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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무로 산책] “스크린쿼터도‘친구’덕 보네”

    “덕분에 우리도 마이 묵었다…”영화 ‘친구’이야기라면 이제 지겨울만하다.하지만 극장주들에겐 사정이 다르다.스크린쿼터(한국영화 의무상영)일수를 채우는 데 ‘효자’노릇을 톡톡히 해주고 있기 때문이다.극장 1개관당 예상 스크린쿼터는 올해도 126일.기본규정인 146일 가운데 통합전산망 가입 및 성수기 한국영화 상영등을 통해 문화관광부장관 재량으로 통상 20일을 감경받게될 때의 수치다. 극장주들의 입이 함지박만해질만 하다.한국영화의 비수기인 상반기에 대박을 터뜨려준 ‘친구’덕에 쿼터의 절반 이상을 채운 극장들이 이미 상당수다. 11개관을 운영하는 서울 CGV강변11.지난 12일 현재 2개관은 절반이 훨씬 넘는 80여일을 채웠다.“나머지 상영관들도대부분 50일을 넘겼다”는 게 극장관계자의 귀띔.‘친구’를 4개관으로까지 확대상영했던 덕분이다.7개관을 갖춘 서울극장도 엇비슷하다.앞으로 상영관마다 최소 40일에서 많게는 60일만 채우면 된다. 하반기에 한국영화가 몰리는 예년같았으면 이맘때쯤 쿼터의 절반을 채운 상영관이 하나도 나오기가 힘들었다.이와는대조적으로 ‘친구’의 배급망을 못 탄 몇몇 극장들은 울상이다.서울시내 녹색·씨티극장 등은 쿼터의 절반에 한참 못미치는 곳들이다.녹색극장의 김보경 사업팀 과장은 “하반기에 ‘무사’말고는 이렇다할 한국영화가 없어 고민”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극장주들의 ‘쿼터 조기확보’로 정작 피해를 입는쪽은 관객이다.극장주들은 상업성이 떨어지는 한국영화는점점 외면할 것이고,그만큼 관객은 다양한 작품을 감상할기회를 뺏기는 셈이다. 당장,지난 2일 개봉된 ‘수취인불명’을 개봉 첫날만 상영하고 다음날 간판을 내려버린 극장이 있었다.스크린쿼터문화연대의 양기환 사무처장은 “올 상반기 한국영화의 시장점유율은 유례없이 높은 42.5%선으로 나타났다”면서 “이같은 추세라면 올해는 쿼터 감경혜택 일수를 줄이도록 문화부에 건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황수정기자
  • 여성, 잠긴 취업문 열쇠 유망직종에 있다

    ‘여성 취업난,유망 직종을 잡아라.’ 경기 불황에 따른 여성들의 취업난이 심각하다.교육인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여성 대졸 미취업자는 9만2,000명.취업재수·삼수생까지 합치면 19만명에 이른다.기혼여성은 임시직 구하기도 쉽지 않다.여성이라고 위축될 것이 아니라 틈새시장을 공략하면 길이 있다.전공을 살리면서 e비즈니스 추세와 접목되는 유망 직종을 알아본다. ●IT 분야=멀티미디어 감각이 있는 구직자는 웹마스터를 비롯,웹기획자·웹마케터·웹진에디터·웹PD 등에 도전해볼 만하다.컴퓨터게임 뮤지션·인터넷쇼핑몰 운영자·전자상거래관리사·컴퓨터게임 베타테스터·컴퓨터게임 프로그래머 등도 수요가 많다. ●미술·디자인 분야=3D애니메이터·컴퓨터게임 그래픽디자이너·웹디자이너·디지털영상 편집전문가·게임디자이너 등이 유망하다.2005년까지 6만명이 채용될 전망이며,실력만 있으면 차별 없이 고수익을 올릴 수 있다. ●인문·사회 분야=최근 문호가 넓어진 교육대학 편입을 고려해볼 만하다.2005년까지 6만명의 교사가 필요하다.영화홍보마케팅·출판기획·전자출판요원·게임 시나리오작가·네이미스트 등 콘텐츠 분야도 전망이 좋다. ●여성 공무원=군가산점제 폐지·여성채용목표제 도입 등과맞물려 진출 기회가 넓다.올해 8,000여명을 채용하며,채용비율도 해마다 확대될 전망이어서 여성 취업 ‘0순위’다. ●식품·조리 분야=주요 외식업체들이 신규 점포를 확대,대규모 채용이 예상된다.외식업체는 수시로 인턴사원을 모집,3∼6개월이 지나면 정규직으로 전환된다.건강보조식품을 전문상담해 주는 임상영양 전문가도 유망하다. ●의상·섬유 분야=백화점·의류업체에서 제품을 기획하는머천다이저(MD)가 인기다.유행에 민감하고 계절적 수요를 짚는 안목이 필요하다. ●이미지 컨설턴트 분야=대인관계가 원만하고 적극적인 성격이라면 헤드헌터나 이미지 컨설턴트 등이 유망하다.이벤트도우미·내레이터 모델도 수요가 많은 편이다. ●기혼 구직자=육아 경험을 살린 학습지 교사나 상담교사,베이비시터·호스피스·육아콘텐츠 운영 등이 유리하다.비교적 취업 장벽이 낮은 학습지 시장은 올해 3만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韓·日영화무역, 量은 뒤졌지만 質은 우수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문제가 한일 양국의 현안으로 대두되고 있고 있는 가운데 ‘공동경비구역 JSA’가 26일 일본 전국306개 극장에서 일제히 개봉된다.국내영화의 일본 상영 규모로는 최대다.3차 일본대중문화 개방으로 일본영화의 국내수입이 대폭 확대된지 다음달이면 1년이다.한·일영화의 대차대조표를 중간 점검한다. 그동안 국내에서 상영된 일본영화 편수는 국내영화의 일본진출 편수 보다 다소 많았다.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일본대중문화가 개방된 98년 이후 지금까지 선보인 일본영화는 44편 가량이다.첫해 2편,이듬해 4편이던 것이 지난해 24편으로 껑충 뛰었다.올들어 지난달까지 개봉된 일본영화만 이미 14편에 이른다.그러나 실상은 ‘역조’현상이 두드러진다고 영화관계자들은 평가한다.일본영화는 현재 수입시스템상 극장개봉되지 않는 이상,수입사들이 얼마나 국내에 들여오는지파악되지 않는다.실제로 많은 영화사들이 일본의 화제작을여러편씩 ‘사재기’해놓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이는 국내극장가의 움직임을 자세히 살펴보면 금방 확인된다. 이에 비해 98년 이후 일본으로 진출한 우리영화는 40여편.수자로는 국내상영 일본영화에 그다지 뒤지지 않는다.그러나극장용은 적다.주로 TV용으로 판권만 팔렸다. 그러나 업계 관계자들은 일본영화를 더이상 위협적이라고 보지 않는다.“편수로야 밀리지만,액수로는 결코 손해가 아니다”라고 말한다. 실제로 일본영화의 편당 가격은 한국영화에 비해 현저히 떨어진다.국내 수입사들의 수입경쟁이 절정에 달한 지난 99년개봉돼,일본영화중 최다 관객동원 기록을 세운 ‘러브레터’(서울관객 68만3,000명)의 수입가는 30만달러.이후 꾸준히하향곡선을 그려 최근의 편당 가격은 평균 10만달러에서 많아야 20만달러다.대표적 일본영화 수입사인 튜브엔터테인먼트의 마케팅팀 안정원 대리는 “올해 칸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에서 구로자와 기요시 감독의 ‘카이로’를 15만달러에 샀다”면서 “지난해에 비하면 상상할 수 없는 낮은 가격”이라고 말했다.그동안 거품현상을 보이던 일본영화 값이정돈되고 있는 것이다. 한국영화의 손익 열세를 만회하는 데 수훈을세운 작품은 ‘공동경비구역 JSA’(200만달러)와 ‘쉬리’(130만달러),‘단적비연수’(70만달러) 등이다.국내 흥행기록을 경신한 ‘친구’도 다음달중 300만달러선에 계약될 것으로 알려졌다.‘친구’의 해외판매를 맡은 씨네클릭아시아의 서영주 이사는“포니캐년,가가,아뮤즈,다이에이 등 메이저 배급사들 중 한곳과 계약할 것”이라면서 “국내에서 흥행실패한 ‘미인’이 무난히 10만달러를 받았을 정도”라고 귀띔했다.‘번지점프를 하다’와 같은 흥행작은 30만달러선에서 가격이 조율된다.영화 관계자는 “일본영화는 대부분 예전에 만들어진 것이고,국내작품은 신작이어서 값이 차이가 나는 것”이라고설명했다. 일본 영화업계나 국내 수입사가 마지막 승부처로 보는 건,지금 상황으로선 요원해진 4차 개방이다.현행 개방기준은 15세 이상 관람가.18세 이상 등급영화로 국내 개봉되려면 문화부가 지정한 70개 국제영화제 수상작에 들어야 한다.“미리 사놓은 일본영화가 해외영화제에서 수상하면 우리가 직접 투자한 한국영화가 대종상을 탄 것보다 더 기쁘다”는 한 영화사 관계자의 말은 일본영화의 국내현주소를 대변해준다. 황수정기자 sjh@
  • 대우車 ‘春鬪 뇌관’ 우려

    5월 ‘춘투(春鬪)’를 앞두고 지난 10일 경찰의 대우자동차 부평공장 노조원들에 대한 폭력·과잉진압 사태로 정부와 노동계 사이의 긴장감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민주노총 등 노동계는 16일부터 ‘폭력·과잉진압’ 현장을 찍은 비디오를 전국 사업장에 배포,서울 등 대도시에서 거리 상영전을 갖는 등 본격 투쟁에 나설 계획이다.21일에는 서울·부산·광주 등 전국 20여곳에서 폭력진압 규탄과 진상 규명,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기로 했다.노동절(May Day)인 5월1일에는 수도권과 영·호남권 등권역별로 신자유주의적 구조조정 중지와 비정규직 차별 철폐 등을 촉구하는 대규모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민주노총측은 “이무영(李茂永) 경찰청장 등 책임자들에대한 문책이 이뤄지지 않으면 노동절 기념주간인 23일∼다음달 4일에 투쟁의 강도를 높일 계획”이라면서 “이번 사태는 경찰의 설명처럼 우발적인 것으로 보기 힘들다”고목소리를 높였다. 이 청장은 99년 취임 이후부터 ‘무최루탄 원칙’을 천명하고,시위 현장에 여경들을 투입해 ‘립스틱라인’을 만드는 등 평화적 시위 문화 정착에 힘써왔다. 그러나 노동계는 최근 민주노총 홈페이지에 ‘신종화염병’ 제조법이 등장하자 경찰이 이를 직접 만들어 폭발 시범을 보이는 등 긴장감을 조성해 왔다고 주장한다.김대중 대통령이 “화염병 시위로 외자 유치 등이 지장을 받을까 염려스럽다”고 하자 검찰은 ‘화염병특별수사반’을 만들고 행정자치부 등은 “화염병 시위자는 공무원 채용을 제한하겠다”고 하는 등 호들갑을 떨었다는 것이다. 노동계는 이번 폭력·과잉진압이 지난 6일 이한동 국무총리 주재로 긴급회의를 열어 ‘폭력시위자 엄단’ 지침을발표하고 경찰은 시위 진압시 고무총탄 사용을 검토하는등 일련의 ‘강경책’ 맥락에서 나온 것으로 보고 있다. 민주노총은 경찰의 폭력·과잉 진압이 문제가 된 뒤 평소 7만차례의 조회수를 기록했던 민주노총의 홈페이지가 지난 13일에는 150만차례로 급등하고 정부와 경찰에 대한 비판의 글이 쇄도하는 등 노동계의 ‘투쟁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노총(위원장 李南順)도 4월 말로예정된 서울시내 버스 총파업에 대한 정부의 대응을 지켜보면서 “성의 있는태도를 보이지 않으면 투쟁의 강도를 높이겠다”고 밝히고 있다. 민주노총의 한 간부는 “구조조정 등 노사정이 대화와 타협을 통해 해결해야 할 문제를 정부가 힘으로 누르려 한다면 큰 저항에 부닥칠 것”이라면서 “빈부격차 확대와 실업 문제 등에 대한 별다른 대책 없이 외자 유치 등을 핑계로 노동자의 일방적 희생을 주장한다면 강경하게 대처할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전영우기자 anselmus@
  • 통영현대음악제, ‘그들만의 축제’ 탈피는 숙제

    통영이 낳은 세계적인 작곡가 윤이상의 두번째 귀향을 반기는 고향의 인정이었을까.서울이 30여년만의 폭설과 잿빛 하늘로 짓눌려 있던 지난 16일,통영의 햇살은 거짓말처럼 눈부셨다. 윤이상을 기리고자 16일부터 3일동안 마련된 ‘통영현대음악제’.지난해 제1회 음악제가,이국땅을 떠돌던 그의 영혼을이곳에 첫발 딛게 했다면 올해는 바다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산기슭에 번듯한 안식처를 마련했다고 의미를 부여할 수있으리라. 생가가 있던 도천동 일대에서 해저터널까지를 포함한 ‘윤이상거리’선포식에는 독일 일본 등지에서 찾아온 외국 음악계 인사들과 시민들이 참가해 흐뭇한 박수를 보냈다.칠순을넘긴 두 누이는 그의 얼굴과 생애를 새긴 표석 앞에서 눈물을 훔치며 고마워했다. 이번 행사는 ‘여성과 음악’이라는 주제에 충실했다.첫날오후7시30분 통영시민문화회관에서 열린 개막공연에서는 이신우곡 ‘시편 20’과 러시아 출신 구바이둘리나의 바이올린협주곡 등 여성작곡가 작품과,고통받는 아시아 여성을 위해작곡했다는 윤이상의 ‘교향곡 제4번-어둠 속에서 노래함’이 창원시향(김도기 지휘)협연으로 초연됐다.이밖에 비디오댄스 상영,워크숍,여성작곡가 작품 발표회,베를린 윤이상앙상블 내한연주회도 열렸다. 통영시와 국제윤이상협회 한국사무국은 모차르트의 고향 잘츠부르크,바그너의 고향 바이로이트처럼 통영을 세계적인 음악도시로 키우겠다며 의욕을 과시한다.2002년부터는 클래식과 현대음악의 대가들,유명 연주단체를 초청해 10일에 걸친국제음악제로 확대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그렇지만 통영이 ‘음악적 성지(聖地)’로 도약하는 앞날을낙관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무엇보다 현대음악이 갖고 있는난해함은 대중에게 다가서는 데 큰 걸림돌이다.개막연주회를포함해 이번 음악제에서 연주된 10여곡이 모두 처음 연주되는 곡.지방오케스트라인 창원시향이 넘치는 의욕만으로 소화해내기엔 힘겨운 시도였고 청중 또한 그리 즐거워하지 못하는 듯 보였다. 첫회라는 후광 효과가 사라진 탓인지 지역축제 치고 주민참여도 드물었다.거리에는 축하 깃발만 간간히 눈에 뜨일 뿐주민들은 남망산에 자리한 시민문화회관까지 올라갈 엄두를내지 못하는 듯했다. ‘그들만의 축제’가 아닌 보통사람들이 좀더 많이,좀더 편안하게 즐기도록 하는 배려는 내년 음악제의 숙제로 남았다. 통영 허윤주기자 rara@
  • vision 2001-우리구 새해살림/ 영등포구

    영등포구는 신도심과 구도심이 극명하게 대비되는 곳으로옛 시가지인 영등포역 권역과 여의도권이 뚜렷하게 구분된다. 70년대 이후 체계적으로 개발된 여의도권과 달리 구시가지는 복잡한 도로망,불량주택 밀집 등 손볼 곳이 많다.영등포구(구청장 金秀一)는 올해 사업의 포인트를 균형적 도시기반조성을 위한 부도심권 기본정비계획 추진에 두고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또 벤처밸리 조성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도로망 확충을 통한 교통여건 개선,쾌적한 생활환경 조성,삶의질 높이는 문화예술 진흥 등을 역점 과제로 선정, 강력히 추진하기로 했다. ■균형적인 도시기반 조성 영등포·당산·도림·문래동 일대약 94만평에 대한 부도심권 정비 지구단위계획을 올해안에확정,추진한다.이에따라 우후죽순처럼 들어서던 아파트와 유통시설들이 올해부터는 지정된 지역에 들어서고,도로망도 정비되는 등 깨끗하고 정돈된 시가지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또 신길1동 144 일대 등 25개 지구의 불량주택 재개발사업이 올해부터 2011년까지 3단계에 걸쳐 진행된다.양평·신길·대림동 등 8개 지구의 주거환경개선 사업도 병행돼 이 지역 주거환경이 완전 탈바꿈된다. ■쾌적한 생활환경 조성 영등포지역엔 산이 없어 녹지가 절대 부족하다.이에따라 녹지공간 확충이 절실한 상태.올해는생명의나무 40만그루 심기 사업의 4차년도를 맞아 8만그루의나무를 심는다. 또 양화폭포 부근과 신정교 옆 안양천변 둔치 4,500여평에 계절별로 메밀·유채·보리밭을 조성,시민들에게 쉼터로 제공한다. 양화동 175의2 유휴지 2,000여평에는 꽃묘와 채소를 재배,꽃묘는 구민들과 학교 등에 무상제공하고 채소는 가을에 김장을 담가 소년소녀가장과 저소득 노인들에게 공급할 예정이다. ■편리한 교통망 구축 신길로∼도림로간 도로폭이 15m에서 30m로,대방로가 25m에서 35m로 대폭 확장돼 이 일대 상습정체현상이 해소된다.또 신도림역과 영등포역을 연결하는 폭 20m의 도로가 개설되고,영등포1동 631 일대 등 7개소에 이면도로가 개설돼 이 일대 교통여건이 한결 좋아진다. 주차장도 대폭 확충된다.1동 1공동주차장 사업이 시작돼 우선 올해 14개 동에 공동주차장이 조성된다.또 내집 주차장갖기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거주자우선주차제도 대폭 확대한다. ■지역경제 활성화와 고용안정 ‘영등포 벤처밸리 조성’사업이 핵심.여의·영등포·당산·문래·도림동 일대에 벤처집적시설 지정을 확대,벨트화한다.벤처산업 전용단지 개발사업자를 적극 유치하고,공장이적지나 창고부지에 아파트형 공장건설을 유도하는 한편 벤처집적시설내 입주기업에 대해서는각종 조세특례 및 육성자금 융자 혜택을 주도록 했다. 고용촉진 대책으로 실직자 및 생활보호대상자들을 위한 취업교육을 대폭 확대하고,수강자들에게는 수강료 전액 면제및 각종 수당 지급혜택을 준다.또 분기별로 구인·구직자 만남의날 행사를 열어 취업기회를 제공하고,신길·여의도역 2곳에 설치된 현장민원실에 취업정보창구를 개설한다. ■문화·예술·체육 진흥을 통한 삶의 질 향상 ‘생활속의문화예술’을 표방,주민들이 손쉽게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한다.특히 각종 공연과 영화상영,전시회를 가족 단위로 즐길 수 있도록 기획하고,문예공모전·미술대회·휘호대회 등 청소년 참여 프로그램을 크게 늘린다. 체육시설도 대폭 확충한다.신길근린공원내에 수영장을 갖춘연면적 2,100평 규모의 구민종합체육센터가 올해 착공돼 2003년 완공된다.또 대림체육공원 및 안양천변,가로공원 등의체육시설이 정비·증설된다.이와함께 구는 월드컵을 앞두고축구를 구의 생활체육 특화종목으로 정해 어린이축구교실 운영,영등포구청장기 초등학생축구대회 개최,국제자매결연도시초등학생축구대회 개최,어린이풋살교실 개설 등의 사업을 진행한다. 임창용기자 sdragon@. *영등포구 문병권 부구청장 인터뷰. “정보화의 핵심은 컴퓨터 등 기계가 아니고 사람입니다.아무리 시스템이 훌륭해도 이용하는 사람의 정보화마인드가 빈약하면 무용지물이지요” 영등포구청에서는 얼마전부터 ‘집합’이 크게 줄어들었다. 각종 회의는 물론 보고,토론 등이 컴퓨터 화상에서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 문병권(文秉權) 부구청장은 “이는 첨단 정보화시스템과 이를 적극 이용하려는 정보화마인드가 결합돼 가능했다”며 “모든 정보화사업은 정보화마인드를 키우는 과정이 우선돼야한다”고 강조한다. 영등포구는 올해 주민과 직원 정보화교육을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우선 구 정보문화센터를 100% 활용,컴퓨터교육 기회를 최대한 제공하고 인터넷을 통한 사이버교육도 병행한다. 또 지역정보화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세미나를 개최하고주민대상 인터넷 경진대회를 열어 정보화에 대한 관심도도높일 계획.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정보화자격제도를 도입,6과목에 걸쳐필기와 이론평가를 실시해 고과에 반영할 방침이다. 이와함께 ‘재택 전자민원 접수’‘인터넷 민원상담 예약제’‘사이버 민원배달센터 운영’ 등 구민들이 인터넷을 통해민원을 처리할 수 있는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발, 제공하고구 ·동 민원실 23개소에 민원인 전용 인터넷라운지를 설치할 예정이다. 임창용기자. *열린 행정 으뜸 사업/ ‘영등포 벤처밸리' 조성 사업. 영등포구는 ‘영등포 벤처밸리’ 조성사업을 영등포지역 부도심권 정비 기본계획과 맞물려 중요 사업으로 추진중이다. 부도심권으로 개발되는 여의·당산·문래동 등 총 94만여평중 7만여평을 벨트화,아파트형 공장을 건립하고 첨단산업단지 개발을 통해 지식정보산업을 집중 육성한다는 프로젝트다. 이 프로젝트의 중심은 벤처전용빌딩 지정을 통한 벤처기업집중지원 시스템 구축.그 선두사업으로 여의도 15의24에 국제베넷빌딩이 지하 7층,지상 11층,연면적 8,000여평 규모로건립중이다.오는 3월 완공될 예정인 이 빌딩엔 100여개 벤처기업이 둥지를 틀게 된다. 또 신길동 1673에 있는 지하1층 지상7층의 ‘모든벤처타운’엔 12개 벤처기업이 이미 자리를 잡았으며,영등포2가 28의130에도 8층 규모의 ‘가야벤처타운’이 곧 완공돼 20개 기업이 입주할 예정이다. 구에선 벤처집적시설 건물주 및 입주기업들에 파격적인 세제 및 시설비 지원혜택을 부여,벤처 전용빌딩 지정을 적극유도해나가고 있다. 문래동1가 39에는 연면적 1만6,300여평의 아파트형 공장이들어선다.올 2월 착공돼 내년 말쯤 완공되는 이 건물에는 인쇄·출판분야의 300여개 기업이 입주,사양화돼가고 있는 인쇄·출판사업 첨단화및 주변상권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구는 또 방림방적 및 하이트맥주 등 대규모 공장 이적지에첨단산업단지를 개발한다. 이 일대는 교통과 물류이동,자원수급 등 입지여건상 강남의테헤란밸리보다 유리하지만 철가공 관련 영세업체가 산재,상대적으로 낙후돼 있다.
  • “”국제영화제 내품안에””

    ‘한국영화 시장의 파이를 바다 건너로 넓혀라.’충무로에 해외마케팅 특명이 떨어졌다.재작년 ‘쉬리’의 성공으로가능성을 확인하면서 슬슬 불붙기 시작한 해외마케팅은 올해 그 꽃을피울 기세이다. 급증하는 제작비를 건져내기에는 국내시장은 이미 한계에 이르렀다는 판단 때문. 충무로가 선택한 해외마케팅의 제1원칙은 국제영화제 진출이다.국내흥행에는 실패해도 국제영화제에서 좋은 성적만 거두면 얼마든지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계산에서이다.예컨대 지난해 명필름이 제작한 김기덕 감독의 ‘섬’은 국내 흥행에 실패했다.하지만 칸국제영화제에출품된 덕에 10여개국에 팔아 본전을 빼고도 남았다. ‘공동경비구역 JSA’로 2월 열리는 베를린영화제 본선진출권을 따낸명필름은 차기작을 아예 5월 칸영화제 진출을 목표로 기획했다.임순례 감독의 ‘와이키키 브라더스’가 그 경우로 국내 개봉을 미루고완성도를 높이고자 3개월여 꼼꼼한 후반작업에 들어갔다.심재명 대표는 “설날이나 추석을 개봉목표로 잡던 제작분위기 대신 해외영화제에서 먼저 (작품을)띄워놓고 국내 개봉하는 풍토가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와이키키 브라더스’는 프린트가 나오는대로 칸에 보낼 계획이다. 20일 개봉하는 임상수 감독의 ‘눈물’도 마찬가지.제작사(영화사 봄)가 올해 베를린을 비롯해 세계 20여개국의 영화제 초청권을 따낸 뒤국내에 공개하는 전략적 사례이다. 장윤현 감독이 대표인 CN필름도송일곤 감독의 ‘꽃섬’을 5월 칸영화제를 겨냥해 제작중이다.국내개봉이 그 즈음에 맞춰지는 건 물론이다. 영화제를 통한 시장개척에 관한 한 ‘춘향뎐’을 빼놓고 얘기할 수없다.한국영화로는 최초로 아카데미상 후보지명작으로 나간 이 영화는 미국에서 호평 속에 상영중이다.3월 아카데미 외국어영화 부문 최종후보작 5편(2월13일 확정발표)에 들지에 촉각을 세우고 있는 상태. 태흥영화사 이태원사장은 “뉴욕 예술영화 전용관인 콰드시네마에서는 요즘 두세시간전 매진을 기록하고 있다”면서 “최종후보 선정여부와 상관없이 2월 중순부터는 현지 배급업체인 롯트47필름이 미국내80개관에서 확대상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태흥측이 ‘춘향뎐’으로 보장받은 수익은 미니멈 개런티 153만달러. 지난해 7월 해외마케팅및 판매부서를 신설한 시네마서비스는 이미 톡톡한 재미를 보고 있다.지난해 10월 밀라노마켓부터 자사 영화를 직접 판매하기 시작한 후 지금까지 ‘비천무’‘시월애’‘리베라 메’3편으로 120만달러 이상을 거둬들였다.국내에서 제작비를 회수하지못한 ‘시월애’는 해외에서 4억여원을 벌어 수익을 냈다. 해외시장을 국내시장 이상가는 수익창구로 인식하는 분위기는 이처럼하루가 다르게 무르익는 터.한국영화 해외세일즈 대행업체인 씨네클릭아시아의 서영주 이사는 “프랑스의 ‘유니프랑스’,유럽의 ‘EFP’처럼 영화진흥위원회가 더욱 ‘전투적으로’홍보를 뒷받침해준다면금상첨화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황수정기자 sjh@
  • 대우車 부도로 현대·기아車 부품업체 수혜

    대우차 부도로 현대차와 기아차,관련 부품업체들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대우차 부도로 단기적으로는 대우차 조업차질이 우려되는 만큼 경쟁업체인 현대차와 기아차는 반사이익을 볼 것으로 진단했다. 반면 대우차 납품비중이 높은 부품업체에 대해서는 투자를 자제해야한다고 조언했다. 정부의 특별조치가 내려진다고 해도 납품업체가 실제로 결제를 받기까지는 시간이 걸리며 향후 대우차의 정상영업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교보증권 임채구연구원은 “대우차는 그동안 공격적인 판촉활동으로현대와 기아차의 시장잠식을 막으려고 했으나 끝내 부도처리됐다”면서 “대우차의 가동률이 현재보다 악화될 경우 현대와 기아차의 시장점유율은 현재의 69.1%에서 80%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대우차 가동률이 떨어질 경우 대우차 납품업체들의 자금사정은 더욱악화돼 정상적인 부품 공급을 기대할 수 없는 악순환을 겪게 될 것으로 보인다.반면 현대와 기아차 납품비중이 높은 업체는 시장점유율이높아짐에 따라 부품공급이 활발해져 상대적으로 수혜를 입을 수 있다. 임연구원은 “소비자들의 구매패턴은 한번 바뀌면 오랫동안 지속되는 경향이 있다”면서 “향후 대우차가 정상화되더라도 옛 구매자들이 다시 대우차를 구입할 것으로 예상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채권단들도 대우차문제를 신속히 처리해야 하는 부담을 안고있어 GM의 대우차 인수 가능성이 부도전보다 높아진것으로 보인다”면서 “향후 GM이 대우차를 인수할 때 GM과 협력관계에 있는 삼립산업,평화산업,SJM 등 부품업체들도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했다. 강선임기자
  • 엉터리 국감자료 사례

    국회의원들의 국정감사 자료에는 사실파악이 잘못 됐거나,사실을 왜곡·과장하는 경우가 적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심지어 사칙(四則)연산을 잘못한 엉뚱한 주장도 나오고 있다.일부 언론의 과장보도도문제로 지적된다. ■사실확인 소홀 산업자원위의 A의원(한나라당)은 지난 3일 “한국가스공사가 LNG탱크건설 계약을 잘못해 2,275억원의 손실을 초래했다”고 발표했다.그러나 이는 설계와 시공을 병행하는 개산(槪算)공사의특수성을 간과한 주장으로,공사측은 “확정공사비와 준공정산을 비교한 결과 257억원의 차이만 있었다”고 밝혔다.A의원은 지난 10일 가스공사를 방문,자신의 착오를 인정했다. 산자위 H의원(민주당)은 지난 5일 “수출보험공사기금의 70%가 고갈될 위험에 놓였다”는 내용의 국감자료를 냈다.이 의원은 “1조54억원의 무역어음 보증액이 미회수 위기에 있다”고 주장했다.그러나 대우계열사 지원분을 제외한 4,922억원은 정상영업중인 회사에 대한 보증으로 미회수 위험이 없다는 것이 공사측 주장이다. 나누기 계산을 잘못한 엉뚱한 주장도 나왔다.정무위 L의원(한나라당)은 “97년 이후 3년간 영업이익으로 금융비용을 부담하지 못하는 기업집단이 대우를 제외하고도 7개나 된다”고 주장했다.그러나 주무부처인 금감위는 “이자보상배율 산정방식이 잘못된 주장”이라고 지적했다.영업이익을 분모로 하고 금융비용을 분자로 해서 계산해야 하는데 임의원측은 반대로 했다. ■과장·왜곡 주장 사실을 부풀리거나 왜곡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주로 감사원 감사결과가 활용된다.건설교통위 L의원(한나라당)은 지난9일 감사원이 제출한 국감자료를 바탕으로 “서울시가 교량계측기 설치와 관련해 구체적 관리계획을 세우지 않아 감사원의 지적을 받았다”고 주장했다.그러나 서울시는 “계측기 설치계획 자체가 철회됐다”고 해명했다. 행정자치위 L의원(자민련)은 지난 9일 “서울시의 업무추진비가 올들어 43.2%나 늘었다”고 주장했다.숫자상으로는 맞는 주장이다.그러나 사실관계를 왜곡했다.각 광역자치단체는 매년 행자부 지침에 따라업무추진비를 책정한다. 그러나 지난해 서울시는 어려운 재정여건을감안,행자부의 지침보다 30% 낮췄다.올들어 행자부 지침대로 책정하다보니 상대적으로 증액률이 올라간 것이다. ■왜곡·과장보도 언론의 왜곡보도도 심각한 문제로 꼽힌다.지난 9일한 중앙일간지는 감사원 감사자료를 토대로 한 한나라당 K의원의 국감자료를 인용,“정부기관의 E-메일 감청요청이 급증하고 있다”고보도했다.그러나 이는 언론사가 국감자료 내용을 확대해석해 보도한것으로,결국 이 일간지는 정정기사를 냈다. 진경호기자 jade@
  • 부실 제2금융 바로 퇴출

    오는 10월부터 제2금융권 구조조정이 본격화된다.이근영(李瑾榮) 금감위원장은 27일 “기업과 2금융권 구조조정이 은행 구조조정에 앞서이뤄지는 것이 바람직하다” 면서 “기업과 2금융권 구조조정은 10월부터 해 나가고 은행 구조조정은 10월말까지 경영정상화계획서를 받기로 한 만큼 그 이후 구체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2금융권 구조조정 원칙 제2금융권은 부실기업과 함께 은행권 부실의 주원인 제공자로서 금융당국이 2차 구조조정에서 최우선적으로 정리하기로 한 업종이다.금융당국에서 현재 증권·보험·투신·신협 등기관별로 구체적인 구조조정 추진방향을 마련 중에 있다. 기본방향은 ▲대주주 책임아래 증자 등 자체 경영정상화를 유도하고▲이것이 어려운 금융기관은 금융권별 특성을 감안, 금융지주회사의자회사로 만들거나 인수합병(M&A)·계약이전(P&A) 등의 방식으로 정리 또는 청산한다는 방침이다. ◆종금사 BIS비율이 8%에 미달,적기시정조치가 부과돼 영업정지된 한스·한국·중앙종금은 예보 자회사로 전환시킨 뒤 개별매각하거나,합병 뒤금융지주회사 자회사 편입이나 은행·증권사로 전환 등의 방안을 연말까지 강구한다.나머지 정상영업중인 5곳은 코스닥 등록업무,채권위탁매매업 등으로 업무영역을 확대한다. ◆증권사 공적자금이 투입된 한국·대한투신증권은 분기별로 경영정상화계획 이행실적을 점검,2003년 6월말을 목표로 경영정상화를 추진한다.현대투신증권은 연말까지 1조2,000억원의 자본확충 이행사항을점검한다.나머지 증권사는 현재 영업용 순자본비율에 문제가 없으나기준비율(150%)에 미달하면 구조조정한다. ◆투신운용사 고유계정에 부실이 생기면 자본확충 등 자체 경영정상화를 유도한다.재무건전성 기준을 따로 마련 중이다. ◆보험사 분기별 지급여력비율에 따라 적기시정조치를 통해 구조조정을 추진한다.지난 6월말 현재 지급여력비율이 100%에 미달하는 곳은생보사가 8곳,손보사가 2곳이다. ◆금고 6월말 기준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이 6%미만인 20개금고 가운데 회생불가능한 금고는 매각하거나 퇴출시킨다. 우량금고가 부실화 우려가 있는 금고를 인수하면 공적자금을 지원한다. ◆신협 부실대출비율이 200%를 넘으면 바로 퇴출시키는 한편 동일지역에 있는 여러개의 신협은 합병을 적극 유도한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대학가 8·15 통일행사 ‘분위기’ 뜬다

    남북 정상의 6·15 공동선언 이후 남북 사이에 화해 분위기가 확산되면서대학가의 올해 8·15 통일행사도 여느 해보다 훨씬 다채로운 내용으로 평화로운 분위기에서 열리고 있다. 한국대학생총학생회연합(한총련) 소속 학생들도 최근 기자회견을 갖고 “올해는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합의한 남북 공동선언과 장관회담의 정신을 존중하겠다”면서 “오는 13∼15일 한양대에서 통일대축전 행사를 개최,판문점에서 경찰과 충돌을 빚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서울대는 3일부터 ‘서울대 통일주간’을 마련,‘통일 골든벨을 울려라(통일 관련 퀴즈행사)’ ‘통일학교’ ‘통일 기원 관악산 등반’ 등의 행사를 가졌다.7일 오후 8시부터 사흘 동안 본부 앞 잔디밭 등에서 ‘불가사리’ ‘도시처녀 시집와요’ ‘꽃파는 처녀’ 등을 상영하는 북한 영화제를 개최하고 있다.경찰도 과거와 달리 북한 영화 상영을 막을 계획이 없어 평화로운 행사가 될 전망이다. 대학생과 지역 주민이 함께하는 행사도 많다.연세대 문과대학생회는 9일 오후 서대문구연희동 캠퍼스 정문 앞에서 학내 단체와 지역 노조 등 시민단체와 함께 ‘6·15 공동선언 지지 통일 한마당’이라는 공연을 연다. 숭실대 학생들은 노천극장에서 지역 주민을 초청 노래자랑,팔씨름·축구대회,연극 등을 함께 즐기는 ‘통일한마당’행사를 개최한다. 광운대 학생들은 11일 ‘노원구 통일축전’ 행사를 상계동 근린공원에서 사회단체 및 지역 주민들과 열 예정이다.7일 오후에는 성북역에서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백두산 천지를 배경으로 찍은 사진을 실물 크기로 확대,이를 배경으로 즉석 사진을 찍어 주기도 했다. 서울대 통일축전준비위원회에서 일하고 있는 지리학과 학생회장 이정호(李正浩·지리교육과 3년)씨는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통일에 한 걸음 더 다가선 느낌”이라면서 “경찰 등 공권력과 물리적 충돌도 없어 학생들의 호응도 아주 좋다”고 말했다. 전영우기자 ywchun@
  • 올 8·15행사 어떻게 치르나

    새 천년 첫 광복절 행사는 남북공동선언을 지지하고 남북 화합에 부응하는내용의 ‘화해행사’로 다채롭게 꾸며질 것 같다. 행정자치부는 31일 전국 시·도 자치행정국장회의를 열고 “이번 광복절 경축행사는 남북정상회담의 성과를 바탕으로 화해와 협력의 시대를 여는 역사적 의미를 부각하는 행사로 치르라”는 지침을 시달했다. 지침은 정부의 광복절 기념행사는 각계 각층의 민간인 참여 범위를 확대해광복회,벤처기업,농어민,청소년,해외동포 등을 초청토록 했다. 정부는 해방 이후 남북정상회담까지 광복 55년 역사를 담은 특별 방영물도제작,상영할 방침이다.14일에는 문화관광부 주관으로 남북 교향악단 교환방문 연주회를,15일 밤에는 한강시민공원에서 통일을 염원하는 불꽃놀이도 열린다. 15일 정오 서울 부산 대구 인천 등 종각이 있는 시·도에서는 남북화합을위한 33회 타종이 이뤄지는 등 지방자치단체별로도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조국통일범민족연합(범민련) 남측본부(의장 이종인)도 이번 광복절 행사는예년과는 달리 치를 계획이다. 서울종로구에 있는 범민련 사무실은 31일 남북장관급회담에서 ‘8·15에즈음해 남북과 해외에서 동시에 진행되는 기념행사를 보장한다’는 합의가이뤄졌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활기가 넘쳤다.이번 합의를 ‘이적단체’로 규정된 범민련이 오는 13∼15일 치르는 ‘남북정상 공동선언 실행을 위한 2000년 통일 대축전’ 행사의 평화적인 개최를 보장하는 것으로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범민련 남측본부는 통일 대축전을 축제 분위기 속에서 성공적으로 치러 이적단체 이미지를 씻고 명실상부한 통일단체로 거듭날 것을 꾀하고 있다.이번행사를 계기로 사법부가 정한 이적단체의 올가미에서 벗어날 수 있기를 바라는 분위기도 역력하다. 이 단체 박병준(77) 고문은 “현재 행사를 방해하거나 제동을 걸려는 어떤조치도 일어나지 않고 있다”면서 “정부와의 협조 속에서 평화롭고 성대하게 통일 대축전을 치를 예정”이라고 말했다. 홍성추 이창구기자 sch8@
  • 문화스냅-2000 여름/ 활짝 핀 심야문화

    ◆#1.21일 PM 10:30 남산 자동차극장. 하루 3회 상영중 2회가 막 시작되려는 시각.유니폼을 입은 직원들이 차량 사이를 누비며 소형 확성기로 영화시작을 알리자 매점 주위에서 음료수를 마시던 관객들이 하나둘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오붓한 데이트를 즐기려는 연인들과 젊은 부부들 사이에 나이 지긋한 중년의 커플들도 눈에 띄었다. “요즘이 성수기죠.하루 평균 200대 가량 입장합니다.동대문 심야상권이 번성하면서 덩달아 심야문화권도 형성돼 현재 서울에 있는 자동차극장 4곳외에한군데가 더 생길 거랍니다”(정상준 남산자동차극장 과장)◆#2.PM 11:40 정동극장 ‘한여름밤의 꿈’콘서트. 한미 연합 재즈밴드인 ‘JC재즈밴드’의 리더 조나단 클라크가 피아노앞에앉자 ‘앙코르’를 연발하던 객석은 일순 조용해졌다.그러나 침묵도 잠시.1시간30분의 ‘짧지 않은’ 공연을 못내 아쉬워하던 관객들은 흥겨운 앙코르곡에 맞춰 어깨를 흔들고 박수를 쳐대느라 좀체 일어설 줄을 몰랐다. “딸이 가자고 조르길래 따라나섰는데 너무 좋네요”모처럼 딸(22)과 심야데이트를 나온 주부 박순덕씨(49)는 극장측에서 덤으로 나눠준 맥주 한캔과 CD를 들어보이며 흡족해했다.중학생 딸(14)과 초등학생 아들(12)을 데리고 온변현수씨(42·경기도 김포)는 “평소에도 심야 나들이를 즐기는 편”이라고말했다. ◆#3.22일 AM 1:25 동대문 프레야타운 10층 MMC극장. 낮보다 밤이 더 활기찬 동대문 상권.지난 1월 국내 첫 24시간 극장으로 문을 연 이 극장엔 주말을 앞둔 여유로움때문인지 심야영화를 보려는 20·30대젊은이들로 넘쳐났다.극장 입구 왼편에 자리한 모 인터넷업체의 사이버카페에는 인터넷서핑과 채팅을 즐기는 10대들로 북적댔다.벤처회사에 다니는 박모씨(31)는 “회사일이 자정넘어 끝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주로 심야영화를 즐긴다”고 말했다.MMC홍보실의 신숙희씨는 “자정부터 새벽 3시 사이의객석점유물이 80∼50%에 이른다”며 “20대 초반이 주류지만 방학을 맞아 아이들과 함께 오는 부모들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라고 전했다. 2∼3년전부터 일기 시작한 ‘심야문화 즐기기’바람이 마치 불꽃일 듯 빠르게 번져가고 있다.기껏해야 심야영화에 불과했던 장르도 음악회,전시회,연극 등으로 다양해졌다.정동극장은 6월 한달간 기획했던 심야음악회가 뜻밖의호응을 얻자 7월까지 기간을 연장해 매주말 재즈음악회를 열고 있다.지난 22일 63빌딩 특별전시실에서 개막한 ‘피카소와 게르니카전’의 경우도 전시회로는 이례적으로 밤 10시까지 관객을 맞고 있다. 심야문화를 즐기는 계층 또한 20대 마니아에서 중장년층까지 그 폭이 확대되는 중이다.이쯤되면 초기 심야문화 현상을 ‘획일성을 싫어하는 신세대의 비주류 취향’쯤으로 파악했던 단편적 시각은 업그레이드 돼야 할 듯싶다. 24시간 편의점으로 포문을 편 ‘전일(全日)생활시대’는 경제적인 풍요로움이 가져다준 여가와 소비욕구에 발맞춰 발전해왔다.밤은 낮의 생산력을 유지하기위한 휴식의 시간에 불과하다는 오랜 사회적 규범은 깨지고,또다른 생산과 소비의 시간으로 탈바꿈한 것이다.낮에 쉬고 밤에 일하는 경제인구의 증가는 수많은 인접 상권의 시계를 거꾸로 돌려놓았고,보통 사람들의 시간 개념까지 바꾸어 놓았다. ‘밤문화’를 기껏해야 일탈적인 ‘술문화’쯤으로 여기던 때는 지났다.낮시간에 못다한 레저와 문화활동을 보충하거나 혹은 심야에만 느낄 수 있는 색다른 정취를 위해 많은 사람들이 이웃집 거실등이 꺼질 무렵 대문을 나선다. 전문가들은 “24시간 사회가 보편화되면서 심야문화는 특정 계층의 은밀하고 쾌락적인 문화에서 일반인들의 공개적이고 일상적인 문화로 자연스럽게 편입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직도 밤에는 잠만 자야한다고 생각하는가.한밤에 돌아다니는 이들은 모두‘탈선한 청소년’이거나 ‘야행성 마니아’라고 여기지는 않는지.그렇다면위의 세 사례중 한곳이라도 짬을 내 가보자.당신이 잠든 사이 ‘또다른 문화’가 새록새록 꽃피고 있었다는 사실에 새삼 억울해질지도 모를 일이다. 이순녀기자 coral@. *심야문화 변천사. 타임머신을 타고 시간여행을 떠나보겠습니다.좀 먼 과거로 가볼까요.이런,유럽의 중세로군요.‘암흑의 시대’에 밤은 얼마나 어두웠을까요.프랑스 역사학자 장 베르동은 ‘중세의 밤’이 마법과 환상에의해 두려움에 떨면서도 계시와 기도를 통해 신을 체험하는 승화된 밤이라고 분석했습니다.살인 절도 간통이 난무하는 공포의 시간을 견디려고 중세사람들은 죄없는 사람을 마녀로 몰고,마법사와 늑대인간 등의 악마적 존재를 만들어냈다고 합니다.한편으론 나름대로 밤을 즐기기위해 램프와 초를 조명으로 사용하고,야경대를 조직해 자치규정을 만드는 등 공동체적인 노력을 기울이기도 했답니다. 시간을 훌쩍 뛰어넘어 이번엔 1982년 1월1일의 서울입니다.해방이후 37년간묶여있던 야간통행금지가 이날부터 전면해제됐습니다.이젠 자정이 돼도 통금사이렌같은 건 울리지않고,미처 귀가하지못해 허둥대는 취객들의 모습도 볼수 없겠지요.에로물 중심의 심야극장이 잠깐 등장했지만 관객이 없어 곧 자취를 감춰야 했습니다. 통금해제이후에도 오랫동안 금기의 시간대로 남아있던 밤이 ‘문화의 시간’으로 각광받기 시작한 건 1997년부터입니다.IMF관리체제로 불황에 처한 극장들이 타개책으로 심야상영을 속속 도입하면서 심야문화가 서서히 기지개를켜기 시작한 것이지요.그해 연말 동숭씨네마텍에서 열린 공포영화 ‘킹덤1’의 자정 심야상영에는 수천명의 인파가 몰렸다고 합니다. 특히 98년6월 컬트영화 ‘록키호러픽쳐쇼’의 심야이벤트는,밤문화를 ‘마니아문화’로 여기게 하는 중요한 계기가 됐습니다.대중가수들이 신세대들의독특한 문화욕구를 그냥 지나칠리가 없지요.박상민 이은미 리아 봄여름가을겨울 등 가창력이 뛰어난 가수들이 늦은 밤 호텔 컨벤션홀을 빌려 3∼4시간씩 심야라이브쇼를 여는 일도 이제 드물지 않게 됐습니다. 2000년 여름,서울의 밤은 ‘문화의 해방구’역할을 자임한 듯합니다.지금까지 한번도 심야문화를 즐기지 못했다면 살짝 알려드릴까요.인터넷PC통신 넷츠고가 주최하는 ‘열대야 영화제’(29∼8월5일,국립극장),서울시가 마련하는 ‘한강좋은영화감상회’(26∼8월4일)국립극장의 ‘열대야페스티벌’(8월9∼11일)등은 무료관람이니 더할 나위없이 좋은 기회겠지요. 이순녀기자
  • ‘유스페스티벌 2000’ 새달 11-15일 팡파르

    아시아의 10대들은 누구이며,어디로 가고 있는 것일까.한국 일본 홍콩 타이완 등 동아시아 4개국 청소년들이 한데 모여 스스로 정체성을 되짚어보는 대규모 문화축제가 서울에서 열린다. 오는 8월11일부터 15일까지 닷새간 올림픽공원∼명동∼영등포 일대에서 동시다발로 진행되는 ‘유스페스티벌2000’이 그 무대.‘아시아야 같이 웃자’란 부제가 달린 이 행사는,어른들이 멍석을 깔아놓으면 마지못해 엉거주춤 참여했던 이전의 청소년 축제와 달리 아시아지역 10대들이 직접 기획하고 주도하는 진정한 ‘그들의 잔치’라는 점에서 기대를 모은다. 지난해 8월 광화문 도심한복판에서 ‘유스페스티벌1999’를 기획해 2만여명의 청소년을 동참시킨바 있는 프로젝트 기획단 ‘체인지21’이 여러 청소년단체와 손잡고 ‘아시아비전21’로 조직을 확대개편해 이번 행사를 꾸민다. ‘AC21’에는 청소년직업체험센터인 하자센터,미지센터,청소년거리위원회,청소년미래신문,전국만화동아리연합회 등이 참여했다. ‘AV21’의 기획자 김종휘씨는 “4용(龍)으로 일컬어지며 비약적 경제성장을 겪어온 동아시아의 10대들은 대량 생산체제의 입시제도교육을 강요당해온공통점을 안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들이 서로의 생각을 교류함으로써 다양한 가치와 대안적 문화공간을 발견할 수 있으리라고 본다”고 행사의 취지를 설명했다. 축제는 총 4개 행사로 진행된다.8월11일 낮12시 명동YWCA대강당에서 열리는‘아시아 유스포럼’에서는 ‘아시아의 10대로 살아가기’란 주제아래 각국의 청소년문제에 대한 영상물상영과 대안적인 10대 문화그룹들의 사례발표를 통해 현재 아시아의 10대 문화를 심도있게 조명한다.조한혜정(연세대 교수)시아 린칭(타이완 청소년문제전문가)닙 조이스(홍콩 시립대 교수)이와부치고이치(일본 도쿄 국제크리스천대 교수)등 전문가들이 참가해 현실을 진단하고,대안을 모색한다. 8월12∼15일 올림픽공원과 명동에서는 메인공연인 ‘유스페스티벌’과 ‘아시아영넷’이 동시에 펼쳐진다.12일 밤 전야제 격인 올림픽공원의 ‘유스페스티벌’은 ‘아마추어만화페스티벌’‘해적방송,채널을 훔쳐라’등 9개의다양한 프로그램과 10대들의 자화상을 보여주는 전시회가 함께 열린다. 같은 시각 명동 미지센터 일대에서는 야외전광판을 통해 올림픽공원의 축제상황이 생중계되고,명동 한복판 특설무대에서는 10대들이 끼와 재능을 과감히 발산한다.이와함께 13일 영등포 하자센터에서는 낮부터 밤까지 ‘아시아유스파티’가 열린다.타이완 댄스그룹 TBC와 국내 힙합그룹 피플크루의 합동공연,한국 일본 홍콩의 10대 스쿨밴드,클럽밴드들의 난장이 펼쳐진다. 행사는 공식적으로 문화관광부가 주최하고 유네스코한국위원회가 후원하는것으로 돼있지만 ‘지원은 하되 간섭은 하지않았던’지난해 축제때와 마찬가지로 모범적인 민관합동 행사로 치러질 예정이다.(02)776-2619이순녀기자 coral@
  • “파업불참 어부지리 많다”은행노조원 현실론 확산

    은행권 총파업을 앞두고 은행들이 각자의 이해관계에 따라 조금씩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어 금융노조 집행부가 내심 애를 태우고 있다.특히 이번 파업을 계기로 우량은행과 부실은행이 확연히 구분되고,파업참가 은행의 예금이탈 현상이 우려됨에 따라 조합원들 사이에는 파업동참에 주저하는 분위기가형성되고 있다. 주택은행과 국민은행은 오는 11일 은행 총파업이 시작돼도 부족인원의 50%를 확보해 놓아 정상영업에는 별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7일 밝혔다. 이는 신한,제일,한미,하나은행,농협,수협 등이 파업불참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과 결코 무관하지 않다.파업에 따른 불편으로 행여 고객을 경쟁은행에빼앗기지나 않을까 해서이다. 주택은행 관계자는 “1만2,000명 직원중에 파업 찬성표를 던진 사람이 4,000여명에 불과하며 이들도 ‘노조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찬성표를 던진 것이지 파업할 생각은 없다’는 의견을 밝히는 경우가 많아 실제 파업참가자수는 거의 없을 것으로 본다”며 누구러진 분위기를 전했다. 신한은행은 지난 6일의 찬반투표를 취소했다.독자생존안이 받아들여지는 분위기에서 파업에 참여할 절실한 명분이 없기 때문이다. 제일은행은 뉴브리지캐피탈에 팔린 이상 파업까지 벌일 필요가 없다는 현실론을 들며 파업 불참을 선언했다. 당초 불참에서 유보로 돌아섰던 한미은행은 파업불참을 공식 선언했다.‘관치금융 청산’도 좋지만 우량은행 이미지를 희생해 가면서까지 파업에 참여할 수 없다는 현실론이 득세했다. 수출입은행의 ‘하루짜리 파업’도 금융노조 집행부로서는 달갑잖다.국책은행인 수출입은행은 눈치를 살피다가 결국 투표절차 없이 11일 하루만 파업에 동참하기로 입장을 정했다.하지만 그럴 경우 오히려 ‘전열을 흩뜨릴 수 있다’는 우려가 금융노조 내부에서 나오고 있다. 개표가 늦어졌던 주택은행은 찬성률이 70%대로 다른 은행에 비해 다소 저조했다.우량은행일수록 찬성률이 낮아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금융노조 지도부는 ‘일사불란한 파업’을 낙관하기 어려운 상황을예의주시하고 있다. 한편 하나·한미은행,농협 등 파업에 불참키로 한 은행들은 리본패용·사복착용·파업기금 출연 등 ‘지원사격’은 하기로 했다.금융노조 관계자는 “한미은행은 애초 딴 조직원(민노총)이고,우리 조직인 하나은행과 농협은 이미 사전에 파업불참이 양해됐던 사항”이라고 말했다. 안미현기자 hyun@. *은행예치 증권사 돈도 이탈 조짐. 은행에 예치된 증권사들의 고객예탁금도 파업불참 은행으로 옮겨갈 것으로보인다. 강병호(姜柄晧)금융감독원 부원장은 7일 서울 63빌딩에서 증권사 사장단과조찬간담회를 갖고 “은행 총파업시 증권시장에서 결제불이행 등이 일어나지 않도록 철저히 사전대비를 해달라”고 당부,은행파업이 강행되면 자금이동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사들은 이미 총파업관련 대책위원회를 결성하거나 파업 시나리오를 작성,대책을 강구하는 등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교보증권은 대책위원회를 결성,이미 고객들에게 미리 현금을 확보하고 이기간중에는 가능하면 미수주문을 자제해달라고 안내문을 발송했으며 각지점별로 고객들에게 개별 연락중이다. 사이버 거래고객을 위해 홈페이지에도이 내용을 띄웠다.특히 파업불참 은행으로 계좌를 이체하는 문제 등을 협의중이라고 전했다. LG투자증권 경영기획팀 하만용(河滿容)과장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기관들과 만나 파업불참 은행으로의 계좌이체 및 신설문제 등을 협의중이며 팀별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들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혼란은 있겠지만 전산망이 멈추지 않는다면 큰 무리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증권사의 경우 큰문제는 미수주문이다.현재는 거래 체결이후 발생한 미수금은 3일이내에 결제해야 한다.그렇지 않을 경우 바로 매도주문을 하게되는데은행파업으로 입출금이 불가능해져 발생하는 미수금에 대해서는 기간을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한국증권금융 관계자는 “전산망이 마비되더라도 최소한 1주일 정도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강선임기자 sunnyk@kdsaily.com. *“금융지주회사는 선택 아닌 필수”. 금융지주회사법 제정과 금융구조조정을 둘러싼 금융계의 파업이 4일 앞으로 다가온 7일 국회 재경위는 금융지주회사법 공청회를 열어 각계의 의견을 들었다.참석자들은 금융지주회사법 도입에는 찬성했으나,부분적인 보완 필요성을 제기했다. 최도성(崔道成)서울대교수는 “금융지주회사는 대형화·겸업화를 촉진해 자본력이 강한 금융기관의 출현을 앞당겨 금융구조조정을 촉진할 것”이라며단기적으로는 금융시장을 안정시키고 장기적으로는 경쟁력을 높이는 방안이라고 말했다. 김동원(金東源)매일경제 논설위원은 금융지주회사 도입이 타당하다고 지적한뒤 금융지주회사법 제정과 금융지주회사 제도를 통한 구조조정 추진효과는 별개라고 말했다.그는 금융기관 경영의 효율성을 개선할 수 있는 여지를 법안에서 찾을 수 없다며 비금융회사가 금융지주회사로 전환되는 경로를 허용할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최영휘(崔永輝)신한은행 부행장은 “금융지주회사 도입은 선택사항이 아니라 필수사항”이라며 “하지만 정부의 금융지주회사법안은 금융지주회사의설립절차를 간편화하는 제도적인 배려는 있으나 지주회사 설립과 운영에 실질적으로 장애가 되는 요인을 해소하는데는 미흡한 점이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지주회사 설립을 원활히 하려면 지주회사가 차입을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부족지분을 매입할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한다”며 “금융지주회사의 자회사 및 손자회사의 허용범위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부행장은 “금융전업 증권투자회사가 지주회사를 소유하는 것은 금융산업 발전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우영호(禹英浩)증권연구원 부원장은 금융지주회사 제도는 때늦은 감이 있다”며 “금융감독위원회가 주식교환에 따른 교환비율의 적정성을 승인하는 문제는 신중히 고려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또 “금융지주회사의 대주주에 대한 신용공여 한도를 제한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제4회 부천 국제판타스틱영화제 ‘자유·저항·반란’ 기치

    제4회 부천 국제판타스틱영화제(조직위원장 송승영)가 ‘자유,저항,반란’을주제로 다음달 13일부터 21일까지 9일간 부천시내 6개 상영관에서 펼쳐진다.초청작은 세계 30여개 국 총 145편.장편 90편,단편 55편 등이 섹션별로 나뉘어 상영된다. 지난 14일 영화제사무국의 발표에 따르면,개막작은 현대사회의 병폐를 날카롭게 지적한 매리 해론 감독의 ‘아메리칸 사이코’가,폐막작은 안병기 감독의 호러영화 ‘가위’가 각각 선정됐다. 특기할 사항은 예년과 달리 일부 프로그램이 재조정됐다는 점이다.지난해까지 ‘부천 초이스’로 명명돼온 경쟁부문은 ‘공식경쟁 장·단편 부문’으로구체화됐고, ‘월드 판타스틱 시네마’로 뭉뚱그려졌던 부문은 ‘제한구역’ ‘영화광장’ ‘가족영화’ 등으로 섹션이 보다 세분화됐다.그외 한국영화를 별도로 소개하는 ‘메이드 인 코리아’,‘핀란드 특별전’ 등의 기획프로그램도 돋보인다. 또 섹션 변화와 아울러 시상부문이 확대개편됐다.부천초이스란 이름 아래 ‘베스트 오브 부천’ 등 4개 부문에 한정됐던 시상은 ‘골든 깨비’(부천영화제의 로고인 깨비를 형상화)란 명칭아래 ▲작품상 ▲감독상 ▲관객상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 ▲단편대상 ▲단편심사위원상 ▲단편관객상 ▲평생공로상 등 9개 부문별로 이뤄진다. 상금폭도 커진다.경쟁부문을 새로 도입해 모두 9개 부문에 대해 시상하고,단편 대상작에는 상금 5,000달러를 지급할 예정이다. 세계 각국의 감독 배우 제작자 등 60여명이 게스트로 걸음한다.스페인의 다니엘 몬존,영국의 데이비드 라지,오스트리아의 디에고 돈호퍼 감독을 위시해롭 슈미트(미국), 마이클 샘버그(영국),미구엘 바르뎀(스페인),벤 홉킨스(영국),하라다 마사토(일본) 등 감독 배우 제작자 등 60여명이 명단에 들어있다. 황수정기자
  • 운전중 휴대폰 안된다/ ‘휴대폰 곡예운전’위험수위에

    저질 휴대폰 문화를 이대로 방치할 것인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울려대는 짜증스런 휴대폰들,휴대폰을 사용하며 곡예운전하는 행위들은 이제 공중도덕의 차원을 넘어 생명을 앗아갈 만큼 위험수위에 이르렀다.정부와 지방자치단체들이 급기야 제재의 칼을 빼들기 시작한 것은 뒤늦은 감이 있지만 제대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평가된다. *무분별한 사용 실태. 현재 국내 이동전화 가입자는 2,700여만명.유선전화 가입자(2,100여만명)를 추월한 지 오래다.그러나 가입자 규모에 걸맞은 건전한 휴대폰 문화는 처음부터 없었다.시장의 폭발적 성장을 이용자들의 의식이 따라가지 못한 탓이다. 다른 사람은 전혀 아랑곳하지 않고 극장·버스 등 공공장소에서 고함을 질러대는 꼴불견 이용자,음주운전만큼 위험한 ‘휴대폰 운전’을 자랑스럽게생각하는 운전자들이 활개친다.특히 ‘휴대폰 운전’은 자신은 물론 남의 안전까지 위협하는 치명적인 사고를 일으킬 수 있다. 도로교통안전관리공단의 실험결과 운전중 휴대폰을 사용하면 운전자의 심장박동이 평소 분당 68.32회에서 75.74회로 높아지고,전화를 끊은 뒤에도 72.82회로 흥분상태가 이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돌발 장애물에 대한 대처시간도평소보다 0.23초 늦은 1.41초나 걸렸다. 실제 지난 3월에는 부산∼울산 국도에서 휴대폰을 받으려던 운전자가 중앙선을 침범,마주오던 승용차와 부딪쳐 운전자를 숨지게 하는 사고가 일어났다.이에 앞서 2월 전남 영광의 한 공사장에선 덤프트럭 운전자가 휴대폰 통화를 하다 동료직원을 치어 사망케 하는 사고를 냈다. 일본에서는 단속을 통해 큰 효과를 봤다.휴대폰 운전을 단속하기 시작한 지난해 11월 교통사고가 62건으로 줄어 전달 244건의 4분의1에 그쳤다.대한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휴대폰 사용으로 인한 교통사고는 600여건.전년의 2배 이상에 이를 정도로 급속히 피해가 커지고 있다. 시도 때도 없는 휴대폰 통화는 주위 사람들의 정상적인 업무를 방해하고 불쾌함을 준다.지하철 버스 극장 등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은 물론 대학 강의실이나 도서관도 휴대폰 공해로 몸살을 앓고 있다.서강대는 올 2학기부터휴대폰 소리를 도서관에서 내면 1개월동안 도서관 출입을 정지시킬 계획이고,이화여대도 수업하다 휴대폰을 쓰는 학생에게는 강제 교내 봉사활동을 시키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휴대폰 통화는 의료기기나 첨단 장비 등에 치명적 영향을 미칠수 있다.98년 12월 101명의 사망자를 낸 타이항공 추락사고는 승객들의 과도한 휴대폰 사용에서 비롯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김태균기자 windsea@. *외국선 규제 어떻게. 자동차 운전중 휴대폰 사용을 규제하는 나라들이 늘고 있다.일본은 공공장소에서의 통화금지를 법률로 규정하고 있다.그러나 대부분의 국가들은 통신의 자유에 묶여 적용하지 않는다. 미국은 오하이오주 브루클린과 펜실베이니아주 힐타운 등 4개 도시가 운전중 휴대폰 사용을 불법화하고 있다.캘리포니아주 샌타모니카 등 8개 도시는규제법안 제정을 추진 중이다.뉴욕·뉴저지·캘리포니아·하와이·오리건·버지니아·매사추세츠 등 12개 주에서도 규제 법안을 마련 중이다. 뉴욕시에서는 영업용 택시 운전자의 경우 휴대폰을 사용할 수 없다.콜로라도주 아스펜시에서는 핸즈프리형 통화장치를 장착해야만 통화할 수 있다. 일본은 운전중 휴대폰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도로교통법을 고쳤다.핸즈프리형이나 스피커폰은 괜찮다.위반해도 직접적인 벌칙은 없다.그러나 위반하다사고를 내면 벌점과 벌금이 중과되고 보험혜택도 어려워진다. 도쿄(東京)는 지하철·전철·버스에서의 휴대전화 사용을 규제하고 있다.출퇴근길 러시아워 때는 전원을 끄도록 하고,그 외에는 진동모드로 돌려놓거나 사용하지 않도록 유도하고 있다. 프랑스는 운전중 휴대폰 사용자들에게 범칙금 230프랑(약 4만원)을 부과하고 있다.마르세유·보비니 등 일부 도시에선 최고 1,000프랑까지 확대하는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폴란드에서는 벌금이 무려 126만원이다.덴마크·이탈리아·포르투갈 등도금지하고 있다.영국과 독일 등은 의회에서 규제 법안을 검토중이다.말레이시아는 징역형까지 부과한다.초범과 재범은 양형이 다르다.싱가포르는 벌금은물론 벌점 9점을 매기는데 24점이면 3년간 면허가 정지된다. 박대출기자 dcpark@. *관련 부처 대책. 정부가 공공장소에서 또는 운전중 휴대전화 사용에 대해 본격적인 규제책을 마련하고 다.최근 운전중 휴대전화 사용이 사고위험을 높인다는 국내 첫 실험 결과가 나온 데다가 휴대전화 소음 문제가 사회적으로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대한매일 5월2일자 1면 보도]■행정자치부·경찰청 오는 9월 정기국회에서 도로교통법 개정안이 통과되는대로 처벌 규정이 명시된 시행령과 시행규칙을 개정할 계획이다. 단속 대상자들의 반발을 고려,현행 시행령과 시행규칙에서 규정하고 있는범칙금과 벌점 범위에서 구체적인 처벌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개정을 추진 중인 도로교통법 시행령 및 시행규칙 제48조(운전자의 준수사항)는 위반 운전자에 대해 2만∼7만원의 범칙금과 함께 10∼15점의 벌점을 부과토록 규정하고 있다. 당국은 이를 위해 미국·일본·싱가포르 등 운전중 휴대전화 사용을 제한하는 10여개국 주재관의 협조를 받아 외국사례를 수집,분석하고 있다. ■정보통신부 산업자원부가 지난 8일 기업활동규제심의위원회에서 휴대전화전파차단 장치에 대한 기준을 제정,정통부에 실험기지국 설치를 권고함에 따라 구체적인 검토작업에 들어갔다.회의장·공연장·도서관 등 공공장소에서휴대전화 소음을 제한해야 한다는 여론에 따른 것이다. 검토 중인 제한 방법은 ‘전파차단방식’과 ‘진동모드 변환방식’.전파차단방식은 특정 공공장소에 설치한 차단장치에서 방해전파를 쏴 일정 지역 안에서 휴대전화의 송수신 자체를 불가능하게 만드는 방법이다.전파를 완벽히차단할 수 있지만 차단이 불필요한 인근에서도 전화를 사용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진동모드 변환방식은 특정 공공장소 출입문에 모드변환 장치를 설치,이를통과하는 모든 출입자의 휴대전화를 진동 모드로 바꾸는 방법이다.전파차단장치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지만 모든 휴대전화에 관련 부품을 설치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건설교통부 최근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시행규칙을 개정,오는 7월부터 운전중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모든 사업용 자동차에 대해 20만원의 과징금을 물리기로 했다.휴대전화가안전 운전에 방해가 된다고 판단,서울 부산 광주 울산 등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만 시행해 온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제한을 전국으로 확대한 것이다.주정차돼 있거나 핸즈프리 장치를 사용하는 자동차 또는 택시호출용 등 업무 연락을 위해 차에 고정된 전화를 사용하는 전세버스나 화물차 등은 규제 대상에서 제외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 [기고] '예의' 벗어난 휴대폰 사용 규제해야. 최근 상영된 바 있는 영화 ‘지금은 통화중’을 보면 현대인이 얼마나 전화 중독증에 시달리고 있는지 잘 보여준다.주인공 ‘이브’역을 맡은 멕 라이언은 집에서나 직장에서 온종일 전화를 붙들고 있고,이동 중에도 휴대전화를 놓지 않는다.그녀는 지나친 전화사용이 가족관계나 인간관계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지만 결국 운전 중에 전화를 걸다가 사고를 낸다. 영화를 보는 관객들은 이러한 모습이 결코 낯설지 않는 눈치다.그들중 상당수가 이미 비슷한 수준이기 때문이다. 휴대전화 사용이 사회문제로 비화하고 있는 것은 우리사회의 자율신경계가제어해 내지 못할 정도로 보급이 급속도로 이루어졌기 때문이다.이동전화 보급이 시작된 지 16년이 지난 지금 우리나라의 가입자수는 2,700만명을 넘어서 보급률이 55.2%에 달하고 있다.이처럼 휴대전화는 생활필수품이 됐지만통신예절은 기대 수준에 못 미치고 있다. 음악회나 연극 등 공연장에서 벨소리가 울리는가 하면 회의장이나 법정에서도 울린다.강의시간의 휴대전화 벨소리는 이미 일상화돼 버린 지 오래고 심지어 법당이나 교회에서도 벨소리가 정적을 깨기 일쑤다.더욱 심각한 것은휴대전화가 소음공해로 그치지 않고 생명을 위협하는 흉기가 될 수 있다는데 있다.운전 중에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행위가 얼마나 위험한가에 대해서는 이미 선행 연구결과가 입증하고 있다. 이처럼 문명의 이기로 여겨지는 휴대전화가 일면 우리사회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점에서 우리는 문제해결의 필요성을 강하게 느낀다.일부에서는 통신의 자유를 침해하는 일이므로 규제가 불가능하다는 논리를 펴기도 하지만자유는 무한정 주어질 수는 없다는 점에서 이주장은 설득력을 갖지 못한다. 지금 국민들 대다수는 규제를 해서라도 무분별한 전화의 사용에 따른 피해는 막아야 한다는 데 동의하고 있다.이것은 통신의 자유를 박탈하는 것이 아니라 휴대전화의 사용을 시간이나 공간적으로 일부 제한하자는 취지다.법과질서를 지키고 예의를 아는 ‘소리없는 다수’의 행복을 지키기 위해 정부가 어떤 선택을 해야 할 것인지 정책담당자들은 현장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야할 것이다. 朴用薰 교통문화운동본부 대표
  • [우리구 역점사업] 송파구

    서울 송파구가 ‘내집 앞은 내가 청소하자’며 지난해부터 추진해 오고 있는 ‘클린홈 운동’에 대한 주민들의 호응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송파구는 구정 슬로건을 ‘먼지없는 송파’로 내세울 만큼 청결하고 쾌적한주민생활에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온 자치구.하지만 쓰레기종량제 실시이후 집앞이나 점포앞을 스스로 청소하던 분위기가 퇴조하고 미화원 감축으로 주택가 골목길까지 청소인력의 손이 미치지 못하자 지난해부터 이 운동에불을 지폈다. 운동의 효과는 곧바로 나타났다.주택가 골목길이 눈에 띄게 달라지고 이웃들과의 대화도 활발해지자 주민들이 앞을 다퉈 청소대열에 가세했다. 송파구는 특히 운동의 활성화를 위해 아파트를 제외한 일반주택과 상가 등관내 7만7,335가구를 대상으로 운동을 펴 청소상태가 좋고 참여율이 높은 2,943가구를 ‘클린홈’으로 지정하고 동별 우수 주민 28명을 선발,표창하기도 했다. 또 주민과 학생들이 청소 자원봉사자로 나서는 등 기대 이상으로 호응도가높자 올해는 클린홈 선발대상을 4,500가구로 늘려청소실적이 좋은 주민과학생 자원봉사자,광고물이나 전단 다량 수거자,쓰레기 불법·무단투기 신고자 등을 포함시키기로 했다.우수주민 표창 대상도 140명으로 확대했다. 아울러 운동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각 동장이 마을 특성을 감안해 ‘클린홈 계획’을 수립,추진하도록 했으며 매월 1회 동별 추진실적을 취합,이를행정실적 평가때 심사자료로 활용하기로 했다. 송파구는 올해 이 운동을 주민 생활운동으로 정착시키기 위해 직능·자생단체들로부터도 클린홈을 추천받기로 했다.우수 참여자를 표창하고 이들에게공공용 봉투를 무료지급하는 등 지원책도 마련했다. 연말에는 각 동별 우수사례를 취합,자료집을 발간해 주민들에게 수범사례로배포할 계획도 갖고 있다. 송파구 전상영 재활용과장은 “클린홈운동으로 송파구가 서울의 어느 마을보다 쾌적하고 청결한 곳이 됐다”며 “내년에는 6,000가구를 클린홈으로 선정하는 등 운동을 확대 심화시켜 주민들의 상시 생활운동으로 정착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jeshim@
  • [공직자 재산공개] 재테크 어떻게

    *주식투자 열풍에 공직자도 ‘재미’. 공직자들의 재테크 수단으로는 주식투자가 가장 눈에 띄었다.이들은 대부분 보유하고 있던 주식가격이 상승,평가차익을 남겼거나 주식공모 등을 통해 유망주식을 추가 매입하는 등 여윳돈을 적극적으로 굴린 것으로 나왔다. 특히 일부 공직자들은 주식공모에 본인은 물론,부인,자녀까지 동원하는 등 ‘직접 투자’에 뛰어드는 과감성을 보이기도 했다. 또 시공테크 등 코스닥 종목에 투자한 사람도 적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돼,일반적으로 보수적이라고 알려진 공직자들도 재테크만큼은 첨단을 달리는 것으로 파악됐다. 재산증식 1위인 박용현 서울대학교병원장은 주식 투자보다는 유산으로 받은 주식 평가이익이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박원장은 두산그룹 창업주의 넷째아들로 지난해 보유중인 두산주식의 유무상증자 13만1,617주에 힘입어 무려 83억여원을 벌었다. 남궁석(南宮晳) 전 정보통신부장관도 쏠쏠한 재미를 봤다.삼성전기 4,053주 증가 등 주식투자로 지난해 12월 말 기준으로 10억원이 증가했다고 신고했다. 최종찬(崔鍾璨) 기획예산처 차관은 재산증가액 1억여원 대부분을 부인,장남,차남 등과 함께 시공테크,한아시스템 등 코스닥 종목을 공모받았다가 매각하는 등의 방법으로 불린 것으로 나왔다. 대전산업대 천성순 총장도 부인과 함께 한통하이텔,다산씨앤아이,넥스텔 등을 매입,코스닥 투자만으로 4억8,000여만원을 벌어 전체 재산증가액은 1억4,000여만원으로 신고했다. 조성태 국방부 장관은 하나로통신 1,800여주를 증자받아 4,000여만원을 벌었으나 예금감소로 재산은 2,800여만원이 증가한 것으로 나왔다.안정남 국세청장은 장남명의로 96년 10월 데이콤 주식 200주를 매입했다 이를 지난해 11월에 매도,이 자금으로 하나로통신 3,100주와 효성주 223주를 매입,주식투자만으로 7,300여만원을 벌었다. 한편 은행 예금,이자수입 등 고전적인 방법으로 재산을 관리하는 경우도 많았다.특히 청와대의 경우,조규향(曺圭香) 교육문화수석 비서관을 제외하곤 주식투자를 하지않고 은행예금으로 돈을 관리하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재산증감 1위 모두 “주식 때문에” -입법부. 국회의원 296명 가운데 재산증가는 177명,감소는 110명,변동 없음은 9명으로 집계됐다.1억원 이상 증가한 의원은 44명,감소한 의원은 31명이었다. 재산변동의 가장 큰 변수는 주가등락으로 나타났다.예금을 해지하고 주식투자를 한 의원들도 있었다. 98년 주가하락으로 가장 큰 재산 손실을 본 정몽준(鄭夢準·무소속)의원은 현대중공업 주가의 상승에 힘입어 무려 1,982억원의 재산 증가를 기록했다. 재산증가 2위를 기록한 지대섭(池大燮·민주당)의원은 주식투자로 241억7,000만원을 늘렸다.지의원은 은행예금 등을 빼내 금융주를 중심으로 활발한 주식투자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 때문에 재산이 감소한 의원들도 많았다.김진재(金鎭載·한나라당)의원은 자신이 보유한 동일고무벨트의 주가하락 등으로 모두 75억여원의 재산이 줄었다고 신고했다. 98년 재산증가 톱 3에 끼었던 주진우(朱鎭旴·한나라당)의원은 자신이 경영하는 사조산업의 주가하락으로 12억1,700여만원의 재산이 감소했다.그러나 주의원은 부인 명의로 강원도 평창군 용평면과 충북 청원군 가덕면에서 부동산 10개 필지를 매입,눈길을 끌었다. 민주당 김경재(金景梓)의원은 세비와 부인의 병원 수익금,은행대출금 및 사채 등으로 대지와 잡종지,아파트 등 부동산을 매입,7,600여만원이 늘어났다. 자민련 강종희(姜宗熙)의원은 자신과 부인 명의의 임야와 전답 등 14필지를 매각,1억8,800여만원이 줄었다. 한편 민주국민당 창당 주역 가운데 김윤환(金潤煥)의원은 6,100여만원이 감소한 반면 ,신상우(辛相佑)국회부의장은 1,700여만원,김상현(金相賢)의원은 5,600여만원이 증가했다.조순(趙淳) 의원은 변동사항이 없었다. 총선시민연대가 2차례에 걸쳐 발표한 낙천대상 의원 68명 가운데 재산이 증가한 의원은 41명,감소한 의원은 26명이었고,1명은 변동이 없었다. 강동형기자 yunbin@. * 朴총리 “벤처기업 주식보유” 신고 눈길 -행정부. 박태준(朴泰俊) 총리는 작년 말 국회의원 자격으로 재산변동 신고를 할 때 누락된 부인 장옥자(張玉子) 여사의 예금을 포함,1억8,560여만원이 늘었다고 신고했다. 장여사는 작년 말 재산변동신고에서 씨티은행 예금 1억6,684만2,000원을 보좌진이 빠뜨린 사실을 발견,이번에 추가 신고했다고 해명했다.박총리 소유의 재산은 금융기관 예금 258만원이 순감한 반면 현금 2,000만원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총리는 특히 비상장기업인 레이콤시스템 주식 1,357주를 보유중이라고 신고,눈길을 끌었다.총리 비서실은 이에 대해 “지난해 모방송의 중소기업 소개 프로그램을 보고 사기 진작 차원에서 주식공모를 통해 공모가로 590주를 취득한 이후 무상증자로 767주를 추가 취득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국무위원 13명(별도공개 4명 제외)은 재산이 평균 8,681만5,000원이 는 것으로 나왔다. 이들 가운데 최고 재산증가자는 서정욱(徐廷旭) 과학기술부 장관이었다.지난 한햇동안 모두 3억9,379만원을 벌어들였다.2위는 진념(陳念)기획예산처장관으로 부인의 봉급저축과 예금이자,보유주가 상승 등으로 3억1,467만3,000원이 증가했다. 한편 지난해 증감분을 포함해 최고재산 보유자는 박재규(朴在圭) 통일부장관이었다.박장관은 지난 15일 41억3,144억5,000원을 신고했다.2위는 지난해 7,779만3,000원이 증가,총재산이 38억2,690만5,000원으로 늘어난 박지원(朴智元) 문화관광부장관이 차지했다.3위는 29억4,472만9,000원의 서정욱(徐廷旭)과기부 장관이었다. 재산이 준 국무위원도 있다.이정빈(李廷彬) 외교통상부장관은 은행대출금이 늘어나면서 5,693만3,000원이 줄었다.김정길(金正吉) 법무부장관도 모친 병원비와 장례비 등에 든 비용으로 인해 9,867만원이 줄었다고 신고했다.이상룡(李相龍) 전 노동부장관은 차남 결혼비용으로 1억3,000만원을 사용하는 등 3억1,415만원이 줄어 재산변동신고 고액감소자 순위 5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1억원 이상 재산을 늘린 공무원 및 공직유관단체 소속인사 72명 가운데에는 외교통상부와 교육부 소속이 7명씩으로 가장 많았다.이어 국방부 4명,대통령비서실과 기획예산처가 각각 3명씩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이번 재산등록에는 각종 공기업,산하단체 등 공직유관단체 공무원들의 재산증가가 눈에 띄었는데 전체 102명 가운데 72명의 재산이늘어났다. 재산이 증가한 72명 가운데 1억원 이상 가산을 불린 대상자는 28명으로 집계됐고 5억원 이상의 고액 재산증가자도 5명이나 됐다. 구본영 박현갑기자 kby7@. *金경남지사 주식투자로 증가1위 -시도지사. 재산이 가장 늘어난 광역단체장은 김혁규(金爀珪)경남지사.지난해 한화 3억9,801만원과 미화 3,362달러가 늘었다.김지사는 부인 이정숙(李貞淑)씨와 함께 주식투자와 은행이자 등으로 재산을 증식했다고 신고했다.김지사 부부는 삼성다이나믹과 삼성프라임,현대전자,디지틀조선,메디다스,드림라인 등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상영(安相英) 부산시장은 상가 임대료 수익 1억,8530만원,부산은행 주식 취득,이자수입 등으로 1억9,640만원이 늘어났다. 고재유(高在維)광주시장은 지난해 보다 1억9,400만원이 늘었다.증가액은 최근 결혼에 따른 배우자 재산 합산과 예금 이자 소득이라고 밝혔다. 유종근(柳鍾根) 전북지사는 지난해보다 2,514만원 늘었다.봉급과 저축이자,특강료 등으로 유 지사의 재산이 1,900여만원 늘었고 부인 김윤아씨의 재산도 500여만원이 증가했다. 심완구(沈完求) 울산시장은 2억4,883만원이 늘었다.봉급저축 등 본인예금이 215만원 늘어났고 지난해 1월 결혼으로 배우자 재산이 합산된 데 따른 것이다. 최기선(崔箕善) 인천시장의 99년 말 현재 재산은 2억7,382만원으로 98년 말2억8,839만원보다 1,457만원이 줄었다.선거 당시 공약에 따라 중구 송학동 시장관사를 공원용으로 내놓고 연수구 동춘1동 아파트를 구입하기 위해 예금을 인출하고 신규로 은행대출을 받은 것이 재산감소의 가장 큰 요인이 됐다. 고건(高建) 서울시장의 재산변동 내역은 29일 공개된다.서울시 공직자윤리위원회는 28일 공개하기에는 준비가 덜됐다고 밝혔다. 전국종합. *문제점. 지난 93년 공직자 재산공개가 실시된 이후 올해로 8번째를 맞았다.처음으로 등록하는 공직자들은 재산공개 등록을 하는 방법을 알기 위해 많은 시간을 투입해야 했고,해마다 신고하는 해당자는 변동 내용을 소명하기 위해 해마다 서류 정리에 신경을 쓰는 모습이 되풀이 되고 있다. 공직자 재산변동 내역이 공개될 때마다 지적되는 일이 ‘등록대상 재산 가액 산정’과 ‘고지 거부제도’이다.일례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올해 재산이 증가했다고 신고한 2억1,770만4,000원은 사실상 증가분이 아니다.매도한 일산 주택과 매입한 서울 동교동 주택의 신고가액의 차익 때문이다.6억5000만원에 판 일산주택의 공시지가가 2억9,000여만원인 데 비해 동교동 주택은 5억8,000여만이다.즉 그 차액이 재산증가분으로 신고된 것이다.실제로 김대통령은 거의 비슷한 가격으로 주택을 사고 판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공직자 윤리법에 ‘토지는 공시지가,건물은 지방세 과세표준액,아파트는 기준시가’로 신고하도록 돼 있기 때문에 나타난 현상이다.즉 일산 주택의 과세 표준액이 서울 주택의 과세표준액보다 현저하게 낮다는 것이다. 등록의무자의 부양을 받지않는 직계존비속의 재산등록 사항을 고지하지 않아도 되는 조항도 늘 문제가 되고 있다.예를 들어 재산 신고를 할 필요가 없는 자녀들에게 재산을 은닉했을 경우 찾아낼 방법이 없다는 얘기다.독립생계를 유지하는 직계 존·비속의사유재산권 침해가 있다는 우려 때문에 이 조항을 삽입했으나 보완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1년 동안의 소득 중 소비 부분은 포함되지 않는 것도 문제다.불로소득을 취한 공직자가 그 소득을 모두 써버렸을 경우 찾아낼 방법이 없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등록대상 재산을 5년마다 현재 가액으로 평가’하여 등록하는 제도와 ‘재산등록 의무자 범위를 확대’하는 입법을 추진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행정자치부는 등록재산가액의 왜곡현상 방지와 대민접촉이 많은 건축 토목위생 환경분야에 근무하는 공직자 재산공개 범위를 5급 이하로 확대하는 방안을 마련,내년부터 실시할 계획으로 있다. 그러나 아무리 법과 제도가 잘 돼 있다고 해도 공직자의 양심과 양식이 따라주지 않으면 공직자 재산공개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자신의 재산을 떳떳하게 공개할 수 있는 공직풍토 개선이 그래서 더 시급하다고 하겠다. 홍성추기자 sch8@. *수석비서관 절반 늘고 절반은 줄어 -청와대 비서실. 지난해 한광옥(韓光玉) 청와대 비서실장의 재산은 5,106만원 증가했다. 한실장과 부인의 예금이 5,486만원 늘어났고 개인적인 채무도 8,400만원 변제했다. 그 대신 서울 봉천동 서원빌딩 사무실의 전세권 7,500만원이 줄어들었다. 수석비서관 가운데 절반은 재산이 늘었고 절반은 줄었다. 재산이 늘어난 수석비서관은 남궁진(南宮鎭·5,589만원)정무·신광옥(辛光玉·484만원)민정·이기호(李起浩·7,306만원)경제·조규향(曺圭香·8,603만원)교육문화수석비서관이다. 조규향 수석은 인천제철과 삼성전자 등 보유 주식의 유상증자 및 가격상승으로 9,323만원의 투자이익이 생겼다. 이기호 수석은 퇴직수당 등으로 대출금 1억5,000만원을 상환했다. 재산이 줄어든 수석비서관은 김성재(金聖在·2,028만원)정책기획·황원탁(黃源卓·7,898만원)외교안보·김유배(金有培·4,380만원)복지노동·박준영(朴晙瑩·1,209만원)공보수석비서관이다.황수석은 은행예금이 9,401만원 줄었고 김유배 수석은 대출금이 1억원 늘었다.그러나 황수석의 경우 은행예금을 전세보증금으로 활용,실제는 크게 변동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도운기자 dawn@. *재산감소 10걸에 대법관 3명 포함 -사법부. 법관들의 재산변동 신고결과 대법관 13명은 재산증가순위 10위안에 한명도 없었으나 감소액 10걸에는 3명이 포함됐다. 최종영(崔鍾泳) 대법원장은 서초동의 변호사 사무실을 정리하고 자동차를 처분하면서 본인 예금이 4,232만원 늘었고 부인과 아들 명의의 예금도 이자가 붙어 전체적으로 8,255만원 증가한 것으로 신고됐다. 가장 청빈한 법관으로 꼽히는 조무제(趙武濟) 대법관은 봉급저축액이 7,000만원에 달했다.그중 2,000만원은 임차보증금에 충당하고 633만원은 생활비등으로 사용해 지난해 재산증가액이 4,367만원이었다.그러나 조 대법관은 지난해 증가액을 포함해도 전체 재산이 1억3,000여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대법관 가운데는 이용훈(李容勳) 대법관이 9,168만원이 늘어 증가액 1위를 차지했다.그러나 이 대법관의 경우 부인과 자녀의 재산은 크게 늘었으나 본인 명의의 재산은 오히려 9,718만원 줄었다. 이상현(李相賢) 법원도서관장은 주식을 처분하고 임대료 수입 등으로 2억8,241만원의 재산이 증가해 사법부에서 증가액 1위를 차지했다.최병학(崔秉鶴)서울지법 동부지원장은 주가 상승 등으로 2억3,406만원의 재산을 불려 뒤를 이었다. 재산이 가장 많이 감소한 법관은 이용우(李勇雨) 대법관으로 자녀에게 재산을 증여해 1억7,213만원 줄었다.6,700여만원의 재산이 감소한 모 지방법원장은 1캐럿 다이아몬드 등 보석류를 도난당한 것으로 신고해 눈길을 끌었다. 헌법재판소는 재산공개 대상자 14명 가운데 10명의 재산이 늘어난 가운데 3억3,433만원이 증가한 박용상(朴容相) 사무차장이 증가액 1위를 기록했다.지난해 장인과 처남으로부터 거액의 증여를 받아 22억966만원이 늘었던 박 사무차장은 이번에도 배우자와 자녀들 명의의 유가증권 및 투신사 예금 등 증가로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김용준(金容俊) 헌재소장은 5,413만원 증가했으며 재산이 늘어난 다른 4명의 전·현직 재판관들도 2,484만∼6,540만원 정도로 비교적 소폭에 머물렀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21세기 문화프론트라인](7)퀴어문화

    *최초 전문잡지 '버디'편집장 한채윤씨. 지난 95년 연세대 사회학과 학생인 서동진씨(34·현재 대학원 박사과정)가국내 처음으로 대중매체를 통해 커밍아웃(친지나 동료들에게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알리는 행위)을 감행한 이래 ‘이성애 제도에서 소외된 성적 소수자’를 가리키는 퀴어운동이 양적 팽창을 이루었다. 21일 오후 신촌의 한 레즈비언바에서 만난 한채윤씨(29)는 직업적인 동성애이론가겸 실천가로 불려지길 원한다.“퀴어운동의 외연이 확대됐지만 이제부터가 시작입니다.‘성적 소수’임을 자각케 하고 동성애를 양지로 끌어낸 것이 지난 운동의 성과였다면 이제는 이를 하나의 문화 현상으로 정착시키는노력이 필요합니다.”부산에서 태어나 대학을 다니던 그녀는 성적 정체성을 깨닫고 부모를 제외한 형제와 친구들에게 커밍아웃을 했다.그뒤 서울에 올라와 98년 2월 우리나라 최초의 동성애 전문잡지 ‘버디’(www.buddy79.com)를 창간하는 작업을 주도했고 편집장으로서 지금까지 16호를 발간했다. 보수적인 사회 분위기상 버티기 어려운 일을 해낸 그로부터 퀴어문제의 오늘과 내일에 관해 들어보았다.사진촬영을 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인터뷰는 성사됐다. ●동성애자 동호회와 인터넷사이트가 100군데를 넘어서는 등 퀴어운동이 성장한 배경은. 익명성이 보장되고 정보가 쉽게 공유되는 사이버 공간이 확보된 점을 들 수있겠지만 더 중요한 것은 서씨를 비롯한 많은 이들의 커밍아웃이다.평생 버림받고 고립된 생활을 해야 한다는 부담에서 과감히 벗어남으로써 다른 이의용기를 북돋웠다는 점이 그렇다. ●성정치학은 무엇인가. ‘성은 곧 본능’이라는 고착된 믿음을 가진 이들에게 오늘날 성개념의 상당부분이 정치적으로 조작됐다는 점을 폭로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이는 산업혁명이후 노동력 재생산을 기대할 수 없게 되자 동성애 문제에 국가권력이 개입하기 시작한 점에서도 알 수 있다.변태라는 개념이 19세기에 출현한 점도흥미롭다. ●한계는 없는가. 성정치학적인 접근은 답보상태다.현실적인 퀴어이론은 또다르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연세대 대학원을 나온 지식권력이,또 서울대·고려대 학생들이 커밍아웃을 하는 데 대해 한 수 접고 들어간다.그전까지는 변태라고 일축하면그만이었는데,지식인들이 커밍아웃을 하자 움찔한 상태이다.‘보수로 찍힐까 봐’말못하는 지식인들이 많다.마음에서 우러나서 퀴어를 받아들인 것이 아니다. ●앞으로의 활동방향은. ‘버디’는 존재한다는 자체로 퀴어운동의 참호 구실을 한다.잡지와 인터넷홈페이지,연극,영화 등 매개체를 계속 늘려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여성단체 등과도 교류해 소외된 이들을 돕는 데 나설 것이다.예를 들어 퀴어와 전혀관계없는 일처럼 보이는 호주제 폐지와 같은 운동에도 동참할 수 있어야 한다.노동운동에서도 퀴어는 좋은 운동요소가 될 수 있다. 다양한 성이 존재하는 현실을 인정하는 것은 페미니즘 진영에도 도움이 된다.남성과 여성으로 나뉜 이분법적 대결구도를 타파하고 해결책을 모색하는 데퀴어는 훌륭한 무기가 될 수 있다. ●퀴어의 참뜻은. 사람은 일반적으로 동성에 관해선 잘 안다고 여기지만 그렇지 않다.자신이모르는 것을 정확히 인정해야 한다.동성애든 이성애든 객관화하고 논증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동성애도 이성애와 마찬가지로 사랑의 감정이 우선해야 하는데 아직도 많은이들은 퀴어를 섹스로 보는 측면이 있다.여성으로서 여성을 사랑할 수 있다는 사실을 나는 하나의 축복으로 받아들인다. 그녀는 헤어지면서 “성은 고착된 개념이 아니다.성의 다양성 등을 더욱 진지하게 접근하고 논의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퀴어에는,우리가더 알아야 할 것들이 ‘발견’을 기다린 채 숨어 있다. 임병선기자 bsnim@. *퀴어란 '性的 소수집단이나 개인 지칭'. 퀴어(Queer)는 이성애가 지배적인 사회에서 소외된 성적 소수집단이나 개인을 지칭하는 말.여기에는 동성애자·양성애자·성전환자 등이 포함된다.우리말로는 일반과 다르다는 뜻에서 이반(異般)이라고 부른다.일반이라는 단어를 패러디한 일종의 은어다.퀴어문화,퀴어 정체성,퀴어 정치학….그 폭넓은 쓰임새에서 보듯,퀴어는 이제 현대를 읽는 단서요 오늘을 말하는 화두다.퀴어는 동성애자뿐 아니라 양성애자와 성전환자도 포괄한다.하지만 퀴어논의는주로 동성애 문제에 집중된다. 한국의 동성애자 운동은 1994년 시작됐다.이 운동은 동성애를 단순한 성적취향의 문제가 아닌,성적 정체성의 차원으로 끌어올리는 데 크게 기여했다. 게이 모임인 ‘친구사이’,레즈비언 모임인 ‘끼리끼리’등이 탄생했으며,‘마음001’(서울대)‘컴 투게더’(연세대)‘사람과 사람’(고려대)등 대학가동성애 모임이 잇따라 생겨났다.이태원 등지의 ‘핑크 경제’도 한층 생기를 띠게 됐다. 그러나 이성애 중심의 주류문화에 도전하는 동성애자 문화가 곧바로 가시적인 대항문화로 이어진 것은 아니다.보수적인 한국사회에서 동성애는 여전히 금기의 대상이다.자신이 동성애자임을 드러내는 것,즉 ‘커밍아웃(Coming Out)을 감행하는 데는 적잖은 용기가 필요하다. 동성애는 더이상 퀴어의 사전적 의미대로 이상하고 수상쩍은 것이 아니다.90년대 중반들어 동성애라는 소재는 영화나 문학작품 등에서 곧잘 다뤄졌다.한 예로 박재호감독의 영화 ‘내일로 흐르는 강’(1995)은 국내에서 동성애를진지하게 다룬 첫 영화로 기억할 만하다.이영화는 동성애를 가족제도의 연장선상에서 봄으로써 동성애 담론의 수준을 한단계 높여줬다.‘차이의 시선,부정의 시선’이란 주제로 열린 98년의 제1회 서울 퀴어영화제는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상영작 대부분이 매진되는 등 화제를 모았다.올해는 제2회 퀴어영화제가 열릴 예정이다.‘아이다호’‘카우걸 블루스’의 구스 반 산트 감독이 이반(異般)단체의 지원을 받아 영화를 찍었듯이,퀴어 시네마가 활성화하려면 동성애공동체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동성애를 다룬 최근 문학작품으로는 전경린의 단편 ‘다섯번째 질서와 여섯번째 질서 사이에 세워진 목조 마네킹 헥토르와 안드로마케’를 꼽을 수 있다.소설의 여주인공 금주는숨겨둔 애인이 동성애자임을 알고 당황한다.그는 결국 동성애를 이해하게 되지만 묘한 공허감만은 떨쳐버리지 못한다. 동성애자를 다룬 영화든 소설이든 그것이 퀴어문화의 이름으로 불리기 위해서는 진정한 의미의 ‘성의 정치학’을 구현해야 한다.그동안 우리 문예작품 속의 동성애는 정형화한 이미지로 재현되거나 두리뭉실하게묘사돼온 측면이 강하다.성적 소수집단의 이미지와 언어를 면밀하게 파악,퀴어문화의 정체성을 바로 세우는 것이 긴요하다. 김종면기자 jm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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