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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역단체장 인터뷰] “도시철도 2호선 ‘노면 트램’ 추진… 연내 합리적 방안 만들 것”

    [광역단체장 인터뷰] “도시철도 2호선 ‘노면 트램’ 추진… 연내 합리적 방안 만들 것”

    권선택 대전시장은 7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도시철도 2호선 건설 방식으로 ‘노면 트램’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시민이 실질적으로 시정에 참여할 수 있는 조직인 ‘시민행복위원회’ 설치도 약속했다. 권 시장은 “트램이 건설되면 국내 처음”이라며 “유럽은 도로가 좁고 여건이 좋지 않은데도 트램이 효율적인 교통수단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올 하반기에 가칭 도시철도통합위원회를 만들어 이 부분을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 권 시장은 “노면 방식에 대해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가 가능한지 정부와 협의하겠다”며 “기종 등을 바꾼 대구나 광주는 면제받은 전례가 있다”고 문제없을 것으로 확신했다. 다만 그는 “내 방식을 밀어붙이지 않겠다. 시민과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제3의 기구를 둬 올해를 넘기지 않고 합리적인 대안을 만들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또 시민이 참여하는 시장 직속 기구인 대전시민행복위원회도 만든다. 권 시장은 “시민을 중심으로 해 100명으로 위원회를 구성하겠다. 명망가는 되도록 배제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보통 시민 대표와 내가 공동 위원장이 될 것”이라며 “다른 곳에는 없는 조직”이라고 각별한 애착을 보였다. 권 시장은 선거에 출마하면서 ‘사람 중심의 시정을 펴겠다’, ‘시민들의 얘기를 경청하고 소통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대전 발전이란 명제 아래서는 계층, 세대, 지역 간 갈등이 있을 수 없다”면서 “시민행복위가 지역사회, 경제, 환경적 발전을 협의해 구현하고 나 또한 시민들을 만나 이를 끊임없이 묻고 귀담아 듣는 시장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또 명예시장제와 현장시장실을 운영한다. 권 시장은 “시민이 곧 시장이다. 나는 그들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현장으로 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간간이 시내버스와 택시를 이용하면서 시민들과 만나겠다는 생각도 밝혔다. ‘일자리 창출’ 얘기도 빼놓지 않았다. 권 시장은 “대전은 산업단지가 적어 공무원 등 공공기관 일자리가 많다. 일자리 창출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고 전제한 뒤 “이 문제는 대덕연구단지에서 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구단지에서 개발한 것을 사업화해 새로운 고급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대덕연구단지와 연계하는 것만으로 되겠나. 외부 기업 유치가 뒤따라야 일자리가 더 풍부해질 것이 아닌가. -기업 지키기가 우선이다. 기업이 새로운 공장 부지가 필요하다는 명분으로 많이 떠나고 있다. 대기업은 대전에 오는 것이 쉽지 않다. 강소기업 위주로 유치하려 한다. 전담 공직자도 두겠다. 기업헌터처럼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유치 권한을 주겠다. 기업인들 얘기를 들어 보면 떠난다 떠난다 해도 잡는 사람이 없다고 푸념한다. 부지, 기술, 자금 등 그들이 원하는 것을 채워 줄 필요가 있다.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와 그 핵심 시설인 기초과학연구원이 들어가는 엑스포과학공원도 현안이다. -이 문제는 과학벨트의 중단 없는 추진과 사이언스콤플렉스의 과학성 강화가 핵심이다. 과학벨트의 취지와 의미 등을 최대한 살려야 한다. 국가성장동력을 만드는 사업인 만큼 중앙정부에 당당히 요구할 것은 요구하겠다. 또 엑스포과학공원 내 민자사업인 사이언스콤플렉스는 과학성을 강화시키는 방향으로 추진하겠다. 대형 쇼핑몰일 뿐이라는 지적이 나오지 않도록 애쓰겠다. 그래야 과학도시 대전의 상징으로서 제 몫을 다할 것이다. →대전은 과학도시로 불린다. 여기에 또 다른 도시 색깔을 입힌다면 무엇이 있나. -근대문화의 도시다. 원도심은 일제강점기 때 식민 통치를 위해 건설된 계획도시다. 대전역 앞을 중심으로 은행·대흥·선화동 일대에 근대 건축물이 제법 많이 남아 있다. 옛 충남도청과 관사촌, 옛 상업은행 건물 등 근대건축물부터 진로집, 광천식당, 산호다방 등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식당이나 가게들이 수두룩하다. 전문가, 예술가, 주민 등으로 구성된 민관협의체가 운영하는 근대문화예술특구로 지정해 많은 사람이 사랑하고 찾도록 하겠다. →옛 충남도청에 국책기관이나 교육기관을 유치하겠다고 했다. 원도심 정책의 큰 그림을 알려 달라. -그동안의 정책이 큰 성과가 없었던 것은 단편적이었기 때문이다. 전체 시정 흐름에서 정책을 펴야 한다. 예컨대 신도심을 새롭게 만들면서 원도심을 살린다는 건 맞지 않는다. 신도심 추가 건설은 안 한다. 모든 정책에서 균형이 우선이다. 대전시로 소유권이 이전되지 않은 도청 문제와 관련해서는 도청이전특별법이 중요하다. 법 통과를 위해 온 힘을 쏟겠다. 또 공약한 한국예술종합학교 분원 유치에도 최선을 다하겠다. 국회의원 시절 총장과 장관을 만나 긍정적인 답변을 들었다. →취임 전부터 전임 염홍철 시장 지우기 논란이 일었다. 무엇이 문제인가. -인수위원회인 대전시민경청위에서 몇몇 사업을 ‘재검토’라고 표현하면서 말이 나왔다. 표현을 잘못 이해한 것이다. 검토해서 알맞은 방향으로 추진하자는 것이지 사업을 하지 않겠다는 뜻이 아니다. 도시철도 2호선, 엑스포과학공원, 과학벨트 등에서 정책 차이가 있었다. 논의를 해 충분히 해결 방안을 찾을 수 있는 사업들이다. 민선 5기에서 잘된 것은 이어받고 비판받는 것은 수정, 보완하겠다는 입장이다. 전직 시장의 정책을 큰 틀에서 인정하고 보완,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 원론적으로 시정의 변화는 당연한 것이다. 다만 한꺼번이 아니라 하나하나 변화시키겠다는 것이고, 그 변화의 중심은 시민이다. 그래서 시급한 것이 ‘소통’이다. 도시철도 2호선과 관련한 노사정위원회 운영은 진정한 소통이 아니었다는 비판을 많이 받았다. 소통은 경청에서 시작된다. →염 전 시장의 정책 가운데 계승할 것이 있다면. -정책의 일관성이나 우수성 등을 볼 때 복지만두레사업이 우선 꼽힌다. 복지에서 행정이 다 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는데 시민들이 나서 어려운 이웃을 도와주니 바람직한 일이다. 이제는 이 사업을 민간에서 맡아 발전시켜야 한다. →세종시와 충남북 등 충청권 시·도지사 모두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이나 지역 이해 문제로 충돌할 일이 많을 것 같은데. -소모적인 정쟁을 할 필요는 없다. 원칙적으로 충청권은 광역행정체제로 개편해야 한다. 경제영역을 확대해 상생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고 지역 간 기능을 분담시켜야 한다. →야당 단체장이어서 예산 확보에 어려움도 있을 텐데. -야당 단체장인 서울시나 광주시가 정부나 국회와 대립각을 세웠다는 말을 듣지 못했다. 중앙과 지방을 두루 경험한 공직 생활과 두 번의 국회의원 때 쌓은 다양한 인맥을 대전 발전에 충분히 활용하겠다. 또 대전의 현안 해결과 발전을 위해서라면 정당이나 여야를 떠나 하나로 힘을 모으는 데 내가 먼저 발벗고 나서겠다. 대담 이동구 사회2부장 정리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권 시장이 걸어온 길 27년 행정통… 자유선진당 원내대표 땐 ‘중재의 달인’ 권선택 대전시장의 당선은 선거 막판에 다다라서야 가능성이 눈에 들어왔다. 권 시장은 한 차례 시장을 지낸 박성효 전 의원이 새누리당 대전시장 후보로 결정된 뒤 엄청난 격차로 뒤지다 막판에 뒤집는 힘을 보여줬다. 권 시장은 1955년 대전 중구 목달동 안동 권씨 집안에서 태어났다. 산서초와 충남중을 거쳐 명문고이던 대전고에 진학했다. 성균관대 경영학과에 재학 중이던 1977년 행시에서 최연소 수석 합격을 했다. 27년의 공직 생활 동안 중앙과 지방을 넘나들었고, 덕분에 두 행정 모두에 정통하다. 충남도 기획관도 했지만 대전시 기획관리실장과 정무·행정부시장까지 지내 대전시정에 밝다. 2002~2003년 행정자치부 자치행정국장, 청와대 인사비서관 등 중앙행정 경험도 풍부하다. 특히 옛 내무부에 있을 때 국민의 친구가 된 119구조대를 창설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정치에도 깜짝 데뷔했다. 2004년 17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 후보로 나와 당시 5선을 지낸 강창희 전 국회의장을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권 시장은 2006년 시장에 도전하려 했으나 당에서 염홍철 전 시장을 전략공천하자 탈당했다. 18대 총선에서 자유선진당 후보로 출마해 다시 강 전 국회의장을 눌렀다. 당 원내대표 등을 지냈다. 권 시장은 의원 시절 “국회 복도를 뛰어다녔다”고 소문이 날 정도로 일 욕심이 많다. 원내대표 때는 ‘중재의 달인’으로 불렸다. 2012년 문재인 대선 후보 국민통합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을 맡으면서 새정치민주연합의 전신인 민주통합당에 복당한 뒤 12년 만에 대전시의 시장으로 돌아왔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김규환 선임기자의 차이나 로드] 세계 굴리는 中기업… 세계경제 잡는 덫으로

    [김규환 선임기자의 차이나 로드] 세계 굴리는 中기업… 세계경제 잡는 덫으로

    중국 기업들이 세계를 호령하고 있다. 글로벌 2000대 기업 리스트의 1~3위를 독식하고 있는 데다 10위권 내에 5개 업체나 포진해 미국 기업(5개)들과 양분하는 등 중국 기업들의 기세가 하늘을 찌를 듯하다. ●궁상은행 자산 3조 달러‘1위’… 톱 10, 美와 5대 5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글로벌 2000대 기업 순위에서 중국 국유 상업은행들이 1, 2, 3위를 휩쓸었다고 지난 7일 보도했다. 포브스는 해마다 자산 규모와 시가총액, 매출액, 순이익 등을 종합 평가해 글로벌 2000대 기업을 선정, 순위를 발표한다. 올해 글로벌 2000대 기업 순위에 따르면 궁상(工商)은행은 2013년 기준 자산 규모가 3조 1249억 달러(약 3201조 7725억원), 시가총액 2156억 달러, 매출액 1487억 달러, 순이익 427억 달러를 기록해 지난해에 이어 1위를 굳게 지켰다. 2위는 젠서(建設)은행(자산 2조 4495억 달러, 시가총액 1744억 달러, 매출액 1213억 달러, 순이익 342억 달러)이 2년 연속으로 차지했다. 눙예(農業)은행(자산 2조 4054억 달러, 시가총액 1411억 달러, 매출액 1364억 달러, 순이익 270억 달러)은 지난해보다 5단계나 뛰어오르며 3위에 올랐다.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는 4위,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투자회사 버크셔 해서웨이는 5위, 세계 최대 정유회사 엑손모빌이 6위, 세계 최대 가전업체 제너럴 일렉트릭(GE)이 7위, 시가총액 세계 1위의 웰스파고은행이 8위에 오르는 등 미국 기업들이 뒤를 이었다. 중궈(中國)은행(자산 2조 2918억 달러, 시가총액 1242억 달러, 매출액 1051억 달러, 순이익 255억 달러)은 9위, 중궈스유(中國石油·PetroChina·중국석유천연가스공사·자산 3869억 달러, 시가총액 2020억 달러, 매출액 3285억 달러, 순이익 211억 달러)는 10위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글로벌 10대 기업에 미국과 중국이 똑같이 5개씩 올린 것이다. 지난해 10위권 내에 들었던 영국·네덜란드계 석유회사 로열더치셸(지난해 7위)과 영국 HSBC홀딩스(6위)는 11위와 14위로 밀려나 유럽 기업은 10위권 안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한국 기업으로는 삼성전자가 지난해보다 2단계 하락한 22위로 가장 높은 순위에 들었고 현대자동차는 작년보다 2단계 오른 87위를 기록했다. 중국 국유 상업은행의 ‘눈부신’ 활약과 함께 인민은행도 세계 1위의 외환 보유고를 발판으로 자산 규모가 31조 7278억 5500만 위안(약 5조 975억 달러·5212조 8865억원)으로 늘어나면서 미 중앙은행 격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와 유럽 중앙은행(ECB), 일본 중앙은행(BOJ)을 제치고 3년 연속 세계 1위를 지켰다. 2위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로 4조 달러였고 유럽 중앙은행(3조 1200억 달러)과 일본 중앙은행(2조 2000억 달러)이 3~4위였다. 중국 은행들이 세계를 쥐락펴락하는 것은 규모도 규모지만 광활한 중국 시장을 바탕으로 알찬 수익구조를 갖춘 덕분이다. 글로벌 10대 기업에 오른 중국 4대 국유 상업은행들은 한국 은행들이 ‘롤 모델’로 삼는 미 웰스파고은행보다 더 많은 이익을 내고 있다. 궁상은행의 순이익은 무려 427억 달러(약 43조 7748억원)이고 2위 젠서은행이 342억 달러, 3위 눙예은행은 270억 달러, 9위 중궈은행도 255억 달러를 기록해 8위 웰스파고은행 219억 달러를 제쳤다. 중국 에너지기업들의 활약도 돋보인다. 중궈스유와 중궈스화(中國石化·Sinopec·중국석유화공그룹), 중궈선화(中國神華·중국신화에너지공사)가 각각 세계 10위, 29위, 124위를 차지했다. 석유업계의 쌍두마차인 중궈스유와 중궈스화는 국가보조금을 짭짤하게 챙기는 데다 중국 경제 발전으로 수익 구조도 탄탄해졌다. ●중국 2대 에너지기업 10년 국가보조금 20조원 지난달 10일 발표된 내국인 전용 주식(A주) 상장사 2013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두 기업은 2004년부터 10년간 받은 국가보조금이 무려 1258억 8300만 위안(약 20조 6939억원)에 이른다. 중궈스유가 484억 3800만 위안, 중궈스화는 774억 4500만 위안의 보조금을 받았다. 중국 정부가 원유 가격을 보장하고 석유 공급 축소에 따른 석유 대란을 막기 위해 보조금을 지급해 온 덕택이다. 석탄 생산업체인 중궈선화는 석탄 수요가 줄어들고 스모그의 주범으로 지탄받는 악재 속에서도 셰일가스 개발과 해외 사업 확장에 나서는 등 경영 다변화해 성공한 케이스다. 중국 남부 지방의 셰일가스 개발 사업에 참여해 사업권을 획득, 중국 천연가스 시장에 진출했다. 해외 시장에도 눈을 돌려 20억 달러 규모의 러시아 극동지역 석탄 자원과 인프라 시설 개발에도 뛰어들었다. ●혁신 아닌 제도적 보호와 독점적 지위 ‘독’으로 그러나 중국 기업들의 전도는 그리 순탄해 보이지 않는다. 중국 국유 상업은행들의 막대한 이익은 경영 능력과 혁신 등의 경쟁력에서 나오는 것이라기보다 중국 정부의 제도적 보호와 독점적 지위에 따른 것이라는 게 금융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들 상업은행의 80% 이상이 정부의 금리 통제 덕분에 안정된 예대마진 수입을 챙겨 폭리를 취해 왔다는 것이다. 궈톈융(郭天勇) 중앙재경대학 은행업연구센터 주임은 “중국은 은행 진입이 개방돼 있지 않아 은행업무가 상대적으로 독점적”이라며 “몇 개 국유은행이 시장점유율 70~80%를 차지하고 있는 것은 문제”라고 비판했다. ●5대 은행 부실채권 3771억 위안 …자산의 질 우려 경기 둔화와 구조조정 등으로 은행들의 부실 채권이 눈덩이처럼 쌓이고 있는 것도 부정적인 요인이다. 중국 은행감독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은행의 부실 채권은 6461억 위안(약 106조 2123억원)으로 늘었다. 1분기에만 540억 위안이 늘어나며 2005년 이후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특히 중국 5대 국유 상업은행(궁상, 건설, 눙예, 중궈, 자오퉁)의 부실 채권이 3771억 위안으로 전체의 58%에 이른다. 매스터링크 증권의 애널리스트 레이니 위안은 “중국 은행에서 가장 우려되는 부분이 자산의 질”이라며 “국무원이 경기 부양과 통화정책 완화를 주저하기 때문에 채무 상환도 갈수록 힘들어지는 것”이라고 밝혔다. khkim@seoul.co.kr
  • 이옥자 前 KDB생명 농구 감독 日여자 프로팀 아이신 사령탑에

    이옥자 前 KDB생명 농구 감독 日여자 프로팀 아이신 사령탑에

    국내 여자프로농구 최초로 여성 사령탑에 올랐던 이옥자(62) 전 KDB생명 감독이 9년 만에 일본여자프로농구(WJBL) 감독으로 복귀한다. 2001년부터 3년 동안 WJBL 후지쓰, 2004년부터 2년 동안 샹송화장품을 이끌고 태릉선수촌 지도위원을 거쳐 2012년 4월 KDB생명 지휘봉을 잡았던 이 감독은 2013~14시즌 9승 24패로 12개 팀 가운데 9위에 머문 아이신의 지휘봉을 잡게 됐다.한국과 일본 성인농구에서 모두 여성 감독 1호로 기록된 이 전 감독은 현역 시절 숭의여고와 상업은행에서 선수로 뛰었고 국가대표로도 활약한 1970년대 한국 여자농구의 스타다. 2005년까지 샹송화장품의 기술고문으로 함께 팀을 지휘했던 남편 정주현(79)씨도 아이신의 기술고문을 맡아 사실상 부부가 함께 팀을 이끈다. 2012~13시즌 KDB생명에서 13승 22패의 성적으로 기대에 못 미쳤던 이 전 감독은 “현장을 오래 떠나 있다 보니 시행착오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고 인정한 뒤 “이번에 아프리카 가나 출신의 에블린이 보강되는 등 팀 전력이 좋아졌기 때문에 일본에서 지도자로서 반드시 명예 회복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한국은행과 함께 하는 톡톡 경제콘서트] 국제금융시장의 주요 참가자 및 투자자

    [한국은행과 함께 하는 톡톡 경제콘서트] 국제금융시장의 주요 참가자 및 투자자

    2011년 9월 17일 1000여명의 시민들이 ‘월가를 점령하라’고 외치며 국제금융시장의 중심가인 월가를 행진했다. 빈부격차가 더 심해지고 세계 경제를 위기로 몰아넣고서도 수백만 달러의 보너스를 받아 챙긴 소수 금융기관 임원이나 고위 정치인들에 대한 불만의 표시였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일부 국제금융시장 참가자들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이 여전히 남아 있지만, 국제금융시장은 국제무역, 해외투자, 자금대차 등에 따르는 국제 금융거래를 통해 세계 경제가 안정적으로 발전하고 기업 활동이 원활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자금을 지원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국제금융시장은 단기금융시장, 자본시장, 파생금융상품시장, 외환시장 등으로 구분되지만 각 시장은 서로 밀접하게 연계돼 있다. 국제금융시장은 투자은행(IB), 연기금, 뮤추얼펀드, 헤지펀드, 사모펀드 등 ‘큰손’에 의해 24시간 쉬지 않고 굴러간다. 따라서 이들에 대한 이해는 국제금융시장을 이해하는 첫걸음이다.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IB의 탄생은 경제 대공항 시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금융기관들의 무리한 투자와 거대화는 증시에 거품을 만들었고 1929년 10월 24일 미국 주가가 대폭락했다. 미국 정부는 금융기관이 지나치게 커지는 것을 막기 위해 1933년 은행의 증권업 겸업을 금지하는 ‘글라스 스티걸법’을 제정했고 이후 상업은행과 IB는 분리돼 각자의 길을 걷는다. 그러나 금융산업이 발전하고 영향력이 커지면서 미 의회가 결국 이들의 로비를 받아들여 1999년 IB와 상업은행의 겸업을 허용하는 법을 다시 제정해 오늘날의 IB 모습을 갖췄다. 상업은행은 예금과 대출을 기본사업으로 한다. 반면 골드만삭스와 같은 IB는 인수(underwriting), 트레이딩 등의 사업을 주로 한다. 인수란 기업이 증권을 발행할 때 발행가격을 정하는 것부터 발행증권의 일괄 인수 및 판매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말한다. 트레이딩은 자기자본을 이용하는 거래다. 2012년 국제금융시장의 핫이슈였던 ‘런던고래’ 사건은 바로 이 자기자본거래에서 발생했다. ‘런던고래’라는 별명을 가진 JP모건 트레이더의 무리한 파생상품 투자로 회사가 50억 달러 이상의 손실을 입었다. 이처럼 무분별하고 과도한 자기자본거래는 은행 부실화를 유발할 수 있는 위험을 내포하고 있어 최근 미국 정부는 볼커룰을 만들어 투자은행들의 자기자본거래를 규제하기 시작했다. IB와 더불어 국제금융시장을 움직이는 양대 축은 각종 펀드다. 펀드는 주식과 채권 등 유가증권에 투자하기 위해 조성된 자금으로 전문 운용인력이 관리한다. 투자 목적과 운용주체에 따라 크게 연기금, 뮤추얼 펀드, 헤지펀드, 사모펀드 등으로 구분된다. 연기금은 국제금융시장의 ‘소리 없는 공룡’으로 통한다. 모든 국제금융시장 참가자들 중 가장 규모가 큰 약 30조 달러를 운용하지만 뉴스에 등장하는 일은 드물기 때문이다. 가장 큰 연기금은 일본의 공적연금펀드다. 운용자산은 약 1조 4000억 달러로 우리나라 국민연금 3000억 달러(세계 4위)의 4배가 넘는 규모이다. 연기금은 일반 국민들의 안정적인 노후생활을 보장하기 위해 설립됐기 때문에 보수적 자산운용을 중시한다. 그러나 최근에는 인구 고령화에 따른 연금 지출 확대를 보전하기 위해 주식, 채권 등 전통적 투자자산의 비중을 줄이고 부동산 같은 대체투자자산의 비중을 늘리고 있다. 뮤추얼펀드는 다수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블랙록 등 자산운용사들이 운용한 뒤 실적에 따라 수익을 배분하는 펀드로 국제금융시장에서 연기금에 이어 두 번째로 큰 투자자다. 전 세계적으로 29조 달러, 7만 5000여개 펀드가 운영 중이다. 뮤추얼펀드로는 마젤란 펀드가 유명하다. 운용자인 피터 린치는 13년간 운용하면서 연평균 29%의 수익률을 기록, 전설적인 스타 펀드매니저로 재테크 서적에 종종 등장한다. 뮤추얼펀드는 주요 투자자산에 따라 주식형, 채권형, 머니마켓펀드(MMF), 하이브리드(혼합형)로 분류된다. 최근에는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채권 매입이 줄어들고 경제지표가 개선되면서 선진국 주식펀드로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헤지펀드(Hedge Fund)는 1949년 월가의 투자가 알프레드 존스가 가격 하락이 예상되는 주식을 공매도하는 헤징(hedging) 전략을 시도한 것이 시초가 됐다. 헤지펀드는 금융위기나 시장 불안이 있을 때마다 늘 그 뒤에 있어 비난의 대상이었다. 1992년 영국 파운드화 폭락, 1997년 아시아 외환위기가 모두 헤지펀드와 관련된 금융위기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특유의 민첩성으로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고 국제금융시장의 효율성을 높이는 긍정적 기능도 갖고 있다. 1980년대 말 금융시장이 어려웠는데도 조지 소로스의 퀀텀 펀드, 줄리안 로버트슨의 타이거 펀드 등이 연평균 50% 이상의 수익률을 올리면서 헤지펀드가 중흥기를 맞이했다. 이후 유명한 펀드 매니저들이 앞다퉈 헤지펀드 업계에 뛰어들어 지난해 기준 6000개가 넘는 헤지펀드들이 운용되고 있고 자산 규모는 2조 달러가 넘는다. 사모펀드(PEF)는 주요 기업들의 인수합병(M&A) 때마다 등장하는 단골손님이다. 비공개로 투자자를 모집해 자산가치가 저평가된 기업에 투자해 기업가치를 높인 후 되파는 전략을 주로 사용하기 때문이다. 2003년에 외환은행을 1조 3800억원에 인수해 2012년에 팔면서 4조 6600억원의 차익을 남긴 론스타도 사모펀드다. 여러 종류의 사모펀드가 있지만 크게 엔젤 투자, 벤처 캐피털과 차입매수로 나눌 수 있다. 엔젤투자는 초기 단계의 비상장 회사에 투자해 회사가 성장하면 수익을 얻는 반면, 벤체캐피털은 이미 확고한 사업계획과 상업적으로 판매 가능한 제품까지 개발한 비상장 기업에 투자하여 수익을 얻는 전략이다. 차입매수는 기업 인수시 매수할 기업의 자산을 담보로 대출받아 소액의 자기자본으로 기업을 인수하기 때문에 현금흐름이 풍부한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특징이 있다. 지금까지 살펴본 IB와 각종 펀드들 외에도 중앙은행, 국부펀드, 보험사 등도 국제금융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미국의 금융중심지인 월가에서 재채기만 해도 한국 금융시장은 독감에 걸린다는 말이 있다. 국제금융시장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한 이유다. 우리나라의 금융시장은 빠르게 성장했지만 아직 국제금융시장에서 차지하는 위상은 미미하다. 앞으로 서울이 뉴욕, 런던, 홍콩 같은 국제금융시장의 중심지로, 그리고 우리나라 금융기관들이 국제금융시장의 큰 손으로 부상할 날을 기대해 본다. 내용 문의 lark3@seoul.co.kr [쏙쏙 경제용어] ■공매도(Short Selling) 증권을 갖고 있지 않은 투자자가 해당 증권의 가격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해 미리 팔아놓고 나중에 가격이 떨어지면 다시 사들여 시세차익을 얻는 거래다. 우리나라에서는 글로벌 금융위기 발생 직후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2008년 10월부터 금융주에 대한 공매도가 금지됐다. 주식시장이 안정되고 공매도 금지가 시장 효율성을 떨어뜨리는 문제가 나타나 2013년 11월 14일부터 금융주 공매도 금지가 해제됐다. 지난해 봄 제약업체인 셀트리온의 서정진 회장이 공매도에 2년간 시달렸다며 회사를 다국적 제약사에 팔겠다고 기자회견을 하면서 공매도가 세간의 관심을 끌었다. ■볼커 룰(Volcker Rule) 금융위기 재발 방지를 위해 도입된 금융개혁법(도드-프랭크법)의 핵심 사항이다. 은행이 자기자본으로 파생상품, 원자재 선물 옵션 등 위험자산에 직접 투자하는 것이 금지되고, 헤지펀드 및 사모펀드(PEF)에 투자하거나 소유하는 행위도 제한된다. 백악관 경제자문위원장인 폴 볼커의 제안으로 2011년 10월 초안이 공개됐으나 규제 강화에 대해 금융기관들이 반대하고 정부 부처끼리 이견을 보이면서 승인이 지연되다가 2013년 12월 최종안이 승인됐다. 볼커 룰을 시행하면 투자은행의 수익성은 줄겠지만 자기자본의 건전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 CEPA 개선·이중과세방지 합의…올 첫 세일즈외교 성과

    CEPA 개선·이중과세방지 합의…올 첫 세일즈외교 성과

    1973년 수교 이래 40년 세월에도 한국과 인도는 ‘긴밀한 관계’를 형성하지는 못한 것으로 평가된다. 외교·안보적으로는 ‘전략적 동반자 관계’, 경제적으로는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이라는 틀을 갖추고 있었지만 실질적인 내용이 빈약한 편이었다. 박근혜 대통령과 만모한 싱 인도 총리가 16일 정상회담을 마치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내실화’ ‘실질화’를 강조한 것은 이런 현실을 반영하고 있다. 두 사람은 회담에서 ▲더욱 강화된 고위급 정무협력 추구 ▲좀 더 개방된 경제통상 환경 구축 ▲종전보다 깊은 문화적 이해 추구를 양국 간 공동 비전으로 설정했다. 청와대는 “중장기적으로 양국 간 강점을 접목해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도록 포괄적이고 전략적인 협력 관계를 강화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경제적으로는 한국과의 CEPA를 대하는 인도의 시각을 돌려놓은 것이 성과로 꼽힌다. 인도는 무역적자를 우려, 협정 개선에 소극적인 태도를 취해 왔다. 상품뿐 아니라 투자·서비스 전반을 포괄하는 개선 작업을 조속히 완료하기로 합의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회담에서 인도의 관계장관은 ‘추가 협력 가능 분야를 예를 들어 보라’는 총리의 주문에 철강, 광업, IT, 전자, 자동차, 가공식품 등을 줄줄이 나열해 CEPA 내실화에 대한 인도 측의 준비를 내다보게 한 것으로 전해진다. 양국은 이중과세방지에 합의했고, 진출 기업의 세금 부담을 줄여 줌으로써 투자 및 진출을 활성화하는 데도 의견을 모았다. 그동안 인도 정부가 우리 기업을 상대로 세무조사를 하더라도 이 절차가 없었기 때문에 양국에서 세금을 내야 하는 불합리한 과세가 문제로 지적돼 왔다. 이자·사용료 소득에 대한 세율이 15%에서 10%로 인하돼 원천징수세액이 줄어들게 됐고, 해운소득에 대한 원천지국 면세를 10%에서 100%로 확대했다. 청와대는 우리 기업들이 인도 인프라 건설 분야에 활발히 진출할 수 있도록 금융 지원을 확대한 것도 의미 있는 성과로 꼽았다. 수출입은행이 인도 인프라전문금융회사(IIFCL)와 인프라 진출 지원 양해각서(MOU)를 교환하는 한편 인도 최대 국영상업은행(SBI)과도 신용공여한도를 2억 달러로 설정했다. 한국의 인도 내 건설 수주 실적이 매년 감소하는 상황에서 자금력이 부족한 우리 기업에 금융 지원을 제공할 수 있는 길을 트는 조치다. 원전 분야에 있어서는 정기적 협의 체제 구축을 통해 양국 간 협력을 증진해 나가기로 합의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미래창조과학부와 인도 과기청은 5년간 1000만 달러 규모의 산학연 공동연구를 위한 MOU를 교환했고, 한국과학기술원(KAIST)-델리공과대학 교류 MOU 등 과학기술 및 정보통신기술(ICT) 협력에도 합의했다. 뉴델리(인도)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새해 새 도약! 금융지주 회장에게 듣는다] 이순우 우리금융 회장

    [새해 새 도약! 금융지주 회장에게 듣는다] 이순우 우리금융 회장

    이순우(64)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사무실은 22층에 있다. 엘리베이터를 탔더니 ‘회장님 신년사’가 붙어 있다. ‘기업가치 극대화, 고객가치 극대화, 성공적인 민영화 마무리’. 얼굴을 마주한 자리에서도 이 회장은 이 세 가지를 가장 강조했다. “최대한 몸값을 끌어올려 고객이 원하고 시장이 원하는 민영화를 끌어내겠다”고 한다. 어떻게든 민영화 속도를 앞당기려는 정부와 어떻게든 제대로 짚고 넘어가려는 우리금융이사회 사이에서 ‘샌드백’ 신세가 되기도 했던 이 회장은 “그래 봤자 (임기) 1년 반짜리 회장인데 뭐 하러 이 고생 하나 싶다가도 그러니까 나를 시킨 게 아니겠느냐고 자위하며 마음을 다잡는다”고 털어놓았다. →왜 (회장을) 시켰다고 보는가. -세 가지 이유가 있다고 본다. 첫째, 우리금융을 나만큼 잘 아는 사람이 또 있는가. 나는 상업은행 시절부터 37년을 이 조직에 몸담았다. 둘째, 기업 구조조정을 나만큼 잘 알고 많이 해 본 사람이 또 있는가. 셋째, 민영화가 안 됐을 때의 고통을 나보다 더 잘 아는 사람이 있는가. 이 정도 역사(115년)와 이 정도 덩치(자산규모 333조원)의 기업을 민영화한다고 하면 벌써 노조에서 꽹과리 치고 회장실을 점거했을 것이다. 그럼에도 노조가 일단 지켜보고 있는 것은 나에 대한 믿음도 작용했다고 자부한다. 요새 유행어로 ‘느낌 아니까’. 하하. 그래서 어깨가 무겁다. →우리금융이사회가 법인세 6500억원을 깎아 주지 않으면 경남·광주은행 매각을 철회할 수 있다고 매각 조건을 바꿨다. 무산 우려도 많은데. -만에 하나 법(조세특례제한법) 개정이 2월 국회에서 안 되더라도 매각 철회는 반드시 공적자금관리위원회와 사전에 협의하기로 돼 있다. 이사회 결의 사항이다. 매각 절차가 좀 지연될 수는 있겠지만 무산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정정당당하게 세금을 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원래 일정대로 (경남·광주은행을) 적격분할하면 세금을 안 내도 된다. 그런데 정부가 (우리금융 전체 민영화를 위해) 그 일정을 당기다 보니 세금 문제가 생긴 것이다. 그런데 그걸 기업에 책임지라는 게 말이 되느냐. 국회의원들도 양식 있는 결정을 내릴 것이라 믿는다. →우리투자증권 매각 협상이 최종 단계에서 틀어질지 모른다는 우려도 있다. -본실사 결과가 나오면 합리적인 결론(가격 조정)이 도출되지 않겠나. 하지만 어떤 경우에도 판이 깨지지는 않을 것이다. (우선협상자인) 농협금융이나 우리이사회나 그 대목은 서로 확실하게 공감하고 있다. →핵심은 우리은행 매각이다. 현재로서는 다들 고개를 젓고 있어 매각이 쉽지 않아 보인다. -아직 구체화가 안 되어서 그렇지 매각작업이 본궤도에 오르면 생각들이 달라질 것이다. 우리은행만큼 매력적인 물건이 어디 있나. 인적 자원 훌륭하지, 기업 경험 풍부하지…. 게다가 지난해에 부실채권도 대거 털어 냈다. →그럼에도 증권사들은 충당금 추가 적립 부담 등을 들어 우리은행의 실적 개선을 밝게 보지 않는다. -워크아웃 기업 등을 많이 끼고 있어서 그렇다. 우리라고 다른 은행들처럼 성동조선, STX 등에서 손을 떼고 싶지 않겠나. 하지만 살릴 기업은 살려야 한다. →교보생명이 우리은행 인수 의지를 밝혔는데 직원들은 (이종 업종으로의 매각을) 싫어할 것 같다. -희망 사항이야 누군들 말을 못하겠나. →말단 행원에서 시작해 최고 자리까지 올랐지만 역설적이게도 그 조직의 마지막 회장으로 기록되게 됐다. 심경이 복잡할 것 같은데. -자다가도 벌떡벌떡 일어날 때가 많다. 하지만 누군가는 해야 할 일 아닌가. 사람은 어떤 자리에 있느냐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 자리에 있을 때 뭘 했느냐다. 지금 내게 주어진 일은 민영화다. 안미현 기자 hyun@seoul.co.kr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한국은행과 함께하는 톡톡 경제 콘서트] 금융위기와 규제강화 반복되는 역사

    [한국은행과 함께하는 톡톡 경제 콘서트] 금융위기와 규제강화 반복되는 역사

    노벨경제학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Paul Krugman)은 그의 저서 ‘불황의 경제학’에서 1990년대 후반 아시아의 금융위기를 ‘현대의학에 의해 박멸된 줄 알았던 치명적인 병원균이 기존의 모든 항생제에 내성을 지닌 형태로 재출현한 것과 같다’라고 표현하면서 금융 위기의 희생자가 다시 나타나지 않도록 근본적인 대책을 세울 것을 역설하였다. 하지만 그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그로부터 약 10년 후, 전 세계는 그보다 훨씬 더 강력하고 광범위한 금융 위기를 경험했다. 그동안의 금융 위기를 거치며 많은 제도적 장치들이 보완됐음에도 불구하고 금융 위기가 계속 반복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학자들은 금융 위기가 발생하는 원인에 대해 거시적으로는 주로 경기순환론이나 통화론으로 접근하여 설명한다. 경기순환론적 접근은 금융 불안을 경기순환 과정의 일부로 파악한다. 즉 호황기에는 경제 주체들의 낙관적 기대로 금융 자산의 가격이 정상 수준 이상으로 상승하는데, 경기가 하강국면에 접어들거나 외부 충격으로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가 무너지면 금융자산의 가격 폭락과 투자자들의 대규모 손실이 발생해 금융 불안이 초래된다. 경기순환적 금융위기는 주로 금융시스템이 빠르게 발전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데 1920년대 주식시장의 투기적 열풍에서 촉발된 1930년대 미국의 대공황이 대표적인 예다. 밀튼 프리드먼과 같은 통화론자들은 금융 부문이 침체될 때 통화 공급이 현저히 줄어 경기 침체가 경제 전반으로 확산된다고 주장한다. 즉 통화론적 접근에 따르면 통화정책이 경제 및 금융시장 상황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는 경우 미미한 시장 불안이 통화신용정책 파급 경로를 통해 금융 위기로 확대될 수 있다. 따라서 급격한 통화정책의 긴축 선회 또는 일관성 없는 통화정책이 금융 위기의 단초가 될 수 있다. 미시적으로는 정보의 비대칭성을 금융 위기를 야기 또는 확산시키는 핵심 요인으로 지적하는 주장이 있다. 금융 부문에서 정보의 비대칭은 주로 도덕적 해이 및 역선택과 관계된다. 돈을 빌리려는 사람은 투자 방안의 실현 가능성에 대해 돈을 빌려주는 사람보다 정보가 많다. 따라서 투자 방안에 내재된 리스크를 실제보다 낮다고 속여 돈을 빌리려는 도덕적 해이에 빠지기 쉽다. 또한 금융시장의 이자율은 평균적인 리스크를 반영해 결정되므로 리스크가 낮은 좋은 투자 방안을 가진 사람들은 시장 이자율이 너무 높다고 판단해 대출 받기를 포기한다. 반면 리스크가 평균보다 높은 투자 방안을 가진 사람들만 대출을 받는 역선택도 발생할 수 있다. 이런 도덕적 해이와 역선택에 의해 실행된 대출은 경기가 나빠지면 부실화될 가능성이 커 금융 시스템 전반이 불안정하게 된다. 특히 정보의 비대칭은 금융 불안을 증폭하고 금융 위기를 주변으로 급속히 확산시킨다. 이는 금융 불안이 발생하면 시장 참여자들이 정보 부족으로 건전성을 파악할 수 없는 금융기관으로부터 예금을 단기간에 인출하기 시작하면서 금융 위기가 초래되기 때문이다. 1990년대 후반 아시아 금융위기 때는 정보 비대칭이 한 국가의 금융 불안을 역내 다른 국가로 전염시키는 주요 요인으로 지적됐다. 각 국가는 이런 금융 위기가 발생할 때마다 여러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여 금융 위기의 재발을 막고자 하였다. 대표적인 장치가 최종 대부자로서 중앙은행의 설립과 예금보험제도의 도입이다. 예를 들어 미국에서는 금융이 충분히 발전하지 못했던 19세기에 은행이 국민들로부터 충분한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었기 때문에 은행의 투자실패 소문은 예금자들의 자금인출 사태, 즉 ‘뱅크런’을 유발해 은행들의 파산이 빈번하게 발생했다. 이에 따라 미국은 1863년 연방정부의 인가를 받은 상업은행에 위기가 발생하면 조세를 통해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국가은행법을 실시해 뱅크런을 막고자했다. 하지만 국가은행법을 통한 금융시장의 안정은 오래 지속되지 않았다. 상업은행의 안전성이 높아지자 국민들은 신탁은행도 비슷하게 안전한 것으로 오인했고 이들 신탁은행들은 상업은행보다 높은 이자를 제공하면서 많은 예금을 유치하였다. 1907년 대형 신탁은행인 니커보커 신탁은행의 파산을 계기로 신탁은행의 취약성이 노출되면서 많은 신탁은행들이 문을 닫았고 금융시장은 다시 혼란에 빠졌다. 이에 미국 정부는 1913년 최종 대부자 기능을 수행할 중앙은행, 즉 연방준비제도를 창설하고 모든 예금은행에 지급준비금 보유 의무를 부과했다. 하지만 1930년대 대공황으로 은행의 지급 능력에 대한 불신이 확산되면서 다시 연쇄적인 뱅크런이 발생하였고 1933년 글래스-스티걸법을 통해 예금보험제도를 도입해 금융시스템의 안전성을 한층 높였다. 중앙은행 설립 및 예금보험제도 도입 등으로 각국은 금융 위기 발생위험을 낮출 수 있었지만 금융 위기 발생을 근본적으로 차단하지는 못했다. 예를 들어 최근 주요20개국(G20)에 의해 금융 위기 발생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됐던 그림자금융은 금융규제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다. 금융 위기 이전까지 그림자금융 관련 상품들은 시장에서 안전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갖춘 것으로 인식됐다. 하지만 그림자금융의 전문가인 뉴욕 연방준비은행의 토비어스 아드리안(Tobias Adrian)은 그림자금융이 중앙은행과 예금보험제도가 창설되기 전의 금융기관들과 유사한 리스크, 즉 중앙은행 유동성 지원과 예금보험 등과 같은 공적 지원을 받을 수 없다는 리스크에 노출돼 있었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하는 것은 단지 시간문제였을 뿐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이들 기관의 레버리지(지렛대 효과)를 통한 수익추구 행태는 금융부문 간 상호 연계성과 대출의 경기 순응성을 확대함으로써 글로벌 금융 위기가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심화하는 데 기여했다. 이번 금융 위기는 기존의 금융규제 체계로는 더 이상 금융시스템 안정을 유지하는데 한계가 있음을 보여주었다. 위기극복 과정에서 글로벌 금융규제 개혁의 총괄 책임이 G20 국가들이 주도된 금융안정위원회(FSB)에 맡겨진 것은 눈여겨 볼만하다. 기존에는 대부분 위기 당사국이나 선진국이 중심이 돼 문제를 해결하였으나 이제는 국가 간 금융부문의 상호 연계성이 높아져 국제적인 협력과 공조 없이는 문제 해결이 불가능해졌을 뿐만 아니라 세계 경제에서 신흥시장국들의 역할이 크게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신흥시장국이 다수 포함된 G20 국가들이 글로벌 금융규제 개혁의 중심에 서게 되었다. 금융 위기 직후에는 규제 강화 주장에 모두가 공감하였지만 최근 들어 금융 위기가 어느 정도 진정되면서 지나친 규제를 우려하는 목소리들이 점차 힘을 얻고 있다. 이런 현상이 정반합의 변증법처럼 금융시스템 안정과 시장기능 복원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황금률을 찾아가는 과정인지, 아니면 또 다른 금융위기의 씨앗이 될지는 아직 예단하기 어렵다. 하지만 이전 금융 위기와 그 해결과정 등을 염두에 두고 논의를 지켜본다면 마냥 어렵고 멀게만 느껴지던 글로벌 금융규제 개혁 논의가 훨씬 흥미롭게 다가올 것이다. 공동기획 서울신문·한국은행 내용 문의 lark3@seoul.co.kr [쏙쏙 경제용어] ■뱅크런(bank-run) 금융 위기 또는 해당 은행에 대한 불신으로 단기간에 많은 예금주들이 은행으로부터 예금을 인출하는 현상을 말한다. 특히 먼저 인출하는 사람일수록 더 유리한 결과가 발생할 때 뱅크런이 강하게 나타난다. 머니마켓펀드(MMF)와 같은 펀드에서 같은 현상이 일어나면 펀드런(fund-run)이라고 한다. ■역선택(adverse selection) 거래자들 사이에 정보의 불균형이 존재한 상황에서 정보가 보다 부족한 사람이 자신에게 불리한 선택을 하는 경우를 말한다. 중고차 구매자가 결함이 있는 중고차를 모르고 사거나, 보험사가 자신의 질병 내역을 숨긴 가입자를 받아주는 경우 등이 이에 해당한다. ■레버리지(leverage·지렛대 효과) 자기 자본에 빌린 돈을 합해 투자할 때 수익률이나 손실률이 커지는 것을 의미한다. 수익이 발생하면 자기 자본만 투자했을 때보다 수익률이 높아지지만 손해를 입을 경우에는 자기 자본만 투자했을 때보다 손실률이 커진다.
  • [김규환 선임기자의 차이나 로드] 시진핑과 동갑내기 파워 엘리트 200여명 대륙을 ‘쥐락펴락’

    [김규환 선임기자의 차이나 로드] 시진핑과 동갑내기 파워 엘리트 200여명 대륙을 ‘쥐락펴락’

    중국의 1953년생들이 권력의 핵심 엘리트로 등장했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동갑내기인 이들은 시 주석 체제 출범 1년을 맞아 중국 사회를 쥐락펴락하고 있다. 10일 베이징 외교가에 따르면 현재 중국의 주요 분야에서 활약하는 1953년생 파워 엘리트는 200여명으로 추산된다. 이들은 공산당 중앙 및 중앙정부, 지방정부, 경제계·학계의 수장 자리를 꿰차고 앉아 중국을 이끌고 있다. 베이징의 한 소식통은 “거대한 중국 사회에는 인재가 넘치지만 동갑내기 200명 이상이 차관급 이상의 고위직에 포진하고 있는 경우는 극히 이례적”이라며 이들의 숫자가 많다 보니 한꺼번에 모이기보다 가까운 사람들끼리 친목을 도모하는 모임이 종종 열린다고 전했다. 중국 지도부인 공산당 중앙에는 시 주석을 비롯해 류치바오(劉奇?) 당중앙선전부장과 천시(陳希) 당중앙조직부 상무부부장이 핵심 3인방을 이룬다. 류치바오 부장은 공산당 사상이나 노선의 선전·교육을 총지휘하고, 중국 신문·출판물·TV·영화·인터넷 등 미디어를 관리·감독하는 등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고 있다. ‘후진타오(胡錦濤) 키즈’로 불리는 그는 1984년 공청단 안후이(安徽)성 서기를 맡아 당시 공청단 중앙서기처 제1서기였던 후 전 주석과 개인적인 친분을 쌓았다. 1993년 인민일보 부편집장으로 옮겨 선전·언론 전문가의 경력을 다진 다음 광시좡족(廣西壯族)자치구 당서기, 쓰촨(四川)성 당서기를 거쳐 당당히 선전부장에 올랐다. 천시 부부장은 공산당 및 행정부 조직의 인사를 총괄하고 있다. 시 주석의 추천으로 발탁된 그는 직급이 차관에 불과하지만 파워는 막강하다. 라이벌 ‘공청단파’인 직속상관 자오러지(趙際) 당중앙조직부장을 ‘견제’하라는 밀명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푸젠(福建)성 출신인 그는 ‘공농병(노동자·농민·군인) 특례제도’를 통해 1975년 칭화(淸華)대 화학공정과에 입학해 시 주석과 동기생이 됐다. 두 사람은 같은 과에서 공부하고 같은 기숙사에서 생활하면서 형제 같은 우정을 나눴다. 시 주석이 2007년 정치국 상무위원에 오른 뒤 교육부 부부장에 임명됐다. 이후 랴오닝(遼寧)성 부서기와 중국과학협회 당서기를 지내며 승승장구했다. 지방정부에는 장춘셴(張春賢)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당서기와 장이캉(姜異康) 산둥(山東)성 당서기, 왕루린(王儒林) 지린(吉林)성 당서기, 쉬서우성(徐守盛) 후난(湖南)성 당서기, 창웨이(强衛) 장시(江西)성 당서기, 자오커즈(趙克志) 구이저우(貴州)성 당서기, 저우번순(周本順) 허베이(河北)성 당서기 등이 1인자로 활동하고 있다. 가장 눈길을 끄는 인물은 장춘셴 당서기. 정치국원인 그는 시 주석이 한때 당중앙조직부장감으로 점찍었을 정도로 가깝다. 1995년 윈난(雲南)성 성장조리로 갈 때까지 19년 가까이 기계 분야에서만 일했다. 1997년 교통부로 옮겨 8년간 재직하면서 ‘5종7횡’(五縱七橫)이라는 중국의 거미줄 고속도로망을 건설했다. 2009년 200여명이 사망한 신장위구르 유혈사태 후 위구르족의 민심을 달래기 위해 신장에 파견됐다. 시 주석은 장 서기가 묵묵히 업무에 전념하고 친화력이 뛰어나 자신과 닮아 총애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장이캉 당서기는 관료생활이 비서 업무에 집중돼 있다. 1985년 중앙판공청 비서국 부처장을 맡은 이후 비서국 부국장, 중앙판공청 부주임 등을 거치며 2002년까지 최고지도부의 비서 역할을 했다. 그는 중앙판공청에서 차오스(喬石)·원자바오(溫家寶)·쩡칭훙(曾慶紅) 등 세 명의 주임을 상관으로 모셨는데, 이들은 국가부주석과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 국무원 총리까지 올랐다. 중앙정부에는 왕이(王毅) 외교부장, 리리궈(李立國) 민정부장, 장다밍(姜大明) 국토자원부장, 인웨이민(尹蔚民) 인력자원사회보장부장, 위광저우(于廣洲) 중국해관(海關·세관) 총서장, 주광야오(朱光耀) 재정부 부부장, 즈수핑(支樹平) 국가질량감독검험검역총국장, 톈리푸(田力普) 국가지적재산권국장, 사오치웨이(邵琪偉) 국가뤼유(旅游·관광)국장 등이 부처를 책임지고 정책을 수립·집행하고 있다. ‘일본통’인 왕이 부장은 지난해 댜오위다오(釣魚島·일본명 센카쿠) 분쟁 등에서 해양 권익을 확보하는 데 적격자라는 이유로 낙점된 것으로 전해졌다. 2001년 48세라는 역대 최연소 나이로 외교부 부부장에 발탁된 그는 2004~2007년 주일 대사를 역임한 뒤 2008년부터 타이완사무판공실 주임을 맡았다. 1998년 4자회담 중국측 수석대표로 참석하는 등 북핵 및 북한 사정에 대한 이해도 깊다. 경제계에는 구이민제(桂敏杰) 상하이증권거래소 이사장과 두샤오중(杜少中) 베이징 환경거래소 이사장, 장방후이(張邦輝) 정저우(鄭州)상품거래소 이사장, 후핑시(胡平西) 상하이 농촌상업은행 회장, 리신화(李新華) 중국석유천연가스그룹 부사장, 쉬젠이(徐建一) 중국제일자동차그룹 회장, 마춘지(馬純濟) 중국중형자동차그룹 회장, 타오젠싱(陶建幸) 춘란(春蘭)그룹 이사장 등이 거물로 군림하고 있다. 관료로 출발한 구이민제 이사장은 증권감독관리위원회 판공실 주임, 선전(沈?) 증권거래소 대표이사, 증권감독관리위 부주석 등을 거친 ‘골수’ 증권맨이다. 쉬젠이 회장은 중국제일자동차공장 기술자로 출발, 20여년간 자동차 업계에서 잔뼈가 굵었다. 지린성 지린시 당서기 등을 맡아 4년간 외도한 바 있는 그는 2007년 대표이사로 컴백한 뒤 총수 자리에 올랐다. 학계에서는 후안강(胡鞍鋼) 칭화대국정연구센터 주임과 판강(樊綱) 국민경제연구소장, 주산루(朱善?) 베이징대 당서기, 친후이(秦暉) 칭화대 인문학원 교수 등이 눈에 띈다. 후 주임은 중국 정부의 정책 브레인으로 불린다. 1985년 사회과학원의 국정연구소조에 참여하면서부터 두각을 나타낸 이후 중국 경제 발전과 실업문제, 세제개혁 등과 관련한 40여권의 책을 펴내며 정부 정책의 밑그림을 제공해 왔다. 그의 글은 중국의 역대 최고지도자들이 필독하고 정책에 반영해 온 것으로 회자되고 있다. 판 소장은 미국 하버드대에서 오랫동안 연구활동을 해 서방 세계에도 널리 알려져 있다. 1995년 스위스 다보스포럼의 ‘차세대 지도자’, 2010년 미국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의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100명의 지식인’으로 선정된 바 있다. 중국 경제정책에 영향을 미치는 중국 내 3대 경제 석학으로 꼽힌다. khkim@seoul.co.kr
  • 미술품·교회대출 등 은행 ‘투자 다변화’ 규제… 적정성 논란

    미술품·교회대출 등 은행 ‘투자 다변화’ 규제… 적정성 논란

    금융당국이 미술품 구매 등 은행들의 투자방식 다변화에 제동을 걸기로 했다. 고객 돈으로 영업하는 만큼 보다 공공에 도움이 되는 방식으로 운영돼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그러나 은행이 민간기업이라는 점에서 이런 규제의 적정성에 대해 논란이 예상된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28일부터 실시한 종합검사에서 하나은행이 4000여 점의 미술품을 보유하고 있는 사실을 확인했다. 금감원은 해당 미술품들이 하나은행과 관계된 미술 도매상을 통해 주로 거래됐다는 점에서 적정가격으로 거래됐는지, 수수료를 제대로 냈는지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미술품 투자 자체의 적정성도 따질 예정이다. 금감원 고위 관계자는 “비자금 조성이나 정·관계 로비 등 일부 의혹과는 별개로 은행이 비싼 미술품에 투자하는 것 자체가 투기가 아닌지도 살펴볼 예정”이라면서 “투자처 다변화의 방편이긴 하겠지만 공적 역할을 수행하는 은행이 지나치게 상업성만을 추구해서는 곤란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하나은행 관계자는 “650여개 지점에 2~3개의 미술품을 전시하고 때때로 교체한다고 보면 미술품 4000여개가 결코 많다고 할 수 없다”면서 “알려진 것과는 달리 대부분 저가”라고 해명했다. 투자 다변화를 시도하는 곳은 하나은행만이 아니다. 수협은행은 2001년부터 교회에 대한 대출을 선도적으로 실시했다. 하지만 연체율 급등과 같은 문제점이 나타나 최근 국정감사에서 질타를 받았다. 지난 6월 기준으로 수협은행의 교회 대출 잔액은 총 1조 5000억원으로 은행 중 가장 많다. ‘어업인과 수산물가공업자의 자주적인 협동조직’이라는 수협의 존립 근거에 이런 대출 행태가 적정한가가 논란이 됐다. 신한은행의 금 실물 매입 계좌 역시 금융기관 설립의 본래 취지에 적합한지 시비가 되고 있다. 올 9월 기준 신한은행의 금 매입계좌 잔액은 4412억원으로 국내 은행 중 최대다. 지금은 국제 금값이 떨어지고 손실이 발생하면서 인기도 점점 떨어졌지만 금값 상승기에는 큰 인기를 끌었다. 은행들이 투자 다변화를 꾀하는 이유는 저금리 기조가 계속돼 예대마진(예금과 대출 간 금리차에서 발생하는 이익)이 축소됐기 때문이다. 금융소비자 보호가 강화되면서 수수료를 올리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지난해 1분기 2.2%였던 18개 국내 은행들의 순이자마진(NIM)은 올 1분기 2.0%로 내려앉은 뒤 3분기에는 1.8%(잠정치)로 꾸준히 낮아지고 있다. 오정근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수익성 악화 때문에 은행들이 투자를 다변화하는 건 당연한 일”이라면서도 “그러나 상업은행은 한 나라 금융의 근간인데 미술품에 대한 투자는 투기성이 있고 나중에 부작용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김한기 경제정의실천연합 경제정책팀장도 “외환위기 때 은행들에 공적자금을 투입한 것은 은행의 공공성 때문”이라면서 “은행이 수익만을 좇아 일반 개인처럼 투자하도록 한다면 손실에 대한 책임은 또다시 고객이 져야 하기 때문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러나 은행권의 고위 관계자는 “은행 역시 민간에서 운용한다. 그렇다면 공공성은 부가적인 것이다. 지나치게 공공성을 강조하는 건 주객이 전도된 것”이라면서 “특히 주주가 결정할 문제까지 금융당국이 관여하는 것이 구태”라고 당국을 비판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금융산업 미래 성장엔진을 찾아라] (7) 기업은행

    [금융산업 미래 성장엔진을 찾아라] (7) 기업은행

    기업은행은 국책은행으로서 금융당국의 정책 기조인 ‘창조금융’을 실현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창조금융의 핵심인 지적재산(IP) 금융과 문화 콘텐츠 사업을 미래의 먹거리로 선정하고 글로벌 금융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조준희 행장이 2002년 일본 도쿄지점 근무 시절 영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을 보고 나서 착안했다는 문화 콘텐츠 사업은 지난해 1월 국내 은행 최초로 관련 전담 부서를 신설하며 시작됐다. 조 행장은 작품에 한국인 애니메이터가 참여했다는 얘기를 듣고 ‘한국도 문화 콘텐츠 산업을 발전시킬 만한 역량이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은행장에 취임하면서 부가가치가 높고 고용 창출 효과가 큰 문화 콘텐츠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금융 지원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조 행장은 전담 부서를 7월 ‘문화콘텐츠금융부’로 확대 개편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한국인의 기술력, 창의성에 자본과 비즈니스 노하우가 결합해 문화 콘텐츠 산업이 성숙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전문적인 지원을 위해 연예 기획사, 방송 콘텐츠사 등 다양한 경력을 가진 전문가 4명을 영입했다. 2011년부터 본격적인 지원에 들어가 지난달 기준으로 지금까지 총 2667건에 총 4586억원을 대출하거나 투자했다. 기업은행의 투자로 성공한 작품은 다양한 분야에 포진해 있다. ‘뿌리깊은 나무’ ‘빛과 그림자’ ‘더킹투하츠’ ‘최고다 이순신’ 등의 드라마는 물론 최근 개봉해 1000만 관객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영화 ‘설국열차’의 제작에도 참여했다. 이 밖에 영화 ‘타워’ ‘연가시’ ‘베를린’ ‘미스터고’ 등도 지원했다.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애니메이션 캐릭터인 ‘뽀로로’ ‘로보카폴리’도 기업은행의 손을 거쳤다. 기술력은 있지만 자금이 부족한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IP 금융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IBK캐피탈과 공동으로 400억원 펀드를 조성해 우수 지식재산권을 보유한 중소·중견 기업에 직접 투자할 계획을 세웠다. 이와 별도로 100억원의 기금을 조성해 ‘IBK콘텐츠펀드’를 조성하고 영화, 드라마 등 디지털온라인 콘텐츠에 직접 자금을 공급하는 방식을 시도하고 있다. ‘IBK콘텐츠펀드’는 이미 국내외 영화 5편을 상대로 극장 상영 이후 부가판권 유통 부문에 10억원을 투자했다. 금융권에서 콘텐츠 상품 자체가 아닌 부가판권에 지원한 것은 처음이다. 기업은행은 유명 대작에 투자하기보다는 국내 영화 ‘좋은 친구들’과 일본 영화 ‘4월 이야기’ 등 부가판권 시장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되는 중소형 작품을 선정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부가판권 시장은 대형 배급사나 외국계 직배사가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중소형 배급사들은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콘텐츠펀드로 중소형 배급사들의 자금 운용이 다소 수월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세계 방방곡곡에 진출한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5대양 6대주 글로벌 금융네트워크’도 궤도에 올랐다. 전 세계 229개 국가 중 180개국에 한국 기업이 진출한 데 반해 금융기관은 28개국에만 진출해 있는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고안한 것이다. 나머지 152개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이 금융 서비스를 받기 어렵기 때문이다. 특히 중소기업 고객이 많은 기업은행은 해외 진출이 절실했지만 현지 금융 규제가 까다롭거나 영업 환경이 열악해 진출이 어려운 곳도 많았다. 기업은행은 진출하기 어려운 곳에는 업무협약(MOU)을 맺은 협력 은행을 두고 중국, 베트남 등 국내 기업이 많이 진출한 곳에는 해외 점포망을 설치하는 전략을 세웠다. 결국 중국에 13곳, 동남아시아에 4곳 등으로 해외 점포망을 넓혔고 전 세계 12개 은행과 MOU를 맺었다. MOU를 맺은 은행에는 지급 보증을 통해 현지 대출을 활성화하고 송금과 IB 부문을 연결하는 데 힘쓰고 있다. 실제로 중국에 진출한 한 기업은 자금 운용에 어려움을 겪자 MOU 체결 은행인 중국은행(BOC)이 보증한 어음을 기업은행 창구에서 발급받아 자금을 융통하기도 했다. 기업은행이 업무협약을 맺은 은행은 중국 4대 은행 중 하나인 중국은행은 물론 필리핀 최대 상업은행인 BDO, 인도국립은행(SBI), 유럽 최대 은행인 독일의 도이체방크, 중남미 지역 최대 은행인 산탄데르은행 등이 있다. 또한 해외에 진출한 중소기업뿐만 아니라 개인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도 늘리고 있다. 중국에 진출한 중소기업 임직원에게 프라이빗뱅킹(PB·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톈진에 있는 중국 법인에 PB 전문 인력 1명을 파견하고 국내 PB센터 등과 연계해 임직원의 국내 자산에 대한 PB 서비스를 점차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금융산업 미래 성장엔진을 찾아라] 이순우 회장은 누구

    [금융산업 미래 성장엔진을 찾아라] 이순우 회장은 누구

    이순우(63)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36년의 은행원 생활을 거쳐 우리금융 역사상 처음으로 행원에서 행장을 거쳐 회장 자리에 오른 인물이다. 현재 민영화를 위해 나아가는 우리금융그룹이라는 커다란 배의 키를 쥐고 있다. 이 회장은 1977년 상업은행 을지로지점에서 말단 행원으로 출발했다. 이후 인사부장, 기업금융단장, 경영지원본부장 등 주요 요직을 두루 거쳤다. 2008년부터 수석부행장을 맡았으며 2011년 3월 은행장이 됐다. 올 6월 우리금융 회장직에 도전해 제4대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됐다. 이 회장은 누구보다도 친화력 좋기로 정평이 나 있다. 누구를 만나더라도 지위 고하에 관계없이 항상 웃는 얼굴로 90도로 인사한다. 부하 직원 모친상까지 챙길 정도로 사람 관리를 잘해 직원들의 신망도 두텁다. 행장 시절에도 노조와 대화가 통하는 거의 유일한 행장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회장으로 취임했을 때 다른 금융그룹과 달리 노조 반발이 없었던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자신을 굽히는 모습 한편으로 냉철하게 일 처리를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일을 할 때는 하나하나 허투루 보는 것이 없을 정도라 임원회의 때 부행장들이 잠시도 긴장을 풀지 못할 정도다. 2002년 처음으로 임원직인 기업금융단장을 맡아 주채권은행 담당자로서 정부와 LG그룹, 다른 채권 은행들을 아우르며 LG카드 구조조정을 강단 있게 처리해 정상화를 이뤄 내기도 했다. 이 회장의 임기는 내년 12월 30일까지다. 지주 회장의 임기가 원래 3년이지만 스스로 절반인 18개월로 단축시켰다. 내년 말까지 반드시 우리금융 민영화를 끝내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지난 7월 27일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임직원 2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2013년 하반기 그룹 경영전략회의’에서 소속 장급 직원들에게 직접 구두를 신겨 줬다. “오늘부터 저도 여러분들과 똑같은 구두를 신겠습니다. 성공적인 민영화와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해 끝까지 함께 뜁시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은행직원도 월세대출 ‘깜깜’… 석 달간 이용객 ‘0’

    “월세대출요? 전세대출 말씀하시는 거죠?” 20일 서울의 한 은행 지점에 월세대출에 대해 묻자 직원이 이렇게 되물었다. 본사에서 월세대출 취급 지점이라고 안내했지만 해당 지점 직원은 그런 상품이 있는지조차 몰랐다. 서울보증보험 등에 따르면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에서 4월 출시된 월세대출의 실적은 지금까지 딱 10건이다. 이마저도 모두 출시 직후인 4~5월 실적이며 6월 이후 석달 동안의 실적은 없다. 출시된 지 얼마 안 된 점도 있지만 실적이 저조한 것은 해당 은행들이 상품 판매에 소극적이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복잡한 대출 절차에 비해 대출 규모는 작아 수익에 큰 도움이 안 되기 때문이다. 이에 금융감독원은 월세대출 상품 운용 실태에 대한 긴급점검에 나서기로 했다. 전날 국무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전월세난 해결 주문에 이어 최수현 금감원장이 간부회의에서 월세자금대출 확대를 지시한 데 따른 것이다. 금감원 고위 관계자는 “일부 주장처럼 정말 (월세대출) 수요가 없는지, 아니면 수요는 있는데 은행들이 홍보에 소극적이거나 인센티브 체계를 제대로 마련하지 않았기 때문인지 등을 들여다보고 있다”면서 “최대한 빨리 원인을 파악해 필요한 대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월세대출은 최근 반(半)전세(전세보증금과 월세를 같이 내는 주거 형태) 거주자가 급증함에 따라 출시됐다. 최대 5000만원까지 월세자금을 은행에서 빌리면 은행이 집주인에게 직접 월세를 송금하고 이에 대한 이자(연 금리 4~6%대)를 임차인이 은행에 내는 구조다. 또 중도상환을 하면 이자 부담이 바로 줄어든다. 예를 들어 월세가 30만원이면 1년 후 360만원에 대한 이자를 내야 하지만 6개월 후 중도 상환하면 수수료 없이 1년 후 임차인은 180만원의 이자만 물면 된다. 보증보험에서 대출금의 최대 80%까지 보증해 은행 부담도 크지 않다. 다음 달부터는 보증 규모가 100%로 늘어난다. 해당 은행들은 수요가 없어서 실적이 부진하다고 주장한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월세마저 못 낸다면 기본 생활비조차 부족할 텐데 대출받아 월세 내려고 하기보다 싼 주거지로 옮겨 갈 것”이라면서 “그런 사람들에 대해 상업은행이 금융 지원을 하는 것보다는 사회정책적 지원을 하는 편이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서울보증보험 측은 월세대출 대상자가 꼭 저소득자나 저신용자는 아니라고 반박한다. 한 관계자는 “월세로 어려움을 겪지 않아도 월세대출을 통해 월세를 내면 당장 가계 부담을 줄일 수 있다”면서 “‘월세자금대출 이자가 비쌀 것’이라는 고정관념 때문에 실적이 저조할 뿐 상품 내용이 제대로 알려진다면 월세대출자가 크게 늘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도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월세대출이 활성화되려면 영업점이 이 상품을 팔았을 때 인센티브가 많도록 해야 하는데 그러려면 금리를 올려야 하고, 그러자니 임차인 부담이 늘어나는 딜레마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 “가입 조건을 완화하거나 절차를 간소화하는 등 상품 개선도 병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이슈&이슈] ‘명품 예술도시’ 꿈꾸는 대구시

    [이슈&이슈] ‘명품 예술도시’ 꿈꾸는 대구시

    대구의 문화예술 지형도가 달라지고 있다. 대구시가 심혈을 기울여 구축한 테마형 명품 문화인프라들이 하나씩 결실을 보고 있는 것이다. 이같이 미술, 공연예술, 문학 등 다양한 장르의 시설들이 건립되면서 관람객이 단순히 증가한다는 차원에서 벗어나 질적 변화까지 보이고 있다. 이로 인해 대구 문화르네상스를 꽃피우고, 문화예술도시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 문화인프라 구축의 선봉장은 대구예술발전소다. 중구 수창동 58의 2, KT&G 별관창고를 개조해 지난해 12월 개관했다. 사업비 160억원이 투입돼 지하 1층, 지상 5층에 연면적 1만 2150㎡ 규모로 조성됐다. 이곳은 예술가들의 창작 공간과 교육공간, 지원공간 등을 갖춘 복합공간이다. 창작 공간은 음악, 미술, 미디어, 문학, 의상 등 다양한 분야의 국내외 예술가들이 상주하면서 창작 및 전시·공연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오픈 스튜디오 형태로 일반인에게 공개돼 아트페어나 워크숍, 교육, 판매 등의 역할도 한다. 또 전시장은 작가들의 특별전과 상설전이 열리는 복합 문화공간으로 창고형 극장은 연극, 콘서트, 영화, 이벤트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장으로 운영된다. 이 밖에도 다양한 예술 정보를 접할 수 있는 도서관 개념의 미디어테크, 어린이 대상 교육프로그램이 운영되는 ‘키즈 스페이스’와 아트숍, 레스토랑 등 상업공간이 층별로 들어서 있다.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가면서 전시, 공연, 신진작가 육성 등 문화공간으로서 역할은 물론이고 역사와 문화 예술산업을 중심으로 대구의 옛 도심 탈바꿈 사업도 시작됐다. 특히 올 상반기 추진한 ‘문화살롱’, ‘문화사랑방’ 등을 표방한 ‘만권당 프로젝트’는 파격적 장르에 대한 시도로 호평을 받았다. 하반기에는 젊은 예술가의 창작활동을 지원할 ‘Ten-Topic Project’와 국내외 미디어아트 작가들이 참가할 ‘ZKM ART FACTORY’ 등을 개최할 계획이다. 홍성주 시 문화예술과장은 “대구예술발전소는 장르를 초월해 모든 예술가들에게 개방된 문화예술창작의 테스트 베드를 지향하고 있어 앞으로 발전 가능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대구시민회관은 오는 10월 개관을 목표로 리노베이션 공사가 한창이다. 사업비 559억원을 투입해 지하 1층, 지상 5층에 연면적 9670㎡인 건물을 지하 3층, 지상 6층에 연면적 2만 6791㎡ 규모의 복합 문화명소로 증개축하는 것이다. 연면적이 2.5배로 넓어진다. 대공연장은 건축사적 의미를 반영해 현재의 이미지와 골격을 유지하면서 외부 시설의 현대화, 내부공간의 최신화를 통해 1333석 규모의 국제적인 콘서트 전문홀로 탈바꿈한다. 기존 공연지원관(별관)은 철거 뒤 206석 규모의 소공연장과 전시실, 공연지원시설 및 근린생활시설을 갖추게 된다. 지상주차장은 지하화하고, 지상은 2개의 프라자를 설치해 만남의 장소로 제공된다. 대구시민회관에는 대구시립합창단과 대구시립교향악단이 옮겨오고 오는 11월 초 재개관 기념 ‘아시아 교향악축제’를 시작으로 시민들에게 다시 다가선다. 홍 과장은 “시민회관 리노베이션은 지역 문화수준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 출신 문인들의 면모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대구문학관도 내년 5월 개관한다. 시인 이상화·이장희, 소설가 현진건 등 대구 출신 문인들의 자료를 전시한다. 문학관은 중구 향촌동 옛 상업은행 부지 1300㎡에 건평 3348㎡,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들어선다. 문화예술관, 북카페, 전후문화 체험실, 영상기기 전시관, 음악감상실 등이 들어서는 것은 물론 전후 도심 상점가도 재현돼 건물 전체가 문학과 역사, 예술의 공간이 될 전망이다. 대구에서 활동했던 작고한 작가와 대구에서 활동 중인 작가들의 모든 자료를 수집해 전시한다. 각계각층의 기증 등으로 문화사적 가치가를 지닌 1만여점이 넘는 방대한 콘텐츠가 구축된다. 홍 과장은 “전국 최고의 문학관으로 자리매김하는 게 목표다”면서 “문화의 다양성을 추구한다는 차원에서 대구문학관 개관은 의미 있는 진전”이라고 말했다. 출판 산업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혁신클러스터 구축을 위해 달서구 남대구IC 일원에 24만 5413㎡ 규모의 출판산업단지도 개발된다. 민자 1248억원을 들이는 출판산업단지에는 문학인 전용 레지던시 공간도 마련한다. 이와 함께 차세대 문인 육성과 문학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대구문화재단을 통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한편 대구가 배출한 유명 문인들의 전시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대구시민의 오랜 숙원 사업인 대구미술관은 개관한 지 두 돌이 넘었다. 수성구 삼덕동 대구대공원 내 7만 1202㎡ 면적에 건축면적 8만 808.27㎡, 연면적 2만 1701.44㎡,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다. 675억원이 들어간 대구미술관은 1~5전시실, 어미홀, 강당, 교육시설, 정보센터, 관람객을 위한 편의시설로 구성돼 있다. 대구미술관의 상징을 고려해 만든 어미홀(가로 15m, 세로 55m, 높이 20m)은 연간 한 차례 아티스트의 창의적인 영감을 실현하는 인큐베이팅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또 3전시장은 실내와 자연 풍경이 접점을 이루는 전시장으로 고정된 곳이 아닌 율동있고 교감하는 장소로 사용된다. 대구미술관은 국내외의 근·현대미술을 소개하는 전시는 물론, 미술 강좌 등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의 운영과 시민의 문화예술 욕구에 부응하는 문화공간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 지난달 16일부터는 일본이 낳은 최고의 미술가인 ‘구사마 야요이’ 개인전이 열리고 있다. 주말은 물론 평일까지 전국에서 관람객이 이어지고 있다. ‘이우환과 그 친구들 미술관’ 건립도 본격 추진되고 있다. 지난달 30일 이우환 화백과 안도 다다오 건축연구소 등과 계약을 체결하고 내년 5월까지 기본·실시설계 작업을 마무리하기로 합의했다. 달서구 성당동 두류공원 안 2만 6705㎡ 터에 들어선다. 2016년 6월 개관할 예정이다. 현대미술의 세계적 거장인 이 화백 작품 외에도 동시대 아시아·유럽 등을 대표하는 작가 8∼9명의 작품을 함께 전시한다.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시설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주변 코오롱 야외음악당, 이월드 등 기존 문화시설과도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김대권 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테마형 명품 문화인프라 구축으로 지역 문화의 역동성이 강화되고 있다”면서 “서울 중심의 문화인프라가 앞으로 대구 중심으로 형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美, 北금융기관 2곳·2명 추가 제재

    버락 오바마 미국 행정부는 27일(현지시간) 핵 개발과 탄도미사일 등 대량파괴무기(WMD) 확산에 관여했다는 이유로 북한 금융기관 2곳과 개인 2명을 특별지정제재대상(SDN) 리스트에 추가했다.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이 추가한 제재 대상은 북한 대동신용은행(DCB)과 조세피난처 버진아일랜드에 등록된 DCB파이낸스, 이 회사 중국 다롄(大連) 지점의 김철삼(42) 대표다. 또 2010년 이후 영변 핵시설을 포함한 핵 연구 기관을 총괄해 온 손문산(62) 북한 원자력총국 대외국장도 제재 대상에 포함됐다. 이번 조치에 따라 미국 시민은 이들과 거래할 수 없으며 이들의 미국 내 자산은 동결된다. 재무부는 대동신용은행이 북한의 주요 무기 거래 주체로 유엔 및 미국 제재 대상으로 지정된 조선광업개발무역회사(KOMID)와 단천상업은행에 금융 서비스를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또 DCB파이낸스는 2006년부터 북한이 국제사회 감시를 피해 금융거래를 하는 수단으로 이용해 왔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김철삼은 북한 관련 계좌를 통해 수백만 달러를 거래 또는 관리한 것으로 의심된다고 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박현갑의 시시콜콜] ‘직장의 신, 리더십의 비밀’ 온라인서 알 순 없나

    [박현갑의 시시콜콜] ‘직장의 신, 리더십의 비밀’ 온라인서 알 순 없나

    중·고등학교 입시부터 대학입시까지 1차에서 줄줄이 낙방의 눈물을 흘린 ‘2차 전문가’. 직원 1만 6000명에 200조원이 넘는 예금을 관리하는 은행장. 이순우 우리은행장의 드라마틱한 어제와 오늘이다. 이 은행장이 지난 3일 연세대 백양관 대강당에서 리더십 특별강연을 했다. 강연 주제는 얼마 전 종영된 인기 방송드라마 직장의 신을 본뜬 ‘직장의 신, 리더십의 비밀’이었다. 1학년 여학생, 군 입대와 사회생활 등 4년간 공백 끝에 지난 2월 복학한 2학년 남학생, 대학원 박사과정생 등 500여명의 학생들이 참석했다. 이 은행장은 2001년 10월 리더십 연구와 교육을 위한 전문기관으로 설립했다는 이 대학 리더십센터에서 마련한 리더십 특별강연 75번째 손님이었다. 이 은행장은 경북 경주 출신으로 대구고와 성균관대 법대를 나왔다. 대학 졸업 직후인 1977년 옛 상업은행에 들어와 말단 은행원에서 은행장 자리에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학창시절 입시에서 잇단 실패를 경험했던 그가 어떻게 최고의 자리인 은행장에 오르게 됐을까. 이 은행장이 이날 소개한 비결은 3가지. 겸손, 배려, 성실이었다. 이 은행장은 “그때 조금만 더 참고 견뎠다면 결과는 달라졌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은행에 와서는 수없이 많았던 ‘마지막일지 모르는 순간’에도 최선을 다했다. 오늘이 마지막 날인 것처럼, 그리고 30분만 더 버틴다는 생각으로 매사에 성실하게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불안과 고통이 뒤섞인 학창 시절을 보냈음직한 은행장의 인간적 면모에 학생들은 알게 모르게 동질감을 느끼며 용기와 위로를 얻는 모습이었다. 대학이 미래 지도자 양성을 위해 명사들을 강연에 초대하는 것은 학생들에게 좋은 자극이 될 수 있어 바람직하다. 아쉬운 대목은 이날 강연장을 찾지 않은 학생과 일반인들은 이런 명사의 인생 경험담을 듣지 못한다는 점이다. 평생교육 시대를 맞아 이런 특강은 물론 대학 강의도 온라인으로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좋을 것이다. 모바일 시대에는 지금처럼 물리적 공간에 기반한 학교중심의 교육 시스템에 적지 않은 변화가 생길 수밖에 없다. 전통적 학교가 사라질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2000년대 초부터 미국의 하버드나 MIT대학 등에서는 사회공헌 실천을 위해 교수 강의는 물론 시험문제도 인터넷에 올리고 있다. 철학·기술·오락·디자인 등에 관련된 전문가 강연회를 개최하고 있는 미국의 비영리 재단인 테드(TED·Technology, Entertainment, Design)의 강연은 전 세계인들이 온라인에서 즐겨 보는 영상으로, 모바일 시대 지식공유의 대표적인 사례다. 인터넷 강국의 국내 대학가도 강의 개방 및 공유에 좀 더 의지를 보이길 기대한다. 논설위원 eagleduo@seoul.co.kr
  • “금융소비자 교육 강화… 악성 민원 녹취 검토”

    “금융소비자 교육 강화… 악성 민원 녹취 검토”

    “금융 민원을 줄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나쁜 뜻으로 민원을 넣고 보상을 받으려는 악성 소비자 문제의 해결도 시급합니다. 이런 사람들에 대해서는 따로 녹취를 해놓는다든지 하는 나름의 기준을 만들 생각입니다.” 오순명(58) 금융소비자보호처장이 3일로 취임 1개월을 맞는다. 지난달 오 처장은 12년 만에 금융업계 출신 여성 금감원 부원장보로 임명돼 화제를 모았다. 특히 현 정부가 금융 소비자 보호를 핵심 정책과제로 설정한 터라 역할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오 처장은 지난 한 달간 주말도 없이 출근했다. 금감원에 들어오는 수많은 소비자 민원과 불만을 분석하고 개선 방안을 모색했다. 지난달 23일 새벽에는 서울지하철 남구로역 근처 인력시장에서 금융 상담을 직접 하며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도 했다. 스스로 “업계 출신인 나를 이 자리에 앉힌 건 현장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하곤 한다. 오 처장은 1978년 상업은행에 들어와 우리은행 압구정동 지점장, 연희동 지점장, 인천영업본부장 등을 거쳐 2011년부터 우리모기지 대표이사를 지낸 현장 전문가 출신이다. “은행 지점장으로 있을 때 직원들이 고객이 다니는 출입구가 아니라 뒷문으로 드나드는 걸 보고 그래선 안 된다고 지적한 적이 있었어요. 고객이 다니는 입구로 들어오면서 부족한 점은 없는지 항상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하라는 거였죠.” 오 처장은 그때의 경험을 살려 직원들에게 “현장에 가서, 현장에서 답을 찾으라”는 얘기를 자주 한다. 오 처장은 금융 소비자에 대한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민원의 상당 부분은 금융에 대한 소비자의 지식이 모자라서 발생한다고 보고 때문이다. “본인의 재무상태에 맞춰 어떻게 금융상품을 이용하면 좋을지 등 진단 프로그램을 만드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내부 여성인력 양성에도 힘쓸 계획이다. 자신이 금감원 내 유일한 여성 임원인 데다 금융소비자보호처에 상대적으로 여성 직원들이 많기 때문이다. “금감원 기능 중에 건전성 감독 분야는 자리가 잡혔지만 소비자 보호와 같은 복합적인 기능은 아직 그렇지 않습니다. 앞으로 소비자 보호를 위한 제도 개선 등을 통해 금융의 피가 잘 돌아가도록 하겠습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잘나가던 은행딜러, 왜 자기 무덤 팠을까

    금융시장에서는 어처구니없는 거래로 치명적 손실과 결과가 종종 빚어진다. 1995년 233년 역사의 영국 최고 상업은행 베어링스 은행의 파산이 대표적인 사례다. 유능한 수석 딜러가 파생금융상품 불법거래로 무려 13억 달러를 날려 은행이 문을 닫은 사건이다. 2006년 미국 대형 헤지펀드 아마란스 어드바이저의 파산, 2008년 프랑스 2위 은행인 소시에테제네랄이 선물거래로 49억 유로의 손실을 입은 사고도 ‘잘나가는’ 딜러의 예상 밖 선택과 거래가 원인이었다. 이런 대규모의 금융사고, 다시 말해 모두가 믿었던 딜러들의 기대 밖 행동은 왜 발생하는 것일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졌을 때 많은 전문가들이 지목했던 ‘탐욕’ 때문일까, 아니면 시스템 분석오류가 원인일까. ‘리스크 판단력‘(존 코츠 지음, 문수민 옮김, 책읽는수요일 펴냄)은 그런 경제분석과는 전혀 다른 쪽에서 원인을 찾아내 센세이션을 부른 책이다. 생물학적 요인, 바로 스테로이드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주범이다. 저자는 월스트리트 베테랑 트레이더에서 영국 케임브리지대 신경과학자로 변신한 인물. 그가 책에서 2005년 런던의 금융회사 트레이더 250명의 타액 샘플을 채취, 분석해 소개한 결과는 아주 흥미롭다. 혈중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높을수록 더 많은 수익을 올린다는 것이다.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높은 날과 낮은 날의 수익 차를 1년 기준으로 계산하면 거의 백만 달러에 육박했다. 이 결과를 통해 저자는 금융시장의 비이성적 과열과 비관주의가 생겨나는 원인을 ‘승자효과’로 주목한다. 동물 세계에서는 수컷이 암컷을 두고 벌인 싸움에서 승리하면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급상승한다. 이 호르몬은 산소 운반량과 근육량을 높여주며 자신감도 불어넣는다. 승리할 확률도 덩달아 높아진다. 금융시장에서도 그런 현상은 마찬가지로 반복된다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 자만에 빠진 트레이더는 위험한 규모의 포지션을 마음대로 매매하게 되고 결국 수익은 떨어지지만 경영진은 이전의 성과만 믿고 방관하게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그래서 저자는 승승장구하는 트레이더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며 리스크 관리야말로 이른바 ‘스타 트레이더’에 더 집중돼야 함을 강조한다. 반대로 트레이딩 현장에서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낮은 중년 이후의 남성이나 여성의 비율을 높여야 한다는 다양성의 해법이 눈길을 끈다. 1만 5000원.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우리금융 회장 최종 후보 13일 추천

    우리금융 회장 최종 후보 13일 추천

    우리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가 13일 최종 후보 2명을 추천한다. 이순우 우리은행장과 이종휘 신용회복위원회 위원장이 경합을 벌이고 있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 회추위는 지난 10일 후보 6명에 대한 면접을 마치고 최종 후보를 2명으로 압축했다. 회추위는 최종 후보 2명을 13일 청와대에 보고할 계획이다. 청와대가 최종 후보 2명에 대한 검증을 거친 뒤 1명을 최종 승인하면 내정자가 결정된다. 차기 회장은 이사회와 주주총회의 승인을 거쳐 6월 초쯤 선임될 전망이다. 면접에서 ‘우리금융 민영화를 완료하면 회장직을 그만둬도 좋다’고 말한 이 행장과 이 위원장이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금융 내부에서는 이순우 행장이 유력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청와대의 검증 작업이 아직 변수로 남아있다. ‘유력설이나 내정설이 나올 경우 일부러 배제한다’는 정부의 인선 스타일도 무시할 수 없다. 우리금융 차기 회장은 민영화라는 막중한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내부 사정에 밝으면서도 정부와 호흡을 맞출 인사가 적임자다. 이 행장과 이 위원장은 둘 다 내부 출신이다. 이 행장은 1977년 상업은행에 입행, 2011년 3월부터 현재까지 행장으로 일하고 있다. 이 위원장은 1970년 한일은행에 입행, 2008년 6월부터 2011년 3월까지 우리은행장으로 일했다. 한편 연임 포기를 선언한 어윤대 KB금융 회장은 차기 회장에 대해 “‘리스크 테이킹’(risk taking·위험 감수)을 할 수 있는 사람이면 좋겠다”고 말했다. 어 회장은 11일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에서 열린 KB금융 사회 공헌 행사 ‘꿈나무마을 사랑만들기’ 직후 기자들과 만나 “CEO(최고경영자)에겐 아이디어를 내고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기업으로 볼 때는 리스크 매니지먼트가 철저히 이뤄져야 하지만, CEO는 리스크 테이킹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영업하며 쌓은 노하우가 도움될 것”

    “영업하며 쌓은 노하우가 도움될 것”

    “시집가는 기분이에요. 민간기업에서 관 성격의 감독기관으로 가는 거니까요. 조직이 다른 만큼 시댁(금감원)에도 잘 보여야 하고, 가서 일도 잘해야 하는데 걱정입니다.” 3일 금융감독원 신임 금융소비자보호처장(부원장보)으로 임명된 오순명(58)씨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이렇게 소감을 밝혔다. 새 정부가 금융소비자 보호를 각별히 강조하고 있어 그에게 쏠리는 관심이 남다르다. 게다가 그는 12년 만에 탄생한 여성 부원장보다. 훗날 국회의원과 금융통화위원을 지낸 이성남씨가 2001년 마지막 부원장보를 지냈다. 오 신임 처장은 우리은행 자회사인 우리모기지 대표이사 출신이다. 영업 분야를 두루 거친 경험과 노하우가 금융소비자 보호 업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게 최수현 금감원장의 발탁 배경 설명이다. 오 처장도 “은행에서 바닥부터 훑어 나갔고, 영업을 오랫동안 해온 만큼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해 본 적이 많아 소비자가 어떤 점을 불편해하는지 더 세심히 살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복잡한 금융 상품을 단순화해 소비자 보호에 나서겠다는 의견도 피력했다. 한국외대 출신으로 1978년 한국상업은행(현 우리은행) 여성 대졸 공채 1기로 입행했다. 상업은행에서 인천영업본부장까지 지냈으며 2001년부터 우리모기지 대표로 일해 왔다. 일선 창구 업무에서 시작해 최고경영자 자리에까지 오른 셈이다. 오 처장은 “여성을, 그것도 민간기업 출신을 선택했다는 점에서 보수적인 우리나라 금융계가 많이 달라졌다고 생각한다”면서 “35년 금융 경험을 바탕으로 소비자의 눈높이에 맞는 소비자 보호 개선책을 마련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핵심 현안인 금융소비자원 분리 독립과 관련해서는 “금감원 산하가 좋을지 독립 기구가 좋을지는 아직 생각해 본 적이 없다”며 즉답을 피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개성공단 출입은 원활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와 한·미 연합 ‘키 리졸브’ 연습에 반발해 연일 대남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지만 우리 기업 관계자들의 개성공단 출입은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통일부는 우리 입주 기업 관계자 111명이 지난 9일 오전 8시 30분 개성공단으로 들어갔다고 10일 밝혔다. 이들이 개성공단으로 들어가기에 앞서 북측은 서해 군 통신선을 통해 ‘출입 동의’ 의사를 표시해 왔다.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가 성명을 통해 남북 간 불가침 합의 폐기와 판문점에서의 적십자 채널 차단 의사를 밝힌 8일은 북한의 공휴일인 국제부녀절로 개성공단 출입이 이뤄지지 않았다. 일요일인 10일에도 휴일인 관계로 출입은 없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북한 입장에서도 개성공단은 돈줄이자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유훈에 따른 민족경제사업이기 때문에 함부로 손을 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획재정부는 지난달 북한의 3차 핵실험과 관련해 북한의 2개 단체와 개인 3명을 금융 제재 대상자로 추가 지정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는 7일 유엔 안보리가 대북 제재를 확대, 강화하는 신규 결의안(제2094호)을 채택한 데 따른 것이다. 추가 지정한 대상을 살펴보면 단체는 제2자연과학원과 조선종합설비수출입회사, 개인은 연정남·고철재(각각 조선광업개발무역회사 대표·부대표), 문정철(단천상업은행 관리) 등이다. 이에 따라 대북 금융 제재 대상자는 단체 19개, 개인 12명으로 늘어났다. 우리 기업이나 국민이 금융 제재 대상자와 돈을 주고받으려면 반드시 한국은행 총재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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