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상실
    2026-08-19
    검색기록 지우기
  • 전이
    2026-08-19
    검색기록 지우기
  • 제인
    2026-08-19
    검색기록 지우기
  • 출신
    2026-08-19
    검색기록 지우기
  • 압수
    2026-08-1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9,017
  • 美첨단무기 誤爆 왜 잦나…“악천후가 최대의 敵”

    나토의 유고 연방 공습에 온갖 첨단무기들이 동원되고 있으나 잦은 오폭으로 민간인 희생자들이 속출하고 있다. 이틀 전에도 다리를 건너던 버스에 나토 미사일이 정통으로 떨어져 40여명이 사망했다고 유고측은 주장했다.나토측은 공격 목표인 다리를 향해 미사일을 발사한 직후 난데없이 버스가 다리에 나타나 미사일 타겟이 됐다고 설명했다. 군사 전문가들은 이러한 나토 공습의 오폭사태가 공격 무기 자체의 치명적결함보다는 산악지대가 대부분인 유고연방의 악천후와 일기불순 때문에 빚어지는 것으로 보고 있다. 세르비아내 민간인 거주지역에 떨어져 다수 사망자를 낸 ‘스마트 폭탄’의 경우 이 폭탄을 유도하는 레이저 광선이 악천후로 인해 기능을 상실했다는것.스마트 폭탄을 목표물로 정확히 유도하는 레이저 광선이 안개나 구름,연기 등을 만나면 분산돼버려 폭탄에 달린 ‘빛 추적장치’가 안개 등에 포함된 발광물질을 따라 비행한다는 것이다. ‘함’(HARM) 미사일의 경우에도 이러한 오폭의 가능성은 마찬가지.이 미사일은 유고내 방공시설 대신 엉뚱하게 불가리아의 수도 소피아의 주택을 파괴하는 궤적을 그렸다.함 미사일은 F-16 전폭기에서 발사돼 레이더로 유도되고 있었으나 마지막 순간에 레이더가 작동하지 않음으로써 다른 레이더 신호를 찾아가다가 참극을 일으켰다. 또 AGM-130 미사일은 전폭기 조종사들이 수동으로 유도하게 돼있으나 세르비아내 목표물이 민간시설임을 우려한 조종사가 유도를 중단하는 바람에 오폭
  • [金三雄칼럼] 이땅 어머니들에 헌사

    인간의 언어와 문자 그리고 대상 가운데 한가지만 고른다면 무엇일까. 자유·평등·박애·정의·진리·평화·인권·행복·종교·조국…? 모두 좋은언어이고 문자다.인류가 추구하는 이상이고 소중한 가치다. 그러나 모르긴 해도 ‘어머니’란 말(문자)만큼 인간의 원초적이고 불변의사랑과 가치는 다시 없을 것이다.“인간의 출생에 있어서 지리적 장소가 고향이라면 생명적 정신적 고향은 어머니의 뱃속·젖가슴·그 품이라 할 수 있다.이곳은 모든 이의 영원한 고향일 뿐만 아니라 안식처요,낙원이다.”(김진섭·母頌論) 가정의 달 5월에 이 땅의 어머니들을 생각한다.고난의 역사와 함께 여성이란 이유로 겹고통을 겪으며 이 핏줄,이 겨레를 지켜온 어머니들이다.국난에처할 때마다 여성은 이중삼중의 고통을 겪었다. 고려시대에는 원(元)나라의 침략으로 ‘사위국’이 되어 2,000여명의 여성이 공녀(貢女)로 끌려가고,조선시대에는 청(淸)나라에 굴복하면서 수천명 여성이 잡혀가고 귀환해서는 ‘화냥년’ 소리를 들어야 했다.일제시대 일본군강제위안부로 끌려가 성노리개가 된 우리 여성은 무릇 기하뇨. 보리도 익어야 거두지 어두운 밤에 처녀를 찾으니 나비도 잘 보는데 봉오리 앉기도 전에 나무가지 꺾네. 고려시대 몽고군이 어린 소녀들까지 공녀로 끌어간 데 대한 민요의 하나다. 조선조와 일제시대에도 비슷한 민요가 회자됐다.시대마다 굽이마다 이 땅의여성들은 그렇게 고통을 겪으면서도 자식을 키우고 가정을 지키며 나라를 일궈 오늘에 이르렀다.지금은 또 IMF 환란으로 얼마나 많은 여성이,어머니들이고통을 겪고 있는가. 빈말이 아니다.단군의 어머니 웅녀,고구려 시조 주몽의 어머니 유화(柳花),신라시조 박혁거세의 비 알영(閼英),가락국 시조 김수로왕비 허황옥(許黃玉) 등 개국시조에서부터 여성(어머니)은 이 땅을 열고 지키는 모태가 됐다. 안중근 의사가 사형선고를 받았을 때 모친 조마리아 여사는 아들의 수의(壽衣)를 만들며 “우리 모자의 상면은 이승에서는 없기로 하자.네가 혹시 늙은 어미보다 먼저 죽는 것이 불효하다고 생각한다면 이 어미를 욕되게 하는 것이다”라고 ‘훈계’했다. 치하포에서 일본 중위 쓰치타를 죽이고 15년형을 선고받은 아들 김구를 서대문감옥으로 면회 간 곽낙원 여사는 “이야! 나는 네가 경기감사나 한 것보다 더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아들을 격려하며 옥바라지를 했다.어찌‘그어머니에 그 아들’이라 가벼운 한마디로 그치랴. 시대가 변하고 상황이 달라졌다.독립국가·민주화가 되면서 여권도 크게 신장됐다.가족법 개정으로 재산분할권이 인정되고 ‘성희롱’이 범죄로 다스려진다. 남편에 대한 가부장적 권위나 종속적 위치가 인정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사회와 가정’으로 가르는 이분법적 사고도 용납되지 않는다. 사회적·경제적 능력을 갖춘 여성들의 사회진출이 현격하다.남편과 자식 뒷바라지나 하며 사는 전통적 어머니가 아닌 직업인·사회인으로 성장하고 있는 것이다. 다른 한편 IMF시대를 맞아 많은 어머니들이 모성을 포기하는 극단의 행태를 보인다.가난을 견디지 못해서,자신의 인생을 위해서 가정을 포기하거나 이혼과 가출이 급증한다.어린 자식,병든 남편을 버린 여성이 많으며 환락에 빠져 가정을 파탄시킨 어머니들도 적지 않다.‘맞고 사는 남편들의 모임’(맞사모)이 구성될 만큼 여권이 신장된 반면 성적타락·가정해체·모성상실이라는 ‘21세기 한국사회의 비극’적 현상이 급증하고 있다.물론 아직도 수많은 여성·어머니들이 남성들의 권위주의,폭력·생활고와 낡은 인습,범죄와 유혹에 시달린다.‘빗나간 자식사랑’‘일류병’‘과보호’ 현상도 뒤따른다. 그렇지만 어떤 경우라도 모성만은 포기하지 말았으면 한다.양처는 아니라도현모의 전통을 이으면서 ‘원초적이고 불변의 가치’인 영원한 고향 ‘어머니’라는 언어와 그 존재의 자리만은 지켰으면 한다.겹고통 속에서도 이 땅의 어머니들이 그랬듯이. 가정의 달에 드리는 헌사다.
  • 2與 정치개혁안 속도 붙었다

    정치제도개혁에 대한 여권 단일안 마련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국민회의와 자민련 ‘8인 정치개혁특위’는 29일 모임을 갖고 쟁점사안과 비쟁점사안을 분리하기로 했다.또 국민회의 이상수(李相洙)·정동채(鄭東采)의원,자민련 허남훈(許南薰)·김학원(金學元)의원 등으로 ‘4인 소위원회’를 구성,핵심사안에 대해 집중 논의를 하기로 했다.단일안 마련 시한이 일주일 가량 남아 있어 시일이 촉박해서다. 양당은 이에 따라 비쟁점 사안인 선거일때 투표 마감시간을 2시간 연장하고,흑색선전 처벌규정을 신설하기로 합의했다.또 축·부의금 금지규정을 어겼을 경우 벌금을 50만원에서 의원직을 상실(벌금 100만원이상)할 수 있는 200만원으로 대폭 인상,처벌규정을 강화하는 등 중앙선관위 의견을 수용하기로했다.투표율 제고와 TV연설 확대,선거연령 19세,선거방송 중계 등 선거운동기회확대,선거사범 신고자보호,후보자의 전과 공개의무화 등에 대해서도 의견 접근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핵심 쟁점인 의원 선출방식은 큰 진전을 보지 못했다.양당은 2차모임에서 소선거구제+정당 명부식 비례 대표제에 대해 잠정 합의했다.의석수를 270명선으로 줄이는데도 암묵적인 동의가 있었다. 그러나 투표방식과 지역구와 비례대표 의원수를 어떤 비율로 조정하느냐는원점을 맴돌고 있는 수준이다.지역구의 인구 하한선도 마찬가지다. 투표방식은 국민회의가 ‘1인2표’,자민련이 ‘1인1표’를 제안했다.소선거구제하에서 1인1표는 엄격한 의미의 정당명부식 비례 대표제라기 보다는 단순 비례대표제의 성격이 강하다. 따라서 정당명부제의 특성을 살리기 위해서는 ‘1인 2표’를 도입해야한다는 데 이견이 없다.그러나 자민련은 연합공천을 전제 조건으로 내걸고 있다.이 문제는 결국 여권수뇌의 ‘4자 회의’로 넘겨질 가능성이 크다.그러나 한나라당이 연합공천 금지법안을 제출하는 등 크게 반발하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지역구와 비례대표 의석 비율은 국민회의가 ‘1대1’을,자민련은 ‘3대1’을 제안했다.이날 모임에서 ‘2대1’과 ‘3대2’방안이 제기 됐으나 절충점을 찾지 못했다. 지역구의 선거인 하한선은 국민회의가 제시한 14만∼15만명의 장단점을 놓고 논의를 벌였다.지역구 의석수 감소 규모에 따라 유동적이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5월 6일 쯤 ‘중간 결과’를 발표할 예정으로 단일안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지만 선거구 획정 등 미합의 핵심사안에 대해서는 복수안을 마련한 뒤 여권 수뇌부간 논의에서 최종 결론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강동형기자 yunbin@
  • 독자의 소리-부유층자녀 수천만원대 유흥비 씁쓸

    요즘 ‘신 7공자’ 혹은 ‘특금족’이라고 부르는 부유층 자녀들이 하룻밤에 수천만원씩의 유흥비를 쓰고 연예인들에게 억대의 선물공세를 펴면서 즐긴다고 한다.그러나 월급장이들은 줄어드는 봉급에 전전긍긍하면서 직장에서 쫓겨나지 않는 것만도 감지덕지해야할 형편에 이들이 흥청망청 돈을 뿌리고 다닌다고 생각하면 입맛이 씁쓸해진다. 돈을 많이 버는 것은 자랑이고 보람된 일일 수 있다.하지만 수입이 국가와사회에,그리고 모든 국민들의 편익에 이용하지 않는다면 그 효용적 가치를상실하고 만다.문제는 국민연금 확대시행에서 나타난 것처럼 의사나 변호사,변리사 등 고소득층의 소득이 권장소득(월 360만원)보다 낮다고 반수이상 신고했고 월소득이 99만원 이하로 신고한 사람도 7%나 된다고 하는데 있다. 이런 현상은 세금을 적게 내고,연금도 적게 내고,받을 돈은 많이 챙기겠다는 생각에서 나온 것이 자명하다.요즘 사람들은 지식을 넓히기에는 등한시하고 먹고,마시고,놀고 즐기는데만 혈안이 된 사람이 많다.그것이 세기말적인허무주의에서 비롯된현상이든 아니든 연일 터지는 기업의 도산과 구조조정으로 200만명 이상의 실업자가 거리를 방황하고 있는 현실이다. 이같은 현실에서 ‘7공자’나 ‘특금족’의 등장이 나라의 지도층들이 그동안 행해온 부조리하고,불평등하며,비도덕적 형태에서 비롯된 것이라면 겸허하게 반성하여 이들에게 올바른 길로 인도해줄 의무가 있지 않을까 싶다. 권우상[부산시 북구 화명동]
  • 金대통령 리더십의 향후 지향점은

    27일 국무회의에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4월 정국에 대한 자평(自評)은향후 개혁드라이브의 강도와 속도를 가늠케 하는 단초를 제공하고 있다. 지지부진하다고 공격을 받던 5대그룹의 구조조정에 진전이 있었고,사기업인항공사에 사회적·국가적 책임을 지웠으며,불법·폭력파업은 결코 용납하지않는다는 새로운 노사문화를 확립한 달이었다고 평가했다.노(勞)와 사(使),두마리의 토끼를 일단 통제권에 붙잡아둔 셈이다. 특히 김대통령은 민주노총이 ‘손을 든’ 다음날인 27일 그동안 연기했던제2차 정·재·금융계 간담회를 가졌다.어느 때보다 강한 어조로 재계가 약속한 구조조정 계획의 실천을 독려했고 제재가 뒤따를 것임을 경고했다. 이같은 일련의 흐름은 김대통령 개혁드라이브의 밑그림이 어느 정도 그려진데 연유한다. 절차와 과정,합의를 중시하는 김대통령의 리더십은 전임자들의 그것과 달리역동성과 화려함의 측면에서 떨어져 보인다.그러나 단발성의 임기응변식 대응이 아니라는 점에서 시간이 지날수록 강한 파워를 형성하는 특징을 갖는다.김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이를 “나는 대통령으로서 만난을 무릅쓰고 원칙을 지키며,새로운 노사문화를 확립시키겠다는 결심을 했다”고 표현했다. 즉 이미 토의를 통해 합의된 원칙과 계획이 있으므로 이를 지키고 따르는데타협이 있을 수 없다는 뜻이다. 김대통령은 지난 1년동안 대북 3원칙을 포함해 노사정위 합의,30대 그룹과의 5대 약속,5대 재벌과의 합의에다 여야총재회담을 통한 정치개혁 합의문까지 개혁의 기본 바탕을 마련했다. 일생을 노동자를 위해 살아온 그가 노조의 불법파업에 정면으로 맞서고 2차정·재계간담회에서 실천을 강조한 것도 이에 기초한다. 이제 춘투(春鬪)로 불리는 노동정국이 개혁과 정치일정을 바꾸지 못할 정도로 힘을 상실한 형국이다. 그렇다고 리더십의 확립을 민주노총의 무력화와 이른바 ‘재벌해체’라는 도식적 틀로 재편하지는 않을 것이다. 민주적 리더십의 원칙에 어긋날 뿐더러 김대통령의 개혁구상의 지향점 또한여기에 머물러 있지 않다.“내가 언제까지 대통령을 하지도,여러분들이 비서관을 하는 것도 아니다.내가 세상을 뜬 뒤에도 그 정신은 살아남는 것이다”라는 요즈음의 언급에서 보듯이 후세가 평가할 ‘역사와의 대화’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볼 때 김대통령의 리더십은 서서히 내각제 문제와 정국주도 전략으로 요동치는 정치권으로 무게중심을 이동할 것으로 관측된다. 최근 청와대가 직접 정치권을 겨냥해 내놓는 비판을 정치개혁을 위한 사전정지작업으로 보는 시각이 팽배하다. 양승현기자 yangbak@
  • [굄돌]책과 21세기

    서점에서 책을 고르는 사람들의 표정은 한결같이 맑고 선량해 보인다.그리고 그들에게서는 진지한 삶의 향기 같은 것이 풍긴다.절대로 대충대충 살아갈 것 같지 않은 신뢰감도 아울러 묻어난다. 칸칸이 빽빽하게 진열된 책의 행렬을 따라 걷는 이들의 뒷모습은 어느 시인이 읊은 구절처럼 아름답기 그지없다.특히 아동도서 서가 아래 옹기종기 모여 앉아 책을 읽고 있는 아이들을 보면 웬지 머리라도 한번 쓰다듬어 주고싶은 마음이 불쑥 생겨난다.바로 저 아이들이 커서 이 나라를 이끌 때쯤이면 지금 같은 혼탁함이 말끔히 개일 것이라는 기대 또한 샘솟는다. 다가오는 21세기를 가리켜 문화의 시대라고 한다.문화를 한마디로 정의하긴 어렵지만,문화의 세기는 책이 중심에 서는 시대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물론 오늘날의 종이책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오랜 세월 책이 품었던 수많은 지식과 정보,그리고 예술이 어떤 형식으로든 담겨 있는 매체라면 그것이전자적인 것이든 멀티미디어적인 것이든 곧 책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제 출판을 비롯한 모든문화시장이 개방의 파고에 휩쓸리고 있다.지구촌시대에 사는 우리에게 문화상품의 국적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문제는 그 속에 담긴 내용이다. 유명한 외국상표를 달고 우리 정신과 문화가 세계 구석구석으로 팔려나간다면 그것은 그리 나쁜 일이 아니다.오히려 우리 상표임을 내세우지만 정작 그 속에 담긴 내용이 남의 것일 때 우리 문화의 정체성은 점차 상실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책은 아주 오랜 세월 동안 우리 정신과 문화를 담아온 소중한 그릇이다.그럼에도 책의 존재를 잊고 사는 세대가 있다면,그런 책의 무한가치를 폄하하는 장사꾼들이 설치는 세상이라면 21세기는 분명 우리의 시대가 될 수 없을것이다.그런 의미에서 서점을 찾는 일은 곧 우리 문화의 가치를 제대로 아는사람들만이 가질 수 있는 최고의 미덕이리라. [김기태 한국출판학회 사무국장]
  • 대한복식디자이너協 이영선회장“패션단체도…”

    “이번 컬렉션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패션에 관심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지난 24일부터 덕수궁에서 시작된 서울밀레니엄 컬렉션을 지켜본 대한복식디자이너협회(KFDA) 이영선(李英仙·49·에꼴 드 빠리 대표)회장은 기쁨을감추지 못했다. 이회장은 장소가 한정돼 디자이너별로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는 것이 아쉽지만 KFDA와 서울패션아티스트협회(SFAA)가 처음으로 한 장소에 모여패션쇼를 갖는다는 것은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번 컬렉션을 계기로 패션단체들이 파리·밀라노·동경 처럼 ‘서울컬렉션’이라는 이름아래 하나로 뭉쳐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회장은 매년 일정기간을 정해 섬유와 패션전시회를 함께 연다면 외국바이어들을 유치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73년 의상실 ‘에땅뜨’를 시작으로 패션업계에 발을 들여놓은 이회장은 90년 캐릭터 브랜드 ‘에꼴 드 빠리’를 출범했다.94년에는 KFDA에 가입했으며 올해 회장으로 선출됐다.임기는 2년.이 기간동안 그는 회원들의 디자인 개발을 독려해 정기적으로 쇼를 갖고 이를 알리는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다.그리고 의상학과 대학생들로 구성된 단체 ‘오프’를 지원해 후진을 키우는 데도 소홀히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에꼴 드 빠리’패션쇼는 28일 오후 7시 함녕전에서 ‘아이디얼리즘’이라는 주제로 열린다.타악기그룹인 ‘두드락’이 등장,효과음을 내고 막간을 이용,생동감을 상징하는 퍼포먼스도 진행한다.
  • [기고] 2공화국의 민주주의와 통일문제

    민주당정부 등장직후부터 통일문제는 국가의 근본 존재를 민감하게 건드리면서 전체 사회를 예리하게 가르기 시작했다.한국사회에서 통일은 가장 기저(基底)에 해당하는 문제라 즉각 드러나지는 않으나 일단 드러나면 폭발성을갖는다.게다가 논쟁에 북한이 개입하자 갈등은 증폭할 수 밖에 없었다. 1960년 당시 북한의 대남인식은,남북한 국력차를 반영해 자신감으로 가득 차 있었다.4·19직후 북한은 남한정부의 통치능력을 전면 부인,임시정부를 구성하라는 비현실적인 요구를 제기했다.남한경제의 피폐상을 언급하며 남한의 경제정책 수립에 직접 개입하려는 의사를 표현하기도 했다.물론 교류협력,주한미군철수,연방제 역시 강도높게 주장했다. 정치·시민사회의 통일논의,연속적인 북한의 제의 및 그들과 시민사회의 직접적인 의견교환에 대해 정부당국은 공적인 통제기능을 행사하지 못했다.특히 독재타도라는 ‘민주주의 문제’에서 인식이 일치돼 ‘정권형성연합’을이룬 민주당과 사회세력·학생은 ‘통일문제’를 놓고는 정면대립하는 관계로 돌아섰다.정권형성연합의 재빠른 해체는 민주당정부 붕괴의 핵심요인이되었다. 민주당 정부의 수세적 위상은 남한의 국력이 북한보다 열세인 데서 오는 구조적 문제였다.북한의 통일제안은 휴전선 너머에서 그치지 않고 남한내부의논쟁에 깊숙이 들어왔다.급진 통일론은 남한정부의 통일정책을 반대했을 뿐만 아니라 북한 인정,공산세력과의 연립추구,미국 안보우산의 거부,자유민주주의 지양을 담았다는 점 때문에 분단질서를 유지하려는 세력에게는 북한 주장에 접근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졌다.5·16군사쿠데타의 첫번째 명분이 ‘반공 국시’라는 점은 민족문제에의 대처가 민주정부를 타도한 논리적 근거가되었음을 보여준다. 결국 시민사회에서 다양하게 표출된 통일논의가 이념대결 양상을 띠어가며국가의 통제를 벗어나고,정부가 민주적 방식으로는 이를 해결하기에 역부족임이 드러난 시점에서 제2공화국은 붕괴된 것이다.냉전의 절정에서 등장한제2공화국은 통일문제가 다른 문제를 압도하자 이니셔티브를 상실한 채 그속에 함몰해 버렸다. 그러나 제2공화국이 통일문제 해결에 실패한 까닭은 무엇보다도 세계 냉전구조의 온존,미국의 제3세계 정책과 상당한 관련성을 갖는다.세계적인 냉전체제가 해소되지 않고는 주변부 국가가 냉전질서를 해체하기 불가능하다는 점을 제2공화국 사례는 보여준다.전방 반공초소를 유지하려는 미국의 의지 역시 한국에서의 민주주의와 평화 진전에 대한 관심을 압도했다.최근 공개된자료에 따를 때 미국은 박정희가 주도하는 쿠데타 움직임을 한달 전에 정확히 알고 있었지만 이를 저지하기 위해 정부와 박정희 양쪽에게 어떤 적극적조치를 취하지는 않았다. 제2공화국의 공식적인 통일정책에서 근본적인 인식 전환을 찾아보기는 어렵지만,북진통일론이 소멸되고 통일문제를 국내정치에 이용하는 악습이 사라진 것만도 민주화 때문에 가능했다. 국가형성 과정,한국전쟁,그리고 냉전질서에 따른 전초기지로서의 위치 때문에 남한정부는 통일문제에서 선택폭을 제한받을 수 밖에 없었다.분단국가의기본적인 제약을 뛰어넘을 수 없었던 것이다. 이승만의 북진통일론이 극우적인 것만큼이나 급진파들의 통일논의 역시 냉전과 분단현실을 고려하지 않은 이상주의적인 주장이었다.통일지상주의는 단순히 정부정책을 변경하는 수준이 아니라 분단정부와 질서의 근본 존재를 부정했기 때문이다.분단국가에서 혁명을 이루어도 민주주의가 정착하기 전에 체제의 수용 범위를 넘어선 급진적 민족주의를 제기하는 것은 민주화 자체를되돌릴 수 있음을 장면정부 붕괴 과정은 보여준다. [朴明林 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실장]
  • 뇌사자 폐 적출·운반 다른 병원 환자에 이식

    뇌사자의 폐를 떼어내 앰뷸런스로 운반,폐질환 환자에게 이식하는 수술이성공했다.국내 처음이다. 연세대의대 이두연 교수팀(영동세브란스병원 흉부외과)은 최근 분당차병원에 있던 뇌사자(25)의 폐를 적출,영동세브란스병원으로 옮겨 말기 폐기종 환자(57)에게 이식했다고 밝혔다. 폐는 산소 공급이 끊기면 바로 상한다.그래서 보존에 고도의 기술이 필요하다.연구팀은 이번에 5시간 동안 보존이 가능한 저장용액에 넣어 폐를 운반했다.병원이 자체개발한 것이다.지금까지 폐이식은 인천중앙길병원과 서울대병원에서 2차례 이루어졌지만 모두 같은 병원에서 시술된 것이다. 폐기종은 일부 폐포가 심하게 부어 올라 폐를 압박,폐기능을 상실하는 병이다.이번 환자도 이로 인해 30년간 호흡곤란 증세를 보였으며,최근 더욱 악화돼 6개월 정도의 시한부 삶을 살고 있던 상태였다. 이교수는 “폐이식 환자는 거부반응과 호흡기를 통한 감염이 가장 위험하다”며 “현재 환자가 2주 정도의 고비를 잘 넘기고 양호한 상태를 보여 5월초에 퇴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임창용기자
  • [발언대]‘수수료매장’엉터리 판매신고 폐해많아

    공무원의 부인이다.얼마 전 공무원매장인 상록회관에서 생필품을 구입했다. 식품 몇가지를 사고나서 계산을 한 뒤 계산대 옆에 있는 화장품코너에서 군에 있는 큰아이에게 보내줄 로션을 하나 샀다.계산대에서 계산하는 것이 아니니 그 자리에서 돈을 계산해 달라는 것이었다.6,500원을 지불했다. 영수증 주기를 기다렸는데 주지 않았다.왜 안주냐고 물으니 ‘영수증이 없다’는 것이다.따져 묻자 간이영수증에 손으로 적어서 내주는 것을 받아오기는 했지만 석연치가 않았다.그 점원도 매장 내에서 다른 직원과 마찬가지로유니폼을 입고 있었다.매장측에 알아보니 90% 정도가 이런 ‘수수료매장’의 형태로 돼 있었다. 수수료매장이다보니 1일 판매액을 속이는 것이었다.결국 1일 판매액이 엉터리로 보고돼 연금관리공단은 실제 판매액보다 적은 금액의 수수료를 징수하게 되는 것이다.그렇게 되면 자연히 공무원들의 연금복지재정에 문제가 생기게 될 것이라 생각된다.당연히 소득세신고액도 줄 것이다. 얼마 전 남편의 연금통지서를 보고 실망이 컸다.우리나라가유례없는 경제난을 맞이하고 있는 때인 만큼 모두가 고통을 분담하게 되는 마당이니 우리가정에 돌아오는 배당금(이자)도 적을 수밖에 없겠지만 이렇게 연금과 세금이 잘못 관리되고 있는 현장을 보며 ‘상실감’을 갖게 되는 것은 억지일까. 지난해 시내 유명 백화점의 어느 수수료 매장에서 빵을 샀을 때 다른 손님이 받지 않고 두고간 영수증을 나에게 준 일이 있어 남편이 언론을 통해 문제를 제기한 적이 있다.그런데 이 사실을 알게 된 동네 부인들이 그 매장이여전히 영수증을 잘 주지 않는다고 말해 10분간을 그 매장 계산대 바로 앞에서 지켜보았다. 손님 20명 가운데 3명만이 영수증을 받았다.문제가 됐을 때 백화점측에서는 영수증을 100% 발행할 수 있는 방안으로 계산대를 한 대 더 설치하겠다는등 변명을 했지만 우선 모면하겠다는 얄팍한 말임도 알게 됐다.세금이 새고있는 현장을 발견하기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세무당국의 의지가 문제라고 생각된다. 정익자 [부산시 남구 우암1동]
  • [독자의 소리] 엘여왕 訪韓 민주화 성숙 계기로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3박4일의 방한일정을 마치고 떠났다.상징적 의미의 영국 여왕이긴 하지만 외국방문이 1년에 2회 이내라고 하니 여왕의 이번 우리나라 방문에 쏠린 세계적 이목과 그 영향력은 크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가장 모범적인 민주국가로 꼽히는 영국의 여왕이 우리나라를 다녀간 시점에서 우리는 여러가지를 되짚어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지금 우리 정치권 내에서는 정치개혁,경제난 극복을 위한 정책개발보다는 당리당략과 불·탈법선거 재현 등 시비와 정쟁에 휘말리고 사회적으로 도덕성 상실과 사치성 과소비,불신풍조가 만연해 있는 안타까운 실정이다.21세기는 이른바 무한경쟁시대가 예고되고 있다.계속적으로 강화되는 국가경쟁 속에서 효율적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이번 여왕 방문을 신중히 되새겨봐야 할 것이다. 박영길[대전 대덕구 오정동]
  • 金江龍 정신감정 이뤄질까

    최근 구치소에서 알몸으로 드러눕는 등 납득하기 어려운 행동을 계속하고있는 고위층집 절도사건 용의자 김강룡(金江龍)씨에 대해 검찰이 정신과 전문의에게 정신상태 분석을 의뢰함에 따라 정신감정 실시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신감정 결과는 김씨에 대한 공소유지는 물론 앞으로 있을 1심 재판 형량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정신감정의 결과는 크게 ‘심신상실’,‘심신미약’ 두가지로 분류된다. 검찰은 수사중인 피의자가 심신상실인 것으로 판명되면 보통 기소를 포기하고 치료감호 처분만 청구한다.재판이 진행중인 피고인이 심신상실로 판명되면 무죄선고 후 일정기간 치료감호 처분을 받는 것이 일반적이다.심신미약이라도 재판은 정상적으로 진행되지만 선고형량에서 감경받게 된다. 김씨는 절도미수 혐의에 대해 이미 기소가 된 상태다.따라서 김씨가 심신상실이나 심신미약으로 판정되더라도 재판은 진행된다.그러나 심신상실이면 무죄선고를,심신미약이면 감형받을 가능성이 높다. 정신감정은 변호인단도 신청할 수 있으나 현재 한나라당변호인단은 김씨의 진술에 상당한 신빙성을 부여하고 있기 때문에 정신감정을 신청할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은 것으로 관측된다.검찰도 무죄선고 또는 감형으로 이어질지도 모르는 정신감정을 먼저 신청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결국 상황에 따라 재판부가 직권으로 실시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 한편 검찰 관계자는 “김씨가 담당검사에게 욕설을 퍼붓는가 하면 ‘검사에게 고문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등 이상행동이 더욱 늘었다”고 말했다.
  • “한국지성 죽어간다”…인문학 실상 분석

    ‘인문학의 위기’의 실체는 무엇이며,그 시작과 끝은 어디인가. 최근 국내 학계와 지성계의 ‘화두’로 등장한 ‘인문학의 위기’를 두고한 인문계 학과 교수는 “나라가 망할 징조”라는 극언으로 말문을 열었다. 인문학의 위기는 단순히 인문·사회학계 뿐만이 아니라 대학사회,나아가 한국지성계 전체의 존립기반까지 흔들 수 있다는 지적이다.그러나 이 문제는워낙 해묵은 고질병이어서 비방을 찾기도 쉽지 않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IMF 이후 소위 문사철(文史哲),즉 문학·사학·철학 등 재래학문으로 불려지는 인문계 학과를 지망하는 학생이 급격히 줄었다.일부 대학에서는 인문계 학과 지원자의 급감 내지 전무(全無)로 학과가 폐과 위기에 몰린 곳도 있고,일부 학과에서는 몇몇 강좌가 폐강된 사례도 있다.반면 취업에 유리한 일부 인기학과는 강의실이 미어터지는 사태가 일어날 정도로 학과간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실제로 모 대학에서는 영문학과에 수강신청을 하기 위해학생들이 새벽 3시부터 줄을 서서 기다렸다는 얘기도 있다.이는 졸업후취업에 유리한 실용학문을 좇는 세태의 한 단면이자 우리사회의 고질적인 학문편식현상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단순히 보면 ‘인문학의 위기’는 최근 우리사회에 몰아닥친 경제난으로 인해 생겨난 일시적인 현상 정도로 볼 수도 있다.그러나 이같은 ‘위기’는 이미 오래 전부터 예고된 것이라는 것이 인문계 안팎의 중론이다.우선 지나치게 전공을 세분한 탓으로 학문간의 벽이 높아 실천적 면모를 상실한데다 학과 이기주의,위인설강(爲人設講)식으로 개설된 교과목,게다가 연고주의·파벌 등까지 가세해 스스로 화를 자초했다는 것이 지금에서야 터지는 인문계내부의 자탄이다.일각에서는 ‘우리 대학에 국문학이나 영문학은 존재할지모르나 인문학은 없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그러나 내부의 자성과 함께 이 ‘위기’의 근원을 외부에서 찾는 시각도 많다.우선 자본의 무한지배를 골자로 한 신자유주의의 경쟁논리를 대학사회에적용한 것이 인문학을 고사시키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분석이 그것이다.외국어나 컴퓨터 등 ‘실용학문’과 첨단과학 분야를 집중투자 대상으로 지목하는 교육당국이나 대학당국에 화살을 돌리고 있다.인문학계 교수들은 교육당국이 시장논리를 앞세워 효율성과 실용성을 지나치게 강조하고 있다고 비판한다.최근 모 대학에서는 졸업요건으로 토플 성적 550점 이상을 받아야 졸업할 수 있도록 한 내용의 계획을 세웠다가 교수·학생들로부터 거센 항의를받은 사례도 있다.이 대학의 한 교수는 “차라리 미국의 한 주(州)로 들어가는 것이 낫겠다”는 발언까지 서슴치 않았다. 또 교육부의 정책부재를 질타하는 목소리도 크다.‘세계화’ 정책의 한 줄기이자,국가 산업경쟁력 강화를 모토로 교육부가 추진하고 있는 대학별 특성화 정책과 학부제 실시는 현재의 위기를 해소하기 보다는 오히려 더 큰 위기를 불러올 수도 있다는 우려도 있다.즉 대학구조개혁과 교수충원,교육여건개선사업 등에 필요한 재정지원은 하지않은 채 미국식 제도만을 도입할 경우 인문학의 고사(枯死)는 불을 보듯 뻔하다는 것이다.인문학의 경우 학문적특성상 투자를 해도 당장 성과가 나오는 분야가 아닌데도 지나치게 성과와‘효율성’을 강조하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는 지적이다.인문학계에서는 우리사회와 교육당국이 인문학의 본질적 가치와 특성을 이해하고 ‘기다림의 여유’를 배워야한다고 강조한다. 이밖에 국문학·국사 등 한국학 연구자들에게까지도 외국학술지 논문게재를 평가기준으로 적용하고 있는 현행 평가정책이 인문학의 연구활동을 위축시킬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정운현기자 jwh59@
  • [대한광장]대북정책, 발전을 통한 변화

    국민의 정부는 과거 대북정책의 한계를 제대로 인식하고 대북 포용정책을대북정책의 기본방향으로 제시,실천해 오고 있다.우리정부는 현 단계 대북정책의 목표를 평화정착을 통한 남북한 평화·화해·협력의 실현에 주목적을두고 있다. 우리정부의 대북포용정책은 과거 서독의 신동방정책의 추진기조인 ‘접근을 통한 변화’ 전략과 비견할 만하다.서독의 ‘접근을 통한 변화’ 전략이란우선 동독의 실체를 인정하는 현상유지정책을 추진하되(접근),중·장기적으로는 현상 유지를 타파하고 동독의 변화를 일구어낸다(체제변화)는 내용을담고 있다. 이러한 서독의 ‘접근을 통한 변화’전략의 일환으로 서독 사민당정부는 소련 및 폴란드와 불가침협정 체결,동서독기본조약 체결 등 긴장을 완화하고평화를 정착시키는 신동방정책을 실시했다.이와 병행하여 민족 동질성회복및 분단고통 감소를 위해 동서독간 교류협력도 접근을 통한 변화전략의 일환으로 적극 추진되었다. 서독의 ‘접근을 통한 변화’전략은 동서 양 진영간에 데탕트 분위기가 조성되었고,양 진영간의 힘의 균형에 의한 동독의 흡수통일 가능성이 최소화됨에 따라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었다.나토와 바르샤바조약군간의 힘의 균형,케네디 대통령의 평화전략,중소분쟁에 따른 소련의 대 서유럽 유화정책 등대내외적 여건이 어우러져 관계 정상화에 의한 동서독간 접근이 이루어졌고,이는 마침내 독일통일을 가져왔던 것이다. 우리 정부는 서독의 경우처럼 북한에 ‘접근을 통한 변화’ 전략을 구사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정부의 한반도 평화와 안정구축을 위해 한반도 냉전구조의 완전 해체를 목표로 하는 평화·안보정책은 긴장완화를 목적으로 하는서독의 신동방정책과 맥을 같이 하고 있다.‘보다 많은 접촉’,‘보다 많은대화’,‘보다 많은 협력’을 추진하는 정부의 대북정책은 동서독간 교류협력 증진을 통해 분단고통의 감소와 더불어 체제우위 입증을 목적으로 하였던 서독의 대 동독정책과 일맥 상통한다. 그러나 정부의 접근을 통한 변화전략에는 많은 난관이 도사리고 있다.접근을 통한 변화전략이 실효성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우선 먼저 한반도 평화체제가 구축되고 더 나아가 동북아시아 다자간 안보체제도 만들어지는 등 한반도의 냉전구조가 해체되어야 한다.그러나 이러한 과정은 독일의 경우와는 달리 주변 강국 및 남북한의 이해가 일치되지 않고 있는 한,지난한 시간이 요하는 일이다. 설사 한반도 냉전구조가 해체된다고 할지라도 남한체제에 대한 우위 상실상황에 봉착한 북한은 한국의 사회경제적 영향력,즉 자본주의 황색물결을 차단하기 위해 우리정부의 대북정책에 대남 분리차단정책으로 대응할 수도 있을것이다.우리정부는 이러한 상황을 직시하고 접근을 거부하는 북한이 필연적으로 선택할 수밖에 없는 정책수순을 밟아야 한다. 북한은 남한의 영향력을 차단하고 체제수호를 추구해야 하지만,다른 한편으로는 더 이상 기능할 수 없는 사회주의체제를 점차 시장경제체제로 변모시켜야 한다.이 점이 북한과 체제변화를 모색할 필요가 없었던 동독과 다른 점이다. 따라서 우리정부의 대북정책은 접근을 통해 북한의 체제변화를 유도하기보다는 북한 스스로 발전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주는 ‘발전을 통한 변화’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발전을 통한 변화’ 전략이란 대북한 외적 압력과 제한을 철폐함으로써 유교적 스탈린주의를 변화시켜야 하는 북한 내적 요구가 자연적으로 분출할 수 있도록 주변여건을 조성해주는 전략이다. 남북한 안보를 보장하는 한반도 평화체제를 구축하여 북한의 안보불안을 불식시키고,북한 산업화 지원을 통해 북한경제의 탈사회주의를 촉발시켜 북한스스로 체제변혁의 역사적 길을 걷도록 하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이 경우 우리정부는 ‘발전을 통한 변화’ 전략이 ‘접근을 통한 변화’ 전략보다 오히려 북한변화를 빨리 가져오는 첩경이라는 것을 인식해야 할 것이다. [黃炳悳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변혁으로서의 문학과 역사(20)

    정공채 長詩 '미8군의 차'(中) 초봄에 어울리지 않는 정시인의 복장을 넌지시 보던 수사관은 오늘 구속될걸 어떻게 알고 미리 준비해 왔느냐면서 너스레를 떨었고,이 말에 그는 아예 징역살이를 각오하게 되었다.아니나 다르랴,보통 때같으면 12시면 점심 먹고 1시에 다시 오라고 했는데 이날은 정오가 지나도 여전히 수사를 계속하기에 마무리 지어서 검찰로 송치하려나 보다고 단단히 마음을 조였다. 그런데 1시 경 수사가 끝나고 절차대로 서류에다 날인을 하자 수사관은 “이제 집에 가도 좋습니다”고 말했다. 어리둥절한 정시인에게 수사관은 그간 문인 4명에게 이 시에 대한 견해를 자문한 결과 한 분만 반미적인 시라고 했고 나머지 분은 민족주체성을 서정적장시로 엮은 훌륭한 작품이라고 평했더라면서,정치적 참여시를 쓰지 말 것을 당부하며 “기소 중지” 처분이 내려졌다고 알려 주었다.바로 그 네 분이란김용호·김현승·조연현·조지훈이었음이 나중 밝혀졌다. 이런 사건이 항용 그렇듯이 풀려나는 것으로 명쾌하게 결말이 나는 게 아니라 그 공포감은 일생동안 지배하기 마련인데,그건 환상이 아니라 현실적으로당장 피부로 느낄 수 있게 된다. 바로 자신은 누군가로부터 항상 ‘감시를 당한다’는 고정관념으로부터 해방될 수 없도록 강박관념에 사로 잡히고 마는 것이다. 정시인도 예외는 아니었다.그에게도 ‘감시’가 따랐는데,그게 정확히 언제까지 어떻게 추진되었는지는 시인 자신이 알 도리가 없는 것이다.아마 심리학적으로 말한다면 “나는 항상 감시 당하고 있다”는 고정관념이 굳어질 때까지 그렇게 하는지도 모른다. 정시인에게도 매주 1회 일체의 활동을 조사해 가는 절차가 따랐고,이로 말미암아 그는 분방했던 시인적인 삶으로부터 나이답지 않는 노장적(老莊的)세계관으로 다가서는 계기가 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는 전후 한국 시문학에서는 보기 드문 현실 비판의식을 지닌 ‘우중(雨中)의 다리 위를 거닐며’(‘사상계’ 1960.9)같은 작품을 써왔으나 이 사건을계기로 시도,인생행로도,문단에서의 처신도 깡그리 바꾸지 않을 수 없었다. 정시인은 지금 이렇게 회고한다. “만약 내가 그런 사건을 겪지 않았다면,자유실천문인협의회가 생길 무렵 누군가로부터 가입 권유를 받았을 때 아마 참여했을 것입니다” 이 한마디는 ‘미8군의 차’로 정시인이 겪은 인생역정을 상징한다.이 작품은 계속 묻혀 있다가 1979년에야 첫 시집 ‘정공채 시집’을 내면서 게재했지만 그땐 이 장시를 주목하기에는 세상이 너무 시끄러울 때였고,한국시도‘미8군의 차’ 정도의 현실비판은 훌쩍 뛰어 넘어서고 있었다. 그러나 양식을 지닌 비평가라면 이 장시가 오늘에도 유효하며 문학사적으로재평가되어야 할 것이라는 점에서는 변함이 없다. 필화사건이 언제나 그렇듯이 발표하고 한참 동안 잠잠하다가 어디선가 불쑥 불거져 나오기 마련인데,‘미8군의 차’도 그랬다.정공채 시인은 이 작품을 2년간 치밀한 메모와 구상으로 벼르다가 1963년 정초 휴가 때 3일간 꼬박매달려 200자 원고지 156매를 완성시켜 그 해 마지막 달 ‘현대문학’지에발표했었다. 국내 비평가들로 부터는 별 반응이 없었던 이 시가 일본의 한국문학 연구자들로부터 주목을 받아 번역되기 시작했다.당시 일본문단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지녔던 ‘신일본문학’을 비롯하여,오다 마코도(小田實)가 주관했던 ‘제3세계의 문학’과 공산당 기관지 ‘아카하타(赤旗)’에 이르기까지 무려 11종에 이르는 언론매체들이 이 시를 소개,게재했다.일본 문단에서 한국의 시가 이렇게 선풍을 일으킨 것은 그 뒤 김지하가 등장할 때까지는 없었던 일이었다. 전 31장으로 구성된 ‘미8군의 차’는 ‘장시’란 명칭으로 분류되었는데,통상 장시는 서사시적 구성을 갖추기 마련이었다.정시인은 이 시를 통해 외세에 의한 민족분단의 고통과 주체성의 상실을 노래하고자 했다. 그러자면 한 주인공을 내세워 서사구조를 만들면 가장 쉽고 재미있게 전개될 것이라고 여겼으나 그럴 경우에는 시인 자신의 의도가 너무 쉽게 노출되기때문에 서사시가 아닌 ‘서정적 장시’로 쓸 것을 결심했다.말하자면 뚜렷한 사건 전개가 없이 정황과 분위기에 따라 서정성을 가미하여 그 서정성이 독자로 하여금 민족 주체성을 느끼게 만든다는 장치였다. 1963년의 한국 문단적 상황으로서는 현실비판 의식을 위한 시로서 최상의 기법이었다 하겠다. [任軒永 문학평론가]
  • MBC 황금시간대 주도권 상실 위기

    MBC가 황금시간대의 주도권을 KBS에 빼앗길 위기에 처했다. 지난 5일부터 MBC의 일일드라마와 뉴스데스크의 시청률이 동반하락 현상을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MBC는 일일드라마 ‘보고 또 보고’가 방영된 최근까지 일일드라마와 뉴스에서 모두 KBS를 앞질렀다.‘보고 또 보고’는 드라마로서는 처음으로 50%이상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보고 또 보고’의 후속프로로 ‘하나뿐인 당신’이 시작되면서 부터 상황은 역전되기 시작했다.‘하나뿐인 당신’이 같은 시간대의 경쟁프로인 KBS의 ‘사람의 집’에 밀리자 9시 뉴스의 시청률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하나뿐인 당신’과 ‘사람의 집’은 방영 첫 주(4월5일∼4월9일)만해도앞서거니 뒷서거니하면서 대등한 시소게임을 벌였다. 그러나 방영 2주째에 접어들면서 최수종,채시라를 내세운 KBS의 ‘사람의집’은 김희애가 나오는 MBC의 ‘하나뿐인 당신’을 조금 앞서나가다 지난 12일 이후 ‘우세’를 굳히고 있다. KBS ‘사람의 집’은 25.8∼24.6%의 시청률을 보인 반면 MBC의 ‘하나뿐인당신’은16.8∼19.5%로 20%이하를 맴돌고 있다. 일일드라마의 판도 변화는 9시 뉴스시간의 시청률에도 직접적인 영향을끼치고 있다. KBS ‘9시뉴스’는 최근 27.6%,28%,25%,25.3%로 꾸준한 시청률을 나타낸 반면 MBC ‘뉴스데스크’는 18∼19%대의 시청률에 머물고 있다. 최근 MBC가 봄철 개편을 앞두고 ‘뉴스데스크’의 여성앵커를 사회부 정치부 등을 거쳐 현장경험이 풍부한 김은혜기자로 교체한 것도 이런 ‘열세’를감안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허남주기자 yukyung@
  • [독자의 소리]4월의 고귀한 희생 되새겨야

    해마다 4월이면 어김없이 각종 매체를 통해 임시정부 수립을 위해 목숨걸고 싸웠던 분들과 4·19혁명 당시 자신의 젊은 피를 아낌없이 이 땅에 뿌려 자유와 민주가 자리잡는 데 거름역할을 했던 수많은 분들의 이야기를 접한다. 그러나 지금 그들의 현재 모습에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과연 얼마나될까.이 땅의 독립과 자유를 위해 불구가 되신 분들,사랑하는 남편과 자식을 과감히 떠나보내고 잃은 분들이 지금 이 땅에는 수십만명이나 살고 있다. 코소보 사태를 보고 사람들은 경악한다.그들의 비참한 모습에 동정을 보내고 인간성이 상실된 현장을 보며 그러한 사태는 꼭 막아야 한다고들 입을 모은다.그들의 비참한 모습에 경악하기 전에 우리에게도 그런 역사가 있었음을 기억해야 한다.그 역사의 흐름을 뒤바꾸기 위해 몸을 바치고 자식과 남편을 바치신 분들이 아무도 기억하지 못하는 우리의 이웃으로 살고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김수진[서울 마포구 상수동]
  • ‘1,000원이면 골프친다’ 진주 노인복지타운 개원

    노인들의 휴식처인 노인종합복지타운 상락원(常樂園)이 경남 진주시 판문동에 조성돼 15일 문을 열었다. 이곳에서는 단돈 4,000원이면 골프를 치고,식사를 하며,목욕과 이발도 할수 있다.골프를 안하면 등산을 하거나 산림욕을 즐길 수도 있다. 이날 개관한 상락원은 진주시(시장 白承斗)가 국·도비와 시비 등 43억원의 예산으로 지난 97년 착공,지난해말 완공했다.2만8,000여평 부지에 들어선지하 1층,지상 1층 규모의 현대식 건물 3개 동에 강당과 식당,체력단련실,영화감상실,노래방,목욕탕,이·미용실 등이 갖춰져 있다.체육시설로 8홀짜리파크골프장을 비롯,등산로(3㎞)와 산책로(1.7㎞)를 설치,친구들끼리 어울려가볍게 운동할 수 있도록 했다. 입장료와 삼림욕장은 무료이며,파크 골프장 사용료와 목욕비,이·미용비,식대 등은 각각 1인당 1,000원씩이다. 한편 진주시는 이달말까지 무료로 개방하고 희망하는 노인들을 무료 수송할계획이다. [진주 이정규기자 jeong@]
  • 재산은닉 고액체납자 12명 고발

    국세청은 밀린 세금을 내지 않기 위해 가족 명의로 재산을 빼돌린 납세자와소유권을 넘겨받은 배우자,자녀 등 12명을 검찰에 고발했다. 재산을 ‘지능적’으로 은닉시킨 고액 세금체납자를 고발한 것은 처음이다. 지금까지는 민사소송을 통해 빼돌린 세금을 징수하는 데 그쳤다. 국세청은 15일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1억원 이상의 고액 세금체납자에 대한 표본조사를 통해 재산을 빼돌린 체납자 7명과 그 배우자·자녀 5명 등 모두12명을 조세범처벌법에 따라 검찰에 고발했다. 이번에 적발된 고발 대상자는 주로 세금을 내지 않기 위해 배우자나 자녀앞으로 부동산 등을 이전하거나 실제로는 매매임에도 불구하고 공익재단법인에 출연한 것으로 교묘하게 꾸몄다. 조세범처벌법 제12조는 체납세금을 내지 않기 위해 자신 명의로 된 재산을빼돌린 사람은 징역 2년 이하,이를 알고도 계약한 사람은 1년 이하의 징역에 처하도록 돼있다. 이밖에 적발된 21건 35명(고발자 5명 포함)에 대해 소송을 내 체납세금 55억원을 징수키로 했다. 국세청관계자는 “지난 97년의총체납액은 모두 9조5,550억원에 이른다”면서 “성실하게 세금을 내는 대다수 납세자에게 상실감을 안겨주는 세금면탈행위자를 찾아내 가차없이 검찰에 고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노주석기자 joo@
  • [특별기고]새 선거문화와 유권자의 역할

    선거는 유권자의 권리행사인 동시에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의 정책결정과집행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가장 직접적이고 공식적인 정치행위라고 할 수 있다.이렇듯 선거가 국가와 국민에게 미치는 영향이 대단함에도 불구하고,한국은 아직도 선거문화의 후진성에서 탈피하지 못하고 있다.지난번 총선에서 당선된 6명의 국회의원들이 불법선거의 결과로 의원자격을 상실한 사실이 후진성을 실증하고 있다. 이러한 불법선거를 직시하면서 일부 유권자들은 정치권과 선거에 냉소적이거나 무관심하게 되었고,다른 한편으로 학계와 시민단체를 비롯한 이 나라의 정치를 염려한 각계 각층의 국민들은 민주정치와 정치의 선진화를 위해서는 깨끗하고 돈 안쓰는 선거문화와 유권자의 의식전환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점을 크게 강조하고 있다. 선거문화는 유권자들의 투표 유형이며,여기에는 규범성(規範性)이 내재되어 있다.새 선거문화의 정착과 유권자의 의식개혁이 뜨겁게 다시 제기되고 있는 것은 해방 이후부터 최근에 실시된 재·보궐선거에 이르기까지 선거의 규범성이 준수되지 않았기 때문이다.그 결과 우리 사회는 지금 선거와 관련된각종 비리와 부정부패의 심각한 중병을 앓고 있다. 금품선거와 유권자의 의식구조를 왜곡시키고 타락케 한 원초적 책임이 정치권에 있다는 점은 아무도 부인할 수 없다.그렇기 때문에 이제부터 정치권이결자해지(結者解之)의 원칙에 입각해 당리당략을 초월하여 선거비용의 부담능력이 공평한 선거경쟁을 저해하는 결과가 발생하지 않도록 깨끗하고 돈 안드는 선거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손선수범의 의지를 국민앞에 행동으로 실천해야 한다.아울러 유권자들도 선거라는 투표행위는 고유한 권리행사인 동시에 국정의 막중한 책임을 위임하는 대표를 선출하는 행위라는 사실을 통감하고 새 선거문화의 창출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야 할 때이다. 새 선거문화의 정착을 위해서 유권자들이 할 수 있는 역활은 하기에 따라서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 우선 유권자들이 시민단체들과 유기적으로 연대하여 국회로 하여금 선거법,정치자금법 등 선거와 돈에 관련된 법률과 제도,그리고 고비용 저효율의정치구조를 과감히 개혁토록 투표권의 힘을 배경 삼아 정치적 압력을 행사하는 역할이다.지난 1년 동안 각 분야에 걸쳐 엄청난 구조조정이 있어 왔음에도불구하고 국회만이 유일하게 지금껏 무풍지대이다.정치개혁 없는 국회는 더이상 국민의 국회가 될 수 없다. 돈 많이 쓰는 후보자의 낙선운동과 유권자 스스로가 돈 요구 안하는 운동을 함께 전개하는 역할이다.탈법적이고 음성적인 방법으로 돈을 쓰는 후보자는 가차없이 낙선시켜 ‘돈 많이 쓴 만큼 많은 표가 나온다’는 이제까지의 금품선거에 경종을 울리는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그리고 ‘남이 받으면 타락이고 내가 받으면 인사‘라는 유권자의 오도된 의식구조에도 근본적인 변화가있어야 한다. 부당하고 위법한 선거운동에 대한 감시와 고발자의 역할이다.선거때마다 불법선거 단속반이 감사활동을 하고 있으니 탈법적인 선거운동은 은밀히 행해지고 선관위의 감시반만으로는 선거운동의 전 과정을 단속하기에 역부족이다.따라서 유권자의 신성한 주권행사가 금전적 거래의 대상이 되지 않도록 파수꾼의역할을 철저히 수행하여 투표권을 돈으로 사고 파는 일이 없도록 방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명실상부한 자원봉사활동에 폭넓게 참여하는 역활이다.현행 선거법에도 자원봉사자들을 활용할 수 있도록 되어 있으나,그 실제내용은 위장된 자원봉사자들이 대부분이고,이들에게 지불한 인건비가 선거비용의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자원봉사의 본래 취지에 동감하고 많은 사람들이 선거과정에 참여하여 봉사한다면 선거운동의 인건비를 크게 줄일 수 있어서 돈 적게 드는 선거문화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민주정치에 있어 선거문화의 선진화는 필수적 조건이다.이런 맥락에서 정치권 스스로는 자정운동을 통해서,그리고 유권자 자신도 주권재민의 주인의식을 가지고 깨끗하고 돈 안드는 선거문화가 정착되고,꽃필 수 있도록 다 함께국민적 노력을 적극적으로 전개해야 마땅하다. 문석남 전남대교수·사회학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