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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런 드레스 금지 아닌가요” 中 인플루언서, 칸 레드카펫 밟았다 네티즌 ‘부글’

    “이런 드레스 금지 아닌가요” 中 인플루언서, 칸 레드카펫 밟았다 네티즌 ‘부글’

    지난 13일(현지시간) 개막한 제78회 칸 국제영화제에서는 여배우들의 과도한 노출 또는 통행에 지장을 줄 정도로 지나치게 볼륨감있는 드레스 등이 공식적으로 금지됐다. 그럼에도 일부 여배우 및 인플루언서들은 보란 듯 규정 위반 소지가 있는 드레스를 입고 레드카펫을 밟으며 화제몰이에 성공했다. 15일 중화망 등 중국 언론에 따르면 중국의 인플루언서 첸후이(32)는 지난 13일 프랑스 남부도시 칸에서 열린 칸 국제영화제에서 개막작 ‘리브 원 데이’의 상영을 앞두고 열린 레드카펫 행사에 흰색 드레스를 입고 등장했다. 그의 드레스는 어깨를 드러낸 채 가슴과 등을 가려 신체의 노출 정도는 낮았지만, 길게 늘어뜨린 치마 자락과 풍성한 디자인이 도마에 올랐다. 구름이 층층이 쌓인 듯한 치마자락은 반경 2미터 가량을 차지했으며, 치마 뒷부분에 늘어뜨린 밑단은 그의 키보다 더 길었다. 그는 레드카펫 포토월에서 약 3분 동안 다양한 포즈를 취하고 자신을 찍은 카메라를 향해 ‘손키스’를 날렸다. 그의 치마자락이 엉키자 한 남성 스태프가 다급히 달려와 치마자락을 정돈하는 한편, 그가 계속 레드카펫에 머물자 한 여성 스태프가 빨리 나가라는 듯 그의 앞에서 손짓하기도 했다. 자기 키보다 긴 치마자락…포토월서 ‘손키스’앞서 영화제 사무국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품위 유지를 위해 레드카펫 뿐 아니라 축제장 내 모든 지역에서 노출된 몸(누드)이 금지된다”는 복장 규정(드레스 코드)을 공지했다. 사무국은 과도한 노출 드레스뿐 아니라 “관람객들의 통행을 방해하고 상영관 내 착석을 불편하게 한다”는 이유로 지나치게 볼륨이 크거나 밑단이 지나치게 긴 드레스도 금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러한 규칙을 준수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레드카펫 출입을 금지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중국 네티즌들은 첸후이를 향해 “복장 규정 위반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했다. 그의 소셜미디어(SNS)에 규정 위반이 아닌지 묻는 댓글이 쏟아지자 그는 댓글을 달아 “복장 규정을 전해들었고, 주최 측에 드레스 사진을 보낸 뒤 ‘문제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일축했다. 이어 “레드카펫을 걸을 때 (드레스 자락에) 방해받지 않았음은 물론, 최고의 ‘룩(Look)’을 받았다”며 자신이 레드카펫에서 미디어의 시선을 한 몸에 받았다고 강조했다. 첸후이는 중국의 3대 연기학원 중 하나인 베이징 중앙희극학원에서 뮤지컬을 전공한 뒤 연극 및 뮤지컬 배우로 활동해왔다. 외신은 그를 ‘중국 여배우 및 인플루언서’로 소개했으나, 중국 현지에서는 배우 활동보다 틱톡 등 소셜미디어(SNS)에서의 상품 판매 활동으로 더 유명세를 탔다. 자신의 브랜드를 만들어 SNS에서 홍보 및 판매하며 유명 인사가 된 그는 25세 연상의 뮤지션과 결혼하며 온갖 이슈로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떠들석하게 했다. 출산 후에는 SNS에서 주로 육아용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단 한 번의 라이브 방송으로 1억 위안(195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그가 칸의 레드카펫을 밟은 건 이번이 세번째다. 그러나 영화배우도 아니며, 출연작이 영화제에 초청된 게 아님에도 인플루언서의 자격으로 레드카펫을 밟아 전세계 미디어의 시선을 끄는 것에 중국 네티즌들의 시선은 비판적이다. “배우 아닌 인플루언서가 관심 독차지” 비판도영화제 측이 강력한 복장 규정을 내걸었지만 아랑곳 않고 파격적인 드레스를 입은 중국 배우는 또 있었다. 이날 중국 여배우 자오잉즈(34)는 속이 훤히 비치는 ‘시스루’ 드레스를 입고 레드카펫을 밟았다. 레드카펫에서 포즈를 취하던 자오잉즈는 주최 측의 요청으로 레드카펫에서 나와야 했다. 이에 대해 “지나친 노출 의상으로 레드카펫에서 퇴장당했다”는 분석과 “포토월에 너무 오래 머물러 있었기 때문”이라는 추측이 엇갈린다.
  • 다음달 5일 서울국제환경영화제, 개막작 ‘캔 아이 겟 위트니스?’

    다음달 5일 서울국제환경영화제, 개막작 ‘캔 아이 겟 위트니스?’

    세계 3대 환경영화제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서울국제환경영화제가 다음달 5일 막을 올린다. 개막작 ‘캔 아이 겟 위트니스?’를 시작으로 35개국 77편의 영화가 환경에 관한 관심과 애정을 일깨울 예정이다. 환경재단은 14일 서울 중구 환경재단 레이첼카슨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개막작과 홍보대사 등을 소개했다. ‘Ready, Climate, Action!’ 슬로건 아래, ‘영화를 통해 기후위기 시대 환경 감수성을 일깨우고 공감과 실천을 이끄는 문화적 전환점을 마련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30일까지 연세대 대강당, 메가박스 홍대, 디지털 상영관 등에서 온·오프라인으로 진행된다. 상영작은 장편 33편, 단편 44편이다. 국제경쟁 20편, 한국경쟁 16편 등 모두 36편이 본선에 진출한다. 세계 최초 공개작 11편을 비롯해 아시아 및 인터내셔널 첫 공개작 13편, 국내 최초 공개작 36편 등 모두 60편이 관객과 처음 마주한다. 개막작 ‘캔 아이 겟 위트니스?’는 기후위기 이후의 삶을 성찰하는 작품이다. 캐나다 출신 앤 마리 플레밍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인류가 50세에 수명을 마감하기로 합의한 미래에서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한국계 배우 산드라 오가 모성과 신념 사이에서 갈등하는 어머니 엘리, 신예 키라 장이 딸 키아 역을 맡았다. 환경영화제는 올해 섹션 구분을 벗어나 기후변화·생물다양성·자연순환·AI 등 25개 키워드를 중심으로 영화를 선별해 선보인다. 관객이 관심 있는 이슈를 쉽게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상영관, 운영 방식, 시민 참여 프로그램 등 모든 단계에서 ‘탄소중립 가이드라인’을 도입해 환경 영향을 최소화한다. 이미경 환경영화제 집행위원장은 “교통을 이용할 때 활용하는 공식 탄소계수를 응용해 관객들이 영화를 보러 올 때 얼마나 탄소를 배출하는지를 스스로 측정하도록 해보는 플랫폼 등을 준비 중”이라고 소개했다. 배우 조진웅과 작가 김은희가 홍보대사 ‘에코프렌즈’로 선정돼 시민 참여를 이끄는 가교 역할을 한다. 이날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조진웅은 “영화제가 단순한 이벤트가 아닌, 우리가 앞으로 환경 문제에 대응해야 할 것인지 고민하고 토론하고 각성하고 인식하는 장이 돼야 한다”면서 “곧 다가올 대선도 중요하지만, 그에 앞서 인류의 미래에 대해 생각해보는 게 좋겠다”고 밝혔다. 최열 조직위원장은 올해 환경영화제의 의의에 대해 “열 번의 세미나보다 한 편의 영화가 환경에 대한 중요성을 깨닫게 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환경영화제가 이런 기회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을 보였다. 그러면서 “환경영화제가 이번 대선 직후 열린다. 대통령 당선자를 영화제에 초청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 칸 영화제 온 영화인들 “가자 대학살 규탄”

    13일(현지시간) 개막한 칸 국제영화제에서 전 세계 영화인들이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제노사이드’(대량 학살)를 규탄하는 목소리를 냈다. 할리우드 유명 감독·배우 등 영화인 380여명은 전날 프랑스 일간 리베라시옹에 공개한 서한을 통해 “가자지구에서 제노사이드가 벌어지고 있는 데 대해 침묵할 수 없다”고 밝혔다. 친팔레스타인 활동가들이 공개한 이 서한에는 리처드 기어, 수전 서랜던, 마크 러펄로, 하비에르 바르뎀뿐만 아니라 스페인 영화감독 페드로 알모도바르, 2022년 황금종려상을 받은 스웨덴 감독 루벤 외스틀룬드, 지난해 홀로코스트(나치의 유대인 대량 학살)를 다룬 영화로 아카데미상(오스카상)을 받은 영국의 유대계 감독 조너선 글레이저도 동참했다. 서한은 아카데미 시상식을 주관하는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가 ‘노 어더 랜드’로 지난 3월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팔레스타인 감독 함단 발랄의 구금 사건에 즉각 대응하지 않은 점도 비판하며 영화계 각성을 촉구했다. ‘노 어더 랜드’는 이스라엘 정착민들에 의해 쫓겨나는 팔레스타인인들의 삶을 다룬 다큐멘터리다. 발랄 감독은 아카데미상 수상 20여일 뒤 이스라엘 정착민들에게 집단 구타를 당하고 이스라엘군에 체포되는 고초를 겪었다. 영화인들은 지난달 가자지구에서 전쟁 참상을 담은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다 이스라엘 공습으로 목숨을 잃은 팔레스타인 사진기자 파티마 하수나에 대한 추모도 담았다. 그가 만든 다큐멘터리 영화는 올해 칸 영화제에서 상영될 예정이다.
  • 전국 최초 IB 초·중·고 연계 도전… ‘명품 교육도시’ 군위 꿈꾼다

    전국 최초 IB 초·중·고 연계 도전… ‘명품 교육도시’ 군위 꿈꾼다

    12년간 IB 교육과정 제공개념 탐구 기반… 토론 방식 수업 지역 내 3곳 거점학교 육성 추진 거주지 이전 없이 전학까지 허용 혁신 교육 모델 구축 IB 프로그램 운영 예산 파격 지원인재양성원 초등생까지 참여 확대 몰입수학·몰입독서·진로선택 교육 군위군교육발전위 지원 27개 교육 사업에 30억 예산 투입 서부리에 세대희망 허브센터 건립 아동부터 노년까지 문화복지 제공 인구 2만여명의 한적한 농촌지역인 대구 군위군이 서울 강남구와 대구 수성구가 부럽지 않은 ‘명품 교육도시’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명품 교육도시 군위’를 비전으로 제시하고 지역과 주민, 교육당국이 상생 협력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자 다양한 방법을 시도 중이다. 농촌지역의 열악한 교육 한계를 뛰어넘어 전국에서 찾아오는 교육도시 실현으로 인구 감소와 지방소멸을 극복한다는 전략이다. 2023년 7월 경북에서 대구로 편입된 군위군은 전국 226개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인구가 여섯 번째로 적고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47.6%를 차지해 인구 소멸 위험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꼽힌다. 하지만 최근 군위군과 교육당국 등의 합심 노력으로 벌써 여러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군위군은 대구시교육청이 공교육 혁신을 위해 도입한 국제 바칼로레아(IB) 프로그램을 올해부터 군위초중고 3개 학교 연계체계로 구축한다고 13일 밝혔다. 농촌지역에 국제적 수준의 교육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야심 찬 도전에 나선 것이다. 이로써 군위군은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12년간 IB 교육과정을 제공하는 전국 최초의 IB 교육 클러스터가 될 전망이다. IB는 개념 탐구 기반의 프로젝트·토론 방식으로 수업이 진행되고, 논술형·절대평가로 평가가 이뤄지는 국제 인증 학교교육 프로그램이다. 관심학교로 시작해 후보학교를 거친 뒤 IB 본부에서 승인받으면 IB 월드스쿨이 된다. 군위초는 IB 후보학교로 승격했다. 군위중과 군위고는 IB 관심학교로 지정돼 인증 절차를 밟고 있다. 교육당국은 또 소규모 학교의 문제 해결과 초중고 IB 교육 연계 교육과정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군위 거점학교’ 육성사업을 추진한다. 군위지역에서 가장 규모가 큰 군위초중고를 거점학교로 육성해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한 시도다. 이를 위해 전교생이 3명에서 40명 미만인 소규모 학교 학생들이 원하면 거주지 이전 없이 군위 초중으로 전학할 수 있도록 통학구역을 조정했다. 이어 ‘거점학교 통학지원단’을 발족, 학생들의 안전한 통학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이와 함께 교육당국은 군위지역 혁신적 IB 교육 모델 구축 등을 위해 올해 총 203억원의 막대한 예산을 투입한다. 세부적으로는 IB 프로그램 운영, 국외 현장 체험학습, 어울림 프로그램 등에 17억원을 투자하고 군위 초중 교사 증축 및 교육시설 현대화에 18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6억원을 교육복지 지원, 통학 차량 운영 등 학생 복지 향상에 투자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김진열 군위군수와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은 군위의 대구 편입과 함께 지방 소멸에 맞서 학교를 살리기 위한 방안으로 새로운 학교 모델을 도입하기로 의기투합했다. ‘달리는 말에 채찍질한다’는 ‘주마가편’(走馬加鞭)이라는 말이 있듯 군위군도 자체적으로 지역 인재 육성과 교육 살리기에 더욱 매진하고 있다. 우선 지난해 교육부 지정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 유치에 성공했다. 올해 2년 차 사업으로 군위인재양성원, 보건소 연계 아이조아센터, 노래놀이 집단상담 프로그램, 몰입 영어·수학교실과 돌봄센터 등 5개 사업에 국비 등 총 9억 2500만원을 지원한다. 특히 공립학원인 군위인재양성원에 올해 전체 예산의 65%인 6억원을 집중 투입, 중고생 위주 수업에서 초등생까지 참여 대상을 넓혔다. 또 주요 교과목인 국어·영어·수학 수업과 함께 몰입수학, 몰입독서, 창의체험 원생들의 학력 향상 및 진로 선택 도움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학년별 학력신장반 운영 및 기초학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특강 수업을 개설했다. 이로 인해 군위인재양성원의 방과후 수업 프로그램이 군위 학생들의 교육 경쟁력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뿐만이 아니다. 군위지역 학생들의 학력 향상과 열악한 교육 여건 개선을 위해 1999년 설립된 ‘군위군교육발전위원회’도 통 큰 지원에 나선다. 지난해 기준 군위군교육발전위 총자산은 314억여원으로, 대구시 기초지자체 출연 장학단체로는 가장 많은 실탄을 보유했다. 군위군교육발전위는 올해 27개 교육사업에 총 30억 3600만원을 투입한다. 분야별로는 ▲장학사업 1억 1800만원 ▲학교운영지원사업 4억원 ▲교육여건개선사업 25억원 등이다. 군교육발전위는 지난 3월 우수대학 진학 장학생, 희망장학생, 중고 입학성적우수 장학생, 중고 성적우수 장학생, 군위인재양성원 성적우수 장학생 등 모두 77명에게 장학금 6760만원을 1차로 전달했다. 이 밖에 군위군은 2027년까지 유아부터 아동, 청소년까지 성장 단계별 교육 인프라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다. 우선 올해 말까지 군위읍 서부리 45-1 일대 부지 5821㎡에 지하 1층∼지상 4층, 연면적 4765㎡ 규모의 ‘군위 세대희망 허브센터’를 건립한다. 허브센터는 아동부터 노년층까지 전 세대가 누릴 수 있는 문화복지공간이다. 1층에는 장난감카페·키즈카페, 2층에는 청소년 교육문화공간·미디어프로그램실, 3층에는 다목적 교육실·뮤직홀, 4층에는 영화상영관 등이 마련된다. 대구시교육청과 함께 어린이 복합문화공간인 ‘아이사랑 키움터’도 건립한다. 2027년까지 군위 삼국유사군위도서관 내 유휴부지 5529㎡에 총사업비 128억원을 투입해 어린이 도서관, 키즈카페 등을 짓는다. 김 군수는 “군위를 전국에서 보육·교육 걱정 없는 명품도시로 만들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면서 “특히 군위 교육의 질과 수준을 대도시 수준으로 끌어올려 전국에서 아이 키우기 가장 좋은 도시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 분쟁거리 된 옛길… 수십년 방치 속 ‘재산권 논란’

    수십년 전 새마을사업 또는 마을안길 확장 과정에서 사유지가 도로 한복판에 편입되거나, 국공유지가 사유지에 알박기 형태로 포함됐으나 중앙 및 지방정부가 지적관리에 소홀하면서 분쟁이 속출하고 있다. 이에 따라 특별법을 만들어 지적정리를 다시 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13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경기 파주 금촌 도시지역 아파트에 사는 윤모(35)씨는 10년 전부터 부모로부터 상속받은 파주시 아동동 앞골마을 단독주택으로 이사하려고 하지만 못하고 있다. 유년시절과 달리 차량이 진입할 수 없을 만큼 골목길이 좁아졌기 때문이다. 새마을사업 등으로 근처에 큰길이 생기면서 관리가 안 돼 풀밭으로 변한 데다 이웃들이 골목길과 접한 담벼락에 화단과 밭을 만들어서다. 이 같은 분쟁이 수년 전부터 계속되나 파주시는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파주시 상지석동(수용소마을)에서는 1970년대 마을안길 확장 과정에서 도로에 편입된 사유지 수십필지가 그대로 방치 중이다. 상지석동 190의 165 일대 토지 81㎡는 마을안길 정중앙에 위치해 토지주에 의해 언제든지 분쟁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G영농조합은 포천시 영북면 산정리 경기도예절원 뒤편 삼거리에 약 30년 전부터 토지를 보유 중이지만, 토지 대부분이 도로에 들어가 있어 활용을 못 하고 있다. 그러나 포천시는 “비슷한 가치의 국공유지와 교환해달라”는 토지주 요구에 묵묵부답이다. 근처 산정호수 상류 2차선 도로변에는 30년 전 폐쇄된 옛길 370㎡와 81㎡ 규모의 국유지가 사유지에 알박기 형태로 수십년째 들어가 있어 개발행위 허가 등 재산권 행사에 큰 지장을 주고 있다. 토지주들은 “국공유지를 매수하려고 했더니 절차가 복잡하고 매수가격도 맹지인데도 일반 토지 시세와 비슷해 엄두를 못 내지만 도로에 편입된 땅을 지자체에 매수 신청하면 시세의 반값도 안 되는 공시지가에 매입한다고 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광주시의회 박상영 부의장은 지난 3월 시정질문에서 광주시의 비법정 도로 및 마을안길 관리 체계 미비에 따른 시민 불편을 지적하고, 조직개편과 연계한 근본적 대책 마련을 시에 촉구했다. 박 부의장은 “정부 차원에서 특별법을 만들어 전수조사 후 매입해야 할 사유지는 연차적으로 매입하고, 매각해야 할 국공유지는 피해를 주는 민간에 매각해서 재산권 침해가 없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 훤히 들여다보이는 ‘누드 드레스’, 칸 영화제에서 퇴출된다는데

    훤히 들여다보이는 ‘누드 드레스’, 칸 영화제에서 퇴출된다는데

    전세계 영화인들의 축제인 제78회 칸 국제영화제가 13일(현지시간) 프랑스 남부 도시 칸 일대에서 막을 올리는 가운데, 올해는 여배우들의 과도한 노출 드레스를 보기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주최 측에서 드레스 코드로 ‘노출 금지’를 내걸었기 때문이다. 미 CNN 등에 따르면 영화제 측은 최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품위 유지를 위해 레드카펫 뿐 아니라 축제장 내 모든 지역에서 노출된 몸(누드)이 금지된다”고 공지했다. 영화제 측은 공식 홈페이지의 자주 묻는 질문(FAQ) 항목에 “복장 규정(드레스 코드)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변하며 “이러한 규칙을 준수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레드카펫 출입을 금지할 의무가 있다”고 설명했다. 영화제 측이 공식적으로 과도한 노출 의상 금지를 명문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복장 규정 미준수 시 레드카펫 못 밟는다”이에 대해 CNN은 “최근 각종 영화제나 축제 등에서 ‘벌거벗은’ 드레스가 트렌드로 떠오르는 것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최근 멧 갈라(Met Gala), 그래미 어워드 등 각종 해외 축제 및 시상식에서 여배우들의 노출 정도가 갈수록 심해지는 추세다. 특히 영화 및 음악과 관련 없는 인플루언서들이 유명세를 얻기 위해 눈살이 찌푸려질 정도의 노출을 감행하며 축제의 의미를 퇴색시킨다는 비판마저 나온다. 지난해 칸 영화제에서는 모델 벨라 하디드가 명품 브랜드 생로랑의 살구색 시스루 드레스를 입고 영화 ‘어프랜티스’ 시사회에 참석했는데, 레드카펫에 선 그녀의 가슴이 훤히 비쳐보여 “영화제의 권위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뒷말을 낳았다. 지난 2월 미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그래미 어워드에서는 래퍼 칸예 웨스트의 아내 비앙카가 얇은 스타킹 소재의 옷을 입어 사실상 나체와 다름 없는 모습으로 포토월에 등장해 충격을 안겼다. 지난해 5월 열린 멧 갈라에서는 여성 스타들이 물에 젖거나 레이스 소재로 속이 훤히 비추는 ‘시스루 의상’을 입고 나와 노출 경쟁을 벌였다. 다만 ‘누드’에 대한 기준이 명확하지 않은 탓에 여배우들의 노출이 어디까지 허용될지는 불분명하다고 CNN은 지적했다. 그래미 어워드 등서 女 ‘노출 경쟁’ 심화영화제 측은 또 복장 규정과 관련해 지나치게 화려하거나 부피가 큰 의상도 제한한다고 밝혔다. 치마를 지나치게 길게 늘어뜨리는 등의 의상이 관람객들의 통행을 방행하고 상영관 내 착석을 불편하게 한다는 이유에서다. 한편 제78회 칸국제영화제는 총 21편이 경쟁 부문에 초청됐다. 황금종려상을 두 차례 받은 형제 감독 장 피에르 다르덴·뤼크 다르덴의 신작 ‘더 영 마더스 홈’, 여성 감독으로 역대 두 번째 황금종려상 수상자인 쥘리아 뒤쿠르노 감독의 ‘알파’ 등 거장들의 작품이 초청작 명단에 올랐다. 경쟁 부문 심사위원장은 프랑스의 명배우 쥘리엣 비노슈가 맡았으며, 한국인은 홍상수 감독이 역대 6번째로 심사위원을 맡았다. 한국 장편 영화는 한 편도 초청되지 않았다. 정유미 감독의 단편 애니메이션 ‘안경’이 비평가주간에, 한국영화아카데미(KAFA) 허가영 감독의 단편 ‘첫여름’이 시네파운데이션(학생 영화 부문)에 초대됐다.
  • 13일 개막 칸영화제 왜 ‘누드 드레스’ 금지했나

    13일 개막 칸영화제 왜 ‘누드 드레스’ 금지했나

    13일 개막해 24일까지 열리는 제78회 칸영화제 사무국이 영화제 시작 불과 24시간 전에 누드 드레스 금지 조치를 내놓았다. 사무국은 웹사이트를 통해 배우와 제작진이 입장하는 레드 카펫을 포함해 영화제가 진행되는 모든 구역에서 품위 유지를 위해 누드 드레스를 금지한다고 밝혔다. 너무 부피가 크거나, 뒷부분의 트레인이 길게 늘어져 이동과 좌석 착석을 어렵게 하는 복장 역시 제한한다고 덧붙였다. 오후 7~10시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열리는 영화 상영에는 긴 드레스와 턱시도를 입어야 하며, 검은색 짧은 드레스, 칵테일 드레스, 어두운색 정장, 셔츠와 검정 바지 등은 허용되지만 운동화는 금지하는 권장 옷차림을 자세하게 명시했다. 이와 같은 드레스 코드를 어길 경우에는 레드 카펫 접근이 금지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칸영화제가 이처럼 깐깐한 복장 규정을 발표한 이유는 최근 몇 년간 시폰 등의 소재를 사용해 중요 부분을 포함한 몸매가 모두 노출되는 ‘누드 드레스’가 유명세를 얻는 수단으로 사용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모델 벨라 하디드는 은은한 갈색빛의 생로랑 드레스를 입고 칸 영화제에 참석했는데, 속이 보이는 드레스는 그녀의 알몸을 거의 그대로 드러내는 효과를 노렸다. 칸영화제를 비롯해 여러 공개행사에서 누드 드레스를 입었던 하디드가 칸에 도착한 지 불과 몇 시간 만에 엄격한 복장 규정이 발표됐다. 배우 비키 크립스 역시 반투명 아르마니 드레스를 입고 칸영화제에 참가해 당황스럽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 2월 그래미 시상식에서는 카니예 웨스트의 아내 비앙카 센소리가 파격적인 누드 드레스를 입어 충격을 주었다. 호주 출신 모델 센소리는 카메라의 플래시 세례를 받으면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듯 보이는 투명한 메시 소재의 드레스를 착용했다. 센소리의 드레스는 불쾌감을 주는 나체 노출을 금지하는 미국 캘리포니아의 음란물 노출법을 어겼을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로스앤젤레스 경찰청은 센소리의 드레스가 법률 위반으로 신고되지는 않았다고 언론에 밝혔다. 2022년 배우 플로렌스 퓨는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발렌티노 오트 쿠튀르 쇼에서 가슴이 그대로 드러나는 분홍색의 시스루 드레스를 입어 논란을 일으켰다. 이러한 논란을 방지하기 위해 엄격한 드레스 코드를 내놓은 칸영화제의 고육지책이 올해는 얼마나 통할지 두고 볼 일이다.
  • 로맨스는 역시 일본영화…CGV ‘나를 모르는 그녀의 세계에서’ 등 기획전

    로맨스는 역시 일본영화…CGV ‘나를 모르는 그녀의 세계에서’ 등 기획전

    CGV가 독특한 세계관으로 눈길을 사로잡는 일본 로맨스 영화를 모아 선보이는 ‘로맨스 폭발 세계관’ 기획전을 전국 15개 극장에서 진행한다고 13일 밝혔다. 22일 개봉하는 ‘나를 모르는 그녀의 세계에서’를 비롯해 과거 인기를 끌었던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마음이 외치고 싶어해’ 세 편을 상영한다. ‘나를 모르는 그녀의 세계에서’는 개봉에 앞서 17~18일 이틀간 먼저 상영한다. 연인이었던 미나미와 서로 모르는 사이가 되어버린 낯선 세계에서 눈을 뜬 리쿠가 잃어버린 사랑을 되찾으려 노력하는 감성 평행 세계의 이야기다.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의 미키 타카히로 감독 작품이다.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는 국내 누적관객 121만명을 모으며 일본 로맨스 영화 신드롬을 일으킨 바 있다. 14일부터 27일까지 2주간 상영한다. 자고 일어나면 기억이 리셋되는 선행성 기억상실증을 앓는 여고생 마오리와 무미건조한 일상을 살고 있는 평범한 남고생 토루의 애틋한 사랑 이야기를 그렸다. 함께 상영하는 ‘마음이 외치고 싶어해’는 동명의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한 실사 영화다. 과거의 상처로 말을 봉인한 소녀 나루세 준과 세 명의 친구가 모여 지역 교류회 뮤지컬 공연을 준비하며 벌어지는 일을 담았다. 기획전 예매 및 이벤트 관련 자세한 내용은 CGV 모바일앱과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AI 발달로 예술의 속성 변화할 수밖에 없다”

    “AI 발달로 예술의 속성 변화할 수밖에 없다”

    제3회 ‘LG 구겐하임 어워드’를 수상한 김아영(46) 미디어아트 작가는 “인공지능(AI) 기술의 발달로 인해 예술의 속성이 본질적으로 변화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작가는 LG 구겐하임 어워드 시상식이 열린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에서 취재진과 만나 AI 발전에 따른 예술의 변화에 대해 이렇게 밝혔다. 김 작가는 “19세기 말 20세기 초 사진이 발명됐을 때 이전까지 재현의 역할을 짊어지던 그림과 조각이 기능을 상실한 채 긴 암흑에 빠진 시기가 있었지만 이후 비로소 현대미술이 태동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다만 김 작가는 생성형 AI를 통해 만들어진 결과물이 과연 예술적 가치를 지니느냐는 질문에는 “AI 혼자 만든 창작물을 예술로 보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선을 그었다. 작가의 내면에서 비롯된 깊이 있는 사유가 빠져 있다는 이유에서다. LG 구겐하임 어워드는 LG와 구겐하임 미술관이 맺은 ‘LG 구겐하임 아트&테크 파트너십’의 대표 프로그램으로 기술을 활용해 창의성 영역에서 혁신을 이끈 수상자에게 주어진다. 한국인 작가가 수상자로 선정된 것은 김 작가가 처음이다. 김 작가는 AI와 가상현실(VR) 등 첨단 기술을 융합한 미디어아트 작업을 해오고 있다. 대표작 ‘딜리버리 댄서’ 시리즈는 코로나19 팬데믹 경험에서 출발한 영상 작업으로 미래 도시를 달리는 여성 라이더(배달 기사)들의 이야기를 AI 기술로 담아냈다. LG는 김 작가의 대표작 ‘딜리버리 댄서’ 시리즈의 장면을 담은 수상 축하 영상을 오는 25일까지 뉴욕 타임스스퀘어의 LG 전광판에서 상영할 예정이다.
  • ‘630년 역사’ 종로, 공존의 미래 밝히다[현장 행정]

    ‘630년 역사’ 종로, 공존의 미래 밝히다[현장 행정]

    재개발·생활 인프라 등 비전 제시타임머신 콘셉트 ‘기념 영상’ 상영“작은 행복 모여 풍요로운 삶으로” “더 나은 지역사회를 위해 힘을 보태는 여러분 덕분에 종로는 더 나은 내일을 이어 가고 있습니다.” 정문헌 서울 종로구청장은 지난 9일 HW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종로구민의 날’ 기념사에서 “모두가 함께 잘 사는 행복한 공존공영을 만들어 가고 있는 주민들께 감사를 표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정 구청장은 내수 부진, 정치적 불확실성 등을 거론하면서 “계절이 기어코 겨울을 밀어내고 봄을 데리고 온 것처럼 우리만의 잠재력으로 역경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 사람 한 사람이 느끼는 행복을 바탕으로 공동체가 연대하고 상생하는 회복 탄력성이 커질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일상의 행복’을 더할 수 있는 방안으로 공영주차장 등 생활 인프라 확충, 종로형 통합돌봄 시스템 등을 설명했다. 삼청제1공영주차장에 더해 옥인동, 창신소담, 신영동 등에 공영주차장이 추가된다. 건강한 삶을 지원하는 의료 돌봄과 사회적 돌봄을 융합하는 ‘건강이랑’ 서비스도 개선된다. 또 노후 주거지 개발에 대해 정 구청장은 “창신동 23번지와 숭인동 56번지 일대가 정비구역으로 지정되면 30년 이상 된 저층 및 노후화 주택 밀집 지역이 본격적인 재개발에 돌입하며 옥인동과 신영동의 ‘뉴빌리지’ 사업도 준비 중”이라면서 “자연환경과 역사·문화적 자산이 공존하는 매력적인 지역이 어떻게 변화할지 기대해 달라”고 강조했다. 종로구립소년소녀합창단의 공연으로 시작한 구민의 날 행사에서는 함신익 지휘자가 이끄는 심포니송 오케스트라의 클래식 공연 등이 이어졌다. 종로의 과거·현재·미래를 담은 타임머신 콘셉트의 기념영상 ‘630년의 친구 종로’도 상영됐다. 1980년대 종로서적, 피맛골에서부터 현재 종로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의 인터뷰가 담겼다. 이어 옥외광고 명소인 ‘광화문 스퀘어’로 바뀔 미래도 그렸다. 종로 전역이 공연 무대로 탈바꿈하는 ‘어디나 스테이지’도 지난 8일 ‘개막 갈라 콘서트’로 광화문광장에서 시작됐다. 다음달 초여름에는 청년 예술인을 위한 공연, 오는 7월에는 물놀이터에서 온 가족이 즐기는 공연이 열릴 예정이다. 정 구청장은 “일상 속 작은 행복들이 모여 공동체의 풍요로운 삶으로 연결될 수 있는 종로를 만들어 가겠다”고 했다.
  • ‘5·18 발원지’ 전남대 개교이후 첫 메머드 행사

    ‘5·18 발원지’ 전남대 개교이후 첫 메머드 행사

    전남대학교가 개교 이래 처음으로 5·18 민주화운동을 기리는 대규모 기념행사에 나선다. 5·18 민주화운동 발원지인 전남대는 45주년을 맞아 오는 14일부터 18일까지 교내와 5·18 민주광장 등지에서 다양한 추모·기념 행사를 연다고 11일 밝혔다. 행사는 ‘민족·민주화성회’ 기간(5월 14∼16일)과 ‘5·18 항쟁 기념’ 기간(17∼18일)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14∼15일에는 온라인 5·18 굿즈 디자인 공모전과 ‘그날의 벽화’ 그리기, 전남대 구성원 릴레이 헌혈, 오월 영화 서울의 봄 상영 등이 이어진다. 16일에는 국립 5·18 민주묘지 참배와 제45주년 전남대 5·18 기념식, 대동 주먹밥 나누기 행사가 마련된다. 용봉홀 기념식을 마친 뒤 5·18 민주광장으로 자리를 옮겨 주먹밥 나눔을 통해 시민들의 연대와 돌봄의 정신을 되새길 계획이다. 가장 주목되는 행사는 17일 열리는 ‘민주평화대행진’이다. 이날 전남대 정문에서 금남로까지 도보 행진이 펼쳐진다. 이는 1980년 5월 17일 비상계엄 전국 확대에 항의해 다음날 오전 학생들이 정문에 모여 금남로까지 행진했던 항쟁의 시작을 상징한다. 전남대 교수회·총학생회와 시민사회단체, 노동계, 정치권 등 1만여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18일에는 전남대 서울동창회 소속 졸업생들이 참여하는 ‘민주길 투어’가 교내에서 진행된다. 이근배 전남대 총장은 “미래 세대가 오월 정신을 직접 체험하며 민주주의의 본질을 몸으로 익히는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며 “전남대가 지닌 역사적 책임 위에 세대 간 연대와 참여로 가치를 계승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 또 한 분이…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옥선 할머니 별세, 생존자 6명으로

    또 한 분이…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옥선 할머니 별세, 생존자 6명으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옥선(97) 할머니가 건강 악화로 11일 별세했다. 지난 2월 고(故) 길원옥(97) 할머니 별세 이후 약 석달만이다. 경기 광주 나눔의 집은 이날 오후 8시 5분쯤 성남의 한 요양병원에서 이 할머니(1928년생)가 별세하셨다고 밝혔다. 나눔의 집에서 거주해 온 할머니는 건강 문제로 지난해 3월부터 이 요양병원에서 지내왔다. 부산 출신인 이 할머니는 14살 때 중국으로 옌지로 끌려가 3년간 일본군 성노로 갖은 고초를 겪었다. 일본군 도검에 찔려 손과 발에 흉터가 남았고, 그때 당한 구타의 후유증으로 치아가 빠지고 청력이 떨어져 평소 일상생활을 하면서 늘 불편을 겪었다. 해방 후에도 중국에 머물던 이 할머니는 2000년 6월 58년 만에 귀국해 이듬해 어렵게 국적을 회복했다. 귀국 전부터 앓던 퇴행성 관절염이 심해 보행이 자유롭지 못했으나, 이 할머니는 피해 증언 요청 초청장이 오면 국내외 어디든 주저하지 않았다. 2002년 미국 브라운대 강연을 시작으로 거동이 불편할 만큼 몸이 쇠약해지기 전까지 20년 가까이 일본, 호주 등지를 거의 매년 방문해 일본군 위안부 참상을 세계인들에게 알렸다. 2013년에는 미국, 독일, 일본 3개국 12개 도시를 오가는 강행군 일정을 소화하기도 했다. 도시 간 이동 거리(약 5만㎞)만 지구 한 바퀴(4만 120㎞)가 넘는 ‘인권 대장정’이었다. 2016년에는 위안부 피해자들의 한 서린 인생을 다룬 영화 ‘귀향’ 제작진과 함께 미국을 찾아 증언 및 상영회를 갖고 피해 참상을 알렸다. 아흔의 나이였지만 이 할머니는 “내 목소리로 직접 들려주고 싶었다”라며 해외 원정 증언활동을 마다치 않았다. 한일 정부의 합의에 따라 2016년 7월 출범한 화해·치유재단에 대해 피해자와 피해자 지원단체 등을 중심으로 무효화 주장이 제기됐는데, 당시 이 할머니는 “합의는 잘못된 것이다. 정부를 믿고 사는데 너무 섭섭하다”라며 서운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국내에서 반발 여론이 높아지고 한일 관계가 경색되면서 정부는 화해·치유재단 발족 후 2년 4개월 만인 2018년 11월 재단 해산을 발표했다. 할머니의 빈소는 용인 쉴락원 10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14일 오전이다. 고인의 뜻에 따라 유해는 인천 바다에 뿌리기로 했다. 이 할머니 별세로 정부에 등록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240명 중 생존자는 6명으로 줄었다. 한편 이 할머니와 동명이인의 피해자인 대구 출신 이옥선(94) 할머니는 지난 2022년 먼저 세상을 떠났다.
  • 김용호 서울시의원, ‘세계적십자의 날’ 기념식 참석

    김용호 서울시의원, ‘세계적십자의 날’ 기념식 참석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에서 부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용호 서울시의원(국민의힘, 용산1)은 지난 8일 대한적십자사 본사 서울사무소 앙리뒤낭홀에서 개최된 ‘제78회 세계적십자의 날’ 기념식에 참석했다. ‘세계적십자의 날’은 국제적십자운동 창시자인 장 앙리 뒤낭의 생일(5월 8일)을 기념해 제정된 날로, 인종·국적·정치·종교를 초월한 인도주의 정신을 기리는 뜻깊은 행사다. 올해로 78주년을 맞은 이번 기념식은 대한적십자사 창립 120주년과 함께 열려 더욱 의미를 더했다. 기념식은 국제적십자운동 기본원칙 및 메시지 낭독, 기념영상 상영, 김철수 대한적십자사 회장과 국제적십자위원회(ICRC) 서울사무소 바바라 리졸리(Barbara Rizzoli) 대표의 기념사 및 축사, 표창 수여, 축하공연 등으로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서는 3대에 걸쳐 57년간 봉사활동을 이어온 대구의 손수애 여사 가족이 ‘적십자 봉사명문가’로 선정되었고, 4만 시간이 넘는 봉사 경력을 지닌 충남 청룡봉사회 박말순 여사가 ‘2025 올해의 봉사원 대상’을 수상했다. 청소년적십자(RCY) 활동을 19년간 이끌어온 성문고 강태호 교사는 지도자 부문 표창을 받았다. 행사에 참석한 김 의원은 “적십자 가족과 봉사자들이야말로 지금 이 순간에도 지구촌 곳곳에서 인도주의를 실천하고 있는 진정한 주역”이라며 “서울시의회도 시민의 생명과 존엄을 지키는 정책에 더욱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또한 김 의원은 “적십자의 정신은 특정 집단이 아닌 모두를 위한 것이며, 우리가 속한 지역사회 안에서도 충분히 실현 가능한 가치”라고 강조하며 “현장에서 활동하는 봉사자들에게 실질적인 지원이 강화되어야 한다”라는 뜻도 함께 전했다.
  • 공연·전시·영화 탄탄한 3박자… 서울 한복판 중구 ‘예술 기지’ [우리동네 문화발전소]

    공연·전시·영화 탄탄한 3박자… 서울 한복판 중구 ‘예술 기지’ [우리동네 문화발전소]

    ‘뮤지컬·전시 메카’ 충무아트센터20년간 관람객 700만명 끌어모아거리형 공연 ‘뮤직 퍼레이드’ 인기무료 상영 ‘씨네타운 중구’도 매진충무아트센터 공사, 새달 재개관미래형 공연장 재탄생 ‘편한 관람’구민 적지만 도심 유동인구 많아프로그램 다양화로 만족도 향상 “세계적인 뮤지컬과 전시회 그리고 영화까지… 집 앞에서 눈이 즐거운 문화예술을 누릴 수 있는 곳이 또 있을까요.” ●시각예술 중심지 ‘충무아트센터’ 지난 7일 오후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 갤러리. 이곳에는 중구문화재단이 운영하는 충무아트센터 개관 20주년을 맞아 열린 사진 전시 ‘더 글로리어스 월드’를 찾은 관람객이 가득했다. 중구문화재단의 ‘기후환경 사진 프로젝트’(CCPP) 일환으로 열린 이번 전시는 기후위기를 주제로, 변화하는 환경 앞에 선 인류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사진을 통해 전달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아이슬란드와 이탈리아, 벨기에와 미국 출신 사진작가 4명은 오는 8월 24일까지 접근하기 어려운 극한 지역을 비롯해 기후변화의 위험성을 알려 주는 작품 110여점을 관람객에게 선보인다. 이곳에서 만난 박모(41)씨는 아이슬란드 작가 라그나르 악셀손의 작품에서 좀처럼 눈을 떼지 못했다. 그의 작품은 기후변화로 급격하게 변한 북극의 모습을 생생하게 드러내고 있다. 박씨는 “평소 ‘프랑켄슈타인’과 ‘몬테크리스토’ 같은 뮤지컬을 보러 충무아트센터에 왔는데, 최근에는 대형 사진 전시까지 열려 기쁜 마음으로 문화생활을 즐기고 있다”고 말했다. 2005년 문을 연 충무아트센터가 ‘뮤지컬 전문 극장’이라는 브랜드 전략을 앞세워 빠르게 성장한 데 이어 이번엔 전시 분야에 힘을 쏟으면서 관람객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2022년 취임한 조세현 중구문화재단 사장은 지난해 전시 공간인 갤러리를 75평에서 300평으로 확장하고 CCPP 첫 사진 전시인 ‘컨페션 투 디 어스’를 진행하는 등 경쟁력을 키우는 데 집중하고 있다. 조 사장은 “지난 20년간 충무아트센터에서 열린 공연은 약 600건으로 누적 관람객 수는 650만여명이다. 전시 역시 338건 열려 약 50만명이 갤러리를 찾았다”며 “뮤지컬의 메카로 불리는 충무아트센터가 이제는 전시 분야에도 앞장서겠다. ‘충무아트센터에 좋은 전시가 많더라’는 말을 듣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구민 맞춤형 프로그램 인기 세계적인 공연과 전시를 기획하는 중구문화재단은 구민을 위한 각종 문화예술 사업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지역주민이 일상에서 쉽게 문화예술을 접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다. 특히 거리형 음악 공연 사업인 ‘뮤직 퍼레이드’는 신청을 받는 순간 마감이 될 정도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 사업은 앞서 중구문화재단이 진행하던 3개 공연 사업(예그린살롱음악회·찾아가는ACT·소극장콘서트)을 하나로 통합해 만든 것이다. 지난해 3월 유현준 건축가의 토크콘서트를 시작으로 ‘탱고 클래식 음악회’와 ‘서소문성지 가을 음악회’, ‘명동 아트브리즈 개관 1주년 연주회’와 ‘송년음악회’, 지난 2월에는 트로트와 국악을 결합한 콘서트 ‘풍류’를 진행하면서 주민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뮤직 퍼레이드는 오는 23일과 24일 진행되는 지역 대표 축제인 ‘정동야행’에서도 ‘덕수궁 고궁음악회’를 주제로 열릴 예정이다. 충무아트센터에 있는 소극장 블루에서 구민을 위해 무료로 영화를 상영하는 ‘씨네타운 중구’도 모든 회차에서 매진 행렬을 보였다. 2023년 8월 처음 시작해 지난해 12월까지 상영된 영화만 무려 52편이다. 이 기간 소극장을 찾은 구민은 4313명이다. ‘리틀 포레스트’와 ‘파이란’ 같은 인기 작품부터 ‘로봇드림’과 ‘아톰’처럼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애니메이션까지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상영한다. ●리모델링… 미래형 공연장을 꿈꾸다 중구문화재단은 관람객 만족도를 높이고자 충무아트센터 개관 후 처음으로 대극장과 중극장 블랙, 소극장 블루에 대한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 중이다. 노후한 시설을 개선하기 위해 서울시의 ‘공공극장 시설 리모델링 지원’을 받아 올해 약 20억원을 투입한다. 다음달 재개관이 목표다. 각각 1225석과 325석을 갖춘 대극장과 중극장 블랙은 더 푹신한 의자로 개선하고 ‘편한 관람’에 초점을 맞춰 무대를 일부 재구성한다. 특히 중극장 블랙은 돌출 원형 무대의 가시성과 공간 활용의 한계를 보완해 몰입감을 높일 계획이다. 218석 규모의 소극장 블루는 영화 전용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소극장다운 아담한 분위기는 유지하면서도 누구나 편하게 즐길 수 있는 곳으로 만드는 게 핵심이다. 조 사장은 “복지는 ‘몸’을, 문화는 ‘정신’을 따뜻하게 채워 주는 역할을 한다. 경쟁 시대에 발맞춰 문화생활을 위한 공연장과 갤러리도 수준 높은 미래형 공간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새롭게 태어난 공연장을 찾은 관람객이 만족할 수 있도록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구는 인구수는 상대적으로 적지만 유동인구는 많은 곳이다. 구민만을 위한 문화 사업은 물론 세계적인 공연 및 전시도 함께 추진해야 한다”며 “서울 자치구 최초의 문화재단이라는 자부심을 바탕으로 국내외 문화예술의 흐름을 반영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기획해 관람객의 만족도를 끌어올리겠다”고 다짐했다.
  •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BIKY), ‘웨스트 비키’ 공개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BIKY), ‘웨스트 비키’ 공개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BIKY)가 8일 서부산권 확장의 일환으로 ‘웨스트 비키’를 공개했다. 올해 첫 선을 보이는 웨스트 비키는 7월 8일(화)부터 14일(월)까지 영화의 전당을 중심으로 열리는 행사가 끝난 직후 7월 15일(화)부터 19일(토)까지 5일간 사하구와 강서구 일대에서 개최된다. 웨스트 비키는 사하구와 강서구의 장소 및 행사 지원과 해암문화재단, 와이케이스틸, 대한제강이 함께 지원하며 사하구청 제2청사 대강당, 다대포해수욕장 1잔디광장, 롯데시네마 부산명지 등 지역의 여러 공간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웨스트 비키는 개막식과 폐막식을 비롯해 BIKY 경쟁부문 <레디~액션!> 수상작과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애니메이션은 물론 ‘우리는 가족이다’, ‘세계의 어린이들, 모두의 청소년’ 등 다양한 섹션으로 구성되어 가족과 함께하는 영화제를 꾸려나갈 예정이다. 상영과 더불어 전시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BIKY 역대 포스터 전시, 영화 포스터 그림 전시, 미디어아트 프로젝션 맵핑 등 BIKY의 역사를 볼수 있는 예술 콘텐츠가 다양한 관람객을 맞이한다. 야외상영은 다대포해수욕장 1잔디광장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BIKY 이현정 위원장은 “웨스트 비키는 부산의 전 지역과 함께 호흡하고자 하는 영화제를 만들기 위한 20회 영화제의 새로운 시도”라고 말했다. 웨스트비키의 자세한 프로그램 및 시간표는 BIKY 공식 홈페이지(https://www.biky.or.kr)를 통해 본 행사 프로그램과 함께 공개될 예정이다.
  • 빛을 잃은 사람들… 그들의 거울은 한국을 비추고 있었다

    빛을 잃은 사람들… 그들의 거울은 한국을 비추고 있었다

    시집 낸 네팔 노동자 3인의 삶 조명읊조리듯 자살·사고사 전하는 장면40년 다큐 외길 김 감독의 내공 빛나“기계화된 한국인들, 통렬한 반성을” ‘친구야 여기는 기계의 도시란다/여기는 사람이 기계를 작동시키지 않고/기계가 사람을 작동시킨다’ 한국에서 일했던 네팔 노동자 서로즈 서르버하라가 쓴 시 ‘기계’의 일부이다. 희망을 안고 한국 땅을 밟은 그를 맞이한 건 사람이 아닌 기계였다. ‘새벽이 언제인지/밤이 언제인지/모르고 살아온 지/수년이 지난 뒤’ 그는 한탄한다. ‘이 기계의 도시에서/기계와 같이 놀다가/어느 사이/나도 기계가 되어버렸구나’라고. 올해 전주국제영화제 폐막작인 김옥영(73) 감독의 다큐멘터리 ‘기계의 나라에서’는 굳이 시간을 내어 전주로 향하게 만들 영화다. 한국에서 일했거나 일하고 있는 네팔 노동자 35명이 쓴 69편의 시를 모아 2020년 출간한 시집 ‘여기는 기계의 도시란다’(삶창)에 이름을 올린 3명의 삶을 따라간다. 9일 폐막작 상영을 앞두고 서울신문과 만난 김 감독은 “120만명의 이주 노동자가 우리나라에서 일하지만 그동안 ‘추상적인 어떤 집단’이라 생각했다”면서 “누군가 죽었다는 사건이 보도돼야 한 번씩 돌아보는 정도였는데 시집을 읽고 충격을 받았다. 그들이 우리를 보고 있었구나 싶었고, 그 시선을 영화에 담고 싶었다”고 말했다. 시집을 번역한 이기주 작가와 출판사를 통해 카메라로 쫓을 10여명을 선정했지만, 정작 그들이 일하는 곳 업주들을 설득하는 게 어려웠다. 일터의 열악함을 부각하려는 영화가 아님을 적극적으로 알리면서 인천 남동구 판금 공장에서 일하는 지번 커뜨리, 경남 함양군 목장에서 일하는 딜립 반떠와, 경기 여주시 버섯 배지 공장에서 일하는 수닐 딥떠라이의 삶을 담을 수 있었다. 지번은 네팔에 있을 당시 방송국의 유명한 기자였고, 딜립은 국어 교사, 수닐은 은행원이었다. 이들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그들이 썼던 시를 연결하면서 영화는 ‘기계의 나라’ 한국의 모습을 드러낸다. 여기에 네팔로 돌아간 러메스 사연, 어이쏘르여 쉬레스터 같은 이들을 현지에서 인터뷰해 엮었다. 40년 가까이 다큐멘터리 작가로 일하고 10년 넘게 다큐멘터리를 제작해 온 김 감독의 내공이 빛나는 부분은 영화 중간중간 지번이 네팔 노동자의 사망 소식을 뉴스로 전할 때다. 지번은 판금 공장에서 일하며 네팔 국영통신 라스스(RSS) 통신원으로도 활동한다. 시를 통해 자존감을 부여잡는 이들이 힘겨워할 때 지번의 건조한 뉴스가 내레이션으로 겹친다. 서서히 온도를 높이던 영화는 결국 네팔 노동자들이 동료의 자살과 사고사 등에 관해 이야기할 때 부글부글 끓다가, 노동자들이 직접 찍은 실제 영상을 보여 주는 후반부에서 급기야 폭발한다. 한국 업주들에게 구타당하는 그들의 모습에 등골이 서늘해질 지경이다. “네팔 노동자들이 모여 식사하는 장면에서 ‘한국인들은 우리를 기계처럼 생각해’라는 말에 다른 노동자가 ‘아니, 한국인들은 자기들끼리도 그렇게 생각해’라고 합니다. 우리는 기계가 되어 가면서 살고 있는데, 정작 기계가 되어 가는 줄도 모르고 있다는 게 문제 같아요.” 네팔 노동자가 나오지만 영화는 결국 우리의 모습을 보여 준다. 김 감독은 “네팔 노동자들의 시는 우리를 비추는 거울 같은 것”이라고 했다. 그 거울로 마주하는 건 영화 마지막 내레이션 “달과 반딧불이를 잃어버린 사람들”, 바로 우리들이다. “스스로의 모습을 거울로 보고 총체적인 반성을 하고, 그 과정의 통렬함을 느끼길 바랐습니다. 우리가 무엇을 어떻게 고칠 수 있을까 생각해 보길, 영화가 그런 논의를 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그저 바랄 뿐입니다.”
  • AI로 영화 만드는 꿈, 중랑에선 현실이 된다

    AI로 영화 만드는 꿈, 중랑에선 현실이 된다

    서울 중랑구가 중랑양원미디어센터에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창작 교육 ‘AI 영화제작 워크숍: 인공지능과 함께 만드는 나의 첫 영화’를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워크숍은 구민들을 위해 최신 AI 기술을 창의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됐다. 교육은 오는 20일부터 7월 29일까지 매주 화요일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총 10차시에 걸쳐 진행된다. 구민이 직접 자신의 영화를 기획하고 제작할 수 있도록 실습 중심으로 구성되며 참가자들은 스토리 구상부터 연출법까지 영화제작 전반을 배운다. 특히 ‘미드저니(Midjourney)’, ‘클링AI(Kling AI)’ 등 이미지 및 영상 생성 AI 도구를 활용해 창의적인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는 과정을 체험한다. 강의는 ‘패스트캠퍼스 AI 영화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작품 ‘REPETITION’을 연출한 김성철 감독이 맡는다. 김 감독은 AI 기술을 창작 도구로 활용하는 실제 노하우와 영화 연출법을 함께 전한다. 신청은 중랑양원미디어센터 홈페이지에서 12일까지 할 수 있다. 심사를 통해 총 12명의 참가자를 최종 선발하며 워크숍 종료 후 참가자들의 작품은 상영회를 통해 공개한다. 영화제 및 공모전 출품도 지원할 계획이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AI 기술이 일상의 일부가 된 지금, 구민들이 직접 창작활동을 경험하고 이를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앞으로도 미디어센터를 통해 구민들의 문화 활동을 폭넓게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먹이 활동부터 알부화까지 진풍경… 울산 태화강 백로 번식지 관찰장 운영

    먹이 활동부터 알부화까지 진풍경… 울산 태화강 백로 번식지 관찰장 운영

    울산시와 태화강생태관광협의회는 오는 7월 6일까지 한 달간 중구 생태관광상설체험장에서 ‘태화강 백로류 번식지 관찰장’을 운영한다고 7일 밝혔다. 관찰장 운영 시간은 오전 10부터 오후 5시까지다. 휴일은 운영하지만, 우천 시에는 문을 닫는다. 태화강 대숲에 서식하는 백로 종류는 왜가리와 중대백로, 중백로, 쇠백로, 황로, 해오라기, 흰날개해오라기 등 7종이다. 태화강 대숲에는 백로류가 먹이를 구하거나 둥지를 틀고 알을 품는다. 알에서 부화한 새끼를 키우는 백로, 새끼가 자라면서 둥지 보수를 위해 나뭇가지를 물고 나르는 백로도 있다. 이런 모습을 생태관광상설체험장에 설치된 2대의 망원경을 통해 관찰할 수 있다. 관찰장 내 상주하는 자연환경 해설사가 백로류에 대한 생태 해설도 한다. 관찰장에는 백로의 번식 과정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2020년 왜가리, 2021년 중대백로, 2022년 황로가 알에서 깨어나고 자라는 모습이 담긴 영상 자료를 상시 상영한다. 시 관계자는 “매년 번식을 위해 3월 말부터 찾아와 알을 낳고 새끼를 길러내는 모습을 확인하는 관찰장을 태화강 여름 대표 생태 관광 프로그램으로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 광주경총 ‘트럼프와 혼돈의 시대’ 주제 조찬포럼

    광주경총 ‘트럼프와 혼돈의 시대’ 주제 조찬포럼

    광주경영자총협회가 9일 홀리데이인 광주호텔 3층 컨벤션홀에서 제1684회 금요조찬포럼을 연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포럼은 ‘트럼프와 혼돈의 시대’를 주제로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WM혁신본부 상무가 특강을 한다. 서 상무는 한국은행 총재 대외포상, 한국거래소 파생상품시장 업무유공 표창 등을 받은 시황분석 전문가다. 한국경제 등에서 베스트 애널리스트로 선정됐으며, 매일경제TV 등 다수 방송에 출연해왔다. 이번 강연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집권에 따른 무역 정책 변화가 주요 의제로 다뤄진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무역 관련 인사들의 영향력, 미·중 무역 분쟁 전개 양상, 대중국 관세 부과와 중국의 대응 전략 등이 주제다. 환율과 주요국 통화정책 전망, AI 산업과 주식시장, 채권·원자재 시장 동향 등 주요 자산시장 변화도 소개될 예정이다. 양진석 광주경총회장은 “서 상무는 타 증권사 애널리스트들도 팬을 자처하는 시황 전문가”라며 “트럼프의 관세 정책, 중동 정세 불안 등으로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회원사와 참석자들에게 다양한 리스크 대응 방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 ‘지구촌 평화와 연대’ 위한 세계인권도시포럼, 오는 15일 개막

    ‘지구촌 평화와 연대’ 위한 세계인권도시포럼, 오는 15일 개막

    세계 평화·인권 활동가들이 오는 15일부터 사흘간 광주에서 모든 반평화적 상황에 맞서 누구나 평화롭고 안전하게 살아가기 위한 인권도시 간 연대 방안을 모색한다. 광주시는 오는 15일부터 17일까지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2025 세계인권도시포럼’을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올해로 15회째를 맞는 세계인권도시포럼은 광주시와 유엔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 유네스코(UNESCO) 등 국제기구가 공동주최한다. 올해부터 5·18기념주간에 개최해 더 많은 이들이 광주를 찾고, 민주·인권·평화의 오월 가치를 되새길 수 있도록 개최 시기를 10월에서 5월로 옮겼다. 올해 포럼 주제는 ‘평화와 연대: 전쟁과 폭력에 저항하는 인권도시’다. 세계적 인권플랫폼으로 작동하고 있는 이 포럼을 통해 전 세계 인권 도시와 활동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전쟁과 폭력에 맞서 인권과 평화를 모색할 계획이다. 이번 포럼은 개·폐회식, 전체회의, 주제회의, 특별회의, 네트워크회의, 국제인권연수, 특별·부대행사 등 7개 분야, 27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국내외 인권 전문가뿐만 아니라 대중적으로 친숙한 연사들도 참여한다. 세계인권도시포럼은 15일 오후 2시 개막한다. 개회식에는 강기정 광주시장을 비롯해 국내·외 인권 관계자, 초청 인사, 대학생, 시민 등 6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개회 기조연설은 서승 우석대학교 석좌교수가 맡는다. 서 교수는 국제 인권·평화운동가로, 동아시아 평화와 반고문 운동의 상징적 인물이다. 1974년 유학생 신분으로 서울대학교에 재학 중, ‘재일교포학생 학원침투 간첩단 사건’에 연루돼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19년간 옥고를 치렀다. 서 교수는 1974년 국제앰네스티 인터내셔널이 선정한 ‘세계의 양심수’로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았다. 개회식 직후 ‘평화를 향한 지구적 연대’를 주제로 한 전체회의가 열린다. 신형식 ㈔국민주권연구원장이 좌장을 맡고, 최재천 이화여자대학교 교수가 ‘반평화적 상황과 인권공동체 미래’를 주제로 발제한다. 동물행동학자이자 생태학자인 최 교수는 생물다양성과 생태계보전 분야 세계적 권위자다. 최 교수는 발제를 통해 인권, 생태, 평화의 교차점을 짚으며 인간과 자연의 공존을 위한 미래 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어 이대훈 ㈔피스모모 평화교육연구소장의 ‘한국사회의 평화문제 쟁점과 대안’, 파르하나 빈테 지가르 파리나 방글라데시 인권활동가의 ‘방글라데시 평화운동, 과거와 현재’ 등의 공개 제안·토론이 진행된다. 포럼은 17일까지 주제회의, 특별회의, 네트워크회의, 국제인권연수, 특별·부대행사 등 다채롭게 열린다. 주제회의는 다양한 인권단체들이 모여 어린이·청소년, 장애, 이주, 마을, 여성, 사회적경제, 지구촌 반폭력 문화확산 등 7가지 주제에 대해 논의한다. 국제인권연수는 아시아지역 공무원을 대상으로 광주시 인권정책과 행정 사례를 공유하고, 5·18민주화운동 전야제와 민주평화대행진 참가해 민주주의와 인권을 직접 체험하는 현장교육도 이뤄진다. 전쟁과 억압의 한복판에서도 인권을 지키려는 도시들의 용기와 연대를 조명하는 ‘특별 세션’도 마련된다. 이 세션은 미얀마 군부 쿠데타 등지에서 벌어지는 인권침해와 폭력에 맞서 활동 중인 도시 관계자와 항쟁도시 인권운동가들이 직접 참여해 폭력에 저항하며 시민의 존엄과 자유를 지키려는 노력을 공유할 예정이다. 시민이 인권의 가치를 체험하고 공감할 수 있는 다양한 부대행사도 열린다. 배우 차인표의 ‘우리가 언젠가 같은 별을 바라본다면’ 북토크 콘서트, 인권 영화 ‘혼자’ 상영회, 자연식물식 원데이 클래스 ‘모두를 위한 평화밥상’ 등이 진행된다. 신청은 세계인권도시포럼 공식 누리집(www.whrcf.org)을 통해 사전 신청하면 된다. 포럼에 참가한 해외 인사들은 5·18민주화운동의 의미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시간도 갖는다. 포럼 기간 중 열리는 5·18전야제와 민주평화대행진에 참석해 광주시민의 민주·인권 정신을 몸소 느끼고 연대의 발걸음을 함께할 계획이다. 박용수 민주인권평화국장은 “더 많은 시민이 세계인권도시포럼에 참여해 평화의 가치를 함께 체험하고 공감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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