자리에서 새 대북 대응 기조를 설명한 것도 의회와의 초당적 협력하에 이를 추진하겠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최근 정부와 의회가 국내 현안을 놓고 이견을 보이고 있지만 북한 핵문제만큼은 일치단결하고 북한과 북한의 ‘생명줄’을 쥐고 있는 중국에 단호하고 일사불란하게 대응할 것임을 표명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조치가 대북 정책을 둘러싼 트럼프 정부 내 혼선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하지만 이날 브리핑에서는 대북 선제타격이나 북한의 테러지원국 재지정 등 구체적 대북 조치에 대한 언급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폴리티코는 “한 공화당 의원은 트럼프 정부가 북의 미사일에 어떻게 대처할지에 대한 가장 기본적 질문에도 구체적 답을 주지 못했다고 불평했다”며 “상원의원들이 북한 핵·미사일의 위험성에 대한 경고를 다시 깨닫게 됐지만 양당의 상당수 의원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다음 대북 대응 조치가 무엇인지는 여전히 불분명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브리핑 이후 발표된 합동성명은 대화와 협상이라는 유화책이 담겨 주목됐다. WP는 “트럼프 외교·안보팀이 ‘전쟁(이 날 것 같은) 분위기’를 완화하고, 북한에 대한 다른(경제·외교적) 압력을 가하겠다고 약속했다”며 대응을 톤다운한 것에 의미를 부여했다. CNN은 “한 가지 분명한 것은 트럼프도 김정은도 전쟁으로 치닫는 것은 원치 않는다는 것”이라고 평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트럼프 대북 정책 ‘최대의 압박과 대화’

    “북핵·탄도미사일 해체 압력 목표” 의원들 “구체적 방법 미흡” 지적 “각국 北대사관 폐쇄 요청 검토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정부의 대북 정책이 26일(현지시간) 베일을 벗었다.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과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댄 코츠 국가정보국(DNI) 국장 등 외교·안보 수장 3명은 이날 백악관에서 성명을 내고 ‘최대의 압박과 관여’(Maximum pressure and engagement)로 요약되는 새 대북 정책을 발표했다. 성명은 북의 핵·미사일 저지를 위해 펼쳤던 이전 정책과 관련, “과거의 노력은 실패”라고 규정한 뒤 “트럼프 대통령의 접근은 북의 핵과 탄도미사일을 해체하도록 압력을 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천명했다. 새 대북 정책은 무엇보다 미국 대통령이 처음으로 연방 상원의원 100명 전부를 백악관으로 불러 정책을 설명했으며 외교·안보 수장이 공동으로 성명을 내는, 대단히 이례적이고 특별한 ‘형식’으로 발표됐다. 외교·안보 수장은 이어 의회에서 하원의원 전원을 상대로도 브리핑했다. 미국 내에서는 ‘취임 100일을 위한 쇼’라는 비난도 나왔지만, 대내외적으로는 미국의 대북 정책이 역대 가장 강력한 방식으로 공식화됐다는 의미도 갖는다. 이날 브리핑과 성명은 대북 제재와 압박에 대한 구체적 방법은 담기지 않아 의원들로부터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다만 “미국은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로운 비핵화를 추구한다. 우리는 그 목표를 향해 협상에의 문을 열어 두겠다”고 밝힌 것은 대화의 여지를 남긴 것으로 평가됐다. 성명은 협상을 언급한 바로 뒤에는, “그러나 우리는 우리 자신과 동맹을 방어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정부가 세계 각국에 대사관을 비롯한 북한 외교시설을 폐쇄할 것을 요청하는 가혹한 제재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워싱턴의 한 외교소식통은 “대북 압박 기조에는 변함이 없어 보이지만 군사적 압박을 통해 대북 억제에 성과를 본 만큼 북의 전향적 태도를 유도하기 위해 대화를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미군과 의회는 여전히 모든 옵션을 갖고 있다고 밝히고 있어 상황을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백악관의 고위관계자는 이날 별도 브리핑에서 “북한을 테러지원국 명단에 올리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며 대북 양자 제재를 추진하고 있음을 거듭 확인했다. 이어 “중국도 북한을 국익과 안보를 위협하는 존재로 보고 있다”며, 중국의 대북 압박 필요성도 덧붙였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7일 근무, 매달 1100만원 종신연금 받는 공무원 있다?

    7일 근무, 매달 1100만원 종신연금 받는 공무원 있다?

    1주일 일하고 매월 1100만원이 넘는 종신연금을 받는다면 기분이 어떨까? 꿈에서나 가능할 것 같은 일이지만 실제로 이런 연금을 받는 사람이 있다. 주인공은 아르헨티나의 정치인 아돌포 로드리게스 사아(70). 아르헨티나 대통령을 지낸 그는 2017년 현재 매월 15만8334페소(약 1159만원) 연금을 받는다. 전직 대통령에게 지급되는 종신연금이다. 탄핵되지 않은 이상 전직 대통령이 연금을 받는 건 이상할 게 없지만 그의 재임기간을 보면 고개를 갸우뚱하게 된다. 사아는 2001년 12월 23일부터 같은 달 30일까지 7일간 대통령으로 재임했다. 고작 1주일 천하를 호령(?)한 초단기 대통령이지만 그에겐 종신연금이 전액 지급되고 있다. 재임기간에 연금을 연동하는 규정이 없기 때문이다. 어떻게 재임기간 1주일짜리 대통령이 나올 수 있었을까? 아르헨티나는 2001년 초대형 외환-금융위기가 터졌다. 예금 동결로 국민적 분노가 폭발하면서 전국에서 시위가 일어나고, 이 과정에서 1개월이 채 안 되는 기간에 대통령이 5번이나 바뀌는 대혼란을 겪었다. 사아는 이때 상원의원이었다. 권한대행이 권력을 승계했지만 혼란이 수습되지 않자 집권여당이던 정의당(페론당)은 임시대통령을 맡을 적임자를 찾다가 사아를 추대했다. 그렇게 최고권력에 오른 그는 임시대통령이지만 '진짜 대통령' 행세를 하다가 미움을 사게 됐다. 결국 1주일 만에 그는 권좌에서 물러났다. 그 1주일이 평생 매월 두둑한 연금을 안겨주는 '로또'가 된 셈이다. 아르헨티나 언론은 "대통령이 임기를 정상적으로 임기를 채우지 못한 경우 연금에 대한 규정에 구멍이 있다"면서 "차제에 법을 개정해 다양한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백악관 “北 테러지원국 재지정 검토…핵실험 경계중”

    백악관 “北 테러지원국 재지정 검토…핵실험 경계중”

    백악관은 26일(현지시간)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백악관 고위 관계자는 이날 오후 익명을 전제로 한 백브리핑을 통해 “미국은 북한을 테러지원국(sponsors of terrorism) 명단에 올리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우리는 북한이 핵 실험과 미사일 실험을 할 것에 대비해 경계하고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날 오후 3시부터 1시간 15분가량 백악관에서 상원의원 전원을 대상으로 진행된 정부 외교·안보팀의 대북정책 브리핑의 목적과 내용에 대해서는 “상원의원들에 대한 백악관 브리핑은 북한 위협의 심각성을 알게 해주기 위한 것”이라고만 답했다. ‘북한의 조력자’로 지목해온 중국에 대해서는 “이제 중국은 북한을 국익과 안보를 위협하는 존재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北 바른행동 기다릴 시간 이미 지났다”

    미 정부와 의회가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을 막고자 대북 군사적 옵션을 잇따라 거론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26일 오후(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리는 미 상원의원 대상 대북 정책 브리핑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대책을 내놓을지도 주목된다. ●“선제타격은 마지막 옵션될 것” 마크 토너 미 국무부 대변인 대행은 25일 “북핵 문제는 가장 우선적이고 중심에 있는 중대 관심사”라며 “북한이 바른 행동을 하기를 기다리는 시기는 오래전에 지났다는 점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비핵화를 추구하도록 설득하거나 핵·미사일 활동을 중단하도록 충분한 압박을 가하고자 더 확고한 각오로 빠르게 움직여야 한다”며 “우리가 고려하는 것은 북한 정권을 고립시키도록 압력을 가하는 것이며 압력의 요점은 외교적이고 경제적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이 28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북핵 관련 장관급 회의에서 다른 나라의 대북 제재가 미흡하다는 점을 지적할 것이라고 전했다. 미 정부의 강경한 입장과 함께 존 매케인 상원 군사위원장과 군사위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이날 상원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을 선제타격하는 방안까지 포함한 모든 옵션을 고려 중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전날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만찬을 하며 북핵 문제를 긴밀히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케인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대북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며 “그러나 선제타격은 가장 마지막 옵션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개성공단 재가동 현명하지 못해” 매케인 위원장은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보복에 대해서도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그레이엄 의원도 “핵심은 북한이 ‘마을에 새 보안관이 왔다’는 점을 깨닫게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빅터 차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석좌는 상원 군사위 청문회에서 “차기 한국 정부는 대북 관여 또는 햇볕정책을 재개하는 ‘이념적 방종’을 부릴 여유가 없다”면서 “한국 새 대통령이 개성공단 재가동을 선언한다면 현명하지 못한 일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하버드대 강연 후 “지금 일부 국가가 얘기하는 강경 일변도 입장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하며 한반도 문제를 무력으로 해결하는 것은 우리가 생각해서는 안 된다”며 “가급적 이런(북핵) 문제는 외교적, 정치적 수단으로 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유엔 대사 교체” 농담… 리조트 홍보… 논란 자초하는 트럼프

    주말마다 방문하는 ‘개인 클럽’ 국무부 운영 사이트에 ‘소개글’ 오는 29일(현지시간)로 취임 100일을 맞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행보를 둘러싼 논란이 확대되고 있다. 유엔 주재 미 대사를 교체하겠다는 농담을 하고 국무부를 통해 자신이 소유한 리조트를 홍보하고 트위터에만 열중하는 등 파격이 이어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 백악관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원국 대사와 한 오찬에서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 대사에 대해 “만약 여러분이 (헤일리 대사를) 좋아하지 않으면 교체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느닷없이 헤일리 대사의 경질 가능성을 언급하자 오찬장은 순간 얼어붙었다. 잠시 후 농담임을 눈치 채고 대사들이 웃음을 터뜨리자 트럼프 대통령은 “그렇게(교체) 하지 않겠다”고 말을 바꾼 뒤 “그는 환상적으로 일하고 있다”고 치켜세웠다. ●실상 트럼프는 헤일리대사 무한 신뢰 헤일리 대사는 사린가스로 자국민을 공격한 시리아 정부와 이를 감싸는 러시아를 신랄하게 비판하고 북한에 대해 군사 옵션을 시사하며 주목받았다. 이 때문에 헤일리 대사가 트럼프 대통령의 전폭적 신뢰를 받는 것으로 평가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경질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농담이라고 해도 지나쳤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이 너무나 외교적이지 않다는 것을 보여 준 것”이라고 평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주말마다 방문하고 있는 플로리다 주 팜비치의 마라라고 리조트도 이해 상충 논란의 중심에 섰다. 워싱턴포스트 등은 국무부가 운영하는 해외홍보 사이트(ShareAmerica.gov)에 지난 4일 마라라고를 소개하는 글이 게시됐다고 보도했다. ‘마라라고: 겨울 백악관’이란 제목의 글에는 마라라고의 역사가 자세히 소개됐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개인 소유의 마라라고를 1985년 사들인 것으로 나온다. 마라라고 홍보 글은 주영국 미 대사관 홈페이지에도 사이트 링크와 함께 올라왔다. 국무부가 앞장서 리조트를 홍보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민주당을 중심으로 비난의 목소리가 나왔다. 민주당의 론 와이든 상원의원은 트위터에 “왜 세금으로 대통령 개인의 컨트리클럽을 홍보하느냐”고 지적했다. 가디언도 주영 미 대사관의 홍보글 소식을 전하면서 “(미국) 새 정부에서 공적 시설과 대통령의 사업 이익 사이 경계가 흐릿한 가장 최근의 예가 분노를 불러일으켰다”고 전했다. 논란이 일자 미 국무부는 해외홍보 사이트에 올렸던 글을 삭제했다. 원래 글이 있던 자리에는 “대통령이 외국 정상을 초대하는 장소를 대중에게 알리려는 의도였다. 오해가 있었던 점은 유감이다”라는 사과문이 대신 자리잡았다. ●트위터 중독도 도마… 하루 4.68회꼴 트럼프 대통령의 과도한 트위터 활동도 도마에 오르고 있다. USA투데이는 취임일인 1월 20일부터 지난 23일까지 94일간 트위터 사용 횟수를 집계한 결과 모두 440회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하루 평균 4.68회꼴로 팔로어 수는 2800만명에 이른다. 신문은 “트럼프 대통령은 버락 오바마 전 정부 및 ‘가짜 뉴스’를 비판하거나 외교 현안을 알릴 때 트위터를 적극 사용했다”고 꼬집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北 현상유지 용납 못해”… 안보리 대사들 불러 천명한 트럼프

    “北 현상유지 용납 못해”… 안보리 대사들 불러 천명한 트럼프

    백악관 오찬서 강력 제재 주문 오늘 상원의원 모두 불러 브리핑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의 추가 핵·미사일 도발 가능성에 대해 더욱 강력한 제재를 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오는 28일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이 주재하는 유엔 안보리의 북한 회의에 앞서 강경책을 천명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안보리 회원국 대사들을 백악관으로 초청해 오찬을 한 자리에서 “우리가 이것(북핵)에 관해 말하기를 원하건 원치 않건 이것은 세계에 실질적 위협”이라고 강조했다.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 대사는 오찬 회동 후 브리핑에서 북한과 시리아 문제가 회동의 핵심 주제였다고 밝혔다. 헤일리 대사는 “안보리 회원국 대사들과 트럼프 대통령 간에 허심탄회한 대화가 있었다”며 “대사들은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북한 관련 브리핑에도 참석했다”고 밝혔다. 헤일리 대사는 또 이날 NBC뉴스 등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6차 핵실험 등 도발을 감행한다면 미국은 북한에 대한 군사적 타격도 배제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북한이 추가 핵·미사일 실험을 하면 어떻게 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면 대통령이 개입해 어떻게 할지 결정을 내릴 것”이라며 “북한이 미국에 싸울 이유를 주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 백악관에서 열리는 대북 정책 비공개 브리핑에 상원의원 100명을 모두 초청하기로 했다고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이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밝혔다. 이 브리핑에는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과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등 외교·안보당국 수장들이 참석해 트럼프 정부의 대북 정책과 북핵 대처 방안을 설명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처럼 갑작스럽게 대북 압박 강도를 높이는 것은 북한의 급속한 핵 기술 발전을 우려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트럼프 행정부가 전문가들의 연구와 기밀 정보 보고를 종합해 북한이 6~7주에 한 개씩 핵폭탄을 생산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상황 변화가 없다면 북한은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 말까지 파키스탄의 절반 수준인 50개의 핵폭탄을 보유할 것이라고 NYT는 전했다. 북한은 앞으로 4~5년 안에 대륙간탄도미사일(IBCM) 기술도 확보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도 우세하다. 한편 미 재무부는 이날 시리아 생화학무기연구소인 시리아과학연구리서치센터(SSRC) 소속 직원 271명의 미국 내 모든 재산을 동결하고, 미국인·기업들과의 거래도 전면 금지하는 제재 조치를 취한다고 밝혔다. 재무부가 시리아 제재를 발표하면서 북한에 대해서도 추가 제재를 취할지 주목된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28일 안보리회의 때 맞춰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가 오는 26일(현지시간) 미 상원의원들을 상대로 비공개 브리핑을 열어 북한 핵·미사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새로운 대북 정책을 설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트럼프 정부의 상원 대상 비공개 대북 정책 브리핑은 당초 상원 의사당에서 이뤄질 예정이었지만 장소가 백악관으로 바뀌었다. 장소가 의회에서 백악관으로 바뀌면서 보좌관과 의회 사무처 직원들의 출입이 봉쇄된 채 비공개 브리핑이 진행된다. 브리핑에는 렉스 틸러슨 국무부 장관과 제임스 매티스 국방부 장관, 조지프 던퍼드 합참의장, 댄 코츠 국가정보국(DNI) 국장 등 외교·안보 당국 수장들이 대거 참석한다. 최근 대북 정책 검토를 끝낸 트럼프 정부는 의원들에게 초강경 대북 대응책을 밝힐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미 의회는 북한에 대한 테러지원국 재지정, ‘세컨더리 보이콧’ 추진 등을 골자로 한 대북 제재 법안을 최근 통과시켰거나 통과를 앞두고 있다. 워싱턴의 한 외교소식통은 “비공개로 진행되는 만큼 정부의 공식 발표 전까지 보안이 유지될 수도 있지만, 의원들이 만족할 만한 수준이 아니면 정부에 추가 요구를 할 수 있다”며 “의회 내에서는 군사적 옵션이나 중국의 환율조작국 지정 등 의견도 있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4일에는 백악관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원국 대사들과 오찬 회동을 갖고 북핵 문제 등을 협의한다. 틸러슨 장관은 28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북핵 관련 안보리 장관급 대책회의를 주재한다. 이를 계기로 틸러슨 장관과 윤병세 외교부 장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은 뉴욕에서 별도로 만나 3국 외교장관 회담을 개최할 전망이다. 회담이 열리면 북한의 최근 탄도미사일 발사와 6차 핵실험 움직임에 대한 공동 대응 방안이 집중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한·미·일 6자회담 수석대표는 25일 일본 도쿄에서 만나 3국 외교장관 회담 전 3국의 대북 대응 입장을 정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이방카·쿠슈너 등 트럼프 일가, 美 타임 ‘영향력 있는 100인’에

    이방카·쿠슈너 등 트럼프 일가, 美 타임 ‘영향력 있는 100인’에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TIME)이 뽑은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장녀 이방카, 사위 재러드 쿠슈너 등이 이름을 올렸다. 트럼프 일가 이외에 라인스 프리버스 백악관 비서실장,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등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들도 포함됐다. 명단은 개척자, 예술가, 지도자, 타이탄, 아이콘 등 5가지 범주로 선정했으며 인물 프로필은 각계 유명인사들이 쓴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프로필은 6자회담 대표였던 크리스토퍼 힐 전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가 맡았다. “변덕스러운 그는 집권 5년을 맞아서도 유연해지는 징후를 전혀 보이지 않는다. 외숙부 장성택을 비롯해 공개처형 또는 숙청한 인물이 300명을 넘었고 최근 VX 신경가스로 이복형 김정남을 암살하는 사건도 있었다”고 적었다. 트럼프의 반이민 행정명령에 반기를 들어 최초로 소송을 낸 밥 퍼거슨 워싱턴 주 법무장관,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 인준에 반기를 들다 상원내 발언권을 박탈당한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매사추세츠), 트럼프와 껄끄러운 관계인 제임스 코미 미 연방수사국(FBI) 국장도 포함됐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트럼프가 뽑은 뉴질랜드 미국 대사는 전직 ‘누드모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이하 현지시간) 뉴질랜드 주재 미국대사로 공화당의 스콧 브라운(57)을 지명하자 일부 언론들이 떨떠름한 반응이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전 매사추세츠 연방 상원의원인 브라운을 뉴질랜드 주재 미국 대사로 지명했다고 발표했다. 브라운 전 의원은 공화당 대선 경선 초기부터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한 인물로 보훈부 장관 후보등 하마평에 올랐던 인물이다. 지난 1998~2010년 사이 매사추세츠주 상·하원 의원을 역임했으며 최근에는 뉴질랜드 대사로 유력하다는 보도가 이어졌었다. 그러나 미국과 뉴질랜드 언론이 먼저 주목한 것은 과거 그의 화려한 행적이다. 지난 1982년 22세의 법대생이었던 그는 코스모폴리탄 잡지 주최의 '미국에서 가장 섹시한 남자'로 뽑혀 홀딱 벗은 모습으로 화제가 됐으며 이후 파트타임 모델로 활동했다. 또한 지난해 6월에는 전 폭스뉴스 진행자인 안드레아 탄타로스에게 부적절한 성적인 말과 추행 등의 혐의로 구설에 올랐다. 특히나 그는 물고문의 효용성을 주장한 트럼프의 주장을 적극 지지한 바 있다. 브라운의 대사 지명이 유력해지자 뉴질랜드 최대일간지 뉴질랜드 해럴드는 18일 "물고문을 지지한 전직 누드모델이 미국 대사로 유력하다"면서 "브라운은 외교적인 성과보다 과거가 더 화려한 인물"이라고 꼬집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트럼프, 마라라고서 콜롬비아 前대통령들과 은밀한 회동, 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주 플로리다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알바로 우리베, 안드레스 파스트라나등 전직 콜롬비아 대통령 2명을 비밀리에 만났다. 20일(현지시간) 미 일간 마이애미헤럴드의 보도에 따르면, 전 콜롬비아 대통령들과의 이번 회동은 마라라고에 온 기자들에게 공개된 트럼프 대통령 공식 스케줄에는 없었다. 이번 회동은 공화당 마코 루비오(플로리다) 상원의원이 주선했다고 콜롬비아 언론은 전했는데, 루비오 의원은 콜롬비아 평화협정에 4억5천만 달러(약 5천200억 원)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입장에 비판적이었다. 콜롬비아 정부와 반군 콜롬비아무장혁명군(FARC)은 1964년부터 내전을 벌여오다가 2012년 평화협상을 시작,지난해 9월 평화협정을 체결했으나 10월 국민투표에서 부결된 후 새 협정을 맺어 12월 국민투표 없이 의회 승인으로 통과시켰다. 우리베 전 대통령은 평화협정 반대파를 이끌어온 인물이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마라라고에서 우리베 전 대통령,파스트라나 전 대통령과 만난 사실을 뒤늦게 인정했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부대변인은 “그들은 그곳에 클럽(마라라고) 회원과 함께 있었으며 대통령이 그들을 지나갈 때 간단히 인사했다”며 “짧은 인사 외에는 아무것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파스트라나 전 대통령은 회동 후 콜롬비아 현안에 대한 “따뜻하고 솔직한 대화”를 해준 트럼프 대통령에게 고맙다고 트위터에 올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욱동의 창문을 열며] ‘나’와 ‘우리’

    [김욱동의 창문을 열며] ‘나’와 ‘우리’

    지난해 미국 대통령 선거는 여러모로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는 미국 역사에서 ‘가장 인기 없다던’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를 상대로 싸워 패배했다. 그렇다면 클린턴 후보는 왜 졌을까? 이메일 사건과 몇몇 거짓말에서 볼 수 있듯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기 때문이었을까? 이런저런 이유로 유세를 열심히 펼치지 않아서였을까? FBI 제임스 코미 국장이 무모하게 끼어들어서였을까? 그것도 아니라면 질 스타인 녹색당 후보에게 투표했던 극소수의 사람들 때문에 그랬을까? 이 모두가 선거 패배에 어느 정도 영향을 끼쳤을지 모른다. 그러나 11만표로 승패가 갈린 이번 투표에서는 그 어떤 요인도 결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선거 유세 동안 클린턴이 사용한 언어 표현 방법도 패배 요인 중 하나로 꼽을 만하다. 클린턴은 일인칭 단수 대명사 ‘나’(I)와 그와 관련한 대명사(my, me, mine)를 유난히 많이 썼다. 트럼프는 일인칭 단수보다는 일인칭 복수 대명사 ‘우리’와 그것과 관련한 대명사(us, our, ours)를 많이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클린턴이 일인칭 단수 대명사를 즐겨 사용한 것은 비단 트럼프와의 대선 경쟁에서만은 아니다. 차기 미국 대통령 후보 지명을 위한 민주당 경선에서도 클린턴은 버니 샌더스 버몬트주 상원의원과는 사뭇 다르게 언어를 구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클린턴은 유세 때마다 자신을 도드라지게 하는 ‘나’라는 일인칭 대명사를 주로 사용했다. 민주당과 공화당을 통틀어 대선에 나선 후보 중 클린턴만큼 가장 다채로운 경력을 지닌 사람이 없었다. 미국 사학명문인 웰즐리대학과 예일대 로스쿨을 졸업한 데다 대통령 부인, 상원의원, 국무장관을 두루 거쳤다. 그래서 그런지 클린턴은 자신의 다채로운 경력과 풍부한 경험을 돋보이게 하려고 유독 ‘나’라는 낱말을 사용했던 것이다. 한편 클린턴과 달리 ‘민주적 사회주의자’를 자처하는 샌더스 의원은 ‘나’보다는 ‘우리’라는 낱말을 선호했다. 샌더스는 이렇게 언어 사용에서도 될 수 있는 대로 자신을 드러내지 않으려고 애썼다. 2008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선거 구호로 ‘그래, 우리는 할 수 있어’(Yes, We Can)라는 문장을 내건 것도 그가 대선에 성공하는 데 톡톡히 한몫을 했다고 평가하는 사람들이 있다. 언뜻 보면 특정 후보가 일인칭 단수 대명사 ‘나’를 선호하건 일인칭 복수 대명사 ‘우리’를 선호하건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고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언어는 생각과 사상이 깃들어 있는 집이다. 마르틴 하이데거가 언어를 ‘존재의 집’이라고 부른 것은 바로 그 때문이다. ‘나’라는 낱말은 배타적이고 자아도취적인 성격이 강한 반면, ‘우리’라는 낱말은 포용적인 성격이 강하다. 한국어 관습에서 배우자를 가리킬 때 ‘내 남편’이나 ‘내 아내’보다는 ‘우리 남편’이나 ‘우리 아내’라고 하는 것이 보통이다. 그래서 ‘내 아내’나 ‘내 아내’라고 말하는 사람을 보면 어딘지 얄미운 생각이 든다. 일반적으로 ‘나’라는 낱말을 즐겨 쓰는 사람들이 자기중심적인 성향이 강하다고 한다면, ‘우리’라는 낱말을 즐겨 쓰는 사람들은 공동체 의식이 강하다. 최근 한국은 다문화 사회로 빠르게 진입하고 있다. 지난 15년 동안 국내 체류 외국인의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외국인 이주노동자, 결혼 이주자, 귀화자, 유학생을 포함해 한국에 체류하고 있는 외국인의 수는 2016년 현재 무려 200여만명에 이른다. 그래서 주위에서 피부색과 문화가 다른 사람들을 자주 만나게 된다. 이렇듯 한국은 하루가 다르게 전 세계의 다양한 문화권의 사람들이 모여 함께 살아가는 다문화 국가로 변하고 있다. 지금 한국인은 ‘나’가 아닌 ‘우리’, ‘홀로’가 아닌 ‘더불어’의 세계에 살고 있다. 그러므로 국경이 허물어진 세계화 시대에 배달민족이라고 고집하는 것은 그렇게 바람직한 태도도, 올바른 태도도 아니다. 우리는 이제 다문화 사회의 일원, 좀더 시야를 넓혀 지구촌의 주민이라고 생각하고 그렇게 행동해야 할 것이다.
  • “트럼프 납세내역 공개하라” 美 전역 시위… 폭력 충돌도

    “트럼프 납세내역 공개하라” 美 전역 시위… 폭력 충돌도

    미국 전역에서 15일(현지시간) ‘납세자의 날’을 맞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납세 내역 공개를 촉구하는 시위가 이어졌다. 민주당 하원의원이 또다시 ‘트럼프 탄핵’을 거론하고 나서는 등 역대 대통령과 달리 납세 내역 공개를 거부하는 트럼프 대통령을 둘러싼 의혹은 사라지지 않고 있다.맥신 워터스 민주당 하원의원은 워싱턴DC 시위 현장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인의 최선의 이익을 위해 일하지 않아 나는 트럼프 대통령을 존경하지도 신뢰하지도 않는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탄핵될 때까지 매일 싸우겠다”고 밝혔다고 정치전문 매체 더힐이 보도했다. 워터스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국세청(IRS) 감사를 이유로 납세 내역을 공개할 수 없다고 주장한 점을 거론하며 “트럼프 대통령은 거짓말쟁이다. 시민에게 납세 내역을 공개하라”고 비난했다. 워터스 의원은 또 트럼프 행정부의 세제개편 계획이 부유층의 배만 불리는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오직 1%만이 세제개편의 득을 보고 있으며 다른 고통받는 수백만명의 미국인은 그러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AFP 통신은 이날 뉴욕과 워싱턴DC, 보스턴, 시애틀, 샌프란시스코, 로스앤젤레스 등 전국에서 수천명이 참여한 시위와 행진이 열렸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납세 내역 공개를 두려워한다는 의미를 담아 겁쟁이를 의미하는 닭(치킨) 모양의 거대한 풍선이 곳곳에 등장했다. 워싱턴DC에서는 수천명의 시위대가 국회의사당 앞에 ‘그는 무엇을 숨기는가?’ ‘진짜 남자라면 세금을 낸다’ 등의 구호가 적힌 표지판을 들고 집결했다. 이들은 “부끄러운 줄 알라”고 외치며 백악관으로 행진했다. 행진에 참가한 론 와이든 민주당 상원의원은 “납세 내역 공개는 대통령에게 주어지는 매우 낮은 수준의 윤리적 기준”이라며 “우리는 끝까지 이를 주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캘리포니아주 버클리에서는 시위대와 트럼프 지지자 수백명이 충돌해 20여명이 체포되고 최소 2명이 다쳤다고 CNN 등이 보도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英 기득권층 키워낸 우익 경제 카르텔

    英 기득권층 키워낸 우익 경제 카르텔

    기득권층/오언 존스 지음/조은혜 옮김/북인더갭/528쪽/1만 9500원포털사이트에서 ‘기득권층’을 검색하면 영어 ‘Establishment’가 가장 먼저 나온다. 영국에서 특히 잘 쓰인다는 영어 표현이다. 왕족, 귀족이 여전하고 옥스브리지(옥스퍼드대와 케임브리지대를 합쳐 부르는 말) 출신들의 끈끈한 커넥션이 존재하는 영국의 상황을 반영한 듯하다. 새 책 ‘기득권층’은 이 같은 영국 내 기득권층의 세계를 들춰내고 있다. 목차를 보면 대략 짐작이 간다. 정치인 카르텔, 언론 귀족, 갑부와 세금 포탈범 등 대충 일별해도 ‘한 폭의 그림’이 그려진다. 거대한 철벽 안에 소수의 사람이 있고, 그 주변을 검·경과 언론이 둘러싸고 있는 모습 말이다. 우리나라 신문 만평에서 흔히 봤던 장면이다. 한데 독특한 게 있다. 제1장에 나오는 ‘선동자들’이다. 이들이 누굴까. 영국 기득권층의 역사는 사실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기득권층이 짧은 시간에 확고히 뿌리내리려면 공신이 필요했을 터다. 저자는 이들이 ‘선동가들’(The Outriders)이라 불리는 우익 이론가들이라고 본다. 경제학자 프리드리히 폰 하이에크 등의 자유방임주의자들과 자유주의 싱크탱크는 부자 감세와 민영화 등을 주장했고, 거물 사업가들은 이들에게 돈을 기부하며 활동을 도왔다. 여기에 정치인과 언론도 힘을 보탰다. 이 같은 지원을 등에 업고 자유방임주의자들의 사상이 확고하게 뿌리를 내렸고, 기득권층 역시 구조화됐다는 게 책의 분석이다. 책은 영국의 사례가 중심이다. 영국과 웨일스 땅의 3분의1 이상, 그리고 시골 땅의 50% 이상이 3만 6000여명의 귀족들 손에 있다. 성직자가 자동으로 입법기관에 들어가기도 한다. 영국 초등학교 4개 가운데 하나는 성공회에서 운영하고 성공회 주교는 당연직 상원의원이다. 저자는 이 같은 상황을 뒤집어엎기 위해서는 유능한 ‘우리의 선동자들’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여러 장점이 많은 책이긴 하나 이 대목은 선뜻 와닿지 않는다. 우리 역사를 돌아보면 민주주의를 보다 앞당길 수 있는 장면들이 몇 차례 있었다. 한데 선동가가 없어서, 이론가가 없어서 우리가 끝내야 할 순간에 끝내지 못했던 건 아니었지 싶다. 영국이나 우리나 현 상황이 탐탁지 않은 건 비슷하다. 하지만 해소, 혹은 완화를 위한 지향점은 좀 달라야 하지 싶다. 예컨대 ‘기득권층’에 대한 개념과 범위부터 분명히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증오사회, 분노사회만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멜라니아, 백악관으로 이사하거나 직접 경호비 내라”

    하루 경호비용 1억 6000만원 장녀 이방카 “무보수로 일할 것” 뉴욕 트럼프타워에 거주하는 ‘퍼스트레이디’ 멜라니아에게 조속히 백악관으로 이사해 달라는 온라인 청원에 24만명 이상이 서명했다고 미국의 대표적 청원 사이트 ‘체인지’가 29일(현지시간) 밝혔다. ‘멜라니아를 백악관으로 보내거나 경호 비용을 직접 내게 하자’는 제목의 이 청원은 한 시민의 제안으로 지난 18일 시작됐다. 청원은 버니 샌더스 민주당 상원의원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멜라니아는 11살 아들 배런의 학교 문제 때문에 워싱턴DC 백악관으로 이사하지 않고 뉴욕의 트럼프타워에 머물고 있다. 경호 비용만 하루 평균 12만 7000~14만 6000달러(약 1억 4000만~1억 6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후 자신의 별장인 플로리다 마라라고 리조트를 5차례나 방문했고 첫 3차례 방문에 사용한 경호 비용만도 1000만 달러(약 115억원)를 넘는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백악관 비밀경호국은 최근 6000만 달러의 추가 예산 편성을 요구했다. 이런 가운데 백악관에서 직함도 없이 실질적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해 온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는 공식 직함을 얻게 됐지만 공사(公私) 구분이 모호하다는 논란이 사그라들지 않자 “백악관의 무보수 직원으로 일하겠다”고 밝혔다. 이방카가 백악관에서 맡은 직함은 ‘고문’이며 남편이자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가 선임고문으로 있는 고문단에 합류할 방침이다. 한편 쿠슈너의 가족이 운영하는 쿠슈너컴퍼니와 중국 안방보험이 공동으로 추진해 온 뉴욕 맨해튼 건물 재건축 프로젝트가 이해충돌 논란 속에 무산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보도했다. 쿠슈너컴퍼니는 그동안 44층짜리 빌딩을 재건축해 맨해튼의 새 랜드마크로 개발하려고 했다. 안방보험은 이 프로젝트에 12억 5000달러를 투자할 예정이었으나 쿠슈너를 둘러싼 이해충돌 논란이 끊이지 않자 투자를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샤오후이 안방보험 회장은 덩샤오핑의 외손녀인 덩줘루이의 남편이고 안방보험의 숨은 대주주들은 대부분 중국의 전·현직 공산당 간부들이라 이 거래는 자칫 미·중 간 ‘검은 커넥션’으로 발전될 조짐이었다. 안방보험은 2015년 맨해튼의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을 인수한 이후 ‘글로벌 포식자’로 명성을 날렸으나 지난해 스타우드 호텔 인수에도 실패했었다. 서울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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