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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 “수천만원 마이크로LED… 상용화 어려워” 삼성 “생각보다 더 빨리… 연내 양산 문제없다”

    LG “수천만원 마이크로LED… 상용화 어려워” 삼성 “생각보다 더 빨리… 연내 양산 문제없다”

    지난해 CES에서 벌어졌던 삼성전자와 LG전자의 퀀텃닷발광다이오드(QLED) 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경쟁이 올해는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 대 OLED 구도로 바뀌었다. 7일(이하 현지시간) 삼성전자가 새롭게 선보인 마이크로 LED TV의 생산 비용 및 양산 가능성에 대해 LG디스플레이가 의문을 표시하자 삼성전자가 재차 반박하고 나섰다.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은 8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삼성전자의 초대형 마이크로 LED TV 출시 계획과 관련, “생산비용이나 생산성의 한계가 있어 당장 상용화가 어렵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한 부회장은 “마이크로 LED는 액정표시장치(LCD) 설비로는 생산이 어려운 대형 사이즈에서 분명 장점이 있다”면서도 “그러나 지금은 기술적 허들(장애물)이 있다”며 거듭 비관적 견해를 보였다. 강인병 최고기술책임자(CTO) 부사장도 “마이크로 LED TV를 초고화질(UHD)급으로 만들려면 약 2500만개의 LED를 박아야 하는데, 개당 1원이라고 해도 2500만원이 들어가고 회로, 기판까지 포함하면 일반 소비자들은 상상도 못할 가격”이라고 거들었다. 한 부회장은 “우리도 마이크로 LED를 준비하고 있다”고는 밝혔으나 실제 선보일 수 있는 시점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LG디스플레이는 2020년까지 OLED에 약 20조원을 투자해 지난해 기준 10%였던 매출 비중을 4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날 LG전자는 안으로 말리는 구조의 65인치 롤러블 디스플레이를 공개했다. 이어 열린 삼성전자 기자간담회에서는 재반격이 이어졌다. 한종희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은 “전날 말했듯 올해 (마이크로 LED TV를) 양산한다. 여러분 생각보다 빨리 양산할 수 있다. 생산은 저희가 한다”고 강조했다. 불량품 없이 양산하는 문제(수율)에 대해서도 “일본 등 삼성전자 해외 연구소에 LED 기술 관련 모든 부분이 들어가서 양산 가능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라스베이거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이상열의 메디컬 IT] 휴대용 혈당측정기의 신뢰성

    [이상열의 메디컬 IT] 휴대용 혈당측정기의 신뢰성

    필자는 지난 칼럼에서 의대 학생들과 디지털 헬스케어를 주제로 소통한 내용에 대해 소개했다. 이들은 디지털 헬스케어와 관련해 몇 가지 중요한 의문을 갖고 있었다. 이번 칼럼에서는 학생들의 여러 의문점 중 두 번째로 ‘디지털 헬스케어 장비의 신뢰성’에 대해 다루고자 한다. 당뇨병 환자가 필자의 외래 진료실을 방문해 꺼내는 여러 질문 중에서 ‘자가 혈당 측정계’의 정확도와 관련한 내용이 많다. 일상생활에서 자가 혈당 측정계를 이용해 측정한 값은 때로 상당한 편차를 보이는데 환자들은 과연 이 값을 얼마나 신뢰할 수 있는지 매우 궁금해한다. 지금은 저렴한 가격으로 쉽게 구할 수 있는 장비이지만 사실 자가 혈당 측정계는 출시 초기인 1970년대만 하더라도 첨단 기술이 집약된 최고급 기기였다. 만일 이 장비가 최근 소개됐다면 요즘 말로 아마 ‘최고로 핫한 디지털 헬스케어 장비’라는 호칭을 얻었을 것이다. 첫 출시 후 50년이 돼 가는 현재 이 휴대용 혈당측정기의 정확성은 어느 정도일까. 핵심 기술이 충분히 안정화돼 있으므로 다양한 혈당측정기에서 측정한 값은 큰 편차 없이 거의 일정하지 않을까. 그런데 의외로 그렇지 않다.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에서 발행한 ‘개인용 혈당측정 시스템 표준 시험방법 가이드라인’에 우리나라 자가 혈당 측정계의 정확성에 대한 허용 범위가 명시돼 있다. 이 규정은 국제 규정을 따른 것이다. 여기서 자가 혈당 측정계의 측정 오차는 포도당 농도 100㎎/㎗ 미만에서 ±15㎎/㎗, 포도당 농도 100㎎/㎗ 이상에서 ±15% 이내로 정해져 있다. 만일 환자의 혈당이 200㎎/㎗로 측정됐다면 이 환자의 실제 혈장 포도당 농도는 170~230㎎/㎗ 사이라는 것이다. 아마 독자들이 예상보다 큰 편차에 많이 놀랄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편차는 최근 널리 보급된 웨어러블 장비에서도 관찰되는 현상이다. 대중적으로 가장 널리 보급된 장비인 ‘활동량 측정계’의 측정 기술은 제조사별로 조금씩 차이가 있다. 하지만 대부분 제조사의 기술은 지적재산권으로 보호받기 때문에 기기별 측정 기술의 원리와 정확성에 대해 외부에 명확히 공개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관련 분야 연구자들은 시판 중인 주요 활동량 측정계의 제조사별 정확성을 검증하기 위해 다양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물론 대부분의 연구에서 상용화된 활동량 측정계 대부분이 제조사와 무관하게 비교적 높은 정확성을 보이는 것으로 확인된다. 건강한 개인의 일상을 기록, 관리하는 데 큰 무리가 없는 수준의 정확성과 안정성을 확보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일부 연구 결과를 살펴보면 유명 제조사의 활동량 측정계라도 측정 조건에 따라 20~30% 내외로 제법 큰 오차를 보이는 경우가 있다. 이 정도의 오차는 결코 작지 않아 고혈압, 당뇨병, 비만 등 만성질환이 있는 사람들의 임상 경과에 의미 있는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최근 발표된 한 연구에서 걸음 수, 걸은 거리 등 관련 기술이 안정돼 있고 상대적으로 많은 사용자가 활용하는 지표의 측정 오차는 제조사가 다르더라도 장비 간 편차가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에너지 소비량, 수면 등 측정이 까다롭고 각 기기별 비교 평가가 어려운 생체 지표는 아직 상당한 편차가 발생하는 것으로 보인다. 향후 좀더 정확하고 정밀한 디지털 헬스케어 장비들이 출시돼 많은 사람들의 건강과 안녕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기를 소망한다.
  • 삼성 ‘무한 증식’ 마이크로 LED TV 세계 첫선

    삼성 ‘무한 증식’ 마이크로 LED TV 세계 첫선

    “진정한 자체발광” 현존 최고화질 LG, 초대형 ‘올레드 협곡’ 눈길 삼성전자가 기존 퀀텀닷발광다이오드(QLED) TV와 더불어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 TV까지 투 트랙으로 시장 공략에 나선다. ‘자체발광’ 원리로 현존하는 디스플레이 중 가장 화질이 우수하고 크기 면에서 ‘무한 증식’이 가능하다는 마이크로 LED TV를 올해 안에 상용화할 방침이다.삼성전자는 ‘CES 2018’ 개막에 앞서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엔클레이브 컨벤션센터에서 ‘삼성 퍼스트 룩(First Look) 2018’행사를 갖고 마이크로 LED TV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마이크로 LED는 마이크로미터(μm) 단위 초소형 LED를 이용해 백라이트는 물론 컬러필터까지 없애 LED 자체가 광원이자 화소(픽셀)가 된다. 삼성전자는 “진정한 자체발광 TV”라고 설명했다. 애플, 소니 등 다른 글로벌 업체들도 앞다퉈 투자와 개발에 열을 쏟고 있는 분야이기도 하다. TV 시제품을 선보인 것은 삼성전자가 처음이다. 모듈 구조로 설계돼 크기와 형태를 원하는 대로 조립할 수 있다. 고객이 원하면 거실 벽면 전체를 스크린으로 만들 수도 있는 것이다.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은 행사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기존 LCD TV는 사이즈를 키우는 데 한계가 있지만 마이크로 LED TV는 기술상 제한이 없다”면서 “차세대 TV는 QLED와 마이크로 LED 투트랙으로 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 사장은 “컬러필터가 있으면 화질 재생에 제한적 요소가 많기 때문에 그걸 없애는 게 자(自)발광의 핵심”이라며 “마이크로 LED는 롯데시네마에서 선보인 (시네마 LED의) 극장 화질 그대로 TV를 볼 수 있다”고 자신했다. 아직 대량 생산이 안 되고 제조 비용이 높다는 게 단점이다. 출시 초기 가격이 높지 않겠느냐는 지적에 한 사장은 “LCD 패널은 크기를 키울수록 비용이 더 들지만 마이크로 LED는 반대”라며 이런 방식으로 가격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LG전자는 CES 전시장 입구에 초대형 ‘올레드 협곡’을 설치해 취재진의 시선을 붙잡았다. 올레드 협곡은 55인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246장을 이어 붙여 만들었다. 라스베이거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4차 산업 장애물은 편견”…고위공무원단 홀린 정재승의 ‘알쓸신잔’

    “4차 산업 장애물은 편견”…고위공무원단 홀린 정재승의 ‘알쓸신잔’

    “미국 아마존사는 특정 지역에서 어떤 제품을 누가 얼마나 살지 인공지능으로 분석해요. 그리고 그 제품을 포장해서 미리 그 지역에 배달해 둡니다. 배송 시간이 현저히 줄겠죠. 정확도 95%를 넘지 않으면 바보 같은 짓인데, 실제로 95%가 넘어요. 미국에서 총알배송이 가능한 이유입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어떻게 해결합니까? 택배 아저씨가 총알같이 배송하고 있죠. 우리나라도 근본적으로 바뀌어야 합니다.”‘알쓸신잡’으로 유명세를 탄 정재승 카이스트 교수가 지난달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고위공무원단 24명을 대상으로 쓴소리를 쏟아 냈다. 이날 강의 주제는 ‘인간이 만든 인공지능, 함께할 것인가, 경쟁할 것인가’였지만, 자신이 평소 생각하고 있던 우리나라의 산업 방향과 규제에 대해서도 거침없이 이야기를 풀어냈다. 무엇보다 강연 참석자들이 우리나라의 산업과 교육, 문화, 규제 등에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이들임을 의식한 듯 보였다. 인사혁신처가 마련한 이번 강연은 ‘2017 고위공무원단 전략 포럼’ 프로그램 중 하나로 고위공무원단에 4차 산업혁명과 인공지능 등 최신 트렌드에 대한 소양 증진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됐다. 인사처가 지난 10월 고위공무원단 12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4차 산업혁명 등 미래 트렌드에 대한 교육 수요(48.9%)가 가장 높았고, 고위공직자로서의 리더십·문화(13.6%), 교양 등 기타(13.6%)가 뒤를 이었다.강의가 진행될수록 분위기는 점차 고조됐다. 정 교수도 일침의 강도를 더욱 높여 갔다. 정 교수는 4차 산업혁명의 발전을 가로막는 규제나 이를 만들어온 공무원들의 편견을 꼬집었다. 사례도 구체적이었다. 미국의 경우 존 매카티 등 과학자 10여명이 미국 정부에 인공지능 분야에 투자해야 한다고 제안했고, 20세기엔 좋은 결과가 없었지만, 21세기에 들어서야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의 성공을 보고 나서야 부랴부랴 투자에 나섰고, 인공지능 연구소를 지으려 해도 300명 모집에 7명밖에 뽑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인력이 충분치 못하다는 이유에서다. 정 교수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늘 그런 식으로 해 왔다”며 “투자를 안 했기 때문에 정작 사람이 필요할 땐 인력이 부족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1시간 30분여의 강의가 끝나고 진행된 질의응답 시간엔 질문이 쏟아졌다. 질의응답 시간은 10분가량 예정돼 있었지만 30분 넘게 진행됐다. 4차 산업혁명 이후 일자리, 교육, 기본소득, 인류의 행복과 불행 등 질문의 범위도 넓었다. 첫 번째 질문은 미국에서 드론 택배가 상용화되고 있다는데, 마약이 드론을 통해 배달되더라도 감시할 수 있는지, 감시할 수 있는 좋은 아이디어가 있는지였다. 이에 정 교수는 “드론 택배를 떠올리면서 마약 감시부터 생각하면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이는 나중에 생각할 문제라는 것이다. 어떤 부작용이 있으니 금지하기보단, 새로 가능해지는 부분부터 생각할 것을 권했다. 정 교수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승인한 약인지, 마약인지 구분하는 시스템은 충분히 구축할 수 있으니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며 “드론 기술을 만들 때 어떻게 쓰면 이득이 될 건지 먼저 바라보고, 독이 될 수 있는 부분은 어떻게 관리할 거냐의 관점에서 바라보면 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교육에 대해서도 질문이 나왔다. 정 교수는 이에 대해 입시를 공정하게 해야 한다는 패러다임부터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4차 산업혁명에서 요구되는 창의성 자체가 학생 간에 비교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정 교수는 “우리는 기본적으로 성적이 높은 사람이 떨어지고, 낮은 사람이 붙는 걸 못 견뎌 하는데, 소위 성적이 낮은 대학에서 떨어진 학생이 그보다 더 성적이 좋은 대학에서 붙는 일이 벌어져야 한다”며 “대학은 서로 다른 기준으로 뽑고, 국가는 가장 기본적인 사항만 관리하는 것으로 옮겨 가야 한다”고 말했다. 기본소득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4차 산업혁명이 진행되면, 인간의 일자리를 로봇이 빼앗을 텐데 사람은 어떻게 소득을 유지하냐는 것이다. 정 교수는 “그런 날을 위해 기본소득제라도 확충하길 바란다”며 “실제로 기본소득을 얼마로 정해야 사람들이 나태에 빠지지 않을지 다양한 실험들이 시도되고 있으며, 적정한 범위를 찾으면 사회적 합의가 이뤄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재원에 대해선 “페이스북 같은 곳에 데이터를 무상으로 올리는 만큼 데이터세와 로봇세 등에 대한 논의가 나오고 있다”며 “한 번도 시행하지 않은 제도를 시도하기 위해선 혁명적 아이디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의를 들은 한 고위공무원은 “강의를 듣기 전엔 4차 산업혁명에 대해 어렴풋한 이미지만 있었는데, 이번 강연을 통해 명확히 개념을 세울 수 있었다”며 “우리가 당연하게 여겼던 관점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제시해 줘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LG전자도 자율주행차 개발…美·獨 반도체 기업과 손잡아

    LG전자도 미국·독일 기업과 손을 잡고 자율주행차 개발에 뛰어들었다. LG전자는 미국 NXP, 독일 헬라아글라이아와 차세대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통합 솔루션을 공동 개발하기로 계약했다고 7일 밝혔다. NXP는 차량용 반도체 부문 세계 1위 기업이며, 헬라아글라이아는 ADAS 소프트웨어 개발 강자로 꼽힌다. LG전자의 카메라와 영상 인식·제어 기술, NXP의 고성능 차량용 영상처리 장치, 헬라아글라이아의 소프트웨어를 융합한 솔루션을 2020년까지 상용화할 계획이다. 솔루션은 글로벌 자동차 안전평가 기준인 ‘유로 NCAP 2020’을 충족시킬 것이라는 게 LG전자의 설명이다. 유로 NCAP 2020은 복잡한 교차로 안전주행 등 높은 수준의 자율주행 성능을 요구한다. 삼성전자가 글로벌 자동차 전자장비 기업인 하만을 인수한 가운데, LG전자의 이번 협업도 자율주행차·커넥티드카 등 미래 자동차 시장 경쟁에 대비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이우종 LG전자 VC사업본부장(사장)은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자율주행 시대에 대응할 수 있도록 경쟁력 있는 차세대 자동차 부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현대차·오로라 ‘맞손’…자율주행차 가속 페달

    현대차·오로라 ‘맞손’…자율주행차 가속 페달

    공동 프로젝트 美 CES서 발표 수소전기차에 최우선적 활용 기술 시연 스마트시티도 계획 “글로벌시장 긍정적 변혁 견인”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의 자율주행 전문기업 오로라와 함께 자율주행차를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2021년까지 운전자 개입 없이 차가 알아서 주행하는 자율주행(레벨4) 수준의 양산차를 개발할 계획이다. 자율주행차 경쟁에서 한국차가 뒤처졌다는 우려를 불식시키는 동시에 ‘게임 체인저’ 위상을 확고히 하겠다는 포석이다.현대차그룹은 이런 내용의 ‘현대차-오로라 프로젝트’를 오는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2018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미디어 행사에서 발표할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오로라는 자율주행차 업계에서 가장 ‘핫’한 회사다. 구글의 자율주행 기술 총책임자였던 크리스 엄슨, 테슬라의 자율주행차 개발 총괄 스털링 앤더슨, 우버의 인식기술 개발 담당 드루 배그넬 등 최고의 엔지니어들이 손잡고 창업했다. 자율주행을 위한 소프트웨어 개발부터 각종 센서와 제어기, 자율주행을 위한 클라우드 시스템과 차를 연결하는 솔루션 등에서 세계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오로라와의 협력을 기반으로 완벽한 자율주행차를 조기 출시해 시장을 선점할 방침”이라면서 “3년 안에 업계가 도달할 수 있는 최고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을 우선적으로 구현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2021년 두 회사가 목표로 하는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은 운전자 개입 없이도 차 스스로 주행이 가능한 단계를 말한다. 미국 자동차기술학회(SAE)는 자율주행 단계를 레벨 0~5로 나누는데 레벨4 이상은 사실상 운전자의 개입이 필요 없다. 완전 자율주행인 레벨5보다는 한 단계 아래지만 운전자가 돌발 상황에 대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조건만 제외하면 완벽한 자율주행 수준에 가깝다. 현대차그룹과 오로라는 프로젝트 실행을 위해 한국 또는 미국에 자율주행 기술을 시험할 스마트시티를 선정할 계획이다. 스마트시티는 도시 전체에 사물인터넷(IoT) 기술이 적용된 미래형 첨단도시다. 모든 도로에 차와 도로가 서로 교감하는 V2X(Vehicle to Everything) 인프라가 구축돼 자율주행 시스템을 시연할 수 있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현대차가 개발한 수소전기차를 최우선적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수소전기차는 대용량 베터리를 탑재해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데다 장거리 주행도 가능하다. 장기간 쉼없이 시험주행을 해야 하는 자율주행용 시험 차량으로 적합하다는 것이 두 회사의 판단이다. 오로라 관계자는 “이번에 구현하려는 자율주행 기술은 스마트시티로 적용 범위가 한정되지만 상용화 과정에서 축적된 기술은 전 세계 모든 도시에서 얼마든지 활용할 수 있다”면서 “두 회사의 기술 전문성이 결합돼 글로벌 시장에서 긍정적인 변혁을 이끌어 낼 것”이라고 자신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기업 “혁신 안 하면 도태” 금융 “디지털 인재 육성”

    기업 “혁신 안 하면 도태” 금융 “디지털 인재 육성”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은 2018년 화두로 위기, 상생, 삶의 질, 혁신 등을 꼽았다. 각자 처한 환경과 업종 특성에 따라 ‘키워드’는 조금씩 달랐지만 “혁신하지 않으면 도태된다”는 위기의식만큼은 같았다.김기남 삼성전자 사장은 2일 “인공지능(AI), 자율주행, 빅데이터 등 급격한 패러다임 변화가 새로운 도전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지난해 1위를 잊고 과거의 관행과 업무 방식을 과감히 탈피하자”고 강조했다. “초심으로 돌아가 새롭게 변화하고 도전하자”는 주문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기존의 껍질을 깨는 파격적 수준의 비즈니스 모델 혁신이 ‘딥체인지’(근원적 변화)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SK가 자사 주유소를 ‘공유 인프라’로 내놓은 것도 이런 맥락이다. 구본준 LG그룹 부회장은 “4차 산업혁명과 기술 융복합의 빠른 진화는 기업 간의 경쟁 구도를 근본적으로 바꿔 가고 있다”면서 “기회를 우리 것으로 만들려면 근본적인 연구개발(R&D) 혁신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은 포스코의 권오준 회장은 “미래 먹거리를 위해 신성장 사업을 강화해야 한다”면서 “그러자면 임직원 모두 좀더 멀리 보고 밝게 생각하는 시원유명(視遠惟明)의 자세를 갖춰야 한다”고 주문했다. 새 정부의 경제철학을 의식한 듯 상생을 강조한 CEO도 많았다.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상생 경영으로 건전한 경제 생태계 조성에 일조해야 한다”고 강조했고,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정도경영을 근간으로 삼아 ‘함께 멀리’의 철학을 실천해 나가자”고 독려했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은 “역량 있는 협력사를 발굴해 동반 성장하도록 끌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달 평창동계올림픽에 5세대(5G) 상용화를 선보이는 KT 황창규 회장은 “우수한 중소기업을 발굴해 함께 해외시장에 진출하는 한편 협력기업의 성장에 더욱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강조한 ‘삶의 질’도 전면에 부상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워라밸’(Work-Life Balance·일과 삶의 조화), ‘욜로’(You Only Live Once) 등의 신조어를 언급하며 “사회가 삶의 질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이런 흐름을 빠르게 읽어 내는 기업만이 시장을 선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올해부터 국내 대기업 최초로 주 35시간 근무제 시행에 들어간 신세계그룹의 정용진 부회장은 ‘용품이 아니라 스포츠 정신을 판다’는 구호로 소비자 마음을 사로잡은 나이키 사례를 들며 “스토리가 있는 콘텐츠로 일류 기업 도약의 토대를 만들고 퇴근 이후의 ‘휴식 있는 삶’과 ‘가족과 함께하는 삶’을 통해 삶의 질을 개선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은 영국 작가 루이스 캐럴의 동화 ‘거울 나라의 앨리스’에 나온 ‘레드 퀸(붉은 여왕) 효과’를 언급하며 “제자리에라도 머물려면 더 빨리 달려야 한다는 붉은 여왕의 충고를 잊어서는 안 된다”면서 “조금이라도 앞서가려면 지금보다 최소한 두 배 이상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금융권 최고경영자(CEO)들이 신년사를 통해 ‘디지털 인재 육성’을 일제히 강조했다. 핀테크, 인공지능(AI) 등으로 금융이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직원들의 디지털 경쟁력을 강화하지 않으면 살아남기 힘들다는 인식이 커진 것이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은 2일 신년사에서 ‘월드클래스 인재 양성’을 강조했다. 윤 회장은 “고객으로부터 인정받는 1등 금융그룹이 되기 위해선 핵심 비즈니스 분야의 우수 인재를 얼마나 확보하느냐가 중요하다”면서 “신설한 그룹인재개발센터를 중심으로 그룹 차원의 인력 양성, 연수, 교육 프로그램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회장은 글로벌 기업 아마존의 ‘스피드 경영’을 예로 들면서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의사 결정의 첫 번째 원칙은 신속한 판단과 실행이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도 “2017년엔 ‘디지털 신한’으로의 업그레이드 측면에서 뜻깊은 진전을 거뒀다”고 자평하면서 “앞으로는 자본시장과 글로벌, 디지털 분야에서의 성과 창출을 가속화하기 위해 우수 인재 발굴과 육성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 회장은 “‘원 신한’의 관점에서 그룹사 인력 교류도 확대해 뛰어난 직원들이 다양한 직무를 경험하고 역량을 축적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도진 IBK기업은행장은 디지털 인프라뿐 아니라 전 직원의 디지털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제시했다. 김 행장은 “디지털 금융 분야는 인재 확보와 혁신기술 도입, 플랫폼 구축 등 모든 영역으로 경쟁이 확산되고 있다”면서 “디지털 혁신 인재 1만명 육성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디지털 기술 분야 인력 비중도 20% 수준까지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올 ‘바이오 원천기술 개발’ 정부 예산 3490억 투입

    치매 연구 97억 작년의 2배 고령화 사회를 위협하는 난치병인 치매 연구에 정부 예산이 집중 투입된다. 바이오 분야 연구개발(R&D) 성과를 상용화하기 위해 ‘연구소 창업’은 물론 ‘병원 내 벤처’도 활성화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바이오 분야 원천기술 개발 사업을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 관련 예산은 지난해 3157억원보다 10.5% 늘어난 3490억원이다. 우선 치매와 감염병 등 이른바 ‘국민생활문제 해결형’ 연구에 지원이 대폭 강화된다. 치매 연구에는 지난해(50억원)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난 97억원이 투입된다. 과기정통부는 보건복지부와 공동으로 올해 상반기 안으로 ‘국가 치매 연구개발 중장기 전략’을 발표할 계획이다. 메르스와 지카바이러스 등 감염병 연구에도 지난해(164억원)보다 85억원 많은 249억원이 배정됐다. 난치성 질환을 치료할 줄기세포 분야에도 352억원이 지원된다. 혁신성장동력 창출 분야에 대한 투자도 확대된다. 신약 개발 예산으로 594억원을 쓸 예정이다. 신개념 항암제, 유전자 치료제 등 신약 후보물질 32개를 발굴한다는 게 목표다. 헬스케어 분야에서는 심장 모니터링 기기, 모바일 진단기기 등 43개 유망 의료기술 개발을 목표로 253억원을 지원한다. R&D 성과를 경제 효과로 이끌 ‘바이오 벤처’도 적극 육성할 예정이다. 신약·의료기기 등 15개 유망 바이오 벤처를 대상으로 연구소에 창업 공간을 제공하고, 연구자의 기술과 금융가의 자본을 결합한 11개 바이오 특수목적법인(SPC)을 지원한다. 병원 중심으로 연구·창업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의료기관 내 벤처입주사업’(81억원)을 추진하고, 젊은 의사들이 환자를 보는 시간을 줄이는 대신 연구 기회를 늘려 주는 ‘의사과학자 연구역량 강화사업’(56억원)도 실시한다. 과기정통부는 “바이오 분야 기술 개발을 저해하는 규제를 개선하기 위해 올해 전문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개선 방향을 도출하고, 4차 산업혁명위원회 등 협의체에서 실제 개선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김용석의 상상 나래] 제품의 시연과 사업화의 차이

    [김용석의 상상 나래] 제품의 시연과 사업화의 차이

    창업을 해서 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발전하려면 새로운 제품, 서비스를 개발하고 사업화를 해야 한다. 또한 제품은 시장과 고객의 인정을 받아야 한다. 상상에서 출발해 구체적인 사양을 정하고 시제품을 만들고 시연을 통해 기능과 성능을 검증받고 그 후 사업화를 한다. 무엇보다 이 과정은 많은 시간이 걸린다. 세계 최초로 어떤 제품이나 기술을 개발했다는 기사를 접하는 경우가 많다. 이것이 모두 상품화로 연결돼 매출이나 이익으로 연결됐다면 지금보다는 더 많은 국내 기업이 일류 기업의 대열에 서 있을 것이다. 사실상 제품의 시연에서 당장 상품화가 되는 것처럼 발표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개발된 기술이나 제품들은 아직 설익은 과일처럼 개발의 완성도가 떨어지는 상태에서 발표하는 경우를 자주 본다. 그러나 많은 해외 일류 기업들은 상용 수준으로 개발돼 있을 때 공식적으로 발표한다.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중요 부품을 개발하는 퀄컴이라는 회사는 사업화가 가능한 수준에서 일정을 제시한다. ‘시연’과 ‘사업화’란 말에서 느껴지듯 이들 사이에는 차이가 있다. 먼저 제품의 시연은 일반적으로 목표로 세운 제한된 기능을 개발하는 것이다. 이때에는 의도한 기능의 구현 이외의 사항에 크게 제약받지 않는다. 물론 처음의 요구 사항이나 설계에 어느 정도는 사업화나 이후의 과정을 고려한 내용을 일부 반영할 수 있겠지만 주된 목적은 역시 개발자로서 고려된 일부 기능의 개발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여기에 사업화란 말이 더해지면 그 의미가 바뀐다. ‘시연’이 ‘개발자 입장’에서라면 ‘사업화’는 철저히 ‘고객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것이다. 스마트폰의 예를 들면 고객이 제품을 사용하는 여러 가지 기후 환경에서의 제품의 기능성을 검증하는 기후 환경 테스트, 고객의 지속적인 사용에 따른 제품의 안정성을 검증하는 신뢰성 테스트, 제품을 사용하게 되는 지역에서 기능 및 성능을 검증하는 필드 테스트 등을 고려한다. 또한 최종 고객으로서 바라보면 개발자의 관점에서 하나의 의미로 해석되는 기능이나, 문제점이 여러 가지로 해석이 가능하며, 다른 부분과 연관 관계를 맺게 된다. 이처럼 사업화 과정에서는 하나의 기능이나 문제점이 다른 측면에서는 어떤 효과나 악영향을 가져올 수 있는지 미리 예측하고 대처할 수 있는 정도가 제품의 개발 기간과 일정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부분은 제품 개발 경험 정도에 따라 좌우되는 면이 많다. 사업화를 하게 되면 자신이 평소에 가지고 있던 관점에서 벗어나 새로운 관점에서의 필요성을 자주 경험하게 되고, 또 제품에서 기능이나 문제점들의 상호 연관 관계를 더 명확히 인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양산이라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 양산은 모든 제품에서 일관되게 그 기능들이 정상적으로 동작해야 하며, 양산에 따른 공정 과정에서 단말 검증에 필요한 기능들을 모두 지원해야 한다. 시연에서는 몇 개의 시료 중 잘 동작하는 것이 하나만 있어도 그것은 의미 있는 것이 되지만, 상용화에서는 그와는 반대로 모든 시료가 정상적으로 작동해야 한다. 즉 하나의 시료라도 정상적으로 동작하지 않는다면 그 증상과 원인을 분석해야 하며, 적절한 대처를 해야 하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는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좋겠지만 발생한 후에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엔지니어로서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끈기도 필요하다. 양산 준비가 됐다고 사업화가 끝난 것이 아니다. 시장에 내놓고 고객의 반응을 지켜봐야 한다. 제프리 무어의 마케팅 이론에는 캐즘(chasm)이라는 것이 있는데 이 말은 원래 지질용어였다. 지각변동 등의 원인으로 지층 사이에 큰 틈이 생겨 서로 단절된 상태를 뜻한다. 시장에서도 이러한 캐즘이 발생할 수 있다. 조기수용자(Early Adopters)에서 전기 다수 수용자(Early Majority)로 넘어가는 사이에서 틈이 생기게 되는데 이것이 캐즘이고 이것을 극복하지 못하면 결국 사업을 포기해야 한다. 이만큼 시장에서 새로운 제품이 상상되고 개발에서 사업화로 이어져서 이익을 내기까지는 무척 어려운 과정을 거친다. 시연은 제품 개발에서 사업화로 가는 길의 시작점이다. 산 넘고 물 건너야 한다.
  • “아파트 단지 등 ‘안전사각지대 교통사고’ 예방 사업 전국 확대”

    “아파트 단지 등 ‘안전사각지대 교통사고’ 예방 사업 전국 확대”

    “교통안전 사각지대에 대한 안전 서비스를 제공하고 사업용 자동차 안전사고를 줄이는 데 역점을 둘 것입니다.” 지난 11일 취임한 권병윤(56) 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은 “우리나라는 세계 10위권 경제 대국임에도 교통안전 수준은 최하위권에 머물고 있어 늘 안타깝게 생각했다”며 “자동차 사고를 줄이는 것은 물론 일상생활 속에 감춰진 교통사고를 줄이는 데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28일 권 이사장을 만나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한 대책을 들어봤다.→공공성 강화 차원에서 안전사각지대 교통사고 예방에 중점을 둔다고 했는데. -안전사각지대 교통사고 예방 사업은 사실 비(非)예산 사업입니다. 생색도 나지 않을 수 있습니다만, 주변 가까운 곳에서 일어나는 사고인 만큼 꼼꼼히 챙겨볼 생각입니다. 예를 들어 아파트 단지 안 도로는 보행자와 자동차가 공존하는 공간이라서 사고 위험성이 높은 곳입니다. 운전자가 조금만 조심하고, 잘못된 시설을 고치거나 인도·차도 배치를 개선하면 사고를 막을 수 있는데 지금까지 뒷전으로 밀렸던 게 사실입니다. →아파트 단지 내 교통사고가 줄어들지 않는 원인은 무엇인지. -아파트 설계, 입주, 거주 등 모든 단계에서 교통안전 점검을 게을리하는 게 문제입니다. 단지 내 도로는 전문성이 부족한 관리사무소와 입주자 대표회에서 관리하다 보니 쉽게 문제점을 발견하지 못합니다. 설령 문제점을 발견하더라도 제대로 개선하지 못하거나 방치해 같은 유형의 사고가 번복되는 것 같습니다. →모든 아파트를 대상으로 교통사고 개선사업을 펼친다는 얘기인지. -공단이 해마다 50개 아파트를 꼽아 시범사업을 펼쳐봤는데 효과가 크다는 결론을 얻었습니다. 새해에는 국토교통부와 지자체 협의를 거쳐 점차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교통사고가 빈번하거나 주차장이 부족한 아파트, 가구 수가 많은 단지를 우선 선정할 계획입니다.→일종의 교통안전 진단이라고 보면 되나요. -그렇습니다. 전문가가 현장을 방문, 조사해 사고 원인을 밝혀낸 뒤 맞춤형 개선 방안을 제시하는 방식입니다. 예컨대 보행자 보호시설을 갖추고 있는지, 과속 방지 시설이나 미끄럼 방지 시설, 반사경 등이 제자리에 설치됐는지 등을 점검하고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입니다. 진단 결과는 아파트 관리자와 지자체 등에 통보해 개선을 유도하고 점검 2년 후에 개선 여부를 확인, 조사하는 방식으로 이뤄집니다. →어린이 교통사고도 근절되지 않는데 어떻게 해야 줄일 수 있을까요. -어린이들은 어른들과 달리 주의력과 집중력이 떨어지잖아요. 유치원생은 어른들이 전적으로 돌봐주지 않으면 교통사고에 늘 노출돼 있다고 보면 됩니다. 어린이들이 많이 다니는 학교 앞 도로나 주택가 생활도로는 차량을 위한 도로가 아니라 보행자를 위한 도로라는 생각으로 운전자들이 각별히 신경써야 합니다. 법적으로 정한 속도제한만 따질 게 아니라 무조건 시속 30㎞ 이하로 줄이고 방어운전을 해야 합니다. →‘어린이 안심 통학버스’ 사업을 확대할 계획은 없는지. -2016년부터 경북 김천에서 시범사업을 펼쳤는데 반응이 꽤 좋습니다. 김천시 유치원 통학버스 53대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한 결과 사고가 40%나 감소한 것을 확인했습니다. 그래서 내년에는 교육부와 지자체 협의를 거쳐 서비스 지역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안심 통학버스 서비스 내용은. -서비스 내용은 간단합니다만 효과는 큽니다. 승합차에 장착된 디지털운행기록계(DTG)로 실시간 위치를 추적해 학부모에게 알려주는 시스템인데, 새해부터는 내용도 업그레이드됩니다. →학부모들이 이용하는 데 불편하다는 지적도 따랐는데. -그동안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모바일 앱을 다운받고 회원에 가입해야 했고, 단순 위치확인 서비스만 가능했는데 이를 개선했습니다. 아이가 버스에 타면 자동으로 부모님께 문자가 전송되게 개선한 겁니다. 탑승 여부나 위치 정보 외에 운행 속도, 경로, 운전자 인적사항 등도 알려주게 고쳤고요. 운전자가 난폭운전을 하면 학부모들이 이를 인지할 수 있기 때문에 조심 운전을 할 수밖에 없는 구조이죠. 학원의 적극적인 협조도 뒷따라야 합니다. →어린이 카시트 무상보급은. -자동차 안전띠는 성인을 기준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어린이에게는 맞지 않아요. 그래서 반드시 전용 카시트를 이용해야 합니다. 아직도 전용 시트가 달리지 않은 어린이 통학차량이 있습니다. 무상보급을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사업용 자동차로 인한 대형 사고가 감소하지 않고 있는데. -사업용 자동차 사고가 많이 감소했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봅니다. 정부와 공단도 안전사고 예방에 집중 투자하고 있지만 최근에도 버스와 화물차로 인한 대형 교통사고가 재발했습니다. 부끄러운 일입니다. 화주와 운전자 의식 부족, 안전장치 미비 등이 복합적으로 연계돼 근절되지 않고 있다고 봅니다. →사업용 자동차 사고를 줄이기 위한 대책은. -운전자의 의식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자동차 안전 강화도 필요하고요. 디지털운행기록분석시스템 기능을 개선해 운수회사와 운전자 개인의 특성에 근거한 맞춤형 사고예방 활동을 펼칠 계획입니다. 첨단안전장치 개발과 보급을 확대해 운전자의 실수로 인한 사고도 대형 인명피해로 연결되지 않게 개선할 방침입니다. →2020년 자율자동차 상용화 준비는 잘 되고 있는지. -자율차 상용화에 앞서 해결 과제가 많습니다. 자율차의 기술개발과 연구, 법제화가 필요한데 이 중 공단은 연구 개발을 집중 지원하고 있습니다. 경기 화성 자동차안전연구원에 36만㎡ 규모로 ‘자율주행자동차 실험도시’(케이시티)를 짓고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자율차 안전성 평가가 훨씬 자유롭고, 실제 자동차가 다니는 상황에서 자율차 운행 실험도 할 수 있습니다. 지금은 실제 도로에서 자율차 운행 실험을 하는 데 많은 제약이 따릅니다. 케이시티에서는 자동차 제조사나 부품 생산업체들이 마음 놓고 자율차 운행 시험을 할 수 있는 거지요. 케이시티는 시속 80㎞로 달리면서도 안전한 상황에서 자율차의 다양한 연구를 가능하게 해 주는 곳이라고 보면 됩니다. →자동차 검사 서비스 개선 대책은. -자동차 검사는 안전운행을 담보하는 첫 단계입니다. 아무리 운전을 잘해도 검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운전자가 사고를 제어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검사는 완벽하게 이뤄져야 합니다. 공단 검사 요원들은 분야별 최고의 검사 기술과 경험을 보유한 베테랑들입니다. 하지만 자만하지 않고 ‘자동차 검사도 교통 서비스’라는 생각으로 완벽한 검사를 책임지겠습니다. →자동차에 첨단 장치 장착이 늘고 있어 검사에 어려움은 없는지. -자동차 검사 시스템을 수출할 정도로 세계 최고 수준의 검사 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니까요. 다만 전기차 보급이 활발해지면서 곧 전기차 점검 시기가 다가옵니다. 전기차는 내연기관을 장착한 일반 자동차와 다른 구조라서 검사 기술, 방법도 다릅니다. 첨단 기술 점검 시스템을 마련하고 전기차 보유자들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거점별 전기차 검사소를 마련할 계획을 세웠습니다. →불법 개조, 안전장치 미장착 차량이 있어도 단속하지 못했는데. -자동차 안전에 관해 특별사법권을 부여받았기 때문에 공단 직원도 실질적으로 단속할 수 있는 길이 열렸습니다. 경찰, 지자체와 합동으로 직접 단속에 동원될 겁니다. 경찰이나 지자체 공무원이 쉽게 접근하지 못했던 기술적인 분야 단속에서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합니다.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자동차 안전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강원도 지역 사업용 자동차에 첨단안전장치를 무상으로 달아 주는 사업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강릉을 기(종)점으로 두는 전국의 고속 및 시외버스 300대에 전방충돌경고기능이 포함된 차로이탈경고장치를 내년 1월까지 모두 달아 줍니다. 강원도 소재 버스, 전세버스, 택시 사업체 49곳의 안전관리 체계를 점검하고 운수 종사자 4500명에게 디지털운행기록분석시스템(DTG)을 활용해 위험 운전자 특성 분석 및 맞춤형 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취임한 지 한 달이 채 안 됐는데. -2015년 기준으로 우리나라 도로교통사고 비용은 연간 49조 2000억원에 이를 정도로 엄청납니다. 비용도 비용이거니와 교통사고는 세상 그 무엇보다 소중한 ‘생명’을 한순간에 앗아가고 피해 당사자, 가족 전체에게 씻을 수 없는 아픔을 안겨 주고 사회 전체의 불행과 고통으로 연결됩니다. 교통사고를 줄여야 한다는 막중한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글 사진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교통물류실장 등 정통 관료 출신의 교통전문가 ■권병윤 이사장은 국토교통부에서 잔뼈가 굵은 정통 관료 출신. 도로·교통 분야 정책을 많이 다뤘다. 대변인을 두 번 거치고 도로국장, 종합교통정책관, 새만금개발청 차장, 교통물류실장을 지냈다. 한양대 토목공학과, 영국 리즈대 교통공학 석사, 한양대에서 토목공학 박사 학위를 받은 교통 전문가다.
  • 정보통신정책연구원 “국내 환경에 맞는 5G 주파수 경매 방식 개발해야”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5G 주파수 경매를 시행할 예정인 가운데 5G의 기술적 특성 등을 고려해 국내 환경에 적합한 새로운 경매방식을 개발해야 한다는 연구 보고서가 나왔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원장 김대희)은 27일 이와 같은 내용의 ‘4차 산업혁명 기획시리즈-5G 초고대역 주파수 공급을 위한 주파수경매 동향 및 시사점’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서 연구원의 통신전파연구실 김득원 연구위원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매김할 5G 네트워크의 원활하고 효율적인 구축을 위해 5G 초고대역 주파수를 어떤 방식으로 공급할 것인가에 대해 주요국의 최근 주파수 경매동향을 살펴보고 시사점을 도출했다. 주파수 경매는 한정된 국가자원인 주파수를 효율적으로 배분함으로써 주파수의 최대 가치를 실현하고 사회후생을 극대화하고자 도입된 이후 전 세계적으로 보편적인 주파수 할당방법으로 운용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2010년 전파법 개정을 통해 주파수 경매제의 법적 근거를 마련했고 2011년과 2013년, 2016년 세 차례의 주파수 경매를 성공적으로 시행했다. 전 세계적으로 경매제가 보편적인 주파수 할당방법이나, 국가별로는 주파수 공급의 정책목표, 시장상황, 공급대역 및 대역폭 등에 따라 자국 환경에 적합한 경매방식을 채택해 시행하고 있다. 동시오름입찰(SMRA)이나 CCA(Combinatorial Clock Auction) 등 큰 틀에서의 경매규칙뿐만 아니라 블록구성, 지역면허 구분여부, 총량 등의 입찰제한, 할당조건 등 세부적인 경매설계는 국가별로 다르다. 우리나라는 과거 경매 시 동시오름입찰 또는 밀봉입찰과의 혼합방식으로 설계한 바 있으며, 2013년에는 밴드플랜을 경매를 통해 결정하는 새로운 경매방식을 시행했다. 한편 공급대역폭이 많지 않았던 우리나라는 파편화를 방지해 효율적인 주파수 이용이 가능하도록 광대역 블록을 사전적으로 구성해 공급했다. 향후 5G는 기존에 이동통신용으로 활용하고 있지 않았던 초고대역에서 더욱 넓은 대역폭의 주파수를 활용함으로써 성능을 향상시키고자 기술개발 및 표준화가 진행되고 있다. 따라서 5G의 성능목표를 제대로 구현할 수 있도록 이에 부합하는 주파수 대역 및 대역폭을 공급하고 사업자가 확보해 이용할 수 있도록 주파수 경매를 설계하는 것이 중요한 이슈로 대두될 것이다. 김 연구위원은 이를 위해 최근 해외에서 새로 시행된 무기명(generic) 블록 경매방식에 대해 살펴봤다. 2010년 전후로 도입된 CCA가 무기명 블록 경매의 대표적인 예이며, 최근에는 CCA를 보완하고자 하는 CMRA(Combinatorial Multi-Round Auction) 방식도 개발됐다. CCA와 CMRA는 여러 대역에서 넓은 대역폭을 한꺼번에 공급하면서 상품묶음에 대한 조합입찰(Combinatorial bid)을 감안하는 방식이라고 볼 수 있다. 한편 최근 시행된 미국 인센티브 경매의 순경매 규칙도 무기명 블록 경매의 한 형태이다. 우리나라는 세계 최초로 5G 이동통신을 상용화하기 위해 초고대역 주파수 공급을 위한 계획을 수립 중이다. 김 연구위원은 “그동안의 주파수 경매에서는 사업자 수요가 어느 정도 예측 가능한 상황에서 사전적으로 블록을 구성함으로써 주파수 파편화를 원천적으로 방지했으나, 5G 이동통신용 주파수는 초고주파 대역의 신규대역을 공급하게 되며 사업자 수요의 불확실성이 존재함에 따라 무기명 블록 경매방식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재 시행되고 있는 여러 경매방식 별로 장단점이 존재하므로, 이에 대한 분석을 통해 국내 환경에 적합한 새로운 경매방식 개발이 필요하다”면서 “세계 최초로 5G 주파수 경매를 시행하는 만큼 5G의 기술적 특성, 장비·단말 생태계 조성, 표준화 동향 등을 고려해 블록 구성 및 경매 설계 등에 세심한 검토가 중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AI·드론·신약 ‘혁신 성장동력’… 일자리 55만개 만든다

    AI·드론·신약 ‘혁신 성장동력’… 일자리 55만개 만든다

    인공지능과 드론(무인기), 혁신신약 등이 우리나라의 성장동력을 이끌 분야로 선정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제13회 국가과학기술심의회 미래성장동력특별위원회에서 심의·확정한 ‘혁신성장동력 추진계획’을 25일 발표했다.혁신성장동력으로는 빅데이터, 차세대통신, 인공지능, 자율주행차, 드론, 맞춤형 헬스케어, 스마트시티, 가상·증강현실, 지능형로봇,지능형반도체, 첨단소재, 혁신신약, 신재생에너지 등 13개 분야가 선정됐다. 정부는 13개 분야에 내년에만 1조 5600억원, 2022년까지 5년간 총 7조 96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2025년쯤까지 55만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혁신성장동력 13개 분야는 관계부처 및 산학연 전문가로 구성된 과기정통부 ‘뭘키울까’ 태스크포스(TF)가 선정됐다. 지난 정부에서 선정한 ‘19대 미래성장동력’과 ‘9대 국가전략프로젝트’ 기술 중 계속 지원할 분야를 추린 것이다. 혁신성장동력 추진 계획에는 분야별 특성을 고려한 육성전략도 담겼다. 13개 분야 중 5년 내에 제품이나 서비스가 상용화될 것으로 보이는 것은 ‘조기 상용화 분야’로 최종 결과가 기술 형태로 나올 것은 ‘원천기술 확보 분야’로 구분했다. 조기 상용화 분야 중 자율주행차, 빅데이터, 맞춤형 헬스케어 등 3개 분야에서는 관련 기술을 현장에 적용할 수 있게 규제를 개선하고 산업화를 위해 기업에 금융 지원을 하기로 했다. 스마티시티, 가상·증강현실,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는 산학연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대형 실증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지능형로봇, 드론은 공공기관이 우선 활용키로 했다. 원천기술 확보 분야 중 차세대통신, 첨단소재, 지능형반도체는 산업에 적용될 수 있게 제품(서비스) 개발과 국제표준화를 지원한다.혁신신약과 인공지능의 경우 이 분야에서 혁신적인 연구 결과가 나오도록 연구 환경 개선에 중점을 두기로 했다. 계획에 대한 세부 시행계획은 내년 3월에 수립된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고든 정의 TECH+] 태양 에너지, 물, 이산화탄소로 제트 연료 만든다

    [고든 정의 TECH+] 태양 에너지, 물, 이산화탄소로 제트 연료 만든다

    21세기 친환경 운송 수단으로 전기차의 비중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적용 범위도 소형 승용차나 스포츠카에서 버스, 트럭, 오토바이 등 매우 다양한 차종으로 넓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기 비행기는 상대적으로 상용화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배터리의 무게를 고려하면 경량화가 중요한 항공기에 대량으로 탑재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비록 주요 항공기 제조사들이 전기 혹은 전기 하이브리드 항공기 개발에 뛰어들긴 했지만, 더 현실적인 대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스위스의 취리히 연방 공과대학, 쉘(Shell) 등 유럽의 다국적 산학 합동연구팀은 솔라젯(SOLAR-JET·Solar chemical reactor demonstration and Optimization for Long-term Availability of Renewable JET fuel)이라는 새로운 접근법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이들의 목표는 태양열 에너지, 물, 이산화탄소로 제트 연료를 생산하는 것입니다. 원리는 생각보다 간단합니다. 이산화탄소와 수증기, 촉매를 반응기에 넣은 후 여러 개의 거울을 이용해서 태양열을 한 장소에 집중시켜 열화학 반응을 유도하는 것이 반응의 첫 단계입니다. 높은 온도에서 산소가 분리된 이산화탄소와 물은 일산화탄소와 수소 가스로 변환되는 데 이는 두 번째 단계인 피셔 트롭쉬 반응(Fischer - Tropsch)의 원료가 됩니다. 과거 석탄을 액체 연료로 변환하는 데 사용했던 공정으로 이를 통해 케로신(등유)와 비슷한 원료가 만들어집니다. 이를 조금만 가공하면 제트 연료로 만들 수 있습니다. 이론적으로는 어렵지 않지만, 사실 상용화가 어려웠던 이유는 에너지 전환 효율이 낮기 때문입니다. 최근 연구팀은 태양에너지–연료 에너지 전환 효율을 5.25%까지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지만, 상용화를 위해서는 적어도 15% 이상의 전환 효율이 필요하며 궁극적으로는 태양열–전기 효율과 비슷한 30% 에너지 전환 효율을 갖춰야 상업적으로 널리 사용될 수 있습니다. 물론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지금도 연구는 한창 진행 중입니다. 태양열을 한 장소에 집중시켜 이 열에너지로 전기를 생산하는 집중식 태양열 발전소는 이미 널리 상용화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에너지 효율 문제만 개선할 수 있다면 기술적으로는 이미 생산을 위한 기반 인프라가 마련되어 있다는 점이 솔라젯 프로젝트의 가장 큰 장점입니다. 다만 에너지 전환 효율 문제와 더불어 반응이 상당히 높은 온도에서 일어난다는 것 역시 극복해야 할 문제입니다. 솔라젯 프로젝트는 영원히 고갈되지 않을 원료인 물과 이산화탄소, 그리고 반영구적인 에너지인 태양 에너지를 동력원으로 사용합니다. 그런 만큼 만약 상용화가 가능한 수준까지 프로젝트가 진전되면 21세기 신에너지 산업의 새로운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습니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SK, 수면장애 신약 상용화 눈앞… 1조 글로벌시장 공략

    FDA 승인신청 완료…2019년 시판 ‘독자 개발’ 뇌전증 신약도 내년 신청 SK㈜ 자회사인 SK바이오팜이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에 본격 진출한다. 미국 제약사와 공동 개발한 수면장애 치료제를 들고서다. SK바이오팜은 22일 “미국 식품의약청(FDA)에 수면장애 치료 신약인 ‘SKL-N05’(성분명 Solriamfetol)에 대한 판매 승인 신청(NDA)을 끝냈다”면서 “이르면 2019년 초 미국 시판이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 신약은 수면장애 치료 분야의 글로벌 1위 제약사인 미국 재즈사와 공동 개발 중이다. FDA 판매 승인 절차가 최종 마무리되면 SK는 미국 내 판매 로열티를 확보하게 된다. 또한 일본, 중국 등 아시아 12개국 판권을 갖고 있어 추가적인 수익 확보도 가능하다. 전 세계 중추신경계 질환 치료제 시장은 2014년 기준으로 810억 달러에 이른다. 항암 치료제 분야와 함께 양대 의약품 시장으로 꼽힌다. 2021년에는 시장 규모가 920억 달러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SK바이오팜 측은 “2011년 첫 임상 실험을 마치고 재즈사에 기술을 수출한 뒤 올해 약효시험까지 성공적으로 마무리돼 판매 승인 신청을 내게 됐다”면서 “미국 시판이 이뤄지면 국내 중추신경계 신약으로는 처음으로 글로벌 상업화에 성공하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기면증과 수면무호흡증 등 수면장애 환자 880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 3상 시험에서는 위약(플라시보)에 비해 낮시간대 졸림증이 현저히 개선됐으며, 환자의 주관적인 졸림 정도도 기존 치료제인 ‘자이렘’보다 2배 이상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자이렘은 재즈사가 시판 중이며 연간 매출액만 1조원이 넘는다. 재즈사는 SKL-N05를 후속 약물로 육성하는 한편 글로벌 시장에서도 적극적으로 마케팅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SK바이오팜은 독자 개발 중인 뇌전증 신약에 대해서도 3상 임상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이르면 내년 FDA에 판매 승인 신청을 마치고 상업화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SK그룹 측은 “성공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 속에서도 최태원 회장의 강력한 의지에 따라 신약 개발에 장기간 지속적인 투자를 해 왔다”면서 “2020년까지 (SK바이오팜을) 기업가치 10조원 규모의 글로벌 종합 제약사로 키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석상일 교수 ‘한국과학상’ 수상

    석상일 교수 ‘한국과학상’ 수상

    석상일 울산과기원(UNIST) 에너지 및 화학공학부 특훈교수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에서 선정한 ‘2017 한국과학상’을 받았다. 시상식은 20일 국립과천과학관에서 열렸다.석 교수는 세계 최고 효율의 ‘할라이드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를 제조해 에너지 분야에 학술적·산업적으로 기여한 공로가 인정됐다. 그는 학부 전공을 화학으로 시작해 공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융합연구의 대가다. 무기물과 유기물을 함께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태양전지’ 분야에선 개척자로 불린다. 특히 무·유기 하이브리드 물질인 ‘페로브스카이트’로 태양전지를 만들고 효율을 높이는 데 이바지한 업적은 세계적으로도 유명하다. 석 교수의 연구 결과는 ‘네이처’, ‘사이언스’ 등에 논문으로 발표됐다. 석 교수는 “최근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기술을 상용화하기 위한 도전을 시작했다”며 “과학자는 자신만의 연구를 꾸준히 하다 보면 반드시 길이 보인다”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버스 창에 영상·AI 망관리… ‘컬러’ 도쿄 넘는 평창의 ‘5G’

    버스 창에 영상·AI 망관리… ‘컬러’ 도쿄 넘는 평창의 ‘5G’

    원하는 선수 추적한 영상 ‘옴니 뷰’ 앱 통해 휴대전화를 무전기처럼 “도쿄올림픽 땐 컬러영상 신기원… 평창에선 5G로 역사 새로 쓸 것” “100대의 카메라가 동시에 돌아가며 피겨스케이트 선수를 찍는 겁니다. 순식간에 휙 지나가는 점프도, 민망하게 엉덩방아를 찧는 찰나도 바로 눈앞에서 보듯 빠르고 생생하게 잡아냅니다. 5세대(5G) 이동통신망이 있어 가능한 거지요.”지난 19일 KT가 강원 강릉시에 위치한 피겨스케이트장 ‘아이스 아레나’에서 5G 단말기를 통해 ‘타임 슬라이스’ 기술을 구현하자 곳곳에서 탄성이 터졌다. 선수들의 미세한 입술 떨림까지 볼 수 있었다. 카메라가 360도로 선수들의 경기 장면을 찍으면 5G를 타고 초슬로모션으로 연결돼 생생한 입체영상이 구현됐다. 황창규 KT 회장은 20일 “1964년 도쿄올림픽이 컬러 영상으로 세계를 놀라게 했다면 평창은 5G로 올림픽의 역사를 새로 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보통신기술(ICT) 올림픽’이라는 기치에 걸맞게 평창에는 5G 망 등 총 9개의 최첨단 기술이 올림픽 최초로 도입됐다. 이 중 5개는 세계 최초로 선보이는 최첨단 기술이다.평창 크로스컨트리 경기장으로 옮겨가 봤다. 5G 단말기로 시범영상 중계를 보다가 국가 메뉴에서 한국을 선택하자 우리 선수가 있는 장면이 곧바로 영상으로 떴다. 이희범 평창올림픽 조직위원장은 “모든 참가국 선수의 옷에 위성추적장치(GPS)를 달아 특정 선수도 얼마든지 맞춤형 추적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평창올림픽서 처음 선보이는 ‘옴니 뷰’(omni view) 기술이다. 이곳에서 측정한 5G의 데이터 전송 속도는 2.8Gbps로 LTE(750~900Mbps)보다 3~4배 빨랐다. 오성목 KT 네트워크 부문 사장은 “2019년 초 상용화가 이뤄지면 데이터 전송 속도(20Gbps)가 LTE보다 40배 이상 빨라질 것”이라면서 “5G는 메달 없는 전쟁”이라고 강조했다. 20Gbps는 영화 한 편(1GB)을 0.4초 만에 받아볼 수 있는 속도다.강릉 경포호에서 올라탄 5G 커넥티드 버스도 ‘신기’했다. 창문이 곧 디스플레이였다. 무인 비행체 스카이십이 하늘에서 촬영한 방재 감시 영상이 버스 창문에 실시간으로 나타났다. 5G 네트워크 상태를 체크하자 증강현실(AR) 모드로 바뀌어 창밖 풍경 위에 그래프와 수치가 표시됐다. IPTV 다국어 자막서비스도 세계 최초로 제공된다. 선수들은 선수촌에서 영어, 스페인어, 일본어, 중국어, 프랑스어, 독일어 등 6개 국어 자막 중에 선택할 수 있다.그런데 슬며시 걱정도 들었다. 첨단기술은 잘 작동되면 놀라움의 연속이지만 조금이라도 과부하가 걸리거나 문제가 생기면 대처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평창 올림픽에는 인공지능(AI) 관리시스템이 세계 최초로 적용돼 트래픽 증가 등으로 인한 통화 및 데이터 지연 현상을 스스로 감지하고 해결한다”고 오 사장이 발 빠르게 대답했다. 이어 “음성 명령도 인식하기 때문에 숙련 기술자가 아니어도 쉽게 5G 망을 점검하고 복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평창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수익률 왕’ 이더리움

    ‘수익률 왕’ 이더리움

    올 들어 몸값이 가장 많이 오른 가상화폐(암호화폐)는 비트코인과 함께 양대 산맥인 이더리움이다. 이더리움은 올 들어 80배 올랐다. 가상화폐가 기술적으로 발전하고 있지만, ‘지지자’들이 상용화되지 않은 기술로 ‘거품’을 만들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19일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대장’ 비트코인이 연초 대비 17.2배 오를 때 이더리움은 약 80배 뛰었다. 라이트코인, 대시도 각각 16.1배, 12.7배 상승했다. 정부가 가상통화 규제를 본격화한 이후인 지난 13일 상장된 이오스도 93.6%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19일 오후 3시 현재 이더리움은 1코인당 97만 8500원에, 비트코인은 2217만 7000원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이 최초의 가상화폐라면 이더리움은 최초의 블록체인(공공거래장부) 플랫폼에 가깝다. 2015년 러시아 이민자 출신 캐나다인 비탈릭 부테린이 창시했다. 거래나 결제 등 화폐 기능에 한정된 비트코인과 달리 투표나 가상화폐공개(ICO)를 진행할 수 있다. 이더리움은 관련 서비스가 많을수록 수요가 많아진다. 이더리움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개발된 게임 ‘크립토키티’를 이용하면 대가로 이더리움을 지불하는 식이다. 무한정 채굴이 가능하지만, 채굴 속도는 제한돼 공급 탄력성도 낮은 편이다. 비트코인보다 처리 속도가 약 4배 빠른 라이트코인은 미국 게임 업체 ‘스팀’에서 사용할 수 있어 관심이 높아졌다. 비트코인은 계좌번호만 알면 거래를 조회할 수 있지만, 대시는 익명성이 더 높고 속도도 빠르다. 박녹선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금 가상화폐들의 가격 상승세는 처리 속도 등으로 설명하기 어렵다”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관련 생태계를 이뤘는가가 앞으로 관건”이라고 전망했다. 빗썸 관계자는 “개별 가상화폐를 충분히 이해하고 여유자금으로만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무게 17g’ 세계 최경량 야생동물 위치추적기 개발…환경산업원 AI 경로 예측 활용

    ‘무게 17g’ 세계 최경량 야생동물 위치추적기 개발…환경산업원 AI 경로 예측 활용

    환경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19일 이동통신망을 활용한 초경량 야생동물 위치추적기(GPS?사진)를 개발했다고 밝혔다.위치추적기는 무게 17g에 가로 49㎜·세로 37㎜·높이 16㎜ 크기다. 이동통신망을 쓰는 위치추적기로는 전 세계에서 가장 가볍다. 국내에서는 2014년 32g의 위치추적기가 첫 상용화됐고, 해외에서는 캐나다 로텍 제품이 최경량(25g)으로 알려졌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이 연구 목적으로 야생동물에게 위치추적기를 부착할 때 동물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동물 무게의 3%를 초과하지 않도록 권고하면서 초소형·초경량 추적기 개발 경쟁이 치열하다. 개발된 위치추적기는 방수 기능을 갖춰 양서파충류와 같이 수중과 육상을 오가는 동물의 이동행태 연구에도 적용할 수 있다. 태양전지를 이용한 자가 충전방식으로 최대 3년까지 쓸 수 있다. 또 관제시스템을 구축해 야생동물의 위치정보와 기기 정보를 실시간으로 전송받고, 데이터를 온라인으로 확인·보관할 수도 있다. 연구진은 초경량 추적기 개발로 원앙·홍머리오리·고방오리 등 소형 조류 및 멸종위기종 야생동물 보호, 조류인플루엔자(AI) 감염경로 예측 등 생태연구 활성화를 기대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원자력 연구개발도 이제는 탈핵으로 무게 이동

    원자력 연구개발도 이제는 탈핵으로 무게 이동

    문재인 정부의 에너지정책 기조인 ‘탈원전, 신재생에너지 확대’에 발맞춰 국가 원자력 연구개발 방향도 원전해체와 안전기술 강화에 무게중심이 옮겨진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미래원자력기술 발전전략’을 18일 발표했다. 지난 20년 동안 국가 원자력 R&D는 경제성장 지원이라는 목표로 원전확대에 방점이 찍혀있었지만 앞으로는 원전과 관련 기술의 안전을 강화하고 최근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원전해체 기술의 확보로 중심이 옮겨간다. 이를 위해 내년 원자력 R&D 분야 투입 예산인 2036억원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687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올해 투자금액인 600억원보다 10% 이상 늘어난 액수다. 과기정통부는 산업통상자원부와 협력해 원전해체 기반기술 38개와 상용화 기술 58개를 2021년까지 확보하겠다는 목표로 내년도에 138억원을 투입한다. 이와 함께 원전의 내진성능을 강화하고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처럼 중대사고 방지, 원전 위험평가 기술 개발 등 원전 안전 강화에도 96억원이 투입된다. 또 사용후핵연료를 안전하게 운송하기 위한 밀봉용기를 개발하고 방사성폐기물 관리를 위한 처분 관련 기술 개발도 정부가 지원할 예정이다. 원자력 기술을 발전 뿐만 아니라 의료, 바이오 등 다른 분야에도 확대 활용하기 위한 노력도 함께 진행된다. 원자력의학원을 방사선기술 기반 연구중심 병원으로 지정해 2019년까지 동위원소 치료기술 개발 플랫폼을 구축하고 임상기술 개발에도 나설 예정이다. 핵융합발전 같은 미래에너지원 확보를 위해 ‘핵융합에너지원천기술개발사업’을 2020년에 신설하고 프랑스에 지어지고 있는 ITER(국제핵융합실험로) 건설사업에 주도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다. 한편 원자력기술을 이용해 신사업을 육성할 수 있도록 하나로(대전), 방사선연구소(전북), 방사선치료 플랫폼(서울) 등 원자력기반 시설이 집적된 지역을 중심으로 ‘방사선 융복합 클러스터’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판교에 ‘VR·AR 테스트베드 플러스’ 개관

    경기도는 판교 경기문화창조허브 7층에 ‘VR·AR (가상·증강현실) 테스트베드 플러스’를 개관했다고 17일 밝혔다. 테스트베드 플러스는 60㎡ 규모로 VR·AR 콘텐츠 체험 사용자의 생체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는 전문장비를 갖추고 있어 VR·AR 콘텐츠의 품질 개선과 사업전략 수립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도는 지난 1월 광교비즈니스센터 2층에도 VR생중계스튜디오, VR창작실, VR영상장비실 및 편집실, 실습형 교육장 등으로 구성된 ‘VR·AR 테스트베드’를 구축했다. 도 관계자는 “광교 테스트베드가 아이디어 단계의 기술 테스트와 교육프로그램 제공을 위한 것이라면 판교 테스트베드 플러스는 제품 상용화와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차별화된 지원”이라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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