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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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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에어쇼 입장권 새달 상업銀서 판매

    ◎일반 7,000원 초등생 3,000원 서울에어쇼 공동운영본부는 오는 10월26일부터 6일 동안 서울공항에서 열리는 에어쇼 입장권을 다음 달 1일부터 상업은행 본점과 전국 지점을 통해 발매한다고 27일 밝혔다. 입장료는 어른 7,000원,4세∼초등학생은 3,000원이다.
  • 상업·한일銀 1對 0.9693 비율 합병

    ◎주식병합 합의 불구 감원비율 계속 진통 상업은행과 한일은행이 주식병합 비율인 합병비율은 타협점을 찾았으나 인원감축 문제를 매듭짓지 못해 진통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한일은행은 노조의 동의없이는 인원을 정리할 수 없다는 조건을 단것으로 알려져 인원감축 문제가 최대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25일 금융계에 따르면 두 은행은 이날 상업과 한일은행의 합병비율을 1대 0.9693으로 하고,합병승인을 위한 임시 주총을 다음달 30일 열기로 하는 내용의 합병신고서를 증권거래소에 냈다.이에 따라 두 은행은 주총에 앞서 주주명부 폐쇄 공고 및 주주명부 폐쇄 등의 절차를 거친다. 그러나 인원감축 부문에서 두 은행은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연내 각 30%씩을 감축키로 원칙적인 합의을 보았을 뿐 정리 이후 한일은행보다 많은 상업은행 인원(223명)의 처리 문제는 풀지 못하고 있다. 상업은행은 잔류인원 중 한일은행의 인원규모를 초과하는 인원은 노조를 설득해 추가 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반면 한일은행 노조는 내년 1월 합병은행이 출범하면 어느 은행출신인 지 구분이 안되기 때문에 미리 대상자를 정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 제일·서울銀 연내 800명씩 감원/수정경영계획 은감원에 제출

    ◎내년엔 각각 400명 추가 정리/임원 줄이고 점포도 20∼30개 폐쇄/상업·한일은 합병비율 등에 이견 다음 달 국제입찰로 해외에 매각되는 제일은행과 서울은행이 연내에 각 800명씩을 포함해 내년까지 각 1,200명(20%)씩 추가 감축한다.이에 따라 두 은행의 직원수는 4,700∼4,800명으로 줄게 돼 대형에서 중형 은행으로 바뀐다. 24일 금융계에 따르면 두 은행은 은행감독원의 지시에 따라 2월 은행감독원에 냈던 경영정상화 이행계획을 이같이 수정해 은감원에 냈다. 두 은행은 연내 각 800명씩을,내년에는 각 400명씩을 감축한다.그럴 경우 제일은행은 지난 6월 말 현재 5,984명에서 4,784명으로,서울은행은 6,006명에서 4,806명으로 각각 줄어든다.앞서 제일은행과 서울은행은 지난 1월 각 1,894명과 1,500명을 정리한 바 있다. 두 은행은 또 부실경영에 따른 경영진 개편 차원에서 임원 수도 줄이기로 했다.현재 임원 수는 제일은행은 9명,서울은행은 8명이다.점포도 제일은행은 연내 30개를 폐쇄해 현재 365개에서 335개로,서울은행은 310개에서 20개를 없애290개로 줄이기로 했다. 금융감독위원회와 은감원은 인원감축 비율을 명시하지는 않았으나 그 비율을 30% 정도로 생각하고 있어 추가 보완지시를 내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상업은행과 한일은행은 24일 각각 확대 이사회를 열고 합병 승인서를 의결할 예정이었으나 합병 비율 등에서 절충점을 찾지 못해 예정 시간에 확대 이사회를 열지 못했다. 한일은행은 퇴출 리스사에 대한 여신과 협조융자는 부실여신이 아닌 정상여신으로 분류해 상업은행과의 합병비율(주식병합 비율)을 1:0.98로 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반면 상업은행은 퇴출 리스사에 대한 여신과 협조융자는 추후 회수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여신분류상 ‘요주의’로 편입시켜야 한다며 합병비율을 더 낮춰야 한다는 입장이다.
  • 금리 하향안정 시대의 재테크 이렇게

    ◎세금우대상품에 단기 투자 유리/새달 이자소득세 올라 혜택 격차 더 커져/우량 은행의 비과세 상품도 눈여겨 볼만 은행권 예금·대출금리의 잣대 역할을 하는 콜·회사채 등의 시장금리(지표금리)가 원화환율 안정으로 하락세가 이어져 IMF(국제통화기금) 이전 수준으로 떨어졌다. 연 20% 이상의 고(高)금리를 제시하며 예금유치 경쟁을 폈던 은행권의 예금금리는 만기 1년짜리 정기예금의 경우 현재 10%대로 곤두박질했다. 금리 하락기에 여유자금은 어떻게 굴려야 하나. ■예금금리 횡보하거나 더 떨어진다=한국은행에 따르면 1년 만기 정기예금(신규 취급 기준) 평균금리는 IMF 이전인 지난해 10월 연 10.81%에서 지난 1월에는 18.1% 3월 18.0% 5월 17.0% 6월 15.2% 7월 12.1% 8월(13일 현재) 10.7% 등으로 하락세다. 한은 변기석 부부장은 “엔화폭락과 중국 위안화의 평가절하 가능성 등 변수가 있긴 하나 원화 환율이 달러당 1,300원대 안팎에서 큰 변동없이 유지되면 금리는 현 수준에서 유지되거나 약간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비과세나 세금우대 상품에 눈 돌려야=상업은행 재테크 상담실 尹淳鎬 과장은 “금리 하락기에는 일종의 ‘특혜’ 상품인 비과세나 세금우대 저축상품에 투자하는 것이 유리하다”며 “망할 염려가 없는 우량 금융기관을 잘 고르면 예금자보호제도를 신경쓰지 않아도 되며 원금을 2,000만원 미만씩 굳이 쪼개 예치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尹과장은 은행의 경우 현재 공표된 BIS(국제결제은행)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지난해 12월을 기준으로 한 것이어서 단순히 이를 토대로 우량은행 여부를 평가했다가 실수하는 경우도 생길 수 있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며 증권사를 통해 향후 발생할 부실(잠재부실)의 규모를 잘 따져봐야 하며,은행 객장에 비치돼 있는 은행경영공시 자료도 눈 여겨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신한은행 재테크팀 徐晟豪 과장은 “지표금리와 예·대출금리간 차이(Gap)가 아직은 크기 때문에 금리 혼란기로 봐야 하며,이런 때에는 비과세나 세금우대 저축상품에 투자하고,단기로 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세금우대 효과 더 커진다=현재이자소득세는 주민세를 포함해 연 22%이나 정부가 제출한 세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다음 달부터는 24.2%로 높아진다.세금우대 저축상품의 이자소득 세율도 농어촌특별세를 포함해 11%에서 11.2%로 높아지나 세금우대 혜택이 없는 상품과의 격차는 11%포인트에서 13%포인트로 벌어진다.세금우대상품의 메리트가 상대적으로 커지는 것이다.세금우대상품 중 소액가계저축(세금우대 종합통장)의 저축한도가 현재 1,800만원에서 법 개정 이후 2,000만원으로 커지는 것도 이점이다.
  • 금융개혁 ‘빈수레’ 되나/구조조정 막바지에 당국 태도 어정쩡

    ◎전문가 영입·생보사 퇴출 생색내기만/7개 조건부 승인은행 평가도 봐주기 금융 구조조정이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금융감독 당국이 꼬리를 내리고 있다는 지적이다.상업·한일은행의 합병선언 이후 슈퍼뱅크 탄생에 대한 정부 의지가 퇴색했고 7개 조건부 승인 은행의 행장을 물갈이하겠다던 서슬퍼런 방침도 물건너 간 듯하다. 정상영업이 중단된 보증보험회사나 투신사 처리방안은 아직도 오리무중(五里霧中)이다.투신사 구조조정에 대한 정부 입장은 어정쩡해 금융시장 혼란만 가중시키고 있다. ■은행의 외부 전문가 영입은 소리만 요란했다=금융감독위원회는 부실경영의 책임을 물어 조건부 은행의 행장을 전원 교체하고,내부승진도 가급적 불허하겠다고 밝혔었다.지금은 행장이나 전무 중 한 사람만 외부 전문가를 영입하면 된다는 쪽으로 후퇴했다.그러나 외부인을 영입한 곳은 평화·강원 은행 두 곳 뿐이다. 평화은행은 옛 재무부 출신인 金耕宇 기술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을 추천했다.조흥·한일은행은 내부에서 승진했고 외환은행 洪世杓 행장은 20일 주총에서 유임이 확정적이다.상업은행과 충북은행은 행장이 그대로이다. 7개 은행이 추천한 감사도 요식행위에 그쳤다.몇몇 은행들은 은행감독원의 현직 국장들을 감사로 영입할 방침이었으나 거절당했다고 한다. ■7개 조건부 승인은행의 평가는 봐주기로 끝날 전망이다=금융당국 관계자는 이들 은행의 이행계획서 평가와 관련,“퇴출이나 합병만이 능사는 아니다”라고 말했다.합병이 아니면 퇴출이라는 초기의 전제가 사라졌다.이행계획을 승인받기 위해 정부의 욕구를 충족시킨 곳은 합병을 선언한 상업·한일은행과 독일 코메르츠은행과의 합작을 성사시킨 외환은행 뿐이다. ■생보사 퇴출은 생색내기였다=보험당국은 과당경쟁이 생보업계의 부실을 불렀다고 주장하면서도 33개 생보사 가운데 4개사만 퇴출시켰다.D,H 등 몇몇 생보사가 퇴출대상으로 거론됐으나 외자유치 등 자본확충 계획을 지켜보겠다며 조건부 승인을 내렸다.퇴출 생보사와 부실정도가 크게 차이나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형평성 논란만 일으켰을 뿐이다. ■보증보험사 처리는 손도 못대고 있다=지난 8월1일부터 대한·한국 두 보증보험사의 업무는 완전히 중단됐다.예금보험대상에서 보증보험 상품이 제외되자 보험사는 보증보험 대출을 전격 중단했고 투신사 등은 보증채의 중도상환을 요구하는 등 채권시장이 큰 혼란에 빠졌다.정부 당국은 청산 가교보험사 설립 합병 등을 놓고 허둥댈 뿐이다.부실 금융기관을 퇴출시킨다는 대명제는 온데 간데 없다. ■신탁상품 처리에 대한 원칙이 없다=투신상품의 원리금을 보장할 수 없다는 말은 구두선에 불과하다.다소 마찰을 빚더라도 금융당국의 확고한 의지가 필요하다.
  • 상업­한일銀 합병 출발부터 ‘삐걱’

    ◎인원 감축이 난제… 슈퍼은행 탄생 차질/자산 실사 시기·합병 방법도 ‘티격태격’ 상업은행과 한일은행이 합병 초기부터 삐걱대고 있다. 두 은행이 신경전을 펴고 있는 사안의 핵심은 인원감축 문제여서 경우에 따라 내년 1월을 목표로 한 ‘슈퍼은행’의 출범 시기가 지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18일 금융계에 따르면 상업은행은 인원을 두 은행이 같은 비율로 줄여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한일은행은 인원 감축 이후 남는 인원이 같아야 한다는 주장이다.엇비슷한 얘기같지만 대등합병 또는 흡수합병 여부와 관련되는 사안이다. 상업은행은 裴贊柄 행장과 李寬雨 전 한일은행장이 합병선언을 할 당시 대등합병하겠다고 발표했던 것은 ‘선언적’ 의미였을 뿐 내심 흡수합병 쪽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그러나 한일은행은 대등합병 선언은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두 은행의 입장 차이는 인원감축 폭을 최소화하기 위한 차원으로 분석된다.지난 4월 말 현재 상업은행은 7,849명으로 한일은행(7,542명)보다 많다.따라서 감축 이후 인원을 똑같이 하려면 상업은행이 상대적으로 더 많이 줄여야 한다. 한일은행 한 임원은 “한일은행은 올 초 자구계획 일환으로 인원을 대폭 줄였기 때문에 이런 점이 감안돼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합병은행의 명칭을 잠정적으로 ‘상업·한일은행’으로 하고,등기부에서 상업은행만 존속시키기로 하는 등 상업은행에 양보를 많이 한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상업은행 관계자는 “한일은행이 인원을 대폭 줄였던 것은 한일은행의 필요에 의한 것이며,상업은행과의 합병을 염두에 둔 것은 아니었기 때문에 같은 비율로 감축하는 것이 이치에 맞다”고 지적했다. 주식교환 비율을 정하는 근거가 될 자산실사에 대해서도 상업은행은 급하게 하면 안된다는 입장인 반면 한일은행은 속도를 내 오는 9월 30일 합병승인을 위한 주총을 열어야 한다는 시각이다.한일은행은 합병 추진작업을 상업은행보다 먼저 해왔기 때문에 슈퍼은행의 탄생을 서두르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하는 것 같고,상업은행은 서두를수록 손해 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금융계는 상업·한일은행이 슈퍼은행으로의 변신을 위해 은행권에서 자발적 합병을 처음 선언한 점을 들며 슈퍼은행 탄생이 차질을 빚지 않도록 금융 당국에서도 적극 조언해 줘야 한다고 주문한다.
  • 러,모라토리엄 전격 선언/90일간 지불유예

    ◎루블화 50%가량 평가절하 단행/세계경제 큰파장 예상 【모스크바 외신 종합】 러시아는 루블화(貨) 표시 외채에 대해 한시적으로 모라토리엄(지불유예)을 선언했다. 또 사실상 루블화를 평가 절하했다. 러시아 정부와 중앙은행은 모라토리엄과 관련,단기 국채(GKO)를 대체할 다른 종류의 채권을 발행하기로 했다. 또 외국인이 보유하고 있는 각종 채권,단기 환거래에 따른 지불을 90일동안 연기키로 했다. 이와 함께 미화달러에 대한 루블화의 상한선을 9.5루블로 크게 올렸다. 이는 루블화의 시세인 달러당 6.3루블보다는 50%이상 평가절하한 것이다. 또 98년부터 2000년까지 운용키로 했던 변동폭 5.25∼7.15루블의 상한선 보다는 32.8% 오른 것이다. 평가절하는 루블화에 과도하게 의존하고 있는 러시아 상업은행들의 대량 도산을 유발할 것으로 우려됐다. 세르게이 두비닌 중앙은행 총재는 “이번 조치는 러시아 국민과 생산자를 돕고 지난 수개월간 러시아 시장을 떠나고 있는 ‘금융 투기꾼’에게 고통을 주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이날 러시아에서는 루블화가 1달러당 6.43루블까지 치솟았으며 주가는 4.85%까지 폭락,거래가 일시 중단되는 등 한때 금융공황에 빠지기도 했다. 또 일본을 비롯,미국 유럽등 각국 증시에서도 주가가 폭락하는 등 세계 금융에 큰 파장을 미치고 있다. 한편 모스크바의 에코 라디오 방송은 획기적인 금융조치와 관련, 옐친 대통령은 대규모 개각을 단행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방송은 “지금의 러시아 금융상황과 특정 관료들의 활동에 대한 (보리스 옐친) 대통령의 불만과 관계가 있다”고 전했다.
  • 거래량 급감 ‘320’ 턱걸이(증시 레이더)

    ◎세계증시 폭락여파 영향/거래대금도 평상시 절반 ○…고객예탁금이 2조원 밑으로 떨어져 매수기반이 취약한 가운데 세계 증시의 폭락 여파가 여전히 국내 증시의 발목을 잡았다. 6일 증시는 중국 위안화의 평가절하 가능성마저 겹쳐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26포인트 떨어진 320.57로 마감됐다. 거래량과 거래대금도 평상시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주식 값이 5,000∼7,000원인 중저가 대형주를 중심으로 사자 주문이 이어졌으나 주가 상승에는 힘이 부치는 모습이었다. 다만 달러화에 대한 원화의 환율이 1,300원대에 진입함으로써 장기적으로 수출 여건이 개선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팽배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엔화약세에 따른 아시아 증시에 대한 불안감을 떨치지 못해 이날도 81억원을 순매도했다. ○…올 상반기에 최대 주주가 변한 종목들이 그렇지 않은 주식들에 비해 주가 하락폭이 적었다. 상업은행은 삼성생명보험에서 교보생명보험으로,거평패션은 나승렬 회장에서 한국종합금융으로 최대주주가 바뀌었으며 삼성물산 금호석유화학 현대종합상사 한진해운 등 그룹 계열사 18개는 그룹내에서 최대주주의 명의 변경만 이뤄졌다.
  • 빅딜 말로만 하는가(사설)

    金大中 대통령은 “재벌간 빅딜(대규모 사업교환)이 지지부진하다”고 지적하고 신속히 추진할 것을 당부했다.金대통령은 “과거 경험으로 보면 재벌개혁을 한다고 했다가 여론이 수그러들면 흐지부지되고 말아 비난의 대상이 되어왔다”고 전제,“재벌이 주력기업을 중심으로 한 재편문제를 아직도 미적거려 노동계만 희생을 전담하고 있다는 불만이 팽배하다”고 밝혔다. 정부와 재계가 지난 7월4일 빅딜을 자율적으로 처리하기로 합의하자 시중에서는 “빅딜은 물건너 간 것이 아니냐”는 비관적인 전망이 나왔다. 정부는 자동차·반도체·석유화학 관련의 3대 재벌의 빅딜을 추진하다가 재계가 자율적으로 추진하겠다고 해서 중단한 바 있다. 5대 재벌에 대한 국민 여론이 나쁘자 정부와 전경련 회장단은 지난 26일 제 1차 정부·재계 정책간담회를 갖고 빅딜문제 등 현안과제를 논의했으나 빅딜을 추진한다는 총론적인 합의만 재확인했다.정부측은 이날 간담회에서 재계가 빅딜에 대해 미온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데 대해 불만을 토로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반면에 재계는 “부실기업을 서로 교환할 경우 과연 이익이 되겠는가”“웃돈을 얹어줘도 가져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회사를 팔려 해도 외국기업이 사주지를 않는다”며 해명만 거듭했다고 한다. 우리나라 산업을 좌지우지하고 있는 5대 재벌은 기업간 흡수·합병 또는 매각 등 구조조정을 하지 않은 채 정리해고를 통해 인력만 대량으로 감축하려 하자 근로자들은 노동계만 희생양이 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금융기관의 경우 부실종금사 퇴출에 이어 5개 지방은행이 문을 닫았고 상업은행과 한일은행이 합병키로 하는 등 구조조정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과는 아주 대조적이다. 금융기관이 부실하게 된 것은 재벌기업에 과도하게 대출을 해준 데 있다. 재벌에 대한 과다한 부실대출로 인해 은행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하고 있다.그런데 원인제공자에 속하는 재벌이 팔장을 끼고 있다면 선후가 뒤바뀐 일이 아닌가.은행에서 빚을 얻어다 과잉·중복투자를 한 5대 재벌은 말로만 빅딜 등 구조조정을 한다고 하지 말고 실천에 옮겨야 한다. 정부는 5대 재벌이 자율적으로 신속하게 빅딜 등 구조조정을 하지 않을 경우 은행과 종금사 등 금융기관을 통해서 구조조정을 하지 않을 수 없도록 강력히 유도해야 한다.은행과 종금사의 동일인 여신한도를 과감하게 축소하고 부채비율이 높은 재벌계열사에 대해서는 대출금을 회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기 바란다.
  • 조흥­외환銀 강제 합병 추진/금감위

    ◎20일까지 구체계획 제출 않으면 명령/한일­상업銀 합병委 곧 출범… 연내 마무리 금융감독위원회는 조흥은행과 외환은행의 합병계획이 이달 중순까지 확정되지 않으면 적기 시정조치에 따라 감자와 합병명령 등을 내릴 방침이다.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 8%를 넘는 13개 은행에도 경영진단 결과에 따라 빠르면 9월 초 증자와 경영진 교체 등 은행권 2차 구조조정작업에 착수하기로 했다.상업과 한일은행의 합병은 연쇄합병을 조기에 유도한다는 차원에서 연내에 마치도록 할 계획이다. 금감위 고위 관계자는 2일 “현재 조흥과 외환은행의 독자생존은 어렵다”며 “합병 없는 외자유치로는 2000년 6월 말 기준 BIS 자기자본비율 8%를 충족시키지 못해 정리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금감위는 따라서 두 은행의 경영정상화 이행계획서에 구체적인 합병계획을 20일 이전까지 구체화하지 않으면 정상화 의지가 없다고 보고 합병이나 이전계약 등의 방식으로 정리하기로 했다.그러나 금감위 관계자는 “두 은행이 곧 상호간 또는 다른 은행과의 합병계획서를 낼 것으로 안다”고 말해 합병이 가시화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BIS 비율 8%를 넘은 13개 은행에도 이번 주부터 본격적인 경영진단에 들어가 9월중 증자 또는 합병을 유도할 방침이다.이 가운데 지방은행을 포함한 2∼3개 은행이 경영개선 대상은행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일·상업은행의 합병과 관련,자산·부채 실사를 신속히 하고 정부도 즉 각 지원,연내까지 합병을 마무리짓도록 할 방침이다.특히 금융구조개선에 관한 법률개정안이 통과되면 이사회 결의만으로 감자가 가능,합병을 위한 시간도 크게 단축될 전망이다. 한편 두 은행은 종합기획부장과 차장 과장 등 총 8명으로 구성된 합동작업반을 구성,3일 첫 회의를 갖고 이번 주내에 전무급을 위원장으로 하고 외부전문가를 참여시킨 10여명 안팎의 합병위원회를 출범시키기로 했다.
  • 두行長 우정도 합병에 큰몫/대학동창… 초대행장 놓고 선의의 경쟁

    31일 상오 10시 서울 명동 은행회관 2층 국제회의장. 내외신 기자들이 연신 카메라 플래쉬를 터뜨리는 가운데 李寬雨 한일은행장과 裴贊柄 상업은행장이 나란히 앉아있었다. 李 행장이 발표문을 낭독했다. 이후 기자들과의 일문일답에서 두 행장은 자연스럽게 ‘李 행장이 말씀하시죠. 裴 행장이 답변하지죠”라며 기자회견을 진행시켰다. 서로 ‘님’자를 붙이지 않았다. 두 행장은 연세대 상대 동창. 나이는 李 행장이 36년생으로 한 살 위지만 사석에서는 말을 서로 놓는 친구사이다. 틈 날 때마다 운동도 같이 한다. 李행장이 활달한 반면 裴 행장은 차분하다. 한일은행 관계자는 “두 분의 친한 사이가 합병을 성사시키는데 도움이 됐을 것”이라고 했다. 물론 두 은행의 컴퓨터 기종(IBM)이 같은데다 문화가 비슷한 점 등이 합병 성사의 주 요인으로 작용하긴 했다. 李 행장은 합병 후 초대 행장은 누가 되느냐는 물음에 “논의해본 적이 없다. 주총 의결사항”이라고 피해갔다. 李 행장은 사표를 낸 상태이며,裴 행장은 아직 의사 표시를 하지 않았다. 裴행장이 합병은행을 이끌 것이라는 얘기도 나돈다. 마지막까지 두 행장이 우정의 악수를 나눌 지 관심이다.
  • 상업·한일銀 減資 추진/“株主도 경영부실 책임져야”/정부

    정부는 상업은행과 한일은행 주주의 손실분담 차원에서 대폭 감자를 추진중이다.자본금을 최소 자본금(1,000억원) 수준으로 줄이거나 경우에 따라 100% 감자(減資)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완전 감자가 이뤄지면 두 은행의 주식은 휴지조각이 돼 주주들은 큰 피해를 보게 된다. 또 자본금이 1,000억원 이하로 줄게 되면 감자비율이 크게 높아져 주주들의 손실은 불가피하다. 금융감독위원회 고위관계자는 “정부는 두 은행에 새로운 국제 회계기준을 적용해 자산을 실사할 경우 순자산 가치가 마이너스로 자본금이 완전히 잠식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100% 감자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소 자본금을 남겨두고 감자할 경우 두 은행의 주주는 합병 효과로 더 큰 이익을 볼 수 있다”며 “주주도 부실경영에 대한 책임을 져야한다는 원칙에 따라 완전감자 또는 최소 자본금 1,000억원 이하로 감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은행법에는 정상적인 은행 업무를 위해 자본금을 1,000억원 이상 유지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나 금융구조개선에 관한 법률 12조는 ‘정부가 구조조정을 위해 출자할 경우 최소 자본금 이하로 주식소각을 선별적으로 명령할 수 있다’라고 규정돼 있다. ◎합병 어제 공식 발표 裴贊柄 상업은행장과 李寬雨 한일은행장은 31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갖고 두 은행의 합병을 공식 선언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건국 이후 최대의 경제위기를 맞아 금융산업을 조기 정상화하지 않고는 지금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없음을 통감하고,제2의 창업이라는 자세로 합병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 거래기업·예금자·주주 어떻게 되나/예금자 피해 전혀 없다

    ◎예금­안전성 높아져 중도해지 불필요/기업­여신한도 줄지만 자금조달 원활/주주­감자과정선 손해 주가는 오를듯 상업은행과 한일은행 합병으로 거래기업과 주주 및 예금자들은 어떤 영향을 받게 될까. 거래기업과 주주는 합병 초기 약간의 어려움이 예상된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우량선도은행이 탄생돼 득이 되는 부분이 많다. 예금자는 피해가 전혀 없으며 은행의 안전성이 높아지면서 서비스가 더욱 좋아져 득이 될 것이다. ▷예금자◁ 합병으로 인한 예금자 피해는 전혀 없고 정부지원으로 우량 선도은행으로 거듭 나면 안전성이 높아져 득이 될 수 있다. 맡긴 돈을 중간에 찾을 필요가 없으며 평상시처럼 거래하면 된다. 1일부터 개정되는 예금자보호법에서도 예외가 인정된다. 재경부는 두 은행에 따로 2,000만원 미만으로 예금한 금액이 합병으로 2,000만원을 넘는 경우 합병일로부터 1년간은 원리금을 보장하는 시행령을 임시국회에 제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거래기업◁ 상업·한일은 국내 시중은행중 기업금융이 가장 많은 은행들이다. 64대그룹중 한일이 16개,상업이 8개 그룹과 각각 주채권관계를 맺고 있어 이번 합병으로 64대 그룹중 24개 즉 38%가 영향을 받게 된다. 삼성 LG 한화 고합 한일 등이 대표적인 그룹. 두 은행이 합병되면 재벌그룹들의 여신한도가 줄어든다. 두 은행과 중복거래를 하고 있던 기업들은 동일인 여신한도,계열기업군 여신한도,거액여신 총액한도 등의 규제를 받게 된다. 두 은행 여신합계가 한도 이상일 경우 이를 갚아야 한다. 그러나 긍정적인 면도 많다. 새 은행이 정부 지원을 받아 우량 선도은행이 되면 대외신인도가 높아져 외화차입과 예금이 급증하면서 원화자금 조달이 쉬워진다. 따라서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자금공급이 가능해질 것이다. ▷주주◁ 장기적으로는 큰 득이 될 것이다. 1,000원대를 밑돌던 두 은행 주가가 뛸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두 은행 합병설이 나온 뒤 주가 상승폭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정부가 출자지원을 할 경우 기존지분은 감자가 불가피해 단기적으로 주주들에게 손해가 될 수 있다. 감자과정에서 소액주주들의 피해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나 두 은행장은 “감자과정에서 발생하는 주주들의 피해를 최소화 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슈퍼뱅크/禹弘濟 논설실장(外言內言)

    상업은행과 한일은행이 31일 합병을공식 선언했다. 이에 따라 총자산규모 105조원의 초대형은행이 탄생하게 됐으며 금융계 지각변동을 앞당기는 본격적인 금융빅뱅의 막(幕)이 올랐다. 합병은행 이름은 창업연도 순서에 따라 일단 ‘상업한일은행’으로 하되 추후 새로운 이름을 공모키로 했다고 한다. 이번 합병을 계기로 조흥과 외환은행등 다른 은행들의 짝짓기 움직임도 빨라질 전망이다. 은행들의 합병은 세계적인 추세여서 미국 일본등 선진국에서는 이미 합병바람이 지나간 상태다. 언제 닥칠지 모르는 외환위기나 대출채권 부실화등에 의한 갑작스런 경영악화를 막고 점차 치열해지는 국제금융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몸집을 키우는 규모의 경쟁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대형화에 따른 대외신인도 제고(提高)의 이점도 누릴 수 있다. 정부도 은행합병을 유도하고 이들 은행에 대한 재정지원을 강화,금융산업 국제경쟁력을 키우는 데 앞장설 수 있는 이른바 ‘선도(先導)은행’을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몸집만 커진다고 다 경쟁력이 뛰어난 슈퍼뱅크(Super Bank)가 되는것은 물론 아니다. 상업·한일은행의 경우 명실상부한 슈퍼뱅크가 되기 위해 넘어야 할 산이 매우 많다. 부실여신(與信)만 해도 두 은행 모두 15조원에 가깝기 때문에 자칫 잘못하면 초대형 부실은행으로 전락할 수가 있다. 부실여신 정리를 위한 재정지원도 국민 세금부담을 전제로 하는 것이어서 한계가 있으므로 은행자본금 감축이 불가피하고 이에 따른 주주피해와 반발이 예상된다. 특히 두 은행은 중복되는 점포와 인력이 많아서 대폭적인 감축이 필연적이지만 이과정에서 노조의 심한 반발을 어떻게 무마하느냐가 관건이다. 만약 인원감축에 실패하고 점포정리도부동산경기 침체로 여의치 않게 된다면 합병의 시너지효과는 기대할수 없게 된다. 게다가 금융감독위원회는 은행합병시 조직 및 인원감축과 관련,1+1은 2가 아니라 1.2여야 한다는 가이드라인을 밝힌 바 있어 두은행은 각각 40%정도의 감축노력을 해야 할 입장에 처해 있다. 합병으로 인한 두 은행출신 사이의 갈등도 문제다. 오래전 서울은행과 신탁은행이 합쳐서 서울신탁은행(현재의 서울은행)이 탄생했으나 이 은행은 5대 시중은행 가운데 경영실적이 하위권에 머물고 있을 뿐 아니라 두 은행출신간 갈등과 마찰로 임원선임때마다 상대방 비방투서등의 파벌싸움으로 말썽을 빚어 왔다. 이러한 문제외에도 특히 국제금융업무에 능통한 전문금융인을 충분히 확보해야만 외국 금융기관들과의 국경없는 무한경쟁에서 버틸 수 있을 것이다.
  • 인원·조직 축소 폭 가장 난제/남은 절차·과제

    ◎자산실사→감자→승인 주총→등기/이르면 내년 1월 늦어도 3월 ‘합방’ 가능 상업과 한일은행이 슈퍼뱅크로 재탄생해 새 간판을 걸기까지에는 넘어야할 산이 많다. 자산실사와 감자(減資) 및 증자,합병승인을 위한 주총 등을 거치려면 짧게는 6개월,길게는 8개월 가량 걸린다. 내년 1월∼3월쯤 ‘결혼식’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합병 절차를 마무리 하려면 자산실사에 1∼2개월,감자 및 증자에 2개월,합병승인 주총 소집공고와 주주명부 폐쇄 등에 1∼2개월,조직 및 인력 통합과 예금상품 정리 등에 2개월 등이 각각 걸린다. 감자 후 증자와 합병승인을 위한 주총을 거쳐 설립등기를 하면 합병 절차는 끝난다. 가장 큰 과제는 인원과 조직의 축소 폭이다. 지난 4월 말 현재 상업은행 직원수는 7,849명,점포는 481개다. 한일은행은 직원 7,542명,점포 468개다. 따라서 두 은행이 합병하면 직원은 1만5,391명,점포는 949개가 된다. 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은 “대형은행간 합병은 1+1=2가 아니라 1+1=1.2”라고 밝힌 바 있다. 따라서 두 은행은 1대1 대등합병을 하기로 했기 때문에 현 인원과 조직의 40%씩을 줄여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그러나 두 은행은 지난 29일 제출한 이행계획서에 30% 가량을 감축하겠다고 밝힌 터여서 추가 감축을 위한 진통이 뒤따를 것 같다. 특히 실사 결과에 따라 이누언과 조직 감축 폭에서 시각 차를 드러낼 공산이 크다. 어느 한 쪽이 조그라드는 것이 불가피할 수 있다. 감자 과정에서 소액주주들의 피해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 소액주주들이 손해배상을 청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과정에서 두 은행의 합병에 반대하는 주주들은 일정가격에 주식을 사 줄 것을 은행측에 요구하는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도 있다.
  • 상업·한일 오늘 합병선언/자산 100조 슈퍼銀 탄생

    ◎조흥·외환도 물밑접촉 상업은행과 한일은행이 31일 합병을 전격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두 은행이 합병하면 자산규모만 100조원이 넘는 슈퍼은행(초대형 은행)으로 탄생,은행권의 판도가 크게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 조흥은행과 외환은행도 상호 합병을 위해 물밑 접촉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들 은행이 합병할 경우 증자참여나 후순위채 매입 등으로 합병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30일 금융감독위원회와 금융계에 따르면 裴贊柄 상업은행장과 李寬雨 한일은행장은 29일 밤 만나 두 은행의 합병에 원칙적으로 합의했으며 31일 이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금감위 고위 관계자는 “슈퍼은행의 탄생을 위해 대형 시중은행간 합병이 이뤄져야 한다는 게 정부의 기본입장”이라며 “두 은행장은 합병 추진과 관련된 상황을 李憲宰 금감위원장에게 수시로 보고하고 있으며 31일 노조와의 협의를 거쳐 합병을 공식 발표할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자발적인 합병의 경우 정부가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에는 변화가 없다”며 “정부의 지원규모는 합병을 위한 두 은행의 자산실사가 끝나면 확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두 은행은 합병을 선언한 뒤 즉각 ‘합병추진팀’을 구성,다음주 초 회계 법인에 자산실사를 의뢰할 예정이다.합병비율과 지점 인력 임금 등의 조정방안,합병은행의 명칭,정부지원 규모 등은 실사결과에 따라 정하고 8월 중순쯤 경영정상화 이행계획서를 수정·보완해 구체적인 합병계획을 발표하기로 했다. 조흥과 외환은행의 합병 움직임도 가시화될 전망이다.조흥은행은 후발 또는 지방은행과의 합병을 검토하고 있으나 금감위는 지방은행과의 합병은 시너지 효과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금감위는 또 외환은행의 경우 2000년 6월 말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8%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추가 증자나 합병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하나은행도 보람은행과의 합병을 추진중이며,장기신용은행은 BIS 비율 8%를 넘는 우량은행과의 합병을 검토하고 있다.
  • 은행 합병 급물살 탄다/상업·한일銀 빅뱅 점화 임박

    ◎두 은행 독자생존 어렵자 전격 악수/조흥·외환 ‘파트너 찾기’ 발등의 불 상업은행과 한일은행과의 합병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를 시발로 대형은행간의 합병을 통해 슈퍼은행(초대형은행)을 만들어내는 금융권 빅뱅(대폭발)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상업·한일은행이 합병을 전격 선언하면 조건부 승인을 받은 7개 은행 가운데 조흥·외환은행도 합병 파트너를 찾는 것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른다.금융감독위원회는 5개 부실은행의 퇴출에서 빚어졌던 파장과 금융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 등을 감안,조흥 상업 한일 외환 등 4대 대형은행은 합병을 통해 슈퍼은행으로 재탄생토록 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상업·한일은행의 합병은 독자생존이 어렵다는 두 은행의 자발적 의지와 정부의 입김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이들 은행은 최근까지만 해도 외자유치에 주력했다.그러나 경영정상화계획 이행계획서 제출시한(29일)이 다가오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금감위는 이행계획서 마감 하루 전인 지난 28일 조건부 승인을 받은 7개 은행에 합병이나 증자계획을 구체적으로 명시토록 압박을 가했다.기본적으로 상업은행과 한일은행과의 합병을 겨냥한 조치라는 분석이다.두 은행은 자칫 퇴출당할지도 모른다는 긴박감으로 합병 추진 쪽으로 급선회했다.李寬雨 행장과 裴贊柄 행장이 연세대 경제학과 동창으로 평소 자연스럽게 수시로 만나는 사이인 점도 약효를 발했다고 볼 수 있다. 조흥과 외환은행도 다급해지게 됐다. 조흥은행은 이행계획서에 후발은행이나 지방은행과 합병을 검토한다는 원론적 수준의 입장을 밝혔으나 상업·한일은행 합병이라는 돌출변수가 생겨났다.외환은행 역시 독일 코메르츠은행과의 합작으로 여유있는 편이었으나 사정은 달라졌다. 금감위 관계자는“종전에는 중형 후발은행을 신한 하나 보람 동화 대동 동남은행으로 분류했었으나 신한은행은 중형 수준을 이미 넘어섰고,동화 대동 동남은 퇴출됐다”고 했다.신한·한미를 포함한 5개 인수은행은 퇴출은행 인수작업으로 당장 합병을 추진할 여유가 없다. 때문에 조흥과 외환은행의 합병 파트너 찾기는 그림이 잘 그려지지 않는다. 하나와 보람은 오래 전부터 합병을 추진 중이다.그렇다고 두 은행이 합병한 뒤 다시 조흥은행과 합치는 것도 쉽지 않은 작업이다.정부는 대형은행이 지방은행과 합병하는 것은 시너지효과가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 합병설이 나올 때마다 단골 메뉴인 외환과 국민은행과의 합병은 성사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것이 금융당국의 시각이다.주택은행 역시 주택전문 금융기관으로 우뚝 선다는 입장에 변화가 없다.이런 복잡한 역학관계로 미뤄볼 때 조흥과 외환은행과의 합병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 두 은행 임직원들 “합병은 숙명”/금융가 반응

    ◎한일측은 합병비율에 신경/외환은행 홀로서기에 미련/조흥은 “밑그림 안그려진다” 상업과 한일은행 임직원들은 경영정상화계획 마감시한인 지난 29일까지만 해도 두 은행간 합병설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했으나 30일에는 별 거부반응없이 ‘숙명’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였다. ○…상업은행 한 임원은 “일부 언론에서 상업과 한일은행의 합병으로 탄생할 은행의 새 이름과 새 은행장을 거론하는 등 앞서가고 있다”며 “그러나 정부가 외자유치를 지원해 줄 수 없다면 독자생존은 어렵기 때문에 합병을 검토하는 것이 불가피하지 않느냐”고 말했다.상업은행은 정부정책에 따라줘야 각종 지원을 받을 수 있다며 미국 보험사로부터 4억5,000만달러의 외자유치를 정부가 인정해 주지 않으면 대안이 없다는 입장.그러나 아직 합병추진팀을 구성하지는 않은 단계. ○…한일은행의 한 간부는 “그동안 추진해 온 30억달러 규모의 외자유치가 어렵게 된다면 합병으로 갈 수 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말해 상업은행과 의 합병을 기정사실화.이 간부는 두 은행간의 합병비율과 관련,“일각에서 구구한 억측이 나돌고 있으나 실사를 통해 두 은행의 자산규모 등을 정확히 파악해 결정하면 될 것”이라며 내심 상업은행과의 합병비율에 적이 신경을 쓰는 모습. ○…외환은행은 상업과 한일은행의 입장과는 다르다며 비교적 여유있는 모습이면서도 내심 긴장.이 은행 관계자는 “합작 파트너인 코메르츠은행이 있고,적은 금액이기는 하나 자본금 규모가 커졌다”며 “홀로서기를 할 지 여부는 두고봐야 하겠지만 상업·한일은행처럼 합병을 전격 발표할 입장은 못 된다”고 언급.이 은행은 합병 이후 은행이 건실해지는 등 시너지 효과가 생기는 지 여부를 시간을 두고 따져봐야 한다며 추후 합병 문제는 코메르츠은행과 사전에 검토돼야 할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조흥은행 관계자는 “이행계획서에 명시한 합병 관련 내용은 원론적 수준에 불과한 것”이라며 “중규모 후발은행이나 지역적으로 취약한 지방은행과 합병을 검토한다는 내용으로는 어떤 모습으로 합병을 추진할 것인 지, 그림이 도저히 그려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 조건부 승인 7개 은행 이행계획서 일제 제출/금감위에

    ◎임원진 교체·합병계획 등 담아 조흥 상업 한일 외환 평화 강원 충북 등 조건부 승인을 받은 7개 은행이 29일 하오 임원진 교체와 외자유치 및 합병계획 등을 담은 이행계획서를 금융감독위원회에 일제히 냈다. 관심 사항인 대형은행의 합병과 관련,상업은행은 이행계획서에 합병을 검토한다고만 했을뿐 합병 파트너는 명시하지 않았다. 한일은행도 이행계획서에 합병 상대방을 명시하지는 않았으나 금감위가 보완 과정에서 구체적으로 명시토록함에 따라 추후 이행계획서를 수정해 상업은행과 합병을 검토하겠다고 명시할 방침이다. 조흥은행도 정부출자를 전제로 한 외자유치의 성사를 위해 정부의 유도대로 후발 시중은행과의 합병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발적으로 합병할때 적극 지원한다는 정부 방침을 감안해서다. 평화은행은 일반공모 방식으로 1,200억원,대주주인 노총 출자로 2,000억원 등 3,200억원을 오는 9월 말까지 증자하겠다고 이행계획서에 밝혔다. 평화은행은 행장을 포함해 7명인 임원 중 3∼4명을 퇴진시키고,2000년 상반기까지 인원과 점포의 20%를 감축키로 했다.
  • 7개銀 행장·전무중 1명 반드시 영입/정부,외부수혈 하기로

    ◎일부 행장 공채… 임원진 70% 교체/이관우 행장 등 한일은 임원 전원 사표/상은 9명·외환은 2명 사퇴시키기로 정부는 조건부 승인을 받은 7개 은행의 경우 행장의 내부 승진을 허용하되 행장과 전무 가운데 1명은 반드시 외부에서 영입토록 했다. 일부 행장은 공개모집 등으로 뽑게 할 방침이다. 행장이 내부 승진하면 전무는 외부에서 선임해야 한다. 임원진은 70% 정도 교체하되 행장은 전원 교체방침에서 1∼2명 정도 유임으로 후퇴했다. 이에 따라 한일은행의 경우 이날 확대이사회에서 李寬雨 행장을 포함한 경영진 12명이 전원 사표를 냈으며 이 가운데 7∼8명이 교체될 전망이다. 상업은행도 이사회를 열고 이사대우를 포함한 15명의 임원 가운데 9명을 교체키로 했다. 그러나 裴贊柄 행장은 사의를 표명하지 않았다. 외환은행도 洪世杓 행장이 사표를 내지 않은 가운데 2명의 임원을 사퇴시키기로 했다. 28일 금융감독위원회에 따르면 지금까지 행장을 비상임 이사회가 추천해 뽑던 것을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행장선임 특별위원회’가 공모(公募)나헤드헌터 방식으로 선발토록 했다. 李憲宰 위원장은 “행장을 반공개적인 절차를 거쳐 뽑겠다”고 했다. 특히 7개 조건부 승인 은행 가운데 일부 시중은행은 공모로 행장을 선임,투명성을 높이도록 했다. 금감위는 부실경영의 책임을 물어 행장의 내부승진에 반대했으나 경영의 연속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행장의 내부승진을 허용하되 행장과 전무 가운데 1명은 반드시 외부에서 영입토록 했다. 시중은행은 외국인 전문가가 포함돼야 한다. 한편 금감위는 7개 은행의 이행계획을 점검할 ‘이행계획서 평가팀’을 구성,다음 달 20일쯤 평가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평가 결과 이행계획이 실현가능성이 없다고 판단되면 적기시정 조치에 따라 합병이나 자산·부채 이전(P&A)방식으로 정리할 방침이다. 증자 스케줄에 따른 기간이 필요하면 관찰대상으로 지정하고 조건이 미진하면 수정·보완을 요구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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