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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해적 잡는데 왜 막강 문무대왕함이 떴을까?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해적 잡는데 왜 막강 문무대왕함이 떴을까?

    오는 28일 6번째 소말리아 파견을 준비 중인 청해부대 제27진 왕건함 지휘부가 21일 정부세종청사 해양수산부 장관 집무실을 찾았다.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은 최근 소말리아는 물론 서아프리카 기니만 일대에서도 해적 사고가 급증하고 있다며 우리 선원과 선박의 안전을 위한 완벽한 임무수행을 당부했다. 청해부대 소관부서인 국방부가 아닌 해양수산부에서 파병을 앞둔 지휘관을 불러 격려와 당부를 남긴 것은 그만큼 악화된 우리 해상교통로의 치안 상황을 말해준다. 최근 중동과 아프리카 정세 불안이 심화되며 소말리아 아덴만은 물론 아프리카 서부 해안까지 해적들의 활동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3월 말 발생한 마린 711호 피랍사건은 우리나라가 이제는 아덴만뿐만 아니라 아프리카 서부 해역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점을 상기시킨 사건이었다. 그동안 아프리카 서부 해안은 아프리카 동부의 아덴만에 비해 해적 출몰이 많지 않은 곳으로 인식되어 왔다. 그러나 극단주의 이슬람 무장세력 보코하람의 세력 확산 등 지역 정세가 불안해지면서 기니만 일대를 중심으로 해적 활동이 증가하기 시작했고, 이들의 활동 영역 역시 점차 먼 바다로까지 넓어지면서 우리의 해상교통로가 위협당하고 있다. 국제사회가 모두 나서 아프리카 정세 불안을 평정해 해적 발생의 근본적 원인을 제거하지 못한다면 가장 현실적인 대책은 군함을 보내 해적을 억제하고 소탕하는 것 뿐이다. 실제로 대부분의 선진국들이 해적과 무타협 원칙을 고수하며 억제 및 소탕작전을 수행하고 있고, 지난 마린 711 피랍사건 때도 청해부대의 압박 전술이 인질 석방에 큰 기여를 했다. 당시 나이지리아 해적 소굴 앞에 진을 치고 해적들을 압박했던 문무대왕함은 해적을 상대로 하기에는 너무나도 막강한 군함이었다. 1분에 20발의 포탄을 날릴 수 있는 고성능 함포, 수백km 밖의 표적 건물 몇 층 몇 번째 창문까지 정확하게 타격할 수 있는 정밀 유도탄을 갖춘 구축함이기 때문에 마음만 먹으면 몇 분 안에 해적 본거지 자체를 초토화시킬 수 있는 성능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국제법을 준수하는 한국해군이 주권국인 나이지리아 영토 내에 있는 해적 본거지를 직접 포격하는 일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해적선의 경우에는 이야기가 달라진다. 해적들이 무장한 채 배를 몰고 바다로 나가면 청해부대는 적법절차에 따라 이들을 공격해 격침시킬 수 있다. 바다에는 청해부대가, 내륙으로 가는 길에는 악명 높은 보코하람과 정부군이 버티고 있으니 인질 대치 상태가 계속되는 한 해적들은 본거지에 갇혀 나올 수가 없었다. 해적들은 결국 인질 석방을 택했고, 인질 신병 인도와 함께 해적들에 대한 봉쇄도 풀렸다. 적의 눈앞에 군함을 들이밀고 압박을 가해 요구사항을 쟁취하는 18~19세기 스타일의 ‘포함외교’가 먹힌 것이다. '포함외교'(Gunboat diplomacy)는 과거 제국주의 국가들이 즐겨 사용하던 압박외교전술의 형태다. 수백문의 함포를 장착한 거대한 전함을 적의 바닷가에 띄워놓고 요구사항을 제시하며 협박하는 것이다. 일본을 개항시켰던 쿠로후네 사건이나 조선시대 있었던 신미양요가 바로 이러한 포함외교의 사례였으며, 현대에는 미국이 항공모함을 이용해 상대국을 압박하는 사례들이 바로 이런 포함외교의 케이스라고 하겠다. 이런 유형의 포함외교는 주로 주권국과 주권국 사이에서 일어나는 것이지만, 이번 청해부대의 사례처럼 현대에 들어와 해적을 상대로 상당한 효과를 거두고 있다. 포함외교의 대표적인 케이스는 프랑스와 러시아다. 해적 사건이 발생하면 그 어떤 협상도 없이 군사력을 동원해 구출작전으로 사태를 해결해온 프랑스는 지난 2009년 4월 자국인 여행객들이 탑승한 요트가 납치되자 구출작전을 감행하는 한편, 요트 피랍을 자행한 배후 세력을 파헤쳐 해당 해적 조직의 근거지를 알아냈다. 그리고 그곳에 구축함을 파견해 근거지를 쑥대밭으로 만들고 해적 모선 4척과 고속보트 6척을 격침시킨 뒤 살아남은 생존자 35명을 생포해 본국으로 압송했다. 프랑스 선박을 건드리면 본거지가 박살난다는 소문은 해적들 사이에 빠르게 퍼졌고, 이후 프랑스 국기를 게양한 선박을 건드리는 해적은 없었다. 러시아는 프랑스보다 더 강경했다. 러시아는 지난 2008년, 자국 선원이 일부 탑승한 우크라이나 선적 화물선이 피랍되자 해적 근거지를 향해 수백발의 미사일을 탑재한 초대형 핵추진 순양함 ‘표트르 벨리키’함을 출동시켜 대응하는가 하면, 얼마 뒤 러시아 선적 유조선이 피랍되자 중무장한 구축함 ‘마샬 샤포시니코프’함을 보내 화력으로 해적을 제압하고 선원들을 구출했다. 체포된 해적들은 모든 물품을 압수하고 맨몸으로 소형 보트에 태운 뒤 해안에서 560km 떨어진 망망대해, 그것도 식인상어 서식지에 방면하고, 그들의 모선(母船)은 함포 사격훈련용 표적함으로 벌집을 만들어 버린 사례가 있었다. 이 사건 뒤로 소말리아 인근 해역에서 러시아 국기를 단 선박이 납치되는 일은 재발하지 않았다. 러시아 선박이나 선원을 납치할 경우 협상이나 보상금은 없다는 것을 해적들이 확실히 인지하기 시작한 것이다. 군함에 의한 해적 억제 활동이 효과를 보기 시작하면서 주요 선진국들은 인도양과 아덴만 일대에 대규모 연합함대를 꾸려 상시 순찰을 돌기 시작했다. 현재 이 해역에는 미국 등 10여 개국 해군이 참여하는 제150연합임무대(CTF-150)와 대한민국 등 15개국이 참가하는 제151연합임무대(CTF-151), 개별적으로 활동하는 중국과 러시아 함대까지 수십 척의 중무장한 군함들이 해적 퇴치 작전을 벌이고 있다. 그 덕분에 최근 1~2년간 이 해역의 해적은 씨가 말랐다는 표현이 나올 정도로 급속히 위축됐다. 그러나 내전과 기아, 자원 부족 등 해적 창궐의 근본적인 원인이 해결되지 않는 상태에서 군사력을 동원한 해적 소탕은 풍선효과를 낳을 수밖에 없다. 동아프리카 해역의 해적들이 서아프리카 해역으로 옮겨가기 시작한 것이다. 소말리아 해적의 쇠퇴 시기와 맞물려 최근 동아프리카 해역의 해적이 급속도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소말리아 해역이 여러 나라의 군함들로 북새통을 이루는 것처럼 머지않은 미래에 동아프리카 해역에도 이 같은 국제연함함대의 작전 소요가 생겨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문제는 이 동아프리카 해역은 유럽을 오가는 우리나라 국적 상선들의 통행이 잦은 곳이라는 점에서 우리 해군의 추가 파병 필요성이 제기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소말리아 해적퇴치 작전에 해군 핵심 전력인 한국형 구축함(DDH) 1척을 6개월 주기로 파견하고 있는데, 이 때문에 단 6척뿐인 구축함 중 3척이 청해부대 파병을 위한 작전·정비·교육훈련으로 묶여 있어 수년째 심각한 전력 공백 현상이 발생하고 있어 추가적인 구축함 파견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해적 퇴치 활동을 전담할 부대를 별도로 만들고, 일부 선진국의 사례처럼 해적 퇴치를 위한 원양초계함(OPV : Offshore Patrol Vessel) 도입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기도 하다. 이러한 원양초계함은 함포와 헬기 등 해적을 제압할 수 있는 충분한 무장을 탑재하지만, 구축함처럼 고성능 레이더나 소나, 미사일 등을 탑재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같은 크기 구축함의 15~30% 가격으로 도입이 가능하다. 이러한 원양초계함이 3~4척 배치된다면 한반도 영해 방위를 위한 핵심전력인 구축함의 전력공백 없이도 우리의 핵심 해상교통로를 해적으로부터 보다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역시 문제는 돈과 인력이다. 해외 선진국 사례를 살펴보면 이러한 원양초계함 1척의 가격은 1000억 원을 조금 상회한다. 3~4척을 건조하려면 3~4000억 원의 비용이 들어가며, 자동화시스템을 많이 도입하더라도 3~4백여 명의 추가 인력이 필요한데, 현재 예산과 인력 모두 빠듯한 사정인 해군이 이러한 원양초계함을 도입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마린 711호 피랍사건을 계기로 청해부대와 같은 전력의 중요성이 다시금 부각되고 있는 지금, 국민들이 나서서 해군의 손에 우리 해상교통로를 지킬 수단을 쥐어주어야 하지 않을까? 이일우 군사 전문 칼럼니스트(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finmil@nate.com
  • 죽은 상어를 배경으로 촬영한 사진 논란…알고보니 과학용?

    죽은 상어를 배경으로 촬영한 사진 논란…알고보니 과학용?

    한 해양생물학자가 죽은 상어를 배경으로 촬영한 사진 한장이 온라인 상의 큰 논란을 일으켰다.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등 현지언론은 한 여성 해양생물학자가 촬영한 사진이 소식을 전한 방송국 페이스북에 올라 큰 비난을 받고있다고 보도했다. 논란의 이 사진은 지난 17일 캘리포니아 해변에서 촬영된 것으로, 이날 아침 백상아리 한마리가 죽은 채 파도에 밀려왔다. 이에 현지 해양 생물학자인 지안카를로 토매(30)와 동료 연구원들은 죽은 백상아리를 조사하기 위해 해변을 찾았다. 문제의 사진은 이 과정에서 촬영됐다. 지안카를로가 죽은 백상아리를 배경으로 마치 자랑용 '셀카'같은 사진을 남긴 것. 특히나 사진에는 미소를 짓는듯한 모습까지 보여 일종의 동물학대라는 비난까지 쏟아졌다. 이에대해 지안카를로는 "일부 사람들이 사진에 대해 분노를 느끼는 것을 이해한다"면서도 "이 사진은 죽은 상어의 사이즈를 가늠해보기 위해 촬영한 것으로 재미가 아닌 순수한 과학용"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나는 과학자이자 동물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서 "사진에 대한 우려와 관심에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보도에 따르면 죽은 상어는 부검을 위해 실험실로 옮겨진 상태로 아직 사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김남길, 씨제스와 전속계약 “스스로 연마하고 더불어 사는 멋진 사람”

    김남길, 씨제스와 전속계약 “스스로 연마하고 더불어 사는 멋진 사람”

    배우 김남길이 씨제스와 전속계약을 체결했다. 씨제스 엔터테인먼트는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오가며 활약하고 있는 배우 김남길과 전속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히며 ”김남길과 전속계약을 맺게 되어 매우 기쁘다. 다양한 캐릭터로 빛나는 활동을 한 배우이자, 스스로 연마하고 세상과 더불어 사는 법을 행동으로 옮기려고 하는 멋진 사람이다. 앞으로 김남길과 함께 만들어갈 다양한 활동에 기대감이 높고, 다각도의 매니지먼트 시스템으로 지원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배우 김남길은 국내 뿐 아니라 아시아 전역에서 사랑받는 대한민국 대표배우다. 2003년 MBC 공채 탤런트로 데뷔, 2009년 MBC 드라마 ‘선덕여왕’에서 ‘비담’역을 맡아 큰 사랑을 받았으며 이후 SBS ‘나쁜 남자’, KBS ‘상어’, tvN ‘명불허전’ 등에 출연하며 안방극장을 섭렵했다. 스크린에서는 2006년 ‘후회하지 않아’로 첫 주연 신고식을 치르고, 이후 ‘강철중: 공공의 적 1-1’, ‘모던 보이’, ‘미인도’, ‘무뢰한’ 등을 통해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 또한 매 작품마다 새로운 변신을 거듭함과 동시에 폭넓은 스펙트럼을 보여주며 2014년 ‘해적: 바다로 간 산적’으로 866만, 2016년 ‘판도라’로 458만, 2017년 ‘살인자의 기억법’으로 265만 등 연이은 흥행을 거두며 대한민국 대표배우로 자리매김했다. 한편 씨제스엔터테인먼트는 최민식, 설경구, JYJ(김재중, 박유천, 김준수), 박주미, 박성웅, 송일국, 문소리, 거미, 황정음, 라미란, 윤상현, 류준열, 홍종현, 박병은, 윤지혜, 이청아, 정선아 등이 소속돼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철갑상어 팝니다”…中슈퍼서 ‘멸종위기 동물’ 버젓이 판매

    “철갑상어 팝니다”…中슈퍼서 ‘멸종위기 동물’ 버젓이 판매

    중국 남서부의 한 슈퍼마켓이 장수도롱뇽, 철갑상어, 양쯔강악어와 같은 멸종위기 동물을 불법 판매한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8일 홍콩 일간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는 중국 쓰촨성 청두 시내의 한 슈퍼마켓 해산물 코너에서 멸종위기 동물이 판매 중이라는 제보를 받고,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장수도롱뇽, 철갑상어, 양쯔강악어는 투명한 수조에 담겨 무게에 따라 가격이 표시된 채 버젓이 판매되고 있었다. 무게 500g당 장수도롱뇽은 118위안(약 2만원), 양쯔강악어는 88위안(약 1만 500원), 철갑상어는 22.5위안(약 3800원). 슈퍼마켓 측은 “가게가 얼마 전에 영업을 시작했고, 판매용이 아닌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한 전시용으로 동물들을 내놓았다”면서 "수중 야생동물을 사업에 활용하는데 특별한 관리 자격증이 필요하다는 사실도 몰랐다”고 해명했다. 장수 도롱뇽과 양쯔강 악어는 중국에서 야생동물 보호종 2급, 철갑상어는 1급 목록에 올라와 있다. 또한 이들 모두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의 보호 범주 아래 있는 심각한 멸종 위기에 처한 종들이다.  중국의 야생 생물 보호법은 관련 사업 자격증을 획득하지 않은 이가 보호종으로 지정된 동물 혹은 그 동물로 만든 제품을 판매하거나 구매하는 것을 불법으로 간주하고 있다. 사진=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사설] 막 오른 사전투표, 소중한 권리 현명하게 행사하자

    6·13 전국동시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의 사전투표가 오늘 일제히 시작됐다. 내일까지 이틀 동안 전국 3512개 사전투표소에서 실시된다. 선거 당일 다양한 이유로 투표가 어려운 유권자는 관공서가 발급한 신분증을 소지하면 전국 어디에서나 편리하게 소중한 권리를 행사할 수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 등도 투표를 독려하려고 오늘 사전투표를 한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9일 고향 대구에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오늘 송파에서 사전투표를 한다. 선거전이 종반에 접어들었는데도 지방선거의 열기가 살아나지 않은 탓에 여야는 유권자의 무관심으로 역대 최저 투표율을 나타낼지도 모른다고 우려한다. 실제로 선관위의 지방선거 후보자 정책 공약 사이트는 방문자가 전체 유권자의 1% 남짓에 불과하다. 선거 전날인 12일에는 싱가포르에서 역사적인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고, 14일에는 한국 대표팀이 출전하는 러시아월드컵이 개막하는 등 대형 이벤트가 지방선거 앞뒤로 있는 탓에 여야는 유권자들에게 사전투표를 권하고 있다. 벽보나 공약집 등을 살펴서 부적격자를 골라 내고, 우리 동네 일꾼을 뽑아야 한다. 지난 선거에서 투표율 제고는 지지는 하지만 투표장에 나타나지 않는 젊은층의 지지가 높은 민주당의 몫이었다. 그러나 올해는 북·미 정상회담의 영향을 최소화하고 여론조사에서 표심을 드러내지 않는 ‘샤이 보수’를 겨냥한 한국당 등에서도 투표를 독려하고 있다. 사전투표 독려를 위해 민주당은 사전투표율이 20%를 넘으면 유은혜·진선미 의원 등 5명의 여성 의원이 머리카락을 파랗게 염색하겠다고 했다. 한국당 홍 대표 등은 지난 1일 사전투표율이 30%를 넘으면 선거유세 노래인 아기상어 노래에 맞춰 춤을 추겠냐는 유권자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변했다. 사전투표는 유권자 편의를 위해 2013년 상반기 재보선에 도입됐다. 전국 단위로는 2014년 지방선거에서 처음 도입됐는데 당시 유권자 11.5%가 참여했다. 2016년 총선 사전투표율은 12.2%였다. 지난해 5월 대선에서는 사전투표율이 26.1%로 깡충 뛰었다. 사전투표율이 높으면 최종 투표율도 올라간다. 사전투표율을 높여 2014년 지방선거 최종투표율 56.8%를 뛰어넘길 기대한다. 흔히 선거를 민주주의의 축제라 한다. 이 축제는 투표의 의무를 다한 시민들이 누리는 권리다.
  • 풍덩… 푸른 천국에 빠지다

    풍덩… 푸른 천국에 빠지다

    지구에서 육지가 차지하는 비율은 30% 정도에 불과하다. 나머지 70%는 바다다. 전 세계 구석구석을 다닌 탐험가라 해도 바다를 탐험하지 않았다면 사실상 지구의 절반도 보지 못한 셈이다. 이런 이유로 인간은 끊임없이 미지의 세계인 바다를 향한 탐험을 시도했다. 바다로 발을 내딛는 가장 원초적인 방법은 다이빙이다. 하지만 바다는 물속에서 호흡이 불가능한 인간을 계속 밀어냈고, 인간은 결국 물속에서 호흡이 가능한 장비를 개발하게 된다. 이것이 바로 스킨 스쿠버다. 스쿠버의 역사는 양가죽 주머니에 채운 공기를 마시면서 적을 공격하는 아시리아 제국의 병사를 묘사한 그림에서 시작돼 1943년 프랑스 해군 장교 자크 이브 쿠스토와 공학자 에밀 가냥이 압축 공기에 결합시킨 레귤레이터(압력 조절 장치)를 발명하면서 비로소 완성됐다. 드디어 인간이 물속에서 자유로운 호흡이 가능하게 된 것이다. 휴대용 공기통을 등에 메고 바닷속을 자유롭게 다닐 수 있게 된 인간들은 이제 아름다운 수중 풍경을 찾아 나서고 있다. 그중 한 곳이 필리핀 중남부의 여러 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세부다.세부는 다이빙을 처음 시작하는 이들에게는 천국과 같은 곳이다. 온난한 필리핀해가 품고 있는 이 섬은 연중 수온이 28℃ 정도의 따뜻한 바다로 장시간의 다이빙에도 무리가 없다. 시야 또한 좋은 편이며 열대어를 비롯한 산호초 등의 해양 생태계도 잘 갖춰져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힐룽퉁안, 날루수안, 올랑고 등의 다이빙 포인트가 있으며 낮은 수심에도 열대어들이 많아 나타나 초보 다이버들에게 알맞은 포인트로 꼽힌다.●수중 동굴 체험하고 12m 고래상어 보고… 다이내믹 다이빙 좀더 다이내믹한 다이빙을 원하는 이들은 마리곤돈 케이브에 도전해 볼 만하다. 수중 동굴을 체험해 볼 수 있는 포인트다. 동굴 끝까지 들어가도 입구에서 비치는 빛을 볼 수 있기에 비교적 안전하며 다이빙을 마친 후 동굴 밖으로 펼쳐지는 거품 쇼도 일품이다. 동굴 입구에 마련된 일본인 다이버의 유골함도 눈여겨볼 만하다. 한 일본인 다이버가 자신이 죽으면 가장 아름답다고 생각한 마리곤돈 케이브에 유골과 함께 지역 맥주를 곁에 놓아 달라고 했는데 실제로 입구에 조그만 유골함과 산 미구엘 맥주병이 놓여 있다. 공항에서 차로 약 2시간가량 떨어진 오슬롭도 가 볼 만한 포인트다. 이곳에서는 ‘다이버의 로망’이라 불리는 길이 12m가 넘는 고래상어를 상시 볼 수 있다. 지역 어민들이 해안가로 찾아온 굶주린 고래상어에게 먹이를 주기 시작했고 이에 길들여진 상어가 이곳에 머물면서 유명해진 관광지다. 인위적으로 길들인 야생동물을 상업적으로 이용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지만 평생 한 번 보기 힘든 고래상어를 자연 속에서 만나 볼 수 있는 것은 다이버에게 큰 매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잠수 3번·해상 시푸드 점심 100달러대 OK! 가성비 ‘갑’ 아름다운 다이빙 포인트와 함께 합리적인 비용 또한 다이버들을 세부로 불러들이는 요소다. 3번의 잠수와 해상에 마련된 시푸드 레스토랑에서 크랩과 새우, 치킨 바비큐 등을 곁들인 점심식사를 합해 100달러 정도에 해결할 수 있다. 이는 다른 나라의 70% 수준밖에 되지 않는 낮은 가격이다. 다이버가 다이빙에만 집중할 수 있다는 점도 세부의 장점이다. 현지 가이드들이 배에 동승해 스쿠버 장비 체결부터 해체 정리까지 모두 해결해 준다. 다이버들 사이에서 세부 다이빙을 ‘황제 다이빙’이라 부르는 건 이 때문이다. 필리핀의 저렴한 인건비 덕에 가능한 호사라 할 수 있다.●다양한 시간대 항공편·저렴한 물가도 매력적 선택의 폭이 넓은 항공편 또한 강점 중 하나다. 일반적으로 유명 다이빙 포인트들은 두세 번의 환승을 통해야만 접근이 가능하다. 공항 도착 후에도 목적지까지 배나 버스를 이용해야 하는 등 이동 과정이 번거롭고 접근이 쉽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게다가 치안이 좋지 않은 국가들이 많아 이동 중에 발생할 수 있는 불미스러운 일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세부는 이런 부분에서 자유롭다. 현재 인천~세부 노선은 국적 항공사와 외항사뿐 아니라 국내 저비용 항공사들까지 모두 취항하고 있다. 이는 매일 다양한 시간대의 항공기가 준비돼 있다는 뜻이다. 또한 다양한 항공사의 취항은 가격 경쟁으로 이어진다. 소비자는 원하는 시간과 저렴한 가격을 고르기만 하면 된다.보통 다이버들은 다이빙 숍에 마련된 숙소를 이용한다. 다이빙을 가이드해 주는 숍에서 다이빙을 진행할 시 하루 만원이면 조식 등 숙식을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낮에는 바닷속에서 시간을 보내고 밤이면 근처로 나가 맥주잔을 기울이는 다이빙족들에게 굳이 고급 리조트는 필요 없다. 몸을 눕힐 수만 있다면 족하다. 하지만 가격이 저렴한 만큼 시설이 좋지 못한 경우가 많다. 한국의 여인숙 정도 수준인 경우가 대부분이며 간혹 시설이 좋은 곳도 있지만 그와 비례해 숙박비가 올라가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 가족끼리 방문했거나 깨끗한 숙소를 원한다면 공항 인근의 호텔이나 리조트를 이용하는 것도 좋다. 필리핀은 물가가 저렴한 만큼 5만원 정도면 괜찮은 숙소를 잡을 수 있다. 조식이 제공되거나 수영장이 있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꼼꼼하게 알아보는 것이 좋다. 특히 수영장이 포함된 숙소를 구하는 것을 추천한다. 수영장에서 다이빙을 하며 바닷물에 절은 장비와 옷가지 등을 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단 외부 숙소를 이용할 경우 다이빙 숍에서 픽업이 가능한지, 멀리 떨어져 있지는 않은지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 보통 다이빙 숍은 공항이 있는 막탄섬 인근에 몰려 있기 때문에 막탄을 벗어나지 않는 편이 좋다. 최근 검색 결과 9월 중순쯤의 세부행 항공료는 최소 17만원 정도다. 이는 지금껏 경험해 보지 못한 미지의 지구를 탐험하기 위한 티켓 비용이 17만원이라는 뜻이다. KTX의 부산 왕복 특실료와 비슷한 정도다. 똑같은 미지의 세계지만 우주를 여행하는 티켓은 500억원에 육박한다. 우주 탐험은 일단 미뤄두고 당장 컴퓨터 앞에 앉아 세부행 티켓과 나를 미지의 세계로 안내해 줄 다이빙 숍을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글 사진 세부(필리핀)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여행수첩 →열대성 기후의 나라답게 비가 무척 자주 오는 편이다. 기자가 세부를 방문한 것은 3번인데 비를 만나지 않은 경우는 한 번도 없었다. 다이빙을 즐기는 낮에는 맑은 날씨를 보이다가 밤에 비가 쏟아지는 경우가 많다. 늘 우산을 휴대하길 권한다. →필리핀 화폐는 페소다. 하지만 페소로 환전하는 것보다 미국 달러를 들고 가는 편이 낫다. 달러는 귀국 후 잔돈을 활용하기도 용의할 뿐만 아니라 세부에서 환전도 무척이나 쉽다. 숍에서도 달러를 기준으로 요금을 책정한다. 현지에서 한화를 페소로 환전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형편없는 환율이 적용되기 때문이다. →세부에는 수십 개의 한인 다이빙 숍이 있다. 선택이 고민된다면 블루스톤 다이브를 추천한다. 최근 새로 정비한 숍이라 장비가 깔끔한 편이다. ‘자만하지 않은’ 고객 응대도 장점이다.
  • 한국산무기 높은 관심 보인 두테르테, 돈보따리 푸나

    한국산무기 높은 관심 보인 두테르테, 돈보따리 푸나

    5일 오후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를 방문한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한국 무기에 큰 관심을 보였다. 국방부는 두테르테 대통령이 한국 무기를 보고 싶어 한다는 소식을 듣고, 국방부 청사 앞 연병장에 기동헬기인 수리온과 소총 및 기관총, 함대함 미사일인 해성, 청상어 어뢰, KGGB(한국형 GPS 유도폭탄) 등 국산 무기를 급히 전시했다. 당초 방문 예정시간보다 1시간 30분 이른 이 날 오후 4시 30분께 국방부에 도착한 두테르테 대통령은 먼저 수리온으로 다가갔다. 수리온 부조종석에 앉아 약 10분간 수리온의 성능과 작동법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항공 점퍼를 입어보고 헬기 시동을 걸어보는 등 수리온에 관심을 표명했다. 이어 방산업체인 S&T모티브와 다산기공이 제작한 소총과 기관총이 전시된 곳으로 이동해 약 20분간 머물렀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전시된 K1A 소총을 보고는 자신도 사용해본 경험이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제품 설명을 담당한 S&T모티브 관계자는 전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함대함 미사일과 어뢰, GPS 유도폭탄 등 미사일 계열 무기의 모형이 전시된 곳에서도 약 20분간 무기성능에 대한 설명을 경청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모두 합해 50분간 한국산 무기체계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전제국 방위사업청장은 “두테르테 대통령은 오늘 전시된 무기에 대한 설명을 미리 듣고 온 것 같았다”면서, 수리온의 필리핀 수출 가능성에 대해 “잘 해봐야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두테르테 대통령이 예정보다 이른 시간에 국방부에 도착하자, 외부 일정을 소화하던 서주석 국방부 차관이 황급히 국방부 청사로 돌아와 영접하는 해프닝도 있었다. 앞서 국방부는 두테르테 대통령이 국산 헬기 수리온을 보고 싶어 한다는 소식에 경기도 포천의 한 육군부대가 운영하는 수리온 헬기 1대를 급히 국방부 연병장으로 이동시켰다. 2003년 말 완공된 국방부 청사 연병장에 작전 배치된 헬기가 착륙한 것은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최근 군사력 현대화에 나선 필리핀은 우리나라에서 경공격기 FA50PH 12대를 구매하는 등 한국과 방산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FA50PH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미국 록히드마틴과 공동개발한 고등훈련기 T-50에 무장을 단 경공격기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매일 8시간씩 6개월 동안 태평양 헤엄쳐 건너겠다는 이 남자

    매일 8시간씩 6개월 동안 태평양 헤엄쳐 건너겠다는 이 남자

    프랑스의 한 모험가가 태평양을 헤엄쳐 건너겠다는 야심찬 도전을 시작했다. 벤 르콩트(51)는 지구 환경의 날인 5일 기후 온난화에 대한 경각심을 불어넣는다며 일본 치바현 쵸시를 출발해 하루 8시간씩 헤엄쳐 6개월 남짓 만에 미국 웨스트코스트에 닿겠다는 것이다. 매일 똑같은 일을 되풀이한다. 몇시간 수영하고 배 위에 올라와 자고 먹고 쉬다 다시 바닷물에 들어간다. 하루 8000㎉를 소비해야 한다. 거리는 무려 9000㎞가 된다. 상어떼와 폭풍우, 해파리떼, 극심한 저체온증 등의 숱한 위험과 맞닥뜨리게 된다. 그의 모험에는 과학자들이 동행해 플라스틱 잔해, 극심한 환경에서 심장이 어떻게 적응하는지, 동일본 후쿠시마의 핵재앙이 대양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등등을 연구한다. 미국에 거주하고 있는 르콩트는 이번 도전을 위해 매일 몇시간씩 난바다에서 수영 연습을 하고, 정신적으로 잘 준비돼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상상과 분리 훈련”을 했다. 생각을 덜어내는 훈련을 한 것이다. 그는 AFP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정신적인 부분이 신체 훈련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며 “항상 뭔가 긍정적인 것을 끄집어내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그의 모험에는 모두 9명이 함께 한다. 10명이 6개월 동안 배 위에서 지내야 하니 먹을거리만 해도 어마어마한 양이 될 것이다. 그는 트위터에 코스트코에서 장을 본 사진을 올리고 “6개월치 먹을거리를 구입하는데 영수증이 요것뿐이라고 생각하진 않겠지. 이건 일부일 뿐이다. 하지만 좋은 소식은 오늘 우리는 마지막 먹을거리를 막 구입했다는 것!”이라고 적었다. 이렇게 준비하는 데만 6년 넘게 걸렸다. 사실 그가 이런 엄청난 도전을 생각해낸 것은 훨씬 오래 전 일이다. 1998년 그는 73일에 걸쳐 6400㎞ 대서양 단독 횡단에 최초로 성공했다. 프랑스 황무지에 도착해 가장 먼저 내뱉은 말이 “다시는 안해”였는데 얼마 안 있어 또다른 모험을 갈구했다고 털어놓았다. 미국 공영 라디오 NPR와의 인터뷰에서 “3~4개월 뒤에 벌써 다음 모험을 생각하게 됐고 뭔가 비슷한 일을 하자고 생각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레딧 닷컴과의 인터뷰를 통해 “절대 설탕을 먹지 않는다. 고지방 식단과 쌀과 파스타, 여러 수프들을 냉동건조시킨 것으로 내가 필요한 칼로리들을 채운다”고 말했다. 당연히 지원 보트에는 GPS 장비가 달려 있어 이 모험에 관심 있는 이들은 누구나 르콩트의 개인 홈페이지에 들어가 경로를 탐색할 수 있다. 물론 트위터 #benlecomtetheswim 계정을 통해 최신 소식이 업데이트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1박2일’ 차태현, 클러버 파격 변신 ‘고삐풀린 흥 폭발’

    ‘1박2일’ 차태현, 클러버 파격 변신 ‘고삐풀린 흥 폭발’

    ‘1박 2일’ ‘삼남매 아빠’ 차태현이 클러버로 파격 변신하며 일생일대의 일탈을 감행했다고 전해져 무슨 일인지 궁금증을 높인다.오늘(3일) 방송되는 KBS 2TV ‘해피선데이-1박 2일 시즌3’(연출 유일용/이하 1박 2일)는 ‘정준영 ‘1박 2일’ PD되기’ 첫 번째 이야기가 펼쳐진다. 그런 가운데 클러버로 파격 변신한 차태현의 모습이 포착돼 보는 이들의 두 눈을 휘둥그레 만들고 있다. 공개된 사진에는 현란한 조명 아래 음악에 몸을 맡긴 채 흥을 무한 발산시키고 있는 차태현의 모습이 담겼다. 항상 허허실실 웃음을 터트리던 모습은 전혀 찾아볼 수 없는데 특히 머리에서 발 끝까지 스트라이프 수트를 빼 입은 차태현의 모습은 클러버 그 자체. 이에 오늘 하루 생애 첫 일탈을 감행한 차태현의 활약을 더욱 궁금하게 만든다. 이 날 정준영은 차태현에게 “오늘 하루 가장의 무게를 덜고 놀게 해드리겠습니다”라며 그 어느 때보다 야망에 찬 눈빛으로 형들을 바라봤다. 이와 함께 정준영 PD가 멤버들을 소집한 첫 장소는 강남의 클럽. 특히 차태현은 미션 초반 오랜만의 일탈에 몸이 굳은 듯 어쩔 줄 몰라 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이내 자신의 세포 하나하나에 스며드는 빠른 비트를 느끼며 쉴 새 없이 뛰는 심장 소리에 맞춰 내재된 흥을 발산하기 시작했다. 이후 차태현은 “애들아 아빠 30분만 놀게~”라고 외치며 과거 자신의 히트곡 ‘아이 러브 유(I LOVE YOU)’ 안무는 물론 상어춤, 로보트춤과 함께 팔-다리가 따로 노는 코믹한 춤사위로 흥을 무한 폭발시키며 현장을 폭소하게 만들었다는 후문. 제작진과 멤버들을 배꼽 잡게 한 ‘삼남매 아빠’ 차태현의 일생일대 첫 일탈 모습은 오늘(3일) 방송되는 ‘1박 2일’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아이돌룸’ AOA, 데뷔 초 흑역사 사진에 “닭강정 절대 먹지마” 경고

    ‘아이돌룸’ AOA, 데뷔 초 흑역사 사진에 “닭강정 절대 먹지마” 경고

    AOA가 ‘아이돌룸’에서 비글美를 발산하며 웃음을 선사했다.2일 방송된 JTBC ‘아이돌룸’에는 ‘빙글뱅글’로 컴백한 그룹 AOA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AOA는 남다른 예능감을 선보이며 ‘아이돌룸’에 재미를 더했다. 팀내 최단신 귀여운 캐릭터 민아는 “난 20번 30번을 보면 섹시해보인다”고 말했지만, 섹시 버전 ‘아기상어’ 댄스에도 “아기같다”는 평을 받아 무너져 내렸다. 또 섹시 콘셉트 혜정은 자신을 귀엽다고 밝히며 객관화가 되지 않은 모습으로 재차 모두를 폭소케 했다. 팩트 체크 코너에서 ‘짧은 치마’가 다이어트에 효과적이라는 반응이 나오자, AOA는 “앉았다 일어났다를 많이 했고, 골반을 많이 움직여 장이 돌아가는 느낌이 들었다”고 거침없이 말하기도. 2012년 데뷔 당시의 AOA에게 한 마디를 하는 시간에 민아는 “예쁘게 악기를 들고 있지만 안 드는 게 좋을 거다. 춤을 열심히 춰보는 게 어떨까. 섹시해지기 위해 노력해라”고 말했다. 또 지민은 자신의 흑역사 사진에 “너는 나중에 닭강정을 먹게 될거야. 절대 먹지 마. 경고했어”라고 말했고, 찬미 역시 “외모 과도기가 올거야. 일단 도망가지마. 마음을 잘 잡고 있으면 해 뜰 날이 오니까 힘들어 하지 마라”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아이돌룸’을 끝내며 AOA는 “오랜만에 다같이 예능에 나와 설렜는데, 정형돈 데프콘이 잘 해줘서 즐거운 시간이었다. 촬영을 하며 재밌었던 게 오랜만이다”고 밝혔다. 그 와중에 민아는 “숨겨진 섹시함을 보여줄 수 있을까 했는데 조금 아쉽다”고 끝까지 섹시함에 미련을 버리지 못해 재차 폭소를 안겼다. ‘아이돌룸’은 매주 토요일 오후 4시 40분 방송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이주의 어린이 책] 악어·오랑우탄 지나 드디어 할머니 품에

    [이주의 어린이 책] 악어·오랑우탄 지나 드디어 할머니 품에

    오후 3시 무렵 기차역 승강장. 빨간 티셔츠를 입은 한 아이가 2호차에 올라탄다. 곰돌이 가방을 꼭 움켜쥔 채 앉아 있는 소년 앞에 나타난 늑대 차장은 승차권을 보더니 오른쪽을 가리킨다. 아무래도 아이가 잘못 앉은 모양이다. 홀로 떠나는 여행에 잔뜩 긴장한 아이는 다른 객차로 향하는 문을 조심스럽게 연다. 소년을 반기는 건 금목걸이에 금팔찌를 찬 덩치 큰 오랑우탄. 무서워서 황급히 다음 객차로 넘어왔지만 산 넘어 산이다. 악어가 헤어치는 늪을 지나니 커다란 상어가 기다리는 물속이다. 잠수복을 입은 낯선 사람까지 아이의 뒤를 쫓는다. 걸음을 재촉하던 아이는 끝내 주저앉아 손으로 얼굴을 감싼다. 소년을 잡아 삼킬 듯 따라오던 악어와 상어, 오랑우탄, 잠수부, 생쥐는 왜인지 소년을 그냥 지나쳐 버린다. 12호차에 다다라서야 안도하는 소년. 떠나온 지 4시간을 넘긴 오후 7시 20분쯤. 드디어 소년의 험난했던 여행은 끝이 났다. 그토록 보고 싶었던 할머니를 마주하니 웃음이 절로 번진다. 신예 작가 한아름이 지은 첫 창작 그림책 ‘이상한 기차’는 부모님 없이 혼자 여행을 떠난 아이가 느낀 복잡한 감정을 풀어냈다. 2호차에서 12호차까지 자신의 자리를 찾아 달리는 동안 아이는 극도의 불안감을 마주했을 터다. 엄마나 아빠에게 투정을 부리지도 못한 채 낯선 사람들을 피하는 동안 얼마나 당황스러웠을지. 그래도 기나긴 모험 끝에 마주한 시골의 아름다운 풍경과 할머니의 얼굴을 본 순간은 짜릿했을지도 모른다. 작가는 아이의 다채로운 심리 변화를 글 없이 그림만으로 구현해 냈다. 바람에 흔낱리는 커튼, 창문 밖으로 펼쳐지는 풍경의 변화, 등장 인물들의 역동적인 동작은 기차 안 긴박한 상황을 생생하게 전한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홈피 이름 바꾸고, 춤추고… SNS 선거전 ‘후끈’

    홈피 이름 바꾸고, 춤추고… SNS 선거전 ‘후끈’

    박원순, 입사시험 콘셉트 ‘박취사’ 오픈 김문수, 철봉 영상 공개… 건강미 강조 안철수, 정책 소개 ‘철수의 마블’ 제작6·13 지방선거가 11일 앞으로 다가오며 후보들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홍보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후보들은 저마다 각자의 개성과 차별화된 콘텐츠를 활용한 SNS 홍보를 통해 젊은 유권자의 표심을 사로잡겠다는 계획이다. 더불어민주당 박원순(왼쪽) 서울시장 후보는 최근 자신의 홈페이지 이름을 ‘박취사’(박원순 취업 사무소)로 변경했다. 박 후보 본인이 시민면접관들에게 서류전형, 인적성검사, 직무면접, 임원면접 등 입사시험을 치르는 콘셉트로 시민들은 홈페이지에서 박 후보의 자기소개서, 이력서, 포트폴리오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바른미래당 안철수(오른쪽) 서울시장 후보는 정책 소개 사이트 ‘철수의 마블’을 개설했다. 한 인기 모바일게임에서 착안해 홈페이지도 게임과 같이 제작했다. 유권자들은 칸을 이동하며 안 후보의 정책을 자세히 찾아볼 수 있다. 민주당 최문순 강원지사 후보는 자신의 둘째 딸과 함께 어깨춤을 추며 ‘강원시대’를 강조하는 영상을 공개해 관심을 얻었다. 또 영상과 함께 ‘감자꽃미모’라는 해시태그를 곁들이는 등 젊은 유권자의 코드에 맞는 감각을 선보이며 호평을 받았다. 자유한국당은 6·13 지방선거 투표율 제고를 위해 ‘아기상어 댄스 뽐내고 기호 2번 찍기!’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한국당 정당용 로고송인 ‘아기상어’ 노래에 맞춰 한국당 의원이 율동을 하는 형식이다. 한국당은 1일 김문수(가운데) 서울시장 후보와 배현진 서울 송파을 국회의원 후보가 율동을 하는 모습이 담긴 12편의 영상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김문수 후보는 한 공원 체육시설에서 철봉을 이용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해 건강미를 강조했다. 또 한국당 남경필 경기지사 후보는 ‘먹방’ 콘셉트의 동영상을 연이어 공개했다. 영상에는 남 후보가 지역 시장을 방문해 별도의 메시지 없이 음식을 먹는 모습만 담겼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배현진 아기상어 댄스

    배현진 아기상어 댄스

    배현진 자유한국당 서울 송파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가 31일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 ‘배현진’ 채널과 페이스북 등 SNS에 자유한국당 로고송인 ‘아기상어’에 맞춰 춤을 추는 영상을 공개했다. 2분짜리 영상에서 배 후보는 빨간 점퍼를 입은 남성, 여성과 함께 미국 구전동요 ‘아기상어’를 개사한 노래에 맞춰 율동을 했다. 노래는 ‘배현진 뚜루루뚜루~ 배현진 뚜루루뚜루~ 송파을 뚜루루뚜루 배현진’이라는 가사가 반복된다. 한국당은 지난 28일 이번 선거에 출마한 후보자 전원에게 춤추는 영상을 찍어 제출할 것을 요청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영상은 당 홈페이지 및 자유한국당 공식 유튜브 채널 ‘오른소리’에서 확인할 수 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잠수 드론을 ‘꿀꺽’…우연히 들여다 본 상어의 입 속(영상)

    잠수 드론을 ‘꿀꺽’…우연히 들여다 본 상어의 입 속(영상)

    수중촬영용 드론을 꿀꺽 삼켜버린 상어의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이 덕분에 탐사팀은 예상치 못한 상어의 입속을 들여다보는 기회를 얻게 됐다. 내셔널지오그래픽 소속 탐험가인 도미닉 프레츠가 최근 공개한 영상은 그가 이끄는 탐사팀이 태평양 한 가운데에서 수중촬영용 드론 카메라를 이용해 상어를 촬영한 것으로, 영상 속 상어는 백상아리 종(種)으로 알려졌다. 상어 중에서도 가장 악명이 높은 백상아리는 최대 몸길이가 6.5m 내외이며, 사람을 공격하는 종으로도 유명하다. 프레츠 탐사팀이 물속을 비행하는 잠수드론인 트라이던트를 이용해 백상아리를 촬영하던 중 뜻밖의 상황이 펼쳐졌다. 백상아리가 사나운 이빨을 드러내며 탐사팀의 드론을 꿀꺽 삼켜버린 것. 다행히 해당 잠수 드론은 백상아리의 입 안에서도 정상 작동했고, 이 과정에서 살아 움직이는 백상아리의 입 속을 면밀하게 관찰할 기회를 얻었다. 이번에 찍힌 영상은 백상아리의 턱 뼈 구조 및 근육들을 상세하게 담고 있으며, 이는 백상아리를 한층 더 깊게 연구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프레츠는 내셔널지오그래픽 블로그에 해당 영상을 공개한 뒤 “상어가 무선으로 조종되는 드론에 매우 큰 흥미를 보였다”면서 “상어에게는 이 드론이 그다지 맛있는 먹이가 아니기 때문에 얼마 뒤 입안에서 이를 뱉어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중 드론은 상어의 입 안에서 몇 번이고 씹혔지만 망가지지는 않았다”면서 “상어의 턱이나 이빨도 드론으로 인한 피해를 입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나혼자산다’ 한혜진, 10년 전 화보사진에 ‘웃음 빵’

    ‘나혼자산다’ 한혜진, 10년 전 화보사진에 ‘웃음 빵’

    ‘나혼자산다’ 한혜진이 모델 송경아의 집에서 고대유물 급 화보를 발견하고 눈이 휘둥그레졌다.25일 방송되는 MBC ‘나혼자산다’에서는 한혜진이 평소 친분이 있는 모델 송경아의 집에 방문해 추억 여행을 떠나는 모습이 공개된다. 공개된 사진 속 한혜진은 무언가를 보고 깜짝 놀라 모습이다. 그녀가 송경아의 집에 놀러 갔다 갑작스럽게 과거에 자신이 찍은 화보와 마주했는데, 10여 년 전 두 사람이 함께 찍은 화보들을 보며 웃음을 빵 터트리고 있어 눈길을 끈다. 제작진에 따르면 당시 송경아는 한혜진의 과거 사진을 더 찾기 위해 사진을 뒤적거렸다. 한혜진은 수상한 움직임을 감지한 뒤 “굴욕 사진 찾고 계신 거죠!”라고 외치며 송경아의 은밀한 행동을 주시했다고 전해져, 송경아가 무사히 사진을 찾아냈을지 궁금증을 유발한다. 또 한혜진과 송경아는 무수한 화보 촬영 경험을 가진 모델들답게 상어 떼 근처에서 화보를 찍었던 일화를 시작으로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있었던 아찔했던 경험 등을 털어놓으며 수다 한마당을 벌일 예정이다. 한혜진은 자신의 로망으로 가득 찬 송경아의 집을 구경하며 진심으로 부러워했다는 후문. 고대유물 급 화보를 발견한 한혜진과 송경아의 추억 여행은 오는 25일 오후 11시 10분 방송되는 MBC ‘나혼자산다’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사진=MBC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산해진미가 된 세계서 가장 큰 ‘중국왕도롱뇽’…멸종 위기

    산해진미가 된 세계서 가장 큰 ‘중국왕도롱뇽’…멸종 위기

    세계에서 가장 큰 도롱뇽으로 꼽히는 중국왕도롱뇽(Chinese giant salamander)이 산해진미를 원하는 중국인들의 타깃이 돼 개체수가 눈에 띄게 줄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중국왕도롱뇽은 중국의 산악지역 및 개울이나 호수에 분포하며, 최대 몸길이가 180㎝에 이르는 것도 있는 것으로 보고돼 있다. 먹기도 하고 한약으로도 사용되며, 수명은 100년 정도로 알려져 있다. 아기의 울음소리와 비슷한 소리를 낸다는 의미에서 와와위(娃娃鱼)라는 별칭을 가졌다. 현재 개체수의 급감으로 관심필요 단계를 넘어 멸종위기 ‘위급’ 단계까지 온 상태인데, 이러한 현실의 원인으로 또 다시 중국인들의 ‘도롱뇽 사랑’이 꼽히고 있다. 영국 런던동물원 연구진이 지난 4년간 중국 전역의 97개 도시에서 중국왕도롱뇽의 개체수 변화를 살핀 결과, 서식지의 파괴와 밀렵의 증가로 감소 추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롱뇽과 같은 양서류는 중국에서 여전히 진미(珍味)로 여겨지고 있다. 당국은 단속을 통해 멸종위기 야생동물을 식용으로 이용할 경우 10년 이하의 징역형을 선고할 수 있다고 강조하지만, 2015년에는 선전(深圳)시 지방정부의 고위급 관료 연회에서 중국왕도롱뇽으로 만든 음식을 먹다 적발되는 등 식용으로 이용하는 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다. 연구진은 “도롱뇽이 노화방지에 도움이 된다는 믿음이 있지만 이는 과학적 근거가 전혀 없다”면서 “중국왕도롱뇽은 적어도 5개의 종(種)으로 이뤄져 있으며, 모두 멸종위기에 처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은 공식적으로 야생 중국왕도롱뇽의 밀렵을 금지하고 있으며, 개체수 보존을 위해 양식 또는 사육된 동물을 야생으로 방사하는 방침을 적극 지지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역설적으로 이러한 방침은 야생동물 사이에 질병이 퍼지거나 유전적 혈통 보존에 문제가 생겨 결국 야생동물 집단에게 해를 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해당 연구에 참여한 쿤밍동물학회의 팡옌 박사는 “공룡시대까지 거스른 역사를 가진 이 놀라운 동물의 유전적 계통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보호장치가 갖춰져야 한다”면서 “하지만 여전히 중국에서는 도롱뇽을 포함한 양서류가 진미로 여겨져 밀렵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인의 산해진미 사랑으로 멸종위기에 놓인 동물은 중국왕도롱뇽 하나만은 아니다. 곰 발바닥으로 만든 요리가 예로부터 사랑받으면서 밀렵과 밀거래로 이어졌고, 야생 흑곰은 개체수 보존을 위해 국가 보호동물로 지정돼야 했다. 야생 호랑이와 상어도 고급식재료로 취급되며 멸종위기에 몰렸다. 중국왕도롱뇽의 개체수 위협에 대한 연구는 세계적 학술지 ‘셀’(Cell) 자매지인 ‘커런트 바이올로지’(Current Biology)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公슐랭 가이드] 우리가 사랑한 비린 것들

    [公슐랭 가이드] 우리가 사랑한 비린 것들

    우선 간판을 찾기가 쉽지 않다. 없지는 않지만 골목 어귀 높은 곳에 달려 있어 눈에 띄지 않는다. 겨우 찾아와 대문을 들어서면 해산물 전문점인데 수족관이 보이지 않는다. 메뉴판도 따로 없다. 서울 지하철 5호선 서대문역 네거리 충정빌딩 뒤편 골목에 숨어 있는 맛집 동해관의 첫인상이다.# 선어회·아귀수육 주요리… 상어편육 밑반찬으로 2004년 서대문구 냉천동 지금 자리에서 문을 연 동해관은 ‘우리가 사랑하는 비린 것들’로 가득한 식당이다. 디귿자형 기와집과 한지 미닫이문, 낡은 병풍 등이 식객의 마음을 풀어 주며, 외갓집처럼 친숙한 공간에서 잘 차린 한 상을 받아먹는 느낌을 준다.이 집에는 따로 메뉴가 없다. 고객 수에 따라 해산물 위주의 상이 나온다. 우선 멍게, 해삼, 꼴뚜기, 청어, 군소, 가자미식해 등 극피·연체동물과 해초·복족류를 동원해 구성한 기본 반찬이 맛깔나다. 절임류를 제외하면 간이 세지 않아 재료 맛을 잘 살렸다. 상어편육, 방풍나물, 포항초 등 쉽게 구하기 어려운 아이템들도 반찬으로 깔린다. 이것만으로도 가성비가 높은 편이다. 저녁에는 문어숙회와 해삼 등 몇 가지 제철 별미가 더해진다. 주요리는 선어회와 아귀수육이다. 선어회는 계절에 따라 우럭, 광어, 도미, 달갱이 등이 번갈아 올라온다. 아귀수육은 이 집의 간판 접시다. 담백하게 데쳐낸 아귀의 부드러운 맛과 더불어, ‘바다의 푸아그라’라 불리며 전 세계 고독한 미식가들의 재료 리스트에서 영토를 광개토대왕처럼 확장하고 있는 아귀 간의 부드러운 매력을 한 입 맛볼 수 있다. 냉동 아귀가 아니라 생물이라는 점이 이 집의 자랑이다. 그게 어떻게 가능할까.# 시어머니와 핫라인… 포항서 매일 생물 보내와 동해관은 낙지, 꼬막 등 서해안산을 제외한 모든 ‘비린 것들’을 다 포항에서 가져 온다. 세상이 잠든 새벽 3시, 포항 옛 포구로 밤샘 어로를 마친 어선들이 귀항하면, 포구 옆 전통 해산물 집산지인 죽도시장에 있는 해산물 가게의 주인이자 동해관 김효인 대표의 시어머니인 최길자씨의 손길이 바빠진다. 선어로 숙성되도록 손질한 횟감 등을 서울 동해관으로 보내기 위해서다. ‘물건’을 보낸 뒤 최씨는 동해관 주방으로 전화를 걸어 각종 재료를 다루는 법을 코칭한다. 포항과의 핫라인이, 수족관 없이도 매일 신선한 해산물을 식탁에 올릴 수 있는 동해관의 영업 기밀이다. 겨울철엔 포항에서 직접 말린 과메기도 올라온다. 포항 핫라인은 이 집의 약점이기도 하다. 태풍 등 기상 악화로 바다가 뒤집어지면 이 집 식탁에 빈틈이 생기기 때문이다. # 철마다 다른 상차림… 단골 홀린 비법은 ‘맛 소통’ 본의 아니게 골목 깊숙이 숨어 있지만 동해관은 인근의 기업체, 은행, 언론사, 관공서 직원들 사이의 입소문 네트워크를 통해 비교적 충성도 높은 단골들을 확보하고 있다. 김 대표는 “계절 음식집이기 때문에, 철마다 상차림이 달라지는 걸 알고 찾아오는 고객들과 맛으로 소통하는 일이 가장 큰 기쁨”이라고 말했다. 이상수 명예기자 (서울교육청 대변인)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해상초계기, 싼게 비지떡?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해상초계기, 싼게 비지떡?

    최근 이른바 ‘결합상품’이 인기다. 보험이나 상조에 가입하면 고가의 가전제품이나 운동기구를 경품으로 제공하거나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상품들이 우후죽순 쏟아지고 있다. 이러한 ‘미끼’는 공짜 좋아하는 인간의 심리를 파고든 것이지만 이윤을 위해 영업을 하는 장사꾼들이 손해를 보면서까지 소비자에게 공짜를 준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대부분의 경품은 겉만 번지르르한 싸구려 제품이거나 실제로는 소비자가 본상품 가격에 돈을 보태어 할부로 구매해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양질의 경품이라면 본상품의 옵션이 일부 빠져있거나 제품 자체에 하자가 있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많은 소비자들이 경품을 보고 상품을 구입했다가 원하는 옵션이 빠졌거나 제품 하자로 인해 컴플레인을 제기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게 일어난다. 이러한 일이 일반적인 시민들의 구매 활동에서 벌어진 일이라면 구매자 개개인이 손해보는 선에서 끝나지만, 방위사업에서 벌어진 일이라면 문제가 심각해진다. 일정한 군사적 효과를 달성하기 위해 막대한 돈을 들여 구입한 무기가 제성능을 발휘하지 못한다면 국가안보에 심각한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해상초계기 사업이 그렇다. 당초 이 사업은 북한의 SLBM 위협과 더불어 급증하는 주변국의 잠수함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고성능 해상초계기 획득 소요에서 출발했다. 다양한 탐지 장비와 넉넉한 무장을 싣고 장시간 체공하며 3면이 바다인 우리나라의 넓은 해역을 순찰할 수 있는 고성능 해상초계기 획득이 이 사업의 목표였다. 이러한 요구성능을 충족하는 기체는 미국제 단 하나였지만, 최근 유럽 업체가 파격적인 가격과 기술이전 조건을 제시하며 출사표를 던져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업체가 제시한 기술이전 조건과 가격 수준이 일부 언론을 통해 보도되자 여론은 뜨겁게 호응했고, 불과 며칠만에 이 업체가 제시한 기체는 기존 단일후보를 제치고 가장 강력한 여론의 지지를 받는 다크호스로 부상했다. 바로 스웨덴 사브(SAAB)의 해상초계기 소드피시(Swordfish)다. 이 업체는 한국이 차기 해상초계기로 자사의 소드피시를 채택하면 소드피시 해상초계기와 글로벌아이(Global Eye)조기경보기 기술을 넘겨주고, 한국형 전투기(KFX)를 위한 AESA 레이더 기술도 제공할 수 있다고 홍보하고 있다. 일부 언론에서는 “한국 방위산업의 수준이 순식간에 업그레이드될 것”이라며 극찬하고 있지만, 앞서도 지적했듯 장사꾼이 제시하는 “매우 좋은 조건”에는 반드시 함정이 있다. 소드피시는 캐나다 봄바르디어(Bombardier)가 제작한 17인승 소형 비즈니스 제트기 ‘글로벌 6000’ 기체를 개조한 버전으로 아직은 ‘개념도’로만 존재하는 페이퍼 플레인(Paper plane)이다. 제작사 측은 180인승 보잉 737-800ERX를 개조한 경쟁 기종을 개조한 P-8A 포세이돈과 체공시간, 항속거리, 탑재량 등에서 거의 동등하면서도 가격은 절반 수준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기술적으로 들여다보면 여기에는 몇 가지 함정이 있다. 제작사가 공개한 소드피시의 구조도를 보면 동체와 주익 접합부 앞에 해상 수색용 AESA 레이더가 있고, 주익 접합부 뒷부분에 랜딩기어 수납부, 그 뒤에 소노부이 투하구가 자리잡고 있다. 해상초계기로 개조되기 전 ‘글로벌 6000’ 기체는 바로 이 주익 접합부 부분과 주익에 연료탱크가 있기 때문에 레이더와 소노부이 투하구, 무장 장착 및 제어 계통이 이 곳에 있다는 것은 연료탱크가 줄어들어 원형 기체보다 항속거리가 상당히 감소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형상 변경은 기체의 외형뿐만 아니라 무게 밸런스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플랫폼만 ‘글로벌 6000’이지 사실상 다른 기체로서 감항인증부터 다시 받아야 하는데, 그 비용은 고스란히 기체 가격에 포함되어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기체가 작기 때문에 소노부이(Sonobuoy·음향탐지부표) 탑재 수량이나 임무장비 탑재 공간이 턱없이 부족하고, 내부에 어뢰와 미사일 등의 무장을 장착하기 어렵다는 것도 치명적인 약점이다. 경쟁기종인 P-8A가 NATO 표준 A-사이즈의 소노부이를 129개까지 탑재하고도 여유 공간이 있는 것과 달리, 소드피시가 탑재할 수 있는 동일 규격 소노부이의 최대 수량은 112개다. 가장 심각한 문제는 내부 무장창의 유무다. 외부에 무장을 장착할 경우 비행 중 항력(공기저항)이 크게 증가해 체공시간과 항속거리가 크게 감소한다. 소드피시 측은 포세이돈과 거의 대등한 체공시간과 항속거리, 속도 성능 등을 주장하지만, 그들 스스로 밝히고 있듯 이러한 퍼포먼스는 외부에 아무런 무장과 장비를 장착하지 않은 클린 상태를 기준으로 하고 있다. 즉, 실제 임무에 나설 경우 체공시간과 항속거리는 포세이돈에 훨씬 미치지 못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가장 큰 문제는 무장의 외부 장착으로 인한 성능 감소 문제다. 청상어 어뢰를 비롯한 우리 군의 항공기 탑재용 어뢰는 전동식 어뢰로써, 동력원으로 리튬 폴리머 배터리를 사용한다. 추운 날씨에 휴대폰 배터리가 빨리 방전되는 것을 경험할 수 있는 것처럼 이러한 배터리는 저온 환경에 취약하다. 소드피시와 같은 제트기는 높은 고도에서 고속으로 비행하는데, 이 경우 이 배터리는 영하 수십도의 저온에 노출되어 배터리가 급격히 방전된다. 즉, 적 잠수함을 발견하고 어뢰를 발사하더라도 어뢰의 배터리가 방전되어 어뢰 자체가 작동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말이다. 소드피시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내부에 무장 장착 공간을 만들거나 기온이 비교적 따뜻한 저공에서 비행해야 한다. 그러나 공간이 협소한 17인승 기체에 3m나 되는 어뢰를 탑재하기 위한 공간을 별도로 만드려면 다른 임무장비를 빼거나 연료 탑재량을 줄여야 한다. 개조를 포기하고 저공에서 비행할 경우 공기저항이 커져 가뜩이나 부족한 체공시간과 항속거리가 기하급수적으로 줄어든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해상초계기들은 중·대형급 항공기를 플랫폼 삼아 제작되고 내부에 무장창을 별도로 두고 있다. 미국의 P-3C(98인승), 러시아의 IL-38(120인승)이 그러하며, 일본이 독자 개발한 P-1은 737 기반의 P-8보다 더 크다. 크고 비싸더라도 앞서 언급한 기술적 문제와 전술적 필요성 때문에 해상초계기는 대형이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성능만큼이나 가장 큰 문제는 신뢰성이다. P-8A는 기반 플랫폼인 737 기종이 전 세계에 8,700대 가까이 팔렸고, 우리나라에도 군용과 민항기 포함 100대 가까이 취항하고 있어 수리부속 조달과 정비도 용이하며, 미군과 동일 기체이기 때문에 후속 군수지원과 데이터링크 등 연합작전에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반면 소드피시는 모든 파생형을 합쳐 전 세계에 600여 대 팔린 소형 비즈니스 제트기를 기반으로 하고 있어 부품 조달과 후속 군수지원, 연합작전 등 운용유지 측면에서 상당히 불리하다. 무엇보다 실물 기체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 페이퍼 플레인이다. 한국이 비용을 대면 그러한 제품을 만들어주겠다는 개념 구상 정도에 불과하기 때문에 카탈로그 데이터대로 실물이 나올지조차 확신할 수 없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일각에서는 “한국이 사브의 유료 베타테스터가 될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문제는 우리나라의 무기도입 사업 방식이다. 기존의 다른 무기도입 사업들처럼 다양한 후보기종이 입찰에 참가할 수 있도록 친절하게 진입장벽을 낮춰 설정한 작전요구성능(ROC)를 제시한다면 소형 기체를 기반으로 한 저성능 기종이라도 어렵지 않게 ROC를 충족할 수 있을 것이다. ROC가 충족되었다면 가장 싼 기체가 낙찰되기 때문에 당연히 소형 저성능 기체가 낙찰될 수밖에 없다. 이러한 사업방식으로 구입한 무기가 배치되면 당연히 전장환경이 요구하는 작전능력을 발휘할 수 없고, 이는 전력공백으로 이어져 안보위협을 초래하거나 또다른 무기도입 사업의 소요제기로 이어져 막대한 예산 낭비를 낳는다. 세상에 공짜는 없고 손해보는 장사를 하는 장사꾼은 없다. 영업사원이 내미는 달콤한 경품에는 반드시 함정이 있다. 소비자가 보험이나 상조 상품을 찾는 것은 큰 사고나 상을 당했을 경우 적절한 도움을 받기 위함이다. 경품에 눈이 멀어 엉뚱한 상품에 가입한다면 정작 큰 일을 당했을 때 당초 원했던 수준의 제대로 된 도움을 받지 못하고 더 큰 곤경에 빠질 수도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이일우 군사 전문 칼럼니스트(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finmil@nate.com
  • 조회수가 뭐길래…보호 야생 동물 요리해 먹고 촬영한 부부

    조회수가 뭐길래…보호 야생 동물 요리해 먹고 촬영한 부부

    보호해야할 야생 생물을 되려 요리해 먹고, 이를 촬영해서 수익을 얻으려했던 부부가 최근 경찰에 체포됐다. 1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 선은 캄보디아 수도 프노펜에 사는 여성 아 린 터크와 남편 포운 라티가 지난 해 12월부터 돈을 벌고자, 집 근처 정글에서 보호 야생 동물의 가죽을 벗겨 모닥불 위에 구워 먹는 영상을 유튜브에 올렸다고 보도했다. 영상에는 터크가 멸종위기에 처한 고기잡이 살쾡이(Prionailurus viverrinus)를 포함해 도마뱀, 킹 코브라, 상어, 노랑가오리와 개구리류, 조류를 아무렇지 않게 먹는 섬뜩한 모습이 담겨 있었다. 희생당한 야생 동물의 대다수가 보호종에 속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시청자들은 분노했다. 사람들은 “두 사람이 정당한 이유 없이 무분별하게 야생동물을 죽이고 있다”거나 “조회수로 돈을 벌어들이는 유튜브 영상 체계가 이를 부추긴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에서 해당 영상이 논란이 되자 지난 9일 캄보디아 환경부는 진상 조사에 나섰다. 환경부 관계자 체아 샘 알앤지는 “부부가 요리한 동물들은 보호 야생 동식물 명단에 속하는 종들이다. 우리는 현재 동물들이 야생에서 살해당한 것인지 불법 노점에서 판매되고 있는지 출처를 조사 중이며, 두 사람을 상대로 법적 조치를 취하는 과정에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부부는 실수를 인정하고, 야생 생태계를 파괴한 것에 대해 사과하면서도 “지역 시장에서 야생 동물을 구매해 요리했다. 우리가 산 동물 또는 새가 보호종에 속하는지 알지 못했다”고고 주장했다. 두 사람은 지금까지 영상으로 500달러(약 54만원)의 수익을 벌어들였다.  정부의 진상 조사가 끝나면, 두 사람은 검찰로 송치될 예정이다. 사진=바이럴 프레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와우! 과학] ‘이빨’을 지닌 수염고래의 조상 발견

    [와우! 과학] ‘이빨’을 지닌 수염고래의 조상 발견

    오늘날 지구상에서 가장 큰 생물체는 대왕고래(blue whale)을 포함한 수염고래다. 하지만 이들을 지탱하는 먹이는 크릴 새우처럼 작은 해양 생물체다. 먹이 사슬에서 가장 아래에 위치하지만, 생물량이 가장 큰 먹이를 섭취하는 것이다. 덕분에 거대한 몸집을 유지할 수 있다. 수염고래는 이를 위해 필터처럼 바닷물을 여과할 수 있는 수염판을 갖고 있다. 이런 방식을 여과 섭식이라고 하는데, 가장 큰 현생 어류인 고래상어에서도 볼 수 있다. 과학자들은 수염고래가 언제부터 수염판을 이용해서 바닷물을 걸러냈는지 연구했다. 당연히 초기 수염고래의 조상은 수염 대신 이빨로 사냥을 했던 평범한 해양 포유류였다. 큰 이빨로 큰 먹이를 먹던 수염고래의 조상이 눈에 겨우 보일 정도의 작은 해양 생물체를 사냥하게 변한 것은 포유류의 진화에서 가장 극적인 변화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흥미롭게도 이런 진화의 방향이 한쪽으로만 일어나지 않았다는 증거가 발견됐다. 벨기에 왕립 자연사 박물관과 뉴질랜드 오타고 대학 연구팀은 남극 대륙에서 지금까지 발견한 수염고래 화석 가운데 두 번째로 오래된 것을 발견했다. 이 화석은 3,400만 년 전 것으로 '라노세투스 덴티크레나투스'(Llanocetus denticrenatus)로 명명됐다. 흥미로운 사실은 다른 수염고래의 조상들이 이빨 크기를 줄여갈 때 여전히 날카로운 이빨을 가지고 큰 먹이를 사냥했다는 것이다. 라노세투스는 몸길이 8m 정도로 현생 수염고래보다 작지만, 당시 생태계에서 작지 않은 크기였다. 크기를 생각하면 이들은 지금의 범고래처럼 해양 생태계에서 강력한 상위 포식자였을 것이다. 연구팀은 이번 발견이 여과 섭식의 진화가 일직선으로 일어나지 않았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우리는 결과를 보고 모든 수염고래가 이빨을 줄이고 수염판을 키우는 방향으로 진화했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이들은 생존을 위해 다양한 방법을 모색했다. 여기에는 몸집을 줄이거나 키우는 방법도 있고 수염 대신 이빨을 계속 사용하는 방법도 있었을 것이다. 라노세투스는 초기 수염고래의 진화가 생각보다 복잡했다는 증거다. 당연히 이런 사례는 생물 진화에서 흔히 볼 수 있다. 살아남기 위해 여러 가지 방법을 모색하는 것은 생명체의 당연한 행동이다. 물론 모두 성공할 수는 없고 항상 소수의 생존자만이 살아남는다. 따라서 지금 우리가 보고 있는 다양한 생명체들은 이런 치열한 도전과 시련에서 살아남은 결과물이고 하나하나가 자연의 경이로운 작품인 셈이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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