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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은선, 데뷔골… 일본 깼다

    ‘여자 박주영’ 박은선(19·서울시청)이 녹슬지 않은 골감각을 과시하며 성인무대 신고식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박은선은 3일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일본 도쿄시 클럽과의 2005서울국제여자축구대회 개막전에서 전반 중반 쐐기골을 터뜨리며 팀의 2-0 완승을 이끌었다. 지난해 말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신생 서울시청에 입단하는 바람에 ‘고교 선수는 반드시 대학팀을 거쳐야 한다.’는 한국여자축구연맹 규약에 발목잡혀 지난해 11월 세계여자청소년축구 이후 경기에 나오지 못한 한을 6개월 만에 말끔히 푼 것. 군계일학이었다. 화려한 발재간과 몸놀림으로 그라운드를 누비던 박은선은 강수진의 선제골로 1-0으로 앞서가던 전반 23분 미드필드 중간에서 박미경이 올려준 긴 패스가 수비진 키를 넘어 튀어오르자 페널티 박스 오른쪽 안에서 강하게 오른발 발리슛을 날려 그물을 갈랐다. 박은선은 후반 21분 헤딩을 하려다 엉덩이를 땅에 찧는 바람에 들것에 실려 나갔다가 3분 만에 들어온 뒤에는 수비수로 변신, 스리백의 중심에서 팀의 수비를 지휘하며 리드를 지켜내기도 했다. 하이 서울 페스티벌의 하나로 서울시가 주최하는 이번 대회에는 한국을 대표해 서울시청이 출전하며 일본 도쿄시 클럽과 중국 베이징시, 러시아 모스크바시 등 4개국 팀이 오는 7일까지 풀리그를 펼친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프로축구 2005] 박주영 ‘펄펄’ 4경기 연속골

    역시 ‘축구천재’였다. 박주영이 4경기 연속골을 쏘아올리며 6골을 기록, 득점선두로 올라섰다. FC서울은 1일 서울 상암동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삼성하우젠컵 울산과의 경기에서 종료 직전 터진 박주영의 결승골을 앞세워 2-1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는 올 시즌 최다 관중인 4만 1163명이 운집,‘박주영신드롬’이 K-리그 부흥의 도화선이 되고 있음을 입증했다. 서울은 전반 20분 오른쪽 모서리에서 올라온 히칼도의 프리킥을 한태유가 머리로 살짝 방향만 바꿔 골망을 갈랐다. 올 시즌 마수걸이골. 25분 6골로 득점선두를 달리는 울산의 김진용이 페널티지역 안에서 수비수를 제치고 오른발 강슛을 날렸지만, 골키퍼 박동석이 가까스로 쳐냈다. 후반은 만회골을 노리는 울산의 반격이 매서웠다. 마침내 후반 18분 이진호의 헤딩패스를 받은 수비수 유경렬이 페널티지역 안에서 오른발 슈팅,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지루한 공방 속에서 경기는 무승부로 끝날 것 같아 보였지만 막판에 박주영의 천재성이 번뜩였다. 종료 7분 전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넘어온 긴 크로스를 이어받은 박주영은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수비수 1명을 제치고 드리블한 뒤 왼발로 슈팅했고, 볼은 슬라이딩을 하며 저지한 상대 수비수 유경렬의 몸에 맞은 뒤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들어갔다.3월 13일 성남전에서 첫 골을 터뜨린 이후 4경기 연속골이자 시즌 6호째. 박주영은 이날 득점으로 김진용과 함께 득점 공동선두(6골)에도 올랐다. 서울은 특히 이날 승리로 5승1무4패(승점 16)를 기록, 컵대회 우승을 향한 교두보를 구축했다.9경기에서 무패행진(4승5무)을 질주했던 울산은 10경기만에 올 시즌 첫 패배를 당하며 1위 자리도 수원에 내줬다. 한편 11년만에 K-리그에서 펼쳐진 수원 차범근 감독과 전남 허정무 감독의 맞대결에서는 차 감독이 웃었다. 수원은 마토와 산드로의 골을 앞세워 유상수가 만회골을 터뜨린 전남에 2-1로 승리했다. 수원은 5승4무1패(승점19)로 선두에 오르는 겹경사를 누렸다. ‘본프레레호의 황태자’ 이동국이 시즌 2골을 터뜨린 포항은 부산을 2-1로 눌렀다. 성남은 갈길 바쁜 대구를 2-0으로 발목잡았다. 인천은 광주를, 부천은 전북을 각각 1-0으로 꺾었다. 김성수 이재훈기자 sskim@seoul.co.kr
  • [서울이야기] 난지도 월드컵 공원

    [서울이야기] 난지도 월드컵 공원

    쓰레기 산이었던 난지도는 이제 맹꽁이가 울고 시민들이 즐겨찾는 쉼터로 자리잡았다.1998년 10월 난지도 일대에 월드컵 주경기장 건설이 시작되면서 1999년 초부터 그 주변을 체계적으로 개발하는 작업이 시작됐다. 쓰레기 매립지의 북측 80여만평에는 디지털미디어시티를 포함한 상암뉴타운을 개발하는 동시에 매립지 일대를 5개 단지로 구분하여 공원으로 조성하는 내용이다. 기본계획에 따라 상암동 월드컵 주경기장 앞 13만 5000평은 새천년 환경시대의 개막과 월드컵 경기개최를 기념하는 평화의 공원으로 조성됐다. 하천의 기능을 잃어버린 8만 9000평의 난지천에는 한강물을 난지천으로 흐르게 해 친수환경과 수변생태계를 복원했다. 미개발상태인 난지한강시민공원부지 23만 5000평에는 선착장 등 친수공간과 생태공원 등 난지한강공원을 조성했다. 평화의 공원에 인접한 매립지 상부는 초지생태공원인 하늘공원으로, 또 다른 매립지 상부 10만 3000평은 대중생태골프장과 생태관찰원이 포함된 노을공원으로 태어났다. 이제 난지도를 감싸고 도는 봄내음을 맡으며 산책을 나서 보자. ●자연과 사람이 어우러진 만남, 평화의 공원 월드컵공원 전체를 대표하는 평화의 공원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새천년에 이루어야 할 자연과 인간, 문화의 공존과 공생 그리고 세계인이 화합할 때 비로소 도래하는 ‘평화’를 기원하는 공간이다. 유니세프광장은 미래지향적인 열린 광장을 의미하며 한강의 지류를 끌어들여 자연의 정취를 그대로 담은 7400평의 난지호수 둘레에는 물풀이 자라고 있다. 그 안에 ‘생명의 나무 천만 그루 심기’운동으로 조성된 희망의 숲과 월드컵공원 전시관은 이 공원 안의 다른 녹색정원과 더불어 휴식공간이자 살아있는 자연교육의 장이 되고 있다. ●하늘과 맞닿은 초원, 하늘공원 하늘공원은 월드컵공원 중 가장 하늘과 가까운 곳에 있다. 북한산 남산 한강 등 서울의 풍광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드넓은 평지에 북쪽에는 억새와 띠를, 남쪽에는 메밀, 해바라기 등을 심어 동식물의 서식지가 될 광활한 초지를 조성했다. 또한 2000년부터 3만 마리 이상의 나비를 풀어 나비공원이 되도록 했다. ●서울의 석양이 가장 아름답게 펼쳐지는 곳, 노을공원 노을공원은 대중골프장과 자연식생지(자연스러운 모습으로 식물이 자라는 곳), 산책로 등 시민이용공간으로 조성됐다. 대중골프장 조성은 앞으로 20년간 진행될 안정화기간에 지반을 안정시키고 동시에 환경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임시조치다. 넓은 잔디밭으로 조성된 진입광장은 휴게 및 운동공간으로, 바람의 광장과 서쪽의 노을광장에서는 서해의 낙조 등 아름다운 풍광을 즐길 수 있다. 또한 생태관찰공원과 야생화단지는 토지의 안정성을 높이고, 야생동물의 서식처가 되고 있다. ●버들강아지 피어나는 난지천공원 난지천공원은 그동난 쓰레기 침출수로 오염된 채 방치되어 있던 난지천을 식물이 군락을 이루고 물고기와 새가 떼를 지어 찾아드는 자연형 하천으로 복원했다. 그리고 하루 5000t 가량의 난지 호수 연못물을 하천으로 흘려보내고 있다. 갈대와 버들이 우거진 하천공원으로 조성됐다. 인근에는 5만여 그루의 나무가 자라는 푸른 숲이, 산책로를 따라 자전거 도로, 인라인 스케이트장 등 여가시설이 있다. 특히 천변공터에는 일반시민은 물론이고 장애인, 노인, 청소년을 위한 별도의 휴게공간이 조성됐다. ●강변의 정취, 난지한강공원 난지한강공원은 하천의 자연성과 시민이용을 조화시킨 공간이다. 상류측은 유람선 선착장, 요트장, 캠핑장 등의 친수활동구역이다. 중앙에는 운동장, 잔디마당이 있는 완충녹지구역, 하류측에는 생태공원구역이 들어섰다. 범람이 잦은 시민공원 특성상 수리적 안정성을 최대한 고려했다. 한강의 여러 명소를 잇는 유람선을 운영, 육로와 함께 월드컵공원의 또 다른 관문 역할을 하고 있다. ●다시 찾아온 야생동·식물 쓰레기 매립이 끝난 1993년부터 사람의 간섭이 점점 줄어들게 되자 난지도에는 새로운 생명들이 깃들기 시작했다. 새로운 생명들은 또 다시 다른 생명들을 불러 모았다. 다양한 생물들이 살게 된 난지도에 보호할 가치가 있는 동물들도 찾아오고 있다. 매립가스, 건축 폐자재 등 악조건에서도 봄이면 능수버들의 연둣빛 잎이 아름답고,5월이면 아카시아 꽃향기가 코를 간질거린다. 지금 매립지 사면에는 가중나무가 가세해 세력을 넓히고 있다. 이 밖에도 구기자, 참오동, 층층나무, 고욤나무, 비술나무, 복사나무, 벚나무, 모과나무, 회화나무 등도 하늘공원의 사면과 노을공원의 사면에 자리 잡고 살아가고 있다. 매립지 상부에는 차단막을 깔고 약 1m깊이로 흙을 얇게 덮었기 때문에 처음부터 큰 나무를 심지 않았다. 그래서 하늘 공원 위에는 나무가 없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생명의 힘은 놀라워 몇 그루의 나무가 제 스스로 터를 잡았다. 붉나무, 아카시아, 가중나무, 참싸리 등이 그들이다. 나비와 무당벌레 등 곤충과 여러 가지 새, 그리고 양서류 등의 다양한 동물들에게 삶의 터전을 제공하고 난지도를 푸르게 만드는 것은 풀이다. 현재 난지도에는 400여종이 넘는 식물이 살아가고 있다. 그 중 100여종은 귀화식물이다. 그래서 난지도의 별명은 귀화식물의 천국이다. 난지도의 초지가 앞으로 어떻게 변할지 무척 궁금하다. 하늘공원을 걷노라면 수많은 곤충과 함께 나불대며 날아다니는 배추흰나비, 네발나비, 노랑나비 등을 쉽게 말날 수 있다. 서울의 어느 지역보다도 많은 수의 나비를 만날 수 있다. 난지도를 대표하는 동물이라면 단연 맹꽁이를 꼽을 수 있다. 과거에는 흔히 볼 수 있었던 맹꽁이가 환경이 나빠지면서 우리 곁을 떠나 환경부에서는 보호야생동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그런데 난지도에서는 장마철에 시작되는 맹꽁이 울음소리를 쉽게 들을 수 있다. 이 밖에도 무당개구리, 두꺼비, 참개구리, 아무르산개구리, 북방산개구리, 황소개구리 등 남한에서 볼 수 있는 양서류 총 18종 중 8종이 살고 있다. 특히 맹꽁이와 청개구리, 참개구리는 이곳에서 번식하는 것이 확인되었다. 한편 많은 사람들이 믿지 않겠지만, 난지도에는 다양한 종류의 파충류도 함께 살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는 파충류 27종 중 살모사, 쇠살모사, 누룩뱀, 유혈목이, 줄장지뱀, 붉은귀거북 등 6종이 살고 있다. 난지도에는 또 새가 얼마나 살고 있을까.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새 435종 중, 난지도에서 지금까지 관찰된 종은 약 90여종에 이른다. 여기에는 천연기념물인 황조롱이, 솔부엉이, 수리부엉이, 소쩍새, 참매 등 5종과, 환경부지정 보호야생동물로서 조롱이, 새홀리기, 말똥가리, 수리부엉이 등 4종, 그리고 서울시 지정 관리야생동물로서 물총새, 오색딱따구리, 제비, 흰눈썹황금새, 박새, 꾀꼬리 등 6종이 포함되어 있다. 새끼들에게 젖을 먹이는 포유류로는 우리나라(북한 포함)에서 사는 102종 중 월드컵공원에서 서식이 확인된 종은 고라니, 멧돼지, 너구리, 족제비, 고슴도치, 안주애기박쥐, 멧밭쥐, 다람쥐, 청설모로 9종이지만, 확인되지 않은 종이 더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난지공원을 찾는 이용객은 연평균 980만명에 달한다. 그러나 난지도를 생태적으로 복원하는 일은 완성된 것이 아니다. 이제 막 시작이다. 난지도 옛 이름에 걸맞은 시민과 야생동물의 진정한 쉼터가 되기 위해서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 난지도 변천사 이름에서 향기를 느낄 수 있는 난지도(蘭芝島). 난지도는 세월의 흐름속에 다양한 얼굴을 하고 있다. 목가적인 풍경에서 쓰레기산으로, 다시 시민의 사랑을 받는 시민공원으로 탈바꿈했다. ●난지도에서 쓰레기 산으로 난지도는 난초와 지초가 자라고 철따라 온갖 화초가 만발해 그 이름만큼 향기로운 난지도라 했다. 물이 맑고 먹이가 풍부해 겨울이면 고니 떼, 흰뺨검둥오리 등 수많은 철새들이 날아들었다.1970년대 중반까지 70여가구의 토착민들이 수수, 땅콩, 채소를 가꾸고 젖소를 기르기도 하는 등 목가적인 풍경을 지니고 있었다. 갈대숲이 아름다워 연인들의 데이트코스이자 영화촬영장소로 애용되던 낭만적인 곳이기도 했다. 꽃이 만발하고 철새들이 날아들던 난지도는 단 15년 만에 쓰레기 섬으로 그 모습을 완전히 바꾸었다.1978년부터 1993년까지 1000만인구의 거대도시 서울에서 배출된 모든 쓰레기가 이곳에 묻혔기 때문이다. 당초 서울시는 5년 가량 난지도를 쓰레기매립지로 활용할 생각이었다. 그러나 팽창하는 도시공간에서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쓰레기를 받아주는 곳이 없었다.1993년부터 수도권매립지가 그 역할을 대신하게 되었으나 그동안 난지도는 해발 100m에 이르는 쓰레기 산으로 변했다. 오늘 우리가 한강변에서 바라보는 난지도의 모습은 바로 쓰레기더미에 의해 형성된 것이다. ●환경오염 난지도는 한강의 범람으로 만들어진 퇴적층으로 섬의 북단을 끼고 난지천이 흐르고 있었다. 난지천은 홍수철에는 배수로의 역할을, 평시에는 습지의 역할을 했다. 그러나 난지도에 쓰레기가 쌓이면서 이러한 모습은 점차 사라져갔다. 습지와 화초는 쓰레기에 덮였고, 난지천은 쓰레기에서 흘러나온 침출수로 채워졌다. 위생매립이나 복토와는 거리가 먼 단순투기방식(Open dumping)으로 매립이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매립지 인근은 먼지와 소음으로 가득했다. 쓰레기의 분해산물인 메탄가스에 의해 1400회 정도의 화재가 발생했고 어떤 화재는 45일 동안 계속되기도 했다. 매립지를 관리하던 사람, 쓰레기더미를 뒤져 생계를 이어가던 사람들을 제외하고는 누구도 접근하고 싶지 않은 섬이 되었으며, 더이상 철새도 야생동식물도 찾아오지 않았다. ●시민공원으로 탄생 1993년 3월, 난지도로 향하던 서울의 쓰레기 차량은 수도권매립지로 방향을 돌렸다. 난지도의 임무도 끝이 났다. 그러나 쓰레기만 들어오지 않을 뿐 환경문제는 그대로였다. 이즈음 난지도 매립지의 이용방안에 대해 업계와 학계에서 몇 가지 청사진이 제시됐다. 대표적인 것이 ‘조기개발론’과 ‘안정화 장기개발론’이었다.‘조기개발론’은 쓰레기를 당장 파내어 새로 조성된 해안매립지로 옮기고, 택지나 업무지구로 개발하자는 것이었다. 반면에 ‘안정화 장기개발론’은 오염방지시설과 안정화 시설을 설치하고, 공원을 조성해 시민휴식공간으로 활용하면서 개발여건이 성숙됐을 때 장기개발에 착수하자는 주장이었다. 상반된 주장을 심사숙고한 끝에 서울시는 ‘안정화 장기개발론’을 선택했다. 여의도공원의 15배, 뉴욕의 센트럴파크와 비슷한 105만평의 크기로 조성된 친환경공원인 월드컵공원은 이렇게 시작됐다. ■ 안정화 사업 4단계 쓰레기산 난지도를 시민공원으로 만들기 위한 첫번째 노력은 안정화사업이었다. 쓰레기가 부패하면서 발생하는 가스와 오염된 물의 정화, 매립지의 안정화를 위해 1991년부터 1996년까지 5년 동안 설계에 들어갔다. 매립지 안정화 사업은 2001년 8월까지 공사완료를 목표로 시작됐다. 침출수 처리, 매립가스 처리, 상부 복토작업, 사면 안정화 등 네 가지가 관건이었다. 우선 침출수 처리를 위해 침출수가 새어 나오지 못하도록 매립장 둘레에 총 연장 6017m의 차수벽을 세우고, 차수벽 안쪽에 200m 간격으로 31개소의 집수정을 설치했다. 집수정의 오염된 물은 처리장에서 정화된다. 또 매립가스 처리를 위해 매립지 상부와 비탈면에 120m 간격으로 가스를 모아 뽑아내는 포집공을 40∼60m 깊이로 106개를 박았다. 여기에 14.1㎞에 이르는 이송관로를 연결해 가스를 뽑아내고 있다. 이 가스를 연료로 냉난방 에너지를 생산하여 월드컵경기장과 성산동의 아파트 4430여 가구에 공급하고 있다. 난지도는 일종의 발전소인 셈이다. 세번째 상부 복토작업은 매립지 내부로 빗물이 스며드는 것을 방지하고 매립가스 분출을 억제, 식물이 생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주목적이다. 매립지 상부에 지지층(차수막의 훼손을 예방하기 위한 흙층), 차수막(물이 스며드는 것을 막는 막), 배수층(차수막 위에 고인 물이 잘 빠지도록 하는 층), 식물생육토층(나무뿌리를 지지하고 수분을 공급하는 흙층), 표층(식물에 수분과 양분을 공급하는 흙층)을 층층이 쌓고 식물을 심었다. 마지막으로 사면 안정화는 불안정한 매립지 경사면을 보완하는 것으로서, 사면붕괴를 막기 위해 경사를 완만하게 조정하고, 식물이 자랄 수 있도록 토양층을 조성한 후 식물을 심었다. 이러한 노력으로 쓰레기산 난지도가 시민들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조용현 서울시정개발연구원 도시환경연구부 연구위원
  • 미리 본 하이서울 페스티벌 2005

    미리 본 하이서울 페스티벌 2005

    신명나는 잔치 한마당이 시작된다. 고궁·광장·거리 곳곳에서 서울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하이서울 페스티벌 2005’가 4월30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5월 5일까지 진행된다.‘서우리’(39·여)씨는 하이서울 페스티벌의 흥미로운 행사만 골라 다니는 서울 마니아다. 그를 따라 하이서울 페스티벌의 ‘알짜배기’ 프로그램을 미리 살펴보자. # 조용필이다!… 4월30일 이게 얼마만인가. 플레어 스커트를 나풀거리며 아르바이트로 번 용돈을 손에 꼭 쥐고 찾아갔던 콘서트장에서 조용필씨를 처음 본 게 벌써 20년이 다되어간다. 서울광장 무대 위에 선 ‘그’를 본 순간 처음 본 그때처럼 가슴이 콩딱거리기 시작했다.7시30분부터 9시30분까지 주옥같은 히트곡들을 들으며, 나는 이미 테이프가 늘어날 정도로 반복해 듣던 그 시절로 되돌아갔다. 그가 직접 작사·작곡했다는 ‘청계천’이 발표되면서 콘서트는 정점을 향했다. 내친 김에 좀 더 젊어지자. 야외 댄스 파티 ‘댄스 마니아 인 서울’이 펼쳐지고 있는 명동 중앙로로 향했다.DJ 7명이 흥을 돋운다. 사람들은 물결처럼 일렁이는 리듬에 따라 몸을 흔든다. 말로만 듣던 ‘홍대 앞 클럽’ 분위기가 이런 것이구나…. 저녁 9시에 시작된 파티는 새벽 5시까지 이어졌다. # 청계천 따라 걸으며 서울에서 세계 여행을… 5월1일 두 아이와 함께 청계천 걷기대회가 시작되는 신답초등학교로 향했다.11시가 조금 넘자 1만명이 넘는 시민들이 모여 있었다. 지참물이었던 라디오를 켜니 생방송이 막 시작됐다. 두물다리에서는 농악이, 다산교에서는 탈춤이, 삼일교 위에서는 송파 답교 놀이가 열리고 있었다. 두시간 정도 걸린 도보 여행은 결코 피곤하지 않다. 서울광장 앞에서 서울시청 뒤쪽 무교동길을 따라 무교동 사거리까지는 세계의 산해 진미들이 늘어서 있다. 알고보니 세계의 다양한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지구촌 한마당’이 진행 중이다. 평소에는 잘 먹을 수 없는 태국의 스프링롤과 인도의 케밥을 아이들과 함께 맛보고 2시 반쯤 서울광장에서 북경·모스크바·베를린·바르샤바·호놀룰루 등 9개 해외 자매도시의 전통공연단이 펼치는 민속공연을 감상했다.‘미니 세계 여행’을 하는 기분이 들었다. 이어 가면을 쓰고 살사·탱고를 따라 추는 ‘세계의 리듬 5+6’이 열려 흥겨운 ‘댄스∼’로 하루를 마무리 했다. # 나는 뮤지컬, 얘들은 게임쇼, 어머님은 국악 한마당… 5월2∼4일 월요일(2일) 저녁 7시30분, 가족들의 저녁식사는 ‘중국집’에 맡겨두고, 오래간만에 고교 동창들을 만나 서울광장으로 나왔다. 남경주·전수경·최정원 등 최고의 뮤지컬 배우들이 펼치는 ‘뮤지컬 갈라쇼’에서 ‘미녀와 야수’부터 ‘렌트’,‘사랑을 비를 타고’까지, 적지 않은 돈을 들여야 관람할 수 있는 작품들을 공짜로 그것도 두 시간만에 보는 행운을 누렸다. 화요일(3일) 저녁엔 게임을 좋아하는 큰 아이를 데리고 ‘프로게임쇼’를 보러, 오늘(4일)은 어머니께 ‘국악한마당’을 보여드리러 다시 서울광장에 나왔다. 서울에 살면서도 남산에 가보지 못한 어머니를 모시고 낮엔 남산 팔각정에 들렀다. 처용무·검무 등 궁중 무용 공연이 펼쳐졌다. 궁중무용 춤사위 배우기 코너에서 흥겹게 어깨를 들썩이는 어머니를 보니 어깨를 눌렀던 일상의 무게가 잠시 가벼워지는 것 같았다. # 상암동 월드컵 공원에서 붉은 기운을 느끼며… 5월5일 어린이날, 아이들을 데리고 상암동 월드컵 공원에 갔다.3년 전 붉은 색 티셔츠를 입고 뛰어다니던 그 곳 하늘에는 스카이다이빙과 에어쇼가 펼쳐지고 있었다. 저녁때 서울광장으로 나와 인순이·윤도현밴드 등이 출현하는 ‘다이내믹 서울’을 보며 소리를 지르니 그날의 그 감동이 다시 살아나는 듯했다. 대∼한민국.!! ! !!. 서재희 고금석기자 s123@seoul.co.kr ■ 하이서울 총기획 표재순씨 “도심 한복판에서 시민들이 자연과 문화를 만끽하며 뛰노는 ‘길거리 종합문화 축제’를 만들고자 했습니다.” 올해 하이서울 페스티벌을 기획한 표재순(69·연세대학교 영상대학원 특임교수)씨는 행사의 주제를 ‘시민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자연과 문화의 한마당’이라고 말했다. 표씨는 2003년부터 하이서울 페스티벌을 주도한 축제 전문가이다. 다음은 일문일답. 축제의 주제는. 올해는 청계천이 새로 흐르고 뚝섬에 서울 숲이 개장하는 등 서울이 친환경적인 도시로 다시 태어나는 해다. 때문에 전체적으로 ‘녹색’ 이미지를 연출했다. 시민들이 친환경적인 도시를 함께 꾸미자는 의미에서 청계천 함께 걷기 등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행사를 늘렸다. 지난해와 다른 점은. 조용필 콘서트·가면 무도회·뮤지컬 쇼·게임쇼 등 누구나 참여해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매일 저녁 7시30분 서울광장에서 열린다.‘저녁 7시30분에 서울광장에 가면 재미있게 놀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월드컵때처럼 자발적으로 사람들이 거리로 나올 수 있도록 시간과 장소를 통일했다. 가장 심혈을 기울여 만든 행사는. ‘청계천 함께 걷기 프로그램’이다. 승용차로 고가도로 위를 달리던 시민들은 청계천 물길 위를 직접 밟는 기회를 갖게 된다. 참여하고 싶다는 시민이 많았던 ‘거리 행렬’도 큰 볼거리가 될 것이다.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서 남대문까지 갖가지 복장으로 꾸민 사람들이 행진을 벌여 장사진을 이룬다. 행사가 다양해 ‘서울’의 축제라는 인상이 없는데. 서울이란 도시의 특색을 하나로 표현하기는 어려웠다. 서울 토박이는 27만여명에 불과하다. 나머지 1000만여명은 8도에서 모였다. 따라서 서울 축제도 다문화적인 서울의 성격이 반영돼야 한다고 생각했다.8도 민속대동놀이·세계음식축제 등 출신지역이 다른 시민들과 외국인이 모두 참여할 수 있는 행사를 구상했다. 왜 축제를 5월에 하나. 당초 10월28일이 서울 시민의 날이지만 그 때는 다소 춥다. 그래서 하이서울 페스티벌은 봄으로 옮기고,10월에는 ‘드럼 페스티벌’을 연다. 게다가 5월은 어린이날, 노동자의 날이 있는 의미있는 달이다. 일주일간 이어지는 일본의 휴일과 중국의 휴일이 5월에 있다는 점도 감안했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대부분 지역 전통문화에 뿌리 하이서울 페스티벌이 본받을만한 다른 나라의 축제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다국적 퓨전문화제를 표방한 하이서울 페스티벌과는 달리 다른 나라의 이름난 축제는 해당 지역의 기후나 특산물, 전통문화 등에 뿌리를 둬 그 기반이 탄탄하다. 특히 일본 삿뽀로의 눈축제, 독일 뮌헨의 옥토버페스트, 브라질의 리우축제는 ‘세계 3대 축제’로 손꼽힌다. 매년 2월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 눈축제 때는 눈과 얼음으로 만든 조각상이 시내 곳곳에 설치돼 장관이다. 또 일본 전역에서는 지역별로 ‘마쓰리’라는 축제가 일년 내내 이어진다. 도쿄나 오사카에서 열리는 마쓰리가 특히 유명하다. 홍콩아트 페스티벌, 중국 하얼빈 빙등제 등도 국제적인 인지도가 높다. 축제하면 유럽이 연상될 만큼 축제가 많은 유럽의 축제는 다양하다. 종교적인 뜻을 담아 거리와 교회를 꽃으로 꾸미는 이탈리아의 인피오리타, 투우 등 대중적 행사가 이어지는 스페인의 빰쁠로나 페스티벌 등은 고유의 문화를 살린 축제다. 영국의 에딘버러 국제예술제는 전세계 예술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오페라·발레 등 고전예술에서 영화·재즈 등 현대예술까지 총망라한 ‘예술의 올림픽’이다. 매년 가을 맥주가 유명한 독일 뮌헨에서 옥토버페스트가 열린다. 수천명이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천막술집이 뮌헨시청앞에 설치된다. 이외에 브라질 리우축제(카니발)는 흥겨운 삼바리듬에 속살을 내비치며 정열적으로 춤을 추는 무희들의 거리행진이 눈길을 끈다. 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쿠폰을 오려 가져가면 할인을 받습니다
  • [사고] 제4회 서울신문 하프마라톤

    서울신문은 오는 5월22일 서울 상암동 월드컵공원에서 일반 시민과 공직자가 함께 참여하는 ‘제4회 서울신문 하프마라톤 대회’를 개최합니다. 마라톤 애호가들의 많은 성원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대회일시 및 장소 5월22일(일) 오전 8시50분, 상암동 월드컵공원 출발 ●참가부문 및 참가비 하프마라톤(3만원),10㎞단축마라톤(3만원),5㎞ 건강달리기(2만원),kids running(5천원) ●참가자 지급품 특별기념품(SKID VOLAGE스포츠글라스:사진), 번호표, 안내책자, 완주메달, 기록증(하프·10㎞), 기록측정용 칩 등 ●신청방법 홈페이지(ma rathon.seoul.co.kr)에서 참가신청 ●대회 참가 문의 서울신문 마라톤 사무국 : 전화 02)2000-9800~1, 팩스 02)2000-9759 ●후원 행정자치부, 스포츠서울 ●협찬 SK Telecom, posco, PANTECH&CURITEL, [skid], 우리은행 ●협력 해태제과, 포커스투어, ACI||, 오비맥주, 삼익전자공업주식회사
  • 박주영 둘러싼 뜨거운 논란들

    박주영 둘러싼 뜨거운 논란들

    “박주영이 차면 빗나가도 톱기사가 되는 겁니까.” ‘축구천재’ 박주영(20·FC서울)이 프로무대에 뛰어든 뒤 타 구단 관계자들은 불만이 많다.‘만년꼴찌’가 일약 선두(부천)에 나서도,‘18게임 연속 무패’의 대기록을 달성(수원)해도 박주영의 이름값에 밀리기 때문. 팬들은 박주영의 일거수 일투족에 더 관심을 쏟고 있다. 키 182㎝에 몸무게 74㎏,100m 주파기록은 12초0. 신체조건만 보면 평범하지만 ‘천재’라는 표현이 무색하지 않게 그는 프로에서도 연일 펄펄 날고 있다. 이 때문에 박주영이 움직이면 무엇이든 뉴스가 되고 유명세를 반영하듯 그를 둘러싼 논란도 끊이지 않는다. ● 청소년대표 소집 이름값을 하는 ‘거물’인 만큼 박주영의 청소년대표 소집을 둘러싸고도 구단과 축구협회가 번번이 마찰을 빚고 있다. 지난달 열린 수원컵에서도 박주영의 대표팀 소집을 놓고 양측이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다 결국 박주영은 이 대회에 결장했다. 문제는 사태의 재연. 오는 6월10일 네덜란드에서 열리는 세계청소년대회를 앞두고 협회는 한달 전인 5월11일 청소년팀을 소집해 5월21∼26일 4개국 청소년대표팀이 참가하는 부산컵을 치르겠다는 구상이지만,FC서울측은 5월29일까지는 프로리그 경기에 박주영이 뛸 수 있게 해줘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반면 청소년대표팀 박성화 감독은 25일 “예정대로 선수들을 소집한 뒤 15일 K리그 정규리그 개막전을 뛰게 한 다음 16일 다시 소집하겠다.”고 강경 입장을 보이면서 “그러나 소속팀이 선수를 보내주지 않으면 감독도 어쩔 수 없는 것”이라고 말해 6월 청소년대회에 박주영이 못 나갈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 대표팀에 넣어라 박주영을 요하네스 본프레레 감독이 이끄는 국가대표팀에 합류시켜야 한다는 논란은 아직도 결론은 없이 진행형이다. 지난 1월 카타르 청소년대회때 그가 4경기에서 무려 9골의 골폭풍을 몰아치며 촉발됐던 대표 선발론은 3월 초 프로에 데뷔한 뒤 한 달여 만에 성인무대에서도 충분히 통한다는 것을 입증하면서 더욱 무게가 실리고 있다. 청소년 수준을 이미 넘어섰기 때문에 대표팀에 넣어 잉글랜드의 슈퍼스타 마이클 오언이나 웨인 루니 같은 ‘축구신동’으로 키워야 한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시기상조라는 반대의견도 여전히 적지 않다. 대표팀에 뽑아 놓고 벤치 멤버로만 묵히느니 청소년팀에서 주전으로 뛰면서 기량을 맘껏 펼치도록 하는 게 훨씬 도움이 될 것이라는 현실론이다. 본프레레 감독도 경기장을 직접 찾아가 박주영의 플레이를 자주 점검하지만 “재능이 있는 선수지만 경험을 더 쌓아야 한다.”는 ‘신중론’에서 벗어나지 않고 있다. 그러나 본프레레 감독도 그를 당장 대표팀에 넣어 6월 중동 원정경기에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에 적지 않은 부담감을 느끼는 것도 사실이다. ● 조기 해외이적 박주영은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에 진출하겠다는 꿈을 이미 여러 차례 밝혔다.FC서울에 입단할 때 올 시즌 중이라도 빅리그로 이적할 수 있다는 조항을 달았기 때문에 가능성은 충분하다. 일부 전문가들도 해외 ‘빅리그’ 이적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이미 K-리그에 불고 있는 ‘박주영 효과’가 뜻밖에 그의 발목을 잡고 있다. 사실 침체에 빠진 국내 프로축구는 박주영이 등장하면서 회생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현란한 드리블과 동물적인 골감각, 감각적인 패스 등 화려한 플레이를 보려는 관중들이 연일 경기장을 찾고 있다.FC서울의 홈구장인 서울 상암동 월드컵 경기장의 경우 지난해 평균 1만 2418명에 불과했던 관중 수가 올해는 두 배를 넘어선 2만 7298명에 달할 정도다. 더구나 박주영은 7경기에서 4골(경기당 0.57골)을 터뜨리며 득점 3위에 올라 K-리그 사상 처음으로 득점왕, 신인왕,MVP를 한꺼번에 노리고 있다. 이처럼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떠오른 박주영인 만큼 갑작스럽게 외국무대로 빠지는 것에 대한 반대의견도 만만치 않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가족·연인·친구와 ‘꽃공원’ 어때요

    가족·연인·친구와 ‘꽃공원’ 어때요

    계절의 여왕인 5월. 황사가 지나간 하늘은 구름 한 점 없이 푸른 맨 얼굴을 부끄럼 없이 내보인다. 그 아래로 따뜻한 햇살의 손길을 받은 봄꽃들은 시민들에게 무지갯빛의 화려한 봄인사를 건네고 있다. 가족·연인과 함께 남산공원과 낙산공원, 월드컵공원, 양재동 시민의 숲 등 서울의 4대 꽃공원에서 펼쳐지고 있는 봄의 향연을 한껏 즐겨보자. ●벚꽃의 향연 한창인 남산 남산공원의 ‘주연’은 뭐니뭐니 해도 벚꽃이다. 여의도 윤중로나 경남 진해 등 벚꽃축제를 여는 곳의 벚꽃은 대부분 왕벚나무로 대부분 다 졌다. 그러나 남산의 벚꽃은 자생수종인 산벚나무다. 왕벚나무보다 1주일이나 열흘 정도 늦게 꽃봉오리가 열린다. 꽃잎도 왕벚보다 더디게 떨어진다. 요즘 들어서야 남산이 산벚나무의 분홍빛으로 치장한 것은 이러한 이유에서다. 남산의 벚꽃은 산 중턱에서 주로 만날 수 있다. 국립국장 입구에서 남산 북측순환로를 따라 남산도서관 뒤 분수대로 향하는 3.5㎞ 구간 양쪽에 만발해 있다. 또 달빛과 가로등빛에 비치는 벚꽃의 야경도 놓칠 수 없는 관람 포인트다. 1997년 외인아파트 자리에 들어선 남산야외식물원도 ‘강추’할 만한 꽃놀이 코스다. 중부지역에서 자라는 자생수목 269종 12만그루와 함께 제비꽃 등 다양한 야생화가 행락객들을 맞는다. 대중적으로 많이 알려지지 않은 탓에 한가롭게 꽃공원의 이국적인 풍취를 느낄 수 있다. 특히 인근 외국인들이 산책 때 데리고 나오는 세계적인 명견(名犬)들도 눈요기감이다. 남산 곳곳에서는 다양한 봄꽃 프로그램도 열린다. 다음달 10일과 24일에는 ‘야생화 공원 나들이’,7일과 21일에는 야외식물원에서 ‘식물교실’과 ‘봄 자연학교’가 각각 개최된다. ●월드컵공원선 ‘민들레 병풍’치고 물놀이도 상암동 월드컵공원의 꽃들도 봄나들이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월드컵공원 중심에 있는 하늘공원은 이름 그대로 하늘과 맞닿은 꽃동산이다. 해발 98m 정상에 5만 8000여평 규모로 조성돼 있는 하늘공원은 화려하진 않지만 억새와 토끼풀 등의 각종 풀과 서양민들레, 냉이꽃 등 다양한 들꽃이 한데 어우러져 있어 마치 제주도의 초원을 옮겨 놓은 듯하다. 사철 나비와 새도 날아드는 도심 속 생태계의 보고이기도 해 즉석 생태체험까지 가능하다. 평화의 공원 뒤 2만여평의 피크닉장은 개나리, 진달래 등으로 가득한 ‘봄꽃밭’이다. 또 평화의 공원 근처 시냇물에는 누구나 물놀이까지 즐길 수 있다. 인터넷(worldcuppark.seoul.go.kr) 등으로 ‘하늘교실’,‘토요 가족자연관찰회’ 등 각종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도 있다. 낙산공원 주변은 간단한 산행과 함께 꽃놀이를 즐기기에 적당한 곳이다. 동대문에서 서울성곽을 따라 낙산공원으로 향하는 2.1㎞ 구간에는 붉게 작열하는 진달래와 철쭉을 비롯해 목련, 조팝 등 각종 꽃나무들이 함께 있다.‘서울의 몽마르트 언덕’ 낙산공원에서는 봄꽃들과 함께 서울의 풍경을 한 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대학로의 각종 예술행사와 함께 소박하면서도 얼얼한 낙산냉면도 빼먹어서는 안 된다. ●양재동 시민의 숲에선 철쭉이 유혹 봄꽃은 강북에만 있지 않다. 서초구 양재동 시민의 숲으로도 얼마든지 봄꽃 놀이를 떠날 수 있다. 시민의 숲이 자랑하는 봄꽃은 철쭉이다. 전체 7만 8000여평에 고루 퍼져 있다. 붉은색의 영산홍과 산철쭉, 흰색의 흰철쭉 등 종류도 다양하다. 숲 중앙의 ‘자연학습장1’도 대표적인 봄꽃 답사 코스다. 원두막과 각종 채소는 물론 유채꽃 등 다양한 봄꽃들이 동산을 이루고 있다. 인근 양재동 꽃시장이나 서초문화예술공원에서도 화려한 꽃손님을 만날 수 있다. 이밖에 여의도공원과 용산가족공원, 선유도공원 등에서 살구꽃, 배나무꽃 등 수려한 봄꽃을 볼 수 있다. 길동자연생태공원은 사전 예약이 필수적이지만 금낭화나 남산제비꽃, 노루귀 등 청초한 봄꽃의 자태를 감상할 수 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하프타임] 성남·에인트호벤 피스컵 개막전 맞대결

    프로축구 K리그 6회 우승의 성남과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네덜란드 PSV에인트호벤이 오는 7월15일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시작되는 ‘2005 피스컵 코리아’ 개막전 맞상대로 결정됐다. 피스컵 조직위원회는 21일 조추첨 행사를 갖고 8개 참가팀의 대진표를 확정했다.A조에는 에인트호벤, 성남, 온세 칼다스(콜롬비아), 올림피크 리옹(프랑스)이 묶였다. 토튼햄 핫스퍼(잉글랜드), 보카 주니어스(아르헨티나), 선 다운스 FC(남아공), 레알 소시에다드(스페인)는 B조로 편성됐다.
  • 박은선 “골로 말할게요”

    한국 여자 축구의 ‘보배’ 박은선(19·서울시청)이 녹색의 그라운드에 돌아온다. 다음달 3일 상암동 서울월드컵 경기장에서 개막하는 2005서울국제여자축구대회에 나서는 것. Hi-Seoul 페스티벌의 하나로 서울시가 주최하는 이번 대회에는 한국을 대표해 서울시청이 출전하며 일본 도쿄시 클럽과 중국 베이징시, 러시아 모스크바시 등 4개국 팀이 나흘 동안 풀리그를 펼친다.3일 오후 1시30분에 열리는 서울시청과 도쿄시 클럽의 개막전은 MBC에서 생중계할 예정이다. 박은선이 공식 경기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은 지난해 11월 세계여자청소년선수권 이후 6개월 만이다. 그는 2003년 17세의 어린 나이에 미국여자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았고, 지난해 6월 아시아여자청소년대회 결승전에서는 해트트릭을 작렬시키며 만리장성 중국을 꺾고 우승컵과 최우수선수(MVP), 득점왕(8골)을 한꺼번에 쓸어담아 한국 여자축구의 간판으로 자리매김한 ‘보배’. 또 세계여자청소년선수권 스페인전에서는 그림 같은 중거리슛을 터뜨리며 세계 축구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서울시청 입단 파문으로 출장정지당해 그간 겪었던 마음 고생도 어느 정도 털어버리게 됐다.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지난해 말 신생팀 서울시청 유니폼을 입었던 박은선은 고교 선수는 반드시 대학팀을 거쳐 실업팀에 입단해야 한다는 한국여자축구연맹의 규약에 발목이 잡혀 2년 동안 연맹이 주최하는 대회에 대한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하지만 연맹은 20일 축구회관에서 상벌위원회를 열고, 박은선에 대한 제재를 이날 이후 연맹이 주최하는 3개 대회 출장 정지로 축소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늦어도 내년부터는 국내 대회 절반 이상을 뛸 수 없는 ‘반쪽짜리’ 선수 신세는 면하게 된 것. 연맹 관계자는 “선수를 살려야 한다는 방향으로 상벌위원들의 공감대가 형성됐다.”면서 “관련 규정도 상반기 내에 공청회를 열어 개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또 “공청회 결과에 따라서 박은선에 대한 제재가 대폭 축소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로열필 콘서트 무대에 여야 국회의원들 선다

    한나라당 정병국 의원을 비롯한 여야 국회의원들이 새달 11일 상암동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리는 로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내한공연 무대에 합창단원으로 선다. 19일 공연기획사 엠 엔터테인먼트와 정병국 의원실에 따르면 독도특별위원회, 문화관광위원회 등에 소속된 여야 국회의원 20여명은 새달 11일 공연에서 합창단원으로 참여, 안익태의 ‘한국 환상곡’을 협연할 예정이다. 이날 공연에는 피아니스트 주형기,CCM가수인 테너 박종호, 팝페라 가수 정세훈 등도 협연자로 출연한다.‘한국 환상곡’을 함께 연주할 합창단은 이들 국회의원을 비롯해 전공자, 일반인을 불문하고 공개모집할 예정이다. 합창단 참가신청은 23일까지 인터넷 사이트(www.koreafantasy.co.kr)로 하면 된다. 이번 공연은 11일에 이어 13일 god와 동방신기,14일 윤도현 밴드,15일 명창 김영임과의 협연으로도 열린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정치플러스] “李총리 ‘박정희기념관 답변’ 엉터리”

    한나라당은 14일 국회 교육·사회·문화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이해찬 국무총리가 박정희 전 대통령 기념관 건립보조금 회수와 관련해 말한 데 대해 “사실관계가 틀린 엉터리 답변”이라면서 대변인실 명의로 자료를 내고 조목조목 반박했다. 먼저 “기념사업회가 100억원밖에 모금을 못하고 나머지는 포기해 사업이 진행되지 않고 있다.”는 이 총리의 답변에는 “지난 2002년 행정자치부가 보낸 공문에는 ‘100억원 정도가 모금되면 국고보조금 100억원 집행을 승인하겠다.’고 밝혔지만 100억원 모금 이후에도 보조금 집행이 승인되지 않아 공사가 중단됐다.”고 맞받아쳤다. 또 “기념관은 상암동에 하도록 돼 있는 게 아닌데 기념사업회에서 상암동에 하도록 방침을 정하는 바람에 부지가 확보되지 않았다.”는 답변에는 “기념관 건립위치는 2000년 7월19일 청와대가 결정하고 발표한 것”이라고 반박했다.“부지 선정도 안 됐다.”는 이 총리의 답변에는 “서울시가 기부채납 조건으로 상암동 부지를 무상으로 제공했다.”고 역공했다.
  • 서울 마포구 행정타운 20일 착공

    서울 마포구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 건너편에 들어설 마포구 종합행정타운이 이달 20일쯤 착공된다. 마포구는 12일 종합행정타운 건립공사 실시설계 적격자가 ㈜포스코 건설로 선정됨에 따라 761억원을 투입, 성산동 368의 1일대 총 2만 3773㎡(7190평)부지에 지하 2층 지상 10층 규모의 행정·문화·의료·복지시설들이 어우러진 복합행정타운을 조성한다고 밝혔다. 종합행정타운에는 신청사를 비롯 노인전문요양센터·보건소·의회·청소년수련관·대강당 등 6개 건물이 들어서며, 이 가운데 노인전문요양센터를 이달중 먼저 착공하고, 나머지 건물들은 오는 10월쯤 공사에 들어간다. 신청사는 마포나루터에 황포돛배가 진수하는 모습을 형상화 했으며, 첨단 소재를 사용해 디지털시대의 이미지를 적극 살릴 계획이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알짜아파트 쏟아진다

    알짜아파트 쏟아진다

    아파트 분양 물량이 홍수를 이룬다. 국지적으로나마 청약시장에 훈풍이 불자 건설업체들이 앞다퉈 분양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다음 달 전국적으로 3만여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주로 서울·수도권에 몰려 있다. 서울 강남 잠실 재건축 등 입지가 빼어난 곳도 상당수 이른다. 소비자들에게는 원하는 지역을 골라 청약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서울 잠실·상암·도심 알짜 단지 관심 서울에서는 잠실 저밀도지구 아파트가 관심을 모은다. 삼성물산, 대우건설, 우방, 대림산업 컨소시엄이 공급하는 잠실 주공2차가 나온다.5563가구 가운데 12∼48평형 1115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올 들어 서울에서 분양된 일반분치고는 가장 많은 물량이다. 한강변 대단지로 지하철 2호선 신천역이 걸어서 5분 거리. 올림픽대로 진·출입구가 가깝다. 각급 학교, 대형 쇼핑센터 등도 가까운 곳에 있다. SH공사가 내놓는 마포구 상암동 상암지구 4단지 아파트도 일반분양 물량은 적지만 알짜 아파트로 통한다.761가구 가운데 40평형 156가구가 청약통장 가입자의 몫으로 돌아간다. 상암지구에 공급되는 마지막 일반분양 아파트다. 월드컵 시민공원 등이 걸어서 5분 거리. 월드컵경기장에 있는 대형 할인매장과 마포농수산물시장 등을 이용하기 쉽다. 도심 가까운 곳에서 분양하는 아파트도 있다. 현대산업개발이 짓는 종로구 무악동 무악연립 재건축 아파트도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단지 규모는 25∼58평형 811가구이며 조합원분을 뺀 256가구를 일반에 공급한다. 지하철 3호선 독립문역이 걸어서 5분 거리. 인왕산 자락에 있어 주거환경이 쾌적하고 도심까지 승용차로 2∼3분 거리다. 길 건너에 서대문독립공원과 한성과학고가 있다. 인천에서도 대단지 아파트 분양이 줄을 잇는다. 이수건설과 금호건설은 부평구 산곡동 한양아파트 1단지 재건축 아파트 1365가구 중 685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인천도시개발공사는 송도신도시 A-1블록에서 32∼64평형 980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모두 일반 분양분이다. 국제도시개발에 힘입어 발전 가능성이 큰 아파트로 꼽힌다. 오산시 고현동에서는 현대산업개발이 32∼40평형 667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경부고속도로 오산 인터체인지에서 승용차로 5분 거리다. ●지방 아파트 분양 물량도 풍성 대구 달서구 상인동에서는 대림산업이 e-편한세상 아파트 1060가구를 내놓는다.33∼62평형으로 구성됐다. 대구지하철 1호선 상인역이 걸어서 3분 거리에 있다. 롯데백화점 등이 가깝다. 화성산업은 양산시 웅상읍 명곡토지구획정리지구에서 33∼50평형 575가구와 28∼54평형 886가구 등 1461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부산 아파트 분양도 이어진다. 부산진구 부암동에서는 성원건설이 33∼49평형 931가구를 공급하기로 했다. 부산지하철 2호선 부암역이 걸어서 10분 거리. 학교와 생활편의시설 등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충남 천안 청당동에서는 벽산건설이 28∼52평형 1647가구를 청약통장 가입자에게 분양한다. 고속철도 천안아산역과 경부고속도로 천안인터체인지에서 승용차로 5분 거리에 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프로축구 2005] 박주영 “골은 다음 기회에…”

    ‘비운의 스트라이커’ 최철우(28·부천)가 ‘축구 천재’ 박주영(20)이 분전한 FC서울에 일격을 가했다. 박주영은 3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 작성에 실패했다. 부천은 3일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삼성하우젠컵 원정 경기에서 최철우의 전반 6분 헤딩 결승골을 앞세워 FC서울을 1-0으로 꺾었다. 승점 7(2승1무1패)을 확보한 부천은 단독 7위로 뛰어올랐다. 최철우는 2000년 시드니올림픽축구대표팀 멤버로 ‘황새’ 황선홍(전남)의 뒤를 이을 정통 스트라이커로 꼽혔으나 이후 부상 등으로 빛을 보지 못한 선수. 지난해 말 열린 축구협회(FA)컵에서 5경기 연속 선발 출장을 하며 팀을 준우승으로 이끌어 부활을 예고했었다. 컵대회 득점 1위(5골) 노나또(26)와 투톱으로 호흡을 맞춘 박주영은 부천의 김한윤(31)과 보리스(29)의 노련한 교차 수비에 고전하다 경기 중반 이후 특유의 드리블과 감각적인 패스가 살아나며 2만 6000여명의 관중을 흥분시켰지만 결국 득점에는 성공하지 못했다. 이날 날린 슈팅은 모두 7개. 특히 전반 41분 자신의 침투 패스를 받은 노나또가 페널티 박스 바로 앞에서 만든 프리킥 기회에 키커로 나서 오른발 슛을 날렸으나 크로스바를 맞쳤고, 경기 종료 직전에 연이어 때린 헤딩슛과 오른발 논스톱 슛이 골대를 살짝 비켜갔다. FC서울은 후반 들어 박주영을 처진 스트라이커로 내리고 ‘패트리엇’ 정조국(21)과 ‘후반전의 사나이’ 이원식(32)을 연속 투입, 공세를 펼쳤으나 부천의 견고한 수비를 뚫는데 실패했다. 한편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전남은 전북과의 원정 경기에서 전반 15분에 터진 수비수 이창원(30)의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내며 1-0으로 승리,6경기 만에 귀중한 1승(2무3패)을 챙겼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2006독일월드컵] “골…골…그래 바로 그거야”

    [2006독일월드컵] “골…골…그래 바로 그거야”

    ‘담맘 참패’의 원인이 마치 자신들이 그 자리에 있지 않았던 탓이기라도 한 것처럼 팬들은 일찌감치 6만여 스탠드를 꽉 채웠다. 경기전부터 목청껏 외치는 울림은 상암벌을 뒤흔들었다. 태극전사들도 힘을 얻었다. 며칠전 사우디아라비아 원정 당시와 같이 맥이 풀린 선수는 단 한 명도 없었다. 사우디아라비아 원정에서 0-2로 참패한 뒤 돌아온 본프레레호가 30일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마주한 상대는 우즈베키스탄. 한국은 예상대로 유상철(울산)이 김남일 대신 투입돼 중원을 책임졌다. 스리백 수비라인도 유경렬(울산)이 중앙에 서고 김진규(이와타)와 박동혁(전북)이 각각 좌우에 포진하는 등 변화를 줬다. 경기는 초반부터 한국이 일방적으로 압도하는 분위기. 좌우 돌파에 이은 크로스가 이어졌고 상대 수비진을 흔드는 박지성(에인트호벤)의 현란한 움직임과 드리블이 단연 돋보였다. 전반 19분에는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박지성이 올려준 프리킥을 이동국이 헤딩슛으로 연결시켰으나 볼은 상대 오른쪽 골포스트를 살짝 빗나갔다. 26분에는 오른쪽에서 이영표(에인트호벤)가 찬 코너킥을 이동국이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그대로 왼발 발리슛으로 연결시켰지만 볼은 골키퍼의 품에 그대로 안겼다.33분에는 차두리가 골키퍼와 1대1로 맞선 상황에서 슈팅을 날렸지만 역시 골문을 가르지는 못했다. 우즈베키스탄이 투톱인 알렉산드르 게인리크와 안바론 솔리에프외에는 대부분 수비에 치중해 찬스를 잡기 어려웠기 때문. 한국의 줄기찬 공세에 맞선 우즈베키스탄의 육탄방어는 그러나 후반 들어서며 효과를 잃어가고 있었다. 결국 고대하던 골은 후반 9분 만에 터졌다. 박지성이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수비 3명을 잇따라 따돌리고 넘어지면서 연결해준 패스를 이영표가 오른발 슈팅, 선제골을 넣었다. 이어 후반 17분에는 역시 이영표가 오른쪽 돌파후 넘겨준 크로스를 차두리가 페널티지역 안에서 이동국에게 패스했다. 이동국은 이 볼을 오른발 발리슛으로 마무리, 추가골을 터트렸다. 한국은 그러나 후반 33분 우즈베키스탄의 골잡이 게인리크에게 패스를 중간차단당하며 한 골을 내줘 수비벽에 여전이 허점이 있음을 드러냈다. [감독 한마디] ●요하네스 본프레레 한국 감독 출발이 좋았고, 패스와 슈팅도 괜찮았다. 집중력도 있었다. 전반 우세에 견줘 경기운이 따르지 않았다. 후반 공격선을 더욱 끌어올리는 등 변화를 준 게 주효했다. 상대방이 수비 위주로 나왔지만 우리 압박이 더 강했다. 추가골까지 넣었지만 역습을 허용해 실점한 점은 아쉬웠다. 유상철은 수비보다 오늘 같은 미드필드 플레이가 더 나아 보인다. 박지성이 매우 뛰어난 경기를 해줘 정말 기쁘다. 스리백은 높은 집중력을 계속 유지하는 등 나쁘지 않았다. 최종예선 반환점을 돌며 승점 6을 확보했다. 승점 6을 더 보태면 목표인 본선 직행에 문제가 없을 것이다. 목표를 이루는 데 주력하겠다. ●위르겐 괴데 우즈베크 감독 한국의 승리를 축하한다. 한국이 좋은 팀이라는 사실은 이미 알고 있었다. 우리는 쿠웨이트전 이후 부상 선수가 있어 전술을 바꿀 수밖에 없었는데 결과가 좋지 않았다. 매우 흥미로운 경기였다. 오늘까지 A조에 속한 팀과 모두 겨뤄봤다. 그 가운데 스피드가 돋보이는 한국이 제일 강팀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도 외국에서 뛰는 선수들의 소집이 가장 큰 문제다. 김성수 홍지민기자 sskim@seoul.co.kr
  • ‘韓~ 숨’ 돌렸다…한국축구, 우즈벡에 2-1 승리

    ‘韓~ 숨’ 돌렸다…한국축구, 우즈벡에 2-1 승리

    한국이 안방에서 우즈베키스탄을 꺾고 ‘담맘 충격’에서 벗어나며 6회 연속 월드컵 본선진출의 희망을 되찾았다. 그러나 북한은 이란에 뼈아픈 패배를 당해 본선 진출길에서 더욱 멀어졌다. 한국축구대표팀은 30일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06독일월드컵축구대회 아시아 최종예선 A조 3차전에서 후반 이영표와 이동국의 연속골에 힘입어 게인리크가 한 골을 만회한 우즈베키스탄에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지난 주말 사우디아라비아 담맘 원정에서 0-2로 참패한 충격을 털고 2승1패(승점 6)를 기록, 본선 진출을 향한 힘찬 진군을 재개했다. 우즈베키스탄은 1무2패(승점 1)로 조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한편 B조의 북한은 평양에서 열린 이란과의 3차전에서 플레이메이커 메디 마다비키아와 자베드 네쿠남에게 전후반 한 골씩을 내주며 0-2로 패배했다. 북한은 일본과의 1차 원정 경기 패배 이후 지난 주말 바레인전과 이날 이란전 등 홈 2연전마저 잇따라 내주며 3연패에 빠져 1966년 잉글랜드월드컵 8강 이후 40년 만의 본선 진출이 사실상 어려워졌다. 남은 원정 2경기와 홈 1경기에서 기적처럼 전승에 가까운 성적을 거둔다면 조 3위로 플레이오프에 나갈 수 있는 ‘실낱 희망’은 있지만 전력상 불가능하다는 진단이다. 같은 조의 일본은 바레인과의 홈경기에서 1-0으로 승리,2승1패(승점 6)로 이란(2승1무·승점 7)에 이어 조 2위로 올라섰다. 김성수 홍지민기자 sskim@seoul.co.kr
  • ‘상암동 미디어몰’ 점포 150개 분양

    대우자동차판매 건설부문은 마포구 상암동에서 ‘이안상암 DMC미디어몰’ 상가를 다음달 8일 분양한다. 첨단 IT복합단지, 문화콘텐츠단지, 방송시설 등이 들어서는 한독산학기술연구원 지하 1층∼지상 3층 상가로 유동인구가 많다.11∼348평형 150개 점포. 분양가는 평당 1400만∼3800만원.2007년 입주 예정.(02)555-2291.
  • [2006독일월드컵] 우즈베키스탄전 사활 건다

    ‘우즈베키스탄은 반드시 잡는다.’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경기에서 졸전 끝에 패한 ‘본프레레호’가 오는 30일 저녁 8시 상암동 서울월드컵구장에서 우즈베키스탄을 제물로 명예회복에 나선다. 27일 오후 침울한 분위기속에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대표팀은 간단한 인터뷰를 마친 뒤 곧바로 해산했다. 대표팀의 맏형 유상철은 “이기고자 하는 정신력에서 사우디아라비아가 우수했다.”고 털어놨다. 이동국은 “모두 지쳐 있지만 우즈베키스탄전에서는 반드시 골을 넣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대표팀은 28일 낮 12시 파주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 곧바로 재소집돼 합숙훈련에 돌입한다. 본프레레 감독이 꺼내든 한국팀의 ‘필승카드’는 차두리(프랑크푸르트). 지난해 9월 베트남전에서 퇴장당했던 차두리는 A매치 4경기 출장정지 징계가 풀려 부진한 이천수(레알 소시에다드) 대신 오른쪽 날개로 선발 출장할 것으로 보인다. 우즈베키스탄이 체력을 앞세운 유럽축구 전형이라는 점에서 최근 분데스리가에서 연속 공격포인트를 올리고 있는 그의 활약이 자못 기대된다. 우즈베크전이 끝나면 대표팀의 수술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 전력으로는 당장 오는 6월 초부터 이어지는 우즈베키스탄, 쿠웨이트와의 연속 원정경기에서 승리를 장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최악의 졸전으로 평가할 만한 사우디전에서 한국은 이동국-설기현-이천수 등 전방 공격수는 물론 김남일-박지성 등 미드필더진이 모두 기대 이하였다. 시종일관 이렇다 할 공격기회조차 잡지 못하고 우왕좌왕했다. 특히 유상철-박재홍-박동혁으로 이어지는 스리백 수비라인은 조직력에 심각한 허점을 드러내며 결국 패배를 불렀다. 이 탓에 대표팀에서 은퇴한 최진철이나 부상중인 조병국을 합류시켜야 한다는 분노한 팬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무엇보다 사우디전에서 드러난 감독의 전략부재와 선수들의 안이한 정신력은 큰 문제라는 지적이다. 이천수, 유상철 등 선수의 컨디션을 고려하지 않고 ‘이름값’에만 의존한 본프레레 감독의 용병술에도 축구팬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감독교체론’까지 흘러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이날 공항에 나온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은 “잘못을 지적할 수는 있지만 (감독 경질은) 지금 언급해서는 안될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신문선 SBS 해설위원은 “본프레레 감독은 해외파 및 노장선수들에 대한 절대적인 믿음을 버리고 능력 위주의 베스트 11을 구성해야 한다.”고 질타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본프레레, 사우디전 패인 선수탓 ‘빈축’ “준비는 충분했다. 하지만 정신적인 면에서 뒤졌다.” 사우디아라비아와의 독일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2차전에서 패배한 요하네스 본프레레 감독이 27일 귀국 인터뷰에서 패인을 ‘선수 탓’으로 돌려 따가운 눈총을 받았다. 본프레레 감독은 이날 “사우디아라비아 선수들에게 정신적인 부분에서 뒤졌던 게 패인”이라면서 “사우디전에 대한 분석과 대비는 충분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같은 대답은 국내 축구 전문가 및 팬들이 바라보는 시각과 동떨어진 것이어서 더욱 빈축을 샀다. 본프레레 감독은 과거 경기 결과가 좋지 않았을 때에도 “선수들의 전술 이해도가 낮았다.” 또는 “몸이 늦게 풀렸다.”면서 책임을 회피하는 자세를 보여 실망감을 자아냈었다. 반면 축구 전문가들은 이번 경기에 대해 “경기 당일 베스트 11의 선정에 문제가 있었다.”면서 “선수 컨디션을 제대로 체크했는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을 정도다. 또 경기에 패한 사령탑이 전술 미비 등에 대한 반성보다는 “한 발 앞서 뛰지 못했던 게 아쉽다.”며 선수들에게 줄곧 책임을 떠넘기는 것은 도리에 맞지 않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선수들의 강인한 정신력을 끌어내는 것 또한 지도자의 능력이라는 것. 본프레레 감독은 30일 우즈베키스탄전에 대해서는 “선수들이 이번 경기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분위기가 좋아질 것”이라고 낙관했다. 그러나 우즈베크전이 끝난 뒤 본프레레 감독이 선수들의 ‘마인드’를 또다시 문제 삼지 않을지 두렵다. 인천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한강~선유도~하늘공원 맞춤버스 달린다

    한강~선유도~하늘공원 맞춤버스 달린다

    주말과 공휴일에 나들이 인파가 몰리는 ‘하늘공원∼선유도공원∼한강 여의도지구공원’을 연결하는 맞춤버스가 운행된다. 서울시는 26일부터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경기장부터 영등포구 여의도동 여의나루역까지 총 20㎞ 구간(노선도 참조)을 운행하는 맞춤버스 노선을 신설,15대를 운행한다고 24일 밝혔다. 맞춤버스는 지하철 6호선 월드컵경기장,2호선 합정역·당산역,5호선 여의나루역 등 주요 지하철 역을 경유한다. 운행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저녁 7시까지며 배차간격은 5∼7분이다. 요금은 현행 환승요금체계가 그대로 적용된다. 이에 따라 주말에 장애인이용차량을 제외한 일반차량은 선유도공원에 들어갈 수 없게 됐다. 부득이하게 차량을 갖고 올 경우 한강 양화지구선착장에 마련된 주차장을 이용해야 한다. 시 관계자는 “선유도공원은 양화대교 중간에 위치해 있어 주말이면 공원에 진입하려는 차량으로 양화대교 주변에 정체현상이 빚어지고 있다.”면서 “될 수 있으면 당산역·합정역에서 맞춤버스를 이용해달라.”고 당부했다. 시는 이와함께 28일부터 이대입구를 출발해 당산역을 지나는 5714번 버스노선을 개편, 선유도 공원 입구에도 정차하게 할 계획이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인라인스케이트 명소를 찾아서

    인라인스케이트 명소를 찾아서

    ‘봄을 달린다. 서울을 달린다’인라인 스케이트의 계절이 돌아왔다. 겨우내 집안에서 웅크리고 있던 서울의 인라인 스케이트 동호인(인라이너)들이 겨울잠에서 깨어났다. 주말과 평일을 가리지 않고 서울 한강변과 도심을 질주하며 따뜻한 봄 소식을 두 발로 전하고 있다. 더구나 올해는 인라인 코스가 대폭 늘어난다. 광화문 등 도심에 인라인 코스가 추가로 설치된다. 또 잠실주경기장 주변에 인라인 전용 테마파크가 들어서는 것은 물론, 잠원지구 등 한강시민공원의 인라인 코스도 확충된다. 올 봄부터 서울이 ‘인라인 천국’으로 거듭나는 셈이다. ●올림픽공원·여의도 ‘인라인성지’ 현재 우리나라의 인라인 스케이트 인구는 500만명이 넘는다. 서울에만 200만명 이상이 인라인을 즐기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4∼5년 전만 하더라도 생소해 보이던 인라인 스케이트가 자전거나 조깅 못지 않게 보편화된 셈이다. 서울 인라이너들의 대표적인 ‘성지’는 영등포구 여의도공원과 송파구 올림픽공원이다. 지리적인 여건상 여의도공원은 강북, 올림픽공원은 강남 주민들이 주로 모인다. 올림픽공원 평화의 문 앞 광장은 주말이면 전국에서 모여든 고수들로 8500여평이 가득 찬다. 노면이 비교적 충격이 덜한 대리석으로 돼 있어 레이싱 용으로도 불편함이 없다. 동호회와 가족 단위가 많다. 인라인 하키도 즐길 수 있고, 평화의 문 안쪽으로 700m를 주행할 수 있다.‘인산인해’를 이룬다는 게 흠이다.‘주말마다 앰불런스가 몇 대씩 온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사고도 잦은 편이다. 여의도공원에서는 폭 4∼6m의 자전거도로와 7000여평의 문화의 마당에서 인라인 스케이트를 즐길 수 있다. 지하도를 따라 한강시민공원으로 나갈 수도 있다. 다만 도로의 폭이 노선마다 조금씩 다르고, 방향 표시가 안 돼 있어 안전사고의 위험이 있다. ●한강서 강바람 맞으며 ‘쌩쌩’ 한강시민공원도 대표적인 인라인의 ‘메카’다. 강남 41.4㎞, 강북 39.3㎞ 등 총연장 80.7㎞의 자전거도로가 있어 도로를 달리는 로드런을 즐기기에 최적의 장소다. 자동차의 스트레스 없이 한강의 상쾌한 경관을 배경으로 질주할 수 있다. 이촌·난지 등 6개 지구에 9000여평의 인라인광장도 있다. 상암동 월드컵공원은 2002한·일월드컵 이후 새롭게 떠오른 인라인의 명소다. 평화의 공원과 난지 한강공원이 인기다. 화강암 바닥으로 돼 있어 인라인을 타기에도 수월하다. 평화의 공원 천년의 문 앞 광장을 한 바퀴 도는 거리는 400m나 된다. 올림픽공원처럼 묘기를 즐기는 인라이너들도 많다. 이밖에 양재동 양재천과 양재시민의 숲, 선유도공원, 안양천, 홍재천, 불광천, 중랑천 등이 인라이너들에게 손꼽히는 장소다. ●시청 주변과 한강 인라인도로 올해 추가돼 이르면 5월부터 도심에서도 인라인 스케이트를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시청과 고궁 주변에 주말 야간시간대에 인라인 스케이트 코스가 신설되기 때문이다.▲청와대와 경복궁·인사동 등 고궁코스 14㎞ ▲시청과 을지로, 한국은행 본점 등 도심코스 7㎞ 등 2개 노선으로 돼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경찰이 안전 및 교통 문제를 들어 난색을 표하고 있다.”면서도 “기존에도 있던 인라인 코스인 만큼, 성사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강시민공원 코스도 대폭 확대된다. 올해 안에 잠원·양화·여의도지구 등에 25㎞의 인라인 전용도로와 2만여평의 인라인 전용광장이 추가된다. 또 송파 잠실올림픽주경기장과 실내체육관 주변에는 인라인 전용코스와 다목적 경기장,X게임장 등을 갖춘 인라인 전용 테마파크가, 송파구 오금동 오금공원에 인라인경기장 등이 들어선다. ■ 알고 타면 즐거움 두배 인라인 스케이트는 크게 일반적인 주행을 위한 피트니스(Fitness)와 기술 및 묘기를 배울 수 있는 어그레시브(Aggressive)로 나뉜다. 인라인 스케이트의 대부분은 피트니스형이다. 피트니스형에는 오른쪽에 브레이크 장치가 있다. 가격도 천차만별이다. 몇 만원대의 중국산에서 수백만원대 어그레시브까지 있다. 초보자는 스케이트와 헬멧, 무릎보호대, 장갑, 가방 등을 합쳐 20만∼30만원 정도는 투자해야 한다. 연말연시에는 할인매장에서 30만원대 스케이트를 10만원대에 구입할 수도 있다. 스케이트를 살 때는 반드시 신어봐야 한다. 발 전체가 맞지 않으면 제동이 제대로 안 될 수 있다. 신발 치수보다 5㎜ 정도 작은 게 좋다. 바퀴의 회전속도를 나타내는 베어링의 정밀도(ABEC)수치는 5정도가 무난하다. 인라인 스케이트는 운동과 재미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게 최대의 장점이다. 인라인 스케이팅은 시간당 최고 610㎈를 연소시킬 수 있다.700㎈가 사용되는 자전거 타기나 달리기에 못지 않은 운동 효과가 있다. 또한 유산소 운동 가운데 가장 지방 연소효율이 좋다. 반면 허리·발목의 부담은 조깅보다 아주 적다. 심폐기능 강화 효과는 사이클링보다 좋은 것으로 보고 되고 있다. 인라인 스케이트는 기초가 중요하다. 한두달은 교육을 받는 게 좋다. 집 근처 동호회에 가입하면 무료로 교습을 받을 수 있다. 유료 강습도 한 달에 5만∼10만원만 내면 된다. 인라인 스케이트는 시속 40㎞대의 속도를 낼 수 있다. 몸 자체가 ‘인간 탄환’이 돼 ‘살인 도구’가 될 수 있다는 뜻이다. 올림픽공원이나 한강시민공원에서 보행자·자전거 등과의 대형 충돌사건이 일어나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안전장비 착용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때문에 미국 등 외국처럼 도로교통법 상에서 ▲일몰 이후 안전등 착용 ▲두 손에 짐 드는 것 금지 ▲인라인보다 자전거와 보행자 우선 등이 명시돼야 한다고 관계자들은 지적하고 있다. 인도나 공원에서의 충돌 사고에 대해 규정하는 조례도 필요하다. 또 현재 있는 시설의 안전 수준도 낮은 편이다. 한강시민공원은 야간에 이용하기에는 전체적으로 어둡다. 또 언덕이나 내리막 등을 알리는 표지판도 부실해 사고로 연결되기도 한다. 녹색소비자연대 김진희 실장은 “인라인 스케이트 붐이 불면서 동호인이 폭발적으로 느는 양적인 성장은 이뤘지만 시설물이나 주행 안전을 높이는 질적인 성장은 미비한 편”이라면서 “법적인 정비와 함께 안전에 대한 대대적인 캠페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 信保 동호회 신보인라이너스 “인라인 스케이트 덕분에 가족뿐 아니라 직장 분위기도 훨씬 좋아졌습니다.” 인라인 스케이트 붐은 가정과 학교를 넘어 직장도 점령했다. 대기업은 물론, 웬만한 중소기업에서도 동호회를 찾는 것은 어렵지 않다. 신용보증기금 인라인 스케이트 동호회인 신보인라이너스는 비교적 짧은 ‘역사’에 비해 활발한 활동을 펼쳐 직장 동호회의 모범이 되고 있다. 신보인라이너스는 지난 2003년 3월 출범했다. 외부 동호회에서 활동하던 젊은 사원들이 중심이 됐다. 10여명으로 시작한 신보인라이너스는 어느새 정회원이 60여명으로 늘어났다. 가족들까지 합류하면 100여명이 넘을 정도의 대규모 동호회로 성장했다.20대 신입사원부터 지천명을 바라보는 부장·지점장 급의 ‘고위층’까지 망라돼 있다. 신보인라이너스의 1년 일정은 4∼5월 춘계훈련,6월1일 신용보증기금 창립기념 가족로드런,9∼10월 인라인 스케이트 대회 참가,11월 동계 훈련 등으로 나뉜다. 매주 일요일 오전 난지 한강시민공원에서 정기 훈련을 갖는다. 춘계훈련 때는 외부강사를 초청해 초·중급으로 나눠 정식 강습회를 열고 있다. 또 신보 창립기념 가족로드런은 회원들과 가족들이 한강시민공원을 달리는 행사다.10㎞,20㎞,30㎞ 등 실력에 맞게 구간을 고를 수 있다. 중급 이상의 실력을 가진 회원들은 가을에는 84㎞의 인라인 마라톤대회 등 외부 행사에도 참가해 실력을 키운다. 겨울에는 인라인 스케이트와 유사한 스키 강습을 받는 등 1년 내내 훈련에 열중하고 있다. 신보인라이너스는 다른 이를 돕는 데도 앞장서고 있다. 지난 2003년 상암동 모 고아원에 인라인 스케이트 세트 20개를 기증하고 원생들과 함께 인라인 스케이트를 타는 등 ‘인라인 공양’도 펼쳤다. 올해부터는 봉사 활동을 정기적으로 가질 계획이다. 신보인라이너스 간사인 신보 전자보증팀 이철우(45) 부부장은 “인라인 스케이트를 타고 함께 땀흘리다 보니 직급 차를 떠나 ‘동료애’가 돈독해졌다.”고 밝게 웃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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