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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행들 “서울시 금고를 유치하라”

    은행들 “서울시 금고를 유치하라”

    서울시 금고 유치전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서울시는 2일 시금고 은행 선정을 위한 일반공개 경쟁 일정을 발표했다. 우리은행을 비롯, 시중은행들이 연간 14조원대에 이르는 서울시 금고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90년동안 시금고를 독점하고 있는 우리은행이 ‘수성’을 장담하고 있지만 신한은행 등 후발 주자의 추격이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市 금고 7월중 선정 서울시는 현재 시금고 은행인 우리은행과 체결한 약정기간이 오는 12월31일로 끝나게 됨에 따라 차기 시금고 은행을 일반공개 경쟁 방식으로 7월중 선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선정되는 시금고 은행은 2006년 1월1일부터 2010년 12월31일까지 5년동안 서울시 세입금의 수납·세출금의 지급, 유휴자금 보관·관리 등을 담당하게 된다. 그동안 우리은행(당시 상업은행)이 1915년 시금고 은행으로 지정된 뒤 줄곧 시 자금을 관리해왔다.1999년 처음 실시된 일반공개 경쟁에서도 우리은행(당시 한빛은행)이 시금고로 다시 선정됐다. ●서울시=거물고객 신한·조흥·하나·국민은행, 농협 등 시중 은행들은 올해는 일반공개 경쟁에서 시금고를 반드시 따내겠다는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해의 경우 운영자금 14조원대, 평균 잔고 4조 1000억원에 이르는 ‘거물급 고객’에 해당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우리은행이 서울시에 지급한 예금이자만 해도 1308억 515만 6810원(표 참조)에 달한다. 금리는 연 3.3%(12개월짜리 정기예금 기준)로 5개 대형은행에서 기관에 지급하는 금리의 평균치에 우대 금리를 얹어서 주도록 되어 있어 은행으로서는 크게 남는 장사를 하는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금고 은행으로 선정되면 장점이 많다. 거액의 자금을 안정적으로 조달할 수 있고 자본의 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국제결제은행(BIS)자기자본비율이 높아지게 된다. 또 각종 사업 입찰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공무원들의 급여 계좌도 자연스럽게 따라오게 돼 우량고객들을 확보할 수 있다. 안정적으로 자금을 운영하려는 성향이 강한 공무원들은 금융권에서 연체율이 가장 낮은 최우량 고객에 속한다. ●“우리銀 아성에 도전한다.” 이런 이유에서 신한·조흥·하나·국민은행, 농협 등은 벌써부터 우리은행의 아성에 도전하기 위한 사전 물밑 작업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신한은행은 서울시 모전교 보수 공사에 20억원을 기부했고 신한은행에 통합될 예정인 조흥은행 역시 16억원을 들여 청계천 정조반차도 벽화를 제작하고 있다. 우리은행도 이에 질세라 42억원을 들여 청계천 삼일교를 기증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새로운 은행이 시금고로 정해지면 기존의 전산시스템·인력 등을 바꿔야 하기 때문에 현재 시금고인 우리은행이 유리한 점도 있다.”면서도 “시금고 선정은 철통같은 보안 속에서 민간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시금고 선정심사위원회가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의회]강동구에 ‘팔망미인’ 있었네

    수의사를 거쳐 출판인, 은행원, 기업체 해외법인 대표, 공인 물류관리사, 별정직 공무원으로 ‘1인 7역’을 해낸 기초의회 의원이 있어 화제다. 서울 강동구의회 주현식(53·암사3동) 의원이 그 주인공이다. 우리나라 최고 명문 S대 수의학과 출신인 그는 1980년 대학을 나올 때까지만 해도 수의사로서의 삶이 굳어지는 듯이 보였다. 직업인으로서는 편안한 길이 보장됐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스카우트 인생’이지요” 그러나 적성에 맞지 않는 게 문제였다. 마침내 가업(家業)인 출판업에 뛰어들었다.76년부터 4년간 의학·간호학을 전문으로 한 S출판사를 운영하던 그는 형에게 자리를 물려줬다. 당시만 해도 내로라하는 직업이었던 은행원으로의 변신을 꾀하기 위해서였다. “이리저리 많이 옮겨다니게 된 제 일터 편력을 ‘스카우트 인생’이라고 줄여 말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처럼 특이한 경력을 지닌 주 의원은 또다시 한국상업은행 공채에 응시해 83년엔 서울 동대문지점장 대리까지 올랐지만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세계적 인명사전 ‘후즈 후’에 등재되기도 88년부터 국내 굴지의 H상사로부터 입사 제의를 받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현지법인 관리본부장을 거쳐 96년엔 본사 건설사업본부장을 맡았다. 이듬해에는 독학으로 공인물류사 자격증을 따내는 등 2000년까지 1년여간 건설부문에 종사하게 된다. 주 의원은 94년 미국의 세계적 인명사전인 ‘인터내셔널 후즈 후(International Who’s who)’에 이름을 올려놓았다. 해외에서 일어난 일이라 국내에 알려지지 않았지만 웬만한 인물로서는 이름을 올리기 어려운 사전이기 때문에 한국에서 내로라하는 유명인사라는 점을 보란듯 국제사회에 알린 것이다. 그는 “6년 4개월간 미국에서 우리나라 업체의 본부장을 맡은 적이 있다.”면서 “내놓기 뭣하지만 이 때 어려운 이들을 돕는 모임에서 내내 힘쓴 게 인정받은 셈”이라고 말했다. 김충환(51·서울 강동갑·한나라당) 의원이 강동구청장으로 있던 2000년부터 2002년 6·13지방선거로 4대 기초의회에 진출하기까지 2년간 비서실장 공백을 채운 적도 있다. 주 의원은 “강동은 지난 지방선거 때 다른 정당의 낙선자가 당선자를 위해 축하 플래카드를 내거는 등 아름다운 정치의 모습을 보여준 고장”이라면서 “기회가 주어진다면 더 큰 무대에 나아가 주민들이 염원하는 진짜 정치에 힘쓰고 싶다.”고 말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잠자는 국민주’ 찾아가세요

    ‘국민주(株) 찾아가세요.’ 시중은행들이 ‘국민주 돌려주기’에 나섰다. 우리은행은 이달 말까지 옛 포항제철과 한국전력의 휴면 국민주 반환 캠페인을 벌인다고 5일 밝혔다. ‘국민주 제도’는 정부가 보유한 공기업 주식을 증권시장에 상장하는 민영화 과정에서 국민 각계 각층에 해당 주식을 골고루 분산, 주주 대부분을 일반 국민으로 구성하는 것을 말한다. 우리은행은 지난 1988∼89년 두 회사의 민영화 과정에서 옛 상업은행과 한일은행이 공모청약 업무를 대행했던 국민주를 주주에게 돌려줄 예정이다. 현재 청약 후 고객이 찾아가지 않은 휴면주식과 해당주식 보유자 수는 각각 4만 800주(한전 3만 5000주, 포철 5800주),1200명이다. 휴면주식을 찾으려면 주권수령증과 거래인감, 신분증 등을 가지고 우리은행 점포를 찾으면 된다. 또 두 회사 국민주의 배당금을 받아가지 않은 고객은 한전 영업소(02-3456-4291∼3)·포스코(080-005-6060)로 문의하면 받을 수 있다. 외환은행 등 지난 80년대 공기업 민영화 과정에서 국민주 공모청약 업무를 대행했던 다른 은행들도 ‘휴면 국민주 돌려주기’운동에 나설 계획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中 고위층 ‘司正 한파’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중국 고위층들이 떨고 있다. 최근 거세게 불고 있는 중국의 ‘감사 폭풍’ 때문이다. 현대 중국의 포청천(包靑天)으로 불리는 리진화(李金華) 중국 심계서장(감사원장)이 폭풍의 핵이다. 그는 지난해 중국 주요 중앙 부처와 대형 국책 사업에 대한 대대적인 감사를 벌여 중국 정계를 뒤흔든 인물이다. 베이징올림픽조직위원회 공금 유용사건과 창장(長江) 홍수방제사업 예산 유용, 국유 상업은행의 대규모 대출 부정 등이 모두 그의 작품이다. 리 서장은 올해 처음으로 성장급 간부에 대한 감사에 착수했다. 지난해 제정된 ‘중국공산당 당내 감독조례’에 따라 각급의 1인자에 대해 감사가 허용됐기 때문이다. 부정부패를 뿌리째 뽑겠다는 후진타오(胡錦濤) 당총서기 등 4세대 지도부의 절대적 지지를 받고 있다. 우선적으로 감사 대상에 선정된 인물은 산시(山西)성 청안둥(程安東) 전성장과 지린성 훙후(洪虎) 전성장, 주리란(朱麗蘭) 전 과학기술부장관이자 현 전인대 교육과학문화위생위원회 주임 등 4명이다. 지난해 말부터 광범위한 기초조사를 토대로 올초부터 수백명의 인원을 투입, 현직 재직시 부정부패 여부를 집중 조사하고 있다. 감사 폭풍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실무 책임자인 청장급은 물론 당 고위간부들까지 범위가 확대될 전망이다. 리 서장은 최근 ‘랴오왕둥팡(瞭望東方)’주간(周刊)과의 인터뷰에서 “감사에 성역은 있을 수 없으며 규정에 따라 부정부패와 비리를 파헤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심계서는 고도 경제발전 지역인 장쑤(江蘇)성의 경우 지난해 간부 1505명을 대상으로 감사를 실시, 비리금액 40억 3800만위안을 적발하고 71명의 간부를 해직시켰다. 이 중 52명은 사법기관에 넘겼다. 중국 관료사회에서 심계서는 ‘저승사자’로 통한다. 중앙당교 당 건설 전문가인 예두추(葉篤初)교수는 “성급 지도자 등 고위급에 대한 감사는 대세”라고 적극 호응했다. 하지만 너무 엄격한 감사가 성장을 포함한 고위급 관료들의 ‘복지부동’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oilman@seoul.co.kr
  • [스포츠 라운지] 여자프로농구 ‘겨울여왕’ 우리은행 주장 이종애

    [스포츠 라운지] 여자프로농구 ‘겨울여왕’ 우리은행 주장 이종애

    ‘스무고개’를 해 보자. 첫째 한국농구의 간판 센터, 둘째 통산 경기당 2.0블록슛 7.3리바운드. 이쯤이면 농구팬들은 서장훈(삼성)이나 김주성(TG삼보)의 이름을 댈 테지만, 천만에 말씀이다.2005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에서 우리은행의 우승을 엮어낸 ‘블록슛 여왕’ 이종애(30)의 기록이다. 여자 센터 중에서 블록슛에 관한한 이종애는 독보적인 존재다. 통산 492블록슛을 쌓아 평균치만 놓고 보면 김주성(2.2블록슛)에 약간 못 미치는 놀라운 기록이다. 또 다른 센터의 척도인 리바운드에서도 최초로 개인통산 1800리바운드를 넘어섰다. ●3회우승 주역… 상복은 없어 프로에서 단 2차례를 빼곤 블록슛왕의 자리를 넘겨준 적이 없는 ‘골밑의 여제’이지만 유독 MVP와는 인연이 없었다. 첫 통합우승을 일궈냈던 2003겨울리그 때는 ‘맏언니’인 조혜진(32)에게 정규리그 MVP를 양보해야 했다. 우리은행이 3번째 우승을 확정지은 16일 장충체육관. 축포가 터지고 오색 꽃가루가 날렸지만, 이번에도 MVP는 ‘총알낭자’ 김영옥(31) 몫이었다.2002년부터 4년째 주장을 맡아 기둥 역할을 하며 3번의 우승을 엮은 그였기에 섭섭할 법도 했다. 하지만 워낙에 낙천적인 그는 “모든 선수들의 꿈이 MVP인데 서운하지 않다면 거짓말이죠.”라면서도 “운이 안되나 봅니다.”라면서 웃어넘겼다. 하지만 이종애에 대한 코칭스태프와 프런트의 믿음은 절대적이다. 혹독한 조련으로 악명(?)높은 박명수 감독조차 “아픈 몸으로 묵묵히 뛰면서 감독과 어린 선수들의 가교역할을 해줘 너무 고맙다.”고 털어놓을 정도다. ●움직이는 종합병원… 은퇴시기 고민중 그가 처음 농구공을 잡은 것은 인천 인성여고 1학년때. 중학교 3학년까지는 줄곧 높이뛰기 선수로 활약하면서 전국무대를 평정했지만 고교 입학 뒤 운명의 전환점을 맞게 된다. 큰 키(당시 176㎝)를 유심히 본 고 심욱규 감독이 부모님을 설득했기 때문이다.1년동안은 공식경기에 거의 뛰지 못 했지만 타고난 재능에다 ‘백지상태’였기에 흡수는 더욱 빨랐다. 체계적인 훈련과 끊임없는 노력으로 쑥쑥 자란 이종애는 4년 만에 태극마크를 달았다. 10년여 동안 줄곧 대표생활을 하면서 부동의 센터로 활약했지만 잦은 부상으로 순탄치만은 않았다. 허리디스크(추간판탈출증)부터 급성신우신장염에 빈혈까지…. 은퇴를 결심한 적이 한 두 번이 아니다.‘움직이는 종합병원’ 이종애가 지금까지 계속 뛸 수 있었던 것은 남편 김태현씨의 외조 덕분.2003겨울리그 직후 디스크가 악화돼 고개조차 가눌 수가 없었던 이종애는 은퇴를 심각하게 고려했지만 “힘들게 여기까지 왔는데 지금 그만두면 후회하지 않겠느냐.”는 김씨의 다독거림에 선수생활을 이어갈 수 있었다. 이들은 현재 딴 살림(?)을 차린 상태다. 남편이 태국 푸껫에서 프로젝트를 맡아 장기체류 중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는 26일 한·일 여자농구 왕중왕전을 마친 뒤 태국행 비행기에 오를 순간 만을 손꼽아 기다린다. 이종애는 요즘 머릿속이 복잡하다. 몸도 워낙 안 좋지만, 남편과 많은 시간을 보내고 예쁜 2세도 낳고 싶기 때문이다. 하지만 팀에서는 이종애의 공백을 메워줄 후배들이 클 때까지 계속 뛰어줬으면 하는 눈치다. 이종애는 “쉬고 싶은 마음이 커요. 은퇴 뒤엔 작은 농구교실을 열어 꼬마들에게 ‘즐기는 농구’를 가르치고도 싶고요.”라고 말한다. 하지만 팬들은 여름리그에서 상대의 레이업슛을 찍어내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굳게 믿고 있다. 글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사진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 이종애는 ●1975년 3월18일 인천생 ●이원(61)·김광숙(54)씨의 1남3녀중 둘째 ●용현초-신흥여중-신명여고-인성여고-선경증권-상업은행(현 우리은행·98년~) ●186㎝ 60㎏ ●만화책·드라마보기(취미) ●뼈다귀 한새 쫑(별명) ●98아시안게임 동메달,2000시드니올림픽 4강,2002세계선수권 4강,2002아시안게임 은메달
  • [부고]

    ●배인수(전 대동은행 감사)영철(신한생명 상무)씨 모친상 이임곤(LA교회 목사)씨 빙모상 14일 고대안암병원, 발인 17일 오전 6시 (02)921-3099 ●김홍득(한국증권전산 기획팀 과장)홍부(경성통신 〃)홍도(우림기술 직원)씨 모친상 15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17일 오전 6시 (02)392-0499 ●이의종(전 서울음반 사장)씨 별세 승원(미국 거주)현승(소니컴퓨터 엔터테인먼트코리아 직원)씨 부친상 15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17일 오전 8시 (02)392-0299 ●정영모(전 화신산업 전무)씨 별세 진흥(전 상업은행 상무이사)진승(전 구주통상 대표)진앙(J.A통상 사장)씨 부친상 박병철(전 성균관대 교수)양용석(하이리빙 대리점 사장)씨 빙부상 15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7일 오전 7시30분 (02)3410-6912 ●이응호(법무사)응한(전 서울은행 상무)응철(자영업)씨 모친상 이현기(자영업)고종림(아주중 교사)이성희(메디언스 대표)씨 빙모상 1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6일 오전 9시 (02)3410-6906 ●문성욱(우리은행 가계여신센터 과장)성준(원주국토관리청 정선국도유지건설사무소)씨 부친상 김홍준(다정엔지니어링 대표)씨 빙부상 14일 고대안암병원, 발인 16일 오전 6시 (02)921-0299 ●김광기(미광부래스 대표)만기(동부건설 상무)상기(천일하이샤시 대표)장기(미국 거주)정기(사업)씨 부친상 1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6일 오전 10시 (02)3410-6917 ●최승진(한국원자력문화재단 전문위원)승한(도화종합기술공사 전무이사)승호(한조엔지니어링 〃)승숙(상명약국 약사)씨 모친상 심일섭(한국철도시설공단 감사)씨 빙모상 14일 강남성모병원, 발인 17일 오전 7시 (02)590-2352 ●김동철(전 제일씨티리스 사장)동혁(전 경남리스 상무)동진(전 육사 교수)씨 모친상 현휘남(전 동아건설 전무)씨 빙모상 15일 강남성모병원, 발인 17일 오전 6시 (02)590-2697 ●차상일(신도리코 대리점장)상국(안건회계법인 공인회계사)씨 부친상 1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7일 오전 9시30분 (02)3010-2265 ●강종성(원창물산 대표)준성(원양물산 〃)씨 부친상 이계환·황익순·장용호(사업)씨 빙부상 1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7일 오전 10시 (02)3010-2293 ●신천수·상균(사업)씨 모친상 박동치(사업)심후식(코래드 전무)임한곤(건축업)씨 빙모상 15일 부산대동병원, 발인 17일 오전 7시 (051)550-9953 ●강신석(조선대 이사장·전 5·18 기념재단 이사장)씨 부친상 14일 광주 조선대병원, 발인 16일 오전 10시 (062)231-8901
  • “위안화 절상 언제?” 각국 촉각

    |베이징 오일만특파원| ‘환율개혁이 예고없이 이뤄질 것’이라는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의 14일 발언이 전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안정적 환율시스템 운영’이란 모범답변만 되풀이해 왔던 관례에 비춰 보다 구체적인 시기와 가능성을 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JP 모건 체이스의 외환 담당 부사장인 이치로 이케다는 “원 총리 발언은 중국이 언제든지 위안화 평가절상을 단행할 수 있다는 뜻으로 매우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다.”고 강조했다. ●핫머니 세력에 대한 경고 중국의 위안화 평가절상 범위나 시기를 놓고 다양한 의견들이 제시되고 있다. 이르면 올 상반기부터, 늦으면 2007년초까지 절상 시기가 엇갈린다. 파이낸셜타임스은 원 총리의 발언은 ‘외부의 정치적 압력 때문에 서둘러 위안화를 평가절상하지 않겠다.’는 중국 지도부의 속내를 내비친 것이라고 해석했다. 반면 김범수 우리은행 베이징지점장은 “평가절상을 노리고 중국에 쏟아져 들어오는 ‘핫머니’ 세력에 대한 일종의 경고”라고 지적했다. 투기 수요의 기대감을 원천봉쇄시키는 한편 핫머니의 부당이익이 절대로 없다는 우회적 표현이라는 것이다. 핫머니의 중국내 유입은 지난해 절정을 이뤄 외환보유액은 지난해 말 현재 6099억 3200만달러로 일본에 이어 세계 2위를 기록 중이다.2003년 4032억 5100만달러보다 무려 2066억달러가 늘었다. ●위안화 평가절상 후폭풍 고심 중국당국의 고민은 위안화 평가절상 이후의 ‘후폭풍’이다. 위안화 가치를 20%가량 상향 조정하면 중앙은행의 부채는 자산보다 1000억달러 많아진다. 국내총생산(GDP)의 7%에 해당되는 금액이다. 수출 경쟁력 약화와 실업률 증가 등 경제·사회적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절상 시기를 가급적 늦추기를 원하고 있다. 수년 전부터 ‘1달러=8.27위안’에 고정된 현재의 고정환율제를 중국경제에 가장 적합한 시스템으로 바꾸는 연구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꺼번에 15∼20%까지 절상한 뒤 환율 변동폭을 최소화시키는 방안부터 상승폭을 5%씩 소폭 조정하면서 부작용을 줄이는 방안 등이 제시되고 있다. ●금융인프라 구축에 심혈 하지만 금융 전문가들의 말을 종합해보면 현재로선 ‘복수통화 바스켓제도’로의 전환 가능성이 가장 높다. 이 제도는 달러화 외에 유로화와 엔화 등을 가중치로 연동, 달러화의 직접적인 영향권에서 벗어나는 동시에 절상의 압력을 분산시키는 효과가 있다. 중국의 금융개혁도 가시화되고 있다.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시 제시한 ‘2006년 금융시장 개방’ 스케줄에 따른 것이다. 저우샤오촨(周小川) 중국인민은행장은 “중국은 시장의 수요와 공급에 탄력적인 금융시스템을 목표로 탄탄한 기초여건을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환율시스템 완전화·합리화’를 목표로 4대 국유상업은행의 건전화와 금융법 완비, 주주제 개혁 등이 주요 골자다. oilman@seoul.co.kr
  • 韓銀, 옛 상업銀 본점 건물 매입

    한국은행은 서울 중구 남대문로 2가 111의 1 옛 상업은행 본점 건물을 매입했다고 4일 밝혔다. 한은은 건물 소유주인 ㈜해창에 한은이 보유중인 서울 중구 회현동2가 18의 1 토지 1912평, 이 토지에 있는 한은 동우회 사무실 건물(연면적 557평)에 양측 부동산의 감정평가액의 차액인 220억원을 얹어 넘기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은은 연면적 4355평에 13층인 옛 상업은행 본점 건물을 사무실과 국민경제교육센터, 직원자녀 보육시설 등 부대시설 설치에 활용할 계획이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한국은행도 ‘트윈빌딩’ ?

    한국은행도 ‘트윈빌딩’ ?

    한국은행에도 여의도의 ‘트윈타워’처럼 쌍둥이빌딩 시대가 열릴까. 한국은행이 남대문의 본점 공간이 비좁아 소공동길 맞은편의 옛 상업은행 건물 매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은이 이 건물을 매입한다면 명동에서 소공동길로 접어드는 양쪽 건물을 보유하게 되는 셈이다. 한은은 3000여명을 웃돌던 직원 숫자를 외환위기 이후 구조조정 등을 통해 2200명으로 줄였다. 하지만 정규직을 구조조정하는 대신 계약직 또는 아르바이트생 등을 채용하다 보니 숫자는 별 차이가 없다. 더구나 종전에는 신입행원을 30명가량 뽑았으나,2000년 이후에는 60∼80명씩 선발하고 있어 공간이 모자라는 상황이 됐다. 특히 금융경제연구원이 최근 확대·개편되면서 별도의 공간이 필요해진 것도 건물 매입을 검토하게 된 이유다. 한때는 본관 뒤편의 삼환기업 소유의 주차장 부지(1000여평)와 한은이 3호터널 입구에 있는 자체 부지(1000여평)를 맞바꾸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무산됐다. 삼환기업측이 매각에 따른 막대한 양도세 납부 등을 우려해 매각하지 않고 호텔건립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래서 소공동의 옛 상업은행 건물을 매입하는 방안을 조심스럽게 검토중이다. 이 건물은 당초 상업은행과 한일은행을 합쳐 이름을 바꾼 우리은행측이 미국의 부동산개발업체에 400여억원에 팔았으나, 최종 대금이 입금되지 않아 개인에게 넘어갔다. 이후 소유주가 150억원가량 들여 리모델링 작업을 끝냈으나, 건물 내부는 아직 비어었다. 대지만 352평이며 지하1층 지상 12층으로 1964년 국내 은행권으로서는 최초의 현대식 건물로 지어졌다. 당시 박정희 대통령이 개관식에 참석할 정도로 유서 깊은 건물이다. 하지만 매입 작업이 쉬워 보이지만은 않은 실정이다. 소유주가 너무 높은 가격을 부르는 데다, 한은 내부적으로도 적잖은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다. 한은은 건물 등 자산을 매입할 때는 국가계약법을 준용하도록 돼 있다. 따라서 감정가를 토대로 가격을 산정하기 때문에 시가를 그대로 반영해 주기가 어렵다. 물론 규정을 바꿀 수는 있겠지만, 괜한 오해를 불러일으킬 소지에 대해서도 우려하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공간이 협소해 적당한 건물이 필요하지만, 성급하게 특정 건물을 고집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2005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삼성그룹 ⑤-금융 계열사 CEO

    [2005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삼성그룹 ⑤-금융 계열사 CEO

    지난 2002년 5월24∼25일 경기도 용인에 있는 삼성그룹 연수원 ‘창조관’에 삼성의 금융사 7인의 ‘수장’들이 긴장된 표정으로 속속 모여 들었다. 직전 전자사장단 회의에서 “현재 실적에 자만하지 말고 미래를 대비하자.”고 주문했던 이건희 회장이 무슨 말을 던질지 모르는 상황. 오후 3시부터 시작된 회의는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카드, 삼성캐피탈, 삼성증권, 삼성투신운용 등 업종별로 중장기 전략을 발표한 뒤 새벽 1시까지 토론이 이어졌다. 회의를 함께 한 이 회장은 “문제가 있는 경영방식은 즉각 고쳐 금융사들도 삼성다운 ‘일류경영’을 해야 할 것”이라면서 “해외 선진 금융사들의 본격적인 진출에 대비해 핵심 금융전문인력을 확보하고 벤치마킹해 상품·서비스 개발 능력을 향상시켜야 한다.”고 주문했다. 토종 대 외국자본의 한판 승부가 벌어지고 있는 현 상황을 미리 대비한 것이다. 이 회장은 2001년 회의때도 “사고가 난 뒤 보험료율만 올리지 말고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한 연구개발(R&D)에 노력하라.”고 주문해 삼성화재가 최초로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를 설립하는 계기가 됐다. 이 회장이 전자계열에 이어 금융사 사장들과 전략회의를 가진 데서 나타나듯 금융업은 전자와 함께 삼성의 양대축이다. 삼성은 지난 세월 현대·LG 등과 늘 수위를 다퉈왔지만 금융만큼은 독보적인 지위를 유지했다. 현재 자산기준으로 삼성생명이 90조원을 넘어섰고 삼성화재 14조원, 삼성증권 6조원에 육박한다. 웬만한 시중은행과 맞먹는 수준이다. ●자산 90조, 삼성의 ‘젖줄’을 일군 사람들 삼성생명은 57년 4월 강의수, 전중윤, 윤삼영, 강일성, 김용수, 강화두 등 7인의 경제인이 57년 공동으로 세운 동방생명이 전신이다. 초대 사장과 회장을 지낸 고 강의수 회장은 권영길 민주노동당 국회의원의 장인이다. 당시 동방생명 마산지부장이 효성그룹 창업주인 고 조홍제 회장이었다. 동방생명은 설립 2년 만에 국내 생보업계 1위로 뛰어오른 데 이어 62년에는 동남증권(현 하나증권) 설립, 동양화재 주식 매입, 동화백화점(현 신세계백화점) 인수 등 사세를 넓혀 나갔다. 하지만 63년 1월 강 회장이 운명하자 곧바로 어려움에 빠졌고 그해 7월 삼성의 일환이 된다. 삼성생명은 삼성의 지배구조를 지탱하는 ‘대들보’로서 그만큼 부담도 안고 있다. 삼성생명은 삼성자동차 채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건희 회장이 삼성생명 주식 400만주를 내놓으면서 해외 및 국내여론의 집중적인 주목을 받았다. 그때 일부 해외언론은 이 회장을 가리켜 ‘책임을 질 줄 아는 유일한 경영인’이라는 표현을 쓰기도 했다. 이재용 상무가 최대주주인 삼성에버랜드가 갖고 있는 삼성생명 주식 19.34%도 관심의 초점이 되고 있다. 에버랜드는 지난해 말 삼성생명 지분 6%를 제일은행에 5년간 신탁하면서 금융지주회사로 지정되는 것을 피하려고 하는데 당국의 결론이 주목된다. 참여연대가 지난해 4월 이수빈 회장을 비롯한 경영진을 배임혐의로 고발한 것도 걸려 있다.99년 회사가 손해를 봐 가면서 우리은행과 주식을 맞교환해 지배주주에게 ‘이득’을 안겨줬다는 주장과 삼성자동차 ‘우회지원 대출’ 등이 고발 사유였다. 이같은 경영외적인 비중을 제외하고도 삼성생명은 국내 생명보험 시장의 35%를 점유하고 있는 선두업체로 올해 자산 100조원 돌파가 예상되는 등 화려한 실적을 자랑하고 있다.2003년 미 포천지가 선정한 세계 500대 기업가운데 생보사 부문 19위에 랭크됐다.2010년까지 자산 200조원, 매출액 47조원을 달성하여 ‘글로벌 종합금융서비스회사’로 거듭나는 것이 목표다. 과거 삼성의 계열사 가운데 삼성생명 돈을 빌리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였다. 삼성생명빌딩과 중앙일보빌딩, 종로타워, 강남의 하이닉스빌딩 등 수많은 빌딩이 삼성생명 소유다.1116개 지점의 영업용 부동산의 장부가만 3조 5158억원에 달한다. ●생명의 산 증인, 이수빈과 배정충 삼성생명의 경영은 99년 12월부터 배정충(60) 사장이 책임지고 있다. 전북 전주생인 배 사장은 전주고와 고려대 경영학과를 마치고 69년 삼성생명(당시 동방생명)에 입사했다. 입사 당시 삼성생명의 자산은 30억원(현재 90조원)에 불과했다. 생명보험시장이 급격히 성장하던 70∼80년대를 영업 현장에서 보낸 배 사장은 삼성화재 대표를 거쳐 99년 ‘친정’의 대표이사로 금의환향했다. 취임 직후 가장 먼저 한 일이 한달에 걸쳐 전국의 영업현장을 순회한 일일 정도로 현장을 우선시한다. 한번 본 숫자는 거의 잊어버리지 않을 정도로 ‘수리’에 밝다.4년 만에 삼성생명에 돌아왔을때 사장실에 불려 간 간부들이 업무와 관련된 통계숫자를 제대로 기억하지 못하자 일일이 수정해주며 ‘불호령’을 내린 일화는 유명하다. 반면 아무리 바빠도 회사 임직원이나 거래처, 지인들의 상가에는 빠지지 않고 참석할 정도로 인간적인 면도 강하다는 평이다. 이수빈 회장도 삼성생명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다. 65년 삼성그룹 공채 6기로 입사,13년 만에 제일모직 대표이사로 초고속 승진한 그는 25년간 제일합섬, 제일제당, 삼성항공, 삼성생명, 삼성증권의 CEO와 삼성 금융그룹 회장을 맡아 ‘직업이 사장’으로 불린다. 보험 경영에 손익과 효율을 중시하는 경영 방식을 접목했고 생명보험 경영의 핵심인 영업소장과 설계사의 위상 강화를 통해 업계 1위의 기반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삼성생명은 그 역사만큼이나 거쳐간 인물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2대 사장을 지낸 이호씨는 20대,31대 내무부장관과 8대,20대 법무부장관을 역임했다.63년 삼성으로 넘어 오면서 새로 구성된 경영진에는 LG그룹 구인회 창업주의 3남이자 이병철 회장의 둘째 사위인 구자학 아워홈 회장이 포함돼 눈길을 끈다. 이명희 신세계 회장의 시아버지인 정상희씨는 71∼78년 회장을 지냈고 김만제 전 포철회장도 경제부총리를 마치고 91∼92년 회장을 맡았다. ●사돈과 사위가 맹활약한 삼성화재 삼성화재는 1951년 3월 경남 함안 출신의 구진현씨가 세운 재단법인 ‘훈세사(勳世社)’에서 출발한 안보화재와 한국일보 창업주인 고 장기영 회장이 초대사장을 지낸 안국화재가 전신이다. 안보화재와 안국화재는 63년 합병으로 한 회사로 태어났고 93년 말 삼성화재로 이름을 바꿨다. 삼성화재의 사사에는 유난히 ‘인척’들의 활약이 돋보인다. 이맹희씨의 장인인 손영기 전 경기도지사는 삼성에 인수된 직후인 61년 안국화재 사장을 맡은 뒤 운명(76년)하기까지 사장을 지냈다.CJ그룹 이재현 회장의 외삼촌이자 손영기씨의 아들인 손경식 CJ 회장은 93년 7월 당시 제일제당 부회장으로 자리를 옮길 때까지 경영을 맡았다. 이병철 회장의 4녀 덕희씨의 남편인 이종기씨와 자리를 맞바꾼 것이다. 이종기씨 역시 2000년 3월 경영에서 물러날 때까지 삼성화재를 국내 대표 손보회사로 키워놨다. 안국화재 지분이 많던 이맹희씨도 65∼67년 임원을 지냈고 부인 손복남씨도 85∼93년 상무로 일했다. 삼성화재 역시 긴 역사만큼이나 거물급 인사들을 많이 배출했다. 동부화재 김순환 사장은 2001년까지 부사장을 지냈고 조용철 CJ홈쇼핑 사장도 99년까지 삼성화재에서 일했다. 박해춘 LG카드 사장, 박종익 전 손보협회 회장도 삼성화재 출신이다. ●신경영으로 이끈 이학수와 이수창 이학수 삼성 구조조정본부장이 실질적으로 삼성화재 대표를 지낸 것은 94년 12월∼96년 8월로 1년 8개월밖에 되지 않지만 삼성화재의 ‘경영체질’을 혁신적으로 바꿔 현재의 고도수익을 낳는 경영시스템을 만들어 놓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본부장은 94년 초 제일제당 대표로 잠시 나갔다 돌아오고 나서 바로 삼성화재 CEO로 부임하자마자 17%였던 시장점유율을 30%까지 끌어 올리겠다고 공언했다. 당시 삼성화재 임원들은 ‘불가능한 목표’라며 주저했지만 “삼성이 명색이 ‘영남기업’으로 알려져 있는데 대구에서 4위, 부산에선 3위, 경북은 7위라는게 말이나 되느냐? 전부 1위로 끌어 올리자.”는 이 본부장의 격려에 설득당할 수밖에 없었다. 실제 94년 17.6%였던 삼성화재의 점유율은 96년 23.6%로 급등,2,3위와의 격차를 10%이상 벌렸고 2001년 대망의 ‘30%’를 달성하는 데 성공했다. 이 본부장은 또 자동차보험의 공격적인 확대, 설계사 수당 100% 인상, 품질보증제 시행 등 ‘신경영’을 도입하며 삼성생명에 비해 뒤처져 있던 삼성화재의 위상과 직원들의 사기를 크게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배구단 창설, 삼성화재배 세계바둑대회 등을 통해 회사 이미지 개선에도 기여했다. 이 본부장, 배정충 현 삼성생명 사장의 뒤를 이어 99년 대표이사로 취임한 이수창(56) 사장의 경영성적도 눈부시다.99년 26.9%였던 점유율을 지난해 32%로 끌어 올리며 2,3위업체와의 격차를 더욱 벌렸다.2003년,2004년 세계적인 신용평가기관인 S&P로부터 국내 민간기업 중 최고등급인 A+를 받았다. 매월 마지막주에는 영업점과 보상 현장을 깜짝 방문하는 등 ‘현장경영’에 철저한 이 사장은 2002년 업계 최초로 ‘삼성애니카’라는 브랜드 경영을 도입했고 2001년 진입이 까다롭기로 유명한 중국시장에 진출하는 데 성공했다. 그는 “은행의 손해보험업 진출이 예정된 올해는 향후 10년간 회사의 명운을 좌우할 중대한 시기”라며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경북 예천의 대창고를 졸업한 이 사장은 독특한 전공(서울대 수의학과)으로도 유명하다. 한때 사법시험을 준비했지만 결국 경영인으로 성공했다. ●아직 꺼지지 않은 카드의 ‘불씨’ 삼성의 금융사업 가운데 가장 고전하고 있는 분야는 신용카드다. 삼성카드는 지난해 1조 5000억원의 유상증자를 단행한데 이어 올해도 1조 2000억원의 증자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46%), 삼성생명(34.5%), 삼성전기(4.7%), 삼성물산(3.1%) 등 삼성 계열사들은 지분만큼 증자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삼성카드의 적자로 인한 지분법 평가손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이건희 회장은 이미 2002년 “신용카드가 신용사회 저변확대에 기여했지만 과열 경쟁으로 인해 사회·경제적인 부작용이 일어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지만 카드사태는 현실화됐다. 유석렬(55) 사장은 신용카드 부실이 불거진 2003년 대표이사를 맡아 그동안 삼성캐피털과의 합병, 유상증자, 해외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 등으로 숨가쁜 시간을 보냈다. 경기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거쳐 74년 제일모직에 입사한 유 사장은 입사직후 회사의 권유로 한국과학기술원(KAIST) 산업공학과에 진학한 ‘드문’ 케이스다. 삼성전자 반도체 미국법인 근무를 거쳐 91년부터는 비서실 재무팀에서 일했다. 미국법인 관리부장 시절 동료가 최광해 현 구조본 재무팀장이다.97년 삼성캐피털 대표이사로 CEO 생활을 시작한 유 사장은 삼성증권 사장, 삼성생명 자산운용부문 사장을 역임했다. ●‘투자은행’으로 변신중인 삼성증권 92년 국제증권을 인수하면서 출범한 삼성증권은 98년 수익증권 판매고 최단기간내 10조원 돌파 등 짧은기간에 업계 선두권으로 도약했다. 일찍부터 ‘약정경쟁’을 지양하고 자산관리형 영업으로 변신을 시도, 현재 투신수탁고가 20조원에 달해 자산관리부문에서 은행 등과 경쟁을 벌이고 있다. 조흥은행, 국민은행 지분 매각 작업에 공동주간사로 참여하는 등 외국계 대형 증권사들이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투자은행(Investment Banking) 부문에서도 이들과 경쟁할 수 있는 유일한 토종증권사로 평가받고 있다. 우리금융지주 회장으로 영입된 황영기 전 사장에 이어 지난해 5월 삼성증권 사장에 취임한 배호원(54) 사장은 삼성그룹 내에서도 대표적인 자산운용 및 재무 전문가로 꼽힌다. 배 사장은 경남고와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77년 제일합섬 경리과를 시작으로 비서실 재무팀 부장, 삼성생명 자산운용본부장, 삼성투신운용 사장, 삼성생명 자산·법인부문 총괄 사장 등 해당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아왔다. 금융전문가답게 깔끔한 이미지지만 직원들과 ‘해장국 미팅’을 즐기는 등 소탈한 모습도 갖고 있다. ●벤처투자, 투신운용, 선물 등으로 확장되는 금융사업 삼성은 삼성물산의 벤처사업팀을 확대,99년 유망 벤처기업을 발굴·육성하는 삼성벤처투자를 설립했다.2003년 대표이사로 부임한 김상기(55) 사장은 대구 출신으로 경북사대부고와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 삼성생명, 삼성증권에서 주로 일했다. 지난해 말 현재 수익증권 22조 2000억원, 뮤추얼펀드 1000억원, 투자자문 38조 1000억원 등 60조가 넘는 자산을 관리하고 있는 삼성투자신탁운용은 2003년부터 삼성화재 부사장을 역임한 황태선(57) 사장이 맡고 있다. 경북 상주생으로 김천 성의종고와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선물 관련 제품의 판매·컨설팅, 정보 수집 등을 담당하는 삼성선물은 지난해 3월부터 정주영(57) 사장이 맡고 있다. 정 사장 역시 황 사장의 고향인 경북 상주 출신으로 상주고와 서울대 농업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삼성생명을 거쳐 삼성증권 리테일 사업본부장을 역임했다. ukelvin@seoul.co.kr ■ 삼성의 금융비화 삼성은 삼성물산을 시작으로 제일모직, 제일제당, 삼성전자 등 거의 모든 회사를 손수 일궜지만 오늘날 100조원이 넘는 자산을 운용하고 있는 금융사업은 대부분 인수한 것이다. 묘하게도 인수한 금융사는 승승장구하고 있는 반면 삼성이 직접 설립한 금융관계사는 어려움에 처해 있다. 지난해 삼성증권 황영기 사장이 우리금융지주 회장 후보로 추대되자 재계에서는 곧바로 삼성의 우리은행 ‘인수설’이 불거져 나왔다. 우리은행이 삼성자동차의 주 채권은행인데 삼성에서 잘 나가던 황 사장이 굳이 자리를 옮길 필요가 있었느냐는 것이다. 삼성의 부인이 아니더라도 삼성이 은행을 소유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해 보인다. 하지만 한때 시중은행의 대부분을 소유했고 이후에도 끊임없이 제1금융권 진입을 노렸던 삼성인지라 의혹의 눈길은 쉽게 거둬지지 않는다. 고 이병철 회장은 50년대 중반 이승만 정부가 추진한 시중은행 주식 공매에 참가해 12억 9000만환에 흥업은행(구 한일은행) 주식 83%를 소유하게 됐다. 이어 조흥은행주 55%를 매입했다. 흥업은행 신탁부에서 상업은행주 33%를 갖고 있었으므로 삼성은 당시 4개 시중은행 가운데 3개 은행을 직간접적으로 지배했던 것이다. 황영기 회장이 맡고 있는 우리은행이 한일은행과 상업은행이 합친 것이므로 삼성과 우리은행의 인연이 질기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5·16 쿠데타로 삼성이 소유하고 있던 은행 지분은 정부 소유로 돌아갔다. 삼성으로서는 한국비료(한비)와 대구대·은행을 박정희 정권에 뺏긴 셈이다. 하지만 삼성과 금융사업의 인연은 58년 안국화재 인수로 재개된 뒤 63년 동방생명 인수로 본격화된다. 금융사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던 고 이병철 회장은 63년 봄 동방생명 임원이 찾아와 회사를 인수해달라고 부탁했다고 회고했다.5월22일 당시 동방생명 임원 대부분의 주식이 먼저 삼성으로 넘어왔고 강의수 회장의 유족들도 7월16일 지분을 넘겼다. 강 회장의 유족이 권영길 민주노동당 국회의원의 부인 강지연 여사다. 삼성과 민노당의 ‘악연’도 역사가 긴 셈이다. 삼성은 92년 11월 배현규씨 등 국제증권 대주주로부터 영업권을 양도받아 삼성증권을 탄생시켰다.96년에는 국제선물(현 삼성선물)을,98년에는 동양투신(현 삼성투신운용)을 인수했다. 반면 88년 설립한 삼성카드는 현재 그룹의 ‘뜨거운 감자’로 전락했고 95년 설립한 삼성캐피탈도 부실을 줄이기 위해 지난해 삼성카드와 합병해야 했다.99년 설립한 삼성벤처투자도 ‘벤처 붐’이 사그라지면서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 ukelvin@seoul.co.kr ■ 생명·화재 역대 대표이사 ●삼성생명 강의수(57.4∼62, 권영길 민주노동당 의원 장인) 이 호(∼63, 전 내무부·법무부 장관) 조우동(∼69, 전 삼성중공업 회장) 이겸재(∼71) 원종훈(∼78) 고상겸(∼83) 배상욱(∼84, 전 체신부 장관) 박태원(∼85) 이수빈(∼91) 황학수(∼95, 전 삼성카드 부회장) 이수빈(∼99, 현 삼성사회봉사단장) 배정충(∼현재) ●삼성화재 손영기(∼76, 이맹희씨 장인) 손경식(∼93, 현 CJ회장) 이종기(∼2000, 이병철 회장 넷째 사위) 강경수(∼93) 홍종만(∼94, 전 삼성자동차·삼성코닝정밀유리 사장) 이중구(∼94, 현 삼성테크윈 사장) 이학수(94∼96, 현 삼성 구조조정본부장) 배정충(∼98, 현 삼성생명 사장) 이수창(∼현재) ●특별취재반 산업부 홍성추 부장(부국장급·반장) 박건승·정기홍·류찬희·김성곤·최광숙차장 안미현·주현진·류길상·김경두기자
  • [뒷골목 맛세상]로데오거리 퓨전요리

    [뒷골목 맛세상]로데오거리 퓨전요리

    ‘떡볶이에 미친’ 이영주(46)씨.24년 동안 떡볶이와 고락을 함께하며 ‘대구 동성로 떡볶이 신화’를 일궈낸 그는 서울 압구정동 로데오거리에 10억원을 들여 떡볶이 전문점인 ‘레드페퍼’를 차려 철판피자떡볶이 등 다양한 떡볶이 관련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1990년대의 압구정동을 묘사한 문학작품들은 압구정동에 대해서 지극히 신랄하다. 시인이자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의 감독인 유하는 ‘바람 부는 날이면 압구정동에 가야한다’는 연작시에서 압구정을 이렇게 묘사하고 있다. 압구정동은 체제가 만들어낸 욕망의 통조림 공장이다/국화빵 기계다 지하철 자동 개찰구다 어디 한번 그 투입구에/당신을 넣어보라 당신의 와꾸를 디밀어보라 예컨대 나를 포함한 소설가 박상우나/시인 함민복 같은 와꾸로는 당장은 곤란하다 넣자마자 띠-소리와 함께/거부 반응을 일으킨다 그 투입구에 와꾸를 맞추고 싶으면 우선 일년간 하루 십 킬로의/로드웍과 섀도우 복싱 등의 피눈물 나는 하드 트레이닝으로 실버스타 스텔론이나/리차드 기어 같은 샤프한 이미지를 만들 것 일단 기본 자세가 갖추어지면/세겹 주름바지와, 니트, 주윤발 코트, 장군의 아들 중절모, 목걸이 등의 의류 액세서리 등을 구비할 것 그 다음/미장원과 강력 무쓰를 이용한 소방차나 맥가이버 헤어스타일로 무장할 것/…이곳 어디를 둘러보라 차림새의 빈부격차가 있는지 압구정동 현대아파트는 욕망의 평등사회다 패션의 사회주의 낙원이다/가는 곳마다 모델 텔런트 아닌 사람 없고 가는 곳마다 술과 고기가 넘쳐나니 무릉도원이 따로 없구나 미국서 똥구루마 끌다 온 놈들도 여기선 재미 많이 보는지 재미동포라 지화자, 봄날은 간다…. 걸어가면 만날 수 있다 오, 욕망과 유혹의 삼투압이여/자, 오관으로 느껴보라 안락하게 푹 절여진 만화방창 각종 쾌락의 묘지, 체제의 꽁치통조림 공장, 그 거대한 피스톤이, 톱니바퀴가 검은 기름의 몸체를 번득이며 손짓하는 현장을/왕성하게 숨막히게 숨가쁘게/그러나 갈수록 섹시하게… ●한때는 ‘해방구’… 불황에 빛바랜 느낌 작가 이순원의 장편소설 ‘압구정동엔 비상구가 없다’에서도 1990년대의 압구정동에 대한 묘사는 비슷하게 신랄하다. …오늘 아침 그녀는 자신의 800만원짜리 이태리산 침대에서 잠을 깼다. 침대 맞은편 벽에 걸린 영국산 수제품 뻐꾸기시계가 9시30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그녀는 침대 아래에 놓인 이태리산 털실내화를 신고 엄마가 있는 안방으로 갔다. 침실과 아빠 엄마의 의상실이 따로 분리돼 있는 방이었다. 아빠는 1억 5000만원짜리 밴츠 560SEL을 타고 이미 출근한 다음이었고, 엄마만 혼자 2200만원짜리 서독산 침대에 누워 프랑스산 오리털이불 바깥으로 한쪽 다리를 걸치듯 내놓고 있었다. 외출을 할 때면 언제나 금박을 장식한 12만원짜리 칼빈 클라인 스타킹을 신는 다리였다.…그녀는 비너스 조각을 한 1400만원짜리 이태리산 대리석 욕조에 가볍게 이온 목욕을 한 다음 자기 침실로 가 2300만원짜리 이태리산 장롱을 열고 전에도 입었던, 입어도 그 속이 확연히 들여다보이는 그물형 스캉달 팬티와 그 팬티와 세트를 이룬 은은한 핑크색 브래지어를 하고 차이나형 꽃무늬가 수놓아진 칼빈 클라인 스타킹을 신었다. 그리고 그 위에 40만원짜리 쏘냐 리카엘 상표가 붙은 블라우스와 70만원짜리 이바노브니 검정색 미니 스커트를 입고 역시 검은 색상의 320만원짜리 피에르 발망 반코트 차림으로 거울 앞에 섰다…핸드백은 엄마의 430만원짜리 것만은 못하지만 자연산 무늬를 조금 갈색나게 처리한 280만원짜리 구찌 악어가죽 핸드백을 골랐다. 그 안엔 어제 쓰다 남은 20몇만원과 조금 전 엄마가 외출하기 전에 주고 간 외환은행권 10만원짜리 수표 석 장, 언제 어떤 일이 생길지 모르니 급한 일이 생기면 쓰라고 그 전에 아빠가 주었던 100만원짜리 상업은행권 수표 한 장, 입학 선물로 받은 VIP카드, 얼마 전 갤러리아 명품관에서 12만원 주고 두 개를 사 하나는 영준이 오빠를 준 피에르 가르뎅 손수건, 작은 용기에 담은 몇 가지 드봉 화장품, 그 화장품 판촉물로 받은 굵은 빗 한 자루, 핸드백용 강력 무스, 친구들 전화번호를 적은 1만4천원짜리 프랑스산 양가죽 팬시 수첩, 양가죽 케이스 안의 스위스산 볼펜이 들어 있었고, 그 제일 밑바닥에는 현금 말고는 그 핸드백 안의 유일한 국산품인 이미 반쯤 쓴 피임약이 들어 있었다. 작가 이순원은 1990년대의 소위 ‘압구정파’ 출신 여대생 은지를 통해 압구정동이며 로데오 거리를 묘사하다 못해, 직설적인 어법으로 ‘이 땅 졸부들의 끝없는 욕망과 타락의 전시장, 아니 똥통같이 왜곡된 한국 자본주의가 미덕처럼 내세우는 환락의 별칭적 대명사’운운하며 드러내놓고 울분을 토한다. ●경력 24년… 대구서 강남 중심으로 진출 원래 로데오란 길들여지지 않은 말이나 소의 등에 올라타고 누가 오래 버티는가를 겨루는 서부 카우보이들의 경기를 일컫는 말인데, 미국에서도 상류층만 모여서 사는 베벌리힐스에 있는 세계적인 패션거리에 로데오라는 이름이 붙고, 이어 이 땅의 소위 오렌지족, 혹은 ‘야타족’으로 불리는 부유층 신세대들이 압구정동에 자신들만의 놀이공간을 만들어 로데오라는 이름을 붙인 것이다. 이 신세대들은 한때 로데오 거리를 일종의 해방구로 여겨, 너나없이 세이프티존(SAFETY ZONE)이란 영어를 새겨 넣은 차양이 긴 모자를 자신들만의 무슨 상징물처럼 눌러쓰고 활보하기도 했다. 이순원식 ‘욕망과 타락의 전시장이며 환락의 별칭적 대명사’이자 유하식 ‘욕망의 평등주의이자 패션의 사회주의’인 압구정동 로데오 거리도 IMF를 지나 우리 경제가 바닥이 보이지 않는 불황의 깊은 늪에 빠져 있는 오늘에 이르러서는, 어딘지 모르게 그 빛이 바랜 느낌이 없지 않다. 실제로 로데오 거리를 기웃거리는 동안 명품점이며 패션점, 각종 음식점의 주인들은 ‘좋은 시절은 물 건너갔다’는 말을 서슴지 않는다. 어떻게 보면 로데오 거리의 단골고객이었던 이 땅의 큰손이나 복부인 같은 졸부들이 더 이상 손쉽게 눈먼 돈을 벌어 흥청망청하기에는, 그만큼 우리 사회가 맑아진 것인지도 모른다. 로데오 거리의 식당들도 이제는 고급스럽기보다는 대중적인 간판들이 즐비하다. 주로 퓨전요리 중심인데, 일식이며 중식, 한식, 심지어 소주방까지도 상호 앞에 기꺼이 퓨전이라는 관형어를 붙이고 있다. 어느 식당을 들어가도 가격이 1만원 안팎으로 크게 비싸지 않다. 로데오 거리의 여러 퓨전요리점들 중에서도 단연 눈에 뜨이는 것은 떡볶이 전문점인 ‘레드페퍼’(02-547-3778)다. 한마디로 한다면, 레드페퍼의 주인인 이영주씨는 떡볶이에 미친 사람이다. 올해로 떡볶이 경력이 24년인 중년의 그이는 스스로도 떡볶이에 미쳤다고 기꺼이 자인한다. 이를테면 강남에서도 세가 가장 비싼 로데오 거리에 물경 10억원을 투자하여 건평 100평의 3층 건물을 세내어 떡볶이 전문점을 차린 것이다. 보증금 3억원에 월세 1300만원, 권리금 4억원에 나머지 실내장식으로 총 10억원을 들인 레드페퍼는 기존의 고정관념으로는 떡볶이점이라고는 도저히 생각할 수 없는 고급카페나 레스토랑풍의 화려한 실내장식과 디자인이 보는 이의 눈을 휘둥그레 만드는데,1층,2층, 테라스, 복층이 모두 손님을 맞는 홀이다. 그중에서 그이만이 출입할 수 있는 3층은 소위 개발실인데, 그 안에는 세계 모든 종류의 소스들이 가득 차 있다. 그 소스들 중에는 그이가 개발한 떡볶이용 고추장이 소스란 이름으로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것은 물론이다. 떡볶이의 종류를 보면 그이가 떡볶이에 미쳤다는 말이 좀더 실감이 난다.2인분 기준의 철판즉석떡볶이는 레드페퍼떡볶이(1만원), 순대떡볶이(8000원), 거리떡볶이(6000원), 불고기떡볶이(8000원), 해물떡볶이(8000원)가 있는데, 레드페퍼떡볶이는 쌀떡, 야채, 햄, 어묵, 만두, 쫄면, 라면, 팽이버섯이 들어간 거리떡볶이에, 오징어, 새우, 홍합, 꼬마만두, 삶은 계란이 더해진다. 불고기떡볶이는 거리떡볶이를 기본으로 하여 순살불고기와 각종 버섯이 더해지고, 순대는 순대가 더해진다. 이외에도 각각 5000원짜리의 피자떡볶이, 치킨탕수떡볶이, 스파게티떡볶이, 궁중떡볶이가 있고, 쟁반떡볶이, 떡꼬지, 떡튀김, 비빔만두, 순대볶음, 오뎅탕 등이 있다. 얼마 전에는 철판피자떡볶이를 개발했는데, 쌀떡에 화이트소시지, 비엔나소시지, 햄, 모차렐라치즈를 넣어 피자토핑을 뿌리고, 새우, 어묵, 만두, 달걀, 당근, 파, 팽이버섯, 양배추, 피망, 적채, 양파, 페퍼로니 등을 넣어 철판에 볶아내어 매운 것을 싫어하는 청소년들도 기꺼이 즐길 수 있게 만들었다. ●30대 사장 40가지의 롤 메뉴 개발 이영주씨는 떡볶이를 햄버거나 스파게티, 피자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세계적인 요리로 만드는 것이 필생의 꿈이다. 기실 그가 압구정동의 로데오 거리에 세상에서 가장 화려한 떡볶이 전문점을 낸 것도 그가 펼치고자 하는 꿈의 일환인 셈이다. 그이는 압구정동에 오기 전에 이미 ‘동성로떡볶이’란 상호로 대구에서만 본점에서부터 7호점까지를 직영하여 월 순수익 7000만~8000만원을 올린 소위 ‘떡볶이 신화’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그런 그이가 바로 떡볶이의 세계화를 위하여 스스로 동성로떡볶이시대를 청산한 채 서울로 올라온 것이다. ‘러’(02-540-2577)는 ‘날것(raw)이라는 뜻으로 퓨전일식 스타일의 소위 캘리포니아롤 전문점이다.31세의 박진효씨가 운영하는데, 과연 젊은이답게 무려 40가지에 이르는 다양한 롤 메뉴를 내고 있다. 일찍이 압구정동파가 되어 세이프티존이라는 모자를 쓰고 로데오 거리를 휩쓸었을 나이의 그이는 공과계통의 대학을 졸업하고 어학연수 차 미국에 건너갔다가 캘리포니아롤에 눈떠 일본인 요리사 아래서 요리법을 익힌 것이다. 원래 캘리포니아롤이란 스시라는 일본식 생선초밥을 미국식으로 변형시킨 요리인데, 이를테면 날것을 싫어하는 미국인들의 입맛에 맞춰 생선을 안에 넣고 초밥을 밖으로 드러내거나 아니면 튀김가루를 입혀 튀겨내어 거기에 각종 소스를 끼얹는 식이다. 스네이크롤은 장어구이에 아보카드를 얹고, 달콤한 계란말이로 감싼 롤이고, 살몬크런치롤은 밀가루를 기름에 바삭하게 튀겨낸 크런치에 연어를 덮고 거기에 다시 날치알을 얹은 롤이고, 트레저아일랜롤은 역시 크런치에 날치알과 장어, 참치, 아보카드를 섬처럼 쌓아올린 롤이고, 레인보롤은 연어, 참치, 아보카드에 크림치즈를 더한 롤이고, 스파이더롤은 이제 막 껍질을 벗은 물렁한 게를 통째로 튀겨 토마토, 오이, 날치알, 아보카드를 더한 롤이고, 키스미롤은 새우와 게살에 매콤한 칠리소스를 끼얹은 롤이고, 더블펀치롤은 파인애플에 게살, 가리비, 아보카드를 부쳐내어 소스를 뿌린 롤이고, 프라이롤은 크런치에 게살, 날치알, 아보카드를 넣어 기름에 튀겨낸 롤인데, 이렇듯 40여종에 이르는 롤들이 7000~8000원이다. 이밖에도 세트로 내기도 하는데, 필라델피아롤이나 슈퍼크런치롤에 활어초밥이며 튜나샐러드와 우동을 함께 내거나 4가지 롤에 활어회와 활어초밥, 우동을 내기도 한다.
  • “화환대신 이웃돕기 쌀 보내주세요”

    “화환대신 이웃돕기 쌀 보내주세요”

    “화환이나 화분 대신 불우이웃 돕기에 사용할 쌀을 보내주세요.” 우리은행이 4일 개최한 ‘106주년 창립기념식’에서 축하 화환이나 화분 대신 쌀을 받아 눈길을 끌었다. 지난 1999년 한일·상업은행의 통합 이후 처음 열린 창립기념식인 만큼 축하 선물을 거절하지 않는 대신 쌀을 모아 불우이웃과 쌀시장 개방으로 고통받는 농민을 지원한다는 취지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화환이나 화분은 15만원가량으로 비싸지만 한번 사용하면 버리는 등 낭비적인 성격이 강해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를 맞아 불우이웃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이같은 방안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쌀은 20kg 1포대에 5만원이어서 화환 구입비로 쌀 3포대를 살 수 있다. 은행측은 화환을 보내겠다고 문의하는 곳들에 농협이 운영하는 쌀가게를 주선해줘 우리은행 본점으로 배달시킬 수 있도록 했다. 황영기 우리은행장은 기념사에서 “우리 사회는 우리 기업과 국민의 이익을 위해 당당하게 싸울 수 있는, 경쟁력있는 대한민국 대표은행을 간절하게 원하고 있다.”면서 “우리은행을 이 시대가 요구하는 은행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행사에는 옛 상업은행과 한일은행, 서울은행의 행장을 모두 지낸 전신용 김포대학장을 비롯해 박종석 한화증권 회장, 배찬병 생명보험협회 회장, 신동혁 은행연합회 회장, 김진만 대성그룹 고문 등 역대 은행장들과 주요 고객들이 참석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삼성경제硏 ‘부실극복 사례’ 분석

    삼성경제硏 ‘부실극복 사례’ 분석

    삼성경제연구소는 22일 ‘기업회생의 경영학’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경제 저성장, 기업실적 양극화, 경쟁의 격화 등으로 부실기업이 양산되면서 우리나라에도 ‘기업회생’이 중요해지고 있다면서 회생에 성공한 국내 기업 7곳의 사례를 분석했다. 대우중공업은 99년 대우그룹이 해체되면서 대우조선과 대우종합기계로 분할된 뒤 워크아웃에 돌입했다.2000년 12월말 채권단의 출자전환 등으로 자금을 확보한 대우종기는 철도차량, 발전기 등 수익성이 낮은 부문을 통폐합하고 부동산과 투자자산을 매각했다. 이같은 구조조정 속에서도 핵심 마케팅인력은 그대로 회사에 남아 해외 딜러망을 개척했고 굴착기, 지게차, 엔진 등 신모델이 해외에서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2000년 3700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이 지난해 2조 3140억원으로 급증했다. 올해 순이익은 30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이닉스반도체의 휴대전화 사업부가 분사한 현대큐리텔은 회사가 어려워지면서 연구개발 인력 절반(650명중 300명)이 경쟁사로 빠져나가고 신제품 출시가 늦어져 컬러폰 교체에 적응하지 못하는 등 위기를 맞았다.2001년 10월 큐리텔을 인수한 팬택은 1100명 수준의 고용을 유지하면서 오히려 급여를 30% 인상하고 우리사주와 스톡옵션을 직원들에게 나눠줬다. 업계 최고 수준의 임금이 보장되자 오히려 경쟁사에서 팬택앤큐리텔로 유능한 인력들이 몰려왔고 33만화소·메가픽셀 카메라폰을 국내 최초로 내놓는 결실을 맺었다. 우성그룹의 부도로 청산위기에 처했던 우성타이어(현 넥센타이어)는 99년 흥아타이어가 인수하면서 기존 타이어 공장을 폐쇄하고 부가가치가 높은 UHP(초고성능) 타이어의 생산설비를 증설하는 한편 고용안정에 주력해 직원들의 사기하락을 막는 방법으로 살아났다.99년 8%였던 국내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23%로 뛰어올랐다. 외환위기로 기업들의 부도가 이어지자 기업금융 비중이 컸던 상업은행과 한일은행의 부실도 급증했다.98년 합병,2001년 지주회사로 전환한 우리은행은 6조 1000억원의 공적자금을 수혈받아 위기를 모면했다. 이후 부실자산을 16조원이나 줄이고 97년말 대비 인력은 41%, 점포는 35%를 줄이는 등 구조조정 끝에 시중은행들이 적자를 기록했던 지난해에도 1조 3000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보고서는 이밖에 STX조선, 롯데건설, 벽산은 내외부에서 새로 영입된 최고경영자(CEO)가 강력한 리더십과 과감한 투자를 실행한 덕에 살아났다고 분석했다. 한창수 수석연구원은 “기업의 회생은 ‘벼랑끝 상황’을 인식하는 데서 출발하는데 경영상태가 악화됐다고 해서 사원들이 반드시 강한 위기의식을 갖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부실기업의 징후들을 잘 살펴봐야 한다.”면서 “이후 구조조정 과정에서는 회사가 노조 등에 실정을 투명하게 공개해 공감을 끌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부고]

    ●김덕수(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교수)씨 모친상 8일 서울대병원, 발인 10일 오전 8시 (02)2072-2011 ●정용면(전 광주읍장)용근(주식회사 세린 대표)용승(입장건설 회장)용갑(목사)씨 모친상 정용화(전 신세계인터내셔널 대표)씨 백모상 7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0일 오전 9시 (02)3410-6915 ●권영혁(경희대 치대 교수)정화(서울시립은평병원장)씨 부친상 안상춘(한국코트렐 부사장)우훈영(인제백병원 이비인후과장)강재태(경상대 교육학과 교수)씨 빙부상 8일 경희의료원, 발인 10일 오전 9시 (02)958-9549 ●연인철(현대엔지니어링 차장)현철(건항외과 원장)덕철(엘지필립스 LCD 선임연구원)씨 모친상 서영란(강동성심병원 방사선과 조교수)씨 시모상 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0일 오전 8시 (02)3010-2293 ●최영(전 상업은행 을지로지점장)씨 별세 훈(실리콘이미지 연구원)현(우성넥스티어 과장)씨 부친상 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0일 오전 7시 (02)3010-2240 ●장희봉(한국조류보호협회 이사)씨 빙모상 7일 안산 세화병원, 발인 9일 낮 12시 (031)502-1852 ●박상훈(수원지방법원 부장판사)정훈(회사원)혜련(방송작가)씨 부친상 김영식(KBS 프로듀서)씨 빙부상 7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9일 오후 2시 (02)3410-6914 ●이남우(자영업)윤우(하이트맥주 감사부장)도우(자영업)씨 모친상 김환열(기업은행 시화공단지점 부지점장)씨 빙모상 8일 한마음병원, 발인 10일 오전 7시 (02)2243-2822 ●허진권(목원대 교수)씨 빙부상 8일 건양대학병원, 발인 10일 오전 8시 (042)544-4074 ●김범수(정일정보시스템 대표)씨 부친상 김의곤(서한통상 대표)최배식(나브텍 〃)허정범(현대해상 전무)이향진(SK C&C 부장)씨 빙부상 8일 울산대부속병원, 발인 10일 오전 7시30분 (052)250-8433 ●김선오(전 안산중 교장)씨 별세 태훈(캐나다 거주)씨 부친상 명식(영국 퀸즈대 교수)씨 백부상 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1일 오전 7시 (02)3010-2264 ●오재선(전 세무대학 교수)재홍(전 대한주택공사 처장)재문(한국야쿠르트 이사)씨 모친상 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0일 오전 8시 (02)3010-2292
  • 中 “내년 정치·경제 대수술”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중국이 3일 개막되는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내년을 ‘제2의 개혁 원년’으로 선언하고 정치ㆍ경제 등 각 분야에 걸쳐 대대적인 개혁 심화작업에 착수한다. 중국의 주요 언론들은 2일 정부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이렇게 전하고, 경제뿐 아니라 정부관리체계에도 일대 수술이 단행될 것으로 예상했다. 소식통들은 중국이 거시경제조정을 거치며 비교적 복잡한 관문에 도달했다면서, 경제공작회의에서는 이를 돌파하기 위해 체제와 시스템에서 노출된 문제들을 해결하는 구체적인 개혁과제들이 제시될 것으로 전망했다. 홍콩의 친중국계 신문인 문회보는 이와 관련, 중국이 1993년 거시경제조정 정책을 편 이듬해 ‘개혁 원년’을 선언하고 일련의 개혁을 추진한 사례를 들며 내년은 제2의 개혁 원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국가발전개혁위원회와 국무원 발전연구센터 관리들은 내년에도 거시경제조정 정책을 유지하면서 개혁작업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개혁의 주요 과제로 ▲투·융자제도 개선 ▲토지 및 에너지 가격 안정 ▲국유기업 개혁 심화 ▲양곡유통체계 개혁 ▲농촌세제 개혁 ▲국유·상업은행 개혁 가속화 ▲전기요금ㆍ우편업무 개선 ▲사영경제 발전 제약 문제 해결 등을 제시했다. 정부 관계자는 경제분야 외에 행정관리체계 개혁, 정부직능 개선, 국유기업 및 국유자산 관리제도 개혁, 사회보장체계 정비, 사회사업분야 개혁 등 정치·행정분야도 개혁의 중점 과제로 채택될 것이라고 밝혔다. oilman@seoul.co.kr
  • 개성공단 첫 진출 우리은행 김기홍 지점장

    “개성공단 진출 1호 은행인 만큼 입주 기업들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 최상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겠습니다.” 오는 12월1일 개성공단 안에 국내 은행으로는 처음으로 우리은행 점포가 문을 연다. 이 은행 김기홍(49) 개성공단지점 개설준비위원장은 24일 직원 2명과 함께 개성공단으로 떠나기에 앞서 기자와 만나 “개성공단사업이 민족사업인 만큼 사명감이 크다.”며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김 위원장은 다음달 1일자로 개성공단지점 지점장으로 정식 인사발령이 날 예정이다. 김 위원장은 도쿄지점을 거쳐 개인·기업점포 지점장을 역임한 베테랑 은행원이다. 특히 김 위원장의 부모는 평안북도 정주 출신이고, 장인·장모도 개성 출신인 ‘실향민’ 가족이다. 이 때문에 김 위원장의 개성공단 지점장 발령은 가족의 기쁨이 됐다. 우리은행은 지난 9월 7개 은행들이 참여한 개성공단 진출 입찰경쟁에서 ‘토종은행’으로서 높은 점수를 받아 선정됐다. 개성공단 관리본부내 병원·편의점과 함께 둥지를 틀었다. 개성공단지점은 북한·남한법이 아닌 ‘개성공업지구법’에 따라 해외점포로 규정돼 입주기업 및 주재원들을 대상으로 달러 거래만 허용된다. 김 위원장은 “수출기업과 내수기업 등 다양한 기업들의 입주가 예상되는 만큼 외환·수출입금융 등 ‘맞춤식’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면서 “수익에 연연하기보다 시범단지 입주예정기업 등이 제대로 안착해 영업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6월 2만 8000평 규모의 시범단지에 입주할 15개 기업이 선정됐지만 공장 건설 등이 지연돼 입주가 늦어지고 있다. 김 지점장은 이들 기업 사장들을 만나 업무 협의를 하는 등 철저한 준비를 해왔다. 김 위원장은 “북한 당국에서 북한 근로자들에 대한 북한 거래은행을 지정하게 될 경우 남북한 상업은행간 거래도 이뤄지게 될 것”이라면서 “개척자 정신을 갖고 남북 금융 교류·협력을 위한 초석을 닦겠다.”고 다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中 ‘핫머니’와의 전쟁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중국 당국이 ‘국제 핫머니’와의 전쟁에 착수했다. 지난달 28일 전격적인 금리인상 이후 위안화 절상에 대한 기대감 때문에 단기차익을 노린 투기성 국제 핫머니가 중국 내로 급속히 유입되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 당국은 핫머니가 중국 내 ‘거품수요’를 일으켜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작용, 궁극적으로 중국 경제를 교란시킬 우려가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 올 상반기까지 중국에 유입된 핫머니는 400억달러 규모로 추정된다. 금리인상 이후에는 핫머니 규모가 더욱 확대되는 추세이다.9월 말 현재 중국의 외환보유고는 5145억 3800만달러로 지난해 말(4032억 5100만달러)보다 1100억달러 이상 늘어났다. 경제 전문가들은 중국 내 핫머니는 속성상 부동산 투자 등의 비경제적 투자로 전환, 궁극적으로 통화 팽창과 물가 인상 등의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한다. 이 때문에 외환관리국은 최근 시중은행들에 “투기성 자본 유입을 강력하게 단속하라.”고 지시한 뒤 우선적으로 불법 외환결제에 대한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외환관리국은 올 9월까지 35개 은행과 그 하부기구 등에 대해 위법 외환결제 조사를 실시,11억 2000만달러에 달하는 불법 외환결제 업무를 적발했다. 일부 상업은행의 경우 승인없이 외환결제를 처리했으며 일부에서는 외환결제 관련 유효 증빙없이 업무를 진행한 사례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중국 내 핫머니 유입의 주요 통로인 홍콩의 상황은 이미 위험 수위에 올랐다. 홍콩 금융관리국은 지난달 말 홍콩은행 시스템의 외환 잔고가 정상보다 16배나 증가했다고 밝혔다. 경제전문가들은 “국제 핫머니 유입 등은 중국 외환보유고의 과도한 증가를 초래, 중국의 화폐·금융정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우려했다. oilman@seoul.co.kr
  • “금융발전은 은행과 당국의 싸움”

    “금융발전은 은행과 당국의 싸움”

    김정태 국민은행장은 22일 “금융발전은 상업은행과 금융당국의 싸움”이라며 “시장은 냉정하게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29일 퇴임을 앞두고 금융감독원의 중징계에 따른 불편한 심기를 그대로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김 행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증권거래소에서 열린 기업설명회(IR)에서 “6년 넘게 은행장을 하다 보니 오래했다는 생각이 든다.”며 “이제 물러날 적절한 시기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어 “규제당국과 시중은행간에 업무라든지 모든 부분에서 싸우는 과정에서 새로운 상품이 나오고 새로운 시스템이 개발된다.”며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선진화의 길로 가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후임 행장은 은행이 최상의 선택을 해서 아주 훌륭하신 분을 모셨다고 생각한다.”며 “틀림없이 국민 은행 발전을 위해,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해 큰 성과를 올려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행장은 “시장은 냉철하고 무섭다.”며 “시장이 정확하게 평가할 것”이라고 말해 묘한 여운을 남겼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中 변동환율제 시기 성숙후 실시”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선진 7개국(G7) 재무장관 회담에서 위안화의 고정환율제의 변동 환율제 전환 의사를 밝힌 저우샤오촨(周小川) 중국인민은행장은 2일 ‘여건이 무르익은 뒤’에 이를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저우 은행장은 이날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 가진 인터뷰에서 “시장의 수요공급 변화에 좀더 적응할 수 있게 되면 인민폐 환율에 융통성을 부여하는 시스템이 형성될 것”이라고 말해 환율제 전환까지 적지 않은 시일이 걸릴 것임을 시사했다. 저우 은행장은 지난해 16기 3중전회 결정 사항을 언급,▲환율시스템 완전화 ▲환율 유지의 합리화 ▲경제의 균형과 안정이 주요 목표라며 “모험을 하지 않고 선택적이고 단계적으로 환율제도의 점차적 개혁을 완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환율제 변동 전에 국내 상업은행의 재무 건전화 및 주주제 개혁이 선행돼야 하며 불합리한 외환관리제도를 개선해 나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내부에서도 일단 전면적인 변동환율제 도입은 어렵지만 일정한 준비기간을 거친 뒤 단계적인 환율시스템 정비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실물경제의 추이와 중국의 금융 시장개혁의 속도에 맞춰 단계적,점진적으로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다. 지난달 28일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는 “우리는 외환제도를 꾸준하고 적절한 방식으로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밝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그는 로버트 루빈 전 미국 재무장관 등과 만나 “환율제도 변경에는 거시경제 상황과 사회개발,국제수지 등 여러 가지 요인들을 고려해야 하며 은행 부문 개혁의 진전과 세계 경제 상황도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중국이 일본 등 일부 G7 국가들이 미국 등과 비교해 환율 문제에 관해 입장이 다르다는 점에 주목,가능한 한 환율제도 개편을 늦추는 전략을 구사할 것이란 분석도 내놓고 있다. oilman@seoul.co.kr
  • 中, 추가조치 검토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중국 정부는 지난달 물가 상승률이 지난 97년 이래 최고치인 5.3%에 달함에 따라 경제의 과열 성장을 진정시키기 위한 더 강력한 조치들을 취할 가능성이 있다고 쩡 페이옌(曾培炎) 부총리가 13일 밝혔다.관영 신화통신은 쩡 부총리의 발언을 인용,대출과 투자,부동산 등에 대한 행정부의 진정 정책에도 불구하고 산업생산과 물가 상승률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쩡 부총리는 베이징에서 열린 세계경제 포럼에서 지금까지 취해진 조치들로 인해 안정적인 성장을 유지하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그 결과가 아직 초기인 상황에서 조치들을 좀 더 강력하게 실천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소비자 물가지수가 지난달 5.3%에 달했으며,산업생산도 석탄 철 천연가스 하이테크 제품 등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16%나 증가했다고 발표했다.중국 정부는 경기 진정책이 성공하지 못할 경우 물가상승과 금융위기 사태로 이어져 사태가 악화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의 금리인상 임박설이 급부상 중이다.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저우샤오촨(周小川) 행장이 최근 “8월의 경제 지표들을 보고 나서 금리인상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힌 점도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이와 관련, 경제금융정보 전문서비스 블룸버그는 12일 인민은행이 기본 대출금리를 연내 최소한 0.2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월가 투자은행들이 일제히 점쳤다고 보도했다. 중국의 관영 언론들도 인민은행이 이미 현재 5.31%인 1년 만기기업 지표금리 인상을 이달 말 단행키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중국정부는 금리 인상설을 공식 부인하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상업은행들의 자율금리 변동폭을 확대하는 수단을 고려할 수 있다는 견해도 제기하고 있어 중국 정부의 최종 선택이 주목된다. oilm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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