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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건설·원자력연구원, SFR 개발 업무협약 체결

    현대건설이 한국원자력연구원과 손잡고 차세대 소형모듈원자로(SMR) 상용화에 나선다. 현대건설은 12일 서울 종로구 현대건설 본사에서 한국원자력연구원과 ‘민관합작 소듐냉각고속로(SFR) 개발사업에 관한 업무협약’을 전날 체결했다고 밝혔다. SFR은 사용한 핵연료를 재활용해 경제성, 지속성, 안전성 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 美 ‘中 AI 반도체 기술’ 접근 막는다… HBM·GAA 규제 검토

    美 ‘中 AI 반도체 기술’ 접근 막는다… HBM·GAA 규제 검토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가 인공지능(AI) 등 첨단 반도체 기술에 대한 중국의 접근을 차단하기 위해 추가 규제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첨단 반도체, 장비 등 하드웨어에 이어 기술 자체 통제에도 나선 것으로, 중국의 초기 AI 기술 접근을 막아 격차를 키우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미국 정부가 차세대 반도체 설계 방식인 ‘게이트 올 어라운드’(GAA)와 고대역폭 메모리(HBM) 등에 대한 중국 접근을 막는 추가 규제를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GAA는 반도체의 트랜지스터 구조인 기존 핀펫(FinFET) 공법보다 데이터 처리 속도와 전력효율이 높다. 엔비디아와 인텔 등이 내년 TSMC, 삼성전자 등 위탁생산업체를 통해 반도체 대량 생산을 추진 중이다. 삼성전자는 이미 3나노 공정에 GAA를 최초로 도입했다. HBM은 여러 D램을 수직으로 쌓아 고성능 메모리를 만드는 기술로, AI 고도화 훈련에 사용된다. 수출 통제를 감독하는 미국 상무부 산업안보국(BIS)은 최근 GAA 규제 초안을 업계 전문가로 구성된 기술자문위원회에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업계 측은 상무부의 규제 초안이 지나치게 광범위하다는 우려를 제기했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블룸버그는 “미국 목표는 중국이 AI 모델을 개발하고 구동하는 데 필요한 정교한 컴퓨팅 체계를 구축하기 어렵게 만들고 기술이 상용화하기 전 미리 이를 차단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소식통들은 최종 결정이 언제 내려질지는 불분명하며 규제 범위와 강도를 여전히 고민 중이라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이번 금지 조치가 중국의 자체 GAA 반도체 개발 능력을 제한할지, 해외 기업이나 미 반도체 제조업체가 중국에 관련 제품을 판매하는 것을 차단할지는 확실치 않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바이든 행정부가 HBM 반도체 수출 제한에 대한 논의도 시작했다”고 전했다. 미국의 추가 규제가 설비나 공정 기술 개발 능력을 제한하는 방향으로 가면 중국에만 타격이 커지지만 해외 기업의 중국 판매 제한까지 확대되면 한국 기업에도 영향이 생길 수 있다.
  • 주한대사 지혜 모으고… 과학 유튜버 ‘궤도’ 뜨고… 더 풍성해진 2024 그린수소 글로벌 포럼

    주한대사 지혜 모으고… 과학 유튜버 ‘궤도’ 뜨고… 더 풍성해진 2024 그린수소 글로벌 포럼

    110만넘는 구독자를 자랑하는 과학 유튜버 ‘궤도’가 오는 17일부터 19일까지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2024 그린수소 글로벌 포럼에 뜬다. 제주특별자치도는 17~19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지속가능한 청정수소, 혁신으로 나아가는 글로벌 동행’을 주제로 ‘2024 그린수소 글로벌 포럼(with 분산에너지 포럼)’을 개최한다며 12일 이같이 밝혔다. ‘궤도’는 연세대학교에서 천문우주학을 전공하고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정책자문위원을 지냈으며 현재는 유튜브 ‘안될 과학’을 운영중이다. 그는 17일 첫날 탄소중립과 청정에너지 전환의 중요성에 대해 미래세대도 공감대를 형성하도록 ‘학생아카데미 세션’에서 도내 고등학생과 대학생 300명을 대상으로 ‘미래의 꿈, 그린수소의 비밀을 풀어가는 시간’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펼친다. 참가 신청은 포럼 공식 누리집을 통해 선착순으로 받고 있다. 도는 이번 포럼은 탄소중립 실현에 초점을 맞춘 경제·산업 정책이 강화되고 무탄소에너지(CFE)로의 전환을 위한 글로벌 연대가 확대되는 가운데 산업통상자원부와 공동으로 마련했다. 탄소중립 시대를 맞아 국내외 기업·기관 간 거버넌스 및 국제적 협력 플랫폼을 통해 제주의 그린수소 정책과 분산 에너지 방향을 모색하고, 2035년까지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한 청사진을 그리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특히 최남호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 김상협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비롯해 유럽과 아시아 6개국 주한 대사 등 10개국에서 국내외 수소․에너지분야 저명인사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또한 지방정부, 국내외 연구기관, 글로벌 기업 등의 리더들이 모여 세계적 이슈인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에너지 대전환을 논의하는 리더십 다이얼로그가 준비된다. 주한 대사 및 부대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탄소중립을 위한 고견을 공유하고 협력을 공고히 하는 ‘글로벌 라운드테이블’도 마련된다. 게오르크 빌프리드 슈미트 주한 독일대사, 안네 카리 한센 오빈 주한 노르웨이 대사, 스벤올링 주한 덴마크대사, 아밋 쿠마르 주한 인도대사, 개러스 위어 주한 영국부대사, 오니 얄링크 주한 네덜란드 부대사 등이 참석해 청정에너지 전환을 통한 글로벌 탄소중립 실현 방안에 대해 지혜를 모을 예정이다. 둘째 날인 18일부터는 제주가 그리는 2035 탄소중립 비전 실현을 위한 지역 주도의 재생에너지, 그린수소, 분산에너지 등의 아젠다를 논의하기 위해 제2회 글로벌 분산에너지포럼도 함께 진행된다. 실내·외 전시 및 투어프로그램을 마련해 다채로운 볼거리와 체험 등도 풍성하다. 실내에는 제주 그린수소 생태계 홍보 및 기업홍보관 등을 운영할 계획이며, 야외에는 실물 위주의 수소모빌리티(버스, 청소차 등), 수소드론, 이동형 수소충전소, 수소지게차 등 다양하게 전시될 예정이다. 특히 제주가 유일한 전국 최초 그린수소 상용화 사이트인 행원 수소생산기지와 함덕 충전소에 대한 수소사이트 투어를 진행할 계획이다. 양제윤 제주도 혁신산업국장은 “2회를 맞는 그린수소 글로벌 포럼과 분산에너지 포럼을 통해 지속가능한 그린수소 생태계 모델 구축을 위한 글로벌 협력을 강화하고, 대한민국을 선도하는 에너지 대전환 모델을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 684조 예산 쟁탈전… ‘장관 어젠다’에 더 주되, 줄일 건 확 깎는다

    684조 예산 쟁탈전… ‘장관 어젠다’에 더 주되, 줄일 건 확 깎는다

    2025년도 예산안 편성 전쟁의 막이 올랐다. 각 부처는 지난달 기획재정부에 내년 예산 요구안을 제출했고, 기재부 예산실은 지난 10일부터 본격 심사에 돌입했다. 부처는 어떻게든 많은 예산을 타 내는 게, 기재부는 어떻게든 깎는 게 지상 과제다. 8월 말 정부안이 나올 때까지 70여일간의 피 말리는 줄다리기가 불가피하다. 올해 총예산 규모는 656조 9000억원으로 지출 증가율은 전년 대비 2.8%에 그쳤다. 2005년 재정통계가 정비된 이후 최저치다. 정부는 내년에도 ‘건전재정’ 기조를 유지하기로 했다. 다만 복지·연구개발(R&D)·저출생 대응·소상공인 지원 등은 ‘선택과 집중’을 통해 늘릴 방침이다. 그러자면 각 부처 예산에 대한 대대적인 구조조정이 뒤따라야 한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도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부처 예산을 편성할 때 키워야 하는 사업과 줄여야 하는 사업을 잘 구분해 달라”고 당부했다. 기재부는 11일 부처별 ‘장관 어젠다’ 예산에 인센티브를 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장관이 강조하는 역점 사업에 예산을 더 얹어 주고, 예산 편성 지침을 잘 이행해 허리띠를 졸라맨 부처에는 필요 경비를 더 늘려 주겠다는 것이다. 반면 줄여야 할 예산인데도 고집을 피우는 부처 예산은 더 가혹하게 깎을 계획이다. 대표적인 장관 어젠다로는 R&D, 필수 의료, 동해 시추, 저출생 등이 꼽힌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총괄하는 R&D 예산은 지난해 31조 1000억원에서 올해 26조 5000억원으로 14.8% 삭감됐다. 내년 R&D 예산의 관전 포인트는 30조원을 넘어 역대 최대 규모가 될 것이냐는 것이다. 특히 윤 대통령이 강조해 온 ‘3대 게임체인저’ 인공지능(AI), 양자, 첨단바이오 예산 증액이 관건이다. 2034~35년 첫 상용화 계획이 발표된 소형모듈원자로(SMR) 예산도 증액이 예상된다. 필수 의료 정책 패키지 예산도 뜨거운 감자다. 보건복지부는 필수 의료 분야에 향후 5년간 10조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대부분 건강보험 재정에서 꺼내 쓴다. 다만 내년에 시행할 전공의 수련 국가지원 강화, 지역 의료 강화에는 일반 예산을 투입한다. 예산 규모는 1조원+알파(α)로 예상된다. 정부는 외과·흉부외과·소아청소년과 전공의에게 매월 지급하는 100만원의 수련 보조 수당을 내년에는 분만·응급 등 다른 필수 의료 과목 전공의까지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필수 의료 분야는 대부분 신규 예산 편성이 필요해 기재부가 더 예민하게 들여다보는 분위기”라며 “특히 전공의 수련 비용을 예산으로 지원했을 때 투자한 만큼 효과가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밝혔다. 돌발 상황인 동해 영일만 석유·가스 시추 예산도 주목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26년까지 최소 5000억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시추공을 한번 뚫는 데 드는 비용이 1000억원인데 탐사 성공률이 20%여서 적어도 5개 광구는 뚫어 봐야 한다는 것이다. 올해 12월에 첫 시추에 나서면 내년 2월까지 1000억원이 필요해 우선 석유공사 출자 50%, 정부 융자 50%로 예산을 마련할 계획이다. 저출생 대응 예산은 ‘제로 베이스’에서 편성한다. 저출생대응기획부(가칭) 신설이 예정된 만큼 7개 정부 부처와 지방자치단체에 흩어진 관련 예산을 구조조정해 재편성하는 작업이 진행된다. 지난해 저출생 예산은 47조 5000억원으로 추산됐으나 주거 지원 예산 21조 4000억원을 제외하면 순수 저출생 대응 예산은 26조 1000억원 수준이었다. 정부는 10조원 규모의 ‘저출생 특별회계’ 조성도 검토하고 있다. 연말 여야 예산 충돌 단골손님인 지역사랑상품권(지역화폐) 예산은 일단 전액 삭감된 0원으로 편성될 전망이다. 윤석열 정부는 출범 첫해인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2년 연속 0원을 편성했지만 국회 심사에서 번번이 부활했다. 2023년 예산은 3525억원, 올해는 3000억원이었다. 행정안전부는 지난해 행정서비스 ‘먹통’ 사태로 지탄을 받았던 행정전산망 개선 사업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예산 철마다 ‘갑(甲)’이 되는 기재부 특히 예산실을 향한 불만은 여전했다. 한 사회부처 관계자는 “기재부가 내년도 세부 예산 규모에 대해 언론에 언급하지 말라고 엄포를 놓았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 “일본여행 가도 되나”…‘치사율 30%’ 감염병 확산하는 日, 백신도 없어

    “일본여행 가도 되나”…‘치사율 30%’ 감염병 확산하는 日, 백신도 없어

    일본을 찾는 한국인 관광객이 계속해서 늘고 있는 가운데 일본에서 치사율 30%로 알려진 연쇄상구균 독성쇼크증후군(STSS)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11일 NHK와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국립감염병연구소는 올해 들어 6월 2일까지 STSS 환자 발생 보고 건수(속보치)가 977명으로 작년 같은 시기의 2.8배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는 역대 최다였던 작년 연간 941명을 훌쩍 뛰어넘은 수치다. 현행 방식의 집계가 개시된 1999년 이래로 최다다. 기쿠치 겐 도쿄여자의대 교수는 NHK를 통해 “이런 증가세는 이제까지 없던 일이어서 위기감이 있다”고 우려했다. STSS는 A군 연쇄상구균이라는 원인 병원체에 감염돼 걸릴 수 있는 질환으로 감염되면 초기에는 인후통 등 가벼운 호흡기 증상을 보이다가 감염이 진행되면 고열과 발진 등이 나타난다. 다만 증상이 악화될 경우 장기 부전, 괴사, 패혈성 쇼크 등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고령자의 경우 48시간 안에 사망하는 사례도 나오는 등 높은 치명률을 보인다. 감염 경로는 주로 점막이나 상처이며, 기침·재채기를 할 때 확산되는 비말로 감염되기도 한다.상용화된 STSS 백신이 없어 우선 기본적인 예방 수칙이 가장 중요하다. 국내 감염병 전문가인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지난 3월 YTN ‘뉴스 라이더’에 출연해 “대부분 편도선염이나 봉소염 같은 가벼운 질환으로 끝나기에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면서 “균 자체가 비말(침방울) 전파라든지 손을 통해 전파되는 경우가 있어 손을 잘 닦고 또한 기저 질환이 있는 사람은 사람이 많은 곳에 갈 때 마스크 착용하는 정도로 예방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또한 “상처가 났을 때 바로 깨끗하게 씻어주고 해당 부위에 적절한 소독제로 소독하고 상처가 심하면 항균제 연고로 소독을 잘해줘야 한다”면서 “봉소염의 원인균이 절반 정도 되고 심해졌을 경우에 쇼크 증후군으로 갈 수 있기 때문에 봉소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여행 다닐 때는 편한 신발을 신어 발에 상처 나지 않도록 하고 손도 여행 다니면서 부딪히거나 상처 나지 않게끔 조심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한편 일본을 찾는 한국인 관광객은 계속해서 늘고 있다. 일본정부관광국(JNTO)에 따르면 올해 1~4월 일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1160만 600명으로, 이 가운데 한국인이 299만 9800명으로 집계돼 국적별 순위에서 1위를 기록했다.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4월 일본행 여행객은 58만753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0만 809명) 보다 46.6% 늘었다. 코로나 팬데믹 직전인 2019년 11월(38만 6172명) 보다 많은 수치다. 올해 일본을 찾는 한국인 관광객이 10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는 일본 정부가 추계한 수치로, 역대 최대규모다.
  • CDMA 상용화 ‘글로벌 ICT 노벨상’ 탔다

    CDMA 상용화 ‘글로벌 ICT 노벨상’ 탔다

    1990년대 SK텔레콤(SKT)이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삼성전자, LG전자와 함께 진행한 2세대 이동통신 방식인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대규모 상용화가 국제전기전자공학협회(IEEE)가 선정하는 ‘IEEE 마일스톤(이정표)’에 등재됐다. SKT는 10일 서울 중구 SKT타워에서 IEEE 마일스톤 기업에 수여되는 기념 현판 제막 행사를 가졌다. SKT타워 외벽에 설치된 현판에는 대한민국 CDMA 상용화 주역인 SKT, ETRI, 삼성전자, LG전자의 사명과 산업에 이바지한 성과 등이 기재됐다. IEEE는 1884년 토머스 에디슨과 그레이엄 벨의 주도로 창설된 전기·전자공학 분야 세계 최대 학회다. 1983년부터 인류 사회와 산업 발전에 공헌한 역사적 업적에 시상하는 IEEE 마일스톤은 ‘글로벌 ICT 분야의 노벨상’으로도 불린다. 그간 북미·유럽·일본과 같은 기술 강국이 업적의 대부분인 90% 이상을 차지해 왔으며 국내 기업의 업적이 선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행사에는 캐슬린 크레이머 IEEE 차기 회장, 고진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위원장, 송상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통신정책실장, 유영상 SKT 최고경영자(CEO), 백용순 ETRI 입체통신연구소장, 최원준 삼성전자 MX사업부 개발실장, 제영호 LG전자 C&M표준연구소 연구소장 등이 참석했다. SKT, ETRI, 삼성전자, LG전자는 1990년대 이동통신의 수요 폭증에 대응해 통화 용량을 아날로그 방식보다 10배 이상 증가시킬 수 있는 CDMA 디지털 이동통신 시스템 상용화에 성공했다. 당시 세계 기업들은 시분할 방식인 시분할다중접속(TDMA)을 놓고 기술 경쟁을 벌였지만 정부는 ETRI가 국내에 도입한 CDMA 기술을 기반으로 SKT(당시 한국이동통신) 산하에 이동통신기술개발사업관리단을 출범하며 성장 잠재력이 높은 CDMA 상용화에 도전했다. 이후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단말기 제조사들이 협력하면서 CDMA를 국가표준으로 단일화하고 세계 최초로 상용화할 수 있었다. SKT는 25년 이상 지난 업적을 심사하는 IEEE 절차를 고려해 2016년부터 민관 합작을 통한 대한민국 CDMA 성공 사례를 올리기 위해 노력해 왔다. 유영상 SKT CEO는 “CDMA 상용화가 국내 기업 최초로 IEEE 마일스톤에 등재되는 영예를 얻게 돼 의미가 깊다”며 “정부와 기업이 한마음으로 이뤄 낸 CDMA 상용화의 창의·도전·협력을 되새기는 온고지신의 자세로 인공지능(AI) 시대를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갑자기 쪼아 대는 머릿속 ‘딱따구리’… 두통 일기 기록해 잡아 보세요

    갑자기 쪼아 대는 머릿속 ‘딱따구리’… 두통 일기 기록해 잡아 보세요

    10대 때부터 만성 편두통을 앓은 직장인 A(26)씨는 여전히 생리가 두렵다. 편두통이 더 심해지는 월경 기간에는 평소 먹던 진통제나 근육이완제도 듣지 않는다. 연차를 내고 캄캄한 방에서 억지로 잠을 청하며 ‘딱따구리가 머리를 쪼는 듯한 고통’이 가실 때까지 버틴다. 언제 찾아올지 모르는 편두통 탓에 생리 땐 야외 활동은 물론 사람과의 만남조차 꺼리게 된 A씨는 “삶이 점점 우울해진다”며 한숨을 내쉬었다.●잦은 소변 등 전조 증상 동반할 수도 편두통은 일상이 힘들어질 정도의 중등도 이상 두통이 4~72시간 정도 지속되며 관자놀이에서 드럼이 울리는 듯한 통증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증상을 말한다. 환자들은 “딱따구리가 머리를 쪼는 듯한 느낌”, “관자놀이 부근이 쿵쿵 뛰는 듯한 통증”으로 표현한다. 식욕부진이나 구토 같은 소화기 증상이나 빛과 소리에 민감해지는 상태를 동반하기도 한다. 다른 뇌질환과 상관없이 이런 상태가 5번 이상 일관성 있게 나타날 때 편두통으로 진단하게 된다. 대한두통학회에 따르면 편두통은 성인의 8~17%가 앓을 만큼 흔한 질환이다. 특히 A씨처럼 월경 기간에 편두통을 호소하는 여성이 많다. 박광열 중앙대병원 신경과 교수는 “여성호르몬으로 알려진 에스트로겐이 편두통과 관련이 있기 때문”이라면서 “편두통은 에스트로겐 농도가 높아지는 임신 기간에 좋아지고 반대로 농도가 낮아지는 월경 기간엔 통증이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가임기 여성(15~50세 사이)은 같은 연령대 남성보다 편두통 발생 확률이 3배 정도 높다. 편두통은 일단 시작되면 통증 강도가 점차 심해지고 몸을 움직일수록 악화하는 특징이 있다. 보통 머리 한쪽에서 시작되지만 눈 주변이나 머리 전체로 이동하기도 한다. 한번 시작되면 최대 3일까지 지속될 수 있어 일상을 방해한다. 이렇다 보니 만성 편두통을 앓는 사람들은 전조 증상만 와도 두렵다. 조짐 편두통(전조 증상 있는 편두통)은 두통이 발생하기 전 목이 뻣뻣해지거나, 식욕이 저하되고, 기분이 가라앉거나 소변을 자주 보는 등의 전조 증상이 나타난다. ●바른 습관으로 ‘예민한 뇌’ 다스려야 편두통의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예민한 뇌’를 가진 사람이 편두통을 앓을 확률이 높다. 예민한 뇌는 특정 냄새, 급격한 온도차에도 편두통이 유발될 수 있는데 일부 환자들은 밝은 빛에 민감하게 반응해 해가 길어지는 여름이 되면 편두통 발생이 잦아지기도 한다. 김현영 한양대병원 신경과 교수는 “고혈압, 당뇨병처럼 편두통도 가족력이 있는 경우가 흔하다”면서도 “가족력 외에도 수면 부족·과다와 같은 생활 습관이나 식습관, 스트레스가 편두통을 유발한다”고 말했다. 일단 편두통이 찾아왔다면 빨리 약을 먹는 게 좋다. 이학영 강동경희대병원 신경과 교수는 “약물 복용을 꺼리고 두통이 견디기 힘들 정도로 심해진 뒤에야 복용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편두통 급성기 약물치료는 두통 발생 후 가능한 빨리 복용해야 효과가 좋다”고 밝혔다. 최정윤 분당서울대병원 교수도 “통증이 오래 지속되고 잦을수록 통증에 대한 예민도가 증가해 편두통이 더 자주 발생할 수 있다”면서 “한 달에 2~3번 진통제를 복용하는 것으로 약에 대한 내성이 생길 가능성은 적다”고 했다. 약물치료로 효과를 보지 못한다면 편두통을 유발하는 신경전달물질인 ‘칼시토닌 유전자 관련 펩타이드’(CGRP) 표적치료제나 보톡스 같은 주사 치료가 방법이 될 수 있다. 최 교수는 “CGRP를 차단해 편두통을 완화하는 원리는 최근 10년 이내 상용화된 치료제들로 만성 편두통이나 고빈도 편두통 치료 효과가 입증됐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 역시 “최근 항CGRP단클론항체라는 약물이 개발되면서 편두통 예방 치료에 널리 사용되고 있다”고 했다. 유산소 운동도 편두통 관리에 효과적이다. 가볍게 걷는 정도가 아닌 땀을 흘릴 정도로 하루에 30분에서 1시간 정도, 일주일에 3~4회 정도 꾸준히 달리면 두통 빈도나 강도를 낮추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최 교수는 “운동을 하루 했다고 해서 바로 효과가 나타나는 것은 아니지만 수개월 이상 꾸준히 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진부하지만 편두통 예방엔 ‘바른 생활’이 답이다. 다만 바른 생활의 형태는 개인마다 다를 수 있기에 전문가들은 ‘두통 일기’를 작성해 보라고 입을 모은다. 자신이 어떤 상황에 있을 때 편두통을 겪었는지 기록해 ‘나만의 편두통 빅데이터’를 만들고 이를 바탕으로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는 뜻이다. 김현영 교수는 “편두통 환자를 만나면 두통은 환자와 의사가 함께 치료하는 것이니 함께 노력하자고 말씀드린다”면서 “편두통을 악화시키는 요인을 점검해 최대한 스스로 회피하도록 독려한다”고 했다. ●방치하면 우울감… 일상 무너져 김범준 서울아산병원 신경과 교수도 “월경이나 특정 냄새, 음식, 술, 스트레스 등 편두통 촉발 인자를 기록해 찾아내면 편두통을 피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치료 전후 두통 발생 빈도를 살펴 불필요한 약 복용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원주 강남세브란스병원 신경과 교수는 “빛에 예민한 사람은 선글라스나 양산을 사용해 편두통에 영향을 주는 햇빛을 차단하고, 소리에 예민한 사람은 귀마개 착용을, 수면 부족이라면 카페인 섭취를 줄이고 식사를 규칙적으로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편두통에는 완치가 없다. 최 교수는 “편두통은 정복할 수 있는 병이 아니라 당뇨병이나 고혈압처럼 같이 사는 병”이라면서 “관리가 잘된다면 한 달에 1~2번 정도 진통제를 복용하는 것만으로 큰 문제 없이 일상생활을 즐길 수 있다”고 했다. 이어 “건강하고 일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심한 불면이나 과도한 수면, 불규칙한 식사, 과음이나 과식은 피하는 편이 좋다”고 말했다. 잦은 편두통으로 뒤흔들린 일상에서 우울함에 빠지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김원주 교수는 “우울증과 불안장애는 편두통과 높은 상관관계가 있다”면서 “스트레스와 우울감은 편두통 발생을 유발하거나 악화할 수 있고, 반대로 편두통에 따른 장시간 통증이 우울증을 유발할 수도 있다”고 했다.
  • 실내조명만으로 공기오염 원인 물질 감지한다

    실내조명만으로 공기오염 원인 물질 감지한다

    국내 연구진이 실내조명을 이용해 공기오염 원인 물질을 고감도로 감지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카이스트 신소재공학과 연구팀은 가시광을 활용해 상온에서 초고감도로 이산화질소를 감지할 수 있는 가스 센서를 개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재료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 ‘어드밴스드 머티리얼즈’에 실렸다. 기존 가스 센서는 금속산화물 반도체 기반 저항 변화식이어서 300도 이상 가열이 필요하다. 이 때문에 일반적인 상온 측정에는 한계가 있다. 이를 대신할 광활성 방식 가스 센서 기술이 눈길을 끌고 있지만, 인체에 해로운 자외선이나 근자외선 영역의 빛을 활용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이에 연구팀은 광활성 방식 가스 센서를 녹색광을 포함한 가시광선 영역으로 확대해 범용성을 높였다. 녹색광을 조사했을 때 이산화질소 감지 반응성은 기존 대비 52배로 증가했다. 특히 실내조명에 사용되는 백색광을 조사했을 때도 최고 수준의 이산화질소 가스 감지 반응성을 달성했다. 연구팀은 이를 위해 가시광선 흡수가 어려운 인듐 산화물 나노섬유에 비스무스 원소를 첨가해 청색광을 흡수할 수 있도록 중간 밴드 갭을 형성했다. 여기에 금 나노입자를 추가로 덧붙여 가스와의 산화-환원 반응을 촉진하는 국소 표면 플라즈몬 공명 현상을 통해 녹색광 영역에서도 활성도를 높였다. 비스무스와 금 나노입자 첨가 효과와 나노섬유가 갖는 넓은 비표면적 특성을 통해 상온에서 이산화질소 반응성을 기존 센서 대비 52배 늘어났다. 연구를 이끈 김일두 카이스트 신소재공학과 교수는 “이산화질소는 자동차 배기가스나 공장 매연 등에서 검출되는 대표적 대기 환경 유해가스”라면서 “이번 연구 결과는 우리 주변에서 일반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녹색 및 청색광(430~570㎚·나노미터) 영역의 가시광선을 활용해 상온에서 초고감도로 감지할 수 있는 신소재를 개발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실내조명 및 기기와의 결합한 가스 센서의 상용화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 해외·에너지 사업 확대…경기 침체에 ‘새 먹거리’ 찾는 건설사들

    해외·에너지 사업 확대…경기 침체에 ‘새 먹거리’ 찾는 건설사들

    최근 부동산 경기 침체, 고금리·고물가 등으로 주택 사업에 부진을 겪고 있는 건설사들이 해외 수주 비중을 늘리고 ‘신재생 에너지’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며 살길을 모색하는 모습이다. 고금리 및 공사비 급등, 부동산 시장 침체 등으로 주택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건설업계는 해외 수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올해 1분기 전체 매출 5조 5838억원 중 약 46%인 2조 5445억원을 해외 매출로 채웠다. 미국 텍사스 테일러 공장 등 그룹사 물량, 카타르 태양광발전 프로젝트 등을 통해 해외 비중을 끌어올린 것이다. 삼성물산은 5년 전인 2019년만 해도 33%(3조7938억) 수준이던 해외 비중을 지난해 48%(9조 2487억)까지 끌어올린 뒤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현대건설도 올해 1분기 전체 매출(8조 5452억원) 대비 해외 매출(3조 9669억원) 비중을 46%까지 끌어올렸다. 파나마 메트로 3호선과 이라크 바스라 정유공장, 사우디 자푸라 가스 처리 시설 등 해외 대형 현장 공정을 강화한 영향이다. 지난해 전체 해외 매출이 11조 9149억원으로 전체 매출(29조 6513억원)의 40%였던 점을 감안하면 속도도 빠르고 비중도 늘었다. 해외 사업에서 선전한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현대건설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약 21%, 42% 오른 반면 해외 사업이 위축된 회사들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해외 매출 비중이 지난해 25%에서 올해 1분기 22%로 쪼그라든 대우건설은 1분기 매출액이 2조 4873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4.6% 감소했다. GS건설은 해외 비중이 2021년 20%에서 2022년 19%, 2023년 18%로 매해 1%씩 줄었고, 올해 1분기 17%를 기록했다. 덩달아 매출도 3조 7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6% 줄었다. 이에 해외 비중이 높지 않던 건설사들도 해외 수주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2년 만에 해외 매출액을 2배 가까이 끌어올린 DL이앤씨가 대표적이다. DL이앤씨는 지난 2021년 해외 매출액이 7604억원(9.9%)이었지만, 지난해 1조 3238억원(16.6%)으로 늘었다. 건설업계는 해외 시장 개척뿐 아니라 신사업 확장으로도 돌파구를 찾고 있다. 소형모듈원전(SMR)과 액화천연가스(LNG), 수소 플랜트, 신재생에너지 등이 그 예다. 앞서 SK에코프랜트는 2020년 국내외 친환경·에너지 기업을 인수·합병(M&A)한 이후 혁신적인 신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폐배터리 재활용, 그린수소 등을 핵심 환경·에너지 사업으로 둔 SK에코플랜트는 환경서비스 매출 비중을 2021년 7.1%에서 지난해 15.2%까지 올렸고, 에너지 매출 비중은 2021년 6.8%에서 지난해 18.8%로 올렸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폐플라스틱 에너지화(P2E), SMR, 초소형모듈원전(MMR) 등 에너지 사업을 추진 중이다. 특히 재활용 플라스틱을 활용한 고순도 수소 생산 기술은 내년 상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12월엔 한국원자력연구원과 한국형 소형원전 수출 본격화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고, 전기차 충전 관련 신사업도 확장하고 있다. DL이앤씨는 탄소 포집·저장·활용(CCUS), SMR, 수소·암모니아 등 신사업을 발굴해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에너지 분야와 스마트시티 사업을 주요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다. 태양광·SMR·수소 생산 설비 등의 인프라 구축에 나서기도 했다. 현대건설도 대형 원전·SMR을 비롯해 수소·CCUS·해상풍력·스마트팜·데이터센터 등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구상중이다.
  • 호남권 초광역 의료헬스케어뷰티 산업 본격화

    호남권 초광역 의료헬스케어뷰티 산업 본격화

    전남과 전북, 광주시가 초광역 협력사업으로 추진하는 ‘글로벌 의료헬스케어뷰티 산업육성 클러스터 조성사업’ 육성을 위해 2025년 국비 확보와 기업 유치에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 전남과 전북, 광주시가 초광역 사업으로 기획하는 ‘글로벌 의료헬스케어뷰티 산업육성 클러스터 조성사업’은 호남지역에 기능적·공간적 초광역 통합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것이다. 단일 지역 보유 기반시설로는 달성하기 어려운 의료헬스케어뷰티 제품의 전주기 신속 상용화를 지원하고 글로벌시장 선도를 위한 시장 진출 거점 조성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각 시도가 보유한 혁신 자원과 기반시설을 바탕으로 연계·협력해 의료헬스케어뷰티산업 관련 기업을 적극 지원·육성하는 계획이다. 지자체별로 전남은 소재 중심, 전북은 전자기기 중심, 광주는 비전자기기 및 제품 중심으로 추진한다. 이들은 사업에 속도를 내기 위해 지난 4일 서울 코엑스 바이오헬스케어 특별전시관에서 호남권 의료헬스케어뷰티산업 발전을 위한 호남권 기업 유치 공동 선포 퍼포먼스와 국비 확보를 위한 협력을 다짐했다. 소영호 전남도 전략산업국장은 “호남은 전국에서 가장 빠르게 초고령화가 진행되고 있어 노화 질환 특화 의료헬스케어뷰티 관련 제품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초광역 의료헬스케어뷰티 산업 클러스터 조성 사업이 2025년 신규 사업에 반영돼 바이오 특화단지 조성과 함께 지역 기업 경쟁력 강화와 신규 기업 유치로 이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지엔티파마, 신약 ‘크리스데살라진’ 임상 제형 특허 출원에 나서

    지엔티파마, 신약 ‘크리스데살라진’ 임상 제형 특허 출원에 나서

    신약 개발 기업인 지엔티파마는 알츠하이머병, 루게릭병, 우울증 등 질환 치료제로 개발 중인 플랫폼 신약 ‘크리스데살라진’의 경구용 약학 조성물에 대해 국내 및 국제특허(PCT) 출원을 완료했다고 5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6월 크리스데살라진 원료의약품 생산에 필요한 제조방법과 결정형 특허를 출원한 데 이어 이번에 임상 제형의 추가 장기 안정성 결과를 확보함에 따라 경구제형에 대한 PCT 출원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뇌프론티어사업단의 지원을 받아 발굴한 크리스데살라진은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강력한 항산화작용과 염증인자인 PGE2의 생성을 선택적으로 막는 소염작용을 동시에 보유한 다중표적 신약 후보물질이다. 질환 진행 과정에서 세포 내에 과도하게 생성되는 활성산소와 염증은 뇌신경질환, 관절염,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비만, 당뇨병, 동맥경화, 암과 같은 다양한 질환의 발병과 진행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또 크리스데살라진의 신경세포 보호 효과는 알츠하이머병, 파킨슨병, 루게릭병, 뇌전증 등 동물모델에서 확인됐다. 지엔티파마 관계자는 “크리스데살라진은 퇴행성 뇌질환뿐만 아니라 우울증, 신경병증 통증, COPD, 천식, 췌장염 등 동물모델에서도 탁월한 약효를 보여주는 질환 확장성을 갖춘 다중표적 플랫폼 합성신약 물질”이라고 밝혔다.크리스데살라진의 약효와 안전성은 반려견 치매로 알려진 인지기능장애증후군(CDS)에서 검증돼 상품명 ‘제다큐어 츄어블정’으로 농림축산검역본부의 승인을 받았다. 2021년 상용화됐으며 현재 국내 1920여개 동물병원에서 판매되고 있다. 반려견 치매도 사람의 알츠하이머병처럼 아밀로이드 플라크, 타우병증, 신경세포 사멸을 동반하며 인지기능장애를 유발한다. 주인을 몰라볼 뿐 아니라 방향감각 상실, 밤과 낮의 수면 패턴 변화, 잦은 배변 실수, 식욕 변화 등의 증상을 보인다. 출시 후 3년간 진행하고 있는 시판 후 조사에서 인지기능장애를 겪는 반려견에게 제다큐어를 1일 1회 경구 투약하면 4주 이내에 기억과 사회활동이 거의 정상으로 복원되는 효과가 검증되고 있다. 지엔티파마는 반려견 치매에서 확인된 결과를 근거로 중기 알츠하이머병 환자를 대상으로 기억력과 일상생활 복원 효과를 검증하는 크리스데살라진 다국적 임상 2상을 하반기에 시작할 예정이다. 임상 2상 시험계획서(IND)는 지난 4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받았다. 지엔티파마 곽병주 대표는 ”강력한 항산화작용과 안전한 소염작용을 보유한 플랫폼 신약 크리스데살라진은 최초의 반려견 CDS 치료제로 상용화됐으며 시판 후 조사에서도 장기 안전성은 물론 약효와 추가 적응증이 계속해서 확인되고 있다“며 ”이번 특허 출원에 맞춰 2030년 이내 출시를 목표로 알츠하이머병 및 추가 적응증에 대한 임상시험을 차질 없이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 UNIST, 스마트폰 앱으로 수면무호흡증 진단 기술 개발

    UNIST, 스마트폰 앱으로 수면무호흡증 진단 기술 개발

    울산과학기술원(UNIST) 연구진이 집에서도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활용해 수면무호흡증을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4일 UNIST에 따르면 전기전자공학과 변영재 교수 연구팀은 전자기파 기반의 센서를 이용한 복부 부착형 수면무호흡증 진단 시스템을 스마트폰 앱으로 구현했다. 이 시스템은 하나의 센서로도 각종 바이오 마커의 변화를 민감하게 감지해 기존 수면센터에서의 검사와 비교해 91% 이상의 정확도로 수면무호흡증을 진단할 수 있다. 복부에 부착하기만 하면 스마트폰 앱을 통해 수면 데이터를 분석해 사용자 스스로 수면무호흡증을 진단할 수 있다. 센서 작동에서부터 AI 기반 데이터 분석까지 전 과정이 실시간으로 이뤄지는 기술이다. 기존에는 수면센터나 병원에서 여러 센서를 부착하고 잠을 자면서 수면무호흡증 검사를 받아야 했기 때문에 사용자에게 불편함과 비용이 따랐다. 더구나 국내에서는 이 검사가 1년에 한 번만 건강보험이 적용돼 이용에 어려움이 컸다. 하지만, 이번에 개발된 복부 부착형 진단 시스템은 작고 가벼워 일상에서 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해외 업체의 앱이 수면 중 녹음된 소리만으로 수면 질환 유무를 판독하는 것과 다르게 이 시스템은 복부에 부착된 센서를 통해 수면무호흡 여부를 정확하게 분석할 수 있다. 연구팀은 기술 개발 7개월 만에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인허가를 획득했다. 일반적으로 진단보조 의료기기의 인허가에 걸리는 1년 6개월보다 신속하게 심사를 완료했다. 변영재 교수는 “이번 식약처 승인은 우리의 기술력이 공인된 중요한 계기”이라며 “앞으로도 연구 성과를 상용화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변 교수가 창업한 UNIST 기술창업기업 ‘에스비솔루션’은 이번 기술을 공동 개발했다.
  • 세계 최고 수준 ‘에너지국제포럼’ 나주서 열린다

    세계 최고 수준 ‘에너지국제포럼’ 나주서 열린다

    전남 나주에서 오는 9월 세계경제포럼인 스위스 다보스포럼에 버금가는 세계 최고 수준의 에너지국제포럼이 열린다. 한국전력 그룹사의 본사 이전 이후 대한민국 에너지 수도로 도약 중인 나주시가 미래 에너지 전환을 주제로 개최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3일 나주시에 따르면 지난 14일 출범한 국제에너지포럼추진위원회는 최근 회의를 통해 행사 명칭과 포럼에서 다룰 주제, 세션 등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이번 포럼은 오는 9월 26~27일 이틀간 나주 혁신도시에 위치한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켄텍)에서 열린다. 위원회는 포럼 공식 명칭을 ‘나주에너지포럼2024’로 잠정 결정했다. 주제는 ‘RE100·탄소중립·분산에너지’를, 3대 세션은 ‘스마트그리드·수소에너지·핵융합(SMR)’을 각각 다루기로 의견을 모았다. 또 기조연설, 주제발표에 나설 세계적인 명사와 노벨상급 석학 인사 초빙현황을 공유하는 한편 타 포럼과 차별화한 전시 및 프로그램 운영, 홍보전략 방안을 구상했다. 가칭 ‘나주에너지포럼2024’ 개최는 윤병태 나주시장의 공약사항인 ‘에너지 국제행사 개최’ 공약 이행을 의미한다. 이 공약은 대한민국을 넘어 글로벌 에너지수도 거점을 지향하는 나주시가 전세계적인 에너지 전환 이슈에 선도적으로 참여하고 다보스포럼 같은 지역의 가치와 경쟁력을 높이는 에너지 도시브랜드를 확고히 구축하는데 중점을 뒀다. 무엇보다 탄소중립, RE100(기업 재생에너지 100%사용) 등 환경적 가치가 기업 경영 제약조건으로 중요시되는 시기라는 점에서 RE100 정책의 발전 방향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나주시가 올해 ‘직류산업 글로벌혁신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된 가운데 열리는 포럼은 에너지기업 유치와 투자 확대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나주에너지포럼2024는 탄소중립, 그린비즈니스 등 산업 패러다임 전환기에 대응해 RE100 달성을 목표하는 기업들이 나주가 가진 에너지신산업 인프라 비전을 체감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국제에너지포럼추진위를 중심으로 포럼의 경쟁력 확보와 프로그램에 내실을 기해 시민의 자긍심을 높이고 기업이 만족하는 포럼 행사가 되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제에너지포럼추진위는 위원장인 문승일 켄텍 연구원장을 비롯해 유동희 한국전력 에너지밸리추진실장, 윤재호 켄텍 교수, 박효연 전남대 교수, 정순남·이순형 동신대 교수, 김유신 전남에너지산업협회장, 김동옥 전남테크노파크센터장 등 에너지 분야 교수·전문가와 기관장, 전라남도·나주시 관계자, 김강정 나주시의원 등으로 구성됐다.
  • AI·반도체 전기수요 느는데… 신규 원전 ‘3대 난제’ 산 넘어 산[뉴스 분석]

    AI·반도체 전기수요 느는데… 신규 원전 ‘3대 난제’ 산 넘어 산[뉴스 분석]

    2038년까지 대형 원전 최대 3기와 소형모듈원자로(SMR) 1기 등 원전 4기를 신규 건설한다는 내용을 담은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이 지난달 31일 발표됐다. 90여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전기본 총괄위원회가 정부에 권고한 실무안이 확정되면 현재 26기인 가동 원전은 공사 중인 새울 3·4호기, 신한울 3·4호기를 더해 2038년 34기로 늘어난다. 윤석열 정부에서 수립된 10차 전기본(2022)에서 문재인 정부의 ‘탈(脫)원전’ 정책을 뒤집은 데 이어 9년 만에 신규 원전 건설이 가시화된 것이다. 성큼 다가온 인공지능(AI) 전쟁과 반도체 패권 경쟁 등에 따른 전력수요 급증에 대응하려면 신재생에너지에 비해 단가가 낮고 수급이 안정적인 원전 확대는 불가피하다는 게 정부 설명이다. 하지만 대형 원전은 부지 확보부터 준공까지 평균 14년 가까이 걸린다. 정부의 예측 수요를 충족하려면 1년 안에 부지 선정을 마쳐야 하는데 지역사회와의 갈등이 예상되는 데다 SMR은 표준설계 인가조차 나지 않아 상용화가 지연될 수 있다. 정권에 따라 에너지 정책 근간이 흔들려 온 점 또한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이다. 2일 산업통상자원부 등에 따르면 총괄위는 2038년 최대전력수요를 129.3GW(기가와트)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최대수요(98.3GW)보다 30% 이상 많다. ‘전기 먹는 하마’인 반도체와 데이터센터의 전력수요가 2030년엔 지난해 대비 2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면서다. 지난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은 4GW를 썼다. 대형 원전 2.8기에 해당한다. 경기 용인 반도체 메가클러스터가 들어서는 2038년엔 15GW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총괄위는 2038년 목표설비를 157.8 GW로 산출했다. 발전설비 고장, 건설 지연 가능성 등을 고려해 예비율 22%를 더했다. 현재 설비만으론 2037~2038년 4.4GW의 설비가 부족하다는 계산이 나왔다. 부족분은 1기당 1.4GW인 한국형 원자로 APR1400을 3기까지 건설하면 충당할 수 있다고 봤다. 0.7GW 분량의 SMR 1기로 보완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기후행동의원모임은 “강력한 수요 관리로 전력수요를 줄여 가야 할 시점에 되레 늘려 잡은 것은 기후위기 대응 의지가 실종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도 ‘함께’ 간다. 발전량 중 신재생 비중은 2030년 21.6%에서 2038년 32.9%로 늘어난다. 정부는 “무탄소 전원의 큰 축인 원전과 재생에너지의 균형 있는 확대를 도모했다”고 설명했다. 실무안이 확정되면 원전을 포함한 무탄소 에너지 비중은 2023년 39.1%에서 2038년 70.2%까지 늘어난다. 실무안은 부처 협의, 국회 상임위원회 보고를 거치게 된다. 통상 3~4개월이 걸린다. 민주당 등 범야가 다수 의석을 갖고 있지만 국회 동의가 필요한 사안은 아니다. 물론 정권이 바뀐다면 원점 재검토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결국 원전 안전성에 대한 국민 우려를 불식시켜 주민들의 동의를 조기에 끌어낼 수 있느냐에 이번 전기본의 운명이 달려 있다. 당장 환경운동연합은 “가장 큰 문제는 원전 확대만 고집한 것”이라며 “원자력 진영의 이익만 반영한 실무안은 전면 폐기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전우영 전기본 총괄위원은 “주민 수용성의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며 “착공이 지연되면 그만큼 다른 무탄소 전력으로 옮겨갈 수 있다”고 말했다.
  • 카카오모빌리티, 美 아처와 ‘한국형 UAM 서비스 상용화’ 파트너십 구축…“기체 최대 50기 구매 의향”

    카카오모빌리티, 美 아처와 ‘한국형 UAM 서비스 상용화’ 파트너십 구축…“기체 최대 50기 구매 의향”

    카카오모빌리티가 미국의 글로벌 도심항공교통(UAM) 기체 제조사인 아처 에비에이션(이하 아처)과 손잡고 ‘한국형 UAM 서비스 상용화’를 위해 협력한다고 31일 밝혔다. 카카오모빌리티와 아처는 지난 28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판교 사옥에서 장성욱 카카오모빌리티 미래이동연구소장과 니킬 고엘 아처 최고사업 총괄책임자(CCO)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협약식을 진행했다. 아처는 미국 연방항공청(FAA)에서 인증 가능성이 높은 기체사 중 하나다. 국토교통부 주관의 민관 협동 실증사업인 ‘한국형 도심항공교통 그랜드챌린지’(K-UAM GC)에서도 국내 인증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처는 최근 카카오모빌리티, LG유플러스, GS건설 등이 참여 중인 ‘UAM 퓨처팀 컨소시엄’에 합류하기도 했다. 양사는 이번 파트너십 체결을 통해 K-UAM GC 수행을 위한 협업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우선 양사는 올해 말로 예정된 K-UAM GC 1단계 실증시험에서 UAM 기체를 활용하기 위한 공동연구를 진행한다. 4분기 내 아처 항공기의 공개 시범 비행을 추진하고, UAM 기체와 서비스 운영에 대한 안전 및 인증기준 개발 검토도 함께 수행할 예정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를 위해 아처의 기체 ‘미드나이트’ 최대 50기에 대한 구매 의향을 전달했다. 양사는 지난 29일 국토교통부 세종청사에서 백원국 국토교통부 2차관과 만나 국내 UAM 상용화 비전과 실증사업 추진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정부의 2026년 UAM 서비스 전국 확대 계획 시점에 맞춰 카카오T 플랫폼 기술과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상과 상공을 아우르는 ‘멀티모달 모빌리티’ 영역에서의 서비스 제공 포부를 밝힌 바 있다.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아처는 미 공군(USAF)과 1억 42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하는 등 UAM 기체 인증 및 양산에 가장 빠르게 성공할 것으로 기대되는 업체 중 하나인 만큼 긴밀히 협력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광명시-한양대, 청년 AI기획자 양성 과정 운영

    광명시-한양대, 청년 AI기획자 양성 과정 운영

    경기 광명시는 한양대학교와 지역 청년을 대상으로 AI(인공지능) 기획자 양성 과정 ‘청년 AI스쿨’을 운영한다고 30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청년 AI스쿨은 광명시 4차산업 분야 맞춤형 인재 양성 사업의 하나로, 광명시 거주 미취업 청년들에게 AI 교육부터 진로지도, 취업까지 무료로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교육과정은 1단계 AI 기획자 양성과 진로 설계(9주), 2단계 SW 취업 연계(6개월)로 구성됐다. 6월 20일부터 9월 20일까지 두차례 진행되는 1단계 교육을 수료 후 선택에 따라 기업과 연계해 취업까지 지원하는 2단계 교육에 들어간다. AI 기획자는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기업에 필요한 해결 과제를 발굴해 해법을 기획하고 AI 개발자와 경영진을 연결해 프로젝트를 이끌며 상용화까지 관리하는 역할을 맡는다. 대상은 취업을 준비하는 광명시 청년(19~38세)이며, 각 차수 25명 정원으로 총 50명을 선착순으로 선발한다. 청년 AI스쿨 홈페이지(www .gmhaic.kr)에서 6월 18일까지 모집한다. 수강료는 전액 무료이다. 청년 AI 스쿨 교육과정은 ‘한양대 AI솔루션센터’의 교수진이 주관한다. 센터장인 강상기 교수는 삼성전자에서 빅스비 개발을 기획하고 총괄한 AI 분야 최고 전문가로 꼽히며, 이밖에 한양대 최병호·배상민·김창 교수 등 AI와 진로 설계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시는 교육 이후 취업에 성공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는 한편 ‘광명한양청년AI스쿨’ 커뮤니티를 운영하며, 취업 후 경력을 쌓아가는 과정을 전반적으로 도울 예정이다.
  • 항생제 내성균 잡는 항균 스테인리스 스틸 개발 [와우! 과학]

    항생제 내성균 잡는 항균 스테인리스 스틸 개발 [와우! 과학]

    항생제는 20세기 의학의 진보를 이끈 혁신이었다. 항생제 개발 전에는 쉽게 치료할 수 있는 상처라도 세균에 감염되면 생명이 위험해지는 경우가 흔했다. 제2차 세계대전에서 페니실린이 수백만 명의 병사를 무사히 집으로 보냈다는 이야기는 과장이 아니다. 항생제가 있기 때문에 상처에 생긴 세균 감염도 쉽게 치료할 수 있고 수술 후 발생할 수 있는 세균 감염에서도 환자의 안전을 지킬 수 있다. 만약 병원에서 매일 사용하는 항생제가 없다면 연간 수천만 명의 환자가 죽게 될지도 모른다. 그런데 이런 일이 가정이 아니라 점점 현실이 되어가고 있다. 세균이 항생제에 대한 내성을 키우면서 흔히 사용하는 항생제의 효과가 점점 더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새로운 항생제를 개발하려는 노력이 덕분에 신약도 도입되고 있지만, 그보다 항생제 내성균의 확산이 더 빨라 항생제 내성균으로 인한 사망률은 갈수록 높아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따라서 과학자들은 새로운 기전의 항생제를 개발하는 한편, 항생제 내성균을 더 효과적으로 차단할 방법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세균을 죽이는 항균 코팅이다. 예를 들어 구리의 경우 천연적으로 세균에 대한 독성을 지니고 있어 항균 금속 제품이나 코팅을 만드는 데 많이 활용된다. 하지만 구리로 만들 수 있는 의료용 도구나 일반 생활용품에는 한계가 있다. 조지아 공대의 아누자 트리파티가 이끄는 연구팀은 의료용 기기는 물론 우리 일상 생활에서 흔히 사용되는 금속 제품인 스테인리스 스틸을 항균 금속으로 바꾸는 기술을 개발했다. 연구팀은 먼저 스테인리스 스틸 표면을 가공한 후 여기에 구리 코팅을 입히는 방식을 시도했다. 매끈한 표면을 지닌 스테인리스 스틸 자체는 특별한 항균성이 없지만, 연구팀은 전기 화학적 방법으로 스테인리스 스틸 표면에 날카로운 바늘 같은 나노 텍스처를 입혔다.(사진) 이 거친 나노 텍스트는 두꺼운 보호막을 지닌 그람 음성균의 표면도 쉽게 찢고 파괴할 수 있지만, 훨씬 두껍고 튼튼한 사람의 피부는 쉽게 뚫을 수 없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충분한 항균성을 확보할 수 없다고 본 연구팀은 여기에 아주 얇은 구리층을 입혀 나노 텍스트를 보호하고 항균성을 더 높였다. 일차로 세균의 보호막을 찢고 항균성을 지닌 구리에 더 많이 노출되어 세균이 파괴되는 것이다. 연구팀은 이 항균 스테인리스 스틸을 대표적인 그람 음성균인 대장균(E. coli)와 그람 양성균인 표피포도상구균(Staphylococcus epidermis)을 대상으로 테스트해 대장균의 97%와 표피포도상구균의 99%를 제거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둘 다 병원 내 감염의 원인이 되는 대표적 세균으로 최근 항생제 내성이 점점 더 강해져서 문제가 되는 세균이다. 연구팀은 스테인리스 스틸과 구리 같은 매우 흔한 소재로 만들었기 때문에 대량 생산 가능성이나 경제성 모두에서 유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물론 실제 제품으로 만들었을 때 피부 자극성은 없는지, 항균성을 오래 유지할 수 있는지, 가격은 합리적인지 등 여러 가지 사항을 충분히 검증해야 실제 상용화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다. 이 연구는 저널 Small에 발표됐다.
  • 주당 1100달러 넘어선 엔비디아… 애플 시총 뛰어넘나

    주당 1100달러 넘어선 엔비디아… 애플 시총 뛰어넘나

    엔비디아 주가가 연일 최고가를 갈아 치우고 있다. 올 1분기 호실적과 주식 분할 소식에 최고가를 찍었던 주가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설립한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의 대규모 자금 조달 소식에 1100달러를 넘어서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엔비디아의 견인으로 나스닥도 사상 처음 1만 7000선을 돌파했다. 28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6.98% 오른 1139.01달러(약 153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2일 실적 발표 이후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가 1000달러를 넘어선 엔비디아는 이튿날 1000달러를 돌파하며 신고가를 쓴 데 이어 2거래일 만에 1100달러대까지 상승했다. 시가총액은 2조 8000억 달러를 넘어서며 시총 2위(2조 9130억 달러)인 애플과의 격차도 1120억 달러로 좁혔다. 시장에선 시총 3조 1983억 달러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MS)를 뛰어넘을 거란 전망도 나온다. 엔비디아의 급등으로 기술주 중심으로 구성된 나스닥 지수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0.59% 오른 1만 7019.88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엔비디아 주가에는 일론 머스크의 AI 스타트업인 ‘xAI’의 대규모 투자 유치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xAI는 전날 60억 달러(약 8조 178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고 밝혔는데 조달한 자금의 상당 부분을 엔비디아 AI칩 구매에 사용할 거라는 소식에 엔비디아 주가가 급등했다. 지난해 3월 설립된 xAI는 같은 해 11월 자체 개발한 챗봇 ‘그록’을 출시했으며 올 초 업그레이드 버전인 ‘그록 1.5’를 내놨다. 그록 1.5는 오픈AI의 GPT-4 수준에 근접한 것으로 알려졌다. 머스크는 최근 ‘그록2’ 훈련에 엔비디아의 최신 칩 중 하나인 H100 그래픽처리장치(GPU) 약 2만개가 필요하다고 밝히기도 했다.생성형 AI를 상용화하려는 각 기업의 움직임이 19세기 ‘골드러시’에 비유되는 상황에서 엔비디아는 금을 찾는 이들에게 ‘곡괭이’와 ‘삽’을 파는 회사로 인식되고 있다.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를 제공하는 엔비디아가 AI 모델을 선보이는 회사보다 더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수익을 올릴 거란 판단에 투자금이 쏠리면서 주가가 급등세를 보이는 추세다. 국내에선 엔비디아 주가 상승의 최대 수혜주로 SK하이닉스가 꼽힌다. 엔비디아에 고대역폭메모리(HBM)를 공급하고 있는 SK하이닉스는 29일 장 초반 21만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썼다. 미 CNBC에 따르면 미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엔비디아 열풍에 가세할 7개 종목에 대만 TSMC와 함께 SK하이닉스를 포함했다. 모건스탠리는 SK하이닉스의 상승 잠재력을 33.3%로 봤다. 한편 엔비디아는 대만 남부 가오슝에 AI 연구개발(R&D) 센터를 추가 건립한다. 이날 공상시보 등 대만 언론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가오슝 아완 지역 소프트웨어 산업단지 내에 초고성능컴퓨터(HPC) 시스템을 구축할 것으로 보인다. 소식통은 엔비디아가 가오슝 소프트웨어 산업단지 내 훙하이 빌딩에 대만 최대 규모인 엔비디아의 HPC ‘타이베이 1’(Taipei-1)의 기계실 설치를 시작했다며 이곳에 앞으로 대만 내 두 번째 엔비디아 AI R&D 센터가 들어설 것이라고 밝혔다.
  • 순천향대천안병원, 난소암 치료표적 신약 개발 착수

    순천향대천안병원, 난소암 치료표적 신약 개발 착수

    순천향대학교 부속 천안병원(병원장 박형국)은 난소암의 새 치료 표적 발굴과 신약 개발에 착수했다고 29일 밝혔다. 순천향대 천안병원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가 지원하는 ‘멀티오믹스 기반 난치인 맞춤형 진단 치료 상용화 기술 개발 사업’ 선정됐다. 2028년 12월까지 진행될 연구에는 약 38억원의 연구비가 투입된다. 난치성 암종으로 손꼽히는 난소암은 대부분 3기 이상 진행된 병기에서 진단돼 예후가 매우 불량하다. 항암화학요법과 표적치료제, 면역항암제에도 내성을 보이는 재발 암은 효과적인 치료제가 없어 신약 개발이 시급한 실정이다. 연구팀은 난소암 환자의 혈액 내 엑소좀과 조직을 이용해 멀티오믹스 분석을 통해 치료 표적(POI, Protein of interest)을 발굴하고, 난소암 유발 표적 단백질 분해 기술인 프로탁(PROTAC)과 효과적인 약물 전달체를 개발해 난소암 치료에 최적화된 신약을 개발할 계획이다. 연구책임자인 전섭(산부인과) 교수는 “효과적인 신약 개발로 난소암 환자들의 생존율을 높이고, 삶의 질을 개선해 난소암으로 고통받는 환자분들에게 희망을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순천향대 향설융합연구지원사업의 지원과 순천향대천안병원 미래혁신의료연구센터의 협력을 통해 선정됐다.
  • “편도 800만원 넘는데 매진”…최초라는 ‘비행기 서비스’, 뭐길래

    “편도 800만원 넘는데 매진”…최초라는 ‘비행기 서비스’, 뭐길래

    미국의 한 항공사가 세계 최초로 반려견 동반 항공권을 출시한 가운데, 편도 800만원 이상의 높은 가격에도 전석이 매진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미국의 반려견 전문 항공사 ‘바크 에어’(Bark Air)는 23일(현지시간) 반려견 동반 서비스가 제공되는 항공편의 첫 비행을 시작했다. 바크 에어는 지난달 승객과 반려견이 객실 좌석에 함께 탑승해 이동할 수 있는 ‘반려견 동반 항공권’을 출시했다. 항공사 측은 “그간 개들이 여행을 거부당하거나, 화물칸에서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이 너무 많았다”며 “반려견들이 장거리 여행을 더욱 편안하게 할 수 있도록 고안했다”고 출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이 항공편은 기내에서 반려견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가 제공된다. 사람과 마찬가지로 간식이나 음료, 귀마개 등은 물론, 불안감 완화를 위한 페로몬 함유 쿠션도 준다. 물 없이 사용할 수 있는 개 전용 드라이 샴푸와 바디워시, 코와 발 등에 바를 수 있는 보습제도 준비돼 있다.비행기에는 반려견 최대 15마리가 탑승할 수 있고, 크기나 품종 제한은 없다. 개 한 마리당 견주 한 명이 동반으로 탈 수 있는데, 견주는 18세 이상 성인만 탑승할 수 있다. 현재까지 나온 항공편은 뉴욕-로스앤젤레스와 뉴욕-런던 두 가지다. 항공편 가격은 사람 1명과 반려견 1마리 탑승 기준으로 국내선 편도는 6000달러(약 820만원), 국제선 편도는 8000달러(약 1090만원)다.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음에도 불구하고 첫 비행이었던 뉴욕발 로스앤젤레스행 항공편은 전석 매진됐다. 이번 주에만 항공편을 증설해달라는 요청이 1만 5000건 이상 들어왔다고 한다. 매트 미커 공동 창업자는 서비스 비용이 높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더 많은 사람들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상용화를 목표로 가격을 낮추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향후 수요가 증가하면서 자연스럽게 가격도 내려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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