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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체적 위기에 빠진 재계] 기업들 옥죄는 규제

    [총체적 위기에 빠진 재계] 기업들 옥죄는 규제

    지난해 대선을 기점으로 경제민주화가 강조되면서 관련 법안이 상반기 국회에서 줄줄이 통과됐다. 이번 정기국회에서도 상법 개정안을 비롯한 경제민주화 법안이 논의될 예정이다. 재계는 지나친 규제는 기업의 희생과 비용 부담을 강요할 뿐만 아니라 기업의 적극적인 생산 활동을 막아 경쟁력을 훼손시킬 수 있다고 우려한다. 6일 재계에 따르면 정기국회에서 이슈가 될 경제민주화 관련 법안 및 조항은 상법개정안, 공정거래법 순환출자 금지, 금융회사 의결권 제한, 대리점 보호법, 근로기준법 통상임금 규정 등 20가지가 넘을 전망이다. 재계가 가장 촉각을 곤두세우는 것은 기업 지배구조를 대대적으로 손보는 상법 개정안이다. 특히 자산 2조원 이상인 대기업이 감사위원을 선임할 때 대주주의 지분 가운데 3%의 의결권만 보장하는 이른바 ‘3%룰’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의결권 제한 없이 이사회 구성원을 선출한 뒤 그중에서 감사위원을 뽑던 현행 방식보다 대주주의 권한이 크게 약화되기 때문이다. 재계 관계자는 “세계 어느 나라도 이사를 선임할 때 대주주의 의결권을 제한하지 않는다”면서 “외국계 투기자본에 강제 합병당할 위험에 노출될 수 있고, 투자 대신 경영권 방어에 자금을 투입하는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기업의 지배구조는 각 기업이 처한 상황에 맞게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게 재계 의견이다 3%룰 외에도 소액주주의 권리 보호를 위한 집중투표제 의무화, 모(母)회사의 주주가 자(子)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수 있는 이중대표 소송제 등의 조항도 완화해 달라고 재계는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8월 대기업 총수들과 만나 “재계의 우려를 잘 알고 있다”며 “정부가 신중히 검토해 추진할 것”이라고 말해 개정안이 완화될 가능성을 내비쳤다. 그러나 야당은 “배임과 횡령 등으로 구속된 총수들의 황제 경영을 두고 볼 수 없다”며 상법 개정안 통과 의지를 분명히 하고 있어 마찰이 예상된다. 일감 몰아주기 규제 범위는 당초 예상보다 완화됐지만 재계는 여전히 기업 활동을 위축시킬 우려가 있다는 입장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1일 독점거래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이에 따르면 총수 일가 지분율 합계가 상장사는 30%, 비상장사는 20% 이상일 때에만 규제가 적용된다. 적용대상에서 제외되는 기업의 기준도 ‘매출액 10% 미만, 거래액 50억원 미만’에서 ‘매출액 12%, 거래액 200억원 미만’으로 예상보다 넓어졌다. 이에 따라 규제 대상 기업이 43개 대기업 전체 계열사의 8% 수준인 122개로 줄었다. 그럼에도 기업들은 불만이 크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계열사 간 거래의 효율성을 등한시한 규제”라면서 “보안이나 핵심기술처럼 외부기업에 오픈하기 힘든 부분도 있는데 이에 대한 고려가 적은 것 같다”고 지적했다. 통상임금에 상여금 등 수당을 포함시켜야 한다는 대법원 전원합의체의 판결에 따라 근로기준법 개정안도 국회에서 논의될 예정이다. 재계는 천문학적인 인건비 추가 비용을 걱정한다. 통상임금 범위 확대에 따른 기업의 추가 노동비용은 10조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38조 5000억원, 노동계는 5조 7000억원이라는 주장을 각각 내놨으나 국책 연구기관인 한국노동연구원은 14조 6000억~21조 9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분석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해마다 기준 다른 명절 보너스 금액 통상임금 아니다”

    매년 지급 기준을 달리해 준 명절 보너스는 임금으로 보기 어렵다는 판결이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41부(부장 정창근)는 건설업체 H사 직원 27명이 “2009년부터 지급하지 않은 성과 인센티브를 달라”며 회사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고 23일 밝혔다. H사는 2003년부터 설날과 추석, 3∼4월, 7월 등 해마다 네 차례 보너스를 지급했다. 명목은 성과 인센티브였지만 개인별 성과와 연동된 실적급은 3∼4월에만 해당됐다. 나머지 세 차례 보너스엔 월급의 100% 또는 직급별로 정해진 금액을 지급했다. 그러나 기준이 해마다 달라 2004년 40만~130만원이던 추석 상여금이 이듬해에는 60만∼200만원으로 갑절 가까이 오르기도 했다. 네 번의 보너스를 합하면 기본급의 300%를 웃돌았다. 하지만 회사가 2009년 회생절차에 들어가면서 성과 인센티브 지급을 중단했다. 이에 직원들은 각각 423만∼3689만원의 보너스를 달라며 소송을 냈다. 재판부는 “지급 시기와 기준, 지급액이 매년 차이가 있고 직원들 사이에도 성과 평가에 따라 지급 기준이 달라졌다”면서 “회사가 경영 성과 등을 고려해 지급할 수 있는 것이고 지급 여부는 회사의 재량”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성과 인센티브가 계속적·정기적으로 지급되지 않았고 지급액도 확정돼 있지 않아 임금으로 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명절 상여금이 고정적으로 지급되거나 단체협약 등에 의무화된 경우 근로의 대가로 보고 임금에 포함시키는 것이 일반적이다. 대법원은 2011년 명절 휴가비도 일정한 기준에 따라 모든 근로자에게 일률적으로 지급했다면 통상 임금에 해당한다고 판결한 바 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최저임금·근로시간 등 알바생 기본권 명문화

    최저임금·근로시간 등 알바생 기본권 명문화

    서울시는 23일 근로 여건 사각지대인 아르바이트 청소년들이 낮은 임금과 부당한 대우를 받지 않도록 하기 위해 사용자 의무 및 서울시 책무를 담은 ‘아르바이트 청년 권리장전’을 발표했다. 26개 조문이다. 크게 아르바이트 청년의 권리(8개), 사용자 의무조항(12개), 서울시 책무 조항(6개) 등 세 부문으로 나뉜다. 청년의 권리는 최저임금(시간당 4860원) 보장, 근로시간 준수 권리(사용자는 아르바이트 청년에게 1일 8시간, 1주 40시간을 초과해 근로시킬 수 없음), 휴식에 관한 권리(근로시간이 4시간인 경우 30분 이상, 8시간인 경우에는 1시간 이상 휴식시간), 야간·연장·휴일 근무수당을 받을 수 있는 권리, 부당한 대우로부터 보호받을 권리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사용자의 의무에는 최저임금 보장, 임금지급의 원칙, 인격적이고 정당한 대우 보장, 권리장전의 교부 및 비치 등이 포함됐다. 서울시의 책무로는 권리보호협의체 구성·운영, 공정하고 합리적인 근로환경 조성, 행복한 일터 발굴·홍보, 행정적 지원 등을 담았다. 시는 권리장전을 토대로 만들어진 ‘서울형 표준근로계약서’를 사용자와 청년들에게 배포할 계획이다. 여기엔 근무기간, 장소 등 기본 내용과 함께 임금·상여금, 기타급여 및 임금지급일 등 상세 내용이 적혀 있다. 이 밖에도 부당한 처우를 받은 청소년들을 구제하고자 서대문, 구로, 성동, 노원구 노동복지센터에 ‘알바신고센터’를 개설한다. 박원순 시장은 “첫 일터에서의 좋은 경험과 기억은 노동의 소중한 가치를 깨닫고 올바른 직업관을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에 권리장전을 통해 더 나은 근로환경을 만드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권리장전의 효과적인 실행을 위해 23일 오전 10시 비알코리아㈜, ㈜롯데리아, ㈜카페베네, ㈜코리아세븐 등 10개 프랜차이즈 기업과 청년유니온, 서울시교육청이 참석한 가운데 권리장전에 대한 공동선언 및 협약식을 개최했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민주, 원내외 병행투쟁에 무게… ‘간헐적 정기국회’ 가능성

    민주, 원내외 병행투쟁에 무게… ‘간헐적 정기국회’ 가능성

    추석 연휴를 마치고도 여야 대치는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그러나 민주당이 22일 ‘원내외 병행투쟁’ 쪽에 무게를 실음으로써 정기국회는 ‘간헐적’인 형태로 진행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여야는 자신들의 정치적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이슈에 선택적으로 역량을 집중하면서, 주요 사안별로 충돌할 것으로 전망된다. 새누리당은 126개 중점법안을, 민주당은 갑을관계 공정화를 비롯한 30개 입법과제를 선정해 놓은 상태다. 큰 틀에서는 여당의 ‘경제활성화’와 야당의 ‘경제민주화’ 법안들이 격돌할 전망이다. 정기국회의 향배는 민주당의 당론이 결정되는 23일 의원총회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장외투쟁의 수위를 어떻게 결정하느냐가 관건이다. 민주당에서는 일단 국정감사의 문을 열어놓고 국정원 개혁, 채동욱 검찰총장 사퇴 논란, 세법 개정안, 4대강 문제 등을 놓고 강력한 원내투쟁을 벌이면서 정기국회 막바지인 오는 12월쯤 예산 및 법안투쟁에 본격 나서는 안이 거론되고 있다. 예산·법안과 국정원 문제 등을 연계하려는 기류도 읽힌다. 장외에서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김 대표가 전국 17개 시·도를 순회하는 ‘이동식 천막투쟁’을 전개하는 등의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이에 윤상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민주당은 정치투쟁을 그만 접고 국회로 돌아와 정책 경쟁에 전념해달라“고 촉구했다. 여야가 대립각을 세울 주요 쟁점법안으로는 상법 개정안, 공정거래법 개정안, 금융회사 지배구조법 등이 꼽힌다. 재계가 ‘기업 옥죄기’라며 반발한 상법 개정안의 ‘3% 룰(자산 2조원 이상의 대기업이 이사회의 감사위원을 선임할 때 대주주의 지분 가운데 3%만 의결권을 인정)’은 여권이 완화 방침을 세워 민주당과 충돌이 불가피하다. 공정거래법과 관련해서는 ‘신규순환출자 금지’ 가 일감 몰아주기 규제, 공정위의 전속고발권 폐지에 이은 후속타다. 신규투자 무력화 등을 이유로 재계가 반대하고 나선 반면 야권은 신규순환출자 금지 없이는 대기업의 문어발식 기업 확장을 막을 수 없다고 맞서고 있다. 통상임금 이슈, 금융회사 지배구조법도 논란거리다. 국회에 상정된 근로기준법 개정안은 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하고 휴일근무를 연장근로 시간으로 인정토록 하고 있지만 노사 간 찬반이 팽팽하다. 지난 6월 임시국회 때 결론짓지 못한 금융회사 지배구조법 개정안은 은행에만 적용 중인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보험·카드사로 확대하는 게 핵심이다. 외국인투자촉진법 개정안 통과도 험로가 예상된다. 민주당은 특정 대기업에 예외 규정을 두면 특혜 시비가 있고 순환출자 금지 원칙에도 어긋난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어서다. 세법개정안도 ‘뜨거운 감자’다. 정부가 지난달 마련한 수정안에 대해 민주당은 대기업·부자감세 철회를 요구하며 ▲대기업 법인세율 상향조정 ▲소득세 최고세율(38%) 적용 구간을 1억 5000만원까지 확대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부동산 법안과 관련해선 새누리당이 8·28 전·월세 대책의 후속법안 처리에 명운을 걸고 있다.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폐지, 분양가 상한제 신축운영, 취득세율 인하, 월세 소득공제 확대 등을 이번 회기 내에 처리하자는 주장이다. 반면 민주당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폐지를 당론으로 반대하면서 ▲전·월세 상한제 ▲자동계약 갱신 청구권 보장 ▲임대주택 대폭 확대 등으로 맞서고 있다. 4대강 사업 국정조사 실시, 철도산업발전법안 등도 대립 사안이다. 무상보육 재원 확보를 위해 국고보조율을 상향 조정하는 영유아보육법 개정안,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 논란과 연결된 한국사 수능 필수과목 지정을 놓고도 찬반 논쟁이 뜨거울 전망이다.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재연기 문제도 있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열린세상] 통상임금 논란과 삶의 질/강수돌 고려대 경영학 교수

    [열린세상] 통상임금 논란과 삶의 질/강수돌 고려대 경영학 교수

    대법원에서 통상임금 관련 심층 토론이 열렸다. 직접적으로는 갑을오토텍의 임금 및 퇴직금 관련 건을 대법원 전원합의체로 판결하려는 시도다. 실은 지난 5월 박근혜 대통령의 방미 때 대니얼 애커슨 GM 회장이 “한국GM의 통상임금 문제 해결”을 요청함에 따라 핫이슈가 된 건이다. 현재 이 문제로 전국 130여 사업장이 소송 중이다. 기업 측은 이 소송이 총 38조원의 추가 부담(30만개 정도의 일자리 재원)을 지울 수 있다며 비용 부담론을 편다. 반면 노동계는 이미 대법원 판례가 있으며, 고질적인 장시간 노동 문제를 풀고 노동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판례대로 하자고 한다. 논란이 뜨겁다. 원래 근로기준법에 따르면 통상임금은 연장·야간·휴일근무 수당 등을 계산하는 기준으로, 기본급에다 ‘정기적·일률적’ 성격의 수당을 합친 것이다. 현 논란의 핵심은 과연 정기 상여금(보너스)이 통상임금에 포함되는가다. 연장근로나 야간근로가 많은 한국 현실에 비추어볼 때 이번 대법원 판결의 사회적 파장은 클 것이다. 사실 한국 대통령이 당선 직후 검증받듯 미국을 방문하는 것도 자존심 상하지만, 그 기회를 틈타 초국적 기업 대표가 일국 대통령에게 ‘민원’을 제기한 것도 기분 나쁘다. ‘신자유주의 세계화’란 바로 이런 것이다. 이미 이 문제로 한국 사법부의 법리적 판단이 나왔는데도, 기업 이익 때문에 법마저 바꾸라는 주문 아닌가? 이건 통상적 내정간섭 이상이다. 자본이 국경을 넘어 민주주의나 노동법을 직접 건드리는 행위다. 그렇다면 실제로 한국GM(전 대우자동차)에서는 이것이 어떻게 흘러왔는가. 2002년에 한국GM은 연봉제를 시행하며 1년에 일곱 차례 지급하던 상여금을 인사평가에 따라 금액이 달라지는 ‘업적연봉’ 형태로 바꾸었다. 이로써 많은 수당들이 통상임금에서 제외됐다. 분노한 노동자 1025명은 2007년 3월 (임금채권 유효가 3년인 점을 감안) 2004년 3월부터 2007년 2월까지의 업적연봉 및 조사연구·조직관리수당, 가족수당 중 본인분, 귀성 휴가비, 개인연금보험료, 직장단체보험료 등을 통상임금에 포함해 시간외 근로수당과 연월차수당을 다시 지급하라며 제소했다. 1심 재판부는 “업적연봉은 근로자의 근무성적에 따라 좌우돼 고정 임금이라 할 수 없어 통상임금에 속하지 않는다”고 판단하고 나머지 부분은 통상임금으로 인정했다. 이에 노사 모두 항소한 상태에서 박 대통령의 방미와 GM 회장의 요구가 있었다. 그 뒤 7월 말 서울고등법원은 “업적연봉도 기본급과 마찬가지로 근무성적과 상관없이 결정되고, 최초 입사자에게도 지급되며, 연초에 정해진 업적연봉은 12개월로 나누어 지급될 뿐 고정돼 있으므로 통상임금에 해당한다”고 판시했다. 갑을오토텍 사건 해결을 위한 대법원 토론도 사실상 이 한국GM 건의 연장선이다. 최종 결정엔 사법부의 법리적 판단이 중요하겠지만, 필자가 강조하고픈 것은 노사정 모두 ‘삶의 질’ 차원에서 새로운 사고를 하자는 것이다. 오늘날 한국인은 세계 10대 경제 대국에 걸맞지 않게 세계 최장의 노동을 한다. 여유롭게 식사할 시간이나 자녀들과 대화할 시간, 한 달에 한두 번이라도 연극이나 영화를 보거나 좋은 교양 도서 몇 권이라도 볼 시간이 없다. 옆 사람이나 다른 회사를 팔꿈치로 밀쳐야 자기 생존이 보장되는 치열한 경쟁 속에 심신이 지친다. 3년이 가고 5년이 가도 삶의 비전이 보이지 않는다. 잘하면 잘할수록 “더 잘하라”는 말만 듣는다. 이런 상황에서는 ‘창조’ 경제나 ‘품질’ 경영이 어렵다. “기술이 인문학과 결합해야 가슴 뛰게 하는 제품이 나온다”는 스티브 잡스의 말도 결국 인문학을 접할 삶의 여유 문제를 제기한다. 이제 발상을 전환하자. 하루 8시간 이하를 일하고도 생계 걱정 없는 세상, 늘어난 여가를 창의적으로 활용해 삶의 풍요를 느끼는 사회, 지적으로나 정서적으로 성숙한 사람들이 차별 없이 공동체에 참여하는 미래, 바로 이게 희망이다. 이런 맥락에서 현재의 통상임금 논란도 단순한 월급봉투의 두께 문제가 아니라 온 사회가 삶의 질 차원에서 도약해야 할 시금석이 아닐까? 잡스 식으로 “나머지 인생을 장시간 노동으로 채우고 싶습니까? 아니면 세상을 바꿔 놓을 혁신을 하고 싶습니까?”
  • 北근로자 “잘된 일… 우리 민족끼리 해야지”

    北근로자 “잘된 일… 우리 민족끼리 해야지”

    “북남이 힘을 합치면 못 할 게 없지요.” “우리 민족끼리 (공단을) 해야지 다른 데 가서 해 봐야 좋은 데 어디 있나요.” 지난 4월 중단된 지 166일 만에 추석 연휴를 앞두고 재가동된 개성공단의 북측 근로자 표정은 밝고 명랑했다. 지난 5개월간 일손을 놓았던 탓인지 설레임도 엿보였다. 이날 출근한 북한 근로자는 우리 측 집계에 따르면 3만 5027명으로 전체의 65%에 달했다. 북측 근로자들은 남측 언론의 현장 취재에 피하거나 꺼리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개성공단 재가동 소감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이구동성으로 “잘된 일”이라고 말하면서도 연신 같은 민족임을 강조했다. 재가동 이틀째인 17일 남측 언론에 공개된 공단 내부는 승합차와 트럭이 분주하게 오가고 정상 가동에 들어간 업체마다 북측 근로자들이 구슬땀을 흘리며 작업하는 모습이었다. 홍양호 개성공단관리위원장은 이날 “입주 기업의 생산 가동률은 전날 53%에서 56%로 높아졌다”며 “100% 가동 업체는 전날 24개사에서 이날 28개사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체 123개사 가운데 아직까지 가동하지 못한 곳은 29개 업체로 줄었다. 속옷 제조 업체인 에스케이어패럴의 경우 북측 근로자 1011명 전원이 출근했다. 재가동 이틀 만에 가동률 100%를 기록했다. 북한 여성이 대부분인 공장 내부에서 직원들은 마스크를 쓴 채 재봉틀 작업에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공장 건물 내 식당에서는 점심식사를 준비하기 위해 큰 솥에 김치국을 끓이고 있었다. 북측 종업원 대표인 50대 여성은 남측 기자들에게 “개성공단에 처음 오느냐. 직접 보니 멋지냐”고 말하는 등 관심을 나타냈다. 입주 기업들은 추석날 하루만 휴무하고 연휴 내내 가동한다는 방침을 세웠지만 경영 악화에 대한 우려도 컸다. 대다수 남측 주재원은 연휴 내내 개성공단 체류를 계획하고 있다. 공단 중단으로 납품 기한을 지키지 못한 물량을 더 생산하거나 북측 근로자들을 다시 숙련시키기 위한 작업이 우선이기 때문이다. 한 업체 관계자는 “북측 근로자의 생산성이 20~30% 수준”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옥성석 나인모드 회장은 “주문이 밀려서 공장을 가동하는 게 아니라 잠정 폐쇄 전 주문을 납품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경영 악화로 상여금 지급이 어려운 입주 기업도 상당수다. 공단 중단 사태로 5개월간 매출이 발생하지 않아 대출도 한도까지 찼다. 업체들은 통상 명절에는 북측 근로자에게 초코파이를 1∼2상자씩 줬지만 올해는 그마저도 어렵다는 기류다. 북측 근로자들의 의식 변화도 감지됐다. 한 입주 기업 관계자는 “재가동 협의를 위한 북측 근로자들과의 회의에 코카콜라를 제공했는데 회의가 끝나고 보니 전원이 다 마셨다”며 “예전에는 미국산 콜라는 절대 마시지 않았다”며 북한 근로자들의 달라진 모습을 전했다. 개성공동취재단·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올 추석 상여금 94만 7000원

    직장인들에게 올 추석은 한층 풍요로워질 전망이다. 추석 상여금이 작년보다 소폭 증가하고 연휴도 늘어날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들이 후해진 까닭은 작년보다 추석경기에 대해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10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전국 531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3년 추석연휴 및 상여금 실태조사’에 따르면 연휴 일수는 평균 4.3일로 작년보다 0.2일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상여금을 지급하는 기업들은 1인당 평균 94만 7000원을 줄 계획이다. 이는 작년보다 4.3%(3만 9000원) 많다. 대기업이 120만 9000원으로 작년보다 4만 2000원, 중소기업은 85만 6000원으로 작년보다 3만 7000원 각각 늘었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내 추석 상여금은 평균보다 높을까?…전국 평균 94만 7000원

    내 추석 상여금은 평균보다 높을까?…전국 평균 94만 7000원

    추석 상여금 평균 94만 7000원 ’추석 상여금 평균’이 네티즌의 최대 관심사로 부상했다. 올해 추석 상여금 평균 금액은 지난해에 비해 소폭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10일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전국 531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3년 추석 연휴 및 상여금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근로자 1인당 받는 추석 상여금은 평균 94만 7000원으로 지난해보다 4.3%(3만9000원)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대기업은 추석 상여금 평균이 120만 9000원으로 4만 2000원, 중소기업은 85만 6000원으로 3만 7000원 늘었다. 네티즌들은 “추석 상여금 평균 얼마나 되나 확인하고 싶어졌다”, “내 추석 상여금은 평균보다 높을까”, “추석 상여금 평균보다 높아야 할 텐데”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국, 통상임금 범위 확대 땐 경쟁력 하락”

    “한국, 통상임금 범위 확대 땐 경쟁력 하락”

    통상임금의 범위를 두고 노동계와 재계의 공방이 한창 뜨겁다. 지난 5일 열린 대법원 전원합의체 공개 변론에서 재계는 “정기성이 부족한 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시키면 기업 부담만 38조원에 달한다”고 주장했고, 노동계는 “사측이 그간 상여금을 통상임금에서 누락시킨 탓에 발생한 근로자 손해가 수십조원이 넘을 것”이라고 받아쳤다. 현재 각급 법원에 계류 중인 관련 소송만도 160여건에 달한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와 임금 관련 규정이 비슷한 일본의 사정은 어떨까. 한국경제연구원은 9일 이상희 한국산업기술대학교 교수와 변양규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이 작성한 ‘한·일 간 통상임금제도 비교와 임금경쟁력’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일본은 상여금 등 1개월을 넘어 지급되는 임금은 통상임금에 포함하지 않고 있다. 뿐만 아니라 가족수당, 통근수당, 별거수당, 자녀교육수당, 주택수당 등 근로와 관계없이 개인 사정에 따라 지급되는 수당도 통상임금에서 제외하고 있다. 보고서는 “일본에서 통상임금은 월마다 지급되는 소정 근로에 대한 임금이라는 자명한 의미로 파악되고 있어 불필요한 논란은 없다”고 전했다. 반면 보고서는 우리나라는 관련 법령에 통상임금 산입 범위를 명시한 규정이 없어 논란의 소지를 남겼다고 분석했다. 특히 고용노동부의 행정 해석은 일본의 경우와 비슷하나 1996년부터 나온 대법원 판례는 1개월 넘어 지급하는 상여금, 체력단련비 등도 통상임금에 포함된다고 봐 산업 현장의 혼란을 야기하고 있다고 썼다. 더불어 보고서는 통상임금 산입 범위가 확대되면 국내 기업의 임금경쟁력은 더 떨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한·일 주요 완성차 업체의 단체협약을 예시로 들었다. 이에 따르면 국내 A완성차사는 단체협약상 연장·야간·휴일 근로 평균 할증률은 법정 기준 150%를 넘는 187%이며, 휴일 밤 근무(오전 2~6시)는 350%에 달한다. 반면 일본 T사는 연장 130%, 야간 130%, 휴일 145%로 할증률이 낮고, 휴일 밤 근무도 205% 수준이다. 또 보고서는 1인당 국민소득 대비 우리나라 제조업의 시간당 임금은 비교 대상 34개국 중 12위로 일본(19위)보다 높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통상임금 논란은 국가경제를 고려하는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보고서는 “통상임금 문제는 주로 대기업 정규직 관련 문제로 취약계층의 보호와는 다른 차원”이라며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할증률 인하 등 다양한 대안도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식대·교통비·후생복지수당도 통상임금”

    노동계와 재계가 통상임금 범위를 놓고 공방을 벌이는 가운데 식대와 후생복지수당, 상여금, 교통비를 통상임금으로 인정한 판결이 나왔다. 서울남부지법 제13민사부(박인식 부장판사)는 MBC에 파견돼 취재 차량을 운전한 김모(43)씨 등 14명이 자신들을 고용한 용역업체 A사를 상대로 낸 임금지급 청구 소송에서 “A사가 원고들에게 각각 530만∼3500만원과 이에 따른 지연손해금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고 8일 밝혔다. A사 소속으로 MBC에 파견된 김씨 등은 2011년 사측을 상대로 “통상임금 안에 기본급과 업무수당뿐 아니라 식대, 후생복지수당, 교통비, 상여금 등이 포함되는 데도 A사가 이를 제외하고 법정 수당을 계산했다”며 추가 수당을 지급하라는 소송을 냈다. 재판부는 후생복지수당과 교통비, 상여금에 대해 “피고가 원고들을 포함한 근로자들에게 이런 임금을 근무 성적과 상관없이 정기적, 일률적으로 지급했으므로 통상임금에 해당한다”고 판시했다. 또 식대와 특수직무수당에 대해서도 “근무 성적에 관계없이 급여에 포함해 원고들에게 매월 정기적, 일률적으로 지급한 만큼 통상임금 범위에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A사 측은 “원고들의 근무 성적에 따라 2년 정도마다 직군 재배치가 이뤄지므로 이런 돈이 고정적으로 지급되지 않아 통상임금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증거가 부족하다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법원은 다만 김씨 등이 A사에 ‘하루 근로시간 8시간 중 휴식시간 1시간을 보장받지 못했으므로 그에 따른 시간외 근로수당을 지급하라’고 한 청구는 기각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재계 “매달 지급돼야 통상임금” vs 노동계 “고정적 상여금 포함해야”

    재계 “매달 지급돼야 통상임금” vs 노동계 “고정적 상여금 포함해야”

    “매달 지급되지 않는 상여금은 통상임금이 아니다.” “정기적으로 지급되는 상여금은 소정 근로의 대가인 통상임금이다.” 노동계와 재계가 통상임금 문제를 놓고 5일 대법원 대법정에서 열띤 설전을 벌였다.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이날 오후 김모(47)씨 등 296명이 ㈜갑을오토텍을 상대로 낸 2건의 통상임금 소송에 대한 공개 변론을 열었다. 대법원 홈페이지와 한국정책방송(KTV), 포털 사이트 네이버를 통해 생중계된 이번 공개 변론은 예정된 2시간을 훌쩍 넘긴 오후 5시에 마무리됐다. 통상임금은 현행 근로기준법상 연장·야간·휴일 근로 수당 및 퇴직금 등을 산정하는 기준이 된다. 통상임금의 범위가 확대되면 근로자가 받는 각종 수당과 평균 임금이 오르기 때문에 이를 놓고 노사 간에 첨예하게 대립해 왔다. 대법원이 지난해 3월 상대적으로 지급 액수가 큰 정기 상여금도 통상임금에 포함해야 한다는 판결을 내린 이후 노동계에서 줄 소송을 제기했고, 재계는 추가 비용 부담 등을 이유로 반발했다. 특히 지난 5월 초 박근혜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했을 때 ‘통상임금 문제를 해결해 달라’는 댄 애커슨 제너럴모터스(GM) 회장의 요청에 “꼭 풀어 나가겠다”고 약속하면서 논란은 더욱 거세졌다. 많은 논쟁을 불러 왔던 만큼 이날 공개 변론에서도 양측은 팽팽히 맞섰다. 회사 측은 “상여금은 근무일수, 휴직일수, 회사 기여도 등 다양한 요소가 고려돼 지급 여부와 금액이 달라진다”면서 “고정적으로 지급된다고 볼 수 없기 때문에 통상임금이 아니다”라고 포문을 열었다. 이에 근로자 측은 “대법원의 종전 판례에 따르더라도 고정적으로 지급되는 상여금은 통상임금”이라고 일축했다. 회사 측은 상여금 등 각종 수당의 지급 주기에 대해서도 “근로기준법 시행령이 ‘월’을 소정 근로에 대한 임금 지급 주기로 규정하고 있는 점에 비춰 볼 때 한 달마다 나오는 임금만이 통상임금”이라고 주장했다. 근로자 측은 “근로기준법이 월 단위 임금 지급을 정한 것은 근로자의 생활 안정을 위해서지 통상임금을 규정하기 위해서가 아니다. 법적 근거가 없는 주장”이라면서 “상여금 600%를 매달 50%씩 주면 통상임금이고 100%씩 두 달마다 주면 통상임금이 아니냐”고 반문했다. 노사 간의 합의 여부와 경제적 파급효과도 쟁점이 됐다. 회사 측은 “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하지 않는 것을 전제로 노사 협상을 해 온 것이 관행”이라면서 “개별 기업의 상황을 감안해 자율적인 합의를 존중하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이어 “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하면 기업 경쟁력 약화로 이어지고 결국 그 손해는 근로자에게 돌아갈 것”이라면서 “38조원에 달하는 추가 임금 부담 등 사회·경제적 파장을 고려해 달라”고 덧붙였다. 근로자 측은 “정기 상여금이 전체 임금의 20%에 달할 정도로 기본급화돼 있는 게 현실”이라면서 “근로기준법에 미치지 못하는 조건의 합의를 인정한다면 근본적인 법 체계가 무너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동안 기업들의 왜곡된 임금 구조로 인해 근로자들이 제대로 받지 못한 돈은 38조원보다 훨씬 많다”면서 “그러한 점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경제적인 논리만으로 이번 사건을 판단하지는 말아 달라”고 강조했다. 근로자 측은 마무리 발언에서 박 대통령이 GM에 통상임금 해결책을 찾겠다고 한 사실을 언급하면서 “이는 헌법상 삼권분립에 어긋난다”며 대법원의 현명한 판단을 호소했다. 대법원은 이날 공개 변론 이후 두세 달 내에 사건에 대한 판결을 내릴 예정이다. 결과에 따라서 각급 법원에 계류돼 있는 통상임금 관련 소송 160여건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물론 재계와 노동계에 큰 파문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유통업체 추석 앞두고 협력사 금융지원 나서

    백화점, 대형마트 등 유통업계가 추석을 앞두고 자금난에 시달리는 중소 협력사를 위해 금융지원에 나섰다. 신세계그룹은 4일 이마트와 백화점 협력회사 등 4390개 업체에 약 1600억원의 자금을 미리 지급한다고 밝혔다. 이마트는 1390개 업체에 830억원을, 신세계백화점은 2300개 업체에 530억원, 신세계 아이앤씨는 500곳에 120억원, 신세계인터내셔날은 200곳에 120억원을 당초보다 앞당겨 전액 현금으로 줄 계획이다. 추석이 보름 앞으로 다가오면서 상여금과 임금, 원자재 대금 등 돈 쓸 데가 많은 중소 협력사의 자금 숨통을 틔워주는 취지다. 이와 함께 신세계는 4000여개 협력회사에 공문을 보내 그룹 임직원에게 명절 선물을 보내지 말도록 당부했다. 또 금품을 먼저 요구하는 임직원을 제보해 달라고 강조했다. 롯데백화점은 650개 중소 협력체에 1700억원의 물품 대금을 평소보다 10일 빠른 오는 13일 지급할 예정이다. 롯데마트도 같은 날 950개 협력사에 대금 720억원을 조기 전달하기로 했다. 롯데마트는 중소 협력사와 차별화된 상품을 개발하거나 명절 선물세트 준비 시 무이자로 선급금을 지급해 2010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3년간 모두 520억원의 자금을 지원했다. 롯데슈퍼와 세븐일레븐도 오는 16일 자금 사정이 어려운 1000여개 중소 협력사에 450억원의 물품대금을 미리 지급하기로 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여가부·스타벅스 코리아 시간제 여성 일자리 MOU

    4일 여성가족부가 경력 단절 여성을 위한 일자리 확대 및 가족 친화적인 직장 문화 확산을 위해 스타벅스커피 코리아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스타벅스는 출산 및 육아 등의 이유로 퇴사한 뒤 원래 직장에 복귀하는 이른바 ‘리턴맘’들을 위해 시간선택제 채용 프로그램을 도입한다. 프로그램을 통해 재취업한 여성 근로자들은 기존 경력을 인정받아 부점장급으로 채용돼 주 20시간을 근무하고 상여금 및 성과급, 의료비, 학자금 지원 등 복리 후생 부문에서 스타벅스 정규직과 같은 혜택을 받는다. 이어 스타벅스는 가족 친화적인 근무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법적으로 보장된 출산휴가 및 육아휴직 외에도 임신한 근로자를 대상으로 출산 전 휴직제도를 시행한다. 또 육아휴직을 끝내고 직장에 돌아온 근로자의 업무 적응을 돕기 위해 워킹맘 안정화 프로그램을 도입하기로 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경제5단체 “산업경제 입법, 기업 규제 완화를”

    경제5단체 “산업경제 입법, 기업 규제 완화를”

    경제5단체가 정기국회를 앞두고 산업경제 현안에 대해 규제 완화를 촉구하는 건의문을 채택했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한덕수 한국무역협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이승철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 김영배 한국경영자총협회 부회장 등 경제단체 회장단은 2일 열린 제2차 ‘산업체질강화위원회’에서 정부와 국회에 재계의 뜻을 모은 의견을 전달했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통상임금’에 관한 법령은 합리적으로 개선해줄 것을 요구했다. 통상임금은 연장·야간·휴일근무 수당을 산정하는 기준으로, 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할지를 두고 사용자와 근로자 측이 대립하고 있다. 또 생산 차질과 노사 갈등을 유발할 수 있는 근로시간 단축은 획일적이 아니라 노사 합의를 통해 자율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박용만 회장은 “근로자나 환경 보호가 중요하고 경제민주화도 필요하지만,기업을 돕고 경제를 살리는 일도 그 못지않게 중요하다”며 “입법 현안들이 기업들이 경영에 전념할 수 있는 방향으로 진행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 신세계, 시간선택제 일자리 1000개 만든다

    신세계그룹이 올해 ‘시간선택제’ 일자리를 1000개 만든다고 26일 밝혔다. 시간선택제 일자리란 근로자가 근무시간을 자유롭게 정할 수 있지만 파트타이머, 아르바이트와는 성격이 다르다. 정규직과 똑같은 임금 체계를 적용받고. 복리후생의 차별이 없으며 정년 근무가 가능하다. 신세계 계열사인 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출산, 육아 등으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 100여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매장 점장 및 부점장 경력이 있으면 스타벅스 매장에 재취업해 육아와 일을 병행할 수 있다. 정규직과 같은 복리후생 혜택을 주며 기본 급여 외에 상여금과 성과급도 받을 수 있다. 이와 함께 스타벅스는 올해 800명을 시간선택제 일자리에 채용할 계획이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특정 시간대에 업무가 몰리는 커피 전문점의 특성상 시간제 근로자가 늘면 기존 직원의 업무 피로도를 줄일 수 있고 서비스 수준도 높아진다”고 말했다. 이마트는 정년퇴직한 계산원(캐셔)을 시간선택제 근로자로 재고용할 방침이다. 최근 정년 퇴직자 20명 가운데 12명을 다시 고용했다. 이마트는 현재 캐셔 등 1500여명이 시간제 일자리로 근무하며 기존 정규직과 같은 복지 혜택을 받고 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현대車 노조 20일부터 부분 파업

    현대자동차 노조는 19일 울산공장 노조사무실에서 쟁의대책위원회 회의를 열고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과 관련해 20일과 21일 부분 파업하기로 확정했다. 주간 1조는 오후 1시 30분부터, 주간 2조는 오후 5시 30분부터 시간대를 나누어 각각 2시간씩 하루 두 차례 파업한다. 이틀 동안 부분 파업을 한 뒤 22일에는 사측과 임단협을 재개하는 한편 회사측의 성실교섭을 촉구하는 의미에서 정상조업을 하기로 했다. 향후 파업 일정은 이날 교섭 이후 2차 쟁대위를 열어 다시 결정할 예정이다. 그러나 노사 간 쟁점에 대한 협상 진전이 없어서 파업 수위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노조 관계자는 “회사 측이 노조 요구안에 대해 일괄제시안을 내놓지 않아 파업을 결의하는 등 투쟁 절차를 밟게 됐다”면서 “회사는 성실한 교섭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중앙노동위원회는 이날 현대차 임단협 조정 신청과 관련해 ‘조정중지’를 결정했다. 따라서 노조는 합법적으로 파업할 수 있게 됐다. 강성으로 분류되는 현 노조 집행부는 출범 후 지난해와 올해 2년 연속 파업을 했다.노조는 지난 5월 28일 시작한 올 임단협에서 기본급 13만 498원 인상, 상여금 800%(현 750%) 지급, 퇴직금 누진제 보장, 완전 고용보장 합의서 체결, 대학 미진학 자녀의 취업 지원을 위한 기술취득 지원금(1000만원) 지원 등을 요구했다. 윤갑한 현대차 사장은 이날 “조합원들에게 도움이 안 되는 파업이라는 극단적인 행동보다 협상을 통해 노사가 상생할 수 있는 길을 찾기 바란다”고 밝혔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경제 브리핑] 기업은행 추석 특별자금 3조 지원

    IBK기업은행은 추석을 맞아 일시적 자금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에 특별자금 3조원을 지원한다. 10월 4일까지 원자재 결제, 임금·상여금, 운전자금 용도로 기업당 3억원 한도다. 할인어음과 매출채권 할인, 기업구매자금 등 결제성 자금 대출은 금리를 0.5% 포인트 더 깎아준다.
  • [사설] 현대차 노조, 소비자와 대내외 여건 돌아보라

    현대·기아차 노사가 오늘 협상 테이블에 다시 앉을 예정이다. 이견이 좁혀지지 않으면 결의한 대로 20일부터 파업에 돌입하겠다는 게 노조의 태도다. 이를 바라보는 국민들의 시선은 싸늘하기 그지없다. 노조 측은 현대차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9조여원인데 성장의 주역인 노동자들은 과실(果實) 분배에서 제외됐다며 순익의 30%를 성과급으로 달라고 주장한다. 할 수 있는 주장이다. 하지만 간과한 대목이 있다. 현대·기아차의 고속 성장을 끌어낸 주역이 어디 노동자뿐인가. 사실상 독점이나 다름없는 국내 시장에서 소비자들은 오랜 세월 현대·기아차를 선택했다. 서비스나 품질이 형편없던 시절에도, 23년간 계속된 파업으로 매번 신차 출고가 늦어져도, 때론 선택의 여지가 없어, 때론 그래도 국산차를 타야 한다는 애국심으로 ‘H’ 엠블럼을 찾았다. 그러니 기여도를 놓고 따지자면 차 값을 내리든가 서비스를 크게 향상시켜 소비자들에게도 성장의 과실을 나눠줘야 한다. 현대차 직원의 지난해 평균 연봉은 9400만원이다. 상여금을 800%로 인상하는 등 노조의 180가지 요구사항을 모두 받아들이면 노조원 1인당 약 1억원을 줘야 한다고 한다. 노조 측은 잔업, 철야, 특근 등 세계에서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장시간 노동의 대가라며 ‘귀족 노조의 배부른 돈 타령’이라는 일각의 비판에 억울해한다. 하지만 ‘봉봉세’(봉급쟁이를 봉으로 아는 세금)에 분노했던 3450만원 연봉자들이 과연 현대차 노조의 주장에 얼마나 공감할 것인가. 진정한 노사 상생을 고민하기보다는 파업 때마다 ‘언론 플레이’ 등으로 노조를 깎아내리기 급급했던 사측도 비판을 피해가기는 어렵다. 올 1~7월 현대차의 수출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7%, 기아차는 4.1% 감소했다고 한다. 한국의 고임금 구조를 못 버티고 GM이 한국시장에서 철수할 것이라는 소문도 무성하다. 강성노조 등에 치여 몰락의 길을 걸은 ‘디트로이트시 파산의 교훈’이나 10%를 돌파한 수입차 시장점유율까지 상기시킬 필요는 없을 듯싶다. 협상 테이블을 박차기 전에, 소비자들이 100% 만족해 현대·기아차를 타는 게 아니라는 것을 노사 모두 유념해야 할 것이다. 소비자들의 인내심에는 한계가 있다.
  • 인사교류자 근평 상위 등급 부여 검토

    인사교류자 근평 상위 등급 부여 검토

    타 부처나 지방으로 인사 교류 중인 공무원은 앞으로 근무성적평정과 성과상여금 평가에서 상위 이상의 등급을 받는다. 안전행정부는 부처 간 또는 중앙과 지방 간 인사 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해 이 같은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안행부 안에 따르면 인사 교류자는 현재 수·우·양·가로 분류된 근무성적평정에서 ‘우’ 이상 등급을 받게 되고, ‘S·A·B·C’로 분류된 성과상여금 평가에서도 ‘A’ 등급 이상을 받도록 의무화할 방침이다. 기존에는 성과상여금 지급 시 최하 등급을 주지 않도록 하거나, 근무성적평정에서 교류 직전의 동일직급 등급을 보장하도록 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인사 교류자는 승진에도 더욱 유리해진다. 과장급은 고위공무원단 승진 시 교류 경력이 있어야만 기본적인 역량평가에 응시할 수 있도록 하고, 4~5급도 교류 근무를 한 경험이 있는 사람부터 우선적으로 승진하도록 할 방침이다. 현재는 소속기관에 복귀하면 희망하는 보직을 받거나 각 기관 자체적으로 승진후보 대상자를 작성할 때 교류에 대해 가점을 확대하도록 권장하는 수준에 그쳤다. 안행부는 또 중앙부처의 인사교류 실적을 정기적으로 평가해 정부업무평가에 반영하도록 하고, 시·도 등 지자체 합동평가에서도 ‘인사교류 지표’의 비중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인사 교류 우수기관에는 포상금을 지급하거나 해외교육 훈련 인원도 더 많이 배정될 수 있도록 기회를 줄 방침이다. 인사 교류자에 대한 재정 지원도 강화된다. 현재 4급 60만원, 5급 이하 55만원 수준인 교류수당을 비롯한 주택보조비와 주거지원비 등 인센티브도 지원액을 상향해 생활비 부담을 덜어주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안행부는 새 정부 출범과 함께 부처 간 칸막이 해소와 협업 활성화를 위한 인사 교류 방안을 마련해 올해 말까지 관련 법령을 개정할 방침이다. 기존에도 승진 우대나 수당 지급 등 인센티브가 다양하게 제공되고 있지만, 인사 교류에 대한 실질적인 유인책은 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특히 인사 교류 중인 대상자들은 평가 등에서 본부 근무자들과 비교해 결국 불리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었다. 중앙·지방 간 인사 교류의 경우 대상자가 2010년 160명에 이르렀지만 2011년 83명, 2012년에는 86명으로 감소했다. 안행부 관계자는 “현재 각 부서가 해당 업무와 관련한 인사 인센티브 방안을 만들고 있다”면서 “구체적인 방안은 이르면 8월 말에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현대車 노조 파업 결의… 13일 찬반투표

    현대자동차 노조가 대의원 만장일치로 파업을 결의했다. 현대차 노조는 9일 울산공장에서 열린 임시대의원대회에서 대의원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쟁의 발생을 결의했다. 노조는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이 여의치 않자, 지난 6일 제17차 협상에서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이에 따라 노조는 오는 13일 전체 조합원을 상대로 쟁의행위 돌입 여부를 묻는 찬반투표를 하기로 했다. 노조는 기본급 13만 498원 인상, 상여금 800%(현 750%) 지급, 퇴직금 누진제 보장, 완전 고용보장 합의서 체결, 대학 미진학 자녀의 취업 지원을 위한 기술취득 지원금(1000만원) 지원 등을 요구하고 있다. 또 비정규직 처우 개선을 위해 사내 생산공정과 상시업무에 대한 하도급 금지, 노조간부 면책특권 강화, 정년 61세 연장 등이 요구안에 포함돼 있다. 노조 관계자는 “그동안의 임단협 교섭에서 회사 측이 전혀 진전된 안을 내놓지 않았고 일괄 제시안을 내라는 노조 요구에 대한 아무런 입장도 없었다”면서 “조합원이 납득할 만한 안을 내놓지 않으면 강력한 투쟁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측은 “방대한 노조 요구안에 대해 제대로 의견 접근을 보기도 전에 결렬 선언을 한 것은 정해진 투쟁 수순이 아니냐”면서 “원만하게 교섭을 마무리하기 위해서는 심도 있는 논의를 해야 한다”고 교섭 재개를 촉구했다. 한편 노사는 지난 5월 28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협상을 벌여 왔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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