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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계종 분규 새국면

    정화개혁회의측이 현 총무원장을 상대로 낸 총무원장직 부존재 확인 청구소송에서 서울지법이 1일 ‘고산 총무원장의 자격이 없다’며 정화개혁회의측승소판결을 내림에 따라 그동안 고산(고山)집행부 출범과 함께 물밑에 가라앉았던 조계종 분규가 새로운 양상을 띠게 됐다. 총무원측은 종무회의를 열어 이에 항소하기로 결정을 내린 반면 정화개혁회의측은 현 총무원 체제를 인정하지 않은 법원의 1심 판결에 고무돼있다.특히 정화개혁회의측은 지난 8월25일 울산지법이 중앙종회의 영축총림 해제결의등 무효확인 판결 전까지 총림해제와 직영사찰 지정 효력을 정지하겠다는 결정을 이미 낸 상태라 향후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번 소송은 2·3심을 남겨두고 있지만 확정판결이 날 경우 현 총무원장 선거절차와 자격이 무효화됨에 따라 총무원장 선거를 다시 치러야 한다.특히 2일 총무원장 직무집행정지 가처분신청마저 받아들여질 경우 총무원장 선출뒤 새로 구성된 총무원 집행부가 도중하차하게 된다. 그러나 이날 조계종 중앙종회의원 81명 전원을상대로 한 자격상실 확인청구소송에서는 일부 승소판결을 내린만큼 중앙종회가 활동을 계속한다면 대세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우선 정화개혁회의측에서 고산스님 개인에 대해선 문제삼지 않고있을 뿐 아니라 선거를 하더라도 대다수선거권자들이 총무원측 인사로 구성돼 큰 변화가 없을 것이란 게 그 이유다. 또 조계사 점거사태이후 양측이 어떤 식으로든 싸움을 막아야 한다는데 공감하고 있는 분위기도 그같은 관측을 뒷받침한다. 총무원장 선거인단은 종회의원 81명과 24개 교구본사에서 각 10명씩 240명등 모두 318명으로 구성되는데 이 가운데 대부분의 본사 주지들이 현 집행부 체제가 들어선 이후 임명된 인사들이다.그러나 2일 선고에서 총무원장 직무집행정지 판결이 날 경우 집행부에 공백이 생기게 된다. 이번 조계사 분규가 외형적으로는 송월주 전 원장의 3선 출마에서 비롯된것이긴 하지만 종정과 총무원장의 갈등,교구본사주지 선거제도 등을 둘러싼복잡한 양상을 띤 만큼 앞으로의 상황을 섣불리 예측할 수없는 상황이다. 김성호기자 kimus@
  • 만료 여권 6개월내 연장신청 가능

    오는 11일부터는 유효기간 만료후 6개월 이내의 여권은 연장신청을 할 수있게 된다.지금까지는 유효기간이 지나면 곧바로 효력이 상실돼왔다.규제개혁위원회(공동위원장 金鍾泌국무총리·李鎭卨서울산업대총장)는 개정된 여권법이 11일부터 발효됨에 따라 여권 연장신청 가능기간이 이같이 바뀐다고 30일 발표했다. 규제개혁위는 또 여권 분실신고 의무도 폐지되며,전문연구요원 이외의 산업기능요원도 복수여권을 받을 수 있게 된다. 또 16일부터는 개정된 자동차관리법에 따라 시·도지사가 자동차 소유자에게 정기검사 날짜를 사전통지해야 할 뿐 아니라,검사기일이 지난 사실도 통지해야 한다. 정비연합회 등 사업자 단체가 정하고 있는 자동차 정비요금 등도 개별사업자가 자율적으로 정할 수 있게 된다. 이도운기자 dawn@
  • 붕괴위험 교실서‘목숨건 수업’

    전국의 많은 초·중·고교생들이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학교건물에서 불안에 떨며 수업을 받고 있다.이로 인해 학생들은 교실의 낡은 조명시설로 시력이 급격히 저하되고 주변의 소음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교육부와 서울시교육청이 30일 국회교육위원회에 제출한 국감자료에 따르면 전국 초·중·고교 건물 가운데 92개교 120개동이 교육부의 자체 안전점검결과 재난위험시설로 판정돼 곧바로 철거하거나 개축돼야 하는데도 재정난등을 이유로 계속 사용,대형 붕괴사고의 위험에 노출돼 있다. 재난위험시설 D급(보수 및 개축 필요)으로 판정된 학교는 전국 73개교 99개동이며 E급(철거 대상)으로 분류된 학교도 19개교 21개동에 달했다.시·도별로는 ▲서울 D급 30개교(42개동),E급 9개교(10개동) ▲인천 D급 10개교(18개동),E급 1개교(1개동) ▲경북 D급 7개교(8개동),E급 1개교(1개동) ▲경남 D급 7개교(10개동) ▲전남 E급 3개교(4개동) ▲경기 D급 4개교(5개동) 등이다. 서울 신길2동 장훈고교는 6층짜리 제2동 교사를 지난 68년부터 73년 사이에네 차례 증축하면서 증축이음 부분과 출입문에 균열이 발생,지난해 E급 판정을 받았으나 학교측은 1∼3층 보강공사만 한 뒤 부분적으로 사용을 중지하는 ‘땜질식’ 처방에 그쳤다. 지난 33년에 지어진 서울 신당2동 장충중학교는 교실천장에서 물이 새고 벽에 금이 가 지난해 E급 판정을 받았지만 위험지역에 접근금지 표시를 하는등 눈가림 처방으로 1년 이상을 버텨왔다.주흥(周興)교장은 “10월중 운동장에 가교사를 지은 뒤 건물을 철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정숙(金貞淑·한나라당)의원은 서울시교육청에 대한 국감에서 “현재 철거중인 서울의 학교는 E급 판정을 받은 9개교 가운데 광희초등학교뿐이며 D급 판정학교 중에는 강덕초등·시흥초등·강남초등·강남여중 등 4개교가 보수공사를 하는데 불과하다”면서 “나머지 학교는 위험 속에 그대로 방치돼있다”고 지적했다. 이밖에도 의원들은 기준조도(300룩스)에도 못미치는 어두운 교실과 창문을열지 못할 정도의 소음(소음기준 55㏈)이 학생들의 급속한 시력저하와 학습의욕 상실을 부채질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7만152개 교실중 조도미달 교실수가 3만9,406개(56.2%)에 이르렀다.중학교 2년생의 48.9%,고교 2년생의 55.8%가 근시(한쪽 눈의 시력이 0.6이하)로 분류되는 등 급속한 시력저하는 어두운 조명시설 때문인 것으로 지적됐다. 39개 학교는 기준을 초과하는 소음피해를 겪고 있으며 이중 16개 학교는 방음벽 등 방음시설 설치계획조차 세우지 않았다.비가 오면 교실 및 운동장에물이 고이는 학교도 92개교에 달했다. 유인종(劉仁鍾)서울시교육감은 “재난위험 시설 학교에 대해서는 168억원의 예산을 들여 보수공사 및 개축공사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10월중 재점검에 들어가 종합대책을 세우는 등 열악한 학교환경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노주석기자 joo@
  • [국감초점] 통일외교통상위 보건복지위

    ?통일외교통상위 30일 정부 중앙청사에서 열린 통일외교통상위의 통일부 국정감사에선 포용정책과 현대의 대북사업이 뜨거운 쟁점으로 부각됐다. 야당의원들은 현대 금강산개발사업과 관련한 대북 송금의 군사비 전용 가능성,대북사업을 이용한 현대의 주가조작 의혹 등을 집중추궁했다. 포용정책에 대해 여야 의원들은 뚜렷한 시각차를 보였다.야당의원들이 포용정책의 실효성과 부작용을 집중 공격한 반면 여당의원들은 포용정책의 확대및 적극적인 실천 방안을 물었다. 국감 시작 전 여야 의원들은 증인채택을 둘러싸고 설전을 벌였다.야당의원들은 현대그룹의 금강산개발사업 등 대북사업과 주가조작 등과 관련,정몽헌(鄭夢憲)현대전자회장,‘세풍사건’의 장석중(張錫重)씨에 대한 증인출석을요구했다.결국 표결까지 가 재석 23명 가운데 찬성 11명,반대 12명으로 부결됐다. 한나라당 김명윤(金命潤)·이세기(李世基)의원은 현대가 북측에 지불한 송금액은 1억7,400만달러를 넘는다며 군사비 전용여부를 추궁했다. 이에 대해 임동원(林東源)통일부장관은 “북한에 지불하는 대금의 일부를현금 대신 현물로 바꿔 지원하기 위한 협상이 이미 현대와 북한측 사이에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임장관은 “북한도 해마다 곡물,가전제품,섬유,기계류를 수입하고 있으며 이에 대해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고 밝혔다.한나라당의 이신범(李信範)의원 등은 정주영(鄭周永)명예회장의 98년 10월 방북 등을 이용,현대그룹이 주가를 조작했다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임장관은 통일부의 협력사업 승인시점,정주영 명예회장의 방북 전후 시점의 현대 주가와 관련한 자료를 공개하면서 별다른 변동이 없었다고 확인했다. 정명예회장이 98년 10월27일부터 31일까지 방북했을 때의 현대건설,금강개발의 주가는 방북 1주일전 각각 5,100원,1만1,250원이었으나 4,570원,9,900원으로 종합주가지수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떨어졌었다고 밝혔다. 국민회의 김상우(金翔宇)의원 등의 경수로 재원마련 방안 재검토 요구에 대해선 평화·안보비용이란 사업 성격상 전국민이 부담해야 할 것이며 재정에서의 비용부담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설명했다. 햇볕정책으로 얻은 것이 무엇이냐는 야당의원들의 질의에 임장관은 한반도의 긴장완화와 교류분위기 조성 등 대화의 기반을 마련한 것이 성과라면서반대의 정책을 추진했다면 한반도 상황이 어려워졌을 것이라고 답했다.대북정책의 주도권 상실에 대해서도 남북관계가 북·미관계에 비해 뒤처져 있지않다고 말했다. 이석우기자 swlee@ ?보건복지위 30일 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 열린 보건복지위 국정감사에서는발기부전 치료제인 ‘비아그라’가 최대의 관심사로 등장했다. 국민회의 김인곤(金仁坤)의원은 “보건당국은 비아그라를 오·남용 우려 의약품으로 지정하고 있지만 현재 오·남용 우려 의약품에 대한 감시가 사실상 방치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형식적인 조치에 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자민련 어준선(魚浚善)의원은 암거래 불식을 위한 강력한 법제정과 제조업자와 약사에 대한 철저한 관리를 주장했다. 약국에서 비아그라를 구입할 때 제출해야 하는 심혈질환 진단서를 놓고 약사출신 의원과 의사출신 의원간 미묘한 신경전이 벌어지기도 했다.16명의 복지위 소속 의원 가운데 의사 출신은 위원장인 한나라당 김찬우(金燦于)의원을 포함,5명이고 약사 출신은 국민회의 김명섭(金明燮)의원 등 3명. 김명섭의원은 “의사에게는 무제한 판매를 허용하면서도 약국에는 진단서를 첨부토록 한 것은 초법적인 행정규제”라고 주장했다.반면 의사출신 한나라당 정의화(鄭義和)의원은 “심혈질환이 없다는 진단서만으로는 비아그라 오·남용을 막을 수 없고 다른 병을 갖고 있는 사람의 안전성은 전혀 확보할수 없다”면서 “때문에 의사의 처방에 의해서만 복용해야 한다”고 맞섰다. ?건설교통위 30일 국회 건설교통위의 대한주택공사 감사에서는 주공직원들에 대한 아파트 특혜분양이 집중 추궁됐다.주공이 부동산브로커 등을 ‘사외판촉사원’으로 선정,이른바 ‘떴다방’을 운영해왔다는 의혹도 도마에 올랐다. 한나라당 백승홍(白承弘)의원은 “2∼7채씩의 아파트를 분양받은 주공직원이 45명이나 된다”면서 전체적으로 163채의 아파트를 직원들이 보유하게 된 과정을 캐물었다.같은 당 임인배(林仁培)·노기태(盧基太)의원도 “미분양된 아파트를 선착순 분양하면서 신문광고도 내지 않은데다 직원들에게 계약금 10%를 인하해주거나 중도금을 전액 잔금으로 대체해준 것은 명백한 특혜가 아니냐”고 따졌다. 주공의 ‘떴다방’운영 의혹과 관련,국민회의 이윤수(李允洙)·송현섭(宋鉉燮),한나라당 김영일(金榮馹)의원은 “주공은 지난 7월 서울 등 8개 지사에서 165명의 판촉사원을 선정,돈을 주고 아파트 판촉활동에 활용했는데 이들대부분은 투기꾼들이거나 무면허 부동산 브로커들이었다”고 주장했다.이어“분양촉진이라는 이름으로 무면허업자까지 동원해 부동산투기를 조장한 것은 공기업의 직분을 벗어난 것이 아니냐”고 질타했다. 조부영(趙富英) 주공 사장은 “부동산경기 침체로 3만3,000여호의 미분양물량이 발생해 특별판매촉진 대책을 수립,퇴직금 중간정산을 통해 미분양아파트를 해소하려 했으며 이는 예전에도 있던 일”이라면서 “앞으로는 의혹이없도록 사전에 충분한 광고를 내겠다”고 밝혔다.또 “판매촉진을 위해 운영했던 사외판촉사원이 물의를일으킨 것에 대해 죄송하며 앞으로 이런 일이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지운 박준석기자 jj@
  • 崔鍾泳 대법원장 취임회견

    최종영(崔鍾泳) 제13대 대법원장의 취임식이 29일 오전 대법원 1층 대강당에서 법원 관계자 6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최 대법원장은 취임사에서 “지난 한세기 근대적 사법운영의 경험과 선진사법제도에 대한 연구성과를 토대로 새로운 시대상황에 맞는 사법제도를 갖추겠다”고 말했다. 최 대법원장은 이어 취임 기자회견에서 “법률서비스 시장 개방 등에 대비해 사법시험 합격자의 증원이 필요하다”면서 “판사들의 업무를 줄여 주기위해서도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최 대법원장은 그러나 미국식 로스쿨 도입과 관련,“우리 법학교육 현실에서 역작용을 초래할 우려가 크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법관으로서의 철학이 있다면 정의감이 투철해야 한다.옳다고 판단되면 과감히 밀고나가는 소신이 있어야 한다.그러려면 청렴성과 공정성이 뒷받침돼야 하며 자기만의 정의관으로 객관성을 상실하면 판결은 빛을 잃게 된다. ■국민이 만족할 수 있는 법률서비스를 받기 위해 가장 시급한 과제는 법관들이 단순히 사건을 처리한다는 생각보다는 분쟁을 공정하고 적절히 해결한다는 자세로 업무에 임해야 하며 재판의 승패자가 모두 승복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사법부의 인사적체를 해소할 방안은 우리 법원의 경우 고등부장판사가 되는 데까지 걸리는 기간에 종전과 차이가 거의 없다.다만 법원장의 경우 다소적체되어 있다는 시각이 있다. 이는 직급제도로 인한 불만을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이와 관련,직급제 완화의 일환으로 지방법원장과 고등부장간의 교류도 적극적으로 고려하겠다. 이종락기자 jrlee@
  • [김삼웅 칼럼] 탈선언론의 형이하학

    언벌(言閥)은 군벌·재벌과 더불어 군사독재가 남긴 잔재다. 군벌이 김영삼정권에 의해 하나회 해체와 함께 청산되고 재벌이 김대중대통령에 의해 개혁되고 있는데 비해 언벌은 ‘마지막성역’으로 건재를 과시한다. 언벌은 재벌언론과 언론재벌을 일컫는다. 세계언론사에서 재벌언론이나 언론재벌이 존재하기 어려운, 지극히 한국적 현상이다. 언론은 재벌을 대변할수도, 재벌이 되어서도 안된다. 언론은 어디까지나 언론사이어야 한다. 기능과 영향력 그리고 패악에 이르기까지 군벌과 재벌에 못지않는 언벌은그 개혁의 필요성에 대해서만 원론적논의가 일고 있을뿐 과거 정권도, 현정권도 엄두를 내지 못한다. 그만큼 뿌리가 깊고 영향력이 강한 때문이다. 최근 발표된 ‘언론개혁촉구 150인선언’은 바로 이런 사정을 대변한다. “정권과 시대가 바뀌고 ‘새천년’이 눈앞에 다가왔음에도 우리 언론은 아직도 변화와 개혁을 거부하는 마지막 성역으로 남아있습니다. 우리 언론은 사회의 공기로서 건전한 여론을 형성하는 본연의 기능을 외면한채 권력과 자본에유착하거나 스스로 권력화하여 매체를 사유화하고 여론을 왜곡함으로써사회민주화에 장애가 되고 있습니다.” 이 ‘선언’이 담고 있듯이 “족벌과 재벌이 소유와 경영·편집에 이르기까지 신문을 독점적으로 지배하고 있는현실에서는 다양하고 민주적인 언론문화가 싹틀 수”없다. 최근 중앙일보 홍석현사장 탈세사건에서 드러나듯이 일부 언론사주와 간부들의 비리와 왜곡보도는 언론계의 탈선이 얼마나 심한가를 보여준다. 윤리적 건강성 상실 한국일보 장재국회장은 해외원정 도박으로 거액의 외화를 날린 것으로 보도되었으며, 조선일보 방씨 일가의 해외재산도피 의혹도 제기되었다. 또 최근물러난 세계일보 이상회 사장은 신문사경영과 관련한 개인비리 등의 혐의로출국이 금지되고 검찰의 조사를 받고있다. 이와 더불어 언론사 고위간부들의 비리와 부패, 기사왜곡 등은 언론인들의 ‘퇴행성 도덕불감증’을 드러낸다. 우리 언론이 윤리적 건강성을 잃어가고 있다. 한국신문윤리위는 오래전에언론의 위상과 관련하여 “오늘의 저널리스트는 인간의 정신을 크게 좌우한다는 ‘현대의 교사’의 사명을 맡을 수 있고 인간의 행동을 지배한다는 면에서 ‘대중의 법률가’이겠고 국가의 안위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면에서 ‘군복없는 군인’이라 볼 수 있겠고 사회의 보건을 크게 좌우할 수 있다는 면에서 ‘사회의 의사’가 될 수 있는 것이다.”라고 제시한 바 있다. 과연 오늘의 언론이 ‘현대의 교사’‘대중의 법률가’‘군복없는 군인’‘사회의 의사’노릇을 하고 있는가. 윤리위의 다음 구절은 ‘목탁’의 역할을 뒤엎는다. “그와는 반대로 신문이나 신문인은‘현대의 악마’가 될 수 있고‘대중의 사기한’이 될 수 있으며‘국가의 역적’이 될수도 있는 것이다. ” 한국언론의 위기는 사주나 사장, 간부들의 비리나 기사왜곡에 대해 반성하고 시정하는 노력이 아니라 이를 ‘표적사정’이나 ‘언론길들이기’로 몰고가면서 전혀 반성과 개혁의지를 보이지 않는다는 데 있다. 한마디로 언론의 정도와 윤리적 건강성을 상실한 자사이기주의의 극치라 하겠다. 작고한 한 신문학자는 “신문기자(언론인)는 민중이 신뢰할 수 있는 진실성을 견지하여야 하는 까닭에 기자가 되기전에 먼저 인간이 돼야한다.”(郭福山)고 지적했다. 타락한 언론인들이 보인 일련의 비행과 이를 지켜보면서도보신때문에 침묵하거나 방조하는 언론인이 전체 언론을 욕되게 한다. 언론권력 개혁시급하다 일부 언벌은 비판과 보도의 기능을 넘어서 이미 정치권력화되고 있다. 두인 브래드리이는 ‘신문과 민주주의’에서 언론권력화의 문제점을 적시했다. “개인적 또는 정치적 적의(敵意)가 신문의 정치비판의 많은 원인이 돼있다. 어떤 대통령후보자에 거세게 반대하고 있는 민주당원의 편집자는 반대의 보람없이 그사람이 당선하면 - 그가 조금이라도 실책할 경우, 벼르고 있던 화살로 공격하려 할것이다. 민주당정부가 ‘복지국가’를 만들고 있다고 확신하고 있는 공화당원 편집자는 그런 일은 쉴새없이 독자에게 알리려 할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언론이 ‘개인적’또는 ‘정치적 적의’에서 정부정책을 헐뜯거나 이를 기화로 ‘흥정’한다면 그건 ‘언상배(言商輩)’일 뿐이다. 언론장사꾼이다.사실 보도와 시시비비를 가려야 하는 언론이 탈선한 형이하학(形而下學)으로 전락하는 상황에서 정치나 재벌개혁은 공염불이 되고만다. 언론계와 정부는 언론개혁에 나서야 한다. 김삼웅 주필
  • [오늘의 눈] 해양부 진퇴양난

    지난 20∼21일 서울에서 한·일 어업실무자회의가 열렸다.내년도 양국 배타적경제수역(EEZ) 내 어획할당량 및 입어조건을 논의하기 위한 회의였지만 본론협의에는 들어가지도 못한 채 끝났다.한·일 중간수역내 자원관리 문제에관한 양국의 입장차이를 좁히지 못했기 때문이다. 우리 측에서 박덕배(朴德培) 해양부 어업자원국장,일본측에서 신조 타다오(新庄忠夫) 수산청 자원관리부장이 수석대표로 참가한 이 회의에서 일본측은내년도 EEZ 입어교섭과 한·일 중간수역의 자원 공동관리 문제를 연계,일괄타결한다는 주장을 폈다. 반면 우리는 일본 EEZ내 조업을 포기하는 한이 있더라도 즉각적인 공동관리 조치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우리 어민들의 입장에서 일본 EEZ 내 조업중단이라는 극단적인 사태를 맞게되면 가뜩이나 줄어든 연근해 어장이 또 다시 줄어들게 돼 심각한 경제적 손실이 불가피하다.이처럼 어민들의 피해가 불을 보듯 뻔한데도 우리 정부가초강경 입장을 펴는 것은 어떤 이유일까.독도(獨島)라는 ‘뜨거운 감자’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현재 한·일 중간수역은 공해의 성격을 지니고 있어 두 나라 어민들이 자유롭게 조업하고 있다.독도는 동해쪽 중간수역에 포함돼 있다. 이 중간수역을 양국이 공동관리하게 되면 일본은 자국의 각종 규제를 우리측이 따라줄 것을 요구할 수 있고,그렇게 되면 독도의 주권상실을 우려하는국민들의 비난 여론이 높아질 수 밖에 없다. 어민들을 생각하자니 국익과 여론이 걸리고,국민감정을 고려하자니 어민들의 시름어린 얼굴이 떠오르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해양부의 고민도이해는 간다.일본측은 이런 상황을 노렸을지도 모른다. 국익도 확보하면서 어민들의 실익도 챙길수 있는 묘수는 어디에 있을까.지금이야말로 보다 입체적이고 외교적인 접근이 필요한 때라는 생각이 든다. 함혜리 경제과학팀 차장lotus@
  • [밀레니엄 탐방] 과기원 醫科學연구센터

    지난 5월 한국과학기술원(KAIST)의과학연구센터.흑염소의 젖을 분석하던 유욱준(兪昱濬)교수팀은 연구소가 떠나가라 환성을 올렸다.연구에 나선지 5년여만에 어미 흑염소 ‘메디’의 젖에서 백혈구증식인자(G-CSF)를 발견하는데성공한 것이다. 이 물질은 1g에 9억원이나 하는 고가의약품.유교수는 “젖에물질이 포함돼있을 확률이 너무 낮아 시간이 오래 걸릴 것으로 예상했는데운좋게 물질을 빨리 찾아냈다”면서 “2001년쯤 물질의 임상실험을 가질 예정이며 현재는 산업화에 대비해 형질변경된 흑염소를 만들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KAIST팀이 연구에 나선 것은 지난 95년.당시 유교수와 생명공학연구소(생명연) 이경광(李景廣)박사,충남대 신상태(申相泰)교수 등이 “고가의 의약품을만들자”고 의견을 모은 데 따른 것이다. 정부는 이들의 계획을 21세기를 대비하기 위한 G-7프로젝트로 선정,조건없이 연구비를 댔다. 이들은 우선 KAIST,생명과학연구소,충남대의 3각협동연구체제를 구성했다. 충남대는 수정란의 추출과 이식을,생명연은 수정란의 조작을 맡았다.KAIST는전체적인 연구흐름을 총괄하면서 유전자 개량 등의 연구를 수행했다.물질의정제와 판매는 한미약품이 떠맡았다. 이에 따라 충남대는 흑염소 500두를 확보,1,000여차례 이상 수정란의 채취·이식 수술을 펼쳤다.생명연은 충남대에서 보내온 수정란에 조작된 유전자를 주입했으며,KAIST는 40여명의 석박사 연구원이 유전자 조작에 매달렸다. 마침내 연구에 나선지 4년만인 지난해 4월 인공 수정방식에 의해 형질변경된 암컷 흑염소 ‘메디’가 선을 보였다.인공수정으로 태어난 19번째 흑염소였다.이어 같은해 8월 수컷 ‘메디Ⅱ’도 모습을 드러냈다. 이론상 메디가 태어날 확률은 3∼5%.게다가 그 메디의 젖에 신물질이 함유돼 있을 확률은 더 낮았다.그러나 연구진은 언젠가는 성공할 것이라는 확신으로 대부분 휴가도 없이 1년 365일을 연구실에서 보냈다. 高正浩 연구원(27)은 “가시적인 성과가 없었음에도 정부가 5년동안 연구비10억원을 지원한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라면서 “이론이 현실화되는 걸 보면서 더욱 열심히 공부해야겠다는 마음이들었다”고 말했다. 유교수는 “이번과 같은 신물질개발은 기초과학의 두터운 바탕 위에서만 꽃필 수 있다”면서 “21세기에는 기초과학을 더욱 중시하는 풍토가 이루어져야 새로운 발견과 개발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박재범기자 jaebum@
  • 공직출마자 전과 공개 추진

    반부패국민연대(회장 金成洙신부)는 10월부터 부패추방 캠페인의 일환으로공직출마자 전과 공개운동을 추진키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반부패국민연대는 공직사회를 비롯한 사회전반의 비리 척결을 기치로 843개 시민단체가 모여 지난 8월23일 발족한 민간단체다. 반부패국민연대는 공직선거에 출마하는 후보자로서 전과가 있는 후보자는그 내용을 반드시 선거홍보물(포스터 및 공보)에 적시하는 방향으로 올 정기국회에서 선거법 개정이 이뤄지도록 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반부패국민연대측은 이를 위해 이미 여야 각 정당과 중앙선관위측에 질의서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중앙선관위측은 이에 대한 회신에서 “중앙선관위도 이미 공직출마자 전과 공개와 관련해 의견을 낸 바 있다”며 원칙적으로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중앙선관위는 지난 97년 6월 국회에 낸 정치관계법 개정 관련 의견서에서“선관위는 등록된 후보에 대해 금고이상의 형을 받은 사실이 있는지와 병역의무를 이행했는지에 대해 조사해 그 사실을 공표해야 한다”는 조항을 선거법에 반영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반부패국민연대 김거성 사무총장은 이날 이와 관련,“오는 10월초부터 공직자 전과공개를 제도화하기 위한 범국민 서명운동을 전국적으로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반부패 국민연대가 수집한 비공식 집계에 따르면 15대 국회의원 가운데 14명이 사법처리가 돼 이 중 의원직을 상실한 사람이 7명이며,지난해 지자체선거에서 선출된 기초나 광역 자치단체장들 가운데 47명이 기소되어 그 가운데 18명이 유죄가 확정된 것으로 드러났다.특히 지방의회 의원들의 경우도 207명이 기소되어 재판이 종결된 121명 가운데 119명이 유죄 판결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부패국민연대의 한 관계자는 “각종 선거에 출마했던 후보자들 가운데 상당수가 파렴치한 부패나 비리 전과자”라면서 “유권자들이 이들의 전과사실을 알지 못하고 오직 그들의 주장이나 그럴듯한 공약에만 넘어가 투표하게된다면 관료 내지 공직사회의 부패 사슬을 확대 재생산할 개연성이 커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구본영기자 kby7@
  • “컴퓨터 과다사용 따른 시력상실은 産災”

    서울 행정법원 행정2부(재판장 金正述 부장판사)는 22일 “과중한 업무로컴퓨터를 과다 사용해 실명 위기에 이르렀는데 요양비 지급을 거부하는 것은 부당하다”며 양모씨(32)가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낸 요양불승인처분 취소 청구소송에서 “피고는 요양불승인 처분을 취소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원고는 필름복사·현상작업 등 시력 저하에 영향을미치는 일을 해왔고 그 뒤에도 과도한 컴퓨터 관련 업무를 한 것이 인정돼업무 수행과 질병 사이에 인과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상록기자
  • 새천년 D-100일 金대통령 대국민 메시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새천년 D-100일을 하루 앞둔 22일 메시지를 발표,“우리 모두 힘을 합쳐 새로운 도전에 적극 대처해 자랑스러운 새천년의 통일한국을 가꾸어 나가자”고 호소했다.다음은 메시지 전문. 존경하는 국민여러분.오늘로 새로운 천년 21세기가 100일 앞으로 다가 왔습니다.우리 앞에 펼쳐질 새 시대는 단순한 시간의 변화가 아니라 인류의 의식과 문화의 대전환을 의미합니다. 오늘 저는 100일후면 다가올 이 문명사의 역사적 대전환점을 바라보며 국민 여러분과 함께 우리가 맞을 새 천년,21세기의 꿈과 희망,그리고 도전을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지난 20세기는 우리에게 큰 교훈을 남겨주었습니다.전반 반세기에 걸친 국권상실,후반 반세기의 남북분단과 전쟁,그리고 IMF의 경제난국까지 겪어야했습니다.그러나 우리는 결코 좌절하지 않았습니다.그렇게 불가능 할 것 같이 보였던 민주화를 우리 국민은 굽힐 줄 모르는 투쟁과 헌신을 통해서 50년만에 성취한 것입니다.세계가 놀랄만큼 빠른 시간에 IMF 외환위기를 극복한것도 우리 국민입니다.이번 APEC 회의에서도 한국의 경이적인 경제회복이 칭찬과 부러움의 대상이 되었습니다.이는 바로 우리 국민의 위대한 저력에 대한 평가가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새로운 세기,새로운 천년은 인류 역사상 최대혁명이라 할 수 있는 ‘지식혁명시대’가 될 것입니다.지식과 정보문화의 창조력이 국부의 원천으로 되는시대가 됩니다. 그것이 우리 민족에게는 다시 없는 기회입니다.세계의 주역이 될 수 있는절호의 기회가 온 것입니다. 우리 민족은 21세기를 위해 태어난 민족이라 해도 좋을 것입니다.세계 어느 민족에 뒤지지 않는 높은 교육수준과 문화적 창의력의 전통을 가지고 있습니다.도전정신과 진취적 기상이 드높은 저력있는 민족입니다. 우리는 21세기의 새로운 도전에 바로 대처해야 합니다.우리 민족은 조선왕조말엽 근대화가 역사의 필연이었던 시대에 이를 외면하다가 근대화를 받아들인 일본에 국권을 상실한 쓰라린 역사가 있습니다. 우리는 21세기의 도전에 바르게 대응하면 세계 일류국가가 될 것이고 실패하면 과거 100년의 설움을 또 한번 되풀이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지금 갈림길에 서 있습니다.우리 모두 힘을 합쳐 새로운 도전에 적극대처해 나갑시다.이것이 새천년을 맞는 우리의 자세일 것입니다. 그리하여 평화가 들꽃처럼 피어나고 번영이 강물처럼 흐르는 자랑스러운 새천년의 통일한국을 가꾸어 나갑시다.
  • 체육진흥공단 사이클팀 창단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사이클팀을 창단한다. 박지원 문화관광부장관은 21일 한국체대 스포츠 최고경영자 과정 수강생들을 대상으로 한 특강에서 “체육진흥공단에 아마추어 사이클팀을 곧 창단하겠다”고 밝혔다.이는 민간기업들의 각종 스포츠팀 창단을 유도하기 위한 것으로 박장관은 최근 한국마사회에도 내년초 출범을 목표로 승마팀을 창단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박장관은 또 “잔디 수명이 다해 기능을 상실한 상무 하키구장의 인조잔디를 올해 안에 전면 교체하고 인천시 부평여고에 인조잔디 하키구장을 조성토록 체육진흥기금 10억원을 지원,대표선수들의 훈련 여건을 개선하겠다”고말했다.
  • 비위공무원 처벌 ‘솜방망이’

    비위 공무원에 대한 법원의 처분이 일반인에 비해 여전히 ‘솜 방망이’인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전주지법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달 말까지 각종 비위로 법원에 기소돼1심 재판을 받은 공무원 34명 가운데 1심에서 징역이나 금고형 등 실형을 선고받은 경우는 한 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집행유예(19명)나 벌금형(10명),선고유예(4명) 등 가벼운 처분으로 모두 석방됐다. 비위 공무원들에 대한 실형 선고율은 전체 사건의 평균 실형 선고율 20%에비해 턱없이 낮은 것이다. 비위 공무원을 범죄 유형별로 보면 뇌물 4명,허위 공문서 작성 10명,공문서 위·변조 2명,특정 범죄 가중 처벌법 13명 등 직무와 관련된 비위가 절반이상을 차지했고 나머지 과실범은 교통사고 처리 특례법 8명,폭력 5명,기타12명 등이다. 법원 관계자는 “비위를 저지른 공무원들의 경우 일반인과 달리 형사 처벌과 함께 공무원직을 상실하는 등 2중처벌을 받기 때문에 재판에서 상대적으로 가벼운 형량이 선고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그러나 법조 일각에서는 “지속적인 사정 활동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발생하는 공무원 범죄를 뿌리뽑기 위해서도 실형 위주의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는 자성적 견해가 대두되고 있다. 전주 조승진기자 redtrain@
  • [21세기 내고장 역점사업] (36) 진주시

    교육도시로 유명한 경남 진주시가 21세기 한반도 남부의 중심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몸부림치고 있다. 현재 건설중인 진주∼대전간 고속도로가 개통되고 부산∼목포간 경전선 철도가 복선·전철화되면 사통팔달(四通八達)하는 교통여건을 살려 기술과 지식산업 위주의 ‘연구중심도시’로 거듭나겠다는 것이다. 이를 구체화하기위해 ‘정보·컨텐츠(Contents)산업 전문단지’와 ‘첨단농업기술단지(Agropolis)’를 조성할 계획이다.이 계획은 이미 광양만·진주권 광역개발계획에포함됐고 도시기본계획에도 반영됐다. 또 국립경상대와 진주산업대 등 학계와 연계해 생명공학산업단지도 조성할 계획이다. 생명공학산업단지는 ‘푸른도시’를 지향하는 진주시의 발전방향과 일치하고 특히 정부와 도가 추진하는 생명공학 육성계획상 가장 적합한 여건을 갖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정보·컨텐츠산업 전문단지 현재 도심에 위치해 기능을 상실한 상평공단 15만여평을 정보·컨텐츠 전문단지로 개발한다.이와 함께 국제전시장과 국제회의장,업무시설 등을 건설해국제 업무촌을 조성하고,쇼핑몰과 오락시설,텔리포트(정보시설),호텔 등도 유치하기로 했다.컨텐츠산업은 컴퓨터를 이용,만화나 애니매이션 등을 만드는 산업을 일컫는다.지난해 1월 건설교통부로부터 기본계획 승인을 받았고,올해는 1억8,000만원의 사업비로 타당성조사 및기본계획 용역에 착수한다.상평지구 개발 용역이 완료되는대로 자치단체 차원의 지원방안과 벤처자금 투자 유치,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대학 지원방안등을 마련하고,전문단지 조성및 창업지원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도 수립할 계획이다.상평공단에 입주해 있는 기존 업체들은 사봉지구에 공단을 새로 조성,이전시킬 계획이다.지난 6월 경상대 경영연구소가 주최한 한국정보시스템학회 99 춘계학술대회에서 소프트웨어단지과 게임·만화 등 멀티미디어 컨텐츠단지, 영화·영상산업단지 등의 입지요건 분석 결과 진주가 최상의 후보지로꼽힌 바 있다. ■첨단농업기술단지 진성면 일대 110만여평의 부지에 아그로폴리스를 조성,농업 및 유전공학의 정보메카로 육성시킬 계획이다. 우선 35만여평에 유전공학과 환경공학,첨단농업기술개발 등 농업관련 종합연구단지를 조성하고,39만여평에 이르는 대단위 생산단지를 조성한다.생산단지에는 농업시험장과 시험재배,유기농업 농장 등이 들어선다. ■생명공학산업단지 국립 경상대를 비롯해 진주산업대 등의 연구실적과 기술개발의 노하우,우수한 연구인력을 바탕으로 도가 추진하는 ‘바이오테크노벨트(BioTechno Belt)의 중심인 생명공학산업단지를 유치할 계획이다.우선대지 2,500여평에 연건평 2,800평 규모의 벤처창업보육센터를 건립,88개 생명공학 관련 벤처기업을 유치하고,점차 늘려 간다는 구상이다.입주기업에 대한 행정지원은 물론 세제·금융지원과 함께 육성자금도 지원한다.올해 확보한 예산 5,000만원으로 생명공학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기본구상 용역을 발주하고,산학협의체를 구성해 용역결과에 따른 여건과 경쟁력 분석을 통해 부지를 물색하기로 했다.도는 내년부터 오는 2011년까지 1,206억원을 투입,미래핵심산업으로 대변되는 생명공학산업을 육성,21세기 쾌적하고 풍요로운 경남을 건설한다는 구상이다. 진주 이정규기자 jeong@ *진주시 대학촌 개발 진주시 가좌동 일대 12만여평에 대학촌이 조성된다.지식산업 위주의 연구중심도시를 지향하는 진주시가 연구인력을 양성할 중심공간으로 개발하는 것이다. 가좌동 일대는 경상대와 연암공대가 인접해 있고,진주산업대와 진주교대,진주전문대 진주보건대 등 6개 대학이 반경 5㎞ 이내에 위치해 있다. 대학촌에는 연구공간과 문화·주거·여가공간 등을 조화롭게 배치,대학과지역사회가 상호보완적 기능을 갖도록 했다.이곳에 야외공연장과 전시장,소극장 등 복합문화공간을 갖춰 대학문화를 건전하게 발전시키고 다양한 편의시설을 설치,학생들이 대학촌 내에 들어오면 마음껏 젊음을 발산할 수 있도록 꾸밀 계획이다.학술연구단지도 조성해 대학의 사회·교육적 기능을 강화시켜 학술·정보교환 및 연구기능을 수행하도록 했다. 대학촌 개발계획은 지난해 건설교통부로부터 개발예정지구 지정승인을 받아경상대 생산기술연구소가 상세계획을 수립했고 현재 대한주택공사가 실시계획을 만들고 있다.진주 이정규기자 *진주시 백승두시장 인터뷰 “21세기 진주는 맑은 물과 녹색공간이 어우러진 무공해 산업도시로 탈바꿈됩니다” 백승두(白承斗) 진주시장은 “기술과 지식산업 위주의 연구중심도시로 발전하기 위한 기반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구중심도시를 지향하는 배경은. 진주는 옛부터 교육과 문화의 도시로 이름나 있는 고도(古都)이다.이같은 전통을 살리고 친환경적인 인간중심의 도시로 가꾸기 위해서는 미래 핵심산업으로 대변되는 지식·정보화산업과 생명공학 산업의 메카가 되어야 한다. 최근 관련 학계 등이 개최한 세미나에서진주가 가장 좋은 여건을 가진 후보지로 꼽혔다. ■연구인력 확보 방안은. 우선 시내 6개 대학의 연구인력 600여명과 산업단지 입주기업 및 생명공학산업 육성지원센터의 연구원 등으로 연구체제를 구축하고,‘두뇌한국(BK)21’ 및 학부중점 육성대학으로 지정된 경상대와 진주산업대 등에서 배출되는 우수인력으로 충분히 충당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첨단산업단지 조성에 필요한 재원은 어떻게 조달하나. 정보·컨텐츠산업단지와 농업기술단지 조성사업에 4,000억∼5,0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되지만 진주·광양권 광역개발계획에 포함돼 있어 대부분 사업비를 정부가 부담한다. 단지내 서비스시설 등은 민간자본을 유치할 방침이어서 재원 조달에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 다만 일부 기반시설은 시가 부담하게 되지만 어려움은 없다.생명공학산업단지도 도와 정부가 추진하는 육성방안에 따라 일부 사업비만 부담하기 때문에예산 확보는 걱정하지 않는다. ■기대 효과는. 진주는 지난 한 세기동안 개발에서 소외돼 왔지만 21세기에는 정보산업과 생명공학의 메카로 발전된 선진도시로 변모한다. 여기다 사통팔달의 교통망이 형성돼 남해안 및 지리산 관광권의 중심도시로서 우뚝 솟게 된다.친환경적인 무공해산업이 발달돼 도시에는 맑은 물과 녹색공간이 어우러지고 주민들은 고소득으로 풍요를 누리게 된다. 진주 이정규기자
  • 자민련 非충청권 ‘희색’

    자민련의 합당론자들은 17일 하루종일 밝은 표정이었다.김종필(金鍾泌)총리의 새로운 ‘복심(腹心)’으로 떠오른 이태섭(李台燮)부총재도 그랬고 줄곧여권통합을 주창해온 한영수(韓英洙)·박철언(朴哲彦)부총재도 마찬가지였다.수도권과 영남권 출신 의원들도 합당론의 불길이 다시 지펴지는 것을 내심반겼다. 이들이 내세우는 ‘합당 불가피론’의 가장 큰 이유는 내년 총선결과다.지금과 같은 ‘2여1야’ 구도로는 여권의 고전이 불 보듯 뻔하다는 것이다.더구나 야권의 분열로 연결될 것으로 예상했던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측의 민주산악회 재건이 내년 총선 후로 연기된 것도 이들에게 상당한 위기의식을안겨주었다. 자민련이 공당여당의 분명한 한 축으로 자리매김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도또다른 이유다.무늬만 보수정당일 뿐 당 정체성을 상실하고 있는 지금의 상황으론 내년 총선에서 기대할 게 없다는 논리다.무력증에 빠진 당 간판으로출전해 봐야 충청권에서마저도 15석 안팎에 그쳐 교섭단체 구성 요건 채우기에 급급할 것이라는 비관론도 있다.지금의소선거구제가 유지될 경우 연합공천의 효력과 실효성이 크게 떨어질 수밖에 없는 점도 이유로 든다.공천 탈락자들이 무소속으로 출마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 결국 내년 총선에서 여권이 안정의석을 확보,개혁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하기 위해서는 2여(與) 합당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이 점은 합당에 비판적인 충청권 의원들도 인정하는 분위기다. 한종태기자 jthan@
  • [굄돌] 우울증에 걸린 사회

    간혹 시골에 갈 때 마다 놀라게 된다.삼밭이 있던 자리에 어느새 5층 짜리모텔이 들어서고,건너편 배추밭 자리는 정원석도 근사한 가든이 자리잡고 있다.이런 것을 발전이라고 해야할 지 모르겠으나,어쨌든 동네에 또 한분 사장님이 생기게 된 것이다.기왕에 사장이 탄생할 바에야 삼밭을 하던 영철이라든가,배추밭을 하던 홍식이가 가슴을 펴고 얼굴을 들고 다니게 되었으면 좋으련만 잘 모르는 외지 사람이 사장이라면서 폼잡고 다니고,동네는 경제적으로 나아졌는지 몰라도 현지인은 뒷전에 물러나 있는 모양새가 안쓰럽기는 하다. 그러나 얻는 것이 있으면 잃은 것도 있는 법.성장의 그늘에 대하여는 조세희나 박영한에게 맡기도록 하자.문제는 내 친구들이 그와같이 개발의 뒷편으로 물러앉아야 하는 이유가 무엇이었나 하는 점이다.물론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나는 그중 하나가 그들의 경쟁력이 외지인에 비해 떨어졌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한다.세상은 나날이 변하는 데도 막걸리나 마시고 있다가 나앉게된 것이다.전답을 판 돈으로 구멍가게라도 하나 번듯이차렸다면 무슨 불만이 있으랴.그나마 빚잔치 하고도 남은 돈이 없으면 세상에 대한 원망이 저절로 나올 것이다.이때쯤 되면 세상살이가 어려운 것이 준비없던 내 탓인 지,뺀질 뺀질해 보이는 남의 탓인 지도 모르게 된다. 경쟁력이란 말은 이미 아득한 얘기이다.그런데 심각한 것은 우리 사회에 한구석에 몰려서 무차별적으로 불평불만을 해 대는 영철이나 홍식이가 너무나많다는 사실이다.한 두 사람 정도라면 못난 탓으로 돌리고 잊어 버리면 되지만,사회 전체가 유사한 정신적 상태에 빠져 있다면 이는 차원이 달라진다.상실감이니 상대적 박탈감이니 하는 것은 진부한 진단이다.우리 사회-자본주의-의 기초는 경쟁이다.경쟁의 보이지 않는 손을 통하여 한정적인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하고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것이 사회적 이상 (理想)이다.그러나그로 인하여 사람들이 병들고 심적 공황에 빠진다면 이는 소꼬리가 소를 흔드는 격으로 본말이 전도된 것이다.이렇게 된 이유는 이제까지의 경쟁이 병든 경쟁이었기 때문이다.사실 우리는 그동안 수단방법을 가리지않는 것이경쟁이라고 생각해 왔다.잘못된 경쟁은 사회전체를 우울증에 걸리게 한다. 김형진 변호사
  • 印尼지배층 “東티모르 놓기 싫어”

    유엔 평화유지군의 동티모르 진주 결정으로 동티모르의 독립이 순조로운 진행에 들어가면서 인도네시아의 정치권 및 재벌,군부 등 지배층이 엄청난 경제적 손실을 보게 될 판이다.인도네시아 법령으로 계약한 모든 국제투자 계약이 수포로 돌아가는데다,동티모르 무장저항단체인 동티모르 저항국민협의회(CNRT)가 지난 3월 일찌감치 동티모르가 독립하면 인도네시아 지배층의 모든 재산을 압수하겠다고 발표,빈손으로 나와야 할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인니 지배층은 지난 75년 동티모르를 강제합병하면서부터 한반도의 7분의 1밖에 안되는 1만4,874㎢의 육지와 해저에 흩어진 천연자원 및 관광자원을 잠식해왔다. 수하르토 전 대통령 한 집안만 해도 무려 56만5,000㏊의 토지를 갖고 있다. 5만㏊의 목재공장과 수만㏊의 사탕수수공장,그리고 거대한 대리석 공장을 수하르토의 맏딸 시티 하이얀티 루크미라 명의로 갖고있다.인니 최대의 기업으로 베니 모르다니 퇴역장군 등이 소유한 바타라 인드라 그룹은 백단향 삼림지대를 수중에 넣고 지난 23년간 프랑스와 동아시아에 수출해왔다. 인도네시아 지배층의 최대의 재산 목록 상실은 바로 유전.카빌리마 비케크 마나투토 등 3개 지역의 엄청난 유정을 개발,부를 챙겨온 수하르토 일가는 지난해 세계 5위의 매장량으로 알려진 티모르 갭 유정 개발에 착수,호주측과 계약을 맺었는데 계약이 무효로 돌아가게 됐다. 김수정기자 crystal@
  • 평통,대학생 설문“통일 10년 더 걸려”65%

    우리나라 대학생 10명 중 7명은 ‘통일 이후를 대비하면서 통일을 점진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통일시기에 대해선 60%이상이 10년이상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이같은 사실은 14일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사무처장 孫進榮)가 전국 대학생 2,274명을 대상으로한 설문조사에서 나타났다. 남북통일에 대한 견해에 대해 70.9%가 점진적인 추진을 주문했고 12.8%는부담이 있더라도 빠를수록 좋다고 응답했다.‘반드시 통일되아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응답도 11.1%나 됐다. 통일 시기에 대해서는 65.3%가 10년 이상 걸릴 것으로 답했고 34.7%는 10년내 통일될 것으로 내다봤다. 통일 국가의 미래를 묻는 질문엔 61.9%가 희망적일 것으로 전망했고 26.1%는 ‘갈등으로 낙후될 것’이라며 불안감을 표시했다. 정부의 대북 포용정책에 대해선 79.6%가 원칙적인 찬성을 표했으며 반대는20.4%였다.그러나 조건없는 대북 지원정책은 남북관계 상황을 고려해 신중하게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도 48.8%나 됐다. 한반도 평화유지를 위한 대화방식과 관련해서는 남북간 직접대화(75.2%)를압도적으로 지지했고 이어 남북한과 미국이 참가하는 3자회담(10.0),4자회담(7.2) 등을 선호했다.북한의 미래에 대해선 43.9% 가 붕괴할 것으로 봤고 39.2%는 ‘그럭저럭 생존할 것’으로 전망했다. 북한의 경제난의 근본원인을 평가한 항목에선 51.2%가 북한의 경제체제의모순을 들었고 이어 사회주의 진영붕괴로 인한 시장상실(26.0%),북한의 경제정책 실패(17.3%) 등을 꼽았다. 이석우기자 swlee@
  • [특별시론] 金대통령 2선후퇴론의 허실

    토론문화가 정착되지 못한 우리 사회는 급진론이나 강경론이 대세를 주도하고 목소리 큰 사람이 여론을 장악하는 경우가 많다. 최근의 국회 고급옷사건 청문회나 말꼬리를 잡아 사사건건 대치하는 여야관계 그리고 TV정책토론을 지켜보면 토론문화의 빈약함을 거듭 확인하게 된다. 어떤 이슈나 현안을 두고 논리적으로 토론하고 합의점을 찾아가는 방식이아니라 돌출적이고 돌발적인 발언으로 시선을 끌고자 하거나 몇 단계를 뛰어넘어 단숨에 목표지점에 이르고자 비약한다.지난 6일 열린 국민회의 의원연수회의에서 나타난 일련의 발언도 그렇다.국민회의 총재인 김대중대통령은지난달 말 “당원의 자유로운 의사가 수렴되고 반영되는 민주적 정당운영체제를 갖춰나가겠다”고 언명했다.또 8·15경축사에서는 당 간부 몇사람에 의해서 공천이 좌우되는 폐단을 시정하겠다고 밝혔다. 김대통령과 국민회의는 이런 약속까지 포함시키면서 신당창당 작업을 서둘고 있다.당내 민주화와 공천과정의 투명성만 보장되어도 우리 정당정치는 크게 발전하게 될 것이다.그런데느닷없이 김대통령의 2선후퇴론이 제기되면서정치발전을 위한 신당창당의 목표가 특정인의 진퇴문제로 전락하는 듯한 분위기다.물론 정당의 오너체제는 시정돼야 하고 이를 통해 정치발전을 이루어야 하는 것은 당연한 과제이다. 그러나 모든 일에는 과정과 절차가 있고 현실정치의 한계도 고려해야 한다. 관념론 철학자 헤겔은 “현실적인 것은 이성적이요 이성적인 것은 현실적이다”란 명제를 남겼다.정치가 현실에 토대하는 유기체라고 할 때 무지개색이상주의만을 추구할 수는 없는 일이다. 현실정치를 돌아보자.과연 지금의 정당과 국회의 인적 구성과 체질로서 대통령이 당적을 떠나 ‘초연한’입장에서 국정에만 전념할 수 있겠는가. 공동여당의 중심인 국민회의 총재직을 맡고 있는데도 정당과 국회는 IMF환란극복과 개혁에 사사건건 비토하거나 발목을 잡았다.지난해 8,500여명의 자살자가 생길 만큼의 국난기에 정당과 국회는 정부의 개혁작업에 어떤 모습을보였는가. 지금도 국회에는 정치개혁까지 포함하여 각종 개혁입법이 계류돼 있다.대통령이 초연한 입장에서 국정에 전념하기가 어려운 지역적·구조적·인적 한계가 깔려있는 것이 우리 정치환경이다.더구나 대통령이 여당총재직을 떠나게되면 그날부터 차기를 노리는 ‘기수(旗手)’와 ‘용(龍)’들의 움직임으로정당과 국회는 온통 그쪽으로 휘몰리고 대통령은 ‘머리 깎인 삼손’의 처지에 빠지게 될 것이다.국정은 난맥이 되고 정당과 국회는 영일없는 대선바람에 휩쓸리게 된다. 뢰빈스타인은 “현대국가는 정당국가이며 국민주권의 지위에 현실적으로는정당주권이 진입하였다”고 분석한 바 있다.이런 분석이 아니라도 현대 민주주의 국가는 주권적 국민을 조직화하고 그 조직을 배경으로 국회 내지 정부를 지배하고 정권을 장악·행사하려는 정당정치체제이다.이러한 정당정치체제에서 대통령에 당선된 정당대표가 그 정당과 절연한다는 것은 정당정치의원칙에도 어긋나며 현실적이지도 못하다. 예컨대 김대통령은 국민회의 후보로 선출되어 대통령에 당선되었다.그에게투표한 천만명이 넘는 국민은 국민회의 총재인 김후보에게 표를 던졌다.또한선거공약을 국민회의 이름으로 발표하고 이를 통해 국민의 신임을 받았다. 정치논리상으로 김대통령이 국민회의(신당)와 절연하거나 2선으로 후퇴할 때국민이 던진 표의 성격은 어찌되며 대국민공약은 어떻게 실천되는가.표의 성격은 실종되고 권한은 상실하고 공약실천의 의무만 남게되는가. 대통령중심제 국가에서 대통령이 집권당에서 물러나게 된다는 것은 내각제에서 총리(수상)가 정당을 떠나는 이치와 비슷하다.논리적으로나 법리상 그리고 현실적으로 적합하지 못하다. 이러한 주장이 그렇다고 정당의 오너체제를 변호하자는 것은 아니다.여기에는 쌍방의 노력과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오너의 ‘지배의지’와 당간부들의 ‘의존성’이 함께 바뀌어야 한다.당대표나 최고위원의 직선제 도입 등권한배분과 간부들의 의존성 탈피 과정에서 정당민주화와 발전을 찾게 될 것이다. 지금 국가적으로 시급한 과제는 개혁이다.개혁을 완수하려면 대통령이 계속정부와 당을 이끌어야 한다.대통령 이외에 누가 이를 수행할 수 있겠는가. 이상론은 항상 아름답고 매력적이다.그렇지만 척박한 현실에 뿌리를 두지않은 이상론은 허공에 뜬 무지개일 뿐이다.실천적 이상주의자는 한단계 한단계 계단을 쌓으면서 현실을 개조하는 사람이다.이른바 차세대 주자들은 우선개혁에 힘을 모으고 단계적인 정치발전을 도모하면서 꿈을 실천하는 성실성을 보였으면 한다. [김삼웅 주필 kimsu@]
  • LPGA 이모저모

    ?김미현의 우승이 확정되자 외신들은 ‘김미현,LPGA 첫 우승’을 제목으로일제히 장문의 기사를 전세계에 타전.AFP는 22살의 김미현이 첫우승으로 11만6,250달러를 받아 상금랭킹 11위에 올랐고 박세리에 이어 한국인으로는 두번째 신인왕 타이틀도 사실상 확정했다고 보도. ?이날 챔피언조에 든 김미현 마리사 바에나,재니스 무디 등 3명이 모두외국선수들이어서 이채.바에나는 콜롬비아,무디는 스코틀랜드 출신이다. ?전날까지 선두였던 무디는 13번홀에서 뜻하지 않은 낭패를 당해 첫우승을날렸다.티샷이 벙커에 빠진 뒤 세컨드 샷을 하려던 무디는 공에 앉은 날벌레를 쫓으려 손을 휘젓다가 경기위원으로부터 2벌타를 받은 것.무디는 공을 건드리지 않았다고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다가 이미 승부의 추가 김미현에게 기운 18번홀에 가서야 벌타가 취소됐다는 연락을 듣고 눈물을 글썽였다.무디는 경기 뒤 “13번홀에서 너무 화가나 집중력을 상실했다”고 분통.골프규정상 선수가 벙커에 빠진 공을 손으로 만지거나 클럽이 모래에 닿을 경우 2벌타를 받는다.?지난 대회 우승자인 펄신은 최종 라운드 선전에도 불구하고 막판 통한의보기를 해 아쉽게 공동 준우승.전날까지 7언더파로 공동15위를 달리던 펄신은 이날 잇따라 버디를 낚으며 추격전을 벌였으나 파4의 17번홀에서 보기를해 아쉽게 타수를 줄이는데 실패했다.17번홀에서 파를 기록했다면 16번홀에서 보기를 한 김미현과 연장 승부를 펼쳐 한국팬들을 더욱 흥분시킬 뻔했던것. 경기를 마친 펄신은 클럽하우스에서 TV를 통해 마지막 조의 플레이를 지켜보다 김미현의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박수를 치며 축하,맏언니다운 모습을보이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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