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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저임금에 상여금·복리수당 포함해야”

    “고임금자도 영향 받는 건 문제” 근로시간 단축은 단계적 시행 재계가 최저임금에 상여금과 복리후생수당 등이 포함돼야 하며, 근로시간 단축은 입법을 통해 단계적으로 시행해야 한다고 국회에 건의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5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업인 45명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열고 최저임금과 근로시간 단축, 통상임금 등 3대 노동 현안에 대한 재계의 입장을 정리하고 이를 홍영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에게 전달했다. 기업인들은 최저임금 인상과 관련해서는 “최저임금으로 인정받는 임금 항목이 제한돼 고임금 근로자까지 최저임금에 영향을 받는 것은 문제”라며 “최저임금이라는 제도 취지에 맞게 상여금, 복리후생수당 등이 포함되도록 산입 범위를 합리화해 달라”고 제안했다. 근로시간 단축에 대해서는 “방향은 옳지만 행정해석 폐기로 근로시간이 즉시 단축되면 산업 현장의 혼란이 상당할 것”이라며 “입법을 통해 기업 규모별로 근로시간을 단계적으로 줄여 나가게 해 달라”고 요청했다. 통상임금에 대해서는 “통상임금 소송에 대한 신의칙 인정 등이 법원 판결마다 달라 산업 현장에서 혼란이 계속되고 있다”며 “통상임금의 개념과 산입 범위를 명확히 하는 근로기준법 개정안이 조속히 입법되도록 힘써 달라”고 했다. 홍 위원장은 “고용노동 정책의 핵심 과제는 고용 안정과 소득주도 성장”이라며 “이를 위해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 비정규직 문제 해결 등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근로시간 단축 문제는 환경노동위원회의 최대 쟁점 사항”이라며 “입법을 통해 부작용을 줄일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비정규직 문제와 관련해서는 “공공부문부터 정규직 고용 원칙을 우선 적용하고 ‘동일가치노동 동일임금’이 실현될 수 있도록 입법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9급 공무원 30년 근속 비용 ‘18억 8382만원 vs 24억원’

    9급 공무원 30년 근속 비용 ‘18억 8382만원 vs 24억원’

    일반행정직 9급 신입 공무원 1명이 30년간 근무했을 때 최소 24억원이 든다는 주장이 나왔다. 매년 3만 4800명씩 5년간 17만 4000명의 공무원을 9급으로 채용한다는 정부 계획을 감안하면 30년 동안 총 419조원이 넘는 세금이 필요한 셈이다.한국납세자연맹은 9급 신규 공무원이 평균 승진 연수에 따라 6급까지 30년간 재직했을 때 연평균 8032만원이 필요하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국회 예산정책처가 지난 7월 내놓은 ‘신규 공무원 채용에 따른 비용’ 보고서 결과인 6279만원보다 1753만원이 많다. 예산처는 30년 근속의 경우 공무원 1명당 18억 8382만원이 들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증원 예상인원인 17만 4000명이 30년간 재직한다고 했을 때 필요한 비용이 예산처는 327조 7847억원으로 납세자연맹(419조 2815억원)과 90조 4968억원 차이가 난다. 이 같은 차이는 산정 방식이 달라서다. 기본소득이라 할 수 있는 기준소득월액의 경우 납세자연맹은 2017년 공무원연금공단의 일반직 공무원 연차별 기준소득월액을 적용한 반면 예산처는 2000년 이후 공무원 평균 보수상승률(3.73%)을 적용했다. 납세자연맹은 기본소득 외에 각종 부대비용도 포함했다. 사무용품 및 업무 추진에 따른 경비 등 기본경비가 연 870만원, 국가부담 공무원연금보험료와 건강보험료 등이 연 614만원이며 복지 포인트 등 비과세 급여 연 104만원, 퇴직수당 연 234만원, 공무원연금 적자보전분과 유족연금부담분이 연 939만원으로 이를 평균 기준소득월액인 5271만원에 더하면 총 8032만원이 된다. 예산처는 이 가운데 공적연금보험료, 건강보험료, 장기요양보험료만 포함해 산정했다. 김선택 납세자연맹 회장은 “공무원이 받는 월급뿐만 아니라 실제 공무원 채용으로 발생하는 비용을 모두 추가해 공무원 1명당 국민 세금이 얼마나 들어가는지를 계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직급별로 실제 받는 임금을 추산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초과근무수당이나 성과상여금, 연가보상비 등 개인별로 받는 금액이 달라 집계가 어렵다는 것이다. 현재까지 일자리위원회를 비롯해 기획재정부, 고용노동부 등도 추가 채용에 따른 30년치 비용 추계 결과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짝수 달·명절 상여금…대법 “통상임금 제외”

    짝수 달이나 설·추석 등 명절에만 나오는 상여금은 통상임금에서 제외된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이는 특정 시점에 재직 중인 노동자에게만 지급되는 상여금으로, 고정적인 임금이 아니라는 이유에서다. 대법원 3부(주심 김창석 대법관)는 김모씨가 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해 달라며 회사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원고 일부승소를 선고한 원심을 깨고 서울남부지법 합의부에 되돌려 보냈다고 15일 밝혔다. 재판부는 “특정 시점에 재직하는 사람에게, 그간 어떤 일을 했는지 묻지 않고 주는 임금은 이른바 ‘소정근로’(노사합의에 따라 정해진 시간에 근로자가 하기로 정한 일)의 대가라고 보기 어렵다”면서 “짝수 달과 명절 등 지급기준일에 재직하는 자에게 주는 상여금은 통상임금에서 요구되는 고정성이 결여된 것”이라고 봤다. 김씨는 회사가 2012년 단체협약에 따라 매년 짝수 달과 추석, 설 명절에 주는 상여금을 통상임금 산정에서 제외하자 소송을 냈다. 1, 2심은 짝수 달 및 명절 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해 재산정하고, 회사 측에 5355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하지만 대법원은 이를 다시 판단하라며 2심으로 돌려보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KAI 5000억 분식’ 하성용 前대표 구속기소

    검찰이 하성용 전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대표를 5000억원이 넘는 분식회계를 주도한 혐의 등으로 기소했다. 또 비리 관련 본부장급 임원 3명 등 KAI 전·현직 경영진 9명도 재판에 넘겼다. 2015년 2월 감사원이 검찰에 자료를 이첩한 지 2년 8개월 만이다. 수사 초기 KAI 경영비리를 넘어 정·관계 로비로 검찰의 칼끝이 향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었지만 종착지는 하 전 대표가 되는 모양새다.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부장 이용일)는 11일 중간수사 결과 발표를 통해 하 전 대표를 주식회사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과 자본시장법 위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사기, 뇌물공여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하 전 대표는 2013년부터 올 1분기까지 선급금 과다 지급 등의 방식으로 매출(5358억원)과 당기순이익(465억원)을 조작한 혐의(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법 위반 등)를 받고 있다. 또 KAI가 분식 재무제표를 이용해 금융권 대출 6514억원을 받고 회사채 6000억원, 기업어음 1조 9400억원어치를 발행했다. 하 전 대표 등은 이런 분식회계를 통한 업무성과를 바탕으로 상여금 73억원도 받았다. 하 전 대표는 20여억원을 횡령하기도 했다. 그는 2007~2008년 KAI의 외화 자산을 팔며 환율조작으로 10억 4100만원을, 2006~2015년 ‘카드 깡’과 ‘상품권 깡’으로 노사활성화비 예산 중 4억 6000만원을 횡령한 것으로 파악됐다. 2013년 국세청이 이 같은 횡령액에 대해 5억원의 소득세를 부과하자 회삿돈으로 대납했다. 또 2013~2016년 KAI가 공채 지원자의 서류를 조작하는 등의 방식으로 15명을 부정 채용하는 일에도 관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주요 협력사인 Y사 대표에게 수리온 헬기 부품 등을 납품하는 T사를 설립하게 하고 이 회사 지분 5억원(액면가)어치를 차명 보유한 혐의(배임수재 등)도 받는다. 검찰은 하 전 대표 외에도 심모 재경본부장 등 전·현직 경영진 6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부정 채용 의혹과 관련해 사천시 국장급 간부 박모씨를 뇌물수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하지만 야당 의원의 동생인 모 방송사 간부와 전 공군참모총장 등 나머지 청탁자들은 뇌물수수로 처벌되는 공무원 신분이 아니어서 기소 대상에서 제외됐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30년 된 ‘최저임금제’ 연내 개편…업종별 차등·생계비 기준 바뀔까

    30년 된 ‘최저임금제’ 연내 개편…업종별 차등·생계비 기준 바뀔까

    경영계 “상여금 포함 산정해야” 노동계 “4인가구 생계비 도입을”1987년 시작돼 올해로 시행 30년을 맞은 최저임금 제도가 연말까지 일부 개편된다. 최저임금위원회는 경영계와 노동계가 제시한 6가지 제도 개선 과제를 논의하기 위해 전문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고 10일 밝혔다. 최저임금위는 지난 8~9월 두 차례에 걸쳐 운영위원회를 열고 논의 과제 및 일정을 확정했다. 이어 과제별로 노·사·공익위원이 1명씩 전문가를 추천해 18명의 전문가 TF를 구성했다. TF가 논의할 세부 과제는 경영계가 제시한 최저임금 산입범위 개선, 업종·지역별 차등적용, 최저임금 결정구조 개편, 노동계가 제시한 가구생계비 계측·반영 방법, 최저임금 인상이 소득분배 개선과 저임금 해소에 미치는 영향, 최저임금 준수율 제고 등이다. 현재 최저임금에는 기본급·직무수당·직책수당 등 매달 한 번 이상 정기적·일률적으로 지급되는 임금만 들어간다. 상여금을 비롯해 연장·야간·휴일 근로수당 등은 최저임금에 포함되지 않는다. 경영계는 “정기적으로 지급되는 상여금이 최저임금에 산입되지 않아 기업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며 산입범위 개편을 주장해왔다. 특히 내년도 최저임금이 올해(6470원)에 비해 16.4% 오른 7530원으로 결정된 이후 기업 부담이 가중되면서 관련 논의와 주장이 활발히 제기됐다. 또 경영난에 처한 업종이나 지역별 물가 차이 등을 감안해 “지역별·업종별로 최저임금을 차등 적용해야 한다”는 경영계 주장에 대해서도 전문가 TF에서 면밀하게 검토한다. 현재 최저임금은 지역별·업종별로 같게 적용된다. 최저임금 산출에 참고하는 생계비를 어떤 항목으로 할지와 실제 최저임금 인상이 저임금 해소 등에 미치는 영향도 TF 검토 대상이다. 노동계는 “현재 최저임금은 생계비 수준에 턱없이 부족하다”며 현행 최저임금 산정시 참고하는 ‘미혼 단신노동자의 생계비’(결혼하지 않은 근로자가 혼자 살 때 필요한 생계비)가 아닌 중위소득, 4인가구 생계비 등을 기준으로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다만 내년도 최저임금(157만 3770원·월급 기준)은 2016년 ‘비혼 단신 노동자 실태생계비’(175만 2898원)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최저임금 인상이 소득분배 개선 및 저임금 해소에 미치는 영향도 함께 분석할 방침이다. 어수봉 최저임금위원회 위원장은 “전문가 중심으로 대안을 모색하기로 한 것은 최저임금 시행 30년을 맞아 이번에는 정말 제도개선을 해야 한다는 노사의 공감대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대고 논의하면 합리적이고 균형 잡힌 대안 마련이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최저임금위는 이달까지 제도개선 방안을 도출하고 세미나 등을 거쳐 12월까지 논의 결과를 정부에 제출할 예정이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기본급 1% 상생기금 만든 SK처럼… 이젠 노동자도 역할해야”

    “기본급 1% 상생기금 만든 SK처럼… 이젠 노동자도 역할해야”

    “이젠 노동자가 역할을 할 때다. 대기업 노조가 양보가 아닌 역할을 해야 한다. 노사정이 3분의1씩 사회적 비용을 담당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문성현(65)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 위원장은 28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서울신문 주최로 열린 광화문라운지에서 이렇게 강조했다. 문 위원장은 “싸움으로 노동 문제를 해결하는 시대는 지나갔다”며 “최저임금 1만원부터 노사정이 역할을 해 앞으로 다가올 구조조정 시대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 위원장은 “우리 청년이 어디서 무슨 일을 하든 시급 만원 정도를 받으면서 열심히 일할 수 있는 나라가 됐으면 하는 것이 소박한 소망”이라며 “어떻게 하면 시급 만원을 줄 수 있는 경제를 만들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최저임금은 노동이 아닌 경제 문제”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정부가 재정, 공정거래, 근로소득세액공제(EITC) 등 사회적 안전망에서 할 수 있는 것을 하고 노사도 각각의 역할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는 “문제의 핵심은 과연 노조가 3분의1의 역할을 할 수 있는가”라고 지적했다. 문 위원장은 모범적 사례로 SK이노베이션의 임단협 사례를 들었다. SK이노베이션 노사는 지난 11일 임금인상률을 전년도 소비자물가 상승률로 하기로 결정했다. 또 직원들이 기본급의 1%를 내고 회사도 같은 금액을 출연하는 방식으로 사회적 상생을 위한 기금을 만들어 원·하청 상생과 그룹 내 비정규직 문제 해결 등에 쓰기로 했다. 보건의료노조가 임금 인상분의 상당 부분을, 공공기관 노조가 성과상여금 폐지로 인해 돌려받게 될 금액을 비정규직의 정규직화에 쓰기로 했다고 문 위원장은 전했다. 그는 “최저임금부터 정부가 마중물을 하고 노사가 되는 방향으로 하면 (최저임금 만원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며 “최저임금에서 시작해서 경제가 어려울 때 노사가 이를 인정하고 각자가 역할을 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노사 양쪽이 상대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고도 지적했다. 외환위기 당시 정리해고법 도입 등 사회적 대타협 이후 노동자 측에서는 사용자 측으로 ‘기울어진 운동장’으로 느낀다고 전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근로기준법 개정,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기아차 상여금의 통상임금 판정 등 입법·사법·행정이 사업하는 입장에서는 만만치 않은 여건을 만들고 있다고 평가했다. 문 위원장은 “1997년 사회적 대타협 이후 나타난 시행착오를 종합해서 4.0시대(4차 산업혁명시대)에 맞춰 새로운 협약이 나와야 한다”며 “이번에는 정부 주도가 아닌 노사가 주체가 돼 풀고 안 되는 걸 정부에 심부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위원장은 “오랜 노동운동 기간 동안 투쟁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것을 실제 경험으로 뼈저리게 느꼈고 노동계 주류도 안 싸우고 풀어나가는 방법을 고민하는 쪽으로 변하고 있다”며 타결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서울대 상대 출신인 문 위원장은 1980년 방위사업체인 동양기계(현 S&T중공업)에 들어가면서 노동운동을 시작했다. 그는 “자동차와 조선업 분야에서 거대한 구조조정이 예상되는데 사회적 비용을 어떻게 할지 고민해야 한다”는 화두를 던졌다. 그는 “경제가 어렵다는 것을 노사가 인정해 일부 노동자가 싸우지 않고도 회사를 나갈 수 있어야 하고 ‘해고는 살인’이라는 말이 더이상 통하지 않는 사회구조가 갖춰져야 한다”며 “여기까지 10년 걸릴지, 50년 걸릴지 모르지만 이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는 11월 13일은 전태일 열사 47주기다. 문 위원장은 이날 민주노총 주도로 열릴 추도식에 갈 예정이다. 가서 “오늘날 이 시대의 전태일은 누구냐”고 물어볼 생각이다. 문 위원장은 “대기업에 정규직이고 노조가 있으면 ‘신의 직장’”이라며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임금이 100대60,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임금이 100대50인 상황에서 최저임금을 어떻게 만원을 할 것인가에 대해 지혜를 모으는 데서부터 노동자의 사회적 역할을 시작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단독] [커버스토리] 종교인 30만원 vs 근로자 64만원…공제 더하고 사례비 뺀 ‘반쪽 과세’

    [단독] [커버스토리] 종교인 30만원 vs 근로자 64만원…공제 더하고 사례비 뺀 ‘반쪽 과세’

    기타 소득 신고… 인적공제는 해당 생활비·목회비 등 정기적 수입 과세 정부가 내놓은 종교인 과세 기준안 초안을 보면 종교인들의 반발을 최소한으로 하기 위해 애쓴 흔적이 역력하다. 바꿔 이야기하면 최대한 세금을 덜 걷기 위한 구조로 만들었다.종교인과 근로자가 똑같이 연소득이 2400만원이라고 가정할 때, 국세청 홈택스의 세금 계산기에 넣어 보면 기타소득으로 신고한 종교인은 우선 1800만원(2000만원까지 80%, 초과분은 50%)을 필요경비로 인정받아 소득공제를 받는다. 반면 근로자는 근로소득 공제 885만원(500만원까지 70%, 1500만원까지 40%, 초과분은 15%)을 받는다. 기타소득으로 신고하지만 종교인도 인적공제 대상이다. 종교인 본인과 배우자, 미성년 자녀까지 합해 450만원의 인적공제를 받는다. 소득공제만 받는다고 하면 과세표준은 150만원이고, 세율 20% 적용을 받아 납부해야 할 세금은 30만원이다. 같은 조건의 근로자도 450만원의 인적공제를 받아 과표는 1065만원이 된다. 여기에 세율 6%를 적용받아 내야 할 세금은 63만 9000원이다. 같은 돈을 벌어도 2배 넘게 차이가 나는 것이다. 물론 종교인이나 근로자 모두 이 정도 과세액은 세액공제를 통해 충분히 털어낼 수 있다. 문제는 근로자라면 당연히 내야 할 과세 대상이 종교인에게는 비과세라는 점이다. 대표적으로 근로자의 외부 강의는 종합소득세 신고 대상이지만 종교인에게는 아니다. 대형교회 목사들 상당수가 소속 교단 신학교의 겸임교수로 있다. 또 다른 교회에서 부흥회를 한다거나 신도가 입원한 병원이나 개업한 가게의 심방(방문)에 대한 사례, 결혼식 주례에 대한 사례도 비과세다. 기획재정부가 마련한 과세 기준안 초안에 따르면 이런 소득은 모두 ‘정기적으로 받는 일정액’이 아니기 때문이다. 사례비, 상여금, 격려금 혹은 공과금·사택공과금·건강관리비·의료비·목회활동비·사역지원금·연구비·수양비·도서비 등 이름이나 취지는 상관없다. 정기적으로 일정액을 받으면 신고를 해야 한다. 물론 신고하지 않아도 검증할 방법은 없다. 사택 지원 역시 정기적으로 주거비를 지원받으면 과세 대상이지만 종교단체가 직접 소유하거나 임차해 제공하는 형태라면 비과세다. 목회 활동비·사역 지원비·접대비 등은 실제 지출한 비용이 개인이 아니라 종교단체에 귀속된다는 것을 증명만 하면 과세 대상에서 제외해 준다. 자기 소유 차량을 이용하는 종교인이 유지비를 지원받는다면 20만원 이하까지는 비과세다. 물론 20만원이 넘으면 세금을 물린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기아차 “25일부로 잔업 전면 중단·특근 최소화 방침”

    기아차 “25일부로 잔업 전면 중단·특근 최소화 방침”

    기아자동차는 21일 “25일부로 잔업을 전면 중단하고 특근도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을 노조에 통보했다고 밝혔다.일단 기아차는 공식적으로 ‘근로자 건강’, ‘장시간 근로 해소’,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여파 생산량 조정’ 등의 배경을 앞세웠지만, 이보다는 지난달 31일 기아차의 정기상여금과 중식비를 통상임금으로 인정한 1심 선고의 영향이 근무 체계 변경의 결정적 배경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각종 수당의 기준이 되는 통상임금이 늘어나면서 사측으로서는 부담을 그나마 줄이려면 아예 수당이 지급되는 작업 자체를 축소하는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기아차는 2013년에 기존 ‘10+10시간 주야 2교대’의 심야 근로를 크게 줄여 ‘8+9시간 주간 연속 2교대제’로 근무형태를 바꾼 뒤, 2017년부터 30분 잔업을 포함한 ‘8+8시간 근무제’를 운영해 왔다. 9월 25일부로 잔업이 없어지고 특근도 줄면 심야 근로 축소 등으로 근로자 건강과 삶의 질이 개선된다는 게 기아차의 설명이다. 없어지는 잔업시간은 1조 10분, 2조 20분 등 모두 30분이다. 이에 따라 근무시간은 광주공장 기준으로 기존 ▲1조 오전 7시~오후 3시 30분 ▲2조 오후 3시 50분~밤 0시 50분)에서 ▲1조 오전 7시~오후 3시 40분 ▲2조 오후 3시 50분~밤 0시 30분으로 바뀐다. 2조가 일을 마치는 시각이 밤 12시 50분에서 12시 30분으로 조정되면서 심야 근로시간이 20분 단축되는 셈이다. 기아차는 이번 근무체계 변화가 정부 정책에도 부응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근로시간 단축과 장시간 근로 해소는 세계적 추세로,현 정부도 시급히 해결해야 할 주요과제로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도장 공장 배합실, 소방안전, 폐수 처리, 안전 순찰 등 관련 필수근무자, 감시감독 근무자, 일부 생산 특근이 과도하게 발생하는 공정 근로자의 업무에 대해서는 신규 채용, 직무 개선, 순환근무제 도입 등으로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고정적 목사 생활비 과세 대상…주례사례금·강의료 등은 제외

    목회활동비 등 지출 증명땐 비과세 4만6000명 적용·세수 100억 예상 내년 1월 종교인 과세가 시행되면 목사가 매달 고정적으로 교회에서 받는 생활비는 세금을 내야 한다. 반면 주례를 서주고 받는 사례금은 세금을 안 내도 된다. 정부는 이런 내용의 종교인 과세 세부 기준안 초안을 마련해 각 종교 교단에 전달했다. 기획재정부는 종교계 의견 수렴 등을 거쳐 다음달 중 최종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18일 기재부 초안에 따르면 명칭이나 취지에 상관없이 종교인에게 매달 또는 정기적으로 일정 액수를 지급하는 돈은 과세 대상에 들어간다. 생활비·사례비·상여금·격려금뿐 아니라 공과금·사택공과금·건강관리비·의료비·목회활동비·사역지원금·연구비·수양비·도서비 등도 정기적으로 일정액을 지급받는다면 과세 대상이 되는 셈이다. 단 목회활동비·사역지원비·접대비 등 실제 지출한 비용에 관련한 정산을 증명하면 과세 대상에서 제외한다. 신자 가정 방문 등 심방 사례비, 결혼식 주례비, 학교 강의료 등 종교인이 신도들한테 받은 사례비는 과세 대상에서 제외할 계획이다. 사택 지원은 종교단체가 직접 소유하거나 임차해 제공하면 비과세, 현금으로 주거비를 지원하면 과세 대상이 된다. 자기 소유 차량을 이용하는 종교인이 유지비를 지원받는다면 20만원 이하는 비과세, 20만원 초과는 과세대상이다. 정부는 종교인 소득에 근로소득세와 같은 세율(6~40%)을 적용하되 ‘기타소득’으로 분류해 필요경비를 공제해 줄 방침이다. 이렇게 되면 연소득 2000만원 이하 구간은 소득의 80%를 자동으로 필요경비로 공제한다. 2000만∼4000만원 이하 구간에서는 1600만원(2000만원 이하 구간)에 더해 2000만원 초과분의 50%(최대 2600만원)를 공제한다. 4000만∼6000만원 구간은 최대 3200만원, 6000만원 초과 구간은 3200만원에 더해 6000만원 초과분의 20%를 공제한다. 연말 정산에서는 인적공제·의료비 등 세액공제도 신청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기재부는 23만명에 이르는 전체 종교인 가운데 내년부터 세금을 한 푼이라도 내는 종교인을 4만 6000여명가량으로 예상한다. 게다가 ‘저소득층’에 속하는 종교인이 적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종교인 과세로 인한 추가 세수는 100억원 남짓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천주교와 대한성공회가 각각 1994년과 2012년부터 교단 차원에서 납세를 하고 있고, 여의도순복음교회와 일부 침례교회 등도 소득세를 내고 있다. 기재부 관계자는 “각 종교단체의 의견을 받아 넣을 건 넣고 뺄 건 빼 다음달 중 안내책자로 (교단에) 배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직장인 추석경비, 작년보다 1.2배 올라 50만원 육박 ‘상여금은?’

    직장인 추석경비, 작년보다 1.2배 올라 50만원 육박 ‘상여금은?’

    직장인들의 올 추석경비가 지난해보다 증가할 전망이다.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최근 직장인 1,349명을 대상으로 추석 상여금과 예상 경비를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지난해 40만3천원보다 약 1.2배가 증가한 48만4천원을 올 추석 경비로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기혼 직장인의 경비 증가가 두드러졌다. 기혼 직장인의 추석 예상경비는 작년 42만 9천원보다 1.5배가 높은 64만1천원으로 조사됐다. 반면 미혼 직장인의 추석 예상경비는 작년 36만원보다 2만 2천원이 높은 38만2천원을 쓸 것으로 예상했다. 잡코리아 변지성 팀장은 “최대 열흘에 이르는 전례 없이 긴 황금연휴로 인해 여행 등 여가를 계획할 수 있는 점 등이 반영된 탓”이라고 분석했다. 직장인들은 추석 경비 중 가장 부담스러운 항목(복수응답)으로 △부모님 및 친지용돈(64.1%)을 꼽았다. 이어 △부모님 및 친지 선물(39.3%)과 △귀성 교통비(25.3%), △차례 상차림 비용(18.0%), △여행 및 여가비용(16.2%), △추석빔 등 품위 유지비용(6.7%) 등도 부담스러운 지출항목으로 꼽혔다.예상하는 전체 추석경비는 증가했지만, 부모님께 드리는 용돈액수에는 변함이 없었다. 올 한가위에 직장인들이 부모님께 드리려는 용돈은 평균 21.7만원으로 지난해 21.2만원과 비교해 5천원 늘어난 수준이었다. 특히 미혼 직장인은 작년 19.5만원보다 약 2만 6천원이 증가한 22.1만원으로 조사된 반면, 기혼 직장인들의 평균은 이보다 낮은 21.3만원으로 지난해보다 오히려 9천원이 감소했다. 한편 직장인들에게 올 추석에 상여금이 지급되는지 물은 결과 33.6%의 직장인만 ‘그렇다’고 답했다. 보다 많은 46.7%의 직장인은 ‘상여금 대신 추석 선물이 지급된다’고 밝혔으며 ‘아무것도 지급되지 않는다’는 응답도 19.7%로 나타났다. 재직 중인 기업의 형태에 따라 대기업은 48.1%가 추석 상여금이 지급된다고 답한 반면, 중소기업은 30.4%에 그쳤다. 직장인들이 예상하는 올 추석 상여금은 평균 64만6천원으로 조사됐다. 근무 기업형태별로 대기업은 평균 109.6만원으로 조사됐으며, 중소기업은 이의 절반 수준인 50.6만원으로 나타났다. 예상되는 상여금이 만족스러운 수준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직장인 54.1%가 ‘상여금보다 지출액이 더 크다’며 ‘부족하다’고 답했다. 반면 ‘명절비용을 지출하고도 남을 것’이라는 응답은 11.9%에 그쳤으며, 34.0%의 직장인은 ‘상여금에 맞춰 지출할 것’이라 밝히기도 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사설] 기간제 교사 희망고문한 정부, 어떻게 할 텐가

    교육 현장의 심각한 갈등과 혼란을 불러온 기간제 교사의 정규직 전환에 대해 교육부가 불가 판정을 내렸다. 정규직 전환 심의위원회를 통해 기간제 교사와 영어회화 전문강사, 초등 스포츠 강사 등 7개 직종의 정규직 전환을 논의해 온 교육부는 어제 유치원 돌봄교실 강사와 유치원 방과후 과정 강사 등 2개 직종만 무기 계약직으로 전환하는 내용의 시·도 교육청 공통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기간제 교사와 강사는 지난 7월 정부의 공공부문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에서 제외됐으나 예외적으로 교육부와 교육청이 심의위를 구성해 전환 여부를 결정하도록 하면서 찬반 집단 간 갈등이 극에 달했다. 기간제 교사는 4만 7000여명(사립 1만 5000여명)으로 전체 교원의 10%에 이른다. 강사는 영어회화 전문강사 3200여명을 포함해 총 8300여명이다. 이 가운데 유치원 강사 2개 직종 1000여명만 무기계약직 전환 대상자가 됐다. 심의위는 기간제 교사에 대해선 “청년 선호 일자리인 정규 교사 채용에서 사회적 형평성 논란을 고려했다”고 설명했고, 강사의 경우는 “교원 양성 선발체제 예외를 인정하게 돼 교육 현장의 안정성을 저해할 수 있다”는 이유를 댔다. 교육분야 정규직 전환 논의가 시작됐을 때부터 제기됐던 임용 과정 등 직종의 특수성을 인정해야 한다는 취지다. 이럴 거면 심의위 논의를 왜 했나 싶다. 심의위가 가동된 40여일 동안 일괄 정규직화를 요구하는 기간제 교사, 강사 단체와 이를 반대하는 한국교총, 전교조, 임용고시 준비생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와 목청을 높였다. 상생의 가치를 가르쳐야 할 교단은 둘로 쪼개졌다. 그런데도 이해관계자 사이에 첨예한 갈등이 뻔히 예상되는 상황에서 앞뒤 안 가리고 선심 쓰듯 정규직 전환 선물 보따리부터 안겨 기간제 교사를 희망고문하고, 불필요한 사회 갈등을 방치한 책임을 지겠다는 이는 아무도 없다. 교육 수장인 김상곤 부총리는 아예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기간제 교사와 강사는 교육 당국의 편의적 정책에 따라 지난 10여년간 양산돼 왔다. 정규직 교사와 동일한 업무와 책임을 요구받으면서도 고용 불안과 불합리한 대우를 받는 이들의 고통을 정부가 외면해선 안 되는 이유다. 교육부는 성과상여금과 맞춤형 복지비 등 기간제 교사의 처우 개선과 방학 기간을 채용 기간에서 제외하는 ‘쪼개기 계약’ 같은 불공정 고용 관행을 바꾸겠다고 약속했다. 말로만 그쳐선 안 될 일이다.
  • 임용고시 벽에… 공약보다 ‘공정성’ 지켰다

    임용고시 벽에… 공약보다 ‘공정성’ 지켰다

    임용체계 보호·교원 형평성 고려… 상여금·복지비 등 처우개선 주력 교육부가 기간제 교사를 정규직 전환 대상에서 제외하면서 들었던 가장 큰 이유는 ‘형평성’이다. 교원임용시험을 거치지 않고 채용된 이들을 정규직 교원으로 받아들이면 지금의 교원선발·임용 체계 전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것이다. 40일 이상 정규직 전환심의위원회(심의위)를 열어 놓고도 2개 강사 직종 1000여명과 학교회계직원 1만 2000여명만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하겠다고 결론 내리면서 기간제 교사·강사들과 현직 교사들의 관계만 더 벌려 놓았다는 지적이 나온다.교육부가 학교 비정규직을 그대로 인정하면서 문재인 정부가 내걸었던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 선언도 구호로 그치게 됐다. 다만 교육부가 이들에 대한 처우 개선을 이날 강조하면서, 앞으로 논의도 주로 여기에 맞춰질 것으로 전망된다. 신익현 교육부 지방교육지원국장은 1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심의위 결과를 발표하면서 “공정성의 원칙을 지켜야 한다는 이유로 정규직 전환이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임용시험을 통해 정규직 교원을 선발한다는 원칙이 무너진다면 사회적 논란이 불가피하다는 뜻이다. 무기계약직 전환을 주장했던 7개 직종 학교 강사 8300여명 가운데 유치원 돌봄교실 강사와 유치원 방과후과정 강사 1000여명만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하고, 나머지는 비정규직으로 남겨둔 이유도 비슷하다. 이들을 무기계약직으로 인정해 주면 현재의 교원 체계의 예외를 인정하는 꼴이 된다는 논리다. 다만 정규 교원과 기간제 교원 간 불합리한 차별이 없도록 성과상여금·맞춤형 복지비 등 처우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방학은 채용 기간에서 제외하는 이른바 ‘쪼개기 계약’(분리계약) 등 불합리한 고용 관행도 개선할 계획이다. 영어회화 전문강사에 대해서는 맞춤형 복지비 지급(연 40만원), 초등 스포츠강사들에 대해서도 학교회계직원에 준하는 처우 개선을 약속했다. 기간제 교사·강사는 이번 결정에 대해 정부가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에 대한 의지가 없다고 비난했다. 박혜성 전국기간제교사연합회 대표는 “10년 동안 교사로, 담임으로 일했던 기간제 교사를 저버리는 일이자, 문재인 정부가 비정규직 해소에 대한 의지가 전혀 없다는 것을 방증한다”고 지적했다. 학교 비정규직 단체인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도 이날 서울 중구 민주노총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학교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실패는 사드 배치 강행과 함께 문재인 대통령의 두 번째 공약 파기”라면서 “문 대통령은 공약 파기를 인정·사과하고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책임지고 정규직화를 정상화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기간제 교사를 비롯한 학교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두고 ‘무임승차’라고 했던 한국교직원노동조합은 이번 결정을 반겼다. 교총 측은 “공개전형원칙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는 교육현장의 요구 및 국민의 바람에 부응한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이들과의 대립을 피하고자 심의위에서 빠졌던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이날 아무런 입장을 내지 않았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기간제 교사, 정규직 대상서 제외…유치원 돌봄교실·방과후강사 무기계약직 전환

    기간제 교사, 정규직 대상서 제외…유치원 돌봄교실·방과후강사 무기계약직 전환

    기간제 교사 4만 6000여명이 정규직 전환 대상에서 빠졌다. 유치원 돌봄교실 강사와 방과후과정 강사 1000여명은 무기계약직으로 전환된다.국공립 학교회계직원(교육공무직원) 약 1만 2000명이 무기계약직 전환 대상에 새로 포함된다. 교육부는 11일 정규직 전환 심의위원회 심의 결과를 토대로 ‘교육분야 비정규직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심의는 사립학교는 제외하고 국공립학교만 대상으로 이뤄졌다. 정규직 전환 심의위는 시도 교육청에 제시한 공통 가이드라인에서 기간제 교사의 경우 청년이 선호하는 일자리인 정규 교원 채용의 사회적 형평성 논란 등을 고려해 정규직 전환이 어려운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정규 교원과 기간제 교원 간 불합리한 차별이 없도록 성과상여금·맞춤형 복지비 등 처우 개선 방안을 마련하라고 권고했다. 방학기간을 채용 기간에서 제외하는 ‘쪼개기 계약’(분리계약) 등 불합리한 고용 관행도 개선할 것을 제안했다. 교육부는 정원외 기간제 교원 해소를 위해 정규 교원 정원 확대를 추진하고, 사립학교의 경우 교원 비율 개선과 정규 교원 확충을 유도할 계획이다. 현재 국공립학교의 기간제 교원은 3만 2734명이며, 사립학교를 합치면 4만 60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8343명인 국공립학교 7개 강사 직종 가운데는 유치원 돌봄교실 강사(299명)와 방과후과정 강사(735명)만 무기계약직으로 전환된다. 인원 수가 가장 많은 영어회화 전문강사(3255명)와 초등 스포츠강사(1983명), 다문화언어 강사(427명), 산학겸임교사(404명), 교과교실제 강사(1240명)는 전환 대상에서 일단 제외됐다. 돌봄교실과 방과후과정 강사의 경우 유아교육법상 행정직원에 해당하고, 많은 시도 교육청에서 학교회계직원으로 구분해 이미 전환이 이뤄진 점을 고려해 무기계약직 전환을 권고했다. 영어회화 전문강사는 채용의 공정성과 교육현장의 안정성을 저해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전환 대상으로 인정하지 않았다. 초등 스포츠강사는 정부 공통 가이드라인 상 정규직 예외사유로 규정된 점, 일자리 창출 목적으로 시작된 점 등을 고려해 전환 대상에서 제외됐다. 산학겸임교사, 교과교실제 강사도 정규직 전환 대상으로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했고, 시도 간 운영방식이 다른 다문화언어강사는 시도 교육청이 정부 가이드라인에 따라 자율적으로 결정하도록 했다. 심의위는 무기계약직 전환 대상에서 제외된 강사 직종의 경우 계약 연장 시 평가 절차 간소화, 급여 인상 등 처우 개선과 고용 안정 대책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국공립 학교회계직원의 경우 정부 추진계획에 따라 15시간 미만 근로자, 55∼60세 근로자 등 약 1만 2000명이 무기계약직 전환 대상에 포함돼 시도 교육청 심의를 거쳐 확정된다. 학교회계직원은 급식, 교무, 행정, 과학, 특수, 사서 등 분야에서 교육실무와 행정실무를 담당하는 비정규직이다. 국립학교 학교회계직원은 공립학교 수준으로 처우가 개선되고, 학교회계직원 전체의 급식비·맞춤형 복지비 인상, 명칭과 임금체계 개선이 추진된다. 교육부 및 교육부 소속기관 6곳의 기간제 근로자 74명 중 45명, 국립특수학교 5곳 기간제 근로자 46명 가운데 44명의 무기계약직 전환도 확정됐다. 각 시도 교육청은 교육부 공동 가이드라인을 반영해 자체 정규직 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소속 기간제 교원, 학교강사, 학교회계직원의 정규직 전환 여부를 9월 말까지 최종 결정하게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미혼 추석 스트레스, ‘고모네 집은 몇 평이에요?’ 되묻고 싶은 지경

    미혼 추석 스트레스, ‘고모네 집은 몇 평이에요?’ 되묻고 싶은 지경

    미혼 추석 스트레스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7일 결혼정보회사 듀오의 최근 3년간 설문조사 결과를 종합해본 결과 20∼30대 미혼남녀가 가장 큰 부담을 느끼는 것은 ‘가족 잔소리’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남성은 ‘타인과 비교되는 휴일 수와 상여금 차이’(28%)로 가장 큰 명절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답했으며 ‘가족 용돈과 선물로 인한 큰 지출’(25%), ‘부모 또는 친인척 어른의 잔소리’(19.5%)가 뒤를 이었다. 여성은 명절 스트레스 1위가 ‘부모 또는 친인척의 잔소리’(38.3%)였다. 남성이 가장 듣기 싫어하는 명절 잔소리는 ‘얼마 벌어? 떡값은 좀 나와?’(36.8%)였으며 여성은 ‘결혼은 평생 안 할 거야?’(32%)였다. 미혼남녀들은 아직 결혼하지 않았지만, 추석에 애인 집에 선물을 보내는 것을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상견례 전, 애인 부모님께 명절 선물을 보내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60.5%가 긍정적으로 답했으며 부정적인 의견은 39.5%였다. 긍정적 응답자들은 ‘부모님께 점수 딸 기회이기 때문’(36.6%)이라는 이유를 들었다. 20∼30대 미혼 여성들 중에서는 연휴 후유증을 소비로 극복한다고 대답이 많이 나와 눈길을 끌었다. 이들 여성은 ‘연휴 후유증 극복방법’ 설문조사에서 가장 많은 27.6%가 “사고 싶었던 물건을 휴가 전에 주문해 출근하는 날 받는 것”이라고 답변했다. 사진 = 서울신문DB 뉴스팀 seoulen@seoul.co.kr
  • 기아차 이어 한국GM도 ‘통상임금’ 패소

    한국GM 노조 오늘 부분파업 기아자동차에 이어 한국GM 노동자들도 회사를 상대로 낸 통상임금 소송에서 사실상 승소했다. 추가 수당을 지급하기에는 경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어 ‘신의성실의 원칙’(신의칙)에 따라 수당 지급 의무가 없다는 회사 측의 주장은 이번에도 기각됐다. 서울고법 민사1부(부장 김상환)는 한국GM 사무직과 퇴직자 총 1482명이 “통상임금을 재산정함에 따라 추가되는 임금·퇴직금을 지급하라”며 회사를 상대로 3건으로 나눠 제기한 소송에서 원고 일부승소 판결을 내렸다고 4일 밝혔다. 선고된 3건 중 2건은 대법원 환송에 따른 판결이고, 1건은 항소심 판결이다. 재판부는 업적연봉, 조사연구수당·조직관리수당, 가족수당 중 본인분을 통상임금으로 인정했다. 재판부는 “한국GM 근로자는 생산직과 사무직으로 구분돼 생산직에게는 정기상여금이, 사무직에겐 업적연봉이 지급됐다”면서 “해마다 비슷한 시기에 지급되는 ‘정기성’, 모든 직원에게 지급되는 ‘일률성’, 업적·근무시간에 구애 없이 지급되는 ‘고정성’이 충족되는 업적연봉은 통상임금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가족수당 중 본인분만 통상임금이 된 것은 가족구성원에 따라 달라져 ‘일률성’이 충족되지 않기 때문이다. 원고가 통상임금으로 청구한 수당 중 귀성여비, 휴가비, 개인연금보험료 등도 통상임금에 들어가지 않았다. 통상임금의 정의를 명확하게 규정한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례가 2013년 확립되고, 이듬해부터 한국GM은 생산직의 정기상여금과 사무직의 업적연봉을 통상임금에 편입시키는 임금단체협상(임단협)을 체결하고 있다. 따라서 노사가 2014년 이후 통상임금 금액을 새롭게 따질 여지는 적다. 한국GM 측은 이날 “경영상 어렵다는 신의칙을 재판부가 수용하지 않아 아쉽다”며 항소심 판결 1건에 대한 상고 의사를 밝혔다. 한편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 지부는 5일 인천 부평공장 내에서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출범하고 부분파업에 돌입한다. 오전과 오후 조가 각각 4시간 파업할 계획이다. 노사는 지난 7월 24일부터 총 18차례에 걸쳐 임금 교섭을 했지만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다. 노조는 GM의 한국시장 철수를 막기 위해 ‘한국GM 30만 일자리 지키기 대책위원회’를 꾸리고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을 요구해 왔다. 산업은행이 소유한 한국GM 지분(17.03%)을 매각하면 안 된다는 게 주요 내용이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통상임금 법제화·임금구조 개편 논의 급물살 탈 듯

    2심 “복지공단, 189억 지급하라”… 金부총리 “범위 명확하게 법 개정” “통상임금 낮추려 각종 수당 신설… 기본급·성과 중심 임금제 도입을” 법원이 기아자동차 노동자들에게 지급된 정기상여금을 ‘통상임금’으로 인정하는 판결을 내린 가운데 고용노동부 산하 근로복지공단 노조가 통상임금 소송에서 1심에 이어 2심에서도 이겼다. 현재 통상임금 소송을 진행 중인 기업(100인 이상)이 115곳에 달하는 만큼 통상임금 법제화 및 임금구조 개편 논의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3일 노동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제1민사부(부장 김상환)는 지난달 18일 근로복지공단 직원 2983명이 제기한 통상임금 소송 항소심에서 “시간외수당 차액분 174억원에 퇴직 관련 급여를 포함해 189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직원들 주장 각종 수당 통상임금 인정 근로복지공단 직원들은 2013년 “회사가 시간외수당 등을 산정하면서 상여금·급식보조비·장기근속수당·교통보조비·직급보조비·맞춤형 복지포인트·임금인상 소급분을 통상임금으로 포함하지 않았다”며 서울남부지법에 소송을 냈다. 1심 재판부는 지난해 5월 “사측은 194억원을 전부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항소심에서도 직원들이 주장한 각종 수당을 모두 통상임금으로 인정했고, 사측의 신의성실의 원칙(신의칙) 주장에 대해서는 “민간기업과는 설립 목적, 존재 이유, 수입 및 지출 구조가 다르다”며 “중대한 경영상 어려움을 초래하거나 피고의 존립을 위태롭게 한다고 예상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복지포인트의 통상임금 인정 여부에 대해서도 “통화의 형태로 지급되지 않는다거나 사용처가 제한된다고 해도 임금성을 부정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통상임금 판결이 잇따라 나오면서 ‘근로기준법에 통상임금의 범위를 명확하게 규정하자’는 법제화 움직임이 속도를 내고 있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일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통상임금의 법적 범위를 명확히 하도록 근로기준법의 조속한 개정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00인 이상 기업 기본급 비중 57%뿐 현행 근로기준법 시행령은 통상임금을 정기적이고 일률적으로 소정근로 또는 총근로에 대해 지급하기로 정한 시간급·일급·주급·월급 또는 도급 금액이라고만 규정하고 있다. 2015년 9·15 노사정 대타협 당시에는 ‘명칭 여하를 불문하고 소정근로에 대해 사용자가 근로자에게 정기적·일률적으로 지급하기로 사전에 정한 일체의 금품’이라고 정의했다. 현재 국회에는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 이용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제출한 개정안이 계류 중이다. 고용부는 우선 국회 논의를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법제화’와는 별도로 기본급보다 높은 각종 수당의 비중 등 기형적인 임금구조에 대한 개편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통상임금은 휴일·초과근무수당 산정의 기초가 된다. 이를 낮추고자 기본급은 그대로 둔 채 각종 수당을 신설하다 보니 발생한 것이 통상임금 문제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실제로 고용부의 임금구성 및 상여금 지급 실태조사에 따르면 1000여개 사업장(100인 이상)의 월평균 임금총액 가운데 기본급 비중은 57.3%에 불과하다. 한국경영자총협회에 따르면 기본급 외에 각종 수당의 종류는 270여개에 달한다. 박지순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통상임금의 법제화는 현재 발생한 논란에 대한 해결책일 뿐”이라며 “근원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기본급의 비중을 늘리고, 성과 중심의 임금체계를 점차적으로 도입하는 방향으로 기형적인 임금구조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사설] 통상임금 둘러싼 혼란 이제 국회가 끊어야

    기아자동차 회사 측이 통상임금 1심 소송에서 패소했다. 서울중앙지법 재판부는 기아차 노조 측이 정기상여금을 ‘통상임금’으로 인정해 달라며 회사를 상대로 낸 소송의 1심 선고에서 어제 노조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 다만 재판부는 정기상여금과 중식대만 통상임금에 해당한다고 보고 노조 측이 당초 요구한 1조 930억원 가운데 4224억원만 추가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이번 소송에서 기아차 사측이 패소한 것은 ‘신의성실의 원칙’(신의칙)을 인정받지 못한 측면이 크다. 재판부는 ‘미지급분 지급으로 중대한 경영상의 어려움을 초래할 것’이라는 사측 주장을 ‘섣부른 단정’이라고 못박았다. 근로자들이 마땅히 받아야 했을 임금을 체불한 것은 적절하지 않을뿐더러 기아차의 재정·경영 상태와 매출 실적이 나쁘지 않다고 봤다. 기아차 노조 측의 승소로 당장 현대차그룹은 직접적인 타격을 받게 됐다. 그러잖아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탓에 올 상반기 중국 판매량이 급감하고 영업이익이 반 토막이 난 처지다. 그 여파로 협력업체에 납품 대금을 제때 지급하지 못해 중국 공장 가동이 한때 멈춰 서기도 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가능성에 미국 금리 인상까지 대기 중이다. 기아차와 현대차 노조는 파업을 벌이는 형국이다. 아직 1심 선고인 만큼 당장 추가 지급금이 비용으로 나가는 것은 아니지만 이르면 3분기부터 막대한 충당금을 쌓아야 하는 부담을 떠안게 됐다. 현재 통상임금 소송 중인 115개 기업도 적잖은 후폭풍에 시달릴 것으로 보인다. 막대한 인건비 추가 부담은 산업 전반의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 이번 판결은 통상임금 기준의 제도화를 미룰 수 없다는 과제를 남겼다. 통상임금은 현행 근로기준법에서 애매하게 규정돼 있어 정부의 행정 해석과 법원 판결이 엇갈리는 상황이다. 국내 법원에서도 사건마다 판결이 제각각인 예가 적잖다. 미국이나 일본은 이윤배당금이나 가족수당, 임시지급 임금 등 통상임금에서 제외되는 수당을 법으로 규정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이용득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 등이 통상임금 관련 근로기준법 개정안을 발의했지만 이렇다 할 논의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그제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여야 대표를 찾아가 “통상임금의 개념과 기준을 명확히 하는 근로기준법 개정안을 조속히 처리해 달라”고 요구했다. 통상임금을 둘러싼 혼란은 이제 국회가 나서 끊어야 한다.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2013년 갑을오토텍의 통상임금 소송에서 ‘정기적·일률적·고정적으로 지급되는 모든 임금’을 통상임금으로 규정하면서 신의칙을 고려해야 한다는 단서를 달았다. 대법원 판단의 옳고 그름을 떠나 신의칙에 대한 해석은 노사 간에 견해차가 너무 큰 게 사실이다. 법원의 판단에 더이상 의존하지 말고 사회적 타협을 통한 새로운 모델을 도출해야 한다.
  • 은행권도 복잡해진 통상임금 소송 셈법

    산은 1심 패소 후 항소 포기…기업銀 3심 진행 1·2심 승소 우리은행은 대법 판결만 남아 법원이 기아자동차 노동자들에게 지급된 정기상여금과 중식비를 ‘통상임금’으로 인정해 은행권 등에 적잖은 여파가 예상된다. 은행권도 통상임금을 둘러싼 유사 소송들이 진행됐거나 진행 중이다. 은행별로 임금 산정 방침이나 소송 안건에 차이가 있어 통상임금 소송 결과는 예단하기 힘들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KDB산업은행은 노동조합이 사측에 제기한 통상임금 1심 소송에서 지난 2월 패소한 뒤 항소를 포기했다. 당시 노조는 정기상여금과 수당 등을 통상임금에 포함해 달라고 사측을 상대로 소송을 냈다. 법원은 산은의 상여금과 수당 등이 ‘고정적’이었다고 판단해 노조의 손을 들어 줬다. 항소를 놓고 고민하던 산은은 불협화음을 막고자 약 260억원의 임금을 지불했다. 국책은행인 수출입은행도 지난해 3월 직원 900여명이 사측에 낸 통상임금 소송에서 원고 승소 뒤 사측에서 추가 임금을 지불했다. 같은 국책은행이지만 기업은행은 법원의 판결에 의지하고 있다. 지난해 5월 기업은행 직원 1만 2000여명이 사측을 상대로 제기한 통상임금 1심 소송에서는 노조가 승소했지만, 2심은 사측이 이겼다. 현재는 노조가 항소해 3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우리은행은 노조가 2015년 회사를 상대로 낸 통상임금 소송에서 사측이 1·2심에서 승소했다. 현재 대법원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당시 주된 쟁점은 지급일 기준 ‘재직요건’이 붙어 있는 상여금도 금액이 많고 정기적으로 준 상태라 기본급처럼 인식됐다면 통상임금에 포함될 수 있는지였다. 법원은 “성과급을 지급일에 재직해야 받을 수 있으므로 고정성을 갖추지 못했고 따라서 통상임금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국민은행은 통상임금 관련 소송에서 1·2심에서 이기고 항소를 포기했다. 한 시중은행 부행장은 “기아차의 통상임금 판결에 상징성이 있어도 해당 금융사의 경영 상황이나 노사 합의 전례, 협력 수준, 상여금의 성격 등에 따라 개별적으로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보험권은 진행 중인 통상임금 소송이 없고, 증권은 연봉계약이라 통상임금 이슈가 없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기아차 통상임금 1심 판결] 노동계 “저임금·장시간 노동 구조 바뀌어야”

    법원이 31일 기아자동차 통상임금 소송에서 정기 상여금 등을 통상임금으로 인정하는 판결을 내리자 노동계는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잘못된 통상임금 기준으로 저임금과 장시간 노동을 강요당하는 구조가 바뀌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법원 판결에 대해 “무원칙한 신의칙 적용 주장을 배척하고 법에 의해 마땅히 줘야 할 사용자 측의 지급 의무를 확인한 판결”이라고 밝혔다. 우발채무로 인한 자동차업계의 적자전환 등 재계 주장에 대해서는 “통상임금 미적용 등의 이유로 기아차는 그동안 수십조원의 이익을 남겨왔다”며 “그 가운데 극히 일부의 체불임금 청구권을 인정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국노총도 “마땅히 받아야 할 임금을 두고 사측이 ‘중대 위협’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부적절하고, 기아차 노조의 청구는 신의칙 위반으로 볼 수 없다고 본 이번 판결은 당연한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소송이 6년이나 이어지면서 노사 간 갈등과 추가 비용을 발생시켰다”며 “노동자들의 청구 금액 중 일부만 통상임금으로 인정되고 소송이 지연된 부분은 유감”이라고 말했다. 이어 “재계는 소모적인 통상임금 분쟁에 종지부를 찍고 노사 상생과 양극화 문제 해소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기아차 노조는 판결 직후 “노동자 권리가 보호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마련됐다”고 입장을 밝혔다. 김성락 노조 지부장은 “통상임금 소송은 그동안 잘못된 임금 계산으로 장기간 노동여건이 개선되지 않아 시작됐다”며 “오늘 판결이 분쟁을 해결하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노조는 이날 입장자료를 통해 “통상임금은 안정된 임금체계로 노동시간을 줄이고 실질임금을 확보해 노동자의 삶을 향상시키는 취지”라면서 “비정규직과 장시간 노동으로 이익을 창출하는 잘못된 경영방침을 철회하라”고 밝혔다. 이어 “판결을 계기로 사측에서 분쟁 해결을 위한 전향적인 안을 제시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기아차 통상임금 1심 판결] 통상임금 소송 중인 기업 115곳… 사안별 판결 엇갈릴 듯

    [기아차 통상임금 1심 판결] 통상임금 소송 중인 기업 115곳… 사안별 판결 엇갈릴 듯

    기아자동차 노사 간의 통상임금 소송 1심 재판의 핵심 쟁점은 바로 ‘신의성실의 원칙’(신의칙)에 위배되는지 여부였다. 법원이 31일 통상임금의 범위를 넓게 해석하면서 노동자들의 손을 들어줄 수 있었던 결정적인 계기도 미지급 임금을 추가로 지급하더라도 회사 경영에 중대한 어려움을 초래하거나 존립을 위태롭게 할 수준은 아니라는 것, 즉 신의칙에 어긋나지 않는다고 판단한 점이었다. 이날 판결은 기아차와 마찬가지로 현재 통상임금 소송을 하고 있는 115개 기업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41부(부장 권혁중)는 이날 선고 기일을 통해 기아차 노동자들이 회사를 상대로 임금 청구소송을 낸 것은 신의칙에 위배된다는 사측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사측은 상여금이 과거 임금 협상 시 통상임금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전제에서 상여금을 제외한 통상임금을 기준으로 각종 법정수당을 산정해 왔고, 노조 등도 그동안 별다른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관행상 해 오던 협상과 달리 추가 임금을 요구하는 것은 신의칙에 어긋난다는 얘기다. 특히 사측은 만약 상여금 등이 통상임금이 맞다고 하더라도 추가 임금을 지급하게 되면 막대한 손실과 부담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피고(사측)에게 예측하지 못한 재정적 부담 가능성은 있다”면서도 노동자들의 근로기준법상 권리 행사가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원고들이 노사가 합의한 임금 수준을 훨씬 초과하는 예상외의 이익을 추구한다고 볼 수 없다”, “피고의 부담이 감당할 수 없을 만큼 기업의 ‘중대한 경영상 어려움’을 초래하거나 ‘기업의 존립을 위태롭게 할 것’이라 단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대법원은 2013년 상여금이 통상임금에 포함된다면서 상여금 등을 통상임금에서 제외하기로 노사 간 합의했어도 그 합의는 효력이 없다고 봤다. 다만 노동자들이 노사가 합의한 임금 수준을 훨씬 초과하는 예상외의 이익을 추구하고, 그 때문에 경영상 중대한 어려움을 겪거나 기업의 존립이 위태로워진다면 신의칙에 위반돼 추가 수당 지급 요구를 인정하지 않을 수 있다고 결정했다. 이러한 판례에 따라 기아차 측에선 재판 내내 회사가 겪게 될 부담과 손실을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피고의 재정 및 경영 상태와 매출 실적 등이 나쁘지 않다”고 판단했다. 다만 ‘중대한 경영상 어려움’과 ‘기업 존립 위태’가 모호한 개념인 만큼 엄격하게 해석하고 적용해야 한다면서 기아차의 경영실적을 근거로 삼았다. 2008년부터 2015년까지 매년 지속적으로 상당한 당기순이익을 거뒀고, 매년 모든 노동자에게 연 3000억~7000억원 규모의 경영성과급을 지급하는 등 임금 추가 지급을 해도 경영상 감당할 만하다는 설명이다.이날 판결은 통상임금을 둘러싸고 노사 분쟁 중인 기업들의 소송에도 많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바른정당 하태경 의원실에 따르면 2013년 이후 지난 6월까지 통상임금 소송을 겪은 100인 이상 사업장은 192곳이고, 진행 중인 소송은 115개다. 다만 그동안 법원에 따라 신의칙 인정에 대한 판단이 달랐듯이 각 기업의 경영 상황 및 노사 관계에 따라 결과가 엇갈릴 가능성도 있다. 대법원의 판례가 나온 2013년 이후에도 통상임금 갈등이 계속되는 것은 그만큼 신의칙에 대한 기준이 모호하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있어 결국 대법원에서 또다시 최종 판단을 하게 될 것으로 관측된다. 기아차 소송 재판부는 이날 선고에 앞서 “오늘 판결이 그동안의 갈등을 봉합하고 화해의 가능성을 열어 주는 출발점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강조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용어 클릭] ■통상임금 근로기준법상 근로자에게 정기적이고 일률적으로 소정근로 또는 총근로에 대해 지급하기로 정한 시간급 금액, 일급, 주급, 월급 또는 도급 금액을 말한다. 통상임금을 기준으로 연장·야간·휴일근무 수당 등 각종 수당이 계산된다. 하지만 현행 근로기준법에서 통상임금의 정의 규정이 없어 여러 기업에서 노사협상의 주요 쟁점이 돼 왔고 소송이 줄을 잇고 있다. ■신의칙(信義則·신의성실의 원칙) 민법 제2조(신의성실)에 반영된 우리 민법의 기본 대원칙이다. 법률행위를 할 때 신의에 따라 성실하게 행동해야 하며 상대방의 신뢰를 저버려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권리 행사나 의무 이행은 상대방을 배려해 신뢰를 저버리지 않는 내용·방법으로 해야 한다는 원칙이다. 단순한 법 조항이 아니라 개인 사이의 자유로운 계약 관계를 규정하는 근대 사법(私法) 전반의 대원칙인 법적 규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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