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상여금
    2025-12-31
    검색기록 지우기
  • 위험지역
    2025-12-31
    검색기록 지우기
  • 정현용
    2025-12-3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625
  • 가결될까? 현대차 노조, 파업 찬반투표 진행중…역대 파업 찬반투표 부결 사례 없어

    가결될까? 현대차 노조, 파업 찬반투표 진행중…역대 파업 찬반투표 부결 사례 없어

    ‘가결’ ‘현대차 노조’ ‘현대차 파업’ 현대차 노조 파업 찬반투표 가결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대자동차 노조가 올해 임금협상 결렬을 이유로 14일 조합원 찬반투표에 들어갔다. 노조는 이날 울산공장과 전주·아산공장, 판매·정비위원회, 남양연구소 등에서 전체 조합원 4만 7000여명을 상대로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했다. 1조와 2조로 나눠 일하는 조합원들은 각각 오전 10시 50분부터 1시간, 오후 7시부터 1시간씩 투표한다. 개표는 각 공장 노조에서 자체적으로 실시하고, 울산공장 본부 노조가 취합할 예정이어서 이날 밤늦게 결과가 나올 전망이다. 그동안 임금과 단체협약 교섭과정에서 실시한 파업 찬반투표가 부결된 사례가 없어 이날도 가결이 예상된다. 노조는 지난 12일 전국 사업장의 대의원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임시대의원대회에서 만장일치로 쟁의발생을 결의했다. 앞서 지난 1일에는 중앙노동위원회(이하 중노위)에 노동쟁의 조정신청을 냈다. 그러나 중노위가 “조정대상이 아니고, 임금이나 성과금 같은 임협 본질적 안건에 대한 논의가 미진하다”는 이유로 행정지도를 내리자 노조는 11일 두 번째 조정신청을 했다. 이에 따라 중노위의 조정이 끝난 뒤 22일부터 합법적으로 파업할 수 있게 됐다. 현대차 노사는 현재 정기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시켜 달라는 노조 요구안을 놓고 마찰을 빚고 있다. 회사는 그러나 통상임금 문제는 ‘법적 소송 결과에 따르자’는 2012년 노사협상 합의에 따라 법원의 판결을 받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이밖에 기본급 대비 8.16%(15만 9614원) 임금 인상, 조건없는 정년 60세 보장, 주간 연속 2교대제 문제점 보완, 전년도 당기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해고자 복직, 손해배상 가압류와 고소고발 취하 등을 요구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현대차 노조 파업 결의…14일 전체 조합원 상대 파업 돌입 찬반투표 실시

    현대차 노조 파업 결의…14일 전체 조합원 상대 파업 돌입 찬반투표 실시

    ‘현대차 노조 파업 결의’ 현대차 노조 파업 결의 소식이 전해졌다. 현대자동차 노조가 올해 임금협상이 여의치 않자 파업을 결의했다. 노조는 12일 전국 사업장의 대의원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울산공장 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열린 제120차 임시대의원대회에서 파업을 할 수 있다는 취지의 노동쟁의 발생을 결의했다. 노조는 또 쟁의비용으로 19억원 상당을 책정했다. 노조는 이어 오는 14일 전체 조합원 4만 7000여 명을 상대로 쟁의행위 돌입 여부를 묻는 찬반투표를 하기로 했다. 그동안 임협 과정에서 실시한 파업 찬반투표가 부결된 사례가 없어서 이번 찬반투표도 가결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월 3일부터 임협 상견례를 시작한 현대차 노사는 정기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해 달라는 노조 요구안을 놓고 견해차를 보이며 갈등을 빚고 있다. 노조는 이처럼 통상임금 범위를 확대해달라고 요구하지만, 회사 측은 2012년 노사협상 때 통상임금 문제는 법적 소송 결과를 따르기로 합의했기 때문에 대법원의 판결을 받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또 기본급 대비 8.16%(15만 9614원) 임금 인상, 조건없는 정년 60세 보장, 주간 연속 2교대제 문제점 보완, 전년도 당기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해고자 복직, 손해배상 가압류와 고소고발 취하 등을 요구했지만 아직 노사간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현대차 통상임금 조정대상 아니다” 중노위 해석 배경은?

    “현대차 통상임금 조정대상 아니다” 중노위 해석 배경은?

    ”현대차 통상임금 조정대상 아니다” 중노위 해석 배경은? 현대자동차 노조가 올해 임금협상이 여의치 않자 제기한 노동쟁의 조정신청에 대해 중앙노동위원회(이하 중노위)는 ‘조정대상이 아니다’고 밝혔다. 울산고용노동지청과 현대차 등에 따르면 11일 중노위에서 열린 현대차 노사의 임협 조정회의에서 현대차 노조가 제기한 정기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해야 한다는 취지로 제기한 안건은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에 의한 노동쟁의라고 볼 수 없으므로 조정대상이 아니다’는 판단이 나왔다. 현대차 노사가 임금, 성과금 등 임금협상의 본질적 안건에 대한 논의가 미진했기 때문이다. 중노위는 현대차 노사가 2012년 노사협상 과정에서 통상임금 문제를 법적 소송으로 해결하기로 합의했기 때문에 통상임금 안건은 의무적 교섭대상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중노위는 통상임금과 관련해 2012년 노사합의 결과, 대법원 판례, 고용노동부 가이드라인 등을 심도 있게 검토해 시기와 범위를 선진 인사관리체계의 틀 속에서 노사간 협의해갈 것을 권고했다. 이와 함께 매년 반복되는 불합리한 교섭 관행을 근본적으로 개선해 세계 기업에 걸맞은 모범 노사관계를 구축해 나갈 것과 상호 신뢰와 협력을 바탕으로 성실히 교섭해 조기 타결에 최선을 다할 것을 당부했다. 현대차 노조는 지난 1일 노동쟁의 조정신청을 낸 뒤 이날까지 중노위에서 10일 동안 조정절차를 거쳤다. 그러나 조정회의에서 ‘조정대상이 아니다’는 행정지도가 나온 만큼 조정절차를 거친 것으로 보지 않는다. 따라서 현대차 노사는 추가 협상을 통해 임협의 핵심인 임금인상안 등을 다룬 뒤 접점을 찾지 못할 경우 노조가 다시 조정신청을 해야 한다. 노조가 추가 조정신청 없이 파업에 들어가면 불법 파업이 된다고 고용노동지청은 설명했다. 노조는 그러나 12일 임시대의원대회에서 쟁의발생을 결의한 뒤 14일 전체 조합원 4만 7000여명을 상대로 파업 돌입 여부를 묻는 찬반투표를 실시하기로 하는 등 파업 수순을 밟을 예정이다. 현대차의 한 관계자는 “중노위 결정을 존중해 추가 교섭을 진행하고 노조는 파업해서는 안 된다”며 “집중교섭이 필요한 시기에 노조가 파국의 길을 선택하는 것은 비난을 자초하는 것이고 모기업이 생산을 중단할 경우 수많은 협력업체가 치명적인 타격을 입는다는 사실도 노조는 깊이 인식해야 한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기업 비정규직 근로자도 서럽다

    정규직과 사실상 같은 일을 하는 비정규직 근로자에게 상여금이나 경조금 같은 각종 수당을 주지 않거나 차별적으로 지급한 지방공기업과 금융기업, 병원 등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고용노동부는 비정규직을 많이 채용한 사업장 341곳을 상대로 최근 근로 감독을 한 결과 48곳에서 60건의 차별적 처우 사실을 확인하고 시정 조치했다고 7일 밝혔다. 비정규직을 차별한 지방공기업은 모두 9곳으로, 비정규직 근로자에게 복리후생비, 가족수당 등을 주지 않았다. 금융·보험 업종 15개사, 병원 5곳도 이번에 적발됐다. 이들은 주로 교통비, 차량유지비, 효도휴가비, 가족수당, 복지포인트, 상여금을 비정규직 근로자에게 지급하지 않거나 정규직과 차등을 둬 지급했다. 차별대우를 받은 비정규직 근로자는 모두 518명으로, 6억 5000만원이 넘는 금품이 지급되지 않았다. 차별된 대다수 항목은 상여금·성과보상금·각종 수당으로 비정규직 137명이 4억 316만원을 덜 받았다. 임금도 비정규직 근로자 78명에게 1억 2041만원이 덜 지급됐다. 또 303명이 교통비·피복비·경조금 1억 3523만원을 받지 못했다. 실제로 지방에 있는 한 축산업협동조합은 정규직 근로자한테만 연차에 따라 월 10만∼30만원의 업무활동비를 지급했고, 서울 여의도에 있는 한 증권사 역시 정규직에만 효도 휴가비를 줬다. 이와 별도로 감독대상 341개 사업장 가운데 295곳(86.5%)에서 총 854건의 노동관계법 위반 사실도 추가로 확인됐다. 최저임금제를 지키지 않거나 근로계약서를 작성하지 않은 사업장이 대다수였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사설] 현대차 노조, 제조업 위기 현실 직시하길

    현대자동차 임금 협상이 결렬되면서 노조가 중앙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을 신청해 파업 여부가 주목된다. 현대차 노조는 여름휴가를 전후해 여러 차례 파업을 벌인 적이 있다. 그러나 올해는 과거와는 사정이 좀 다르다고 할 수 있다. 통상임금과 정년 60세 연장, 근로시간 단축 등 새로운 노동 현안들을 풀어야 한다. 지난해 12월 통상임금 확대 적용에 대한 대법원 판결 이후 처음 실시되는 산업계의 임금·단체협상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있어 걱정된다. 현대차 노사는 정기 상여금 750% 등을 통상임금에 포함하는 문제를 놓고 현격한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어 타협점을 찾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노조 측은 쌍용자동차와 한국GM의 예를 들면서 현대차도 상여금이나 복리후생비를 통상임금으로 확대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윤갑한 사장은 어제 담화문을 내고 “법 판결에 따라 통상임금이 변경돼야 한다면 현대차도 법의 판단을 받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통상임금 문제는 재판을 통해 풀자고 2012년 합의한 만큼 재판 결과를 따라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노조 측은 대법원 판결이 나오는 등 환경이 바뀌었기에 교섭을 통해 풀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사측은 다른 자동차업체와 상여금 지급방식이 다른 만큼 동일하게 통상임금을 확대 적용할 수는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 노사 모두 퇴로를 찾기 쉽지 않은 상황은 십분 이해하지만 지역경제는 물론 국가경제에 미칠 영향을 생각해서라도 협상 테이블에 다시 앉아야 한다. 현대차 노사는 반드시 대화와 타협을 통해 문제를 풀어야 한다. 파업할 경우 협력업체가 겪을 고통도 생각해야 한다. 한국 제조업을 이끌어 온 전자·자동차·조선·철강·석유화학 등은 중국의 맹추격과 엔저로 인한 일본제품의 가격경쟁력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2분기 1조 1037억원의 영업손실을 냈고, 삼성전자는 영업이익이 24.6% 줄었다. 철강·기계 분야는 중국이 수출경쟁력에서 우리나라를 따돌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선진국들은 대규모 투자와 규제개혁으로 제조업 살리기에 나서고 있다. 이에 비해 우리나라 제조업체들은 임금 문제와 각종 규제 등으로 인해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샌드위치 위기’에 놓인 셈이다. 현대차의 반복되는 노사 갈등은 공장 해외 이전을 촉발하는 등 일자리 창출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현대차는 생산직 노동자 연봉이 지난해 9900만원을 웃돈다고 한다. 통상임금이 확대되면 매출액 대비 임금 비중은 더 커지는 등 생산성은 떨어지게 된다. 그렇지만 통상임금의 범위 확대는 불가피한 만큼 노사는 임금 인상률이나 노동시간을 줄이는 등 인건비를 낮출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 통상임금 확대안, 산업계로 확산하나

    통상임금 확대안, 산업계로 확산하나

    한국지엠에 이어 쌍용자동차가 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하는 방안을 노조에 제시하면서 나머지 자동차업계는 물론 산업계 전체로 통상임금 확대안이 퍼져나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3일 쌍용자동차에 따르면 사측은 지난 22일 진행된 임단협에서 “800%인 정기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하고 기타 수당의 통상임금 적용 여부는 법원의 확정 판결 이후 결정한다”는 타협안을 제시했다. 쌍용차 측은 “하루라도 빨리 임단협을 마무리져 회사 경영정상화를 이루는 데 노사가 함께하고자 내린 결단”이라고 설명했다. 쌍용차는 지난해 말 대법원이 상여금도 통상임금에 해당한다는 판결을 내린 이후 150억여원에 달하는 충당금을 쌓아둔 상태다. 쌍용차 노조는 일단 사측의 제안에 환영의 뜻을 밝혔다. 단 적용 시기 등 세부안을 두고는 일부 이견을 보이는 상황이다. 연이어 개별기업들이 통상임금 확대안을 받아들이는 모습에 관련 업계는 긴장하는 눈치가 역력하다. 하지만 대부분의 기업은 한국지엠이나 쌍용차와 사정이 다르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하고 있다. 실제 한국지엠과 쌍용차처럼 나머지 완성차 업계가 통상임금 확대안을 쉽게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현대자동차는 “다른 기업과는 상관없이 진행 중인 통상임금 관련 법원의 판결을 기다리겠다”는 입장이다. 해당 법원판결은 이르면 내년 초에나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올 임단협에서 통상임금 확대안은 없다는 뜻이다. 현대차 노조는 “통상임금의 확대가 없다면 파업도 불사하겠다”는 강경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 르노삼성차 노조도 이달 초 90.7%의 찬성률로 이미 쟁의 돌입 건을 가결한 상황이어서 타협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야근과 잔업이 많고 상여금 비중이 높은 조선과 철강업계 역시 아직 통상임금 확대안을 받아들일 상황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반면 통상임금 문제를 놓고 노사가 첨예하게 대립 중인 현대중공업 노조 등에서는 파업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송원근 전국경제인연합회 경제본부장은 “사업장별로 통상임금과 관련한 개별 소송이 진행 중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각사가 자발적으로 통상임금 확대안 카드를 내놓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의료민영화 반대·통상임금 파업 줄이어…이유는?

    의료민영화 반대·통상임금 파업 줄이어…이유는?

    의료민영화 반대·통상임금 파업 줄이어…이유는? 의료민영화와 통상임금을 둘러싼 노정, 노사의 갈등이 고조되면서 노동계의 줄파업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서울지부 서울대병원분회(이하 서울대병원 노조)는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병원 본관에서 의료민영화 철회를 요구하며 파업출정식을 열고 이틀 파업에 들어갔다. 보건의료노조는 이날 종로구 청운효자동 사무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의료민영화 저지 2차 총파업총력투쟁 계획을 밝혔다. 보건의료노조는 22일부터 26일까지 전국에서 조합원 6000여명이 참여하는 파업 투쟁에 들어간다. 앞서 정부는 병원을 경영하는 의료법인들도 외부 투자를 받아 여행·온천·호텔 등 다양한 업종에서 자회사를 세우고 이익을 추구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의료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지난달 입법예고했다. 22일은 부대사업 확대시행 입법예고와 관련된 의견 제출 마감일이다. 서울대병원 노조는 “서울대병원은 공공병원임에도 영리 자회사인 헬스커넥트 설립, 원격의료 및 의료관광 사업 추진 등 정부의 의료민영화 추진에 앞장서고 있다”고 주장했다. 건설노조는 22일부터 3만여명이 참여하는 무기한 총파업 상경투쟁에 들어간다. 건설노조는 이날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집결해 도심 행진을 벌이고 도심 노숙 농성을 벌이기로 했다. 건설노조는 임금체불 해소, 건설기계 임대료 지급보증제도 정착 및 이행보증서 폐지, 산업현장 안전 강화 등을 핵심 요구 사항으로 내걸고 있다. 전국금속노조는 14∼16일 진행한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87.2%의 찬성률로 파업을 가결했다. 금속노조는 자동차 업계를 중심으로 통상임금이 최대 현안이다. 한국GM이 국내 완성차업계 중 처음으로 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하는 안을 임단협에서 내놓으면서 현대차 등 다른 완성차 업계로 통상임금 확대를 둘러싼 갈등이 확산하는 양상이다. 금속노조는 10차례 중앙교섭에서 최저임금, 통상임금, 월급제, 상시업무 정규직화 등을 4대 요구안으로 제시했지만 최저임금을 제외한 나머지 안은 사측과 협상조차 하지 못했다. 금속노조는 이달 16일 현대기아차그룹 본사 앞에서 노조간부 등 2천여명이 참석해 상경 집회를 연 데 이어 22일에는 14개 지역에서 1차 총파업 대회를 열 예정이다. 반면 현대차 사측은 “현재 진행 중인 통상임금 소송 결과에 따라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해결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현대차 노조와 사측의 통상임금 소송은 아직 1심 결과도 나오지 않았다. 르노삼성차 노조도 14일 파업출정식을 열고 본격적인 파업 절차에 들어갈 준비를 하고 있다. 민주노총은 22일 진행하는 동맹파업에서 통상임금 문제를 중요한 이슈의 하나로 꺼내 들 예정이다. 한국노총도 18일 신임 인사차 방문한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에게 통상임금 확대 적용을 요구했다. 재계는 통상임금 문제가 자동차와 조선, 철강 등 제조업 전반으로 확대될까 우려하는 반응을 보였다. 경총은 20일 내놓은 재계 입장에서 “불법정치파업 등 불법적인 집단행동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며 “통상임금 문제는 집회와 파업이 아닌 대화로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네티즌들은 “의료민영화 반대·통상임금 파업, 하투가 시작되나”, “의료민영화 반대·통상임금 파업, 안타깝다”, “의료민영화 반대·통상임금 파업, 얼마나 참여할 지 모르겠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국GM “상여금, 통상임금 포함”

    한국GM이 완성차 업계 중 처음으로 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하겠다는 제안을 노조에 건넸다. 통상임금을 둘러싸고 노사 갈등이 첨예한 가운데 한국GM의 이번 결정은 다른 완성차 업계와 타 업종 대기업의 임단협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국GM은 지난 17일 인천 부평공장에서 열린 임단협 교섭에서 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하는 방안을 노조에 제시했다고 18일 밝혔다. GM 측은 고정 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하는 한편 수당 계산 방법은 관계 법령에 따르자고 제안했다. 시행일자는 다음달 1일로 제시했다. 지난해 12월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대로 연 700%의 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하고, 향후 연장, 심야, 휴일근로 수당 등을 확대된 통상임금에 따라 지급하겠다는 것이다. 단 명절 휴가비나 기술수당 등까지 통상임금에 포함해 달라는 노조의 요구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한국GM이 돌연 통상임금 확대안을 제시한 것은 임단협 결렬로 노조가 실제 파업에 돌입하면 엄청난 생산 손실을 가져올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한국GM은 지난해 말 GM 본사가 유럽에서 쉐보레 브랜드를 철수하기로 하면서 올 상반기 수출량이 전년대비 54.5%나 줄어드는 등 회사 안팎으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GM노조는 “다른 회사보다 먼저 통상임금 확대안을 제시한 것은 환영한다”면서 “단 통상임금 확대안은 오는 8월 1일이 아닌 올해 1월 1일부터 소급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사는 다음주에 교섭을 재개할 예정이다. 한국GM의 결정에 현대기아차와 르노삼성 등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진행 중인 법원 판결이 나오지 않는 상태라 한국GM과 일대일 비교를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상여금이 통상임금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회사 원칙은 전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르노삼성차도 “아직은 입장을 내놓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며 말을 아꼈다. 통상임금은 추가 근로수당 산정의 근거가 된다. 따라서 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하면 각종 수당이 올라가 직원들은 실질적인 임금 인상 효과를 볼 수 있지만 사측은 인건비 부담이 그만큼 커진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줌 인 서울] 재개발·재건축 조합 투명운영 “비리 스톱”

    앞으로 서울의 재개발·재건축조합과 추진위원회는 상근 임직원의 임금과 상여금을 매년 총회 의결을 거쳐 결정하고, 분기별 사업실적과 업무내용을 조합원과 토지 소유자 등에게 공개해야 한다. 임금에 대해서는 소득세와 보험료 등을 원천징수하고 임금대장을 작성해야 한다. 잡음이 끊이지 않는 재개발·재건축조합의 부조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의 ‘정비사업 조합 등 표준 행정업무 규정’을 24일 고시한다고 16일 밝혔다. 시 관계자는 “재개발·재건축 과정에서 조합의 방만한 운영과 부조리로 사업이 지연되거나 조합원들이 피해를 입은 경우가 많았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규정을 통해 조합 운영의 투명성이 강화되면 조합 비리 등의 발생을 방지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규정은 인사와 보수, 업무, 문서, 복무 등 6개 분야 53개 조문으로 쪼갰다.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상근 임직원에게 행정업무, 문서작성, 회의록 관리 등 구체적인 업무 부여 ▲조합의 돈으로 마련한 물품은 함부로 폐기하거나 분실하지 않도록 구매부터 폐기까지 전 과정 기록 ▲추진위에서 조합으로 변경되거나 임원이 변경될 땐 회계장부와 서류에 대한 인수·인계서 작성 필수 ▲조합원이나 세입자가 정비사업에 대한 자료를 공개·열람·복사하기를 원하면 15일 내 수용 등이다. 시 관계자는 “ 정비사업 현장인 추진위·조합 등 459곳을 중심으로 일단 규정을 위반할 경우 권고 등 행정 제재를 내릴 것”이라며 “하반기 조례 개정을 통해 강제성을 띠는 방향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상의 “수당·상여금 통폐합… 임금 구성 단순화”

    경제계가 임금 구성을 단순화하고 성과급을 늘리는 한편 정년 연장에 대비해 임금피크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내용의 임금·단체협약 대응 방안 가이드를 발표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본격적인 임단협 시기를 앞두고 ‘2014년 임단협 대응방향 가이드’를 내놨다고 19일 밝혔다. 대한상의에서 이런 안내서를 낸 것은 처음이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올해 노동시장은 대법원의 통상임금 확대 판결, 2016년 시행되는 정년 60세 의무화, 국회에서 추진 중인 근로시간 단축 등 굵직한 변화를 겪고 있다”면서 “올해 임단협이 어느 때보다 혼란스럽고 기업에 중요하다는 판단에서 가이드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대한상의는 통상임금에서 각종 수당과 상여금을 통폐합해 임금 구성을 단순화하고 성과와 보상을 연계한 성과급을 늘려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연공급 임금을 직무급 입금으로 개편하는 등 근본적으로 임금체계 개편을 검토해야 하며 초과근로가 축소되도록 근무체계도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통상임금의 소급분에 대해서는 노조가 이에 대해 청구하지 않기로 합의하고 개별 근로자의 동의서를 받아 소송 위험을 없애야 한다고 권고했다. 2016년 시행되는 정년 60세 의무화를 대비해서는 임금을 줄이는 대신 고용을 보장하는 임금피크제 도입을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정년 의무화가 부담스러운 기업은 선택적 정년제를 도입하라고도 조언했다. 근로시간 단축과 관련해서는 단축에 앞서 생산을 효율화하고 업무 몰입도를 강화하는 등 선제 조치를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특히 주당 근로시간이 52시간으로 제한되면 2조 격일제, 2조 2교대제, 3조 2교대제 등은 법정근로시간 허용 한도를 위반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교대제 개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가계도 기업도 안 써도 너무 안쓴다

    가계도 기업도 안 써도 너무 안쓴다

    올 들어 가계 여윳돈이 늘었다. 그런데 좋아할 일이 못된다. 소득이 늘어서가 아니라 너무 돈을 안 써서이기 때문이다. 만성 자금부족에 시달리는 기업도 돈을 너무 안 써 마이너스(-) 숫자가 줄었다. 가계도, 기업도 허리띠를 너무 졸라매니 경제가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다. 서글픈 자린고비의 역설이다. 한국은행이 16일 내놓은 ‘1분기 자금순환 동향’에 따르면 가계(비영리단체 포함)가 예금·주식·보험 등을 통해 굴리는 돈은 31조 8000억원이다. 이 가운데 대출 등을 뺀 순수 운용자금은 25조 3000억원이다. 지난해 4분기에 비해 9조 7000억원 늘었다. 연말 상여금과 성과급 등이 넘어오는 계절적인 요인으로 통상 1분기에는 가계 여윳돈이 늘어나기는 하지만 지난해 1분기(28조원)와 비교하면 여윳돈 규모가 줄었다. 김영헌 한은 자금순환팀장은 “전분기 대비 잉여자금이 늘어난 것은 가계 소비가 소득 증가세를 훨씬 밑돌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가계가 보험 및 연금으로 굴리는 돈이 지난해 말 24조 7000억원에서 올 3월 말 18조원으로 7조원 가까이 줄어든 데서도 알 수 있다. 살림살이가 팍팍해지면서 보험이나 연금을 깬 가계가 적지 않았다는 의미다. 물론 다른 재테크 대상으로 옮겨간 수요도 있겠지만 전체 자금운용 규모도 같은 기간(40조원→31조 8000억원) 8조여원 감소했다. 돈을 안 쓰기는 기업도 마찬가지다. 운용자금보다 조달자금이 많아 으레 자금부족 상태인 기업은 부족자금 규모가 지난해 4분기 8조 9000억원에서 올 1분기 6조 4000억원으로 줄었다. 장사를 잘해 여윳돈이 늘어서가 아니라 설비투자를 안 해서다. 유일하게 돈을 쓴 곳은 정부다. 정부는 운용자금(28조원)보다 조달자금(36조원)이 많아 지난해 2분기(-3조 7000억원) 이후 3분기 만에 자금 부족(8조원) 상태로 다시 떨어졌다. 가계 소비와 기업 투자 부진으로 경제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자 나랏돈을 미리 푸느라 국채 등을 많이 발행한 탓이다. 경제 전문가들이 ‘최경환 경제팀’에 반짝 경기 부양책보다는 가계와 기업의 근본적인 ‘경제하고자 하는 심리’ 기반 조성을 요구하는 것은 이런 맥락에서다. 안미현 기자 hyun@seoul.co.kr
  • 1억 9400만원 vs 2200만원…증권사 등기이사·직원 임금 격차 심화

    1억 9400만원 vs 2200만원…증권사 등기이사·직원 임금 격차 심화

    증권업계에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지만 등기이사와 직원 간 임금 격차는 더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일 20대 증권사의 공시 자료에 따르면 올 1분기 등기이사가 받은 평균 보수는 직원 평균 급여의 8.92배로 집계됐다. 2012년 12월 기준으로 양측의 급여 격차 비율은 6.24배, 지난해 12월은 8.58배였음을 고려하면 등기이사와 직원 간 임금 양극화가 심해졌다고 볼 수 있다. 이는 불황 극복을 위한 증권사 구조조정에 경영에 직접 책임이 있는 등기이사보다 직원들이 더 희생했다는 의미다. 1분기 등기이사의 평균 보수는 1억 9400만원이었던 반면 직원의 급여 평균은 2200만원이었다. 지난해 말보다 1분기에 등기이사와 직원 간 임금 격차가 커진 곳은 대신증권(8.5→22.2배), 메리츠종합금융증권(9.5→24.7배), 하나대투증권(6.3→12.6배), 미래에셋증권(6.7→12.1배) 순이었다. 대신증권은 이어룡 회장이 상여금과 성과급을 포함해 8억 1000만원을 받았고, 메리츠종합금융증권도 최희문·김용범 대표에게 각각 8억 5000만원과 6억 9000만원의 성과급이 지급됐다. 반대로 격차가 줄어든 곳은 HMC투자증권(19.4→4.1배), 경영 위기를 겪은 동양증권(15.3→4.6배), 삼성증권(17.7→11.2배) 등으로 조사됐다. 임금 양극화가 덜한 곳은 KB투자증권(2.2배)과 신한금융투자(2.8배), NH농협증권(3.0배), KDB대우증권(3.8배) 등으로 나타났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美, 보훈병원 예약명단 조작 수사 확대

    미국의 현충일인 메모리얼데이를 하루 앞둔 지난 25일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에서 예비역 하사인 아이작 심스(23)가 자신의 부모 집에서 총기를 든 채 경찰과 대치하던 중 사살됐다. 심스는 고교 졸업 후 군에 입대해 두 차례 이라크에 파병됐던 참전용사였다. 우발적인 총기난동 사건으로 여겨졌던 이 사건은 심스가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를 앓고 있었으며, 지역 보훈병원의 방치로 제때 치료를 받지 못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최근 미 정치권을 뒤흔들고 있는 ‘보훈병원 스캔들’과 맞물려 큰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28일(현지시간) 시사주간지 타임에 따르면 심스의 유가족은 그가 두 차례 이라크에 투입된 뒤로 PTSD를 겪어 왔지만 캔자스 보훈병원은 예약이 밀렸다며 진찰을 미뤄 왔다고 주장했다. 심스의 어머니는 “의사들에게 병원 바닥에서 잠이라도 잘 수 있게 해 달라고 애원했지만 그들은 계속해서 진료를 취소했다”고 울부짖었다. 심스의 사건은 최근 애리조나주 피닉스 보훈병원에서 퇴역 군인 40명이 입원 대기 기간에 사망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미국이 충격에 빠진 와중에 나왔다. 피닉스 보훈병원 사건이 언론을 통해 공개되자 공화당은 오바마 정부의 무능력이 드러났다고 맹공을 퍼부었으며, 이에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21일 기자회견을 열어 철저한 수사를 강조하면서 진화에 나섰지만 파장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 사건의 조사를 맡은 퇴역군인국 소속 리처드 그리핀 감찰관은 이날 중간보고에서 피닉스 보훈병원이 진료 예약 명단을 조작해 1700명의 진료 예약이 사라졌다고 발표했다. 또한 그가 조사한 226명은 초진을 받기까지 평균 115일을 대기했다. 피닉스 보훈병원이 발표한 24일의 5배에 육박하는 기간이다. 보고서는 평균 대기 시간을 줄인 임직원이 승진과 상여금 등 인사혜택을 받기 때문에 대기 기간을 짧게 조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조작 행위가 전국적으로 일어났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리핀 감찰관은 “퇴역 군인 의료보험은 150개 병원에서 매년 800만명을 대상으로 시행되고 있다”면서 “수사를 전국 42개 보훈병원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릭 신세키 보훈부 장관은 보고서 내용에 대해 “부끄럽다”면서 1700명의 전역자를 즉각 우선치료대상자로 분류하겠다고 밝혔지만 존 매케인 등 공화당 의원들은 신세키 장관이 사임해야 한다고 일제히 목소리를 높였다. 그리핀 감찰관은 1700명과는 별도로 1400명의 퇴역 장병이 진료 대기 명단에 있지만 아직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감찰팀의 최종 보고서는 오는 8월 발표될 예정이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서진원 신한은행장 1분기 보수 27억

    서진원 신한은행장이 올해 1분기에만 27억원에 가까운 보수를 받았다. 2010~2012년 3년간 장기성과급 21억여원이 포함된 규모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서 행장에 1분기 보수로 26억 9100만원을 줬다. 기본급여 2억 500만원에 지난해 성과를 반영한 상여금 3억 8500만원, 2010~2012년치 장기성과급 21억 100만원을 합한 것이다. 같은 기간 기본급여 2억원에 상여금 4억 3200만원을 합쳐 6억 3200만원의 보수를 받은 한동우 신한금융그룹 회장보다 4배 이상 많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3년치 장기성과급이 올해 한 번에 들어왔기 때문”이라면서 “임기를 시작한 시점을 기준으로 장기 성과급 지급 시점이 모두 다르다”라고 말했다. 한 회장의 장기 성과급 지급 시점은 내년이다.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8억 4100만원, 임영록 KB금융그룹 회장은 3억 9100만원을 각각 받았다. 이순우 우리금융그룹 회장 겸 우리은행장은 1억 5000만원을 받아 금융지주 회장 가운데 가장 적은 보수를 받았다. 한편 갤럭시S 시리즈 등 스마트폰 사업을 총괄하는 신종균 삼성전자 IT모바일(IM) 부문 사장은 올 1분기에 96억 6400만원의 급여를 받았다. ‘상급자’인 권오현 부회장의 급여(14억 2600만원)보다도 6.7배 많았다. 신 사장에게는 일반급여 4억 3200만원, 상여 1억 4400만원, 기타 근로소득 90억 8800만원이 지급됐다. 전체 급여의 94.0%를 차지하는 기타 근로소득은 지난해 실적에 대한 성과급이라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길섶에서] 연봉/박홍환 논설위원

    직장인 누구나 정당한 보수를 원한다. 자신의 노동에 대한 정당한 요구이기도 하다. 누구는 시급으로, 누구는 일당으로, 또 누군가는 월급과 상여금으로, 나머지 누군가는 연봉으로 보수를 받는다. 노동의 대가라는 면에서는 똑같지만 ‘연봉 받는다’ 고 하면 주변으로부터 꽤 괜찮은 직장에 다닌다는 소리를 듣던 시절도 있었다. 억대 연봉은 직장인들의 로망이다. 2012년 소득신고 직장인 1554만명 가운데 연봉 1억원 이상인 사람은 37만여명에 불과했다. ‘상위 4%’의 노블리티 멤버라는 뜻이다. 언제부턴가 친구들끼리 연봉 얘기를 꺼내지 않게 됐다. 알면 부럽고, 비교하면 배 아픈 현실을 애써 외면해 왔다. 중견 건설업체인 부영이 신입사원부터 부장까지 임원을 제외한 전체 직원 연봉을 일괄적으로 1000만원씩 인상하기로 했다고 한다. 재계 22위까지 성장한 그룹 위상에 걸맞게 임직원 급여를 10대 건설사 수준으로 끌어올리라고 이중근 회장이 지시한 데 따른 것이다. 월급과 연봉에 초연한 척 지내왔지만 부영의 연봉인상 소식이 노동의 대가를 고민하게 만든다. 박홍환 논설위원 stinger@seoul.co.kr
  • 유병언 16일 소환… 장남 검거땐 ‘1계급 특진’

    세월호 실소유주인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이 16일 검찰에 출석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검찰은 소환 조사에 불응한 채 잠적해 A급 지명수배령이 내려진 장남 대균(44)씨를 검거하는 경찰에게 1계급 특별 진급과 포상 등을 해 줄 것을 경찰청에 요청했다. 15일 유씨 일가의 비리를 수사 중인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에 따르면 국내에 거주 중인 유씨의 부인 등 가족을 통해 16일 오전 10시까지 검찰청사로 나와 조사를 받으라고 수차례 통보했지만 유씨 측은 출석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검찰은 “아직 답변은 없으나 여러 채널을 통해 출석을 요청하고 있다”면서도 유씨가 장남과 마찬가지로 잠적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대비하고 있다. 유씨 측은 세월호 선사인 청해진해운의 경영에는 개입한 적이 없으며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검찰 수사 과정에서 유씨가 청해진해운 회장으로 기록돼 있으며 수년간 매달 1000만원의 월급과 4000여만원의 연말 상여금까지 타 간 것으로 드러났다. 유씨는 또 ‘붉은머리오목눈이’ 등의 서류상 회사(페이퍼컴퍼니)를 통해 세모, 다판다, 아해, 트라이곤코리아, 천해지, 온지구 등 수많은 계열사를 실질적으로 관리, 지배해 온 혐의 등도 받고 있다. 검찰은 이 밖에 밀항 우려가 커지고 있는 대균씨에 대해서는 ‘검거 경찰 1계급 특진 및 포상’이라는 카드를 통해 압박 수사에 들어갔다. 체포영장이 발부된 유씨의 장녀 섬나(48)씨는 현재 프랑스에 거주 중인 것으로 확인돼 법무부 소속 검사를 현지로 파견해 강제구인을 위한 사법공조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미국에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진 측근 김혜경(52) 한국제약 대표, 김필배(76) 전 문진미디어 대표에 대해서는 미국 국토안보부(HSI)에 체류 자격 취소를 요청했다. 한편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는 이날 금수원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구원파는 세월호 참사와 무관하다”며 “종교 탄압 중단을 촉구하며 공권력의 교회 진입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일부 신도들은 “순교도 불사하니 유혈 사태 각오하라” 등 거친 구호를 외치며 검찰 수사에 반발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정정 및 반론 보도문] 위 기사와 관련해 유병언 전 회장 측은 유 전 회장이 세월호의 선사인 청해진해운의 주식을 소유하지 않았기 때문에 회사의 실소유주가 아니라고 밝혀왔습니다.
  • 주택담보대출 한달 새 2조원 늘어

    주택담보대출 한달 새 2조원 늘어

    가계빚 증가세에 다시 속도가 붙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이 크게 늘었다. 가계빚 증가에 대한 우려와 부동산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교차한다. 한국은행이 8일 내놓은 ‘4월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가계대출(모기지론 양도분 포함) 잔액은 지난달 말 525조 1000억원으로 전달 말보다 2조원 늘었다. 3월 증가분(3000억원)의 약 7배다. 증가세를 주도한 것은 주택담보대출이다. 지난달 말 잔액이 374조 3000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1조 6000억원 늘었다. 3월 증가분(8000억원)의 곱절이다. 마땅히 돈 굴릴 데가 없는 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 경쟁에 다시 나선 데다 부동산 거래가 크게 늘어난 영향으로 보인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신고 기준)은 8400가구다. 3월(9500가구)보다는 줄었지만 1월(4900가구)보다는 두 배 가까이 많다. 올 들어 기지개를 켜던 부동산시장이 정부의 월세소득 과세 방침 등에 따라 다소 위축되는 모습이지만 추세적으로는 거래량이 빠르게 늘고 있다는 게 한은의 분석이다. 이대건 한은 금융시장팀 과장은 “지난해 4분기 취득세 인하 등 세제 혜택 영향으로 주택 거래가 한창 활발했을 때의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7700가구였다”며 “올 3~4월의 8000~9000가구는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마이너스통장 대출도 공무원 상여금 지급 등이 끝나면서 5000억원 증가세로 다시 돌아섰다. 김영식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우리나라 가계부채가 감내할 만한 수준이라는 인식이 있지만 취약 계층을 중심으로 잠재 위험이 있다”면서 “소득이 대기업에서 중소기업으로, 중소기업에서 가계로 원활하게 흘러가도록 해 가계의 상환능력을 끌어 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미현 기자 hyun@seoul.co.kr
  • “이런 땐…” 공무원 업무가이드북 나왔다

    “이런 땐…” 공무원 업무가이드북 나왔다

    “여러 행정기관을 조정하는 업무를 할 때 각 기관에서 특례 규정을 넣어달라는 요구가 많았습니다. 형평성 문제로 곤란했지만 결국 기관장으로부터 몇 개 기관에 특례를 허용하라는 지시를 받았죠. 그런데 마침 새로 부임한 국장이 특례를 허용하지 않는 방향으로 기관장을 설득했습니다. 상사의 지시라고 무조건 이행하는 게 아니라 소신 있게 문제를 해결하는 모습에 감명받았습니다.” “업무 추진 방향에 대해 국장과 과장의 의견이 서로 달랐습니다. 과장은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해 국장을 설득하지는 않고 담당 사무관에게만 무작정 자료를 만들어 다시 보고하라고 했습니다. 책임을 회피하는 모습에 실망했던 적이 있습니다.” 안전행정부는 22일 공무원들의 구체적이고 생생한 행동사례와 바람직한 행동 모델을 제시한 업무 가이드북 ‘그 사람과 일하고 싶다’를 발간했다. 공무원 업무 가이드북은 25개 중앙행정기관의 유능한 과장과 사무관 50여명을 인터뷰해 120여건의 사례를 수집했다. 바람직한 행동과 그렇지 않은 행동을 비교해 제시했다. 또 함께 일하고 싶은 상사와 동료의 유형에 대해 보고와 회의, 대민 관계, 회식 등 상황별로 정리했다. 발간 목적은 ‘정부를 좀 더 행복하고 생산적인 일터로 만드는 것’이다. 중요한 업무인 보고와 회의에서 “고시 출신이 이 정도밖에 안 돼?”, “이걸 보고서라고 만든 거야?”와 같은 감정적 표현은 절대 하지 말아야 할 행동으로 꼽혔다. 특히 상사는 직원과 같이 보고할 때 보고받는 상급자가 칭찬하면 그 자리에서 직원의 유능함과 노력을 언급하라고 조언했다. 공무원들은 회의 시간에 가장 괴로운 상사 유형으로 회의와 관련없는 내용을 떠드는 상사라고 했다. 한 공무원은 “모 과장은 일주일에 2~3차례 회의를 하면서 업무와 관련없는 조선후기 사회문제, 자신이 걸어온 길, 특히 지방의 명문 중·고교를 졸업했다는 자랑으로 1시간 이상을 허비했다. 직원들의 발언 기회를 봉쇄하는 것은 당연하고, 자기 자랑을 반복적으로 듣는 것이 참으로 고역이었다”라고 괴로움을 털어놨다. 가이드북은 ‘내부 회의는 전달 사항을 간결하게 전달한 뒤, 될 수 있는 대로 직원들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회의 시간을 길지 않게 하라’고 권유했다. 공무원들의 대외관계에서 중요한 것은 국회, 시민단체, 언론 등이다. 한 공무원은 “예전의 과장은 언론과는 멀리하는 게 상책이라며 출입기자의 취재를 무조건 꺼렸다. 연초에 우리 과 추진 정책에 대해 들어온 취재 요청을 거부했고, 결국 담당사무관이 부정적으로 소개된 기사를 바로잡느라 혼났다”라고 말했다. 회식 자리에 대해서는 ‘119원칙’이 제시됐다. ▲한 자리에서 ▲한 가지 술로 ▲아홉 시까지 회식을 마친다는 뜻이다. 한 공무원은 “119원칙은 회식의 취지를 충분히 살리면서 술을 좋아하지 않는 직원들을 배려할 수 있다”고 귀띔했다. 상사들은 함께 일하기 괴로운 직원들로 ‘기술적으로 안 된다’, ‘저의 소관이 아니다’ 등 안 된다고만 말하는 직원을 들었다. 가이드북은 또 늘 눈치를 보고 본인 인사에만 몰두하는 직원, 근무성적 평정과 성과상여금 평가 등에 집착하는 직원, 근무시간에 휴대전화 통화가 많고 찾으면 자리에 없는 직원 등이 조직에 피해를 준다고 밝혔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이런 땐…” 공무원 업무가이드북 나왔다

    “이런 땐…” 공무원 업무가이드북 나왔다

    “여러 행정기관을 조정하는 업무를 할 때 각 기관에서 특례 규정을 넣어달라는 요구가 많았습니다. 형평성 문제로 곤란했지만 결국 기관장으로부터 몇 개 기관에 특례를 허용하라는 지시를 받았죠. 그런데 마침 새로 부임한 국장이 특례를 허용하지 않는 방향으로 기관장을 설득했습니다. 상사의 지시라고 무조건 이행하는 게 아니라 소신 있게 문제를 해결하는 모습에 감명받았습니다.” “업무 추진 방향에 대해 국장과 과장의 의견이 서로 달랐습니다. 과장은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해 국장을 설득하지는 않고 담당 사무관에게만 무작정 자료를 만들어 다시 보고하라고 했습니다. 책임을 회피하는 모습에 실망했던 적이 있습니다.” 안전행정부는 22일 공무원들의 구체적이고 생생한 행동사례와 바람직한 행동 모델을 제시한 업무 가이드북 ‘그 사람과 일하고 싶다’를 발간했다. 공무원 업무 가이드북은 25개 중앙행정기관의 유능한 과장과 사무관 50여명을 인터뷰해 120여건의 사례를 수집했다. 바람직한 행동과 그렇지 않은 행동을 비교해 제시했다. 또 함께 일하고 싶은 상사와 동료의 유형에 대해 보고와 회의, 대민 관계, 회식 등 상황별로 정리했다. 발간 목적은 ‘정부를 좀 더 행복하고 생산적인 일터로 만드는 것’이다. 중요한 업무인 보고와 회의에서 “고시 출신이 이 정도밖에 안 돼?”, “이걸 보고서라고 만든 거야?”와 같은 감정적 표현은 절대 하지 말아야 할 행동으로 꼽혔다. 특히 상사는 직원과 같이 보고할 때 보고받는 상급자가 칭찬하면 그 자리에서 직원의 유능함과 노력을 언급하라고 조언했다. 공무원들은 회의 시간에 가장 괴로운 상사 유형으로 회의와 관련없는 내용을 떠드는 상사라고 했다. 한 공무원은 “모 과장은 일주일에 2~3차례 회의를 하면서 업무와 관련없는 조선후기 사회문제, 자신이 걸어온 길, 특히 지방의 명문 중·고교를 졸업했다는 자랑으로 1시간 이상을 허비했다. 직원들의 발언 기회를 봉쇄하는 것은 당연하고, 자기 자랑을 반복적으로 듣는 것이 참으로 고역이었다”라고 괴로움을 털어놨다. 가이드북은 ‘내부 회의는 전달 사항을 간결하게 전달한 뒤, 될 수 있는 대로 직원들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회의 시간을 길지 않게 하라’고 권유했다. 공무원들의 대외관계에서 중요한 것은 국회, 시민단체, 언론 등이다. 한 공무원은 “예전의 과장은 언론과는 멀리하는 게 상책이라며 출입기자의 취재를 무조건 꺼렸다. 연초에 우리 과 추진 정책에 대해 들어온 취재 요청을 거부했고, 결국 담당사무관이 부정적으로 소개된 기사를 바로잡느라 혼났다”라고 말했다. 회식 자리에 대해서는 ‘119원칙’이 제시됐다. ▲한 자리에서 ▲한 가지 술로 ▲아홉 시까지 회식을 마친다는 뜻이다. 한 공무원은 “119원칙은 회식의 취지를 충분히 살리면서 술을 좋아하지 않는 직원들을 배려할 수 있다”고 귀띔했다. 상사들은 함께 일하기 괴로운 직원들로 ‘기술적으로 안 된다’, ‘저의 소관이 아니다’ 등 안 된다고만 말하는 직원을 들었다. 가이드북은 또 늘 눈치를 보고 본인 인사에만 몰두하는 직원, 근무성적 평정과 성과상여금 평가 등에 집착하는 직원, 근무시간에 휴대전화 통화가 많고 찾으면 자리에 없는 직원 등이 조직에 피해를 준다고 밝혔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세계의 창] 살인적 인플레·공포 정치 반정부 시위 확산…美 압력 등 외교도 ‘암울’

    [세계의 창] 살인적 인플레·공포 정치 반정부 시위 확산…美 압력 등 외교도 ‘암울’

    “우리는 베네수엘라의 고통을 상징합니다.” 지난 17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 맨발의 학생들이 거리를 활보하며 외쳤다. 부활절(20일)을 맞아 예수의 ‘십자가 고난’을 상징하는 맨발로 행진하며 반정부 운동의 동력을 이어 가려는 것이었다. 그들은 남미의 사회주의 리더였던 ‘차베스의 아들’을 자처하는 니콜라스 마두로 현 대통령의 초상화도 불태웠다. 머리 위로는 경찰이 쏜 최루탄이 날아다녔다. 시위대는 “정부가 피해자를 테러분자로 만들어 신뢰성을 떨어뜨리려 하고 있다”며 “우리는 작지만, 우리는 여전히 거리에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우고 차베스(1954~2013) 전 대통령이 사망한 지 1년여, 베네수엘라는 여전히 혼돈에 빠져있다. 지난 2월 초 한 대학에서 여학생이 성폭행당한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로 촉발된 베네수엘라 소요 사태는 야권의 가세, 경기침체, 치안불안 등과 맞물려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됐다. 이후 마두로의 강한 진압으로 되레 불이 붙었다. 차베스는 14년의 재임 동안 때론 교활하게, 때론 카리스마 있게, 협박과 반대파 체포 등을 활용해 반정부 우파 세력을 무기력하게 만들었지만 후임자 마두로는 ‘공포 정치’를 고집했다. 인권단체와 피해자들은 대통령이 시위대를 억누르기 위해 방위군과 정보요원을 배치하고 무장 오토바이 부대와 장갑차까지 동원했다고 증언했다. 시위대는 끔찍한 고문도 심심찮게 벌어진다고 주장했다. 21세의 목수인 후안 마누엘 카라스코는 “시위 현장에서 근위병에게 붙잡혔는데 소총을 몸 안에 집어넣어 휘저었다”며 신체 곳곳에 난 상처를 공개했다. 그는 “소리를 지르면 그들이 나를 죽일 것이라고 생각해 비명조차 지르지 못했다”며 참상을 전했다. 불안한 사회만큼이나 경제지표도 우울하다. 신용평가사 피치는 지난달 베네수엘라의 국가신용등급을 당초 ‘B+’에서 ‘B’로 한 단계 강등한다고 밝혔다. 피치는 올해 베네수엘라 경제가 마이너스(-) 1%의 성장률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베네수엘라 중앙은행에 따르면 최저임금은 월 63달러로 남미 국가 중 가장 낮다. 지난 3월 기준으로 인플레이션은 57.3%다. 외교 상황도 암울하다. 미국에선 오바마 행정부가 마두로 정권을 강력하게 제재해야 한다는 강경론이 나오고 있다. 빌 넬슨 민주당 상원의원과 공화당의 마코 루비오 상원의원도 현재의 위기 상황을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들은 언론 자유를 저해하는 관리들을 표적으로 하는 제재안을 제출하는 등 마두로 정권의 탄압에 대한 압력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베네수엘라의 혼란이 가중된 것은 경제뿐 아니라 마두로 정권의 강한 통제 탓이라는 지적도 많다. 미국 온라인 매체 팬암 포스트가 라틴 아메리카 공공정책 분석가인 후안 카를로스 이달고의 말을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베네수엘라에서 기업은 최대 30%까지만 이윤을 남길 수 있고, 위반 시 최대 14년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 투기 방지와 가격 통제 차원이다. 인터넷 구매도 300달러를 넘지 못한다. 크리스마스를 앞둔 11월엔 모든 기업이 근로자에게 상여금을 줘야 한다. 환율은 철저히 통제됐고, 해고도 함부로 하지 못한다. 차베스가 걸었던 포퓰리즘 공식을 마두로가 그대로 답습한 까닭이다. 야당 지도자들도 줄줄이 축출됐다. 정부를 비난했다는 이유로 의원직을 박탈당한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와 반정부 시위 주도 혐의로 체포된 야당 대표 레오폴도 로페스가 대표적이다. 이달고는 “엄격한 가격 통제와 기업의 투자를 막은 결과 음식과 약이 대폭 부족해졌다”며 “강력한 제재와 탄압이 화를 불렀다”고 마두로 정권의 실정을 분석했다. 쿠바에 대한 반감 때문에 시위가 커졌다는 분석도 있다. 쿠바 정부와 라울 카스트로 대통령이 ‘오일’을 대가로 마두로 정권의 광범위한 단속을 도왔다는 것이다. 쿠바는 하루 11만 5000배럴의 원유를 베네수엘라로부터 원조받는다. 이를 거래 삼아 쿠바가 베네수엘라의 군대 의사 결정에 관여하고 있다는 것이다. 쿠바에 의해 침략당하고 있다는 사실은 양국 비평가들 사이에서도 제기된다고 뉴욕타임스는 보도했다. 그러나 결론적으로 올 2월 이후 40여명의 사망자를 낸 반정부 시위는 실패로 돌아갔다고 로이터는 지적했다. 경찰과 군대가 그의 뒤에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마두로는 미국과 국제 미디어가 시위를 조장한다고 주장한다. 시위가 줄어들고 있는데도 외부에서 과대 포장한 뉴스를 전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여전히 국민들은 굶주리고, 거리는 공포에 차 있다. 비평가들은 14년의 독재 통치 동안 민주적 자유가 후퇴함과 동시에 라틴 아메리카에서 가장 부유했던 베네수엘라의 경제 역시 퇴보했다고 평가했다. 그나마 유일한 희망은 정부와 야권이 두 달째 계속되는 반정부 시위를 끝내기 위해 지난 15일 두 번째로 머리를 맞댄 것이다. 루이스 알베르토 피게이레도 브라질 외교장관은 “정부와 야권의 대화가 진전을 이루고 있다”면서 “양측이 반정부 시위 사태 진상조사위원회 설치와 대법원 및 선거법원 판사 교체 등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합의 이행을 위한 회의는 이르면 이달 말쯤 열릴 예정이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