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상실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우디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포털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상인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순위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9,010
  • [대한시론] 교육의 본질에 충실하자

    사서삼경중 ‘대학(大學)’에서 ‘물유본말 사유종시(物有本末 事有終始)’를 인용하지 않아도 세상만사가 본질적인 것과 말단에 해당하는 본질에서 다소 거리가 먼 것이 있게 마련이고 먼저 해야 할 것,나중에 처리해야 할 것이 있어 이를 제대로 알고 실행한다면 일을 크게 그르칠 것이 없을 것이다. 우리사회가 안고 있는 많은 문제는 따지고 보면 모두 본말전도(本末顚倒)에서 비롯되었다고 진단해본다.본질은 잃어버리고 나서 오히려말미에 해당하는 사안을 붙들고 소란을 피우는 데 있다.우리나라 정치판에는 타협이 없으니 정치가 본질을 떠난지 이미 오래되었고,공무원에게서 봉사정신은 뒷전이고 권위만 앞세우니 본질을 상실했다 아니할 수 없고,종교인들이 재물에 눈이 어두우니 이 또한 알맹이없는빈껍질이다 아니할 수 없다. 그러나 필자의 견해로는 주객전도(主客顚倒),본말역전의 가장 심각한 부문이 우리의 교육현실이 아닌가 싶다.교육의 본질은 무엇인가?인간은 누구에게나 태어나면서 적어도 한 가지 이상의 재능 혹은 재주를 갖고 태어났고,교육의 본질은 이러한 재능을 가능한 한 빨리 파악하도록 도와주고 자신의 적성과 개성에 맞는 분야를 전공으로 선택하여 이를 통해 자기실현과 함께 인류사회에 봉사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데에 있다.따라서 13∼14년에 걸친 유치원,초등학교,중고등학교 교육과정을 통해서 수 없는 선택과 실패,그리고 시행착오를 통해서 자연스럽게 자신의 적성을 발견할 수 있어야 한다.우리의 교육 현실은 이러한 일련의 교육과정을 통해서 자기의 적성을 발견할 수 있는 확률이 상급 학교에 진학할수록 더욱 낮아져서 최종적으로 대학을 지원하고 학과를 선택하는 데 있어 적성과는 아무 관계없이 수능점수로 응시 가능한 대학과 학과로 결정케 되니 교육의 본질을 이탈해도 크게 이탈해 있다 하겠다. 문제는 우리나라 초등교육이 본질에서 크게 벗어남에 따라 그 후유증이 매우 심각할 뿐더러 천연자원이 부족한 나라에서 그나마 갖고있는 인적자원의 낭비가 이만저만이 아니다.무엇보다도 우리의 젊은이들이 겪고 있는 심적 갈등과 좌절감을 교육계에 몸담고 있는 교육자,교육관계 정책입안자,이를 공론화하고 보도하는 언론계,정치계 모두 수수방관하기에 너무도 참혹한 지경에 이르렀다.이런 식으로 대학 문을 들어선 학생을 지도하고 가르쳐야 하는 대학이 그 본질을 지켜가기는 애시당초 불가능하다. 문제는 소위 명문대학에 갈수록 더더욱 심각하다.그 이유는 자기의적성과 동떨어진 학문분야를 전공으로 선택했을 확률이 명문대학일수록 더욱 높기 때문이다.따라서 대부분의 학생들이 전공에 대한 흥미를 갖지 못하고 학점 따기에 매달리기가 십상이니 질문이 없고,극히수동적일 뿐만 아니라 대학 4년을 이곳저곳을 기웃거리고 방황하다가 졸업하면 전공을 헌신짝 버리듯 내던지는 학생이 태반을 넘으니 이들에게서 창의성을 기대하고 노벨상을 기대할 수 있겠는가. 우여곡절 끝에 교육부의 수장을 새로 모시게 되었다.교육학을 전공하신 분이니 교육의 본질을 누구보다도 잘 이해하실 것으로 보고 한번 기대를 걸어본다.이번 기회에 본질에서 크게 이탈된 우리의 교육현장에서 지금이라도 본질에 접근하기 위해 노력을 시작할 수 있기를바란다.우리의 자라나는 세대들을 내신성적,수능점수로 일렬로 세우는 교육에서 자기자신을 발견하고 스스로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도와주는 교육으로의 전환이 시급하다.이를 위해 초중등교육 현장에어떠한 변화가 우선 있어야 하는지,대학은 어떠한 노력을 시작해야하는지는 무엇이 본질에 해당하는지에 보다 큰 관심을 갖게되면 비교적 분명하게 드러난다고 본다.교육의 본질에 매달리는 모습을 이번교육부장관에게서는 보게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백 성 기 포항공대 교수,포항가속기연구소장
  • 후세인 이라크대통령 암걸려

    [두바이 AFP 연합]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임파선암에 걸려치료를 받고 있다고 3일 아랍의 유력한 일간지가 보도했다. 런던에 본부를 두고 사우디아라비아로부터 재정적 지원을 받는 아샤크 알 아와사트지는 저명한 아랍 의사의 말을 인용해 후세인 대통령이 관절염,호흡곤란,약시,일시적 기억력 상실 등으로 고통을 받은 뒤 서방 의사들로부터 임파선암 치료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 10년 넘게 미집행 도로등 도시계획시설 우선 해제

    10년 이상 집행되지 않은 도시계획시설 가운데 도로·학교용지 등대지면적이 넓은 시설은 장기 미집행 도시계획시설에서 우선 해제돼소유권 행사가 가능해진다.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에서 풀리는 300가구 이상 또는 인구 1,000명 이상의 대규모 취락지 59곳과 구릉지 주택 등은 제1종 일반주거지역으로,역세권은 제3종 일반주거지역으로각각 지정된다.건설교통부는 이같은 내용의 개정 도시계획수립지침을 마련,지방자치단체에 시달했다고 31일 밝혔다. 개정지침에 따르면 도시계획시설로 묶이고도 10년 이상 당초 용도대로 쓰이지 못한 시설 가운데 도로·학교 등 대지면적이 넓은 시설은장기 미집행 도시계획시설에서 해제되며,공원 등은 기능을 상실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존치키로 했다. 전광삼기자 hisam@
  • 아직 묻히지않는 음모살인설…다이애나 사망 3주기

    “음모에 의한 살인인가 단순 사고인가.”고(故) 다이애나 영국 왕세자비의 죽음을 둘러싼 의문이 사망 3주기인 31일에도 가라앉지 않고있다. 모하메드 알 파예드 런던 해러즈 백화점 사장은 3년전 아들 도디와다이애나 왕세자비의 죽음과 관련해 미국 중앙정보국(CIA),국가안보국(NSA),법무부 등을 제소키로 했다. 파예드 사장의 변호사 마크 자이트는 30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소송에서 이들 기관들이 두사람의 사망과 관련한정보를 공개토록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예드 사장은 대신 읽혀진 편지에서 “미국의 정보기관은 영국의정보기관에 두사람의 전화 녹취록을 건네줬으며 아직도 39건에 달하는 수천 쪽의 비공개 문건을 갖고 있다”며 “미국 정보기관은 영국의 요청에 따라 문건을 공개하지 않고있다”고 주장했다. 파예드는 함께 사망한 운전사 앙리 폴이 과거 영국의 정보요원이었고 자동차사고로 사망했다면 혈관에서 일산화탄소가 검출될 수 없는데도 21%가 나왔다며 ‘음모설’을 제기했다. CIA의 마크 맨스필드 대변인은 “파예드씨의 슬픔과 상실감을 이해하지만 CIA가 두사람의 사망에 연관됐거나 첩보활동을 했다는 증거는전혀 없다”고 말했다. 도디와 다이애나는 97년 8월31일 자동차를 타고 파리 중심가를 달리다 지하터널의 기둥에 부딪혀 운전사 폴과 함께 사망했다.프랑스 당국은 사고 원인을 36시간만에 운전사 폴의 음주운전으로 종결했다. 파예드는 다이애너와 이집트 회교도인 아들과의 ‘결합’을 싫어한영국 왕실의 ‘의도된 살인’이라며 여러차례 소송을 제기했으나 번번이 패소했었다.배후의 인물로는 엘리자베스 영국 여왕의 남편인 필립공이 지목됐었다. 백문일기자 mip@
  • 胃전문 발효유 ‘윌’ 출시 앞둔 김순무사장

    “야쿠르트가 30년만에 내놓은 야심작이라고 해도 좋습니다” 한국야쿠르트 김순무(57) 사장은 신제품 ‘윌’ 출시를 앞두고 이렇게 말했다. ‘윌’은 국내에서는 물론 세계에서도 처음 선보이는 위(胃)전문 발효유다.장을 위한 발효유 제품은 많지만 위를 위한 발효유는 처음이다.다음달 1일 출시되기도 전부터 예약물량이 밀려들고 있어 30년 야심작의 출발은 일단 상서롭다. “우리나라 사람 사망원인 1위가 왜 위암인 줄 아십니까.술잔 돌리기 좋아하고 아무렇지 않게 숟가락 푹푹 담가 음식을 함께 떠먹는 문화 때문입니다” 살가운 식습관이기는 하지만 이로 인해 위암 원인균중 하나인 ‘헬리코박터 파일로리’에 쉽게 노출되는 위험이 있다고 김사장은 설명했다. 헬리콥터처럼 생겼다 해서 ‘헬리코박터’라는 이름이 붙은 이 균은우리나라 성인남녀의 55%이상이 감염돼 있을 정도다. “3년전부터 자체 부설연구소를 통해 헬리코박터 연구에 착수했습니다.덕분에 세계 최초로 헬리코박터의 성장을 억제하는 두가지 유산균을 개발해 내는데 성공했습니다”‘윌’은 지난 4월 서울대 의대 내과팀의 임상실험 결과 효과가 있는 것으로 입증됐다.매실과 알로에 등을 첨가해 기존 액상발효유 제품의 텁텁함을 줄였다.‘윌(위를) 위하여’라는 뜻과 유해균을 없애겠다는 ‘의지’(will)를 담고있는 제품 이름도 재미있다. 하루 30만개 생산에 첫해 1,000억원의 매출(개당 1,000원)을 목표로 하는 김사장은 바이오산업에도 진출하겠다고 밝혔다. 71년 공채1기로 입사해 올 3월 사장으로 승진한 그는 연구·생산분야에서만 잔뼈가 굵은 실무형 사장이다. 안미현기자 hyun@
  • 푸틴, 볼쇼이극장 총감독 해임

    [런던 연합]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세계적으로 유명한볼쇼이극장의 블라디미르 바실리예프 총감독을 해임했다고 BBC방송이29일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미하일 슈비드코이 문화장관이 발표한 대통령령을 통해 바실리예프 총감독을 경질하고,지난 십여년간공식적으로는 대통령 직속기구가 갖고 있던 볼쇼이극장의 관리 책임을 문화장관에게로 이관했다. 볼쇼이극장 총감독의 경질은 흥행 저조,극장 내부의 인사 마찰,국제적 위신 상실 등을 그 배경으로 하고 있으나 실은 푸틴 대통령이 자국의 저력을 보여주는 또하나의 상징이 붕괴되는 것을 막는데 더욱관심이 있음을 나타낸 것으로 분석된다. 볼쇼이극장의 기념비적인 기둥들은 지난 1824년 준공된 이래 유럽 문화의 주도적 도시로 우뚝 서려는 모스크바의 자존심을 압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 강·저수지 흙 자원화 큰 성과

    서울 송파구(구청장 李裕澤)가 하천이나 저수지 등에 쌓인 토사를걷어 혼합퇴비로 재활용하는 ‘하천 퇴적토 자원화사업’으로 예산절약 및 자원재활용이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송파구는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내린 최근에도 관내 성내천 등에서페이로더 등 중장비를 동원,퇴적토를 걷어내기에 여념이 없다. 30일 송파구에 따르면 98년 이후 2년여동안 퇴비로 재활용한 퇴적토는 모두 5만5,600t.올들어서도 모두 1만4,000여t을 모아 성내천 폐천부지와 장지동 탄천 제방도로 부지에 보관중이다. 송파구는 퇴적토에다 가을철 가지치기로 잘라낸 나무와 톱밥 등을섞어 유기물 혼합퇴비를 만들어 봄 식목철에 주민들에게 나눠주고 있다.혼합퇴비는 임상실험에서 ‘유기물 함량이 매우 높다’는 평가를받았다. 송파구가 퇴적토 재활용으로 절약한 예산은 98년 19억9,000만원,99년 3억2,800만원,올해 7억5,900만원 등 모두 30억7,700만원. 김포매립지에 폐기물로 버릴 때 드는 운반처리비와 반입비,적치비등 15t차량 한대당 60만원씩 모두 5,128대분의퇴적토 처리비용을 절감했다. 서울시는 최근 이를 수범사례로 선정,25개 자치구와 시 산하 한강관리사업소 등에 적극 활용토록 권장했다. 송파구 변상교 치수과장은 “혼합퇴비가 수목과 초화류 생장에 크게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다른 자치구 등에서 요청이있을 경우 퇴비화기술 등을 적극 제공하겠다”고 밝혔다.문의 송파구치수과 (02)410­3415∼8. 심재억기자 jeshim@
  • 도마에 오른 국제대학원 예산지원/ 인재양성비 시설투자로 새나가

    *실태와 문제점. 정부는 지난 96년부터 지난해까지 서울대를 비롯한 9개 대학의 국제대학원에 모두 660억원을 지원했다.올해는 100억원을 내놓을 예정이다.국제전문인력을 양성하는 데 국가가 주도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는 이유에서다.하지만 국제대학원에 대한 국고지원은 당초 취지대로활용되지 않고 있다. ◆예산지원 기준=교육부는 당초 국제대학원에 대한 예산지원을 하면서 정부에서 받은 자금으로는 대학원생의 장학금과 해외인턴경비,교수확보 등 연구활동 지원쪽으로 사용하도록 했다.해당 대학원에 대해서는 국가에서 받은 돈의 규모만큼 자금(대응자금)을 추가로 마련해건물신축비 등에 사용하도록 했다. 국고지원금은 소프트웨어쪽에,자체조달자금은 하드웨어쪽에 사용하도록 했다.하지만 교육부의 기준을 무시하고 대부분의 대학원은 임의로 돈을 썼다.연세대는 지난해 말까지 정부로부터 받아 사용한 100억2,600만원(이자를 포함한 규모.원금은 93억원)의 83.7%인 83억9,600만원을 시설비로 썼다.실제로 돈을 쓴 금액중 시설비로 사용한 비중이 높은대학은 서울대(57.3%),중앙대(54.5%),외국어대(50.9%)다.국가에서 받은 돈중 절반 이상을 마음대로 시설쪽에 쓴 대학만 4개나되는 셈이다.모럴해저드(도덕적해이)를 지적하기도 한다.경희대(0.3%)와 서강대(4.5%)는 그래도 약속을 잘 지킨 편에 속한다.고려대와 한양대만 한푼도 시설비로 쓰지않아 지원기준을 완전히 충족시켰다. 대응자금을 적어도 국고지원금만큼은 조달하도록 한 규정을 지키지않은 대학도 있다.특히 서울대는 지난해말 현재 90억원의 국고를 지원받았으나 대응자금 조성실적은 19억원(21.1%)에 불과했다. ◆부실한 사업평가=당초에는 매년 실적을 평가해 사업이 부진한 대학에서는 예산을 삭감해 국고지원을 차등화한다는 계획이었다.그러나평가가 정확히 이뤄지지 않았다.평가결과도 다음해의 국고지원에 반영하는 게 미흡했던 것으로 기획예산처는 보고있다.특히 지난 98년평가때에는 평가위원 10명중 9명이 해당 대학의 교수였다.국제대학원의 교수도 3명이나 됐다.객관적이고 공정한 평가가 제대로 이뤄질 수 있었겠는지 미뤄 짐작이 갈만한대목이다. 국고를 지원할 때 우수교원확보와 학생지원경비 등에 사용하도록 된 조건을 내걸었지만 말뿐이었다.대부분의 대학이 건물신축에 사용했는데도 다음해 예산을 배정할 때에는 불이익이 없었다.또 대응자금을 적어도 국고의 지원금액만큼 확보토록 했고 이를 다음해 국고지원때 반영하기로 했지만 제대로 반영되지 않기는 마찬가지였다. 곽태헌기자 tiger@. * 예산지원 언제부터. 국제대학원에 대한 정부의 지원은 김영삼(金泳三) 정부시절 이뤄졌다. 지난 95년 세계화추진위원회는 국제 무한경쟁시대에 대응할 수 있는 통상·국제협력 및 지역 전문가 등 국제전문인력을 양성할 필요가있다는 건의를 했다.이런 건의를 바탕으로 서울대 등 국제대학원이설치된 대학이나 설치예정인 대학에 대해 국고를 지원해주기로 했다. 96년 8월 국제전문인력 양성사업 재정지원계획에 따라 5개 안팎의대학에 대해 1,000억원을 집중 투자키로 했다.96년부터 2000년까지 5년간 지원해주는 계획이었다. 국가의 돈을 지원받은 대학들은 지원받은 규모만큼 후원금을 비롯해 자체적으로 자금을 확보토록 의무화했다.또 연차별 평가결과에 따라 계속 지원여부를 결정하기로 하는 등 다소 까다로운 지원조건도 달았다. 처음으로 96년 국가예산을 배분해줄 때부터 서울대·고려대·연세대 등 9개 대학으로 지원대상을 확대했다.가군(서울대·고려대·연세대·이화여대·외국어대) 대학원에는 연간 32억원,나군(서강대·경희대·중앙대·한양대) 대학원에는 연간 10억원을 주기로 했다. 하지만 국제통화기금(IMF) 체제 직후인 98년 예산부터 가군과 나군대학원 차등지원을 없애 나눠먹기식 예산집행이라는 말도 나왔다.2000년까지 지원하는 전체 규모는 당초의 1,000억원에서 760억원으로 축소했다.IMF라는 특수상황 때문이다.IMF 위기상황에서 매년 200억원씩을 지원하는 것은 너무 지나치다는 이유에서다. 곽태헌기자. * 기획예산처 입장. 교육부는 내년부터 5년간 250억원의 예산을 요구하고 있다.교육부는 ‘차세대 국제지도자 양성프로그램’이라는 이름으로 지원해달라고기획예산처에 요청했다.서울대 등 9개 국제대학원의 입장도 비슷할수밖에 없다.예산지원이 중단될 경우의 재정적인 문제 때문이다. 교육부는 “21세기의 국제질서 변화에 도전해 국가의 위상을 높일수 있는 진취적인 국제지도자를 양성하기 위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또 지금까지는 제대로 하지도 않았으면서 앞으로는 국고지원금 이상의 대응자금 확보를 지원조건으로 하겠다는 ‘공약’도 하고있다. 하지만 예산처의 입장은 ‘불가’쪽이다.예산처의 한 관계자는 “차세대 지도자 양성이란 새로운 이름을 붙인 프로그램은 지난 96년부터 한 ‘국제전문인력 양성사업’과 이름만 바꾼 것으로 사실상 똑 같다”고 지적했다.예산처는 당초의 입장대로 올해까지만 지원하고 내년부터는 지원하지 않는 게 바람직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처음부터 예산지원을 하면서 5년간의 한시적인 지원이라는 점을 밝혀왔다는 점도 강조하고 있다.이런 요인보다 중요한 것은 그동안 국제대학원에 대한 예산지원이 제대로 사후관리가 이뤄지지 않아 예산낭비가 됐다는 판단 때문으로 여겨진다.내년의 예산사정이 전반적으로 어렵기때문에 효율성이 떨어지는 쪽에 대한 예산삭감이나 중단은 불가피할 수밖에 없다는 시각이다.국제대학원에 대한 편중지원은 같은 대학내에도 형평성의 문제도 있다.일반대학원이나 행정·언론·교육 등 다른 특수대학원과의 형평에도 어긋난다는 판단을 하고있다. 예산처는 입장은 분명하지만 앞으로 다음달에 열릴 당정협의 등 변수가 남아있기는 하다.또 당초에는 1,0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으나 IMF라는 특수한 사정이 있기는 했지만 760억원으로 삭감한 게 다소 부담스런 면도 없지는 않다. 국제대학원에 대한 정부의 국고지원이 내년부터 중단될 경우 현재의 프로그램 수준을 유지할 수 있는 기금을 확보한 대학원은 이화여대뿐으로 예산처는 파악하고 있다.서울대와 외대 등은 현재 국고에서지원되는 인건비가 한푼도 없어질 경우 교직원을 유지하는 것도 쉽지않을 것이라는 말도 나온다. 곽태헌기자. *柳莊熙 이대 국제대학원장. “국제적 인력을 양성하는 것은 궁극적으로는 우리나라의 위상을높이는 일입니다.당분간 정부가 지원을 유지하는 것은 필수적입니다” 이화여대 국제대학원 유장희(柳莊熙) 원장(국제대학원 원장협의회회장)은 지난 96년 설립된 서울대,고려대 등 9개 국제대학원의 운영성과를 설명하며 정부의 지속적 지원이 반드시 필요함을 역설했다. 기획예산처는 이르면 9월쯤 올해분 100억원의 예산을 집행한 뒤 내년부터는 교육부에서 요구한 5년간 250억원의 지원을 예산에 반영하지 않을 방침이다. 이러한 정부의 입장에 대해 유 원장은 “국제대학원이 시작된 직후외환위기를 겪으며 정부 지원외에는 자립 자금을 제대로 조성하지 못한 점은 인정한다”면서 “당장 올 하반기부터 수익사업과 장학금 감축 등 자구(自救)책을 찾고 있지만 정부의 지원은 최소한이라도 유지하는 것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유 원장은 정부의 지원만을 바라보고 있는 것만은 아니라면서 “예산을 점차 줄여나가며 자립의 기회를 주는 것이 옳지 단칼에 지원을중단하는 것은 국가 교육의 방향을 상실하는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유 원장은 “국제화 시대에 대비하는 인력을 키우는 일은 단순히 예산집행의효율성이나 지원의 형평성 개념만으로 바라볼수만은 없다”면서 “정부의 지원은 이러한 교육방향에 힘을 실어주는 효과를 낳을 것”이라며 “중요한 것은 지원액수가 아니라 정부가 효율성에만 얽매여 결정한 지원중단을 재고할 것”을 촉구했다. 이대 국제대학원의 지난해 말 현재 적립금은 98억원으로 9개 국제대학원중 가장 많다.그만큼 내실있게 잘 이뤄지고 있다는 의미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국내연구팀 냉동배아서 幹세포 배양 세계 첫 성공

    국내연구팀이 알츠하이머병,당뇨병,파킨슨병 등 난치병 치료에 획기적 전기가 될 수있는 배아 간세포(줄기세포) 배양에 성공했다. 의료법인 마리아의료재단 산하 기초의학연구소 박세필 박사팀은 5년이상 냉동보관해 온 인간의 수정란을 녹여 50일동안 간세포 상태로배양하는데 성공했다고 30일 발표했다. 지금까지 간세포 배양기술은 지난 98년 미국에 이어 호주와 싱가포르에서 성공했으나 이들은 모두 수정후 5∼6일밖에 안된 살아있는 배아를 대상으로 한 것으로 동결된 배아를 사용하기는 세계 처음이다. 간세포는 수정란이 일정 기간이 지나 인간의 각 장기·기관으로 발달하는 원시세포로 이를 배양하면 기능을 상실한 세포·장기를 대체이식할 수 있어 차세대 생명공학 치료기법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간세포를 이용한 난치병 치료법은 건강한 체세포의 핵을 난자에주입해 증식시킨 배반포 배아의 내부 세포덩어리로부터 간세포를 채취,필요한 세포나 조직을 배양한 뒤 환자의 몸에 이식하는 기술이다. 현재 국내 각 불임치료병원엔 시험관아기 시술을하고 남은 불임 부부들의 동결 배아가 10만여개가 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박 박사팀은 “냉동 수정란 배양 방식은 체세포 복제방식과 달라 지금까지 발표된 배아복제를 통한 간세포 제작보다 윤리적인 차원에서자유롭다”며 “현재 냉동 보관중인 수정란·배아가 적지않아 수정란·배아를 간세포로 배양 이식할 경우 많은 불치병 환자를 치유할 수있다”고 말했다. 박 박사팀은 이 배아 간세포 배양법에 대해 15개국에 특허를 출원한것으로 알려졌다. 김성호기자 kimus@
  • [사설] 건설업계 회생책 없나

    건설산업이 무너지고 있다.부동산 경기 침체와 금융시장 경색 여파로 건설업계가 고사(枯死) 직전에 몰리고 있다.국내 100대 건설업체가운데 법정관리나 화의,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상태에 놓인 기업이40개사에 이른다고 한다. 외환위기 이후 벼랑끝에 몰려 수많은 건설업체들이 줄줄이 도산하던 때와 매우 비슷한 형국이다.얼마전에는 국내 최대 건설업체인 현대건설이 유동성 위기에 빠지더니 급기야 시공능력 24위인 우방마저 부도를 내고 말았다. 현재 국내 건설업계는 자금난과 수주 감소,낙찰률 하락이라는 3중고에 시달리고 있다.올들어 정부의 신규 공사물량이 크게 줄어든데다민간건설의 버팀목인 주택건설 경기까지 급속히 식어가고 있다.건설업체에 대한 신규 여신이 전면 중단된 것은 물론 일부 업체를 제외하고는 기존 여신 연장이 어려운 형편이다.이 때문에 국제통화기금(IMF)체제 이전인 97년 90조원이던 건설투자는 지난해 51조원으로 줄었다.올들어 지난 5월까지 투자는 기껏 13조원에 머물렀다.특히 주택건설부문의 심각성은 이미 위험 수위를넘어선 것같다. 중소 주택업체 3,000곳 가운데 올들어 주택사업에 나선 곳은 92개사에 불과하다고 한다.이대로 가다가는 건설산업의 기반이 송두리째 무너질 지도 모를일이다. 건설산업은 국가경제의 근간인 동시에 어느 산업보다 고용효과와 전(全)방위산업 파급효과가 큰 분야다.따라서 정부 당국은 사태의 심각성을 직시하고 하루빨리 강도높은 개선책을 내놓아야 한다. 우선 당장 급한 것은 건설업계에 돈이 돌게 해주는 일이다. 정부는이를 위해 택지매입에서부터 모든 건설 공정에 걸쳐 자금 조달 및 회수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해주는 이른바 ‘프로젝트 파이낸싱’의 활성화에 힘을 쏟아야 한다.또 건설업체의 조세부담을 줄여 주는 방향으로 세제정책을 펼 필요도 있을 것이다.부동산가격 안정으로도입목적을 상실한 양도소득세를 폐지하고 지방세 감면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을 진지하게 검토할 때라고 본다. 택지공급 확대도 반드시 이루어져야 할 사안이다.준농림지지역에서주택건설이 불가능해질 경우 택지공급난이 예상되는 만큼 난(亂)개발을막으면서도 택지가 원활히 공급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그러나 건설산업 회생은 정부의 힘만으로 되지 않는다.건설업계도 스스로 위기 극복을 위한 방안을 찾아야 한다.건설업계는 민간 건설경기를 부양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적극 개발해 신규 수요를 창출해야할 것이다.부적격업체를 스스로 정화해 국민의 신뢰를 되찾는 것도건설업계의 몫이다.
  • 요로 결석,평소 물 많이 마시고 줄넘기·뜀뛰기로 예방

    소변이 만들어져 배출되는 기관인 신장,요관,방광,요도에 ‘돌’이생기는 요로 결석.남성 10명 중 1명이 일생에 한번쯤은 앓을 정도로흔하며 마치 ‘아기를 낳을때처럼 통증이 심한’ 고질로 알려져 있다.특히 재발률이 매우 높아 결석을 앓았던 환자는 평소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등 사후관리에 주의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요로결석의 원인과 치료에 대해 알아본다. ◆원인= 인종·유전요인,식생활습관과 관계가 있으며 여름철 무덥고강한 햇볕 등 기후·날씨도 요인으로 작용한다.완전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음식물이나 몸안의 대사과정에서 생긴 칼슘,수산염,인산염,요산이 소변으로 너무 많이 배출되거나,소변량이 상대적으로 적을 때 이들 성분이 소변에 충분히 녹지 못해 알갱이를 형성하고,이 알갱이들이 커져 결석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증상=옆구리 부위에 극심한 통증이 생긴다.결석이 콩팥 안에 있으면 별 증상이 없으나 요관으로 이동하면 방광으로 가는 소변길을 막아 신장이 붓고 신경을 자극해 심한 통증을 일으킨다.통증이 심하면토할 것 같은 느낌과 구토가 함께 나타나거나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기도 한다.통증이 없거나,미미해 그냥 지나칠 수도 있으나 방치하면콩팥 기능을 상실할 위험이 있다.결석이 요관을 막으면 소변이 고여균이 자라게 돼 패혈증을 일으킬 수도 있다. ◆치료=결석이 생겼다고 모두 수술로 제거하는 것은 아니다.크기가 4∼5mm 이하로 작으면 소변을 통해 저절로 배출되므로 빠져나오길 기다려본다.그러나 크거나 자연 배출이 안되면 부위에 따라 여러 방법을 써 제거한다.콩팥이나 요관 결석에는 몸밖에서 충격파를 가해 파쇄하는 체외충격파쇄석술이 널리 쓰인다.이 방법은 입원하지 않고 30분 정도면 시술할 수 있다.요관 부위의 결석 제거엔 요도를 통해 요관으로 내시경을 넣어 시술하는 요관 내시경 수술이 사용된다.또 이같은 방법으로 제거하기 힘든 경우는 개복술(開腹術)인 관혈 수술법을 써야 한다. ◆주의할 점=짠 음식은 되도록이면 삼가며 육류를 너무 많이 먹지 않는다.땅콩·호두 등 수산염이 많이 함유된 음식을 적게 먹는다.우유와 커피,홍차는 하루에 3잔 이상 마시지 않으며 지속적인 과음을 삼간다.환자들이 가장 주의할 점은 재발을 막는 것.평소 충분한 수분섭취(매일 2ℓ 이상)와 결석이 움직일 수 있도록 줄넘기,계단 오르내리기,뜀뛰기 등 적당한 운동이 필요하다. 을지의대 을지병원 비뇨기과 최도연 교수는 “요로결석이 한번 생긴환자는 1년 내에 10%,10년 내에 약 50%가 재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주기적으로 비뇨기과에서 검사를 받아야 하며 결석 성분이대부분 음식에 포함돼 있어 결석이 생겼던 사람은 식이조절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 [기고] 벤처정신으로 보는 IMT-2000

    요사이 신문의 정보통신 지면을 온통 뒤덮는 화두는 역시 IMT-2000이다.생각해보면 이 IMT-2000이라는 것이 세간의 화제가 되어온 지제법 되었는데,최근에는 IMT-2000의 기술방식이 최대의 이슈로 부각되고 있는 듯 하다. 사실 내로라 하는 통신분야의 전문가들이 기술방식을 놓고 벌이는논쟁을 보면서 누가 옳고 그른지 자신있게 판단하기란 일반인들에게는 벅찬 일이다.그래서 주장하는 바의 내용보다 접근하는 자세를 두고 판단해볼 필요가 있다. 미국의 경영학자 피터 F.드러커 교수는 “기업가란 변화를 탐구하고,변화에 대응하며,변화를 기회로 이용하는 자이다”라고 했다.급변하는 디지털 경제환경에서의 기업가정신을 말할 때 곧잘 인용하는 구절이다. 정보화 사회에서의 1년은 산업사회의 10년에 맞먹을 정도로 변화의속도와 깊이가 대단하다는 것은 모두가 공감하는 사실이다.생명체와같이 항상 움직이는 기업환경에서 생존과 번영을 도모하기 위해서는도전과 미래지향의 기업가정신,벤처정신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IMT-2000의 기술방식에 접근하는것도 마찬가지일 것이다.통신사업자이든,장비업체이든 세계시장의 변화를 수용할 뿐 아니라 현재의 약점을 오히려 기회로 생각하고 도전할 때 비로소 기업가정신에 충실할수 있다. 국내든 세계든 기술방식은 동기식과 비동기식 모두 선택가능한 상황이다.우리는 이와 같은 상황을 다양성의 기회로 잘 활용해야 할 것이다.오늘의 기술방식을 둘러싼 혼란이 과거 PCS사업자 선정시 모두 똑같은 기술방식을 선택했던 탓도 있다.따라서 벤처정신의 한 축인 자율과 경쟁에 바탕을 둔 ‘다양성’이 기술방식의 결정과정에서 존중되었으면 한다. 다양성의 보장 위에서 동시에 고려해야 할 점은 역시 세계시장의 존재이다.벤처 비즈니스의 활로는 다양성을 바탕으로 한 세계시장 진출에 있다고 본다.기술방식의 경우에도 한국시장을 방어하기 위하여 세계시장과 다른 방식을 고집한다면,우리가 세계로 나갈 수 있는 기회를 상실할 수 있다. 세계 시장의 상실은 어느 한 기술방식의 기반이 아닌 통신산업 전체의 기반을 무너뜨릴 수도 있으므로 우리는 다양성과 시장 사이의균형점을 찾아야 할 것이다. 향후 통신산업 전반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IMT-2000의 기술방식 결정과정에서 무엇보다도 중요한 점은 열린 사고방식이다.기술방식 자체도 상호 호환가능한 열린방식이어야 함은 물론이거니와 채택과정에있어서도 열린사고가 필요하다. 정부가 기술적 방식에 대한 직·간접적인 의사표시를 함으로써 열린사고를 막아서는 결코 안될 것이다. 이미 상당한 개발비용을 들였거나, 앞으로 엄청난 비용을 투자해야하는 사업의 주체 이외에 이 사업에 대해 그 누가 더 잘 알고, 더 잘판단할 수 있겠는가?따라서 정부는 사업자가 자기의 기업가정신을 가지고 위험을 감수하면서 자율적으로 기술방식을 선택할수 있도록 끝까지 완벽하게 보장해야 할 것이다. IMT-2000의 성공적인 도입과 정착에는 언론의 역할도 중요하다.검증되지도 않은 주장을 경쟁적으로 보도하여 오해와 갈등을 증폭시켜서는 안될 것이며,정부와 마찬가지로 어느 한 방식을 유도해서도 안될것이다. 기술방식의 문제는 눈앞의 이익이 아닌 변화와 도전으로 힘겹게 성취해야할 더 큰 이익을 보고 결정되어야 할 것이다. 정부와 통신사업자,제조업계 모두가 혜안을 갖고 문제를 풀어나가기를 기대한다. [이민화 벤처기업연합회 고문]
  • 약값마진 감소분 얼마나 되나

    의약분업 실시로 의사들이 상실한 약가마진 감소분은 얼마나 될까. 이에 대한 해답은 대한의사협회나 한국보건사회연구원,보건복지부도 내놓지 못하고 있다.약가마진을 보상하기 위해 수가를 추가로 인상해야한다는 의협과 충분히 보상됐다는 복지부의 지루한 줄다리기가지속될 수 밖에 없는 이유다. 보건복지부가 의약분업 실시의 전단계로 약가 실거래제를 시행한 것은 지난해 11월.이 후 의료계는 급격한 수입 감소로 요동쳤다.특히약가 마진이 높았던 내과,소아과,가정의학과 등에서 반발이 컸다. 실제로 하루 200여명의 환자를 봤던 서울의 한 내과는 지난해 11월약가 실거래제 이전에 한달 순수입 2,000만원이었다.그러나 이 제도의 시행으로 700만원으로 줄어들었다.또다른 서울의 다른 한 내과의지난해 순수입은 660만원.약가 실거래가 직후인 올 1월에는 98만원으로 뚝 떨어졌으나 여러차례의 수가 인상 덕에 최근 순익이 289만원으로 늘었다. 의협의 조상덕(曺相德) 전공보이사는 “약가마진이 없어진 뒤 의사협회 차원에서 수입감소를 조사하기 위해 40여명의 개원의에게 지난해 11월 약가 실거래제 이전과 이후의 수지를 알려 줄 것을 요청했으나 거절당했다”면서 “수입이 많은 의사는 세무조사를 겁내서,수입이 적은 의사는 자존심 문제로 밝히기를 거부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복지부는 약가마진 감소로 인한 의사들의 수입손실은 작년 11월과 올 4월 두차례에 걸친 19.6%의 수가 인상으로 상쇄됐다고 밝히고 있다. 보건의료관계자들은 “의료기관의 회계·경영 투명성이 담보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지루한 논쟁이 계속될 수 밖에 없다”면서 “의약분업에 따른 의료계의 약가마진 감소분 제시가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상덕기자 youni@
  • 공산체제 붕괴 ‘물꼬’ 폴란드 자유노조 20돌

    옛 소련 블록 최초의 독립 자유노조 폴란드의 ‘연대’(솔리다르노시치)가 탄생된지 20주년을 맞았다. 자유노조는 1980년 8월 31일 발트해 연안 그다니스크의 레닌조선소노동자들이 전기 기술공 레흐 바웬사를 중심으로 출범한 이래 유럽전역으로 민주화 바람을 전파,공산체제 붕괴 서막을 열었다.그러나 ‘전설적인’ 존재인 자유노조의 오늘은 어둡기만하다. 바웬사는 1989년 민주화된 폴란드의 초대 대통령으로 선출됐고 이듬해 노벨평화상까지 받았다.하지만 지금 자유노조는 내부분열과 국민들의 지지상실 등으로 정치적 영향력이 크게 약화됐다. 더구나 오는 10월로 예정된 대선에서도 후보를 냈지만 패배가 확실하다.민주좌파연합(SLD)출신인 알렉산드르 크바스니예프스키 현 대통령은 64%지지율을 얻고 있는 반면,자유노조 지도자 마리안 크자클레프스키는 8%에 불과하다.무소속으로 출마한 바웬사는 지지율이 3%선에 그치고 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네티즌 칼럼] 국가는 사형 할 권리가 없다

    사형은 차별 중에서도 가장 전체주의적인 것이다.사형 집행은 국가의 판결이 절대적으로 옳은 것이며 국가는 단지 하나의 범죄에 대한처벌뿐만 아니라 하나의 생명을 완전히 그리고 영원히 파괴할 권력과권리를 가지고 있다는 선언이다. 이런 가공할 선언을 실천으로 옮겨온 사람들은 역사적으로 볼 때도 폭력과 공포에 의한 지배를 한 사람들이 열성적으로 사형을 시연해왔다.정치적인 자유가 있는 사회와 사형이 폐지된 사회 간에는 강한 상관관계가 있다는 사실을 반증하는대목이다. 인간에게 있어서 다른 인간의 폭력을 그저 더 많은 폭력으로 상대하기보다 두려움과 증오,자신의 분노와 편견을 뛰어넘어 문제해결 방법을 찾는다는 것이 가능할까? 확실히 가능하다.한 사람,한 사람이 사형폐지운동에 참여하고 있고,세계의 여러 문명권의 나라들이 사형을줄이거나 제한하거나 폐지시키고 있다.다른 모든 폭력과 사회문제들에도 불구하고,이것은 분명히 우리 세계와 인류가 움직이고 있는 방향이다.1976년 이래 매년 평균 2개 국가에서 사형제도가 폐지되었으며 89년 이후 21개 국가에서 사형제도가 사라졌다.현재 세계의 절반이상인 108개 국가가 법적 또는 실제에 있어 사형제도를 폐지하였으며 87개 국가에서 사형이 존치되고 있다. 사실상 사형선고를 받은 사람들은 모두 가난하거나 정신질환자 또는지진아이거나 소수민족일 경우이고,사형집행을 당한 사람들은 종종위에서 열거한 모든 조건을 만족시키는 사람들이다. 예컨대 미국에서 모든 사형의 80%는 흑인들에게 폭력으로 즉결처형하는 오랜 역사적 전통을 자랑하는 텍사스주에서 집행되어 왔다는 사실은 굳이 설명하지 않더라도 모든이에게 인식의 폭을 제공하고 있다.결국 아직도 사형제도가 남아있는 국가에서는 사형이라는 형벌제도가 매우 불평등하게 사용되고 있는 것이다.종종 사형제도는 범죄의성격을 배제하고,범죄자의 경제적 지위,피부색,또는 자신들이 죽인사람의 피부색 또는 경제적 지위 때문에 남발되거나 제한되는 등 이미 보편타당한 법제도로서의 기능을 상실한 정치적 법률이다. 특히 사형은 한국에서 명백히 정치적 반대자를 제거하기 위해 자주사용돼 왔다.1958년의 이른바 ‘진보당 사건’,1967년의 동백림 사건,1974년의 인혁당 사건,1980년의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 등 현대사에서 정치적 반대자에 대한 사형집행과 선고가 있었다.이 경우 일방적으로 불합리한 절차와 과정을 통해 사형을 선고받음으로써 사형제도자체의 존재의 의미를 상실하기도 했다. 사형제도는 극단적으로 가혹하고 비인도적이며 모욕적인 형벌이다. 사형은 명백하게 가혹한 처사일 뿐 아니라 사형을 기다리는 과정 자체도 잔혹한 고통이다.그 과정는 종종 살아 있는 죽음이라고 표현되기도 한다.여러 고문 피해자들의 증언에 의하면 가장 공포스러운 고문기법은 사형의 위협이라고 한다.종신형은 재심의 가능성이 보장되며 조건이 충족된다면 가석방을 고려하는 나라들도 많다.또한 범죄자의 교화와 갱생은 오랫동안 형사정책의 기본목표인데 다른 형벌과는달리 사형은 갱생의 가능성을 처음부터 배제하는 형벌이다.국가는 죄인을 사형시킬 권리를 결코 가질 수 없다.국가가 법의 이름을 빌려고의적이고도 용의주도하게 한 생명을 박탈하는 사형은 결국 사람들의 생명에 대한 외경심을 줄어들게 만든다.또한 사형은 불공정한 법의 집행을 밝혀낼 수 있는 노력을 막아버리기 때문에,실제로 사형을당한 무고한 사람들의 숫자는 이것보다 훨씬 많다. 현재 한국에서는 60여명이 사형집행을 기다리고 있다.이들의 생명을뺏는다고 해서 무엇이 달라질 것이며,역사는 현재 우리가 행하고 있는 보복적 행위를 무엇이라고 하겠는가? 인간의 미개성을 표출하고있는 가장 명백한 증거가 바로 사형이다.국가는 사형을 멈춰야 한다. 오완호 국제사면위 한국지부 사무국장 amnesty@amnesty.or.kr
  • 울리히 벡 ‘적이 사라진 민주주의’

    독일의 사회학자 울리히 벡(56)은 이미 우리에게 낯선 이름이 아니다.그는 앤서니 기든스와 함께 유럽을 대표하는 학자로 대중적으로주목받고 있다.‘위험사회’‘성찰적 근대화’‘정치의 재발견’‘아름답고 새로운 노동세계’‘사랑은 지독한,그러나 너무나 정상적인혼란’‘지구화의 길’등 그의 대표적 저작들은 거의 빠짐없이 국내에 소개됐다.벡의 강점은 무엇보다 폭넓은 사회진단과 독창적인 사회학적 상상력을 토대로 우리 주변 사회문제에 대한 처방을 내고 있다는 점이다. 벡의 또다른 저서 ‘적이 사라진 민주주의’(정일준 옮김,새물결 펴냄) 또한 우리에게 다분히 ‘실물 정치적’이고 ‘실물 사회적’인시사점을 던져준다.이 책은 13편의 다양한 주제의 논문들로 이뤄졌다.하지만 학술적이라기 보다는 대중적 문체로 씌어 있어 그리 어렵잖게 읽힌다. 벡에 따르면 지금 세계는 ‘적이 사라진 시대’의 증후군을 앓고 있다.그는 동서 냉전체제의 붕괴,즉 적이 사라진 상황에서의 당혹감을잘 드러낸 예로 “독일은 우방들로 포위돼 있다”고 한 독일국방장관의 말을 인용한다.냉전은 불안정한 유럽에 ‘공포의 질서’를 새겨넣었다.냉전의 사회학이 지배하던 때의 유럽은 다양한 인종적·지역적 분쟁이 분출하는 지금보다 오히려 평온했다는 것.그러나 냉전이와해되면서 국가체제는 물론 개인의 심성마저도 진공상태의 혼란에빠졌다.벡은 막스 베버가 말한 이른바 ‘무력과의 친밀한 관계’를상실한 국가에서 정치는 재개된다고 지적한다.그게 바로 밑으로부터사회를 형성하는 ‘하부정치(sub-politics)’다. 우리는 신세대들에게 흔히 이기적이니 비정치적이니 소비적이니 하는 부정적인 딱지를 붙인다.벡의 논의는 이같은 상식의 허를 찌르는데서부터 출발한다.그는 ‘자유의 아이들’이란 글에서 “젊은이들은 아주 비정치적으로 보이지만 이러한 현상 자체가 아주 정치적인 것”이라고 강조한다.벡의 ‘반(反)정치의 정치’론의 요체다.이 시대젊은이들을 ‘자유의 아이들’이라 부르는 그는 그들의 전복적 에너지로 충만한 ‘풀뿌리 저항’정신에 주목한다. 가장 가까운 사람을 적으로 만드는 유대인화의 메커니즘을 밝힌 ‘어떻게 이웃이 유대인이 되는가;성찰적 근대화 시대에 이방인은 정치적으로 어떻게 구성되는가’도 눈길이 가는 글.이것은 우리의 지역감정 조작 메커니즘을 이해하는 데에도 도움을 준다. 환경문제를 도덕적 영역에 가둬두지 말고 정치화하자는 제안이 담긴‘환경 마키아벨리즘 개론:아래로부터의 녹색민주주의’ 또한 지금여기의 우리 문제와 고민에 대한 긴급처방전이라 해도 괜찮다. 벡이 말하는 적이 사라진 시대는 물론 1989년 동서 냉전체제의 붕괴를 전제로 한 것이지만 그의 담론은 우리로서도 충분히 귀 기울일만하다.적대적 대결 중심으로 짜여진 우리의 50년 근현대사가 이제 적이 사라지는 방향으로 근본적인 변화를 맞고 있기 때문이다.이 책은벡이 주창한 ‘성찰적 근대화’ 과정의 두 측면인 전지구화와 개인화의 과제를 안고 있는 우리를 비춰주는 거울이다. 김종면기자
  • [대한광장] 부패 私學의 척결

    ‘교육7적’을 다시 생각한다.지난해 8월 교육관계법 개정안을 둘러싸고 국회 교육위원회,교육부,전국의 교수·교육단체들이 뜨겁게 충돌했던 사건이 있었다.그 과정에서 교육부장관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국회의원 7명이 ‘을사5적’을 본받아 ‘교육7적’이 되었다.잠시그 전말을 되돌아보자. 정권 초기에 교육부가 교육개혁을 위한 정책들을 의욕적으로 입안했지만 일부 국회의원들의 제동으로 난관에 봉착했다.설상가상으로 장관이 바뀌면서 초기의 개혁정책은 급격하게 퇴색했다.국회의 제동이강한데다 장관의 소극적인 태도 때문이다.그 결과 개혁성을 상실한교육관계법 개정안이 일주일 만에 교육위원회,법사위원회,국회 본회의를 일사천리로 통과했다.고등교육법,사립학교법,초중등교육법 등주요 법개정에서 개혁을 버리고 개악만 남긴 셈이다. 임시이사의 임기제한으로 분규사학의 정상화가 더욱 어려워진 반면구재단의 복귀가 가능하게 된 일이라든지,교육주체의 자율성을 신장하기 위한 학교운영위원회가 단순 자문기구로 전락한 일,그리고 대학교육의민주성을 상징하는 교수회의 의결기구화가 논의조차 안된 일등이 그렇다.결국 법개정은 교육개혁에 역행하는 결정이자 사학재단의 전횡과 부패를 견제할 수 있는 최소한의 제도적 장치들까지도 거부한 ‘교육개악’으로 비판받았다.이 개악에 주도적으로 기여한 장관과 국회의원들이 ‘교육7적’으로 낙인찍힌 것도 이 때문이다. 이것은 1년 전의 이야기다.그 사이에 장관이 바뀌었고 ‘교육7적’으로 지탄받았던 국회의원들이 지난 총선에서 국민의 심판을 받았다. 그러나 교육현실은 별반 바뀐 것이 없다.개악된 교육관계법은 여전히재개정되지 못하고 있다. 임시이사제도가 흔들리는 가운데도 임시이사 파견대학은 계속 늘어나고 있으며 상문고는 구 재단의 복귀로 파행을 거듭하고 있다.앞으로도 더 많은 대학이 부패한 사학재단으로인해 고통을 겪을 것 같고,결과적으로 더 많은 대학에 임시이사가 파견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교육철학과 교육정책의 부재가 불러온 필연적인 결과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사학의 자율성에 대한 몰이해라 할 수 있다.사학의자율성이란 정부에 대한 사학재단의 ‘경영적’ 자율성과 사학재단에 대한 교육주체의 ‘교육적’ 자율성 두 측면을 포함하는 개념이다.이 두 측면이 동시에 보장되고 균형을 이루어야 명실공히 사학의 자율성이 신장될 수 있다.그러나 현실에서는교육주체의 자율성이 억압된 가운데 사학재단의 경영적 자율성만 강조되는 기형적 상황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이것은 사학재단의 전횡에협조하는 논리인 동시에 부패사학의 발호를 방치하는 것이다. 교육의이름으로 부패사학을 단호하게 척결하고 교육주체의 참여를 확대하여교육을 활성화하는 개혁이 어째서 불가능한 일인지 모르겠다. 교육개혁에서 생산성이 부각되는 반면 공동체성이 간과되고 있다는사실도 지적해야겠다.교육이 적절한 수준의 생산성을 갖추어야 한다는 데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그러나 생산성은 교육의 본질도 아니고전부도 아니다.교육문제를 말하려면 생산성을 탓하기 전에 조령모개의 교육정책,관료적 교육행정,부패한 사학재단,반교육적인 교육현장을 먼저 말해야 한다.그 속에서 교육공동체가와해되고 있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생산성은 그 다음 문제이다.와해된 교육공동체를교육주체의 참여를 통해서 복원하고 그 위에서 교육성과를 기대하는정책이 과연 불가능한 일일까?기업체에 적용하기도 어려운 신자유주의적 경제논리로 교육개혁을 추진한다면 교육도,개혁도 실패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알아야 할 것이다. 김대중정부 집권 후반기의 교육정책을 이끌어나갈 신임 장관의 정책방향이 생산성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흐르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다.바라건대 새로운 교육정책이 공동체성과 생산성의 조화를 도모하는방향으로 전개되었으면 한다.아울러 사학이 대학교육의 80% 이상을담당하는 현실에서 부패사학의 척결없이 대학개혁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특별히 강조하고자 한다.특히 몇몇 대학이 십년 넘게 임시이사체제로 운영되는 현실을 수수방관해서는 안될 것이다. 정대화 상지대 교수·정치학
  • 선거비용 축소신고 발언 파문

    민주당 윤철상(尹鐵相)사무부총장의 25일 의총 발언은 진위 여부를떠나 큰 파문이 예상된다. 민주당은 송영길(宋永吉)의원이 선거비용실사 결과로 선관위에 의해 고발조치당한 것을 ‘당의 무관심때문’이라고 성토한 데 대해 윤 부총장이 해명하는 과정에서 생긴 ‘해프닝’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야당은 즉각 정치공세에 나섰다. 윤부총장의 발언 중 문제가 되는 대목은 중앙선관위의 선거비용실사발표에 앞서 사전조치를 취했다는 부분과, 선거비용을 절반으로 줄여신고하라고 미리 교육시켰다는 부분이다. 윤 부총장은 석명서에서 “15대 한 동료의원의 예를 들어 회계처리가 잘못된 결과 의원직을 상실하게 됐던 점을 상기시키며 회계책임자들을 교육시켰기 때문에 약 10명 정도는 선관위에 고발당하지 않았을것이라고 말하다가 사실과 다르게 일부 과장발언을 하게 됐다”고 해명했다.김옥두(金玉斗)사무총장도 “윤 부총장이 격분,실언했다”며“그의 발언은 전혀 사실무근이며 과장된 것”이라고 진화에 나섰다. 반면 한나라당 권철현(權哲賢)대변인은 성명에서 “민주당이 선거부정을 축소은폐하기 위한 만행을 저질렀다”면서 “여당총재인 대통령이 직접 국민에게 사죄하고 관련범죄자를 엄정 처벌하라”고 촉구했다. 윤부총장의 발언에 선관위와 검찰도 곤혹스러워하며 ‘사전조정설’을 강력 부인했다.선관위는 성명서를 통해 “사실무근의 발언을 통해명예를 실추시킨 경위를 해명하고 사과하라”고 윤 부총장에게 요구했다. 강동형기자
  • 한나라 국정평가백서 내용

    한나라당이 24일 발표한 국정평가백서는 현 정부의 실정(失政)에 초점을 맞춰 조목조목 비판하면서 나름대로 대안을 제시하려고 노력한흔적을 찾을 수 있다. 한나라당은 백서 서두에서 “남북관계를 진전시키고 경제위기를 수습한 것은 평가할 만하다”며 이례적으로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정부 관계자의 노고를 위로했다. 그러나 현 정부의 대북정책과 관련,“임기내의 단기적 성과에만 집착한 나머지 국내정치가 북한에게 인질로 잡혀서는 안될 것”이라면서 “이미 북한의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이 국내정치에 개입하기시작했고,언론의 자유를 제약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백서는 정치분야를 가장 두드러진 실정으로 꼽았다.‘DJ식 정치개혁’이 집권세력의 기반강화와 야당파괴를 겨냥한 도구로 전락했다는논리다.외교분야에서는 반미(反美)사상의 확산과 한·미간 갈등 현상을 꼬집었다. 경제분야도 신랄하게 비판했다.“시장경제 질서를 관치경제의 질곡으로 신음하게 만들었다”고 혹평했다.중소기업 도산,계층간·지역간 소득불균형과 빈부격차의 심화,중산층의 몰락,알짜기업의 해외 헐값 매각,금융불안,정책 일관성 상실 등을 열거하며 제2의 경제위기 가능성을 제기했다. 민생분야 평가에서는 의료대란,고액과외로 인한 위화감 확산,강압적 노동탄압,난(亂)개발 방치,비체계적인 실업정책 등의 문제점을 도마에 올렸다. 또 지난 4·13 총선에서 현 정권이 2년반 동안 독식한 대규모 정치자금을 살포,‘최악의 돈선거’라는 오명을 남겼다고 몰아붙였다. 이에 대해 민주당 박병석(朴炳錫)대변인은 “한나라당이 국민의 정부 2년반을 매도로 일관한 것은 이회창(李會昌)총재가 대권행보에 집착한 나머지 민심을 제대로 읽지 못한 것”이라며 “유력 언론사들이 김 대통령의 국정수행 여론조사 결과 국민의 70∼80%가 ‘잘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음에도 유독 한나라당만 이를 외면하는 것은 스스로 민심에 등을 돌리는 것”이라고 역공을 폈다. 박찬구기자 ckpark@
  • 한나라 오늘 국정백서 발표

    최근 한나라당 내부에서는 이산가족 상봉 등 ‘8·15 정국’이 이회창(李會昌)총재의 향후 정치행보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가 단연논쟁거리다. 대체적으로는 낙관론보다 신중론이 우세하다.이 총재 주변의 일부참모는 현 정부의 잇따른 남북간 화해 이벤트가 이 총재에게 상당한정치적 부담이 될 수 있다고 판단,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차기’를 노리는 이 총재 본인도 남북관계의 진전에 따른 입지 축소를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게다가 현 정부의 대북정책 문제점을 부각시키는 과정에서 “한나라당과 이 총재가 정체성을 상실한 채 흠집내기와 딴죽걸기에만 급급해 한다”는 일부 비난으로 ‘운신의 폭’이 다소 좁아졌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이북 출신 등 일부 전통적 지지세력의 이탈이 감지되고 있다는 내부 분석도 제기된다.이 총재가 당 안팎의 일부 비판을 무릅쓰고8월 한달 내내 민생투어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도 ‘민생 이슈’를부각시켜 ‘남북정국’으로 인한 정치적 소외 현상을 돌파하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이 총재는 오는 25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 임기 반환점을 전후해대여 총공세를 펴기로 하는 등 국면 전환을 꾀하고 있다.이를 위해 24일 국정평가 백서를 발표한 뒤 25일에는 국회에서 ‘국정평가’를주제로 의원총회를 갖고 현 정부의 실정을 조목조목 따질 예정이다. 또 오는 9월 16대 국회 첫 정기국회와 국정감사에서 현 정권의 실정이나 각종 의혹을 집중 제기하는 등 ‘이슈 선점’을 통한 정국 주도권 회복을 노린다는 속내다. 이 총재의 늦여름 구상이 ‘9월 정국’에서 얼마나 파괴력을 발휘할지는 미지수다.문제는 여야간 정쟁으로 국회가 마비된 상황에서 민생투어와 대여 공세에 총력을 기울이는 원내 제1당의 모습을 여론이 어떻게 평가하느냐에 달려 있다. 박찬구기자 ckpark@
위로