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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귀한 몸’ 철갑상어 6000마리 떼죽음에 中 리조트 공사 중단

    ‘귀한 몸’ 철갑상어 6000마리 떼죽음에 中 리조트 공사 중단

    귀하디 귀한 철갑상어 6000여마리가 떼죽음을 당하자 중국 정부가 허베이성에서 진행 중이던 리조트 건설 공사를 중단시켰다. 허베이성 이창은 중국산 철갑상어를 양식하는 전진기지와 같은 곳이다. 철갑상어는 무려 1억 4000만년 전에 지구에 출현한 종으로 5m까지 자란다. 60년을 살지만 사는 동안 몇 차례밖에 수정하지 않아 종의 명맥을 잇기가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소음이나 환경 변화에 대단히 민감해 스트레스를 받으면 물 위로 뛰어오르는 것이 종종 목격될 정도다. 중국에서는 1970년대부터 야생 철갑상어로부터 새끼를 얻어 양식하는 방법으로 보존해 지금은 성체가 1000마리 정도 서식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양쯔강 강변의 농가에서 철갑상어를 양식하고 있었는데 올해 들어 어린 철갑상어 6000여 마리와 20년 이상 자란 36마리가 폐사했다. 강 건너 리조트로 통하는 다리를 건설하는 과정에 “충격파와 굉음, 상수원이 바뀐 것이” 폐사 원인으로 지목됐으며 죽음의 원인을 정확히 밝힐 때까지 공사를 중단하기로 했다. 특히 20년 이상 자란 36마리는 야생 성체에서 얻은 후손들이어서 매우 중대한 손실이라고 어류학자들은 보고 있다. 지난해 징저우 근처 강에다 어린 새끼들을 방생했는데 수력발전소 건설 등으로 성체들이 상류의 산란 장소로 이동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여기는 중국] 멸종위기 철갑상어 6000여 마리, 떼죽음 당한 이유

    [여기는 중국] 멸종위기 철갑상어 6000여 마리, 떼죽음 당한 이유

    멸종위기종인 철갑상어 수 천 마리가 의문의 떼죽음을 당한 사실을 알려져 중국 당국이 조사에 착수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의 19일 보도에 따르면 허베이(湖北)성 징저우(荊州)에 있는 한 해양생물 농장(아쿠아팜)에서는 올해 들어 20살이 넘은 성체 철갑상어 36마리, 최대 2살인 어린 철갑상어 6000마리 이상이 죽어나갔다. 이 사건을 조사한 징저우 지방 당국은 철갑상어들의 죽음이 충격과 소음 및 수원(水原)의 변화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최근 허베이성과 인접한 산둥성 지난시에서는 최근 들어 친환경관광지대를 개발하기 위한 공사가 진행돼 왔는데, 이 공사로 인해 철갑상어에게 공급되던 지하수의 성질이 바뀐데다 공사로 인한 진동과 소음이 예민한 철갑상어에게까지 전달돼 비정상적인 죽음에 이르게 한 것으로 추정됐다. 양쯔강(江)이 원산지인 중국 철갑상어는 오염과 남획, 거대한 댐 건설로 인해 야생에서는 거의 멸종된 상태다. 이에 현지 정부는 1970년대부터 인공 번식을 위한 프로그램을 진행해왔다. 철갑상어 수 천 마리가 떼죽음을 당한 이번 농장 역시 인공 번식을 위한 농장 중 한 곳이었다.2016년 친환경관광지대 개발 계획이 발표된 직후, 당국은 농장 시설 운영자에게 공사로 인한 피해가 우려되니 다른 곳으로 이전하라고 명령했지만, 농장 측은 보상금이 충분치 않다는 이유로 이를 거절한 채 버텨왔다. 결국 인간의 이기심이 철갑상어의 멸종을 앞당긴 셈이다. 중국 수산과학연구원(CAFS)의 웨이 치웨이 박사는 “올해 죽은 철갑상어 성체 36마리는 인공 번식을 통해 태어난 1세대이며, 이들의 부모는 야생에서 왔기 때문에 유전적 다양성이 훨씬 풍부했다”면서 “이는 다른 인공번식 철갑상어보다 훨씬 더 귀중한 것이 사라졌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한편 현지 언론에 따르면 중국 전역에서 야생 철갑상어의 인공번식을 통해 태어난 성체 철갑상어의 수는 1000마리가 채 되지 않으며, 이중 절반은 이번 사고가 발생한 농장에서 태어났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곽병찬의 역사 앞에서 묻다] 나당동맹에서 한미동맹까지…‘빈틈없는 공조’의 그늘

    [곽병찬의 역사 앞에서 묻다] 나당동맹에서 한미동맹까지…‘빈틈없는 공조’의 그늘

    2015년 일본은 졸지에 ‘빨판상어’라는 듣기 거북한 별명을 얻었다. ‘미군이 시키면 무엇이든 하는 빨판상어’다. 국민감정이 안 좋은 한국이나 중국으로부터 얻은 것이 아니다. 자국의 학자들이 붙였다.2015년 8월 19일 야마모토 다로 의원은 참의원 전체회의에서 아베 신조 총리에게 물었다. “미군이 요구하면 헌법을 짓밟고라도, 국민의 생활을 파괴해서라도, 온 힘을 다해 따르는데…이런 나라를 독립국가라고 부를 수 있겠는가?” 아베 정권이 원전 재가동,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비밀보호법, 집단자위권에 이어 안보법제까지 강행하려는 것은 미국의 동아시아 전략 구상 제3차 아미티지·나이 보고서(2012년)를 베낀 것 아니냐며 한 질문이었다. 아미티지 보고서에는 ‘일본이 2류 국가로 떨어지지 않으려면 일본이 자신에게 강제하는 (군사력 증강, 역내 개입 등의) 제약을 풀고, 아시아·태평양에서 미국이 수행하는 전략을 뒷받침해야 한다’는 주장과 함께 일본의 TPP 참여 등이 그대로 나와 있었다. 의석에서는 이런 야유가 쏟아졌다. “그런 것쯤은 국회의원이라면 다 알고 있다.” “알면서도 입 밖에 내지 않으니 국회의원 노릇도 정치인 시늉도 할 수 있는 것 아니냐.” “촌뜨기처럼 그런 얘기는 왜 하는가.” 여기서 ‘그것’이란 ‘미국의 속국’을 뜻했다. 일본은 한국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자율적인 동맹을 미국과 맺고 있다. 전시작전권이 주한미군에 있는 한국과 달리 일본의 작전권은 총리에게 있다. 그런데도 일본의 학자나 정치인들은 미국에 대한 속국론을 제기하는 것이다. 미국과 지구상에서 가장 예속적인 동맹을 맺고도 허구한 날 ‘더 강력한 동맹’을 촉구하는 한국의 정치인들과 사뭇 다르다.다로의 논쟁을 계기로 정치학자 우치다 다쓰루와 시라이 사토시는 대담 형식의 ‘속국 민주주의론’을 출간했다. 우치다는 이렇게 말했다. “속국의 입장을 수용하고, 맹세한 자만이 이 나라의 지배층을 형성할 수 있는 것이 지난 70년간 일본에 자리잡은 지배구조다.” 시라이는 한 걸음 더 나아가 “지금 일본의 천황은 미국”이라며 “존황양이가 아닌 존미양이가 일본의 깃발이 되었다”고 말했다. 우치다의 지적처럼 많은 한국의 엘리트 집단은 “미국 정부의 환심을 얼마나 사느냐가 정치적 능력으로 인정받는다”(박태균 서울대 국제 관계학부 교수)고 굳게 믿는다. 주요 정당의 대통령 후보는 만사 제쳐 놓고 미국으로 달려가 미국 대통령을 알현하고, 낙선한 자도 미국에서 소일하다 돌아온다. 김무성 의원이 미국 정치의 심장부인 워싱턴DC에서 ‘왜 미국의 심기를 건드리느냐’는 투로 최근 한국 대사를 몰아붙인 것도 그런 ‘환심사기’로 읽혔다. 족벌언론들은 틈만 나면 ‘미국과 한 몸이 되라’(일체화, 一體化)고 외쳤다. 5월 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차 북·미 정상회담을 취소하자 이들은 환호하며 이렇게 주장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한반도 운전자석을 계속 유지하면서 비핵화와 평화를 달성하려면 미국과 강력한 한 팀이 되지 않으면 안 된다.”(중앙일보, 5월 23일자) “지금은 한·미가 한 몸이 돼서 북을 설득하고 때로 압박해 가면서 이른 시일 내 핵 폐기를 결심하도록 해야 할 때이다.”(조선일보, 5월 27일자) 이런 일체화론(‘한몸론’)은 ‘빈틈없는 공조’ 등 때마다 여러 가지 수사로 나타나지만, 최소한 미국의 뜻에 어긋나서는 안 된다는 뜻에는 차이가 없다. ‘일체화론’은 미군이 한반도 남쪽에 들어오면서 처음 제기된 것은 아니었다. 그 뿌리는 신라가 당나라를 끌어들여 백제와 고구려를 패망시킨 나당동맹으로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당은 이 동맹을 빌미로 신라를 사실상 속국으로 만들었다. 고려는 종주국인 원나라의 요구에 따라 새로 굴기하는 명을 치려다가 왕조 자체가 몰락했다. 명과 군신관계를 맺었던 조선은 인조 때 중원의 새로운 패자 후금(청)과 맞서다가 국민과 국토를 어육으로 만들었다. 조선 말 조미수호협상 때는 청의 이홍장이 교섭을 대신했으며, 이홍장은 ‘조선은 청의 속방이다’를 제1조로 한 초안을 미국에 제시했다. ‘일체화’라는 표현이 실제로 등장한 것은 1904년 러일전쟁에서 일본이 승리하면서부터였다. 이용구, 송병준 등 ‘일진회’가 제기한 ‘일한일체화론’이 그것이다. 절찬리에 방영됐던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제작진은 지난 7월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냈다. 구한말 실제로 존재했던 일본 흑룡회를 등장시켜 친일 미화 논란을 일으켰다는 것이었다. 흑룡회는 19세기 말부터 일찌감치 조선병합론을 주장했던 일본의 극우단체였다. 제작진이 이 단체의 한성지부장이란 인물을 영웅적인 무사로 등장시켰으니 그럴 만도 했다. 일본 군부와 정계에 넓은 인맥을 가진 흑룡회는 19세기 말 일본인보다 더 일본스러운 조선인들을 키워 조선 병탄에 앞세웠다. 이용구(진보회)와 송병준(일진회)이 1904년 12월 2일 ‘일진회’로 통합할 때 후견 집단이 바로 흑룡회였다. 통합 직전 두 사람이 내건 기치가 ‘일한일체화와 문명화’였고, 서약의 표시로 회원들에게 단발을 촉구했다. 일진회는 러일전쟁에서 ‘일본과 한 몸’임을 과시하기 위해 일본군의 병참 지원에 앞장섰다. 북진수송대를 조직해 1905년 6월부터 10월까지 무려 11만 4500명(연인원)의 회원을 동원했으며, 비용 대부분도 일진회가 부담했다. 러일전쟁에서 일본이 승리하자 일진회는 11월 5일 이런 성명을 냈다. “(외교의 권한은) 차라리 우방 정부(일본)에 위임하여 그 힘에 의지하여 국권을 보유하는 것도 폐하 대권의 선양이 아닐까.…그 지도 보호 아래 국가의 독립과 안녕, 행복을 영원무궁하게 유지하고자 이에 감히 선언한다.” 흑룡회의 실력자 우치다 료헤이는 당시 일진회 고문이었다. 성명 발표 후 12일 뒤 대한제국은 외교권을 빼앗겼다(을사늑약). 1909년 7월 6일 일본 정부는 병탄 방침을 확정했다. 이에 이용구는 일본과 정치체제의 통합을 추진하자며 ‘정합방론’을 제시하고, 12월 4일 일진회 이름으로 ‘일한합방성명서’를 발표했다. ‘우리나라 사직과 백성을 영원히 보전할 수 있는 길은 오직 일본과 한국이 합방하는 데 달려 있다.’ 일본은 이듬해 8월 대한국을 병탄했다. 일체화론의 귀결이었다. 지난 11월 2일 서울 용산 미군기지 부지가 공개됐다. 1905년 러일전쟁에서 승리한 일본군에 접수당한 뒤부터 한국인에게 금단의 땅이었으니 113년 만이었다. 그곳엔 주한일본군 사령부와 일본군 20사단이 주둔했고, 조선총독의 관저가 있었다. 해방 후엔 미군에 접수돼 총독 관저는 미군 병원으로, 일본군작전센터는 미군 벙커로, 일본군 장교 숙소는 주한 미합동군사업무단 건물로 쓰였다. 일본군 병기지창엔 미군 공병대와 시설대가 들어섰다. 1905년 일본군이 접수하기 이전에도 이곳은 ‘종주국’의 기지로 쓰였다. 고려 때는 몽골군의 병참기지가, 1592년 임진왜란 때는 왜군이, 1882년 임오군란 때는 청의 군대, 그리고 1895년엔 청일전쟁의 승자인 일본군이 주둔했다. 용산 기지 터는 더 강한 동맹을 앞세운 ‘일체화론자’들의 성지였으며 한국인에겐 ‘속국’의 상징이었다. 한·미동맹에 침을 뱉으려는 게 아니다. 한·미동맹은 6·25전쟁에서 대한민국을 지켰고, 이후에도 북한의 남침 의도를 저지하는 데 기여했다. 문제는 이 나라를 번방도 속방도 아니요, 아예 속국으로 하자는 일체화론자들이다. 전쟁 중에도 동맹의 그늘에 숨어 권력 쟁취에 여념이 없었고, 평시엔 미군과 미 정부에 충성하는 것으로 권세와 영달을 누리려는 자들 말이다. 그들은 요즘 북한을 ‘핵을 가진 적’에서 ‘핵과 침략 의도를 포기한 이웃’으로 바꾸려는 정부의 노력을 필사적으로 방해한다. 일부 국민을 선동해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미국과 한국이 한 몸이 돼야 한다고 외치도록 선동한다. 권력의 화수분을 포기할 수 없는 것이다. 구한말 이용구와 송병준이 일진회 회원들을 앞세워 일장기를 흔들며 일한일체화를 부르짖었던 것과 판박이가 아니고 무엇일까. 논설고문 kbc@seoul.co.kr
  • 올해 수능금지곡 1위는 ‘아모르파티’…2위는?

    올해 수능금지곡 1위는 ‘아모르파티’…2위는?

    오는 15일 2019학년도 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피해야 할 중독성 가장 강한 노래는 김연자의 ‘아모르파티’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1일 지니뮤직의 텐잼 10대 연구소에서 지난 2학기 중간고사 기간 10대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아모르파티가 총 득표수 42표 가운데 328표(29%)를 차지해 1위에 선정됐다. 2위는 태진아의 ‘진진자라’(13%), 3위는 레드벨벳의 ‘Dumb Dumb’(12%), 4위는 프로듀스101 시즌2 ‘나야나’, 5위는 동요 ‘핑크퐁 상어가족’(11%)이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달콤한 사이언스] 암세포가 먹잇감 찾는 표범처럼 움직이며 전이된다고?

    [달콤한 사이언스] 암세포가 먹잇감 찾는 표범처럼 움직이며 전이된다고?

    기초과학연구원(IBS) 소속 외국인 부부연구자가 암세포가 다른 조직으로 전이할 때 메커니즘을 수학적으로 풀어내 주목받고 있다. 주인공은 IBS 첨단연성물질연구단 바르토슈 그쥐보프스키 그룹리더와 크리스티아나 칸델 그쥐보프스카 연구위원. 이들은 울산과학기술원(UNIST)에서 자연과학부 특훈교수와 생명과학부 겸임교수로 재직 중이다. 이들은 미국 노스웨스턴대, 텍사스대 MD앤더슨 암센터, 네덜란드 라드바우드대 의대, 폴란드 국립과학원 분자물리학연구소, 아담미치키에비치 대학, 일본 아이치공과대 국제공동연구팀은 전이 암세포가 하이에나, 늑대, 표범 같은 포식자가 먹이를 찾을 때처럼 움직이는 ‘레비워크’ 방식으로 움직인다는 사실을 통계적으로 규명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기초과학 및 공학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최신호에 실렸다. 레비 워크(Levy walk)는 포식자가 먹이를 찾을 때 무작위로 움직이는 것 같지만 한 지역에서 짧은 이동을 여러 번 한 다음 다른 먼 지역으로 이동한다는 것인데 이 규칙성을 처음 밝혀낸 프랑스 수학자 폴 레비의 이름을 딴 것이다. 실제로 상어가 먹잇감을 잡을 때나 꿀벌이 꿀을 찾아다닐 때도 이런 레비 워크 패턴을 따라 움직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이 암세포는 전이되지 않는 암세포에 비해 빠르게 확산되고 방향성이 있을 것으로 알려져 있었지만 정확히 어떤 형태로 이동하는지 파악하기가 쉽지 않았다. 연구팀은 전이암세포를 이용한 실험을 기존 2차원에서 실시하던 연구방법과는 달리 1차원으로 단순화시켰다. 연구팀은 세포가 앞뒤로 움직일 수 있는 선을 유리 평면에 만든 다음 전립선암, 유방암, 피부암의 전이세포와 비전이세포 총 6종류의 세포를 16시간 동안 추적 조사했다. 연구팀은 이런 방식으로 세포당 5000~2만개의 위치 데이터를 얻을 수 있었다. 이 데이터를 수학적 모델에 적용해 분석한 결과 전이 암세포는 비전이암세포와 달리 레비워크 방식으로 움직인다는 사실을 확인했다.연구팀은 실제 생체 내에 있는 암세포에서도 레비워크 방식으로 움직이는지 확인하기 위해 생쥐에게 피부암인 흑색종을 유발시킨 다음 고해상도 현미경을 이용해 전이 암세포와 비전이 암세포의 이동을 관찰했다. 그 결과 전이 암세포는 생체 내에서도 레비워크 방식으로 움직이는 것을 재확인할 수 있었다. 생물학 실험을 맡은 그쥐보프스카 연구위원은 “이번 연구결과로 비전이 암세포는 확산운동을 하지만 전이 암세포는 레비워크 방식으로 움직여 다른 조직으로 정확히 이동해 암세포를 확산시킨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교신저자로 이번 연구를 총괄한 그쥐보프스키 교수는 “세포 움직임을 수정하는 RNA 기술과 이를 관찰하는 통계물리학을 결합시켜 세포를 조정할 수 있는 때가 올 것”이라며 “이번 연구는 암 전이의 원리를 이론적으로 밝혀냄으로써 전이를 막는 기술 개발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경수진 YG와 전속계약 “전방위적 활동 지원할 것”

    경수진 YG와 전속계약 “전방위적 활동 지원할 것”

    경수진이 YG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체결했다. 5일 YG엔터테인먼트는 “배우 경수진만이 가진 싱그러움과 안정적인 연기력이 더욱 빛을 발했으면 좋겠다”며 “기쁜 마음으로 그의 전방위적인 활동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경수진은 청순하고 아름다운 외모와 탄탄한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다. 2013년 드라마 ‘상어’에서 손예진의 어린 시절 역할을 맡아 주목받은 그는 아침드라마 ‘은희’ 여주인공으로 발탁돼 그해 KBS연기대상 신인상을 수상했다. 이후 드라마 ‘언터처블’ ‘멜로홀릭’ ‘역도요정 김복주’ 등을 통해 또 다른 매력을 뽐내며 캐릭터 각각의 특장점을 100% 이상 완벽하게 소화해 호평을 받았다. 사진=뉴스1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열린세상] 시집 한 권과 국밥 한 그릇/유종필 전 관악구청장

    [열린세상] 시집 한 권과 국밥 한 그릇/유종필 전 관악구청장

    얼마 전 시인들의 모임에 초대받아 참석했는데, 우리 곁에 시인이 이토록 많다는 사실에 새삼 놀랐다. 새로 등단한 시인들을 축하하고 낭송회도 하는데, 참석자들은 긴 시간 동안 마냥 행복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서울만 해도 자치구별로 시인, 소설가 등 문인들의 모임이 있고, 매년 신작 발표회나 작품집 출간, 시화전 등 다채로운 행사를 연다. 아마도 전국적으로 비슷하지 않을까 짐작된다. 가벼운 마음으로 참석한 모임에서 우리나라 사람들의 시 사랑을 확인하고서 참 기분이 좋았다.한국인의 시 사랑을 알 수 있었던 필자의 경험을 하나 더 소개하겠다. 지하철역 근처의 공중화장실에 클래식 음악을 틀고 칸마다 시집을 비치했더니 다음날 아침에 한 권도 남아 있지 않았다. 첫날이라 그런가 하고 또 가져다 놓아도 결과는 마찬가지. 도저히 감당하기 힘들 것 같아서 시집을 강철 줄에 매달아 묶어 놓았더니 이제 낱장을 찢어 가는 게 아닌가. 이 대목에서 나는 감탄하고 말았다. 얼마나 시를 사랑하면 그럴까. 이러한 시 사랑은 아무리 찬사를 보내도 부족할 것이다. 문제가 되는 것은 시를 공짜로 여기는 의식이다. 마치 공기를 공짜로 생각하는 것처럼. 그러나 공기는 그냥 존재하는 것이지만 시는 거저 생겨나는 것이 아니다. 시 한 편을 생산하기 위한 시인들의 각고의 노력과 불면의 밤을 생각해 보라. 언젠가 한 시인으로부터 “산문만 쓰지 말고 시를 한 번 써보라”는 권유를 받고 당황한 나머지 “시의 첫 구절은 신이 내려준다(폴 발레리의 말)는데, 나에게는 내려주지 않네요”라며 빠져나간 적이 있다. 첫 구절을 신이 내려준다는 말은 시가 최고 수준의 영감과 상상력, 각성과 계시의 결과라는 뜻이리라. 시는 인간 정신의 최고점에서 탄생한다. 액체가 비등점을 넘으면 기화되는 것처럼 일상어가 어느 지점에서 시어로 탈바꿈한다. 시어는 함축과 운율이 생명이다. 아무나 시를 생산해 내지 못하는 이유이다. 시집 한 권에 삼천 원이면/든 공에 비해 헐하다 싶다가도/국밥이 한 그릇인데… 시집이 한 권 팔리면/내게 삼백 원이 돌아온다/박리다 싶다가도/굵은 소금이 한 됫박인데… (함민복 ‘긍정적인 밥’ 중에서) ‘시와 밥’이라는 인간 실존의 본질을 노래한 시다. 재미가 있는 한편으론 애잔한 느낌도 주는, 시인 특유의 냉소적 풍자가 돋보인다. 시인도 이슬만 먹고 살 수 없다. 우리 사회는 시인 대접에 소홀하다. 말로는 좋아한다 하고, 속으로는 선망하면서도 정작 시집을 사기 위해 지갑을 여는 데는 인색하다. 이런 환경에서 전업으로 시만 써서는 입에 풀칠하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생업을 따로 갖고 부업 또는 취미로 시를 쓰는 시인이 대부분이다. 미국 뉴욕 맨해튼 한복판에 자리 잡은 뉴욕공공도서관의 맨해튼분관에는 직업정보센터(Job information center)가 있는데, 수많은 직업·일자리 관련 서적 가운데 ‘시인의 시장’(poet’s market)이란 책이 눈길을 끌었다. 시도 하나의 상품으로 보고 시의 생산자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각종 정보를 실은 책이다. 미국은 역시 실용적인 나라다. 서울대 정문 쪽 관악산 입구에는 매표소를 리모델링해 만든 ‘관악산 시 도서관’이라는 작고 예쁜 시 전문 도서관이 있다. 등산 동행자를 기다리는 동안 시간을 무의미하게 보내지 말고 시 한 수라도 읽으라는 뜻으로 만든 것이다. 산에 오를 때 시집을 대출해 읽고 하산 때 반납한다. 국내외 시집 4000여권과 이해인 도종환 최영미 등 유명 시인들의 친필 사인이 들어간 기증 시집들이 시 애호가들을 기다린다. 중고생으로 보이는 문학소녀들과 수십 년 전 문학소녀였던 중년과 노년 여성들로 붐빌 때가 많으며, 가끔 백발의 노신사도 눈에 띈다. 시 낭송회 때는 자리가 부족할 정도다. 물질 만능 시대에 시를 사랑하는 사람이 이토록 많다는 것은 참 다행스러운 일이다. 이러한 시 사랑을 적극적, 효과적으로 표현할 방법이 있다. 깊어 가는 이 가을날 당장 서점에 가서 시집을 고르고 지갑을 여는 것은 어떨까. 좋아하는 시인에게 국밥 한 그릇 대접하는 기분으로….
  • [월드피플+] 핼러윈의 진정한 승자, ‘아기상어’ 변신한 다운증후군 꼬마

    [월드피플+] 핼러윈의 진정한 승자, ‘아기상어’ 변신한 다운증후군 꼬마

    사랑스러운 핼러윈 복장을 차려입고, 춤을 추는 다운증후군 아이의 영상이 미국 전역에서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녹였다. 31일(현지시간) 미국 CBS, ABC 등은 앨라배마주 오펠리카시에 사는 남아 엑스턴 블랙(1)이 ‘아기상어’(Baby Shark) 노래에 맞춰 귀엽게 몸을 움직이는 영상을 공개했다. 아기상어는 영미권의 구전동요를 리메이크한 곡으로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다. 엑스턴 역시 아기상어 노래에 푹 빠져있다. 엑스턴의 엄마 사바나 블랙은 “아들을 목욕시키다가 아들이 이 노래를 좋아하는 걸 알게됐다. 아픈 아들에게 노래를 들려주는 것이 우리가 해 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그녀는 핼러윈을 맞아 엑스턴을 상어처럼 변장시켰고, 아들이 고개를 끄덕거리면서 가장 좋아하는 노래를 즐기는 모습을 촬영했다. 페이스북과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에서 엑스턴의 몸짓을 본 수 백만명이 사람들은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 엄마 사바나에 따르면, 엑스턴은 부부에게 기적이자 전사같은 존재다. 다운증후군 질환 외에 심장에 구멍을 가지고 태어난 엑스턴은 생후 4일 째 되던 날, 선천성 심장질환 판정을 받았다. 3주째에 심부전에 걸렸고, 4주째에는 어떠한 약도 듣질 않아 결국 심장 절개 수술을 받았다. 엑스턴의 고통은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수술을 받고 집으로 돌아와서도 건강이 나빠지기 시작했고, 의사는 연골 및 기관지 연화증 진단을 내렸다. 이는 기관지가 약해져서 숨을 쉴 수 없는 질병으로 어린 신생아에게는 매우 치명적이다.현재 엑스턴은 인공 호흡기에 의존해야하지만 엄마아빠는 삶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있다. 부부는 “기적 같은 우리 아이와 함께 인생을 충실하게 살아가고 있다”면서 “엑스턴은 우리에게 기쁨을 준다. 매 순간 아들과 함께 할 수 있어 축복”이라고 밝혔다. 사진=페이스북(사바나 블랙)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독도영상관 11월부터 울릉도서 개관·운영

    독도영상관 11월부터 울릉도서 개관·운영

    경북 울릉군 독도박물관은 독도 영유권 강화 등을 위해 설립한 독도영상관을 11월 1일부터 개관, 운영한다고 31일 밝혔다. 독도영상관은 울릉도 도동약수지구 내 터 2000㎡, 연면적 362.78㎡(필로티형 구조) 규모로 지어졌다. 내부시설로는 안내실, 화장실, 전시홀, 영상관, 모션좌석 등이 있다. 특히 영상관은 편광안경을 이용한 3D와 모션좌석을 이용한 4D로 구성됐다. 총 사업비 29억원은 전액 국비로 투입됐다.상영 제목은 ‘강치 이야기’로 독도를 지키던 강치 무리가 독도를 침입한 상어 무리를 대항하여 전투를 벌여 독도를 지키낸다는 내용의 애니메이션이다. 상영시간은 27분 정도. 영상관은 연중 무휴(매일 오전 3회·오후 5회) 운영되며, 개관 시간은 오전 9시~오후 6시까지. 관람료는 무료. 독도박물관은 개관에 앞서 10월 23~26일까지 4일간 울릉군 관내 초·중·고등학교 학생 및 교직원을 대상으로 시범 관람 행사를 열었다. 김병수 울릉군수는 독도영상관 개관을 계기로 독도영토 수호 의지를 더 높이는 동시에 독도 관련 교육과 홍보의 장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울릉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내가 빼줄게”…상어 입에 걸린 낚싯바늘 빼낸 다이버

    “내가 빼줄게”…상어 입에 걸린 낚싯바늘 빼낸 다이버

    낚싯바늘이 입에 걸린 상어가 한 다이버의 도움으로 곤경에서 벗어났다. 2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뉴저지에 거주 중인 트로이 일레모스키(51)가 최근 바하마 최북단에 위치한 그랜드바하마섬을 방문했을 때 겪은 해프닝을 소개했다. 당시 트로이는 숙련된 다이버와 함께 바닷속에 들어가 상어의 모습들을 촬영했다. 그러던 중 한 상어의 입에 날카로운 낚싯바늘이 걸려있는 것을 확인했다. 다이버는 즉시 상어에게 다가갔고, 트로이는 이 모든 상황을 영상에 담았다. 영상은 다이버가 상어의 코를 문지르며 경계심을 없애는 모습으로 시작된다. 하지만 상어는 다이버가 귀찮은 듯 그의 팔에서 빠져나가려고 시도한다. 다이버는 몸부림치는 상어를 온몸으로 감싸 안는다. 상어의 힘에 밀려 위험할 수도 있는 상황이지만 다이버는 상어를 꽉 붙들고 낚싯바늘을 빼낸다. 엔지니어이자 상어 보존 전문가로 활동 중인 트로이는 “상어를 촬영하기 위해 바하마 주변의 바다를 자주 방문한다. 사진 속 대부분의 상어는 레몬 상어와 카리브해 암상어다”고 말했다. 그는 “다이버는 낚싯바늘을 가진 상어를 발견하자 미끼로 유혹한 후 상어의 코 주변을 마사지했다. 그 행동이 상어를 최면과 비슷한 상태로 만들어 상어에게 다가가기 쉽다고 설명해줬다”고 전했다. 상어의 입에서 낚싯바늘을 빼낸 다이버는 “상어의 입과 아가미에 깊게 박혀있는 고리를 제거하기 위해 팔을 입안에 넣어야만 했다”면서 “바닷속에서 상어와 씨름할 수밖에 없었지만 건강한 생태계를 위해 상어를 보호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고 덧붙였다. 사진·영상=케이터스 클립스/유튜브 김민지 기자 mingk@seoul.co.kr
  • 고급 수족관·미술품까지 ‘프리미엄 렌탈 전성시대’

    고급 수족관·미술품까지 ‘프리미엄 렌탈 전성시대’

    롯데, 아쿠아리움 대여·관리 서비스 코웨이, 200만원대 매트리스 빌려줘 오픈갤러리, 저렴한 값에 원화 렌탈 써보고 사는 합리적 소비 붐도 영향렌탈시장 지형도가 변화하고 있다. 정수기 등 일부 생활 가전만 빌려쓰는 시대를 넘어선 지 오래다. 렌탈 서비스는 아쿠아리움 등 전문가 관리가 필요한 상품부터 고가 미술품 대여처럼 문화생활 수요를 충족시키는 수준까지 진화했다. 명품 가방, 취미 가전 등 프리미엄 시장에도 접목되며 대중화되고 있는 추세다. 대표적으로 롯데렌탈은 유지, 보수에 전문 관리가 필요한 렌탈서비스를 22일 선보였다. 롯데월드 아쿠아리움과 손잡고 국내 처음으로 프리미엄 수족관 렌탈 서비스를 론칭했다. 인테리어 목적으로 수족관을 설치하고 싶어도 고객이 직접 관리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착안한 것이다. 관상어가 최근 ‘아쿠아 펫’으로 불리며 인기를 끌고 있는 점도 한몫했다. 수족관 렌탈 서비스는 해수어, 담수어, 산호, 수초 등 총 4종의 유형으로 구성돼있다. 월 렌탈료는 수족관 규모에 따라 100만원대에서 700만원대까지 다양하다. 지난 5월 방사선 물질 검출로 논란을 일으킨 ‘라돈침대 사태’도 전문 관리 렌탈 확대에 영향을 미쳤다. 예컨대 렌탈업체 코웨이는 200만원대인 고가 침대 매트리스를 사양에 따라 3만~4만원에 빌려주고 4개월에 한 번씩 위생관리 전문가가 직접 방문해 진드기 제거제 도포, 자외선 살균 등 7단계에 이르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문화 등 새로운 산업과의 결합도 렌탈 시장 변화의 한 물결이다. 최근엔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그림을 일정기간 동안 빌려서 감상할 수 있는 ‘그림 렌탈’도 등장했다. 오픈갤러리는 국내 인기 작가의 원화 그림을 작품 가격의 1~3%의 합리적인 가격에 대여,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은 젊은 세대에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써보고 사려는’ 합리적 소비 붐도 렌탈 산업 진화의 한 원인이다. 명품 의류 및 가방, 고가의 안마의자 등이 대표적 품목이다. 특히 교육용 완구의 경우 적잖은 가격인데도 막상 사놓고 아이가 흥미를 느끼지 않으면 무용지물이 될 수 있지만 렌탈 서비스로 실제 이용해본 후 구매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최창희 롯데렌탈 소비재렌탈부문장 상무는 “렌탈 상품 중 아이가 실제로 쌓아올린 블록이 입체 영상으로 나타나는 사물인터넷(IoT) 교육 도구인 ‘모블로’(모바일+블록)가 코딩 교육 열풍과 함께 인기를 끌고 있다”면서 “1인 가구 중심의 주거 소형화 등으로 소비 트렌드가 갈수록 ‘소유’에서 ‘공유’로 이동하며 새로운 영역으로 렌탈 서비스가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프리미엄 렌탈 전성시대’…아쿠아리움부터 미술품까지 빌린다

    ‘프리미엄 렌탈 전성시대’…아쿠아리움부터 미술품까지 빌린다

    렌탈시장 지형도가 변화하고 있다. 정수기 등 일부 생활 가전만 빌려쓰는 시대를 넘어선 지 오래다. 렌탈 서비스는 아쿠아리움 등 전문가 관리가 필요한 상품부터 고가 미술품 대여처럼 문화생활 수요를 충족시키는 수준까지 진화했다. 명품가방, 취미가전 등 프리미엄 시장에도 접목되며 대중화되고 있는 추세다.대표적으로 롯데렌탈은 유지, 보수에 전문 관리가 필요한 렌탈서비스를 22일 선보였다. 롯데월드 아쿠아리움과 손잡고 국내 처음으로 프리미엄 수족관 렌탈 서비스를 론칭했다. 인테리어 목적으로 수족관을 설치하고 싶어도 고객이 직접 관리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착안한 것이다. 관상어가 최근 ‘아쿠아 펫’으로 불리며 인기를 끌고 있는 점도 한 몫했다. 수족관 렌탈 서비스는 해수어, 담수어, 산호, 수초 등 총 4종의 유형으로 구성돼있다. 월 렌탈료는 수족관 규모에 따라 100만원대에서 700만원대까지 다양하다. 지난 5월 방사선 물질 검출로 논란을 일으킨 ‘라돈침대 사태’도 전문 관리 렌탈 확대에 영향을 미쳤다. 예컨대 렌탈업체 코웨이는 200만원대인 고가 침대 매트리스를 사양에 따라 3만~4만원에 빌려주고 4개월에 한 번씩 위생관리 전문가가 직접 방문해 진드기 제거제 도포, 자외선 살균 등 7단계에 이르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문화 등 새로운 산업과의 결합도 렌탈 시장 변화의 한 물결이다. 최근엔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그림을 일정기간 동안 빌려서 감상할 수 있는 ‘그림 렌탈’도 등장했다. 오픈갤러리는 국내 인기 작가의 원화 그림을 작품 가격의 1~3%의 합리적인 가격에 대여,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은 젊은 세대에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써보고 사려는’ 합리적 소비 붐도 렌탈 산업 진화의 한 원인이다. 명품의류 및 가방, 고가의 안마의자 등이 대표적 품목이다. 특히 교육용 완구의 경우 적잖은 가격인데도 막상 사놓고 아이가 흥미를 느끼지 않으면 무용지물이 될 수 있지만 렌탈 서비스로 실제 이용해본 후 구매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최창희 롯데렌탈 소비재렌탈부문장 상무는 “렌탈 상품 중 아이가 실제로 쌓아올린 블록이 입체 영상으로 나타나는 사물인터넷(IoT) 교육 도구인 ‘모블로(모바일+블록)’가 코딩 교육 열풍과 함께 인기를 끌고 있다”면서 “1인 가구 중심의 주거 소형화 등으로 소비 트렌드가 갈수록 ‘소유’에서 ‘공유’로 이동하며 새로운 영역으로 렌탈 서비스가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와우! 과학] 피라냐 조상뻘…1억 5000만년 전 육식어 화석 발견

    [와우! 과학] 피라냐 조상뻘…1억 5000만년 전 육식어 화석 발견

    오늘날 피라냐처럼 다른 물고기들의 지느러미나 살을 뜯어먹고 사는 육식어 가운데 가장 오래된 종이 독일 남부에서 거의 완벽한 형태로 발견됐다. 독일과 호주 등 국제 연구팀은 약 1억5000만 년 전인 쥐라기 후기에 살았던 한 육식어종에 관한 화석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커런트 바이올로지’ 최신호(18일자)에 발표했다. 연구 논문에 따르면, 몸길이 평균 7.1㎝, 최대 9㎝로 오늘날 피라냐의 3분의 1 정도 크기인 이 육식어의 거의 온전한 화석은 1860년 세계 최초의 시조새가 발굴된 곳으로 유명한 퇴적층에서 2016년 처음 발견됐다. 그리고 근처에는 이 육식어의 먹이가 돼 지느러미나 몸이 손상된 것으로 추정되는 다른 어종의 화석도 발견됐다.이에 따라 새로운 육식어 화석은 지느러미를 뜯어먹는 피라냐라는 뜻으로 ‘피라냐메소돈 핀나토무스’(Piranhamesodon pinnatomus·이하 피라냐메소돈)로 명명됐다.특히 이번 화석은 보존 상태가 매우 좋다. 입천장과 아래턱에 늘어선 길고 날카로운 이빨과 입 주변 골격이 거의 그대로 남아 있었다. 아래턱 끝부분에는 가위 역할을 한 것으로 추정되는 삼각형의 이빨도 확인됐다. 연구팀의 분석결과 피라냐메소돈은 턱의 길이가 짧지만 그 힘은 매우 강했다는 것이 확인됐다. 이는 이들이 커다란 먹잇감을 통째로 삼키지 못하고 오늘날 피라냐처럼 지느러미나 살을 뜯어먹었다는 것을 시사한다. 또한 피라냐메소돈은 평평한 체형 탓에 다소 느리게 움직였지만 이들이 살았던 열대의 얕은 바다에서는 커다란 지느러미가 있어 비교적 잘 움직일 수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이에 대해 연구팀은 피라냐메소돈은 자신을 경계하지 않는 물고기에 접근해 비늘이나 지느러미, 또는 살을 뜯어먹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같은 퇴적층에서 발견된 다른 물고기들의 화석에서는 이런 유형의 공격과 일치하는 손상 흔적이 확인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지금까지 알려진 경골어는 당시 다른 물고기의 지느러미나 살을 뜯지 않았지만 피라냐메소돈 만큼은 달랐다. 상어와 같은 연골어가 살을 물어뜯을 수 있었지만 역사적으로 경골어는 무척추동물을 먹거나 먹이를 통째로 삼켰다. 연구에 참여한 호주 제임스쿡대학의 데이비드 벨우드 교수는 “공룡들이 땅 위를 걷고 작은 공룡들이 익룡처럼 하늘을 날려고 했을 때 이들 물고기는 서로의 살이나 지느러미를 뜯으며 그들의 발밑을 헤엄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사진=커런트 바이올로지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상어를 직접 보고 싶은 맘은 알겠지만…

    상어를 직접 보고 싶은 맘은 알겠지만…

    바닷 물 속 철로 만든 사각형 케이지 안에 몸을 싣고 무시무시한 상어를 직접 체험하는 생생한 모습이 화면에 잡혔다. 보통 이상의 강심장을 소유한 사람 아니면 물 속 상어 체험은 쉽지 않을 터. 이들 앞을 지나쳐 가는 상어의 모습은 짧지만 강한 충격을 주기에 충분해 보인다. 그 모습을 지난 15일 뉴스플레어, 라이브 릭 등 여러 외신이 전했다. 영상 속 네 명의 관광객이 배와 연결된 철창 케이지 안에 있는 모습이다. 순간, 수면 위로 엄청난 크기의 상어 한 마리가 이들 곁을 아슬아슬하게 지나친 후 배 위에서 미끼를 들고 있는 남성에게 다가간다.  남성의 미끼를 물기 위해 수면 밖으로 급부상한 상어는 미끼를 물지 못하고 다시 물속으로 들어간다. 하지만 입을 벌리고 날카롭고 섬뜩한 이빨을 드러내는 모습이 남성의 카메라에 고스란히 담겼다. 영상을 찍은 남성은 “매우 활동적인 움직임을 보인 상어 한 마리가 케이지 주위를 30분 동안 맴돌았다”며 “결국 미끼를 물지 못하자 내 쪽으로 매우 가까이 다가왔다”고 당시의 긴박한 상황을 설명했다. 영상은 지난 14일(현지시각) 남아프리카 공화국 모셀(Mossel)만에서 촬영됐다.사진 영상=나르자/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고프로 영상에 순간 포착된 무시무시한 상어이빨

    고프로 영상에 순간 포착된 무시무시한 상어이빨

    먹이를 물고 뜯기 위해 수면 위로 부상한 상어 한 마리의 섬뜩한 이빨이 고프로(액션캠) 화면에 생생히 잡혔다. 이 영상은 지난해 10월 남아프리카공화국 남부 항구도시인 모셀베이에 촬영됐고 최근 뉴스플레어, 라이브릭 등 여러 외신이 보도했다. 영상 속, 보트 뒤쪽으로 줄에 연결된 미끼를 물고 수면 위로 상어 한 마리가 부상한다. 얼마나 배가 고팠던지 수면 위라는 상황을 망각한 채, 미끼를 놓으려는 생각조차 하지 않는다. 오히려 더욱 치열하게 머리를 흔들며 줄까지 끊어버릴 기세다. 보트 위 남성이 줄을 위로 올리려 하자 몸의 절반이 수면 위로 나오며 그 무시무시한 이빨을 드러낸다. 배 위에 있었던 앨런이란 남성은 “3.7미터 길이의 거대한 상어가 미끼를 물고 놓지 않았고 자신을 공격하기 위해 눈 앞까지 근접했다“며 ”하마터면 정말 큰 봉변을 당할 뻔 했다“고 말했다. 다행히 액션캠은 상어가 삼키지 않아 당시 긴박했던 생생한 영상도 공개할 수 있었다.사진 영상=비디오바세/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소월과 육사에 함께 취한 남북… 평양은 역시 멀지 않았다

    소월과 육사에 함께 취한 남북… 평양은 역시 멀지 않았다

    평양은 역시 멀지 않았다. 문재인 대통령 부부와 수행원, 그리고 기자단을 태운 공군 1호기는 ‘ㄷ’ 자의 서해 직항로 경로를 좌석 앞 모니터에 정확하게 펼쳐 보였다. 나는 비행기의 머리가 항로를 따라 시시각각 순조롭게 순항하는 것을 지켜보았다. 서울공항에서 평양국제비행장에 도착하는 데 한 시간이 채 걸리지 않았다. 2008년 봄에 평양 근교 역포구역에 어린이사과농장을 만들기 위해 다녀온 뒤로 10년 만의 방북이었다.평양 시내로 들어가는 길가에 환영 나온 시민들이 어마어마한 사람의 파도를 이루고 있었다. 그들은 가도 가도 끝없이 늘어서서 손을 흔들고 깃발을 흔들고 발을 구르고 있었다. 10만명이 넘을 거라고 했다. 남녀가 따로 없었고 노소가 따로 없었다. 버스 안에서 차범근 감독이 유홍준 교수를 보며 말했다. “이상하네요. 왜 이렇게 눈물이 나려고 하죠?” 차 감독의 눈자위는 벌겋게 달아올라 있었다. “눈물이 나야 정상이지. 울고 싶을 때는 실컷 울어 버려요. 아무 걱정 말고 울어 버려요.” 이렇게 말하면서 유 교수도 눈가를 훔쳤다.서로 대화 한번 나눈 적 없는 남과 북의 시민들이 버스 유리창을 사이에 두고 함께 우는 것으로 만남은 시작되고 있었다. 우리는 울어 볼 일이 없는 세상에서 너무 오래 살았다. 밥을 버느라, 통장의 잔고를 늘리느라, 오로지 내 자식 뒷바라지하느라, 비즈니스를 위한 일에 매달리느라 울어 볼 날이 없었다. 고려호텔 2층 뷔페의 메뉴 중 하나로 나온 돌목어식해는 처음 먹어 보는 북쪽 음식이었다. 널리 알려진 가자미식해와 모양과 빛깔은 비슷했으나 식감이 완전히 달랐다. 돌목어는 도루묵이 아닐까 조심스레 추측해 봤다. 북측 접대원에게 물어도 그는 도루묵을 모르고 나는 돌목어를 모르니 말이 통하지 않았다. 그걸 입에 넣고 씹으면 비리지 않은 쫄깃한 생선회를 씹는 느낌이 났다. 발효 과정에서 생기는 퀴퀴하고 들척지근한 맛도 없었다. 부드럽고 몰캉한 생선 식해에다 흰 밥을 먹는 것으로 평양 일정은 시작됐다.우리의 첫 번째 임무는 옥류아동병원을 방문하는 김정숙 여사를 수행하는 일이었다. 유홍준 교수, 김형석 작곡가, 차범근·현정화 감독,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박종아 평창아이스하키남북단일팀 주장, 에일리·알리·지코 같은 가수들, 마술사 최현우는 소형버스 14호차를 함께 타고 다녔다. 우리 일행이 옥류아동병원에 도착한 직후 북측의 리설주 여사가 승용차에서 내렸다. 리설주 여사는 병원 관계자들과 30분 가까이 병원 입구에 꼿꼿이 서서 김정숙 여사를 기다렸다. 그녀는 한 번도 의자에 앉지 않았다. 남북 정상회담 일정 내내 김정은 국무위원장 부부가 문재인 대통령 부부를 깍듯하게 모시듯 환대하는 모습이 자주 눈에 띄었다. 아동병원에 도착한 김정숙 여사는 리설주 여사에게 특별수행원들을 일일이 소개했다. 가까이에서 악수하면서 잡은 리설주 여사의 손은 연약하고 따뜻했다. 저녁에 평양대극장에서 ‘2018 평양 수뇌회담 환영공연’이 열렸다. 평양 시민들은 김정은 위원장이 입장할 때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와 함께 ‘만세’ ‘만세’를 입 모아 외쳤다. 김 위원장이 손짓으로 제지를 해도 그 웅장한 소리는 끝이 없었다. 최고지도자를 향한 그 존경심의 표현은 머리끝이 곤두설 정도로 극적이었다. 공연은 우리도 잘 아는 ‘반갑습니다’를 시작으로 북쪽 노래와 남쪽의 노래를 섞어 진행됐다. 남쪽 가요 중에는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 ‘아침이슬’ ‘흑산도 아가씨’와 같은 노래들이 들어 있었다. 모두 북한식 편곡과 연주로 우리와는 사뭇 다른 느낌을 던져 주었다. 공연에 등장한 배우들의 한복 디자인은 현재 남쪽의 한복 디자인과 거의 비슷했다. 공연의 절정 부분에 한돌이 작사하고 작곡한 ‘홀로아리랑’이 배치됐다. “백두산 두만강에서 배 타고 떠나라/ 한라산 제주에서 배 타고 간다/(…)/ 아리랑 홀로 아리랑/ 아리랑 고개를 넘어가 보자/ 가다가 힘들면 쉬어 가더라도/ 손잡고 가보자 같이 가보자” 나도 모르게 눈에서 눈물이 주르륵 쏟아졌다. 평화와 번영을 향해 가는 길이 순조롭고 반듯하지만은 않을 것이다. 힘들고 어려운 일들이 남북을 가로막기도 하고 우리의 운행을 방해하기도 할 것이다. 하지만 아리랑 고개를 넘어가듯이 난관을 헤쳐 나가야 한다. 평양은 확실히 변화하고 있었다. 시내를 걸어가는 시민들의 발걸음은 밝고 자신감이 넘쳤고, 여성들의 옷차림도 전보다 훨씬 다양해졌다. 어떤 젊은 여성은 굽이 높은 구두를 신고 휴대폰(손전화)을 계속 들여다보며 거리를 걸어갔다. 저녁 환영만찬이 목란관에서 열렸다. 이 연회의 차림표를 여기 북한 표기대로 적는다. 백설기, 약밥, 칠면조말이랭찜, 해산물 물회, 과일남새생채, 상어날개야자탕, 백화대구찜, 자신소심옥구이, 송이버섯 편구이와 볶음, 흰 쌀밥, 송어국, 도라지 장아찌, 오이숙장과, 수정과, 유자고, 강령록차김정숙 여사는 첫날 환영만찬에서 ‘동무생각’을 불러 왕년의 솜씨를 뽐냈다. 우리 14호차의 안내를 맡은 여성 두 사람은 조국평화통일위원회에서 일하는 젊은 엄마들이었다. 탁아소에 아기들을 맡기고 나온 이들 중 한 사람은 조선어문학과를 졸업했다고 한다. 그녀는 소월과 육사의 시를 이야기했다. 나는 이들이 사용하는 핸드폰을 한번 들여다봤다. 뒷면에 ‘평양’이라고 적혀 있는 이 핸드폰의 앱에는 체계관리(설정), 조선대백과사전을 비롯해 류경바둑, 별찌까기와 같은 게임이 들어 있었다. 십여 년 전부터 북한에서 휴대폰이 대중화되기 시작했고, 지금은 사용자가 500만명을 넘어섰다고 한다. 평양 방문은 우리에게 휴대폰으로부터 해방된 여행이었다. 혹시나 진동이 울리나 싶어 무의식적으로 양복 안주머니 쪽으로 손이 간다는 분도 있었다. 9월 19일. 방북 이튿날 일정은 만경대 학생소년궁전을 방문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점심 때 옥류관에서 열린 오찬장에 도착하자 남북 공동선언 합의문이 만들어졌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렸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도 큰 숙제를 끝낸 듯 표정이 밝아 보였다. 평양을 방문한 수행단보다 남쪽의 국민들이 더 빨리, 더 생생하게 뉴스를 접했을 것이다. 옥류관 오찬으로 나온 음식은 평양냉면뿐만이 아니었다. 잉어달래초장무침, 자라탕, 송이버섯볶음 등이 맛있었다. 나는 냉면을 한 그릇 먹고 나서 반 그릇을 더 먹었다. 평양에서 각 장르의 미술가들이 창작하고 그 창작물을 전시, 판매하는 만수대창작사를 들르는 일은 큰 즐거움 중 하나다. 나는 ‘감자꽃 필 때’라는 제목의 유색판화 한 점을 구입했다. 큰 가격은 아니었지만 그림 값을 깎는 ‘가격투쟁’에는 실패했다. 대동강의 능라도에 있는 5·1경기장은 15만명의 평양 시민들로 가득 차 있었다. 집단체조와 예술 공연이 시작되기도 전에 가슴이 자꾸 두근거렸다. 카드섹션에 참여하는 경기장 반대편 ‘배경대’는 1만 7490명의 중학생들로 구성됐다고 했다. 남과 북의 양 정상들이 경기장에 막 도착했을 때 15만명이 하나의 목소리로 환호하는 소리를 상상해 보라. 대규모 평양 시민들 앞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연설에 나섰다. 거의 한 문장이 끝날 때마다 열광적인 박수와 환호가 이어졌다. 집단체조 ‘아리랑’의 일부와 남북 정상회담을 축하하는 특별공연이 수만 명의 청년학생과 예술가들에 의해 펼쳐졌다. 공연은 북한식 집단주의가 역사적 경험과 만나면서 어떠한 예술적 영향력을 생산하는지 웅장하게 보여 주었다. 평양 방문단이 백두산을 간다는 소식이 들린 것은 19일 밤 9시쯤이었다. 백두산을 간다는 말에 우리는 들뜨기 시작했다. 방한복을 싣고 공군 2호기가 평양국제비행장에 온다는 말도 들렸다. 공군 1호기 조종사는 삼지연비행장의 활주로 상태를 점검하기 위해 미리 떠났다고도 했다. 젊은 가수들이 하나같이 말했다. “대박!” 새벽 1시쯤 잠이 든 나는 4시에 모닝콜을 받았다. 평양 거리는 불을 켠 곳이 별로 없었다. 5시 30분 비행장으로 가는 길은 어두웠다. 비도 추적추적 내렸다. 그때 버스 창문으로 우리를 환송하러 나온 평양 시민들이 보였다. 불빛 하나 없는 거리에서 그들은 손을 흔들면서 연도에 줄지어 서 있었다. 평양에 도착했을 때보다 숫자는 적었지만 환송 열기는 그에 못지않아 보였다. ‘뭉클하다’는 말은 이럴 때 쓰라고 만든 말일 것이다. 비행장에서는 남쪽에서 급히 공수해 온 방한복이 두 벌씩 지급됐다. 기자도, 그룹 총수도, 노동자도, 학생도, 성직자도, 교수도, 공무원도, 국회의원도 모두 하나같이 점퍼로 중무장을 마쳤다. 백두산으로 가는 비행기까지 따로 수속 과정이 있는 것도 아니었고 좌석표도 없었다. 우리에게 배정된 고려항공에 탑승해 빈자리에 앉으면 그만이었다. 마치 수학여행을 가듯이 말이다. 7시 40분 평양에서 한 시간을 날아가 삼지연비행장에 도착했다. 2005년 남북작가대회 때 삼지연에 가본 이후 13년 만이었다. 해발 1300m의 고원지대에 위치한 삼지연의 공기는 서늘한 가을이었다. 우리는 한두 달 앞당겨 가을 속으로 들어갔던 것이다. 어디 보자기에도 싸갈 수 없는 바람이 얼굴을 어루만졌다. 삼지연에서 백두산까지의 길은 32㎞다. 모든 길의 양쪽 갓길에 이끼를 깔아 남과 북의 양 정상을 맞이하려는 노력이 어떠했는지 짐작이 갔다. 백두산 천지가 내려다보이는 난간의 테두리도 대리석으로 새로 단장했고 천지로 내려가는 삭도(케이블카)도 운행을 멈추지 않았다. 장군봉 정상까지 SUV 차량으로 올라간 수행원들도 있었고, 두 정상과 함께 천지로 내려가는 삭도를 타는 사람들도 있었다. 나는 삭도를 타고 생전 처음 천지 물을 손에 적시는 행운을 누렸다. 꽃은 졌지만 잎이 푸르게 남아 있는 만병초 잎사귀 하나를 따서 수첩에 끼워 넣었다. 두메양귀비는 보이지 않았지만 구절초로 짐작되는 식물의 씨앗을 나는 은밀하게 봉투에 넣었다. 숲에서 발아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손가락 길이만 한 가문비나무 어린 새싹을 살짝 뿌리째 뽑아 들었다. 아름드리나무가 내 수첩 속으로 들어왔다. 평양도 백두산도 이제 먼 길이 아니다.
  • ‘내 먹이 가로 채?’…낚시보트 위협하는 범고래떼 포착(영상)

    ‘내 먹이 가로 채?’…낚시보트 위협하는 범고래떼 포착(영상)

    모터보트 뒤를 바짝 쫓는 한 무리의 범고래가 카메라에 포착됐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30일(현지시간) 최근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 등에 공개돼 화제가 된 범고래 무리 영상을 소개했다.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남부 샌디에이고 근처 해안에서 촬영된 이 영상에는 빠르게 물살을 가르며 항해 중인 보트 뒤로 범고래 3마리가 따라오는 모습이 담겼다. 특히 이들 범고래는 가끔씩 물 속에서 뛰어올라 수면 위로 떨어지며 물보라를 일으켰다. 그 모습에 배에 있던 낚시꾼들은 비명을 질렀고 일부는 깜짝 놀랐는지 욕설을 내뱉었다. 이들 낚시꾼은 자신들이 물고기를 잡으려고 해서 이를 잡아먹는 범고래들을 화나게 했다고 생각했다. 해당 영상은 4분 분량으로 이들 범고래 얼마나 이 보트를 뒤쫓았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한편 범고래는 귀여워 보이는 외모와 달리 물개나 펭귄은 물론 심지어 상어까지도 공격하는 무서운 포식자다. 서양에서는 이들 고래를 킬러 고래라고도 부르지만 야생에서 사람을 공격했다는 보고는 없다. 수족관에 사는 일부 범고래가 조련사를 물어 죽인 사례는 몇 차례 있었다. 사진=유튜브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와우! 과학] 형광색 칠한듯…알록달록 신종물고기 발견

    [와우! 과학] 형광색 칠한듯…알록달록 신종물고기 발견

    마치 형광색 물감으로 온몸을 칠한듯 아름답게 빛나는 신종 물고기가 발견됐다.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 과학 아카데미 연구팀은 브라질의 동쪽 세인트 폴 락 바닷속에서 분홍색과 노란색이 절묘하게 빛나는 신종 물고기를 발견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수심 120m 아래의 산호 속에서 발견된 이 물고기의 학명은 '토사노이데스 아프로디테'(Tosanoides Aphrodite·이하 아프로디테). 토사노이데스 속(屬)에 속하는 물고기로 아프로디테라는 이름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사랑의 미의 여신에서 따왔다. 이름만큼이나 이 물고기의 외양은 아름답다. 수컷의 경우 몸통을 따라 분홍과 노랑 줄무늬가 번갈아 뻗어있으며 암컷은 오렌지색이 강하게 나타난다. 논문의 선임저자인 어류학자 루이즈 로차 박사는 "지난해 6월 다이빙 중 우연히 아프로디테를 발견했다"면서 "거대한 상어가 우리 머리 위에서 헤엄치는 것을 몰랐을 정도로 이 물고기에 쏙 빠져있었다"고 밝혔다. 논문에 따르면 아프로디테는 수심 60~120m 아래의 산호 속에서 서식하며 토사노이데스 속에서는 유일하게 대서양에 살고있는 종(種)이다. 그간 토사노이데스 속 물고기는 대부분 태평양에서 발견됐으며 지난 2016년 새롭게 이름을 올린 산호색 물고기 ‘토사노이데스 오바마'(Tosanoides obama)가 대표적이다.     로차 박사는 "아프로디테가 발견된 지역은 세상과 동떨어진 고립된 지역으로 이같은 특성이 다른 곳에는 없는 특별한 물고기가 존재하는 이유"라면서 "환경오염으로 산호초 역시 위기를 맞고 있어 아프로디테와 같은 많은 물고기의 생태를 위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주키스‘(Zookeys) 최신호에 실렸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다 먹어버릴 거야’…엔진 물고 미소 짓는 상어

    ‘다 먹어버릴 거야’…엔진 물고 미소 짓는 상어

    모터보트의 엔진을 물고 버티는 상어의 표정이 누리꾼 사이에서 화제다. 상어의 표정이 마치 미소를 짓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27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최근 바하마의 한 섬 근처에서 낚시를 하던 어부의 사연을 소개했다. 제임스 먼로라는 어부는 배를 타고 바다낚시를 하는 중이었다. 낚시를 하던 중 먼로는 무언가 엔진에 걸렸다는 느낌을 받고 확인에 나섰다. 엔진에 걸린 것은 다름 아닌 상어였다. 먼로가 촬영한 영상에는 약 1m 크기의 레몬상어(lemon shark)가 모터를 물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엔진이 계속 돌아가며 배가 앞으로 나아가는 상황에서도 상어는 꼬리를 흔들며 결코 엔진을 놓치지 않는다. 심지어 먼로가 상어를 쫓아내기 위해 엔진을 물 밖으로 들어 올려봤지만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특히 엔진을 꽉 물고 있는 상어의 표정이 마치 이를 드러내면서 웃는 표정처럼 보여 웃음을 자아낸다.먼로는 “나는 이런 상황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고 너무 충격을 받았다”면서 “선을 끊고 엔진을 흔들어대자 마침내 상어가 떠났다”고 전했다. 해당 영상은 먼로의 개인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됐고, 수천 개의 ‘좋아요’와 ‘공유’를 부르며 많은 화제를 모았다. 한편 레몬상어(Lemon shark)는 흉상어과에 속하는 상어의 일종으로, 약 3m까지 자라는 거대한 외형에도 불구하고 사람에게 그다지 적대적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레몬’이라는 이름은 특정 깊이의 바닷속에서 레몬상어를 관찰하게 되면 빛 때문에 겉면이 노르스름하고 울퉁불퉁한 것이 마치 레몬껍질 같다고 해서 지어진 이름이다. 사진·영상=케터스 클립스 김민지 기자 mingk@seoul.co.kr
  • [씨줄날줄] ‘새우등’ 집값 민심/황수정 논설위원

    [씨줄날줄] ‘새우등’ 집값 민심/황수정 논설위원

    추석 연휴에 둘만 모여 앉으면 나왔을 얘기는 집값이다. 멀리 지방에서는 “몇 달 새 몇억원이 올랐다”는 서울 집값 이야기는 숫제 ‘전설’이다. 전설은 밥상이든 술상이든 틈만 나면 단골 메뉴로 올랐다. 그렇게 시작된 집값 화제는 십중팔구 성토 대상이 돼 분위기가 험악해졌기 일쑤. 서울의 집값이 난데없이 지방 도시들에 전방위로 유탄을 날리고 있기 때문이다.우리 고향 도시에서도 6억원이던 아파트는 두어 달 새 1억원 가까이 하락했다. “달랑 내 집 하나 지녔을 뿐인데, 서울 집값 잡겠다는 부동산 정책에 왜 지방의 집값이 분양가보다 후퇴하는 상황을 겪어야 하느냐”고 분통을 터뜨린 이들이 많았다. “지방(집값)은 끝났다”는 체념에다 “지방에 사는 게 죄냐”는 원색적인 불만은 요즘 비(非)서울·수도권에서는 거의 일상어다. 서울 외곽의 경기 신도시 지역들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 새로 발표된 경기·인천 지역 전체 주택공급 계획 물량(2만 5000가구)의 절반이 훨씬 넘는 1만 6000채가 공급이 넘쳐 집값이 떨어지고 있는 곳이라는 현장의 우려는 좀체 가라앉을 것 같지 않다. 수도권에 주택 공급을 늘려 서울 집값을 잡겠다는 대책이 발표된 지난 21일 이후 신도시 지역 주민들은 연일 속이 끓는다. 가뜩이나 집값이 내려 미분양이 속출하는 곳에다 주택 공급 방안을 추가로 내놓은 대책은 두고두고 비판의 표적이 될 분위기다. 서울권 바깥의 불만이 얼마나 심각한지는 인터넷 공간만 일별해도 감 잡힌다. “서울 집값이 날뛰는데, 극약 처방 폭탄은 왜 수도권에다 던지느냐”, “파주 운정, 김포 한강 지구처럼 실패한 2기 신도시 전철을 또 밟게 하려느냐”는 원성들이다. 급기야 “서울의 아파트는 전부 50층 이상으로 지어 물량 공세를 하든지, 서울 일은 서울 안에서 제발 해결하라”는 체념과 울분이 뒤죽박죽이다. 정부의 부동산 대책이 궁여지책에 땜질 처방이 아니어야만 할 이유는 분명하다. 지역별 상황과 실수요자 중심의 대책을 지속적으로 고민해야 하는 까닭도 갈수록 더 분명해지고 있다. 집값 대책에 대한민국의 시선이 통째로 서울에 쏠려 있다. 지방의 상대적 박탈감이 되레 수도권 인구 과밀화를 부추기는 불쏘시개가 되고 있지 않은지 백번 살펴도 모자랄 때가 지금이다. 동강 난 민심을 정부와 정치권은 잘 읽고 왔는지 모르겠다. 올 추석 고향의 보름달은 유난히도 작았다. 취업을 못 해 명절에도 객지의 ‘컵밥’을 먹는 손자손녀에, ‘서울에 집 한 채’를 영영 가질 수 없다는 아들딸까지. 길게 따질 게 없다. 고향의 어머니들을 자꾸 가슴 아프게 하는 세상은 선량한 세상이 아니다. sj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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