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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조교제 채팅 방조 PC방 업주도 구속

    검찰과 경찰이 ‘원조교제’에 대해 합동단속에 나섰다. 서울지검 소년부(부장 金佑卿)는 4일 사회적인 경각심을 높이고 청소년 선도를 위해 이번주부터 원조교제에 대한 합동단속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김부장은 “10대들의 성을 상업화하는 원조교제는 반드시 뿌리뽑아야 할 범죄행위로 앞으로 무기한 일제 단속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검경은 이번 단속에서 원조교제 행위자는 물론 채팅전문 인터넷 사이트와 PC게임방을 운영하면서 상습적으로 원조교제를 방조해온 업주들도 구속하기로했다.또 상습적으로 원조교제 장소를 제공한 업주들도 구속할 방침이다. 한편 서울 방배경찰서는 원조교제 단속의 첫 실적으로 이날 전화방 폰팅을통해 만난 여중생과 성관계를 가진 자영업자 신모씨(40·상업·서울 금천구독산동) 등 4명을 청소년보호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이들에게 장소를 빌려준 유모씨(41) 등 여관업주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현상과 전망21세기미술](16)대안공간,제도와 권위에의 도전

    ◆최근 들어 ‘대안(Alternative)’란 용어를 자주 접하게 된다.대안문화,대안공간,대안교육….미술계에서도 대안공간(Alternative Space)을 자임하고나선 몇몇 공간들이 생겨났다.카페를 겸한 전시장으로 문을 연‘대안공간 루프’와 인사동의 화랑을 인수하여 새롭게 대안적 성격을 표방한‘대안공간풀’,청담동의 ‘갤러리 퓨젼’그리고 기존의 다방을 개조한 프로젝트 스페이스 ‘사루비아다방’등이 그것이다.이러한 새로운 공간들은 기존의 문턱높은 미술관들이나 잘 팔리는 작가들만 쫓아다녔던 상업화랑들 혹은 전시장대여료 챙기기에 급급했던 대관화랑과는 다르게 비영리 공간으로서 실험적이고 주목할만한 작가에게 전시기회를 주고자 출범한 전시공간들이다.따라서이러한 대안공간들이 우리 미술계,더 나아가서 문화계에 불러일으키는 바람은 매우 신선하게 받아들여진다. 그것은 우리 미술계가 안고 있던 정치,경제적 딜레마에서 탈출하고자 한 반성의 결과이므로 그에 대한 기대가 클 수밖에 없다.단순한 인재 발굴차원이나 경제적 여건이 어려운 작가를 돕는 개념을 넘어서는 새로운 활력소가 되고 있다는 얘기다. 여기서 우리는 그 대안이라는 개념의 정신적 축면을 주목해야 한다.대안정신이란 원래 60년대 이후 서구의 정치,사회,문화적 상황속에서 일종의 사회비판 정신을 유효하게 담아내는 실천운동으로 표출되었다.그것은 기존의 권위주의적 제도나 상업주의의 폐해를 비판하고 그러한 사회적 모순을 해결하기 위한 실천적 대안으로서 기존의 제도를 대체하고자 탄생된 정신이었다.다시 말해서 일시적 유행현상이 아닌 절실한 철학적,미학적 인식에 기반을 둔의지와 욕구의 반증이었다.뉴욕 맨하탄에 있는 얼터너티브 뮤지엄(Alternative Museum)이 그 대표적 공간이다. 우리 미술계에 이러한 대안공간들이 들어서고 있는 것도 어찌보면 우리 사회에서 목격되는 경색된 제도,권위,틀을 깨고자 하는 대체 움직임의 일환으로 인식된다.미술계에서의 대안정신은 대안공간들 외에 작가들의 집단 창작공간의 출현으로도 이어지고 있다.종래의 개별적인 작업실과는 달리 폐교나창고를 개조하여 의식을 공유하는 작가들이 집단적으로 스튜디오를 만들고있는 것이다.때늦은 감이 있지만 외국의 레지던스(거주) 프로그램처럼 서로정보를 공유하면서 전시장을 구하지 않아도 오픈스튜디오를 통해 작품을 발표할 수 있는 효과적인 창작,발표의 공간이 될 수 있어 매우 고무적인 일이아닐 수 없다. 앞으로 문제는 어떻게 대안 정신을 유지하느냐에 달려있다.기왕에 제도의개혁과 변화를 추구함을 목표로 한 이상 그 대안적 속성과 정신을 지속적으로 구현할 수 있는 시스템의 구축이 절실하다.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이를 운영하는 사람들의 인식이다.대안공간이 단순한 공간의 변종이나 특정단체 혹은 취향을 담아내는 별종의 그릇 쯤으로 전락한다면 우리 미술의 21세기는 어두워질 것이다.대안정신,대안적 의식이란 21세기 우리 미술의 창작행위나 전시공간,그리고 소통구조에까지 다양하게 확산되어야 할 미래의 실천적 에너지이기 때문이다. [이원일 큐레이터·광주비엔날레 전시1팀장]
  • [대한광장] 크리스마스는 진실의 축제

    이스라엘 민족의 교과서이자 기독교 경전인 구약성서의 시편에는 이런 찬양의 구절이 있다.“사랑과 진실이 만나고,정의와 평화가 입을 맞춘다.진실이땅에서 돋아나고,정의가 하늘에서 굽어본다”.곰곰히 새기고 되새겨본 말씀이다.진실은 사랑을 만나야 진실이다. 요즈음 우리 국민들을 혼란의 구덩이로 몰고 있는 사건들이 즐비하다.그 중에서도 고위공직자들의 진술이 그것이다.청와대에서 사정업무를 담당했던 전 법무비서관과 그 휘하에서 손발처럼움직였던 사직동팀과의 진실공방이 한 예이다.누구가 진실이고 누구가 거짓인지는 앞으로 법이 판결해 줄 것이다.사실적 진실 여부가 아니라 법적 진실 여부가 쟁점인 모양이다.법의 잣대는 객관적이고 실증적 근거이기에 물증을 찾느라 법석이고,당사자들은 물증을 없애거나 왜곡하거나 얼버무리려 애를태운다.하지만 국민은 양자의 어느 경우든 불만과 불신으로 가득차 있다. 막상 일신상에 위기가 닥쳐오니까 얼마전까지 떵떵거리던 권력의 존경심이나 고위공직자로서의 충정과 품위를 짓밟아 버린채 비방·폭로에 열중하는장면에 기가 찬다.그런 자들에게 포도청의 칼자루를 쥐어주다니 한심하니 말이다.그네들이 말하는 나름대로의 진실주장엔 국민들의 마음으로부터의 사랑이 없다.동정은 없다.법적 진실 여부를 떠나 국민의 사랑을 받지 못하는 법적 진실 운운은 허무한 곡예일 뿐이다. 위에 인용한 구약성서는 아주 중요한 단서 하나를 제공해주고 있다.진실이땅에서 돋아나고 정의가 하늘에서 굽어본다고 한다.하늘을 가리켜 정의라 한다면 그 대칭인 땅은 진실이라 일컫는다.하늘의 정의가 땅에 내려와 구현되면 진실이라는 열매를 맺는다.땅의 진실이 거꾸로 하늘로 승화되면 그 이름이 정의라 일컫는다.국민으로부터 사랑을 받지 못하는 차갑고 거죽만 남은진실은 알맹이 없는 빈쭉정이 듯이,하늘의 정의가 받쳐주지 못하는 소위 진실이라는 것은 공허한 메아리일 뿐이다. 지금은 거리가 온통 크리스마스 축제의 분위기에 휩싸여 있다.크리스마스는 ‘예수’라 이름하는 메시아가 탄생한 날이다.헨델의 오라토리오 ‘메시아’가 거리마다 상점마다 울려퍼지는 것을 보면 크리스마스는 기독교인들만의 전유물은 아닌 것 같다.크리스마스는 언제부터인가 교회나 가정에서보다는백화점이나 상가에서 먼저 현란하게 다가온다.상업화된 크리스마스인 셈이다.크리스마스 캐롤을 들어도,불러도,흥겹고 즐거우니 누구나 이를 즐길수 있으니 좋은 일이다.하지만 그에 앞서 크리스마스의 진실을 알고 즐겼으면 한다. 크리스마스의 주인공인 아기예수는 태어날 거처가 없어 말구유간의 덤불에서 겨우 태어날 수가 있었다.가장 가난하고 비천한 몸으로 태어났다.가장 높고 존귀하신 분의 아들로서는 상상키 어려운 탄생장면이다.재래시장 한 구석도 아닌 현란하고 사치스러운 백화점 샹드리에 에서는 도무지 태어날 수 없는 몸이다.개점휴업을 밥먹듯 하고 국회의회의장에서는 도무지 태어날 곳이없다.국민의 사랑이 있어야만 하늘의 정의가 진실이라는 이름으로 태어날 수있으니까 말이다. 사정당국의 핵심부서인 검찰에서도 성탄의 아기예수는 태어나기 어려울 것같다.동일사건에 대한 수사결과는 때마다 다르니 검찰의 정의는 카멜레온식정의인가 틀린 수사결과를 스스로 수정하고 은폐된 진실을 살려놓는 것이 당연할텐데 재수사하라는 국민의 요구가 그리도 불쾌한가.누가 부여한 검찰권이기에 그리도 자기도취와 자기 기득권에 도취되어 있는가. 신성한 사법권,신성한 수사권은 하늘의 정의가 내려보아 합당할 때만이 신성하다고 할 것이다.국민의 사랑으로부터도 외면 받는 권력은 하늘의 정의로부터는 심판받을 수밖에 없다.국민은 진실을 원한다.사랑을 베풀고 싶어서이다.하늘은 정의를 원한다.땅에서 진실이 솟아나기를 바라는 때문이다. 하늘의 정의가 땅에서는 진실로 태어난 사건이 크리스마스이다.한국의 정치가,공직사회가,힘있는 모든 부서가 크리스마스의 진면목을 즐기기 바란다.크리스마스가 존엄한 심판을 내포하는 즐거운 축제임을 잊지 말자. [朴宗和 경동교회 담임목사]
  • 러시아 이상원화백 초대전

    [상트 페테르부르크=김재영기자] 국내 화단에서 외롭게 자기 길을 걸어온 이상원(63)화백이 세계적 명망의 러시아 미술관에서 초대전을 열고있다.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의 국립러시아미술관은 지난달 26일 외국인 생존작가로는 처음으로 한국의 동양화가 이화백을 초대해 전시회를 개최했다.오는 21일까지 열리는 그의 초대전 개막식에는 600여명의 러시아 미술팬들이참가,국내 개인전 오프닝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자발적인 열기를 뿜었다.이국립러시아미술관은 푸쉬킨,트레차코프,에르미타쥬와 함께 러시아 4대 미술관으로 꼽히며 러시아 미술품 37만점을 소장하고 있다. 장지에 수묵과 오일을 섞어 그린 그의 독특한 극사실주의 대작들이 5개 전시실을 가득 메웠다.70년대 후반부터 일관되게 그려온 구멍이 뚫린 마대 자루,마늘 더미,굵은 밧줄 무더기,눈 위에 새겨진 무한궤도의 대형트럭 바퀴자국 등의 ‘시간과 공간’ 시리즈와 함께 최근 시작한 어촌 사람들의 생생한 얼굴표정을 옮긴 ‘동해인’ 연작들이 나란히 걸렸다.먹과 오일을 교묘하게 배합하고사진같은 섬세한 붓질로 이루어진 극사실풍 그림들은 리얼리즘의 본고장인 러시아 사람들에게 ‘즐거운 충격’을 주었다. 학교를 다니지 못한 작가는 극장 간판장이로 출발해 초상화 전공의 상업화가로 이름을 떨쳤으나 마흔이 넘어 순수 미술로 전환했다.인맥이 없어 국내화단으로부터 무시당했으나 97년 러시아 연해주 주립미술관,98년 중국 베이징 중국미술관,올 여름 프랑스 파리 라 살페트리에르 개인전에서 하나같이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블라디미르 구세브 국립러시아미술관장은 “서구미술에 초점을 맞추었던 운영방식을 수정하면서 작가를 초대했다”고 밝히며 “작품에서 동양의 전통적 시선과 서양의 새로운 기술을 한꺼번에 볼수 있다.아방가르드로만 치닫는러시아 현대작가들에게 어떤 울림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작가와는 초면인 이인호 주러시아 한국대사도 개막식에 참석,축하했다.
  • 성공한 벤처기업 되려면

    벤처기업의 성공요인은 뭘까. 최근 코스닥시장의 활황과 두루넷·미래산업의 미 나스닥 상장을 계기로 벤처기업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졌다.삼성경제연구소가 성공한 벤처기업들의 특징을 분석했다. ■확실한 아이템 수익성과 성장성이 기대되는 확실한 아이템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기술트렌드와 일치하고 지속성장이 보장되는 아이템이어야 한다.미래산업(반도체장비)은 반도체의 발전방향을 미리 읽고 메모리 테스트핸들러를주력으로 육성한 것이 적중했다. ■매니아 근성 ‘미친놈 소리를 안듣고는 벤처 못한다’는 말처럼 일에 몰두하는 창업자와 동업자가 필요하다.한눈 팔지않고 매달리는 근성과 보상보다는 일 자체에 재미를 느껴야 한다.조직원들간 강한 결속력도 필수조건이다. 이찬진(李燦振) 한글과컴퓨터 전 사장은 “많은 사람들이 한글을 저 혼자서만들어 낸 것으로 알지만 창업멤버인 우리 셋중에 한사람이라도 없었다면 한글워드프로세스는 물론,한글과컴퓨터도 없었을 것”이라고 말한다. ■틈새시장 공략 대기업이 진출하기 힘든 틈새시장을공략해야 한다.시장이작거나 특수한 기술이어서 대기업이 진출하지 않는 반도체 품질테스트기나통신서비스 기기가 사례다. ■아웃소싱 벤처기업은 필요한 경영자원을 모두 갖출 수 없기 때문에 외부자원을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두인전자는 아웃소싱으로 성공했다.제품개발과 설계만 하고 생산은 타 제조업체에 위탁,비용절감을 꾀했다. ■카리스마적 창업자 성취욕구가 높고 기술적 안목과 리더십을 갖춘 창업자가 있어야 한다.불확실한 기술과 사업아이디어를 상업화하는 과정에서 창업자의 비전과 카리스마가 성패를 좌우하는 결정적인 요소가 된다.메디다스의김진태 사장은 의료정보화(MIDAS)사업에 대한 우려와 회의속에 “다시 한다. 나를 중심으로 뭉치자”라는 말로 사원들을 설득,성공했다.미래산업 정문술(鄭文述) 사장도 “사업 초창기에 두차례 실패이후 자살직전까지 갔으나 오기로 다시 일어섰다”고 회고했다. 권혁찬기자 khc@
  • [20세기 문명기행](7) 지구를 벗어나 우주로

    인류는 아주 오래 전부터 우주여행을 꿈꾸어 왔지만 그 꿈이 현실로 다가온것은 20세기 중반 이후에 이르러서다.‘지구는 푸르렀다’는 옛 소련(이하소련)의 우주비행사 유리 가가린의 한마디와 함께 시작된 우주를 향한 인류의 도전은 8년만에 아폴로의 달착륙이라는 위대한 성과로 1차 결실을 맺는다. ■미·소간의 냉전이 낳은 부산물 미국과 소련의 우주개발 경쟁이 수면위로 떠오른 것은 1957년 10월4일 소련이 세계 최초의 인공위성 스푸트니크 1호를 발사하면서부터.소련의 인공위성 발사성공은 미국이 소련에게 우주개발에서 선두를 빼앗겼을 뿐 아니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경쟁에서도 소련이 앞질렀음을 의미하는 것이었다.미국은 스푸트니크 발사충격으로 창설된 국립항공우주국(NASA)의 주도 아래 인류역사상 최초의 유인 우주비행을 준비했다.하지만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1961년 4월12일 소련의 보스토크 로켓은 최초의 우주비행사 유리 가가린이 타고있는 소형 우주선 ‘제비’를 싣고 인공위성 궤도로 날아갔다.미국은 그로부터 3주 뒤 1인승 우주선 ‘머큐리’캡슐로 지구궤도 우주비행에 성공했다. ■달 과학의 큰 진전 당시 미국과 소련의 관계는 쿠바사태로 최악이었다.정치적으로 궁지에 몰린 케네디 대통령은 미국의 미래를 우주경쟁의 기반 위에 세우기로 결의를 굳히고 61년 5월25일 ‘60년대 안에 인간을 달에 착륙시키고,무사히 귀환시키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미국의 자존심을 건 대계획이기도 했지만 그것은어디까지나 정치적인 프로그램이었다. 유인달착륙계획은 ‘아폴로 계획’으로 명명됐다.NASA는 가능한 모든 인력을 동원할 수 있으며,예산도 충분하게 지원받는다는 특권을 누리며 소련에대한 추격전을 시작했다.9년간 250억달러라는 막대한 돈이 들어간 이 계획으로 1969년 7월20일 아폴로 11호를 타고 간 미국 우주비행사 루이 암스트롱이 달표면에 인간의 첫 발자국을 남겼다.1972년 12월 가장 긴 달착륙 비행(22시간)의 기록을 남긴 아폴로 17호까지 미국은 6차례 달탐사에 나서 ‘달 과학’에서 큰 성과를 거뒀다. ■경쟁에서 협력의 시대로 70년대 들어 미·소 두나라는 우주개발을 둘러싼 무한경쟁을 마감한다.75년 7월15일 지구궤도에서 소련의 소유즈 19호와 미국의 아폴로 18호가 도킹에성공,공동실험을 하는 등 우주협력 시대를 열었다.하지만 계속되는 달 착륙의 성공에도 불구하고 세계인의 관심이 시들해지면서 미국의 우주개발비용도 급속히 줄어들었다.전세계 사람들에게 큰 감동을 준 아폴로계획도 조용히막을 내렸다. ■우주를 향한 진출은 계속된다 암스트롱의 달착륙 이후에도 인류의 우주개발에 대한 관심과 노력은 계속됐다.본격적인 우주여행을 실현시키기 위한 ‘인간의 우주장기체류’가 새로운 목표로 떠올랐다.소련은 우주정거장 개발에 박차를 가해 71년 ‘살루트’를,86년엔 ‘미르’를 발사했다.아폴로 이후 미국의 우주계획은 침체됐지만 81년 최초의 우주왕복선 컬럼비아호를 발사했다.인간이 또 다른 천체에 발을내딛는 극적인 사건은 없었으나 화성 목성 토성 등 행성에 대한 탐사는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 함혜리기자 lotus@ *항공우주산업 2015년 세계10위 목표 우리나라 우주개발 기술은 90년대 인공위성에대한 연구가 활성화되면서 비약적으로 성장했다.특히 1900년대를 마감하는 올 한해는 인공위성 자력개발원년에 접어든 뜻깊은 해로 기록된다. 지난 5월26일 설계부터 위성운용에 이르기까지 모두 우리 기술로 이뤄진 첫 인공위성 ‘우리별 3호’가 성공적으로 발사됐기 때문이다.한국과학기술원(KAIST) 인공위성센터(센터장 成檀根교수)가 개발한 과학실험위성 우리별 3호는 현재 지상 760㎞ 상공에서 지구관측과 한반도 지역 위성촬영 등 각종 실험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방송통신위성의 경우 국내 경제의 발전과 소득증가에 따른 방송,통신수요가 급증하면서 방송통신위성의 상업화 가능성이 높아져 무궁화 1,2호가 95년과96년 발사됐고 지난 9월 3호기가 발사돼 운용 중이다. 정부는 국내 우주기술개발을 보다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지난 해 ‘우주개발중장기계획’을 확정했다.이 계획의 핵심이 다목적 실용위성사업이다. 지난 94년부터 5년동안 1,991억원의 예산이 투입된 첫 다목적 실용위성 ‘아리랑 1호’가 다음 달 발사를 앞두고 있다. 발사체 분야에서는 아직 이렇다할 실적이 없다.88년 과학관측 로켓에 대한기반연구를 시작으로 93년 1단형 과학로켓,98년 2단형 과학로켓 발사에 성공한 정도다.정부는 2003년까지 독자적인 실용위성 설계능력을 확보하고 2005년에는 자력으로 소형인공위성을 궤도에 진입시킬 수 있는 발사체 개발을 계획하고 있다. 함혜리기자
  • [새천년의 국가비전과 전략] 대토론회 해설

    21세기의 변화와 도전을 어떻게 하면 도약의 기회로 변화시킬 수 있을까.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회(위원장 金泰東)와 새천년준비위원회(위원장 李御寧)는 8∼9일 이틀동안 서울 롯데호텔에서 새 천년의 의미와 과제를 점검하고 대응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새 천년의 국가비전과 전략’이라는 토론회에서는 냉전과 분단체제속에 일그러지고 변형된 정치경제 구조와 사회시민 문화를 주체적이고 자율적인 모습으로 회복해 나가기 위한 총론과 16개 부문별 진단·대안이 제시되고 논의됐다. 주제 발표자들은 세계화·지식정보화·민주화라는 21세기의 화두를 놓고 개방화·투명화,시민 직접참여 및 공동체의 복구 등을 주창했다.이틀동안의 발표내용을 대주제별로 요약,정리했다. [편집자주] 새 천년,우리는 어떤 사회에 살고 어떻게 변화할까-그것은 민주주의가 꽃피는 다원적 공동체 안에서 정보가 물처럼 흐르고 누구나 복지 혜택을 누리는 세계 속에 우뚝 선 통일한국의 모습으로 요약된다.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와 새천년준비위원회가 8∼9일이틀동안 대토론회를 통해 제시한 ‘새 천년 5대 국가비전과 10대 전략’은 이같은 사회를 지향하고 있다.이는 다가올 21세기를 대비하기 위한 새로운 국가경영 패러다임이기도 하다. 정책위와 준비위가 설정한 5대 비전은 다원적 민주주의와 역동적 시장경제,창조적 지식정보국가,협력적 공동체사회,아시아 중추국가이다. 이러한 국가비전 아래 ‘글로벌 혁신 한국 21’을 목표로 한 10대 전략이 마련된다.5대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분야별 주요 실천과제라 할 수 있다.생산적 화합정치와 선도적 정부혁신을 비롯해 지속적 경제개혁,지식정보화와 교육혁신,생산적 복지체제,민주적 시민생활세계,공생적 환경공동체,문화적 다원주의,평화적 민족통합,진취적 세계참여 등이다. 주제별로 보면 21세기의 정치는 관용과 화해·공존을 기초로 국가로부터 시민사회로 권력이 이전된 시민민주주의와 세계적 현안에 적극 동참하는 글로 벌 민주주의를 지향한다.시장경제 패러다임의 전환을 통한 경제민주주의와 공정한 경쟁질서 확립도 역동적 시장경제의 주요 목표다. 인적자본 중심의 열린 전자민주주의의 사회를 목표로 정보의 남용과 사생활 침해가 근절되고,지식정보 자원을 자유롭게 공유하는 개방적 정보사회로 나아간다.중산층과 서민의 풍요로운 삶을 지원하고,빈곤‘소외‘사회적 위험으로부터 벗어난 안전사회 구현을 종착점으로 하고있다. 한반도의 지정학적 장점을 최대로 살려 대륙과 해양을 잇는 아시아 중심축으로의 발전도 꾀한다. 이를 위해 토론회에서는 금세기의 ‘실리콘 밸리’에서 ‘카본 밸리’로 전환될 것이라는 전망 속에서 우리의 지적자산을 활용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현 광역시제도를 전면 재검토,기초단체의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는 제안도 쏟아졌으며,동아시아 자유무역지대(FTA)협정의 장기 추진 필요성이 제기되기도 했다.또 지금의 부산항,경부축 외에 광양항,서남축을 신속히 개발해야 한다는 ‘2축2항체제 구축’ 제안도 있었다. 이밖에 공존협력-남북연합-통일국가로 이행하는 3단계 방안을 공식화하자는 견해 등 다양한 의견들이 쏟아져 나와 21세기 우리 사회의 청사진이 마련되는 계기가됐다. 양승현기자 yangbak@ * 국토 균형발전 모형■林岡源 서울대환경대학원 교수●토지개발이익 제한 국토 불균형 문제가 정부의 꾸준한 정책노력에도 불구하고 큰 성과가 없는 것은 토지 제도상의 결함 때문이다. 현행 국토·도시 관련 법령제도는 산업화 이전의 불완전한 틀을 그대로 유지한 채 땜질식 처방 위주로 개정돼 왔기 때문에 규정의 복잡화와 제도간 중복·상충 등의 부작용을 야기하고 있다.이는 일반 경제부문과 함께 국가경제의 양대 축이라고 할 수 있는 공간경제 부문(토지)의 핵심 동인인 ‘개발이익’을 도외시한 정책추진에 기인한 것이다.이처럼 낙후된 국토관리 제도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우선 개발이익을 실효성있게 규제할 수 있는 근거마련을위해 현행 토지소유권에서 법제적으로 개발권의 분리를 시행해야 한다. ●편향적 국토구조 극복 동북아시대를 맞이한 현시점에서 국토 균형발전을 가장 효율적으로 촉진할 수 있는 전략은 서남축을 조속히 개발하는 것이다. 기존의 경부축(서울∼부산) 중심의 개발전략은 태평양∼일본경제권을 대상으로 한강의 기적을 이룩하는 데 크게 기여했지만 동북아 시대 도래와 함께 그동안 소외됐던 서남축의 개발 필요성이 크게 부각되고 있다. 서남축은 최소한의 인프라 시설투자로 발전기반을 조성하고 해외시장과의 접근성으로 제2의 수출주도형 경제성장을 견인할 수 있는 산업거점축으로,12억 인구의 중국대륙과 접하고 태평양 기간항로와 연결되는 최적의 입지조건을 갖추고 있다. 서남축의 개발은 동북아 시대의 개막과 함께 한반도가 동북아 산업·물류중심지로 발돋움할 수 있는 기회를 선점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서남축 개발을 통해 경부축과 서남축,부산항과 광양항의 2축2항 체제로 동북아 물류 중심국가를 구현하는 국토개발 전략이 수립돼야 한다. * 새 천년의 시장경제 (曺尤鉉 숭실대 노사관계대학원장)●21세기 역동적 경제와 재벌개혁 21세기는 단일화된 국제금융시장과 다국적 기업의 국제간의 자유로운 이동성으로 특징지을 수 있다. 하지만 시장경제가 새로운 발전단계로 이행하는 데 가장 큰 장애요소는 시장의 작동을 뒷받침하는 사회경제적 기초 요소의 부재이다.사회적 규범의 확립과 시장규율의 제도화가 선행되지 않고는 시장의 효율적 기능을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다. 새 천년을 맞이하여 재벌개혁이 필요한 이유는 현재의 재벌체제로는 더 이상 한국경제를 이끌고 갈수 없기 때문이다.그 이유로는,첫째 재벌은 계열사간 간접적 순환투자를 통해 가공자본에 의한 계열사 지배라는,반(反)사유재산권제도에 의거하고 있다는 점이다.둘째 재벌이란 기업집단이기 때문에 시장에서 집단과 개별기업간의 경쟁으로 성립해 공정한 경쟁이 될수 없다.셋째 재벌의 의사결정 구조가 전근대적이다. 따라서 시장 정합적 사유재산권 제도를 정립하고 선단식 경영구조의 획기적인 조정,경영투명성과 합리성을 제고하는 기업지배 구조,새로운 세계환경하에서 고객수요에 신속히 부응할수 있는 기술력 확보 등이 충족되는 방향으로 재벌개혁이 계속돼야 한다. ●생산적 복지참여와 협력적 노사관계 21세기는 인터넷 등 정보통신 혁명의 진전에 따라 유연성,적응력,신속성 측면에서 우위를 지닌 네트워크형 중소기업에 유리한 환경이 형성되고 있다.개인의 창의성에 바탕을 둔 벤처 창업가가 기업과 연구기관 사이에 공동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공동으로 정보수집,기술개발에 협력하여 국제 경쟁력을 갖추어 나갈수 있도록 정부는 환경을 조성해 줘야 한다.선진 주요국에서 경험하였던 과다 복지로 인한 폐해를 시장 친화적이고 생산적으로 전환하기 위해 자립·자조·자활을 강조하는 ‘생산적 복지체계’를 확립하여야 할 것이다. 새로운 환경·복지정책 ■金相鍾 서울대 교수●친환경 정부의 건설 우리 국토의 건강성을 회복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친환경 정부’의 건설이 필요하다.소극적인 환경정책에서 탈피해 경제 사회 국토 교육 등 연관 분야의 정책과 조화를 이루는 획기적인 전환이 이뤄져야 한다. 경제 에너지 정책 등에서는 현재의 공급 위주에서 수요관리 위주의 정책기조로 바꾸어야 하며,자연과 인간을 함께 고려하는 생태학적 개념을 도입해 환경 용량(자연의 자정능력)을 고려한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유해성 여부가 밝혀지지 않아규제기준에 없다는 이유로 자연 생태계에 무차별 방출되는 물질이 아직도 많다.따라서 생태계에 직접 피해를 주는 유해물질을 전체적으로 통합할 수 있는 독성 개념을 환경기준으로 도입해 제도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나아가 국제적 환경기준을 주도적으로 도입해 ‘그린라운드’에 대비해야 한다.이를 위해서는 소비를 친환경적으로 바꿔야 하고,특히 조세 구조를 환경친화적으로 하기 위해 일부 선진국에서 제기하고 있는 환경세를 도입해야 한다. ●국민건강증진 헌장 제정 새 천년 보건복지의 환경변화는 국민의 평균수명 증가로 노인들의 보건복지 수용의 증대와 전국민 사회보험화로 사회보험의 재정비 필요성이 대두되고,국민 최저생계 보장과 국민건강권 보장에 대한 국가책임이 증대될 것이다.이러한 상황에서 ‘생산적 복지’는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실용주의적인 관념이 돼야 한다. 이를 위해 선진국형 사회안전망을 확립하고 국민연금과 의료보험의 보험료를 하나의 독립된 기구에서 징수·관리하는 사회보험의 효율적 통합운영이 필요하다.또 국민연금의 개혁과 재정의 항구적 안정화 방안을 구축해야 한다. 국가는 국민들의 건강욕구 충족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질병발생 위험요인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새 천년 국민건강증진 헌장’을 제정해야 한다. *민주주의와 사회발전 ●새천년의 정치패러다임(白京男 동국대정치학과교수) ‘대의 민주주의·참여 민주주의의 병행발전’,‘고도의 개방성 및 공동체 의식에 기반한 사회’가 21세기의 바람직한 모델이다. 우선 대의 민주주의의 실천이 이뤄져야 한다.법과 제도의 정비,여성의 정치참여 개방이 주요 요소다.그 다음 참여 민주주의의 실현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국민이 참여하는 행정 강화,주민 참여 지방자치,정보통신을 이용한 참여민주주의의 실천이 이뤄져야 한다. 또 국가·시장·시민사회의 대안적인 발전모델의 구축이 필요하다.이는 과거 국가주도의 발전 모델을 극복하고 국가·시장·시민사회간 상호 보완성의 원리에 입각한 ‘공동체적 시장에 기반한 민주주의 모델’을 의미한다. ●사회발전의 방향(成炅隆 한림대 사회학과교수) 새천년의 사회는 ‘미성숙한 시민사회’‘노사 대립’‘중산층 문제’‘지역대립 및 남북대립’이라는 우리 사회의 일그러진 현실에서 그 극복의 실마리를 찾아야 한다. 다양한 외부 문화를 받아들이면서 사회구성원들의 개성을 존중하는 개방성을 지녀야 하고,동시에 불평등과 이질성으로부터 촉발되는 분열·해체적 경향으로부터 사회를 지켜낼 단단한 ‘사회적 연대성’을 지니는 사회문화를 만들어나가야 한다. 특히 국가는 시민사회와 다양한 형태의 ‘파트너십’을 형성,사회 전체의 문제해결 능력을 높여나가야 한다.또 ‘협의주의’와 ‘연방주의’의 정신을 살려 지역화합과 남북통일의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해 나가야 한다.새 천년 의 새로운 사회통합 방식의 강구를 통해 유연하면서도 단단한 사회적 통합을 이뤄나가는 것이 21세기 사회의 발전방향이다. * 과학기술 발전방향 ●任志淳 서울대 물리학과 교수 과학기술은 앞으로 한 국가의 경제능력과 산업수준을 결정지을 것이다.국민 삶의 질과 국가의 문화적 수준에 대한 영향력을 증대하고 있는 과학기술의 발전전략은 무엇인가. 첫째 새 천년 과학기술의 핵심이 될 정보통신과 생명공학,신소재를 집중육성,국가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정보산업과 유전공학 등 생명과학은 앞으로 상당 기간 우리 경제를 이끌 견인차가 될 전망이다.농업·식품·환경관련생물공학 분야는 대규모 연구비가 필요치 않아 선진국들에 비해 경쟁력을 지닐 뿐 아니라 중국 등 동아시아 시장확보도 용이해 좋은 전망을 갖고 있다. 둘째,국가정보체계의 확립도 시급하다.각종 정보의 효율적 관리와 유통을 위한 공공 기관간의 분업·협업체제를 미래 지향적으로 지식기반 시대에 맞게 구축해 나가야한다는 것이다.정보의 활용,유통체계의 효율화를 통해 행정을 포함한 사회 전분야에서 국가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현재 정보기술의 핵심이 되고 있는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한국의 산업수준은 대만,인도,싱가포르,이스라엘보다 뒤처져 있다는 사실을 심각하게 고려해야 한다. 셋째,취약한 기초과학분야에도 눈을 돌려 체계적인 국가적 육성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기초과학을 상품화하는 상업화 사이의 거리와 시간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첨단기술의 개발은 미래산업을 좌우하고 있다. 넷째 새 시대에 적응할 수 있는 창의적인 교육풍토와 제도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창의적인 교육 없이 진정한 과학기술의 도약은 생각할 수 없다.환경문제·생태계위기에 대해서 이해와 올바른 가치관을 가진 다음세대를 길러내기 위한 노력과 관심을 집중해 나가야 한다.현세기의 실리콘밸리가 산업기술을 주도한다면 다음세기는 분자와 원자를 단위로 하는 ‘나노 테크놀로지’의‘카본 밸리’가 번영과 흥망을 주도할 것이다. *세계질서와 남북통일 ■새로운 세계질서(安錫敎 한양대 경제학부교수) 세계경제는 ‘하나의 열린 사회’를 향해 빠르게 통합되고 있다.우리 의식·관행·제도를 ‘전세계적인 기준(글로벌 스탠더드)’에 맞게 고쳐나가는것이 필요하다.정보화 진전,기업활동의 범세계화,다자간 교역규범의 확산에 따라 주권개념과 경제적 국경이 무너지면서 국제경제의 상호 의존성이 심화되고 있다. 반면 역내통합이 강화되는 지역주의화는 강화되고 있다.이 과정에서 지역통합체를 결속하는 정치 중심세력과 지역통합체 간의 경쟁·갈등이 커갈 가능성도 크다. 이런 상황속에서 한국은 일본·중국을 포함한 주변국가와의 쌍무·다자 관계 강화노력에 더 힘을 기울여야 한다.시장의 힘이 정부를 넘어서고 각국 정부의 경제 주권 및 통제력 상실도 세계화의 부산물로 더 두드러질 수 있다. 개별국가는 세계화·정보화과정에서 오는 불확실성 극복 조치를 마련해야 한다. ■남북통일로 가는 길(權萬學 경희대 국제관계학과 교수) 북한의 군사주의는 한반도문제를 국제화해 남북의 자율성을 제약해 왔다.통일은 이런 제약을 극복하고 자율성을 극대화하는 과정이다.‘공존협력’-‘남북연합’-‘통일국가’라는 단계적 과정은 통일로 가는 바람직한 길이다. 남북 공존협력단계는 화해협력을 포함,평화공존 체제 및 공존규칙 확립을 통해 냉전 잔재를 걷어내는 과정이다.다음과정인 남북연합단계는 남북간 경제격차를 줄이고 군축을 실행,남북통일의 본궤도에 진입하는 단계다. 평화협정이 체결되면 남북 군사공동위원회를 가동해서 이를 모태로 ‘평화공동체’를 설치,군사적 신뢰구축과 군축역할을 담당하도록 하는 등 교류와 협력의 수준을 높여나가야 할 것이다.
  • [해양한국장보고에서21세기까지](23)바닷속에서찾는자원부국의꿈

    유엔 해양법 협약의 발효와 더불어 세계 각국은 지구상에 남겨진 마지막 개척의 장(場)이자 무한한 자원의 보고(寶庫)인 바다를 둘러싸고 첨예한 외교활동을 벌이고 있다.해양자원을 선점하고,해양 경제영역을 확장하기 위해서다.특히 60년대 시작된 심해저 지역에 대한 탐사활동 결과 방대한 양의 광물자원이 바다밑에 부존하고 있는 것이 확인된 이후 세계 각국은 심해저 광물자원 개발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우리나라는 94년 8월 유엔 해양법운영위원회로부터 세계에서 일곱번째로 공해상의 심해저 자원에 대한 선행투자가 등록을 마침과 동시에 망간단괴가 밀집분포된 태평양의 하와이 동남쪽 클라리온-클리퍼톤 해역 15만㎢의 광구개발권을 인정받아 심해저 광물자원 개발에 본격적으로 참여하기 시작했다. ?2002년 남한크기의 해양영토확보 공해상의 심해저자원개발을 규제하기 위한 유엔해양법 협약(제 11장)에 따라 오는 2002년까지 정밀탐사를 거쳐 할당광구의 절반을 포기해야 하지만 그렇게 되더라도 남한 면적에 버금가는 7만5,000㎢ 크기의 준(準)해양영토를 보유하게 된다.해양지질학자들은 이곳에서우리나라가 ‘자원빈국’의 불명예를 탈피할 수 있는 해답을 찾아낼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세계 자원전문가들은 앞으로 20∼30년 내에 광물자원 채취량이 3∼4배로 증가됨에 따라 비교적 도달하기 쉬운 육상 광물자원은 점차 고갈될 것으로 전망한다.심해저 광물자원 중 육상자원의 고갈을 대체할 수 있는 미래의 자원으로서 전략적 가치와 경제적 가치를 보유한 것이 망간(25%),니켈(1.4%),동(1.2%),코발트(0.2%) 등을 함유한 망간된괴다. 한국해양연구소 심해저사업연구센터가 94∼97년 매년 한차례씩 실시한 태평양상의 할당광구에 대한 정밀탐사 작업 결과 4,000∼6,000m 해저에 ㎡당 5∼10㎏의 망간단괴가 자갈처럼 펼쳐져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이 지역의 망간단괴 추정 매장량은 총 9억3,600만t.국제 금속시장 가격으로 치면 2,700만달러에 이른다. ?매년 10억달러 수입대체효과 우리나라는 2002년 개발광구를 최종확정한 뒤 모형 채광시스템 및 제련 실용기술을 개발,2008년까지 채광 우선지역에 대한 시험생산을 마치고 2013년부터 상업생산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해양연구소 심해저사업단 강정극(姜正極)박사는 “실질적인 상업생산이 시작되면 망간,니켈,코발트,동 등 4대 전략금속을 매년 300만t씩 생산해 연간10억달러의 수입대체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심해저 광물자원개발은 전략금속에 대한 국내 수요를 충당하는 것은 물론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광물자원 공급원을 확보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심해저자원의 다양화 망간단괴와 함께 우리나라가 개발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심해저자원은 서태평양 도서국가의 배타적경제수역(EEZ)내에 밀집 분포된 망간각(殼)과 해저열수광상(海底熱水鑛床).망간각은 컴퓨터칩이나 제철합금,우주항공산업의 소재로 쓰이는 코발트를 비롯해 백금,망간,니켈 등을함유하고 있다.해저열수광상은 아연,구리,금,은 등의 공급원으로 각광받는차세대 광물자원.해양연구소 심해저자원탐사팀은 지난 5월부터 113일간 조사선인 ‘온누리호’를 이용해 망간단괴와 남서태평양 마샬공화국의 EEZ내 망간각과 파푸아뉴기니의 해저열수광상 탐사를 마쳤다. 해양연구소 김기현(金基鉉)박사(심해저자원연구센터 부장)는 “심해저 자원개발은 우리나라가 해양자원 부국의 꿈을 실현하기 위한 필수적인 과제”라며 “심해저 광물자원에 대한 개발이 본격화되는 오는 2010∼2015년 해양 선진국가들과 함께 개발에 참여하려면 탐사장비 뿐 아니라 채광과 제련에 대한 기술격차를 줄이기 위한 집중투자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함혜리기자 lotus@ *바다는 신물질의 寶庫 해양생물이 신의약품의 재료나 기능성 신소재 등 고부가가치 신물질의 새로운 소재로 각광받고 있다.암이나 에이즈 등 난치성 질병의 창궐과 공중보건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유용 물질의 원천으로서 해양생물에 대한 연구가 세계적으로 활발해지는 추세다. 부경대 화학과 김세권(金世權)교수는 “해양 미생물은 수십억년에 걸친 진화과정을 거쳐 혹독한 환경을 극복하며 살아가고 있기 때문에 육상 미생물과는 다른 생리학적 특성을 갖고 있다”며 “이같은 특성을 개발하면 현재 우리가 해결하지 못한 각종 난제들이 쉽게 풀릴 수 있다”고 말했다. 심해의 세계는 지상의 세계와는 환경이 크게 다르다.우선 초고수압의 환경이라는 점이다.깊이 1,000m의 해저는 약 100기압이며 더 아래로 내려갈수록기압은 상상할 수 없는 정도로 높아진다.이런 환경에서 적응해 살아가는 생물들(호압성 생물)에서는 가압에 의해 부가가치를 향상시킬 수 있는 효소제등이 검토되고 있다. 깊은 바다속은 대부분이 섭씨 4도 이하의 ‘천연 냉장고’다.생명 진화를느리게 하는 것이 존재할 가능성이 크며,이는 노화방지제의 개발로 연결될수 있다.또 저온에서 잘 생육하는 세균을 분리해 그것이 생산하는 저온성 아밀라아제나 저온성 지방분해효소를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심해저의 생물은 높은 환경정화능력을 갖고 있다.지상에서 배출된 폐수나 환경오염원은 오랜 세월을 거쳐 심해저에 축적돼 그곳에서 서식하는 미생물에 의해 분해되고 독성이 사라진다.이밖에도 심해저에는 독성이 강한 유기용매에도 견디는 미생물이 다수 존재하고 있어 무공해살충제를 개발할수 있는 열쇠가된다. 우리나라에서도 해양생물에서 생리활성 물질을 분리해 항암제·항노화제·비만치료제와 호르몬제,살충제,슈퍼효소 등 신의약품과 신소재로 개발하는연구가 진행 중이다.최근까지 한국해양연구소와 몇몇 대학에서 수행된 기초연구를 통해 우리나라 근해의 해양생물에서 90여종의 신물질이 발견됐고 다수의 유용 해양 미생물 균주를 확보했다. 해양수산부는 오는 2003년까지 해양신물질 개발에 대한 기초 연구를 마치고 2004∼2006년 응용 및 개발연구를 거쳐 2007∼2010년 최적화된 치료제 및호르몬제제의 상업화를 실행할 계획이다. 한국해양연구소 해양화학연구부장 신종헌(申宗憲)박사는 “해양생물자원의확보를 위한 국가간 경쟁은 날이 갈수록 심화될 것이 확실시 된다”며 “해양신물질은 풍부한 잠재력과 무궁한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으며 선진국에서도 아직 산업적 이용이 초기단계인만큼 연구개발의 가치가 크다”고 말했다. 함혜리기자 lotus@ [인터뷰] 청정에너지원 개발 눈돌려야 최근 급변하는 전세계 에너지 수급전망을볼 때,현재 가장 중요한 에너지원인 석유는 약 40∼50년 후에는 그 자원이 완전 고갈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10위권의 에너지 소비국가이자 에너지자원 최빈국인 우리나라의 입장에서는 에너지자원의 안정적인 확보문제는 너무나 중요한 당면과제일 수 밖에 없다.특히 최근 기후변화협약에 따른 온실가스 저감 의무부담 등 환경관련 국제기구의 규정이 점차 엄격해 지고 있음을 감안할 때,환경친화적이고경제적인 대체에너지 자원 개발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때이다. 해양에너지는 기존의 화석이나 원자력에너지와는 달리 공해가 없는 청정에너지로서 자원고갈의 염려가 없는 영속성을 지니고 있다.조력,파력,해양온도차 및 해·조류력 등이 있으며 이중 조력에너지는 해양에너지 중에서 유일하게 대규모 발전이 가능하기 때문에 기후변화협약에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매우 유용한 해양 에너지 자원으로 평가되고 있다. 조력발전의 원리는,밀물과 썰물의 수위차를 이용해 해수를 인공적으로 조성된 저수지에 출입시키면서 외해와 조력저수지간의 수위차에따른 위치에너지를 운동에너지로 변환시켜 전기에너지를 얻는 것이다.주로 내만과 같은 반폐쇄 해역에 방조제를 쌓아 조력저수지를 만들고 수차발전기와 수문을 설치하여 외해와 조력저수지 사이의 수위차를 발생시켜 전기를 생산하게 되는데,이 과정에서 해수의 유출입을 통한 수질개선 등 부수적 환경개선 효과를 얻게된다. 조력발전은 조석간만의 차가 커야 유리하며,우리나라 서해안은 세계에서 몇 안되는 조석간만의 차가 큰 해역으로 다른 나라에 비해 조력발전에 유리한천혜의 자연조건을 보유하고 있다.우리나라 서해안의 조력자원 부존량은 약650만 kW(원자력발전소 1기는 보통 100만kW)로 추정되고 있으나,그동안 해양에너지 부존 조사 및 타당성 조사 등의 기초적 조사만 이루어 졌을뿐 해양에너지 실용화에 필요한 핵심기술개발을 위한 연구투자는 아직 미흡한 실정이다.조력발전의 적지로는 가로림만,천수만,인천북부해역 및 시화호 등을 들수 있다. 조류의 흐름이 빠른 곳에 수차발전기를 설치,자연적인 조류의 흐름을 이용하여 수차발전기를 가동시키는 조류력발전방식의 경우 따로 방조제를 조성할 필요가 없어 더욱 환경친화적인 해양에너지 자원이라고 볼수 있다.조류력발전의 경우는 진도,수도가 대표적인 적지로 꼽힌다.조력 및 조류력발전소를 건설하는데 걸림돌이 됐던 것은 경제성이 미흡하게 평가됐기 때문이다.그러나 최근에 고를로프 터빈이나 슈나이더 엔진과 같이 환경 친화적이고 경제적인 새로운 장치가 개발돼 실용화됨으로써 우리나라 해양에너지 개발의 전망이 더욱 밝아지고 있다. 최근 기후변화협약에 따른 온실가스저감 의무부담이 점차 구체화되고 범정부대책 기구가 구성되는 등 에너지 문제가 국가 차원의 관심사항으로 부각되고 있는 시점이다. 미래 대체에너지 자원이자 환경 순기능역할을 수행하는해양에너지의 개발 및 그 실용화가 시급한 실정이며,이를 위한 국가차원의적극적인 관심과 투자가 절실히 필요하다. 廉 器 大 해양연구소
  • [매체비평] 재연된 우리언론의 ‘냄비보도’ 행태

    한일관계에서 반일 민족감정을 자극하는 보도는 우리나라 언론이 가장 안심하고 ‘장사’할 수 있는 아이템 중의 하나이다.각 신문들이 거의 보름동안 재일동포 무기수 권희로(김희로)씨 석방과 입국에 관한 소식으로 사회면을 도배하다시피 한 것도 그 때문이다. 독자들은 한일 양국간에 권씨의 석방이 이루어지게 된 배경이나 의미를 제대로 파악하기도 전에 권씨가 무슨 옷과 신발을 신고,몇시 몇분에 어떤 비행기를 타고 입국할 것이며,비행기 안에서는 무엇을 먹게 되는지 따위의 소식에 압도당했다.또 권씨가 묵을 호텔과 국내에서 지낼 아파트 주소,귀국후의상세한 일정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것을 자상하게 알려주었다.그래놓고는일본 야쿠자들의 테러위협을 부풀리면서 권씨의 안전을 걱정했다. ‘민족감정’을 상업적으로 이용한 편집은 중앙일보에서 두드러졌다.이 신문의 8월27일자에는 한복 두루마기를 입고 당당히 서있는 권희로씨의 전신사진을 싣고 지면 윗쪽에는 ‘(김희로씨) 일본 용서’,아래쪽에는 ‘일(日)선 보복’이라는 제목의 상자기사를배치했다. 다음날에는 또 대비 편집 기법을 사용하여 ‘김희로씨 맞는 두 여심’이라며 위쪽에는 ‘설레는 여인’,아래쪽에는 ‘눈물짓는 여인’이란 제목으로그를 뒷바라지하게 될 사람과 과거 그와 옥중결혼을 했다가 소식이 끊긴 사람을 소개하는 등 여성지를 방불케했다.대대적인 화제거리로 키울 인물에게문제가 있어선 곤란하다.이미 시시콜콜한 것까지 보도되면서 권씨는 충분히미화되었다.그는 ‘재일한국인 차별에 항거한 투사’로 표현되고,영웅처럼묘사되었다. 하지만 여기서 우리 언론들은 자가당착에 빠지게 된다.권씨가 미화될 경우의 위험성에 눈을 뜨게 되었다고나 할까.입국이 임박해지면서 과열보도 경계론이 대두되고 방송사의 생중계가 취소된 것은 단지 한일관계에 미칠 악영향을 우려해서가 아니었다.권희로씨가 화제가 될수록 ‘(차별 고발이라는)목적이 (살인,인질극이란) 수단을 합리화한다’는 당혹스런 결론에 부딪치게 되는 것이다.이때부터 각 신문들은 ‘권씨를 조용히 맞자’,‘권씨 미화,상업적 이용말아야’라는 사설과 기고를 게재하면서 발을 빼기 시작한다. 그러나 그 후로도 언론들은 권씨 귀국일정을 대서특필했다.행동으로는 권씨에 대한 상업화를 실컷 부추겨놓고,말로는 점잖게 그러면 안된다고 한 셈이다.한동안 호들갑을 떨고 난 뒤 우리언론은 그 여느 사안처럼 권씨를 아마도 깨끗이 잊어버릴 것이다.
  • 중구인구 3년째 증가세

    도심 주거지역의 상업화로 지난 75년 이후 해마다 줄어들던 서울 중구의 상주인구가 20여년만인 최근 증가세로 반전됐다. 16일 중구에 따르면 75년 이후 매년 3,000∼1만명 가까이 감소하던 상주인구가 97년을 기점으로 증가세로 전환,올해 말에는 구민 숫자가 15만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75년 중구의 상주인구는 28만4,832명으로 서울시 전체의 4.1%를 차지했으나 이후 도심공동화가 심화되면서 감소를 계속,97년에는 12만9,680명으로 인구비율이 1.2%에 불과했다. 그러나 민선자치의 개막과 함께 본격적인 지역개발사업이 추진되면서 상황이 반전됐다. 특히 金東一 구청장이 초대 민선구청장에 취임하자마자 ‘떠나는 중구에서돌아오는 중구로’‘살맛나는 중구 건설’을 모토로 내걸고 주택재개발 사업에 무게중심을 두면서 구의 상주인구 늘리기는 탄력이 붙었다. 재개발 대상지역인 신당·중림·황학동 주민들을 이주시키면서 지난해 말상주인구가 12만2,500명까지 떨어지는 등 일시 감소현상이 나타나기도 했지만 지역개발 효과는 곧바로 나타났다. 지난 7월 말 신당4구역 재개발사업이 끝나면서 순식간에 8,000여명이 늘었다.올 12월에는 신당5구역에서 5,000여명,내년 6월에는 신당3구역에서 1만7,500여명이 유입될 예정이다.이렇게 되면 구의 상주인구는 15만1,000여명으로 늘게 된다. 이밖에 중림동지역에도 내년 10월까지 1,067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며,황학동지역은 1,989가구의 아파트를 건설할 계획으로 현재 철거작업이 한창이다. 구는 신당동에 최신식 보건소를 신축하고 중구종합복지센터와 구민체육센터,청소년수련관 등의 건립도 서두르고 있다. 구 관계자는 “도심에 위치한 구의 특성상 재개발사업 외에도 앞으로 주상복합건물을 많이 지을 계획”이라면서 “명동·남대문 일대 상권개발과 맞물려 상주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더욱 살기좋은 자치구로 탈바꿈할 것”이라고말했다. 김재순기자
  • [21세기 내고장 역점사업](30)-원주시

    강원 원주시가 의료전자기기 제조의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부터 추진중인 의료전자산업 창업보육센터와 집단화생산단지 등 ‘의료전자기기 테크노파크’사업이 빠른 속도로 가시화되고 있기 때문이다.환경친화적인 의료기기 첨단산업 개발에 초점을 맞춘지 1년만에 정착단계에 접어든 것이다. 이 사업은 원주시를 비롯해 연세대부속 원주기독병원과 원주의료원,상지대부속 한방병원 등이 주축이 돼 추진중이다. 병원은 연구기능 외에 인력 배출,임상실험의 여건도 제공한다.아시아에서처음으로 지난 79년 당시 연세대 원주캠퍼스에 설립된 ‘의공학연구소’와‘의용전자공학과’는 고급인력 배출기지 역할을 톡톡히 한다. 공업단지의 활성화 등 제조업체의 탄탄한 기반도 의료기기 발전에 한 몫하고 있다.원주시내 태장농공단지와 문막농공단지,문막지방산업단지,우산지방산업단지가 입주율 100%를 자랑하며 활성화돼 의료전자기기사업 특화에 힘이 되는 것.첨단 의료전자기기가 대부분 부가가치가 높은 다품종 소량생산 산업이기 때문에 시너지 효과를 내는 셈이다. ‘의료전자기기 테크노파크’의 창업보육센터와 집단화 생산단지,단계별 추진계획 등을 살펴본다. ■창업보육센터 원주시가 흥업면 옛 보건소건물을 개조해 설립한 ‘시범 창업보육센터’가 지난해 5월부터 연구활동에 들어갔다. 본격적인 테크노파크 창업보육센터 건립에 앞서 만들어진 시범 창업보육센터에는 10개 업체가 입주해 이미 환자감시장치(메디아나)등 8개 품목을 개발했고 13개 품목을 개발중이다. 혈관검사용 극세내시경(한국광통신),엑스레이 필름 프로세서(동양메디칼),전기수술·혈액투석기(칼스메디칼),저주파치료기(오디슨)등 다양한 첨단 의료기기들이 이들 업체의 연구성과다. ‘테크노파크 창업보육센터’는 연세대 원주캠퍼스 안에 5,000여평 부지를이미 확보해 놓고 내년부터 공사에 들어간다. 50억원의 정부지원으로 건립이 완공되면 60개 업체의 입주가 가능하다. 이곳에서는 기업에 대한 신기술 연구개발 지원,시제품생산·품질검사를 위한 첨단장비 지원,의료기기 관련 최신정보 제공,임상자문 및 임상실험 지원,마케팅지원 등이 이뤄진다. ■집단화 생산단지 보육센터에서 시제품이 개발된 뒤 상품화단계가 되면 시가 마련해 놓은 집단화 생산공장에서 본격 생산이 시작된다. 태장농공단지에 마련된 시범 ‘집단화 생산단지’에 다음달중 미리 선정해놓은 17개 업체의 입주가 가능할 전망이다. 이곳에서는 공동 회의실이나 세미나실을 확보해 투자부담을 줄이고 공동상설전시관 설치를 통한 상품홍보 지원에도 나선다. ■추진계획과 전망 내년까지 시범사업과 생산공장,연구·창업보육센터의 기반시설 정비를 모두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발전단계인 오는 2002년까지는 국내·외 시장 개척을 위한 판매망 개발과의료정보 통신망 구축,성공한 기술의 실용화 지원등 신제품·기술의 상업화와 국제화에 나서게 된다. 2003년부터는 기업들의 해외진출 지원과 핵심부품의 국산화, 첨단의료 정보통신 서비스의 실현이 이뤄지는 자립단계에 접어든다. 이같은 계획이 착실히 진행되면 60개 업체에서 연구인력,엔지니어 등이 포함된 약 7,000명이상의 고용창출 효과를 얻을 수있을 것으로 보인다. 관련산업의 활성화 등 도시 전체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할 전망이다.전문가들은 지역 총생산액으로 따지면 1조3,700억원의 증대효과까지 기대하고 있다. 성공을 위한 과제도 만만찮다.20년전 기준을 적용하고 있는 의료기기 산업관련 제도부터 과감히 완화시켜야 하고 기술산업 육성자금 등 정부지원도 뒤따라야 한다.대학에서는 의료기기 관련 기술지원을 위한 교수 확충과 우수연구인력 지원을 위한 지속적인 행정지원과 관심도 관건이다. 원주시 경제진흥과 김주홍(金柱弘·52)과장은 “원주는 의료전자기기 산업을 발전시킬 수 있는 충분한 조건을 갖추고 있고 국내 의료기기산업의 수준을 한단계 높일 수 있는 선도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원주 조한종기자 hancho@ * 원주시 한상철시장 인터뷰 “벤처기업의 대명사로 꼽히는 의료전자기기산업이 원주에서 꽃피울 날도멀지 않았습니다” 한상철(韓尙澈) 원주시장이 지난해부터 야심차게 추진해온 의료기기산업에거는 기대는 대단하다. 97년 산업자원부가 공모한 ‘테크노파크 시범사업자’에서 탈락한 뒤 시가자체적으로 추진하고 나선 것도 그만큼 자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의료기기산업은 가격탄력성이 낮고 수입관세 및 규제가 거의 없는 산업이며투자 규모가 비교적 적어 창업이 쉽다는 점에서 용기를 얻었다. 복합산업으로 다른 산업에까지 영향을 미쳐 동반 발전이 가능하고 대만·이스라엘·미국등 선진 벤처기업의 절반이상이 의료관련 산업이기에 실패는 없을 것이라는 계산도 작용했다. 섬강이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산업개발에 걸림돌이 되면서 환경친화산업인 의료산업 육성이 제격이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더구나 올들어서는 지난 4월 국무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원주의료기기 산업단지 조성에 30억원 지원을 확약받은데 이어 대통령으로부터 50억원의 지원까지 약속받았다.당시 국무총리 등으로부터 “원주시의 상당한 노력이 가시화되면서 정착되고 있는만큼 정부의 적극적인 도움이 필요하다”는 격려까지받아 자신감을 더하고 있다. 한시장은 “시범 창업보육센터에서 개발된각종 의료기기 제품들이 최근 들어 속속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고 자랑한다.작은 광섬유를 이용한 혈액 가스분석기,신형 미숙아보육기등 세계 최초의 첨단 의료기기들이 지난 6월부터생산을 시작했다. 지난 2월에는 원주시와 원주테크노파크 8개 입주업체가 지자체로는 처음 서울 COEX에서 열린 국제의료기기 전시회에 참가해 내수 16억원과 수출 70만달러의 상담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당시 입주업체들은 COEX전시장에 공동부스를 마련,23개 품목을 전시 홍보해 관심의 대상이 됐다. 한시장은 “대학이 갖고 있는 의료전문 연구지식이 적극적인 행정 지원을통해 첨단 벤처기업에서 꽃을 피울 수 있도록 시운(市運)을 걸고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원주 조한종기자
  • ‘몸’-철학의 주요 테마로 돌아왔다

    “나는 전적으로 몸이며,그 밖에는 아무것도 아니다.영혼은 몸에 대해 어떤 것을 일컫는 말에 불과하다.”문명의 ‘내과의사’라고 자처한 니체는 이처럼 ‘몸’은 존재론적으로 정신보다 우월하다고 말했다. 니체가 데카르트의 심신이원론(心身二元論)에 바탕을 둔 이성과 자아 중심의 서양철학에 반발하며 그 중요성을 강조한 ‘몸’(Human Body)이 철학적사유의 주요 테마로 돌아왔다.왜 지금 ‘몸’의 담론이 활발해지는가.플라톤 이래 철학의 변방에 머물러 왔던 몸에 대한 논의와 저술이 풍성해지는 이유는 무엇인가. 이승환 고려대 철학과 교수는 “이성·노동·성적 차별 등의 억압으로부터몸을 해방시키기 위해 몸의 담론이 활성화되고 있다”고 말한다.절제와 생산을 미덕으로 여기던 고전적 자본주의 사회에서 상업주의적 대량 소비와 레저 중심의 사회로 바뀌며 몸의 억제가 능사가 아니라는 인식이 팽배해 졌다.자연과 인간의 조화가 아닌 인간중심주의에 대한 반성,남성중심주의에 대한 반발,사회현상의 변화,과학기술의 발전,페미니즘 등도 ‘몸’을학문적 담론의테마로 만들고 있다. 페미니스트들은 남성중심 사회에서의 여성 몸의 학대와 통제,그리고 상업광고나 포르노그라피에 의한 여성 몸의 오도된 상품화 등에 대해 크게 반발하고 있으며,그러한 반발은 몸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켰다.인공장기의 개발은 몸에 대한 인식을 바꾸어 놓고 성형수술은 몸의 정체성을 변화시켰다.몸에대한 이러한 급격한 의미변화는 당연히 몸에 대한 물음으로 이어졌다. 몸을 서양철학의 담론으로 끌어 들인 사람은 19세기 프랑스의 멘느 드 비랑이었다.그후 니체 등이 몸에 대한 뛰어난 성찰을 남겼으나 몸은 철학 담론에서 늘 고아였다. “몸은 90년대 들어와서 프랑스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학문적 테마가 된 후유럽·미국·일본 등에서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다”고 이정우 전 서강대 철학과 교수는 말한다.그는 “메를로-퐁티는 신체와 자각을 모든 인식·행위의 준거점으로 보고 현상학적인 논의를 진행시켰으며 미셸 푸코는 신체를 계보학적으로 다루고 들뢰즈와 가타리는 신체와 욕망을 기초로 세계사를 해석했다”고 설명한다.우리나라에서는 그동안 서양철학에 가리워져 있던 몸의 담론이 3∼4년 전부터 활발하게 논의되기 시작했다. 서양과는 달리 동양 철학에서는 몸이 옛부터 중요한 주제였다.“인도철학에서는 몸의 의미를 규명하는 것이 늘 철학의 핵심 주제였다.인도철학은 특히자아실현을 추구하는 종교철학이며 종교와 철학은 삶 그 자체라는 점에서 구체적인 삶을 가능케 하는 몸은 중요한 철학적 탐구 대상이었다”고 이거룡동국대 인도철학과 강사는 말한다.조민환 성균관대 철학과 강사는 “중국의유가철학은 기본적으로 마음은 몸을 통해 드러난다고 본다.이때문에 항상 몸을 닦고 마음을 바로 하는 수양공부를 강조한다”고 말한다. 정화열 미국 모라비언대학 교수는 그의 저서 ‘몸의 정치’에서 “몸은 사회적인 것으로 연결시키는 탯줄이며 몸의 사회성이 의사소통의 기본 문법이다.모더니티를 장악해오던 비육체적인 이성의 해체는 모더니티의 종말이자포스트모더니티의 시작이다.포스트모더니즘은 모더니즘의 논리중심적 이론중심적 편향을 반대한다.”고 말한다.몸의 담론은 여성·환경·노동 등의 현실사회에서의 많은 변화를 가져오고있다.자본주의의 효율·실용적 가치 우선 때문에 몸의 일부분만 착취당해 왔던 몸의 파편화·분절화 현상에 대한 반성이 나타나고 있다.환경문제에 대해서도 새로운 접근 방법이 나타나고 있다.자연을 정복의 대상으로 여겨온 서양문명의 환경파괴에 대한 반성으로 자연과 몸을 하나로 보는 시각이 몸의담론을 통해 확산되고 있다. 몸은 특히 현대사회의 선전·광고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몸이 왜곡된 형태로 상업화에 악용되고 있다고 우려한다.한예로 여자의 육체와 관계없는 상품 광고에도 여자의 육체가 등장하는 일이많다.“신자유주의의 돌풍으로 몸의 왜곡된 상품화는 고삐 풀린 망아지처럼될 것 같다”고 이승환 교수는 우려한다.그러나 마광수 연세대 교수는 “지식과 정신의 상품화는 긍정하면서 몸의 상품화를 반대하는 것은 몸 담론주의자들의 자기모순”이라고 비판한다. 몸의 담론은 다양한 논의를 통해 더욱 활성화 될 것으로 보인다.이승환 교수는 “몸에 관한 담론은 잊혀진 동양정신의 복권을 위한 신호탄”이라고 말한다.정화열 교수는 “몸 담론은 ‘미래철학을 위한 서곡’일 수 있다”고예상한다.그러나 서양철학에서 몸의 문제는 아직도 변방에 머물러 있다. 이창순기자 cslee@
  • 삼성경제硏 선정-새천년 10대 개술 패권 어디로

    새로운 천년의 기술패권은 누가 쥘까?. 삼성경제연구소가 21세기 산업을 주도해 나갈 ‘신기술 10선(選)’을 21일발표했다. ■디지털기술 물리량을 0과 1의 2진수로 표시하는 기술.20세기가 탄생기라면 21세기는 이 기술의 개화기로 디지털TV 등 관련산업의 급성장이 기대된다.46년 개발된 최초의 진공관식 컴퓨터는 무게만 30t이었다.일본 IBM이 개발한워크맨 크기의 컴퓨터는 바로 디지털의 쾌거다. ■광(光)기술 빛의 파동성과 입자성,에너지를 활용하는 기술.60년대 레이저발명을 계기로 실용화가 급진전됐다.광통신,디지털비디오디스크(DVD) 등 광정보기기,레이저 가공 등 광정밀,빛으로 촉매를 반응케 하는 광촉매 등 광소재분야가 있다. ■바이오기술 유전자 복제,형질변경,배양,치환을 통해 새 형질의 제품을 만드는 기술.의약·농업을 중심으로 연 10∼30%의 성장이 예상된다.모 생명과학연구소가 남해안에서 자라는 무화과 나무에 고무나무 유전자를 합성,천연고무를 생산하는 나무를 개발 중인 것이 사례다. ■초전도기술 전기저항이 없는 재료를 개발하는기술.초전도 소재로 송전선을 만들면 전력손실이 거의 없다.전기와 관련된 에너지(저장 발전 핵융합 등) 수송기기(자기부상열차 초전도추진선) 의료분야(MRI)에 넓게 쓰일 전망이다. ■평판 디스플레이 액정표시장치(LCD)가 상업화되면서 100년 역사의 브라운관을 대체할,가볍고 얇은 평판디스플레이(FPD)개발이 본격화됐다.시장이 2005년엔 지난해보다 2.4배 성장한 400억달러로 추정된다. ■극초소형 기계 극소형의 기계·광소자 부품을 하나의 칩에 집적시키는 기술.성냥개비보다 작은 의료용 수술가위나 핀셋,인체내부에 암종양까지 약을운반하는 미니로봇 등을 들 수 있다. ■연료전지 수소와 산소를 반응시켜 발전(發電)하는 기술.주택용과 전기사업용,공업용,업무용으로 응용이 확대될 것이다.일본과 미국이 선두두자이며 2005년께 상용화할 전망이다. ■의료기기기술 저렴하면서 정확하게 신체를 촬영·진단할 수 있는 영상의료기기를 중심으로 진전되고 있다.장기나 조직을 대체할 수 있는,사람세포와유사한 신물질을 개발하는 분야와 우주실험을 노인병 치료나 노화예방에 활용하는 우주의학 분야 등이 있다.브래지어 모양의 조끼에 수많은 전극을 설치,심작박동을 측정하고 심장병환자의 심장박동이 약해질 경우 자동으로 전기충격을 가해 돌연사를 막아주는 기술도 포함된다. ■휴먼인터페이스 사람을 대신할 기계를 만드는 기술.음성인식 기계번역 음성합성 기술이 그것이다.상업화엔 10년 이상 걸릴 것같다.IBM은 최근 “지구본을 그려라”고 말하면 이를 알아듣고 그리는 컴퓨터를 개발했다. ■지능형교통시스템(ITS) 정보기술과 자동차기술을 융합시켜 도로·자동차·인간을 일체화시키고 상호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도록 하는 기술.우리나라는97년 ITS기본계획을 세웠으며 2000년부터 기반기술연구와 표준안 수립, 시제품 제작,상용화를 추진한다. 권혁찬기자 khc@
  • 경남 두레농장 천규석씨 ‘돌아갈때가 되면‘ 펴내

    ‘땅이 진리고 땅에 길이 있다’는 믿음으로 오늘도 땅에 희망을 심는 옹골찬 농사꾼이 있다.현대화라는 환경파괴적 물량진보에 저항하며 생명의 어머니인 땅에서 미래의 희망을 일구어 내는 천규석(61)씨.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그의 삶의 철학과 농업에 대한 애착 그리고 농업정책 비판이 담겨 있는“돌아갈 때가 되면 돌아가는 것이 ‘진보’다”라는 책이 나왔다. 그는 산업화라는 시대의 흐름과 상업적 기업농업에 끈질기게 맞서 오고 있다.산업화 물결 속에 많은 사람들이 농촌을 떠나던 때 그는 농촌으로 돌아갔다.서라벌예술대학과 서울대학교 미학과를 졸업한 후 1965년 거대한 이농의 물결을 거슬러 고향으로 돌아왔다.경남 창녕에서 아버지에게 물려받은 1,000여평의 땅을 발판으로 농사를 시작했다.그러나 산업화와 광풍처럼 몰아쳤던 땅투기 바람에 그의 꿈도 날아가고 많은 실패의 쓴맛을 맛보아야 했다.깡마른얼굴에 깊게 파인 주름은 상업주의 농업에 저항한 외로운 투쟁의 슬픈 흔적으로 남아 있다. 그의 삶은 자본주의라는 프리즘으로 보면 ‘실패’일지 모른다.그러나 보다 근원적인 생명의 시각으로 보면 그의 농업철학은 자연을 살리고 지속적인삶을 담보하는 미래의 희망일 수 있다.그의 농업철학은 서로 돕는 전통적인두레문화의 부활을 통한 소규모 공생농업이다.공생농업은 에너지 집약대신노동집약적 전통농법을 그 모범으로 삼는다.그는 퇴비를 사서 농사를 짓는‘상업화된 유기농법’이 아니라 자급 퇴비만으로 농사를 짓는 ‘유기농업’과 지역내 직거래를 농업의 이상향으로 생각하고 있다. 그는 지난 95년 경남 창녕군 남지에 마련한 8,000여평의 ‘공생농 두레 농장’에서 두 세대의 젊은 부부들과 함께 자신의 농업이상을 일궈가고 있다. 이 농장은 천씨가 시작한 ‘한살림 운동’ 회원 200여명을 중심으로 모금한1억5,000만원으로 마련했다.‘한살림 운동’은 자생력을 잃은 농민의 힘만으로는 농사가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닫고 농업 생산자와 도시 소비자가 직거래 등을 통해 협력하는 도농(都農) 협조 시스템이다. ‘한살림 운동’에서 농업의 미래를 찾는 천씨는 정부의 기업농 육성정책을 강하게 비판한다.“생명의 본질에 가장 가까운 농업조차도 상업주의 기업농업 정책으로 생명과 생태계 파괴의 벼랑으로 달려가고 있다.상업주의 농업은 화학비료와 농약,비닐하우스,기계화,컴퓨터로 조종하는 유리온실 등 공업생산물에 지나치게 종속되며 땅을 죽이고 주변 생명을 고갈시킨다.기술·에너지·자본에 예속된 지금의 농업은 독자적인 생명력을 잃어가고 있다.몇 개의 독점적 농업기업과 다국적 곡물상들이 농업을 좌우하게 되는 위험한 상황이 우려된다.” IMF관리체제이후 사회적 관심이 높아진 귀농에 대해서도 그는 따끔한 경고를 보낸다.“모든 도시적 기득권을 그대로 유지하고 농촌의 장점까지 가지려는 ‘낭만적 귀농’은 곧 실패할 수밖에 없다.지금의 농촌 파괴현상을 더욱부추기는 파농(破農)이다.” 그의 이상주의적 농업철학은 현대의 낭비적 대량소비 시장구조와 산업화 바람 속에 작은 생명의 불꽃처럼 가물거리고 있다.그 불꽃이 태양처럼 빛날 수는 없을지라도 꺼지지는 말아야 하지 않을까.(실천문학사 8,000원)이창순기자 cslee@kdauly.com
  • 경제협력 어디까지

    한·러 경제협력은 지난 97,98년 아시아 외환위기와 러시아 경제악화 이후대부분 ‘재건설’수준에 머물러 있다.국내 기업들이 대거 러시아에서 철수했으며 프로젝트도 연기됐다.우리나라가 제공한 17억달러의 차관자금은 돌려받지 못하고 있다. 한국과 러시아간 교역도 97년 13.4%,98년 35.4%가 각각 줄었다.한국의 러시아에 대한 직접투자는 호텔,부동산과 무역업 등 서비스분야에 치중하고 있다. 당초 우리나라가 관심을 보였던 이르쿠츠크 가스전 개발과 극동지역 자원개발분야 등은 경제성이 떨어져 지지부진하다.다만 나홋카 한·러 공단건설은협정체결까지 이루어져 착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한국어선의 러시아 수역내어로사업은 배정받은 쿼터 내에서 제한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러시아가 경쟁력을 갖고 있는 과학기술의 도입은 활발하다.정부차원의 공동연구사업에서만 50건 이상이 성사됐으며 15건은 상업화됐다. 재정경제부 김창록(金昌錄)경제협력국장은 “한국과 러시아 두 나라간 경제적 교류가 금융·외환위기로 타격을 입었지만 장기적으로 두나라는 보완적인 산업과 지원구조 때문에 경제협력의 큰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무엇보다 러시아는 세계최대의 국토에 석유,가스와 철 등 광물자원뿐아니라 임산·수산자원을 갖고 있는 자원의 보고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또 러시아가 한반도와 지리적으로 인접해 앞으로 상품과 원자재의 운송비를크게 절감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상일기자 bruce@
  • 주거·상업지 가스충전소 설치 못한다

    - 건축조례개정안 입법예고…7월부터 시행 오는 7월부터는 일반·준주거지역과 상업지역 안에는 가스충전소가 들어설수 없게 된다.또 주거지역이나 상업지역 안에도 납골당을 지을 수 있게 된다. 서울시는 20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건축조례개정안을 마련,입법예고했다.개정안은 다음달 중 시의회 심의를 거쳐 7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개정안에 따르면 지금까지 일반 및 준주거지역과 상업지역 안에서도 허용됐던 가스충전소 설치가 전면 금지된다.다만 시내버스 차고지가 아닌 지역에설치하는 액화석유가스충전소와 고압가스 충전 및 저장소는 금지대상에서 제외했으며 녹지지역에도 설치할 수 있게 했다. 그동안 금지돼왔던 직업훈련소와 학원 등 교육연구시설과 일반업무시설의풍치지구내 건설도 규제완화 차원에서 허용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주거지역이나 상업지역에 속하지만 종교집회장 안에 만드는 납골당의 경우 건축을 허용,장묘문화 개선에 도움이 되도록 할 방침이다. 개정안은 또 주거지역 안에 건축할 수 없었던 오피스텔에 대해서도 폭 20m이상의 도로에 인접한 경우에는 이미 상업화된 지역으로 판단,건축을 허용하기로 했다. 이밖에 복개된 하천부지와 제방도로,공원 내부도로 등 주민이 오랜기간 통행로로 이용하고 있는 도로는 소유자 등 이해관계인의 동의없이도 시 건축위원회 심의를 거쳐 도로로 지정할 수 있도록 했다. 김재순기자 fidelis@
  • -어디까지 왔나

    GMO를 아십니까? 유전자가 조작된 농산물(GMO-Genetically Modified Organism)이나 식품(GMF-Genetically Modified Food)은 과연 인체와 생태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생물공학이 발달하면서 그 결과물인 유전자조작 생물의 위해성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현재 우리 식탁에 오르고 있는 유전자 변형식품은 토마토,감자,콩,옥수수 등 10여종에 그치고 있지만 다양하게 변형된수백가지 새로운 식품들이 우리 식탁을 점령할 날도 그리 멀지 않기 때문이다. ●실태 지난 50∼60년대 품종개량과 비료 등을 통해 농작물의 수확량을 늘렸던 것처럼 유전자조작(재조합) 농산물은 21세기 식량문제를 해결할 유일한대안으로 알려져 있다.국제농업연구자문그룹은 향후 10년간 형질전환식물로인한 세계 농업생산량 증가는 10∼20%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 ‘제 2의 녹색혁명’이라고 일컬어지는 GMO 혹은 GMF가 처음으로 상업화된것은 불과 5∼6년 전.지난 95년 미국 농산물 개발회사 몬산토는 독성이 너무 강해 잡초는 물론 농산물 제초제 ‘라운드업’에도 견디는 콩을유전자재조합기술로 개발해 내는데 성공했다.그후 세계 유수의 생명공합업체들은 제초제·병충해·바이러스에 내성을 갖도록 외래 유전자가 도입된 생물 개발에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미 상업화한 유전자 조작생물의 95%가 식물이며 나머지는 미생물로 주로의약·연구용이다.유전자조작 식품을 상업적으로 허용한 나라는 미국 캐나다 호주 등 6개국.주로 농산물 수출대국이다. ●급속히 확대되는 세계시장지난 해 전세계 GMO 경작지 규모는 96년의 200만 헥타아르에서 크게 증가한 2,800만 헥타아르로 확인됐다.올해도 주요 곡물생산업자들이 아르헨티나와 미국에서 경작 면적을 확대함에 따라 이 수치는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주리대 경제학교수 니컬러스 카라이찬오넥스교수는 GMO 시장이 5년내 200억달러,오는 2010년에는 750억달러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그러나 업계에서는 5,00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 몬산토,듀퐁 등 생명공학업체들은 세계적인 종묘회사 인수를 서두르는가 하면 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하고있다.최근 미 최대 종자업체인 파이오니어 하이-브레드사를 인수한 듀퐁은 농산물 시장 확대의 시금석이 될 브라질에서 본격적인 연구를 시작했다.미국 몬산토사와 독일 아그레보사(훽스트와 쉐링의 합작업체)는 자사 농약에 내성을 갖도록 곡물에 외래유전자를 도입하는 기술개발에 집중투자하고 있다. ●윤리·안전성 논쟁 가열 지금까지 GMO가 인간의 건강에 지장을 초래한다고 확신할만한 과학적 근거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이를 장기적으로 섭취할 경우 알레르기나 독소가 발생하고 항생제에 내성이 생기는 등 잠재적 위험이 존재한다고 학계는 지적하고 있다. 또 생식능력을 갖는 GMO가 식품으로 이용되는 경우 생태계의 진화과정이 파괴되고 생물다양성이 교란에 빠지며 각종 병충해나 제초제에도 영향을 받지않는 ‘슈퍼 잡초’가 출현,심각한 환경문제가 초래될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그린피스 등 70개 환경보호단체들은 지난 2월 미국정부를 상대로 유전자조작 농산물의 판매를 중지하도록 하는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런가하면 종교계에서는 유전자 조작기술은 신의 영역에 대한 침범이 아니냐는 논쟁이 한창이다.
  • 백혈구 증식인자 대량생산 길 열렸다

    동물의 유전형질 전환을 통해 백혈구의 증식인자를 대량생산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유욱준(兪昱濬)교수팀과 생명공학연구소 이경광(李景廣)박사팀은 “사람 백혈구 증식인자(G-CSF)를 가진 형질전환 흑염소 ‘메디’가 지난 2일 건강한 2세를 출산했으며,메디의 젖에서 다량의 백혈구 증식인자가 생산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11일 발표했다. 흑염소 ‘메디’는 첨단 생명공학기법인 형질전환 기법을 통해 지난해 3월탄생했으며 12월 일반 수컷과 교배된 뒤 5개월만에 새끼를 낳아 젖을 생산하게 된 것이다.이같은 방식으로 단백질제제 의약품인 G-CSF를 생산하기는 세계에서 처음이다. G-CSF는 조혈세포로부터 백혈구의 성장 및 분화를 촉진시켜 주는 단백질로백혈구 감소를 수반하는 항암제 투여나 골수 이식 수술,또는 에이즈 감염치료시 반드시 사용해야 한다. 1g에 9억원이나 하는 고가 의약품으로 세계 시장 규모가 연간 14억달러에달해 이 연구결과가 임상실험을 거쳐 2003년 상품화되면 막대한 경제적 이익을 가져다 줄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연구결과는 생명과학 기초연구가 실용화단계로 본격적으로 접어 들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외국에서도 형질전환동물을 통해 얻은 고부가가치 생리활성 물질을 상업화한 사례는 아직 없다.영국 PPL사의 암치료제 ‘알파 안티트립신’,미국 젠자임 트린제닉스사의 혈전치료제 ‘앤티트롬빈’,네덜란드 젠파밍사의 항균항생면역강화제 ‘락토페린’ 등 2∼3가지가 현재 임상시험중이다. 유교수는 “‘메디’가 생산한 젖 1ℓ에서 0.1g의 G-CSF를 추출했다”면서“시가로 따지면 9,000만원에 해당하는 것으로 충분히 경제성이 있다”고 말했다. 유교수팀과 산학협동연구로 메디 2세를 탄생시킨 한미약품은 오는 2002년까지 생체실험 및 동물실험을 마치고 2003년부터 제품화할 방침이다. 형질전환동물이란 원래 갖고 있지 않은 외래 유전자를 인위적으로 도입하거나 특정 유전자를 변형 또는 제거시킴으로써 유전형질의 일부가 전환된 동물이다.이 기술은 인간에게 유용한 유전자를 수정란에 이식해 인간이 원하는 동물을 만들어 내는데 주로 이용된다.최근들어 생리활성물질의 대량생산,고품질의 농축산물 개발,유전자의 기능 규명 등에 이용되고 있다. G-CSF란 정상인의 몸에서 조금씩 분비돼 나오는 생리활성물질로 백혈구의성장 및 분화를 촉진시켜주는 단백질이다.백혈병,빈혈 등의 질병치료를 위해 골수이식을 하거나 화학요법을 취할때 생기는 백혈구 감소를 막는 데 필요한 의약품이지만 합성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무척 비싸다.연간 세계시장규모는 14억달러(1조7,000억원 정도)이고 국내 시장도 150억원에 이른다.현재 시판중인 G-CSF는 대장균에서 발현시킨 것으로 미국의 암젠사와 일본의 쥬가이제약 제품이다.수입 G-CSF로는 1회(400㎍) 주사하는데 드는 비용이 26만원정도나 되지만 이번 연구로 개발된 기술로 양산할 경우 생산원가는 100분의1로 줄어든다. 함혜리기자 lotus@
  • “지적재산권 반대” 카피레프트운동 확산

    윌리엄 미첼 매사추세츠공대(MIT) 건축·도시계획 대학원장은 그의 저서 ‘비트의 도시(City of Bits)’에서 “미래 사회에서는 경제·사회·정치·문화적 행위의 상당 부분이 사이버 스페이스 안으로 이동할 것”이라고 예측한다.상품 거래도,인간간의 만남도,정치도,예술 창작도 사이버 공간에서 이뤄지는 사회.이러한 미래 사회에서 더욱 중요해질 사이버 스페이스에서 모든정보와 지식을 공유하여 ‘사이버 유토피아’를 만들자는 것이 카피레프트(copyleft)운동의 이념이다. 카피레프트운동은 지적재산권(copyright)에 반대하는 개념으로 컴퓨터 프로그래머들을 중심으로 전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카피레프트 정신은 오랫동안 축적된 지식과 정보를 바탕으로 만들어지는 창작품에 대한 권리는 상업적으로 독점될 수 없다는 논리에 바탕을 두고 있다.그 밑바닥에는 선진국이나거대 기업의 지적재산권 독점을 막아야 한다는 생각이 깔려 있다.지적 공유를 주장한다는 점에서 좌파적 이념과 맥이 통한다고 할 수 있다. 카피레프트의 보호를 받는 소프트웨어는자유롭게 복제하고 소스코드를 개작·변형하거나 분배할 수 있다.인터넷에서는 실제로 ‘카피레프트’ 표시를 붙인 소프트웨어 등을 적지 않게 볼 수 있다. 카피레프트를 처음 주장한 사람은 미국의 리처드 스톨먼 MIT 교수다.그는지난 84년 GNU(GNU Is Not Unix)프로젝트와 자유소프트웨어연합(FSF)을 창설하며 카피레프트운동을 시작했다.GNU프로젝트는 소프트웨어의 상업적 독점에 반대하며 프로그램을 누구나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자는 운동이다. GNU프로젝트 아래 FSF는 컴퓨터 운용체계에서부터 응용프로그램에 이르기까지 100% 카피레프트의 보호를 받는 소프트웨어체계를 개발하고 있다.스톨먼은 “70년대 컴퓨터를 연구할 때는 프로그래머들이 소스코드를 공개하고 정보를 공유했다”고 말한다.그러나 80년대 들어 컴퓨터대중화로 거액의 돈을버는 프로그래머들이 등장하며 소프트웨어의 지적재산권이 강화됐다.카피레프트운동은 이러한 움직임에 대한 반발이라고 할 수 있다. 카피레프트운동은 컴퓨터의 새로운 운영체계(OS)인 리눅스(Linux)가전세계적으로 뜨며 큰 힘을 얻고 있다.91년 핀란드의 리누스 토발즈에 의해 개발된 리눅스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Windows)와 마찬가지로 컴퓨터를 작동시키는데 필수적인 기본 운영체계다.리눅스는 카피레프트정신에 따라 소스코드가 공개되고 프로그램의 복제·수정·배포에 제한이 없다. IBM·휴렛패커드·컴팩 등 대형 컴퓨터회사들이 잇따라 리눅스를 OS로 한컴퓨터 및 소프트웨어 개발에 나섬으로써 리눅스는 세계적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리눅스의 ‘공유와 나눔의 철학’은 그동안 공급자 중심의 시장상황에 큰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업계의 이단아 취급을 받았던 리눅스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최근 1∼2년 사이에 급증하며 10%에 이르렀다. 한국에도 리눅스코리아가 지난해 3월 설립됐다.한동훈 리눅스코리아 대표는 “한국에서의 리눅스의 시장 점유율은 90년대 중반이후 매년 100%의 신장률을 보이고 있다”고 말한다. 리눅스의 확산은 한국의 카피레프트운동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국에서 카피레프트운동을 주도하는 사람들은 20대와 30대 초반의 젊은이들이다.그들은 ‘정보연대 SING’,‘진보네트워크센터’ 등의 단체를 만들어활동하고 있다.오병일 진보네트워크 기술팀장과 김지호 정보연대 SING 대표는 “카피레프트운동이 단순한 이상이 아니라 현실적인 대안으로 힘을 얻고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카피레프트운동은 아직 폭발적인 힘은 얻지 못하고 있다.한국에서의 카피레프트운동은 더욱 초보 단계다. 김지호 대표는 “94년부터 96년 까지는 한국의 카피레프트운동이 비교적 활발했다.그러나 그당시 대학생으로 카피레프트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던 사람들이 군대·취업문제 등에 직면하며 활동이 약간 위축되고 있다.더욱이 한국에는 미국과 같은 시민운동이나 재단의 지원도 거의 없다.재단설립 등 지원센터의 설립이 절실하다”고 말한다. 카피레프트운동은 소프트웨어에만 한정하지 않고 책·미술·음악 등 다른창작물로도 확대되고 있다.‘구텐베르크 프로젝트’는 저작권 시효가 지난책 등을 인터넷을 통해 무료 서비스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 등 정보선진국들과 기업들은 지적재산권을 강화하고 있다.지적재산권 옹호자들은 카피레프트운동이 정보사회의 무정부주의(anarchism)를유포시키고 있다고 비난한다.그러나 카피레프트 운동가들은 지적재산권의 디지털 상업주의가 사이버스페이스에서의 열린 공동체 구축과 자유로운 정보유통을 막고 있다고 지적한다.이러한 논란 속에 지적재산권자의 독점이라는 견고한 틀에 조그만 균열이 나타나고 있다.이창순기자 cslee@*창시자 스톨먼은 카피레프트운동을 창시한 리처드 스톨먼은 신화적 해커 출신이다.84년 GNU프로젝트와 자유소프트웨어연합(FSF)을 창설했다.빗질도 잘 하지않은 덥수룩한 머리의 MIT 괴짜 교수다.그는 GNU 전도사,카피레프트의 성자라는 말을 듣고 있다.90년대 초 리눅스를 개발한 핀란드의 해커출신 리누스 토발즈와 함께 리눅스의 양대 산맥을 이루고 있다.리눅스 세계의 정신적 지주인 그는 리눅스가 전세계적으로 확산되는데 결정적 역할을 해오고 있다.70년대부터 MIT에서 컴퓨터를 연구해 오고 있다.카피레프트 정신에 철저한 그는 지난해 토발즈와함께 전자개척재단(EFF)에서 주는 ‘개척상’을 공동 수상하기도 했다. *'카피레프트'란 카피레프트(copyleft)는 저작권(copyright)의 반대 개념이다.좋은 프로그램을 공유하고 공동개발하자는 취지로 소프트웨어의 독점적 상업화에 반대하는 움직임으로부터 시작.지적재산권을 반대하고 지식·정보의 공유와 표현의자유를 지향한다.그러나 창작에 대한 지적재산권은 인정한다.이 때문에 불법복제나 해적행위와는 다르다.지적재산권 인정은 그러나 마이크로소프트사가윈도를 상업적으로 독점하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공개된 자유 소프트웨어를 누군가 변형해 독점하는 것을 막기 위해 저작권을 행사할 뿐이며 상업화는 반대한다.
  • [21세기 내고장 역점사업](13)대구시/문희갑시장/섬유축제

    ‘대구를 동양의 밀라노로’ 올해는 위기에 처한 대구 섬유산업을 첨단·고부가가치산업으로 전환시켜대구를 아시아의 패션중심지로 육성하기 위한 ‘밀라노 프로젝트’의 원년이다.올해부터 2003년까지 국비 3,670억원,지방비 515억원,민자 2,615억원 등모두 6,800억원이 투입되는 국책사업이다. 대구시는 ‘밀라노 프로젝트는 천재일우의 호기’라며 대구 밀라노 프로젝트 추진위원회 구성을 서두르는 등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밀라노 프로젝트는 대구를 화섬직물생산지에서 섬유생산,토털패션,유통 등의 종합적인 패션산업중심지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생산기반 확충 ▲기술·인력개발 지원 ▲패션·디자인산업 활성화 ▲무역정보기능 강화 등 4개 분야17개사업을 추진한다. 생산기반 확충 올해부터 2003년까지 각종 기반시설을 갖춘다.샘플생산 및신공정기술 제공,신상품 개발 기술지원 등을 위해 한국섬유개발연구원에 신제품 개발센터를 짓는다.270억원(국비출연 170억원,지방비 50억원,민자 50억원)이 들어간다. 개발된 텍스타일 시제품의 생산을 지원하고 염색디자인 분야 고부가가치화지원 등을 위해 대구염색단지내에 염색디자인 실용화센터를 건평 2,000평 규모로 270억원을 들여 설치한다.올해 센터건립기반 구축 및 디자인개발 기초설비를 도입하고 2000∼2001년에는 염색디자인 개발 및 시제품 생산체제 구축,2002년 시제품 생산기술 자동화 구축,2003년 지원범위 정착 및 확대,정보통신화 체계 등을 추진한다. 대구염색공단내에 건평 1,900평(3층) 규모의 니트 시제품 생산가공공장을 150억원을 투입해 설립,니트 제품의 고부가가치를 지원한다. 이밖에 염색단지 공동 폐수처리시설의 자동화사업(400억원),염색업체의 저공해·저에너지형 시설도입(490억원) 등도 추진한다. 기술·인력개발 지원 국내에 상업화되지 않은 고감성·고기능성 섬유소재개발을 집중 지원한다.사업비 400억원(국비융자 200억원 민자 200억원)을 화섬업체의 고급직물 제조용 신섬유소재 개발자금으로 지원한다.이를 통해 2003년에는 10억달러의 고감성·고기능성 섬유소재의 수입대체 효과를 노린다. 2002년까지 전액 국비 출연으로 367억원을 들여 노동부 산하 섬유기능대학과 섬유기술대학(한국 섬유개발원 부설)을 통합,대구섬유패션대학을 설립한다.학과 정원을 5개학과 500명에서 10개학과 1,200명으로 늘리고 학제도 2년제에서 2·3년제로 개편,디자인,상품기획,유통 등의 분야에 필요한 섬유전문 인력을 양성하게 된다. 이밖에 에어제트기 등 최신자동화 시설 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생산성향상자금 790억원(국비 융자 350억원,민자 440억원)을 지원하고 첨단염색가공기술개발 확대(190억원) 등도 추진한다. 패션·디자인산업 활성화 밀라노 프로젝트의 핵심사업이다.대구가 세계적인 섬유생산지임에도 불구하고 원사나 직물,원단만 수출하고 있어 고급완제품 생산체계의 구축이 시급하다는 판단에 따라 패션·디자인·봉제부분을 적극 육성하기 위한 전략 사업이다.의류에 그치지 않고 구두 핸드백 목걸이 지갑 등 토털패션을 지향한다. 대구시 동구 봉무동 일원 30만평에 들어설 패션·어패럴 밸리는 이탈리아,프랑스,미국 등 선진시장과 연계된 패션제품 도소매시장,원단전시장,패션제품공장과 패션 스트리트를 갖춘 세계적인 섬유패션 종합단지로 조성된다.올해부터 2002년까지 1,556억원(국비보조 700억원,민자 856억원)을 투입한다. 2002년까지 대구종합유통단지내 1,245평 부지에 패션·디자인 개발지원센터를 건평 2,600평(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건립한다.203억원이 소요된다. 패션·디자인산업의 기반을 구축하고 거점을 확보하게 된다.지원센터내에 75억원을 들여 패션정보실을 설치,각종 패션동향에 관한 정보를 제공한다. 무역정보 기능 강화 섬유관련 신제품의 상설 전시 및 판매를 위해 2001년까지 639억원(국비출연 250억원,지방비 150억원,민자 239억원)을 들여 대구종합유통단지내 6,311평 부지에 건평 2만5,960평(지하 4층 지상 5층) 규모의 섬유종합전시장을 건립한다. 이밖에 섬유정보지원센터를 한국섬유개발연구원에 125억원을 들여 설치하고 과잉생산에 따른 과당경쟁 방지를 위해 500억원으로 직물비축 협동화 사업도 추진한다. 21세기 대구섬유산업의 비전 밀라노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추진되면 대구는 2003년 아시아제일의 섬유중심지로 부상하게 된다.양적으로는 섬유제품생산액이 35조원(98년)에서 45조원으로,수출액은 184억달러(98년)에서 250억달러로,세계시장 점유율도 5·4%에서 7%로 늘어나게 된다.질적으로는 원료원사,직물,염색,제품 등 업종간 연계 강화로 세계시장 수요에 즉각 대응하는생산체계를 확립하게 된다. - 文熹甲시장 인터뷰-밀라노 프로젝트는 市 백년대계 “대구섬유산업,나아가 한국 섬유산업의 부흥을 위한 천재일우의 기회입니다” 문희갑(文熹甲)대구시장은 “밀라노 프로젝트는 하늘이 준 기회”라며 “이번 기회를 놓치면 섬유산업의 미래는 없다는 비장한 각오를 해야 한다”고말했다. 문시장은 특히 밀라노 프로젝트의 추진주체 논란과 관련,“섬유산업에 관해 가장 많은 노하우를 갖고 있는 대구시가 추진주체가 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6,800억원이 투입되는 국책사업인 만큼 중앙정부가 나서는 것은 당연하지만 아무래도 현지 정보나 이해관계에 어두운 만큼 자치단체 차원에서 사업이 추진돼야 한다”고 그는 강조했다. 산자부는예산편성이나 정책의 골간을 수립하고 실질적인 권한은 자치단체에 넘겨주는 것이 효율성이 높다는 주장이다. 대규모 패션·어패럴 밸리 조성에 대해 문시장은 “분양가를 낮추고 금융과 세제혜택 등을 지원하면 패션 봉제업체의 유치가 가능하다”며 “서울은 정치·외교·금융·정보통신의 중심지가 돼야지 봉제·패션사업까지 다하던 시대는 지났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중앙정부가 정책적으로 봉제·패션산업은 경쟁력 있는 자치단체로 이전을 유도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문시장은 밀라노 프로젝트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서는 “5개년 계획으로 끝날 게 아니라 50년 100년 등 보다 장기적인 안목에서 추진돼야 한다”며 “업종간의 이해관계를 떠나 밀라노 프로젝트의 추진주체 구성,관련 조합 및업종간의 협력 강화,유능한 인재유입을 촉진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이시급하다”고 말했다. 문시장은 “시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 없이는 밀라노 프로젝트가 성공하기 어렵다”며 “5월 섬유축제를 시작으로 다양한 이벤트를 개발해 나갈방침”이라고 밝혔다. 대구 황경근기자- 섬유축제 올 5·10월 두차례 연다 대구 섬유축제가 5월24일부터 30일까지 대구시 일원에서 화려하게 펼쳐진다. 섬유축제는 그동안 매년 10월 열렸다.그러나 올해는 밀라노 프로젝트 원년을 맞아 범시민적인 참여 분위기 확산을 위해 5월과 10월 두차례 열린다. 올 섬유축제의 하일라이트는 섬유패션도시 선포식.시는 25일 오후 2시 대구문화예술회관 대강당에서 선포식을 갖고 국내외에 대구를 첨단 섬유·패션도시로 선포하고 지역섬유 산업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다. 선포식에 이어 밀라노 프로젝트의 추진내용을 담은 멀티 슬라이드쇼와 대구패션조합이 주관하는 직물과 패션의 만남전,대한매일신보사가 주관하는 전국 대학생 패션쇼가 열린다.대학생 패션쇼에는 미래 디자이너를 꿈꾸는 전국패션디자인 관련 학과 예비 디자이너 30여명이 참가,기량을 겨눈다. 15회째를 맞는 섬유아가씨 선발대회(24일 오후 7시 대구시민회관)는 올해부터 심사규정을 변경,패션모델을 선발한다.이들은 첨단 패션도시 대구와 대구섬유산업의 우수성을 대내외에 홍보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특히 이번 섬유축제에서는 일반 시민들의 참가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봉제경진대회가 26일 계명문화대학 성서캠퍼스 2호관에서 패션디자인센터 주관으로 열린다.30세 이상 순수 아마추어를 대상으로 구·군별 10명씩 모두 80명이 참가,기량을 뽐낸다. 잊혀져 가는 전통자수의 우수성을 계승,발전시키기 위한 전통자수전(25일∼30일 대구문화예술회관 제1 전시실)과,국내외 다지이너 200명이 참가하는 대구국제섬유디자인 교류전(25∼30일 대구문화예술회관 2층 전시실)도 개최된다. 이밖에 한국의상디자인학회의 패션의류 예술전(25∼30일 대구문화예술회관1층 전시실),한복전시회(25∼30일 대구문화예술회관 2층 전시실)도 열린다. 대구 황경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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