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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촌이 좋지만 농사는 싫다?/농림수산부,「95 농업총조사」 분석

    ◎재촌탈농 인구 90년보다 29만3천명 증가/인구감소세 주춤… 3천여개마을 주민 늘어 농촌에 살면서도 농사를 짓지 않는 인구가 늘고 있다.농촌도 점차 산업화가 진전됨에 따라 비농업분야의 취업기회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특히 60세이상 고령층에서 탈농이 두드러지고 있으며 그 대신 40대이하의 젊은 층은 영농규모가 커지는 추세다.종래의 쌀농사위주에서 다른 고소득작목을 중심으로 농업의 전문화와 상업화가 진행되고 있다.3일 농림수산부가 발표한 「95 농업총조사」(95년12월1일 기준)결과를 통해 달라지는 농촌모습을 살펴본다. ◇재촌탈농 인구가 늘고 있다=전체 농촌인구의 거의 절반이 농사를 짓지 않고 있다.지난해 농촌에 살면서 농업에 종사하지 않는 비농가인구는 4백73만4천명으로 90년(4백44만1천명)보다 29만3천명이 늘었다.반면 농가인구는 4백83만8천명으로 90년(6백66만1천명)보다 무려 1백82만2천명이 줄었다.이의 대다수는 아직도 일자리를 찾아 도시로 나가지만 상당수가 그대로 농촌에 머물면서 제조업·유통업 등 2∼3차 산업으로 업종만 바꿨다. ◇농촌인구의 감소추세가 둔화되고 있다=지난 85∼90년 사이에 연평균 58만1천명씩 줄었으나 90∼95년간에는 연평균 30만6천명씩 줄었다.총인구중 농촌인구의 비중도 85∼90년 사이에는 34.6%에서 25.6%로 9%포인트가 줄었으나,90∼95년 사이에는 25.6%에서 21.5%로 4.1%포인트 주는 데 그쳤다.일부 농촌지역에서는 인구가 늘어나는 마을도 생기고 있다.93∼95년 사이에 전국 3만5천3백7개 마을(이·동)중 3천1백19개 마을이 인구가 늘었다. ◇영농규모가 커지고 있다=전체적으로 농가수가 줄고 있음에도 5㏊(1만5천평)이상 농사를 짓는 농가수는 1만5천7백호로 90년(6천7백호)보다 크게 늘었다.이중 10㏊이상인 농가수가 1천6백65호로 90년(6백84호)의 2.5배수준으로 늘었다.5㏊이상인 농가의 경영주의 나이분포를 보면 40대이하가 전체의 55%를 차지했다.1㏊미만인 농가에서는 40대이하가 25%로 나타나 영농규모확대가 주로 40대미만의 젊은 층에서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소득작목별로 영농의 전문화·다양화가 이뤄지고 있다=쌀농사를 짓는 농가비중은 90년 69.7%에서 95년 54.9%로 낮아진 대신 채소와 축산에 종사하는 농가비중은 각각 9.8%와 5%에서 16.4%와 10.4%로 크게 높아졌다.과수와 화훼에 종사하는 농가비중도 각각 6.1%와 0.4%에서 9.6%와 0.7%로 다소 높아졌다.〈염주영 기자〉
  • 공무원 성과급제 도입/정부부서 일부 공기업으로 전환

    ◎「정부 생산성제고」 장기 구상 정부는 국민소득 1만달러 시대를 맞아 정부부문의 생산성 향상을 위해 정부조직을 개편,일부 기능을 사업부서화하거나 공기업으로의 전환 또는 민영화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공공부문의 인력감량을 위해 공무원 정원관리를 법제화하는 한편 능력 위주의 공무원 인사제도를 확립하기 위해 성과급 제도를 도입하는 방안도 추진한다.〈관련기사 6면〉 재정경제원은 20일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열린 21세기 경제장기구상 공청회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21세기를 대비한 재정정책 방향 및 정부생산성 제고」에 대한 보고서를 공개했다. 정부는 정부조직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정부업무 전반에 대한 시장성을 점검,정책집행 부서별로 독립적인 사업소 조직을 운영하거나 일부 기능을 민영화하는 등 상업화 전략을 추진키로 했다.또 경제발전 단계와 규제완화 및 사무자동화 추세를 감안,각 부처별로 적정 수준의 인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공무원 정원관리에 대한 별도의 제도적 장치를 마련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인사제도도 개편,부처운영에 실적평가제도를 적용하는 한편 객관적인 평가절차를 마련한 뒤 성과급 제도를 도입하는 방안도 추진할 방침이다.전문성을 요구하는 직무에 한해 민간인력 및 타 부서 공무원을 활용할 수 있는 문호를 개방하는 방안도 검토한다.〈오승호 기자〉
  • 음악·영화·문학 등 각 장르 40대 「21세기 문화광장」 결성

    ◎중견 평론가들 “문화 바로잡기 운동”/학맥·인맥 치우친 정실비평 지양/훌륭한 예술가·단체 등 발굴 소개/지방·중앙 문화예술 연결 가교도 자처 우리 문화평론계에 새 바람이 일고 있다. 이달초 음악평론가 탁계석씨를 비롯,영화평론가 장석용,무용평론가 이병옥,문학평론가 박덕규,미술평론가 윤익영씨 등 각 장르의 40대 중견평론가가 결성한 문화비평그룹 「21세기 문화광장」.상업주의로 심하게 오염되고 매스컴에 의해 왜곡된 문화환경을 짚어내고 소금과 저울,파수꾼이라는 평론 본연의 역할을 되찾겠다고 천명하고 나서 기대를 모은다. 『우리 문화계에서 비평은 전혀 힘을 쓰지 못하고 있습니다.문화를 바로잡고 방향을 제시해야 할 평론이 학맥·인맥에 치우친 정실비평으로 흐르고 있습니다』 이처럼 「거세」돼버린 평론과 매스컴의 위력,「이벤트」성으로 치닫는 기업의 상업주의로 우리 문화계는 「신호등 없는 네거리」가 돼버렸다고 모임대표 탁계석씨는 설명한다. 따라서 대중의 문화적 수준도 하향평준화하고 있는 실정이라는 것. 이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 「21세기 문화광장」은 「적극비평」 혹은 「실용비평」을 제시한다.단순히 연주평이나 관람평을 하는 데서 나아가 적극적인 비평활동으로 문화계 현실을 움직여보겠다는 뜻이다.훌륭한 예술가나 단체를 발굴,집중적으로 소개하고 기업이나 독지가의 재정적 지원을 연결시킨다는 계획도 담고 있다. 또 「전국 문화온라인 네트워크」를 구성,서울에 집중돼 있는 문화예술프로그램을 지방과 연결하는 가교역할도 맡겠다고 나섰다.지방연주단체는 물론 언론기관과도 연계망을 뚫어 지방예술 프로그램의 상호교류를 추진하고 지방문화활동의 평론도 강화할 계획.또 음악·미술·무용·문학·연극 등 각 예술장르가 서로를 필요로 함에도 불구,장르간 「벽」 때문에 상호발전을 저해하고 있는 현실을 깨기 위해 총제적인 프로그램을 개발한다는 계획도 세워두고 있다. 문화의 흐름은 장르를 불문하고 공통적인 것이기 때문에 상업화등 현재 우리문화에 놓인 해악적 요소도 함께 극복이 가능하다는 요지다. 활동의 구체화를 위해 매달 「문화광장」이란 회지를 발간할 계획.예술성이 뛰어난 이들을 소개하고 분야별 평론을 집중게재,문화수용자의 저변을 확대하고 그들에게 순수예술이란 산에 오르는 방법을 제시한다는 것이 목적이다. 또 분야별로 평론가 5명씩 강사진을 구성해 사회교육기관이나 기업연수원·구민회관등 대중이 있는 곳을 직접 찾을 계획이다.〈김수정 기자〉
  • 한·일/월드컵 특수도 접전 벌일듯/양국 대표적 수혜업종 문석

    ◎정보통신은 위성사업 강화한 한국 우세/통신·방송장비 기술앞선 일 유리/관광·수포츠용품 등 일 강세 전망 2002년 월드컵대회가 한·일공동개최로 결정되면서 「월드컵 특수」를 잡기 위해 양국간의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월드컵 유치국의 대표적인 수혜업종은 관광·전자­통신·광고·스포츠용품·기념품 관련산업 등이다.전체적으로 보면 일본이 다소 앞서고 있으나 세부 종목별로는 우리업계가 우위을 점하고 있는 분야도 많아 접전이 예상된다. 가장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는 전자 통신 장비업종.고선명(HD)TV·벽걸이형 TV등 차세대 영상기기 분야에서는 승부가 나지 않은 상태여서 남은 6년간 상업화에 먼저 성공할 수 있다면 월드컵 특수를 싹쓸이 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정보통신분야는 우리업체가 저궤도 위성통신사업인 「글로벌스타」「이리듐」등 다국적 프로젝트에 빠짐없이 참여하고 있어 한국의 승리가 점쳐지고 있다. 그러나 대회장 전광판과 통신·전산망·방송중계 장비 등은 한국업체의 기술수준이 일본에 적게는 1∼2년에서 많게는 10년 이상 뒤져 있다는 평가다.특히 방송중계장비는 일본업체의 독식이 예상된다. 관광분야는 가격경쟁력이 앞서지만 인프라시설은 열세라는 점이 관관객 유치경쟁에서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일본은 호텔 수가 총 6천6백33개,객실수가 48만5천6백여개에 달하고 국제수준의 관광호텔만도 8백77개,15만9천여실에 달해 우리나라의 10배를 넘는다. 기념품 및 스포츠용품 분야에서도 우리업체의 고전이 예상된다.제품기술과 디자인·브랜드 인지도 등에서 크게 뒤져있기 때문에 본격적으로 월드컵 휘장사업의 입찰이 시작되면 일본에 불리한 여건이다. 그러나 기념품업계는 한·일간의 독특한 문화차이를 이용,제품을 차별화하고 조합을 중심으로 뭉쳐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친다면 1천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낫소·신신상사 등 국내 축구용품 업체는 월드컵공식 납품권을 따낸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김병헌 기자〉
  • 싱가포르국립대(G7으로 가는 길:25)

    ◎「오픈북 시스템」 채택… 정보수집·통합 훈련/「특수학기」 별도운영… 교수­학생 1대 1 수업/부설연구소 연구성과 산업현장에 즉시 접목/화상강의 통해 세계석학들과 수시로 대화 담배꽁초 하나 버리는데 5백 싱가포르 달러(약 30만원),버스안에서 음식물을 먹으면 1천 싱가포르 달러의 벌금을 물어야 하는 나라. 가는 곳마다 온갖 금지사항을 알리는 팻말이 난무할 만큼 획일적인 통제속에 가둬진 싱가포르는 전체가 잘 훈련된 하나의 병영처럼 보인다. 그러나 이런 겉모습과는 달리 교육에서만큼은 놀라울 만큼 자율과 창의성을 중시하는 나라가 또한 싱가포르다.이들의 교육현장을 들여다보면 미화 2만4천 달러의 1인당 국민소득을 구가하는 「아시아의 용」이 된 가장 큰 원동력이 「창의와 혁신」을 존중하는 교육정책임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싱가포르의 대표적 상아탑인 싱가포르국립대(NUS)는 창의와 혁신을 바탕으로 한 「교육의 상업화」를 표방함으로써 창의성 계발이 곧 국부로 이어진다는 사실을 실증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이같은 NUS의 정신은 「창의성을 계발하고 필요한 지식과 기능을 가진 인재를 키워냄으로써 사회 및 경제개발을 지원한다」는 교훈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올해로 개교 91주년을 맞는 NUS는 일찍이 영국식 교육시스템을 도입,주입식 집단강의(Lecture)보다는 학생들 스스로 문제를 풀어가도록 유도하는 개별지도(Tutor)에 치중함으로써 학생들의 창의력 계발에 힘쓰고 있다. 공과대학의 류 아 초이 부학장(50)은 『앞서가기 위해서는 창의력에 기댈 수밖에 없다』고 말한뒤 『모든 강의는 혁신적인 사고를 자극하는 방향으로 실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한 기본조건은 충분히 갖춰져 있다.우선 교수와 학생의 비율이 1대 7.4에 불과하다.NUS에는 1만7천1백명의 학생에 2천3백여 교수가 있다는 것이 학사행정담당 직원의 설명이다.이는 이 대학의 강의가 소그룹 개인지도 및 자유토론식으로 진행될 수 있는 중요한 요인이다. NUS는 학기제도에서도 우리와는 사뭇 다른 형태를 보인다.7∼11월의 1학기와 1∼4월의 2학기 등 2개의 정규학기(시메스터) 외에 5∼6월 2달동안 「특수학기(스페셜 텀)」를 두고 있어 실제로는 3학기제로 운영된다고 할 수 있다.「특수학기」는 철저하게 가정교사식의 개별지도가 이뤄지는 기간이다. ○교육의 상업화 표방 NUS는 이같은 교육방식의 성과에 대한 검증을 위해 책을 펴놓고 시험을 치르는 「오픈 북 시스템」을 채택하고 있다.이로써 정보를 수집·통합해 창의력을 키우는 훈련을 할 수 있다는 것이 학교측의 설명이다. 때마침 시험기간중이어서 학생들이 캠퍼스 곳곳에 모여 앉아 시험공부에 열중이었다. 도서관옆 야외 테이블에서 강의 노트를 펼쳐 놓은채 대화를 나누고 있던 여학생 3명에게 다가가 무엇을 하고 있느냐고 묻자 『토론중』이라고 대답했다.이들 틈에 앉아 있던 정치학과 졸업반인 자스민 탄양(22)은 『토론을 통해 배운 내용을 정리함으로써 시험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그룹 토론식 강의 토론식 학습과 관련,류 아 초이 부학장은 『배운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우회해서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토론이 중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덧붙였다. NUS는 갖가지 첨단 교육시설로써 학문연마에 대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외국의 석학들과 수시로 만나 그들의 연구성과를 일목요연하게 들을 수 있는 화상강의 시스템은 이 학교가 자랑하는 첨단시설 가운데 하나다.대학내 교육과학센터(CET)에 설치된 이 시스템은 학생들이 강의실에 앉아 바다 건너에 있는 학자들과 화면으로 만나 언제고 원하는 내용의 강의를 들을 수 있도록 장치돼 있다. 학생들은 이같은 강의를 들음으로써 자신의 학문을 되돌아볼 수 있는 소중한 계기로 삼게 된다. 교내 도서관은 물론 전세계 6만여 연구기관과 연결된 컴퓨터 네트워크인 NUSNET도 이 학교를 돋보이게 하는 대표적 첨단시설이다.이 시스템은 교수 1인당 1대,학생 8명당 1대꼴인 4천5백대의 컴퓨터 단말기를 광섬유로 연결함으로써 교수와 학생들에게 다양한 정보접근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같은 첨단시설의 활용 덕분으로 NUS는 최근 미국의 과학정보지 「저널 오브 시스템 앤드 소프트웨어」에 의해 시스템 및 소프트웨어 연구분야에서 세계 5위의 대학으로 기록되기도 했다. 따라서 이 대학의 교수와 학생들은 연구 및 학문에 대한 기반을 최대의 자랑거리로 내세우고 있다. 토목공학과 졸업반인 한 룡 펙군(25)은 NUS의 최대장점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냐는 질문에 『리서치 베이스』라고 대답했다.그는 이어 『이같은 연구기반을 토대로 이론적인 기초가 잘 갖춰져 있다는게 우리학교의 강점』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NUS의 가장 큰 특징이자 장점은 역시 대학의 연구성과를 그대로 산업현장에 연결시킬 수 있는 체계를 갖췄다는데서 찾아야 할 것 같다. ○유수의 기업과 공조 공학과 첨단과학·약학 부문에서 특히 강세를 보이고 있는 NUS는 이를 위해 교내에 컴퓨터 기술을 개발하는 시스템공학연구소(ISS)와 의학연구소(NUMI),극소전자공학연구소(IM) 등 5개의 국립연구소와 6개의 연구센터를 부설로 운영하면서 싱가포르의 싱크탱크 역할을 자임하고 있다. 이들 연구기관은 IBM,AT&T,모토롤라,휴윗 패커드 등 세계 굴지의 하이테크 기업들과 공조체제를 유지하면서 선진기술을 습득하는 한편 자국 기업들에게강연 등을 통한 활발한 기술지원 활동을 펴고 있다.다른 싱가포르 학교들이 그렇듯이 NUS가 외국 연구기관들과의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해 일찌감치 영어를 교육언어로 채택했다는 점도 우리로서는 눈여겨 볼만한 대목이다. NUS는 이밖에도 산업기술관계사무소(INTRO)를 두어 산·학협동 업무를 관장하는 한편 NUS가 소유주로 된 창업지원 및 기술자문회사인 「NUS 테크놀로지 홀딩스 Pte Ltd」를 운영할 만큼 대학의 연구성과를 상업화하는데 남다른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
  • 과기원 창립 30돌 「국가연구소의 역할과 방향」 심포지엄

    ◎“두뇌집약적 기술개발에 힘쓸때”/산·학·연 유기적 협력이 기술발전 전제조건/과기 발전전략 새로 정립… 과감한 투자 따라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이 창립 30주년을 맞아 최근 「국가연구소의 역할과 방향」에 관한 국제 심포지엄을 가졌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독일 헬름홀츠연구소 에른스트 아프팅소장,미국 아르곤연구소 슈리샤임 소장,일본 이화학연구소 아리마 이사장,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최형섭 회장 등이 국가연구소의 나아갈 방향과 전망에 대한 집중적인 토론을 벌였다.심포지엄 내용을 요약해 본다. 지난 66년 설립된 KIST는 앞으로 산업계의 기술개발 지원이라는 설립당시 목표를 발전적으로 전환,기초과학연구를 중심으로 두뇌집약적인 기술개발에 역점을 두어야 한다는 견해가 제시됐다. 최형섭 한국과학기술단체 총연합회장은 『우리나라가 선진권에 진입하기 위해 기술·산업발전의 목표나 전략을 새로이 정립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정부·산업계·학계를 포괄하는 체계적인 노력이 필요하며 KIST는 이같은 노력을 결집시킬수 있는 역할을 맡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KIST가 선진국 도약을 위한 구심체가 되려면 그 역할 역시 전환해야 한다면서 『지난 66년 산업계의 기술개발을 지원할 목적으로 설립된 KIST는 앞으로 기초과학연구를 중심으로 미래지향적인 과학기술연구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독일 헬름홀츠연구소의 아프팅 소장도 주제발표를 통해 『대학이나 국가연구기관의 주된 임무는 첨단산업이 발전할 수 있는 토양을 조성하고 즉시 특허화 할 수 있는 뛰어난 기초연구성과를 창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늘날과 같은 경쟁적인 과학·경제환경에서 상업화 성공의 관건은 개발시간에 달려 있다』면서 『개발시간 단축을 위해 대학·연구기관과 산업계간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선진국의 경우 GNP의 2% 정도를 과학교육과 연구를 지원하는데 사용하고 있다』고 전제,『독일의 경우 연구개발예산이 지난 10년간 100% 증가했고 예산의 절반은 마르크스프랑크·프라운호퍼·헬름홀츠 등의 국가연구기관에,나머지는 대학이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아르곤 연구소의 슈리샤임 소장은 『X―레이나 초전도체기술도 과거의 기초연구성과가 응용된 대표적 결과』라면서 『대부분의 뛰어난 기술적 성과는 과거의 기초연구에 뿌리를 두고 있음을 인식하고 기초연구에 투자를 아끼지 말 것』을 당부했다. 그는 이어 이같은 기술적 진보의 전제조건은 협력이라고 말하고 『미국은 과거 업계·대학·정부연구소가 각기 독립적으로 활동해 왔으나 오늘날에는 보다 높은 수준에서 연구주체간의 협력을 증진시키는 방향으로 변화가 이뤄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일본 이화학연구소 아리마 소장은 『현재 일본의 과학기술계는 어떻게 하면 창의력을 키울 수 있는가에 최상의 관심을 쏟고 있다』며 『KIST는 한국의 인재들에게 이러한 창의력을 키워주는 대표적인 장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고현석 기자〉
  • 과학기술과 경쟁력(사설)

    김영삼대통령은 9일 특단의 조치로 과학기술의 획기적 발전을 위한「과학기술특별법」제정을 지시했다.매우 긴요하며 시의적절한 정책의 선택이다. 정보기술사회에 들어서 있는 오늘날 과학기술은 산업사회와 달리 새로운 요구에 당면해 있다.정치·경제적으로도 과학기술이 경쟁력이라고 보고 있다.경제성장의 요소를 그동안은 자본­노동­기술이라고 말해왔다.정보산업·첨단산업에서는 과학기술이 우선적인 것이 되고 자본과 노동력의 의미는 나날이 축소되고 있다.소프트웨어 영역에는 현재 기술이나 아이디어를 가진 단 한사람이 제품도 만들고 판매도 할수 있는 생산형식까지 이루어지고 있다. 93년 2월 발표된 미국 기술정책보고서 「미국경제성장을 위한 기술:경제력강화를 위한 새로운 방향」은 과학기술만이 경제성장을 자극할 수 있으며 고용창출도 가능하게 할 것으로 진단했다.이 전망에서 과학기술에 대한 투자가 곧 경제의 번영,질높은 고용의 창출,건강 및 교육의 개선,안전보장의 기초로 인식되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러나 새 차원의 과학기술진흥과 경쟁력 창출을 위해서는 전략적 방법에서도 변화가 있어야 한다.우선 연구개발 프로젝트 운용에서 급격하고 가속적으로 변화하는 현실에 대응하여 과제를 기민하게 수정해갈수 있는 신축성있고 다이내믹한 관리구조를 가져야 한다. 제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실제적인 기술개발에도 나서야 한다.산·학·연 합동연구제는 그동안에도 있어왔으나 그 협력체계가 효율적이었던 것은 아니다.연구발명의 결과를 상업화까지 연결하는 총체적 형식을 가져야 한다.이는 제도적으로도 강화해줘야 한다. 그동안 우리는 노동·자본의 투입확대를 통한 수출주도형 성장전략으로 1인당 국민소득 1만달러,세계 10위권의 경제력을 성취했다.그러나 이 시점으로부터의 성장은 상황과 조건이 다른것이다.과학기술이 중심이되 이 역시 창조적 상상력을 가진 것이어야 한다.따라서 어느때보다도 고급과학기술인력의 질적·양적 확보에 주력해야 한다.
  • KDI 「정부혁신」 토론회 이계식위원 주장

    ◎정부조직 상업·기업화 검토 바람직/총무처 기능 축소… 인사권 각부 위임/고위공무원 임용 개방… 실적 계약을 한국개발연구원(KDI)이계식연구위원은 12일 상오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정책토론회에서 「정부혁신­선진국 전략과 교훈」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정부의 개혁을 촉구했다.다음은 주제발표 내용이다. 국민소득 1만달러 시대를 맞아 우리는 노력여하에 따라 선진국에 진입할 수 있는 길목에 서 있다.국가간 무한경쟁에서 살아남고 일류국가가 되기 위해선 민간뿐 아니라 정부의 생산성과 공공서비스의 질 향상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 그러나 국내외 연구결과를 보면 우리정부의 생산성은 선진국은 물론 다른 개도국보다 낮다.스위스의 IMD(국제경영연구원)는 95년도 세계경쟁력 보고서에서 선진국을 포함,48개국 중 우리 경쟁력이 6위인 반면 정부부문은 24위,이중에서도 정부의 효율성과 투명성은 31위라고 밝혔다.독일의 디 벨트지도 최근 부패국보고서에서 우리정부의 청렴도를 41개국중 홍콩 말레이시아 대만에도 뒤지는 27위로 보도했다. 따라서 선진국 진입의 걸림돌이 정부부문의 후진성이며 이를 제거하려면 정부부문의 개혁이 지속돼야 한다. 영국이나 호주 뉴질랜드 등 선진국은 80년대 중반부터 정부개혁을 강도높게 추진해 왔다.영국은 각종 집행업무를 별도의 사업소로 조직,이들 사업소가 독립회계를 갖고 인사와 재정운영의 재량권과 함께 질적·양적 행정서비스를 제공하는 책임을 지도록 했다.1백13명의 사업소장 중 71명이 공개경쟁으로 계약직에 임명됐다.뉴질랜드는 회계연도 시작전 장관과 사무차관이 실적계약을 한다.사무차관이 책임져야 할 산출 및 성과에 관한 목표가 계약서에 명시돼 있고 사후평가 기준도 포함돼있다. 이들 예에 비추어 우리 정부의 개혁은 무엇보다 공무원 조직이 안고 있는 잠재력을 발굴하고 일깨우는 안으로부터 개혁이 돼야 한다.공무원사회는 아직까지 「나룻배에 새긴 표시만을 보고 칼을 찾는」구태를 못벗고 있다.안으로부터의 개혁이 안되면 경쟁원리를 도입,고위직 공무원의 임용에서부터 문호를 열어야 한다. 정부조직에서도 상업화·기업화를 추진할 부분이 상당할 것으로 판단된다.문민정부 출범 이후에도 조직개편이 있었지만 횡적인 부처간 기능이나 업무조정에 그쳤다.정보통신부와 건설교통부,교육부,농림수산부,노동부,통상산업부,그리고 철도청 등 청단위에서 상업화·기업화 가능성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지방 공기업중에서도 비효율적인 것은 과감히 민영화해야 한다.중앙정부 차원에서 자재 및 자산에 대한 결정권을 점차적으로 각 부처에 위임함으로써 현재의 조달청과 재정경제원의 기능도 축소할 수 있을 것이다.책임경영제도의 강화와 함께 공무원 인사관리를 전담하는 총무처의 기능을 축소하고 채용 승진 배치 등의 권한을 각 부서의 장에게 위임할 필요가 있다. 군더더기,비능률적인 부분을 털어내고 「적은 비용으로 많은 서비스」를 창출할 때 정부부문이 옛적의 빛과 영광을 찾을 수 있다.
  • “성장속도 10배” 새 연어변종 개발/영 과학자 개가

    ◎알에 메기 유전자 주입 영국 과학자들은 유전공학을 이용,정상보다 10배나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새로운 연어 변이종 개발에 성공했다고 과학잡지 「뉴 사이언티스트」가 4일 보도했다. 이 잡지는 과학자들이 스코틀랜드 서부 로츠 파인의 한 부화장에서 1만개의 연어 알에 그 성장을 가속시키기 위해 다른 물고기의 유전자를 주입,이같은 새 연어종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스코틀랜드 양어업계는 이 변이종 개발로 수익이 크게 증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같은 성장촉진 유전자는 캐나다 뉴펀들랜드 메모리얼 대학의 과학자들이 추운 겨울을 이겨낼 수 있는 연어를 만들기 위한 연구작업중 우연히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과학자는 메기의 일종인 「오션 파우트」로부터 이 물고기의 혈액이 어는 점을 낮추어주는 이른바 「앤티프리즈」 유전자를 추출,연어에 주입하자 연어의 성장호르몬 활동이 대폭 촉진되는 예기치 않은 효과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이같은 효과는 일부 연어들에서만 나타났으나 일단 그같은 효과가 발생한 연어는 정상보다 10배 빠른 성장을 보였다는 것.한편 로츠 파인의 「오터 페리 연어」사는 이 기술을 사들여 상업화할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그러나 일부 인사들은 이 새 연어종이 야생 연어를 위험에 처하게 할지 모른다고 우려했다.북대서양 연어보존기구의 말콤 윈저 회장은 『자기가 태어난 곳으로 되돌아가 알을 낳는 연어의 본능이 새 유전자로 인해 파괴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 신춘좌담/올해는 문학의 해… 발전의 길 어디에

    ◎“영상시대 문단의 능동적 대응 긴요”/「문학의 위기」 강조보다 사고의 궤적 넓혀야/젊은 작가들 상업화 영합 냉철한 반성 필요/1백년 정리 근대문학관·전문번역원 건립 계획 □참석자 서기원 유종호 신경림 활자의 발명이래 문학은 문화의 꽃으로 군림해 왔다.그러나 영상문화시대에 접어들면서 그 위상은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다.수없이 쏟아지는 영화,비디오,컴퓨터프로그램등 영상정보의 홍수속에서 문학은 낡은 문화형식으로 치부되고 있는 것이다.또한 문화예술시장의 확대로 문학의 상품화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문단은 와해되고 문인들은 무력감에 빠져들고 있다.때마침 문화체육부는 96년을 「문학의 해」로 정했다.「문학의 해」 조직위원장인 작가 서기원씨와 평론가 유종호이화여대교수,시인 신경림씨의 좌담을 통해 우리 문학의 현실을 진단하고 미래를 전망하며 「문학의 해」에 대한 기대를 들어 본다. ▲유종호씨=문학의 위기를 우려하는 소리가 높아만 갑니다.날로 확산하는 영상매체에 밀려 문학의 존재이유마저 사라질지 모른다는 겁니다.「문학의 해」를 맞아 문학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넓혀야 한다는 의견도 많습니다.영상정보시대에 문학의 위치는 어떠하며,장차 어떻게 변해야 하는지 자유로운 의견개진이 있으면 합니다.문단 대선배인 서선생께 먼저 부탁할까요. ▲서기원씨=TV며 CD롬,컴퓨터통신 같은 첨단매체를 통해 시청각정보를 손쉽게 접할 수 있는 상태에서 문학같은 활자매체의 인기가 떨어지는 건 어찌보면 불가피하지요.여기에 문학의 상품화 현상까지 겹쳐 문인들의 창작활동이 위축되고,위기라느니 하는 말도 나오는 거지요.하지만 이런 상황을 너무 비관적으로 볼 것만은 아니라는 게 내 생각입니다.누가 뭐래도 문학은 모든 문화예술의 토대 아닙니까.어떤 예술이라도 언어를 기본 매개체로 하지 않고는 불가능한 법입니다.영화만 하더라도 시나리오라는,언어로 된 일차적 소재 없이는 성립하지 못하지요.한마디로 위기의식을 지나치게 강조할 필요는 없다는 겁니다.그보다는 좋은 작품을 써서 독자를 늘리려는 노력이 절실합니다.정보를 수용하는 입장인 독자쪽에서도 좋은 문학을 찾아 읽는 노력을 해야겠구요. ○독자도 좋은 작품 발굴 ▲신경림씨=문학언어의 정수는 시라고 하는데 사실 「시의 위기」라는 말이 없던 때가 없었어요.제가 문단에 나온 30년전에도 「이제 시는 끝났다」고 했지요.그래도 시는 존재해 왔고 항상 일정한 독자를 확보하고 있습니다.상대적으로 요즘처럼 시 독자가 많은 적도 없었습니다.요즘 문예창작과 출신의 취직이 잘 됩니다.출판사,광고 등 정보산업계통에 잘 팔리지요.글쓰는 사람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것을 볼 때 아까 서선생도 말했듯이 문학은 오히려 더 길을 넓힐 가능성이 많다고 생각됩니다. ▲유씨=두분의 낙관적 견해에 동감입니다.영화가 처음 등장하자 「소설 종말론」이 나왔지만 소설은 여전히 가장 많이 팔리는 문화상품 아닙니까.단지 경제적 풍요,사회 민주화 등에 따라 늘어난 문화인구를 문학쪽으로 많이 끌어당기지 못했다는 아쉬움은 있어요.또 위기론에 반드시 뒤따르는 주장이 예술가나 시인이 현대사회에서 푸대접받고 소외된다는 겁니다.그러나 사실 많은 좋은 문학이 소외나 고독같은 결여감에서 싹터왔잖습니까.풍요롭고 번영하는 사회에서 나만 소외돼 있다는 불만스런 감정이 오히려 창작의지를 강화하는 촉매로 작용한다고 봅니다. ▲서씨=문제는 바쁜 가운데 영상매체로 손쉽게 정보를 얻는데 익숙한 젊은층입니다.영상정보에 길든 감수성은 힘든 독서를 기피하지요.요즘 부쩍 늘어난 감각적인 소설과 시엔 고민한 흔적이 별로 보이지 않더군요.우리 문학에 대한 적신호입니다. ▲신씨=좋은 작품도 광고 없이는 안 팔리는가 하면 형편없는 작품도 광고만 잘하면 날개돋친듯 나가는 현상 또한 우려되는 일입니다.시인·작가들이 먼저 상업주의를 경계해 좋은 작품을 독자에게 읽히려는 노력을 해야죠. ▲유씨=독서는 능동적 행위인 데 비해 영상매체는 수동적으로 바라보게 합니다.독서주체가 수동적 자세에 익숙해진 나머지 자연 독해력이 떨어져 안이한 독서에 그칩니다.학생들을 보면 전문MC나 개그맨 뺨칠만큼 말을 잘해요.이런 게 다 어릴 때부터 개그 등 TV프로를 보고 받은영향이예요.버지니아 울프라는 영국작가가 1920년대 쓴 작품중에 「앞으론 세대차가 인종차가 될 것」이라는 말이 있는데 요즘 이 말을 실감해요.TV보고 자란 세대만도 기성세대에겐 별종같은데,PC만으로 모든 것을 불러내는 이들이 어른이 됐을 때는 어떨지 예측하기 어렵지요. ○PC세대 예측 못해 ▲서씨=소설이 영상매체와 다른 점은 몇줄만으로도 상상력을 크게 자극한다는 겁니다.독서는 단순히 줄거리를 따라가는 행위가 아니라 위대한 작가의 감수성과 사고의 궤적에 동참하는 일이지요.이에 비하면 영상세대는 상상력도,주체성도,창조성도 단연 떨어져요.감수성만 특이하게 발달하지요.이렇게 된 데는 입시위주 교육에도 책임이 커요.문학도 다른 모든 공부처럼 때가 있습니다.중·고교,대학 1∼2학년 때 집중적으로 읽은 책들이 내 문학의 밑천이예요.그 이후엔 스쳐지나갈뿐 머리에 잘 남지 않아요.하지만 지금 교육제도에서 그 중요한 시기에 문학적 교양을 쌓을 수 있습니까. ▲유씨=시는 좋아서 자연히 외워져야 하는 건데 우리 교육은 수능시험 대비라면서 소설도 다이제스트해서 읽게 하지 않습니까.문학이 점수와 직결되니 재미를 알 도리가 없어요.세칭 명문대 일류학과 입학생들에게 감명깊은 책을 물어보면 이렇다 할 게 없어요.고작 하이틴로맨스 소설이나 심지어 만화책 등을 대는 학생도 많습니다.학교 못잖게 매스컴의 역할도 중요해요.우리 매스컴은 문화면이 넓지도 않은데다 그나마 연예·TV에 다 뺏겨 문화시평 하나 찾아볼 수 없어요. ▲서씨=매스컴이 소비문화에만 쏠려 대중과 문학과의 거리를 전혀 좁혀주지 못하는 것은 큰 문제예요.고급문화와 대중문화의 가교노릇은 커녕 대중문화쪽으로만 기울어 있다는 거지요.이처럼 문학의 상업화가 갈수록 가속화하니 젊은 문인이 어떤 태도를 취할지 애를 먹고 있어요.아무튼 아주 절망해버리거나 아예 세속적으로 이에 편승하는 극단적 태도는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유씨=96년이 「문학의 해」로 지정됐는데 「문학의 해」조직위원장께서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말씀해주시지요. ▲서씨=먼저 문단 일각이 「문학의 해」행사 참여를 거부한 사실을 가슴아프게 생각합니다.반쪽행사가 되지 않도록 끝까지 참여를 유도하겠습니다.그들과도 문단 친구인만큼 대화로 얼마든지 문제를 해결해 나갈수 있다고 믿어요. ○매스컴 역할도 중요 「문학의 해」행사는 화려한 이벤트보다는 먼 장래를 내다보고 내실을 다지는 쪽으로 해 나갈겁니다.한국문학 1백년을 수놓은 서적과 자료를 일목요연하게 보여주고 문인들의 만남의 장소로 활용할 근대문학관 건립을 계획하고 있습니다.문학의 해에만 그치지 않는 지속사업으로 정해 땅부터 빨리 확보하겠습니다.또 공단이나 지방도시 등 문학 소외지역에서 강연회·낭송회를 활발하게 열어 독자층을 넓히려 합니다.우리 문학의 국제화를 위한 전문 번역원도 설립할 계획입니다. ▲신씨=제 경험으로도 지방에서 강연을 해 보면 서울보다 청중이 많이 모이고 열기가 뜨거운데 놀라요.아무래도 지방에선 문화적 갈증이 큰가 봅니다.성의있는 시인과 작가라면 직접 독자를 찾아나설 줄 알아야지요. ▲서씨=문인들이 지방자치단체와 손잡고 문학지도를 만들어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방안도생각해 볼만 합니다. ▲신씨=지난해 11월 「한국문학포럼」행사 참석차 프랑스에 가서 느낀 건데 우리 작가 소개 폭이 너무 좁아 몇몇 작가에게만 편중돼 있더라구요.작가의 개성과 경향이 저마다 다른데 폭넓게 소개되지 않고서야 한국문학의 실상이 제대로 전달될 리 없지요.노벨상은 여러 작가를 통해 그나라 문학이 두루 소개돼 있을 때야 주어지는 것이거든요. ○세계보편성 추구를 ▲유씨=일본은 엄청나게 많은 자국 작가 작품을 번역해 내놨어요.어지간한 작품 가운데 서구에 소개되지 않은 게 없죠.많이 번역되다 보니 독자도 늘고 노벨상도 따라오는거죠.가와바타 야스나리가 처음 노벨상을 받은 때는 1968년이지만 일본문화는 이미 19세기 말부터 서구사회에 폭넓게 알려졌어요.서구인이 다도·무사도·선불교를 접한 것도 일본을 통해서이죠.일본 전통연극인 「노」,전통시가 「하이쿠」 등은 1910년대 에즈라 파운드를 비롯한 영·미 이미지즘운동에도 영향을 미쳤어요.이처럼 오랜 기간을 두고 일본 문화가 서구로 하나하나 흘러들어가 분위기를 조성한데 맞춰 60년대 일본이 경제강국으로 부상하면서 일본문학이 국제적 각광을 받게 된 것입니다. ▲서씨=노벨상에 대한 갈망은 어찌 보면 비문학적이지요.그 상을 타건 말건 우리 문학의 존재가치와는 상관이 없으니까요.그러나 한가지 참고자료는 될수 있지요.「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이라는 얘기가 있는데 특수한 사회공동체의 경험이 세계적 보편성과 반드시 등식을 이루지는 않습니다.음악이나 미술에서 세계적으로 통할수 있게된 몇몇 사람들이 한국적인것의 추구보다는 방법론에서 세계적인 보편성을 앞질러 갔다는 점은 문학의 측면에서도 음미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유씨=문학의 해를 맞아 올 한해가 우리 문학의 장기적 발전에 밑거름이 됐으면 하는 마음을 모으면서 토론회를 마칩니다.
  • 호주정부조직 개편과 한국/문형표 KDI연구위원 연구보고서 요약

    ◎“업무중복 정부부처 과감히 통합을”/능력위주의 인사제도·성과급제 지속적 확대/공공성 낮은 행정서비스는 민간이양 바람직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문형표 연구위원은 최근 「호주의 새로운 정부건설과 한국에 대한 시사점」에 관한 연구보고서를 발표했다.발표내용을 요약한다. 호주는 지난 83년 노동당 정부가 들어서면서 기존 정부체제의 중앙집권적 관료주의,독점적 환경에 따른 저생산성,재원낭비 등의 비효율적 요인을 없애고 정부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개혁을 추진해왔다. 정부개혁의 구체적인 전략은 부처 수 감축 및 기능확대 개편,예산편성과 재정운영방식의 개편,정부서비스의 상업화 기업화 및 민영화 추진,실적평가제도와 능력위주의 채용 등 다양하고 광범위하게 추진되고 있다.책임경영 및 결과 중심으로의 전환을 위한 정부개혁 노력은 정부의 효율성,투명성,신뢰성을 높이는데 성과를 거뒀다.부처간 협조 및 공무원의 만족도도 높아졌다. 경제규모가 큰 우리나라는 정부개혁의 성과를 빨리 가시화 하려는 급진적 개혁보다는 호주의 경우처럼 경제에 대한 부작용을 감안하여 점진적이고 지속적인 개혁을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를 위해 결과 중심의 재정운영을 정착시키려는 장기적 목표를 설정하고 적용이 비교적 쉬운 과제들을 우선 실행에 옮기거나,특정부처나 지방자치단체 등에서 먼저 개혁을 한 뒤 성과를 봐가면서 점차 전 부처로 확산시키는 게 좋다.호주의 경험에 비춰볼 때 우리나라 정부개혁에 있어 다음과 같은 사항들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첫째 업무중복이나 불필요한 부서간 장벽을 없애기 위한 정부조직의 개편이다.사업의 궁극적 목표가 비슷한 업무를 한데 모아 한 부처가 관장하게 함으로써 업무효과성을 높이고 종합적인 정책추진이 가능하도록 통·폐합 및 조정을 해야 한다.이런 과정에서 인력감축을 통한 생산성 제고도 자연스럽게 이뤄져야 할 것이다. 둘째 재정운용상에 있어서의 신축성 및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예산회계제도를 개선해야 한다.이를 위해 중기 재정계획의 수립을 위한 다년도 예산편성제도를 도입하고 점차 비목별보다는 사업별로 예산을 편성해 관리하는 방식으로 전환해 나가야 한다. 또 예산운영의 경직성을 완화하기 위해 인건비와 물건비 등의 경상경비를 금액한도제로 바꾸고 경상경비의 배정 및 회계연도간 이월,차입 등에 있어 각 부처 장의 재량권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 셋째 능력위주의 인사제도와 성과급제도를 도입,강화해야 한다.인사제도에 있어서는 직급체계의 경직성을 완화하고 유동성을 높이기 위한 제도 개선방안을 연구하고 민간부문의 전문인력을 과감히 영입할 수 있도록 문호를 개방해야 한다. 인사제도에서는 총무처의 기능을 각 부처로 위임하여 인력배치의 신축성을 높여야 한다.이와 함께 객관적인 실적평가를 통해 성과급을 비롯한 상벌제도를 강화함으로써 공무원의 근로의욕을 높여야 한다. 이밖에 그동안 정부의 독점적인 영역으로 취급됐던 공공업무에 대해 제로베이스에서 전면적인 재검토가 이뤄져야 할 것이다.이를 통해 공공성이 낮고 민간에 비해 비교우위가 없는 행정업무들은 외부계약제,기업화 및 민영화 등을 통해 과감히 민간부문으로 넘기거나민간과 동등한 입장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
  • 핵심기술 냉각제 제어에 이상/일「몬주」원자 안전성 문제 강역제기

    ◎신냉각제 나트륨 유출… 폭발 가능성도/가동지연때 플루토늄 처리 논란일듯 일본 후쿠이현 쓰루가시의 고속증식로 몬주에서 8일 하오 발생한 나트륨유출사고로 일본의 고속증식로 원자력발전소 건설에 대한 일본 국내외의 우려가 강력히 제기되고 있다. 내년 여름 본격가동을 앞두고 시험가동중인 몬주에서 사고가 발생한 것은 지난 8일 하오 7시47분쯤.원자로에서 발생한 열을 싣고 나오는 나트륨 배관이 원자로를 막 빠져 나온 지점에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이로 인해 나트륨 3t가량이 새 나왔다.몬주를 운영하는 동력로·핵연료개발사업단측은 사고에도 불구하고 이로 인한 환경피해는 없으며 유출량도 적은 편이라고 사고의 의미를 축소시키고 있다.전력업계도 고속증식로와 관련된 정책의 변경이나 상업화에 차질은 없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일본 국내에서는 고속증식로에 대한 우려를 떨쳐버리리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플루토늄을 원료로 사용하는 고속증식로인 몬주는 일반 경수로의 물 대신 나트륨을 냉각제로 사용하면서일단 소비된 플루토늄연료를 다시 증식할 수 있다는 점에서 「꿈의 원자로」로 불려 왔다. 고속증식로는 탁월한 이점이 있음에도 불구,냉각제 나트륨을 완벽하게 취급할 수 있는 기술미비로 프랑스 등 선진국에서조차 개발 포기하거나 주저해 왔다.일본 언론은 이번 사고가 고속증식로 성공의 아킬레스건인 나트륨 제어에 문제를 노출시켰다는 점에서 「중대한 사고」가 발생한 것이며 원자로 폭발가능성까지 안고 있는 이같은 나트륨 제어문제를 극복하지 못할 경우 일본의 고속증식로사업은 난관에 봉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사고 3일이 지난 11일 하오까지도 정확한 사고지점과 사고원인을 캐지 못한 채 배관 용접부분에서 샜을 것이라는 추정만 하고 있는 점이 사고의 심각성을 말해 주고 있다.나트륨은 수분과 반응,강한 화학반응을 일으키기 때문에 선뜻 사고 처리반 투입이 되지 않고 있다.11일까지 방호복을 착용한 개발사업단측 기술진이 한번 들어갔다 나왔을 뿐이다.사고지점에 1t가량 쌓여있는 나트륨을 제거해야 원인 찾기가 가능해진다.나트륨제거에만 며칠이 걸릴 전망이다.게다가 용접부분에서 샜다면 배관계통에 용접부분은 수없이 많으며,따라서 사고 가능성은 어디에도 있다는 것이 우려하는 측의 지적이다.이 때문에 몬주의 안정성을 인정한 원자력안전위원회의 결정에 대해서도 비판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게다가 몬주의 본격운전이 늦어지게 될 경우 최대로 연간 0.6t의 플루토늄이 남게된다.원폭 1개가 약 7㎏의 플류토늄으로 제조가 가능하기 때문에 이론적으로는 한해 원폭 85개를 제조할 수 있는 플루토늄이 잉여분으로 남게 돼 아시아지역국가의 커다란 우려를 사게 될 것으로 보인다.
  • 포철 최첨단 제선공장 완공/연산 60만t 규모

    ◎용융환원 제철기술 세계 첫 적용 포항제철이 세계에서 제일 먼저 차세대 혁신 제철기술인 「용융환원 제철법」을 적용한 상업용 신제선 공장을 완공,28일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용융환원 제철법은 공정이 단순해 제조원가의 절감은 물론,철강산업의 당면 과제인 환경공해 문제까지 해결할 수 있다.이 때문에 미국·일본 등 선진 철강국들도 개발 및 설비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번에 준공된 신제선 공장은 연산 60만t 규모로 지난 93년 11월 1일 공사에 착수,2년여 만에 준공됐다.건설비는 총 2천8백억원이 투입됐다.포철은 이 공장이 『규모의 경제성을 갖춘 대형 상업화 설비로는 사실상 세계 최초이자 최대』라고 밝혔다. 현재 유일하게 시험 가동중인 용융환원 제철설비로는 남아프리카공화국 프리토리아제철소가 보유중인 연산 30만t급 코렉스설비가 있다.미국·일본·호주 등도 중요 국책사업으로 선정,정부의 지원으로 개발을 추진중이다. 포철이 이들 선진 철강국들 보다 한발 앞서 신제선 공장을 준공한 것은 지난 73년 포항제철소 1기 설비 종합 준공과 함께 우리나라 철강 발전사에 큰 획을 긋는 계기로 평가되고 있다.또한 공해물질 발생을 최소화,그린라운드(GR)시대의 환경문제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생산량의 탄력적 조정으로 철강경기의 변동에도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신제선공장은 불을 껐다가 다시 피우는데 단 10분밖에 걸리지 않아 철강경기 변동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이번 신제선 공장 준공으로 포철은 조강 연산 2천2백만t 규모를 갖춰 세계 2위의 철강기업으로 발돋움했다.특히 단위 제철소별 조강 생산실적에서는 광양·포항제철소가 나란히 세계 1,2위를 기록하고 있는 포철은 오는 98년 말까지는 6백만t 생산규모를 더 증설,종합 조강 생산량에서 세계 1위로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용융환원법 이란/공정 단축… 공해물질 크게 줄여/고로법보다 원가 15∼20% 절감 포철이 28일 준공한 용융환원 방식의 신제선 설비는 공정 단축에 따라 공해물질이 대폭 감소,그동안 철강산업의 큰 문제였던 환경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 최대의 장점이다.또 기존 고로방식의 제철소 처럼 별도의 소결공장과 코크스 공장을 거치지 않고 괴장형태의 철광석과 무연탄을 용융환원로에 직접 장입해 쇳물을 만드는 것이 특징이다. 이 과정에서 고열·고압의 가스가 배관을 타고 용융환원로에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설비의 안정성을 확보하는 것이 최대의 난제이다.그러나 제조공정 생략으로 설비비를 포함한 제조원가를 고로법 보다 15∼20% 정도 더 줄일 수 있다. 기존의 고로법은 철광석을 고로내에서 쇳물을 만들기 좋게 덩어리 형태의 소결광으로 제조하는 소결공장을 거치게 한다.또 유연탄을 잘게 부순 후 코크스 공장에 넣어 덩어리 형태로 만들어 고로에 넣는다.이 코크스가 소결광을 태워 화학반응을 일으켜 쇳물이 나오게 된다.과정이 복잡하고 설비 비용이 많이 들지만 대량생산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 “획기적 항암제 수년내나올것”/재미 이서구박사·슐레진저교수 전망

    ◎기존 의약품은 정상세포까지 무차별 공격/종양 신경전달체계 연구 진전땐 해없어져 『앞으로 수년안에 세계 암치료 의약품 시장의 3분의 1을 신호전달체계 관련 약물이 차지할 것입니다』 29일 대덕 롯데호텔에서 열린 세포내 신호전달 국제심포지엄 참석차 한국에 온 이서구(52·미국립보건원 연구실장)박사와 조제프 슐레진저 박사(50·뉴욕대 의료원교수)는 미국제약협회의 예측을 인용,자신들의 기초연구의 실용화 가능성을 이렇게 전망했다. 「세포내 신호전달체계」란 인체내에 어떤 외부 자극(신호)이 가해졌을때 이를 가장 먼저 감지하는 수용체(리셉터),이를 변환해 세포내에 전달하는 2차 매개체(메신저),메신저의 신호를 받는 효소의 역할연구를 통해 암등 각종 질병의 원인을 규명하는 기초의학 연구분야.의약계는 이 연구결과에 따라 각 단계의 신호전달과정을 적절히 차단해 줌으로써 질병을 치료하는 약품을 개발한다. 이박사는 메신저 부분,슐레진저박사는 리셉터 부분 연구의 세계적 권위자이다.이박사는 특히 80년대 중반 세포신호전달에 관여하는 효소인 3개의 포스폴리파제C효소(PLC)를 분리·동정,유전자를 찾아냄으로써 이 분야 연구의 돌파구를 열었고 그후 4개의 PLC를 더 발견,각각의 PLC들이 어떻게 외부자극에 의해서 활성화되는가를 세계석학들과의 연구를 통해 규명,한국인으로서 노벨상에 가장 근접해 있는 연구자중 한사람으로 꼽히고 있다. 『현재의 항암제는 암세포와 정상세포를 무차별적으로 공격,많은 부작용을 낳고 있습니다.하지만 신호전달체계를 이용한 약물은 암세포만을 선택적으로 공격해 인체에 해가 없지요』 이박사가 발견한 효소들은 유방암 대장암 위암 내분비종양등과의 관련성이 밝혀져 제약계가 크게 주목하고 있다. 슐레진저 박사는 대학교수로 있으면서 제약업체인 수진사를 운영하는 이색적인 과학자.그는 『제약사는 기초연구결과를 즉각 상업화 하는 창구가 될 뿐만아니라 대학과 연구팀에게 수익을 절반씩 배분,재정적으로도 큰 이익을 준다』고 소개하고 현재 암 당뇨 정신질환 염증치료제들을 제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 천연염료 양산 연구활발/서울대 이형주교수,「개발 가능성」 연구발표

    ◎발암물질 함유 등 인공색소 문제점 노출/치자·쑥가루 등 토종식물 이용방법 각광 치자,쪽,오미자,쑥가루….이는 옛날 비단옷감이나 떡·과자 등을 색색이 물들여 주었던 전통색소자원 식물들이다. 이들 천연색소는 색깔이 고울 뿐만 아니라 살균·항염등 약리작용까지 지녀 식용색소 등으로는 이상적인 물질이지만 대량생산이 안돼 19세기 이후부터 인공색소에 그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하지만 최근들어 발암물질 함유등 인공색소의 문제점이 드러나면서 이들 천연색소가 다시 각광을 받고 있다.생물공학의 발달로 일단의 학자들이 천연색소의 대량생산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면서 상업화 연구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 식품공학과 이형주 교수도 그들중의 한사람이다.이교수는 특히 15일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열린 생물공정연구센터 연례심포지엄에서 「식물세포공학에 의한 천연색소의 생산」을 발표,전통염료인 「꼭두서니」와 「쪽」의 대량생산 가능성을 밝혔다. 「천초」라고도 불리는 꼭두서니는 뿌리에 붉은 색과노랑색 색소를 지녀 비단옷을 염색하거나 식품을 물들이는데 쓰였다.색깔을 내는 화학적 성분은 안트라퀴논계의 알리자린과 퍼퍼린. 쪽은 깊은 가을하늘의 푸른 색을 내는 잘 알려진 식물이다.잎을 염료로 이용하는 쪽은 인돌계 천연색소로 인디고틴이 청색을,인디루빈이 붉은 색을 내기도 한다. 이교수는 꼭두서니와 쪽에서 캘러스라는 미분화된 세포덩어리를 떼어내 이를 단세포상태로 분산시킨 뒤 액체 배지에서 배양하면서 천연색소 성분을 추출해 내는 세포공학적 방법을 이용했다. 색소성분은 자연상태에서는 식물의 잎,꽃,뿌리부분 등에 흩어져 축적된다.하지만 액체배지에서는 분화되지 않은 세포상태로 키우므로 색소성분이 세포내부에 축적되기도 하고 세포 바깥으로 배출되기도 한다.천연색소의 대량생산공정은 이같이 배양액에 배출된 천연색소 성분을 수거하는 것으로 어떻게 하면 최대한 많은 색소성분을 배양액에 배출토록 하는가가 연구의 핵심이 된다. 이교수는 꼭두서니의 경우 『키토산(꽃게의 일종인 홍게껍질에 함유된 성분)을 색소생산 유도체로 첨가하고 처리시간과 농도를 최적화한 결과 색소 생산량을 2.1배 늘릴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또 쪽의 경우 최적 배양조건에 전구체로서 인돌을 넣어주고 색소생산 유도체로서 키토산을 첨가한 결과 색소생산량이 70% 정도 증가했다는 것. 현재 천연색소를 상품화한 사례는 일본이 「지치」라는 식물에서 자주색 염료의 대량생산에 성공,화장품에 첨가하고 있으며 당근,포도,율금,레드비트등도 연구가 활발하다.우리나라 전통 천연색소중 치자 쑥가루 들쭉나무 오미자등은 세포배양에 부적합해 연구대상에는 오르지 않고 있다.
  • 「천연농약」스스로 생산…병충해 예방/미,유전자처리 옥수수씨앗 시판

    ◎96년부터 상업화… 살충제 사용 감소 기대 미환경보호청(EPA)은 일종의 「천연농약」을 스스로 생성해냄으로써 병충해로부터 자신을 방어하도록 유전공학적으로 처리,개발된 첫 옥수수씨앗의 시판을 허용한 것으로 11일 밝혀졌다. 이 유전자처리 옥수수씨앗을 개발한 마이코젠·시바 시즈 등 두 미국회사에 따르면,이 씨앗은 유럽산 조명충나방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모종의 특수단백질을 스스로 만들어낸다. 조명충나방으로 인한 곡물피해는 미국에서 연간 약 10억달러규모에 달하고 있으며,경지면적과 수입면에서 옥수수는 미국의 가장 중요한 곡물중 하나다. 이 두 회사의 대변인은 이 씨앗이 재래식 살충제 살포의 필요성을 제거하거나 감소시켜줄 것이라고 말했다. EPA의 이번 승인조처로 이 씨앗이 오는 96년부터 상업적으로 사용될 길이 트이게 됐다.이 씨앗으로 생산되는 옥수수는 팝콘이나 스위트콘 제조에는 사용되지 않을 것이나 청량음료용 감미료인 과당과 같은 제품으로 제조돼 미식품에 첨가,사용될 예정이다.이 씨앗 개발에 이용된 새 유전자는 인체와 동물에 무해하다. EPA는 이 두 회사에게 앞으로 이 씨앗으로 자랄 옥수수의 병충해 저항 여부를 조사하고 그 저항능력이 상실될 경우에 대비한 계획을 연구,마련하라는 조건하에 시판승인조치를 취했다.
  • 발사 사흘째… 「무궁화」 상황실 표정

    ◎“기능 정상… 최종 정지궤도 진입”자신/일부선 “우주미아 되지않나” 우려도 서울 광화문에 있는 한국통신 본사 12층에 마련돼 있는 무궁화위성발사 상황실은 지난 5일 무궁화호가 성공적으로 발사되긴 했으나 추력이 부족해 천이궤도의 목표지점에 못미쳤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로 발사성공의 기쁨은 잠시로 끝나고 연사흘째 긴장된 분위기속에서 무궁화호가 하루빨리 정지궤도에 무사히 진입하기를 고대하는 모습들이었다. 김봉전 한국통신 무궁화위성상황실장은 『지금으로서는 점화시기,정지궤도 진입시기를 예측하기는 힘들지만 진입이 좀 늦어지더라도 천이궤도에서는 액체연료소모가 없으므로 위성의 수명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조심스레 낙관하기도. 한국통신의 다른 관계자들도 7일 상오 천이궤도 4번째 원지점을 지난 무궁화호는 기능에 아무런 이상이 없는 만큼 결국은 궤도오차를 극복하고 최종정지궤도에 진입,무궁화호를 이용한 정상적인 상업화 방송통신에는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무궁화호의 정지궤도진입이 2∼3일내에 이뤄지지 않을 경우 위성의 수명에 얼마나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지는 아무도 알 수 없지 않겠느냐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으며 일부 요원은 무궁화호가 자칫하다가는 우주미아가 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섞인 농담을 주고 받기도 했다. 김봉전 상황실장은 이같은 우려를 의식한 듯 『인공위성이 우주미아가 될 가능성은 무궁화호 뿐만 아니라 모든 위성과 우주왕복선 등이 다 갖고 있는 것인 만큼 무궁화호에만 특별히 이런일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은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지난 5일 발사된 무궁화호는 현재 1단로켓의 공중에서 점화되는 3개의 보조고체 모터중 1개가 분리되지 않아 1단로켓의 성능이 저하,2단과 3단에서 보완을 했으나 천이궤도에 약간의 오차가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 뉴저지주에 위치한 ASOC(위성운용센터)는 무궁화호가 7일 하오2시 현재 원지점에서 6천3백51㎞가 모자라는 천이궤도를 돌고는 있지만 위성체의 상태에는 전혀 이상이 없으며 천이궤도를 당분간 더 선회하고 ASOC의 정밀계산이끝나는 대로 빠르면 8일 자정 정지궤도에 진입시간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한국통신 상황실에 통보해 왔다.
  • 미 3대방송사/모두 거대자본 「그늘」로/「ABC·CBS 매각」파장

    ◎연예·미디어업체 흡수전 개막 신호탄/회사간 경쟁치열… 상업화 가속 우려도 미 방송계에 하루사이에 두건의 「매각사건」이 발생,방송계가 충격과 함께 당혹감에 빠져 있다.대표적 방송사인 ABC방송이 월트 디즈니사에 넘어간지 하루 만에 CBS방송이 웨스팅하우스사에 인수됨으로써 미 3대방송사중 2개 방송사가 하루간격으로 「팔려가는 신세」로 전락했기 때문이다. 이는 동시에 미 방송계가 멀지않아 상상을 초월하는 구조조정에 필연적으로 직면하게 될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거대자본이 합쳐져 방송사의 경쟁강도가 한층 높아질 것도 뻔한 사실이다.미국의 공중파 방송산업은 80년대 후반 케이블TV,위성TV의 발전이후 시장성의 악화에 따른 경영압박으로 급변하는 사회구조변경에 적절히 대처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어쨌든 CBS합병은 연예·미디어업체 인수흡수전의 개막을 알리는 신호탄이될 것으로 보인다.특히 디즈니사의 ABC인수는 이같은 양상에 불을 지른 결과를 가져올 것 같다. 이번 두 방송사의 합병은 장기적인 생존전력의 하나로 분석되는데 혹 자본이 언론미디어를 수하로 여기는 부작용을 가져오지 않을까도 우려된다.미국의 대표적 방송사들이 거대자본과 손을 잡음으로써 방송사들은 프로그램제작이나 보급등에 원할히 대처할 수 있겠지만 프로그램의 상업화를 더욱 부채질 할 것이라는 일반적 인식이 넓게 퍼져 있다.특히 ABC인수로 초거대기업으로 탈바꿈한 디즈니사는 연예오락산업에서 얻은 힘을 방송에도 쏟아 넣을 것으로 알려져 방송의 오락성을 가중시킬 가능성이 많다는 지적이다.디즈니사는 영화사와 캐이블 채널,캘리포니아와 플로리다에 테마파크를 운영하고 있는 것 외에 일본과 유럽디즈니랜드에 대한 지분도 보유하고 있는 연예오락산업의 터줏대감이다. CBS의 매각으로 CBS, ABC,NBC등 미 3대 방송사가 모두 독립적 지위를 잃게 됐다.CBS도 제너럴 일렉트릭사에 팔린 NBC와 캐피털시티즈/ABC사를 거쳐 디즈니사로 넘어간 ABC의 「운명」을 뒤따르게 됐다. 웨스팅하우스사는 CBS흡수로 TV부문에서 미전국 상위 10개 방송사중 7개사를 포함해 15개 방송사를 갖게 되고 라디오부문에선 상위 10개 방송사를 모두 차지하는등 39개 방송사를 보유하게 된다.미 전역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지역의 지방방송망을 장악하고 있는 상황에서 CBS 전국방송망도 추가하게 됐다.
  • 신과기정책의 방향/2010년 G7수준 과기선진국 목표

    ◎핵융합연구­97년까지 장치설계 등 기반기술투자/우주개발­2천년대 우주기술 세계10위권 진입/과기원 육성­연구센터 12개 늘려 기초연구 활성화 미국을 방문하고 있는 김영삼 대통령은 23일 하오(한국시간 24일 상오) 샌프란시스코 페어몬트호텔에서 재미동포 과학기술인 2백여명을 초청,간담회를 갖고 21세기 과학기술 선진국을 향한 비전을 제시했다. 다음은 김대통령이 밝힌 과학기술 정책방향의 요지다. ▷핵융합 연구개발계획◁ 정부는 이 분야에 대한 연구개발 인력을 확보하고 있는 일부 대학과 정부출연 연구기관,장치제작과 건설을 실질적으로 담당할 산업체들로 범국가적 핵융합연구개발체제를 구축하고 각 주체별로 역할 분담을 추진할 계획이다. 올해부터 오는 97년까지의 제1단계 추진기간중에는 장치설계와 기반기술 투자를 실시하고 97년부터 2001년까지의 제2단계 기간중에는 장치건설에 나설 계획이다.정부는 이 기간동안 1천2백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우주개발 중장기계획◁ 정부는 우선 2000년대에 우주기술분야에서 세계 10위권에 진입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우주기술 개발과 이용산업간의 연계체제를 구축하고 선진기술의 조기습득을 통해 기술자립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정부는 우선 산(산)·학(학)·연(연)·관(관)의 전문가로 우주개발기획단을 구성하고 오는 8월말까지 중장기계획을 마련,하반기중에 관계부처 협의사항을 종합과학기술심의회에 상정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는 2015년까지 우리 기술로 만든 인공위성 20여기를 발사,통신·방송과 기상관측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또 국제공동위성 개발과 우주기술 이용,탐사분야에서 국제협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한국과학기술원 장기발전계획◁ 한국과학기술원을 21세기까지 세계 10위권의 초일류 연구중심교육기관으로 육성할 방침이다.세계의 과학기술을 선도할 제3세대 고급과학기술 두뇌를 집중 양성하고 노벨 과학상 수상자들을 초청,공동연구토록 함으로써 세계일류 수준을 지향하게 된다.과학기술원에는 또 기술경영대학원과 의과학센터 개설도 추진할 예정이다. 또 국내 각대학에 잠재해 있는 연구인력을 특정분야별로 조직,체계화하여 기초연구를 활성화할 방침이다.현재의 38개 연구센터를 98년까지 50개로 늘리고 센터당 평균 지원규모도 지금의 6억7천만원에서 10억원 수준으로 확대하게 된다. ▷국제공동연구사업창설◁ 우리나라 주도의 대형 국제공동연구사업을 창설해 과학기술의 국제공헌을 꾀하고 세계경영의 중심국가로 발전시키는 발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추진하고 있는 동양의학분야 연구프로그램과 동식물 육종연구프로그램 등을 국제수준화하는 한편 차세대 첨단기술 가운데 선진국이 주도하지 않는 연구테마를 선정,우리나라 주도의 대형 국제공동연구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예를 들면 유전자 정보지도 등의 미래형 첨단 의과학기술,지능형 바이오 반도체 등 정보산업용 신기능 소자개발,수소자동차 엔진과 연료개발 연구 등이다. ▷한미과학센터 설립◁ 워싱턴 근교에 7층 건물(건평 1천6백57평)을 구입,재미동포 과학기술자들의 교류와 협력창구로 활용한다.한국과학재단이 50억원을 투입,구입·관리하며 각 연구기관과 기업체에 대한 사무실임대수입 등으로 운영비를 충당할 계획이다. 또 8천5백여명에 이르는 재미동포 과학기술자들이 한국에서 연구사업에 더욱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문호를 개방할 방침이다. ◎김 대통령의 실천 구상/한·미과학센터 설립… 재미학자 참여 확대/우리 젊은 과학자 노벨상 도전 기반 마련 김영삼 대통령이 23일 하오(한국시간 24일 상오)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재미 과학기술자들을 만나 21세기 과학기술선진국 진입을 위한 청사진을 제시했다.핵융합 기술개발 착수를 비롯,21세기초까지 20여개 인공위성 우리 기술로 발사,세계 10위권 수준으로 한국과학기술원 육성 등이 돋보인다. 샌프란시스코 인근에는 세계 첨단기술의 메카인 실리콘 밸리가 있다.이곳에서,미국에서 활동중인 2백여명의 우리 과학기술인을 모아 격려한 것이다. 이날 리셉션에는 노벨상 후보로 거론되는 김성호 UC버클리대 교수,서남표 MIT대 교수등 저명과학자가 다수 참석했다. 또 미국의 학력평가에서 만점을 획득,클린턴대통령상을 수상한 정재환군도 자리를 같이 했다.멀지 않은 장래에 이들 가운데서 한국 최초의 노벨상 수상자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김대통령은 이날 연설을 통해 우리의 과학기술 수준을 오는 2010년에는 선진 7개국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이어 목표달성을 위한 3대 중점과제로 기초과학의 획기적 육성,과학기술 두뇌의 양성,우주정보망 등 첨단기술개발을 들었다. 첫번째 과제인 기초과학의 획기적 육성 방안 가운데는 「핵융합 기술개발」의지가 두드러진다.핵융합 기술은 미래의 에너지원으로 불린다.수소폭탄 제조의 원리지만 아직 어느 나라도 산업화에 성공하지 못했다.통상적 핵연료의 원리가 되고 있는 핵분열에 비해 산출에너지가 월등한 반면 원료를 쉽게 구할 수 있고 값이 싸며 유해한 방사능이 적다.정부는 2001년까지 총 1천2백억원을 투입,핵융합에 있어 세계 3대 첨단장치를 갖추겠다는 계획을 짜고 있다. 둘째로 과학기술 두뇌 양성을 위해서는 국내 우수 이공계 대학원을 국제수준으로 육성하고 한국과학기술원을 세계 10위권의 교육연구기관으로 발전시킬 뜻을 밝혔다.해외에서 초빙한 석학들의 지도 아래 젊은 과학자들이 노벨상을 노려보는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원대한 구상도 피력했다. 세번째로 우주과학기술 개발과 초고속정보망 구축에 역량을 집중할 것도 다짐했다.「국가우주개발 중장기 계획」을 마련,2000년대에는 우주기술 분야에 있어서도 세계 10위권에 들어서도록 할 방침이다.우리의 정보통신망을 아시아·태평양은 물론 전 세계와 연결하는 초고속정보통신망 구축도 꾸준히 추진될 것이다. 김대통령은 이러한 과학기술 발전계획이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국제적 협력이 긴요하다고 강조했다.특히 재미 과학기술인의 적극 참여를 당부했다.이점에서 김대통령이 미국내에 「한미과학센터」의 설립을 약속한 것은 재미과학기술인을 크게 고무시키고 있다. ◎핵융합기술이란/태양같은 「꿈의 에너지」/섭씨 1만도이상 초고온상태서 반응… 개발에 장애/혼합기체 1g연소에너지 석유8t 해당… 방사능도 없어 핵융합이란 점차 고갈되고 있는 에너지문제 해결을 위해 수소동위원소 등을 이용,현재 사용중인 원자로와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훨씬 더 많은 에너지를 만드는 방법을 말한다. 방사능을 전혀 내지 않으면서도 원자력발전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의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어 「꿈의 에너지」라고까지 불리는 핵융합에너지는 태양에너지,수소폭탄과 같은 원리를 가지고 있다. 핵융합은 핵분열과 달리 수소·중수소·삼중수소등 가벼운 원자핵들이 결합,헬륨등 무거운 원자핵으로 변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질량결손에너지를 이용한다.중수소와 삼중수소의 혼합기체 1g을 융합반응으로 연소시킬 때 발생하는 에너지는 8t의 석유와 맞먹을 정도. 핵융합반응의 연료인 중수소는 바닷물 속에 얼마든지 존재한다.삼중수소는 핵융합로 내에서 중성자와 리튬의 핵반응에 의해 만들어지므로 실제로 소모되는 자원은 중수소와 지표층에 거의 무한정으로 존재하는 리튬뿐이다. 핵융합은 초고온 플라즈마상태하에서만 반응이 일어난다.이 상태가 아니면 원자핵들이 서로 반발하는 힘이 강해 융합할 수 없기 때문이다.플라즈마란 기체의 온도가 매우 높아져 입자간 충돌로 기체원자가 완전히 이온화돼 전자가 떨어져 나오고 원자핵이 노출돼 이온과 전자로 이루어진 섭씨 1만∼10만도 이상의 초고온상태를 말한다. 그러나 플라즈마상태를 만들고 그 상태를 유지시키기가 매우 어려워 지난 반세기동안 선진국의 연구에도 불구하고 핵융합발전의 상업화가 아직 실현되지 못하고 있다.핵융합발전의 개발이 오래 걸리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현재 많은 연구가 진행되고 있지만 지금과 같은 속도라면 핵융합발전의 상업화를 포함한 완전한 실용화가 되려면 적어도 50년은 걸릴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재미과학자 간담회 연설 요지 세계 과학기술의 중심지인 미국에서 뛰어난 연구성과를 거두고 있는 여러분을 만나게 되어 반갑습니다.미국 사회의 존경받는 과학자인 여러분은 우리 민족의 자랑이기도 합니다. 광복 50주년이 되는 올해 우리나라는 1인당 국민소득 1만달러,수출 1천억 달러의 시대를 열게 되었습니다.우리에게는 2005년까지 1인당 국민소득 3만달러 수준의 선진국을 건설하려는 희망찬 목표가있습니다. 나는 과학기술이야말로 그러한 목표를 달성하는데 결정적 요소라고 인식하고 적극적인 과학기술 진흥정책을 펴나가고 있습니다.정부는 2010년까지 선진 7개국 수준의 과학기술 발전을 목표로 하여,과학기술 인재양성,기초과학 진흥,첨단기술의 확보 등 3대 과제에 노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먼저 세계 어디에서도 높이 평가될 수 있는 우수한 과학기술 두뇌양성에 주력할 것입니다.이를 위해 몇몇 이공계 대학원을 국제수준으로 육성할 것이며,특히 한국 과학기술원을 세계 10위권의 과학기술 교육·연구기관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입니다.이와함께 우리의 젊은 과학도들이 해외에서 초빙된 석학들의 지도하에 노벨상에 도전하는 실력을 연마할 수 있도록 그 기반을 마련할 것입니다. 우리는 또한 기초과학을 획기적으로 진흥시켜 나갈 것입니다.이를 위해 기초과학 연구비를 확대하고 대학의 우수연구센터에 대한 지원을 늘려 나갈 것입니다.꿈의 에너지로 불리고 있는 핵융합 기술 개발에도 착수할 계획입니다. 기초과학 진흥과 병행하여우주,정보,생명공학 등 첨단기술의 개발에도 박차를 가해 나갈 것입니다.이를 위해 우주과학기술 개발과 향후 국가경쟁력의 관건이 될 초고속 정보통신망 구축에 우리의 역량을 우선 결집할 것입니다.정부는 「국가 우주기술 개발 중장기계획」을 마련,2015년까지 20여개의 인공위성을 발사함으로써 우주산업의 새 지평을 열겠다는 의욕에 차 있습니다. 우리가 독자적으로 개발하기 어려운 과학기술은 세계화 전략을 통해 보완해 나갈 것입니다.이미 유럽과 러시아에 설치·운영중인 현지 연구센터를 미국 등으로 확대하고,선진국과의 공동연구도 확대할 것입니다. 앞으로 한미간의 협력은 안보와 경제분야 못지않게 과학기술과 산업기술 분야의 협력이 중요해질 것입니다.정부는 한미 과학기술 협력이 증진될 수 있도록 미국에 「한미과학센터」를 설치할 예정입니다.이 「한미과학센터」를 중심으로 양국의 과학기술자는 물론,동포 과학기술자 상호간에 활발한 교류와 협력이 이루어지기 바랍니다.정부는 또한 해외동포 청소년들이 조국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하고,우리 연구사업에 여러분이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문호를 개방할 것입니다.
  • 저공해 제초제 국내서 개발/한국화학연 김대황 박사팀 12년연구결실

    ◎영 농약사와 양여협정… 상품화 추진 한국화학연구소는 23일 밀·옥수수·콩재배지에서 강력한 잡초제거효과를 나타내는 저공해제초제 신물질합성에 성공,19일 영국 런던에서 세계굴지의 기업인 LCL의 농약부분 자회사 제네카사와 특허전용실시권 양여협정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 연구소 김대황 박사팀이 12년간의 연구끝에 개발한 신농약 후보물질은 티오펜 술포닐우레아등 7종으로 영국·미국·캐나다·일본·독일·프랑스등 10개국에 물질특허가 출원된 상태며 앞으로 제네카사에 의해 약효 및 독성을 실제상황에서 평가하기 위한 재배지시험,제품 생산·판매등 상업화과정을 밟게 된다. 연구소측은 이 과정에서 개발단계별 성공불형식으로 총 1백만달러를 97년까지 받고 제품판매 개시이후에는 특허기간만료시까지 매출액의 2%를 경상기술료로 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신규화합물의 한·영합작사업은 상품화에 성공할 경우 연 1억∼2억달러의 매출이 예상되는 것은 물론 국내 관련분야의 연구와 산업화를 활성화시키는 계기를 마련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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