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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조투입 대륙붕개발

    정부가 처음으로 체계적인 계획을 세워 향후 10년간 국내 대륙붕을 본격적으로 개발한다. 지식경제부는 25일 해저광물자원개발 심의위원회를 열어 향후 10년간 국내 대륙붕 20곳 시추 등을 골자로 하는 ‘제1차 해저광물자원개발 기본계획‘을 확정해 발표했다. 지경부는 오는 2018년까지 약 1조 1000억원을 들여 서해·제주·울릉분지 등 한반도를 둘러싼 국내 대륙붕 20곳을 추가 시추해 1억 배럴 이상의 신규 매장량을 확보할 계획이다. 대륙붕은 영해 기선에서 약 370㎞까지의 바다 바닥을 뜻한다. 1970년 ‘해저광물자원개발법’ 제정 이후 국내 대륙붕 개발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종합계획이 마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경부는 또 2015년 이후 ‘불타는 얼음’으로 불리는 가스하이드레이트(GH)를 상업화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이를 위해 내년에는 울릉분지 10개 유망지역을 추가 시추하고 2012년에는 시험생산정 위치를 골라 시추한 뒤 2013~2014년 시험생산을 추진할 계획이다. 울릉분지에는 매장량 재평가 결과 기존 6억t보다 많은 8억~10억t의 가스하이드레이트가 매장돼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SK “첨단 에코도시 新성장엔진으로”

    SK “첨단 에코도시 新성장엔진으로”

    “녹색산업인 환경 관련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기존의 에너지 절감 기술과 정보기술(IT)을 융합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구상해 도전하겠다.”(최태원 SK회장) ●2015년까지 태양전지 등 중점개발 22일 SK그룹에 따르면 SK는 2015년까지 ‘저탄소 녹색성장’ 시대를 이끄는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에 따라 대덕 SK기술원을 중심으로 녹색기술 개발에 본격적인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대덕 SK기술원은 그룹의 수익과 직결시키기 위해 ▲무공해 석탄 에너지 ▲해양 바이오연료 ▲태양전지 ▲이산화 탄소 자원화 ▲그린카 ▲수소연료전지 등 미래 성장산업 기술을 중점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아울러 에너지 기술과 고효율화 기술, 사후처리기술 등을 결합한 기술을 활용한 ‘첨단 에코 도시’(u-Eco City)를 그룹 차원의 새 성장엔진인 신사업으로 적극 추진하고 있다. 특히 복합 첨단 에코 도시사업은 SK 주력 계열사의 핵심 역량을 한데 끌어모음으로써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SK텔레콤과 SK C&C 등의 정보통신 기술과 SK건설의 친환경 건축 기술, SK에너지 등의 에너지 절감과 폐수처리 기술 등을 함께 묶어 ‘지속 가능한 미래 도시’를 조성한다는 것이다. ●하이브리드카 배터리 상용화 기술개발 SK그룹의 녹색기술 개발사업은 벌써 성과를 보이고 있다. SK에너지는 2011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이브리드 자동차용 배터리 상용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수소에너지 분야에서도 자동화 수소제조설비를 개발해 현재 연료전지 자동차와 연계한 상용화 연구를 하고 있다. SK에너지는 아울러 대표적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를 원료로 사용해 친환경 플라스틱을 만드는 기술을 확보하고 SK케미칼, SKC와 협력해 상업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태양전지 분야에서도 SKC는 최근 태양전지의 핵심소재인 불소필름과 우주인 선외활동(EVA) 시트를 동시에 개발 완료해 수원공장에서 양산 체제에 돌입했다. SKC는 2012년까지 불소필름 매출 1900억원으로 세계 시장의 15%를 차지할 계획이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웃지마 나 토끼야”…3년 안에 밥상 오른다

    양만한 크기의 거대 토끼가 3년안에 우리의 밥상에 오를지도 모르겠다. 스페인의 발렌시아 농업 연구소가 거대토끼의 인공 양식을 추진하여 3년안에 돼지고기나 쇠고기처럼 슈퍼마켓에서 구입이 가능하게 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연구소에서 양식할 토끼의 품종은 발레시아노(Valenciano)로 성장했을시 양만한 크기에 고기로 가공될시 7Kg의 육류를 생산해 낸다. 연구소는 웰빙음식으로 다른 붉은 고기의 대체식품으로 인기를 끌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거대토끼인 발렌시아노 품종은 1912년에 스페인 본토 거대 토끼에 수입종인 프레미쉬 거대 토끼종을 십여년동안 교배한 것으로 당시에는 식탁에 오르기도 했다. 1970년대까지 유럽과 쿠바, 아르헨티나, 칠레 등지에 수출되었으나 대부분의 사람들이 식용보다는 애완동물로 다루어 그 개체수도 많이 줄어들었다. 이번 거대토끼의 상업화는 발렌시아 지역 정부 자치단체의 지원도 받고 있다. 발렌시아 연구소에서 이 계획을 담당하는 빈센트 가르시아(Vicente Garcia)는 “이미 연구소는 거대토끼의 상업적 양식 프로그램에 들어가 상품성과 수익성에 대한 연구도 시작된 상태”라고 밝혔다. 한편 2007년에는 독일 회색 거대토끼가 식량난 타개책으로 북한에 보내져 화제가 된 바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김형태(hytekim@gmail.com)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철학적ㆍ개성 넘치는 병아리 조각가들 飛上은 시작됐다

    철학적ㆍ개성 넘치는 병아리 조각가들 飛上은 시작됐다

    미술대학을 이제 막 졸업하는 학생을 작가라고 해야 할까? 학생이라고 해야 할까?김종영 미술관의 윤경만 학예연구사는 그들을 ‘병아리 작가’라고 부른다. 그는 전국 미술대학의 졸업작품전을 직접 발로 뛰어다니면서 살펴본 뒤 몇몇을 선정해 멍석을 깔아줬다. 지난 13일부터 3월26일까지 열리는 ‘2009년 신진조각가전’은 그 결과물로 이달에 대학을 졸업하는 작가들의 전시회다. 윤 학예연구사에게 발탁된 병아리 작가 17명의 조각·설치 등 20여점이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젊은 조각가들을 발굴하는 프로젝트다. 기획자 윤 학예사는 “작가들이 작품을 팔아야 한다는 강박관념 없이 자신의 생각을 창조적으로 풀어낼 수 있도록 공간을 마련해 주기로 했다.”고 의미를 부여한 뒤 “최근 2~3년 동안 미술계 활황에 힘입어 상업화랑을 중심으로 화랑과 고객의 기호만을 염두에 두고 작업하는 작가가 양산됐다.”고 비판했다. 또한 이런 기획전시를 통해 미술관도 신진 작가를 발굴하고 성장을 도와주는 버팀목 역할을 하는 본래의 역할에 충실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문화예술 선진국에서 작가들은 공공성이 강한 미술관과 박물관의 기획전시를 통해 실험적이고 예술성이 강한 작업으로 이름을 알려 나간다. 그뒤 상업화랑으로 옮겨가 대중적인 작업을 병행하며 돈과 명예를 잡는다고 한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병아리 작가는 상업화랑을 중심으로 팔리는 작업을 통해 이름을 알리고, 완전히 성장한 뒤 미술관에서 초대전을 여는 등 거꾸로 가고 있다는 비판이 적지 않았다. 이런 풍토에서 작가들이 판매를 중심으로 움직이는 화랑에 휘둘려 독창적이고 창조적인 발상을 펼치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번에 발탁된 병아리 작가의 작품들은 범상치 않다. 작품의 표현방식은 참신하고 수준은 오랫동안 연마된 손맛이 느껴질 정도로 높을 뿐 아니라 작품을 설명해 내는 능력도 기성 작가들에 뒤떨어지지 않는다. 우선 전시실 입구에 놓여 있는 김영민(울산대)의 작품명은 ‘순응 또는 적응’. 루이뷔통, 나이키, 펜디 등 해외 유명브랜드의 로고가 풍뎅이의 몸통에 마치 도트처럼 새겨져 있다. 김영민은 언젠가 영국의 화학공장지대를 방문했다가 색깔이 아주 다양한 풍뎅이를 보고 신기해했단다. 그 풍뎅이들은 화학공장에서 나오는 오염물질에 적응하다 보니 자신들의 색깔을 바꿀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현재 한국의 상황은 시장을 개방해 놓아 해외 유명 브랜드에 몸을 맡겨 놓은 상황이다. 환경오염에 영국 풍뎅이들의 색깔이 변화하듯이 해외 브랜드에 소비생활을 맡긴 한국인들의 삶을 돌아봐야 한다. 계단을 내려가려면 토끼 거북이 뱀 달팽이 등 모양의 검은색 타이어를 연상시키는 물질을 밟고 지나가야 한다. 그것은 똑같이 석유제품이지만 타이어는 아니었다. 김현아(서울대)의 ‘껌 온더 아스팔트’는 서울의 아스팔트에 달라붙은 껌을 하루 서너 시간씩 무려 4~5개월을 모아서 이런 형태를 만들었다. 사람들이 씹고 아무 곳에나 뱉는 하찮은 것이지만 그 하잖은 것도 밟고 억압하면 신발 밑창에 달라붙어 찐득찐득 귀찮게 한다. 김현아는 폐기되는 물질과 사람의 권력관계에 주목한다. 민지영(동아대)의 ‘My Mommy’s 리혁거’의 경우는 재활용 박스를 손수레 위에 아무렇게나 쌓아놓은 것 같은 작품이다. 그러나 흘러내리기 쉬운 박스를 그렇게 높게 쌓으려면 무게중심을 정확하게 살피기 위해 물리학도 동원해야 한다. 민지영은 어머니가 폐지를 팔아서 생계를 꾸렸던 어린 시절을 추억했다. 온전히 노동력만으로 세상에 맞서야 하는 사회적 약자의 고단함이 묻어난다. 한지연(성균관대)의 ‘Winter Sunrise’는 깨지기 쉬운 숯과 미니어처로 완전히 잿더미가 된 도시의 살풍경한 모습을 보여 준다. 한지연은 “친구 동생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죽음에 대한 공포가 엄습했는데, 그런 삶과 죽음의 경계를 표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조진규(국민대)의 ‘미스 버블’은 획일화되고 있는 미의 기준을 돌아보라고 한다. 이스트로 한껏 부풀려진 밀가루 반죽 같은 미스 버블은 괴물처럼 보이지만, 그 괴물 속에는 작은 인간이 몸을 조정하고 있다. 지구에 찾아온 나쁜 외계인을 추적하는 영화 ‘맨 인 블랙’을 떠올리는 작업이다. 이 밖에도 김재원(경희대), 김시현(홍익대), 신현상(대구 가톨릭대), 정인종(성균관대), 장지영(한국예술종합대), 김준미(수원대), 도영우(서울대), 김소래(서울시립대) 등이 참여했다. (02)3217-6454.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서울성곽 복원 현장] 공사 어디까지 진행됐나

    [서울성곽 복원 현장] 공사 어디까지 진행됐나

    숭례문 복원 작업과 동시에 이를 서울 성곽과 잇는 복구 작업이 한창이다. 서울성곽은 서울 시내를 에워싼 조선시대 도성(都城)의 성곽으로, 일제 강점기 때 훼손돼 지금은 산지 성곽 일부만 남아 있다. 1968년 무장공비 ‘김신조의 청와대 기습사건’을 계기로 복원 사업이 시작됐다. 서울시는 현재 총길이 1만 8127m 가운데 1만 1231m 구간의 복원을 마쳤다. 다음달에 인왕산 중턱~창의문 구간 공사를 재개할 예정이다. ●내년까지 인왕산 835m 복원 마칠 듯 8일 낮 인왕산 복원공사 현장을 찾았다. 동절기로 공사가 잠시 중단된 상태였다. 지난해 3~12월 사직공원 부근부터 산중턱까지 283m 구간의 성곽복원을 마쳤다. 거의 하루에 1m꼴로 공사가 진척된 셈이다. 공사가 더딘 까닭을 물으니, 공사에 참여한 석공 강신갑(69)씨는 “경사가 가파르고 바위가 많아 공사 소요시간을 예측하기 힘들다.”면서 “1m 복원하는 비용만 600만~800만원이나 들어갈 만큼 힘든 작업이라 경력이 최소 10년 이상인 석공들만 공사에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선시대 때 쌓은 성벽은 누렇게 빛바래고 마모된 돌과, 그 위 새롭게 올린 하얀 화강암이 확연하게 구분돼 ‘세월의 무게’를 드러냈다. 인왕산 사직공원에서 산 중턱 군부대 방향으로 올라가니 돌을 끌어 올리는 레일이 눈에 띄었다. 이 레일 위에 모터를 이용한 운반기계를 올려 돌을 실어 나른다. 레일 옆쪽으로 군 순찰로로 쓰이는 계단과 새롭게 조성한 ‘회곽로’가 성곽벽을 따라 이어졌다. 회곽로는 계단모양으로 돌을 쌓고 황토를 쌓아 올려 만들었다. 종로구, 중구, 용산구, 성북구, 서대문구로 이어지는 성곽 중 현재 공사가 끝난 곳은 삼청, 성북지구를 포함해 1.12㎞. 추위가 풀리는 3월엔 인왕산 총 550m 구간 공사에 다시 착수한다. 내년까지 835m 잔여 구간의 멸실된 성곽이 새롭게 태어난다. 시는 이 공사와 별도로 종합정비계획을 수립해 탐방로 조성 등의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복원이 모두 완료되면 방어 목적을 지닌 성곽이 4대문을 둘러싸고 있는 형태로 모습을 드러낸다. ●18㎞ 전 성곽 관리에 경비원 1명 산 정상부근 헬기 착륙장에 도착하니 성곽을 기준으로 서대문구 홍제동 일대와 종로구 청운동 일대로 나눠지는 풍경이 한 눈에 보였다. 조망도 좋지만 높이도 338m로 적당해 1993년 개방된 이래 시민들의 발길이 늘고 있다. 10년 넘게 인왕산을 오른다는 엄상수(62)씨는 “어렵게 다시 짓는 성곽인 만큼 보존이 잘돼야 하는데 담배를 피우다 꽁초를 성곽 벽 사이에 끼워 넣는 사람을 보면 화가 치민다.”고 말했다. 서울시 문화재관리팀 관계자는 “일제보다 더 무서운 게 사람”이라면서 “군부대에서 출입을 통제하지 않았다면 훼손 정도가 훨씬 심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화재 복구·복원만큼 중요한 사항이 바로 보존과 관리다. 복원된 이후의 관리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을까. 서울시는 현재 연 4회 정기순찰과 전문가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해빙기, 결빙기엔 문화재위원 등이 성벽 보존 점검을 나온다. 하지만 현재 성곽 순찰을 담당하는 인원은 문화재과 소속 경비관리인 2명뿐이다. 게다가 결원이 생겨 현재 18㎞나 되는 서울 성곽을 단 1명이 관리하고 있다. 서울시측은 “곧 충원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남은 성곽 구간 복원공사도 ‘안갯속’이다. 장충동·광희문 주택가나 숭례문 주변 도로, 이화여고·창덕여중 일대는 보상 문제가 걸려 있어 복원 일정을 짜기가 쉽지 않다. 서울시 관계자는 “복원할 수 있는 곳은 최대한 복원하겠지만, 이미 도심화·상업화된 지역은 시간을 두고 검토해야 한다.”면서 “이를 보완하기 위해 성곽이 끊긴 곳은 바닥에 페인트로 궤적을 표시하고, 구름다리로 연결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2009 경제-그래도 희망은 조선] (1) 끄떡없는 고부가 선박 수주

    [2009 경제-그래도 희망은 조선] (1) 끄떡없는 고부가 선박 수주

    조선 산업이 휘청대는 한국 경제 호(號)에 새로운 추진력을 불어 넣고 있다. 연초부터 대형 선박 건조를 수주하는 등 올해도 수출 및 고용 창출의 효자 산업 노릇을 톡톡히 할 전망이다. 우리 조선 산업이 중국보다 기술력에서 한 발 앞서기 때문에 바짝 뒤쫓고 있는 중국 기업을 저멀리 제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도 하다. 삼성중공업은 15일 낭보를 보내 왔다. 유럽의 선사로부터 천연가스 생산선박인 LNG-FPSO를 6억 8000만달러(약 9000억원)에 수주했다고 밝혔다. 올들어 조선업계 첫 수주 성과다. LNG-FPSO는 천연가스 생산 설비와 육상 액화·저장설비 기능을 동시에 갖춘 새로운 개념의 복합 선박이다. 단순히 물건을 실어 나르는 선박이 아니라 대형 플랜트 시설을 갖춘 작은 공장이나 마찬가지다. ●위기는 中추격 따돌릴 기회 이번에 수주한 LNG-FPSO는 길이 320m, 폭 60m 규모로 천연가스를 영하 163도에서 600분의1로 압축해 저장하는 21만㎥ 용량의 화물탱크를 장착했다. 2013년부터 연간 250만t의 LNG를 생산하는 업무에 투입될 예정이다. 앞서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조선업계 최초로 개발한 LNG-FPSO를 시장에 선보이면서 영국의 플렉스 LNG사로부터 4척을 수주한 바 있다. 삼성중공업은 “글로벌 선박 발주량이 급감하는 어려운 상황에서 전 세계 2400여곳의 중소 규모 해양가스전 상업화를 위해 맞춤 개발된 LNG-FPSO가 조선업계의 새로운 희망으로 떠오를 것”으로 기대했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조선업체 수주량이 급감하고 중소 조선업체들이 자금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국내 조선 산업을 이끄는 조선 ‘빅5’의 전망은 밝다. 무엇보다 초대형 수주가 예고돼 있다. 유럽 최대 석유업체 로열더치셸이 무려 50억달러(약 6조 6500억원)에 발주하는 초대형 LNG-FPSO가 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빅3’ 중 한 곳으로 결정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미국의 엑손모빌과 코노코 필립스, 일본 및 브라질 등의 주요 에너지 개발회사들도 잇따라 30여척의 LNG-FPSO 발주를 계획하고 있다. ●현대重 1조 6000억원 등 투자지속 조선업계는 어려운 시장 상황에도 불구하고 공격적인 경영에 나선다는 복안이다. 수주 목표량이 지난해보다 20∼30%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지만, 생산성 향상을 위한 설비투자는 최소 지난해 수준으로 유지할 방침이다. 그동안 수주한 물량이 엄청나 2~3년치 일감은 확보한 셈이다. 다른 산업이 투자를 줄이고 있지만 조선산업은 적어도 지난해 수준은 유지한다는 입장이다. 대규모 투자는 국내 고용을 늘리고 전후방 산업을 살릴 수 있다는 점에서 파급효과 또한 크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투자액 목표를 지난해 1조 6380억원 수준 안팎으로 잡을 계획이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지난해와 같은 8000억원을 투자한다. 대우조선해양도 5000억원 투자할 예정이다. 삼성중공업 김징완 사장은 “극지용 쇄빙LNG선 및 LNG 기화·저장설비 역할을 LNG-FSRU 등 신개념 선박들을 지속 개발해 시장을 개척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세계 조선 1위를 지키고 꾸준한 성장을 위해선 새로운 수주 모멘텀 마련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현재로서는 일감을 충분히 확보하고 있지만 고부가가치 선박 신규 수주가 뒷받침돼야 투자 확대 및 수익성 확보 등을 꾀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열린세상] 대학도 광고를 해야 하나/김충현 서강대 언론대학원 교수

    [열린세상] 대학도 광고를 해야 하나/김충현 서강대 언론대학원 교수

    최근 어느 ‘명문’ 대학의 광고가 화제가 되고 있다. 대학도 경쟁적인 교육 서비스이니 고유의 위상을 각인시키기 위한 파격적인 광고라고 하는 시각이 있다. 반면 상대방 대학까지 거명하여 비교할 뿐 아니라 오해의 소지가 있는 카피까지 동원한 것은 지나친 것이 아니냐는 비판도 있다. 사실 이 광고는 상업광고에서도 조심스럽게 다루는 일종의 ‘직접비교 광고’ 형식이라 논란의 소지를 안고 있다. 언제부턴가 우리나라에서도 대학광고가 등장하더니 요즘은 일간지를 비롯하여 TV, 라디오, 인터넷을 통한 광고나 홍보는 물론 옥외광고, 협찬 등 상업 마케팅 기법을 전방위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보기 드문 현상이다. 초기 대학광고는 일부 신생대학이나 인지도가 다소 뒤진 대학들이 자신을 알리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하는 듯하더니 이제는 대부분의 대학들이 나름대로의 이미지 형성을 위한 목적으로도 널리 사용하고 있다. 우리 사회에 불어닥친 경쟁력이라는 명제 때문에 대학도 무한경쟁의 시대에 접어들었다. 이에 따라 각 대학도 자신의 우수성이나 특성 등을 잠재적 교육 대상자들에게 알리고 각인시킬 필요가 있을 것이다. 따라서 대학이 광고라는 수단을 사용하는 것을 무조건 비판할 수는 없다. 그러나 현재의 대학광고는 내용이나 방법에 있어 재고할 측면이 적지 않다. 대학교육도 일종의 경쟁 서비스 상품이긴 하나 그것은 영리추구를 목적으로 하는 이동통신 서비스와 동일한 것은 아니다. 교육은 무엇보다도 지식의 전수와 더불어 인성을 배양하는 등 사람을 가르치고 육성하는 것이 주목적이기 때문이다. 대학을 선택하는 기준으로 광고를 통해 ‘알게 된 사실’과 ‘스스로 표방하는 이미지’에 의존해 결정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과연 바람직한 일인가. 그러한 ‘사실’이나 ‘이미지’는 신뢰할 만하고 유용한 것인가. 대학광고에 실린 내용은 주로 국가 프로젝트 선정이나 유관 단체·기관으로부터의 수상 등을 훈장처럼 자랑하고 있다. 그런데 이처럼 어마어마한 프로젝트 수주나 수상을 한 대학이 한두 대학이 아니고 대부분이며 우리나라에 이처럼 우수한 대학이 많다는 사실에 새삼 놀라게 된다. 이러한 실적이 신입생들이 대학에서 지식을 습득하고 보다 나은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가를 가늠하는 데 과연 얼마나 타당한 지표가 될 수 있는지 의문시된다. 특히 학부교육을 전제로 할 경우 연구보다는 교육이 더 우선시되어야 할 것이다. 이제 갓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신입생들에게는 해당 대학의 학부 교육 방향이나 각 학과 교수들의 전문성과 학생 지도력 등을 알아보는 것이 더 유용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미지 광고라는 것은 오도의 소지가 있다. 마치 그 대학에 입학만 하면 ‘젊음’ ‘문화’ ‘국제화’ 등은 당연히 따라오는 것처럼 막연하고 추상적이며 허구의 미사여구로 신입생을 현혹하는 것은 교육과 거리가 먼 행위이다. 때마침 각 대학은 정보공시제도의 도입에 따라 관련 정보를 공개하고 있다. 초기단계라 문제도 없지 않지만 앞으로 대학을 선택하는 정보원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만만치 않은 광고비를 장학금이나 연구비로 활용하는 것과 비교할 때 비용의 효율성 역시 생각해 볼 문제다. 최근 대학의 상업화 현상은 한계를 넘어서고 있는 것 같다. 대학마다 각종 비학위 프로그램이 난무하고 있는데 과연 내용이나 운영 방식이 어떤지 궁금하다. 대형마트나 영화관, 예식장 등의 상업시설 유치도 경쟁적인데 이것 또한 바람직한 것인지 우려된다. 대학을 이동통신 회사처럼 광고하여 고객을 끌어모으려고 하는 것도 지나친 상업주의적 발상이라 할 수밖에 없다. 아무리 무한경쟁 시대라고 하지만 어떤 경우든 대학은 최소한의 존재가치와 품격은 지켜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대학의 존재 이유가 소멸될 것이기 때문이다. 김충현 서강대 언론대학원 교수
  • [2008년 진 별들] 박경리·이청준 대작 남기고 흙과 천국으로

    [2008년 진 별들] 박경리·이청준 대작 남기고 흙과 천국으로

    ●국내 무자년 올 한 해는 국내외 인사들의 부음이 끊이지 않았다. 국내에선 한국문학계의 두 큰 별이 졌다.대하소설 ‘토지’의 작가 박경리(82) 선생이 5월5일 한 줌 흙으로 돌아갔다.선생은 1969년 현대문학에 ‘토지’를 연재하기 시작해 94년 8월까지 원고지 4만장 분량을 탈고,한국 현대 문학사에 금자탑을 세웠다.굴곡진 한국 현대사 속에 새겨진 개인의 일생을 통해 인간의 존엄성을 짚어냈다.폐암 진단 후에도 치료를 거부한 채 원주 토지기념관에서 기거했다.유해는 고향 통영 앞바다가 보이는 미륵산 기슭에 묻혔다. 4·19세대를 대표하는 작가 이청준(69)은 7월31일 역시 폐암으로 타계했다.소설 ‘서편제’와 ‘이어도’에서 토속신앙과 전통문화를 탁월하게 묘사했다.실화가 바탕인 대표작 ‘당신들의 천국’은 소록도 한센인 병원에 부임한 원장과 원생들 사이 갈등과 화해를 통해 자유,구원의 상관관계를 그렸다.생전에 25권 전집이 발간된 흔치 않은 작가이기도 했다.박경리와 이청준,두 작가에게는 문화예술인에게 주는 최고 훈장인 금관문화훈장이 추서됐다. 국악계의 큰어른 성경린은 3월5일 97세를 일기로 영면했다.중요무형문화재 제1호 종묘제례악 지휘보유자로 1986년부터 국립국악원 사범으로 재직해 온 궁중음악계의 산 증인이었다.31년 이왕직 아악부원 양성소를 졸업한 뒤 61년 국립국악원장을 지냈다.이왕직 아악부원 양성소 후신인 국립 국악고등학교 교장직도 역임했다.후학을 위해 2000년엔 관재국악상 기금으로 1억 7000만원을 내놓기도 했다. 대중문화계는 스캔들성 궂긴 소식이 이어졌다.톱탤런트 최진실(40)이 10월2일 스스로 생을 마감해 연예계는 물론 온나라가 발칵 뒤집혔다.최씨가 탤런트 안재환 자살 및 사채업 괴담의 악플에 시달렸던 사실이 알려지면서 자성론이 일었다.그는 ‘남자는 여자하기 나름이에요.’란 CF광고 멘트로 연예계의 신데렐라로 떠오른 뒤 20년 넘게 꾸준히 톱스타의 자리를 지켰다.그러나 개인적으로는 가난한 어린시절,매니저의 죽음,야구선수 조성민과의 이혼 등 불행의 연속이었다.사후에도 아이들 양육권과 유산상속을 놓고 조씨와 가족들간 분쟁이 이어졌다.그의 죽음으로 사이버 모욕죄 입법이 추진되기도 했다.앞서 탤런트 안재환(36)은 9월8일 서울 노원구 주택가 골목 승합차 안에서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지난해 11월 개그우먼 정선희와 결혼한 새신랑이자 서글서글한 이미지로 사랑받던 터라 그의 죽음은 의문부호였다.수사 결과 40억원의 사채로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드러났다.이로 인해 고리사채가 사회적 이슈로 떠올랐고,타살설 및 정선희씨의 방송진행 중단 등 후유증이 이어졌다. 해양법학계의 세계적 권위자이자 독도 전문가인 박춘호(78) 국제해양법 재판관은 11월12일 작고했다.서울대 정치학과 재학 때 한·일 어업분쟁을 보고 해양법 연구에 발을 들였다.1996년 우리에겐 불모지나 다름없던 유엔 사법기구 고위직에 한국인으로 처음 진출했다.독일 함부르크에 설립된 국제해양법재판소 초대 재판관으로 당선됐고 2005년 9년 재선에 성공했다. 재계에서는 동성제약 창업주 이선규 회장이 84세를 일기로 영면했다(3월17일).이 회장은 한국 제약산업 1세대로 ‘정로환’ 등 토종 브랜드를 히트시킨 주인공이다. 주요 기업의 안주인들도 잇달아 타계했다.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의 부인이자 구본무 회장의 모친인 하정임(85)씨가 1월9일 타계했다.여든이 넘도록 제사상을 직접 차리며 살림을 꾸렸다.두산가(家)는 9월16일 정신적 지주 명계춘(95)씨를 잃었다.고(故) 박두병 두산그룹 초대회장의 부인이자 18살에 30명이 넘는 대가족의 맏며느리로 들어가 장남 용곤(두산 명예회장),2남 용오(성지건설 회장),3남 용성(두산 회장) 등 6남1녀를 키워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부친 김홍조(97)옹은 9월 말일 세상을 떴다.생전 멸치어장으로 큰 돈을 벌어 아들의 정치인생을 헌신적으로 뒷바라지했다.정계에선 그의 멸치선물을 받아보지 못했으면 정치인이 아니라는 우스갯소리가 나돌았을 정도다. 인촌 김성수 선생의 손자이자 동아일보 회장을 지낸 김병관(74)씨도 2월25일 타계했다.89년부터 동아일보 사장 겸 발행인을 맡으며 동아일보를 이끌었다.서울신문 사장 출신인 원로 언론인 장기봉(81)씨도 8월28일 유명을 달리했다.65년 신아일보를 창간했지만 80년 신군부의 언론통폐합으로 종간을 맞는 비운을 겪기도 했다. 이 밖에 소설가 홍성원(71·5월1일),조선왕조 마지막 무동 김천흥(98·8월18일)옹,정진숙(96·8월22일) 을유문화사 회장,춘향가 예능보유자인 오정숙(73·7월7일) 명창,중문학 개척자이자 독립투사였던 차주환 (88·12월2일)박사,탤런트 박광정(46·12월15일) 등이 우리 곁을 떠났다. ●해외 해외에선 ‘러시아의 양심’ 솔제니친(89)이 8월3일 심장마비로 타계했다.옛소련 반체제 작가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군수용소 생활을 토대로 한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와 ‘암병동’ 등의 작품으로 70년 노벨 문학상을 받았다.그러나 73년 옛 소련의 인권탄압을 기록한 ‘수용소 군도´ 를 내놓으면서 반역죄로 강제추방당했다.그는 16년 만인 90년에야 러시아 시민권을 회복했다.조국에 돌아간 뒤에도 서방 물질주의를 비판하며 조국 부활에 대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지난해 6월 러시아는 그에게 예술가들의 최고 명예로 꼽히는 국가공로상을 수여했다. 32년간 철권통치를 펼치다 88년 반정부 시위로 물러난 수하르토(1월27일) 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86세로 숨졌다.한때 ‘개발의 아버지’로 불리기도 했지만 국제투명성기구는 ‘20세기 가장 부패한 정치인’으로 그를 지목했다. 워터게이트 사건의 ‘딥 스로트’(Deep throat·익명의 제보자)였던 윌리엄 마크 펠트 전 미 연방수사국(FBI) 부국장은 12월18일 95세로 사망했다. 영화 ‘내일을 향해 쏴라’의 영원한 반항아였던 배우 폴 뉴먼(83)이 9월27일 암으로 숨졌다.‘상처뿐인 영광’으로 스타덤에 오른 뒤 58년 마틴 리트 감독의 ‘길고 긴 여름날’로 칸 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85년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의 ‘컬러 오브 머니’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거머쥐는 등 아카데미상 후보에 10회나 올랐다.감독으로 나서 테네시 윌리엄스의 희곡 ‘유리동물원’을 연출하기도 했다.지난해 6월 그의 은퇴의 변은 “기억력과 자신감,창의력이 점점 퇴화되고 있어 연기는 이제 그만둬야 한다.”는 것이었다. 아카데미상 11개 부문을 수상한 영화 ‘벤허’와 ‘십계’로 유명한 미국 영화배우 찰턴 헤스턴(4월5일)은 84세를 일기로 숨졌다. 53년 세계 최초로 에베레스트를 정복한 뉴질랜드 산악인 에드먼드 힐러리(88)경은 1월11일 세상을 떠났다.53년 5월29일 네팔인 세르파 텐징 노르게이와 함께 에베레스트에 최초로 오른 후 20세기 가장 위대한 탐험가 중 한 사람으로 꼽혔다. ‘문명의 충돌’ 저자인 새뮤얼 헌팅턴(81) 하버드대 교수는 크리스마스 이브에 타계했다.고인은 “이념은 가고 문명이 그 자리를 차지한다.”면서 서구 기독교 문명과 이슬람,아시아 유교문화권의 충돌을 예견한 석학이다.비교정치,민주주의 분야에서 제3의 물결 등 17권의 저서,90여편의 논문를 발표했다.그러나 그의 서구중심적 시각에 대한 비판도 만만치 않았다. 프랑스의 세계적 디자이너 이브생 로랑(71·6월1일)도 하늘나라로 떠났다.그는 여성 패션에 최초로 바지정장을 도입해 여성에게 자유를 입힌 패션혁명가였다.가브리엘 샤넬,크리스티앙 디오르를 이은 상업화 세대 전 마지막 오트 쿠튀리에(고급맞춤복 디자이너)다.이브생 로랑은 “블랙에는 하나가 아니라 무수히 많은 색상이 존재한다.”고 한 블랙예찬론자이기도 했다. 정리 이재연기자 osacl@seou.co.kr
  • 올해 최고 과학뉴스 ‘한국 첫 우주인 탄생’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가 구성한 ‘올해의 10대 과학기술 뉴스 선정위원회’는 16일 네티즌·과학기술인 온라인 투표와 2차례의 위원회 회의를 거쳐 선정한 10대 뉴스를 발표했다.1위로 선정된 ‘한국 첫 우주인 이소연 탄생’은 올해 우리 사회에 가장 긍정적인 영향을 준 과학기술 뉴스로 평가됐다.투표(복수선택)에서 전체 2981표 중 1434표(69%)를 얻었다. 순수 국내 기술로 완공돼 2007년 10대 뉴스 1위에 올랐던 초전도 핵융합 실험로 KSTAR는 올해 첫 플라스마를 발생시키는 데 성공,2위에 선정되면서 가장 인상 깊은 과학기술 연구성과로 꼽혔다. 3위는 40여년간 독립부처였던 과학기술부가 교육인적자원부에 통합된 데 대한 ‘과학기술계의 우려’가 차지했다. 또 서울대 현택환 교수가 획기적인 나노물질 제조기술을 이용해 개발한 ‘암 진단·치료용 나노전달물질’과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의 ‘인류 최대 과학장치 대형장입자가속기(LHC) 가동’이 각각 4위와 5위에 올랐다.6위는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연구진의 ‘휴대전화용 촉각센서 마우스 상업화’,7위는 ‘국립 과천과학관 개관’,8위는 포스텍 생명과학과 남홍길 교수팀의 ‘속씨식물의 쌍둥이 정자 형성과정 규명’이 각각 선정됐다. 이밖에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인지로봇연구단 유범재 박사팀의 ‘춤추는 휴머노이드 로봇 마루 국내 첫 개발’과 지난해 대학입시에서 큰 반향을 일으킨 ‘수능 물리문제 오류 및 정답 수정’이 10대 뉴스에 포함됐다.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속 보이는 투명 메모리 소자 개발

    속 보이는 투명 메모리 소자 개발

    국내 연구진이 ‘마이너리티 리포트’ 등 수많은 공상과학 영화 속에 등장하는 투명한 디스플레이와 투명한 컴퓨터를 만들기 위한 기반기술을 개발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전자전산학부 임굉수·박재우 교수팀은 투명한 유리 기판 위에 투명한 금속산화물을 전극으로 사용해 내부가 모두 들여다보이는 투명저항변화메모리(TRRAM) 소자를 만들었다고 15일 밝혔다.특히 연구팀은 이번에 개발된 TRRAM이 이미 상업화가 시작된 저항변화메모리(RRAM)를 이용했기 때문에 빠른 시일내에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RAM은 구조가 간단해 기존 반도체 기술과 호환성이 뛰어나다.연구팀은 TRRAM을 휘거나 접을 수 있는 재료를 이용해 만드는 연구를 진행 중이다. 박재우 교수는 “TRRAM은 투명한 재료는 무엇이든 기판과 전극으로 사용할 수 있어 값싸게 생산할 수 있다.”면서 “투명 메모리소자 개발은 투명 디스플레이 등 투명전자 시대를 여는 데 기반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새해 예산 어떻게 쓰나] SOC·일자리에 33兆 투입… “경기하강 막기엔 역부족”

    [새해 예산 어떻게 쓰나] SOC·일자리에 33兆 투입… “경기하강 막기엔 역부족”

    대폭적인 감세와 사회간접자본(SOC) 지출 확대 등에 따라 국회 통과 전부터 논란을 빚어왔던 내년 예산안이 경기 부양에 얼마나 도움을 줄지 관심이다.정부는 경제 위기 극복에만 33조원의 예산을 투입,실물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등에 ‘올인’하겠다는 입장이다.그러나 경기 하락 속도와 강도가 예상보다 가파른 상황인 점으로 미루어 볼 때 경기 하강 속도를 줄이는 정도의 효과를 내는 데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SOC예산 26%↑… 증가율 예년의 10배 14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이번 수정예산안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끄는 부문은 24조 7000억원 규모로 확정된 SOC 예산.지난 5년 동안 평균 2.5% 늘어나는 데 그쳤지만 내년에는 증가 폭이 10배 이상인 26%에 달한다.대규모 건설·토목 사업을 통해 경기 부양과 일자리 창출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뜻이다. 구체적으로 보면 경기에 취약한 지방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방 SOC 투자에 예산이 대거 투입된다.간선도로망,철도망 등 광역경제권 특화 발전을 위한 선도 프로젝트를 집중 지원하고,지역의 생산·물류 효율을 높이기 위해 지방 발전 교통망을 앞당겨 완공한다는 방침이다.특히 대운하사업과 연결되면서 논란을 빚은 하천 정비사업 등을 통해 가시적인 효과를 보겠다는 계산도 깔려 있다. 실물경제 활성화를 위해 중소기업을 살리기 위한 예산도 대거 확보됐다.중소기업 금융애로와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투입 규모는 국회를 거치면서 당초 정부 수정예산안 2조 4000억원에서 1조 5000억원 증가됐다.특히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지역신보에 대한 출연금을 올해의 4배로 늘렸다.산업은행(9000억원),기업은행(5000억원),수출입은행(3000억원)에 대한 현금출자도 책정했다.수출보험기금에도 3100억원을 출연,수출을 측면 지원하기로 했다.일자리 늘리기 사업 예산 역시 정부안보다 2290억원 늘어난 4조 8655억원으로 책정됐다.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신기술 벤처기업 창업지원에 1조 3698억원이 쓰인다.아이디어 상업화와 정책자금 확대 등 창업지원을 강화,앞으로 5년 동안 신기술 벤처기업 5만개를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5년간 신기술벤처 5만개 육성 실물 경제가 예상보다 빠르고 강하게 곤두박질하면서 대규모 재정·감세 정책이 이를 끌어올리기에 역부족이라는 우려도 나온다.미국 등 세계 주요 선진국 경제가 내년 마이너스(-) 성장에 그칠 전망이어서 우리 경제의 성장 동력인 수출환경 악화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정부도 ‘나홀로 낙관론’을 버리고 16일 발표할 내년 경제운용계획에서 성장률을 상당 폭 낮춰 잡을 게 확실시된다.기획재정부 관계자는 “대외 여건이 급속히 악화되면서 세계경기 저점이 예상보다 뒤로 밀릴 것으로 보여 경제 침체를 되돌리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드라마 공멸막자” PD들 손잡았다

    “드라마 공멸막자” PD들 손잡았다

     TV 드라마 PD들이 한자리에 모여 ‘자구책’을 논의했다.경제위기가 심화되는 마당에 이대로 가다가는 국내 드라마업계가 공멸하고 만다는 것이 이들의 위기의식이다.  드라마 PD들은 “현재 방송 드라마의 위기는 한류붐과 함께 시작된 왜곡된 시장구조 때문”이라면서 “모든 비용과 정책 등을 2005년 수준으로 재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상파 방송3사의 드라마 PD로 이루어진 한국TV드라마PD협회는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간담회에 대거 참여한 지상파 3사의 드라마국 고위 관계자들은 “드라마 ‘겨울연가’,‘대장금’ 등이 한류의 킬러콘텐츠로 등장하면서 외주제작사를 중심으로 상업화가 시작됐고,드라마는 실패해도 스타는 고액의 출연료를 계속 유지하는 비정상적 시스템이 지속되고 있다.”고 대책수립에 나선 배경을 설명했다.  이들은 “2005년 1월1일 이후 지상파 방송 3사에서 방영된 84편의 미니시리즈 가운데 고작 20여편이 미미한 수익을 올렸을 뿐 나머지는 적자였다.”면서 “하지만 그런 가운데 2003~2004년 방송된 ‘대장금’의 회당 제작비는 1억 3000만원이었지만, 2006~2007년 방영된 ‘주몽’은 약 2억 6000만원으로 3년만에 100%가 인상되었으며, 미니시리즈물도 70~80%까지 올랐다.”고 밝혔다.  드라마 PD들은 이날 모든 연기자와 스태프에 대한 개런티와 외주 비율 및 편성틀이 2005년 기준으로 복귀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또 물량주의와 저질 계약 관행을 바꾸고 드라마의 질적 개선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관계 당국이 드라마 정책을 제시할 것도 요구했다.  TV드라마PD협회의 이강현 KBS 간사(KBS 드라마팀 CP)는 “현재 방송사의 단막극이 시청률을 이유로 폐지된 것만 보아도 건전한 문화상품으로서 드라마가 사라지고 있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라면서 “모든 수치를 정확하게 2005년 수준으로 맞추자는 것이 아니라,그 이후로 왜곡이 시작된 만큼 드라마 작가와 제작자, 배우들이 모두 초심으로 돌아가자는 의도”라고 말했다.  특히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배우들의 출연료와 관련해 협회측은 강제적인 조항을 만들기보다 현재의 경영 악화 상황을 고려해 동참을 호소하겠다는 뜻을 밝혔다.2005년 드라마 ‘프라하의 연인’의 주인공 전도연이 당시 최고 액수인 회당 1500만원을 받았지만,현재는 7000만원에서 많게는 2억원까지 받는 톱스타가 나오는 상황에서는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이창섭 MBC 드라마국 CP는 “드라마의 결과에 상관없이 배우들이 사전에 일정 출연료를 받는 것이 아니라 판권, 제작비 등의 모든 상황을 고려하는 방향으로 개선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미네르바 정체 암시’ 글 전문

     21일 인터넷 경제 대통령 ‘미네르바’의 정체를 알고 있다는 네티즌의 글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날 새벽 2시쯤 포털사이트 다음의 논쟁 사이트인 아고라에 ‘read me’란 필명의 네티즌은 “‘미네르바’는 이름이 널리 알려진 기업인 K씨”라고 글을 올렸다.  ●다음은 read me가 다음 아고라에 남긴 글의 전문  오늘같은 밤,  겨울의 입구에서 불어오는 시린 바람은  런던의 워털루역 앞 길고 어둡고 지린내나는 지하보도의 벽에  낙서처럼 남겨진 이름 모를 시(詩)를 생각나게 한다.  I am not afraid as I descend,  step by step, leaving behind the salt wind  blowing up the corrugated river...  (우리는 저 암흑으로 내려간다 하더라도 두려워 않으리...) 사실 미네르바 개인에 대해서는 더 이상 글을 안 쓰려 했다.  그런데...  어떤 누구에게서 한밤중 전화가 걸려왔다.  다짜고짜 K란 이름을 아느냐고 묻는 것이었다.  왜?  극비사항인데... K가 바로 아고라의 미네르바 라는군...    K... 01001011...    모교 동기 중에 그런 이름의 희미한 얼굴이 스쳐갔다.  삼십년도 훨씬 넘은 오래 전의 추억이다.  내 자신 이십여년 넘게 외국생활을 했고,  K 또한 오랫동안 해외에서 일했다는 말을 얼핏 들었다.  아마 런던 시티 어디에선가 마주칠 기회가 있었는지도 모른다.    점심 때면 외로운 이방인이 영란은행 앞 킹 윌리암 거리를 따라 내려와  캐논 거리 코너에 있는 맥도날드에서 다이어트 코크를 빨대로 마시며  진로 소주를 병 째 빨아대던 그 겁없던 시절을 그리워했는지도 모른다.  근처 다이와 보험회사에서 쏟아져 나오는 일본인 젊은 무리들을  동경 반 경멸 반 흘려보며 한국인으로서의 소외감을 잊으려고  로이터 터미널에 빠져들려 했는지도 모른다.  아니면 샌드위치 하나 싸들고 런던 브릿지 위에서  남쪽 강변의 미네르바 하우스를 바라보며 미래를 꿈꿨는지도...  내가 워털루 다리 밑 사우드 뱅크의 노점에서 헌 책을 뒤적이고 있을때  K는 사우드와크 다리 양쪽 LIFFE와 FT에서  텔렉스와 컴퓨터와 마이크로필름과 싸우고 있었을 것이다.  런던의 두 에트랑제가 아마 그 시간 테임즈 강을 사이에 두고  서로 마주보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십 수년이 또 지나고...  나는 아직도 부(富)란 무엇이냐는 형이상학의 질문에서  수도원의 늙은 유폐자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데,  K는 그동안 대한민국 재계의 유명인이 되었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다.  막대한 재력과 그에 걸맞는 막강한 영향력을 휘두를 수 있는  그런 자리에 그가 올라가 있다고 했다.  또 그는 훌륭한 사회활동도 많이 하여 존경받는 기업인이라고 했다.  나는 그를 만나지 못했고 그러지도 않았다.  구태여 그래야 할 이유나 핑계도 없었다.  동창이란 것 외에 우리의 관심이나 특히 처지는 너무나 달랐다.  나는 옛 친구들과 만날 기회를 일부러 피하며 살았지만,  그는 옛 친구들을 만날 시간도 없이 그렇게 쫒기며 살았을 것이다.    그러던 날들...  아고라에서 미네르바의 화신을 만난다.  십 수년 전...  테임즈 강변 사우드와크의 미네르바 하우스를 떠올린다.  아테나의 파르테논을 연상시키기에는  너무나 소비에트적인 현대식 건물과 우중충한 거리.  의미도 모른 채 예쁜 이름이 참 안 어울리는구나 생각했다.  마치 낡은 화력발전소 속에 숨어있는 테이트 모던 미술관처럼  무엇인가 어울리지 않는 것들의 갈등과 타협이 이해할 수 없이 얽혀진  그런 모순의, 그런 도시의, 그런 건축의, 그런 이름 이구나...  라는 느낌을 흘려 버리고 지나갔다.  그런 불가사이의 미네르바를 여기 아고라에서 다시 만난다.  좌절과 희망과 평화와 복수와 수학과 역사가 동시에, 모두,  엄청난 파괴력으로 폭발하는 그의 글을.    K는 이제 대한민국 국민 모두에게 지혜와 용기의 수호신이었다.    삼십여년전 그의 모습을 떠올리려 애써본다.  어린 시절 6년의 긴 시간을 같이 부대끼며 지냈겠지만,  말 한마디 나눠본 기억도 별로 없다.  이른바 명문학교의 얼마 안되는 수의 학생들 사이에서도  그는 너무나 얌전하고 조용한 아이였다.  아마 다른 아이들보다는 나이가 좀 더 많았던지,  좀 더 촌구석에 살았던지,  좀 더 생활이 어려웠던지 (당시는 모두 못살았지만), 아뭏든...  무척 어른스러운 아이였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내가 아는 K를 미네르바의 암호에서 해독한다.  토끼처럼 유순했던 아이가 어느날 외로운 늑대가 되어 돌아왔다.  비밀의 가면 뒤에서 그러나 화려한 조명 아래서  현란한 검술을 뽐내는 몽테 크리스토 백작...  또는 고탐 시의 억만장자 흑기사 뱃트맨이 어울릴까.  무엇이 그를 정의의 분노에 불타게 했을까.  지금 그 나이와 그 명성에...  뭇 사람들이 선망과 질시를 함께 느껴야 할  지금 그처럼 높은 사회적 경제적 지위에서...  그가 속한 하이 소사이어티의 남들은  탐욕의 절정에서 더 많은 돈 더 많은 힘을 가지기 위해  금력과 권력을 휘둘러 힘없는 자를 탄압하며 갈취하고 있는데,  그는 그 모든 풍요와 안락의 유혹을 내던지고,  그가 말하는 저 아래 천민의 편에 서서 저 아래 천민을 위하여  자기가 그 정점에 앉아 있는 자기 발 아래의 피라미드를 부수고 있다.  감히 상상할 수 없는 정열과 노력으로...  왜?  모든 것을 가져본 자의 한낱 변덕일까?  청년 시절 하지 못한 초로의 때늦은 반항일까?  아니면...  - 슘페터가 말했듯이 -  자본주의 시장경제 진화의 극대점에서 드디어  마르크스적 사회주의의 이상치에 도달했기 때문일까?  체제 내적 모순의 변증법적 완성일까?  자기 자신을 불살라 없애는 생산적 에로스의 충동일까?  생명의 원죄를 드디어 깨달은 종교적 속죄 의식일까?  아니면... 저 멀리 아마존 숲 속 한 마리 나비의 날개 짓이 슈퍼 컴퓨터 미네르바의 프로그램에 삑. 삑.. 삑...치명적인 버그를 일으키기라도 했단 말일까?    왜 K는 자기가 있는 이너서클의 고리를 스스로 끊으려 할까?    70년대 폭압과 혼돈의 대학시절,  민주와 자유의 선구적 외침 속에서 나는 K의 이름을 들어본 적이 없다.  아마 그의 이상주의는 철저한 현실주의 밑에 가려져 있었을 것이다.  아마 그는 나와 같이 영원히 무능한 회색인은 아니었을 것이다.  삼십여년의 세월이 지난 후 이제, 우리의 아이들이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갈등하는 나이가 된 이제, K는 미네르바가 되어 돌아왔다.    우리는 중학입시를 경험한 세대이다.    나는 국민학생의 - 당시에는 국민학교라 불렀다 - 어린 나이에  밤 12시까지 중학교 입학시험 준비에 시달리는 내 또래 소녀의 어두운 포토 리포르타쥬를, 어른들이 보는 신동아에서 읽은 적이 있다...  때는 바야흐로 비틀즈와 월남전과 두브체크와 꽁방디를 거쳐 오일쇼크와 검은구월단과 아라파트와 바더 마인호프와 그리고 딥퍼플과 마리화나가 대변하는 해방의 시대였다.  그러나 대한민국이라는 식민주의 사회의 이른바 자유경쟁은 우리를 능력 껏 뛰게 해주는 자유가 아니라 발을 얽맨 노예의 사슬이었고 시험은 우리에게서 상상과 비판을 박탈하는 강제노동이었다.  차라리 군사교육 교련은 운동장에 나와 공기를 마시고 동무들과 장난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감옥은 오히려 자유에의 투지를 키우는 장소이며 전체주의는 내일에의 희망을 지울 수 없다.  우리들의 작은 꿈, 커서 어른이 되면 좋은 나라 만들거야...  우리의 아이들이 이런 지옥같은 세상에서 살게 하지 않을 거라고.  전쟁도 없고 독재도 없는 나라,  미군 트럭 뒤를 쫒아 뛰며 지아이에게 기브 미 껌,  쵸콜렛 냠냠 손 내밀지 않는 나라,  저 하늘에도 슬픔이 영화 속의 이윤복 같은 어린이가 없는 나라,  언젠가 우리는 그런 나라 만들어 행복하게 살거야 라고.    우리 세대가 지난 삼십여년간 이룬 것은 그러나 어린 시절의 꿈나라가 아니었다.  더 살벌한 경쟁과 더 잔인한 교육과, 더 오만하고 더 탐욕스런 부자들과,  더 가난하고 더 불쌍해진 아이들과 노인들이, 아파트라 불리우는 콩크리트와 플라스틱의 쓰레기 속에서 생존의 무자비한 쳇바퀴를 돌리고 있는 변태의 사회.  정치인들은 더 추해졌으며, 공직자들은 더 썩었으며,그 부정과 부패를 교활히 감추기 위해 온갖 위선적이고 기만적인 법과 규제와 관습과 편견이  도저히 풀 수 없는 고르디아스의 매듭처럼 인간적인 사회의 발전을 얽어맨 그런 세상.  어느날 삼십년간 잊어왔던 내 모습을 봤을 때 거울 앞에 서있는 것은 비겁하고 무식한 돼지였다.    누구를 위해서 우리는 살아왔나... 과연 무엇을 위해서?    우리는 우리의 아이들에게 좋은 세상을 남겨주겠다는 거짓 희망과 거짓 지식으로 우리 자신을 속여왔다.  현실주의의 미명 아래 힘을 휘두르는 자에게 아부하고 높은 자에게 가까이 붙기 위해 그들에게 조공을 바치며 그들의 권위와 폭정을 강화시키는 것이  우리 모두를 노예사회에 종속시킴을 뻔히 알면서도, 마치 그것이 나라 사랑이요 나라 발전에 이바지함이며 장차 우리 아이들에게 남겨줄 유산이라 믿으려 해왔다.  그러나 나의 애국은 나의 가장 탐욕스런 이기일 뿐이었다.  나라의 성장은 내 신분상승과 재산형성의 핑계였을 뿐이었다.  우리가 만들었노라고 자랑스러이 보이고 싶어한 이 사회는 결국 거대한 분뇨 덩어리였다.    불행하게도 개인의 부의 총합은 국가의 부가 될 수 없다.  왜냐하면, 개인의 부란 더해질 수 있는 어떤 스칼라 량(量)이 아니며, 그것을 더하려는 행위 자체가 궤변이다.  - 플라톤, 데카르트, 로크, 케네 -    미네르바는 오늘 나를 거울 앞에 서게 한다.  거울 앞에 서있는 모습은 미네르바이다.  나는 삼십년전으로 돌아가 그의 이름을 불러본다.    K...  넌 2반이었지, 이과반.  담임이 오래 전 돌아가신 수학 선생님...  난 문과반이었지만 제일 좋아하던 분이었지.  제일 좋아하던 과목이었고...  넌 기억나니, 그 시절이?  * * *  이것이 내가 아는 미네르바이다.    이것이 우리나라의 가장 비밀한 곳에서 들려오는 소문이다.  미네르바가 노란 토끼의 미래를 이곳에 예언해야 했듯이  나는 미네르바의 과거를 이곳에 증언한다.  왜?  미네르바의 현재는 판도라의 상자임을 알려주기 위해서.    만일 미네르바의 신분이 이 정권에 의해 폭로된다면, 그것은 바로 이명박 강만수와 그 수하 한나라당이 내세워왔던 모든 정치 경제 사회 데올로기가 그 순간 몰락하며,이 정권 자체가 파멸의 헤어날 수 없는 소용돌이에 빠져버리게 된다는 사실을 말한다.  왜?  K는 이 정권의 존립이유와 권력유지의 동인으로 삼았던 1% 상위층 중의 상위에 속하는 0.1% 극상위층이기 때문이다.  극상위층의 대표적인 인물 K가 미네르바의 필명으로 일부 상위층에게 특혜를 줌으로써 경제를 살리겠다는 수탈주의 정책은 정책이 아니라 완전한 개.사기이며 날.강도질임을 증명하고 있다.  따라서 그런 이데올로기의 정강 위에 세워진 한나라당 세력의 정치적 존재 자체는 허구일 뿐 아니라 국민 전체와 국가에 대한 죄악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절대왕조와 중금주의의 야합에 불과한 소위 공급주의 친기업정책,  무한경쟁 약탈경제를 내세운 시대착오적 신자유주의,  교육의 상업화와 룸펜 부르조아지들의 천박한 귀족화,  복지와 후생과 군비의 감소,  그에 따른 국론의 분열과 국력과 국방의 쇠퇴,  실용주의를 빙자한 맹목적이고 고립적인 사대주의,  게다가 오만한 독재와 언론의 독점...  이 모든 것은 국가 파괴를 구성하는 죄목일 뿐이다.    소망교회 장로정권이 절대 충성과 복종을 맹세했던 돈의 신(神)들 중에서도  가장 풍요하고 가장 지혜로운 신 미네르바가 나를 향한 너희의 거짓 예배는 신성모독일 뿐이라며 분노한다.  너희의 주인인 0.1% 부자는 너희들 아랫 것 0.9% 졸부들의 패악한 정치를 부정한다.  너희가 경제를 빙자하여 국민에게서 강탈한 장물들을 나에게 뇌물로 바치려들지 말라. 그것은 나를 위함이 아니며, 기업가를 위함도 노동자를 위함도 국부를 위함도 국민을 위함도 아니며, 다만 국가를 욕되게 함이라.    기회주의 기득권자들이 국민을 경쟁의 구렁텅이로 몰아가서 그들이 영구독점하는 시장의 노예로 만들기 위해 내세울 그 누구보다도 완벽하며 이상적인 호모 에코노미쿠스의 얼굴 K,  일류학교 일류직장 일류기업의 일류코스를 모두 밟은 초글로벌 리더 최고선진 CEO의 얼굴인 K는 이제 기생충 계급의 일류선진국 데마고지가 숨기고 있는 음모를 폭로하기 위해 얼굴 없는 미네르바로 돌아왔다.  이 정권이 미네르바의 가면을 벗기려 함은 이 정권 스스로의 손으로 아포칼립스 제7의 봉인을 뜯어 한 때 마리 앙뜨와네트의 가증스런 무식을 단두했던 그 시퍼런 날이 정권의 목 위에 떨어지도록 자초하는 짓이다.    그러므로 이 정권이 택할 길은 오직 하나...  미네르바와 국민들 앞에서 무조건 항복을 선언하는 것이다.  무조건 잘못했으니 살려만 달라고 무릎 꿇고 애원하는 것이다.  오만과 아집이 과연 목숨보다도 소중하지는 않겠지.  국민의 안녕과 따라서 정권의 생명이라도 부지하려면  이명박과 강만수는 국가의 부도를 맞기 전에 정권의 부도를 자백해야 한다.  숙주(宿主)가 죽는다면 기생충도 따라 죽어야 된다는 상식 쯤은 물론 알고 있겠지.  이 정권의 추종자들이 자기 생존의 본능까지 버릴 정도로 최소한의 이성 마저 잃고, 감히 미네르바와 국민들에게 대항하리라고 상상할 수 없지만...  그래도 소망교회 이명박 강만수 광신장로들이 성서의 억지해석을 바탕으로 패륜목사들의 꾐에 혹하여 운명을 그르칠까봐 조금 염려스럽기는 하다.    그러나 나는 이 사악하고 탐욕한 장로정권의 자멸에의 충동을 구태여 막으려 하지는 않을 것이다.    A Dieu!    출처 - 다음 아고라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115&articleId=396246&hisBbsId=best&pageIndex=7&sortKey=regDate&limitDate=-30&lastLimitDate=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시론] 중국의 과학기술대국 전략 엿보기/박상철 한국산업기술대 교수

    [시론] 중국의 과학기술대국 전략 엿보기/박상철 한국산업기술대 교수

    전세계가 금융위기에 시달리고 있다. 다수의 경제적 약소국가들은 벌써 국제통화기금(IMF)의 구제 금융을 신청하고 있으며,11년 전 IMF로부터 경제주권을 잃은 경험을 갖고 있는 우리나라에는 더욱 커다란 충격과 불안을 안겨 주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지금부터라고 생각한다. 금융위기가 실물경기에 전이되면서 경기하강기에는 필연적으로 경제, 산업 및 과학기술분야에 취약한 국가들이 가장 크고 폭넓은 타격이 예상된다. 이러한 세계적 위기 속에서도 전화위복의 기회를 살려서 국가의 경쟁력을 업그레이드시키려는 시도가 신흥 경제대국으로 부상하고 있는 중국에서 관찰되고 있다. 그것도 약 2조 달러에 이르는 외환보유고만을 활용하는 것이 아니라 과학기술을 첨단산업에 접목시켜 국가경쟁력의 기초를 확고하게 하는 전략인 것이다. 지난달 22일부터 24일까지 중국 베이징 칭화대학교가 설립한 투스파크 (TusPark)에서 아시아과학단지협회가 주관하고 유네스코, 중국칭화대학, 세계과학단지협회(International Association of Science Park:IASP)가 후원하는 제12차 국제학술대회에 참석하였다. 우선 1994년에 설립하여 올해까지 14년 만에 세계적인 과학단지로 발전한 투스파크는 세계 굴지의 IT기업인 아이비엠(IBM),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구글(Google) 등이 입주하고 있으며 400여개의 첨단기업이 활동하고 있는 중국의 첨단산업의 미래를 보여 주는 곳이다. 그렇다면 투스파크는 어떻게 최단시간 내에 중국을 대표하는 첨단과학단지로 발전할 수 있었을까?투스파크는 칭화대학이 소유주로 있으나, 투스파크사라는 사유기업을 설립하여 운영하고 있어 소유와 경영이 분리된, 선진적 경영기법을 이식하고 있다. 이는 유교문화권인 동북아시아에서는 최초로 실시되고 있는 체제이다. 동북아 국가가 전통적으로 추구하고 있는 정부주도의 소유와 경영을 동시에 운영하는 비효율 및 비전문성을 과감하게 벗어 던지고 서구의 선진 경영체제를 신속하게 도입한 것이 짧은 시간 내에 괄목할 만한 성장을 달성한 것이라 판단된다. 이외에도 칭화대학이라는 중국 최고대학에서 우수한 인력을 손쉽게 확보할 수 있었던 것도 급속한 성장에 일조하였으며, 중국이라는 거대한 시장의 중요성으로 인하여 세계적인 글로벌기업의 연구소 유치를 가능하게 하였다. 이러한 요소를 종합적으로 분석할 때 투스파크의 지속적 발전은 가능하다고 판단되며 이로 인한 우리나라의 혁신클러스터 및 테크노파크의 기능은 상대적 비교우위를 확보하는데 어려움이 따르리라 판단된다. 따라서 우리나라도 혁신클러스터 및 테크노파크의 발전방향 및 전문화를 재고하여야 하며 경쟁력 강화에 전략적 접근을 시도해야 할 시점이라 생각한다. 이 두 양대 산맥의 과학기술단지의 관계는 상호 경쟁과 협력관계를 지향하고 있으며, 국가의 과학기술경쟁력을 강화시키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는 튼튼한 기초과학 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중국이 두 과학기술단지를 기초로 상업화 기술에 전념한다면 우리나라와 기술격차를 최단시간 내에 단축할 수 있는 계기로 작용하리라 판단된다. 이러한 중국의 변화 및 전략을 이해하고 우리나라의 발전방향에 대하여 심각하게 고민하여야 할 때이며, 우리의 고질적 문제가 무엇인지 스스로 자문할 때이다. 박상철 한국산업기술대 교수
  • [녹색성장을 말한다] 세계 지도자 포럼 석학 좌담

    [녹색성장을 말한다] 세계 지도자 포럼 석학 좌담

    “녹색성장의 근본은 기초과학이다.” “신재생에너지는 우승자가 많은 게임이다.” “녹색성장과 신재생에너지가 만화만큼 쉽고 친근하도록 교육시켜야 한다.” 서울신문은 30일 열린 세계 지도자 포럼에서 녹색성장 분야의 주제발표와 토론을 담당한 학계·정부·기업의 전문가들을 초청, 별도의 좌담회를 가졌다. 참석자는 노벨화학상 수상자인 앨런 히거 UC샌타바버라 교수와 최근까지 미국 에너지부 에너지 효율 및 신재생에너지 담당 차관보를 지낸 앤디 카스너 어플라이드머티리얼스 이사, 러시아 최대 투자은행인 투로익 다이얼로그의 루벤 바르다니안 회장이다. 좌담은 이도운 기자의 사회로 신라호텔 6층 비즈니스룸에서 열렸다. ▶녹색성장의 요체는 무엇인가. 환경인가, 에너지인가, 경제인가, 안보인가, 아니면 비즈니스인가. 앤디 카스너 모두 다라고 할 수 있다. 어떻게 하면 보다 안전하고, 경제적 경쟁력을 유지하며, 환경적으로 건강할 수 있는가를 추구하는 것이다. 그동안 관련 기술이 눈부시게 발전했지만 이를 속도감 있고, 규모 있게 국민생활에 적용하는 데는 실패했다. 따라서 정부는 신재생에너지 기술 등을 좀 더 빨리 상업화할 수 있는 분야 등에 투자해야 한다. 앨런 히거 화석연료에 기초한 경제에서 신재생에너지에 기초한 경제로 옮겨가는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말한 것처럼 녹색성장은 경제적으로 중대한 기회이다. 테크놀러지는 이미 나와 있다. 어떻게 효율성을 높여 활용하느냐의 문제다. 루벤 바르다니안 두 분의 의견에 동의한다. 다만 최근의 경제위기 상황을 해결하는 과정과 마찬가지로, 녹색성장 분야도 어떻게 정부와 기업들간의 상충되는 이해관계들을 조율하고 추진 시기를 조정하느냐가 중요하다. ▶최근 발간된 도이치뱅크그룹의 보고서는 경제난을 조기 해소하기 위해 각국 정부가 녹색성장과 관련된 투자를 대폭 늘리라고 제안했다. 동의하나. 바르다니안 물론이다. 경제위기가 아니더라도 녹색성장과 관련된 투자 수요가 갈수록 늘고 있다. 기후변화를 이용해 돈을 벌 수 있는 새로운 아이디어들이 계속해서 시장에 나오고 있다. 1. 가장 전망 좋은 분야는 ▶태양광, 풍력, 지열, 조류 등이 동시다발적으로 개발되고 있다. 가장 전망이 좋은 분야는 어디인가. 히거 이 게임(신재생에너지)의 승자는 한 명이 아니다. 많은 우승자가 나올 것으로 본다. 덴마크와 스칸디나비아 국가들은 풍력을 이용해 많은 에너지를 생산한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서는 태양광과 태양열 에너지를 이용한다. 또 뉴욕시는 허드슨 강물 속에 바람개비를 넣어 전기를 생산한다. 이처럼 새로운 아이디어들을 통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들이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유가가 50달러 밑으로 떨어지면 신재생에너지는 경제적으로 효율성이 없다는 지적이 있다. 바르다니안 신재생에너지의 발전이 현실적으로 석유나 석탄 가격 등과 연계될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기는 하다. 히거 바로 그것이 나의 가장 큰 두려움이다. 유가가 하락하면 사람들은 더 이상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는데 그것은 맞지 않다. 기후변화 문제는 분명 존재하고, 자원이나 석유 매장량의 감소도 현실이다.1973년 오일위기가 닥친 이후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고조됐지만, 다시 유가가 하락하자 관심은 사라졌다. 그런 잘못을 반복해서는 안 된다. 신재생에너지 개발에 대한 지원을 계속해야 한다. 우리가 현재의 경제위기를 극복하더라도 (석유의) 수요·공급 문제는 다시 한번 불거질 것이다. 바르다니안 정부의 정책이나 기업의 투자가 너무 단기적인 것이 문제다. 카스너 펀더멘털이 변화한 것을 모르고 하는 얘기다. 예를 들어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하는 비용은 일단 화석연료 발전소보다 많이 들지 모르지만, 에너지원인 태양빛을 공짜로 사용한다. 따라서 운용비용이 제로라는 얘기가 된다. 그리고 기술 발전에 따라 초기 투자 비용도 매우 가파른 속도로 떨어지고 있다. ▶언제쯤 신재생에너지가 정부 보조금 없이 화석연료와 가격 경쟁을 할 수 있을까. 히거 풍력 에너지를 만드는 비용은 이미 화석연료 가격과 비슷하다. 태양광은 계산에 따라 다르지만 5배 정도 비싸다. 그러나 기술개발과 함께 가격이 ‘드라마틱‘하게 하락하고 있다. 또 새롭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들과 기술이 계속 나오고 있다. 재생에너지 기업들이 곧 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다. 2. 화석연료와 가격 경쟁은 ▶신재생에너지 개발이나 녹색성장과 관련한 정부의 역할은 무엇이라고 보나. 히거 우선 인프라스트럭처를 만드는 일이다. 예를 들어 어떤 기업이 사우스다코타 주에 풍력발전소를 만들 수 있다. 그런데 그곳에서 생산한 전기를 캘리포니아로 보내려면 송전선이 있어야 한다. 그런 대규모 송전선 건설은 정부만이 할 수 있다. 두번째는 정부 보조금이다. 현재 세계 최대의 태양광 시장은 독일이다. 미국에 비해 일조량이 적은 독일이 1위에 오른 것은 정부의 보조금 때문이다. 카스너 햇빛이 비치는 곳에 태양광을, 바람이 부는 곳에 풍력 발전기를 설치할 수 있도록 하는 것, 말하자면 적재적소의 투자를 유도하는 것도 정부의 중요한 역할이라고 할 수 있다. 바르다니안 간과하지 말아야 할 점은 그런 정책이 이른바 부자 정부에서만 가능한 일이라는 점이다. 아마 G-20 정도의 정부에서만 가능할 거다. 경제 규모가 작은 나라들, 예를 들어 동유럽 국가들은 경제를 발전시키고 규모를 키우는 것이 우선 과제가 될 수 있다. ▶대학이나 기업에서 연구한 결과를 실제로 상품화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무엇일까. 히거 기초과학의 육성이 우선 중요하다. 기초과학에서 새로운 발견이 나오고, 이를 기초로 상품이 개발될 수 있다. 예를 들어 내가 15년 전에 초고속전자이동을 연구할 당시 태양광 발전에 대해서는 생각해본 적도 없다. 그저 기초과학의 연구결과물로 발표했다. 그러나 결국 이것이 태양전지의 원리로 응용되고 상품화된 것이다. 3. 연구결과 상품화하려면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는 미국이 유럽에 뒤처진 것 아닌가. 카스너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 태양광·풍력·지열 분야에서 총생산량만 놓고 보면 미국은 이미 독일을 제치고 세계 1위가 됐다. 현재 미국 정부가 국제적으로 인기가 없고 메시지 전달에 약하기 때문에 뒤처진다는 인식을 주고 있지만, 미국은 신재생에너지 강국이다. 관련 분야의 기초 및 응용과학도 앞서 있고, 현재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정부의 예산도 유럽보다 훨씬 많다. ▶러시아처럼 원유 매장량이 많은 나라는 신재생에너지 개발에 관심이 없는 것 아닌가. 바르다니안 러시아는 면적이 넓지만, 햇빛이나 바람을 많이 이용해온 나라는 아니다. 그러나 신재생에너지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 우리도 장기적으로는 석유의 대안을 찾아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있다. 정부에서 관련된 펀드를 조성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미국의 차기 정부는 조지 부시 행정부와는 다른 기후변화 정책을 채택할까. 카스너 누가 새 대통령이 되든 새 정부에서는 이 분야에서 더욱 많은 혁신이 일어날 것이다. 그러나 부시 정부 시절부터 이미 중요한 변화가 시작됐다. 사상 처음으로 자동차 연비 기준을 높이는 법률이 의회를 통과하기도 했다. 신재생에너지는 지난 몇년간 300~400%씩이나 성장했다. ▶태양광을 포함한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발전이 기대만큼 빠른가. 히거 기대만큼 빠른 발전이 어디 있겠는가. 새벽 3시에 일어나 집안을 어슬렁거리다 위스키 한 잔을 마시며 생각한다. 어떻게 에너지 효율을 높일 수 있을까 하고. 나는 좀더 빠른 진전을 원한다. 정리 이도운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사진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 [HAPPY KOREA] 오지마을 관광명소 ‘환골탈태’

    [HAPPY KOREA] 오지마을 관광명소 ‘환골탈태’

    자신감이 넘쳤다. 머리는 하얗게 셌지만 눈에서는 힘이 느껴졌다. 전직 공무원으로 민·관을 잇는 다리 역할을 하며, 지역자원인 가야부키(억새지붕집)를 이용해 마을을 되살린 일본에서도 손꼽히는 ‘관광 카리스마’ 고마 가쓰미(69)이다. 고마는 일본 교토부 나탄시 미야마초 지역만들기의 핵심 인물이다. 미야마초 산업진흥과장이었던 1976년부터 지역만들기에 투신했다. 18년여의 노력 덕분에 산간오지 마을은 도시민들의 귀촌과 더불어 연간 70만명의 관광객이 찾는 대표적인 관광명소로 탈바꿈했다. 하지만 이 모든 성과가 하루 아침에 이뤄진 것은 아니다. 고마는 “주민 설득에만 10년, 체계를 갖추는 데 3년, 지역자원 상업화에 5년이 각각 걸렸다.”면서 “지역을 살리려면 끈기가 없어선 안되며, 긍정적·적극적인 자세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고마는 “주민 100명 중 30%는 찬성,30%는 반대, 나머지 40%는 자신의 결정을 미루는 사람들이며, 이 40%를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어가는 게 마을리더의 능력”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가야부키촌을 복원·유지하는 게 현실성이 없다는 이유로 예산 지원에 소극적인 지방의회와 공무원 동료들과 끊임없이 대립했지만, 결국 설득했다고 한다. 고마는 “정부는 지역에 얼마나 많은 기회를 제공하느냐가 관건이며, 지역에서는 청년단 등 지역문제에 대해 폭넓게 이해하고 적절히 활용할 수 있는 리더를 육성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소통의 중요성도 여러 차례 강조했다. 우리나라를 비롯, 지역만들기 과정에서 애를 먹는 부분이 바로 주민과의 갈등이다. 고마는 “한꺼번에 다 이루려고 해서는 안되며, 무엇이든 다 해 줄 수 있다는 식의 표현도 금물”이라면서 “반박하고 부정하거나 단도직입적으로 ‘안돼’라고 말하지 말고,10~20% 조금씩 높여 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시골은 보수적이고 빈부격차가 크기 때문에 대의명분에 기초해 노년층과 여성 등 모두를 평등하게 이끌고 가야 기초가 탄탄해질 수 있다.”면서 “긍정적·적극적인 자세로 주민들과 대화를 나누고, 목표의식을 공유하는 게 더욱 효과적”이라고 덧붙였다. 고마의 집은 온통 지역자원인 삼나무로 꾸며져 있었다. 탁자·전등·식기 심지어 집까지 모두 삼나무로 만들었다. 그는 “지역자원을 활용해 부가가치를 만들어내고 주민들이 스스로 운영하면서 의식주를 해결할 수 있어야 지속적이고 새로운 발전이 가능하다.”면서 “마을의 역사·문화를 살리려는 주민들의 내부 노력은 물론, 외부와의 연계도 강화할 수 있는 체계가 갖춰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고마는 공무원 퇴직 후 마을로 들어왔으며, 여생을 이곳에서 보낼 계획이다. 한국의 지역만들기에 대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 한국 고유의 색깔과 문화를 지니고 가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한국은 결코 일본을 흉내내려 해선 안되며, 배우는 것과 흉내내는 것은 분명 다르다.”면서 “한국 나름의 문화와 민족성을 인식해 한발 앞서가는 생각을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글 사진 미야마(일본)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2009년 예산·기금 편성안] 장기실업자 월 100만원內 생계비 지원

    내년부터 장애·빈곤 아동, 여성, 저소득 학생, 소상공인, 청년실업자, 다문화가정·외국인 등 사회적 약자와 취약 계층에 대한 정부 지원이 늘어난다. ●장애아 등 취약계층 18세 미만의 언어·청각·자폐·지적장애 아동은 정부가 주 8회, 매월 20만원씩 지급하는 바우처를 통해 언어·미술·음악 등 재활치료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다. 전국 가구 평균 소득 50% 이하 계층에 국한된다.65세 이상 노인의 70%는 기초노령연금을 올해보다 3.6% 더 많이 받는다. ●빈곤·성폭력 피해 아동 12세 미만 아동은 민간 병원과 의원에서 B형 간염·BCG·일본뇌염 등 8종의 필수예방접종을 지금의 3분의1 가격에 맞을 수 있다. 성폭력 피해를 입은 13세 미만 아동이 의료·법률·상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해바라기 아동센터’도 기존 4곳에서 10곳으로 늘어난다. ●여성 보육 차상위 계층 이하 여성이 첫 돌이 지나지 않은 아이를 보육시설 대신 부모 또는 친척의 도움을 받아 양육할 경우 매월 10만원씩의 ‘자가양육비’를 지원받는다. 농어촌 거주자는 보육시설로 개조한 마을회관에서 파견 보육교사에게 아이를 맡기는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빈곤 학생 및 청년 실업자 차상위 계층 이하 전체 중·고교생 38만 6000명은 학교운영지원비 전액을 올해 2학기부터 지원 받는다. 취업하지 못한 청년층은 ‘청년인턴제’ 시행에 따라 정부 또는 산하기관에 최소 6개월 이상 인턴으로 근무하면서 취업에 필요한 경력을 쌓을 수 있다. 인턴기간 6개월과 정규직으로 전환한 뒤 6개월 동안 민간 기업이 지급하는 임금의 절반을 정부가 대신 부담한다. ●소상공인·중소기업인 우수하고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창업준비자라면 내년부터 도입되는 ‘아이디어상업화센터’의 문을 두드려 볼 만하다. 일정 기준의 평가 절차를 거친 뒤 상품화·자금조달·마케팅 등에 필요한 자금을 일괄 지원받을 수 있다.263개의 업체(업체당 3500만원)가 대상이다. 모두 100억원이 지원된다. ●농어업인 농어업인들은 비료 및 사료 구입비용을 지원받는다. 화학비료의 경우 지난 6월 가격인상에 따른 농가추가부담액 가운데 40%를 정부가 보조한다. 축산 및 양식어가는 배합사료 구매자금을 저리(1%)에 융자받을 수 있다. 비닐하우스 등 시설원예 농가가 에너지 절약형 시설이나 장비를 설치하면 소요 비용의 80%를 정부가 부담한다. ●비정규직·장기실업자·결혼이민자 장기실업자나 비정규직 등 취약근로자가 2개월 이상 직업훈련에 참가하면 월 100만원 이내(실업자 600만원, 비정규직 300만원) 생계비를 ‘이율 3.4%,1년 거치 3년 상환’ 조건으로 지원받을 수 있다. 결혼이민자에 대한 한국어 교육 및 자녀 양육 상담서비스가 1만 6000여가구를 대상으로 이뤄진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 히라노의 키위 성공신화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 히라노의 키위 성공신화

    일본농업은 그간 한국농업의 발전모델 역할을 톡톡히 했다. 특히 시즈오카현은 일본에서도 농가소득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꼽힌다. 최근 한국 벤처농업인단 51명은 한국벤처농업대학과 자매결연한 시즈오카현의 선진 농가들을 탐방해 미래 한국농업의 돌파구를 모색했다. 서울신문 취재팀은 이 일본농업 벤치마킹 프로그램에 동행, 일본농업 경쟁력의 원천과 실상을 살펴 봤다. |가케가와(일본 시즈오카현) 류지영특파원|도쿄에서 서쪽으로 220㎞ 떨어진 시즈오카현의 작은 시골마을 가케가와. 우리네 농촌마을과 비슷한 이 곳에 일본 최초의 키위농 히라노 마사토시(54)의 ‘키위 푸르츠 재팬’ 농장(10㏊ 규모)이 자리잡고 있다. 그는 지금까지 80여종의 신품종 키위를 개발해 세계 키위 농업의 ‘교과서’로 불린다. 벗겨진 머리에 헐렁한 청바지 차림의 평범해 보이는 ‘촌부’인 그가 어떻게 ‘키위 신화’를 써 갈 수 있었을까. ●수많은 품종교배로 ‘단맛 키위’ 개발 만약 하라노가 없었다면 세상은 어떻게 달라져 있을까? 지금처럼 저렴한 가격으로 다양한 종류의 키위를 맛보기 어려웠을 것이다. 더 나아가 키위라는 과일 자체가 대중화되지 못했을 수도 있다. 세계에서 가장 인기있는 과일 중 하나인 ‘골드 키위’는 세상에 나오지 못했을 것이다. “1975년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농업 연수를 받던 때였어요. 당시 미국에 뉴질랜드산 키위가 처음 선을 보였어요. 그 때 일본에서는 키위가 무엇인지도 모르던 시절이었지요. 연수 중 우연히 키위를 맛본 뒤 ‘이것이 세계 과수농업의 미래가 될 것이다.’라는 생각이 들어 귀국하자마자 곧바로 농사를 시작했죠.” 하라노가 본격적인 키위 개량에 나선 것은 1980년대 후반. 키위라고는 뉴질랜드산 그린 키위(과육이 초록색인 키위)가 전부라고 생각하던 시절이었다. 그린 키위의 단점인 신맛을 보완하고자 혼자서 육종학·식물학 등을 공부하다 뜻밖의 단서를 찾았다. “세계 여러 나라의 육종학 서적을 읽다 보니 키위의 조상인 개다래가 쥐라기(1억 9000만년 전부터 5000만년가량 존재했던 시기)부터 시베리아 이남 지역에 광범위하게 분포했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베트남과 미얀마는 물론, 중국, 한국, 일본에도 뿌리내리고 있었죠. 이 사실을 알고는 아시아 각국에서 구할 수 있는 품종들을 모두 모은 뒤 하나씩 교배해 신품종을 만들기 시작했어요. 그러다 과육이 노란 중국산 키위와 교배한 종들에서 공통적으로 단맛이 강해졌다는 사실을 알아 냈죠.” 노란색 키위가 개발됐다는 소문은 당시 그린 키위의 경쟁력 강화 방안을 고민하던 뉴질랜드에도 알려졌다. 곧바로 농무부에서 1990년 그의 농장을 방문해 신품종 개발 방식을 벤치마킹했다. 이런 과정을 통해 태어난 것이 바로 골드 키위. 히라노는 신품종 탄생의 1등 공신이었다. ●1개당 1만 7000원짜리 없어 못팔아 “그 때가 인연이 돼 지금도 뉴질랜드 연구진들과는 키위 관련 교류를 계속하고 있어요. 재미있게도 그 뒤부터 세계 각국에서 농장의 신품종 씨앗을 훔쳐 가려는 ‘종자 사냥꾼’들이 이곳을 찾고 있어요. 보통은 관광객으로 위장해 ‘한 번 맛보겠다.’며 신품종 키위를 입 속에 넣은 뒤 과육을 씹지 않고 곧바로 농장을 빠져 나가요. 씨를 가져 가려는 심산이죠. 저한테 부탁하면 그냥 받아갈 수도 있는데 말이죠.” “최근에 새로 개발한 키위인데요. 다른 키위와 달리 이 키위는 과육이 빨갛습니다. 수량이 적어 인터넷 판매만 하고 있는데 맛이 참 개운해요.” 그가 새로 건네 준 알이 작은 키위를 먹어 보니 맛이 달면서도 신선했다. 과육이 붉은색을 띤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 ‘홍선’(紅鮮). 앞으로 ‘레드 키위’로 불리게 될 수도 있는 이 품종의 개당 가격은 1600엔(약 1만 7200원)이다. 그런데도 수요가 몰려 인터넷에서 한정 판매하고 있다. 현재 이런 식으로 그가 개발한 키위 품종만 해도 80종이 넘는다. 상업화에 성공한 10여종은 현재 전 세계를 상대로 특허를 출원 중이다. “30년 넘게 ‘이게 내 천직’이라고 생각하고 꾸준히 일본 실정에 맞는 품종을 찾기 위해 연구하다 보니 지금처럼 된 것이죠. 자기 일에 주체성을 갖고 연구하는 자세야말로 고부가가치 농업의 기본이 아닐까 합니다.” superryu@seoul.co.kr
  • [여야 쟁점현안 지상대담] (3) 언론관계법

    [여야 쟁점현안 지상대담] (3) 언론관계법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는 18대 국회의 최대 격전장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사퇴 공방을 비롯해 KBS 정연주 전 사장의 해임문제, 현 정부의 언론장악·종교편향 논란 등 대부분이 매머드급 사안이다. 그만큼 여야의 대립각이 날카롭다. 한나라당은 미디어 정책을 ‘언론’에서 ‘산업’으로 바꾸는데 주력하고 있다. 신문방송 겸영규제 완화와 인터넷·포털 뉴스를 언론에 포함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반면 민주당은 정부·여당의 미디어 정책을 ‘언론 장악 음모’라며 저지 각오를 분명히 밝히고 있다. 여야 ‘문화 전투’의 최전선에서 창과 방패로 나선 한나라당 나경원 의원과 민주당 전병헌 의원의 지상대담을 통해 현안에 대한 입장을 들어 보았다. 1 낙하산 인사 공방 ▶이번 정기국회에서 언론관계법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를 말해 달라. 나경원 의원 한나라당 미디어 정책의 핵심은 규제완화와 경쟁의 활성화다. 미디어산업의 국제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국가의 과도한 통제와 시장의 왜곡을 개선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우리나라 미디어 시장은 80년 언론통폐합으로 형성된 기형적 구조에서 탈피하지 못하고 있다. 시장이 왜곡되다 보니 효율성과 생산성이 지나치게 떨어져 경쟁력을 상실했다. 이제는 산업적·미디어적 관점에서 시장을 활성화시키는데 주력할 필요가 있다. 그렇다고 언론의 공공성을 소홀히 여기는 것은 아니다. 단지 지나치게 국가가 시장에 개입했던 측면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것이다. 여론다양성은 민주주의 근간인 만큼, 시장의 논리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부분은 정책적으로 강화해야 할 것이다. 전병헌 의원 정부·여당의 언론 정책은 정치적으로는 지나치게 편향적이고, 경제적으로는 지나치게 산업적이며, 사회적으로는 지나치게 후진적이다. 신문과 방송의 보수·우경화를 통해 보수세력의 장기집권을 꾀하고, 재벌들의 새로운 수익 창출을 관철시키며, 보수신문의 항구적인 여론 영향력 증대를 노리는 것이다. 보수적 성격의 권력과 언론, 재벌의 카르텔이 가동되기 시작한 것이다. 민주당은 민주주의의 위기라는 절체절명의 위기의식을 가지고, 여론의 다양성과 표현의 자유를 지키기 위한 노력을 다할 것이며 시민사회, 학계, 종교계 등 모든 양심세력과의 연대도 모색해 나갈 것이다. ▶KBS,YTN 등 언론기관 사장에 대한 사퇴 압력 및 낙하산 인사문제로 정부·여당의 언론정책이 불신을 받고 있다. 시장의 신뢰를 만회하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 있는가. 나 의원 이전 정권에서 임명된 분들이 어떤지부터 살펴 봐야 한다. 정연주 전 KBS 사장이 KBS 구성원 대부분의 반대와 여론의 사퇴 압력에도 불구하고 재신임될 수 있었던 것은 참여정부와 코드가 맞았기 때문이라고 본다. 정 사장 재임 동안 KBS의 경영은 부실해졌고 방송의 공정성은 약화됐다. 그러므로 정 사장 해임과 신임 사장 임명은 KBS를 다시금 국민과 KBS 구성원의 품으로 돌려 주기 위한 일이었다. 새 정부 출범 이후 언론 기관 인사에 대해 일부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지만 전체적으론 정상화의 수순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2 신문·방송 겸영 ▶한나라당은 신문·방송 겸영이 매체 융합시대에 맞는 새로운 미디어정책이라고 했다. 하지만 일간지의 지상파 방송, 보도 및 종합편성 PP(방송채널 사용업자, 프로그램 공급자)에 대한 소유 완화를 불러와 여론의 다양성이 훼손된다는 우려도 있다. 나 의원 지상파 방송은 콘텐츠 생산 능력의 우위를 바탕으로 꾸준히 영향력을 유지하고 있지만, 신문은 콘텐츠 경쟁에서도 영향력이 낮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한국언론재단의 언론수용자 조사 결과를 보면 방송의 영향력은 58.7%인 반면, 신문의 영향력은 11.9%에 불과하다. 이런 가운데 막연한 우려와 추측에 근거해 특정 신문의 영향력을 과장·왜곡하는 논리가 있다고 본다. 방송의 영향력이 압도적이고 신문의 영향력이 미미한 상황에서 지상파도 아닌 종합편성 및 보도전문 PP 진출을 허용한다고 해서 여론 독과점이 심화된다고 보지 않는다. ▶작은 신문사에 새로운 기회를 주기 위해서라도 종합편성 및 전문보도 PP 진출을 허용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야당은 어떻게 생각하나. 방송사의 신문시장 진출은 허용하면서 신문사의 방송시장 진출은 금지하는 것은 불합리한 차별 아닌가. 전 의원 메이저 신문들의 방송 진출에 대한 사회적 비판을 의식해서 , 규모가 작은 신문사들의 기회 운운하는 것은 본심을 감추기 위한 위장논리에 불과하다. 일정한 시장점유율 기준을 두고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 되고 한다면 정책취지는 사라지게 된다. 현재 신문의 경영 상태를 보면 극히 제한된 신문사만 진출여력을 갖고 있다. 독자적으로 방송진입 초기의 막대한 비용을 투자하는데 부족함이 많다. 정부여당은 대기업의 진출 제한을 완화해 콘텐츠(기사)와 자본의 결합을 통한 방송진출을 꾀하는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방송사와 신문사의 소유구조는 다르다. 방송사는 공적재원으로, 신문사는 사적재원으로 구성·운영되고 있다. 현행법에서는 지상파 방송사에 일간신문과 다른 지상파방송, 종합유선방송에 대한 교차소유를 금지하고 있다. ▶신문법 개정 관련, 이미 합헌으로 결정난 사안까지 개정하겠다는 것은 과도한 입법권 행사라는 비판이 있다. 나 의원 헌법재판소가 신문방송 겸영 제한규정에 대해 합헌 결정을 한 것은 정책적으로 타당성을 가지고 있다는 의미가 아니다. 헌재는 위헌적 요소가 있는지 여부에 대해서만 판단할 뿐이며, 고도의 전문적인 정책적 결정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정당성 여부를 판단하지 않는다. 일부에서는 헌재가 마치 정책적 타당성을 인정한 것처럼 말하고 있는데, 이는 합헌 결정의 의미에 대한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3 1공영 다민영 도입 ▶현행 다공영 1민영 체제가 왜곡됐다며 공영방송의 정체성 회복 방안으로 1공영 다민영 도입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민주당의 입장은. 전 의원 KBS2나 MBC는 87년 민주화 항쟁을 겪으면서 방송의 공공성을 스스로 개척해 나갔다. 그런 정신이 지금의 공영방송 체제에 녹아 있는 것이다. 공영방송의 정체성은 단순히 재원조달 방식으로는 설명이 될 수 없다. 공영방송을 올바르게 세우고 지키기 위해서는 권력이 욕심을 버려야 한다. 집권을 했다고 초법적인 압력을 행사해 임기제 공영방송 사장을 해임시키는 것은 어떤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다. 사실보도가 보장될 수 있도록 재정적·정치적 독립이 선행돼야 한다. 4 인터넷·포털 규제 ▶인터넷·포털에 대한 규제가 과하다는 지적이 있다. 자칫 개방의 정신을 담고 있는 인터넷의 장점을 위축시키고 인터넷 강국의 위상도 훼손될 우려가 있다고 보는 의견에 대한 견해는. 나 의원 우리 인터넷 문화가 건강하지 못한 측면이 존재한다는 점에 대해선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다. 인터넷과 관련된 법제도에 미비점이 많다는 점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인터넷 분야의 핵심은 변화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규제로 인해 발생하는 불합리를 해결해야 한다는 점이다. 정부 정책 중에서 일부 규제강화와 관련된 부분만 부각되고 이 부분이 정치적으로 해석돼, 전체적인 취지가 왜곡되고 있다. 정부 정책은 언제나 산업적 경쟁력 강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포털에서 권리를 침해당한 자가 구제를 받을 수 있으면서도 표현의 자유가 최대한 존중되는 방향으로 제도를 정비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에 동의하나. 동의한다면 개선방안은 무엇인가. 전 의원 방송통신위원회가 제출한 정보통신망법 전부개정안은 매우 심각한 문제점을 갖고 있다. 실질적인 권리의 침해여부와 관계없이 침해가능성이나 침해를 일방적으로 주장하는 권리자의 요청에 의해 정보통신서비스 제공자는 해당 게시물에 대해 삭제나 임시조치를 해야 한다는 점이 대표적이다. 또 인터넷에 글을 올리는 이용자에게 사전검열의 효과를 주어 사실상 표현의 자유를 심각하게 제약하는 결과를 가져온다는 점이다. 문제 해결방식이 ‘선 규제·후 표현의 자유’가 되어서는 안된다. 피해구제 제도는 기본권으로서 표현의 자유를 우선 인정하는 기준 내에서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5 언론기관들 통합 ▶문화체육관광부는 신문발전위원회, 지역신문발전위원회, 한국언론재단, 신문유통원을 하나의 기구로 통합하는 방안을 한나라당에 건의한 것으로 알고 있다. 여야 합의로 만든 기구를 통·폐합할 경우 신문시장의 독과점을 더욱 공고하게 만들 수 있다는 지적이 있다. 나 의원 문광부의 통폐합안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지만, 변경의 여지가 없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지금은 현 제도가 가진 비효율성을 제거하고 지원의 형평성을 제고하는 쪽으로 논의하는 것이 필요하다. 다만 기구를 줄인다고 해서 지원을 줄이는 것은 아니다. 통폐합을 통해 신문사에 대한 지원을 개선하면 정책적 고려가 필요한 부분에 더 많은 혜택을 줄 수 있다. 신문 시장 독과점 우려는 다소 과장된 것이라고 본다. 통폐합이 안정적으로 추진되면 결과적으로 오히려 신문시장의 경쟁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 ▶현재 방송광고시장에서 한국방송광고공사(KOBACO)의 독점 구조에 대한 논란이 있다. 정부는 이를 해소하고 경쟁체제를 위해 민영미디어랩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정부 정책이 광고시장 정상화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가. 전 의원 코바코로 인해 시장이 왜곡되거나 성장이 저해되고 있다는 주장에는 동의할 수 없다. 코바코 체제였기 때문에 가능한 순기능을 생각해야 한다. 편성과 광고판매의 분리를 통해 프로그램 제작의 독립성이 보장됐다. 지역·종교방송이 독자적으로 활동하면서 여론의 다양성을 확보할 수 있었다. 또한 프로그램의 상업화를 막고 낮게 책정된 방송광고 요금체계는 물가안정에 기여했다. 때문에 정부와 여당의 민영미디어랩 도입은 방송계 전체를 뿌리부터 흔들 수 있는 잘못된 정책이다. 정리 구혜영 구동회기자 koohy@seoul.co.kr
  • 황우석-이병천 법정서 사제대결

    황우석 전 서울대 교수와 이병천 서울대 수의학과 교수가 법정에서 ‘사제대결’을 벌이게 됐다. 줄기세포 연구 및 동물복제 전문 기업인 알앤엘바이오는 황우석 박사가 이끄는 수암생명공학연구원을 상대로 특허침해 금지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냈다고 2일 밝혔다.라정찬 사장은 “수암연구원이 개 복제에 사용한 기술은 우리가 서울대에서 전용실시권을 획득한 것”이라고 말했다. 알앤엘바이오는 최근 수암생명공학연구원과 함께 개 복제 경매계획을 진행중인 미국 바이오아트사에 대해 “특허권 전용실시권자인 알앤엘바이오의 동의 없이는 진행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달한 바 있다. 그러나 수암연구원과 바이오아트측은 복제양 돌리에 대한 복제특허에 대한 전용실시권을 사들인 만큼 개를 포함한 동물복제 상업화 전체가 자신들의 소유라는 주장으로 맞서왔다.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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